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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 간 이정현 “지역 숙원사업 예산 확보하겠다”

    호남 간 이정현 “지역 숙원사업 예산 확보하겠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23일 “앞으로 호남의 사랑을 얻기 위한 무한대의 노력을 펼칠 것이며, 호남의 기존 정치 세력과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3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호남권 3개 시·도와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호남에서 새누리당은 더이상 소외 세력이 아니다. 호남 발전의 한 축으로 분명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8·9 전당대회에서 보수여당 최초로 호남 출신 대표에 오른 그는 취임 후 처음 호남을 찾았다. 18대 국회 비례대표 시절부터 ‘호남 예산 지킴이’를 자처해 온 이 대표는 새만금 개발에 대해 “호남 사람들 팔자를 고칠 수 있는 사업이자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사업”이라며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남의 ‘광양만권 활성화’ 문제를 거론한 뒤 “순환 철도 체계가 완성되면 그 자체만으로 어마어마한 발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광주를 향해서는 “광주형 일자리와 군 공항 이전을 적극 챙기겠다”고 각각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서울 동작구 중소기업연구원에서 개최된 소상공인연합회 간담회에서 “도가 지나칠 정도로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대기업이 있다면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이는 이랜드와 CJ푸드빌, 신세계푸드 등 대기업이 운영하는 한식뷔페가 급증하고 있어 이를 규제해 달라는 요청에 대한 답변으로 나왔다. 이 대표는 또 소상공인연합회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적극적으로 예산 논거 자료를 만들어 제출해 달라”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소상공인의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관련 정책·입법·예산 등을 뒷받침할 전담 특위를 당내에 구성하기로 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김성주 ‘아이돌 요리왕’, “엑소+트와이스 참여..200대 1 경쟁률” [공식입장]

    김성주 ‘아이돌 요리왕’, “엑소+트와이스 참여..200대 1 경쟁률” [공식입장]

    김성주 ‘아이돌 요리왕’ MC발탁이 화제다. 이번 추석 MBC ‘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의 명맥을 잇는 초대형 아이돌 프로그램이 찾아온다. MBC 추석특집 ‘아이돌 요리왕’은 대한민국의 쟁쟁한 아이돌 중 진정한 요리 1인자를 뽑는 초대형 요리 경연대회로, 현재 예선 응시자만 200명이 넘는 등 전무후무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쿡방계의 원조 김성주가 단독 MC를, 유럽을 호령하는 요리여제 김소희 셰프, 중식의 최고 권위자 이연복 셰프, 연예인 대표 셰프 홍석천이 심사위원을 맡아 보다 전문적이고 냉철한 기준으로 진정한 요리 1인자를 가려낼 예정. 초대형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할 아이돌은 단 8명. 현재까지 예선에 참여한 아이돌은 엑소, 방탄소년단, 비투비, 빅스, 트와이스, 러블리즈, NCT127 등 무려 50여 그룹, 200여 명으로 예선을 펼쳤다. 예선과 본선 그리고 결선을 거쳐 200대 1이라는 어마어마한 경쟁을 뚫고 ‘제 1대 아이돌 요리왕’의 타이틀을 차지할 진정한 ‘요리돌’은 과연 누구일까? 오는 9월 추석특집 MBC ‘아이돌 요리왕’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하이재킹’된 ‘최고 높이 범죄소굴’의 대변신 시작

    ‘하이재킹’된 ‘최고 높이 범죄소굴’의 대변신 시작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수도 요하네스버그에 있다면 어느 곳에서도 뚜렷이 잘 볼 수 있는 건물이 있다. 파리의 에펠탑, 서울의 63빌딩, 뉴욕의 옛 쌍둥이빌딩처럼 랜드마크 역할을 해오는 건물이다. 바로 54층, 173m 높이의 '폰테시티 타워'(이하 폰테)다. 지난 17일(현지시간) NZ헤럴드는 요하네스버그 한복판에 우뚝 솟아있는 '폰테'의 드라마틱한 흥망성쇠를 소개했다. 1975년 '폰테'가 처음 문을 열었을 때 남아공은 극단적인 인종차별과 분리 정책, 제도인 '아파르트헤이트'의 서슬이 시퍼렇던 시절이었다. 그런 시대적 배경 속에 '폰테'는 요하네스버그 국제지구 힐브로에 세워졌고, 소수의 백인 부유층 중에서도 최고의 부호들만 들어갈 수 있는, 모두가 선망하는 최고급 아파트로 자리매김됐다. SF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원통 모양에 가운데는 텅 비어 있는 형태다. 사우나, 자쿠지, 테라스 등을 집집마다 갖추고 어느 방향에서도 탁 트윈 전망을 확보했다. 하지만 '폰테' 입장에서 본다면 기가 막힐 저항의 기운이 몰아쳤다. 1980년대 즈음부터 힐브로 지구에 아프리카 전역에서 불법 이민자들이 '폰테' 주변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덩달아 범죄조직들도 근처에 활동 근거지를 만들었다. 위협을 느낀 백인 입주민들은 계속 빠져나갔고, 아파트는 점점 비어가게 됐다. 이들의 저항을 진압하는 데 골머리를 앓던 남아공 정부는 이 지역의 전원을 차단하고 경찰력을 철수하고 말았다. 0.1%의 최상위층만 살 수 있는 선망의 건물이 '하이재킹된 빌딩'이라는 오명을 얻게 되는 건 순식간의 일이었다. 그리고 '폰테'에서는 마약과 살인, 강도, 매매춘 등이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무법의 치안부재 공간이 됐다. '폰테'의 비어 있던 원통 안쪽에는 14층 높이까지 쓰레기 더미가 쌓이기도 했다. 쓰레기더미 안에서 시체를 발견하는 것 또한 별로 드문 일이 아니었다. 요하네스버그시 가이드 제임스 만군자는 "시민들이 어린 아이들에게 '너 공부 안하고, 엄마 말 안 들으면 폰테에서 살게 된다'는 뻔한 겁박을 하는 건물이 되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폰테'에도 또다른 변화의 바람이 서서히 불기 시작했다. 1991년 남아공에서는 아파르트헤이트가 공식적으로 철폐되며 인종차별과 관련된 각종 통제와 억압의 정책은 제도적으로 혁파된다. 그리고 1994년 넬슨 만델라가 대통령에 올라 그 정점을 찍게 된다. 물론 만델라에게도 '폰테' 문제를 당장 해결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아예 건물 자체를 감옥으로 만드는 방안도 검토되기도 했다. 극적인 변화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개최였다. 관리회사를 바꾸고 어마어마한 높이의, 악취나는 쓰레기 더미를 치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새로운 도심 명소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요하네스버그 인근 마보넹지역의 사례를 참고했다. 버려진 빌딩으로 가득해 슬럼화됐던 마보넹은 2000년대 초반 도시재정비사업을 통해 카페, 패션숍, 갤러리 등으로 채워진 문화예술타운으로 변신했다. 물론 그 과정에서 '폰테'에서 살던 남아공 빈민들과 아프리카 불법이민자들이 쫓겨나야 하는 문제 등이 발생되기도 했다. 각종 국제상업자본들이 앞다퉈 몰려오는 전형적 현상 또한 나타났다. 도심재개발 관련 전문가인 에이단 모슬레슨(요하네스버그 위트워터즈랜드 대학) 교수는 "요하네스버그시의 문제는 단순히 원주민들이 쫓겨나는 문제로 단순히 보기에는 좀 복잡한 측면이 있다"면서 "자본의 요구에 의해 개발되는 부분도 있지만, 공간과 인종의 통합이라는 측면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폰테'의 범죄율은 10년 전보다 훨씬 떨어졌지만, 여전히 남아공에서는 높은 지역 중 하나다. 그럼에도 '폰테'는 다시 과거의 명성을 되찾아가는 중이다. 가이드 제임스 만군자는 "폰테는 지금 입주민들로 가득 찼으며, 이사를 가려고 대기하는 사람들이 늘어서 있는 선망의 아파트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금메달 박인비 상금 없지만…포상금은 얼마? ‘대박’

    금메달 박인비 상금 없지만…포상금은 얼마? ‘대박’

    1904년 세인트루이스 대회 이후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열린 골프 금메달은 박인비(28·KB금융그룹)에게 돌아갔다. 21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에서 우승한 박인비가 받는 상금은 없지만 포상금은 어마어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골프협회는 이번 대회 금메달 포상금으로 3억원을 약속했다. 금메달 3억원, 은메달 1억5000만원, 동메달 1억원이 포상금으로 걸려 있다. 박인비는 여기에 정부 포상금 6000만원을 받아 합계 3억6000만원이다. 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는 연금이 월 100만원씩 주어진다.이 연금은 일시불로 받을 경우 6720만원을 수령할 수 있다. 박인비가 이를 일시불로 받는 것을 택하면 리우올림픽 금메달로 한꺼번에 총 4억2720만원을 받게 된다. 박인비가 마지막으로 우승한 메이저 대회인 2015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 상금 45만 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5억2000만원)에 1억원 정도 모자라는 액수다. 박인비는 이번 금메달로 세계 골프 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과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모두 달성하는 신기원을 이뤘다. 각종 광고 출연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데다 후원사인 KB금융그룹에서도 보너스 등을 지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박인비는 공식 상금이 없는 올림픽 우승으로도 거액의 수입을 올리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영호 거쳐간 돈·사람 어마어마”… 김정은 통치자금 캔다

    北 비자금·유럽내 친북 정치인 파악 상납·청탁·유인납치 정보 쏟아질 것 미해결 사건 실마리 제공도 기대 ‘北 권력층 - 주민 분리’에도 보탬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실질적 일인자였던 태영호 공사가 귀순하면서 정부는 북한의 비자금을 밝히는 등 대북 전략에 상당한 도움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정보 소식통은 19일 “태영호 공사가 영국만 10년을 비롯해 외교관 생활 대부분을 유럽에서 보냈다”면서 “그가 보고, 그를 거쳐간 사람과 돈, 정보가 한둘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지금까지의 것만 가지고도 역추적을 통해 북한의 비자금, 유럽 내 친북 정치인들을 비롯해 북한 고위직들에 대한 상납, 청탁, 외국인 유인 납치 등 어마어마한 정보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 당국은 우선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통치 자금의 흐름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망을 피해 음지에서 운영되고, 결과적으로 북한 체제를 유지하는 데 사용되기 때문에 끝까지 추적해 환수 또는 동결시켜야 할 대상으로 보고 있다. 또한 외교관을 빙자해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북한 첩보원들의 신상도 주요 관심사다. 북한 첩보원들이 가명 등 여러 안전장치를 두고 활동하고 있지만 영국이 북한의 유럽 내 주요 거점이고 태 공사가 실질적인 ‘일인자’였던 점을 감안하면 그간 미해결된 사건들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정부 당국은 보고 있다. 태 공사는 북한에서도 대표적인 엘리트코스를 거쳐 북한 내부의 고위층들과 깊은 교분을 나눴을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어 북한 내 ‘이너서클’들의 권력지도는 물론 장단점, 친소관계에 밝을 것이란 관측이다. 태 공사에게 얻은 정보를 통해 김정은과 일부 권력층을 제외한 간부 및 주민을 분리하는 대북 전략을 구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김정은과 북한 간부들과의 분리전략을 천명했었다. 한편 7월 중순쯤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태 공사는 영국에서 제3국을 거치지 않고 같은 달 말쯤 한국으로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망명까지 약 한 달이 걸렸다는 관측도 있어 망명 과정이 7월 초에 시작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태영호 거쳐간 돈·사람 어마어마”… 김정은 통치자금 캔다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실질적 일인자였던 태영호 공사가 귀순하면서 정부는 북한의 비자금을 밝히는 등 대북 전략에 상당한 도움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정보 소식통은 19일 “태영호 공사가 영국만 10년을 비롯해 외교관 생활 대부분을 유럽에서 보냈다”면서 “그가 보고, 그를 거쳐간 사람과 돈, 정보가 한둘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지금까지의 것만 가지고도 역추적을 통해 북한의 비자금, 유럽 내 친북 정치인들을 비롯해 북한 고위직들에 대한 상납, 청탁, 외국인 유인 납치 등 어마어마한 정보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면서 “정부의 대북 전략이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정부가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통치 자금의 흐름이다. 김씨 일가의 비자금으로 분류되는 이런 돈들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망을 피해 음지에서 운영되고, 결과적으로 북한 체제를 유지하는 데 사용되기 때문이다. 끝까지 추적해 환수 또는 동결시켜야 할 필요성이 크다. 또한 외교관을 빙자해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북한 첩보원들의 신상을 캐는 일이다. 물론 북한 첩보원들이 가명 등 여러 안전장치를 두고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영국이 북한의 유럽 내 주요 거점이고 태 공사가 실질적인 ‘일인자’였던 점을 감안하면 정보기관이 파악하고 있는 미해결 사건들의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태 공사는 북한에서도 대표적인 엘리트코스를 거쳐 북한 내부의 고위층들과 깊은 교분을 나눴을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때문에 북한 내 ‘이너서클’들의 권력지도는 물론 장단점, 친소관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관측이다. 정보기관은 태 공사에게 얻은 정보를 통해 북한 내부에서 김정은과 일부 권력층을 제외한 간부 및 주민을 분리하는 대북 전략을 구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김정은과 북한 간부들과의 분리전략을 천명했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문화마당] 공부합시다!/김민정 시인

    [문화마당] 공부합시다!/김민정 시인

    한동안 제목에 ‘공부’가 들어가는 책이 유행이었다. ‘공부’가 얼마나 어마무시한 단어냐면 어떤 제목에 끼워 넣든 보는 즉시 자세부터 고쳐 먹게 만드는 뉘앙스를 가졌다는 걸 그때 톡톡히 알았던 듯싶다. 예컨대 편집자인 내가 만든 책을 재미삼아 예로 들어 살짝 변주해 봐도 이런 쓰임이 나온다. 공부가 선생이다, 오늘 공부가 좋아서, 공부하기 좋은 책, 공부의 정거장, 나의 사적인 공부, 엄마의 공부, 생각하는 공부…. 왠지 책 몇 권은 너끈히 기획할 수 있겠다 싶은 자신감을 자만처럼 거만하게 갖게 하는 데는 아마도 ‘공부’라는 단어의 그 끝 간 데 없는 깊이와 넓이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온몸으로 알고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공부, 학문이나 기술을 배운다는 말이 그 공부라 할라치면 우리는 그 누구도 평생 공부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달리 표현하자면 우리는 평생 공부로부터 모자란 사람이고 그렇듯 모자란 채이니 평생 실수를 반복하며 살다갈 수밖에 없음이 당연하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실수하는 사람의 모든 실수를 그때마다 이해하고 포용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최소한 제 밥벌이를 걸었을 때의 실수는 확실히 지적하고 단호하게 책임을 물어야 함이 옳다. ‘나’를 넘어서서 ‘우리 모두’에게 폐해를 끼칠 수 있다면 그 관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수백 권의 책을 만들면서 십수 년을 출판사에서 일해 왔지만 여전히 나는 편집일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조판을 마친 작가들의 원고가 백지에 얹어져 내 책상 위에 올려져 있을 때의 설렘도 잠시, 연필을 쥔 채 교정과 교열을 해 나가면서 내가 놓친 단어와 문장이 없나 자꾸만 되짚다 보면 잦은 한숨이 절로 새어나오며 앞서 이 일을 장인처럼 해내던 선배들의 굽은 등이 태산처럼 점점 부풀려져 보인 적 많았었다. 그 긴장감을 평생 등뼈처럼 곧추세워야 한다는 일침인지 책이 나온 뒤에 눈 밝은 독자들의 전화를 종종 받게 된다. 작가와 몇몇의 편집자가 뜯어먹을 지경으로 달라붙어 훑은 원고인데도 여지없이 오타가 나오고 비문이 나오고 미처 잡지 못한 오류가 발견되니 흔히 책은 끝나도 영영 끝나는 게 아니라는 말도 상투적으로 통용된다지만 그때마다 독자 게시판에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잡음을 안내하면서 일견 고마운 마음에 안도하게 되는 것도 솔직한 속내다. 내 사소한 실수를 사실로 받아들여 평생을 잘못된 정보 속에 살아갈 이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내가 끼친 악행은 얼마나 큰 것이런가. 지난 광복절에 대통령이 경축사를 읽으며 큰 실수를 했다. 하얼빈 감옥과 뤼순 감옥을 어떻게 헷갈릴 수 있었는지 좀처럼 납득이 되지 않지만 뭐 인간은 타고나기를 실수할 수밖에 없다고 줄곧 얘기해 왔으니 나름의 이해라는 걸 해보려 하는데 이제 남은 건 아무래도 사과이며 바로잡음의 자세가 아닐까 한다. 대통령을 보좌하는 일로 밥벌이를 삼은 이들도 물론이거니와 그들이 준비해 온 바를 아무런 의심 없이 낭독하기에 바빴던 대통령 스스로 자신의 모자람에 잘못했습니다, 머리 숙임과 동시에 모두 앞에 그 실수를 인정함으로써 이참에 다같이 역사 공부 한번 제대로 해보자 하는 건강하고 열린 결말을 이끌어 내야 할 것이다. 각설하고, 최소한 지금 우리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저마다 공부란 걸 하고 있는지 제 밥벌이를 걸고 스스로를 한번 들춰 볼 필요는 있겠다. 1983년에 발표된 윤시내의 노래 ‘공부합시다’가 그 시절엔 히트곡으로, 이 시절에는 명곡으로 왜 회자되는지 그 안팎의 의미는 다들 한번씩 새겨 볼 필요는 있겠다.
  • 이소룡의 환생? 쌍절곤 실력 뽐내는 中 여성

    이소룡의 환생? 쌍절곤 실력 뽐내는 中 여성

    현란한 쌍절곤 기술을 한껏 뽐내는 중년 여성의 영상이 SNS를 타고 화제가 되고 있다면서 15일 중국 CCTV뉴스가 해당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 속 중년 여성은 겉보기에는 평범한 아주머니 같아 보이지만, 손에 쌍절곤이 들리자 어마어마한 실력을 갖춘 무술가로 변신한다. 빠른 속도로 쌍절곤을 휘두르던 여성은 급기야 한 바퀴를 회전에 오이를 자르더니, 눈까지 가리고 상대방 머리 위에 있는 사과를 정확히 맞추는 등 묘기에 가까운 실력을 뽐낸다. 이 여성은 중국 푸젠성 출신의 레이(Lei)라고만 알려졌으며, 누리꾼들은 “이소룡이 환생한 것 아니냐”며 열광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사진·영상=CCTV New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구본찬 ‘서바이벌 슛오프 2연속 통과’…가장 극적인 금메달

    구본찬 ‘서바이벌 슛오프 2연속 통과’…가장 극적인 금메달

    구본찬(23·현대제철)이 2016 리우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에 6번째 금메달을 안겨줬다. 구본찬은 13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남자양궁 개인전 결승에서 장샤를 발라동(프랑스)을 7-3으로 꺾고 우승, 역대 올림픽 최초의 전 종목 석권의 마지막 단추를 채웠다. 결승전까지 정말로 가슴 졸이는 승부의 연속이었다. 한국 남자양궁은 앞서 32강에서 대표팀의 에이스인 김우진(24·청주시청)이 충격적인 탈락을 한 데 이어 이승윤(21·코오롱엑스텐보이즈)마저 8강에서 무너졌다. 홀로 남은 구본찬의 8강전은 말 그대로 대접전이었다. 구본찬은 테일러 워스(호주)와 8강에서 엎치락뒤치락 하는 승부 끝에 4세트까지 5-5로 맞섰다. 남은 것은 슛오프. 구본찬은 슛오프 대결에서 10점을 쐈고, 이어 워스가 9점을 쏘면서 승리를 확정 지었다. 힘겹게 4강에 진출했지만 산 넘어 산이었다. 구본찬은 4강에서 ‘한국 킬러’ 브래디 엘리슨(미국)과 격돌했다. 어마어마한 승부가 펼쳤다. 3세트까지 두 선수는 29-29, 28-28, 29-29로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며 한 치의 양보 없는 대결을 펼쳤다. 구본찬이 4세트를 27-26로 잡아내며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엘리슨은 5세트에서 29점을 쏘며 28점에 그친 구본찬을 따돌리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또 한 번의 슛오프. 엘리슨이 8점을 쏘자 구본찬은 심호흡을 가다듬은 뒤 9점을 쏘면서 간발의 차이로 치열했던 명승부를 마감했다. 박채순(51) 남자양궁 대표팀 감독은 한국 남자 궁사들의 승부사 기질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박 감독은 “국가대표 선발전이 올림픽 금메달보다 더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워낙 치열하다 보니 승부사 근성 있는 선수들만 남는다”고 말했다. 박 감독의 말 그대로였다. 구본찬은 단 한 발로 승부를 결정짓는 슛오프를 뚫고 또 뚫어내며 뒷심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구본찬은 1세트 3발을 모두 10점에 명중하며 상대의 기를 완전히 꺾었다. 단체전에서 대표팀의 금메달을 이끌었던 구본찬은 개인전 역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한국 양궁 역대 올림픽 최초의 남자 2관왕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미켈란젤로도 반한 ‘미술 보물창고’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미켈란젤로도 반한 ‘미술 보물창고’

    ‘신성한 마리아의 새로운 성당’이라는 뜻의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은 겉보기에는 참 심플하다. 피렌체 역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이 성당은 도미니크회 최대 규모의 성당으로 1278년 착공해 1350년 건물이 완공됐다. 파사드(건물 정면)는 100년이 지난 1456년 피렌체의 거부인 루첼라이 가문의 지원을 받아 공사가 시작됐다. 1470년 완성된 성당의 파사드는 레온 바티스타 알베르티가 설계를 맡았다. 알베르티는 금융업으로 어마어마한 부를 쌓은 알베르티 가문의 서자로 태어나 볼로냐 대학에서 24살에 법학 박사 학위를 받은 수재이면서 음악, 수학, 희곡, 그림, 건축을 섭렵한 르네상스형 인간이었다. 그는 두 개의 유명한 저서를 남겼다. 피렌체 대성당의 두오모를 완성한 브루넬레스키에게 헌정한 ‘회화론’에서는 2차원 화면 위에 3차원 공간을 보여 주기 위한 수학적인 설명과 함께 회화와 조각에서 어떻게 이를 구현하는지를 세세하게 설명했다. 최초로 건축이론을 정립한 비트루비우스의 책을 참고로 쓴 ‘건축론’에는 조화와 균형, 비례의 규칙을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로마네스크·고딕·르네상스 양식 조화 이룬 건물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의 파사드에는 군더더기 없는 형태만으로 조화와 균형을 추구하는 알베르티의 건축철학이 그대로 반영돼 있다. 파사드에는 로마네스크, 고딕, 르네상스 양식이 조화롭게 섞여 있다. 이런 조화로운 배치를 통해 알베르티는 간단명료하면서도 장식성이 있는 독특한 화면을 만들었다. 은은하고 정결한 아름다움을 지닌 이 성당을 미켈란젤로는 “나의 신부여” 라고 부르며 특히 사랑했다고 전해진다. ●원근법 정수 ‘성 삼위일체’ 벽 뚫은 듯 착시 일으켜 안으로 들어가 보자. 바실리카 양식의 성당에는 마사초의 ‘성 삼위일체’, 조토의 ‘십자가형’, 기를란다요의 ‘마리아와 성 요한의 생애’, 보티첼리의 ‘ 동방박사의 경배’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마사초(1401~1428)의 ‘성 삼위일체’는 브루넬레스키가 발명한 수학적 선원근법을 적용한 혁신적인 작품으로 르네상스 회화의 문을 연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토스카나 지방의 산조반니 출생인 마사초에 대한 기록은 많지 않다. 피렌체와 로마에서 후원자들의 가족 예배당 프레스코화를 제작하거나 성당의 의뢰로 제단화를 그리던 그가 27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기 때문일 수 있다. 그럼에도 그는 건축에서 브루넬레스키, 조각의 도나텔로와 함께 회화에서 인간에 대한 새로운 인식에서 출발한 르네상스 양식의 창시자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마사초는 착시 현상을 이용한 중앙 원근법을 능숙하게 구사해 2차원의 평면이지만 물체는 3차원의 공간에 있는 듯이 보이도록 했다. ‘성 삼위일체’는 완숙한 원근법의 정수를 보여 준다. 이 작품은 교회당의 왼쪽 벽 중간쯤에 그려져 있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자연광의 효과까지 계산에 넣은 이 그림은 평면에 그렸음에도 가장 안쪽처럼 보이는 천장의 아치모양이 사실적으로 표현돼 있어서 마치 벽을 뚫어 놓은 듯 착시를 일으킨다. 기품이 넘치는 부드러운 색조에 화면 전체는 완전한 대칭을 이루며 가운데에 위치한 그리스도의 얼굴에 시선을 집중시킨다. 이를 소실점으로 삼아 그리스도의 뒤에 서 있는 하느님으로부터 빛이 퍼져 나가는 효과를 냈다. 그림 속 건물 안쪽에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의 발 아래에는 마리아와 요한이 있다. 이들은 마리아와 요한이 입은 것과 같은 색의 옷을 입고 있이다. 마사초는 당시 이탈리아 남자의 평균키 162㎝에 맞춰 눈높이(약 153㎝)를 기준으로 그렸다고 한다. 그 높이가 기증자 부부가 무릎을 꿇고 있는 면과 일치한다. 그림 하단 양쪽(화면 속 예배당 바깥쪽)에는 이 그림을 주문하고 기증한 도메니코 렌지와 그의 아내가 무릎을 꿇고 있다. 그림 아래쪽에는 해골이 누워 있는 석관이 그려져 있다. 해골 위에는 이탈리아어로 이렇게 적혀 있다. ‘나는 과거에 현재의 당신이었으며, 당신 또한 나와 같이 되리니.’ ●한가운데 걸려 있는 조토의 십자가도 볼거리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 한가운데 걸려 있는 조토의 십자가 맞은편 벽에 걸린 브루넬레스키의 십자가도 눈여겨볼 거리다. 발길을 붙잡는 또 다른 작품은 도메니코 기를란다요(1449~94)의 아름다운 프레스코화다. 질서와 균형이 돋보이고 우아하고 고요한 아름다움이 볼수록 매력적이다. 기를란다요는 미켈란젤로의 스승으로 이탈리아 전역에서 귀족들로부터 부름을 받을 정도로 인기 절정의 화가였다. 메디치가와 사돈 관계인 토르나부오니 집안에서도 최고 인기 화가에게 예배당을 장식할 벽화를 외뢰했다. 기를란다요는 스테인드 글라스를 중심으로 위쪽에는 성모마리아의 대관식 장면을, 오른쪽에는 마리아의 일생을, 그리고 왼쪽에는 세례 요한의 일생을 그려 넣었다. 인물을 아주 사실적으로 그리는 데 뛰어났던 기를란다요의 손끝을 통해 완성된 프레스코화에는 르네상스 여성들의 우아함이 그대로 살아 있다. lotus@seoul.co.kr
  • 로마네스크, 고딕, 르네상스 양식이 조화롭게 섞인 미술사 보고

    로마네스크, 고딕, 르네상스 양식이 조화롭게 섞인 미술사 보고

     이탈리아 피렌체는 거대한 미술관이다. 피렌체의 상징인 대성당 두오모와 우피치 미술관은 물론이고 자그마한 경당, 성당, 수도원, 궁전과 귀족들의 저택 어디든 르네상스 시대의 아름다운 프레스코화가 벽을 장식하고 있고, 미술책에서 익히 보아 온 거장들의 조각 작품들이 곳곳에 서 있다. 볼 것이 너무 많다 보니 마지막에 가서는 대충 그 성당이 그 성당, 그 궁이 그 궁이겠지 하고 스쳐 지나가 버리게 된다. 그러고는 뒤늦게 “이런 유명한 작품이 있었는데 그걸 몰랐네”하면서 후회하기 일쑤다. 피렌체 역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도 그렇게 놓치기 쉬운 곳인데 미술사에서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귀중한 작품들이 가득하다.  ‘신성한 마리아의 새로운 성당’이라는 뜻의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은 겉보기에는 참 심플하다. 도미니크회 최대 규모의 성당으로 1278년 착공해 1350년 건물이 완공됐고, 파사드(건물 정면)는 100년이 지난 1456년 피렌체의 거부인 루첼라이 가문의 지원을 받아 공사가 시작됐다. 1470년 완성된 성당의 파사드를 설계한 이는 레온 바티스타 알베르티. 금융업으로 어마어마한 부를 쌓은 알베르티 가문의 서자로 태어나 볼로냐 대학에서 24살에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수재이면서 음악, 수학, 희곡, 그림, 건축을 섭렵한 르네상스형 인간이었다. 그는 세상의 모든 것에서 보편타당한 이치를 찾아내 이를 규칙화 하고 이론화 했다. 그는 두 개의 유명한 저서를 남겼다. 피렌체 대성당의 두오모를 완성한 브루넬레스키에게 헌정한 ‘회화론’에서 그는 2차원 화면 위에 3차원 공간을 보여주기 위한 수학적인 설명과 함께 회화와 조각에서 어떻게 이를 구현하는지를 세세하게 설명해 놓았다. 최초로 건축이론을 정립한 비트루비우스의 책을 참고로 쓴 ‘건축론’에는 조화와 균형, 비례의 규칙을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의 파사드에는 군더더기 없는 형태 만으로 조화와 균형을 추구하는 그의 건축철학이 그대로 반영돼 있다.  파사드에는 로마네스크, 고딕, 르네상스 양식이 조화롭게 섞여있다. 토스카나 지방의 건물에서 자주 보이는 여러 가지 색의 대리석 조합으로 수평 띠를 두른 로마네스크 양식이고, 아래쪽의 뾰족한 아치는 고딕양식에서 따왔다. 위쪽의 사각형, 타원형 무늬는 전형적인 르네상스 양식이다. 이런 조화로운 배치를 통해 알베르티는 간단명료하면서도 장식성이 있는 독특한 화면을 만들었다. 은은하고 정결한 아름다움을 지닌 이 성당을 미켈란젤로는 “나의 신부여” 라고 부르며 특히 사랑했다고 전해진다.  안으로 들어가 보자. 바실리카 양식의 성당에는 마사초의 ‘성 삼위일체’, 조토의 ‘십자가형’, 기를란다요의 ‘마리아와 성 요한의 생애’, 보티첼리의 ‘ 동방박사의 경배’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마사초(1401~1428)의 ‘성 삼위일체’는 브루넬레스키가 발명한 수학적 선원근법을 적용한 혁신적인 작품으로 르네상스 회화의 문을 연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현존하는 프레스코화 중 최초로 체계적으로 투시원근법을 적용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토스카나 지방의 산 조반니 출생인 마사초에 대한 기록은 많지 않다. 피렌체와 로마에서 후원자들의 가족예배당 프레스코화를 제작하거나 성당의 의뢰로 제단화를 그리던 그가 27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기 때문일 수 있다. 그럼에도 그는 건축에서 브루넬레스키, 조각의 도나텔로와 함께 회화에서 인간에 대한 새로운 인식에서 출발한 르네상스 양식의 창시자로 이름을 남겼다.  마사초는 브루넬레스키가 발명한 원근법에 영감을 받아 이를 체계적으로 이론화했다. 원근법이란 보는 사람을 중심으로 가까운 것은 크게, 먼 것은 작게 그리고 평행하는 선과 면은 무한히 먼 하나의 소실점으로 수렴되어 사라지는 듯이 보이도록 그리는 것이다. 마사초는 착시현상을 이용한 중앙 원근법을 능숙하게 구사해 2차원의 평면이지만 물체는 3차원의 공간에 있는 듯이 보이도록 했다. ‘성 삼위일체’는 완숙한 원근법의 정수를 보여준다. 이 작품은 교회당의 왼쪽 벽 중간쯤에 그려져 있는데 평면에 그렸음에도 가장 안쪽처럼 보이는 천정의 아치모양이 사실적으로 표현돼 있어서 마치 벽을 뚫어 놓은 듯 착시를 일으킨다. 기품이 넘치는 부드러운 색조에 화면 전체는 완전한 대칭을 이루며 가운데에 위치한 그리스도의 얼굴에 시선을 집중시킨다. 이를 소실점으로 삼아 그리스도의 뒤에 서있는 하느님으로부터 빛이 퍼져나가는 효과를 냈다. 그림 속 건물 안 쪽에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의 발 아래에는 마리아와 요한이 있다. 그림 하단 양쪽(화면 속 예배당 바깥 쪽)에는 이 그림을 주문하고 기증한 도메니코 렌지와 그의 아내가 무릎을 꿇고 있다. 이들은 마리아와 요한이 입은 것과 같은 색의 옷을 입고 있이다. 마사초는 당시 이탈리아 남자의 평균키 162cm에 맞춰 눈높이(약 153cm)를 기준으로 그렸다고 한다. 그 높이가 기증자 부부가 무릎을 꿇고 있는 면과 일치한다.  그림 아래 쪽에는 해골이 누워있는 석관이 그려져 있다. 쌩뚱맞아 보이지만 해골 위에 이탈리아어로 적힌 문장을 읽으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나는 과거에 현재의 당신이었으며, 당신 또한 나와 같이 되리니’...  언젠가 죽음을 맞는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메멘토 모리’의 메시지를 적나라하게 그려놓은 것 같지만 실은 미사에서 영성체 의식에서 반복되는 예수의 죽음과 부활과 관련된 문구다. 석관은 죽음으로 인간을 구원한 그리스도와 함께 영생을 누릴 수 있는 내세를 암시한다.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 한 가운데 걸려있는 조토의 십자가, 맞은 편 벽에 걸린 브루넬레스키의 십자가도 눈여겨 볼거리다. 조토는 마사초가 가장 존경했던 화가이고, 브루넬레스키는 마사초와 함께 당대를 풍미했던 건축가로 두오모의 돔을 완성했다. 산타마리아노벨라 성당에서 발길을 붙잡는 또 다른 작품은 도메니코 기를란다요(1449~94)의 아름다운 프레스코화다. 질서와 균형이 돋보이고 우아하고 고요한 아름다움이 볼수록 매력적이다. 기를란다요는 미켈란젤로의 스승으로 이탈리아 전역에서 귀족들로부터 부름을 받을 정도로 인기 절정의 화가였다. 메디치가와 사돈관계인 토르나부오니 집안에서도 최고 인기 화가에게 예배당을 장식할 벽화를 외뢰했다. 기를란다요는 스테인드 글래스를 중심으로 위쪽에는 성모마리아의 대관식 장면을, 오른쪽에는 마리아의 일생을, 그리고 왼쪽에는 세례 요한의 일생을 그려넣었다. 인물을 아주 사실적으로 그리는데 뛰어났던 기를란다요의 손끝을 통해 완성된 프레스코화에는 르네상스 여성들의 우아함이 그대로 살아있다. 기를란다요가 성당의 벽화를 그릴 즈음에 토르나부오니 집안에선 외동딸 조반나의 혼사를 앞두고 있었다. 마리아의 탄생과 성장기, 결혼, 승천까지를 그린 벽화에는 딸의 결혼을 축하하고 건강한 출산을 기원하는 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다. ‘마리아의 탄생’ 편에서 축하하러 온 귀부인들 일행의 가장 앞줄에 선 젊은 여성이 조반나다.  성모의 일대기 맞은 편에는 피렌체의 수호성인인 세례 요한의 일생을 그려 놓았다. 늙은 제사장 스가랴에게 천사가 나타나 곧 아내가 임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예언을 하는 ‘스가랴에게 나타난 천사’에 등장하는 군상은 실제 토르나부오니 가문의 친인척들이라고 한다. 세례 요한은 살로메라는 여인의 간계에 의해 참수당해 죽는다. 이 장면을 그린 ‘헤롯의 연회’는 특히나 어디가 그림이고, 어디가 건축물인지 분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눈속임 효과가 뛰어나다. 기를란다요는 산타 트리니타 성당내에 사세티 가문의 예배당에도 아름다운 벽화를 남겼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슈퍼박테리아 잡는 콧속 세균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슈퍼박테리아 잡는 콧속 세균

    美 매년 1만 1000명 숨지는 황색포도상구균 제거에 특효슈퍼박테리아와 코. 이 둘을 연결할 무언가, 있을까요. 아무런 관계가 생각나지 않는 것이 당연합니다. 두 단어의 연관성이 밝혀진 것이 아주 최근 일이니까요. 독일 연구팀이 우리 콧속에 어마어마한 물질이 있다는 걸 알아냈는데, 그 물질로 슈퍼박테리아를 때려잡을 수 있다는 겁니다. ●독일 연구진 ‘루그두닌’ 발견 독일 튀빙겐대 미생물학 및 면역의학연구소와 유기화학연구소 소속 연구진은 사람의 콧속에 항생물질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과학 저널 ‘네이처’ 지난달 27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에 따르면 사람의 콧속에 살고 있는 세균이 만들어 내는 물질이 치명적인 슈퍼박테리아 중 하나인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을 제거하는 데 특효약이라는 것입니다. 포도상구균은 1878년 하인리히 로베르트 코흐 박사가 처음으로 찾아냈습니다. 코흐 박사는 결핵균을 발견한 것으로도 유명하죠. 포도상구균은 자연계에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환경에 저항성이 강하기 때문에 생물체에 달라붙어 기생하지 않더라도 장기간 생존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건강한 사람의 피부, 점막, 상(上)기도, 비뇨기, 소화기 등 다양한 곳에도 존재하고 주변 환경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황색포도상구균입니다. 황색포도상구균은 피부에 고름을 만들고 독소를 뿜어내면서 사람을 앓게 만듭니다. 대표적인 증상이 패혈증, 뇌수막염, 폐렴, 골수염 등입니다. 황색포도상구균의 대부분은 페니실린 계열의 항생제에 내성을 갖고 있어서 일단 감염되면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슈퍼박테리아인 MRSA는 미국에서만도 매년 1만 1000명의 목숨을 앗아갑니다. 이번에 독일 연구진이 개발한 MRSA 대응 신무기의 이름은 ‘루그두닌’으로 콧속에 상존하는 ‘스타필로코커스 루그두넨시스’라는 세균에서 내뿜는 항생물질이라고 합니다. 연구진은 생쥐에게 MRSA를 감염시킨 뒤 루그두닌으로 만든 연고를 발라주자 피부 표면의 농양은 물론 피부 깊이 감염된 증상까지 치료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또 생쥐의 콧속에 스타필로코커스 루그두넨시스를 직접 주입하자 MRSA를 유발시키는 세균의 개체 수가 감소하는 것도 발견했다네요. 연구진이 주목하는 것은 MRSA뿐만 아니라 또 다른 슈퍼박테리아인 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VRE)에도 효과적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여기에 30일 동안 실험실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배양해봤는데 내성물질도 생기지 않았다니 놀라운 ‘슈퍼 항생제’가 나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과학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루그더닌을 이용해 콧속에 분무하는 방식의 약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간단하게 슈퍼박테리아를 치료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새로운 항생물질은 주로 토양에서 발견돼 왔는데 이렇게 사람의 몸에 살고 있는 ‘인체공생미생물’(microbiome)에서 항생물질을 발견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과학계의 반응입니다. ●콧속 세균 분석 중 우연히 찾아 재미있는 것은 루그더닌이 콧속에서 찾은 90여가지 세균의 기능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드러났다는 점입니다. 역시 놀라운 과학적 발견은 ‘호기심’에서 비롯된 연구의 ‘우연한’ 결과가 많습니다. 어린아이들이 코를 후빈다고 혼내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번 연구를 보고는, 이런 코파기가 항생물질을 활성화시키는 본능적 행동이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도 떠오릅니다. edmondy@seoul.co.kr
  • 시인과 독자, 늦여름 밤의 교감

    무더위가 잠을 앗아간 여름밤, 시인과 독자들이 교감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문정희, 정호승, 장석주, 고두현, 송찬호, 김선우, 박준 등 국내 대표 시인 7명이 시민들과 숲 속에서 1박 2일을 보내며 문학 이야기를 나누는 ‘시낭독캠프’다. 이야기경영연구소와 칠곡 교육문화회관, 서울도서관이 공동 주관하는 이 행사는 다음달 6~7일 칠곡 송정휴양림에서 열린다. 이야기경영연구소는 “시가 죽어 가고 있는 우리 인문학 풍토에서 한국 대표 시인과 독자가 함께 시를 읽고 짓고 나누는 축제로 우리 시의 진면목을 재확인하고 시 부흥 운동으로 연결하고 싶다”고 행사의 의미를 밝혔다. 참여 시인들은 이틀간 자작시 낭독, 독자와의 대화, 문학세계 강연 등 다채로운 행사로 독자들을 이끈다. 일반 독자들도 시낭독 대회, 시 퀴즈 대회, 시 낭독극 등 시를 매개로 한 여러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오는 24일 서울도서관에서는 사전 행사로 참가 시인들의 특별 강연과 애송시 낭독, 사연이 있는 시쓰기 행사 등이 열린다. 문정희 시인은 “속도와 경쟁에 매몰돼 모국어마저 황폐해지고 상처 난 요즘,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 중에서 가장 맑고 빛나는 보석인 시를 통해 독자들의 마음을 정화시켜주고 싶다”며 “좋은 시인들이 많이 참가하는 만큼, 이번 행사가 인문학 정신을 살리는 작은 우물물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야기경영연구소에서 마련한 신청서에 사연을 적어 보내면 심사를 거쳐 105명을 선발한다. 문의는 (02) 6389-1100.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들꽃·피서·식도락’ 천국 강원 태백·정선

    ‘들꽃·피서·식도락’ 천국 강원 태백·정선

    여름의 서슬이 대단하다. 올해 유난히 뜨겁고 끈적댄다. 하지만 습도와 열기가 뒤섞인 아열대 날씨가 범접하지 못하는 곳들도 있다. 고원 도시들이 그렇다. 나라 안에 여러 곳이 있지만 이번엔 강원 태백과 정선으로 간다. 고원 도시 여기저기에 여름 들꽃들이 별처럼 피었다. 탄광도시로는 드물게 맛집 순례를 할 만큼 먹거리도 풍성하다. 그러니 이맘때 태백과 정선을 간다는 건 탐화와 피서, 그리고 식도락을 동시에 즐긴다는 것과 뜻이 같다. 태백은 탄광도시다. 레저 스포츠와 휴양 도시로 성공적으로 변모해 가는 중이지만 근본을 따지자면 그렇다는 거다. 인구는 4만 7000명쯤 되는데, 그중 2만명 가까이가 석탄산업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태백과 인접한 정선 등은 탄광도시답게 옛 탄광들이 많이 남아 있다. 그중 대부분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 덕에 유명세를 얻었다. ‘태후’의 국내 촬영분 가운데 상당 부분이 이들 폐광지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태후’ 여운 가득한 한보광업소·삼탄아트마인 태백에서는 한보광업소 폐건물에서 촬영됐다. 한보광업소는 1, 2공구로 나뉜다. 이 가운데 태백 세트장을 복원해 조성해 놓은 곳은 1공구 부지다. 복원 세트장에는 메디 큐브, 태백부대 군 막사가 새로 조성됐다. 세트장 옆에는 지진 재해 장면 촬영 건물이 보존돼 있다. 2공구는 그야말로 전쟁 폐허 같은, 그로테스크한 풍경이 압권이다. 이번 태백 여정에서 가장 놀랐던 풍경이기도 하다. 옛 탄광 건물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꼭 폭격이라도 맞은 듯 을씨년스러운 풍경으로 객들을 맞고 있다. 유시진(송중기) 대위가 레펠하는 장면 등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동백산역 위에 있다. 정선에선 삼탄아트마인에서 촬영됐다. 삼탄아트마인은 2001년 폐광된 삼척탄좌를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곳이다. 지진이 일어났을 때 송중기가 송혜교의 신발 끈을 묶어 주는 장면, 송혜교가 테러범에게 납치돼 고문을 당하는 장면 등이 촬영됐다. 송중기가 입었던 군복과 막사, 침대 등도 그대로 전시돼 있다. ●야생화 반기는 두문동재~금대봉동산·만항재 이맘때면 태백과 정선 곳곳에서 여름 야생화들이 절정의 자태를 뽐낸다. 검은 탄광도시에서 피어난 꽃들이라 한결 더 명징하고 예쁘다. 두문동재에서 분주령(1080m)과 대덕산(1307m)을 거쳐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로 이어지는 능선은 우리나라 최고의 야생화 군락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다만 이 코스는 등산 장비를 갖춘 뒤 나서야 한다. 단순 피서객이라면 두문동재에서 금대봉동산까지만 다녀오기를 권한다. 현지인들에게 ‘불바래기’로 알려진 코스로, 산책하듯 두어 시간 만에 다녀올 수 있다. 코스는 짧아도 마주하는 야생화 숫자는 적지 않다. 멸종위기종 2급인 솔나리, 두문동재 이외 지역에서는 관찰이 힘든 큰제비고깔을 비롯해 비비추, 동자꽃, 새며느리밥풀꽃 등 20여종의 들꽃들이 이방인을 맞고 있다. 태백 쪽의 야생화 트레킹 코스는 미리 생태탐방 신청을 해야 한다. 태백시청 관광 홈페이지(tour.taebaek.go.kr)에서 신청받고 있다. 태백 시내에서 사용한 5000원 이상 카드 영수증이 있으면 당일 입장도 가능하다. 정선 쪽의 만항재는 ‘탐화 여행의 고전’ 같은 곳이다. 태백과 달리 사전 신청 없이도 드나들 수 있다. 만항재는 태백과 정선, 영월이 경계를 맞댄 고개로 해안기후와 고산기후가 병존하는 곳이다. 다양한 종류의 야생화가 피고, 남방계와 북방계 꽃들의 경계가 이곳에서 그어진다. 규모는 두문동재보다 작지만 들꽃들의 종류는 엇비슷하다. 밀집도가 높다는 뜻이다. 만항재 정상의 삼거리 휴게소 오른쪽에도 들꽃 군락지가 있다. 쭉쭉 뻗은 낙엽송 사이에서 쉬어 가기 맞춤하다. 만항재나 두문동재 등은 기온이 퍽 낮은 곳이다. 구름이라도 끼는 날엔 살짝 한기를 느낄 정도다. 낙동강 발원지인 태백시내 황지연못엔 온도계가 세워져 있다. 서울이 29도에 이르는 열대야 현상이 빚어질 때도 황지연못 온도계는 19~20도를 가리켰다. 음료 하나 들고 밖에 서 있으면 초가을로 느껴질 정도다. ●구와우 마을 수만 송이 해바라기 물결 장관 이맘때 태백에서 꼭 기억해야 할 볼거리가 해바라기다. 소 아홉 마리가 누워 있는 형상이라는 구와우 마을에서는 해바라기 축제(www.sunflowerfestival.co.kr)가 8월 16일까지 열린다. 해발 900m 고원 마을에 물결치는 수만 송이 해바라기가 장관이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해바라기 숫자가 부쩍 늘었다. 김상구 태백시 문화관광해설사는 “이처럼 많은 해바라기가 피는 건 매우 드문 경우”라고 전했다. 고랭지 배추밭도 빼놓을 수 없는 계절의 ‘별미(美)’다. 배추밭 풍경이 빼어나기로는 매봉산 ‘바람의 언덕’과 귀네미 마을이 첫손 꼽힌다. 특히 매봉산 풍력발전단지는 태백의 대표 아이콘으로 여겨질 만큼 ‘전국구’ 관광 명소다. 다만 워낙 찾는 이들이 많아 마을영농회에서 외부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 때문에 관광객들, 특히 노약자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들과 자주 실랑이가 빚어지곤 한다. 방문객들이 배추를 캐 간다거나 영농에 방해가 된다는 것이 통제 이유인데, 지나친 조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사방이 개활지여서 배추밭에 들어가면 금방 눈에 띌 텐데 ‘배추 서리’를 감행하는 관광객이 있을까도 의심스럽다. ●강추! 22도 매봉산 일대서 진짜 피서를 서울 기온이 32도까지 치솟던 지난 21일 매봉산 일대는 22도에 머물렀다. 매봉산 아래는 삼수령이다. 비가 내리면 각각 한강, 낙동강, 오십천으로 나뉘어 흘러간다는 곳이다. 여기에도 온도계가 있다. 서울보다 대개 10도 정도, 대구 등과는 얼추 15도 가까이 차이날 때도 있다. 태백 시내 곳곳에선 29일~8월 7일 ‘2016 태백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가 열린다. 지난해까지 진행됐던 ‘쿨시네마 페스티벌’이 확대된 축제다. 도심에서의 워터 페스티벌,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연못과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에서 벌어지는 발원수 족욕체험, 스탬프 투어 등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가 마련된다. 핵심 프로그램인 ‘얼수절수 물놀이 난장’은 도심에서 펼쳐지는 물축제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물총과 물폭탄으로 전투를 벌인다. 물놀이 난장은 30~31일, 다음달 6~7일 각각 오후 1~3시에 펼쳐진다. 도심 300m 구간엔 국내 최장 거리의 워터 슬라이드가 설치된다. ‘쿨 시네마’도 준비됐다. 해발 800m의 오투리조트 스키하우스 광장에서 매일 저녁 8시에 상영된다. 30일 ‘사냥’을 시작으로 다음달 7일 ‘히말라야’까지 9편의 영화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담요, 외투 등 보온 용품을 준비하는 건 필수다. 밤에는 온도가 뚝 떨어진다. 글 사진 태백·정선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지역번호 033) 태백엔 맛집이 유난히 많다. 특히 ‘실비’를 강조하는 고깃집들이 많다. 분식집만큼 ‘흔한’ 게 고깃집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전할 정도다. 대개 맛도 좋은 편인데 충남실비식당(552-5074)도 그중 한 곳이다. 소고기 갈빗살이 특히 맛있다. 된장찌개에 소면을 끓여 먹는 ‘된장소면’도 별미다. 고기를 먹은 뒤 후식처럼 먹는다. 강산막국수(552-6680)는 막국수와 수육으로 이름난 집이다. 무엇보다 바삭하고 고소한 감자전이 압권이다. 상장동에 있다. 평양냉면(581-0101)은 요즘 ‘핫’한 먹거리로 꼽히는 평양식 냉면을 내는 집이다. 다만 육수에 넣는 동치미 맛이 강해 호불호는 크게 엇갈린다. 통리역 아래 연화반점(552-8359)은 탕수육을 잘한다. 꼭 전화로 예약을 한 뒤 찾아가야 한다. 황지동 쪽에 있는 태성각(552-1139)은 짬뽕으로 이름난 집이다. 다만 매운맛이 너무 강해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 올 美 대선, 주류 세력 ‘문명의 대전환’

    올 美 대선, 주류 세력 ‘문명의 대전환’

    미국의 주인이 바뀐다/안병진 지음/메디치/272쪽/1만 6000원 ‘이번 미국 대선은 이념과 정당, 그리고 정책 대결로 이해하면 안 된다. 문명사적 대전환과 충돌이라는 프리즘으로 새롭게 바라봐야 한다. 힐러리 대 트럼프 대결이 아니라 미국 건국 초기의 근대적인 문명의 틀과 주도 세력이 모두 바뀌는 대전환기로 이해해야 한다.’(7쪽) 올해 치러지는 미국 대선을 정책이나 정치인이 아닌 문명의 대전환이라는 관점에서 접근, 미국 문명이 새로운 도전에 어떻게 적응하며 세계적 리더십을 유지할지 전망했다. 대선을 앞두고 미국 정치는 그 어느 때보다 요동치고 있다. 진정한 변화를 요구하는 샌더스 열풍이 아래로부터 불었고, 여성과 이민자를 배제한 위대한 미국을 외치는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됐다. 저자는 “미국의 주류 세력이 바뀌고 있다. 이는 곧 문명의 전환을 의미한다. 이런 큰 흐름을 읽어야 미국 정치 지형 변화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저자는 당선 직후부터 연임에 이르기까지 오바마 집권기를 가능케 했던 원동력과 부침의 원인을 진단하며 미국 주도 세력이 변하고 있음을 조목조목 짚었다. 세대 담론에 산업적·인종적 관점을 더해 촘촘하게 논의를 전개했다. 제조업과 군산복합체 등에 기반을 두고 있는 전통적 주도 세력인 와스프(WASP·앵글로색슨계 백인 신교도) 문명이 황혼기에 접어들고, 정보통신기술(ICT)과 자유·평등 정신을 기반으로 하는 새 천년 세대(1981년 이후 태어난 성인들로, 현재 18세에서 34세 사이의 젊은이들)와 다인종 연합 세력이 부상하고 있다는 게 골자다. ‘배트맨’ 별칭인 ‘다크 나이트’, ‘트로이’ 주인공 ‘아킬레우스’, ‘아이언맨’(백만장자 토니 스타크), ‘헝거 게임’ 시리즈의 주인공 ‘캣니스 에버딘’ 등 영화를 통해 대중에게 잘 알려진 영웅들을 모델로 미국 정치인들을 분류한 게 흥미롭다. 오바마, 힐러리는 윤리와 권력 사이에서 고뇌하는 ‘다크 나이트’, 2008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였던 매케인은 신에 가까운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복고적 영웅 ‘아킬레우스’,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어마어마한 재력을 갖추고 기업국가를 추구하는 ‘아이언맨’, 힐러리의 경선 라이벌이었던 샌더스는 양극화에 분노하는 이들을 대표하는 ‘캣니스 에버딘’으로 구분했다. 저자는 “미국의 올 대선과 미래는 이 네 가지 영웅 모델들 간 각축전이 될 것”이라며 “각 영웅 모델이 상징하는 시대정신과 문명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열린세상] 브렉시트가 우리 농업에 준 교훈/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브렉시트가 우리 농업에 준 교훈/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영국 농업부문에 불확실성이 감돈다. 유럽연합(EU) 28개국 농업은 공동농업정책(CAP)으로 통합돼 있다. CAP는 EU 예산 40%를 지출하는 최대 산업정책이다. ‘이런 CAP 우산을 벗을 때 영국 단독으로 여전한 수준의 농업정책을 펼 수 있을까?’ ‘영국 수출 농식품의 61%, 금액으로 170억 유로를 무관세로 사주는 EU 시장에 계속 접근할 수 있을까?’ 등이 의문이다. 브렉시트 찬반 투표운동 때는 묻혔던 의문이다. ‘매년 80억 유로를 CAP에 내고 38억 유로만 농업부문이 받으니 탈퇴가 유리하다’ ‘EU가 요구하는 복잡한 규제를 벗을 수 있다’는 주장이 압도했다. 받는 것의 두 배가 넘으니 분담금이 커 보인다. 그러나 시장접근을 비롯한 어마어마한 유발 효과는 무시했다. 또 CAP 혜택을 받으려면 환경, 식품 안전, 동식물 위생, 동물 복지, 토양·수자원 보호 등과 관련된 복잡한 기준·규정을 지켜야 하니 당장은 농민이 불편하다. 그러나 불편이 가져올 농업·농촌의 지속성 확보와 미래가치 상승 효과는 무시했다. 브렉시트 찬성 진영은 이렇게 단순 구호로 농민의 불만에 틈탔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농무부 장관, 심지어 전국농민연맹 회장 등이 전국을 돌며 EU 잔류 지지를 호소했지만 농민들 마음은 얻지 못한 것 같다. 투표 직전 한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농민 67%가 브렉시트를 원했다. 요즘 수많은 전문가가 영국 농업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쏟아낸다. 경기 위축과 재정 제약으로 영국 홀로 지금 수준의 농업정책 유지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농민들은 이제야 우려의 물음을 붙잡고 답을 원한다. 찬성을 외치던 지도자들은 답을 주는 대신 자리를 뜬다. 선동의 끝자락 모습이다. 브렉시트는 30여년 전 농업을 빌미로 이미 움텄다. 1984년 프랑스 퐁텐블로 유럽공동체(EC, EU 전신) 정상회의에서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는 자신의 말대로 ‘영국 돈 돌려받기’ 협상을 벌인다. 취임 이래 영국의 EC 예산 분담금이 과다하다고 줄곧 주장했다. 비회원국과의 교역에서 얻는 관세 수입과 국내 부가가치세 수입에 기초한 EC 예산 분담금 결정방식에 불만이 컸다. 수입 개방도와 부가가치세 과세표준이 다른 나라보다 높아 영국 분담금이 경제 규모에 비해 과다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당시 CAP는 EC 예산의 70%를 지출했다. 그런데 CAP 대상인 농업은 그리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이 영국보다 2~4배 정도 컸다. 결국 영국은 불리한 분담금 기준으로 많이 내고 작은 농업규모로 적게 받는다는 불만에 찼다. 대처 총리는 분담금 납입 거부를 무기로 협상에 임해 소위 ‘영국 리베이트’를 얻었다. 매년 내고 받는 금액 차이의 66%를 다음해 분담금에서 감면받는 거다. 일시적 분담금 감면 예는 있지만 영국 리베이트는 유일한 항구적 조치이다. 거기다 예산 소요 때문에 영국 감면액을 다른 회원국이 나누어 납부한다. 이것이 공동체의 갈등 씨앗이 됐다. 이렇게 브렉시트는 30여년 전 농업을 빌미로 시작됐다. 농업은 생산물 소비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따르지 못한다. 그래서 농업 소득은 상대적으로 떨어져 선진국일수록 농업을 CAP 같은 정책으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점점 생산에서 수요중심 농업으로 변하면서 국민 수요를 충족시켜야 한다. 국민은 안전 먹거리, 쾌적한 환경, 아름다운 경관 등을 원한다. 그래서 점점 많은 기준·규제를 도입하고 이를 지킬 때 정책 혜택을 준다. 여기에 선동이 틈탈 수 있음을 브렉시트가 보여줬다. 한국 농업도 그럴 때가 됐다. 경계해야 한다. 브렉시트 찬성자들의 단골 구호가 하나 더 있다. ‘스위스 농업이 EU 밖에서도 잘하듯이 영국 농업도 가능하다.’ 그들이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스위스 농업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기준·규제를 가졌다. 농민들은 철저히 지킨다. 지킨 만큼 받는다는 분명한 의무와 권리 의식이 있다. 월 300만원 공짜 기본소득도 거부하는 국민성이 그 배경이다. 그런 농민과 국민을 가진 스위스는 농업·농촌 보호를 국민의 책무로서 헌법에까지 규정하고 있다. 농민이 의무와 권리에 분명할 때 선동은 틈탈 수 없고 농업·농촌은 국민이 지킨다. 브렉시트가 일으킨 생각이다.
  • “인간문화재 유품 제대로 보존·전시·활용… 가치와 의미 널리 알릴 것”

    “인간문화재 유품 제대로 보존·전시·활용… 가치와 의미 널리 알릴 것”

    “무형문화재는 그동안 원형을 유지하며 맥이 끊기지 않도록 하는 전승이 핵심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보존·관리·활용과 관련한 정책적인 고려가 부족했던 게 사실입니다.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후 시행된 무형유산 제도가 50년이 넘었습니다. 이젠 무형유산을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 종합적으로 조명할 때가 됐습니다.” 강경환(49) 국립무형유산원장은 국가무형문화재(인간문화재)에 대한 인식 전환을 주장했다. 무형문화 전승뿐 아니라 보존·관리·활용에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게 골자다. 강 원장의 보존·활용 첫걸음은 작고한 인간문화재들의 유품 수집이다. 조각장 김철주 명예보유자, 승무·살품이춤 이매방 명예보유자, 태평무 강선영 명예보유자 등 3명의 유품 수집을 시작으로 인간문화재 자료 보존·보관 체계화에 나섰다. “예전엔 인간문화재들의 유품 일부만 가져왔습니다. 조사나 연구, 자료집 발간이 제대로 될 리 없었죠. 인간문화재 유품 전체를 기증받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유품을 가져와 수장고에 쌓아 두려는 게 아닙니다.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전시나 자료집 발간을 통해 그 가치와 의미를 널리 알리려 합니다.” 수장고도 증축할 계획이다. “처음엔 인간문화재들의 시청각자료 같은 걸 보관한다면 수장고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아도 되겠다고 여겼는데, 세 분의 유품 수량을 보니 어마어마하더군요. 현 수장고론 인간문화재들의 자료를 모두 보존하기에 부족합니다. 무형유산원 양쪽 부지 매입이 완료되면 그곳에 별도로 수장고를 만들려 합니다.” 무형문화재는 개인과 단체 종목으로 나눠져 있다. 단체 종목은 사무조직이 있어 작고한 보유자들의 유품이 그나마 관리되고 있지만 개인 종목은 관리 사각지대에 있다. “인간문화재가 돌아가시면 유족들은 유품을 장남이나 제자에게 줬습니다. 제대로 관리가 안 되고 있죠. 저희 직원들이 이매방 명예보유자 등 유족들을 찾아가 유품 수집 취지를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기증하겠다고 하시더군요.” 무형유산원은 2014년 10월 인간문화재를 예우하고 무형유산 전승자들의 공간을 만들자는 취지로 설립됐다. 인간문화재 유품을 제대로 보존하고 전시, 활용하는 건 무형유산원의 가장 기본적인 책임이다. “인간문화재들의 자료를 수집해 알리지 않으면 머잖아 그 의미가 사라집니다. 무형유산원 핵심 사업인 ‘명예의 전당’이 필요한 이유죠. 인간문화재의 가치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국민들이 직접 접할 공간이 필요합니다. 무형유산 전승자들의 자긍심을 고취해야 무형유산 가치도 영원히 전승될 수 있습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너의 목소리가 보여3 최민수, “내 감을 믿는다” 돌발행동..결국 ‘눈물’

    너의 목소리가 보여3 최민수, “내 감을 믿는다” 돌발행동..결국 ‘눈물’

    배우 최민수가 ‘너의 목소리가 보여3’에서 뛰어난 직감을 뽐냈다. 7일 방송된 Mnet 예능프로그램 ‘너의 목소리가 보여 3’에는 최민수가 음치와 실력자를 가리는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최민수는 예상치 못한 행동으로 ‘너의 목소리가 보여3’ 제작진을 당황하게 했다. 최민수는 3라운드에 남은 세 명의 도전자 중 ‘인간문화재 손녀’를 실력자로 꼽았다. 최민수는 “‘인간문화재 손녀’는 어마어마한 끼와 실력을 가졌다. 내 감을 믿는다”며 노래를 듣고 싶다는 이유로 단서를 확인하지도 않은 채 정소리를 탈락시켰다. 최민수 직감은 적중했다. ‘인간문화재 손녀’는 실제 19살 소리꾼이었다. ‘인간문화재 손녀’는 윤복희의 ‘여러분’을 열창하며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최민수는 노래를 듣는 중 눈시울이 붉어졌고 출연진과 관객들 역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최민수는 “아름다움으로 마음을 움직이게 해줘서 고맙다”고 감동을 드러냈다. ‘인간문화재 손녀’ 정소리는 “집안 대대로 국악을 했다. 어렸을 때부터 국악을 자연스럽게 접했다”며 “내 길이 맞는지 의문이 들 때도 있었지만 내가 가진 재능을 잘 닦으려 한다”고 ‘너의 목소리가 보여3’ 출연 소감을 전했다. 사진=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3’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4000만 달러 로또 추첨 앞두고 잠못드는 뉴질랜드

    4000만 달러 로또 추첨 앞두고 잠못드는 뉴질랜드

    뉴질랜드가 들썩거리고 있다. 무려 4000만 달러(약 463억원)짜리 로또 추첨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9일(현지시간) 추첨을 앞둔 로또 금액 4000만 달러는 뉴질랜드 로또 사상 최고액. 이 탓에 현지언론들은 연일 관련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로또 승률을 높이는 법 배우기'라는 책을 쓴 리차드 루스티히의 사례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그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수백 만 달러 로또에 무려 7번이나 당첨된 어마어마한 행운의 남자다. 그는 20년 전 미국 플로리다에서 처음 로또를 샀다. 당연히 처음에는 어떤 전략도, 고민도 없이 시간과 돈만 날렸다. 하지만 그는 담첨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해야할 일의 리스트를 만들었고, 작은 금액이지만 당첨의 길이 시작됐다는 것. 그가 '로또 당첨 인생'을 시작하며 맨 처음 했던 일은 낡은 집의 지붕을 고친 것, 그리고 밀린 병원비를 갚은 것이다. 그가 이번 주말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조언은 하나다. 일단 컴퓨터가 골라주는 자동 번호를 사지 말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로또 당첨 이후의 겸허한 마음을 갖는 것이다. 그는 "나는 나만의 고유한 번호가 있다. 그리고 그 번호에 주기적으로 걸며, 많은 크고 작은 당첨 성공을 거뒀다"면서 "그러한 방식이 당신에게도 당첨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더불어 "만약 로또에 당첨됐다면 가장 먼저 빚을 갚아야 한다. 멋진 차를 사기 전에 은퇴 이후를 대비해 돈을 잘 갈무리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의 '로또 상담 전문 변호사'인 제이슨 컬랜드는 "뉴질랜드에서 당첨되는 사람은 아마 자신의 인생이 통째로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현지에서 변호사와 재정 전문가를 고용해 전문적인 상담을 받는 것"이라면서 "SNS 계정을 가능한 빨리 바꾸는 것도 삶의 안정감을 갖는 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아이슬란드 도로 색깔이 밝아진 이유, 철새 로드킬 예방

    아이슬란드 도로 색깔이 밝아진 이유, 철새 로드킬 예방

     아이슬란드 서부 스네펠스네스 반도의 아스팔트 도로 일부가 최근 밝은 색으로 바뀌었습니다.    영국 BBC가 7일 아이슬란드 국영방송 RUV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생물학자들이 도로 빛깔을 붉거나 노랗거나 하얀색으로 칠하고 있습니다. 북극제비갈매기들이 도로 위에 앉았다가 자동차들에 치여 죽는 일을 막기 위해서랍니다. 특히 어린 새들이 자동차들이 지나가 따듯해진 도로에 내려앉아 휴식하는데 특히 최근 아이슬란드를 여행하는 이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이들 새들의 로드킬도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생물학도 Hanna Kristrun Jonsdottir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어린새들의 깃털이 얼룩덜룩한 갈색이어서 어두운 빛깔의 아스팔트 위에선 분간이 되지 않아 자동차에 치이는 일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생물학자 Kristinn Olafur Kristinsson은 이번 여름 다양한 색깔로 칠해진 도로들에 새들이 어떤 반응을 하는지 살펴보고 로드킬이 줄어든다면 이 나라의 다른 지역들의 도로 색깔도 바뀔 것이라고 했습니다.  북극제비갈매기는 몸무게가 100g 밖에 되지 않는 작은 새로 매년 어마어마한 거리를 이동한답니다. 지난달 영국 뉴캐슬 대학 연구진은 이 새들이 한햇동안 잉글랜드 최북단 노섬벌랜드의 파르네 제도를 출발해 남극의 웨델 해까지 날아갔다가 다시 돌아와 지금까지 기록으로 남겨진 가장 먼 거리인 9만 6000㎞를 비행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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