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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색공간] 부끄러운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율/안준관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본부 부장

    요즈음 들어 가장 많이 접하는 환경 뉴스 중의 하나는 기후변화다. 거의 매일 뉴스가 나온다. 올해는 6년 만에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 4차 보고서가 발표되는 해라 그런지 정도가 더욱 심하다. 그런데, 이러한 뉴스를 매일 접하다 보면 충격적인 발표에도 불구하고 반응이 점점 무감각해진다는 데 문제가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90년에서 2004년 사이에 한국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무려 104.6%가 증가했다.90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유럽연합은 불과 1.6% 증가했고, 일본은 14.8%, 교토의정서 탈퇴로 국제적인 비난을 사고 있는 미국조차 19.8% 증가에 그쳤다.OECD 국가들 중 최대 증가율이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4월6일 IPCC 4차 보고서 ‘기후변화 영향’ 보고서가 발표되던 날 ‘기후재앙 공헌(?)상’을 한국정부에 시상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기상청 발표에 의하면 지난 100년 동안 한국의 평균온도는 1.5도 상승했다.IPCC 4차 보고서에 의하면 세계 평균온도는 100년 동안 0.74도 상승했다. 세계 평균온도 상승의 두 배이다. 특히 지난 30년 동안 평균온도는 급격히 상승했는데,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90년과 대비해서 5.2%를 줄이자는 교토의정서의 의무감축기간이 내년(2008∼2012년)이면 본격 시작된다. 우리나라는 통계적 수치만으로도 매우 심각한 온실가스 배출국이자 최대증가율 국가이다. 국제사회에서 ‘개도국’이라는 핑계로 감축의무의 책임을 회피하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상황에 와 있다. 범정부적 근본적 대책과 시행이 절실히 요구된다. 단지 “줄이자”라는 정도로는 심각한 위기상황을 대처할 수가 없다.2008년부터 시작될 기후변화대응 4차 종합대책에는 국가적인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방향제시와 시행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산화탄소 증가에서 수송부문은 매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타결된 한·미 FTA에서도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 관세를 폐지하고 특소세를 인하했다. 결국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대형차의 구매를 더욱 증가시킬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나라처럼 경차보급률이 최하위인 나라, 쏘나타·그랜저와 같은 중대형차가 잘 팔리는 나라는 찾기 힘들다. 큰 차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따라서 이산화탄소를 저감시키기 위해서는 작고 연비가 좋은 차를 타고 다녀야 한다. 그런 점에서는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좋은 대책으로 제시되기도 한다. 하지만, 가장 좋은 이산화탄소 저감 수송수단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다. 철도와 버스, 경전철, 지하철을 대폭 확대하기 위한 대대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자동차 중심의 도로정책은 이산화탄소 증가를 더욱 촉진시켜 왔다. 또한, 어마어마한 비용의 도로건설 투자는 과잉 중복 투자와 심각한 생태계적 피해를 낳고 있다. 교통세를 도로건설 비용으로 쓸 것이 아니라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대중교통체계 비용과 재생가능에너지 산업비용으로 전환하면 획기적으로 이산화탄소량을 줄일 수가 있다. 몇 년 전 도요타자동차는 부품수송을 철도수송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저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렇듯 산업의 수송부문에 있어서도 화물트럭이 아닌 철도 시스템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줄여 나갈 수가 있다. 우리는 지난 30여년간을 오로지 경제성장만을 외치며 달려왔다. 결과는 급격한 온도상승으로 인한 기후변화와 최대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율 국가였다.21세기 대한민국은 2002년 월드컵 응원의 열기처럼 지구온난화를 막는 모범국가로 거듭나야 한다. 정부의 국가적 목표설정과 행동, 그리고 기업과 시민의 자발적 참여가 뒤따른다면 지난 이산화탄소 104.6% 증가라는 수모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안준관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본부 부장
  • 노원 영어마을 월계캠프 오늘 개관

    노원구가 월계동에 843㎡ 규모로 조성한 ‘노원영어마을 월계캠프’가 27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월계캠프에는 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 호텔, 쇼핑몰, 병원, 경찰서, 레스토랑, 우체국, 대중교통 등 11개의 ‘상황별 일상생활 체험실’이 들어섰다. 게임, 댄스 등의 놀이 체험실, 지도로 배우는 영어 표현실 등도 만들었다. 한 학급 정원은 15명으로, 원어민 교사와 각 체험실을 돌며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힐 수 있게 프로그램을 꾸몄다. 교사는 원어민 교사 6명을 포함, 모두 10명이다. 유치원생은 하루 4시간(오전), 초등생은 2∼3일간 비합숙 형태로 캠프를 이용할 수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서울신문·강북구 주최 ‘우이령 마라톤’ 2000여명 꽃길 만끽

    서울신문·강북구 주최 ‘우이령 마라톤’ 2000여명 꽃길 만끽

    봄 기운이 완연한 22일 삼각산 우이령에서 서울 강북구와 서울신문이 공동주최한 ‘제2회 삼각산 우이령 마라톤 대회’가 축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나라당 박진 의원, 노진환 서울신문사 사장, 김현풍 강북구청장을 비롯한 2000여명의 남녀노소 참가자들은 진달래가 만개한 우이령길을 함께 달렸다. ●가족과 함께한 축제 이날 오전 서울 강북구 우이동 덕성여자대학 대운동장. 참가자들은 출발에 앞서 경쾌한 리듬에 맞춰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었다. 아빠, 엄마의 손을 잡고 나온 어린이들은 들뜬 분위기였다. 오전 10시 스타트를 알리는 대포가 울리자 라인 앞에 선 참가자들은 힘차게 발을 내디뎠다. 쌍문1동에 사는 허봉(70)씨는 “10년 이상 매일 아침 조깅을 해서 체력에 문제가 없다.”고 노익장을 과시했다. 수유1동 최재혁(40)씨는 “우이령을 가족과 함께 달리는 것이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출발한 지 15분쯤 지나자 4.19㎞ 출전자들이 속속 골인점에 도착했다. 마라톤동호회 출신의 건장한 어른들 틈 사이로 박송미(11·강남초교5)양이 운동장에 들어서자 환호성이 터졌다. 박양은 당당하게 여자부 4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수유영어마을의 캐나다 교사인 웰시 크리스천(24·여자부 6위)은 4.19㎞ 코스에서 입상권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그녀는 “재미있는 체험을 한국에서 하게 돼 기쁘다.”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이날 영어마을의 외국인 교사 30명이 단체 도전장을 던졌다. ●오세훈 시장 vs 김현풍 구청장 프로급 마라토너로 알려진 김현풍 강북구청장과 오세훈 시장의 10㎞코스 ‘빅대결’이 관심을 모았다. 출발 전 사회자는 ‘10㎞를 1시간 7분에 주파하는 김 구청장과 철인3종 경기를 즐기는 오 시장의 대결’을 예고했다. 그러나 오 시장은 4㎞쯤 달리다 다른 행사일정 때문에 완주를 포기해 대결은 불발로 끝났다. 이날 풀코스(21.0975㎞)는 덕성여대를 출발 가오사거리∼삼각산문화예술회관∼국립 4·19묘지∼교통광장∼우이령∼유격교를 거쳐 덕성여대로 돌아오는 코스. 참가자들은 교통광장을 지나 산길로 접어들자 표정이 굳어졌다. 경사가 완만하긴 하지만 명색이 산악마라톤이기 때문이다. ●40년만에 열린 우이령길 회원 105명이 참가한 도봉구육상연합이 단체참가상과 금 돼지를 부상으로 받았다. 만 72세로 완주를 한 황옥인(중랑구 면목동)씨가 최고령상을, 최준서(4·수유6동)군이 최연소상을 각각 받았다. 이 밖에도 푸짐한 상품이 주어졌다. 우이령은 1968년 북한 무장공비가 침투한 뒤 40년동안 일반의 통행이 금지됐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해금됐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김현풍 강북구청장 “맨발로 다니는 생태환경 만들것” “천혜자연을 간직한 삼각산 우이령을 전 세계인에게 보여주고 생태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하겠습니다.”22일 김현풍(67) 강북구청장은 삼각산 우이령 마라톤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각오를 다졌다. 김 구청장은 “앞으로 우이령길 6.8㎞는 어린이들도 맨발로 밟고 다닐 수 있는 최고의 환경보호 구역으로 지키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과의 한판 승부가 불발된 데 대해 김 구청장은 “잠시 뛰는 모습만 봐도 프로급임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다음 기회에 다시한번 대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 “위안부 문제 주도권 쥐고 싶었는데…”

    정진성 교수는 18일 “이번 문서 공개로 위안부 문제의 주도권을 쥘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2일 오전 1시쯤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보고서를 손에 넣었다는 전화를 받았다. 부랴부랴 아침에 기자회견 신청을 했고 오후 3시 문서를 공개했다. 정 교수와 일문일답. ▶문서 발견 후 24시간도 안돼 기자회견을 했는데 왜 그렇게 서둘렀나. -새벽에 팩스로 받은 문서를 보니 내용이 어마어마해서 빨리 기자회견을 하자고 했다. 전날 교도통신이 유사한 문서를 공개했고, 곧 아베 총리가 미국을 방문한다고 해서 더이상 늦출 수가 없었다. 다시 생각해도 결과는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월간지나 책에 내용이 소개된 걸 몰랐나. -몰랐다. 일본의 월간지를 봤더라면 그날 기자들한테 이 문서가 갖는 의미를 제대로 설명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다. 한국에 있는 학자로서 그 구석구석까지 알 수 없었던 부분은 이해해주기 바란다. ▶단 하루만이라도 침착하게 다른 자료를 훑어봤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 아닌가. -지금까지 위안부와 관련해서는 대부분 일본 방위청 도서관에서 나온 자료가 일본 사람들에 의해 소개됐었다. 그동안 일본이 이니셔티브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한국이 문서를 최초로 발견, 공개함으로써 주도권을 갖게 됐으면 했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이용원 칼럼] 영어? 그거 권력입니다

    [이용원 칼럼] 영어? 그거 권력입니다

    입시제도를 둘러싼 온갖 논쟁이 첨예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또 하나의 교육 이슈가 등장했다.‘토플 대란’이 상징적으로 보여준 ‘영어 과잉’ 현상이다. 오는 7월로 예정된 토플시험의 응시원서를 접수하는 과정에서 주관처인 미국교육평가원(ETS)은 한국 응시생을 우롱하는 행태를 거듭 보였고, 이에 따라 응시생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이 과정을 지켜보면서 응시생은 물론이고 일반국민도 ETS의 횡포에 너나 없이 분노하고 있다. ETS의 행태는 분명 비난받아 마땅하다. 다만 이 기회에 우리는 스스로를 냉철하게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한국 사회가 이처럼 토플 시험에 목 매는 이유가 무엇이고 그것이 과연 옳은가를. 토플은 미국·캐나다 등 영어권 대학에 진학하는 데 필요한, 말하자면 유학생용 영어시험이다. 그런데 우리사회에서는 초등학생 때부터 토플에 매달린다. 그러다 보니 전세계 응시생 가운데 한국인이 20%이상을 차지할 정도가 됐고, 지난해에만 13만명이 응시해 응시료 195억원을 지불했다. ‘토플 열풍’만 존재하는 건 아니다. 아이의 영어 실력을 높이려는 욕심은 조기유학·영어연수 붐으로 나타났다. 처음엔 대상 지역이 미국으로 쏠리더니 이제는 캐나다·호주는 물론이고 필리핀·태국 등의 동남아시아와 멀리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한국의 아이들은 전세계로 퍼져나간다. 해외에 나갈 사정이 안 되면, 전국 지자체가 앞다퉈 조성한 영어마을에라도 들어가려고 아이들을 줄 세운다. 대한민국은 어느덧 ‘영어 천국’이 된 셈이다. 이처럼 우리 국민이 사생결단으로 영어 교육에 열중하는 까닭은 분명하다. 영어가 실제적인 권력이기 때문이다. 고교·대학 입시에서 기업체·공공기관 입사시험, 각종 국가고시에 이르기까지 토플·토익 점수를 요구하거나 그밖의 영어시험을 치르지 않는 곳은 없다고 할 정도이다. 국어·국사는 몰라도 좋지만 영어에 약하면 한발짝도 더 나아가기 힘든 사회 구조가 된 것이다. 글로벌 시대에 자라나는 세대가 영어를 잘한다는 건 아주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투자한 만큼 성과를 거두고 있는 걸까. 어느 교육 연구기관이 낸 자료를 보더라도 한국인의 영어 실력은 전세계에서 꼴찌 수준이다. 그리고 거기에는 이유가 있다. 미 국무부가 지난해 8월 공개한 ‘외국어 평가서’에서 보듯 한국어와 영어는, 상대국 국민이 익히기에 가장 어려운 언어 집단에 서로 속해 있다. 한국민의 영어 실력을 전반적으로 높게 끌어올리는 데는 본질적인 한계가 있다는 뜻이다. 그뿐이 아니다. 영어에서 일정한 수확을 거두려면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기에, 그에 쏟는 노력만큼 다른 분야의 학습에는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 그 부작용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기업체 인사 담당자들이 영어 잘하는 신입사원은 넘쳐나는데 막상 국어를 제대로 구사하는 사원은 찾기 힘들다고 한탄한 사실은 알려진 지 오래됐다. 교육부가 공개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조사에서도 초·중학생의 국어 실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이제 우리사회는 입시에서, 취업현장에서 요구되는 영어의 기준을 낮추어야 한다. 어차피 모든 국민이 영어를 써서 먹고살 필요는 없다. 또 그럴 수도 없다. 그렇다면 현재 영어에 쏟는 지나친 에너지와 경비를 분산해야 한다. 영어가 지금처럼 절대권력으로 작용하는 한 이에 따른 교육적·사회적 병폐는 갈수록 악화할 수밖에 없다. ywyi@seoul.co.kr
  • [20&30] 간밤의 알코올 잡는 우리의 속풀이법

    [20&30] 간밤의 알코올 잡는 우리의 속풀이법

    술 먹은 다음 날 찾아오는 숙취와 속쓰림은 ‘애주가’들의 영원한 숙제(?)다. 머리는 터질 듯 지끈거리고 속은 부글부글 끓어 화장실에 들락거리다 보면 제대로 앉아 있기 조차 힘들다. 그러나 한방에 이런 고통을 날려버릴 수 있는 ‘마법의 약’ 따위는 없다. 숙취해소 음료 시장이 연간 600억원 규모로 알려져 있지만 절대강자 없이 새로운 제품들이 명멸을 거듭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꿀물이나 북어국, 콩나물국, 해장국 같은 검증된 속풀이 방법 외에도 ‘20&30’들이 갖가지 시행착오 끝에 체득한 자기만의 노하우를 알아봤다. 5년차 직장인 성모(28·여)씨의 해장 파트너는 초코 도넛과 핫초코다. 대학에 다닐 때는 설렁탕으로 쓰린 속을 달랬지만 언젠가부터 설렁탕에 대한 내성이 생기기 시작했다. ●느끼함으로 쓰린 속 달랜다 도넛 마니아인 성씨는 지난해 여름 술을 마신 다음 날 D사 체인점 앞을 지나다가 초코 도넛에 시선이 꽂혔다. 성씨는 “초코 도넛을 한 입 베어물면 울렁거림이 싹 사라져요. 거기에 핫초코를 곁들이면 입안에 향긋한 기운이 남아 해장에는 짱이에요.”라고 말했다. 성씨는 “초콜릿 특유의 기분 좋아지게 하는 느낌이 술 마신 다음 날 찾아오는 후회와 두통까지 날려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회사원 김모(28)씨는 술 먹은 다음 날 중국집을 애용한다. 다만 동료들이 짬뽕이나 짬뽕밥, 기스면 등을 시킬 때 김씨는 자장면을 고집한다. “원래 맵고 국물 있는 음식을 좋아하지 않아서 해장국 종류는 거의 안 먹는 편이죠. 자장면으로 위와 장을 훑어 주는 게 최고예요. 기름기가 나쁜 성분들을 함께 씻어내주는 것 같기도 하고 든든해져서 좋습니다.” 김씨가 자장면을 해장 친구로 맞이한 것은 대학 1학년 때부터다. 전날 술을 마시고 해장을 못해서 속이 쓰라렸는데 마침 좋아하는 여자 선배가 점심을 사준다며 따라오라 했다. 선배가 쏜다는데 싫다고 할 수도 없어 중국집에 갔는데 의외의 효과를 봤다고 한다. 회사원 장지수(30)씨도 ‘느끼한 음식으로 쓰린 속을 다스린다.’는 주의다. 피자나 치킨 버거·치즈 버거 등에 마요네즈를 듬뿍 뿌려서 먹는다. 기름기로 위를 덮어준다는 생각으로 먹는데 생각처럼 느끼하지도 않고 속이 편안해지며 머리도 맑아진다는 게 장씨의 설명이다. 장씨는 “한번 이렇게 해장을 시작했더니 다른 음식은 입에 못 대겠더라고요. 평소 치즈 종류를 좋아하는 편인데 술 마신 다음 날 속이 허할 때는 정말 특효약입니다.”라고 말했다. 은행원 최영준(30)씨는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해장 비법이 있다. 아버지가 형과 영준씨에게 전수해준 비법은 ‘냉면 해장’이다. 단골인 S면옥에 가서 먼저 뜨끈한 육수를 두 컵 정도 ‘후후∼’ 불어마시면 땀이 주루룩 흐른다. 충분히 땀이 빠졌다고 생각되면 머릿속까지 얼얼해지는 물냉면으로 깔끔하게 마무리를 한다. 쓰라림이 사라질 뿐 아니라 뱃속까지 든든해지는 1석2조의 효과다. 스포츠센터를 운영하는 현모(36)씨는 두 단계에 걸쳐 아픈 속을 달랜다. 술자리가 끝나고 집에 가기 전에 동네 설렁탕 집에 가서 뱃속을 채우고 들어간다. 따뜻하고 기름기 있는 걸죽한 국물로 쓰라린 위벽을 덮어주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현씨는 다음 날 눈을 뜨면 냉장고로 달려간다. 가장 먼저 찾는 것은 딸기우유다. 목구멍을 ‘열고(?)’ 딸기우유를 부으면 밤새 괴롭혔던 갈증이 사라지고 속도 편안해진다. 전날 음주량에 따라 딸기우유를 한 꺼번에 두 개 이상 마시기도 한다. ●검증된 전통 방법으로 해장한다. 오랜 세월을 통해 검증된 전통적 해장법들도 일부 20&30들 사이에서 여전히 지지를 얻고 있다. ‘주류(酒流)’에 뛰어든지 15년째라는 회사원 강모(34)씨는 북어국 신봉자다. 강씨는 “대학 다닐 때 술을 먹고 들어온 다음 날이면 어머니가 항상 북어국을 끓여주셨다. 북어에서 우러나오는 깊고 개운한 국물맛은 어떤 영약보다도 효과가 만점”이라고 말했다. 직장 생활을 시작한 뒤 아침을 못 먹고 나오는 일이 잦아졌지만 회사 근처에서 찾아낸 허름한 북어국 전문점에서 아쉬운 대로 해결하고 있다고 강씨는 귀띔했다. 회사원 오승엽(30)씨는 오로지 콩나물 해장국 외에는 눈길도 주지 않는다. 단, 콩나물 건더기는 거의 안 먹고 오로지 국물만 훌훌 마신다.2003년 입사한 뒤 회사 근처에서 딱 입맛에 맞는 콩나물 해장국을 만난 것은 오씨에게 행운이었다. 오씨는 “콩나물 국물을 들이켜면 땀이 쭉 나면서 몸이 부르르 떨리는 느낌이죠. 먹을 땐 땀이 비오듯 쏟아지지만 먹고 나면 깔끔하게 숙취가 가신답니다.”라고 밝혔다. 로펌에 다니는 윤모(31)씨는 복지리(맑은 복국) 애호가다. 술 마신 뒤 유난히 갈증을 심하게 느끼는 윤씨는 생수나 이온음료 병을 들고 다니면서 오전 내내 목을 축인다. 갈증이 어느 정도 풀린 뒤 점심시간에 찾는 곳은 회사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복지리 전문점이다. 가격이 다소 부담되지만 아프고 헐벗은 속을 달래는 데는 복지리만한 것이 없다는 게 윤씨의 투철한 믿음이다. 복지리에 나오는 미나리와 콩나물을 조금 먹다보면 어느새 말간 국물이 보글보글 끓고 있다. 윤씨는 “국물을 덜어서 후루룩 마시면 언제 술을 마셨냐는 듯 뱃속이 편안해져요. 국물을 충분히 마신 다음에 복 몇 점과 촉촉하게 끓인 죽으로 허기진 뱃속을 달래면 술 몇잔쯤은 다시 마셔도 괜찮을 것 같은 기분이 들죠.”라고 말했다. 물론 해장술은 몇 배의 고통이 돌아오는 ‘쥐약(?)’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가급적 피한다고 윤씨는 귀띔했다. 은행원 김모(31)씨는 술 마신 다음 날이면 아침 일찍 일어나 회사 앞 사우나에 들렀다 출근을 한다. 주위에선 ‘술 먹고 사우나 갔다가 큰 일 난다.’며 말리지만 김씨에게는 이만한 숙취 해소법이 없다. 사우나에 들어가서 10분 정도 지나면 땀이 조금씩 나기 시작한다.20분 정도면 온 몸에서 비 오듯 쏟아지는데 이 정도면 몸 속의 알코올 기운은 이미 다 빠져나간 뒤다. 사우나에서 나오자 마자 물을 잔뜩 마시면 깔끔하게 마무리된다. 김씨는 “몸속에 쌓인 알코올을 싹 빼내고 물을 마시면 마치 새로운 피가 도는 느낌이에요. 땀을 빼준 뒤 수면실에서 10∼15분 정도만 졸아도 머리가 맑아지죠.”라며 자랑을 늘어놓았다. 이밖에 숙취해소용 드링크나 약국에서 판매하는 각종 앰플도 상당한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다. 대학원생 김모씨는 “숙취해소 드링크 A와 약국에서 파는 앰플을 함께 먹으면 그만입니다. 아무리 끝내주는 해장국도 이것만한 효과는 없어요.”라고 강조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나라마다 다양한 해장법 주당들에게 속 푸는 노하우는 술을 잘 마시는 방법만큼이나 ‘절대적 지식’이다. 각국 술꾼들이 개발, 전수해 온 해장법은 오랜 숙취의 고통을 이겨내고 탄생시킨 ‘땀의 결실’인 셈이다. 개인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뜨거운 국물’이 굳건하게 왕좌를 지키고 있는 한국의 해장문화와는 달리 해외의 해장법은 각양각색이다. 러시아 사람들은 술 마신 뒤 뜨거운 고깃국을 먹고 뜨거운 물에 샤워한 뒤 30분 이상 잔다. 양배추와 오이즙에 소금을 넣어 만든 ‘라솔’이란 음료도 즐겨 마신다. 라솔은 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로 러시아인들이 대취하는 5월9일 저녁 특히 사랑받는다. ‘해장술로 해장’하는 고수들이 한국에만 있는 건 아니다. 영국은 술을 마신 다음날 ‘개털(Hair of the Dog)’을 마신다. 개털이란 어젯밤 술 마신 바로 그 술집에 가서 마시는 해장술을 일컫는데, 개에 물린 상처에 자신을 문 개의 털을 뽑아 덧대면 상처가 낫는다는 속설에서 나온 말이다. 일본인들은 감과 매실을 절인 우메보시를 즐겨 먹고, 중국인들은 ‘싱주링’이란 전통차를 마신다. 싱주링은 인삼, 귤껍질, 칡뿌리 등의 천연재료를 넣어 달인 차로 기원전 200년부터 중국인들이 숙취 해소를 위해 즐겨 마셨다. 느끼한 음식의 왕국인 태국에선 해장음식도 느끼할 듯하다. 기름에 튀긴 삶은 달걀에 매콤한 소스를 듬뿍 얹은 ‘까이 룩 꿰이’라는 음식이 전통적인 해장 음식이다. 아주 특이한 해장법도 있다. 몽골인들은 삭힌 양의 눈알을 토마토 주스에 넣어 마시고, 푸에르토리코인들은 겨드랑이 밑에 레몬즙을 발라 쓰린 속을 달랜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거리에 흡연구역 지정을”

    “거리에 흡연구역 지정을”

    서울시의회와 서울신문이 함께 펼치는 의정모니터제가 회를 거듭하면서 알찬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의견들 가운데 상당수는 바로 시정에 적용해도 좋을 만큼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방치된 자전거에 이름표를 달자거나 지하철에서 나와 일정시간이 지난 후 다시 지하철을 탈 때도 환승요금을 적용하자는 의견 등은 실생활의 체험에서 나온 제안이었다. 3월에는 총 90건의 의견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17건이 우수의견으로 뽑혔다. 자전거에 이름표를 달자 편현식(56·광진구 자양3동)씨는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근처, 한강둔치 등에 무단방치된 자전거를 줄이기 위해 자전거마다 이름표를 달자고 제안했다. 자전거 보유자의 인식표를 붙이면 무단 방치나 폐기를 막을 수 있어 폐기물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지하철 안내 컴퓨터 업그레이드 이연실(24·여·노원구 상계8동)씨는 지하철 역 내에 설치된 교통카드 요금 확인용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해 안내정보 등을 검색할 수 있게 하자는 의견을 냈다. 고가 장비인 만큼 활용도를 높이자는 것이다. 애완견 배설물 신고 포상제를 정둘연(49·여·강동구 둔촌동)씨는 애완견을 데리고 다닐 때 배설물 처리용 봉투를 활용하도록 하지만 지켜지지 않는다면서, 애완견 배설물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는 사람을 신고할 경우 포상금을 주자고 제안했다. 상수도 요금 자진신고 합시다 하종호(68·서초구 반포동)씨는 검침원들이 일일이 가정을 방문, 검침해 수도요금을 부과하는 체계를 개선해 사용자가 직접 사용량을 조사해 이메일이나 인터넷 등으로 전송토록 하자고 아이디어를 냈다. 미니학교 대책 수립해야 한선수(39·여·구로구 구로5동)씨는 출산율 저하 등으로 도시에서 증가추세인 미니학교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다. 학생들이 적은 미니학교라도 교육기관으로서 갖춰야 할 기초시설 등은 있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없어 불편하다는 것이다. 거리에 흡역구역 지정하자 강한충(26·강동구 둔촌동)씨는 건물 내 금연뿐 아니라 거리에서도 금연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거리에 흡연구역을 만들어 흡연자들을 배려하고, 대신 비흡연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흡연구역을 둔 일본 등의 예도 들었다. 방과후 교실 증빙서류 발급 절차 개선을 김문경(23·여·구로구 신도림동)씨는 저소득층 등은 방과후 학교 이용시에 유자격자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구청에 내야 하는데, 구청과 동사무소의 발급받는 날이 찍힌 서류발급일이 달라 혼선이 생긴다며, 구청이든 동사무소든 어느 한쪽이 기준을 바꿔 불편을 줄여달라고 요구했다. 지하철끼리도 환승을 김희정(39·여·서대문구 홍제1동)씨는 지하철에서 내려 버스로 바꿔 탈 경우 환승요금이 적용되는데 지하철이나 전철을 이용한 후 밖으로 나와서 잠깐 볼일을 본 뒤에 타면 환승요금이 적용되지 않는다면서 지하철끼리도 환승요금을 적용하자고 주장했다. 지하철역 입구에 막차 표시등을 이연숙(41·여·강서구 화곡5동)씨는 밤에 지하철을 타려고 역사에 들어갔다가 막차가 끊어져 허탕을 친 적이 있다며 입구에 첫차, 막차 표시등을 설치해 막차가 떠나면 이 표시등을 꺼 승객들의 편의를 돕자고 제안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의정모니터 이렇게 반영됐어요” 서울시는 지난 2월 의정모니터에서 제시한 의견을 심사를 통해 시정에 반영했다. 아이디어는 좋지만 현실적으로 실현이 쉽지 않아 채택되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았다. ●영어마을 지적 적극 반영하기로 영어마을에 대한 홍보부족과 함께 도로표지판 등 안내표시가 제대로 안돼 있다는 지적에 대해 서울시는 “영어마을 수유캠프와 풍납캠프에 대한 홍보는 사교육비 절감 및 무분별한 어학연수 억제 차원에서도 중요하다.”면서 청소년담당관실에 연락해 처리하겠다고 회신했다. ●문화재 관람용 오디오가이드 제공 문화재를 관람할 때 외국인들이 다양한 외국어로 문화재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오디오가이드를 제공하자는 의견은 서울시가 ‘U-투어 시스템’ 구축 프로그램에 따라 이런 내용을 추진하고 있으며, 모니터의 의견도 적극 반영하겠다고 답변했다. ●노인·여성 전용칸은 불가 통보 출·퇴근시 불편을 겪는 어르신이나 여성을 위해 지하철에 전용칸을 두자는 의견에 대해 서울시는 ‘반영불가’ 회신을 했다. 서울시는 현재 출·퇴근시 혼잡도를 감안하면 이 시간대에 여성이나 노인용 전용칸을 두는 것은 어렵다면서 이들 전용칸에 일반인이 탔을 때 단속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 밀양에 국제화도시 ‘리틀 US’ 조성

    밀양에 국제화도시 ‘리틀 US’ 조성

    경남도가 민자유치로 추진중인 밀양 국제화교육도시 ‘리틀 유에스(Little US·조감도)’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9일 경남도에 따르면 국제화교육도시는 밀양시 단장면 미촌리 일대 22만 6000평에 조성된다. 사업비는 8716억원. 영어학교를 비롯, 주택과 상업시설, 체험휴양시설 등이 들어서고, 관공서도 설치된다. 경기도 파주의 영어마을과는 개념이 다른 ‘한국 속의 미국도시’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리틀 유에스에서는 영어만 통용되므로 구멍가게 주인도 영어로 말하고 들어야 한다. 도와 밀양시는 지난 6일 지역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국제화교육도시 조성계획안을 설명하고 의견을 들었다. 밀양시로부터 특화사업자로 지정된 ㈜한신DNP는 이날 공청회 결과를 토대로 최종 계획안을 마련, 재정경제부에 특구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특구신청은 경남지사와 밀양시장이 공동으로 신청한다. 한신DNP는 특구지정 승인이 나면 컨소시엄을 구성, 본격적으로 투자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들이 투자를 약속하는 등 사업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태호 지사와 밀양시장, 사업자 등은 오는 22일 미국 뉴욕주를 방문, 인력수급 문제와 영어학교 학력인정 등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고고학자, DNA사냥을 떠나다/마틴 존스 지음

    고고학자가 DNA 사냥꾼으로 변했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주인공 같은 기존의 고고학자들은 발굴된 고대 항아리를 소중한 골동품처럼 다룬다. 반면 새로운 고고학자, 즉 DNA 사냥꾼들은 항아리를 잘게 깨뜨려 버리고 DNA 증거를 채취한다. 유물을 박물관에 가져가 전시하는 대신, 묻은 먼지나 냄새를 풍기는 얼룩을 연구한다. ‘고고학자,DNA사냥을 떠나다(신지영 옮김·바다출판사 펴냄)’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고고학 교수이며, 고대생체분자연구회 의장을 역임한 마틴 존스 교수가 썼다. 그는 기존 고고학 연구로 밝히기 어려운 고대 인류의 참 생활상을 드러내고자 DNA 해독에 나섰다. 이로 인해 예전에는 세척반이 깨끗이 닦아냈던 유물의 먼지나 냄새가 어마어마한 정보의 주인공이 됐다. 네안데르탈인이 현생 인류의 선조가 아니며, 번성하다가 멸종했다는 이론의 중심 증거가 된 것도 바로 생체분자 고고학이다. DNA가 차가운 뼈 안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시기는 5만∼10만년전까지로 추정된다. 오래된 뼈의 단단한 정도는 온도와 관련이 있는데,1856년 독일 뒤셀도로프 근처 네안데르 계곡 위쪽에 있는 펠트호프 동굴에서 이마가 툭 튀어나온 뼈들이 발견됐다. 인간의 뼈라고 하기에는 대퇴골이 너무 두껍고 굴곡이 져 선천적인 저능아처럼 보였다. 마침 펠트호프 동굴은 빙하기 동안 충분히 온도가 낮았기에 뼛속의 콜라겐이 젤라틴으로 변해 녹지는 않았다. 기묘한 뼈가 발견된 지 150년이 지나서야 현생 인류의 DNA와 네안데르탈인의 DNA가 너무 다르다는 것이 증명됐다.105번째 염기쌍 부분을 선택해 중합효소연쇄반응(PCR) 주기를 거친 뒤 오염되지 않고 증폭된 DNA를 분리해 내는 복잡한 과정을 거친 이후였다. 뛰어난 DNA사냥꾼 스반테 파보가 소설 ‘쥐라기 공원’과 동일한 논리 하에 네안데르탈인의 DNA를 배열하는 데 성공한다. 소설이 다루었던 과학적 상상력이 현실에서 실현된 것이다. 뼈에 대한 연구는 고대 역사를 다시 쓰는데, 괴니그스펠트 백작은 대가 끊겼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입양아를 친아들로 위장시켰다는 사실도 발굴된 뼈를 통해 드러난다. 과학으로 밝혀내는 고대의 미스터리가 경이롭다.1만 48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e권력’ 포털 대해부] 네이버, 검색점유율 76%… 정보 독재자?

    [‘e권력’ 포털 대해부] 네이버, 검색점유율 76%… 정보 독재자?

    “우리는 들러리에요.‘포털 공화국’이 아니라 ‘네이버 공화국’이 맞는 표현이고, 과점이 아니라 ‘네이버 독점’이 더 정확한 진단입니다.”네이버를 제외한 다른 포털들은 현재의 포털 시장구도를 네이버 독주체제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포털에 부정적인 여론에서 비켜나려는 의도도 없지 않을 테지만, 네이버가 한국의 ‘인터넷 제국’을 지배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황금알 낳는 거위´… 작년매출 5734억원 네이버는 NHN(Next Human Network)이란 닷컴 업체가 운영하는 포털사이트다.NHN의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고 있는 이해진(40)씨가 1997년 삼성SDS의 사내 벤처기업으로 만든 네이버는 창립 7년 만인 2004년 국내 인터넷 업계를 평정했다.NHN 주가는 13만 5600원(3월23일 종가)으로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1위(6조 2848억원)다. 지난해 5734억원의 매출 실적에 229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1000원 어치를 팔아 400원을 남기는 수익률이다. 인터넷시장 전문 조사기관인 코리안클릭이 3월 셋째주(12∼18일) 네이버의 하루 평균 순방문자수(UV·중복방문 제외)를 조사한 결과 1362만명이었다.2위인 다음과는 360만명 차이다. 페이지뷰(PV)는 56억건으로 2위 네이트(47억건)를 크게 앞질렀다. 페이지뷰가 많다는 것은 검색자가 사이트에서 검색을 많이 해 충성도가 높다는 뜻이다. 컴퓨터를 켰을 때 나타나는 초기 화면인 스타트 페이지 점유율은 45.5%다.PC 두 대 중 한 대 꼴로 네이버 화면이 뜬다는 얘기다. 누리꾼들은 하루 평균 댓글 수 14만여건, 블로그 콘텐츠 65만여건을 올리면서 네이버로, 네이버로 몰리고 있다. 검색 광고가 포털업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포털의 핵심은 검색이다. 네이버의 검색시장 점유율은 76.7%다. 누리꾼들이 검색을 하려고 인터넷에 머무는 시간의 76% 이상은 네이버에서 보낸다는 뜻이다. ●“문화 하향 평준화 부채질 사회적 통제 필요” 네이버가 지난해 검색광고 시장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2987억원. 검색창에서 키워드를 넣고 검색 버튼을 누르는 쿼리(query)는 하루 평균 1억 100만건으로 어마어마하다. 시장점유율 50% 이상이면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시장지배적사업자로 삼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준으로 보면 확고부동한 시장지배 사업자다. 네이버 채선주 홍보실장은 “우리가 갑자기 1위가 된 게 아니다.”면서 “통합검색과 한게임 유료화 등 꾸준히 추진해 왔던 전략이 빛을 본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어 “우리가 만일 미국 업체였다면 구글보다 더 인기를 모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네이버가 누리꾼을 울타리에 가둬놓고, 자기 배만 불린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구글처럼 연산 결과에 따라 링크된 수치가 많은 순서대로 기계적으로 검색 결과를 제공하고, 해당 사이트를 연결해 주는 역할이 바로 ‘관문’이란 뜻의 포털(portal) 본연의 자세라는 지적이다. 포털 비판론자인 미디어 평론가 변희재씨는 “포털이 메일, 블로그, 쇼핑, 뉴스 등을 모두 장악하는 ‘포털 천하’가 바로 한국”이라면서 “미국에서는 구글 때문에 10만개의 인터넷 기업이 생겼다면, 한국에서는 네이버 때문에 10만개의 기업이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누리꾼들이 선호하는 검색 결과를 수작업과 편집 과정을 거쳐 전진 배치시킨다. 네이버에서 검색을 하면 해당 웹사이트로 연결해주는 아웃링크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 누리꾼들은 네이버 안에서만 머무르게 된다. 뉴스에서 아웃링크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최근 일이다. 변희재씨는 “국내 포털들의 폐쇄적이고 독과점적인 행태는 개방, 공유, 참여라는 ‘웹 2.0’ 정신을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희사이버대 NGO학과 민경배 교수는 “특정 포털로의 집중은 인터넷 문화의 저급화와 하향평준화를 부추긴다.”면서 “포털의 발전을 위해 사회적인 관심과 통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창구 강혜승기자 window2@seoul.co.kr ▶2회에는 ‘통제되지 않는 언론, 포털’을 다룹니다.
  • 놀랄 놋자(字) 투성이 비밀(秘密) 요정 실태

    놀랄 놋자(字) 투성이 비밀(秘密) 요정 실태

    「스캔들」의 진원으로 화제에 오르고하던 비밀요정이 또 한번 화제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7월 23일밤 서울시경(市警)의 일제단속에 걸려든 비밀요정의 모습은 문자 그대로 주지육림(酒池肉林). 실내「풀」까지 갖추고 속옷바람으로 술을 마시는가 하면 도색영화와 즉석「스트립티즈」가 술맛을 돋우기도. 이렇게 서울의 비밀요정은 밤의 아방궁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데-. 일류면 화대(花代) 3만원내외…특별서비스는 따로 계산 한마디로 비밀요정 하지만 그 영업형태나 풍속도는 천차만별이다. 이번 일제단속에서 걸려 들었다는 몇군데는 고작해야 3류·4류급 비밀요정들. 대어(大魚)급은 다 빠져 나가고 송사리만 걸려든 셈이다. 콩나물값 10원에 떨어야 하는 가정주부나「택시」값이 올랐다고 좌석「버스」통근을 해야하는「샐러리맨」들에겐 반나체의「호스테스」를 끼고 실내「풀」에서 술마시는 사진은 그대로 경이의 대상. 그러나 진짜「놀랄 놋자」판 비밀요정의 생태는 일반의 상상을 넘어선다. 「문화영화」(도색영화)를 돌리고「스트립티즈」를 벌이던건 구식. 이젠「인스턴트·러브」의 광경을 8mm「무비·카메라」에 담아 다시 감상(?)하는 자기도취적 유흥법까지 등장하고 있다. 비밀요정이란 한마디로 영업허가를 받지 않은 요정. 그러나 그중엔 정식 영업허가를 받아 놓고도「무드」를 살리기 위해 간판이나 옥호를 내걸지 않고 영업하는 곳도 있다. (D 발전소 근처) 비밀요정이란 밤의 아방궁을 드나들며 진시황 같은 영화를 누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장족이 아니면 그들과 이해관계가 얽힌 사람들. 중요한 영업상 거래나 이권운동 같은 것은 이곳에서 일단 내약을 성립시킨 다음 공식화하는게 정해진「코스」로 되어 있다는 말들이다. 「두당(頭當) 3~4만원 整」의 3류급엔 자본금 기천만원대의 소사장족이,「두당 5~6만원整」의 2류급엔 자본금 억대의 사장족이, 그리고「두당 10만원 整 」의 1급지엔 재벌급이 거래에 필요한 손님을 초대하는 것이 보통. 비밀요정의 이런 등급에 따라「호스테스」에도 등급이 지어지게 마련. 3류 비밀요정엔「호스테스·차지」5천원이 고작인데 특별「서비스」(인스턴트·러브)가 있으면 1만원짜리「쿠폰」이 오가기도 한다. 2류급이면 공식「차지」만 1만원. 1급의 경우엔 2~3만원을 쥐어주는게 공식이다. 특별「서비스」료는 물론 별도 계산. 여배우와 탤런트, 모델 등 알려진 얼굴 불려오기도 이런 어마어마한 화대 때문에 비밀요정의「호스테스」란 직업은 무척 매력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급「나이트·클럽」의 인기「호스테스」가 3류 비밀요정의「호스테스」로 변신하는가 하면 3류 여배우, TV「탤런트」,「패션·모델」등 일부 저명한(?) 얼굴들이 나타나기도. 이들 저명「호스테스」들은 수입이 신통치 않은 낮활동보다는 수입이 좋은 비밀요정이 오히려 본업.「낮 저명」은「밤 수입」을 올리기 위한 촉매의 역할을 할 뿐이다. 이들 저명「호스테스」들에겐 제각기 정가가 붙어 있어 정가만 보장되면 어느 집에서 불러도 OK. 처음엔 얼굴만 내보이고 화대를 받으려 들지만 손님쪽도 그 정도론 물러나지 않아 이제는 불려왔다하면 으례 특별「서비스」가 뒤따르게 마련. 이렇게 몇군데 불려다니다 보면 자리를 같이 했던 손님들 사이에선「걸레」로 소문이 나기 마련이고 이 소문의 보급도에 따라 정가도 떨어지게 마련이다. H동「버스」종점근처의 비밀요정엔 주로 3류 TV「탤런트」들이, 제X한강교입구 U마을 쪽과 S동 쪽엔 3류 여배우들이, H동쪽은「패션·모델」들이 진을 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저명「호스테스」들이「걸레」화 해감에 따라 찾는 손님이 적어지자 비밀요정쪽은 새 얼굴을 내놓아야만 하게 된다. 이래서 어엿이 대학「배지」를 단 여대생들이 등장하게 되는 것. 이들의 밑천은 신선미. 비밀요정의 근거지는 두달이 멀다 하고 바뀌는 것이 보통. 당국의 단속의 손길을 피하기 위한 방편이다. 이들은 그렇듯 한 장소를 찾아 두석달 전세계약을 하곤 단골 손님들에게 안내전화를 건다. 새로 확보한「호스테스」의 신분, 이름을 밝히는 것은 미끼역을 한다. 한동안 호텔산장(山莊) 빌기도…알아도 단속하기 어려워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독창적인 업태를 창안해 낸 것이 비밀요정계에선 제1인자로 알려진 S「마담」이다. 주로 3류 여배우들을「걸레」화 하는데「공로」가 큰 것으로 줏가를 얻은 S「마담」은 아예 거추장스러운 고정거점 확보방식을 버렸다. S「마담」은 지난 2월중순 W「호텔」의「빌라」하나를 보름남짓 계약했다. 물론 방을 빈 사람의 이름은 가공인물. 그런 다음 단골손님들에게 전화를 걸어「빌라」에 끌어 들였다. 「호스테스」도 시내에서 불러들이고 음식도 시내에서 장만해 자가용차에 실어 운반하면 되었다. 저녁 7시~8시께 몇대의 자가용「세단」이「빌라」앞에 와 머무르면 영업개시. 그러나「호텔」쪽은 투숙자가 친구들을 불러다「파티」를 열겠거니 정도로만 알고 그저 두둑한「팁」만 바랄 뿐이다. W「호텔」의「빌라」는 2채가 붙어 있는 형태니까 한채는 연회장으로 쓰고 한채는 특별「서비스」장소로 쓰면 안성마춤. 이런 곳에 까지 단속의 손길이 미칠리도 없지만 설사 눈치챘다 하더라도 개인적인「파티」라고 우기면 더 할말이 없다. 비밀요정 경영사상 최고의 걸작이었다는게 사계의 중론. 이와는 반대로 손님들의 주문에 따라 출장「서비스」를 하는 방법도 있다. 거물급 인사들에게 안면이 넓은 H「마담」의 경우가 바로 출장주문 배수「스타일」-. 지난번 재계의 모씨가 시내 T「호텔」「스위트·룸」에 투숙, H「마담」을 불렀다. 방을 빌어 놓았으니 먹고마실 것과 즐길 것 (「호스테스」, 도색영화 등) 만 갖고 오라는 것. 이런 출장 봉사「케이스」엔 손님쪽이 방값을 부담,「마담」쪽은 주(酒)·식(食)값과「호스테스·차지」만 받는게 공식이다. 이같은 경우도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할 것은 뻔한 일. 이렇게 신안특허품이 계속 창출(創出)되는 가운데 밤의 아방궁 비밀요정은 계속 성업중이다. [선데이서울 70년 8월 2일호 제3권 31호 통권 제 96호]
  • 고속버스 안내양은 구애편지 풍년

    고속버스 안내양은 구애편지 풍년

    70연대를 사는 대화(對話)의 광장(廣場) 참석자 <고속(高速)「버스」안내양> 강영희(姜英姬) <유신 고속> 김희순(金熙順) <한진 관광> 문정녀(文貞女) <천일 고속> 이연희(李蓮姬) <한일 고속> 이용복(李容馥) <한남 관광> 문(文)=우리 서로 같은 일을 하면서도 여기서 처음 만나게 되네요. 김(金)=글쎄 말이에요. 서로 차로 지나치긴 많이 했지요? 그러고 보니 「미스」문 많이 본 것 같은데요…. 강(姜)=요즈음 한창 우리 고속「버스」가 인기 상승인데 그예로 우선 안내양 취직이 어마어마하게 힘들었다는걸 얘기 해야겠어요. 저는 6월12일 입사했는데 말이죠, 12명 뽑는데 3백70명이나 몰려 들더라니까요. 시험은 또 어찌나 어렵던지, 영어 회화에서부터…. 문=저는 1백대1의 경쟁에서, 이거 행운이라면 행운이지요. 이용(李容)=저희 회사도 15명 뽑는데 6백여명의 지원자가 몰렸었어요. 김=저는 69년 10월에 입사했는데 그때는 10대1 정도였어요. 이연(李蓮)=저도 40대1의 관문을 뚫고 입사 했읍니다. 이용=이거 우리끼리니까 얘기인데 월급은 얼마나들 됩니까? 저는 2만5천원 정도입니다만. 강=저도 그 정도입니다. 문=8시간 정도 우리가 「버스」안에서 있는데 공짜로 「버스」태워주고 이만한 월급이라면 한국 실정으로 볼 때 만족할 수 있죠….(웃음) 강=또 있죠…일금 1천 2백만원이나 하는 (일산(日産))비싼 차에 올라 달리는 상쾌한 맛, 이거 신나요. 이용=저희는 대전, 대구를 뛰는데 1천6백만원이나 하는 「벤츠」를 타게 됩니다. 지금 7대가 있읍니다만 곧 40대를 더 들여 온다는 얘기입니다. (차차 자기 회사 PR에 열을 올리려는 눈치다. 안내양들의 체험담으로 국한 시키자는 제안이 없었다면 1시간이고 2시간이고 길어질 뻔했다) 문=2주간 교육을 마치고 처음 「버스」에 올라 복잡한 서울을 빠져나가 고속도로를 누빌때의 상쾌감, 정말 멋지더군요. 대구까지 3시간 30분, 옛날 같으면 어림도 없지요. 이용=그런데 말이죠, 요즈음 손님이 많아 즐거운 비명을 우리가 올리고 있는데 미안한게 하나 있어요. 기차예요. 달리다 보면 텅텅 빈 열차가 지나가는걸 보면 아주 미안해요. 김=정말 그래요. 우리가 얼마나 많은 신세를 열차에 졌어요? 열차를 보면 마음 뭉클해져요. 이연=이번에는 「버스」안 풍속도를 그려봐야 할텐데 이렇게 되면 친절을 제일로 삼고있는 우리 입에서 손님에 대한 불만의 소리가 나오게 될텐데 이거 곤란한데…. 문=그런데 우선 이번에 뚫린 고속도로에 대한 고마움의 소리가 많이 들리는데 더욱 나이 지긋한 분들이 아주 놀랍고 신기한 눈치더군요. 정말 사람은 오래 살고 볼 일이라는거죠. 옛날엔 며칠씩 걸리던 부산길이 몇시간으로 줄었으니 사실 놀랄만도 하죠. 이연=「버스」에 신혼여행가는 분이 타면 인기입니다. 전승객으로부터 축하의 박수를 받게 되는데 이때 신부를 가만히 보면 거의 감격으로 해서 눈물이 글썽글썽해 져요. 참 흐뭇한 광경이죠. 강=그래요. 또 그 날 신혼이나 생일을 맞는 손님에게 축하 선물을 주면 아주 감사한 눈치예요. 김=저는 한번 산모를 태우고 대구로 가다가 딸을 순산하는 경사를 맞은 일이 있었어요. 손님으로부터 축복받은건 물론이고 모든 경비를 회사에서 부담했어요. 그래서 아기의 이름도 회사이름을따서 지었다고 하더군요. 이연=그러니까 아기출산 1분전에 고속「버스」타면 덕 본다, 이런 얘기인가?(폭소) 문=이번엔 좀 섭섭한 얘기가 되겠는데 우리도 고등교육을 받고 어려운 시험을 거쳐 승무원이 되었는데 같은말도 「안내양」이나 「승무원」하고 불러주면 좋겠는데 「어이 차장!」이렇게 경멸조로 불러 줄때는 좀 섭섭해요. 이연=그런데 한가지 이상한건 말이죠. 비행기의 「스튜어디스」는 대접을 해 주면서 똑같은 입장의 버스 안내양은 알아 주질 않는 것 같아요. 김=조금전에 「미스」문이 얘기 했지만 말이라는게 참 이상해요. 「차장」하고 불러줄때와 「안내양」이라고 불러 줄때의 차이가 우리에겐 커요.「안내양」이라고 불러주는 손님은 왠지 아주 교양이 있어 보이거든요.(웃음) 이연=사실입니다. 저희가 아무리「서비스」를 잘 해도 옆 사람이 자꾸 실례를 범하게 되면 저희야 참을수 있지만 공연히 옆사람 여행기분 잡치게 되는거 아닙니까? 공중도덕이라는거 정말 염두에 두어야 하겠어요. 이런 공중도덕에 자신 없는분은 아예 차를 전세내든가 아니면 「택시」같은걸 이용할 일입니다.(웃음) 이용=저는 직업의식 절반 취미 절반으로 승무원이 되었는데 손가락으로 까닥까닥 불러 가지곤 「물 가져와」, 물을 갖다주면 애인 입으로 갑니다. 물론 애인 사랑하는 충정은 이해 하지만 이쪽도 여성이라는 걸 계산에 넣어 주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이연=여자보다 남자가 짓궂은건 사실이지만 춤 추겠다고 「재즈」를 틀어 달라는 손님이 없나, 계속 자기하고만 얘기하며 가자는 손님이 없나 기차로 착각 하셨는지 화투 칠 장소 마련해달라는 사람없나 어쨌든 재미있어요. 김=학생때 못받아보던 연애편지 전 요즈음 많이 받는데요, 하차할 때 가만히 손에 쪽지를 쥐어 줘요. 몇시에 어디서 만나자 이거죠. 젊은이들은 이해가 가는 일입니다만 40대 아저씨가 이러실땐 약간이 아니라 많이 곤란하더군요.(폭소) 강=또 이런것도 있죠. 모처럼 여행 하는 기분 이해가 갑니다만 젊은이들 사랑이 너무 노골적인 경우가 있어요. 사랑도 좋지만 여러 사람이 있다는걸 알아 신문지로 가리고 슬쩍….(폭소) 이용=저는 한번 재미있는 편지를 받았는데 펴 보니 남자가 돌아서 소변보는 그림 밑에 「플리즈·헬프·미」라고 쓰고 「스톱」시켜 달라고 하질 않겠어요? 애교있어 좋았지만 쉬는데가 아니어서 미안 하더군요. 문=그리고 손님에게 꼭 부탁드리고 싶은건 가다가 앞지르기를 당하면 왜 늦게가느냐, 빨리 앞질러-이렇게 소리 지르시는 분이 있는데 사고는 이런데서 일어난다는 걸 아시고 좀 참아주셨으면 해요. 또 운전사에게 기분 상하는말 같은건 삼가주었으면 좋겠어요. 문=그리고 차안에서 「검」을 씹다가 마구 버리는거, 이거처럼 화날때가 없어요. 강=또 하나 곤란한건 안내양 노래 한곡조 불러라 할때입니다. 손님이 그분 혼자라면 한 곡조 뽑아 줄 용의가 있지만 말이에요, 이것도 너무 지나친…. 이용=요는 손님들이 서로 지켜야할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 주시면 서로 명랑한 여행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강=우리의 보람이라면 손님을 무사히 목적지까지 모시는 것과 낯익은 손님을 가시 대할 때 참 반가운 것 아니예요? 문=그렇죠, 한번은 자기 시간까지를 늦추며 내 차를 이용하시는 손님을 본 일이 있어요. 참 고맙더군요. 김=그리고 차 안에서 가끔 도난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도 주의하지만 손님 여러분도 주의하셔야 할 것 같아요. 김=이걸 인연으로 해서 우리 자주 만나요. 일동=좋습니다. [선데이서울 70년 8월 2일호 제3권 31호 통권 제 96호]
  • [Seoul In] 원어민영어교실 수강접수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관내 16개 전 주민자치센터에 ‘원어민 어린이 영어교실’의 문을 열었다. 자치구 가운데 처음이다. 협력업체는 서울영어마을을 운영하는 ㈜YBM,㈜민병철교육그룹 등이다. 쌍문1동은 화목반 두 강좌 등 다음달 4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와 동사무소에서 접수한다.1일 90분 수업으로 수강료는 5만 2000∼7만 3000원. 주민자치과 2289-1323.
  • [부동산플러스] 대구 수성 동일하이빌 특별 공급

    동일하이빌은 지난해 11월 분양한 대구 수성 동일하이빌 레이크시티를 특별 분양한다. 계약금은 1000만원이다. 중도금은 전액 무이자다.3만여평에 36∼78평형 16개동 1411가구인 수성 동일하이빌 레이크시티에는 수성못, 신천, 앞산 등의 자연환경과 단지내 영어마을, 대형 스포츠센터, 생태연못과 산책로, 광폭발코니 등이 있다.(053)761-0080.
  • 중구 9개 공립초교 6학년 전원 영어마을로

    중구청이 전국 최초로 공립초등학교 6학년생 모두를 서울영어마을에 보내기로 해 눈길을 끈다. 중구 오는 19일부터 6월16일까지 관내 9개 공립초등학교 6학년생 1328명을 4회에 걸쳐 서울영어마을 풍납캠프에 보낸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각 학교의 학사일정에 이미 서울영어마을 1주일 과정을 반영했다. 그동안 서울영어마을에 일부 초등학생들을 보낸 자치구는 있었지만 공립초등학교 6학년생 전원을 학기 중에 입소시키는 것은 자치구 가운데 처음이다. 중구가 이렇게 6학년생 전원을 서울영어마을에 보내게 된 것은 학교를 통한 프로그램 지원으로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중구는 또 9월에 전국에서 최초로 초·중·고등학교 24개 학교에 원어민 영어교사 26명을 배치한다. 특히 방학 때에는 동국대와 연계해 3주 과정의 방학 영어캠프를 연다. 정동일 중구청장은 “올해 각 학교별로 풍납동 영어마을처럼 생생한 영어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영어체험 학습실도 설치할 계획”이라며 영어교육에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OUR STORY] 봄마중 가는 길은 행복하다

    [OUR STORY] 봄마중 가는 길은 행복하다

    봄이 멀지 않았다. 반가운 사람들이 나누는 인사가 겨울옷을 먼저 벗어냈다.“겨울이 매섭다.”던 사람들,“이제 겨울도 끝물”이라더니 며칠 새 “봄 다 됐네.”로 인사말을 바꾼다. 어느새 풍향을 달리한 바람에는 겨울의 혹독한 살풍경 대신 남녘의 살가운 햇볕이 얹혀 온다. 그 바람 끝에 얼굴을 디밀고 흠흠 꽃내음을 맡으려는 도시인들에게 봄은 반갑게 풋풋한 품을 연다. 남녘의 시인이 보낸 편지글 속에서도 물씬 봄의 향기가 묻어난다. 그의 매화예찬은 오롯하게 피어나는 홍매화의 서정이기도 하고, 시한을 힘겹게 넘어온 우리들의 월동기이기도 하다. 이 겨울 내내 저 매화를 기다려 왔습니다. 겨울이 유난히 추웠기에 그대와 나란히 서서 꽃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얼어서 터진 남루의 손등 감추지 않고, 그대의 손을 잡고 꽃 앞에 서고 싶었습니다.(중략)오늘 홍매화꽃 사태 속에서 그대는 나의 꽃이었습니다. 우리는 억겁 인연의 가지에서 만난 따뜻한 햇살과 꽃이었습니다. 나는 그대에게로 무너지는 햇살이었고, 그대는 나에게로만 피는 꽃이었습니다.’(정일근 시인의 ‘사람의 사랑도 꽃이 될 수 있으니’ 중에서) 그 시인의 오감을 일깨운 봄의 장대한 서사가 막 시작되려 한다. 봄, 그 현란한 ‘만화방창(萬化方暢)’의 조화 속에서 목숨이란 목숨은 모두 새 뼈를 얻고, 거기에 새 피와 살을 얹어 또 한 해를 준비할 것이다. 모두들 길가로 나서 어디에서 흘러들었는지도 모르는 익숙한 향기에 다시 취할 것이고, 나설 길을 찾지 못한 사람들은 아련하게 추억할 것이다. 언젠가 이빨 시리게 맞았던 이른 봄날의 아릿한 바람과 그 바람에 실려온 아름다운 가슴앓이를. 문득, 꽃집에 다발로 실려와 놓인 남녘의 솜털 보드라운 버들개지의 벙그는 아퀴가 눈길을 끈다. 그 곁에 각시처럼 자리를 잡은 목련의 물오른 꽃망울이 수줍다 못해 부르르 제 몸을 떨고 있다. 화려한 봄 축제의 기억은 겨울이 길었던 사람들의 가슴에서 먼저 꽃망울을 터뜨린다. 봄이다. 남녘은 벌써 분주하다. 매화는 난분분하며 온 천지에 향기를 퍼뜨리고, 수더분한 산수유는 마을 어귀나 산발치에 아무렇게나 서서 겨울의 수묵에 샛노란 생명의 명도(明度)를 더한다. 아쉬운 무엇이 있어 더 머뭇거릴 것인가. 짧디나 짧은 봄, 그 봄으로 가자. 살 떨리게 반가운 꽃들을 찾아서.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남도로 떠나는 봄맞이 여행 우수를 지난 봄이 경칩을 향해 줄달음 치고 있다. 봄처녀들의 가슴이 까닭없이 울렁거리기 시작하는 것도 이맘때. 겨울이 맥없이 꼬리를 감추는 모습에서 서운함도 느껴지지만, 그렇다고 오는 봄이 달갑지 않을 이유 또한 없다. 남도의 들녘에서는 벌써 꽃소식이 전해온다. 문득 엉뚱한 상상이 고개를 쳐든다. 꽃이 북상하는 속도는 얼마나 될까? 남도의 끝자락 해남에서 서울까지는 천리길, 400㎞정도 된다. 이곳에서 전해진 꽃소식이 10일 뒤면 서울에 가 닿는다니, 하루에 40㎞정도 가는 셈이다. 오는 봄을 맞으러 전라남도 무안과 함평 등을 다녀왔다. 세발낙지와 함평한우 등 먹거리와 은빛 숭어가 뛰노는 함평만 등 볼거리가 많아 봄맞이 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글 사진 무안·함평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한우와 나비의 고장 함평 남도에 오면 가장 정감이 가는 것이 농가의 지붕. 팔작지붕이며 우진각 지붕 등 우리 고유의 지붕형태가 고스란히 살아 있는 집들이 꽤 많다. 멋들어지게 뻗어나간 처마를 보라. 마치 파란 봄하늘 속으로 훨훨 날아갈 것만 같지 않은가. 기능성만 강조하느라 멋없이 지붕 위를 싹뚝 잘라버린 양옥집에 비할 바가 아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머리만큼은 서양 것에 양보하지 않겠다는 올곧은 자존심이 엿보인다. 점심 무렵 도착한 함평읍. 봄빛이 완연하다. 아직 겨울에 발목잡힌 도회지만 생각하고 걸쳐입은 두툼한 방한복이 여간 거추장스럽지 않다. 얇아진 옷만큼이나 오가는 주민들의 표정도 밝고 가볍다. 사실 함평은 이제껏 여행지로서는 특출나게 내세울 것이 없는 곳이었다. 함평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나비축제(www.hampyeong.jeonnam.kr). 우리나라에서 열손가락 안에 꼽히는 관광축제다. 올해는 5월 3∼8일까지 열린다. 나비 외에 유명한 것이 천지한우.‘전라도 소값을 좌우한다.’는 함평 우시장 덕분에 질좋은 한우고기를 싼값에 먹을 수 있다. 근동에서 음식솜씨 좋기로 소문이 자자한 금송식당(061-324-5775)에 들어섰다. 생고기를 주문했더니 금방이라도 핏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검붉은 한우고기가 쟁반 가득 담겨 나왔다. 주인 김정애(50)씨의 음식자랑이 거침없이 이어졌다.“소고기는 앞다리를 먹어야 하지라. 앞박살, 양지, 홍두깨, 아롱사태, 부채뼈 살 등 5가지 부위가 골고루 섞여 있응께 맘껏 드시쇼.” 생고기 1인분 1만 7000원, 생고기 비빔밥은 5000원을 받는다. # 감태향 가득한 돌머리 해안 달고 쫄깃한 한우 생고기로 허기를 채운 다음 돌머리(石頭)해수욕장으로 향했다. 바다를 향해 뻗어나간 육지의 끝이 바위로 되어 있어 돌머리라 했다. 돌부리가 해수명당과 연결돼 있다 해서 광산 김씨들이 묏자리를 잡은 곳이기도 하다. 물오른 봄바다. 감태(甘苔) 냄새가 코를 찌른다. 언제든 질리지 않는 해조류 특유의 비릿하고 상큼한 향기다. 함평만 너머로는 해제반도가 손에 잡힐 듯 다가선다. 바닷물을 방조제 형태로 막아 만든 2700평의 수영장이 독특하다. 썰물 때도 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노천 바다수영장을 만든 것. 수영장 둑이 높지 않아서 밀물 때 바닷물이 흘러들어와 자연스레 물갈이가 된다. 바닷물과 함께 들어온 물고기들도 썰물 때면 꼼짝없이 갇히게 될 터. 사람과 물고기들이 너나없이 한 곳에서 놀게 될 듯하다. # 펄떡거리는 숭어회 함평만과 해제반도 칠산 앞바다에서 잡아올린 숭어는 눈가에 황금색을 띠는 참숭어. 제철에다 자연산이다. 숭어껍질은 살짝 데쳐 소금장에 찍어먹는데, 꼬들꼬들 씹히는 맛이 그만이다. 숭어회 역시 달고 쫀득하기 이를데 없다. 윤기 자르르 흐르는 붉은색 살을 보면 침이 절로 괸다. 바닷물에 한번 씻어놓으면 살이 더욱 꼬들꼬들해진다. 회를 뜨고 남은 뼈로끓인 매운탕은 국물맛이 달고 시원하다. 조금 때는 숭어가 잡히지 않기 때문에 사전에 확인을 하는 것이 좋다. 돌머리관광횟집(061-322-9228) 주인장의 음식솜씨가 제법 알려져 있다. 숭어회 1접시에 3만원을 받는데, 싱싱한 자연산 석굴 등 해산물이 푸짐하게 곁들여진다. ■ 무안에서 즐기는 5색 진미 무안 들녘은 황토땅. 차라리 붉은 색에 가깝다. 황토 들판 옆으로 푸른 양파와 마늘밭, 그리고 파아란 하늘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 먹거리 천국이기도 하다. 한번 나들이에 5가지 감칠 맛을 맛볼 수 있다 해서 ‘무안 5미(五味)’라는 이름이 따로 붙었다.짚불 삼겹살, 양파 한우, 도리포 숭어, 영산강 장어, 무안 낙지 등. 들과 바다에서, 그리고 강에서 ‘오색진미’를 맛볼 수 있다. 들에서 나는 별미로는 단연 돼지짚불구이. 목포에 홍어삼합이 있다면, 사창리에는 짚불삼겹살 삼합이 있다. 삼겹살과 양파김치, 기젓(갯벌 게로 만든 젓갈) 등이 어우러져 조화를 낸다. 암퇘지 삼겹살과 목살, 목등심 등을 볏짚을 이용해 1분정도 구워먹는데, 고기 속에 스며든 짚의 향긋한 냄새가 일품. 두암식당(061-452-3775)이 많이 알려져 있다. 삼겹살과 양파김치 원조를 자랑하는 곳. 김정순 할머니가 문을 연 이래 2대에 걸쳐 50년 동안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1인분 한 판에 6000원. 강에서 나는 음식으로는 명산리 장어구이가 첫손 꼽힌다. 영산강에서 불과 5분 거리에 장어마을이 형성돼 있다. 영산강 장어는 한때 바닥을 긁으면 그물 그득 잡힐 정도로 유명했다. 영산강 하구둑 축조 이후 장어가 크게 줄긴 했지만, 명산장어집(061-452-3379)은 3대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4미(1㎏ 4마리)에 4만원. 장어집 인근에는 동양 최대의 백련 서식지가 있다. 숭어와 더불어 바다에서 나는 먹거리로 세발낙지를 빼놓을 수 없다. 일에 지쳐 쓰러진 소에게 먹이면 벌떡 일어선다는 스태미나 식품. 주낙으로 건져 올리는 게 아니라 뻘에서 삽으로 파서 꺼낸다. 착 달라붙는 힘이 여간 아닌데다 맛 또한 일품이다. 무안 낙지는 통째로 먹어야 제맛이다. 특히 산낙지를 대소금에 비벼 잠시 기절시킨 다음 먹는 ‘기절낙지’는 별미 중 별미. 무안읍 공용터미널 뒤편에 기절낙지집들이 몰려 있다. 하남횟집(061-453-5805), 청계수산(061-453-5256) 등이 유명하다. 한 마리당 6000∼7000원. # 봄은 바다에서도 자란다 현경면 월두포구는 달머리(月頭)라는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곳. 우리나라 최초의 갯벌 습지 보존지역인 함해만이 이곳 해운리에서 해제반도 만풍리까지 이어진다. 수령 300년 된 곰솔나무가 마을의 수호신처럼 서 있는 가운데, 오른편 갯벌엔 연둣빛 감태가 푸르름을 뽐내고, 왼쪽편엔 초록빛 바다가 바람에 넘실댄다. 땅과 바다, 그리고 하늘이 맞닿은 절묘한 풍경이다. 제 아무리 바람이 매섭고 파도가 거칠어도 밀려오는 봄기운을 막을 수는 없는 것. 붉은 생명력을 토해내는 황토밭과 푸른 바다 위로 봄빛이 찬란하다. ■ 기차타고 꽃마중 가요 ●섬진강 매화 청송여행사(www.114ktx.com)는 3월10일 오전 7시 30분 영등포역을 출발해 임실 청매실농원, 익산 등을 둘러보고 오후 10시 30분에 용산역으로 돌아오는 상품을 마련했다. 어른 4만 3000원, 어린이 4만원.1577-7788. 홍익여행사(www.7788tour.co.kr)는 매화향 가득한 섬진강과 남원 등을 둘러본다. 용산역 오전 7시 출발, 오후 10시 49분 도착.3월17,18일. 어른 4만 9000원, 어린이 4만 6000원.(02)717-1002. ●진해군항제 벚꽃 3월31일과 4월1,4,5,8일 등 총 6회 운행한다. 진해 해군사령부, 제왕산 등을 돌아본다. 서울역 오전 7시 10분 출발, 오후 10시 50분 도착. 어른 5만 5000원, 어린이 5만 3000원. 경인관광여행사(www.ktx7788.co.kr 032-343-7788),KTX관광레저(www.ktx21.com 1544-7786), 지구투어 네트워크(www.jigutour.co.kr 1566-3035), 홍익여행사 ●쌍계사 십리 벚꽃 남원 재래시장과 춘향테마파크, 하동 화개장터, 십리벚꽃길 등을 둘러보는 상품. 용산역 오전 7시 출발, 오후 10시 30분 도착.4월7,8일. 어른 3만 9000원, 어린이 3만 8000원. 홍익여행사. ●금오산 왕벚꽃 금오산 왕벚꽃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등을 둘러본다. 서울역 오전 8시 출발, 오후 10시 도착.4월13일. 어른 4만 4000원, 어린이 4만 2000원.KTX관광레저. ●해인사 벚꽃 해인사와 홍류동 계곡의 벚꽃길을 돌아보는 상품. 서울역 오전 8시 출발, 오후 10시 10분 도착.4월13일. 어른 4만 6000원, 어린이 4만 3000원.KTX관광레저. ●환상의 섬 외도 꽃과 나무, 그리고 바다로 둘러싸인 섬 거제시 외도와 학동 몽돌해변, 바람의 언덕 등을 돌아보는 상품.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47분 영등포역을 출발해 다음날 오후 10시 6분 서울역으로 돌아온다. 어른 8만 9000원, 어린이 7만 5000원. 경인관광여행사. ●매화 축제와 오동도 동백 오후 10시30분 용산역을 출발, 광양 매화마을과 여수 오동도를 둘러보고 다음날 오후 10시 용산역으로 돌아온다.3월 17일. 어른 6만9000원, 어린이 6만5000원.KTX관광레저. ●섬진강 매화축제와 향일암 해돋이 여수 향일암 해돋이와 광양 매화축제 등을 둘러본다.3월23,24일. 서울역에서 오후 10시50분 출발해 다음날 오후 9시50분 돌아온다. 어른 6만 4000원, 어린이 5만 9000원.KTX관광레저. ■ 둘러볼 만한 곳 ●고막천교 궁궐이나 관청 등이 아닌 순수 민간지역의 다리로는 가장 오래된 곳.700여년 전인 고려 원종 15년(1274)에 세워졌다. 서민들이 애용하던 질그릇 같은 투박함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보수공사를 해놓아 옛모습이 적잖이 사라진 것이 흠. 함평으로 향하는 2번국도변에 있어 주의깊게 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십상이다. 함평군청 문화관광과(061)320-3733. ●자산서원 곤개 정재청(1529∼1590)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서원. 함평군 엄다면 제동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남인과 서인의 정권교체가 이뤄질 때마다 설립과 철거가 반복되면서 정치적으로 주목받던 장소. 현재 이곳에 남아 있는 정재청의 문집 ‘우득록’은 호남사림의 인맥이나 동향 등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사료로 평가된다.
  • “배달오토바이도 면허증 따게 합시다”

    “배달오토바이도 면허증 따게 합시다”

    서울시의회와 서울신문이 서울시정의 개선을 위해 함께 펼치는 의정모니터 요원들이 2월에 제시한 의견은 모두 90건이었다. 다른 달에 비해 의견 제시 건수는 다소 줄었지만 내용은 알찼다. 독거노인 안심폰 제공이나 문화관광 사적지에 외국어로 된 오디오가이드 비치, 지하철 내 무료신문 수거노인 지정제, 중앙차로 버스탑승대 안전펜스 설치 등이 대표적이었다. 유형별로는 교통이 3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건설(16건), 환경·수자원(12건), 보건(10건), 교육·문화(9건) 순이었고 기타가 8건이었다.3차례의 심사를 거쳐 모두 18건을 우수의견으로 28일 선정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지하철 개찰구 차단막 위험하다 민차순(36·강동구 천호동)씨는 지하철 표를 넣고 지나가는 차단막이 어린이에게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3∼4세 어린이의 얼굴 높이여서 마구 달리는 어린이들이 부딪히면 다치기 쉽다는 것이다. 차단막을 회전식으로 바꾸거나 재질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거노인에게 안심폰을 박주혁(51·송파구 가락동)씨는 IT(정보기술) 강국답게 독거노인 등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노인친화형 전용 단말기를 제공해 위급시 구호를 요청하고, 위치제공 서비스도 받을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125㏄ 미만 소형 오토바이도 면허를 김금순(41·종로구 누상동)씨는 음식이나 물건 배달 오토바이의 경우 신호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위험하게 운전을 한다면서,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안전운전 홍보와 함께 125㏄ 미만 소형 오토바이 운전시에도 자격증을 따도록 제도 도입을 주장했다. ●화환 상한제 도입하자 김춘자(67·서초구 방배2동)씨는 예식장 사용료가 너무 비싸고, 예식장에 늘어서 있는 화환들이 마치 혼주의 부와 권위의 상징처럼 바뀌었다면서 예식장에 대한 조사를 통한 요금의 적정화를 유도하고, 화환을 일정 개수 이상 받지 못하도록 하는 ‘화환상한제’를 도입하자고 제의했다. ●찾아가는 헌혈서비스를 민선기(38·서대문구 홍제2동)씨는 헌헐은 상당부분 대학생들이나 군인 또는 헌혈차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생각을 바꿔서 대단지 아파트 등 인구밀집지를 찾아가는 헌혈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기초 건강 체크 등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재에 오디오가이드를 박진영(23·용산구 보광동)씨는 서울에 있는 관광문화재의 설명은 대부분 입간판에 한글과 영어로 된 것이 고작이라며 이마저도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외국처럼 오디오가이드를 비치해 한국어는 물론 영어, 일어, 불어, 중국어 등으로 문화재에 대한 내용을 반복해서 들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료신문 수거 승객 불편해요 안창하(58·영등포구 양평2동)씨는 전철에서 아침마다 무료신문을 수거하는 노인들이 혼잡한 차량 내에서 승객들을 불편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어떤 노인은 가위를 들고 다니며 차량 내 선반 위에 놓인 신문을 거두는 경우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안씨는 신문 수거 시간대를 정하고, 더불어 수거할 수 있는 사람도 서울시가 불우노인 등으로 한정하는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가로등의 색깔을 구분하자 이호근(50·성동구 성수1가)씨는 횡단보도마다 신호등이 있으면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가로등이 신호등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른 가로등과 구분을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로등은 대부분 흰색 또는 황색인데, 안개가 낀 날의 경우는 횡단보도를 건널 때 위험이 뛰따른다며 횡단보도 가로등은 다른 가로등과 색깔을 다르게 하고, 정지선은 야광으로 해달라고 요구했다. ●영어마을이 용두사미 되어가요 최연호(59·강북구 번3동)씨는 서울의 영어마을이 용두사미가 되어가고 있다면서, 교육당국은 사설 어학원에 위탁교육을 시키고 나몰라라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도로표지판도 제대로 해주고 영어마을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해 영어마을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 등을 알려 영어마을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앙차로 버스탑승장 안전확보를 최정희(32·구로구 천왕동)씨는 중앙에 버스 승강장이 생기면서 차선이 좁아지자 무단횡단을 하는 승객들이 많아지고, 버스가 올 때도 과속하는 경우가 많아 탑승객들이 위협을 느낄 때가 많다며 탑승대에 투명 차단막을 설치하고, 승강장 근처에 과속방지턱을 두어 승객의 안전을 확보해줄 것을 건의했다.
  • 인천시 ‘영어 자유도시’ 선포

    인천시가 ‘영어 자유도시(Free English Zone)’를 선포했다. 23일 인천시와 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인천항, 경제자유구역 등 국제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마인드 조성을 위해 영어 강화를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이를 위해 단계적으로 영어붐 조성을 위한 축제 개최, 영어교육 강화 전담기구 설치, 공무원 영어능력 강화, 경제자유구역 등 거점지역에서의 영어 상용화 등을 추진한다. 특히 시 교육청은 초등교사 임용시 영어수업 능력평가, 영어교사 교육센터 개설, 영어교사 직무연수 학점제, 영어 전용교실 확대, 중·고생 영어 토론·논술대회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영어체험 학습센터, 주말 영어광장, 찾아가는 이동식 영어마을, 영어 영재캠프 등을 개설하고 싱가포르국제학교 학생과의 영어 공동수업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시와 시교육청은 이러한 내용의 ‘영어 자유도시’ 선포식을 오는 27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가질 예정이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Seoul in] ‘원어민어린이영어교실’ 수강생 모집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서울영어마을 수유캠프 운영업체 ㈜YBM과 함께 운영하는 ‘원어민 어린이 영어교실’의 수강생을 추가로 모집한다. 모집 인원은 초·중·고급반 약간명이다. 강의 장소는 방학2·3동, 창1·2동 주민자치센터다. 영어교실은 저렴한 수강료와 검증받은 강사진, 맞춤식 교육 등으로 주민에게 인기가 높다. 주민자치과 2289-1323.
  • 풍납·수유 영어마을 접수 개선

    풍납·수유 영어마을 접수 개선

    서울영어마을 풍납·수유 캠프의 접수 방식이 다음달부터 학생들이 원할 때 신청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서울시내 11개 지역 교육청을 A그룹(강동·강서·동작·서부·성북·중부교육청),B그룹(강남. 남부. 동부. 성동. 북부교육청)으로 묶어 매달 인터넷(www.sev.go.kr)에서 풍납·수유 캠프를 번갈아 신청할 수 있게 한다.3월에는 A그룹이 풍납 캠프에,B그룹이 수유 캠프에 신청하고,4월에는 A그룹이 수유에,B그룹이 풍납에 참가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19일 “예전에는 11개 교육청이 한 주씩 돌아가며 참가 신청을 받다보니 한번 기회를 놓치면 신청자가 2∼3개월씩 기다려야 했다.”면서 “이런 불편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접수 방식을 도입한다.”고 말했다. 참가비는 5박6일 정규 과정 16만원,5박6일 특별과정 30만원, 주말 숙박 프로그램(1박2일) 10만원, 주말 비숙박 프로그램(1일) 5만원 등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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