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사회/서정욱 한국이동통신 사장(시론)
통신·방송·컴퓨터의 융합으로 사회를 멀티미디어화하고 있다.멀티미디어화라는 개념은 불확정적이며 정보통신의 경우라면 음성·화상·문자·데이터 등 표현미디어를 디지털화해서 종합한 것을 일체적으로 취급하고 대화적 기능과 지적기능으로 필요한 정보를 원하는 형식으로 네트워크를 통해서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멀티미디어는 정보의 표현형태를 다양화하고 인간과 정보원간의 미디어인 텔리커뮤니케이션,매스커뮤니케이션,컴퓨터커뮤니케이션 등을 포괄한 넓은 개념,또는 이용자 단말의 다기능화를 의미하는 좁은 개념의 것이다.멀티미디어는 변화무쌍한 인간의 의사,감정,정보를 표현·전달하는 수단을 상호연관시키고 종합해서 주체적으로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는 하이퍼미디어(hypermedia)환경을 조성한다.
종전의 의사·정보전달수단과 방향성은 정보의 종류에 따라 선천적 또는 연역적으로 결정됐으며 미디어마다 고유한 정보형태와 표현형태에는 적응하고 있지만 상호연관성 및 종합이라는 점에서 정합되지 않은 채로 발전했다.
멀티미디어 사회에서는 이종·복수미디어가 광케이블망으로 구축된 초고속정보통신망으로 종합되어 효율적이고 편리한 유저인터페이스(userinterface)를 제공하는 동시에 이용자가 다양한 표현형태를 조합함으로써 목적에 맞는 의사·정보전달을 하게 됐다.결국 미디어는 사회생산성을 제고하고 경제성장을 촉진한다.이런 사회에서는 자유로운 정보유통이 국가,산업,개인 레벨에서 행동의 기본이 되며 레벨마다 종전의 가치관이 근본적으로 변화한다.기업에서는 소비자의 수요 및 행동,경쟁자의 동향 등 경영·관리정보의 전파속도가 빨라진다.
예측을 불허하는 주변정세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정부 등이 리스트럭처링을 한다.급속한 변화가 정상인 환경에서는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하고 수직형 조직보다 수평형 조직이 적합하다.일방적 상의하달보다 대화형 커뮤니케이션을 하다 보면 정보를 공유하게 되고 개인이 전체와 조화를 이루면서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네트워크형 조직이 된다.
멀티미디어 사회에서는 TV회의 등 멀티미디어통신이 활성화되어 집단형 오피스가 통근이 필요없는 가상기업(virtualcompany)으로 변화한다.이러한 변화에 따라 오피스 근로자의 근무형태도 크게 변화한다.대도시 고층빌딩 본사가 없어지고 교외의 새털라이트(satellite),오피스,자택 등과 도심의 오피스를 멀티미디어통신으로 연결함으로써 텔리커뮤팅(telecommuting)이 실현된다.멀티미디어통신을 활용하면 가는 곳마다 오피스가 되며 통근지옥에서 해방되고 여가시간이 증대해서 개인생활이 풍요로워진다.멀티미디어는 또한 원격 의료 및 교육 서비스를 실현한다.
멀티미디어는 가정생활에 홈 쇼핑,홈 뱅킹,전자신문,주문형 비디오(VOD)등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혁명을 일으킨다.멀티미디어는 디저털 기술에 의해서 쌍방화되어 능동적 소비행동을 유발한다.TV프로그램도 일방적으로 송출되던 것이 VOD로 발전하여 원하는 시간,원하는 장소에서 능동적 시청을 할 수 있다.이를테면 쌍방향 퀴즈 프로그램에 시청자도 참가해서 제작자와 함께 즐길 수 있다.
멀티미디어는 국민이 직접 정치에 참여하는 기회를 증대해서 전통적 대의정치와 의회민주주의를 혁신한다.정부도 전자메일을 통해서 국민의 의사를 수렴하고 공익정보를 공중정보통신망을 통해서 공개함으로써 일반국민도 검색할 수 있는 정보민주주의가 실현된다.
멀티미디어 사회에서 개인의 행동은 내향적 또는 외행적인 타입으로 양극화되며,가정에서 정보단말에 붙어 있는 사람이 급증할 위험도 있다.그러나 이동통신서비스를 멀티미디어화함으로써 개인이 정보단말을 휴대하고 활동할 수 있어 이러한 위험은 경감된다.
멀티미디어 사회에서는 외출이 줄고 사람과의 만남도 줄어들어 대면(facetoface)커뮤니케이션이 약화된다.이것을 역용해서 사람의 만남과 결부된 사이버엔터테인먼트(cyberentertainment)가 창출된다.이로 인해 멀티미디어는 전송·교환계 네트워크사업,정보통신기반,네트워크용기기·설비산업,네트워크로 유통되는 내용(contents)등에 직접 영향을 주는 동시에 사람,물자,돈의 국내외 유통에 변화와 활력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