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어린이집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859
  • 보육교사 “보조교사 충원? 수당·조기퇴근 다 잃어”

    보육교사 “보조교사 충원? 수당·조기퇴근 다 잃어”

    현장 모르는 ‘탁상 정책’ 반발 보조교사도 잡무만 담당 우려 정부가 다음달 주 52시간 근무제 실시를 앞두고 어린이집 교사들의 휴게 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보조교사 6000명을 충원하기로 했지만 현장에선 ‘탁상공론’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휴게 시간을 주지 않는 대신 출퇴근 시간을 줄이거나 수당으로 보전해 줬는데 휴게 시간과 수당, 노동시간 단축 혜택을 모두 놓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 때문이다.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보조교사 채용 정책이 알려진 지난달부터 무려 70건이 넘는 비판성 게시물이 연이어 게재됐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21일 이 정책을 공식 발표하자 논란은 더욱 격화됐다. 어린이집 보육교사 다수가 한목소리로 “보조교사를 채용해도 1시간의 휴게 시간을 보장받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다음달부터 보육교사도 8시간을 근무하면 반드시 1시간의 휴게 시간을 보장해 줘야 한다. 지금은 어린이집 보육교사에게 휴게 시간 특례가 적용돼 휴게 시간을 주지 않는 대신 초과근무 수당을 주거나 조기 퇴근 혜택을 주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수당 지급과 조기 퇴근이 불가능해진다. 복지부 관계자는 “근무 중에는 상관없지만 업무를 시작하기 전이나 끝난 뒤에 휴게 시간을 주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노동자에게 충분한 휴식과 건강을 보장한다는 제도 취지에 따라 수당으로 대체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결국 여느 직장인처럼 근무하다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점심도 제대로 못 챙기는 형편에 돌봄 중 1시간 휴식이 가능하겠느냐”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복지부가 최근 “휴게 시간은 가급적 낮잠 시간, 특별 활동 시간, 아동 하원 이후로 하라”고 권고하자 ‘현실을 모른다’는 비판이 들불처럼 번졌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이 협조를 당부했지만 비판 여론이 가시질 않고 있다.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은 보조교사 제도에도 강한 불신을 표했다. 보육교사 A씨는 “지금까지의 행태로 봤을 때 보조교사는 어린이집 꾸미기, 청소, 음식만들기와 같은 각종 잡무를 담당하고 ‘원장 보조교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다른 교사 B씨는 “조기 퇴근이 사라진 ‘저녁 시간’을 누가 보상하나”고 반문한 뒤 “지방자치단체가 불시에 방문해 현실을 확인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는 어린이집마다 모든 원아를 돌볼 수 있는 ‘비담임 교사’ 1명을 배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내용을 담은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보육교사를 비롯해 9만 5000명이 동의했다. 정부가 보육교사 대체 인력에 원장도 투입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꾸자 원장들을 중심으로 집단 반발이 일어날 조짐도 보인다. 그러나 복지부는 당장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복지부는 “보육교사 휴게 시간에 한해 보조 교사를 투입하도록 규정을 개선했다. 교사들의 행정업무 부담을 줄여 아이들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어린이집 보조교사 6000명 추가 채용

    보육교사 휴게 시간은 보장 보건복지부는 어린이집 교사의 휴게 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보조교사 6000명을 추가 채용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다음달부터 시행하는 개정 근로기준법에 따라 보육교사 휴게 시간 중 발생할 수 있는 보육 공백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보육교사 복무규정에 휴게 시간 명시 어린이집은 운영 특수성 때문에 근로기준법상 휴게 시간 특례업종으로 지정돼 있었다. 특례업종은 노사 협의를 통해 휴게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보육교사도 일반 노동자처럼 점심 시간 등으로 별도의 휴게 시간을 보장받아야 하지만 실제로는 아동의 식사를 돕거나 배변, 낮잠 준비 등으로 쉴 틈이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어린이집은 교사에게 휴게 시간을 주지 않는 대신 수당을 주거나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왔다. 그러나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어린이집이 특례업종에서 제외되면서 다음달부터 반드시 8시간을 근무하면 1시간의 휴게 시간을 보장해 줘야 한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보조교사 충원을 추진한 것이다. 현재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이 고용해 전국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보조교사는 3만 2300명으로, 이번에 투입하는 6000명을 더하면 3만 8300명이 된다. 복지부는 보조교사 충원을 위해 추가경정예산 100억원을 확보했다. 또 보육교사 복무규정에 휴게 시간 부여를 명시하고, 보육교사 휴게 시간에 한해 보조교사가 업무를 전담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했다. 다만 종일 보육이 이뤄지는 어린이집의 특성을 고려해 특별 활동이나 낮잠 시간, 아이들 하원 이후를 휴게 시간으로 쓰도록 권고했다. 보조교사는 국가자격증 소지자로 근무 시간이 4시간인 점을 제외하면 경력, 자격 등 보육서비스에 대한 전문성은 보육교사와 차이가 없다. ●보조교사 인건비 지원 연령 65세로 보조교사 지원 대상은 기존 민간·가정 어린이집에서 국공립·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 등 모든 유형의 어린이집으로 확대했다. 보조교사 인건비 지원 연령은 60세에서 65세로 변경됐다. 보육교사로 60세에 퇴직한 이후에도 4시간 시간제 근로가 가능한 인력에게 채용 기회를 주기 위한 조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공동체 육아의 의미 되짚는 계기 되길”

    “공동체 육아의 의미 되짚는 계기 되길”

    “외딴 곳서 공동육아하는 네 가족, 개념·현실의 괴리 깨닫는 이야기”“흔히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과거의 공동체 개념을 현재까지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회의적이었어요. 저도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아이를 비롯해 어떤 대상에 대한 돌봄 노동의 주체와 그에 대한 책임이 한쪽에 기울어져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최근 저출산의 대안으로 공동 육아를 꼽는데 한 가정 안에서조차 집중적으로 육아의 부담을 지는 사람이 존재하는데, 그 규모가 마을 단위로 커진다고 상황이 달라질 것 같지는 않아요.”구병모(42) 작가가 지은 신작 장편소설 ‘네 이웃의 식탁’(민음사)은 여성의 돌봄 노동에 대한 작가의 고뇌가 담겼다. 작품은 나라가 저출산 대책으로 마련한 공동체 주택 ‘꿈미래실험공동주택’에 모여 사는 젊은 부부 네 쌍이 공동 육아를 하면서 난관에 부딪히는 모습을 통해 공동체의 허위를 그린다. 19일 기자들과 만난 구 작가는 “그간 특수한 질병, 로봇 메커니즘, 킬러 등 비일상적인 요소를 주로 다뤄 왔던 전작과는 톤이 많이 달라 개인적으로도 큰 도전이었다”면서 “이 작품이 ‘이웃’이나 ‘공동체’처럼 평소 긍정적으로 쓰이던 말들의 의미를 다시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편의시설 하나 없는 산 속에 지은 작은 아파트에 모여 사는 네 가족은 공동체 생활과 교육의 기반을 다지자는 목적 아래 공동 육아를 시작한다. 출산을 장려한다면서도 예산 문제 때문에 정작 꿈미래실험공동주택 내에 어린이집이 마련되지 않은 탓이다. 처음엔 순조로운 듯싶었지만 공동 육아의 책임은 오롯이 여성에게 돌아왔다. 맞벌이 부부이거나 직장이 없는 남편이 집에서 살림을 한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마을에서 공동 육아를 실천하는 분들의 수기를 담은 책을 읽은 적이 있어요. 목차를 보니 대부분 ‘함께하는 엄마’, ‘엄마 교육’처럼 목차 내용이 엄마 위주더라고요. 분명 마을 육아인데 말이죠. 제가 지난해 발표한 단편 ‘한 아이에게 온 마을이’에서 마을 사람들의 지나친 관심과 참견 때문에 그 공동체를 떠나는 임신부 여성을 다뤘듯이 현대인은 타인과의 적절한 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분투하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인간적인 결속을 중시하는 과거의 공동체가 현재에도 과연 유효할까요.” 작가는 특히 출산이 한 사람의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고려하지 않은 채 출산 정책을 마련하는 정책 담당자들의 안이한 태도를 꼬집었다. “보통 언론에서 ‘출산율이 바닥을 친다’는 말을 많이 하죠. 저는 ‘저출산’이라는 단어 자체가 여성에게 출산의 책임을 전가하는 의미가 크다고 봐요. 출산율은 ‘한 여성이 가임 기간에 낳는 출생아 수’를 뜻하는데, 마치 사람을 가축을 셈하듯 대하는 느낌이 들어요. 지금껏 여러 출산 정책이 나왔지만 제 기능을 못 한 건 인간이 인간인 것을 인식하지 못한 탓입니다. 이 책을 통해 이 이야기가 우리 모두의 일일 수도 있다는 걸 실감했으면 좋겠어요.”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LG유플러스의 ‘특별한 기회’

    LG유플러스의 ‘특별한 기회’

    하루 4시간·6시간 근무 실시 9가지 타입 중 원하는 시간에 2년 계약직 올 50~60명 선발경남 김해시 LG유플러스 서상직영점 매장에서 일하는 천세나(31)씨는 매일 오전 9시 30분까지 두 자녀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준다. 회사에는 오전 11시에 출근해 아침마다 출근 전쟁을 치르지 않아도 된다. 이어 오후 3시 30분까지 매니저 근무를 마치고 나면 어린이집 하원 시간인 4시에 맞춰 다시 아이들을 맞으러 간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저녁 준비 등 집안일을 할 여유 시간이 생겼다. 천씨는 지난 3월 LG유플러스가 시험 도입한 ‘시간선택제’로 채용된 직원이다. 그는 “원하는 시간에 일하면서 경력도 쌓고, 가사·육아도 병행할 수 있게 됐다”면서 “내가 ‘누구 엄마, 누구 아내’가 아니라 나 자신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결혼, 출산, 육아를 겪으며 ‘경력이 단절된 여성’(경단녀)을 위해 하루 4시간 또는 6시간 선택 근무를 할 수 있는 ‘시간선택제’ 특별 채용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대상은 ‘영업전문인재’ 분야 2년 계약직으로, 상·하반기로 나눠 50~60명을 뽑을 계획이다. 선발된 직원들은 전국 LG유플러스 직영점의 ‘매장 매니저’(FM)로 근무하게 된다. FM은 통신 서비스 컨설팅·판매, 고객 응대 업무를 맡는다. 이들은 가사 활동 시간을 고려해 9가지 타입 중 원하는 출퇴근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에 고정된 근무시간을 맞출 수 없어 일할 기회가 없었던 여성들이 생활 패턴에 맞춰 역량을 발휘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3개월여에 걸친 평가 기간 동안 시간선택제 직원들이 성과도 높고 스스로 업무 만족도도 높아 이번 채용을 기획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이전 정부에서 추진했던 정책이다. 그동안 은행권 등에서 일부 시행해 오기는 했지만, 현 정부 들어 다시 쪼그라드는 추세였다. 하지만 경력 단절 여성들에게는 여전히 유효한 대안 근무 형태다. 업계 관계자는 “정규직 전환 이슈 때문에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여성 인재들의 일·가사 병행을 위한 정부 유인책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LG유플러스는 경단녀에 대한 채용 기회를 계속 확대해 이들의 재취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서류 접수는 오는 30일까지며. 다음달 현장 실습, 면접, 건강검진 등의 절차를 진행한다. 채용 관련 사항은 LG유플러스 채용 사이트(recruit.lguplus.com)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람만 보면 짖던 우리 멍멍이, 광진 훈련사 오니 달라졌어요

    사람만 보면 짖던 우리 멍멍이, 광진 훈련사 오니 달라졌어요

    직접 방문해 반려동물 교육 문제 원인 분석… 행동 교정 미취학 아동에 동물보호 교육 더불어 사는 ‘페티켓’ 알린다가정주부 A(36·서울 광진구 중곡동)씨는 반려견 때문에 고민이 컸다. 시도 때도 없이 컹컹 짖어대 이웃집에서 항의가 곧잘 들어오곤 했다. 집을 찾아온 사람들에겐 이를 드러내며 물려고 달려들어 친구조차 마음 편하게 초대하지 못했다. A씨의 걱정을 안 한 지인이 ‘우리 동네 동물 훈련사’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했다. A씨는 즉시 훈련사를 집으로 불렀다. 훈련사는 문제 행동의 원인을 분석한 뒤 조련을 거듭했다. 반려견은 언제 그랬냐는 듯 이상 행동을 하지 않고 온순해졌다. 광진구가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도입한 ‘찾아가는 우리 동네 동물 훈련사’가 지역 안팎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반려동물 1000만 시대의 모범 사업으로 꼽히며, 반려동물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이끌고 있다. 찾아가는 우리 동네 동물 훈련사 사업은 지난 3월 시작됐다. 반려동물 훈련사가 직접 집으로 찾아가 반려동물을 교육한다. 배변과 생활공간 영역을 구분하고, 문제 행동의 원인을 분석해 행동 교정을 해 준다. 교육이 끝난 뒤에도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해 추가 교육이나 상담을 해 준다. 한 주민은 “사람만 보면 짖어대며 물려고 해서 걱정이 컸는데, 훈련사의 조련으로 180도 달라져 깜짝 놀랐다”며 “이제는 마음놓고 애완견과 산책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다른 주민은 “우리 동네 동물 훈련사는 반려동물 주인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했다. 우리 동네 동물 훈련사인 고미정씨는 “우리 사회는 반려인만 사는 게 아니기 때문에 비반려인과 더불어 살기 위해선 반드시 반려견의 행동 교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반려동물 관련 민원을 분석해 보니 소음이나 공격 행위 같은 민원이 전체의 56%를 차지했다”며 “반려동물로 인한 이웃 간 갈등도 해소하고, 반려동물 주인들의 걱정도 덜어 줘 반응이 좋다”고 했다. 구는 만 5세 이상 미취학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동물 보호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생명 존중과 동물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 주기 위해서다. 동물 보호 전문 강사가 지역 내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찾아 반려동물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페티켓’을 알려 준다. 구 관계자는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시대에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과 이웃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인 페티켓은 꼭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이웃과 충돌 없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반려동물을 기를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성동, 새 핵심사업은 ‘스마트 포용도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성동, 새 핵심사업은 ‘스마트 포용도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당선자는 6·13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재선에 성공했다. 서울 25곳 자치구 구청장 중 최다 득표(69.46%)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성동구민 10명 중 7명이 정 당선자를 지지한 것. 정 당선자는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최다 득표로 당선됐다. 소감도 남다를 듯하다. -여야 통틀어 역대 성동구 선거 최다 득표율은 55%였다. 가능하다면 이를 넘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70% 가까이 나오리라곤 전혀 생각지 못했다. 구민들께서 그만큼 더 열심히 일해 성동을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달라는 메시지를 보내신 것 같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4년 전보다 각오도 더 새롭다. →압승 요인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지와 남북 관계에 대한 근본적 변화에 대한 희망,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지지, 그리고 저에 대한 지난 4년 평가, 이것들이 시너지 효과를 낸 것 같다. →현장에서 접한 민심은 어땠나. -선거운동 기간 주민들께서 ‘성동이 너무 살기 좋아졌다’, ‘성동구민이라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며 고맙다, 수고했다는 격려 말씀을 많이 해 주셨다. 정말 가슴 뿌듯하고, 힘이 났다. 구민들에게 ‘믿고 맡길 수 있는 든든한 구청장’이 되겠다. →민선 6기 4년간, 실제 성동구는 크게 발전했다. -성동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도시다. ‘성동구에 살아요’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구민들이 자부심을 느낀다. 낙후된 구도심에서 문화예술중심지로 거듭난 뉴욕 브루클린에 빗대 성동을 한국의 브루클린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여기에 안주해선 미래가 없다. 혁신적인 정책과 도전으로 성동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다.→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서울 25곳 자치구 중 24곳을 석권했다. 어느 정도 예상했나. -민선 6기 20곳보단 한두 곳 정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봤는데, 이렇게까지 압도적이 될 것이라곤 생각지 못했다. →민선 7기, ‘이것만은 꼭 해내겠다’는 게 있다면. -교육특구 재지정과 삼표레미콘 이전 및 포스코 과학문화미래관 건립, 이 두 개가 핵심이다. 교육특구 재지정을 받아 명문교육도시를 완성하겠다. 민선 6기 4년간 성동구는 교육특구 지정을 통해 교육에 대한 희망이 싹텄다. 교육 문제로 성동을 떠나는 주민들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이제는 교육 때문에 찾아오는 도시로 거듭나게 하겠다. 삼표레미콘 공장을 계획대로 2022년까지 이전하고, 서울숲 사슴방사장 부지에 포스코 과학문화미래관을 차질 없이 세우도록 하겠다. 포스코 과학문화미래관엔 세계적인 체험형 과학전시관인 미국 익스플로라토리엄과 제휴한 대규모 체험학습시설, 도쿄 산토리홀과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을 벤치마킹한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포스코 과학문화미래관이 건립되면 서울숲은 성동구를 세계에 알리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민선 7기 비전으로 ‘스마트 포용도시’를 내걸었다. -스마트 포용도시는 민선 7기 새로 추진하는 사업의 핵심이다.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것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과 포용도시를 접목한 개념이다. 4차 산업혁명의 지식과 기술이 모든 주민에게 공유되는 도시, 누구나 도시 정책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고 일자리·안전·복지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인간다운 삶이 보장되는 도시, 어린이·어르신·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보다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도시를 말한다. 한마디로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누구도 소외받거나 차별받지 않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진행 중인 사업이 있나. -우리나라는 외국엔 없는 거주자우선주차 구역이 있는데, 너무 비효율적이고 불합리하다. 개개인에게 수개월간 배타적 독점권을 주는데, 낮엔 대부분 비어 있다. 퇴근해서 출근할 때까지만 이용하기 때문이다. 주차 구역에 센서를 설치하고 모바일 앱을 개발해 비어 있는 시간에 필요한 사람들이 쓸 수 있도록 하려 한다. 지금 용역을 줘서 연구 중인데, 용역 결과가 나오면 시범적으로 운영하려 한다. 독거노인 돌봄도 추진하려 한다. 발광다이오드(LED)등에 센서를 달아 어르신들 움직임을 파악, 어르신들이 평소와 다르게 비정상적으로 움직이거나 한동안 움직이지 않으면 알람을 울려 구청 직원이 바로 찾아가는 시스템을 갖추려 한다. 이외에도 복지와 생활밀착형 행정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템들을 구체화하고 있다. →새로운 시도인 만큼 중지를 모으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하반기 중 ‘스마트 포용도시 지방정부협의회’를 만들려 한다. 전국 단체장들에게 제안해 뜻이 있는 분들과 함께하려 한다. 십시일반 예산을 모아 연구도 하고, 공동으로 실천하다 보면 모범 사례도 나와 일반화 토대가 구축될 것이라 본다. →주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해선 무엇에 주력할 계획인가. -미세먼지 걱정 없는 생활환경을 만들려 한다. 성동구는 미세먼지 수치가 다른 자치구에 비해 높은 편이다. 서울의 대기 질을 성동구 힘만으론 바꿀 수 없지만 최소한 실내 미세먼지가 성동구민의 건강을 해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 경로당, 어린이집, 초·중·고등학교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사물인터넷 기술을 도입해 미세먼지 배출 사업장을 실시간 관리·감독하겠다. 도로 비산먼지 제거를 위해 청소차를 보급하고, 성동구 자체 기준을 마련해 교통시설과 다중이용시설 공기 질을 엄격히 관리하겠다. 전담주치의와 방문간호사가 75세 이상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가 진료하는 ‘효사랑 주치의’ 사업도 확대해 어르신들이 건강 걱정 없이 노후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지자체 간 교류 논의가 활발하다. 정 당선자께선 어떤 역할을 할 계획인가. -평양은 모란봉구역, 보통강구역 등 18개 구역으로 이뤄져 있다. 기회가 되면 평양 구역 중 한 곳과 교류를 하고 싶다. 생활체육이나 문화 교류부터 하고 남북, 북·미 관계가 획기적으로 진전돼 경제 교류까지 할 수 있다면 남북 평화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서울과 평양뿐 아니라 기초자치단체 간 교류도 중요하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정원오 당선자는 행정 키워드는 ‘섬김·소통·감동’… “가슴 따뜻한 구청장” 평가 약자의 편에 서서 약자를 대변할 줄 아는 따뜻한 가슴을 지녔다. 입이 아닌 온몸으로 약자를 위하기에 지역 주민들도 그의 진정성을 피부로 느낀다. ‘섬김·소통·감동’, 이 삼박자가 그의 행정을 꿰뚫는 키워드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 자치구 최다인 70% 가까운 득표를 얻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따뜻한 가슴은 1995년 양천구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하며 싹텄다. 당시 돈도 ‘빽’도 없어 30년 정든 집에서 하루아침에 쫓겨나게 된 한 할머니를 도우며 약자 곁을 지키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결심했다. 대학 운동권 시절 힘없는 서민들의 눈물을 수없이 체감한 것도 자양분이 됐다. 2014년 7월 민선 6기 구청장으로 취임한 뒤 가장 공을 들인 건 힘없는 소상공인들의 눈물을 닦아 주는 일이었다. 우리 사회에 낯설던 ‘젠트리피케이션’(급격한 임대료 상승으로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 해결을 화두로 던지고, 성동구 자체적으로 여러 대책을 마련했다. 그의 노력으로 소상공인들은 희망을 얻게 됐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됐다. 성동발(發)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책은 전국적으로 이슈가 되며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재선에 성공, 다음달 1일 민선 7기를 시작한다. 민선 7기, 그의 가슴을 뜨겁게 데우는 화두는 ‘스마트 포용도시’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누구도 소외받거나 차별받지 않는, 어린이·노인·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편하게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젠트리피케이션에 이어 ‘성동발 스마트 포용도시’가 전국화할지 주목된다.
  •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조직운영·행정 혁신… 5대목표 사람중심 명품종로 완성할 것”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조직운영·행정 혁신… 5대목표 사람중심 명품종로 완성할 것”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 당선자는 3선 당선 일성으로 ‘조용한 혁신’을 강조했다. 김 당선자는 지난 14일 종로 선거 캠프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이번 임기에는 그동안 추진해 온 정책을 잘 마무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조직 운영 및 행정 시스템에 대한 일대 혁신을 통해 ‘사람중심·명품종로’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당선 포부로 ‘조용한 혁신’을 말씀하셨는데. -이번에 당선시켜 주신 것은 더 잘하라는 주민의 뜻으로 받들겠다. 많은 표차가 있는 만큼 책임감이 더 무겁다. 지난 민선 5~6기 동안 제도적인 부분에 순응하면서 그 범위 안에서 개선하는 데에만 노력해 왔는데 한계가 있는 것을 알게 됐다. 현재 상태에서는 (공무원들이) 시키는 일은 잘하는데 그 이상의 ‘플러스’ 성과를 내기가 어려운 환경이다. 그래서 조직운영 및 행정시스템에 대한 일대 혁신을 할 계획이다. 우선 조직을 좀 바꿀 계획이다. 부서 조정이 필요하다. 시민의 감시가 많을수록 공직자들은 싫어할 수 있지만 업무 방법이 더 달라질 것으로 보고 제도 변화도 함께 추진하겠다. 옴부즈맨 제도 등 시민 참여 공간을 확대하겠다. 민선 5~6기 성과와 이 같은 혁신을 바탕으로 종로를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도시, 구정 모든 분야에서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 ●경로당 등 다중시설 실내공기 개선 계속 →선거를 하면서 느낀 점은. -민선 5~6기 구청장을 하면서 현장에 많이 다녔는데 이번에 선거해 보니 앞으로 더 많이 다니면서 더 많이 소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주민들께서 저에게 주셨던 뜨거운 응원과 지지, 그리고 더 잘하라는 지적과 구민의 바람을 가슴에 담아 모두가 행복한 종로를 만드는 데 소중한 자산으로 삼도록 하겠다. →향후 4년간 종로 발전 구상은. -민선 5~6기 동안에는 종로가 역사도시라는 점에 착안해 전통문화와 현대문화 그리고 역사 흔적 등을 살려 서촌과 같은 매력 있는 곳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그러나 아무리 매력 있는 곳이라도 깨끗하고 건강해야 사람들이 찾아오는 만큼 민선 7기에는 건강도시로 발전시키는 데 더욱 속도를 내겠다. →구체적인 목표가 있다면. -청렴도시, 안전도시, 건강도시, 이웃과 더불어 사는 도시, 역사·문화로 잘사는 스마트도시를 5대 목표로 종로를 발전시키겠다. 공직자의 최우선 과제는 ‘청렴하고 친절한 행정서비스를 어떻게 구민에게 제공하느냐’인 만큼 청렴성을 기본으로 삼아 안전도시 구축 사업도 이어 가겠다. 폐쇄회로(CC)TV를 많이 구축해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내진설계를 의무화해 튼튼한 건축물이 들어서도록 건물주들을 지원하는 사업이 더욱 원활히 이뤄지도록 하겠다. 보행에 장애가 되는 시설물과 무분별하게 설치된 안내판, 지주 등을 정리하는 ‘도시 비우기’ 사업도 박차를 가하겠다. 무엇보다 종로는 도심지로 자동차 매연과 미세먼지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지리적 위치에 있다는 점에서 숨 쉬기 좋은 종로를 모토로 정하고 건강도시 만들기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 →종로는 차가 많은 도심이어서 건강분야가 취약할 것 같은데.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프로야구 경기가 전격 취소된 지난 4월 6일 지역별 미세먼지 지표를 보면 서울 자치구 대부분이 나쁨(80~150㎍/m³) 구간인 것으로 나타난 반면 도심에 있는 종로구는 보통(30~80㎍/m³) 구간인 것으로 측정됐다. 매일 아침 대로변을 물청소하고 분진흡입차량으로 도로 먼지를 줄여 온 결과이다. 경로당, 어린이집, 소극장, 헬스장 등 구민이 이용하지만 대기 관련법의 사각지대에 있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소규모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 자동차 배기가스,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 등을 집중 관리해 맑은 공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숨 쉬기 편한 도시가 되려면 많은 녹지와 자연생태계 보호가 필요하다. 종로는 북한산, 인왕산, 도심의 근린공원 등 풍부한 녹지대를 확보하고 있는데 여기에 도시농업을 활성화해 종로를 친환경 녹색도시로 만들고자 한다. 나대지, 건물 옥상 등을 청소해 그 자리에 텃밭을 조성하고, 자투리 부지에 도시텃밭을 만들어 도심경관 개선과 미세먼지 없는 쾌적한 종로 만들기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건물주·세입자 상생하게 가교역할 할 것 →현안 중 시급한 문제와 개선책은. -‘투어리스티피케이션’(관광을 뜻하는 투어와 젠트리피케이션 합성어)이라고 불리는 과잉관광 문제가 있다. 사람이 많이 찾는 도시가 되고 보니 실제 거주자들이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인해 생활불편을 겪기도 한다. 주민·관광객·상인과의 협의를 통해 관광객의 수를 제한하거나 시간 조정, 관광지 주민을 위한 인센티브, 일자리창출 등 정주 보호 대책을 만들겠다. 또 젠트리피케이션(급격한 임대료 상승으로 인한 원주민 내몰림 현상) 문제도 해소할 과제다. 젠트리피케이션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법적 제재나 건물주와의 협약 등의 방안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건물주와 세입자가 갑을의 관계가 아니라 상생의 관계가 돼야 한다. 건물주와 세입자가 신뢰를 회복하고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도록 가교 역할을 지속적으로 하겠다. →어떤 구청장이 되고 싶은지. -제가 그리는 종로는 전통을 잘 보존하면서, 지역특성에 맞는 개발을 하는 안전하고 현대화된 도시이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 지속발전 가능한 도시이다. 할머니가 어린 손자를 유모차에 태우고 거리를 걸어갈 때 어떤 위험이나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안전한 도시, 지금의 종로구민들과 그 후손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건강한 도시, 북한산의 새들이 종로 도심에서 지저귀는 생태도시가 임기 동안 제가 실현하고자 하는 종로의 모습이다. 주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우리 이웃의 삶을 살피며, 주민이 원하는 종로의 변화를 위해 ‘작은 것부터 천천히 그러나 제대로’라는 초심을 잃지 않고 ‘사람중심 명품도시 종로’를 완성하겠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문 닫는 민간어린이집 급증, 올 상반기만 1320곳 폐원

    출산율이 감소하면서 문을 닫는 민간·가정어린이집도 늘고 있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왕·과천)이 지난 15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 현재까지 전국 민간·가정어린이집 1320곳이 폐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3만 3701곳의 민간·가정어린이집 중 약 4%(지난해 연말 기준)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민간·가정어린이집이 4531곳 중 288곳 문을 닫아 폐원률 6.3%로 가장 높다. 이어 대구 71곳(5.8%), 대전 72곳( 5.3%), 전북 57곳(4.8%)이 문을 닫았다. 2015년 1811곳, 2016년 2174곳, 2017년에는 1900곳의 민간·가정어린이집이 폐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추세로 볼 때 2018년 폐원률은 이를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우수한 민간·가정어린이집을 선정해 매월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격을 갖춘 민간어린이집을 10년 이상 장기 임차해 국공립으로 전환,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 어린이집 정책의 초점이 국공립 어린이집에 주로 맞춰져 있어 폐업률이 늘고 있는 민간·가정어린이집에 대한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신 의원은 “급증하는 민간어린이집의 폐원은 출산율 감소뿐만 아니라 가정양육수당 도입 및 직장어린이집의 증가 등과 복합적으로 맞물려 있다”라며 “보육 취약 지역의 민간어린이집에 대해서는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을 통해 갑작스런 폐원으로 인한 혼란을 줄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사이버대학] 세종사이버대학교, 1인 1자격증은 기본, 장학금은 파격

    [사이버대학] 세종사이버대학교, 1인 1자격증은 기본, 장학금은 파격

    국내 최초 사이버대학으로 유명하다. 다음달 10일까지 2018학년도 가을학기 1차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실무 중심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각 분야 전문가를 배출하는 것으로 정평이 났다. 국제, 사회복지, 경영, 자유전공, 디자인 IT 등 10개 학부 30개 학과가 모집 대상이다. 홈페이지(http://home.sjcu.ac.kr)에서 ‘내게 맞는 전형 찾기’로 자신에게 맞는 전형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지원 전형은 지원동기와 온라인 인·적성 검사를 50%씩 반영해 평가한다. 다양한 장학금 제도가 돋보인다. 직장인장학, 나라사랑 장학, 가정주부 장학, 특성화인재, 희망인재, 외국어인재, IT인재, 미래인재 등 구분에 따라 1년 연속학기 수업료 30% 지급 혜택이 제공된다. 전국 어린이집·초·중·고교 재직자(이상 배움터 장학), 직업군인, 경찰, 소방관 복무 및 재직자(이상 호국 장학)는 입학금 면제와 함께 졸업까지 수업료의 50%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파격 지급한다. 1인 1자격증을 목표로 650여개의 공공기업 및 국내 유수 기업과 업무 협약을 맺고 있다. 대학원 신·편입생 모집은 7월 2일까지다. 입학 상담 문의는 (02)2204-8000.
  • 25개區 중 한국당 구청장 유일… 당보다 개인 승리 ‘소통의 여왕’

    25개區 중 한국당 구청장 유일… 당보다 개인 승리 ‘소통의 여왕’

    “서울시와 협력하며 구민 섬길 것” 분쟁·갈등 조정 현장 목소리 중시 당내 입지·정치 중량감 높아질 듯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당선자가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 25개 구청장 가운데 유일한 자유한국당 주자로 승기를 잡으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당이 참패하고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25개 구 가운데 24개를 차지하는 등 전국을 휩쓴 가운데 재선에 성공, ‘선거의 여왕’이란 평가마저 나온다. 조 당선자는 14일 “재선 구청장을 만들어 주신 45만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에 주신 표는 더욱 열심히 잘하라는 격려와 채찍의 의미로 겸허히 생각하고 서초의 품격을 더욱 높여 달라는 뜻으로 알고 잘 받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저를 지지 안 하신 분들의 마음도 소중히 헤아려 두 번째 4년, 서초를 활짝 꽃피워 ‘서초에 산다는 게 자부심’이 되도록 45만 구민 한 분 한 분을 정성껏 섬기겠다”며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조 당선자는 11만 7542표를 받아 민주당 이정근 후보(41.1%)를 2만 5000여표 차이로 따돌리며 절반이 넘는 득표율(52.4%)을 기록했다. 민주당의 거센 바람을 뚫고 초선으로 당선된 2014년 6·4 지방선거 때(49.8%)보다 유권자 지지를 더 많이 받아 의미가 크다. 이번 선전은 대체로 개인의 승리라는 평가다. 한국당은 보수 아성인 강남구마저 민주당에 내줄 만큼 지리멸렬했다. 실제로 조 당선자는 지난 4년간 적극 소통했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운영은 기본이고, 주민들과 얼굴을 맞대고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현장을 중시했다. 학부모들의 민원을 듣는 ‘스쿨톡’부터 어린이집을 찾아 육아 고충을 나누는 ‘보육톡’, 노인 복지를 챙기는 ‘골든톡’ 등 분야별 정기 소통의 장을 운영했다. 지지부진한 재건축이 신속히 진행되도록 구청이 분쟁과 갈등을 조정해 주고 각종 행정 절차를 신속히 지원한 ‘스피드재건축 119’도 반응이 좋았다. 조 당선자는 이번 선거 이후 당내 입지는 물론 정치인으로서의 중량감도 한층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경북여고, 서울대 대학원 국문학 석사, 경향신문 기자 출신으로 서울시여성가족정책관, 서울시 첫 여성 정무부시장, 청와대 문화관광비서관, 세종대 초빙교수, 한양대 대학원 겸임교수 등을 지냈다. 조 당선자는 행정으로 승부를 보면서 서울시와도 화합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번 선거 때 18개 동 구석구석을 다니며 미처 행정의 손길이 덜 간 곳이 있음을 깨달았다. 이러한 것까지도 잘 챙길 것이며 주민들과의 약속은 꼭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여야를 구분하지 않고 45만 구민들만 바라보고 뛰는 ‘서초당’이다. 서울시와도 긴밀히 협력하겠으며 품격 있는 서초다운 행정을 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구청장으로 복귀한 조 당선자는 최근 일어난 용산 상가건물 붕괴 사고를 염두에 두고, ‘안전 서초’를 강조했다. 지역 내 건축물에 대한 안전 점검 등 사전예방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독박육아·저출산의 대안-공동육아] “가정서 시작 ‘풀뿌리 육아운동’으로 저출산 해결 실마리 찾아야”

    [독박육아·저출산의 대안-공동육아] “가정서 시작 ‘풀뿌리 육아운동’으로 저출산 해결 실마리 찾아야”

    “우리나라의 저출산 현상은 정말 심각합니다. 정부도 빠른 속도로 돌봄 서비스를 늘리고 있지만, 기관 중심이라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돌봄의 틈새와 사각지대에서 한 여성의 삶은 경력 단절로 이어집니다.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돌봄은 저출산의 중요한 원인이 되고요. 지난해 ‘82년생 김지영’ 세대와 간담회를 열었는데 대부분 아이를 키울 때 겪는 어려움을 호소하더군요. 독박육아로 정신적 고립감과 부담감이 엄청났습니다. 돌봄을 매개로 이웃과 교류하면서 지역 사회가 관심을 두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공동체가 활기를 띠고, 엄마들이 독박육아에서 해방됩니다. 정책이나 시스템만으로 해결하려면 어렵습니다. 지금 한국 사회에서는 공동육아와 같은 움직임이 절실합니다.”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난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의 공동육아 신념은 이처럼 뚜렷했다. 그는 공동육아를 ‘아래로부터의 육아 운동’이라고 정의했다. 국가적 관점에서 펴는 ‘위로부터의 육아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 한 가정에서 시작되는 풀뿌리 육아 운동으로 저출산 현상을 해결할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고 봤다. 공동체의 육아에선 단 한 명의 엄마도 소외되지 않을 수 있다. 공동육아는 부모들끼리 자연스레 이루는 문화 운동이다. 국가는 뒤에서 묵묵히 지원하는 ‘조연’이다.→공동육아를 위한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동육아나눔터도 확보하기 쉽지 않다던데. -공동육아나눔터는 지방자치단체가 공간을 확보하고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사업 모델이다. 나눔터 설치 비율을 지자체 정부합동평가지표에 반영하는 식으로 독려하고자 한다. 대우건설·한국토지주택공사(LH)와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앞으로 아파트를 지을 때 나눔터 공간을 반드시 확보하겠다는 내용이다. 2014~2017년 폐쇄된 어린이집이 3500곳이다. 이를 지자체가 인수하는 방법도 있다. 작은 도서관이나 보건소 같은 곳도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지방 출장을 다녀왔는데, 동사무소가 사라지는 곳도 많다더라. 그런 공간을 공동육아를 위한 공간으로 쓸 수 있다. 물론 지자체와 중앙정부가 이를 눈여겨봐야 한다. →공동육아 공동체가 이어지려면 부모의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참여가 필수다. 그러나 맞벌이 가정은 참여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용자 수요에 맞게 돌봄의 방식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본다. 운영 방식을 다양화하는 거다. 예컨대 맞벌이 부부는 평일 참여가 어렵다. 대신에 주말에 영어나 피아노를 가르쳐 주는 등 재능을 기부할 수 있다. 비(非)맞벌이 부부는 주중에 도와주면서, 주말에 아이를 맡기고 자신만의 일정을 소화할 수도 있다. 공동체에 따라서 지역의 은퇴 교원이나 대학생 자원봉사 등 보조할 수 있는 통로는 다양하다. →젊은 세대에선 출산 계획이 없거나 비혼을 주장하는 이도 늘고 있다. 이들에게 결혼과 출산을 강요할 순 없지만, 저출산은 모두가 공감하는 사회문제다. 이들과도 부담을 함께 나눌 수 있을까. -독일 유학시절 대학원 친구의 아이를 돌봐 주는 게 일이었다. 교수 면담이 있을 때 나에게 자주 부탁했다. 하지만 우리는 직장 동료나 친구에게 아이를 맡기는 문화가 활발하지 않은 것 같다. 저출산과 고령화는 사회 모든 구성원에게 영향을 미치는 이슈다. 출생률 감소는 노동력 감소로 이어지고 사회 전체의 생산성 저하와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연금·보험료 등 사회에 낼 지출은 줄어드는데 받는 사람은 늘어난다. 따라서 모두가 저출산 문제에 책임이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다만 젊은 세대 사이에서 결혼이나 출산을 피하는 건 현재의 사회구조와 큰 관련이 있다. 출산과 양육 부담이 여성에게 집중된 현실이 작용했을 수 있다. 돌봄을 공동체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의식이 아직 약하다. 정부의 정책적인 노력과 아울러 사회 구성원 개개인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과연 내 아이도 아닌데 책임지라는 말이 그들에게 쉽게 다가올까. -사회계약설에 따르면 국가는 합의에 따라 만들어진 사회 공동체다. 개개인이 공동체가 지향하는 철학과 국가 이념에 동의하는 데에서 출발한다. 그때 비로소 개인은 국가를 이루는 중요한 구성원이라고 스스로 인식한다. 육아 문제도 마찬가지지만, 우리는 아직 혈연공동체로서 의식이 강하게 남아 있다. 공동육아를 통해 사회적 약자, 소수자, 어린이를 공동체가 책임진다는 인식이 중요하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시작해야 하고 또 확대해야 한다. 1960~70년대 독일 등에선 기성세대의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며 학생들이 ‘68운동’을 일으켰다. 당시 육아 문제를 둘러싼 논의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어린이집 교육이 올바른 것인지, 지향성과 이념은 무엇인지를 제기하면서 강력한 대안 보육운동을 일으켰다. 여기서 배울 점은 육아 문제를 공동체의 문제로 놓고 철학과 운영방식을 논의했다는 거다. 독일의 ‘마더센터’가 생겨 국가가 보육을 지원해 주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보육의 방향성은 너무나도 중요한 쟁점이다. 우리도 이런 움직임으로 보육의 사회적 책임을 환기해야 한다. →구체적인 방법이 있나. -올해 공동육아나눔터를 260개까지 늘리겠다는 정책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공동육아가 ‘문화운동’으로서 자리잡아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해 정부 내에서도 단순한 정책적인 해법만으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결국 아이를 낳을 젊은 세대의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얘기다. 아래로부터 공동체 문화를 형성해 가는 자발적인 움직임이 필수다. 국가가 강제로 나서서 퍼뜨릴 순 없지만 도움을 줄 수는 있다. 가장 큰 난관은 ‘공간’이다. 집세가 이렇게 비싼 나라가 또 있을까. 민간 차원에서 공동육아를 하고 싶어도 공간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본다. 공동육아나눔터라는 공간은 이런 움직임을 일으킬 수 있는 기폭제로써 기능할 수 있다. →우수 사례를 확산하는 것도 중요해 보이는데. -여가부는 2010년부터 공동육아나눔터 사업을 지원했다. 서울시 마을공동체나 경기 육아나눔터, 제주 수눌음육아나눔터 등 최근엔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자녀 돌봄 공동체도 생겨났다. 세종시가 좋은 사례다. 도담동 주민센터에 공동육아 공간을 만들어 놓으니 하루에 1000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세종시장은 앞으로 주민센터를 만들 때 항상 공동육아 공간을 만들겠다고 했다. 현재 세종시에 7개 정도가 있는데, 앞으로 16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일부 북유럽 국가를 제외한 일본이나 독일 등 선진국에서도 아빠 육아 참여율은 높지 않은 게 현실이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공동육아가 엄마들이 모여 육아 부담을 나누는 것에서만 그쳐선 안 될 것 같은데. -남성도 공동육아의 주체다. 여성들만의 ‘독박 공동육아’로 흘러가서는 안 된다. 여가부는 이런 점을 분명히 밝히면서 품앗이리더 교육, 가족상담, 부모 교육과 아빠 육아모임 운영을 통해 남성의 육아 참여가 확대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제도와 문화가 함께 바뀌어 가야 한다. 예컨대 롯데그룹은 아빠의 육아휴직이 두 달로 의무화됐다. 최근 은행권 관계자를 만났는데 그곳에서도 이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소득 대체율도 높여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제도적 노력뿐 아니라 남성이 육아휴직을 마음 놓고 쓰는 분위기도 필요하다. 한 중앙부처는 남성이 육아휴직을 쓰면 장관이 불러서 인사하고 잘 다녀오라고 격려해 준다고 한다. 눈치를 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쓰는 문화를 정착하려는 움직임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도 요즘 떠오른다. 정시퇴근 문화를 늘리고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러면서 여가부가 하는 가족친화 인증제도를 중소기업까지 확대하며 정부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방법도 있다. 이렇게 남성이 육아에 참여할 가능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안양시, 지하철 실내주차장 등 다중이용시설 101곳 ‘라돈’ 측청

    경기 안양시는 폐암 1급 발암물질인 ‘라돈’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관리 방안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최근 시중에 유통 중인 침대 매트리스 21종에서 방사성 물질인 라돈이 대량 검출됐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메트리스는 코팅재료인 돌가루를 사용하는 과정에서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흡연 다음으로 폐암을 일으키는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은 토양, 암석에서 나와 소리없이 떠다니는 무색, 무취, 무미의 공기보다 9배 무거운 기체다. 먼저 시는 시민의 높아진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지하철·철도역사 4곳과 지하쇼핑몰 2곳, 실내주차장 95곳 등 주요 다중이용시설 101개소에 대해 라돈 농도 측정을 차례대로 실시할 방침이다. 건강에 민감한 계층인 노약자가 이용하는 경로당(240곳), 어린이집(112곳) 등 400여 개소도 포함된다. 이와 함께 시는 일상생활 속 라돈 공포를 줄이기 위해 라돈측정기를 구입해 시민에게 대여하는 공유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측정기 15대를 구매해 이 중 5대는 시청에 각각 5대는 만안, 동안구청에 비치할 예정이다. 현재 라돈측정기 업체에 주문이 쇄도해 다음 달 부터는 대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여방법에 관한 상세한 일정은 이번 달 안으로 시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이다. 또 시는 라돈이 검출된 침대를 청소행정과와 협조해 철저하고 신속하게 회수할 방침이다. 라돈 검출 침대는 한국원자력기술원이 제공하는 밀봉용 비닐을 받아, 포장 후 시 청소행정과에 연락하면 기동반이 현장을 방문해 거둬간다. 밀봉용 비닐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라돈이 기준치를 초과한 모델명도 확인할 수 있다. 경기연구원의 라돈농도와 폐암사망자 간 관계도에 의하면 라돈 농도가 높은 시·군이 동시에 폐암사망자 비율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의 라돈농도는 국립환경과학원의 경기도 주택 라돈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권고기준(148Bq/㎥ ) 보다 낮은 134.0Bq/㎥(2014년), 60.6Bq/㎥(2016년)로 각각 나타났다. 전문가는 폐암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인 라돈 농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평소 환기를 자주 하고, 건물 바닥이나 벽의 갈라진 틈을 보강해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시 관계자는 “시민의 건강과 안전이 걸린 문제인 만큼 최대한 신속하게 라돈 제품을 수거하고 라돈 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집사부일체’ 박지성 딸 공개 “눈 크기는 엄마 김민지 닮아 다행”

    ‘집사부일체’ 박지성 딸 공개 “눈 크기는 엄마 김민지 닮아 다행”

    ‘집사부일체’에서 축구 국가대표 출신 해설위원 박지성의 딸이 공개됐다. 10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는 박지성이 사부로 출연해 멤버들과 하루를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지성은 1남1녀의 아빠가 됐다며, 첫째 딸은 30개월 정도 됐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딸에 대해 “눈은 아빠를 닮았는데 다른 부분은 엄마를 닮았다. 다행히 눈 크기는 엄마를 닮았다”고 말했다. 이에 멤버들은 “다행이다”라고 농담을 건넸고, 박지성도 “나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박지성은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육아를 전담하고 있다”며 “첫째는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집에 있을 때는 같이 놀아준다. 출퇴근을 하는 직업이 아니니까 일이 없을 때는 아이와 하루를 보낸다”고 밝혔다. 특히 박지성은 “육아만큼 힘든 게 없다. 차라리 경기를 두 번 뛰는 게 낫다. 똑같은 걸 계속 해줘야 하는 것이 힘들다”고 육아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연예팀 seoulen@seoul.co.kr
  • [독박육아·저출산의 대안-공동육아] 아빠도 공동육아 참여… 놀이도, 공부도 아이들 눈높이로

    [독박육아·저출산의 대안-공동육아] 아빠도 공동육아 참여… 놀이도, 공부도 아이들 눈높이로

    한국의 남성 유급 육아휴직 기간은 최대 52주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일본과 함께 가장 길다. 하지만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도는 10% 언저리에 머물며 OECD에서 하위권을 면치 못한다. 육아휴직 기간의 소득대체율도 32%로 가장 낮다. 아빠 육아휴직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육아휴직을 해도 되지만, 다시 돌아와서 일할 생각은 마라”라는 비아냥이 적어도 한국 사회에선 유효하다. 이는 고스란히 여성의 독박육아로 이어진다. 공동육아에서도 마찬가지다. 공동육아의 역사가 깊고 시스템이 잘 갖춰진 일본과 독일에서도 아빠의 공동육아 참여는 저조했다. 일본 가이즈카 육아네트워크에 남성은 쉬는 날에만 간신히 참여한다. 독일에서도 아빠는 전일제 근무가 많아 아이는 엄마의 손에 길러졌다.아빠도 육아의 주체다. 2016년 영국 옥스퍼드대 ‘자녀양육연구소’에 따르면 아빠가 적극적으로 돌본 아이에 비해 엄마의 ‘독박육아’로 자란 아이의 우울증 위험도가 13%나 높았다. 그만큼 아빠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다행히 그 가능성을 멀지 않은 곳에서 찾았다. 지난달 26일 찾은 대구 안심마을 공동체다. 지역 내 20개가 넘는 협동조합이 뭉쳤다. 이 중 공동육아 협동조합인 ‘동동 어린이집’의 아빠들을 만났다. 동동의 아빠들은 주말을 맞아 아침부터 아이들이 놀 수영장을 만들고 있었다. 혹여 놀다가 화상이라도 입을까 아빠들이 힘을 합쳐 비닐 차광막을 쳤다. 공동육아 공동체에선 부모끼리 서로 별명을 부른다. 동동 아빠들의 별명은 ‘어부’, ‘베리’, ‘건담’, ‘태양’, ‘꿀남’ 등이다. 별명은 자기가 하고 싶은 걸로 정한다. 아이에게 좀더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취지다. 별명으로만 부르다 보니 서로 본명을 까먹기도 한다. 어린이집 일과가 끝나면 아빠가 아이를 데리러 간다. 우리 집 애만 데리고 가는 게 아니다. 선택은 아이가 한다. 친구와 더 놀고 싶으면 그 집으로 간다. 놀다가 늦어지면 잠도 친구와 같이 잔다. 동동에서 ‘꿀남’으로 불리는 김규남(35)씨는 “우리 세대가 골목에서 자란 마지막 세대인 것 같다”면서 “이웃에서 또래와 함께 자라는 것에 향수를 가진 아빠들이 여기에 참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공동육아의 공동체 생활 초반엔 엄마는 물론 아빠의 참여도 높다. 그러나 모임이 이어지고 점점 시간이 흐르면서 아빠의 참여는 저조해진다. 아빠 관심사와는 거리가 먼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동동은 아빠의 참여를 독려하고자 ‘아빠가 좋아하는 것’을 하기로 했다. 당구나 낚시를 하면서 쌓았던 유대감은 ‘아재 어디가’로 이어졌다. 주말마다 아이를 데리고 근교로 놀러 간다. 아이는 아이대로 놀고, 아빠는 아빠대로 둘러앉아 마을의 대소사를 논한다. 두 아이를 기르며 이곳에서 ‘어부’로 불리는 김성욱(39)씨는 “아빠도 육아의 주체로 아이와 놀면서 지내고 싶다”면서 “공동육아를 하면서 ‘육아’를 주제로 다양한 직업군의 아빠들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 좋다”며 웃었다.아이는 성장해 가면서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게 많아진다. 다양한 아이의 욕구에 부응하고자 아빠들은 방학 때마다 ‘아빠 인문학’ 강좌를 연다. 이름은 거창하지만 실상은 소소하다. ‘컴퓨터 해부하기’와 ‘별자리 같이 보기’ 등이다. 아빠들의 전공을 살려서 아이들의 눈높이로 가르친다. 수강 계획을 짜서 올리면 아이들이 신청한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하면 가차 없이 폐강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아이들의 승부욕을 자극했던 ‘바둑 두기’는 최고의 인기 강좌였다. 우리 아빠가 다른 친구의 ‘선생님’이 되는 경험은 아이에겐 커다란 자랑으로 다가간다. 아이가 달라지면 아빠도 달라진다. 아빠도 계속 아이와 함께하고 싶기 때문이다. 동네엔 아빠들의 아지트가 있다. 안심 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카페 ‘땅과 사람이야기’다. 아빠들은 주중에 시간이 될 때마다 이곳에 모여 다양한 주제로 회의한다. 주말에 열리는 음악회엔 누구를 섭외할지, 이번 여름방학 땐 무슨 강좌를 열지 등이다. 안심마을 공동체에 속한 협동조합별로 정해진 회의 날짜가 있지만, 대개는 비정기적으로 모인다. 카페는 밤 9시면 문을 닫지만 불은 꺼지지 않는다. 아빠들의 대화가 끊이지 않아서다. 이곳에서 아빠만 육아를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아빠도 육아의 당당한 주체로서 참여한다. 육아에서 소외되고 나아가 가정에서 소외되는 아버지를 바라지 않는다. 그 자신도 두 아이의 아빠이자 안심마을 공동체의 대소사를 도맡는 이형배 마을문화공작소 ‘와글’ 대표는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을 이렇게 정의했다. “마을에서 아이를 키운다는 말을 ‘지역’에 한정해서 이해하면 안 됩니다. 공동체는 관계를 중심으로 꾸려지는 겁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욕구가 만나고 이를 충족해 주는 거죠. 공동육아도, 아빠들의 참여도 마찬가집니다. 마을 사람끼리 다양한 접점이 있어야 해요. 한마디로 ‘지저분한’ 관계여야죠. 그래야 공동체가 더욱 끈끈해지고 참여도 지속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글 사진 대구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완성형 신도시 남양주 별내지구서 ‘남양주 우미린 2차’ 막바지 분양

    완성형 신도시 남양주 별내지구서 ‘남양주 우미린 2차’ 막바지 분양

    교통·교육·편의시설 등 모든 것이 갖춰져 있는 완성형 도시 남양주 별내지구에서 ‘남양주 별내지구 우미린 2차’가 막바지 분양을 진행 중이다. 우미건설이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지구 A20블록에 공급하는 남양주 별내지구 우미린 2차는 지하 1층~지상 20층, 8개동, 전용면적 84㎡A 325세대, 84㎡B 260세대 등 총 585세대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는 샛별초와 더불어 지구 내 별가람 중·고 및 학원가 등이 이미 갖춰진 교육 환경을 갖췄다. 또한 주변에 이마트 별내점, 메가박스 별내점 등 쇼핑시설을 비롯해 별내동 카페거리 등이 구축돼 우수한 정주 여건이 마련되는 가운데 신도시에서 겪는 입주 초기 불편함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풍부한 개발호재를 기반으로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별내지구 남쪽에 위치한 경춘선 별내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서울지하철 4호선(공사 중)과 8호선이 별내지구로 연장될 계획이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별내지구 중앙을 관통해 별내IC를 통해 수도권 전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으며, 세종-포천고속도로 구리-포천 구간 개통으로 도로여건이 더욱 개선됐다. 남양주 별내지구 우미린 2차는 전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했으며 일부 가구에서는 단지 서쪽으로 흐르는 용암천을 조망할 수 있다.. 모든 동에서 직접 접근 가능한 통합 지하주차장 설계를 도입했으며, 확장형 주차공간이 30% 이상 설치돼 단지 생활의 편의와 안전까지 고려했다. 지상에는 차가 없는 쾌적한 단지로 조성되며(근린생활시설 주차장 제외), 카페 Lynn과 통학차량 하차공간을 연계해 자녀들의 안전한 등하교는 물론 통학차량을 기다리는 학부모들을 배려했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로는 특별한 기념일이나 내방 손님을 위해 제공되는 게스트하우스와 아늑한 분위기의 단지 내 카페 Lynn, 헬스장, 골프연습장, 어린이집, 경로당, 독서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초고속정보통신특등급(예비인증), 녹색건축(예비인증) 등 앞선 첨단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며,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을 돕는 무인택배시스템 등도 적용된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재건축 규제로 인해 수도권 신규 공급 아파트로 시선을 돌리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며 “별내지구에서 2년여 만에 나오는 물량이어서 희소가치가 부각되는 가운데 물량 소진도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남양주 별내지구 우미린 2차의 견본주택은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입주는 2019년 12월 예정이다. 관련 정보는 대표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독박육아·저출산의 대안-공동육아] “獨도 보육시설 부족 하지만…개선 희망에 30대 출산붐”

    [독박육아·저출산의 대안-공동육아] “獨도 보육시설 부족 하지만…개선 희망에 30대 출산붐”

    “독일도 저출산을 이겨내려고 지난 50년간 부단히 노력했어요.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이제 성과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죠.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을 합니다.”지난달 11일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의 독일 아동청소년정책연구소에서 아동 보육과 사회적 서비스를 연구하는 브리짓 리델 박사가 독일의 보육 현실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2000년대 이후 사회적 보육을 확대하려는 정부와 지역공동체 덕분에 육아 환경이 크게 나아졌지만 여전히 부족한 보육시설과 여성에게만 지워진 육아 부담 등은 독일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리델 박사에 따르면 독일 내 3세 미만 영아에 대한 보육시설은 여전히 부족하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아이를 낳기 전부터 보육기관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간신히 자리를 구할 수 있는 곳도 있다. 기관의 돌봄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우리나라로 치면 가정 어린이집과 유사한 ‘타게스 무터’에 아이를 맡기는 부모도 많다. 리델 박사는 “인맥이나 연줄 등을 활용해 자신이 원하는 보육기관에 일찍 등록하는 부모가 있는가 하면 그러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독일 정부와 주정부, 지방정부가 이를 해결하려고 보육시설을 짓지만 여전히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이를 집에서 돌봐야 하는 상황이 되면 대개 여성이 일을 그만두거나 시간제로 근무한다. 마더센터를 이용하는 부모도 대부분 육아휴직 중인 여성이나 주 30시간 미만 근무하는 여성들이었다. 실제 독일 아동청소년정책연구소가 2016년 발간한 ‘독일의 교육’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6세 이하 아이가 있는 가구 중 남성의 86%는 전일제로 근무했지만 여성은 단 18%만 이에 해당했고 38%는 시간제로 일했다. 리델 박사는 “노동의 유연화가 대개 여성에게만 적용되다 보니 고학력 전문직 여성들이 출산을 기피해 온 것이 사실”이라면서 “육아휴직 관련 법제를 정비해 아빠의 육아휴직률이 8%에서 40%로 늘었지만 여전히 스웨덴 등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선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리델 박사는 독일의 보육 환경이 앞으로 개선될 거란 희망을 갖고 있다. “독일 정부와 주정부가 다양한 보육 정책을 합의하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 사이 마더센터나 가족센터, 다세대 하우스와 같은 지역공동체가 제 역할을 해 주고 있다”면서 “최근 30대 여성들 사이에서 부는 ‘출산붐’도 그러한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뮌헨(독일)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사설] 평범한 이웃의 헌신 강조한 현충일 추념사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보훈’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 ‘이웃’과 ‘가족’ 등의 단어들을 수차례 반복하면서 평범한 이웃들의 관심으로 만드는 역사와 나라 사랑을 부각했다. 지난해까지 역대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는 전쟁 희생자들이나 독립 유공자들을 기리며 애국심을 강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문 대통령의 추념사에는 ‘이웃’이라는 단어가 9번이나 등장했다. 대신 ‘가족’이라는 단어가 ‘애국’과 마찬가지로 7차례 사용됐다. 지난해 애국(자)은 22차례나 언급됐다. ‘평범’이라는 단어도 4차례 언급됐다. 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보훈의 의미에 대해 “국가를 위한 헌신에 대한 존경”이라고 정의함과 동시에 “이웃을 위한 희생이 가치 있는 삶이라는 것을 가슴에 깊이 새기는 일”이라고 규정했다. 애국과 보훈이라는 것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 평범한 이웃들의 헌신이 곧 나라 사랑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이웃을 위해 희생한 ‘의인’들인 채종민 정비사, 황지영 행정인턴, 금나래 어린이집 교사, 대학생 안치범군 등을 차례로 열거하면서 추도했다. 일상에서 이웃의 목숨과 안전을 지켜 낸 의인들 역시 잊지 않겠다는 메시지다. 이날 추념식 장소를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잡아 국가 유공자들의 평범성을 강조한 것도 의미 있다. 독립 유공자와 참전 유공자 등으로 묘역이 조성된 서울현충원과 달리 대전현충원에는 의사상자·소방 및 순직공무원들이 잠들어 있다. 평범한 일상에서 이웃과 가족을 아끼는 마음이 현재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는 메시지다. 문 대통령 내외는 추념식에 앞서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김기억 육군 중사 등이 안장된 무연고 묘지를 찾았다. 후대에 잊혀져 가는 무연고 묘소를 끝까지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돌보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애국과 보훈에 보수와 진보가 따로일 수 없다”며 보훈 정신이 진영 논리에 이용당하지 않고 국민 통합의 길로 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비무장지대 유해 발굴 추진도 의미 있다. 문 대통령은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 비무장지대의 유해 발굴을 우선 추진하겠다”면서 “미군 등 해외 참전용사들의 유해도 함께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휴전선 155마일에 걸친 유해 발굴은 지뢰 제거와 남북 군사력 후방 이전 등 걸림돌이 있다. 하지만 북·미 정상회담 이후 예상하는 종선선언 등과 함께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첫 사업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하나금융, 국공립어린이집 건립 MOU

    하나금융, 국공립어린이집 건립 MOU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5일 보건복지부,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저출산 현상 대응을 위한 국공립 어린이집 건립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김정태(뒷줄 왼쪽 첫 번째) 하나금융 회장, 박능후(두 번째) 보건복지부 장관, 김상희(세 번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서울 영등포구 하나푸르니 신길어린이집에서 업무 협약식을 진행한 뒤 어린이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2020년까지 90개의 국공립어린이집을 건립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지주 제공
  • [독박육아·저출산의 대안 공동육아] 아이·노인 함께 어울려 지낸다… 돌봄 사각지대 없앤 ‘新가족’

    [독박육아·저출산의 대안 공동육아] 아이·노인 함께 어울려 지낸다… 돌봄 사각지대 없앤 ‘新가족’

    독일도 우리나라처럼 3세 이하의 아이는 가정에서 키워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영아를 위한 보육 시설은 미비했고 양육 부담은 오롯이 엄마에게 지워졌다. ‘독박육아’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엄마들이 힘을 모아 공동육아의 첫발을 내디뎠다. 1980년 ‘마더센터’가 탄생했고 전 세계로 확산됐다. 독일 내 400여개의 마더센터와 행정기관이 만든 500여개의 공동육아 시설 중 일부는 지역 사회에서 돌봄이 필요한 노인과 장애인, 이민자를 위한 공간으로 진화했다. 2006년 연방정부는 이런 마더센터를 토대로 540여개의 ‘다세대 하우스’를 세웠다. 크기와 형태가 다양하지만 아이들과 노인의 돌봄 사각지대를 없애고 세대 간 교류한다. 독일의 공동육아 모태인 마더센터를 둘러봤다.지난달 7일 독일 최초의 마더센터 3곳 가운데 하나인 니더작센주 잘츠기터 마더센터에선 아이들이 마을 노인들과 함께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다. 눈을 가린 채 엎드려 있던 에밀리아(4)가 일어나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누구야?, 누가 숨겼는지 모르겠네!” 에밀리아를 둥글게 감싸고 있는 아이들은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안간힘을 쓴다. 아이들 뒤 의자에 앉아 있는 한 노인이 ‘여기’라는 입모양을 지으며 물건을 가져간 아이를 슬쩍 가리킨다. 에밀리아가 물건을 숨긴 아이를 찾아내고 아이들과 노인들은 한바탕 웃는다. 20여명의 아이들이 2~3명의 보육교사와 함께 놀이를 하면 이곳에서 돌봄을 받는 노인 10여명이 이를 지켜본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은 의자에 깊숙이 몸을 기댄 채 아이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생기로 가득 찬 아이들 모습에서 삶의 활력을 찾는다. 점심때면 아이들과 노인들은 테이블에 뒤섞여 앉아 식사를 한다. 보육교사와 보조교사가 앉아 아이들과 노인들의 소통을 돕는다.잘츠기터 마더센터는 3세 이상의 미취학 아동들을 대상으로 노인과의 시간을 갖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잘츠기터 마더센터 설립자이자 프로젝트를 기획한 힐데가르드 쇼스(74)는 “마더센터가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한 30여년 전부터 다양한 세대가 이 곳에서 교류했지만, 한 발 더 나아가 적극적인 ‘소통의 장’을 만들어 지역 주민들에게 가족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제 막 세상을 알아가는 아이들이 노인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더 넓은 세상을 배울 수 있다고 여겼다. 에밀리아의 어머니이자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워킹맘’ 테사 겐터(37)는 “아이들이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이들과 교사만 있는 일반 어린이집과 달리 다양한 배경과 세대의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는 게 아이들 교육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겐터는 지난해 7월 바이에른주 뮌헨에서 잘츠기터로 이사 왔다. 인근 도시에 직장을 구하기도 했지만 이곳이 아이를 키우기에 더욱 좋은 환경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정해진 시간에 아이를 꼭 데려와야 했던 뮌헨과 달리 이곳에선 조금 늦더라도 아이를 돌봐 줄 사람들이 많아 서두르거나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 다섯 아이를 홀로 키우는 훔머스 니콜(38)은 9년 전부터 잘츠기터 마더센터를 이용하다 올해부터 마더센터의 전일제 근로자로 나섰다. 최근엔 맏딸(17)도 주말이면 각종 행사에서 엄마를 돕는다. 니콜은 “막내딸인 리자(4)는 어린이집이 끝나면 마더센터로 달려온다. 내가 있어서가 아니라 이곳엔 리자의 친구와 이모, 삼촌, 할머니, 할아버지가 있기 때문이다. 리자는 이곳을 ‘가족’이 있는 곳으로 생각한다”고 미소를 지었다.잘츠기터 마더센터는 지하 1층, 지상 3층에 2300㎡(약 700평) 규모다. 휠체어를 타거나 보행보조기를 이용하는 노인들을 위한 자동문을 지나면 왼쪽엔 카페가 있다. 아이들과 부모, 노인, 이민자, 마더센터 직원 모두가 이곳을 사랑한다. 실외 테라스까지 포함하면 100명 이상이 앉을 수 있다. 카페는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자 ‘광장’이다. 이용자들을 위한 새 프로그램에 대한 제안이나 논의는 물론 처음 방문한 사람들과의 만남도 이곳에서 이뤄진다. 가장 바쁜 시간은 점심 시간이다. 아이를 돌보느라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없었던 엄마뿐 아니라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지역 주민들을 위해 저렴한 가격에 식사를 제공한다. 마더센터 내엔 0~3세 아이들을 위한 공간과 3~6세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집이 있다. 초등학교 수업을 마친 뒤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한 공간, 어린이집이 끝난 뒤 보호자가 올 때까지 아이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도 따로 조성돼 있다. 2층 어린이집 외에는 모두 바깥 정원이나 놀이터로 나갈 수 있도록 동선이 짜여졌다. 독일 정부는 마더센터의 공동육아와 세대 교류를 확대하고자 2006년부터 다세대 하우스 정책을 펼치고 있다. 같은 해 잘츠기터 마더센터를 방문한 가족노인여성청소년부 장관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현 국방부 장관)은 세대 통합과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는 방안으로 마더센터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하고자 했다. 독일 전역에 540여개의 다세대 하우스가 생겼고, 이 기관들은 연간 4만 유로(약 5100만원)를 연방정부와 시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 글 사진 잘츠기터(독일)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文, 무연고 묘지 참배·의사자 호명… “평범한 국민이 나라 지탱”

    文, 무연고 묘지 참배·의사자 호명… “평범한 국민이 나라 지탱”

    현직대통령 최초로 무연고 묘 찾아 “국가가 끝까지 잊지 않고 기릴 것” ‘시민의 용기’가 국가 원동력 강조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식도 참석 “앞장서 독립만세를 외친 것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쟁터에 나간 것도,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하며 경제발전에 이바지한 것도,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을 때 두 주먹 불끈 쥐고 거리에 나선 것도 모두 평범한 우리의 이웃, 보통의 국민들이었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은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가족과 이웃을 위한 따뜻한 마음과 의로운 삶이 바로 대한민국을 지탱한 힘이었음을 강조했다.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무연고 묘지를 참배해 국가 유공자를 국가가 끝까지 잊지 않고 기리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올해 현충일 슬로건 ‘428030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에도 이런 의미가 담겼다. 428030은 현충원을 비롯한 10개의 국립묘지에 안치된 안장자 수다. “2006년 아이를 구하고 숨을 거둔 채종민 차량정비사, 2009년 교통사고를 당한 이를 돕다 숨진 어린이집 금나래 교사와 김제시 농업기술센터 황지영 행정인턴, 2016년 화재 현장에서 이웃을 대피시키고 숨을 거둔 대학생 안치범씨….” 문 대통령은 먼저 이들을 차례로 호명하며 “이러한 분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우리 자신처럼 평범한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자각할 수 있었다”고 했다. 독립유공자나 참전용사 등 전통적 개념의 애국자처럼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킨다는 거창한 뜻을 품진 않았으나, 가족과 이웃을 지키고자 한 평범한 시민의 ‘일상의 용기’가 바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원동력이었음을 강조한 것이다. 애국의 의미를 확장하며 인식의 전환을 시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이 무연고 묘지를 찾은 것도 의미가 깊다. 추념식 10여분 전에 현충원에 도착한 문 대통령 내외는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고(故) 김기억 육군 중사 등이 안장된 무연고 묘지로 먼저 발걸음을 했다. 문 대통령은 권율정 국립대전현충원장으로부터 ‘결혼하기 전에 돌아가셔서 자녀도 없고 부모님을 일찍 여의어서 가족이 없는 분들의 무연고 묘소가 많다’는 설명을 듣고 나서 무연고 묘지가 몇 기가 있는지 등을 묻고 헌화, 참배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결코 그분들을 외롭게 두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국가에 헌신했던 믿음에 답하고 국민이 국가에 믿음을 갖게 하는 국가의 역할과 책무”라며 “모든 무연고 묘소를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념식을 마치고선 곧장 현충원에서 열린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식장으로 향했다. 지난 3월 유기견 구조활동을 벌이다 교통사고로 숨진 김신형 소방장과 김은영·문새미 소방사가 이곳에 안장됐다. 문 대통령은 독도의용수비대 묘역과 세월호 승무원 순직자 3명이 안장된 의사상자 묘역, 천안함 46용사 묘역, 제2연평해전 전사자·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자 묘역을 차례로 찾아 묵념했다. 추념식장에는 가수 최백호씨의 음성으로 김민기 작곡 ‘늙은 군인의 노래’가 울려퍼졌다. 직업군인의 애환을 담아낸 곡인데도 군인들의 사기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유신체제에선 부르지 못하게 했다. 배우 한지민씨는 이해인 수녀의 시를 낭송했다. ‘분단과 분열의 어둠을 걷어내고, 조금씩 더 희망으로 물들어가는 이 초록빛 나라에서 우리 모두 존재 자체로 초록빛 평화가 되게 하소서’란 시구에 이날 현충일 행사의 의미가 함축됐다고 볼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