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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경꾼일지’ 첫 방송, 귀신 잡는 액션 ‘벌써부터 중독?’ 주술 사극 예고

    ‘야경꾼일지’ 첫 방송, 귀신 잡는 액션 ‘벌써부터 중독?’ 주술 사극 예고

    ‘야경꾼일지 첫 방송’ 신선한 소재, 새로운 시도, 최강몰입도로 무장한 ‘야경꾼일지’가 한여름 밤을 시원한 액션으로 수놓으며 ‘주술 사극’의 탄생을 알렸다. 보면 볼수록 중독되는 화려한 볼거리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 전개가 마치 ‘주술’에 걸린 듯 자꾸 생각난다는 평이다. 4일 첫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야경꾼 일지’(이주환 연출, 유동윤 방지영 극본, 래몽래인 제작)는 조선의 왕 해종(최원영 분)이 궁궐에 침입한 귀물로 인해 원인 모를 병을 앓게 된 적통왕자 어린 이린(김휘수 분)을 구하러 백두산에 출정하는 것으로 24부작의 강렬한 포문을 열었다. 앞서 조선시대 귀물 잡는 야경꾼과 ‘귀신 보는 왕자’라는 독특한 소재로 화제몰이를 했던 만큼 이날 방송은 어린 이린이 귀신을 보게 되는 과거가 펼쳐졌고 아버지 해종과 그의 옆을 지키는 야경꾼 조상헌(윤태영 분)이 용신족 술사 사담(김성오 분)과 숙명적으로 ‘악연’으로 얽히게 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사담은 조선 궁궐에 유성이 떨어지는 사이 이무기를 부활시키는 비술이 담긴 고문서를 빼내왔고, 이 과정에서 귀물에 휩싸였던 어린 이린은 원인 모를 병에 걸렸다. 비밀조직 야경꾼의 장이자 영의정 최영경(박용수 분)에게 일련의 사건을 전해들은 해종은 백두산 마고족 만이 피울 수 있는 천년화로 아들을 살릴 수 있다는 말에 “백두산 출정을 준비하라”며 채비를 서둘렀고 귀물의 존재를 믿지 않는 대신들과 청수대비(서이숙 분)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국 백두산 협곡에 다다랐다. 해종은 용신족과 숙명적으로 대립하며 조상헌과 함께 ‘귀신 군사’에 맞서 싸웠고, 마고족의 어린 소녀 연하(이채미 분)와의 운명적 만남으로 악귀를 쫓을 ‘활’을 얻었다. 결국 해종은 천년화를 꽃 피울 수 있는 마고족 무녀 연하(유다인 분)를 사담으로부터 구하고 동시에 이무기의 승천을 저지했다. 해종은 “너의 정성이 나의 아들을 살릴 것이다”라며 연하에게 천년화를 꽃피울 것을 부탁했는데 그를 바라보는 연하의 눈에 ‘연모의 정’이 느껴져 앞으로 이들 사이에 어떤 사건이 벌어질지, 이 사건이 이린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며 이야기가 전개될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첫 방송 후 시청자들은 “야경꾼일지 첫 방송, 대박 드라마 탄생”, “야경꾼일지 첫 방송, 영화 보는 줄 알았다”, “야경꾼일지, 벌써부터 중독 증상”, “야경꾼일지, 매주 월요일이 기다려질 것 같아”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반면 “소재 독특하고 액션 화려하긴 한데 CG가 조금 거슬렸다”며 아쉬움을 드러낸 시청자들도 있었다. 시청률 조사회사 TNmS 집계결과 ‘야경꾼 일지’ 첫 회는 수도권 기준 14.4%, 전국 기준 11.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야경꾼 일지’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귀신을 부정하는 자와 귀신을 이용하려는 자, 그리고 귀신을 물리치려는 자, 세 개의 세력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경쾌한 감각으로 그려낸 판타지 로맨스 활극으로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 = MBC ‘야경꾼 일지’ 방송화면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英조지왕자 ‘17년 후 얼굴’ 공개…누구 닮았지?

    英조지왕자 ‘17년 후 얼굴’ 공개…누구 닮았지?

    지난 22일 첫돌을 맞이한 영국 조지 왕자의 17년 후 모습을 가상으로 구현한 이미지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인쿼지터(Inquisitr.com)는 헝가리 그래픽 디자이너가 만들어낸 18세 조지 왕자의 얼굴 이미지를 최근 공개했다. 18세 조지 왕자의 가상 이미지를 보면, 첫 느낌은 아빠인 윌리엄 왕세손을 많이 닮았다는 것이다. 멋진 눈썹과 큼직한 눈, 도톰한 입술, 매력적인 콧대 그리고 시원한 이목구비는 누가 봐도 윌리엄 왕세손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모든 면이 아빠를 닮은 것은 아니다. 볼 주변에 희미하게 드러나 있는 보조개는 엄마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의 모습을 꼭 빼닮았다. 또한 갈색 빛깔의 풍성한 모발도 아빠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헝가리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니콜레트 메세츠(30)는 성인이 된 조지왕자의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부모인 윌리엄 왕세손,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의 유아 시절, 청년 시절 사진을 꼼꼼히 분석했다. 메세츠는 “조지왕자의 현재 모습은 윌리엄 왕세손의 어린 시절과 매우 비슷한 면이 있다. 그러나 조지왕자의 뺨 부분은 엄마인 케이트 왕세손비의 아기 때 모습과 놀랍도록 흡사하다“며 최종 이미지 구현 작업에서 조지왕자의 부모의 모든 얼굴 특징을 결합했다. 메세츠는 윌리엄 왕세손에서는 코·눈썹·이마·입술 부분을, 케이트 왕세손비에게서는 머리카락·귀·보조개 부분을 빌려와 18세 조지 왕자의 모습을 완성시켰다. 그녀는 “조지왕자는 적어도 아빠처럼 적은 머리숱 때문에 고민할 것 같지는 않다. 풍성한 모발은 엄마 집안의 유전자를 물려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朴대통령 “SW경쟁력 확보해야 IT강국 지속 발전”

    朴대통령 “SW경쟁력 확보해야 IT강국 지속 발전”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 공공지원센터에서 열린 ‘소프트웨어(SW) 중심 사회 전략보고회’에 참석해 “영국과 인도에서는 이미 초·중등 전 과정에 걸쳐 ‘컴퓨팅’ 교과를 필수로 가르치고 있고 일본과 중국도 소프트웨어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며 “우리도 소프트웨어 중심 사회의 주역이 될 미래세대가 ‘컴퓨터적 사고’를 기본 소양으로 갖출 수 있도록 초·중등학교에서부터 소프트웨어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소프트웨어 고급 인재 양성에도 힘써야 한다”면서 “우리나라도 소프트웨어 전공교육을 강화해 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고급 인재를 양성하고 인문·사회·예술계와의 융합교육을 통해 창의적 인재를 길러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소프트웨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정보통신(IT)기술 강국으로 지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분야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과제”라며 “소프트웨어에 기반한 산업 혁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도 소프트웨어 중심 사회 실현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소설 ‘어린 왕자’에 나오는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라는 구절을 인용, “소프트웨어를 보고 한 말이 아닌가 생각했다”며 주변의 웃음을 자아낸 뒤 “오늘 논의할 소프트웨어도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 경제와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통령은 소프트웨어 개발단가 인상 등 공공 부문의 ‘소프트웨어 제값 주기’ 정책을 거론하면서 “이런 노력이 민간으로 확산돼 소프트웨어에 들인 창의성과 노력이 온전히 보답받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처우에 대해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꿈의 직업’이 돼 최고의 인재들이 소프트웨어 산업으로 유입되고 이들이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을 이끌어 가고, 그래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처우가 더욱 개선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보고회 참석 전 소프트웨어로 로봇을 제어하는 초·중학생들의 시연을 지켜보기도 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英 윌리엄 왕세손 부부, 첫돌 맞은 아들 “선물 No!”

    영국의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22일(현지시간) 첫돌을 맞은 조지 왕자를 선물로 덮이게 하고 싶지 않다면서 아들의 첫돌을 맞아 선물을 보내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조지 왕자가 태어난 이후 이미 4천 개의 선물을 받았다는 소식통들의 말을 고려하면 윌리엄 왕세손 부부의 이 같은 간청이 합당해 보인다고 전했다. 조지 왕자가 지난 1년간 받은 선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팀 애스턴 빌라의 모자에서부터 살찐 소까지 다양하다. 일부는 조지 왕자의 세례 선물로 일반인들이 직접 왕세손 업무를 담당하는 켄싱턴궁으로 보냈으며 다른 선물들은 왕세손 부부의 외출 길에 전달됐다. 현재까지 49개국에서 각종 선물이 답지했는데 이 중에는 우편으로 보낼 수 없는 선물들도 포함됐다. 호주 북부 준주(準州)의 수석 장관은 조지 왕자의 이름을 딴 악어를 선물했으며 케냐의 삼부루족은 살찐 검은 황소 1마리와 염소 1마리를 선물했다. 어린이용 옷과 담요, 장난감 같은 선물도 많이 들어왔는데 조지 왕자의 탄생 직후 답지하기 시작한 이들 선물이 첫돌이 다가오면서 다시 들어오고 있다. 선물의 대부분, 특히 장난감들은 어린이 자선단체들로 보내졌으며 영국의 디자이너들이 보내온 옷을 비롯한 일부 선물은 왕세손 부부가 간직하고 있다. 윌리엄 왕세손 부부는 조지 왕자의 첫돌에 즈음한 성명을 통해 “조지와 우리 가족에 보여준 따뜻하고도 관대한 호의”에 감사를 표했다. 한편 조지 왕자가 지난 2일 부모와 함께 런던의 자연사박물관을 방문했을 당시의 모습들이 담긴 사진들도 공개됐다. 이 중에는 푸른색 나비 1마리가 아버지의 손등에 앉자 엄마 무릎에 앉아있던 조지 왕자가 손가락으로 나비를 잡으려고 하는 모습도 있는데 이 나비는 운 좋게도 조지 왕자의 손에 잡히지 않았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도권 최대규모 키즈 테마파크! 양주 원더키즈

    경기도권 최대규모 키즈 테마파크! 양주 원더키즈

    최근 뽀로로, 타요 키즈카페등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컨셉의 아이 실내 놀이터가 많이 생기고 있다. 이는 공원이나 외부 놀이터에 비해 안전하고 청결한 시설을 제공하고 편리하고 고급스러움을 표방하여 주말 아이들과 갈곳이 마땅치 않은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많기 때문이다. 의정부와 동두천 사이의 경기도 양주시 덕정동에 위치한 원더키즈는 이러한 키즈, 베이비 카페 중에서도 최상의 시설과 편리를 제공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총 500평이 넘는 넓은 공간을 12가지 테마파크 형식으로 꾸민 원더키즈는 아이와 엄마에게 추천할만한 최고의 장소이다. 원더키즈의 가장 큰 특징은 최고의 시설과 합리적인 가격이다. 여러 아이들이 다같이 즐길 수 있는 기차, 실내 풀장에 고무보트를 아이가 직접 타고 이동할 수 있는 보트존, 모험을 하듯 여러 가지 장애물을 통과하는 정글짐과 에어바운스, 아이들에 맞는 스릴을 느낄 수 있는 회전목마와 각종 라이더 기기 등 작은 롯데월드 같은 화려하고 다채로운 컨셉의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아이들이 학습할 수 있는 블록쌓기나 공을 가지고 배울 수 있는 스포츠존, 간단한 악기를 연주해 볼 수 있는 음악존 등 노는 것 뿐 아니라 직접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시설도 준비되어 있어 아이들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되어 있으며, 중앙에 위치한 대형단상에서는 인형극 등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어린이는 10,000원(회원 8,000원), 어른은 3,000원에 무료 음료까지 제공하는 등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비용 부담이 적다. 여기에 아이들을 기다리는 엄마아빠를 위한 카페테리아, 갓난 아기를 위한 수유실 등 편의시설도 잘 되어있어 부모님도 편안하게 아이와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피자, 떡볶이, 돈까스 등 아이들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음식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파티룸을 무료로 꾸며주는 생일파티 이벤트와 왕자, 공주 드레스 등 다양한 컨셉의상을 입고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한사토이 포토존, 트릭아트 배경 촬영 등 특별한 날 추천할만한 다양한 요소를 갖추고 있다.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최고의 키즈 테마파크 원더키즈에서 우리 아이와 같이 특별하고 잊을 수 없는 시간을 함께 해 보는 것은 어떨까?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아빠와 딸의 ‘겨울왕국’OST 립싱크 화제

    아빠와 딸의 ‘겨울왕국’OST 립싱크 화제

    한 아빠와 딸의 립싱크 영상이 지난달 30일 유튜브에 올라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영상에서 아빠와 딸은 겨울왕국 OST 중 ‘Love Is An Open Door(사랑은 열린 문)’라는 노래를 립싱크로 귀엽게 소화해낸다. ‘Love Is An Open Door’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중 왕자 ‘한스’와 공주 ‘안나’가 첫 눈에 사랑에 빠져 부르는 듀엣곡으로 사랑을 갓 만난 연인의 두근거리는 감정을 잘 담아낸 곡이다. 인터넷 관련 주제를 다루는 온라인신문 ‘데일리닷’(Daily Dot)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아빠와 딸의 이 립싱크 영상을 소개하며, 아빠들이 ‘딸바보’가 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영상이라 평가했다. 영상에서 어린아이는 겨울왕국의 공주가 입은 드레스를 입고, 아빠와 함께 립싱크뿐만 아니라 노래 가사에 맞춰 팔을 펼치는 등 사랑스러운 춤을 선보인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아빠와 함께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인다. 마음을 열고 함께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이 부녀지간의 사랑은 실제로 활짝 ‘열린 문’인 것 같다. 사진·영상=Shelly Stephenson/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인도가 이겼다”… 거지 총리, 부패병 척결 ‘모디노믹스’ 시동

    “인도가 이겼다”… 거지 총리, 부패병 척결 ‘모디노믹스’ 시동

    비천한 카스트 출신으로 어린 시절 열차에서 차를 팔아 생계를 잇던 소년이 인도 총리에 오르게 됐다. 나렌드라 모디(63) 구자라트 주 총리가 주도한 제1야당인 인도국민당(BJP)이 16일 오후 9시 현재(현지시간) 개표 결과 31.6%의 득표율을 보이며 215석을 확보하고 68곳의 지역구에서 앞서고 있다. 모두 합하면 282석으로 전체 543석의 과반(272석)을 넘겨 10년 만의 정권 교체와 함께 30년 만의 단독 정부 구성도 가능하게 됐다. 반면 ‘왕자’ 라훌 간디가 이끄는 국민회의당(INC)은 같은 시간 34석을 확보, 인도 정치 명가의 대참패로 기록되게 됐다. 모디는 트위터에 “인도가 이겼다. 좋은 날이 오고 있다”고 자축했다. 모디 정부는 ‘모디노믹스’(투자 유치를 통한 제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인프라 확충을 통한 성장률 회생)를 통한 경기 활성화, 테러와 영토 분쟁에서의 강경 노선이 예상된다고 로이터와 AFP 등이 분석했다. 이순철 부산외대 인도학부 교수는 “선거 결과는 경제 악화와 만연한 부정부패에 대한 국민의 반항”이라고 말했다. 시장 친화적인 모디가 주 총리로 있던 2005~2012년 구자라트주는 대규모 기업을 유치해 연평균 10.13%의 성장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인도 전체의 성장률 7.8%보다 높다. 그는 선거 기간에 ‘구자라트 경제 발전’ 모델을 전파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2년간 5%대로 주저앉은 성장률 회복을 위해 제조업을 육성하고 100개 스마트도시를 건설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장밋빛만은 아니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발이 묶인 인도의 50개 주요 투자사업을 분석한 결과 이들 사업의 80%가 주정부 관료주의의 병폐로 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인도는 온갖 트집을 잡으며 느려 터진 승인 절차 등의 해묵은 관료주의와 공무원 부패로 악명이 높다. 급진 힌두 민족주의자인 모디는 테러와 관련, 파키스탄의 기지에 있는 주요 인물을 암살하는 은밀한 ‘외과적 제거’를 시도할 것이라고 국제문제 전문가 스리람 촐리아가 예상했다. 모디 정부가 카슈미르 문제에 대해 파키스탄과 최종 합의를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모디가 경제 회생을 위해 선진국에 부드러운 정책을 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2002년 발생한 반무슬림 폭동 진압과 관련해 미국은 그에게 2005년 입국 비자를 거부하기도 했다. 1000여명이 사망한 이 사건과 관련, 사과를 거부한 그에 대해 유럽도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반면 투자 유치 차원에서 그는 중국을 4번이나 방문했다. 중국과의 밀접한 관계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 교수는 “모디 정부가 중국에 가까워지면 한국은 인도 내수시장에서 중국에 밀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고대 이집트 왕족 미라 50여 구 한꺼번에 발견

    고대 이집트 왕족 미라 50여 구 한꺼번에 발견

    고대 이집트 왕족의 미라 수 십 구가 한꺼번에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미라들의 집단 무덤은 카이로 남부에서 500㎞떨어진 ‘왕들의 계곡’에서 발견됐으며, BC 14세기에 처음 전 만들어진 뒤 BC 9세기에 다시 한 번 무덤으로 쓰였다. 수 세기에 걸친 ‘가족무덤’인 셈이다. 미라들의 집단 무덤에서는 도굴꾼들의 침입 흔적이 발견됐는데, 1800년대에 처음으로 이 무덤이 도굴꾼에 의해 발견된 뒤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견은 스위스의 바젤대학교 연구팀이 ‘왕들의 계곡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발굴 및 연구를 진행하다 세상에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미라들의 신분이 상당이 높았으며, 이중에는 수 구의 어린이 미라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은 파라오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왕족이다. 연구팀은 “3개의 지하 방 안에서 50여 구에 달하는 미라를 찾았다. 도굴흔적이 발견된 것은 지하 6m 지점에서부터다”라면서 “비록 도굴의 흔적은 있지만 셀 수 없이 많은 고대 이집트의 장례문화 흔적이 남아있어 학계의 큰 발견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곳에 남겨진 비문에 따라 50여 구 중 30여 구의 ‘신분’을 짐작할 수 있다”면서 “파라오의 아들, 딸이자 왕족인 고대 이집트의 왕자와 공주 등의 미라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이 무덤과 관련된 파라오는 이집트 신왕국 제18왕조의 왕 투트모세 4세(Thutmosis IV)와 아멘호텝 3세(Amenhotep III)이며 이들 역시 ‘왕들의 계곡’에서 미라로 발견된 바 있다. 이집트 고고학자인 수잔 빅켈은 “우리는 이들 왕족이 몇 시기에 걸쳐 한 무덤에 묻힌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록 도굴의 흔적은 있으나 이번 발견을 통해 신왕국 제18조왕조의 다양한 모습을 연구하는데 도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친 마음 힐링하러… 우리 동네 명소로 오세요] 어린왕자처럼 별빛 속으로

    [지친 마음 힐링하러… 우리 동네 명소로 오세요] 어린왕자처럼 별빛 속으로

    서울 하늘에서 별자리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하지만 맑은 밤이면 띄엄띄엄 빛난다. 계절마다 제자리를 밝히는 별이 있다. 5월 별자리는 황소·쌍둥이·처녀·사자자리 등 다양하다. 북쪽 하늘에 떠오르는 큰곰자리는 이름처럼 긴 꼬리를 가진 곰이 네 다리로 느릿느릿 걷는 모습을 했다. 강동구는 다음 달부터 10월까지 일자산 허브천문공원에서 천체관측 체험을 하는 ‘지구 밖 세상 알아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구에서 밤하늘 별자리가 가장 잘 보이는 곳이다. 큰곰자리를 비롯해 가을철 대표 별자리 페가수스·안드로메다·물병자리도 찾아볼 수 있다. 지구 밖 세상 알아보기는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30분~9시 30분 열린다. 초등학생 50명을 대상으로 행성, 별자리 등 설명과 천체관측이 이뤄진다.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매월 주제를 달리한다. 강동문화포털 홈페이지에서 인터넷 신청을 받는다. 구 관계자는 “허브 향기가 진한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지난해 ‘데이트하기 좋은 공원 속 숨은 명소’에도 뽑혔다”며 “가족, 연인, 친구 등과 별과 허브와 어우러지는 즐거운 시간을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가족의 달, 오페라 골라보세요

    가족의 달, 오페라 골라보세요

    연령과 취향에 맞춘 오페라 공연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고전의 본령을 끄집어낸 감각적인 작품부터 관능적이고 파격적인 작품,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오페라까지 다양하다. 국립오페라단은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오는 24~2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라 트라비아타’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동백꽃 여인’을 파리 사교계의 프리마돈나 비올레타의 비극으로 각색했다. 화려한 프랑스 사교계와 경쾌한 ‘축배의 노래’가 먼저 떠오를 법하지만 아르노 베르나르 연출은 “달콤한 선율이 흐르는 로맨틱한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선을 긋는다. 그는 “작품이 매춘부의 이야기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화려함 뒤에는 망가져 가는 개인의 처참한 삶이 숨어 있다”고 설명했다. 비올레타가 알프레도의 사랑을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나 알프레도의 아버지가 두 사람의 이별을 요구하는 것, 알프레도가 비올레타를 오해하며 모욕적으로 돈을 내던지는 것도 매춘부와 사회의 폭력으로 해석된다는 의미다. 이런 새로운 해석을 현대적인 무대에 얹었다. 세계 오페라계에서 떠오르는 지휘자 파트릭 랑에가 오케스트라를 이끈다. 리우바 페트로바와 조이스 엘 코리가 비올레타를 번갈아 연기하고, 이반 마그리·강요셉이 알프레도를 나눠 맡는다. 1만~15만원. (02)586-5363. 다음 달 2~4일에는 같은 무대에 한국오페라단의 ‘살로메’가 올라간다. 성서에 나오는 헤롯왕과 그의 의붓딸 살로메, 예언자이자 세례자인 요한을 다룬 희곡(오스카 와일드)을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오페라로 만들었다. 살로메가 요한을 유혹하는 ‘일곱개 베일의 춤’과 목이 잘린 요한의 입에 키스하며 부르는 노래는 욕망과 광기의 절정으로 꼽힌다. 이 ‘살로메’의 배경은 범죄가 난무하고 욕심이 폭발하는 2114년 미래 도시다. 한 무리의 바이크가 질주하고 관능적인 춤이 넘친다. 19세 이상 관람가다. 1만~20만원. (02)587-1950. 생텍쥐페리의 동명소설을 무대로 옮긴 오페라 ‘어린 왕자’는 가족이 즐길 만한 작품이다. 2003년 미국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에서 초연된 뒤 미국 전역에서 공연됐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으로 토니상을 받은 무대 디자이너 마리아 비욘슨, 영화 ‘엠마’ OST로 여성 최초로 아카데미 영화음악상을 수상한 레이철 포트먼, 오페라 연출가 프란체스카 잠벨로가 협업했다. 이야기는 어린 왕자와 여행에서 만난 캐릭터의 대화에 초점을 맞추었다. 서정적이고 환상적인 무대가 압권이다. 이병욱(지휘), 하나린·김우주(소프라노), 한규원·안갑성(바리톤) 등 한국인 출연진이지만 영어로 노래하고 한글 자막을 제공한다. 27일~5월 3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3만~7만원. (02)580-1300.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여행 가방]

    롯데월드 ‘25시 나이트 파티’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개원 25주년을 맞아 오는 25일 밤 10시 30분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25시 나이트 파티’를 개최한다. 힙합 뮤지션 다이나믹 듀오, 배우 김보성 등이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사한다. 1만 5000원. 15개 종류의 놀이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02)411-2000. 아난티 클럽 ‘라바 키즈 운동회’ 경기 가평의 아난티 클럽 서울이 오는 5월 3일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라바’와 함께하는 어린이 운동회를 진행한다. 라바 운동회, 카트 투어, 마술공연 관람 등으로 진행되고 디너 뷔페가 제공된다. 6~13세 어린이 대상으로 선착순 30명 모집. 참가비는 1인당 16만 5000원. (031)589-3457. 일본 온천여행 상품 출시 코레일관광개발이 ‘트로트의 왕자’ 박현빈의 일본 공연을 관람하고 온천과 관광지를 둘러보는 일본 야마구치 온천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오는 5월 7일과 8일에 출발하는 3박 4일 일정으로 가격은 22만 9000원이다. 이동은 부관훼리를 이용한다. (02)2084-7744. 대명리조트 제주 ‘쿠킹스토리’ 대명리조트 제주가 오는 26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셰프와 함께 피자 등을 만드는 쿠킹스토리를 진행한다. 피자 만들기는 2만원, 케이크 만들기는 2만 5000원(각 1팀 기준)이다. 속초의 델피노, 대명리조트 양평 등에서도 쿠킹 클래스를 진행한다. 스파 도고 ‘1+1’ 이벤트 충남 아산의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가 오는 19·20·25·26·27일 나이트 스파 1인 입장 시 동반 1인 무료 입장 이벤트를 진행한다. 여성고객 할인, 온라인회원 할인 등도 요일별로 진행한다. (041)537-7100. 서울랜드 ‘좀비런 시즌2’ 진행 지난해 11월 인기를 끌었던 ‘좀비런 시즌2’가 오는 26일 서울랜드에서 진행된다. ‘달리기’에 ‘좀비’ 콘셉트와 ‘추격전’이란 게임요소를 가미한 참여형 스포츠 페스티벌이다. 폐장 후 텅 빈 서울랜드 안에서 참가자들이 총 3㎞를 달리며 미션을 수행하는 이벤트다. (02)509-6000.
  • 서울연극제 시민청·주민센터서도 본다

    서울연극제 시민청·주민센터서도 본다

    서울시가 35년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연극제를 국내 대표 연극축제로 키우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서울시는 서울연극제를 서울연극협회와 함께 처음으로 공동 주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침체된 연극을 활성화하고 시민들이 일상에서 연극을 쉽게 접하며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시는 지난해 11월 연극발전 종합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서울연극제는 오는 14일 ‘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라는 주제로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다음달 11일까지 28일 동안 열린다. 그동안 대학로 일대로 국한됐던 무대는 시의 참여로 시민청과 낙산공원, 동 주민센터까지 확대된다. 53개 작품이 상연된다. 경연 부문 공식 참가작은 극단 가변의 ‘끔직한 메데이아의 시’, 드림플레이의 ‘알리바이연대기’, 백수광부의 ‘죽음의 집2’, 아리랑의 ‘게릴라 씨어터’ 등 8편이다. 기획 초청작은 지난해 전국연극제 대상 수상작인 부산연극제작소 동녘의 ‘운악’과 일본 극단 초콜릿케이크의 ‘친애하는 우리 총통’ 2편이다. 50대 연기자 그룹과 연극제 집행위원회가 공동기획한 ‘레미제라블’도 무대에 오른다. 김성녀, 명계남, 전무송, 장우진, 오지혜 등 유명 연극배우 34명은 1인 독백 공연을 펼친다. ‘어레인지 편집의 신’, ‘어린왕자’, ‘변신’, ‘버꾸, 할머니’, ‘가족’ 등 26편은 무료로 볼 수 있다. 관람 연령, 요금, 작품 소개, 일정, 공연장 관련 정보는 서울연극제 홈페이지(www.st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아빠 어디가?…첫 해외순방 나선 英왕세손 부부

    “아빠 어디가?…첫 해외순방 나선 英왕세손 부부

    ”아빠 어디가?” 왕실 가족의 여행은 일반 가족과는 그 규모부터 다른 것 같다. 영국 윌리엄(31)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31) 빈, 그리고 아들 조지 왕자가 처음으로 공식 순방에 나섰다. 지난 7일(현지시간) 왕세손 가족은 뉴질랜드 웰링턴 공항에 도착해 호주 방문을 비롯한 3주 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이번 순방의 가장 큰 관심은 역시 태어난지 8개월 만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조지 왕자다. 그간 영국 왕실에서는 어린 왕자의 건강을 우려해 철저히 비공개 원칙을 고수해 왔다. 이제까지 조지 왕자가 세간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태어나 병원을 떠나던 순간 뿐이었다. 영국 현지언론은 윌리엄 왕세손이 첫 순방지로 뉴질랜드와 호주를 택한 것을 작고한 모친 다이애나비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이애나비는 지난 1983년 찰스 왕세자와 뉴질랜드를 방문하면서 당시 9개월 된 윌리엄 왕세손을 동반한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토요일 10대 위한 고전콘서트…숭실대서 22일부터 8회 강연

    서울시교육청은 22일부터 6월 7일까지 매주 토요일 8번에 걸쳐 숭실대 한경직기념관에서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고전 콘서트’를 연다. 콘서트는 중·고교생의 독서 능력을 키우고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김경집 전 가톨릭대 교수가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와 김영수 역사 전문가가 사마천의 ‘사기’, 이동환 북 칼럼니스트가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 황준성 숭실대 교수가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을 강연할 예정이다. 매회 중학교 3학년과 고교 1~3학년 1000여명이 참석한다. 시교육청과 숭실대는 고전 콘서트를 하반기에도 진행할 예정이다. 고전콘서트의 모든 강의 내용은 올 연말쯤 2학기 강연과 함께 엮어 한 권의 책으로 발간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전통 춤 인생 50년… 이 시대의 춤꾼 국수호

    [김문이 만난사람] 전통 춤 인생 50년… 이 시대의 춤꾼 국수호

    그저 손 끝 하나가 나풀거릴 뿐인데 지나간 세월이 아지랑이로 나타나고 다가올 미래를 살며시 열어젖힌다. 또한 꺼져가는 한 자락의 영혼에 생명을 불어넣어 하늘 높이 솟아올린다. 조지훈이 ‘승무’에서 읊었던 한 구절이 떠올려진다.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이 접어올린 외씨버선이여/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먼 하늘 한개 별빛에 모두오고~’ ●농악소리에 혼이 팔려… 16세때 처음 장구춤 1964년, 그러니까 전주농고 1학년에 막 입학했을 때였다. 우연히 농악소리에 혼이 팔려 농악대에 들어갔다. 북 치고 장구 치고, 덩실덩실 춤을 추면서 그저 신이 났다. 전주 권번의 춤사범 출신인 정형인 선생이 이런 그를 보고 미래의 춤꾼으로 확실히 점지하고 지도를 했다. 그리고 몇달 뒤 덕수궁 석조전 앞에서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가 열렸다. 열여섯 어린 나이에 관객들 앞에서 처음으로 장구춤을 췄다. 이때부터 그의 춤 인생길은 손짓과 몸짓을 휘휘 감아돌며 시작됐다. 중요무형문화재 27호 ‘승무’ 이수자이자 이 시대의 춤꾼으로 유명한 국수호(66)씨. 먹고살기 어려웠던 시절, 여자도 아닌 남자가 춤에 빠져 살다 보니 어느덧 50년 세월이 후딱 지나갔다. 하여 그냥 보낼 수가 없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아르코 예술극장에서 ‘춤 인생 5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춤의 귀환)에서 다시 한번 그의 진가를 발휘했다. 그는 이 무대를 통해 하나의 ‘화두’를 던졌다. 아직도 우리 전통춤이 기거할 ‘집’이 없다는 안타까운 현실과 이제는 ‘전용극장’이 하나라도 있어야 한다는 절박함을 호소했다. 많은 문화예술인들도 공감하는 무대가 됐다.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디딤무용단’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자리에 앉자마자 그 ‘화두’부터 꺼낸다. “우리나라에는 우리의 전통예술을 맘껏 펼칠 수 있는 무대는 없고 오페라 등 서양식 무대만 있습니다. 창(판소리)만 하더라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데 전용극장이 없잖아요. 한국인에게는 의식주가 삶의 버팀목입니다. 그렇듯이 우리 정신의 버팀목은 어디에서 나옵니까. 바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가(歌), 무(舞), 악(樂)에 있지요. 집도 없이 공연한다는 것은 빈터에 공염불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50년 동안 그렇게 춤을 추다 보니 항상 마음 놓고 공연할 수 있는 ‘공간’이 절실했습니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순수예술의 집’이다. 국립극장이나 국립국악원, 예술의전당 등도 있지만 한국적인 것이 아니라 대부분 서양의 공연을 염두에 두고 지어졌다는 것이다. 이웃나라 중국의 경극만 하더라도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는 물론 지방마다 전용극장이 수없이 많으며 일본의 가부키(歌舞伎)와 노(能) 역시 국립극장을 비롯해 여러 지방에서도 마음 놓고 공연할 수 있는 전용극장이 있어서 전통의 맥을 제대로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국립은 고사하고 도립이나 시립에서 운영하는 전통 극장조차도 없다고 말한다. 우리 춤이 지지부진하고 대중에게 잊혀 가는 이유가 바로 특성화된 ‘순수예술의 집’이 없기 때문이며 이는 춤뿐만 아니라 음악, 창극 모두에 해당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한국의 음악과 소리, 그리고 춤은 한국인의 기호품이 아니라 한국인한테 필수적인 의식주에 해당되는 영혼의 양식이라는 것이다. “순수예술 문화는 우리의 정신적 샘입니다. 따라서 한국인은 그 물을 마시고 살아가야 하며 그것이 튼튼해야 대중문화도 튼튼해지는 것이지요. 일본이 국가차원에서 전통예술에 관심을 갖고 융성시키는 것은 바로 국가를 위한 국민의 정신적 힘이 강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 문화융성위원회가 있지만 이러한 부분을 간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구려 당시 동맹제나 무천제 등을 보십시요. 이는 곧 고구려의 정신이었고 광활한 땅을 거느릴 수 있는 국가권력의 튼튼한 발로였습니다.” ●정형인·박금슬 선생은 춤인생 최고의 스승 이와 관련된 얘기를 더 나누다가 화제를 바꿨다. 춤인생 50년을 잠시 돌아보자는 의미에서 어린 시절로 돌아갔다. 그는 전북 완주에서 태어났다. 3~4세 때 비봉면 마을에 전주댁이라는 무당이 있었다. 쾌자 자락을 휘날리며 꽃을 들고 길길이 뛰는 무당과 옆에서 장구와 꽹과리를 치면서 경을 읽는 모습이 어린 그에게 강렬하게 다가왔다. 그의 예술적 끼는 주변 환경도 한몫 거들었다. 봉황이 난다는 비봉마을 골짜기마다 꽃가지 사이로 지저귀는 산새들의 소리를 들으면서 어깨가 저절로 으쓱으쓱해졌다. 초등학교 운동회 때에는 단상에 올라가 아리랑 춤을 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런 시골의 정취 속에서 태어나고 자랐다는 것이 지금 생각해도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서울 같은 곳에서는 도저히 느낄 수 없는 대단한 기억으로 남는 시절이었다”고 회고한다. 그의 부친은 토지개량조합장 등을 거쳐 1960년대초까지 민선 면장을 지냈다. 이런 집안 분위기 때문에 그는 춤과 음악을 좋아하는 것을 드러내지 않았다. 전주 서중학교에 진학한 그는 혼자 하숙을 하면서 브라스밴드부에 가입했다. 북을 치고 서양의 악보를 아버지 몰래 공부했다. 음계와 악보를 알고 분석할 수 있는 기초를 다진 것도 이때였다. 졸업 무렵 아버지가 농고에 진학할 것을 권유했다. 할 수 없이 전주농고 토목과에서 측량을 공부했다. 하지만 몸속 깊이 내재돼 있는 끼는 주체할 수 없었다. 정규수업이 끝나자마자 농악대에 가서 북과 장구, 한국 음악과 무용 등을 익혔고 18세까지 정형인 선생한테 승무와 북춤, 남무 등 남자춤을 배웠다. 서라벌예술대학에 진학해서는 송범과 김백봉 선생한테 강의를 들었고 특히 박금슬 무용연구소에서 3년간 숙식을 함께하며 박금슬 선생이 오세암 천월스님으로부터 사사한 바라 승무를 익혔다. 정형인과 박금슬 선생은 그의 춤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한영숙, 은방초 등 당대 무용계를 주름잡던 전통춤꾼들을 사사했다. 1971년 군 복무 시절이었다. 전북도지사의 부탁으로 1사단장한테 특별휴가를 얻은 그는 전주농고 농악대에서 잠시 안무를 하게 됐다. 얼마후 그의 지도를 받은 전주농고 농악대는 전국대회에 출전해 대통령상을 받았다. 대회가 끝나자 전국의 고등학교에 농악대가 생기는 붐이 조성됐고 그의 안무실력은 자연스럽게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1973년 2월 제대한 그는 때마침 국립무용단이 생기자 남자로는 처음으로 입단하면서 월급받는 직업무용수가 됐다. 이때부터 ‘국립무용단 남자 무용수 1호’라는 꼬리표가 항상 붙어다녔고 매스컴에서 집중조명을 받았다. ●국립무용단 남자 무용수 1호로 주목받아 “제가 국립무용단에 들어갔을 때 송범 선생께서 단장을 맡고 있었지요. 10년동안 여자 단원이 20명쯤 있었는데 남자는 저 혼자였지요. 남자라는 이유로 일주일에 한 번씩 언론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날마다 주인공이었죠 뭐.” 이 무렵 남자무용수 시대를 예상하고 중앙대 연극영화과 3학년에 편입해 춤극을 공부했다. 기존의 무용에 극적인 요소를 결합시켜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이어 대학원에 진학해 민속학을 전공했고 ‘한국 민속 연희연구’라는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러한 이론적 행위는 그의 춤 인생에 있어서 새로운 것을 추구하려는 예술적 바탕이 됐다. 직접 무대 출연은 물론 대본, 안무, 연출, 음악 등 여러 영역으로 넓혀나가는 작업을 꾸준히 해나갔다. 대학원 졸업과 동시에 27세에 서울예대 교수로 임용됐고 이후 중앙대에서 26년간 교수직을 겸하면서 30년 가까이 국립무용단에서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러면서 130여개국 순회공연을 통해 한국의 전통춤을 어떤 식으로 추고 어떤 식으로 창작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셰익스피어의 ‘오셀로’에서부터 김만중의 ‘구운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로 세계인이 공감할 작품을 만들어냈다. 특히 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 2002년 월드컵 개막식 등에서 총괄 안무를 맡아 세계인들에게 여러 감동을 선사했다. ●“1년에 한두편 창작 춤극으로 관객과 소통하고파” 그는 지난 50년 세월을 뒤돌아보면서 “춤도 춤이지만 자료수집하느라 참 바쁘게 지냈다. 이사할 때 무용 관련 책만 트럭 10대분이 넘었다. 이런 것들이 작품의 골격을 세우고 무너지지 않게 하는 튼튼한 인문학적 토대가 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가 생각하는 춤의 매력은 진정 무엇일까. “인간이면 지닐 수 있는 핏빛 움직임이 있습니다. 일상적인 것이 아니라 공들여닦여지고 정신이 들어간 움직임을 통해 미학적으로 보여질 때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력을 쌓은 실 하나가 내 가슴에서 저쪽 사람의 가슴으로 건너갈 때 금실이 되는 것처럼 춤의 매력은 세련미와 정성들여 쌓은 공력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60대 중반이지만 무대 위에서는 여전히 청춘이다. 건강비결을 묻자 “걷기를 주로 하고 불필요한 생각을 하지 않으며, 예술과 관련되지 않는 불필요한 곳에는 되도록 가지 않으려 한다”면서 “가끔 식구들과 먹거리가 좋은 데 찾아가는 것을 작은 행복으로 여긴다”고 대답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1년에 한두 편씩 창작 춤극을 만들어 가급적 소극장 무대에서 관객들과 더 가까워지겠다고 말한다. 선임기자 km@seoul.co.kr ■국수호는 88올림픽 개막식 등 안무가로도 명성 춤극의 지평 넓혀 1948년 전북 완주에서 태어났다. 1964년 전주농고 1학년때 스승 정형인 선생한테 농악과 한국음악, 장단 등을 익혔다. 그해 공식무대인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장구춤을 췄다. 이후 서라벌예대에서 무용을 전공하고 중앙대에서 연극영화를, 중앙대 대학원에서 민속학을 전공했다. 1973년 국립무용단에 입단했고 이듬해 ‘왕자호동’을 시작으로 30여 편의 작품에서 주역을 맡았다.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안무를 병행해 안무가로도 명성을 쌓았다. 88올림픽 개막식과 2002년 월드컵 개막식 공연의 안무를 맡았고 국립무용단 단장, 서울예술대 교수, 중앙대 교수 등을 역임했다. 1987년에는 국수호디딤무용단을 창단해 ‘무녀도’ ‘대지의 춤’ ‘한국 환상’ ‘봄의 제전’ ‘명성황후’ 등으로 춤극의 지평을 꾸준히 넒혔다. 주요 수상으로는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전북농악지도 대통령상(1971년), 88올림픽 개회식 안무 ‘화합’(국무총리표창), 최우수 예술가상 한국예술평론가협회 작품상(1988년), 한국 예술평론가협회 선정 20세기를 빛낸 인물(1999년), 제16대 대통령 취임식 총괄안무 대통령표창(2003년), 올해의 예술가상 춤극 ‘고구려’(2006년) 등이 있다. ‘세계 춤 기행문집- 춤 내사랑’ ‘국수호 춤 작품집-국수호의 춤’ 등의 저서를 펴냈으며 현재 국수호디딤무용단 예술감독 겸 이사장을 맡고 있다.
  • [씨줄날줄] 마린보이 ‘박태환 효과’/문소영 논설위원

    1970년대 TV 어린이 만화에 ‘마린보이’가 있었다. “바다의 왕자 마린보이, 푸른 바다 밑에서 잘도 싸우는, 슬기롭고 씩씩한 용감스러운, 마린보이 소년은 우리 편이다(중략)”라는 주제가처럼 바닷속에서 악당과 싸우는 영웅이었다. 일명 ‘마린보이’로 불리는 박태환이 호주 스테이트오픈에서 2관왕에 오르며 건재하다는 보도를 접하자 이 만화 주인공이 떠올랐다. 2012년 기업 후원이 끊기고 수영연맹과 갈등하는 등 어려웠던 박태환은 ‘슬기롭고 용감하게’ 자신의 앞날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박태환은 2월 28일 이 대회 자유형 400m에서 1위로, 1일 자유형 200m에서 1위로 금메달 두 개를 땄다. 특히 100m에서는 3위에 그쳤지만, 48초42로 4년 만에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이 기록은 박태환이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며 세운 한국신기록 48초70을 0.28초 앞당긴 것으로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을 견뎌 내고 있음을 증명한다. SJR기획이 2013년부터 2년간 10억원을 후원한 것도 힘이 됐다. 수영은 육상과 비슷한 종목이다. 가장 기초적인 운동으로 메달 수가 많다. 또 남자자유형 100m, 200m, 400m와 같은 종목의 우승자는 우사인 볼트 같은 타고난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니 체력에서 열세인 동양인은 근육의 힘을 폭발시켜야 하는 종목에서 승리하는 게 어렵다고 믿어 왔다. 박태환이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따기 전까지의 ‘사실’이었다. 박태환의 금메달은 1936년 베를린올림픽 남자자유형 1500m에서 일본 데라다 노보루가 금메달을 딴 뒤 72년 만이었다. 박태환의 금메달이 한·중·일의 어린 수영 선수들에게 던진 희망의 크기를 상상해 볼 수 있다. 박태환은 베이징올림픽 200m에서 은메달을 추가했고, 4년 뒤 런던올림픽 200m, 400m에서 은메달 2개 등 모두 4개의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은 수영에서, 김연아는 피겨에서, 이상화와 이승훈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런 선수들이 등장하기 이전에 수영이나 피겨, 스피드스케이팅 같은 종목에서 동양인 특히 한국인이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도 못했다. 지레 겁먹고 포기한 것이다. 10대나 20대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고, 그 일을 위해 무모하게 도전해야 한다. 젊어서 실패는 사서 한다는 주장은 교과서에만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다. 현실도 그렇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해 후회하는 이유는 현재 선택할 길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미세먼지 대책도 없고 사회안전망도 구멍이 숭숭 뚫린 사회이지만, 시련을 극복한 박태환의 쾌거에서 새로운 활력을 찾았으면 한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영화 多樂房] ‘해피엔딩 네버엔딩’

    [영화 多樂房] ‘해피엔딩 네버엔딩’

    동화와 현실의 괴리감을 주제로 한 영화는 종종 만들어져 왔다. 동화의 클리셰들을 뒤집고 비틀면서 신선한 재미와 현실에 대한 교훈을 주는 작품들 말이다. ‘슈렉’(2001)은 바로 그런 코드를 앞세워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이다. 13일 개봉하는 ‘해피엔딩 네버엔딩’도 넓은 범주에서는 동화의 판타지에 찬물을 끼얹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미 현실의 냉정함을 혹독하게 경험한 어른들에게는 불필요한 이야기로 여겨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영화는 ‘신데렐라 콤플렉스 깨기’라는 테마를 넘어 인간이 갖고 있는 보편적인 ‘믿음’ 혹은 ‘신념’의 문제까지 건드리고 있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이 영화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적어도 당신이 ‘운명’이나 ‘천국’을 믿을 것인지 말 것인지 고민해 본 적이 있다면 말이다. 좋은 집안에 미모까지 겸비한 로라는 파티에서 만난 산드로가 여러 정황상 자신의 꿈에 나타났던 왕자님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자정을 알리는 괘종시계가 울리자 구두 한 짝을 떨어뜨리고 사라진 사람은 산드로이다. 즉 ‘신데렐라’는 가난하고 우유부단하고 말도 더듬는 산드로였으며,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남성의 판타지까지도 포괄하고 있는 것이다. 가벼운 역할의 전도(顚倒)로 시작된 이야기는 로라가 마성의 음악비평가 맥심에게 끌리면서 점점 더 흥미로워지는데, 운명적 사랑에 대한 그녀의 믿음은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결국 산산이 부서지고 만다. 인사불성이 된 그녀가 왕자의 키스가 아닌 바람둥이의 따귀로 깨어나는 장면은 이 영화에서 가장 싸늘하고 강렬한 대목이다. 로라와 산드로가 사랑의 실체를 절감하며 성장하는 중이라면, 주변 인물들은 저마다 자신의 신변과 관계된 믿음의 문제와 씨름하고 있다. 피에르는 아무것도 믿지 않는 무신론자이면서도 별점 치는 여자가 예언한 죽을 날짜가 다가오자 강박에 사로잡혀 우울한 나날을 보낸다. 어린 니나는 부모님의 이혼과 관련한 충격을 신앙심으로 극복하려고 노력 중이다. 마리안느는 온갖 점술과 꿈 이야기를 믿는 동시에 정신과 상담도 의지하는데, 그녀의 이러한 행동은 현대인들이 갖고 있는 또 하나의 믿음, 즉 과학과 학문에 대한 신뢰를 보여 주는 것이다. 이처럼 한편에서는 현실의 해피엔딩을 확신하기 위해 애쓰는 인물들의 촘촘한 에피소드가 개연성 있게 펼쳐진다. 데뷔작 ‘타인의 취향’(2000)으로 세계적인 호평을 받았던 배우 겸 감독 아녜스 자우이는 이번 작품에서도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을 보여 준다. 다양한 매력을 가진 다수의 등장인물이 실타래처럼 얽힌 관계 속에서 풀어내는 내러티브는 전작들만큼이나 흥미롭고, 그들의 다층적 고민을 하나의 바늘로 꿰는 솜씨라든가 특유의 유머 감각도 여전히 즐겁다. 다만 로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인물이 짝을 (되)찾게 되는 결말부는 다소 낭만적이라는 인상도 남기는데, 인간에 대한 감독의 무한한 애정이 그 ‘쓴맛’은 희석시킨 것으로 보인다. 긍정적인 것은 믿어도 좋다는 대사의 연장선에서 제시한 결말이니 크게 거슬릴 것은 없다. 영화가 아닌, 인생의 해피엔딩을 마다할 사람은 없지 않은가. 12세 이상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 ‘읽어라, 청춘’] 카프카 ‘변신’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 ‘읽어라, 청춘’] 카프카 ‘변신’

    유치원에 다니던 딸은 TV를 보며 마법을 이용해 어른으로 변신할 수 있는 꼬마 밍키를 유난히 좋아했다. 예쁜 옷을 맘껏 갈아입고 모든 일을 척척 해내는 밍키가 어른이 되고 싶은 자신의 바람을 잠시나마 채워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조금 더 커서는 자신이 거미 인간인 양 손바닥을 쫙 펴보이며 생기지 않는 초능력을 시험하며 놀곤 했다. 평범한 청년인 피터 파커가 스파이더맨으로 변신해 정의를 구현하는 모습에서 자신의 이상을 구체화시켰을지도 모르겠다. 변신의 소망에는 제한된 세계를 넘어서서 자유자재로 활동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과 초월적인 존재에 대한 판타지가 들어 있다. 변신은 욕망을 가능한 현실로 만들면서 인간이 꿈꾸어 온 공간과 존재들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만들어 낸다. 모든 것이 가능할 것 같은 어른을 꿈꾸는 어린 아이에게 밍키는 현재에 가능하지 않은 많은 것들에 대한 욕구의 해결 방안이고, 초월적인 존재로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청소년에게 스파이더맨은 존재에 대한 불안과 의문, 소망이 투영된 영웅인 셈이다. 문학에서 변신의 속성은 종종 저주의 결과이거나 통과의례의 모티브이기도 하다. 동화 속 개구리 왕자나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자신의 신체와 관련된 징벌을 받는다. 그러나 저주의 결과는 사랑으로 극복될 수 있어서 애정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이를 만나 구원받는다. 단군 신화 속 곰은 쑥 한 심지와 마늘 스무 개를 먹은 지 삼칠일 만에 웅녀가 되었으니 이러한 변신에는 선에 대한 절대 긍정과 신뢰가 있다. 그런데 여기 갑충(곤충)으로 변한 한 청년이 있다. “그레고르 잠자(Gregor Samsa)는 어느 날 아침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자신이 침대 위에 거대한 해충으로 변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라는 충격적인 문장으로 시작하는 소설에서 변신은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판타지도, 선에 대한 절대 긍정도, 희망이 담보되는 통과의례도 아니다. 생물학적으로 설명될 수 없는 윤리적인 존재인 인간이 가족 이데올로기의 허상 속에 철저히 무시되는 소외된 삶의 적나라한 모습일 뿐이다. ‘변신’은 알고 보니 주인공이 귀신이었다거나, 다 읽고 나니 범인은 따로 있었다는 식의 어설픈 요령이나 잔꾀 없이 이미 주인공이 갑충이 된 상태로 시작한다.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는 파산한 아버지의 채무를 온전히 자기 힘으로 해결해 가면서 가족을 부양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커다란 갑충으로 변신해 버린 자기 모습을 발견한다. 그는 비록 갑충이 됐지만 의식은 그대로인 채 가족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유지하며 새 삶을 시작한다. 그러나 그의 말을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고, 그레고르에 대한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과거 5년간 희생적으로 가정 경제를 이끈 잠자의 헌신은 중요하지 않다. 정상인으로 살아가야 할 가족에게 그는 짐일 뿐이다. 결국 사회나 직장, 가족 모두에게 배제돼 기생적 존재가 된 그레고르는 죽음과 스스럼없이 타협하게 된다. 아버지가 던진 사과가 등에 박혀 썩어갈 때 자신의 방에 갇혀 죽게 된다. 이 죽음 앞에 남은 가족은 새 출발을 위한 소풍을 간다. 이런 ‘변신’의 내용은 카프카의 현실인식이며 실존에 대한 질문이다. 카프카의 생애를 엿보면 ‘변신’의 그레고르가 카프카의 다른 이름임을 눈치 챌 수 있는데 그것은 그레고르의 상황과 카프카의 삶이 많은 부분 공통되기 때문이다. 독일어로 이야기하는 유태인인 카프카는 프라하에서 태어나 대부분의 생을 살았으며 당연히 체코의 문화 속에서 성장했다. 유태인인 카프카에게 당시 세계 1차 대전이 끝나고 산업사회에 접어든 프라하의 역사적 상황은 낯설 수밖에 없었다. 카프카는 가족 부양의 책임에 떠밀려 노동자재해 보험국에서 14년간 일을 했는데 ‘부친에게 드리는 서신’을 통해 “저의 모든 글은 아버지를 상대로 쓰였습니다. 글 속에서 저는 평소 직접 아버지의 가슴에 대고 토로할 수 없는 것만을 토로해댔지요”라고 고백하며 “생선처럼 갈기갈기 찢어버릴 테다”라고 위협하며 폭압적이었던 아버지에 대한 고통을 드러낸다. 그런 점에서 구약에서 인식의 열매를 나타내는 사과를 아버지가 던짐으로써 그레고르가 죽음에 이르는 상태는 카프카가 평생 극복하고자 했던 아버지에 대한 거부감과 실존의 위기에서 느낀 삶의 부조리에 대한 통찰이다. 당시 주류 사회의 부정적인 타자상인 유태인의 몸으로 끊임없이 실존과 정체성의 문제에 당면했던 카프카에게 몸에 대한 인식은 남달랐을 것이다. “몸은 하나의 거대한 이성이며 하나의 의미로 꿰어진 다양성이고 전쟁이자 평화다. 그대의 몸은 거대한 이성으로 자아를 말하지 않고 자아를 행동한다”라고 했던 니체의 말은 그레고르의 변신을 이해하는 데 단초를 제공한다. 육체의 변화는 단순히 외형의 변화가 아니라 내면의 문제, 관계의 변화를 이끄는 구체적인 삶의 주체인 것이다.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그레고르는 갑충이 된 이후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하며 가족의 적나라한 모습을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갑충으로의 변신은 세계에 대한 불안으로 야기된 그레고르의 고립의지이며, 변형된 욕망이며, 인간의 위선을 폭로하게 하는 장치가 된다. 이는 생존을 위해 허덕이는 자아는 껍데기에 불과한 벌레 같은 존재라는 인식이며, 피곤한 인간관계에서 벗어나고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나 보호받기를 소망한 실현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레고르의 변신은 동화와 달리 사랑으로 풀지 못했다. 결국 도피처이자 치유처일 것 같았던 그레고르의 방은 감옥이 되고 그레고르는 가족으로부터 구원받지 못한다. 오히려 철저히 소외된다. 이는 지금도 유효한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다.이미 오래전부터 경제논리와 이해관계에 따른 가족 내 배반과 살인사건조차 종종 확인할 수 있는 일상이 됐다. 학교 폭력은 3년 사이 2배가 늘어났으며, 은둔형 외톨이는 최소 10만명에 이르게 되었다. 이는 인간의 가치를 가차없이 물질화시키는 자본주의 사회의 폭력성이 가족관계에조차 반복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인간을 기계와 물질로 환원시킨 삶을 강요하는 사회적인 폭력에서 가족사는 자유로울 수 없고 일그러질 수밖에 없다. 일그러짐이 일상이어서 이성복이 시 ‘그날’에서 ‘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다’고 고백하듯 카프카는 그레고르가 겪은 끔찍한 사건을 냉정하리만큼 담담하게 서술한다. 작품의 중심에 아버지를 세워 놓고 독설을 쏟아내지만 거기서 자유를 느끼거나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소외된 한 인간의 고독한 얼굴을 마주하게 하여 통증을 느끼게 한다. 그 통증은 인간에 대한 비하가 물질 숭배로 나타나고, 제 역할과 존재가치에 대한 불안이 스펙 쌓기로 나타나며, 미해결된 분노가 왕따와 자살 문제로 드러나는데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어떻게 변신할 것인가. 혹은 누군가의 변신에 무관심할 것인가. 소외된 자들의 고통스러운 삶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에 내 마음을 얹고 있는 것은 아닌지, 혹은 내가 갑충이 되어가는 데 무감각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신운선 한우리독서토론 논술책임연구원 *덧붙임 : ‘변신’과 함께 이성복의 시 ‘그날’과 ‘그해 가을’을 함께 읽으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레고르를 만날 수 있다.
  • 전소민 한민관 닮은꼴 인증, 남동생은 누나 오로라 공주 안알려

    전소민 한민관 닮은꼴 인증, 남동생은 누나 오로라 공주 안알려

    전소민과 한민관이 서로 닮은꼴을 인정했다. 드라마 ‘오로라 공주’의 여주인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전소민이 Y-STAR ‘식신로드’에 출연해 솔직한 모습을 선보였다. 전소민은 “별명이 있냐?”는 정준하의 질문에 “어린시절 만화 캐릭터 ‘위제트’를 닮아 그렇게 불렸다”며 “하지만 드라마 촬영 때는 개그맨 한민관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자폭 발언을 해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한민관과 친분이 있는 정준하는 즉석 영상통화를 연결하며 한민관과 전소민을 인사시켜 주었다. 전소민을 본 한민관은 “저 오로라 왕자예요”라며 닮은꼴을 인정했고 전소민 역시 “저를 보는 것 같아요. 오빠!” 라고 말해 촬영장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전소민은 또 “남동생이 자랑스러워하지 않냐?”는 MC의 질문에 “자신이 한민관 닮았다는 반응이 많아 오히려 누나가 전소민임을 숨긴다”고 답했다. 한민관과의 싱크로율을 쿨하게 인정한 전소민의 털털한 모습은 2월 8일 토요일 낮 12시 Y-STAR ‘식신로드’를 통해 공개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결혼이주여성의 ‘별난 취미’ 고국의 전래동화 한글판 펴내

    결혼이주여성의 ‘별난 취미’ 고국의 전래동화 한글판 펴내

    “빡빡하고 긴장된 이국 생활에 적응하는 데 동화책을 만드는 게 큰 도움이 됐어요. 전문가도 아니고 완벽하지도 않지만 우리의 노력과 정성이 담긴 책이 다른 이들에게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해요.”(결혼이주여성 장홍희씨) 결혼이주여성들이 고국의 전래 동화를 한글로 옮긴 동화책을 만들어 눈길을 끈다. 서울 금천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최근 ‘무지개 자조 모임의 재미있는 각 나라 전래 동화’를 펴냈다고 4일 밝혔다. 130쪽에 이르는 책엔 ‘등불 이야기’(김순화), ‘거꾸로 된 복(福)자 유래’(왕쑈단), ‘중국 설날 이야기’(장홍희), ‘올챙이 엄마 찾기’(황쑤머이·이상 중국), ‘엄지왕자’(사이토 아키·일본) 등 이야기 다섯 편이 담겼다. 지난해 초 금천구에 살고 있는 결혼이주여성 8명이 모였다. 낯선 나라에 적응하는 것을 서로 돕고 격려하려는 취지에서다. 다양한 나라에서 다양한 문화 배경을 가진 이들이 모인 게 무지개와 닮았다는 생각에 ‘무지개 자조 모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처음엔 한국 생활에 대한 자신감을 얻기 위해 한국어 말하기 쓰기를 공부하다가 직접 동화책을 만들어 보자고 의기투합했다. 동화책을 통해 다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보자는 뜻이었다. 한 달에 두 번씩 모였다. 고국에서 발간된 책을 가져오고 인터넷을 통해 보여 주기도 하는 등 고국의 전래 동화를 서로 소개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기초 단어부터 문장, 문단에 이르기까지 한글도 꼼꼼하게 공부했다. 콘티를 짜기 위해 시험 삼아 미니책도 만들었다.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책 제작에 들어갔다. 알록달록 글씨를 쓰고 밑그림을 그리고 색을 입혔다. 고국의 문화를 쉽고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수차례 수정 작업을 반복한 끝에 지난달 마침내 20권을 찍어 냈다. 책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지역 도서관에 비치됐다. 앞으로 무지개 모임은 손수 제작한 동화책을 가지고 어린이를 대상으로 동화 구연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지역 축제 때 발표회를 열 계획도 짜고 있다. 금천구 관계자는 “결혼이주여성들이 힘을 합치고 센터 직원, 금천구, 서울시 등과 협력해 다문화 동화책이 나올 수 있었다”며 성숙한 다문화 사회를 일구기 위한 지원을 다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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