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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떴다, 동화 들려주는 구로 할매할배

    떴다, 동화 들려주는 구로 할매할배

    서울 구로구가 어르신과 아이들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에 옷소매를 걷어붙였다. 구로구는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어르신 동화구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은 어르신들에게 재능기부를 통한 건강한 사회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어린이들에게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하는 따뜻한 정서교감의 기회를 준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동화구연 프로그램은 어르신들이 지역의 작은도서관과 복지관 등을 방문해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모두 33명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참여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2인 1조로 구성된 어르신들은 하반기에도 화원복지관, 궁동종합사회복지관, 꿈마을도서관, 개봉어린이도서관 등 모두 16곳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동화구연 재능기부 활동을 펼친다. 재능기부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에게는 11월 말까지 총 7회에 걸쳐 손 유희, 교구제작, 동화구연 기법 등의 강연을 듣는 기회를 준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어르신들이 배움과 봉사를 통해 활기찬 노후 생활을 보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군포시 산본도서관 ‘산본골 서당’, 우수 독서프로그램 선정

    경기 군포시는 산본도서관의 ‘산본골 서당’이 ‘전국도서관 우수 독서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2018년 책의 해를 맞이해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한 이번 공모에는 전국에서 20개 우수 독서프로그램이 꼽혔다. 전국 공공도서관을 비롯해 대학, 학교, 전문도서관이 참여한 이번 대회는 창의성과 확산 가능성이 큰 독서 프로그램을 발굴해 도서관 기반의 독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지난해부터 매년 8월 운영되고 있는 ‘산본골 서당’은 예로부터 전통교육의 하나인 소학, 천자문 등을 배우는 기회를 제공한다. 어린이들에게 도덕적 인격수양의 계기 및 올바른 가치관 정립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선조의 지혜를 배우고 낭독을 통한 집중력 향상 및 올바른 독서습관 형성으로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산본골 서당’을 포함해 선정된 20개 우수 독서프로그램에 대한 시상은 다음달 24일 ‘제55회 전국도서관대회’에서 진행된다. 대회기간 중 열리는 도서관문화전시회 및 별도 자료집 제작을 통해 전국 도서관에 프로그램 내용이 공유될 예정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철수와 영이의 교실 - 세종 교과서박물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철수와 영이의 교실 - 세종 교과서박물관

    “철수야, 영이야 놀자. 바둑이도 함께 놀자” ‘철수’와 ‘영이’는 한때 대한민국 어린이들의 이름을 대표할 정도로 친근하고 귀에 익은 이름이었다. 이 이름은 1948년 국민 학교, 즉 지금의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 <바둑이와 철수>에 등장한 이래 30여 년간 교과서에서 만날 수 있었다. 바로 그 당시 우리나라의 모든 어린이들, 즉 철수와 영이가 공부한 교실을 비롯하여 제 1차 교육과정부터 현재의 교육과정까지 출간된 모든 교과서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귀한 공간이 있다. 세종 교과서 박물관이다. 세종시 연동면에 위치한 교과서박물관은 2003년 9월 24일 총 3,410㎡의 전시관 규모로 개관하였다. 주식회사 미래엔 출판사(예전 대한교과서주식회사)가 설립한 박물관으로 우리 선조들이 서당에서 배우던 시절의 서적에서부터 개화기 교과서, 일제강점기 때의 교과서, 8·15광복 직후의 교과서, 현재의 교과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과서들을 보관·전시하는 목적으로 건립되었다. 한 마디로 스토리가 확실한 박물관이서 할머니부터 손자까지 관람객 누구든 자신들의 학창시절을 떠 올릴 수 있는 교과서 하나는 발견하는 재미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현재 교과서박물관은 2개의 상설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주전시관인 교과서전시관을 비롯하여 인쇄기계전시관과 기획전시실·홍보관·자료실·세미나실·휴게실 등이 박물관 내부에 있다. 우선 박물관의 가장 중심 콘텐츠인 교과서만을 시대 순으로 전시하고 있는 교과서전시관은 건물 왼편 공간 전부를 차지한다. 이곳에서는 훈민정음 필사본, 월인천강지곡 필사본, 문방사우 등이 전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개화기 이전부터 7차 교육과정의 교과서 변천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게 꾸며져 있다. 또한 선조들이 서당에서 배우던 서적에서부터 개화기 교과서, 일제강점기 때의 교과서, 8·15광복 직후의 교과서, 현재의 교과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과서들을 직접 볼 수 있어 누구나 지나간 학창 시절을 떠올릴 수 있다. 특히 이곳에는 ‘추억의 교실’이라고 불리는, 우리 부모님 세대들이 공부했던 교실이 현실감 있게 그대로 꾸며져 있어 옛 기억을 떠올리게끔 한다. 또한 세계 여러 나라들의 교과서들을 살펴볼 수 있는 ‘세계교과서관’, 북한의 교과서를 전시하고 있는 ‘북한교과서관’, 미래 디지털 교과서를 체험할 수 있는 ‘미래교과서관’, 특수학교 교과서를 안내해주는 ‘특수 교과서관 ’등도 박물관 내부의 한 켠씩을 제각각 차지하고 있다. 이 중 우리나라 교과서를 찍어 왔던 수많은 인쇄 기계들을 보관 전시하고 있는 ‘인쇄기계전시관’은 교과서 박물관에서 교과서 전시관과 더불어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교과서를 직접 만들었던 인쇄 기계들이 전시되어 있는 데 지금은 보기 힘든 납 활자 시대의 주역으로 큰 영향을 끼쳤던 자모와 납 활자들, 그리고 자모 조각기 등이 보관 전시되어 있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지금, 자녀들과 함께 교과서박물관으로의 가을 나들이는 어떨까? <세종 교과서박물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세종시를 방문한 뒤, 시간이 넉넉하게 남는다면. 2. 누구와 함께? - 오히려 나이 드신 부모님과 함께 가면 유익하다. 3. 가는 방법은? - 생각보다 길이 좁다. 세종특별자치시 연동면 청연로 492-14(044-861-3141~5)에 위치한 미래엔 교과서 주식회사 내부에 있다. 입구에서 친절하게 안내를 해 준다. 4. 감탄하는 점은? -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모든 교과서가 다 있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명성에 비하여 방문객은 많지 않다. 세종시 외곽에 있다보니 늘 한적한 편. 6. 꼭 봐야할 장소는? - 인쇄전시관에 위치한 수많은 인쇄 기계들. 납활자. 7. 먹거리 추천? - 세종시 외곽에 위치한 미래엔 출판사 내부에 있는 곳이다. 이름난 곳은 없는 편이서 세종시에서 요깃거리는 해결하고 오는 것이 낫다.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www.textbookmuseum.com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세종시 주변에 의외로 볼거리가 가득하다. 세종호수공원, 합강공원오토캠핑장, 금강자연휴양림,우주측지관측센터,정부청사 옥상정원, 조세박물관, 영평사 등이 있다.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생각보다 규모는 크지 않다. 글읽기를 좋아하는 관람객들이라면 유익할 수 있는 공간. 특히 교육계에 종사하는 분들이라면 적극 추천. 이용요금은 무료.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물난리 때문에…악어들, 도심 출현에 멕시코 주민 화들짝

    물난리 때문에…악어들, 도심 출현에 멕시코 주민 화들짝

    물난리로 큰 피해가 난 멕시코에서 주민들이 이젠 악어까지 걱정하게 됐다. 곳곳에서 침수가 발생한 멕시코 미초아칸주에서 도시 구경에 나선 악어들이 포착됐다. 2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금까지 목격된 악어는 모두 2마리. 악어들은 물이 차오른 길을 따라 유유히 헤엄을 치며 한동안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반은 사투 끝에 악어를 물에서 끌어냈지만 덩치를 보곤 깜짝 놀랐다. 악어들의 길이는 약 3m로 웬만한 성인보다 훨씬 큰 중대형급이었다. 구조반은 "다행히 사람을 공격을 받진 않았지만 얼마든지 불행한 일이 벌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악어들은 인근 하천이 범람하면서 도심으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이런 악어가 얼마나 더 있는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점이다. 동물보호대는 "범람한 하천을 중심으로 서식하는 악어가 상당수에 달한다"면서 "침수로 하천과 물길이 연결된 곳이 많아 도심으로 나온 악어는 얼마든지 더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장 걱정되는 건 어린이들이다. 동물보호대는 길에서 악어를 만날 수 있는 만큼 침수지역에선 어린이들이 외출을 삼가는 게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멕시코에선 최근 미초아칸주를 포함해 곳곳에서 집중 폭우로 큰 물난리가 났다. 미초아칸주에선 막대한 재산피해와 함께 실종 3명, 사망 11명 등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악어까지 출몰하면서 주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바로 집 앞의 길이 침수됐다는 한 여자주민은 "평소에도 사람이 악어의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이 종종 전해지는데 도심까지 악어가 밀려왔다니 걱정"이라면서 "가족들이 모두 외출을 자제하고 있어 진짜 고립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사진=도블레베라디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건강을 부탁해] 지중해식 식단, 우울증 예방에 효과 (연구)

    [건강을 부탁해] 지중해식 식단, 우울증 예방에 효과 (연구)

    명절 내내 이어진 기름진 음식과 스트레스로 심신이 지친 사람이라면 당분간 지중해식 식단으로 끼니를 챙기는 것이 좋겠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진이 식습관과 우울증 위험을 다룬 연구 41건을 재분석한 결과, 지중해식 식단이 우울증을 예방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지중해식 식단은 지중해 연안 지역의 식단을 일컫는 것으로 신선한 채소와 과일, 저지방 유제품, 생선 등이 주로 포함된 식단을 말한다. 비만을 억제하고 심장과 혈관 질병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41건의 기존 연구에서 성인 3만 6556명의 식습관과 정신건강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지중해식 식단을 고수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우울증 위험이 최대 33%까지 감소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또 연구진은 기존에 발표된 연구 중 프랑스와 호주, 스페인, 미국, 영국 등지의 성인 3만 290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살핀 결과, 포화지방과 설탕 등이 많이 든 음식을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우울증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 같은 결과를 통해 연구진은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도 항우울제를 처방받기 전에 식습관부터 바꾸는 것이 우울증 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식습관이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입증했다”면서 “의사들은 우울증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식습관과 관련한 상담도 함께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중해식 식단이 정신건강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병의 원인으로 꼽히는 비만을 예방·치료하는데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이미 연구를 통해 여러 차례 입증됐다. 스웨덴 연구에 따르면 지중해식 식단은 어린이들의 비만을 15%까지 줄여주며, 이탈리아에서는 지중해식 식생활과 멀어지면서 비만이 급증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분자정신의학저널(journal Molecular Psychiatry)’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월출산 산행뒤 천일염 찜질…추석연휴 힐링명소 어디?

    월출산 산행뒤 천일염 찜질…추석연휴 힐링명소 어디?

    ‘한가위처럼 정이 넉넉한 남도에서 힐링여행 즐기세요.’ 전남도가 추석을 맞아 귀성객들이 지역 곳곳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테마 여행지를 준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세시풍속, 문화·예술공연, 가을산행, 힐링, 데이트코스, 축제 등 다양한 코스를 마련했다. 가족이 함께 전통 체험과 세시풍속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영암의 전남농업박물관과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는 제기차기, 투호, 굴렁쇠 굴리기를 할 수 있다. 순천 낙안읍성에서는 전통떡 만들기, 형틀 체험과 풍물한마당을, 국립나주박물관에서는 25~26일 어린이들이 ‘신나는 우리 전래놀이’를 즐길 수 있다. 특별한 문화예술 체험과 공연 관람을 하고 싶다면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열리는 목포와 진도가 제격이다. 24~25일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는 수묵 캘리그래피, 수묵 목판체험, 수묵화 체험을 할 수 있고, 평화광장에서는 수묵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25~26일 진도 운림산방에서는 진도 민속공연이 펼쳐지고 관람객이 직접 수묵화를 그려볼 수 있다. 전남도립국악단의 토요 정기공연은 22일 오후 5시 남도소리울림터에서 열린다. 강강술래, 창극, 농악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퓨전 국악으로 남도의 흥과 감동을 느낄 수 있다. 가을 산행하기 좋은 영암 월출산은 기암괴석이 많아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린다. 특히 가을에는 미왕재의 억새밭과 단풍이 아름답다. 고흥 팔영산은 8개의 아름다운 봉우리와 그림 같은 여자만이 다도해의 절경과 함께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2018 한국형 웰니스관광에 선정된 신안 태평염전에서는 해양힐링스파의 미네랄 테라피와 천일염 찜질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장흥 편백숲우드랜드에서는 힐링에 특효인 피톤치드 샤워, 나무공예와 소금의 집 체험 등 관광과 휴식이 가능하다.이밖에도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목포 환상의 바다 분수쇼는 연인들에게 낭만을 선사한다. 순천 정원 갈대축제가 21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곡성 석곡 코스모스 음악회가 21~23일 열린다. 박우육 도 관광과장은 “추석 연휴기간에 귀성객과 도민들이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한 남도에서 풍요로운 고향의 정취를 느끼기를 바란다”며 “문화예술 행사도 즐기면서 특별한 시간을 보낼것이다”고 말했다. 추석 명절을 맞아 테마별로 가볼만 한 곳을 소개한 ‘추석이라 더 풍성한 남도여행’ 홍보전단은 남도여행길잡이(www.namdokore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안도현 시인 특별기고]평양은 멀지 않다

    [안도현 시인 특별기고]평양은 멀지 않다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당시 수행단의 일원으로 평양을 방문했던 안도현 시인이 서울신문에 당시 감동을 담은 기행문을 보내오셨습니다. 안 시인이 보고 느꼈던, 그리고 언론 매체에선 볼 수 없었던 정상회담 이면의 이야기들을 원문 그대로 전합니다. 독자 여러분들께서도 바로 눈 앞에서 펼쳐지듯 생생한 북한의 풍경들을 함께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평양은 역시 멀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수행원, 그리고 기자단을 태운 공군 1호기는 ‘ㄷ’자의 서해 직항로의 경로를 좌석 앞 모니터에 정확하게 펼쳐보였다. 이른 새벽 해 뜨기 전에 잠을 자지 못하고 나선 길이었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나는 비행기의 머리가 항로를 따라 시시각각 순조롭게 순항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서울공항에서 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하는 데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2008년 봄에 평양 근교 역포구역에 어린이사과농장을 만들기 위해 다녀온 뒤로 10년 만의 방북이었다. 순안비행장이라 불리던 평양국제비행장 청사는 현대식 건물로 면모를 완전히 바꿨고, 의장대와 환영 나온 평양 시민들의 함성이 귓속으로 쏟아져 들어왔다.●차범근도, 유홍준도…벅찬 감동에 “왜 이렇게 눈물이” 평양 시내로 들어가는 길가에 환영 나온 평양 시민들이 어마어마한 사람의 파도를 이루고 있었다. 그들은 가도 가도 끝없이 늘어서서 손을 흔들고 깃발을 흔들고 발을 구르고 있었다. 10만 명이 넘을 거라고 했다. 남녀가 따로 없었고 노소가 따로 없었다. 우리 일행을 태운 버스는 천천히 움직였고 우리는 시민들의 진심 어린 표정 하나하나를 가까이에서 읽을 수 있었다. 버스 바깥도 버스 안도 만남의 감격의 출렁거렸다. 선두에서 남북 정상은 정상끼리, 행렬 뒤쪽에서 같은 동포인 우리는 우리끼리 만나고 있었다. 버스 안에서 차범근 감독이 유홍준 교수를 보며 말했다. “이상하네요. 왜 이렇게 눈물이 나려고 하죠?” 차 감독의 눈자위는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눈물이 나야 정상이지. 울고 싶을 때는 실컷 울어버려요. 아무 걱정 말고 울어버려요.” 이렇게 말하면서 유 교수도 눈가를 훔쳤다. 서로 대화 한번 나눈 적 없는 남과 북의 시민들이 썬팅 처리된 버스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함께 우는 것으로 만남은 시작되고 있었다. 우리는 울어볼 일이 없는 세상에서 너무 오래 살았다. 밥을 버느라, 통장의 잔고를 늘리느라, 오로지 내 자식 뒷바라지 하느라, 비즈니스를 위한 일에 매달리느라 울어볼 날이 없었다. 누군가가 눈물 타령한다고, 감상적이라고 또 이죽거린다고 해도 평양에서는 울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공식수행원들의 숙소는 백화원초대소, 특별수행원들의 숙소는 고려호텔이었다. 오랜만에 들어선 고려호텔은 별다른 장식 없이 조용히 낡아가고 있었다. 1인 1실로 배정된 방에는 사과, 배, 귤, 바나나로 구성된 과일 한 접시와 과자, 사탕, 껌이 담긴 접시 하나가 ‘당신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라는 팻말과 함께 탁자 위에 놓여 있었다. 아직 담배를 끊지 못한 내게 재떨이는 또 반가운 선물이었고. 호텔 창밖으로 평양화력발전소 굴뚝에서 희뿌연 연기가 솟아올라 평양 시내 상공을 뒤덮고 있었다. 호텔에서 가까운 평양역 구내로 화물차와 전철이 쉼 없이 오가는 게 보였다. 평양을 방문했을 때 음식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호텔 2층 뷔페식당의 메뉴 중 하나로 나온 돌목어식해는 처음 먹어보는 북쪽 음식이었다. 널리 알려진 가자미식해와 모양과 빛깔은 비슷했는데 식감이 완전히 달랐다. 돌목어는 도루묵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봤다. 북쪽 접대원에게 물어도 그는 도루룩을 모르고 나는 돌목어를 모르니 말이 통하지 않았다. 그걸 입에 넣고 씹으면 비리지 않은 쫄깃한 생선회를 씹는 느낌이 났다. 발효 과정에서 생기는 퀴퀴하고 들척지근한 맛도 없었다. 부드럽고 몰캉한 생선 식해에다 흰 밥을 먹으면서 나는 1930년대 후반 시인 백석을 떠올렸다. ●김정숙 여사 ‘영부인 외교’ 동행한 리설주 여사 ‘깍듯한 환대’ 인상적 우리의 첫 번째 임무는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하는 김정숙 여사를 수행하는 일이었다. 유홍준 교수, 김형석 작곡가와 같은 문화예술계 인사, 차범근·현정화 감독,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박종아 평창아이스하키남북단일팀 주장 등 체육계 인사, 에일리·알리·지코 같은 가수들, 마술사 최현우는 소형버스 14호차를 함께 타고 다녔다. 14호차 일행이 옥류아동병원에 도착한 직후 북쪽의 리설주 여사가 승용차에서 내렸다. 리설주 여사는 병원 관계자들과 30분 가까이 병원 입구에서 김정숙 여사를 기다렸다. 그녀는 한 번도 의자에 앉지 않았다. 정장 차림에다 하이힐을 신고 부동자세에 가까운 모습으로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남북 정상회담 일정 내내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는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깍듯하게 모시듯 환대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한 국가의 지도자이기 전에 젊은 부부가 웃어른을 모시는 우리의 전통 예절을 잊지 않으려는 자세가 분명했다. 아동병원에 도착한 김정숙 여사는 리설주 여사에게 특별수행원들을 일일이 소개했다. 가까이에서 악수하면서 잡은 리설주 여사의 손은 연약하고 따뜻했다. 이어서 김원균 음악종합대학을 방문했다. 김원균은 북한의 국가와 ‘김일성장군의 노래’ 등을 작곡한 사람으로 북한 정권 초기 앞장서서 음악으로 ‘혁명과업’을 수행했다. 저녁에 평양대극장에서 ‘2018 평양 수뇌회담 환영공연’이 열렸다. 평양 시민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입장할 때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와 함께 ‘만세’ ‘만세’를 입 모아 외쳤다. 김 위원장이 손짓으로 제재를 해도 그 웅장한 소리는 끝이 없었다. 최고 지도자를 향한 그 존경심의 표현은 머리끝이 곤두설 정도로 극적이었다. 공연은 우리도 잘 아는 ‘반갑습니다’를 시작으로 북쪽 노래와 남쪽의 노래를 섞어 진행되었다. 남쪽 가요 중에는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아침이슬’ ‘흑산도 아가씨’ ‘그대 없이는 못 살아’와 같은 노래들이 들어 있었다. 모두 북한식 편곡과 연주로 우리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던져주었다. 남쪽의 대중가요를 선곡한 것도 모두 남쪽 손님들에게 예를 갖추기 위한 거라고 안내원은 설명했다. 그렇지만 나는 귀에 익숙한 노래를 들으면서도 왠지 불편했다. 낯간지러운 가사와 트로트풍의 가요를 내가 모두 좋아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것은 외국에 나가 북한 식당을 들렀을 때 점점 남쪽 사람들의 입맛대로 음식들이 변화하는 것을 볼 때 느끼는 불편함과 유사한 것이다. ●‘홀로아리랑’에 눈물…“어떤 난관도 아리랑 고개 넘듯 헤쳐 가야” 환영공연에 등장한 인민배우들의 한복 디자인도 현재 남쪽의 한복 디자인과 거의 비슷하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북한이 원래의 것을 놓치고 남쪽을 흉내 내는 일로 남쪽을 배려한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진행될 모든 남북 관계에서 북한은 원래의 북한을 유지해야만 화해와 협력도 대등한 관계 속에서 진전될 것이 아닌가. 공연의 절정 부분에 한돌이 작사하고 작곡한 ‘홀로아리랑’이 배치되었다. 가사 뒷부분은 이렇다. “백두산 두만강에서 배타고 떠나라/ 한라산 제주에서 배타고 간다/ 가다가 홀로섬에 닻을 내리고/ 떠오르는 아침 해를 맞이해보자/ 아리랑 아리랑 홀로 아리랑/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 보자/ 가다가 힘들면 쉬어 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나도 모르게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쏟아졌다. 평화와 번영을 향해 가는 길이 순조롭고 반듯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남북을 가로막기도 하고 우리의 운행을 방해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듯이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한다. 1980년대 후반에 남쪽에서 만들어진 이 노래가 2018년 평양에서 울려 퍼진다는 것은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뜻이다.평양은 확실히 변화하고 있었다. 시내를 걸어가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밝고 자신감이 넘쳤고, 여성들의 옷차림도 전보다 훨씬 다양한 디자인을 보여주었다. 어떤 젊은 여성은 굽이 높은 구두를 신고 휴대폰(손전화)을 계속 들여다보며 걸어가기도 하였다.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 내외분의 평양 방문을 환영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신 김정은 동지와 부인 리설주 녀사께서 주최하는 연회”가 목란관에서 열렸다. 이 연회의 차림표를 여기 북한 표기대로 적는 것으로 나는 평양 방문을 한 것에 대해 우쭐거려 보려고 한다. 백설기, 약밥, 칠면조말이랭찜, 해산물 물회, 과일남새생채, 상어날개야자탕, 백화대구찜, 자신소심옥구이, 송이버섯 편구이와 볶음, 흰 쌀밥, 송어국, 도라지 장아찌, 오이숙장과, 수정과, 유자고, 강령록차 이에 화답하듯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첫날 환영만찬에서 ‘동무생각’을 불러 왕년의 솜씨를 뽐냈다. 내 옆자리에 앉은 당중앙위 조용원 부부장은 낮고 부드러운 음성으로 금지의 언어가 아니라 소통의 언어로 말하고자 하였다. 우리 14호차의 안내를 맡은 여성 두 사람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에서 일하는 젊은 엄마들이었다. 탁아소에 아기들을 맡기고 나온 이들은 찡그린 얼굴을 한 번도 보이지 않았다. 조선어문학과를 졸업한 한 사람은 소월과 육사의 시를 이야기했다. 나는 이들이 사용하는 핸드폰을 한번 들여다봤다. 뒷면에 ‘평양’이라고 적혀 있는 이 핸드폰의 앱에는 체계관리(설정), 조선대백과사전을 비롯해 류경바둑, 별찌까기와 같은 게임이 들어 있었다. 십여 년 전부터 북한에서 휴대폰이 대중화되기 시작했고, 지금은 사용자가 500만 명을 넘어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평양에서 가장 현대화한 지역은 미래과학거리 구역이었다. 여기에는 전에 없던 현대식 고층빌딩과 아파트들이 도열해 있었다. 이곳에는 과학자, 연구자, 교육자들이 주로 거주한다고 했다. 이 거리의 가로수들은 대부분 메타세쿼이아였다. 북에서는 이걸 수삼나무라고 부른다. 이밖에 평양의 가로수로 많이 심어진 나무들은 살구나무와 버드나무가 있다. 봄이 되어도 평양 거리에 벚나무들이 벚꽃을 휘날리는 일은 없다.9월 19일 이튿날 일정은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점심 때 옥류관에서 열린 오찬장에 도착하자 남북공동선언 합의문이 만들어졌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큰 숙제를 끝낸 듯 표정이 밝아 보였다. 이번 평양 회담의 가장 중요한 성과로 기록될 공동선언은 남쪽에 생중계 되었다. 평양을 방문한 수행단보다 남쪽의 국민들이 더 빨리, 더 생생하게 뉴스를 접했을 것이다. ●웅장한 집단체조…남북 정상을 향한 15만 환호는 ‘지축 진동’ 평양 방문은 휴대폰으로부터 해방된 여행이었다. 혹시나 진동이 울리나 싶어 무의식적으로 양복 안주머니 쪽으로 손이 간다는 분도 있었다. 옥류관 오찬으로 나온 음식은 평양냉면뿐만이 아니었다. 잉어달래초장무침, 자라탕, 송이버섯볶음 등이 맛있었고, 나는 냉면을 한 그릇 먹고 나서 반 그릇을 더 먹었다. 모두 300g이었다. 평양교원대학은 우리의 교육대학과 사범대학을 합친 교육기관이다. “어린이들에게 한 컵의 물을 주기 위해 한 동이의 물을 들이키는 심정으로 가르칠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라는 표현이 인상적이었다. 평양 방문 때 각 장르의 미술가들이 창작하고 그 창작물을 전시, 판매하는 만수대창작사를 들르는 일은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다. 나는 ‘감자꽃 필 때’라는 제목의 유색판화 한 점을 구입했다. 큰 가격은 아니었지만 그림 값을 깎는 ‘가격투쟁’에는 실패했다. 집에 그 판화를 가져와 펼쳐 놓고 다시 보아도 내 선택이 현명했던 건 분명하다.대동강의 능라도에 있는 5·1경기장은 15만명의 평양 시민들로 가득 차 있었다. 처음 보는 집단체조와 예술 공연이 시작되기도 전에 가슴이 자꾸 두근거렸다. 카드섹션에 참여하는 경기장 반대편 ‘배경대’는 1만 7490명의 중학생들로 구성되었다고 했다. 남과 북의 양 정상들이 경기장에 막 도착했을 때 15만명이 하나의 목소리로 환호하는 소리를 상상해 보라. 지축을 울린다는 그 상투적인 표현이 여기에 딱 들어맞는 수사일 것이다.대규모 평양 시민들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연설에 나섰다. 거의 한 문장이 끝날 때마다 열광적인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집단체조 ‘아리랑’의 일부와 남북 정상회담을 축하하는 특별공연이 수만 명의 청년학생과 예술가들에 의해 펼쳐졌다. 공연은 북한식 집단주의가 역사적 경험과 만나면서 어떠한 예술적 영향력을 생산하는지 웅장하게 보여주었다. 다들 하나같이 말했다. “남쪽에서는 죽었다 깨어나도 할 수 없는 공연이지. 아이들을 저렇게 동원해서 연습 시키면 가만히 있을 엄마가 한 사람도 없을 걸.” 씁쓸했지만 그게 또 우리의 현실이었다. 1970년대 중반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중학생이었던 나도 마스게임에 참여해본 적이 있다. 어린 우리는 뙤약볕 속에서 살을 태워가며 연습을 해야 했다. 개인은 없고 집단만 존재하던 시절이었다. 북쪽 안내원이 말했다. “여기 참여하는 어린이들의 엄마는 아주 영광스럽게 생각한답니다.”평양 방문단이 백두산을 간다는 소식이 들린 것은 19일 저녁 9시경이었다. 20일 새벽 4시에 출발한다는 갑작스런 통보가 전해졌다. 평양 방문 내내 우리는 그 다음 일정을 알지 못해 궁금해 하였다. 일정이 정해진다고 해도 남과 북의 안내원 말이 다를 때가 있었다.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면서 실무적으로 삐걱거리는 일도 있었던 것 같다. 백두산을 간다는 말에 특별수행원들은 들뜨기 시작했다. 방한복을 싣고 공군2호기가 평양국제비행장에 온다는 말도 들렸다. 공군1호기 조종사는 삼지연비행장의 활주로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미리 떠났다고도 했다. 백두산은 밤에 영하의 기온으로 내려간다는 말도 들렸다. 어쨌든 젊은 가수들은 하나같이 말했다. “대박!” 9월 20일 새벽 1시까지 큰 짐들을 호텔 로비에 내려놓으라는 전갈이 왔다. 1시쯤 잠이 든 나는 4시에 모닝콜을 받았다. 평양 거리는 불을 켠 곳이 별로 없었다. 5시 30분 비행장으로 가는 길은 어두웠다.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그때 버스 창문으로 우리를 환송하러 나온 평양 시민들이 보였다. 불빛 하나 없는 거리에서 그들은 손을 흔들면서 연도에 줄지어 서 있었다. 평양에 도착했을 때보다 숫자는 적었지만 환송 열기는 그에 못지않아 보였다. ‘뭉클하다’라는 말은 이럴 때 쓰라고 만든 말일 것이다. 비행장에서는 남쪽에서 급히 공수해온 방한복이 두 벌씩 지급되었다. 기자도, 그룹 총수도, 노동자도, 학생도, 성직자도, 교수도, 공무원도, 국회의원도 모두 하나같이 점퍼로 중무장을 마쳤다. 백두산으로 가는 비행기까지 따로 수속 과정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좌석표도 없었다. 우리에게 배정된 고려항공에 탑승해서 빈 자리에 앉으면 그만이었다. 마치 수학여행을 가듯이 말이다.●남북을 위한 백두산의 환대, 이젠 평양도 백두산도 멀지 않더라 7시 40분, 평양에서 한 시간을 날아가 삼지연비행장에 도착했다. 2005년 남북작가대회 때 삼지연에 가본 이후 13년 만이었다. 해발 1300m의 고원지대에 위치한 삼지연의 공기는 서늘한 가을의 공기였다. 우리는 한두 달 앞당겨 가을 속으로 들어갔던 것이다. 나는 마음껏 맑고 시원한 공기를 들이마셨다. 어디 보자기에도 싸갈 수 없는 바람이 얼굴을 어루만졌다. 만약에 할 수만 있다면 삼지연의 공기를 팔아 돈을 벌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삼지연비행장과 그 주변은 말끔하게 단장이 되어 있었다. 새로운 터미널이 신축되었고, 활주로는 깨끗하였다. 백두산으로 가는 포장도로도 손색이 없었다. 이깔나무(냑엽송), 가문비나무, 자작나무들이 도열해 있는 길을 운전하는 운전기사가 말했다. “남쪽에서 오신 나이 드신 손님들을 위해 속도를 80㎞ 이하로 줄이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삼지연에서 백두산까지의 길은 32㎞다. 모든 길의 양쪽 갓길에 이끼를 깔아 남과 북의 양 정상을 맞이하려는 노력이 어떠했는지 짐작이 갔다. 백두산 천지가 내려다보이는 난간의 테두리도 대리석으로 새로 단장했고 천지로 내려가는 삭도(케이블카)도 운행을 멈추지 않았다. 장군봉 정상까지 SUV 차량으로 올라간 수행원들도 있었고, 두 정상과 함께 천지로 내려가는 삭도를 타는 사람들도 있었다. 나는 삭도를 타고 생전 처음 천지 물을 손에 적시는 행운을 누렸다. 백두산과 천지는 구름 한 점 없는 날씨로 우리를 환대해 주었다. 1920년대에 육당 최남선이 쓴 ‘백두산근참기’를 나도 쓰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보다 우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꽃은 졌지만 잎은 푸르게 남아 있는 만병초 잎사귀 하나를 따서 수첩에 끼워 넣는 일이었다. 두메양귀비는 보이지 않았지만 구절초로 짐작되는 식물의 씨앗을 봉투에 넣는 일도 빼놓을 수 없는 나만의 즐거움이었다. 백두산과 천지 주변을 마음껏 걸으며 둘러보고 노랗게 물든 자작나무 잎사귀 하나를 오래 들여다보는 것, 그것으로 나의 ‘백두산근참기’는 완결편을 갖게 되었다. 평양도 백두산도 이제 먼 길이 아니다.
  • 동심 저격할 애니메이션 총출동…아이들과 극장 나들이 어때요

    동심 저격할 애니메이션 총출동…아이들과 극장 나들이 어때요

    추석 연휴 무료함을 달래줄 오락거리로 영화 만한 것도 없다. 모처럼 생긴 여유 시간에 아이들과 극장에서 즐거운 추억을 남겨보는 건 어떨까. 때마침 동심을 사로잡을 각양각색의 애니메이션이 관객 맞을 채비를 마쳤다.EBS 시청률 1위를 차지한 애니메이션 ‘놀이터 구조대 뽀잉’의 극장판 작품인 ‘극장판 뽀잉: 슈퍼 변신의 비밀’이 어린이 관객들을 만난다. ‘하이에나 박사’ 때문에 위기에 처한 놀이터 마을을 구하기 위해 나선 용감한 ‘뽀잉’과 놀이터 구조대 친구들의 모험을 그렸다. 정식 구조대원으로 임명되기 전, 뽀잉과 ‘몽바’, ‘빙빙이’의 첫 만남이 공개된다. 엉뚱한 발상으로 슈퍼 변신 기계를 만들어낸 천재 과학자 하이에나 박사와 그가 만든 ‘티라노 로봇’의 등장이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루이스’는 ‘슈퍼배드’, ‘마이펫의 이중생활’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신작 애니메이션이다. 우연히 텔레비전 홈쇼핑에서 본 마사지 매트를 구하기 위해 지구에 내려온 외계인 삼총사와 아동보호소에 보내질 위기에 처한 12살 지구 소년 ‘루이스’의 기상천외한 지구 탈출기를 그렸다. ‘유럽의 픽사’라 불리는 율리시스 필름프로덕션 작품으로, 일란성 쌍둥이인 볼프강 라우엔스타인·크리스토프 라우엔스타인 형제 감독이 어린 시절에 겪은 에피소드가 영화 곳곳에 담겨있다.한때 어린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요괴워치’ 네 번째 극장판 시리즈 ‘극장판 요괴워치 섀도사이드: 도깨비왕의 부활’도 눈길을 끈다. 도깨비왕 ‘라선’이 부활을 위해 사악한 요괴 바이러스 ‘어둠깨비’를 지구에 퍼뜨리는 가운데 정의감 강한 소녀 ‘윤단아’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요괴들을 소환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여자 어린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에그엔젤 코코밍’의 두 번째 극장판 시리즈 ‘에그엔젤 코코밍: 두근두근 핼러윈 파티’도 빼놓을 수 없다. 주인공 ‘미소’와 코코밍들이 할로윈 파티에서 벌어진 미스터리한 사건의 범인을 찾기 위해 단서를 추리해 나가는 활약을 유쾌하게 그렸다.추석 연휴에 극장을 찾지 못했다면 10월 초 징검다리 연휴에 극장을 찾는 것도 나쁘지 않다. 볼거리 가득한 애니메이션이 3일 잇따라 개봉한다. ‘토이무비: 미래대모험’은 미래에서 왔다는 사실만 기억하는 로봇 ‘타임봇’의 기억을 되찾아주기 위해 미래로 떠날 결심을 한 토이 친구들이 비밀의 열쇠를 쥔 ‘따따따맨’을 찾아 떠나는 모험기다. 지난해 프랑스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어 호평 받은 작품이다. ‘쿵푸팬더1’의 존 스티븐슨 감독의 10년 만의 연출작인 ‘셜록 놈즈’도 주목할 만하다. 조니 뎁, 에밀리 블런트, 제임스 맥어보이, 마이클 케인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더빙 참여로 화제를 모았다. 하루 아침에 영국 런던의 정원 요정들이 모두 사라져버린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뭉친 콤비 ‘셜록’과 ‘왓슨’ 그리고 이들에게 사건을 의뢰한 ‘노미오’와 ‘줄리엣’의 합동 수사 작전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광진, 3대가 같이하는 송편 만들기 체험

    서울시 광진구는 20일 오전 10시 광진구 중곡2동에 위치한 ‘수호천사어린이집’ 앞마당에서 “추석맞이 송편 만들기”체험 행사를 열었다. 행사를 위해 구립수호천사어린이집 어린이와 학부모, 경로당 어르신, 어르신일자리 참여자 약 150여명은 반죽에 깨와 콩, 밤 등의 속을 넣어 정성스럽게 송편을 빚었다. 특히 이날 어린이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할머니, 할아버지의 도움을 받으며 송편을 만들고, 추석명절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이후 어린이집 원생들은 어르신을 위한 재롱잔치를 선보였다. 완성된 송편은 중곡2동주민센터에서 지역 내 독거어르신에게 전달하며, 방문 때 어르신의 안부를 확인하고 추석 덕담을 전할 예정이다. 김선갑 구청장은 “어르신과 어린이들이 송편 빚기 체험을 통해 세대 간 소통하고, 독거 어르신에게는 따뜻한 이웃 간의 정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구민 모두 행복하고, 풍성한 한가위가 되길 기대해 본다”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성동구, 2018 스마트시티 서비스경진대회 대상

    서울 성동구는 지난 20일 국토교통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행정안전부가 공동 주최한 ‘2018 스마트시티 서비스 및 창업 경진대회’에서 ‘믿고 타는 어린이집 통학버스’를 우수 사례로 발표해 대상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믿고 타는 어린이집 통학버스는 ‘슬리핑차일드체크’(잠자는 아이 확인 장치) 시스템이 도입된 차량으로, NFC(근거리무선통신)와 앱을 활용해 운전자가 통학차량 맨 뒷자리까지 모든 어린이들이 하차했는지 확인하고 앱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어린이 승하차 정보를 실시간 알려준다. 이번 대회는 ICT(정보통신기술)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시티 서비스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공공서비스 우수 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아태지역 최대 스마트시티 국제행사 월드 스마트시티 위크(WSCW)와 연계해 개최됐다. 개인, 기업, 단체 등 494개 팀이 참여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스마트시티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1차 심사를 통해 27개 본선 진출 작을 선정했으며, 2차 본선에서 발표심사를 통해 시상 등급을 결정했다. 구 관계자는 “통학차량 사고 발생 직후 지역 내 모든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슬리핑차일드체크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이번 대외평가를 통해 주민밀착형 생활정책을 선도한 지방자치단체로 인정받게 됐다”고 전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민선 7기 비전으로 스마트 포용 도시를 기치로 내걸고, 4차 산업혁명기술을 통해 어린이, 어르신,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중국 독극물 교실에 유치원생 코피 쏟아

    중국 독극물 교실에 유치원생 코피 쏟아

    “우리 아들이 일주일에 3번 코피를 흘렸는데 처음엔 체질 탓이라고 생각했어요. 나중에 같은 반의 많은 아이들이 기침을 하고 코피를 자주 흘린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어요.” “내 아이가 있는 반은 30명도 안 되는데 코피 흘리는 학생 7명은 모두 입학한 지 오래된 아이들이에요.” “우리 아이는 기침을 한 지 3~4개월이 지났는데 약을 먹어도 호전되는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요.” 중국 장시성 교육국은 지난 19일 유치원 교실에 사용된 독성 물질 때문에 자녀가 아프다는 학부모들의 항의에 정밀 조사를 지시했다. 장시성 난창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120명의 학생 가운데 50명이 기침을 하고 코피를 흘리는 증상을 보였다. 학부모들은 학교 교실의 지나치게 높은 포름알데히드 수치를 질병 원인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위와 같은 학부모들의 항의에도 이들이 단지 소문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어떤 조사도 거부했다. 최근 중국의 각 지역 언론에서는 9월 새학기가 시작하자 교실의 해로운 실내 공기 때문에 아이들이 질병을 앓고 있다는 보도가 여러 차례 게재됐다. 장시성 난창의 어린이집 측은 중국장시망 기자에게 2016년 말 실내 인테리어 공사를 완료하고, 지난해 9월 개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원 초에 우리는 이미 포름알데히드 수치를 검사했고 그렇지 않으면 유치원을 운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코피를 흘리는 아이들은 학부모들의 주장처럼 전체 원생의 3분의 1이 넘는 50명이 아니라 단지 3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지난 4일 선전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전날 새학기가 시작하자마자 몇몇 학생들이 통증을 호소했다. 학부모들은 새로 지은 학교 건물의 지나치게 높은 포름알데히드 수치 때문에 자녀가 등교하자마자 구토를 했다고 주장했다. 학교 측은 모든 건물이 제3자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으며 부모들이 독성 교실을 우려해 자녀들을 집단 등교거부시켰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후베이성 초등학교에서는 9월 신학기가 시작하자 100명의 학생이 코피, 구토, 습진 증세를 보였다. 새로 지은 초등학교에 등록한 1200명의 학생 가운데 132명이 교실과 운동장, 놀이터 등의 독성 물질 때문에 아프기 시작했다고 부모들은 항의했다. 항저우에서 환경기술 측정 회사인 ‘대디 랩’을 운영하는 웨이웬펑은 “현재 중국의 운동 시설에 대한 검사 기준은 단지 8개의 화학 물질 수치만 조사하는데 제조사가 이 가운데 하나를 어린이들에게 해로운 물질로 대체할 수 있다”며 “학교 운동장의 달리기 트랙과 같은 아동 시설에 대해서는 국가 기준과 다른 검사가 시행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강북 ‘학교로 찾아가는 아동권리교육’

    서울 강북구가 진행하는 ‘학교로 찾아가는 아동권리교육’이 학부모와 학생들한테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일 강북구에 따르면 올해 처음 실시한 아동권리교육은 지난해 10월 시민참여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이 계기가 됐다. 지역에 있는 삼양초, 송중초, 송천초, 수유초에서 22학급 500여명이 참여했다. 내년에는 지역 내 전체 14곳의 초·중·고교까지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은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다가갈 수 있도록 권리 경매, 인권 윷놀이 등 놀이체험 형식을 채택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자신뿐만 아니라 나아가 타인의 권리도 함께 존중하는 가치관 형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아동권리교육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하이라이트] 북한 대집단체조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

    [하이라이트] 북한 대집단체조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능라도 5·1경기장’을 찾아 북한의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관람했다. 이날 오후 9시2분경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와 함께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능라도 5·1경기장은 북한 최대 규모 종합체육경기장이다. 이곳에 북한주민 15만 명이 운집해 있었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열렬히 환영했다. 두 정상 내외가 경기장에 나타나자 한복을 입은 화동들이 나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꽃다발을 받아들고 화동들을 안아주자 관중석의 평양시민들은 일제히 일어나 “만세”를 부르며 손뼉을 쳤다. 아리랑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시작된 공연이 끝난 뒤, 문 대통령은 경기장에 모인 15만 명의 관중에게 직접 인사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오천 년을 함께 살고 칠십 년을 헤어져 살았다”며 “지난 70년 적폐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그림을 내딛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북과 남 8000만 겨레의 손을 굳게 잡고 새로운 조국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함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자”고 제언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평양시민, 청년, 학생, 어린이들이 대집단체조로 나와 우리 대표단을 뜨겁게 환영해 주신 것에 대해서도 감사드린다. 수고하셨다”며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이 이번 방문 중 관람한 집단체조공연은 북한이 정권수립 70주년을 기념해 새롭게 선보인 ‘빛나는 조국’이다. 사실상 체제 선전을 위한 내용이 주를 이루는 공연이지만, 북한은 문 대통령의 방북에 맞춰 남측을 자극할 수 있는 내용을 삭제,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새로운 남북관계 건설과 민족 정서 등을 가미, 수정했을 것이란 추측을 하고 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현장 행정] “소통으로 혁신…마포가 더 행복해져요”

    [현장 행정] “소통으로 혁신…마포가 더 행복해져요”

    여론 청취 플랫폼 온·오프라인으로 운영 두 달 새 총 518건 접수…전문가들 심의 새달 주민 참여 전체회의에서 결과 공개 “구민 참여로 정책 만들면 자치 수준 향상”“소통으로 혁신을 이뤄 더 크고 행복한 마포를 만들겠습니다.” 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은 지난 14일 구청 하늘도서관에서 주민들로부터 구정 제안을 듣는 자리를 가졌다. 행정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만든 구민 의견 청취 플랫폼인 ‘마포1번가’에서 접수한 우수 의견의 주인공들을 직접 만났다. 민선 7기 구정 슬로건인 ‘소통과 혁신으로 더 크고 행복한 마포’를 만들기 위해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공약 1호로 내세운 ‘마포1번가’를 본격 운영하면서 적극적인 소통 행보에 나선 것이다. 이날 첫 번째 제안자로 나온 염리초 3학년 구교윤 학생은 “학교 정문 앞에 신호등이 없는데 인근에 면세점 등이 들어선 뒤 관광버스가 많이 다녀서 횡단보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구청장은 이에 대해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이는 만큼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경찰 측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마포1번가는 온·오프라인으로 운영하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블로그 등 온라인 창구는 물론 구청, 동주민센터 등에 미니 사이즈의 파란 우체통을 설치해 의견을 접수 중이다. 지난 7월 12일 운영 이후 이날까지 접수된 제안 건수는 총 518건이다. 안전·교통·교육·환경 관련 제안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현근 성서중학교 교감은 마포중앙도서관 건립 이후 도서관과 연계한 중1 자유학년제 프로그램이 잘 진행되는 만큼 향후 2년 더 운영할 수 있도록 연장을 요청했다. 마포구가 중앙도서관 건립 이후 지자체 최초로 실시한 도서관 연계 자유학년제 프로그램은 구의 교육경비보조금 등의 예산으로 지원되는 것이어서 구의 결단이 필요하다. 유 구청장은 “도서관과 청소년센터는 청소년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마포의 자랑”이라며 “성서중뿐만 아니라 원하는 다른 학교도 참여해 연계 프로그램이 마포형 공교육지원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마포1번가로 접수된 제안 내용은 전문가 회의를 통해 각종 포럼 및 분과별 위원회에서 심의한다. 구는 다음달 마포구민이 참여하는 전체회의에서 심의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유 구청장은 “행정 서비스 수혜자인 구민들이 참여해 정책을 만들 때 지방자치 수준을 한층 높일 수 있다”면서 “마포1번가를 더욱 활성화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北주민에 첫 육성 연설한 文대통령 “평양의 놀라운 발전상···평화 갈망”

    北주민에 첫 육성 연설한 文대통령 “평양의 놀라운 발전상···평화 갈망”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직접 육성(肉聲)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은 “평양 시민 여러분,사랑하는 동포 여러분, 오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나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공포와 무력 충돌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합의했다”며 “또한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영구히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확약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밤 북한 평양 중구역 능라도에 있는 ‘5.1 경기장’에서 북한 주민 15만여명을 향한 인삿말을 통해,“평양시민 여러분 북녘 동포 형제 여러분,평양에서 여러분을 이렇게 만나게 돼 참으로 반갑다”고 운을 뗀 뒤 이처럼 밝혔다. 문 대통령의 7분간 연설 중간 중간에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나왔다. 문 대통령은 “남쪽 대통령으로서 김 위원장 소개로 여러분에게 인사말을 하게 되니,그 감격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여러분,우리는 이렇게 함께 새로운 시대를 만들고 있다”며 “남북관계를 전면적이고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끊어진 민족의 혈맹을 잇고,공동번영과 자주 통일의 미래를 앞당기자고 굳게 약속했다”고 언급했다.이어 “동포 여러분,(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나는 지난 4월27일 판문점에서 만나 뜨겁게 포옹했다”고 말했다.또한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에서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8000만 우리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선언했다”며 “또한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 자주의 원칙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리고 더 늦기 전에 이산가족의 고통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조치들을 신속히 취하도록 했다.나는 나와 함께 이 담대한 여정을 결단하고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뚜벅뚜벅 걷고 있는 여러분의 지도자 김 위원장께 아낌 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나는 평양에 놀라운 발전상을 봤다.김 위원장과 북한 동포들이 어떤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지 가슴 뜨겁게 봤다”며 “얼마나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갈망하고 있는지 절실하게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시절에도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며 끝끝내 스스로 일어서고자 하는 불굴의 용기를 봤다.평양 시민 여러분,동포 여러분,우리 민족은 우수하다.우리 민족은 강인하다.우리 민족은 평화를 사랑한다.그리고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이어 “우리는 5000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다.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지난 70년 적폐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위원장과 나는 굳건한 8000만 겨레의 손을 굳게 잡고 새로운 조국을 만들어나갈 것이다.우리 함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자”며 “오늘 많은 평양 시민,청년,학생,어린이들이 대집단체조로 나와 우리 대표단을 뜨겁게 환영해주신 것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수고하셨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연설 중간에 김정은 위원장의 감격스러워 하는 표정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평양공동취재단·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사랑을 빚는 한가위…동작은 따뜻한 잔치·양천은 엄마 도시락

    사랑을 빚는 한가위…동작은 따뜻한 잔치·양천은 엄마 도시락

    “영구임대주택단지 거주 주민이라고 복지관에서 추석 선물 보따리를 받았어요. 어느 누가 나를 이렇게 챙겨 주겠어요. 맨날 받기만 하다 지역사회에서 여는 위안 잔치에서 이웃들과 어울리며 서로 송편도 입에 넣어 주니 즐겁고 흐뭇하네요.”뇌성마비를 앓는 작은아들과 살고 있는 임옥동(79)씨는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대방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추석 잔치에서 미리 명절 기분을 담뿍 느꼈다. 가족끼리 정을 나누는 명절이면 더욱 외로울 주민들을 위해 동작구가 펼친 한가위 맞이 행사에서다. 추석을 앞두고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등 소외된 이웃 품기에 나선 지역구들의 활약이 눈길을 끈다. 동작구는 지역 내 사회 복지 시설 170여곳과 저소득층 6600여명을 대상으로 위문품과 위문금을 지원한다고 이날 밝혔다. 또 추석 연휴 기간(23~25일) 혼자 생활하는 어르신들이 예기치 못할 상황에 처할 것에 대비한 돌봄 지원 활동도 이어 나간다. 동작노인복지관 생활관리사들은 독거노인 960여명의 가정을 찾아가거나 전화를 걸어 안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지역 내 사회복지관 6곳에서는 다채로운 추석 행사로 저소득 주민 900여명에게 후원품과 식사 등을 제공한다. 구는 이웃끼리 ‘나눔 문화’ 퍼뜨리기에도 힘쓴다. 오는 28일까지 동주민센터와 각 사회복지관에서 기부나눔 캠페인을 통해 성금, 생활용품 등 주민들의 자발적인 나눔의 손길을 기다린다. 정정숙 동작구 복지정책과장은 “우리 자치구에서는 동작복지재단과 연계해 해마다 추석과 설 명절이면 소외감이 더 클 이웃들을 살피며 위로금이나 위로품을 전해 왔다”며 “지역 사회의 온정 어린 보살핌으로 주민들이 더욱 따뜻한 명절을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양천구는 한부모 가정 아동, 소년·소녀 가장 등 끼니를 챙기기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해 추석 연휴 동안 ‘엄마 도시락’ 배달에 나선다. 이들은 평소 학교 급식이나 꿈나무 카드 가맹점인 일반 음식점, 지역 아동 센터에서 식사를 한다. 하지만 명절 연휴에는 해당 시설 대부분이 휴무에 들어가기 때문에 먹을거리가 풍요로운 명절에 외려 배를 곯는 아이들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구는 23~26일 동 주민센터를 통해 신청한 아동들을 대상으로 점심 시간에 맞춰 밥, 국, 반찬 4종과 유기농 간식으로 이뤄진 도시락을 전달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추석에 가족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엄마 도시락이 작게나마 위안을 안겼으면 좋겠다”며 “도시락을 받는 아이들의 호응도 높고 함께 참여하는 봉사자들도 큰 보람을 느끼는 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각 잡힌 경례…문 대통령 부부 맞이한 화동들 누구?

    각 잡힌 경례…문 대통령 부부 맞이한 화동들 누구?

    18일 오전 10시 9분, 평양 순안공항에 안착한 대통령 전용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부부가 내렸다. 직접 영접을 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부부가 서로 인사를 나눴다. 그 뒤 문 대통령 부부를 맞이한 이들은 꽃다발을 든 소녀·소년이었다. 흰색 셔츠에 붉은색 스카프를 두른 소녀·소년은 들고 있던 꽃다발을 각각 문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건넨 뒤 머리 위로 손을 번쩍 들어올려 절도 있게 경례하며 외쳤다. “항상 준비!” 이날 문 대통령 부부를 영접한 화동들은 북한의 어린이단체인 ‘조선소년단’ 소속 단원들이다. 북한에서는 어릴 때부터 단체 활동을 활발히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소년단은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소속으로 만 7~13세 어린이들이 가입한다. 1946년 6월 6일 시작해 벌써 70년을 훌쩍 넘긴 유서 깊은 단체로, 2016년과 2017년 창단 기념행사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하기도 했다. 두 화동이 경례하며 외친 “항상 준비”라는 구호는 소련의 공산주의 소년 조직인 피오네르의 구호를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영미권의 보이스카우트 구호인 “준비”(Be prepared)와 비슷한 면이 있다. 북한은 1950년 여타 스카우트 활동을 금지하고, 북한의 기존 스카우트 조직을 조선소년단 쪽으로 흡수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나비천국’ 된 불암산 사계절 동심 속으로

    ‘나비천국’ 된 불암산 사계절 동심 속으로

    배추흰나비·호랑나비 등 10종 전시 산림치유센터·유아숲도 들어설 예정 23일까지 개장 기념 곤충특별전유리문을 열고 들어서자 유리로 된 벽과 천장에서 내리쬐는 따뜻한 햇살 사이로 뭔가가 무리 지어 날아다니는 게 눈길을 사로잡는다. 색깔도 제각각인 나비 수천 마리가 온실을 이리저리 날아다니고 있다. 제 세상인 양 돌아다니는 나비를 밟기라도 할까 봐 발걸음을 조심조심 옮기다 보면 바로 눈앞에서 날아다니던 나비가 무심한 듯 팔뚝에 앉아 쉬다가 제 갈 길을 간다. 17일 서울 노원구에 따르면 나비를 눈앞에서 직접 관찰할 수 있는 나비정원이 18일 오후 4시 개장식을 열고 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개장식에선 관람객들에게 나비를 나눠 주고 날리는 이벤트도 열린다. 노원자동차학원 옆 도로에서 오솔길을 따라 100m 올라간 곳에 있는 나비정원은 서울 도심에 처음 문을 여는 곤충 생태 체험학습장이다. 구비 약 32억원과 시비 10억원을 들였으며 1448㎡ 규모다. 불암산이 병풍처럼 둘러싼 양지바른 산자락에 자리잡은 데다 주변에 철쭉동산과 산림치유센터, 유아숲 체험장도 속속 들어설 예정이어서 새로운 서울시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나비정원은 지금은 배추흰나비와 호랑나비 등 10종류를 전시한다. 앞으로 20종까지 꾸준히 종류를 늘릴 예정이다.나비정원에서는 사계절 내내 산란부터 번데기, 나비로 성장하기까지 나비 일생을 체계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출입문으로 들어서면 큰 나무통에 담긴 애벌레를 만져 볼 수 있다. 시청각 교육실에서 1급 보호종인 붉은점모시나비를 모델로 한 영상을 본 다음 2층 곤충학습관으로 가서 곤충의 외모와 목소리 등도 살펴보고 곤충을 이해하고 비교해 보는 게 가능하다. 이제 나비정원의 고갱이라고 할 수 있는 나비온실이다. 겨울에도 25~28℃ 기온을 유지해 1년 내내 살아 있는 나비를 볼 수 있다. 잎사귀에 앉아 있는 나비는 물론 나무 사이를 날아다니는 나비까지, 10㎝ 앞에서 휴대전화로 나비 사진을 찍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바로 옆에 있는 사육·배양실에선 산란부터 번데기까지 키우는 과정도 볼 수 있다. 나비정원 바깥에도 쉴거리가 많다. 작은 연못을 중심으로 나무데크로 된 산책 코스에선 무당벌레와 사슴벌레 등 6가지 곤충 조형물을 구경할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노원구에선 18일부터 23일까지 개장을 기념한 곤충특별전도 개최할 예정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도심에 불암산이 있다는 건 노원구로선 엄청난 축복”이라면서 “나비정원을 비롯한 다양한 휴식공간이 아이들에게는 살아 있는 생태체험과 협동심을 기르게 하고 어른들에게는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는 쉼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포토] ‘가을이 왔네’

    [서울포토] ‘가을이 왔네’

    17일 오전 서울로7017 목련마당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어린이들에게 소국을 나눠주고 있다. 9개 기업, 자원봉사자 300여명과 함께 하는 ‘서울로 소국소국(小菊小菊) 가을정원주간’ 행사는 오는 29일까지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용산 유치원생들, 전통문화 배우러 서당으로

    용산 유치원생들, 전통문화 배우러 서당으로

    살면서 지켜야 할 지혜와 가치, 예의를 가르치는 ‘전인 교육의 장’ 서당이 용산에서 문을 연다. 서울 용산구는 매월 둘째, 넷째 주 금요일마다 지역 내 6~7세 유치원, 어린이집 원생을 대상으로 용산서당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는 한 시간가량의 수업은 ▲천자문과 가까워지기 ▲기본 예절 배우기 ▲전통놀이 체험 순으로 진행된다. 구 관계자는 “지역 내 어린이집, 유치원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20곳에서 신청해와 오는 12월까지 8회에 걸쳐 운영하는 데 이어 내년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어린이들이 한자를 익히는 즐거움과 공손한 인사법, 친구끼리 양보하는 법 같은 삶의 지혜를 두루 배울 수 있다”고 했다. 분기별로 모집하는 용산서당과 꿈나무서실(붓글씨 실습수업) 정규과정도 20일까지 수강생을 모집한다. 수강료는 서당, 서실 모두 분기별 2만원이다. 용산구 교육종합포털(yedu.yongsan.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용산서당이 지역의 새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며 “정규 강좌 외 외국인 전통문화 체험, 어린이 견학 프로그램 등을 다양하게 운영해 서당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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