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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춤형 교육통신]

    ●두산에듀클럽(www.educlub.com)은 학생 회원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오는 23일까지 고객 평가단 ‘에클스’ 제1기를 모집하고 있다. 모집 인원은 초등부와 중등부 각 15명씩. 평가단은 다음달 1일부터 내년 1월말까지 두산에듀클럽의 동영상 강좌의 장단점을 평가하고 제품 아이디어 제안이나 설문조사 등에 참여한다. 참여 학생과 학부모에게 각 매달 3만원,15만원의 활동비를 준다. 성과가 우수하면 장학금과 온라인 강의교재도 제공한다.(02)1644-0909.●서울영어마을 수유캠프(www.sev.go.kr)는 이달부터 노는 토요일인 매달 넷째주 주말에 체험할 수 있는 1박2일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이며, 신청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 프로그램은 9월 영어운동회,10월 핼러윈 축제,11월 추수감사절 파티,12월 크리스마스 파티 등이다. 참가비 10만원.(02)783-0509.●㈜ERI는 최근 원어민 영어교육 프로그램인 ‘링고 잉글리쉬’를 출시했다. 캐나다 현지 원어민 강사가 매일 한국으로 전화를 걸어 친구처럼 통화하면서 영어를 익힐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인터넷 홈페이지(www.ring-go.co.kr)나 전화(1577-0942)로 신청하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전화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요금은 월 6만∼10만원.
  • 평택신도시 528만평 확정

    평택신도시 528만평 확정

    국제도시로 조성될 평택신도시 면적이 528만평으로 확정됐다. 이곳에는 주택 6만 3000가구가 공급된다. 건설교통부는 지난해말 개발 방침을 확정한 평택시 서정동 일대 528만평을 국제화계획지구로 지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당초 계획보다 11만평 줄었다. 사업은 경기도와 한국토지공사가 추진한다. 자족적 산업·국제교류·평택항 배후지원 기능을 하는 수도권 남부 지역 거점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151만평에는 주택 6만 3000가구를 짓고,2009년부터 분양에 들어간다. 아파트(5만 7150가구)가 90% 이상을 차지한다. 쾌적성을 위해 용적률 165%의 저밀도로 개발된다. 서울 도심에서 55㎞ 거리로 수원, 행정도시 등의 대도시와 접근성도 좋다. 국제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국제교류·물류·생산·비즈니스 기능을 포함하는 중심지구를 조성하는 한편 첨단 물류·유통단지, 국내외 기업 본·지사, 통상관련 정부기관, 금융·서비스, 비즈니스센터, 컨벤션센터 등을 유치하기로 했다. 이곳은 평택지원특별법의 공장신설 특례규정에 따라 산업용지 및 공장 총량을 별도 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자동차 엔진 제조업 등 61개 업종의 공장에 대해 건축면적 500㎡ 이상 신·증설할 수 있다. 외국어마을, 외국인 전용주거단지, 국제화대학 등도 조성할 방침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만나고 싶었습니다] 최병국 경북 경산시장

    [만나고 싶었습니다] 최병국 경북 경산시장

    “경산을 대학도시에서 명실상부한 교육도시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최병국(50) 경북 경산시장은 13일 “지역 13개 대학과 54개 초·중·고교를 중점육성해 경산을 최고의 교육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6대 실천방안으로는 학원도시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과 ▲경산시 장학회 설립 ▲명문고교 설립 ▲영어마을 조성 ▲교육경비 보조금 지원 ▲평생 학습도시 지정 등을 제시했다. 최 시장은 “우선 국회에 법안 상정된 ‘학원도시 지원 특별법’이 연내에 입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대학수가 5개 이상으로 법률안 제정을 공동 추진중인 천안·전주·춘천시와의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해 국회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지방교육의 경쟁력 강화와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이 많은 중소도시에 대한 정부의 우선적 지원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지역 교육발전을 위한 장학기금 조성사업을 적극 펼쳐갈 계획이다. 연내 ‘경산시 장학회’를 설립, 오는 2015년까지 100억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최 시장은 “기금 50억원은 시가 출연하고, 나머지는 시민·출향인사 등의 성금으로 조성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특목고교(과학고)의 설립과 내년 개교도 적극 지원할 참이다. 실험실습장비 등 각종 교육기자재 구입과 우수인재 유치 등 행·재정적 지원책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 매년 각급 학교의 교육 환경개선 등을 위한 교육경비를 지원하고, 국제화시대에 대비한 영어마을도 조성할 계획이다. 학교와 지역민이 함께 하는 교육환경 조성도 목표 가운데 하나다. 그는 “시민들의 학습기회 확대와 교육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지역 각급학교와 학습공동체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김경훈 구로구의회 회장 ‘미스터 그린’ 귀를 열었다

    김경훈 구로구의회 회장 ‘미스터 그린’ 귀를 열었다

    “주민들의 작은 소리도 크게 듣는 ‘현장 중심’의 의정 활동을 해 나가겠습니다.” 구로구의회 김경훈(59) 의장은 3선의원이다. 그는 “5대 의회는 4대 의회에 비해 평균 연령이 15세 이상 젊어졌다.”면서 “의원 모두가 젊고 열정적이며, 의욕에 넘치고 있다.”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그는 “앞으로의 의정활동은 탁상 행정이 아닌 구민의 곁에서 민의를 듣고, 작은 것이라도 실천하는 의회가 될 것”이라면서 “구민의 대변자로서 지역발전 및 복지증진을 위한 정책이 입안되고, 예산이 집행될 수 있도록 집행부를 견제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우선 16명의 구의원들이 5·31 지방선거 과정에서 현장을 뛰며 주민들과 약속한 지역개발 사업 10개분야 188건을 집행부에 전달하며 적극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 김 의장은 집행부와의 관계에 대해 “구로 발전이라는 큰 틀에 있어서는 집행부를 적극적으로 도울 생각이지만 예산 집행에 있어서는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야 할일은 많은데 예산이 한정돼 있다.”면서 “선심성 예산이나 전시성 예산은 철저하게 걸러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또 구로를 ‘교육 특구’로 만드는데 힘을 보탤 생각이다. 그는 “구로가 서남권 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지역 발전 외에도 교육 분야에 대한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과학고 개교에 발맞춰 집행부와 함께 영어마을 등 교육사업 투자에 적극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전문성을 갖춘 의회를 만들기 위해 세미나와 워크숍 등을 개최하는 한편 의정 홍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그는 “주민들이 의회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의회에 다가올 수 없다.”면서 “구민들에게 구정을 알리고, 구민들을 향해 항상 귀를 열어두겠다.”고 말했다. 내년 8월 구의회의사당과 문화예술회관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건물(지상 6층, 지하 3층)이 완공되면 주민곁으로 좀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구로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이다. 김 의장은 “구로가 고향이다보니 정책 하나하나에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그에게는 ‘예산통’‘미스터 그린’‘행정과 의정을 모두 경험한 의원’ 등 많은 별칭이 따라다닌다. 그는 개봉 2동장, 구로1동장, 고척1동장 등 일선 행정 경험이 풍부한데다 지난 8년동안 구의원으로서 회기 때 마다 예산 분야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기 때문이다. 김 의장은 “이번 5대 의회가 주민 곁으로 다가가는 의회, 주민들이 찾는 의회, 주민이 인정하는 의회로 기억되고 싶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 걸어온 길 59세, 중앙대 사대부고 졸업, 중앙대 사회개발대학원 수료, 구로구 부의장 등 3선 구의원, 한나라 구로갑지구당 부위원장, 평화통일정책 자문위원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경기 단체장들 ‘소신 행정’ 눈길

    경기도내 자치단체장들의 ‘소신 행정’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산하기관에 마련된 단체장 집무실을 폐쇄, 해당 기관에 돌려주는가 하면 얼굴 내밀기식 행사를 지양하고 꼭 필요한 행사에만 참석하는 등 격식을 파괴하고 있다. 세수가 부족해 한 푼이 아쉽지만 장기적인 지역발전을 위해 골프장 건설을 불허하겠다는 단체장도 있다.●4곳 돌려주고 1곳은 백지화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1일 외부기관에 마련된 도지사 집무실을 사용하지 않고 해당 기관에 돌려주라고 지시했다. 불필요한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자는 생각에서다. 도지사 집무실은 도본청과 제2청(의정부), 서울사무소, 산하기관 등 모두 7곳에 마련돼 있다. 이 중 경기개발연구원(32평), 중소기업지원센터(31평), 고양킨텍스(28평),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16평) 등 4곳(107평)에 마련된 도지사 외부집무실은 모두 폐쇄되고 해당 기관의 사무공간으로 활용된다. 또 수원 광교신도시에 건립 중인 나노소자특화팹센터에 설치하려던 도지사 집무실도 마련하지 않기로 했다.●행사 참석 줄이고 시정에 몰두 조병돈 이천 시장은 “꼭 필요한 행사에만 참석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천시에서는 14개 읍·면·동별 소규모 마을행사를 비롯해 각종 단체주관 행사가 하루 평균 3∼4건, 연간 1000여건에 이르고 있다. 주최측에서 행사 참석을 요구하면 민선시장으로서 어쩔 수 없이 얼굴을 내밀어야 했다. 때문에 업무가 산더미처럼 쌓여 제대로 시정을 돌볼 겨를이 없었다. 조 시장은 이같은 폐해를 막기 위해 꼭 참석해야 할 행사 기준을 정하고 나머지 행사는 실·국장과 읍·면·동장이 대신 참석토록 했다. 조 시장은 “행사 참석을 줄일 경우 직접 도나 중앙부처를 방문하거나 전문가, 상공인 등을 만나 현안 해결과 지역발전 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원 안산시장도 외부행사를 절반 정도로 줄였다. 각종 행사에 참석하느라 주요 업무의 결재가 늦춰지는 등 원활한 직무 수행에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송진섭 전안산시장은 2004년 819건,2005년 572건의 행사에 참석했다.●재정 어렵지만 땅 효율적 이용 우선 이기수 여주군수는 취임하자마자 골프장 신설 규제 방침을 밝혔다.여주군에는 용인시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20개의 골프장(운영중 12개, 진행중 8개)이 들어섰거나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해 11개 골프장으로부터 184억원의 짭짤한 지방세를 거둬들였다. 군의 재정 여건으로 볼 때 적은 액수가 아니다. 이런 이유에서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마다 세수확보를 위해 골프장 건설을 앞다퉈 추진하고 있다. 이 군수는 그러나 이제 더 이상의 골프장은 안된다고 선언했다.여주군 전체 임야면적의 7.17%, 개발가능면적의 17.5%가 골프장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한된 가용토지를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골프장 건설을 추진해온 업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고위층의 압력이 적지 않지만 이 군수의 결심에는 변함이 없다. 이 군수는 “앞으로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비해 기업 생산·관광·복지시설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골프장 추가 신설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홍사립 동대문구청장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홍사립 동대문구청장

    ‘모든 길은 청량리로 통한다.’ 홍사립(61) 동대문구청장이 꿈꾸는 2010년의 모습이다. 홍 구청장은 지난 4월 첫 삽을 뜬 청량리 민자역사가 완공되면 청량리가 서울 동부권의 심장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을 것으로 확신한다. “청량리 역사는 서울역이나 용산역을 능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입니다. 백화점·영화관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하루 평균 25만명이 오가는 교통·상업·문화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입니다. 아울러 경원선의 발착지로 세계로 뻗어가는 대한민국의 견인차 역할도 맡게 됩니다.” 청량리 역사는 지하 4층, 지상 9층, 연면적 17만 2646㎡(5만 2225평)규모로 2010년 8월에 완공된다. 사업비 3900억원. 지하철 1호선 청량리 지하역사에서 지상역사로, 철도역으로 환승이 가능하다. 경원선은 서울∼원산을 잇는 철도로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 모스크바를 거쳐 유럽 여러 나라로 연결된다. 현재 연결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11일 청량리역에서는 철도선로를 이동하고 기초를 다지는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철로 위에 역사가 건설돼 철도시설 이설공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철도와 전철을 운행하면서 공사를 해 공정이 더디다. 건물을 지탱하는 기초공사가 2008년 8월 완공되면 본건물 건설은 2년 만에 마무리할 수 있다. 청량리역사 밖에서도 변화가 시작됐다. 성매매집결지이던 속칭 ‘청량리 588’일대 건물 77동이 도시계획시설사업의 실시계획에 따라 철거됐다. 그 자리에는 길이 226m 폭 32m 도로가 개설된다.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돼 전농동 494 일대 2만 8000여평에 업무·주거·문화시설을 갖춘 고층건물이 들어선다. ‘청량리 신화’를 새로 쓰고 있는 홍 구청장은 지난 4년 동안 공약사항을 100% 달성하며 침체된 동대문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우리구는 주요 간선도로와 철도가 교차하는 대중교통의 중심지이지만, 개발에서 소외돼 왔습니다. 민자역사가 건설되고 전농·답십리, 이문·휘경 지역이 뉴타운지구로 지정되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개발이 완료되면 떠나간 구민들이 다시 돌아와 우리구 인구가 50만명을 웃돌고 재정자립도도 75%에 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재 동대문구 인구는 38만 2000명으로 재정자립도는 38%에 불과하다. 젊은층을 확보하기 위해 전농·답십리뉴타운 개발 테마를 21세기 교육문화도시 ‘에듀파크(Edu-Park)’로 정했다고 홍 구청장은 설명했다. 뉴타운지역에 특수목적고와 영어마을을 유치하고 교육문화센터를 조성해 국제교육의 중심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립대·경희대·외국어대·한양대·고려대 등 5개 대학이 밀집한 교육 여건을 활용해 교육비즈니스 사업도 육성한다. 홍 구청장은 “올해는 11억원, 내년에는 20억원을 학교에 지원할 방침”이라면서 “문화적 전통이 꽃을 피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서울약령시 발전에 힘쓰는 것도 역사를 계승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한방산업특구로 지정한 약령시에 700평 규모의 한의약 전시·문화관을 설립하고 약령시축제를 벌여 유통·관광단지로 육성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걸어온 길 ▲출생 1945년 충남 당진 ▲학력 고려대학교 졸 ▲약력 육군중위(ROTC 5기), 민주정의당(동대문, 중랑) 사무국장, 민주자유당, 신한국당, 한나라당 동대문을지구당 사무국장, 홍준표 국회의원 특별 보좌역, 현 전국연사협회 부총재 ▲가족 김화옥씨와 1남 1녀 ▲종교 가톨릭 ▲주량 소주 1병 ▲좌우명 투명하고 최선을 다하자 ▲애창곡 동무생각
  • 억세게 운수 좋은 여자? 100만 달러 대박 ‘두번째’

    3조 6691억 2000만분의 1. 벼락에 맞을 확률을 180만분의1로 볼 때 이보다 200만배나 희박한 가능성이다. 바로 같은 종류의 복권에 두 번 당첨된 ‘억세게 운 좋은’ 사람의 얘기다. 미국 뉴욕주에 사는 발레리 윌슨(56)은 지난달 즉석에서 긁는 복권으로 100만달러(약 9억 5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영어 관용어로 행운을 국자째 퍼 담았다고 BBC는 전했다. 윌슨은 4년 전에도 뉴욕주가 발행하는 같은 복권에서 100만달러에 당첨된 적이 있다. 그녀는 “처음엔 믿을 수가 없었다. 신이 내 곁에 있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3조 6691억 2000만분의 1 확률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2년 첫번째 당첨의 확률은 520만분의 1이고 이번 거는 70만 5600분의 1이다. 둘을 곱하면 얻을 수 있는 어마어마한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뉴욕주 복권 사상 이런 행운은 윌슨 이전에 단 두 명 있었다. 사람들이 더 놀란 것은 윌슨이 4년 전 복권에 당첨되고도 뉴욕 롱아일랜드 식당에서 샌드위치 만드는 일을 계속 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1993년 남편과 사별한 윌슨은 “첫번째 당첨액은 3명의 아이를 위해 집 사는 데 쓴 만큼 이번에는 날 위해 쓰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앞으로 20년간 매년 5만달러씩 나눠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단체장들 방과후학교·보육엔 ‘뒷짐’

    민선 지방자치단체장들의 교육투자 열의가 뜨겁다. 예전에 볼 수 없던 바람직한 현상이다.하지만 특목고 유치, 자사고 설립추진 등 가시적 성과가 보일 수 있는 외형위주 사업에 대한 관심은 많은 반면 방과 후 학교 지원 등 저소득층을 위한 교육투자에는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한 것으로 파악됐다.●명문고 유치추진 공약 41곳서 내걸어 최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교육인적자원부 용역의뢰에 따라 지난 5·31 지방선거를 거쳐 공직에 진출한 전국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선거공약을 분석한 결과다. 조사대상에는 시·도지사 16명과 시·군·구 단체장 230명이 모두 포함됐다. 민선 단체장들의 교육정책을 중앙 정부 차원에서 분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결과 광역단체장들의 경우 영어교육 강화에 7명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인천, 충남, 전북, 경북, 제주 등이다. 방과후 학교 및 보육프로그램을 공약으로 내세운 단체장은 서울·부산·대구·경기 등 4곳이었다. 전국 기초자치단체장들의 경우 영어마을 유치, 원어민 강사지원 등을 통한 영어교육 혁신과 ▲자사고, 명문고, 공영형 혁신학교 설립추진 등에 각각 41곳에서 공약을 내건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방과 후 학교 및 초등보육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과 후 학교사업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청와대도 관심을 갖고 있는 사업이다. 학원 등 사교육 시장이 지나칠 정도로 많이 형성된 대도시와 달리 농산어촌은 교육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해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이런 격차를 해소하려는 것이다.●방과후 학교·초등보육 공약 230명중 14명뿐 방과 후 학교 및 초등교육 관련 공약을 내건 기초단체장들은 서울 송파, 부산 기장, 대전 중구, 경기 부천·의왕, 강원 강릉·동해·태백·고성, 충북 괴산, 전북 장수·임실, 전남 곡성, 경북 영양 등 전체 기초단체장 230명 가운데 14명에 불과했다. 연구책임자인 이남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은 5일 이에 대해 “기초 지자체 단위에서는 저소득층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방과 후 학교보다는 특목고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기초단체장들의 방과 후 학교사업에 대한 관심이 저조한 상황이지만 정부는 이 사업을 2008년부터 지방이양산업으로 전환, 국고지원을 하지 않게 된다. 이에 따라 단체장들이 정책 우선순위에서 방과 후 학교 사업을 등한시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방과 후 학교 사업확대를 현장에 알린 게 지난 3월이어서 단체장 출마자들의 공약을 파악할 무렵에는 방과 후 학교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점이 있을 수 있다.”면서 “정부에서 각 지자체에 교부금을 줄 때, 사용용도를 방과 후 학교사업으로 엄격히 제한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방과 후 학교는 지난해 3월 48개교에서 시범실시된 이후 지난 3월부터는 278개 학교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양천구 정수장 부지 4만여평·1만평 호수 ‘청소년의 숲’으로 숨쉰다

    양천구(구청장 이훈구)는 방치된 시유지인 신월정수장 부지에 ‘청소년의 숲’과 ‘영어체험마을’을 조성, 서남권 주민들에게 대형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수장 부지는 4만 2000평에 이르는 녹지와 1만평 규모의 호수가 있어 친환경적 개발을 거치면 주민의 쉼터로 탈바꿈할 수 있다. 남부순환도로와 경인국도가 만나는 신월IC 옆에 위치해 접근성도 뛰어나다. 구는 2003년 12월 정수장이 폐쇄되면서 2009년까지 이곳에 주민의 휴식 공간과 영어마을을 포함한 청소년 문화체험 공간 등을 만들 계획이다.e게임장과 번지점프장, 산책로 등과 함께 주변 7개 초·중학교의 영어·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청장은 “양천을 교육과 환경이 어우러진 생명력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이를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신월정수장이 시유지여서 사업시행이 순조롭지 못하다. 서울시로부터 기본설계용역비로 5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나 이후 토지매입과 실시설계, 영어마을 시설공사, 부대시설 설치 등 723억원에 이르는 예산확보가 쉽지 않다. 특히 영어체험마을 건립은 항공기 소음이 심하다는 이유로 최근 서울시로부터 ‘보류’ 판정을 받았다. 신월정수장은 김포공항으로 내리는 비행기의 항로 아래 위치해 비행기 착륙시 평균 75㏈(데시벨)의 소음이 발생한다는 게 이유다. 따라서 구는 현재 정수장 부지를 녹지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그에 맞춰 방음대책을 마련하고 영어마을 유치에 실패할 경우 자체적인 영어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구 관계자는 “신월정수장의 공원화는 신월·신정동 등 주변의 노후화된 주거단지의 환경 개선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면서 “시와 협의해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영어마을 학습효과 논란

    지방자치단체에서 영어체험마을을 앞다퉈 만들고 있지만 교육 전문가들은 투자한 만큼 효과를 거두고 있는지 분석해 보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물론 영어실력을 향상시키는 데 일정 부분 도움을 주겠지만 타당성과 프로그램 평가를 통해, 얼마나 효율적인지 점검해 보고 이미 세운 영어마을의 교육 내용을 개편해 교육의 질을 높일 필요는 없는지 판단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 “체험한뒤 흥미” 58% “실력 향상됐다” 62% 영어마을은 영어에 대한 흥미는 높여주지만 실제 학습효과는 학교 수업보다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배영미씨의 석사 논문 ‘영어마을 현황 조사 및 프로그램 효율성 검증’에 이같이 나타났다. 논문은 지난 4월10일부터 15일까지 A영어 마을을 다녀온 서울시내 3개 공립초 5,6학년 9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설문에 따르면 학교 영어수업을 받은 뒤 영어가 재미있어졌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7.1%는 ‘그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영어 마을을 다녀온 후에는 58%가 ‘아주 그렇다.’고 해 영어마을이 영어에 대한 흥미를 높여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어마을은 학교수업에 대한 자세도 바꾸어 놓았다.62.3%가 영어마을에서 수업을 받은 뒤 학교 영어수업이 재미있어졌다고 답했다. 영어 실력이 향상됐는지에 대한 질문에 학교수업은 ‘그저 그렇다.’가 55.9%,‘대체로 그렇다.’가 22.1%,‘아주 그렇다.’가 10.3%를 차지했다. 하지만 영어마을을 다녀온 후에는 각각 37.7%,26.1%,36.2%였다. 즉 학생 스스로는 학교 수업보다 영어마을 수업을 통해 영어 실력이 향상됐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수업 후 기억에 남는 표현이나 단어들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학교 수업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학생은 14.7%였으나 영어마을 수업이 기억나지 않는 학생은 26.1%였다. 배운 내용을 쓰라는 항목에 학교 수업에서 배운 내용으로는 완전한 문장이나 특정 단어를 적어냈다. 반면 영어마을에서 배운 내용에는 hello,hi,my name is 등 영어 마을에서 배운 것이 아닌 자기 소개나 인사말을 쓰는 경우가 50% 이상을 차지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우후죽순 설립 제한 학교시설에 투자를”현재 영어체험마을은 서울 풍납·수유캠프와 경기도 안산·파주 캠프를 비롯해 모두 9곳이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2007년 개원을 앞두고 있는 부산 글로벌빌리지와 대구영어마을 등 구체적인 설립 계획이 나와 있는 곳만 11곳에 이른다. 지난 5·31 지방선거 당시 주민 표를 의식한 후보자들이 공약을 남발하면서 설립을 약속한 곳은 서울과 부산, 대전 등 광역자치단체 8곳과 기초자치단체 54곳을 포함해 모두 62곳에 이른다. 영어마을은 건립하는 데만 적게는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10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또 운영비도 매년 적잖게 든다. 경기도의 경우 안산, 파주, 양평의 세 영어마을 건립에 1709억원이 들었고 세곳의 한 해 운영비는 273억원을 쓰고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영어교육 전문가와 교사들은 영어체험마을의 효과는 인정하면서도 영어 교육의 본말이 바뀔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영어마을 건립, 운영비를 영어교사 연수를 확대하거나 원어민 교사를 채용하는 데 쓰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이다. 숭실대 영문과 박준언 교수는 “이벤트식 일회성 프로그램으로는 학습동기를 지속적으로 유발하기 어렵다.”면서 “실제 효과가 있는지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와 검증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천과학고 이성일 교사는 “광역 자치단체에 한두 곳 정도 세워 체험학습을 하는 수준이어야 하는데 지금은 영어교육의 대안처럼 돼 버렸다.”면서 “학교교육이 중심이 되고 영어체험마을은 보조장치로서 역할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영어체험마을을 세우는 데 돈을 쓰는 대신 영어교사의 연수 기회를 늘려 교사의 능력을 올려주는 것이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지적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70년대의 상징,‘아침이슬’의 김민기(1)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70년대의 상징,‘아침이슬’의 김민기(1)

    젊은 시절, 캠퍼스 어느 구석에선가 그의 노래를 숨 죽여 불러본 경험을 가진 이들에게 김민기가 ‘추억‘이라면 지금의 젊은이들에게 김민기는 ‘70년대의 역사’일 것이다. 광주의 경험을 가진 80년대 이후 젊은이들은 ‘산 자여 따르라’라고 외쳤지만 김민기의 노래는 어디까지나 70년대의 노래다. 즉 ‘나 이제 가노라’라고 읊조리던. 70년대 젊은이들에게 김민기는 ‘노래하는 이’였고 지금의 젊은이들에게 김민기는 극단 ‘학전’의 대표이자 연극 연출가, 기획자로 더 익숙해져 있을 것이다. 다시 한 번 ‘인생 2모작’에 몰두하고 있는 그는 이제 더 이상 노래하지 않는다.12년 째 달려오고 있는 ‘지하철 1호선’은 어느덧 공연 3000회를 훌쩍 넘겼다. 70년대 젊은이들에게조차 그의 실체는 가늠이 어렵다. 한동안 ‘금지’에 묶이고 ‘상징’에 가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오랜 동안 ‘구전’의 문화로만 존재해왔고 그래서 그의 존재는 많은 이들에게 ‘신화’에 가까웠다. 자의건 티의건 간에 70년대 문화의 큰 흐름을 주도해온 김민기의 노래 작업들은 우리 현대사의 가장 치열한 기록 중 하나다. 감시와 검열과 통제의 시대, 그러나 당시 금지곡 목록에 올려져 있던 김민기 곡은 ‘아침이슬’ 단 한 곡뿐이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다른 곡들과는 달리 아무런 금지 사유도 명시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그가 만든 노래들은 일순간 방송에서 모조리 자취를 감춘다. 노래가 아니라 이름 자체에 금지의 굴레가 씌어져 있었던 탓이다. ‘우리나라 70년대는 김민기의 아침이슬로 시작되었다.’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대중들과 평론가들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의식 있는 젊은이’ 김민기, 그는 경기중·고교와 서울대 미대를 나온, 속칭 ‘KS 마크’였다. 아울러 그림과 음악을 사랑하던 청년이었다. 비록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고교 시절인 67년, 그가 처음 만든 노래가 ‘가세’이다. 그가 기억하고 있는 노랫말은 이렇다.‘비가(눈이) 내리누나/나 혼자 가고프나/함께 어울려 간들 어떠하리/가세 산 너머로 비 개인(눈 그친) 그곳에/저 군중들의 함성소리 들리쟎나’이다. 이어 만든 곡이 ‘친구’. 이 노래는 고교시절 보이스카우트 대원들과 동해안 여름야영에 갔던 68년. 친구 하나가 익사하자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서울로 돌아오는 야간열차 안에서 자신의 심경을 그린 것이다. 서울대 시절, 동료 김영세씨와 듀엣으로 활동했던 ‘도비두(도깨비 두 마리라는 뜻)’의 목소리에 실려 처음 음반으로 발표되었다. 당시 그가 만든 노래들은 ‘친구’ ‘아침이슬’을 비롯해 ‘작은 연못’ ‘길’ 등 매우 서정적이고 담백하다. 그저 일기 쓰듯 담담하게 노래했다. 때문에 당대 젊은이들로부터 많은 공감을 끌어냈던 것이리라. 그 자신 스스로도 ‘그저 나의 작은 이야기’를 했을 뿐인데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로 지나치게 확대 해석했다고 술회하고 있다. 그렇게 만들지 않았는데, 그렇게 불려진 것이라는 얘기다. 그의 노래들이 금지된 것은 노래 자체 때문이라기보다 그가 관여한 실천적 참여활동 때문이었으리라 짐작된다. 그는 72년 봄, 서울문리대 신입생 환영회에 초대되어 ‘우리 승리하리라’ ‘해방가’ 그리고 ‘꽃피우는 아이’를 불렀다는 이유로 이튿날 새벽, 동대문경찰서에 연행되고 시중에 남아 있던 그의 음반들은 모조리 압수당하기에 이른다. 이것이 그가 후에 수도 없이 되풀이하게 되는 ‘연행’ 행로의 시작이었다. 이러한 일을 겪고 난 후 야학이나 ‘금관의 예수(73)’ 소리굿 ‘아구(74)’ 등 가톨릭 문화운동, 국악대중운동, 마당극 등에 관심을 가지며 이러한 활동에 깊게 관여하게 된다.‘의식 있는 젊은 한국인’이 한층 ‘줏대 있는 삶’을 살아가기 시작한 것이다. 이미 그의 노래는 방송가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더욱 유명해져가고 있었다. 그는 74년 군에 입대한 후 77년 제대하면서 ‘야인’으로 생활을 시작한다. 70년대 김민기에 대한 당국의 시각은 어떠했는가. 그 일화 중 하나. 김민기는 당시 모 수사기관에 연행되어 조사를 받게 되었다. 수사관은 그에게 대외비 책자 한 권을 펼쳐보였다. 그 책자에는 당시에 대학가에서 주로 불려지던 과거 독립군가나 빨치산들이 불렀을 법한 유형의 작자 미상의 노래들이 김민기라는 이름으로 적혀 있었다. 이윽고 ‘아침이슬’ 부분을 펼쳐보였다. 첫 낱말 ‘긴 밤’에 밑줄이 그어있고 ‘유신체제’라는 설명이 붙어있었다.‘풀잎’ ‘이슬’ ‘태양’ ‘묘지’‘광야’ 등등. 단어마다 빨간 주석의 장황한 해설들. 그가 다그쳤다.‘긴 유신체제의 밤을 끝내고 민족의 태양인 김일성을 열렬히 맞이하자.’라는 내용이 아니냐는 거였다. 이 노래를 만든 것이 71년이라는 사실을 주지시킨 김민기는 되물었다.“10월 유신이 몇 년도였지요?” 이에 수사관은 대답 대신 인상을 찡그리며 책을 탁하고 큰소리나게 덮었다.(계속) sachilo@empal.com
  • 막가는 원어민 강사 골치

    막가는 원어민 강사 골치

    경기도의 초등학교 영어교사 A씨는 원어민 강사 B(29)씨 때문에 속앓이가 이만저만 아니다. 지각이나 결근이 잦은 것은 물론이고 기본적인 수업 준비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합법적으로 입국한 원어민 강사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수업을 위해서는 참는 수밖에 없다. ●수업용 기기 훔쳐 달아나기도 원어민 영어강사들의 횡포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합법적으로 E2(영어강사)비자를 받고 국내에 들어왔다는 점을 내세워 곳곳에서 안하무인격 행동을 하고 있다. 캐나다에서 온 C(29)씨는 서울 모 초등학교가 마련한 여름방학 캠프 강사로 일하기 위해 지난 2일 입국했지만 오자마자 자취를 감췄다.D(28·캐나다)씨는 파주 모 초등학교에서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수업하기로 계약했지만 8개월만 일하고 학교에서 수업용으로 지급한 노트북까지 갖고 달아났다. 성추행처럼 더 심각한 문제도 나타난다. 한 사설 학원에서는 학생들로부터 원어민 강사 E(30·호주)씨가 성추행을 한다는 불만이 쏟아졌다. 하지만 워낙 지능적이고 기술적으로 성추행을 한 통에 경찰에 신고하기도 애매해 지난 6월 해고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경기 지역 영어마을에서도 원어민 강사가 초등학생을 성추행하다 해고됐다. ●수요초과 현상에 원어민 강사 콧대 E2비자 발급 건수는 2002년 2만 682건,2003년 2만 2345건,2004년 2만 3134건,2005년 2만 5014건에 이른다. 매년 2만명 이상이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 한국에 들어오고 있지만 폭발적인 국내 수요 증가세에는 턱없이 못 미친다. 피부색을 따지는 문화 때문에 실력이나 자질에 상관없이 백인 강사를 선호하는 것도 ‘구인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훌륭한 대학을 나온 우수한 강사여도 백인이 아니면 능력만큼의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외국인강사 전문인력업체 관계자는 “외국인 강사끼리 정보 공유가 활발해 일을 그만둬도 어디든 취직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한마디로 그들, 특히 백인 강사들의 입장에서는 아쉬울 게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사후관리 기준·삼진아웃제등 서둘러야 정부도 마땅한 대책이 없다. 출입국관리소 관계자는 “외국인 강사라고 해서 특별히 관리할 수는 없는 법”이라면서 “다른 외국인 근로자와 마찬가지로 범죄를 저지르거나 납득할 만한 이유 없이 작장을 이탈할 경우 외에는 제재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호주에서 온 강사 F(31)씨는 3∼6개월마다 계약을 파기하고 직장을 바꾸고 있지만 법적으로는 막을 도리가 없다. 교사 출신이라는 좋은 경력을 갖고 있어 ‘문화적 차이로 일을 못하겠다.’고 하면 그만이다. 결국 한국원어민강사리쿠르팅협회는 지난 3월부터 협회 홈페이지(www.kftra.co.kr)에 불법·불량·문제 강사 블랙리스트를 게시했다. 하지만 리크루팅 업체를 통해 구인·구직이 성사되는 경우는 30% 미만이라 큰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협회 최혁 회장은 “외국인 강사와 관련된 민원에 비해 이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턱없이 부족한 것 같다.”면서 “아이들 교육과 관련된 일인 만큼 외국인 강사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사후관리 기준을 따로 만들고 삼진 아웃제를 도입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구립도서관 확충 인색 맙시다”

    동네 도서관 1개의 가치가 연간 30억원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 광진구 시설관리공단 정보화도서관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도서관이 주민들에게 주는 서비스를 금액으로 계량화한 결과 그 가치가 이같이 나타났다. 안춘윤 관장은 10일 “도서관은 입장료와 대여료 등을 못받아 수익을 내지 못하기 때문인지 정부조차 도서관을 예산만 소비하는 기관으로 인식하는 게 현실”이지만 “무형의 가치는 어마어마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서관이 주는 무형의 공익적인 가치를 경제적 가치로 나타내고 싶은 욕심에서 이를 계량화했다.”면서 “도서관의 가치가 크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도서관 확충에 인색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분석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도서대출과 PC이용, 오디오, 비디오,DVD,TV, 무료영화감상, 일반열림실 이용, 각종 무료 문화강좌 등 도서관이 제공하는 9가지 서비스를 관내에서 유료로 이용할 때 드는 비용과 비교 조사했다.각 항목별로 관내에서 돈을 내고 서비스를 받을 때 드는 비용을 보면 도서를 1권 1일 빌리는 데 266원,PC방은 1시간 1000원, 비디오 대여는 1일간 500원, 영화를 감상하는 비디오방은 1차례 이용시 5000원 등이다. 서비스별로 광진구에서 한번 이용할 때 소요되는 유료단가에 지난해 도서관을 이용한 인원 수와 기간을 곱한다. 그뒤 항목별로 정산된 금액을 모두 더한 뒤 광진구 가구 수로 나눈다. 그러면 도서관이 있어 1년 동안 한 가구가 누리는 경제적 혜택이 나온다. 지난해 광진구 정보화도서관이 제공한 모든 서비스를 경제적 생산가치로 산출한 결과는 29억 8412만원에 달했다.이를 광진구의 가구 수인 14만 4688가구로 나누면 한 가구가 1년 동안 누린 도서관 서비스의 혜택은 2만 793원이라는 결과가 나온다. 안 관장은 “도서관을 더 이상 소비의 개념이 아니라 생산의 개념으로 볼 때”라면서 “다른 도서관도 이같은 시도를 해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박지윤기자jypark@seoul.co.kr
  • “뭇 사람들의 마음 모이면 그것이 바로 천심이지요”

    몽골의 불교는 지난 70년간 사회주의 암흑기를 거치며 재생이 어려울 정도로 철저히 파괴됐다.40대 이상 스님들은 무참히 처형당했고 사원과 불경은 남김없이 불태워졌다. 그러나 1991년 마르크스·레닌주의를 버리고 자유주의 노선을 택하면서 몽골 불교는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한때 700개가 넘는 라마교 사원이 있었고, 남자 인구의 3분의1(11만명)이 라마승이던, 유구한 전통의 불교국 몽골의 신심이 점차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몽골에서는 300개 이상의 사원들이 복원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흐름의 한가운데 서 있는 인물이 바로 푸레바트 라마다. ‘현대의 자나바자르’로 칭송받는 그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시 중심에 자리잡은 간단사(寺)내 몽골불교대학의 한 접견실에서 만났다. 강인하면서도 부드러운 인상의 이 젊은 큰스님은 접하기 쉽지 않았지만, 일단 만남이 이뤄지자 친구처럼 다정하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줬다. 인간의 성문제에서 불교미술, 우주, 한반도의 통일과제까지. “인간의 몸을 입고 태어난 남녀가 서로 끌려 가정을 이루고 아기도 낳습니다. 그러나 남자와 여자는 너무나 달라 음양이 만나면 충돌이 생길 수밖에 없어요. 합방을 하려는 수많은 인연 있는 영혼들이 대기하고 있는데, 그 중에는 원수관계도 있습니다. 몽골 불교에는 피말리는 고통의 삶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궁합이론이 있지요. 그것은 미신이 아니라 아주 높은 차원의 과학입니다.” 몽골 불교의 두드러진 특징이 탄트라 불교, 즉 밀불교임을 입증이라도 하듯 푸레바트는 ‘비밀스러운 가르침’으로 이야기를 풀어갔다. 밀불교는 수행자가 신체로는 인계(印契·부처나 보살의 깨달음 혹은 서원을 나타낸 여러 가지 손모양)를 맺고 입으로는 진언을 외우고 마음으로는 부처를 주시, 부처의 불가사의한 신(身)·구(口)·의(意) 삼밀(三密)과 수행자의 삼밀이 합일함으로써 현재의 육신이 그대로 부처가 되는 즉신성불(卽身成佛)을 목표로 한다. 그런 만큼 사변적인 것보다는 개인적인 삶 속에서의 불교사상의 실천을 강조한다. 푸레바트는 정신적 지도자이자 불교미술대학을 세운 몽골 최고의 불모(佛母·불화를 그리거나 불상을 조성하는 사람)다. 그는 몽골 불교의 대성(大聖) 자나바자르가 그랬듯이 수많은 탱화와 불상을 직접 그리고 만들었다. 몽골불교의 상징인 간단사 금동 관음입상의 재건을 총지휘하고 마지막 점안을 한 사람도 그다. 푸레바트는 같은 밀불교권인 티베트와 비교해 몽골의 불교미술은 “색깔이 훨씬 다채롭고 스케일이 크며 힘이 넘친다.”고 평했다. 푸레바트는 몽골 불교가 ‘티베트 불교의 아류’로 비쳐지는 것을 무척이나 경계했다.“몽골은 일찍이 기원전 훈족 시대부터 불교를 받아들였습니다. 티베트보다 1600년 앞서, 중국보다 800년 앞서 불교를 수용한 것이지요. 몽골은 고대부터 스피드·정보 강국이었던 만큼 직접 불교현장을 찾아 좋은 것만 가져와 발전시켰습니다. 몽골과 티베트, 중국문화 가운데 어디가 주류이고 아류인지는 불교 문양만 비교해 봐도 금방 알 수 있어요.” 몽골 밀불교는 샤먼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샤먼의 80%는 불교신자”라고 소개한 푸레바트는 “샤먼에게 내리는 신이 모두 불교의 호법신장인 것만 봐도 불교의 영향을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샤먼한테는 ‘잔챙이’ 신이 내리지만 라마에게는 공중부양으로 천지를 뒤흔드는 어마어마한 신이 내릴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푸레바트는 ‘몽골의 달라이라마’라 불리기도 한다.“일을 하려면 정치지도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소신. 그는 올해 몽골제국 건립 800주년을 맞아 칭기즈칸을 국신(國神)으로 모시고, 울란바토르 수흐바타르 광장에 칭기즈칸 상을 조성하는 일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기자는 이 ‘영험한’ 라마에게 뜬금없이 한반도의 통일방안에 대해 한마디 물었다. 그의 답은 간단했다.“온 국민이 기도해야 합니다. 몽골이 극심한 분열을 겪은 16세기 자나바자르 성인은 시대를 일깨우는 기도문 ‘차긴 톡히 노올록치’를 만들어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뭇 사람들의 마음이 모이면 그것이 바로 천심이지요. 한국의 명망있는 종교지도자들이 모여 남북이 함께 할 기도문을 만들어 보세요.” 사뭇 다정다감한 라마는 인터뷰를 마치고 방을 나오는 기자에게 밀교적 분위기 가득한 신비로운 미소를 선물로 안겨줬다. 글 몽골 울란바토르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충남도, 필리핀에 영어마을 만든다

    “우리는 해외에 영어마을 만들어요.” 영어마을 만들기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가 필리핀에 ‘영어마을’을 설립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나섰다. 충남도는 30일 “비용이 적게 들면서 영어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등 이점이 있어 이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호텔을 빌려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현지 필리핀인을 강사로 초빙, 영어를 가르치는 방식이다. 기본계획이 세워지면 도의회의 승인을 거쳐 이르면 올 겨울방학 때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도는 4주 코스로 1기당 초·중등 학생 500명을 모집, 연간 6000명의 학생을 필리핀에 보내게 된다. 이들은 관련 프로그램에 따라 필리핀에서 대졸이상자나 교사경험이 있는 현지인으로부터 영어를 배우고 주말에 관광 등을 통해 영어문화를 체험한다. 또래 필리핀 어린이들과의 만남도 주선, 영어를 익히고 귀국 이후에도 이메일 등을 주고받으면서 영어감각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학교별로 학생을 모집, 해당 학교 교사 1명을 인솔교사로 보내 지도 및 안전문제를 돕게 할 방침이다. 학생 안전문제는 경찰지휘권까지 갖고 있는 필리핀 자치단체가 책임진다. 4주 코스에 학생들이 부담하는 비용은 110만원, 항공료와 교육비 정도이다. 도는 연간 2억원으로 예상되는 호텔 임대료와 강사 월급·음식비로 10억원을 지원한다. 필리핀 현지 교포들이 한국음식을 직접 만들어 제공한다. 충남도 권혁이 교육협력담당은 “물가가 싼 대도시를 대상지로 물색 중이다.”며 “생활보호대상자 자녀는 무료로 보내고 영어감각 유지를 위해 한국으로 시집온 필리핀 여성들을 방과후수업 교사로 활용하는 방안도 시·군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인천 영어마을 문턱 더 낮춰야

    인천시가 운영하고 있는 영어마을이 비싼 참가비 때문에 저소득층 학생들의 참여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수료생 중 기초생활수급 자녀 4.9%뿐 27일 인천영어마을에 따르면 지난 2월 개원 이후 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5박 6일 프로그램을 운영, 매주 200명씩 입소해 모두 4400명이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그러나 영어마을을 다녀간 학생 중 국민기초생활 수급대상 자녀는 217명으로 4.9%에 불과하다. 이는 영어마을 개원 당시 인천시가 입소인원의 10%를 저소득층 몫으로 정하고 이들의 참가를 독려하겠다고 공언한 것을 감안할 때, 저소득층에 허용된 인원의 절반도 못 채우고 있는 실정이다.●안산·파주 시설은 참여율 20%선 반면 경기도 안산영어마을과 파주영어마을의 경우 저소득층 학생 참여율이 각각 21%와 20%에 달했다. 일각에서는 인천영어마을의 참가비가 다른 지역의 영어마을에 비해 비싸 저소득층 학생들의 접근을 어렵게 만드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된다.●5박6일 12만원… 파주는 8만원 인천영어마을에서 운영되고 있는 5박6일 프로그램 참가학생은 12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원래 1인당 수업료는 42만 5000원이지만 이중 30만 5000원은 인천시가 지원하고 있다. 이에 비해 경기도 파주영어마을은 5박 6일 프로그램 참가비로 8만원을 받고 있어, 인천 학생들이 경기도 학생들보다 4만원을 더 부담해야 하는 형편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각 학교에서 교사 추천으로 저소득층 학생 입소신청을 받고 있는데 추천자 수가 적다.”며 “저소득층 학생들이 여러 사정상 영어마을에서 5박6일간 합숙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판권 헐값에 판 ‘시월애’ ‘편지’등 리메이크작 국내 상륙 한국영화 부메랑 맞나

    판권 헐값에 판 ‘시월애’ ‘편지’등 리메이크작 국내 상륙 한국영화 부메랑 맞나

    할리우드 스타 샌드라 블록과 키아누 리브스의 애잔한 시선이 잔상으로 남을 ‘그림’. 극장가에서 조만간 만날 할리우드 멜로 ‘레이크 하우스’의 포스터이다. 남녀주인공 아래 물 위의 집 풍경에서 눈밝은 관객은 금세 알아챌 것이다. 이 영화가 전지현·이정재가 주연했던 ‘시월애’(2000년)의 할리우드 리메이크판이란 사실을. 한국영화 최초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 ‘레이크 하우스’가 새달 31일 국내 개봉한다. 리메이크 판권이 팔린 게 2002년이었으니 4년 만에 ‘메이드 인 할리우드’로 되돌아온 것이다. 다음달 엇비슷한 시기에 태국산 리메이크 영화도 개봉한다. 박신양·최진실 주연의 화제작 ‘편지’(1997년)가 태국 여류감독 버전으로 국내에 간판을 건다. 소재가 바닥난 할리우드가 아시아 시장으로 이야깃감 사냥에 나섰던 게 4,5년 전. 일본원작 ‘링’‘쉘 위 댄스’ 등에 이어 할리우드식으로 리모델링된 우리 영화를 감상하는 맛은 어떨까. ‘레이크 하우스’의 국내 직배사인 워너브라더스코리아측은 “‘시월애 리메이크작’이란 문구를 포스터 부제로 쓸 것”이라며 “‘시월애’가 20대 초반 관객을 타깃 삼았다면, 주인공이 바뀐 이 영화는 30대 초반까지 관객폭을 넓히는 쪽으로 마케팅 전략을 짰다.”고 밝혔다. 할리우드 스타를 내세운 리메이크판이 정작 국내 관객의 지갑을 얼마나 열게 할지 첫 시험대가 되는 셈. 지난 6월 미국에서 개봉된 영화는 이미 현지에서만 4700만달러를 챙겼다. 유럽과 아시아 전역으로 무차별 배급 중이니, 고작 50만달러에 원전 판권을 사들인 워너브라더스로서는 어마어마하게 수지맞는 장사를 하고 있다는 얘기다. 할리우드에 리메이크 판권을 판 첫 국산영화는 2001년 ‘조폭 마누라’. 이후 할리우드는 끊임없이 한국영화의 소재에 군침을 흘려왔다.‘엽기적인 그녀’‘달마야 놀자’‘가문의 영광’‘광복절 특사’‘선생 김봉두’ 등이 그들.‘엽기적인 그녀’는 ‘My Sassy Girl’이란 제목으로 올 가을부터 촬영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금 충무로에선 리메이크작의 귀환을 보는 시각이 곱지만은 않다. 한 제작자는 “한때는 할리우드에 우리 이야기가 팔렸다는 사실이 대단한 뉴스였다.”면서도 “스크린쿼터 축소로 할리우드의 공습에 한국영화가 무방비 노출된 판에 알토란 같은 우리 콘텐츠가 헐값에 넘어가는 사실이 유쾌할 수는 없다.”라고 꼬집었다. 물론 다른 시각도 많다. 작품 자체를 많이 파는 것이 최선이지만, 세계 배급망이 없는 우리 현실에선 리메이크 판권 판매가 콘텐츠 진출의 우회통로일 수 있다는 주장들이다.CJ엔터테인먼트 해외영업팀의 김성은 과장은 “리메이크작이 흥행하면 원전에 대한 관심이 뒤따를 뿐만 아니라 원전의 감독과 배우가 세계무대에 진출하는 지름길로 활용되곤 한다.”고 말했다.‘올드보이’를 사간 유니버설이 박찬욱 감독을 할리우드판 연출자로 고려했던 사례가 그렇다는 것. 하지만 할리우드 촉수에 걸린 국산 먹잇감이 소리소문없이 꾸준히 팔려나갈 거란 전망에는 시각들이 일치한다. 싫건좋건 그것이 현실이라면 국내 영화시장의 저작권 개념부터 제대로 정착시키는 게 선결과제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법정으로 옮겨간 ‘엽기적인 그녀’의 저작권 시비와 관련, 한 해외판매 관계자는 “원작자와 제작사간의 때늦은 권리싸움은 리메이크 판권을 계약한 드림웍스쪽에서 보면 웃지못할 풍경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인디아 리포트] (12) 살아나는 소비산업

    [인디아 리포트] (12) 살아나는 소비산업

    |뉴델리 이기철특파원|뉴델리의 다국적 정보통신(IT)기업 테이타윈드 상무이사인 안슈만 싱(29)씨 부부는 외아들 쿠샤그라(7)와 함께 뉴델리 외곽 신도시 구르가온의 수샨트 로크에 산다. 이들이 사는 방 4개짜리 아파트는 회사에서 빌려준 것이다. 거실 벽에는 이들 가족의 꿈인 5500만루피(1억 3750만원 상당·1루피는 25원 기준)짜리 초호화 자동차 마이바흐 사진을 붙여두고 있다. 마이바흐를 빼고도 그들에겐 꿈이 있다.“유럽풍의 단독 주택으로 이사를 하는 것이다. 이탈리아 대리석으로 수영장을 만들고…” 월 6만루피(150만원 상당)를 받는 IT 회사 렘코 중역인 부인 지티카(27)의 희망사항이다. TV채널 ‘디스커버리’를 보던 쿠샤그라는 광고에 소개되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디즈니랜드를 꿈꾼다.“엄마, 우리 언제 저기 가죠?”라고 아들이 묻자 “내년 초 미국 여행 계획이 있단다. 그때 가자.”라고 엄마가 답한다. 내 집 마련과 자동차 구입 등 이들 가족이 꿈을 이루려면 적어도 2000만루피(5억원 상당)가 든다. 이렇듯 인도에는 소비 심리가 꿈틀거린다. 최근 2∼3년 사이 세계 명품 브랜드가 속속 들어오고 있다. 루이뷔통, 샤넬, 불가리, 크리스티앙 디오르….5성급 호텔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명품은 해외여행을 다녀온 인도인을 중심으로 급격히 번지고 있다. 해외여행객은 2002년 490만명에서 2004년 620만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이 공항 면세점 등을 통해 명품의 매력을 먼저 만끽하고 있다. 라나 고시 타타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인도는 부의 과시 수단으로 전통적인 금에서 명품 브랜드로 넘어가고 있다.”며 “5년 내에 세계에서 2∼3번째 큰 명품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인도인의 구매력이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립인도응용경제연구소는 연간 21만 5000루피(537만 5000원) 이상 수입을 올리는 가구가 1996년 120만에서 올해 520만 가구로 4배나 증가했다. 또 연간 1000만명이 절대 빈곤선에서 탈출, 예비 소비계층으로 변신하고 있다. 이순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사는 “인도인의 소비 성향은 66%대로 미국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갑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 사람들은 사야 될 것이 많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세계적인 컨설팅회사인 미국의 AT커니는 인도를 2005년 이후 2년 연속 소매개발지수 1위 국가로 꼽았다. 소매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세계 최고로 평가했다.2004년 소매유통 시장은 1800억달러에서 240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같은 해 한국의 유통분문은 고작 407억달러. 인도의 소매 유통에서 현대적인 판매망을 갖춘 공식부문이 2%에 불과하다. 나머지 98%가 비기업형, 재래형이어서 특별한 신고나 허가절차가 없는 자생적 상점이다. 재래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공식부문의 유통은 늦지만 황소걸음으로 전진 중이다. 단일 브랜드의 경우 올 2월에서야 비로소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51%까지 허용했다. 반면 소매 유통에 대해서는 외국인 직접 투자를 아직 허용하지 않고 있다. 프라카시 사이 인도공과대(IIT) 경영학부 교수는 “98%에 이르는 전국의 영세 소매업자의 반발이 가져올 정치적 부담 때문에 소매유통을 쉽게 개방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델리와 뭄바이를 중심으로 쇼핑몰 건설이 붐이다. 쇼핑몰 면적은 연 117% 가량 증가하고 있다.2001년 3만 3302평에서 지난해 74만 2011평으로 늘어났다. 매장 수도 2003년 25개에서 올해는 220개로,2010년 600여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소매유통 개방에 대한 청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집권당인 국민회의당과 야당인 BJP당은 모두 개방을 지지하고 있다. 관료들도 개방에 적극적이다. 미국과 유럽 등의 개방 압력도 거세다. 만모한 싱 총리와 카마 나드 상공장관은 “올해 안으로 유통시장 개방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유통시장을 전면적인 것이 아니라 제한적·단계적 개방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집권당에 연합정당으로 참여하고 있는 공산당은 실업증대를 이유로 개방을 반대하는 것이 걸림돌이다. chuli@seoul.co.kr ■ 인도 백화점 가보니 |뉴델리·하이데라바드 이기철특파원|인구 1300만여명의 인도 수도 뉴델리에는 백화점이 없다. 쇼핑은 주로 재래시장에서 하거나 뉴델리 유일의 종합쇼핑센터인 ‘안살플라자’를 찾는다. 안살플라자는 반원 형태의 3층짜리 건물 두 동이 마주보면서 큰 원을 이루고 있다. 의류를 중심으로 식당가 등이 형성돼 있다. 지난 11일 금융중심지 뭄바이 연쇄테러에서 보듯 불안요소가 많다. 건물마다 경비가 무척 삼엄하다. 입구에는 금속탐지기가 설치돼 있다. 옆에는 회갈색 군복 차림의 보안요원이 감시의 눈을 번득인다. 안에 들어서면 가게마다 다시 보안요원들이 있다.2층 ‘뮤직월드’의 보안요원 비나이는 “테러 방지를 위해서 가방은 갖고 들어갈 수 없다.”며 제지했다. 번호표를 받고 가방을 넘겼다.70평 남짓한 크기의 뮤직월드에는 음악과 영화 CD·DVD, 게임기 등을 진열, 판매하고 있다. 음악 CD는 1장에 160루피(4000원). 관리직원 쿠마라네는 “젊은이들이 하루 600∼1000명 정도 오며 뉴델리에서 몇 안되는 엔터테인먼트 매장”이라고 자랑했다. 그 옆에는 청바지 ‘게스’ 매장.30평의 매장에는 청바지가 걸려 있다. 여직원 아초모노는 “20∼30대 여성고객이 대부분으로 하루 80∼100명 정도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붙어 있는 가격대가 만만찮다. 하나를 집어 들어보니 8995루피(22만여원)였다. 옆의 것은 6999루피(17만여원)였다. 아초모노는 “청바지는 전부 수입산이고 관세가 많이 붙어 홍콩이나 싱가포르보다 더 비싸다.”고 말했다. 인도에서 6번째 도시인 하이데라바드의 5층 건물 ‘센트럴백화점’. 실내 음악은 시끌벅적했고, 젊은 남성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지하 1층 주차장엔 쇼핑객들의 오토바이가 빼곡하게 주차돼 있다. 이런 인도 소매 유통시장에 세계의 기업들이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인도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유통회사는 세계 1위 월마트이다. 월마트는 2005년 인도에서 섬유와 액세서리 제품을 12억달러어치나 수입했던 것을 강조하며 정부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테스코도 ‘홈케어마트’와 제휴,2010년까지 50개의 매장을 개점할 계획이다. 인도가 세계 유통 춘추전국의 중심지로 예고되고 있다. chuli@seoul.co.kr ■ 황인도 롯데제과 인도 법인장 |첸나이 이기철특파원|“인도의 유통시장은 양극단으로 나뉘어 있다. 대중들에게 아주 싼 가격으로, 부유층에겐 최고급 명품으로 치고 들어가야 한다.” 황인도 롯데인도 법인장은 “인도가 개방경제로 전환한 지 16년째이지만 유통은 여전히 문을 닫고 ‘쇄국’을 유지하고 있고 재래시장이 중심축”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2004년 5월 인도로 진출했다. 황 법인장은 남부 첸나이에 본사를 둔 ‘패리스제과’를 진단하기 위해 재무팀장으로 인도에 발을 내디뎠다. 진단결과 인수가 매력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1900만달러(240억원 상당)로 주식공개상장(IPO)을 통해 80.39%의 지분을 매입, 인수했다. 사탕과 껌을 생산하는 이 회사를 인수함으로써 롯데는 외국기업에 빗장을 걸어 잠근 소매유통 시장을 비집고 들어갈 수 있었다.“인도에는 600만개의 소매점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과자를 파는 곳이 350만개다. 롯데 제품을 취급할 소매점포 60만개를 확보했다.” 하지만 물류비용과 시간도 만만찮다고 하소연한다.“첸나이에서 수도 뉴델리까지 제품을 싣고 오가는 데 한 달이 걸린다. 주마다 주세(州稅)가 다 달라 판매할 때 곤혹스럽다. 또 아삼 등 서뱅골지역에 들어가려면 다시 ‘보호지역입국허가(PAP) 비자’를 받아야 한다.” 롯데인도는 폰디체리의 제과공장(3000여평), 첸나이 시내 공장터(1만여평), 첸나이 포드자동차 옆에 연구개발센터(1500여평) 부지가 있다.“첸나이 시내의 공장터는 공해문제 등으로 2001년 폐쇄됐다. 살 때 20억원 가량 들었는데 지금은 5배 정도 올라 100억원을 웃돌지요.” 그는 첸나이 시내 땅을 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호텔은 허가가 가능하다는데 서울 잠실 롯데월드와 같은 위락시설의 허가를 안 내줍니다.” 그러나 그는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며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다. chuli@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1국]사석작전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1국]사석작전

    제7보(89∼102) 흑89로 끊는 진시영 초단의 마음은 한가지이다. 크게 한번 붙어보자는 것이다. 일단 축은 안되므로 백이 석점을 살리려면 95쪽으로 단수 치고 나가야 한다. 굳이 못 둘 것도 없지만 그러다가 만약에 잡히는 날이면 바둑은 단번에 역전될 것이다. 유리한데 꼭 그렇게 두어야 할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먼저 백90으로 뻗는다. 만약 (참고도1) 흑1로 뻗는 수만 성립한다면 좌중앙 흑집이 어마어마하게 커졌으므로 흑의 역전승일 것이다. 그러나 백2부터 6까지면 다음 A와 B가 맞보기여서 애석하게도 안된다. 흑91로 단수 치며 시간을 벌면서 어떤 응급 조치로 이것을 막아보기 위해 궁리했지만 너무도 좁은 공간이어서 달리 마땅한 수단이 보이지 않는다. 결국 흑93으로 보강하고 말았다. 이때 (참고도2) 백1도 선수이다.(참고도1)의 수순이 부활하기 때문에 흑은 이곳을 받아야 한다. 다만 흑2로 젖혀서 저항하면 14까지 백의 선수이지만 중앙 백돌들이 전부 끊겨 있어서, 백은 전부 수습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진다. 따라서 더 이상 이쪽을 손대지 않고 백94로 단수 친 것이 정수이다. 축이 안되므로 흑95에 나간 것은 당연. 그러나 백은 더 이상 축으로 몰지 않고 96으로 씌워서 100까지 백 석점을 깨끗이 버렸다. 이른바 사석작전. 흑의 싸우자는 주문을 비켜서 세력을 얻은 뒤에 백102로 역공에 나섰다. 이제는 흑이 상변 두점 수습이 급해졌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초대석] 김용서 수원시장

    김용서(65) 수원시장은 “지난 임기 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재선에 성공한 김 시장의 향후 4년의 다짐이기도 하다. 그는 사실 고질적인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국도 1호선 입체화 사업을 비롯, 지방산업단지조성, 광교테크노밸리 추진 등 산적한 현안을 처리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그러나 인구 100만이 넘는 도시에 걸맞은 조직과 인력을 갖추지 못해 시정을 펴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면서도 소외 계층을 위한 복지정책과 서민경제만큼은 꼼꼼히 챙겼다. 사실 김 시장만큼 서민의 고통을 잘 아는 단체장도 드물다. 6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가난과 질병으로 동생 4명을 잃었다. 어렵게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이발소 보조, 라디오 기술자 등 안 해 본 일이 없다. 김 시장은 지난 4년간 추진한 역점사업들이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만큼 이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힘을 쏟겠다는 각오이다. 특히 교육과 문화 분야에 많은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예술고등학교를 설립해 특성화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영어마을 운영을 통해 지역의 우수 인재를 집중 육성할 예정입니다.” 또 문화·관광도시를 만들기 위해 세계문화유산인 화성 성역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화성행궁 앞 광장조성과 전통문화 체험센터 건립 사업 등을 추진한다. 일자리 10만개를 만들겠다는 공약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담배인삼공사 수원제조창 부지에 2010년까지 패션과 인테리어, 보석 등의 관련 기업을 유치해 수원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고 2009년까지 디자인센터와 IT분야 창업보육센터를 완공할 계획”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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