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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엉짱녀’ 애프리, 레깅스로 강조한 어마어마한 뒤태

    [포토] ‘엉짱녀’ 애프리, 레깅스로 강조한 어마어마한 뒤태

    ‘운동하는 은행원’ 애프리의 일상이 핫하다. 애프리는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몇 장의 사진을 남기며 일상을 공유했다. 사진 속에는 야간 운동을 하고 있는 듯한 애프리의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40인치 엉덩이 둘레를 자랑하듯 꽉 끼는 레깅스를 입어 눈길을 끈다. 애프리는 낮에는 은행원으로, 저녁에는 ‘엉짱’ 비법을 알려주는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한편, 최근 애프리는 ‘킴카다시안 엉덩이 따라잡기’ 영상으로 화제를 모은 유튜브 ‘애프리TV’가 채널 정지 위기를 알렸다. 사진=애프리 SNS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살풍경/이동구 논설위원

    잊혀지지 않는다. 셋이 바쁜 손놀림으로 무언가를 찾고 있던 그 모습. 아빠는 간혹 미소라도 보였지만 엄마와 아들은 소중한 것을 잃어 버린듯 열심히 찾고 또 찾는다.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도 그들 셋의 눈길은 각기 달랐다. 대화란 애초에 필요가 없었던 듯 조용하다. 아늑한 조명도, 깔끔하게 정돈된 레스토랑 분위기도 관심이 없다. 밝게 빛나는 스마트폰의 화면만 바라볼 뿐. 식사의 즐거움도, 함께하는 행복감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게 그 가족은 아무렇지 않은 듯 레스토랑을 나선다. 멀어져 가는 그들의 모습이 웬지 헛헛했다. 사진 한 장이 그 레스토랑에서의 살풍경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계곡을 찾은 한무리 등산객들. 맑은 물이 흐르고 신록이 숲을 이룬 산속 계곡 옆 바위에 누워 있다. 하지만 눈길은 역시 스마트폰에 집중. 흐르는 물소리와 숲의 바람소리가 어우러진 자연의 풍광도 그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공허함만 가득하다. 가족이든 이웃이든 사람과의 관계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는 것을 잊은 듯했다. ‘사람이 온다는 건/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정현종의 방문객)’ yidonggu@seoul.co.kr
  • “U20 선수들처럼… 軍 어려울 때마다 일으켜줘 감사”

    “U20 선수들처럼… 軍 어려울 때마다 일으켜줘 감사”

    군인·배우자 등 120명 靑 영빈관서 오찬 “육아·가사라는 전쟁터 함께 넘은 전우” “한반도 평화 정착 우리가 뒷받침해야” 내일까지 에버랜드 등서 재충전 시간“군생활 23년, 결혼생활 16년째인데 군 생활이 더 쉬웠다. 집사람이 못해줘서 그런 게 아니다(웃음). 둘 다 훈련 가면 애들을 본가·처가로 피난시켜야 하고 애들이 아파도 병원을 못 데리고 가서 마음을 쓸어내려야 한다. 군인 부부에게 육아와 가사는 전쟁터다. 임미진 상사님! 사랑하고 존경합니다.”(707특수임무단 임미진 상사의 남편 정승복 상사) “얼마 전 훌륭한 아들을 장가보내 줘서 시어머니한테 감사하다고 했더니 무뚝뚝한 며느리인 줄 알았는데 아니라고 너무 좋아하셨다(웃음). 여러분은 훌륭한 아들이자 자상한 아버지이고 매력적인 남편이다. 그런 분들이 모범용사가 된 것 같다.”(여군대표 53사단 김해영 상사) 청와대에서 18일 열린 제56회 국군모범용사 초청 행사에 참석한 모범용사와 배우자들은 평생 국가를 위해 헌신한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서울신문·국방부가 공동 주최한 행사에는 육·해·공군 및 해병대 부사관 9만여명 중에 뽑힌 모범용사 60명과 배우자 등 120명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이 주재한 오찬을 함께 했다. 1964년 베트남 파병을 계기로 군 사기 진작을 위해 모범용사 50명을 선발한 데서 비롯된 ‘국군모범용사’를 거쳐 간 이들은 3200여명뿐이다. 육군 중장(육사 36기) 출신인 김 차장은 “제가 생도가 되기 전부터 서울신문이 이 행사를 했다는 걸 알게 됐는데 감사드린다. 39년 6개월 군생활을 했는데 역시 부사관들이 단결이 잘 된 부대가 탄탄한 부대”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9·19 남북군사합의로 긴장이 완화되고 있음을 여러분이 체감하실 것”이라며 “평화 정착을 위해 정부가 노력하려면 여러분이 전방과 야전에서 뒷받침을 해 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신문 고광헌 사장은 “수천 명 중 20명 남짓 뽑는 축구 국가대표보다 더 어려운 과정을 거쳐 이 자리에 오셨다”면서 “축구와 비교하면 공수 모두 가담하는 게임메이커이자 올라운드 플레이어라고 생각한다. (U20)월드컵에서 이강인 선수처럼 우리 군의 요소요소에 어려움이 닥치면 역할을 하는 게 여러분”이라고 격려했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조직에서 인정받고 기여하지 않으면 어마어마한 경쟁을 뚫고 여기 올 수가 없다”면서 “배우자들이 ‘수고했다’고 격려해 달라”고 했다. 모범용사와 배우자들은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을 접견하고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주재 만찬에 참석했다. 20일까지 KT&G와 에버랜드, KBS를 방문하고 재충전 시간을 갖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체르노빌 놀러 간 관광객들의 무지…참사 현장서 인증샷 논란

    체르노빌 놀러 간 관광객들의 무지…참사 현장서 인증샷 논란

    20세기 최악의 사고로 기록된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 이 사고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체르노빌’이 인기를 끌면서 33년간 유령도시로 방치됐던 체르노빌에 최근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그러나 드라마의 인기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HBO에서 방영한 5부작 드라마 ‘체르노빌’은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 이후를 배경으로 한다. 사고를 은폐하려는 소련 정부와 진실을 밝히려는 핵물리학자, 그리고 소방관과 군인, 광부들의 희생을 그렸다. 인기는 어마어마하다. 시청률도 ‘왕좌의 게임’을 넘어섰다.HBO에 따르면 드라마 ‘체르노빌’ TV 시청률은 35%다. HBO고와 HBO나우 등 OTT플랫폼 온라인 스트리밍 시청률은 52%를 기록했다. HBO 드라마 시리즈 중 디지털 플랫폼에서 시청률 50%를 넘긴 것은 이 드라마가 최초다. ‘왕좌의 게임’도 46%를 넘기지는 못했다. 누적 시청자 수는 800만을 넘었으며 평점 역시 10점 만점에 9.7점으로 왕좌의 게임보다 0.3점 앞서고 있다. 이는 현재까지 등록된 TV시리즈 평점 중 가장 높은 점수다. 이 같은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우크라이나 관광업계도 때아닌 호황을 맞았다. 워싱턴포스트 등은 11일(현지시간) 드라마 방영 이후 체르노빌 관광상품 예약 건수가 전년 대비 30% 증가했으며, 관광객 수도 2배 이상 늘었다고 보도했다.지난 1986년 4월 26일, 구소련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가 폭발하면서 작업자 2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구조 및 진화작업을 벌이던 직원 및 소방대원들이 방사능에 피폭됐다. 주민 9만여 명이 모두 강제 이주됐으나 사고 후 6년간 발전소 해체작업에 동원된 노동자 5700여 명과 민간인 2500여 명이 사망했다. 사고로 방출된 1억 Ci의 방사능은 기류를 따라 유럽 전역으로 확산됐고 우리나라 일부 지역에서도 낙진이 검출됐다. 현재까지도 약 43만 명이 암, 기형아 출산 등 각종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0세기 최악의 참사로 꼽힐 만큼 피해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그러나 드라마를 보고 체르노빌을 찾아간 일부 관광객에게 참사 현장은 그저 ‘핫플레이스’에 불과했다.특히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부적절한 행태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11만5000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한 여성은 황폐한 체르노빌에서 엉덩이가 그대로 드러나는 속옷만 입은 채 촬영한 사진을 공유했다. 다른 여성은 방사성 물질 피폭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 없이 그저 체르노빌 방문을 인증하기 위해 짙은 화장을 하고 방사선복을 입은 채 셀카를 찍었다. 사고 후 흉물로 변해버린 체르노빌 놀이공원 앞에서 웃으며 찍은 사진들도 눈에 띈다. 이곳의 녹슨 대관람차는 체르노빌에서 일어난 참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그러나 현재는 인증사진을 남기기에 좋은 ‘체르노빌 핫 스폿’이 되어버렸다.다소 유난스러운 체르노빌 관광 인증사진이 논란이 되자 보다 못한 드라마 제작진이 자제를 호소하고 나섰다. ‘체르노빌’의 크리에이터 크레이그 메이진은 1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드라마의 인기로 체르노빌 방문객이 늘었다니 신기한 일이다. 그러나 부디 그곳에서 끔찍한 비극이 일어났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주기 바란다. 체르노빌에서 고통을 받고 희생을 치렀던 모든 이에게 존중심을 가지고 행동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SNS 이용자들 역시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에게 무례한 사진이 많다. 참사에 무감각하다”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무지한 사람들”이라며 “부끄러워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체르노빌을 상품화한 우크라이나 정부의 책임도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크라이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체르노빌 투어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경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체르노빌을 볼 수 있는 상품과 프라이빗 투어는 물론 드라마 '체르노빌' 투어도 따로 마련돼 있다. 가격은 약 80달러에서 200달러까지 다양하며 우크라이나인 가이드가 체르노빌을 안내한다. 체르노빌 투어를 이용한 한 국내 여행객은 "체르노빌의 방사능 수치를 측정해보는 건 투어에 포함돼 있는 일정"이라고 밝혔다. 이 여성 관광객은 "여행 당시 가이드가 대머리였는데 머리카락이 없는 게 방사능 때문은 아니라는 우스갯소리를 던졌다. 참사 현장에서 할 만한 농담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동상이몽2’ 김진수, 아내 양재선 자랑 “가진 건 처복뿐”

    ‘동상이몽2’ 김진수, 아내 양재선 자랑 “가진 건 처복뿐”

    개그맨 김진수 아내 양재선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10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는 개그맨 김진수가 깜짝 등장했다. 이날 신동미의 남편 허규는 김진수의 집을 찾았다. 허규는 예민해져 있는 아내 신동미를 위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김진수에게 밝혔고 이들 부부를 쭉 지켜봐온 김진수는 신동미의 취향을 저격할 만한 노하우를 전수했다. 김진수는 “나는 가진 복이 처복밖에 없다. 안 그러면 내가 이런 집에 사냐. 내가 모아놓은 돈은 10년 전에 다 썼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이에 김진수의 아내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진수 아내 양재선은 200곡 이상을 작사한 스타 작사가. 임창정 ‘러브 어페어’, ‘너와 함께’, 신승훈 ‘아이 빌리브’, ‘널 위한 이별’, 엠씨더맥스 ‘그대는 눈물겹다’, ‘사랑은 아프려고 하는거죠’, ‘사랑을 외치다’, 성시경 ‘내게 오는 길’, 보보 ‘늦은 후회’, 노을 ‘전부 너였다’ 등을 작사했다. 스튜디오에서 양재선의 작사곡 내역들을 본 MC들은 “저작료가 어마어마할 거다”, “김진수가 웃을 수밖에 없다”며 감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스달 연대기’ 장동건, 송중기와 만남 ‘납치된 김의성..무슨 일?’

    ‘아스달 연대기’ 장동건, 송중기와 만남 ‘납치된 김의성..무슨 일?’

    ‘아스달 연대기’ 장동건-송중기가 드디어 아스달에서 첫 대면했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김원석)에서는 아스달에 입성한 은섬(송중기 분)이 거대한 문명을 맞닥뜨리고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탄야(김지원 분)와 와한족을 구하기 위해 아스달 연맹장 산웅(김의성 분)을 인질로 잡고 타곤(장동건 분)과 강렬하게 만나는 모습이 담겼다. 은섬은 도티(고나희 분)와 함께 아스달 장터의 분주한 광경과 수많은 꿍돌로 이뤄진 높은 조형물을 보며 넋을 잃었던 상황. 하지만 우연히 다시 만난 아스달 사람 채은(고보결 분)으로 인해 은섬은 전쟁에서 노예로 끌려온 아이들이 발목에 나무 족쇄가 채워진 채 꿍돌을 갈고 있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게 됐다. 이에 은섬은 채은에게 “대흑벽의 어마어마한 사다리와 수많은 꿍돌을 만든 엄청난 거인이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결국 잡아간 우리 씨족 사람들을 장터에 본 작은 궤짝 안의 닭들처럼 가둬놓고 묶어놓고 시키는 거였냐고 울부짖었다. 그리고는 “우리 씨족들을 구해야 돼. 구하기 전엔 못 떠나. 연망장 산웅을 잡아서 교환할거야”라고 굳은 결심을 밝혔다. 반면, 타곤은 아사씨의 제관만이 한다는 올림사니(죽기 전 혹은 죽은 후에 신께로 인도하는 의식)를 해왔다는 사실이 누군가의 발고로 밝혀져 신성재판에 회부됐다. 그러나 이 신성재판 회부는 타곤이 태알하(김옥빈 분)를 통해 산웅에게 폭로하라고 계획했던 일. 타곤은 어린 시절 아버지 산웅이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사건을 떠올리며 괴로워하는 모습으로 엇갈린 부자관계를 드러냈다. 신성재판 하루 전날, 타곤은 대제관인 아사론(이도경 분)을 성 밖에서 은밀하게 만나 용서를 청했고, 아사론은 금괴가 담긴 상자를 꺼내며 아스달을 떠나라고 요청했던 터. 하지만 타곤은 “저는, 떠나지 않고 니르하께선, 연맹인들의 원망을 받지 않을 방법이 있다면...하시겠습니까?”라며 설핏 미소를 지은 채 두 사람이 모두 사는 방법을 제안했다. 다음날 아침, 타곤은 대칸부대와 탄야를 포함한 와한족 포로들을 끌고 인산인해를 이룬 아스달 사람들의 환호를 들으며 아스달 성문으로 들어왔던 상태. 이때, 흰산족 제관들이 타곤 앞을 가로막고는 신성 재판을 위해 무장을 풀고서 따르라 전했고, 타곤은 신성재판으로 향했다. 드디어 대신전 불의 방에서 신성 재판이 열리고, 무릎을 꿇은 타곤 옆으로 아사론과 제관들이 의식을 진행했다. 아사론은 이번 신성 재판의 결과에 대해 “잠들지 않는 신, 이소드녕께서 말씀하십니다. 새녘족의 자제, 타곤에게 신의 영능이 임했습니다”라고 했다. 이에 산웅은 경악했고, 이에 타곤은 알 듯 모를 듯 희미하게 미소 지었다. 타곤의 죄를 처벌하면 아사론은 연맹인들의 마음을 잃게 되고, 타곤을 처벌치 않으면 흰산족의 권위가 무너지는, 두 사람에게 불리한 상황을 타계하고자 타곤은 아사론과 밀약을 나눴던 것. 신의 영능이 임한 타곤의 올림사니는 정당하고 마땅하다고 발표한 아사론은 타곤을 신성재판에 올리기 위해 발고했다며 오히려 산웅을 위기에 빠뜨렸다. 더욱이 아사론이 산웅을 신성모독으로 몰면서 대신전에 가두려고 하자 산웅은 단벽(박병은 분)과 호위전사를 앞세워 도망쳤고, 타곤의 대칸부대원들은 도주하는 산웅과 단벽 앞을 가로막고 격렬한 싸움을 벌였다. 이때 와한족 전사의 분장을 한 비장한 표정의 은섬이 전광석화처럼 등장해 산웅을 불렀고 산웅은 자신을 구하러 온 것이라 생각하고 은섬의 말에 올라타 숲을 빠져나갔다. 이후 사라진 산웅이 흰산족에 의해 대신전에 잡혔다고 생각한 단벽은 위맹령(연맹을 지키기 위한 군사동원 명령)을 선포했고, 타곤은 자신이 산웅과 담판을 짓겠다고 나선 가운데 은섬이 산웅을 인질로 잡고 장터에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와한족 전사복장의 은섬은 산웅의 목에 칼을 겨누고는 “나는 와한의 전사 은섬이다!”라며 와한의 사람들을 데리고 오면 산웅을 건네주고 대흑벽 아래로 돌아가겠다고 선전포고했다. 그러자 타곤은 “나는 새녘족의 자제이며, 산웅 니르하의 아들, 타곤이다. 내가 기꺼이 칼을 버리고 널 만나려 한다”라며 무장을 거두고 계단을 올라갔다. 무기를 버리고 올라간 타곤은 긴장한 채 손잡이를 잡았고 몰래 숨겨온 칼에서 쇳소리가 들리는 순간, 갑자기 살기가 형형한 얼굴로 변한 은섬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타곤을 향해 달려들었다. 서로를 향해 돌진하는 두 사람의 강렬한 모습이 엔딩으로 담기면서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한편, 6월 12일부터 KT olleh tv의 tvN 채널번호가 17번에서 3번으로 변경된다. 이외 tvN은 SK Btv 3번, LG U+tv 17번, skylife 20번에서 만날 수 있다. tvN ‘아스달 연대기’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한 명이 아파트 100채 신청…

    [그때의 사회면] 한 명이 아파트 100채 신청…

    부동산 투기 광풍은 서울의 강남 개발과 맞물려 있다. 1960년대 말 정부가 ‘남서울 개발 계획’을 발표한 뒤 영동지구, 특히 말죽거리를 중심으로 투기 바람이 휩쓸고 지나갔다. 1970년대 중반에 고급 아파트들이 지어지면서 잠잠했던 광풍이 재연됐다. 1975년 무렵의 투기가 어느 정도인지는 기사를 통해 알 수 있다. 고속버스터미널과 교대가 들어서기 전의 서초동뿐만 아니라 서쪽의 화곡동도 몇 달 만에 땅값이 두 배로 뛰었다. 필수인 서류나 세금 관계는 따지지도 않고 중개업자 말만 믿고 거래가 이뤄졌다. 감정평가는 물론 고려되지 않았고 호가로만 거래됐다. 이러다 보니 계약서 한 장만으로 하루에 평당 1만원(현재 가치 최고 100만원 추정) 이상의 차익을 보는 일이 벌어졌다(매일경제 1975년 3월 21일자). 땅 사기 규모도 상상 이상이어서 국유지 10만평을 서류를 위조해 사기 매매하거나 100만평을 불법 전매한 사기꾼들이 붙잡혀 처벌을 받았다. 분양과 전매 절차와 규정이 정교하지 않았을 때 현장 불법 전매가 판을 쳤다. 서울 여의도 S아파트 분양 현장. 당첨된 부인 상당수가 300만원짜리 당첨권을 즉석에서 450만원에 팔아넘겼다(경향신문 1976년 4월 23일자). 청약 가점 같은 제도는 아예 없던 때여서 돈만 있으면 복부인들은 여기저기 분양하는 아파트들에 모조리 분양 신청서를 냈다. 선착순 분양도 있어서 서초동 K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부인들이 전날 밤부터 몰려 밤을 지새우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규정도 허술하고 자격증도 없던 당시 중개인들의 부추김으로 부동산 투기는 과열됐다. 신청에 제한이 없어 1977년 여의도 M아파트 분양에는 한 사람이 계약금 2억원을 내놓고 100채를 신청했다. 312가구를 분양한 이 아파트 분양 창구엔 1만 3900여명이 몰려 유리창이 박살 나고 경찰관이 떠밀려 다치기도 했다. 이미 기업형 부동산 투기꾼들이 설쳤고 피해는 무주택 실수요자들에게 돌아갔다. 개발 붐에 따른 투기와 땅값 급등은 비단 서울만의 일이 아니었다. 영동고속도로 개통 이전에 강릉 경포대의 땅값은 평당 900원이었는데 개통 이후 1976년에는 9만원으로 100배나 뛰었다. 자금력을 동원한 재벌들의 땅 투기는 규모도 어마어마했거니와 이익도 컸다. 일례로 삼성은 충남 태안 연포해수욕장 주변의 땅 7만평을 매입했는데 평당 가격이 50원이었다. 이 땅은 5년 만에 600배가 뛰어 3만원에 이르렀다(동아일보 1976년 6월 30일자). 물론 용인 에버랜드나 안양베네스트 골프장 등을 건설하는 명목으로 헐값에 사들인 토지들도 엄청나게 뛰었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금요칼럼] 친구야 고맙다/황두진 건축가

    [금요칼럼] 친구야 고맙다/황두진 건축가

    고3 때 내 짝은 손이 솥뚜껑만 하고 목소리는 기차 화통 같았다. 밥 먹고 오후에 졸릴 시간이 되면 ‘공부 열심히 해라’며 그 어마어마한 손으로 안마를 해주곤 했다. 어디서 배웠는지 손가락 꺾기 등 보통 기술이 아니었다. 물론 그걸 받고 나면 몸이 노곤해져서 잠이 더 왔다. 고마운 마음에 종종 매점에 가서 크로켓을 사서 같이 나눠 먹곤 했다. 이렇게 친구로부터 특급 안마를 받으며 고등학교를 다닌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어린 시절 좋은 추억 중 하나다. 우리 반은 지금도 반창회를 한다. 교실이 꽉꽉 차던 시절에 학교를 다녔으므로 전체 인원이 60명 남짓했는데 지금도 15명 내외가 참석한다. 4분의1이면 상당한 비율이다. 가끔 기억이 가물가물한 얼굴이 나타나기도 한다. 자기네는 모임을 안 한다며 대신 우리 모임에 나온 다른 반 친구다. 어느덧 중년이 훌쩍 넘은 내 짝은 그 모임에서 가장 열심인 사람 중 하나다. 모두의 근황을 살피고 어려움을 겪는 친구가 있으면 주변에 그 사정을 조용히 알려 도와주자고 한다. 외모는 우락부락한데 성격은 푸근 그 자체라 옆에 있으면 마음이 편하다. 술을 마시지 않아서 모임을 마치고 방향이 같은 친구들을 데려다주는 것 또한 그의 몫이다. 아직까지 그에게 직접 말은 안 했지만 고마운 것이 또 있다. 오래전 그가 나에게 해 준 귀중한 조언이다. 사회에 진출한 이후 한동안 서로 만나지 못하다가 어렵게 다시 연락이 닿았을 때였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가 괄괄해서 약간 귀를 떼고 들어야 했다. 말이 펀치가 되어 귓전을 때리는 듯한 느낌은 여전했다. 후후 이 친구, 안 변했네…. 살아가는 이야기, 가족 이야기, 친구들 소식, 그렇게 한동안 대화가 오고 가는데 그가 갑자기 말했다. “너 사는 게 즐겁지 않구나?” 개업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한창 이리 뛰고 저리 뛸 때였다. 2000년대 초반이라 나라 전체에 IMF 경제위기의 상처가 아직 여기저기 남아 있었다. 그룹 한스밴드가 ‘오락실’이란 노래에서 그렸던, 바로 그 먹먹한 시대였다. 지금도 그 당시 과연 내가 어떤 느낌과 감정을 갖고 살았는지 도대체 기억이 없다. 객관적인 사실들만 생각이 날 뿐이다. 그때 어디를 갔고, 누구를 만났고, 이런 말을 했고, 이런 일이 있었고…. 그런데 그때 가졌던 느낌은? 나중에 들었지만 원래 40대는 그런 것이란다. 전화기 너머의 친구가 계속 말했다. 자기 역시 애쓰며 어렵게 살아가고 있지만, 나는 뭔가 다르지 않을까 했는데, 목소리를 들어 보니 별로 그런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마디 해 주고 싶다고 했다. 그다음에 그가 한 말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괴로운 것은 견딜 수 있다. 그러나 즐거움이 없는 것은 견딜 수 없다’는 말이었다. 자기의 하루하루도 괴로움의 연속이지만, 무엇이건 하루에 한 가지씩은 일부러 즐거운 일을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 그게 살아가는 사람의 권리이자 동시에 의무이기도 하다고, 그렇게 타이르듯 말했다. 손이 솥뚜껑만 하고 목청이 기차 화통 같은 그 친구의 조언은 이후로도 오랜 시간 내 기억에 남아 있다. 그 대화를 나눈 지 20년도 넘은 지금, 내가 그나마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며 살아올 수 있었던 것에는 그의 조언이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괴로운 일은 노력한다고 없어지지 않는다. 일시적으로 도망간다고 해도 더 큰 덩어리가 돼 돌아올 뿐이다. 그러나 즐거움을 아는 사람은 결국 어디에선가 힘을 얻게 마련이다. 반대로 즐거움을 모른다면 조금씩 더 깊은 심연으로 빠져들 뿐이다. 그래서 그가 즐거움은 권리이면서 의무라고 했던 것인가. 요즘 들어 부쩍 그 말이 다시 생각난다. 친구야, 고맙다. 우리 즐겁게 냉면 먹으러 가자.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파라다이스에 사는 한국인 이야기 ①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파라다이스에 사는 한국인 이야기 ①

    최근 새롭게 등장한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은 머물다(stay)와 휴가(vacation)를 뜻하는 영단어를 합성한 신조어다. 멀리 나가지 않고 집이나 집 근방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긴 시간과 경비를 들여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대신 집 근처에서 휴가를 보내는 방식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데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 같은 ‘스테이케이션’은 최근 젊은이들의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분위기다. 그리고 장거리 여행을 떠나지 않고도 집 근방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가장 ‘탁월한’ 도시로 미국의 하와이주 일대가 꼽혔다. 최근 미국의 서비스 업체 월렛 허브는 ‘2019 스케이케이션을 즐기기 좋은 미국 도시’라는 조사에서 182곳의 미국 도시를 대상으로 43개 항목으로 종합점수를 측정, 1위에 호놀룰루 시(총점 64.63점)를 선정했다. 미국 182개 주요 도시 가운데 와이키키 해변이 있는 하와이 호놀룰루 시가 휴가 갈 필요 없는 도시 1위에 이름을 올린 것. 와이키키 해변에서 알라모아나(alamoana)로 이어지는 넓고 아름다운 바닷가와 깎은 듯한 절경의 다이아몬드헤드(Diamond Head) 등 휴양, 휴가 시설이 다 갖춰진 도시 호놀룰루라면, 굳이 비싼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먼 거리 여행을 떠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여기에 365일 최대 90%까지 높은 할인 행사를 지속하는 수 곳의 중대형 아울렛까지 떠올린다면, ‘하와이'(Hawaii)는 누구에게나 일생에 딱 한 번이라도 좋으니 한 번쯤 그 섬 어딘가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로망을 가질 만한 곳이 틀림없다. 지상 낙원이라는 뜻에서 이 세상에 남은 유일한 파라다이스라고 불리기도 하는 하와이. 이 곳을 더욱 아름답게 하는 것은 1년 365일 연평균 26도 미만의 온화한 기온과 창문만 열면 섬 어느 곳에서든 와이키키 해변에서 불어오는 선선한 바닷바람을 느낄 수 있는 황홀한 자연이다. 1년 중 가장 무더운 8월 하순 조차 습한 기운을 느낄 수 없는, 사람이 살기에 최적화된 온도를 가진 곳. 또, 8곳의 섬 어느 곳에 거주하든 거주지에서 도보로 최대 20분 거리에 해변이 펼쳐진 곳이라는 점은 그 어떤 어려움을 각오하고서 라도 하와이에서 최소 한 달 이상 살아보고 싶다는 꿈을 키우게 만들곤 한다. 또 숨이 막힐 듯한 형형색색의 하늘은 어떠한가. 처음 필자가 이곳을 찾았을 첫 날 새벽 호텔 창밖으로 마주한 동트는 하와이의 하늘은 지금껏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는 오묘한 핑크 빛을 띄고 있었다. 필자는 그날 동트는 새벽 하늘을 마주하고는 육성으로 “이러면 반칙이지”라고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3개월만 이곳에서 살다 가면 ‘족하다’라고 여기며 도착한 하와이의 첫 새벽 하늘이 이다지도 압도적인 장관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반칙’이라고 스스로 단정 지을 정도로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들 덕분에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는 매년 평균 280만 명 이상의 한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필자 역시 이들 중 한 사람이다. 하와이에서 꿈에 그리던 ‘살아보기 프로젝트’를 실행하면서 오랜 기간 이 곳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한국인들과 한국인들이 만들어낸 현지 문화 속의 한국 문화를 마주할 기회가 심심치 않게 있다. 오히려 이웃한 국가인 중국이나 일본에서 보다 태평양 건너 중심의 섬 하와이에서 한국어로 적힌 간판과 한국 상점, 그리고 한국인을 위한 공원 등을 더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필자에게 매우 놀라운 경험 중 하나다. 미국의 50번째 주로만 알았던 하와이, 한때는 진주만을 중심으로 한 2차 대전이 있었던 전쟁 지역 그리고 훌라 춤으로 대표되는 휴양지의 이미지 속에는 우리가 미쳐 알지 못했던 ‘한국인들의 지나간 역사’와 문화가 현재 진행형으로 존재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 원고에서는 하와이에서 마주 우리 문화와 한국어로 적힌 간판들, 그리고 여기 남아서 한국계 미국 시민으로 살아가는 많은 수의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우리 문화를 지켜 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아봤다.하와이주의 주도인 호놀룰루 시 중심을 걷다 보면 우연히 ‘인천-하와이 공원'(인하공원)이라는 한국어 간판을 단 국립공원이 눈에 띈다. 호놀룰루 시 중심거리에 널찍하게 조성된 이 공원은 지난 2011년까지 ‘파아와 네이버후드 파크’로 불렸으나, 한인 이민 역사가 시작된 곳이라는 의미에서 인천시와 하와이 주의 협조를 받아 향후 약 65년 동안 ‘인하공원’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곳이다. 한국인들이 주로 찾는 키아모쿠 스트릿(keeamoku st.)과 인접해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본다면 쉽게 찾을 수 있는 장소에 자리잡고 있다. 인근에는 한국계 미국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전문점과 한인 식당이 즐비한데, 하와이 여행자들이 주로 찾는 식당들이라는 점에서 누구나 한 번쯤 관심을 가졌을 만한 공원이다. 2011년 공원이 막 조성됐던 당시에는 한국의 유명 국회의원과 시장 등이 이곳을 찾아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해당 사진은 한국 유력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최근에 필자가 찾았을 적에는 주로 거리를 떠도는 노숙자들의 쉼터로 활용되고 있는 눈치였다. 안타깝기가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이지만, 간판만큼은 여전히 ‘당당히’ 한글로 적혀 있다는 점에서 태평양 한 가운데에 있는 하와이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에게는 분명 자부심을 가질 만한 곳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하와이에서 ‘한국의 흔적’을 찾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이를 증명할 수 있는 또 다른 사례는 도심 곳곳에서 운영 중인 많은 수의 한국 식당이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국 음식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증가와 현지인들의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호놀룰루 시 중심에는 한국 음식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식당이 줄지어 있는 것을 찾아볼 수 있다. 식당 명칭 역시 우리 식 그대로인데, 예컨대 한국계 미국인이 운영하는 ‘엄마 손만두’, ‘서라벌’, ‘고려원’, ‘유천냉명’ 등 그 이름만 들어도 우리 음식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식당이라는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것들 가운데 하와이 현지인이 즐겨 먹는 대표적 요리는 ‘갈비’다. 현지 명칭 역시 ‘galbi’. 일부 하와이 현지인 또는 중국인 사장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갈비’라는 이름으로 팔려나가기도 하는데, 그 출처가 한국에서 기원했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이들이 있을 정도로 익숙하고 유명한 요리다. 차이점이라면 한국에서 먹던 갈비 맛과 비교해 조금 더 단맛이 가미된 정도가 다를 뿐. 또 간간하게 양념을 한 후 계란 물을 입혀 지져낸 고기전에 대한 인기도 상당한데, 현지인들은 ‘밑(meat)전’이라고 부른다. 여기에 한국인의 소울 푸드인 김치 역시 현지의 유명 호텔과 레스토랑 뷔페 메뉴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현지에서 하와이식 ‘김밥천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저렴한 요리들을 대량으로 판매하는 24시 식당 ‘grace’s inn’에서는 세트 메뉴 주문 시 무료로 제공하는 사이드 메뉴 중 김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을 정도다. 일부 외국인 여행자 가운데는 해외 유명 호텔 뷔페 메뉴에 등장하는 김치 덕분에 김치가 하와이 현지 전통 음식인 줄 착각했다는 풍문이 있을 정도다. 물론 현지의 김치 맛은 전통적인 한국의 그것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소금으로 절여낸 배추에 고춧가루와 각종 야채를 썰어 버무린다는 점에서는 그 기원이 우리의 것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그리고 하와이 현지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빼놓지 않고 이야기하는 ‘자랑거리’는 단연 하와이의 ‘한국 도서관’으로 불리는 맥컬리 모일릴리 도서관(McCully-Moiliili Public State Library)이다. 맥컬리 도서관은 하와이 주정부에서 운영하는 주립 공공 도서관이다. 그런데 바로 이곳에 우리말로 적힌 다수의 한국 문학 서적이 비치돼 있다는 점은 오아후 섬에 거주하는 한인 교포들에게 큰 자랑거리다. 태평양 건너 온 한인들에게 우리 문학에 대한 갈증은 매우 큰데, 무려 2만 여 권 이상의 다양한 문학작품을 그것도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광활한 대륙 미국 어디에서도 이 처럼 다양한 분야의 방대한 양의 한국어 문학을 접할 수 있는 공공 도서관은 없다. 이곳이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대량의 한국 서적을 무료로 접할 수 있는 곳인 셈이다. 더욱이 매년 한 두 차례씩 대량의 신간 서적들이 태평양을 건너 온다. 특히 그저 현지인들을 위한 작고 평범했던 공공 도서관이 지금의 ‘한국 도서관’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큰 유명세를 갖기까지 눈물겨운 과정을 들어보면, 현지 한국계 미국인들의 맥컬리 도서관에 대한 자부심의 근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지난 1998년 무렵 처음으로 맥컬리 도서관에 한국 서적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약 2만 권의 한국어 서적은 당시부터 지금까지 매년 수차례에 걸쳐서 대량으로 신권을 들여온다. 무게 별로 측정되는 EMS(국제 운송) 비용 탓에 태평양 한 가운데에 있는 하와이까지 한국에서 공수해오는 서적의 비용은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때문에 한국 서적에 대한 필요성은 인지하면서도 누구도 선뜻 그 비용에 대해 이야기 꺼내기를 어려워했던 중 하와이에 거주해오고 있는 한인 교포 문숙기 선생님의 뜻에 따라 가장 처음 한국 서적을 들여놓을 수 있게 됐다. 당시 문 선생이 마련한 한국 서적 마련 비용은 대략 55만 달러. 지금으로도 적지 않은 금액이다. 더욱이 문 선생 개인이 평생에 걸쳐서 마련한 비용이라는 점에서 그의 뜻에 따라 포항제철에서 추가로 서적 구입비용을 보내왔고, 또 한국 영사관 측에서도 매년 일부 서적 구매 비용을 지원해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하와이에 취항하는 대형 항공사에서 이송 비용의 일부 를 부담, 또 현지 공항에서 도서관까지의 물류비용에 대해서는 한국인 사장이 운영하는 대형 마트에서 전적으로 책임져 오고 있는 상황이다. 눈에 띄는 것은 북한과 관련한 서적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따로 한 구석을 마련해 놓았다는 점이다. 물론 탈북자 또는 한국 정부에서 출간한 북한 연구 내용을 담은 서적들이지만, 북한의 역사와 실상 등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필요한 서적들일 것이다. 한 사람의 숭고한 뜻이 더 많은 이들의 뜻을 모으는데 이바지했던 셈이다. 현재는 맥컬리 도서관 2층에는 한국인을 위한 약 2만 여권의 한국 서적이 빼곡하게 진열돼 있다. 이는 도서관 내부 면적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규모다. 또, 미국 시민권자이지만 모국어를 잊지 않고 살아가는 이들끼리 모여 크고 작은 독서 클럽을 운영하는 등 맥컬리 도서관에 등장한 한국 서적의 존재로 인해 한인 교포 사회의 결집이 용이해졌다는 평가를 받아오고 있다. 물론, 하와이 한인 역사와 한국인의 삶을 둘러보며 그간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아쉬운 점도 발견할 수 있었다. 지난 2016년 중순 약 116년의 한인 이주 역사가 담겨 있던 ‘독립문화원’이 외국계 기업에 팔려나간 것이 외부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해당 독립문화원을 구매한 외국계 기업이 다름 아닌 일본 자본으로 전해지면서, 독립 운동의 역사를 담은 의미 있는 장소를 일본에 그대로 넘겨준 것이라는 비판을 받아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뜻있는 한인회 회원들과 각종 민간 협회 등에서는 독립 문화원을 회수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꾸준히 한인 행사를 개최, 과거의 독립 문화원 터 복구를 위한 자금 모금 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처럼, 태평양 건너 섬 생활을 하며 마주하는 한인 사회의 기반은 언제나 모국인 ‘우리나라’에 기반해있다는 것을 다수의 사례를 경험하며 확인해가고 있는 중이다. 비록 모국을 떠나 온 세월의 간극이 이민 1세대를 넘어, 이제는 2~3세대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한인 교포 사회의 중심에는 ‘우리’가 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아침마당’ 백승일, 40kg 감량 고백 “씨름→가수, 제2의 인생”

    ‘아침마당’ 백승일, 40kg 감량 고백 “씨름→가수, 제2의 인생”

    천하장사 출신 백승일이 가수를 준비하며 무려 40kg을 감량했다고 고백했다. 5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 코너에는 방송인 김혜영, 코미디언 황기순, 트로트 가수 현숙이 패널로 함께했다. 이날 방송에는 전 씨름선수에서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백승일이 출연해 나훈아의 ‘어매’를 열창했다. 이에 현숙은 “씨름판에서 포효했던 울림통이 가요계에서도 빛을 발할 것 같다”고 극찬했다. 또 백승일은 “가수를 준비하려고 40kg을 뺐다”며 “현재 120kg이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백승일은 K1 격투기 선수와 가수 제의가 동시에 들어왔을 때 격투기 선수 제의에 많이 흔들렸다며 “격투기 선수 계약금이 어마어마했다. 큰 돈을 보니 흔들리긴 하더라. 근데 아마 격투기 선수를 했으면 맞아 죽지 않았을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예전부터 가수가 꿈이었다. ‘샅바를 놓으면 마이크 한 번 잡아야지’라는 생각을 해왔다”며 격투기 선수 제의를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 1993년 씨름 프로선수로 데뷔한 백승일은 천하장사 4회, 백두장사 9회를 석권하며 씨름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이후 백승일은 2006년 세미 트로트곡 ‘나니까’를 발표하며 트로트 가수로 변신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KR투자증권, 서울파이낸스, 안동대

    ■ 문화체육관광부 ◇ 고위공무원 임용 △ 차관보 김성재 ■ KR투자증권 ◇ 신규 선임 △ 채권본부 채권팀 이사 김혜련 △ 전략영업팀 부장 이규상 ■ 서울파이낸스 △ 산업부장 노진우 △ 증권부장 김호성 ■ 안동대 △ 대학원장 김정희 △ 교무처장 박경봉 △ 학생처장 겸 장애학생지원센터장 겸 대학일자리센터장 겸 인권센터장 겸 사회봉사지원센터장 송준협 △ 기획처장 김현기 △ 입학본부장 박기석 △ 기초융합교육원장 겸 교양교육부장 겸 교수·학습개발센터장 겸 미래교육본부장 최웅환 △ 취업창업진로본부장 겸 고시원장 겸 대학일자리센터 부센터장 태지호 △ 전략평가본부장 신기홍 △ 대외협력본부장 김병규 △ 도서관장 겸 정보통신원장 김성득 △ 박물관장 겸 역동서원원감 김종복 △ 생활관장 전용호 △ 공동실험실습관장 김영훈 △ 평생교육원장 겸 안동영어마을원장 이장창 △ 사범대학부속교직부장 겸 교육성과관리센터장 권대훈
  • 투자정보 플랫폼 ‘에임리치’, 에임툴 서비스 오픈

    투자정보 플랫폼 ‘에임리치’, 에임툴 서비스 오픈

    투자정보 플랫폼 ‘에임리치’가 에임툴 서비스를 오픈했다. 에임툴은 에임리치가 국내 투자 플랫폼 최초로 단독 연구 개발을 통해 런칭한 서비스로 크게 에임주식툴과 에임코인툴로 구분된다. 에임주식툴은 주식투자를 쉽고 편하게 도와주는 에임리치만의 조건검색식과 보조지표다. HTS에 조건검식식과 보조지표를 그대로 적용해 쉽고 안전하게 수익을 낼 수 있다. 에임코인툴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의 경험을 지표화한 서비스다. 가상화폐 전문가들이 연구 개발한 보조지표로 좋은 종목을 간편하고 빠르게 찾을 수 있고 매수 매도 타이밍을 정확하게 잡을 수 있어 수익률과 승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에임리치는 현재 에임툴 오픈과 관련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오는 6월 21일까지 에임툴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2잔을 100% 증정한다. 자세한 내용은 에임리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에임리치는 한국미디어마케팅진흥원이 주관하는 ‘2019 고객감동서비스지수 1위’에서 정보서비스(주식정보 제공) 부문 1위에 선정됐다. 최근 배우 조재윤을 광고모델로 기용하고,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톰슨 로이터 전광판을 통해 광고를 진행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민준과 열애 권다미, 지드래곤 누나 “라이프스타일+예술 감성 통해”

    김민준과 열애 권다미, 지드래곤 누나 “라이프스타일+예술 감성 통해”

    배우 김민준(44)이 패션사업가 권다미(36)와 열애를 인정했다. 권다미는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31·권지용)의 누나로 더욱 눈길을 끈다. 2일 김민준의 소속사 가족엑터스는 “김민준과 권다미씨가 열애 중이다. 상대가 일반인이다 보니 조심 스럽다”고 밝혔다. 특히 결혼설에 대해서는 “논하기에는 이른 단계”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앞서 한 매체는 복수의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김민준과 권다미씨가결혼을 전제로 진지한 열애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두 사람은 라이프스타일과 예술적 감성이 잘 맞아 진지한 사이로 발전했으며, 서울 한남동, 청담동 일대에서 다정히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1995년 모델로 데뷔한 김민준은 MBC 월화극 ‘다모’(2003)로 본격 연기자로 변신한 뒤 ‘아일랜드’(2004), SBS ‘폭풍 속으로’(이상 2004)와 ‘프라하의 연인’(2005), KBS 2TV ‘인순이는 예쁘다’(2007), SBS ‘타짜’(2008), MBC ‘친구, 우리들의 전설’(2009), KBS2 ‘로맨스 타운’(2011), JTBC ‘친애하는 당신에게’(2012), KBS2 ‘화랑’(2016) 등 드라마에서 활약했고 ‘화성으로 간 사나이’(2003)와 ‘사랑’(2007), ‘푸른 소금’(2011), ‘후궁’(2012), ‘무수단’(2016) 등 영화에도 출연했다. 또 패션 프로그램 진행과 클럽 DJ 활동 등 다양한 방면에서 재능을 과시하고 있다. 지드래곤의 누나로 잘 알려져 있는 권다미씨는 2014년 패션 브랜드 레어마켓을 런칭했으며, 2017년에는 영국 매체 비즈니스 오브 패션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글로벌 패션인 500인’에 꼽히기도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민준♥지드래곤 누나 권다미, 데이트 목격 ‘가을 결혼설까지?’

    김민준♥지드래곤 누나 권다미, 데이트 목격 ‘가을 결혼설까지?’

    배우 김민준이 빅뱅 멤버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의 친누나 권다미 씨와 열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민준의 소속사 가족이엔티 관계자는 2일 “김민준과 권다미 씨 열애설과 관련해 본인 확인 중이다”고 말했다. 앞서 SBS funE는 이날 복수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김민준과 권다미 씨가 결혼을 전제로 열애 중이라고 처음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 관계자는 “두 사람이 라이프스타일이 잘 맞고 예술적 감성도 잘 맞다”며 “‘10월 결혼을 하자’는 말이 나온 걸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모델로 데뷔한 김민준은 이후 연기자로 전향해 드라마 ‘다모’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드라마 ‘아일랜드’, ‘프라하의 연인’, ‘인순이는 예쁘다’, ‘외과의사 봉달희’, ‘타짜’, ‘신분을 숨겨라’, 영화 ‘강력3반’, ‘사랑’, ‘후궁 : 제왕의 첩’, ‘톱스타’, ‘무수단’ 등에 출연했다. 권다미 씨는 빅뱅 멤버 지드래곤의 누나로 잘 알려져 있으며, 2014년 패션 브랜드 레어마켓을 런칭하고 2017년 영국 매체 비즈니스 오브 패션(Business of Fashion·BOF)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글로벌 패션인 500인’에 꼽히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연애의 맛 시즌2’ 이채은, 패널들까지 깜짝 놀라게 한 행동은?

    ‘연애의 맛 시즌2’ 이채은, 패널들까지 깜짝 놀라게 한 행동은?

    오창석과 이채은이 첫 데이트를 즐겼다. 30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맛2’에서는 배우 오창석과 모델 이채은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오창석과 이채은은 첫 만남이라고는 믿기지 않게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카페에서 다양한 대화를 나눈 두 사람은 북악산 방향으로 향했다. 두 사람은 사격 게임, 손금 자판기 등을 함께 하며 조금씩 더 가까워졌다. 이채은은 오창석의 차에 타자마자 바지 밑단이 뜯어진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는 “제가 이렇게 칠칠맞다”라며 “괜찮아요. 불편하지는 않아요”라고 말하며 웃었다. 북악산에 도착하자 오창석은 근처 편의점에서 옷핀을 구해와 이채은의 바지 밑단을 손수 집어주는 다정다감한 매력을 보였다. 이후 오창석과 이채은은 사격 게임, 이후 손금 자판기를 보며 서로에 대한 호감을 드러냈다. 오창석은 “일찍 결혼하고 연령차가 많을수록 좋다. 개성이 강하고 인자한 이성이 좋다”고 적힌 이채은의 손금 결과를 읽으며 “내가 그런데”라고 말했고, 이채은도 “이성적이고 현명한 배우자가 잘 어울린다”는 오창석 손금 결과에 “현모양처가 꿈이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행동에 패널들까지 깜짝 놀랐다. 현우는 “진도가 어마어마하다”고 말했고, 이용진도 “내 예상대로면 두 분이 집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이 방송을 모니터링 하고 있을 것 같다”고 예측했다. 오창석과 이채은은 저녁 식사를 위해 지인이 운영하는 소갈비 집을 찾았다. 이곳에서도 오창석은 가게 직원을 향해 “이모 이분 어때요? 예쁘죠?”라고 이채은을 자랑하는 팔불출 면모를 드러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최세일의 건축이야기] 에펠탑을 사랑한 사람들 / 한건축 대표

    [최세일의 건축이야기] 에펠탑을 사랑한 사람들 / 한건축 대표

    올해가 에펠탑이 세워진 지 130년이 되는 해로 가장 성대한 레이저쇼에 대한 뉴스가 각 매체를 장식했다.이처럼 큰 뉴스가 된 배경에는 몇 년 전 이탈리아의 몬자 브리안자 상공회의소가 에펠탑의 가치에 대해 조사 발표한 영향이 클듯하다. 유럽의 상징적 조형물과 건축에 대하여 인지도, 관광객, 상징성 등을 반영해 그 가치를 매겼는데 2위인 콜로세움 원형경기장과 약 다섯 배의 차이로 1위를 기록했다. 당시의 환율로 계산하면 한화로 약 616조원의 가치가 인정되었다. 7년전 기준 한해 에펠탑을 찾는 관광객이 약 800만명으로 추산되었으며 최근 1000만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다고 한다. 2위인 콜로세움이 한화로 약 129조원이고 스페인의 파밀리아 성당이 약 127조원의 가치라고 하니 에펠탑이 가지는 가치가 얼마나 대단한지 놀라울 따름이다. 물론 콜로세움이나 파밀리아 성당의 입장에서 보면 그 차이를 인정하기 힘들겠지만, 프랑스가 아닌 이탈리아의 상공회의소가 조사한 결과라니 콜로세움의 입장에서는 답답할 노릇이다. 지금은 보물단지가 된 에펠탑이 처음부터 대접을 받은 것은 아니다. 1889년 프랑스혁명 백주년 기념으로 파리 만국박람회가 열리며 이를 기념하기 위한 조형물이 공모되었을 때 토목기술자였던 구스타프 에펠은 320m(안테나포함)의 높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조물 자체의 하중만 견디면 되는 철탑을 계획하여 제출하였으며 공기나 공사비 등 이런저런 고려에 의해 선정되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의 프랑스인들은 문화, 예술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하였다. 품격있는 프랑스의 수도 파리에 흉물스런 철탑이 웬 말이냐고 반대가 심했다. 특히 많은 예술가가 이 흉측한 철 구조물을 비난하였다. 대표적으로 모파상은 에펠탑의 완성 후 탑의 1층 식당에서 식사를 자주 했는데 그 이유가 ‘파리에서 에펠탑을 보지 않으며 밥을 먹을 곳이 거기밖에 없어서’라고 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이렇듯 애물단지였던 에펠탑이 보물단지가 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딱딱하고 차가운 철로 만들어진 미려한 곡선은 건축 후에 많은 사람을 감탄시키기 충분했고 비난일색이던 예술가들을 칭찬으로 바뀌게 했다.이후 많은 예술가들이 에펠탑을 소재로 한 작품을 만들거나 에펠탑 광장에서 예술 활동을 하였다. 프랑스의 진보적인 색체는 다른 보수적인 곳에서는 다루지 못한 내용들을 실험적으로 선보이는 장소가 되기도 했다. 몇 년 전에는 싸이가 에펠탑 광장에서 공연을 하여 2만 여명이 군집하였다.작년에는 한국의 퍼포먼스작가 배 달래도 에펠탑 광장에서 ‘못다 핀 꽃 한 송이’ 라는 무거운 주제의 공연을 했었다.미술작품으로는 많은 화가가 에펠탑을 그렸지만, 샤갈의 에펠탑을 소재로 한 작품들 그중에서도 에펠탑의 신랑 신부는 유명한 작품이다.미술가, 행위예술가, 음악가, 영상예술가, 문학가에 이르기 까지 모든 장르의 문화 예술인들이 에펠탑을 소재로 하고 배경으로 작품을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에펠탑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에펠탑 자체가 아름답다보니 그 예술성에 에펠탑을 좋아한다. 둘째는 프랑스라는 나라가 진보적이라 제약이 적어 어떤 예술적 표현도 수용하는 편이다. 예술에서는 어떤 집단의 눈치도 안보는 프랑스인들의 예술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많은 예술가들을 파리로 부른다. 셋째는 에펠탑의 인지도나 상징성이 많은 예술가들에게 함께하고 싶도록 만든다. 이미 너무나도 유명해져서 그곳에서 뭔가를 도전하고 싶게 만든다. 넷째. 가장 많은 국가의 사람들이 모이고 다인종국가로 홍보효과가 크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예술가들이 파리를 사랑하고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을 사랑한다에펠탑은 예술가만 사랑한 게 아니다. 히틀러 역시 에펠탑을 너무 좋아해서 에펠탑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를 좋아했다.엘리베이터가 작동하지 않던 탑의 약 1700계단을 걸어서 올라갔다는 이야기도 있다. 너무 사랑한 나머지 내가 가질 수 없다면 차라리 없느니만 못하다 하여 폰 콜티즈 장군에게 에펠탑과 파리를 파괴할 것을 지시하였고 아홉 번이나 확인하였다. 네덜란드의 한 도시를 파괴한 히틀러다운 명령이었다. 다행이 폰 콜티즈 장군이 ‘나는 히틀러의 배신자가 될지언정 인류의 죄인이 될 수는 없다며 히틀러의 명령에 불복하여 지금 우리가 에펠탑을 볼 수 있게 되었다. 항명을 하면서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지켜낸 김영환 장군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에펠에 대해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많지 않다.많은 사람이 에펠을 건축가로만 알고 있으나 에펠은 화학을 전공한 토목술자로 유럽의 많은 철교를 설계하고 건설 하였다. 이중 가장 유명한 철교는 가리비 고가교로 대형 아치가 철교를 떠받치고 있다.마치 에펠탑의 하부를 보는 듯하다. 에펠은 에펠탑 이후에 건축가라는 이름을 달았다. 또 그는 에펠탑 이전에 프랑스가 미국에 기증한 자유의 여신상 철 구조물을 설계하였으니 프랑스와 미국의 상징물을 설계한 셈이다.에펠탑 건설시 프랑스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는 금액은 예상 공사비의 약 25% 정도였다. 에펠은 자신이 공사비를 대고 대신 향후 에펠탑이 유지될 20년간 관람비용 등을 자신의 회사에서 받는 것으로 계약을 하고 에펠탑을 지었으며 단 한 명의 사상자도 없이 약 800일 만에 공사를 마쳤다. 물론 에펠탑은 만국 박람회 최고의 전시물이었으며 그 관람수입만으로 공사비를 다 충당할 수 있었다. 에펠탑은 원래 20년간 유지될 목적이었으나 통신이나 군사적 목적의 중요성이 인정되어 철거를 면하였다. 에펠탑으로 성공한 에펠은 파마마 운하를 만들었으나 큰 손해를 입어 어려움을 겪었다. 에펠의 성공은 그의 정체성에 대한 후학들의 다툼을 유발했다. 화학자들은 에펠이 화학자라 했으며 토목가들은 에펠을 토목가라 하고 건축가들은 에펠은 건축가라 한다. 수학자들은 에펠탑의 곡선이 수학의 함수를 활용한 지수 그래프의 형태와 유사하다고 한다. 내 주변에서도 간혹 토목을 하는 사람들이 건축가들에게 가장 위대한 건축물은 토목가가 만들었다며 토목의 예술성을 어필 한다. 각 나라마다 지방마다 상징물로 자리매김 된 건축물이나 구조물이 있으며 그 홍보가치는 천문학적이다. 파리의 에펠탑과 개선문, 이탈리아의 콜로세움. 그리스의 파르테논, 스페인의 피밀리에 등. 미국의 러시모어 바위산의 대통령 조각상,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 브라질의 리오데 자네이로의 예수상, 이집트의 피라미드, 칠레의 모아이석상, 중국의 만리장성과 천안문 등은 상징물인 동시에 어마어마한 관광자원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상징물은 무엇이 있을까? 애석하게도 대한민국은 분단국가의 이미지를 넘는 상징물이 없단다. 광화문 광장이 월드컵 응원과 촛불혁명으로 많이 보도되어 많이 알려졌다고는 하지만 위에 열거한 다른 나라의 상징물에 비하면 지명도는 미미하다. 일부 건설 분야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과거를 뛰어넘는 국가적 기념물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억지로 상징물을 목적으로 만들 필요야 없겠지만 국가적 전환점이 될 만한 일이 있다면 고려해볼만 하다. 꼭 대형 구조물이 아니어도 된다. 파리의 에펠탑을 비롯한 상징물들은 모두가 스토리가 있다. 어떤 것은 예술성에서 어떤 것은 규모에서 어떤 것은 상징성에서 유명해졌지만, 공통점은 스토리가 입혀진 홍보가 이런 가치를 만들어냈다. 특히 에펠탑은 에펠탑 광장을 각종 문화행사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에펠탑의 사진이 계속 생산되고 홍보된다. 한국에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많은 유적이 있다. 건축물로서 파르테논과 비교되는 종묘, 조각물로서 세계 어느 것에도 손색없는 석굴암, 소실되고 없지만, 황룡사 대탑 같은 조형물들은 충분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알릴만 하다.몇 달 전 BTS의 한 멤버가 불국사 등 우리 문화유적을 방문 사진을 올렸다는 기사를 보며 나라에서 할 일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체계적인 연구와 홍보를 위해 정부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에펠탑의 13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는 상징물이 아직 없음을 아쉬워하며 돌아보게 된다.
  • ‘미운우리새끼’ 김수미X이상민X탁재훈, 불타는 제주도의 밤 예고

    ‘미운우리새끼’ 김수미X이상민X탁재훈, 불타는 제주도의 밤 예고

    ‘미운우리새끼’ 이상민, 김수미, 탁재훈이 초특급 웃음 사냥에 나선다. 26일 방송되는 SBS ‘미운우리새끼’에서는 탁재훈의 제주도 하우스가 발칵 뒤집히는 ‘아비규환’ 현장이 공개된다. 탁재훈의 집에서 하룻밤을 묵게 된 김수미는 “오늘 밤 새자!” 며 불타는 제주도의 밤을 예고했다. 이날 김수미가 상민X재훈과 밤을 지새우기 위해 준비해 온 것은 다름아닌 고스톱! 그런데, 그녀는 평범한 고스톱이 아닌 특별한(?) 방법으로 고스톱을 치자고 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심지어 벌칙으로 ‘공포의 딱밤 맞기’를 하자고 제안하며 타짜의 향기를 풍겼다. 하지만, 잠시 후 수미는 본인이 제안한 ‘특별한(?) 고스톱’ 때문에 어마어마한 후폭풍을 정통으로 맞게 돼 모두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기세등등하던 자칭 타짜 김수미가 아들 격인 재훈에게 싹싹 비는 사태까지 발생했다는데, 과연 수미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세 사람은 고스톱에 이어 한밤 중 노래자랑을 열기도 했다. 그런데 노래를 부르던 김수미가 갑자기 바닥을 데굴데굴 굴러 스튜디오가 발칵 뒤집어졌다는 후문이다. 한편, SBS ‘미운우리새끼’는 26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100년 뒤 지구는 생쥐와 참새 등 작은 동물들이 지배할 것”

    [달콤한 사이언스]“100년 뒤 지구는 생쥐와 참새 등 작은 동물들이 지배할 것”

    중생대 백악기와 쥬라기 시대에 지구를 지배했던 생물은 덩치가 어마어마하게 큰 공룡들이었다. 그러나 어느날 갑자기 소행성과 충돌해 지구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면서 공룡들은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현재 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사람’이다. 과연 먼 미래에도 지구에 사람이 있을까. 한국에서 인기작가로 자리잡은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2015년 발표한 ‘제3인류’는 인류의 종말을 막기 위해 몸집이 15㎝ 안팎의 작은 사람들을 만들어 내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그런데 최근 과학자들이 100년 뒤가 되면 포유류나 조류의 몸집이 지금보다 작아지고 작은 몸집을 가진 동물들이 지구에 번성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영국 사우샘프턴대 생물과학부, 지리및환경과학부, 국립해양과학센터, 캐나다 뉴펀들랜드 메모리얼대 해양과학과 공동연구팀은 다음 세기 동안 포유류의 평균 체중은 지금보다 25% 정도 감소할 것이며 다음 세기에는 작은 몸집의 조류와 포유류가 번성하게 될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24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육지에서 살고 있는 1만 5484종의 포유류와 조류에 초점을 맞추고 체중, 한 번에 낳는 새끼나 알의 수, 서식지의 다양성, 먹이, 세대 간격이라는 다섯 가지 특징을 조사했다. 이와 함께 멸종 가능성이 높은 동물들을 살펴보기 위해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리스트를 분석했다. IUCN 적색리스트는 전 세계 동식물종의 멸종위기를 평가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들 데이터를 바탕으로 몸집의 감소율과 생물다양성 손실에 대해 분석했다. 그 결과 다음 세기에 포유류 평균 체중은 25%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마지막 간빙기인 13만년 전부터 현재까지 포유류 크기 감소율이 14%인 것을 고려한다면 엄청나게 빠른 속도이다. 이 때문에 미래에는 작고 수명이 짧아 세대 교체가 빠르고 다양한 서식지에서 사는 것이 가능한 동물들이 지배종이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에 따르면 미래의 승리자는 생쥐 같은 설치류, 참새 같은 조류 등이다. 이에 비해 수명이 길고 특정한 서식환경이 필요한 동물인 독수리 등 수리과 조류나 검은코뿔소 등은 필연적으로 멸종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사실 이렇듯 조류와 포유류의 멸종과 몸집이 작아지는 것의 가장 큰 원인은 ‘인류’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무분별한 벌목, 사냥, 집약적 농업, 도시화, 지구온난화 등 사람이 만들어 내고 있는 생태계에 대한 각종 부정적 영향은 동물종의 소형화와 멸종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문제는 동물종의 소형화는 장기적인 생태, 진화의 지속가능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펠릭스 아이겐브로드 영국 사우샘프턴 생물과학부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제시한 포유류와 조류의 몸집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은 생태학적으로 우연히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생물이 그들의 특성과 생태학적 변화에 대한 취약성으로 인해 도태된다는 것이 문제”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멸종 위험이 있는 종을 어떻게 보존해고 인류가 이들의 서식지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최만진의 도시탐구] 자동차를 내버린 3기 신도시

    [최만진의 도시탐구] 자동차를 내버린 3기 신도시

    최근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는 기존 신도시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다. 1기와 2기인 일산과 운정 신도시가 이로 인해 고사 내지는 쇠락의 위기에 몰렸다는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이미 들어선 신도시들이 아직도 자족 기능과 대중교통망 등을 완전히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당초에는 서울의 주택난 해소와 인구 분산 차원에서 독립된 도시로 조성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과 달리 실질적으로는 잠만 자는 기능을 가진 소위 ‘베드타운’의 성격을 가지게 됐다. 이처럼 예측이 빗나가 서울로 출퇴근하는 교통 수요가 훨씬 더 많아져 교통지옥으로 변했다. 이러한 교통 문제를 더 심화시키고 있는 것은 자동차 수요의 증가이다. 교통 체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도로를 더 건설해야 하는데, 문제는 승용차 통행량이 매년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로 개통을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돈과 시간이 드는데 이처럼 별 효과가 없으니 시쳇말로 우습고도 슬프기까지 한 현실이다. 그렇다고 인류가 발명한 최고의 이기 중 하나인 자동차를 타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더 심각한 것은 이것이 단순 교통 체증에만 그치지 않고 차량 연료 소모와 운행시간의 증가, 배기가스로 인한 환경오염, 소음, 스트레스 등으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를 ‘교통혼잡비용’이라 부르는데,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한 해에 수십조원에 달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돈이 소모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도로 건설이 이러한 문제의 해결 방법으로서는 이미 한계에 달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대중교통중심 정책인데 대표적 사례 중 하나는 미국 포틀랜드이다. 이 도시는 인구 250만명에 총 25개의 광역권으로 이뤄져 있다. 당초에는 교외로 확산된 주거지를 연결하는 간선도로의 만성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8차선의 도시고속도로 건설을 계획했다. 하지만 이는 점차 늘어나는 승용차에 대한 근본 해결책이 아니며 무분별한 도시 확산과 도심공동화를 부채질하는 것임을 알게 됐다. 이에 고속도로 건설 대신 대중교통인 경전철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선 광역노선을 개통해 대도시권을 하나로 묶었다. 그리고 철도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보 접근거리에 많은 주택을 건설했다. 시내교통을 위해서는 어디든지 편하게 갈 수 있도록 마을 경전철을 거미줄처럼 엮었다. 이를 통해 주민 통행거리가 20% 감소되는 등의 효과로 연간 약 3조원 정도의 교통혼잡비용을 덜게 됐다. 서울의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3기 신도시를 조성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도와 고민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하지만 서울의 도시과밀화 문제가 신도시의 교통 초과밀화로 되살아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이는 혹 떼려다 도리어 혹 하나를 더 붙이는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가 있기 때문이다. 차라리 이참에 광역수도권 전체를 승용차가 아닌 대중교통 중심의 시스템으로 완전히 바꾸어 보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해 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 “18세기 장편 소설, 남성 아닌 여성이 썼다”

    “18세기 장편 소설, 남성 아닌 여성이 썼다”

    남성들이 한글소설 썼다고 알려졌지만 180권짜리 ‘완월회맹연’도 여성이 집필 그 방대함 다룬 ‘백탑파’ 다섯 번째 소설 “소설사를 논할 때 김시습의 ‘금오신화’, 허균의 ‘홍길동전’, 김만중의 ‘구운몽’·‘사씨남정기’, 이인직의 ‘혈의 누’, 이광수의 ‘무정’만 가르칩니다. 조선시대부터 중요한 소설들은 다 남자들이 쓴 것처럼. 그런데 1700년대 대장편의 시대가 열렸는데, 보니까 여자들이 쓰고 읽었다는 거죠.” 18세기 조선에는 100권, 200권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분량의 한글 소설이 있었다. 이걸 쓰고 읽는 이는 뜻밖에 여성이었다. 김탁환(51) 작가의 장편 ‘대소설의 시대’(민음사)는 정약용, 박지원, 박제가 등 18세기 실학파를 중심으로 형성된 집단 ‘백탑파’를 다루는 시리즈의 다섯 번째 소설이다. 김진, 이명방 등 시리즈의 고정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철저히 포커스는 대소설을 쓰고 필사하고 유통하는 여성들에 맞춰져 있다. 지난 20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문학창작촌에서 만난 작가는 대학(서울대 국어국문학과) 때 교수님 서가에서 그 많은 궁체의 한글 소설들을 처음 접했다고 했다. “사대부 계층의 남자들이 쓰고 여자들이 읽었다고 배웠는데 이상했어요. 연애를 할 때 여자가 느끼는 감성들, 한 집안에서 처와 첩이 치고 박고 싸우는 사건들. 정말 남자가 썼으면 자료 조사 열심히 했나 보다 이런 생각을 했죠.” 그의 의심처럼 최근 180권에 이르는 ‘완월회맹연’ 같은 당대 대소설들이 여성들의 손에 쓰여졌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왔다. 여기서 시작해 작가는 23년째 ‘산해인연록’을 써서 매달 혜경궁 홍씨에게 바치는 여성 작가 ‘임두’를 만들어 낸다. 199권까지 잘 써오던 임두는 뜻밖에 5개월째 200권을 쓰지 못하고, 궁에서는 김진과 이명방을 호출해 사정을 알아보라 명한다. 의아한 한문들의 향연인 목차 속 ‘곽장양문록’, ‘쌍천기봉’, ‘소현성록’ 등은 그 시절 소설들이다. 누락된 역사를 상기시키기 위해 일부러 넣었다. “1700~1800년대 한글로 된 소설을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목차를 보는 순간 ‘읽을 수 있나’ 겁을 주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괴작이라 망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하하.” 백탑파 시리즈 첫 번째인 ‘방각본 살인사건’(2003)은 18세기 후반 판을 사야 하고, ‘각수’라는 이가 돈을 받고 글을 판에 새기던 자본주의적 소설 생산 방식을 다룬 반면 이 시대 여인들의 소설 생산은 전적으로 아날로그적이다. “전자는 시중에서 사람들이 책을 사서 읽은 반면 후자는 계층이 훨씬 높은 사람들이 시간 제약과 돈 한두 푼 아끼려고 판을 줄여야 하는 일도 없이 무한대의 연재를 계속해 왔습니다.” 국학의 발전에 따라 백탑파에 대한 연구 성과도 점점 쌓이고 시리즈도 살아 있는 생물처럼 기반 서사가 발전하는 형국이다.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말은 단편의 시대에 홀로 장편의 시대를 사는 작가 김탁환이 하는 말과 다름없다. ‘하루를 양분하여 절반은 쓰고 절반은 읽는다’는 것(1권 198쪽), ‘대작을 이어 쓰려면, 소설가 외엔 직업을 버려야 한다’는 것(1권 23쪽) 등이다. 백탑파 외에도 틈틈이 ‘거짓말이다’(2016), ‘살아야겠다’(2018) 등 굵직한 단행본 장편을 써내려오고 있는 작가다. 그는 실제 오전에는 쓰고, 오후에는 읽는다. 1년에 두 달 ‘안식월’을 제외하고는 하루에 200자 원고지 20장씩 꼬박꼬박 쓴다. 2009년 교수직을 그만둔 이래 행정·회의·교육·잡문이 없는 시간 속 오로지 장편소설에만 매진하고 있다. “독자들이 되게 이상하대요. 백탑파 이야기이긴 한데, 김탁환이라는 사람이 얹혀서. 이종 듀엣곡 같다고 해야 하나. 한 피아노에 두 명이 앉아서 치는.” 그래서 작가는 “대소설의 시대가 내 인생 소설 같다”고 했다. 궁금해졌다. 작가가 장편을 고집하는 이유. 그렇게 쓰여진 장편소설이야말로 제대로 문제를 파악할 수 있는 글쓰기 방법이라는 게 작가의 생각이다. “장편소설 한 편을 쓰는 데 최소 3년 정도 걸린다고 하면 1000일 정도 되는 거죠. 장편은 어떤 문제와 다루고 싶은 주인공에 대해서만 천 번 생각할 수밖에 없게 나를 강제하는 장르예요.” 천 번 생각하고 공부한 흔적으로, 그의 책은 그 옛날 200권짜리 책처럼 읽힌다. 술술.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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