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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아버지와 방학

    현대사회의 병폐로 ‘가정 붕괴’를 지적하는 학자가 많다.그 원인 가운데하나로 흔히 ‘아버지의 부재(不在)’가 꼽힌다.우리 사회의 전통적인 부모구실은 ‘엄한 아버지와 자애로운 어머니’,곧 ‘엄부자모’(嚴父慈母)였지만 요즘은 거꾸로 되었다고도 한다.엄하건,자애롭건 아버지가 가정에서 일정한 구실을 해야 그 가정이 건강하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지만 아이들과 시간을 나누는 아버지는 많지 않다.아버지로서도 할 말은 있다.국제통화기금(IMF)사태가 완화됐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구조조정이다 기업퇴출이다 ‘살벌한’ 판에 바깥 일에 전념해야지 집안일에 눈 돌릴 틈이 없다는 것이다.그렇더라도 틈틈이 짬을 내서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그것은 ‘아이들과의 피부접촉’을 늘리는 일이다. 저서 ‘털 없는 원숭이’‘맨 워칭’등으로 유명한 동물학자 데스먼드 모리스는 “인간은 다른 어떤 동물보다 접촉(intimacy)을 필요로 하는 존재”라고 갈파한 바 있다.신체 접촉 없이 자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세상을바라보는 태도가 다르다는 것은 정설이다.굳이 학술이론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지금의 아버지들은 대부분 어린 시절 자신의 아버지와 관련된 작지만 따뜻한 기억을 갖고 있을 것이다.동네 목욕탕에 함께 가 등을 밀어주던 투박한 손,소나기로 넘쳐난 개울을 건너면서 업혔던 그 너른 등짝 등…. 전국의 초·중·고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간지 일주일쯤 지났다.방학은 학생인 아이에게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에게 소중한 의미를 갖는다.평소엔 각자생활에 바쁘던 부모·자식이 한 공간에서 마주칠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학에 아이를 돌보는 일은 여전히 어머니만의 몫으로 남아서,방학에 아이들과 지내는 일을 ‘전쟁’이라고 표현하는 어머니들이 적지 않다.이번 방학에는 아버지들이 한번 나서보는 게 어떨까? 아이에게 아버지의 따뜻한 체온을 전하는 것은 며칠씩 집을 떠나는 여행으로만 가능한 일은 아니다.집에서 언제라도 할 수 있는 일이 적지 않다.공중목욕탕 함께 가기는 고전적인 방법이다.갖가지 핑계를 만들어 아들·딸 업어주기를 하는 것도 좋다.때로는 온 식구가한 방에 모여서 자보자.밤새 오순도순 얘기하면서 아이들 생각을 들어보면 아이들과 훨씬 가까워질 수 있다. 아이에게 운동하라고 잔소리하기 전에 롤러블레이드·줄넘기·자전거타기를함께 즐기자.그러기 위해 아버지들은 하루의 골프,한두번의 술자리를 기꺼이 포기해야 한다. 다만 잊지 말고 꼭 챙길 일이 있다.아버지 사랑을 받을 수 없는 주위의 아이들에게도 사랑을 나누어 주자.이웃에게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사람으로 키우는 것,그것은 부모된 이의 의무 가운데 하나이다. 李容遠 논설위원ywyi@
  • 독자의 소리/ 바자회 수익금 불우학생에 전달

    평소엔 전업주부이지만 아이들의 등하교시간에는 묵2어머니캅스 대원으로어린이 선도활동을 하고 있다.묵2어머니캅스는 며칠전 바자회를 열었다.불우청소년을 돕기 위해 3일 동안 행사를 가졌다.옷,액세서리,중고생활용품 등을 매일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꼬박 서서 팔았다. 둘째날 몸이 아파 아침에 일어나는 게 힘들긴 했지만,마지막날에 모든 물품을 정리하고 계산한 결과 바자회 수익금이 230만원에 달했다. 묵2어머니캅스는 수익금 전액을 불우청소년의 장학금으로 전달했다.결식아동 6명과 생활보호대상자 자녀 15명에게 적지만 정성이 담긴 장학금을 건넸다. 막상 장학금을 전달할 대상을 찾다보니 어려운 학생들은 너무 많은데 우리가 줄 수 있는 것은 너무 적었다.모두들 “바자회 때 좀더 열심히 물건을 팔걸…”하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우리가 조금만 더 노력했다면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한 명이라도 더 장학금을 줄 수 있었을 텐테…”하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그래도 장학금을 받은 학생과 부모는 적은 금액임에도 몹시 고마워했고,교장선생님도 어머니들이 이렇게 학교에서 미처 하지 못한 일을 해주어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셨다.아직도 어려운 학생들이 많이 있으니 앞으로 더욱 더 좋은 일을 많이해보자고 어머니들끼리 다짐했다. 김숙경[서울 중랑구 묵2동]
  • [여성 선언] 아들에 피임교육 시키자

    얼마전 TV에서 ‘영아살해’라는 제목으로 화장실에 버려져 죽은 영아,쓰레기봉지에 담겨 한강에 버려진 영아 등 다양한 형태의 주검들을 보았다.더욱충격적인 점은 이런 사건의 당사자들이 단순한 성인 미혼모가 아니라 주로여중·여고생인 청소년들이라는 것이다.TV를 보는 내내 분노가 일었다.도대체 우리 부모들은,그리고 우리의 성교육은 무엇을 가르쳐 왔는가? 그 여학생들 주변의 어른들은 그동안 도대체 어디에 있었는가? 이런 사건들의 발생책임은 어느 누가 단독으로 질 수 있는 건 아니다.사회전체로 퍼져가는 성의 개방화·자유화 바람,이와 더불어 지하에서 번져가는음란 포르노물 혹은 원조교제 등의 각종 비정상적인 성관계,이런 현실의 분위기가 중·고등 학생들의 성의식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다.더욱이 성에 대한 자유로운 논의는 성인들의 차원에서는 점차 활성화되어 가고 있지만,중·고교생들에게는 여전히 닫힌 금지구역이며 전통적 성의식이 강요되고있다. 전통적인 남녀관계에서는 사랑과 결혼과 성이 일치될 때 가장 바람직하다. 그러나 사회의 현실적 분위기나 성문화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청소년들의 성교육이 전통적인 이상 수준에만 머문다면 그 교육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이제 중·고교생의 성교육도 보다 현실적인 차원에서 구체적으로다음 두 가지 점을 꼭 넣어야 한다고 본다. 첫째 “피임을 해야 할 주체는 여학생이 아니라 남학생”이라는 점을 주지시켜야 한다는 것이다.기혼이건 미혼이건 성인들은 임신에 대비하는 의식이형성돼 있다.반면에 청소년들에게는 그런 의식도 미약하거니와 성관계가 대부분 분위기나 충동적인 욕구 등 때와 장소에 따라 우발적으로 이루어지는경우가 많다.이처럼 즉흥적인 성관계에서는 콘돔사용이 가장 효과적인 피임방법이다.따라서 성교육은 초기에서부터 “피임은 남자의 몫”,“피임을 할줄 아는 남자가 괜찮은 남자”라는 의식이 학생들 사이에 뿌리를 내리도록해주어야 한다. 이것은 학교만이 아니라 가정에서 어머니가 아들에게 가르쳐야 할 내용이기도 하다.모자간에 그런 대화가 서먹하다면 아버지를 통해서 말할 수도 있을것이다.그러나 여성피임의 어려움이나 미혼모의 문제에 조금은 더 잘 공감할수 있는 어머니의 설명이 더 설득력 있을 수 있다.어머니들이여,우리의 아들들에게 “피임은 남자가 하는 것”이라는 의식을 심어주자. 둘째,우리의 자녀들에게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만약 원하지 않는 임신이나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자신들을 “도와줄 사람은 누군가 반드시 있다”는 믿음을 심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실제로 대부분의 부모는 당황하고 분노하더라도 결국은 자식의 편에서 도움을 주고자 할 것이다.그래서 항상 부모와 상의하기만을 바란다.그러나 자녀들의 처지에서는 오히려 부모가 더 두려울 수도 있다.따라서 “꼭 부모가 아니어도 좋다”고 가르치라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도 이제는 미혼모를 위한 단체나 청소년을 위한 각종 상담소들이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이들은 책임추궁이 아니라 진정으로 도움을 주고자 하기 때문에 당황한 청소년들에게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도움을제공해주고 있다.이런 단체들에 대한 홍보나 구체적인 안내도 평소에 꼭 필요한교육이다. 자식의 일이라고 해서 부모가 모든 것을 알아야 하고 문제해결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부모의 자만일 수도 있다.우리의 자녀들에게 발생한 문제는 부모의 일이기도 하지만 사회 전체의 일이기도 하다.따라서 청소년들에게 발생한문제는 그것이 무엇이건 이 사회의 어딘가에 “내 편에 서서 진정으로 도와줄 사람은 반드시 있다”는 믿음을 갖게 만들어주는 게 무엇보다 시급하다고본다. 김 성 옥 장안대교수·철학
  • 신병 아들과 병영체험 공군 어머니 35명 초청

    “비로소 안심되고 마음든든 합니다” 공군 제10전투비행단이 지난 1일 입대 사병의 어머니들을 부대로 초청,1박2일간 아들과 함께하는 병영체험 행사를 가졌다. 부대로 전입온지 100일째 되는 사병의 어머니 35명이 자식과 함께 이틀간내무반 생활을 하며 아들의 병영생활을 직접 체험한 것. 입소 어머니들은 첫날 부대에 도착후 준비된 전투복과 전투화,전투모를 착용하고 입소신고를 마쳤다.이어 무장 실내전시장,야전정비대대 격납고,방공포반,헌병소대 등 주요시설을 둘러본후 자식들과 한 내무반에서 잠자리에 들었다.다음날에는 오전 6시에 기상,일조점호와 식사를 한후 근무현장에서 자식들과 함께 근무했다. 문태호 이병의 어머니 김진주씨(55)는 “그동안 막연하게 가졌던 아들에 대한 걱정을 말끔하게 해소하게 됐다”며 “건강하고 모범적으로 생활하는 아들의 모습을 직접보니 마음 든든하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대한포럼] 母性의 눈으로 분단을 보자

    민족분단의 최대 피해자는 여성이다.같은 난리를 겪으면서도 남성보다 여성이 더욱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은 여성의 모성(母性) 때문이다.여기 그단적인 일화가 있다. 1947년 초겨울,칠흑 같은 밤,일단의 무리가 북을 탈출하려고 임진강 나루에모였다. 뱃사공이 한 아낙의 등에 있는 아이를 강에 버리자고 했다.아이가울기라도 하는 날이면 일행 모두가 죽는다는 것이었다.아이 아버지는 여럿을위해 그렇게 하자고 했다. 그러나 아이 엄마는 ‘죽으면 죽었지 못한다’며당신들(남편을 포함해)이나 가라고 했다.일행은 그들을 남겨놓고 떠나버렸다.아이 아버지도 할 수 없이 남았다.둘은 망연히 서있다가 강 상류로 올라갔다.걸어서 강을 건너기로 한 것이다.초겨울이라 물은 차가웠다.아이 엄마는아이를 연신 치켜올렸지만 물은 가슴께까지 차 올랐다.하늘의 도움인지 아이는 그 난중에도 새근 새근 잠을 자 부부는 무사히 강을 건널 수 있었다. 여럿을 위해 아이를 강에 던지자고 한 아버지의 판단은 합리적이다.그러나어머니는 아이를 안고 강물에 뛰어들망정아이를 버리지 못한다.그것은 비합리가 아니라 초월이다.그 모성의 힘이 유난히 울보였다는 아이를 초겨울 싸늘한 밤공기에도 잠들 수 있게 했다.. 분단의 극한상황에서 비일비재했을 이 슬픈 이야기 속에 담긴 기적,아이도살리고 강도 무사히 건넌 모성의 힘을 민족통일의 에너지로 동원할 수 없을까. 모성의 눈으로 분단을 보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이산가족 문제를 만약 여성들이 다뤘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진전됐을 것이라는 주장은 그래서 나온다.모성은 조건부가 없다.그러므로 상호주의란 말도 없다.민족의 일원이 굶어 죽는데 더구나 성장기의 아이들이 제대로 먹지 못해 발육이 부진하다는 데 기브 앤드 테이크를 따질 수 있을까. 이번 정상회담이 과거와 다른 것은 북측이 ‘하겠다’는 의지가 확실해 보인다는 점이다.북측의 이같은 변화는 그동안 김대중(金大中) 정부가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햇볕정책을 추진한 것이 결실을 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있다.북한은 지난 몇년 동안 극심한 식량난을 겪었다.오죽하면 북한이자존심을 무릅쓰고 국제사회에 식량지원을 호소했겠는가.다행히 북한의 굶주림을 우리가 외면하지 않았다.민간단체들이 나서서 음으로 양으로 도왔다.이과정에서 북한의 생각이 달라진 것 같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역시한핏줄이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했다는 것이다.만약 우리가 북한의 식량난을 외면했더라면? 일부 냉전론자들의 주장대로 군량미로 비축될지 모른다는둥 이유를 달아 민간단체의 구호손길을 정부가 나서서 막기라고 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김일성(金日成) 사망후 남북관계가 급랭했던 것처럼 지금쯤 남북한은 냉전에 휩싸여 있을지도 모른다. 분단은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의 패권주의 그리고 좌우파 정치세력간 권력투쟁의 산물이다.그것은 가부장적 권위주의 산물이기도 하다.이 패권주의가냉전을 부추겼다.그것은 죽임의 이데올로기였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부에서 여성의 주체적 참여를 모색하고 나선 데는 가부장적 패권문화의 극복은 ‘민족의 어머니’인 여성의 참여가 지름길이라는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분단이 여성에게 더 많은 고통을 안겨주었으므로 통일은 누구보다도 여성특히 어머니들의 관심사라야 한다.그런데 불행하게도 이 땅의 여성들은 통일을 정치적인 문제로 그리고 남성들의 일로만 치부해 왔다.그렇게 된 것은 역시 남성들의 냉전 이데올로기 세뇌 때문이다.이 땅의 절반인 여성들이 모성의 눈으로 통일문제를 바라볼 수 있으면 통일은 훨씬 앞당겨질 수 있으련만….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외언내언] 모성의 사회화

    100만 어머니의 행진.5월14일 미국의 어머니 날(매년 5월 두번째 일요일)을맞아 워싱턴을 비롯한 미 전역 65개 도시에서 벌어진 주부들의 총기 반대행진이었다.말이 행진이지 피켓을 흔들고 소리소리 지르는 격렬시위였다. 지난해 4월22일 콜로라도시 콜럼바인 고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이후 1년이 넘도록 지지부진인 총기규제 강화법 제정에 어머니들이 팔을 걷고 나선것이다. 워싱턴 정가의 남자들에게만 맡겨 놓으면 총기협회의 로비에 밀려부지하세월이라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지난해 9월 뉴저지의 한 주부가 캘리포니아 유대인 유치원의 총기난사 소식을 듣고 모든 어머니들의 걱정을 조직화해야겠다고 착상한 것이 이 행진의시작이다.그녀는 즉석에서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25명의 동참자를 얻었다. 그들은 즉시 집회신고를 했고 25명이 2만5,000,5만,10만,금세 100만으로 불어났다. 행진의 발의자 도나 다스토마스는 “오는 11월 상·하원 의원 선거에서 보자”며 총기규제법 강화를 위해 모든 어머니의 총동원 의지를 내보였다.그리고 “표가 곧힘”이라는 이들의 전략은 적중한 것 같다.클린턴 대통령은 행진에 앞서 백악관을 예방한 어머니들 앞에서 “미국은 문명화된 국가 중에서최고의 살인사건 발생률을 기록한,가장 폭력적인 국가”라며 총기규제 강화필요성을 역설했다. 뉴욕 주지사 선거전에 뛰어든 힐러리 여사도 “우리가사랑하는 아이들과 잃어버린 아이들의 이름으로 이곳에 모였다”며 어머니들의 목표를 반드시 관철할 것을 촉구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성은 인고와 자기희생으로 상징된다.이 모성본능 덕택에 지구상에 생명이 영속(永續)되는 셈이다.따라서 모성이 아니었으면 인류가 빙하기를 살아남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인류학자들의 견해는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러나 모성이 반드시 자기 희생의 내면으로만 향하는 것은 아니다.병아리를 품은 암탉이 더 사납듯 모성의 분노는 더 격렬하다.그 분노에는 초월적힘이 내재한다.자기희생이 전제된 것이기에 그렇다. 미국의 모성은 음주단속법을 강화했다.그리고 총기규제법 강화에 나섰다.모성의 사회화인 것이다.우리나라도 어머니들의분노가 역사발전의 큰 힘이 된적이 있다.80년대 시위현장의 단골 전위대 ‘민가협’ 어머니들이 그들이다. 여리기 때문에 더욱 강한 모성의 사회 동력화는 어느 시대나 필요하다. 김재성 논설위원
  • “총기 폭력으로부터 자유를” 美100만 어머니 성난 외침

    “우리는 무기를 논하려고 여기 모인게 아니다.우리의 가족,아이들,미래를 위해 모였다” 미국의 어머니 날인 14일,워싱턴 중심부 ‘내셔널 몰’을 비롯,미 33개주 70개 도시에서 100여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총기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100만 어머니 행진’행사가 치러졌다.총기규제 촉구 시위로는 사상 최대규모. 시위에 참가한 어머니들과 가족들은 ‘지각있는 총기규제,안전한 어린이,100만 어머니 환영’이라고 쓰여진 초대형 플래카드가 내걸고 ‘총기 폭력으로부터 자유’를 선언했다.참가자들은 4시간의 행사에서 지난해 4월 컬럼바인고교 총격사건으로 입안된 총기규제법에 찬성하지 않은 의원들은 오는 가을선거에서 낙선시키겠다고 경고했다. 총기업자 단체인 전국총기협회(NRA) 회원 수백명도 워싱턴 기념비 인근에서 반대 집회를 열고 ‘총기 규제 강화는 결국 범죄자들만 유리하게 할 것이며 가족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헌법적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100만 어머니 행진’주최측과 NRA측 사이에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 68년 대통령 선거 유세 중 암살당한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의 딸 캐슬린 케네디 타운센드 매릴랜드주 부지사와 레이건 전 대통령암살 미수 사건 당시 부상한 제임스 브래디 백악관 대변인,힐러리 여사,앨고어 부통령 등이 참여했다. 이에 앞서 빌 클린턴 대통령은 백악관에 초청된 어머니들 앞에서 ”미국은 문명화된 국가중에서 최고의 살인사건 발생률을 기록한 가장 폭력적인 나라”라며 총기 규제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 총기규제 입법 클린턴, 강력 촉구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3일 총기폭력사건으로 자식들을 잃은 어머니들이주축이 된 ‘백만 어머니 행진’ 행사를 하루 앞두고 가진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총기 규제를 촉구했다. 워싱턴의 내셔널 몰에서 열리는 ‘백만 어머니 행진’에는 70개 이상의 도시에서 100여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총기 규제입법을 저지하려는 로비세력들은 의회에서 미국의어머니들에게 대적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지난해 4월 컬럼바인 고교총격사건을 계기로 입안된 총기규제법을 통과시킬 것을 의회에 호소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AFP AP 연합
  • 빵굽는 교사의 ‘교실혁명’

    조리사 선생님이 ‘교실 혁명’을 일으키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서울 명성여중 양한재(梁漢宰·38)교사.그는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이 아니면서도 전교조로부터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비리 척결 등 교단 개혁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교육계의 한편에서 “선생님이 즐거워야 학교가 산다”는 모토로 조리 특별활동반 지도를 자처했기 때문이다. 서울 영동고-동국대 응용생물학과를 거쳐 90년에 명성여중에 부임한 그는주어진 일에만 매달리다 보니 교직자로서 사명감을 유지하기는커녕 출근하기조차 싫은 적도 많았다.그래서 스스로 즐기면서도 학생들의 창의력을 키우는데 도움될 일을 찾아 나섰다. 어릴 때부터 요리하기 좋아한 그는 95년 세종대 사회교육원 조리사과정(야간)에 입학,96년 제빵·제과 2개 부문의 조리사 자격증을 거뜬히 따냈다.1년 과정을 1등으로 수료한 그는 곧바로 명성여중 내에 호텔조리연구반 동아리를 조직했다.연구반이 지금까지 배출한 조리사 지망 학생은 모두 90명.1기 24명에서 98년 30명,지난해에는 36명으로 늘어났다.학부모들의 반응도 좋아 1주일에 한차례 3시간 동안 진행되는 실습 활동에 3명의 어머니들이 돕고 있다. 양 교사는 최근 그 동안의 학생지도에서 얻은 소중한 경험을 담아 단행본‘빵 굽는 선생님’을 엮어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뇌성마비 어린이들 장애아픔 이긴 축제

    “오뚝이처럼 굳세게,엄마 사랑만큼 쑥쑥 자라거라.” 어린이 날을 하루 앞둔 4일 오전 11시30분 서울 노원구 상계6동 열병합발전소 옆 마들글린공원에서는 조촐하지만 한바탕 ‘특별한 축제’가 벌어졌다. 공원 옆 한국뇌성마비복지회(회장 김학묵·84)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초등학교 입학 전의 뇌성마비 어린이 26명이 2시간 동안 푸르른 하늘 아래서 마음을 활짝 열었다.자모회와 자원봉사자 70여명도 자리를 같이했다. “언제나 밝고 힘차게 뛰어 놀아라…”.자모회장 최혜숙(崔惠淑·32)씨가‘아이들에게 주는 글’로 ‘어린이 날 소축제’의 개막을 알렸다.아들 정재근군(6)과 함께 참석한 최씨는 “오늘 만큼은 모든 아픔들을 날려 보내고 아이들과 함께 동심으로 돌아가 마음껏 놀자”고 제안했다. 이어 어머니들이 1주일 동안 연습한 동요를 불렀다.‘곰 세마리’와 ‘산토끼’가 율동과 함께 울려 퍼졌다.복지회 선생님 6명이 공연한 아동극 ‘토끼와 거북이’는 어린이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2부 순서로 열린 물풍선 터트리기 게임은 온통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뇌성마비 어린이들이 휠체어를 타고 던진 물풍선이 판자 틈새로 살짝 내민 어머니의 얼굴을 맞힐 때마다 너나 없이 마냥 즐거워 했다. 대롱 끝에 매달린 과자 따먹기,공 멀리 던지기 등이 이어질 때는 어린이들이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가족’이라고 믿는듯 했다. “커서 사람들의 병을 고치는 의사가 되는 게 꿈이에요.”선물로 인형 2개와 베이비로션을 받은 함태양군(6)은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또렷한 목소리로장래 희망을 밝혔다. 축제는 신세대 어머니들의 에어로빅 무대로 막을 내렸다.자모회는 인기가수이정현의 테크노 댄스곡 ‘와’에 맞춰 춤 솜씨를 한껏 뽐냈다. 복지회에서 일하는 최명숙(崔明淑·39)씨는 “전문 교육시설이 전국에서 한국뇌성마비복지회 뿐이어서 10만명으로 추산되는 뇌성마비 장애인들의 어려움이 이만저만 아니다”면서 “장애 어린이들도 정상인과 같이 부모와 이웃들에게 배려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과외病 학부모 욕심 탓이죠”

    “‘입시 지옥’에서 아이들을 구하려면 학부모의 의식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강남지부’ 회원 4명은 3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지부 사무실에서 자녀 교육에 대해얘기하면서 이같이 입을 모았다.4명의 어머니들은 헌법재판소의 과외금지 위헌 결정이 과외를 더욱 부추길 것이라는 걱정을 덜게 했다. 초등학교 5학년 딸을 둔 김현옥(金賢玉·39·서울 관악구 신림11동)지부장은 “오직 대학 진학을 위해 자녀들에게 과외를 강요하는 것은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가 아니라 부모의 욕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부장은 평소 딸을 사설학원에 보내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지난해 11월 수강료가 한달에 7만원인 속셈학원에 보낼 수밖에 없었다.“학원에 가지않으면 친구도 사귈 수 없다”며 울먹이는 딸을 보고 교육문제의 심각성을뼈저리게 느꼈다. 내년에 수능시험을 치를 고교 2학년 아들이 있는 김이남(金利南·41·서울관악구 신림 본동)씨도 “과외까지 시키면서 자식을 대학에 보낼 생각은없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강남지역에는 한 과목에 수백만원이 드는 ‘족집게과외’,학원 진도를 따라잡기 위한 ‘새끼과외’,수행평가과외,내신과외,예습과외 등 수많은 과외가 있다”면서 “내 자식만 뒤처지는 것 같아 내심 불안하지만 아들이 성실하고 양심적인 사회인이 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과외를 시키지 않는다고 해서 자녀 교육에 소홀한 것은 아니다. 김진희(金眞姬·42·서울 관악구 신림3동)씨의 딸인 중학교 3학년 주민선양(16)은 초등학교 때부터 1등을 놓친 적이 없다.주양은 중학교 1학년때 한달동안 보습학원에 다닌 것말고는 과외를 받은 적이 없다. 김씨는 딸이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부터 예습과 복습을 도왔다.짬짬이 시간을 내 문제집도 함께 풀었으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딸과 함께 책을읽고 독후감을 함께 쓰기도 한다.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이빈파씨(42·서울시 관악구 신림3동)도 과외를시키지 않고 있다. 이씨는 “학부모들이 한반에 50여명씩 앉혀 놓고 획일적인 수업을 하는 학교 교실보다 학원을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교육 관료들은 열악한공교육 현실을 직접 느끼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들은 ‘과외병’에 걸려 있는 학부모들의 의식을 바꾸기 위해 ‘참교육학부모 강좌’를 매월 첫째주 월요일에 실시하고 있다.갯벌 탐사 등의 환경교육,교사들로부터 막무가내식 체벌을 받은 학생들과의 상담 등 학생들의 인권교육에도 앞장서고 있다. 촌지 없애기 운동, 학교운영위원회의 자율성 강화를 통한 학교 자치운동도벌이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발언대] 학교급식에 학부모 당번참여 강요말아야

    학교급식제가 학부모들의 호응아래 정착돼가고 있는 추세다.각급 학교는 학교급식제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 ‘학교급식위원회’를 설치해 급식운영 전반에 관한 결정과 심의를 하고 있다.대부분의 학교에서 학교급식제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영양불균형 해소와 학부모들의 부담경감’이라는 일석이조의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성과와 달리 일부 초등학교에서 급식에 어머니들의 무리한 지원을 요구해 문제가 되고 있다.부산시에 있는 모 초등학교는 월 2회씩 어머니들의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2명이 학교를 다니면 한 달에 4번은 나가야 하니 벅찰 수밖에 없다.여성들의 사회참여가 확대되고 있는 요즈음 어머니들이 직장에 나가거나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학생이 적지 않다. 직업을 가지고 있는 어머니들은 급식에 참여하지 못하면 아이들에게 불이익이 있을까봐 파출부나 남을 대신 참여시키거나 직장에서 조퇴하고 급식에 참여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학교측에서는 대다수의 어머니들이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정을 알면서도 어쩔 수없이 학부모에게 공평하게 급식당번을정했다 주장하나 어쩐지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1∼2학년 저학년의 경우에는 그런대로 이해가 되나 3∼6학년은 학생 스스로당번을 정해 할 수 있고,또 자원봉사자,공공근로 등을 활용한다면 바쁜 어머니들을 일률적으로 학교로 불러내지 않아도 급식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생각된다.최근 스승의 날을 등교하지 않는 날로 정하는 그 취지가 무엇일까. 급식당번이다,청소당번이다하여 어머니들을 학교에 자주 나오게 하는 걸 놓고 어머니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모든 학교가 그런 건 아니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아직도 구태의연하게 학부모들을 학교로 부르고 있다.학교급식제가 학부모의 수고를 덜어준다는 취지와는 달리 오히려 부담을 준다면 잘못된 것이다. 학교급식제도의 개선을 많은 학부모들은 바라고 있다.교육청과 학교 당국에서는 불필요한 오해와 문제점을 갖고있는 현재의 학교급식제를 충분히 검토하기를 바란다. 김정임[부산시 부산진구 개금3동]
  • 강서구,어머니들에 문화·역사 소개

    강서구가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내 고장의 문화와 역사를 소개하는 ‘어머니문화투어’ 프로그램을 운영,눈길을 끌고 있다. 가정과 사회에서 점차 중추적인 위치로 떠오르고 있는 아줌마 세대에게 지역의 문화·역사에 대한 관심을 높여주고 자녀교육에도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매주 수요일을 ‘문화투어의 날’로 정하고 오는 26일 첫 투어에나설 계획이다. 올해 안에 900여명을 초청,20여차례에 걸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하는 등일정도 짜여진 상태다. 향토사학자이자 구청 문화공보과 직원인 손주영(孫周英·52·행정7급))씨의안내로 이루어지는 투어는 구암공원, 허가바위,광주바위,양천향교,소악루,양천고성지,약사사,풍산심씨 묘역 등 관내 문화유적지를 찾아 역사의 숨결을느낄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김재순기자
  • 논산훈련소 어버이날 맞아 2박3일 일정 200명 초청

    충남 논산시 연무읍 육군훈련소에 입대한 신병 어머니들이 어버이날에 아들과 함께 훈련을 받는다. 육군훈련소는 훈련병 어머니 200여명을 오는 5월8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초청,자식과 함께 내무반 생활을 하며 기초군사훈련을 받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고 18일 밝혔다. 입소대상 어머니는 추첨을 통해 초청받는다. 육군의 이번 조치는 지난해 신병 아버지들의 병영체험훈련으로 군에 대한신뢰를 높이고,신병훈련과 군생활에 대한 부모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데큰 기여를 했기 때문이다. 입소 어머니들은 6주째 훈련을 받고 있는 자식들과 같은 내무반에 배치돼아들과 같은 조에 들어 일석점호를 마친 뒤 불침번과 초병 근무를 서며 내무반에서는 옆자리에서 잠을 자게 된다. 오전에는 아들과 함께 총검술과 제식훈련,각개전투훈련,구급법 및 화생방훈련을 받고 오후에는 아들과는 별도로 K-2소총 영점사격 및 기초 유격훈련을 받는다. 병영체험 훈련기간 중 신병들은 일과후 효도편지를 써 어머니 앞에서 낭독하고 어머니는 평소 못다한 이야기를 수양록 형식으로 작성,아들에게 전달해모자관계를 더욱 돈독케 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논산 이천열기자 sky@
  • 전국 즈믄둥이 초청 백일잔치

    새 천년 1월 1일 0시에 태어난 즈믄동이들의 백일잔치가 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렸다. 행사를 주관한 두루넷은 즈믄동이 이태웅군을 비롯,서울 경기 전북 경북 등전국에서 일곱 즈믄동이들을 초청했다.이날 행사는 전 세계 밀레니엄 베이비 가운데 유일하게 진행된 후속 백일 행사로,관련 학계의 고증을 받아 전통행사를 복원해 치러졌다. 즈믄동이들은 옛 문헌에 따라 색동옷을 입고 잔치에 참석했다.백설기로 만든 대형 떡으로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고 백일 전통의례의 하나인 배냇머리를깎는 순서로 진행됐다. 어머니들은 즈믄동이들의 배냇머리를 비단주머니에 담아 성년식으로 시간을맞춘 타임 캡슐에 보관했다.즈믄동이들의 성년식 때 돌려주게 된다. 백일잔치에는 이어령(李御寧) 새천년 준비위원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즈믄동이들의 백일을 축하했다.즈믄동이들이 태어날 때처럼 인터넷으로 전세계네티즌들에게 생중계됐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병역비리 수사 공방 가열

    검찰의 병무비리 본격수사에 대한 여야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민주당 정동영(鄭東泳) 대변인은 17일 선대위 확대간부회의 브리핑에서 ‘총선용 수사’라는 야당측 주장에 대해 “60만 현역장병과 그 어머니들을 생각하면 정치인들을 빼놓고 수사하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병무비리는‘예외없는 비리척결과 형평성’의 원칙에 따라 선거에 관계없이 엄정하게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청와대의 고위관계자도 “병역비리 수사를 표적수사라고 몰아붙이는 행위는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고,몰염치한 처사”라고지적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선대본부장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권이) 선거일을 불과 20여일 앞두고 정치인에 대한 병역의혹을 수사하겠다고 나서,검찰권을 이용해 야당을 탄압한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이는 결코 단발성 사건이 아닌,여권의 장기집권 음모의 일환”이라고 주장하고 총선 후로 수사를 연기할 것을 촉구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유권자혁명 주부가…” 주부3人 공선협 자원봉사

    “체념과 무관심으로는 국민을 외면하는 정치인과 지역주의에 의존하는 선거 풍토를 바꿀 수 없습니다” ‘가정주부는 정치에 무관심하며 맹목적인 선거 운동원이 되기 쉽다’는 부정적인 사회 통념을 보란듯이 깬 50대 주부 3명이 지난달 20일부터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공선협)의 자원봉사자로 나섰다. 주인공은 배경숙(裵京淑·50·서울 동작구 사당동),이은숙(李殷淑·51·경기도 구리시 교문동),나명숙(羅明淑·51·서울 강북구 수유동)씨.공교롭게도 배씨의 고향은 대구이고 이씨의 고향은 대전이며 나씨는 전남 나주 출신이다. 이들은 3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도산회관의 공선협 사무실에 모여 나름의구수한 사투리로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이야기했다.3명의 아주머니들은 한결같이 총선에서 지역감정에 기대어 당선되려는 후보자를 철저히 감시할 것을다짐했다. 공명선거 운동에 뛰어들게 된 계기도 가지가지다. 시댁과 친정이 모두 대구인 배씨는 선거철만 되면 배타적인 지역감정으로똘똘 뭉치는 집안의 분위기를 고치려고 노력했지만 번번이 ‘아무것도 모르는 여자가 나선다’는 핀잔을 들어야 했다. 이런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이번 선거의 결과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한 배씨는 아예 시민단체에 참여해 지역감정 타파에 나서기로 결심했다.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대전에서 생활한 이씨는 17살 된 아들의 꿈이 정치가라고 소개했다. 이씨는 “아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학연과 지연이 판치는 정치 풍토를 바꾸는 노력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특히 정치권 일부에서 시민단체가 벌이는 낙천·낙선 운동을 음모론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국민들을 또다시 지역주의에 몰아 넣으려는 의도”라며 분개했다. 나씨의 친정은 나주이지만 시댁이 경북 안동이어서 선거철만 되면 양가의팽팽한 신경전에 시달려야 했다. 나씨는 “지역감정과 돈에 얽매인 선거 때문에 정치가 이 지경이 됐다”면서 “올바른 선거를 해보자는 시민들의 의지가 표로 연결될 수 있게 작은 힘이라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주부가 선거에서 방관자로 머물던 시대는 지났다”고 ‘주부 삼총사’는입을 모았다.자식의 교육을 책임지고 민주적으로 가정 분위기를 이끌 사람은 결국 어머니들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공선협은 후보자 바로 알기 운동의 일환으로 홈페이지(www.koreango.org)에출마 예상자의 군복무, 재산변동, 의정활동, 전과 사실 등을 올리고 있다.이들은 요즘 1주일에 4일을 공선협 사무실에 나와 홈페이지에 올릴 자료를 정리하거나 선거 관련 공청회에 참석한다. 오는 3월28일 법정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자원봉사자들은 지역 공선협이나후보자 사무실에 상주하며 부정선거를 밀착 감시할 예정이다.공선협 도희윤(都希侖)사무차장은 “유세장에서 지역감정 발언을 녹음하거나 음성적으로 활동하는 선거 브로커를 적발하는 데 자원봉사자들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기대했다. 주부 삼총사는 “이번 총선이 유권자 명예혁명이 되도록 주변의 작은 일부터 실천할 것”이라며 손을 꼭 잡으며 다짐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이시대 울고싶은 어른들을 위한 악극무대

    어느새 신년 고정 레퍼토리로 자리한 악극이 올해도 어김없이 관객을 찾는다.SBS·극단 가교의 ‘비내리는 고모령’(15∼2월6일,예술의전당)과 MBC의 ‘아버님전상서’(27∼2월6일,세종문화회관)등 창작 악극 2편이 연초 중장년층의 극장행을 재촉하고 있다. [비내리는 고모령] 93년 ‘번지없는 주막’이래 악극붐을 이끌어온 SBS와 극단 가교의 일곱번째 작품.‘살아온 얘기 다하자면 책 열권도 부족할’만큼의굴곡많은 삶을 겪은 우리 어머니들의 인생역정이, 악극 특유의 애조로 가슴뭉클하게 그려진다.순박한 시골처녀 ‘순애’는 유학생 ‘재호’와 사랑에빠져 임신을 하지만 서울로 올라간 재호는 그녀를 버린다.시집으로 쫓겨간순애는 갖은 수모를 당하면서도 아들을 위해 모든 것을 참는다.그러나 전쟁은 모자를 갈라놓고,순애는 살인누명을 쓰면서까지 아들을 위해 헌신을 다한다. 주인공이 낯선 시댁에서 온갖 구박을 받으며 속으로 울음을 삼키는 장면,병든 몸으로 출감해 장성한 아들과 상봉하는 대목 등에서는 제아무리 무심한사람이라도 남몰래 눈물을훔치게 될 듯.김정숙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으며,김성녀 최주봉 윤문식 박인환 등 노련한 악극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그간의제작경험과 기술을 총동원해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제작진의 야심이대단하다.(02)369-1585[아버님 전상서] ‘아들과 딸’‘방울이’의 방송작가 박진숙이 ‘대한민국50년사’와 ‘가요반세기’를 옆에 끼고 쓴 첫 악극.‘불효자는 웁니다’의문석봉이 연출한다. 극은 어머니의 간청으로 원치않은 결혼식을 올린 주인공 만재의 파란만장한인생을 통해 부부간의 인연,부모 자식간의 인연이 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아님을 보여준다. 억지결혼을 한 만재는 벙어리 아내와 딸을 내팽개치고 첫사랑과 서울로 도망을 가지만 일이 계속 꼬이면서 결국 살인까지 저지른다. 아버지를 원망하며 자란 딸은 검사가 돼 그 사실을 모른채 아버지손에 수갑을 채우는데….‘눈물없이 볼 수 없는 신파극’이라는 홍보문구처럼 관객을울리려고 작정하고 만든 극인만큼 미리 손수건을 챙겨가는게 좋을 성싶다.지난해 ‘며느리설움’에서 부부로 출연했던 이덕화·오정해가 비정의 부녀지간으로 나오고,가수 심수봉이 말못하는 아내로 분한다.(02)368-1515이순녀기자 coral@
  • [여성 선언] 여자도 군대 가라고?

    그럼 여자들도 평등하게 군대에 가라! 군필자 가산점제도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심기가 상한 많은 남자들이 거의 반사적으로 외친 주장이다.이로써 여성과 군대라는 매우 복잡미묘한 문제가 마침내 공론의 장에 등장하게 됐다.최근까지 군대는 의심할 여지없는 남성의 영역이었다.출산과 육아가 여성의 영역이었듯이.남성과 여성은 이른바 ‘신성한 국방의 의무’와 ‘신성한 어머니의 의무’를 통해 나름대로 국가의 존속과 안보에 기여해왔다. 하지만 남성지배사회에서 군인들은 사회적 명예와 각종 유무형의 특권을 보상받았지만 어머니들은 사적인 영역에 은폐된 채 아무런 사회적 대가도 받지 못했다.흥분한 남성들은 ‘2년 몇개월의 피눈물나는 군대생활을 너희 여자들이 이해할 수 있느냐’고 억울함을 호소한다.그렇다면 그들은 ‘출산과정의 고통과 완전히 무력한 한 생명을 탈없이 키우기 위해 최소 수년간 자유로운 자신의 삶을 유보당해야 하는 여성의 처지’를 이해하고 있는가?‘군생활로 머리가 녹슬어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힘들다’는 그들과 육아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힘들게 쌓아온 직업경력을 포기해야 하는 여성들 중 누구의 불이익이 더 클 것인가? 여자도 군대에 가라는 주장에는 좀 뻔뻔스러운 구석도 있다.전쟁과 군대는남자들이 일으키고 만들어 온 것이고 여자들은 지금까지 ‘그들의 역사’에서 오히려 희생자 노릇을 했을 뿐이다.자기들이 일방적으로 만들어 놓은 반인륜적 싸움판에 왜 ‘평등하게’ 끼어들지 않느냐고 눈을 부라리는 모습은어쩐지 우습다.하지만 원인이야 어찌 됐든 여자라고 해서 국방과 무관하다는 얘기는 아니다.여성의 주도 아래 성역할 구분이 크게 흐려지고 ‘신성한 어머니’보다는 동등한 인간으로 살고자 하는 여성들이 대세를 이루면서 이제군대도 더이상 금녀의 구역이 아니게 되었다. 전세계적으로 군대 내에서 여군이 차지하는 비중과 군대에 가고 싶어하는여성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으며 군의 고위직도 차츰 여성에게 자리를 내주고 있다.미국에서는 여성 3성장군이 나왔고 프랑스에서는 여성 해군사령관이 등장했으며 노르웨이에서는 여성 잠수함함장이 출현했다.이처럼 군이 여성에게 다양한 문호를 개방하고 있는 현실은 여학생 사관학교 입학 허용 등에서 보듯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여성의 군대진출에 대한 여성의 시각은 크게 둘로 나뉜다.하나는 동등권적,혹은 자유주의적 시각에서 찬성하는 입장이다.첨단기술전쟁이란 특징을 지닌 현대전에서 여성의 능력이 남성보다 못할 게 없고 군대조직과 문화가 남성권력의 유지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현실에서 여성의 진입을 막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여성의 동참으로 군대가 덜 폭력적이고 더 인간적인 조직으로바뀔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한다.반대하는 쪽은 여성의 군 진출이 동등권과는 상관이 없으며 결국 사회의 군대화를 강화시킬 뿐이라고 주장한다.군대는 하루 빨리 없어져야 할 필요악이며 여성의 역할은 평화운동을 통한 군축 내지 군대 해체에 있다는 생각이다. 지금까지 나는 후자의 입장을 지지해왔다.하지만 며칠전 PC통신에 들어갔다 나온 후로 생각이 달라졌다.여성단체가 ‘군의 사기를 꺾기 위해 북한이 지원하는 이적단체’이며 위헌소송을 제기한 여대생들이 ‘빨갱이’라니,하루라도 빨리 여자도 군대에 가자고 주장해 페미니스트들이 ‘빨갱이’가 아님을 증명해야할 것이 아닌가? 단,조건이 있다.징병제든 지원병제든 여자도 남자와 똑같이 국방에 기여하게 한다면 여자를 남자보다 열등하게 취급하는 호주제는 즉각 폐지돼야 한다.또 출산까지 담당해 국가에 더 많은 기여를 하는 여성들의 ‘사기’를 위해 국회의석의 최소 50%는 여성몫으로 할당해야할 것이며 맞벌이 부부의 가사와 육아 분담의무를 법제화해야 할 것이다.아니,어쩌면 그러지 않아도 되겠다.군생활을 통해 ‘진짜 가시내’로 단련된 여성들이 그 정도의 일을 해결하기 위해 멀리 있는 법까지 필요로 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김신명숙‘if' 편집위원·작가
  • 시인 문정희씨 새천년맞이 행사 참관기

    까아만 씨앗 하나가 눈부신 꽃으로 피어날 수 있는 것은 시간의 축복 때문이다. 시간은 언제나 새것이다.매순간 숫처녀로 다가와 우리를 씨앗으로 만들고또다시 꽃으로 피워놓는다. 이제 새로운 시간이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이 천년의 신방에서 우리는어떤 아이를 만들 것인가. 새 천년 맞이 대축제가 펼쳐지고 있는 광화문에서 나는 2000개의 씨앗들이이곳을 향해 일제히 쏟아지고 있는 착각을 했다.그리고 그 씨앗들이 다시 꽃으로 피어날 새로운 시간들에 대해 신부처럼 가슴을 두근거렸다. 세종로는 마치 세계의 한복판이 된 것 같았다. 광화문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새로운 시간속으로 그 존재를 서서히 드리밀고있는 북악산을 바라보았다.북악산도 이 순간 한알의 크낙한 씨앗을 연상시켰다.그는 오늘밤 분명히 한알의 생명체였다.당장이라도 부시시 일어서서 은빛날개를 사방으로 펼치며 아름다운 생명의 소리를 낼 것만 같았다. 대형 우주시계에 새천년의 시작을 알리는 햇빛이 점화되기 전 지난 천년과의고별의식으로 축제는 시작되었다.모 든 조명이일시에 꺼지고 태엽감는 소리가 들려왔다. 지난 세기에 대해서는 우리는 할말이 너무 많다.냉장고에 쇠고기와 콜라를넣어놓고 대문에 한 대의 자동차를 세워놓기는 했지만 우리는 그 반을 남의식민지로 허리 구부리고 살았었고,지금도 허리에 금 그어놓고 형제끼리 총겨누고 살고 있다. 또한 단군 이래 최대의 국난이라고 했던 IMF는 어땠었나. 그러나 지금은 한 세기가 시작되는 장엄한 축제의 시간.우리 어머니들이 기쁜 날 콧마루 시큰한 눈물을 훔치듯이 축제의 마당에서 잠시 아릿해오는 기억들을 훔쳐내며 나는 차가운 겨울 공기 속에 따스한 입김을 내뿜었다. 하늘에 걸어놓은 우주시계에 변산반도에서 채화해온 햇살이 점화되었다.세종로 네거리가 세계의 한복판이요,밀레니엄 옴파로스(배꼽)가 되는 순간이었다. 동시에 전국의 산부인과에 연결되어 있던 인터넷을 통해 즈믄해 새아기의 울음소리가 으앙!으앙! 터져나왔다.생명의 신선한 피를 묻히고 이 땅 새 아기들의 울음이 세계로 퍼져나갔다. 꽃불과 청사초롱이 밝혀졌다.그 가운데 바웬사를 비롯한 5명의 노벨 평화상수상자가 한국말로 세계를 향해 평화의 새생명선언을 했다. 이 아이들이 살아갈 새시간 위에는 부디 물질보다는 생명이 전쟁보다는 평화가 그리고 한반도라는 좁은 주변국이 아니라 세계의 중심이 되기를 비는 의미였다. 광화문일대는 대낮처럼 밝았다.한밤 속에서 새천년을 맞는 세계의 도시 가운데 유독 대낮처럼 밝은 빛 속에서 새천년을 맞는 서울발 새천년소식을 미국CNN이 열심히 리포트하는 모습도 보였다. 콘스탄티노플이라는 이름으로 한때는 세계의 수도였던 이스탄불 탁심광장에서 신년을 맞았던 기억이 났다.지하철공사를 위해 조금만 건드려도 천년의유물이 나오는 그 고대의 시간 위에 얹혀지는 새로운 시간의 눈부심을 목격했었다.시간은 한마디로 생명이었다. 이제 우리의 시간은 시작되었다.새 생명의 탑인 2000개의 시루탑 주위로 2000명의 1월1일생들이 둘러섰고,생일축하노래와 분수불꽃이 치솟았다. 전세계 186개의 국기와 평화 화평 피스 등으로 표기된 고자락을 잡고 세계의 손님들과 함께 고풀이 놀이가 시작되었다. 우리 앞에새로 펼쳐진 처녀의 시간 천년!나는 눈부신 세종로 한가운데서 나의 하얀 손을 가만히 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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