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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부모 학대에 별이 된 16개월…“정인아 미안해” 엄벌 촉구(종합)

    양부모 학대에 별이 된 16개월…“정인아 미안해” 엄벌 촉구(종합)

    생후 16개월 정인이는 입양된 지 271일만에 하늘의 별이 됐고, 그 짧은 삶마저 절반은 학대로 온몸에 피멍이 들어야했다. 정인이의 양부모는 지난해 1월 정인이를 입양하고 10월까지 지속적으로 학대했으면서 입양 아동이 만 17세가 될 때 까지 지급되는 입양 아동수당 15만원과 일반 아동수당 10만원, 입양 축하금 1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13일 심정지인 상태로 응급실에 도착했던 정인이의 작은 몸에는 피, 막 생긴 상처, 골절로 가득했다. 16개월이 갈비뼈가 부러졌다는 것, 명백한 학대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정인이의 사인이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이라고 결론 내렸다. 이미 찢어져 있던 배가 한번 더 충격을 받고 장간막 파열을 일으킨 것이었다. 양모는 정인이의 사망 당일 무릎을 꿇고 “우리 아이가 죽으면 어떡하냐”며 소리를 크게 내어 울었다. 그러나 정인이가 세상을 떠난 뒤 양부모는 정인이를 찾지 않았다. 사건이 알려지기 전까지 양모는 목사인 아버지의 생일을 위해 와인파티를 열었다는 지인의 목격담도 나왔다. 정인이의 양모는 철저하게 두 얼굴로 행동했다. 미국에서 유학한 뒤 해외입양인을 돕는 일을 했던 양모는 지난해 EBS ‘어느 평범한 가족’에 출연하며 “입양은 부끄러운 게 아니라 축하받을 일”이라며 입양을 적극 권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양부 역시 방송국에서 근무하며 양부 역시 양모의 봉사에 동참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양부모의 악행은 방송의 내용이 전부가 아니였다. 정인이가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는 시간 양모는 오뎅을 공구하는 글에 입금완료라는 댓글을 달았고, 이틀 뒤엔 식세기 설치를 문의하는 댓글을 남겼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정인이를 병원에 데려간다며 잘 잡히지 않는 콜밴을 불렀고, 다리가 골절돼 잘 걷지도 못했던 정인이를 걸어보라며 시키는 영상도 발견됐다. 양부모는 정인이의 죽음이 사고라고 주장하고 있다. 양부는 “소파위에서 첫째랑 놀다가 둘째가 떨어졌다”고 말했고, 양모는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 홧김에 흔들다 가슴 수술로 인한 통증 때문에 정인양을 떨어뜨렸다며 고의가 아닌 단순한 사고였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정인이 추모하는 사람들의 발길 이어져국민청원 동의·챌린지·법원 진정서 동참 정인이가 잠든 곳은 소아암으로 사망한 어린이들을 위한 무료장지. 정인이를 입양하고 각종 수당을 꼬박꼬박 챙겼던 양부모가 장례비용에 쓴 비용은 3000원짜리 액자가 전부였다. 사건이 알려진 후 많은 조문객이 찾으면서 쓸쓸했던 정인이의 자리는 인형과 장난감, 꽃과 장갑들로 가득 채워졌다. 정인양의 양부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은 지난달 20일 답변 요건인 동의자 수 20만명을 넘겨 23만명으로 마감됐다. 검찰은 양모 장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기소했으며, 재판은 오는 13일 시작된다. 네티즌들은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로 아동 학대 근절 캠페인에 동참했다.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는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의 제안으로 시작된 것으로, 종이에 ‘정인아 미안해’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이 쓰고 싶은 글을 적어 사진으로 공유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양부모의 엄벌을 촉구하는 법원 진정서를 쓰자는 운동도 이어지고 있다.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는 오는 13일 양부모의 첫 공판기일을 앞두고 법원에 제출할 진정서를 시민들에게서 모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인이 진정서 작성 방법’이라는 게시물이 널리 공유되고 있다. 게시물은 공판 일주일 전인 1월 6일까지 진정서를 보내줄 것을 독려하고 있다. 자필, 프린트 모두 허용되며 되도록 양모와 양부 각각 작성해달라고 설명하고 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16개월 정인이 마지막길… 3000원짜리 액자가 전부였다 [이슈픽]

    16개월 정인이 마지막길… 3000원짜리 액자가 전부였다 [이슈픽]

    생후 16개월 정인이는 입양된 지 271일만에 하늘의 별이 됐고, 그 짧은 삶마저 절반은 학대로 온몸에 피멍이 들어야했다. 정인이가 잠든 곳은 소아암으로 사망한 어린이들을 위한 무료장지였다. 정인이를 입양하고 각종 수당을 꼬박꼬박 챙겼던 양부모가 장례비용에 쓴 비용은 3000원짜리 액자가 전부였다. 사건이 알려진 후 많은 조문객이 찾으면서 쓸쓸했던 정인이의 자리는 인형과 장난감, 꽃과 장갑들로 가득 채워졌다. 처음에는 앙상한 나뭇가지 몇 개가 전부였다고 한 시민은 추억했다. 이 시민은 “수목장이라기에는 초라했다. 정인이가 소아암 환자가 아닌 데도 무료로 장례를 치른 덕에 이 부부가 쓴 장례비용은 다이소 액자 구매에 쓴 3000원이 전부였다”고 말했다. 정인이의 양부모는 지난해 1월 정인이를 입양하고 10월까지 지속적으로 학대했으면서 입양 아동이 만 17세가 될 때 까지 지급되는 입양 아동수당 15만원과 일반 아동수당 10만원, 입양 축하금 1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13일 심정지인 상태로 응급실에 도착했던 정인이. 작은 몸에는 피, 막 생긴 상처, 골절로 가득했다. 16개월이 갈비뼈가 부러졌다는 것, 명백한 학대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정인이의 사인이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이라고 결론 내렸다. 이미 찢어져 있던 배가 한번 더 충격을 받고 장간막 파열을 일으킨 것이었다. 양모는 정인이의 사망 당일 무릎을 꿇고 “우리 아이가 죽으면 어떡하냐”며 소리를 크게 내어 울었다. 그러나 정인이가 세상을 떠난 뒤 양부모는 정인이를 찾지 않았다. 사건이 알려지기 전까지 양모는 목사인 아버지의 생일을 위해 와인파티를 열었다는 지인의 목격담도 나왔다.심폐소생 중 오뎅 공구 입금완료 댓글골절된 다리로 부들대는데… “걸어봐” 정인이의 양모는 철저하게 두 얼굴로 행동했다. 미국에서 유학한 뒤 해외입양인을 돕는 일을 했던 양모는 지난해 EBS ‘어느 평범한 가족’에 출연하며 “입양은 부끄러운 게 아니라 축하받을 일”이라며 입양을 적극 권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양부 역시 방송국에서 근무하며 양부 역시 양모의 봉사에 동참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양부모의 악행은 방송의 내용이 전부가 아니였다. 정인이가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는 시간 양모는 오뎅을 공구하는 글에 입금완료라는 댓글을 달았고, 이틀 뒤엔 식세기 설치를 문의하는 댓글을 남겼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정인이를 병원에 데려간다며 잘 잡히지 않는 콜밴을 불렀고, 다리가 골절돼 잘 걷지도 못했던 정인이를 걸어보라며 시키는 영상도 발견됐다. 양부모는 정인이의 죽음이 사고라고 주장하고 있다. 양부는 “소파위에서 첫째랑 놀다가 둘째가 떨어졌다”고 말했고, 양모는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 홧김에 흔들다 가슴 수술로 인한 통증 때문에 정인양을 떨어뜨렸다며 고의가 아닌 단순한 사고였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인양의 양부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은 지난달 20일 답변 요건인 동의자 수 20만명을 넘겨 23만명으로 마감됐다. 검찰은 양모 장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기소했으며, 재판은 오는 13일 시작된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원주민 역사 반영’해 국가 가사 바꾼 호주의 용감한 결정

    새해 벽두 호주에서 의미있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호주 연방정부가 2021년부터 국가(國歌)의 가사를 바꿔부르기로 했다는 것이다. 1984년 호주 국가로 채택된 ‘어드밴스 오스트레일리아 페어’는 스코틀랜드 작곡가 피터 도즈 맥코믹이 19세기 중반 작곡했다. 그 국가 2절의 ‘젊고 자유로운’(young and free)이라는 대목을 ‘하나 되고 자유로운’(one and free)으로 바꿨다는 것이다. 호주는 상대적으로 젊은 나라지만, 오래전부터 살아온 원주민의 역사를 국가에 반영해 화합을 도모해야 마땅하다는 문제의식에서 국가 가사 변경이 추진됐다고 한다. 한때 호주는 백호주의로 악명이 높았다. 백호주의란 1901년 영국계 이민자와 중국계 이민자 사이에 일자리 경쟁이 벌어지자 호주 정부 차원에서 1978년까지 지속한 유색인종 이민제한 정책을 말한다. 애보리진 원주민에 대한 탄압은 더욱 혹독했다. 백인들은 이민 초기 애보리진 원주민 학살도 모자라 동화정책이라는 이름으로 애보리진 어린이들을 백인가정에 강제입양시켰다. 그 결과 40만명인 애보리진은 호주 인구의 2%에도 미치지 못하는 소수민족으로 전락했다. 국가 가사를 바꾸려면 당연히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영국계 주민의 상당수는 여전히 백호주의적 성향을 버리지 않았다. 애보리진의 역사를 국가에 담기까지 적지 않은 진통이 있었으리라는 것은 불문가지다. 애보리진 육상선수 캐시 프리먼이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성화 최종 주장으로 나섰을 때 ‘애보리진 탄압에 비난여론을 희석시키기 위한 제스처’라는 비판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에도 호주는 원주민의 인권을 배려하고 국민 화합을 도모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음을 이번의 국가 가사변경으로 실증했다. 호주 국민의 용기있는 결정은 한국 사회에도 시사하는 것이 적지 않다. 한국에는 2019년 말 현재 외국인 거주자가 252만명 남짓하다. 인구 전체의 4.9%이다. 지난해 말에는 외국인 인구가 다문화 사회 기준인 5%를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사회가 이주노동자 및 결혼이민자에게 가하는 차별와 혐오는 심각하다. 과연 과거 백호주의와 다르다고 말할 수 있겠나. 호주의 사례처럼 국가의 가사를 바꿀만큼 이주 및 결혼 이민자를 배려할 마음가짐이 있는지 한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 [동화 당선소감] 김상화 “세상 아름다움 캐내 아이들에게 보여 줘야죠”

    [동화 당선소감] 김상화 “세상 아름다움 캐내 아이들에게 보여 줘야죠”

    처음 습작으로 동화를 썼을 때, 난 아직 내가 어린이라고 생각했는데-이 말이 너무 거북하다면 ‘아직도 동심이 남아 있다고 생각했는데’라고 바꾸겠다-이건 동화가 아니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그 후 시간이 지나 내가 많이 부족하다는 걸 겨우 깨닫게 된 이번 겨울, 당선 전화를 받았다. 나를 어른이라고 생각하는 몇몇 아이들을 만났던 기억이 떠오른다. 물론 그들은 나도 한때 어린이였다는 사실을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겠지만. 그들은 왜 이중섭은 가족을 사랑하면서 돈 안 버냐고 물었고, 옛날엔 1000원짜리가 붉은색이었다고 하니까 옛날 얘기 왜 하냐고 나를 구박했다. 이 모든 어린이들에게 세상이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다. 최근 학대받는 아이들 뉴스가 연달아 나와서 마음이 아프다. 그 아이들에게 어떻게 이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어야 할지 모르겠다. 일찌감치 포기해야만 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이미 죽은 아이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마간의 책임을 지워 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감사드리며 광부처럼 세상의 아름다움을 캐내어 아이들에게 보여 줘야지 다짐한다. 이 아이들이 어른이 됐을 때는 이런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는 사회가 되길. 고마움을 전해야 할 사람들이 많다. 우리 토별반 식구들, 아무런 공식적 의무가 없는데도 나를 응원해 주거나 말거나 한 친구들, 내 팬 이수용 작가, 나의 0번째 독자 진경이, 첫 번째 독자 H, 정해왕 선생님, 김헌일 선생님, 사랑하는 가족,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과 어른이들에게 감사하며 그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 ■김상화 ▲1978년 통영 출생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 어린이 선생님이 어른을 가르친다면…

    어린이 선생님이 어른을 가르친다면…

    어린이에게 이른 아침부터 학교 가라고 깨우는 엄마 목소리는 짜증이 난다. 엄마와 아빠가 학교를 다니지 않으니 가기 싫은 내 기분을 이해 못하는 것만 같다. 그런데 세상이 변했다. 대통령이 진짜 어른이 되려면 어른자격증을 가져야 한다고 선포했다. 어른초등학교의 선생님은 바로 어린이들이다. ‘엄마의 걱정 공장’으로 유명한 이지훈 작가가 ‘국립어른초등학교’라는 엉뚱한 상상력을 동화로 구현시켰다. 이 학교는 아이들에게 인정받는 어른, 모범이 될 어른을 양성하기 위한 취지로 설립됐다. 두 딸의 아빠이기도 한 저자는 어렸을 때부터 ‘배움엔 나이가 없다는데, 가르침에는 나이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어린이 입장에서 어른에게 가르치고 싶어 할 과제들을 책에 꼬박꼬박 담았다. 국립어른초등학교에선 일기검사도 있고 장기자랑대회, 가족뉴스 유튜브 만들기 등의 과정이 있다. 어른들도 서투르고 실수를 한다. 어린이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막막하다.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거나 신호등을 함부로 건너는 어른들은 통제할 수 없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어떤 교훈도 깨달음도 강요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재미있게 넘어가면서도, ‘역지사지’하는 순간 뭉클해질 때가 있다. ‘어린이는 어른의 거울’이라는 격언이 실감 나게 아이들에게 강요만 하고 모범을 보이지 않는 어른들은 뜨끔해진다. 저자는 “부모와 자식 관계가 아닌, 아이와 어른으로서 서로 이해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코로나 시대에 빛난 ‘구로형 아이돌봄’

    코로나 시대에 빛난 ‘구로형 아이돌봄’

    지역 아동의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이성 서울 구로구청장의 민선 7기 핵심 공약인 ‘구로형 아이돌봄체계’가 각종 정부 시상을 휩쓰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등교 수업이 어려워지면서 온종일돌봄센터와 우리동네키움센터, 지역아동센터 등 구의 각종 돌봄 서비스 존재감이 더욱 빛났다는 평가다. 31일 구로구에 따르면 구는 집 근처에 있는 각종 주민활동 공간을 활용해 주민들이 함께 방과 후 초등학생 아이들을 돌보는 온종일돌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월 관내 작은도서관 8곳과 마을기업 1곳 등 기관 9곳을 시작으로 현재 모두 27곳의 센터를 운영 중이다. 구는 돌봄에 대한 학부모 수요와 유해 환경 여부, 인근 돌봄기관 운영 유무, 접근성, 돌봄 공간 확보, 돌봄 인력 자격 등을 고려해 시설을 선정한다. 센터는 선정된 시설에 어린이들의 놀이와 독서 지도, 체험교육, 학원 챙겨 보내기, 숙제 챙기기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구가 운영비를 지원하는 형태다. 기관별 이용 아동 수는 15명 정도로 제한한다. 또 서울시와 협력 추진하는 공공 초등돌봄 서비스인 우리동네키움센터도 확대 시행 중이다. 지난해 2곳, 올해 11곳을 여는 등 현재 13개의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1일에는 구로3동에 서울시 최초로 융합형 키움센터를 열었다. 융합형 키움센터는 방과후 돌봄서비스뿐만 아니라 마을 권역별 돌봄 거점, 지역아동센터와의 협업, 긴급·주말 돌봄 강화 및 급식 제공 등의 역할을 담당하는 복합 돌봄시설이다. 우리동네키움센터와 융합형 키움센터도 각각 오후 7시와 오후 8시까지 코로나19로 인한 긴급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로형 아이돌봄체계는 온 종일 돌봄 서비스 구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교육부 주관 ‘2020년 온종일돌봄 정책 추진 유공기관’으로 선정돼 서울남부교육지원청과 함께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또 구의 융합형 우리동네키움센터는 보건복지부 주관 ‘2020년 다함께돌봄센터 우수운영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서울시가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모에서 ‘우리동네키움센터 집중 지원구’에 선정돼 임차료 35억원, 설치·운영·인건비 27억원 등 모두 62억원을 확보했다. 이 구청장은 “빈틈없는 온 종일 돌봄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한 결과가 값진 성과로 이어져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아이들은 행복하고 학부모는 안심할 수 있는 돌봄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화제]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 이번엔 태국에 아리랑초교 재건축 지원

    [화제]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 이번엔 태국에 아리랑초교 재건축 지원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서울 한강이남)가 캄보디아 청년들의 한국 취업훈련센터 건립을 지원한데 이어(서울신문 11일자 28면 보도), 태국 오지마을에 ‘아리랑초등학교’를 내년 4월 까지 재건축하기로 해 화제다. D지구 양주환 총재는 30일 태국 칸차나부리 주정부와 화상회의를 갖고 소수민족 어린이 350여명이 재학중인 반후야이콥 스쿨을 내년 4월 까지 증개축하고, 기숙사를 신축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사업비 약 50만불 중 40만불은 D지구가, 나머지 10만불은 국제라이온스협회(LCIF)가 분담한다. 칸차나부리 주정부는 D지구의 뜻을 기리기 위해 학교 이름을 ‘아리랑초등학교’로 변경한다. 이 학교 건물은 신축한 지 40년이 넘어 시설이 매우 열악한 것은 물론 학생들이 석회 성분이 많은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해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D지구는 학교와 기숙사 신축 이외에 맑은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초대형 정수시설과 컴퓨터(PC)를 내년 봄 까지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기숙사 까지 완공될 경우 학교에서 거리가 먼 미얀마 접경지역 어린이들도 교육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이날 업무협약에는 D지구에서 양 총재와 하강수 제1부총재, 허명연 제2부총재, 손영림 사무총장, 박위용 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태국에서는 코로나19로 자가격리 중인 태국 칸차나부리 주지사 대신 찰리섬롱섭 슈퍼바이저(부지사), 프라킷 햄타이송 부지사, 탄사이 숫자릿 교육감, 벤자마트 웨이핏롱 교장 등 주요인사들이 참석했다. 양 총재는 이날 “학교가 무사히 완공돼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고, 찰리섬롱섭 부지사는 “후의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D지구 모든 회원들에게 축복이 있기를 기원하겠다”고 화답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美 재무 “연내 1인당 600달러 지원금 지급 시작”

    美 재무 “연내 1인당 600달러 지원금 지급 시작”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 경기부양법에서 개인들에게 지급키로 한 현금 600달러(약 66만원)를 이르면 이날 입금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법안 서명을 지연시켜 법 시행이 늦춰졌지만, 가계 현금 지급은 올해 내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므누신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지불금은 이르면 오늘 밤 일부 계좌에 들어올 수 있으며, 다음주까지 계속 지급된다”고 밝혔다. 이어 “수표는 내일(30일)부터 부친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현금지급은 은행 계좌를 통해 이뤄지지만, 계좌가 없는 경우엔 수표를 우편으로 보낸다. 부양법에 따라 성인과 16세 이하 어린이들은 1인당 600달러씩, 4인 가족이라면 최대 2400달러를 받는다. 코로나19 초기인 지난 3월 2조 2000억 달러 규모로 책정됐던 부양책에선 성인에게 1200달러, 어린이에게 500달러씩을 지급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600달러는 너무 적다며 1인당 2000달러로 상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에서 지원금을 2000달러로 올린 법안을 통과 시켰지만, 공화당이 주도하는 상원에서는 기존 법안인 600달러안이 이날 의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GS, 저소득층 어린이에 공부방… 소외층과 ‘동행’

    GS, 저소득층 어린이에 공부방… 소외층과 ‘동행’

    “우리 사회가 더욱 따뜻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기업들도 나눔을 통한 사회적 역할에 솔선수범해야 한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동행’ 철학에 따라 GS는 올 세밑에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성금 기탁과 계열사별 임직원들의 자원 봉사 활동에 정성을 기울였다. 최근 GS그룹은 연말 이웃사랑 성금 4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각 계열사들은 소외된 이웃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돌봄 활동을 펼쳤다. GS칼텍스, GS리테일 등은 코로나19로 헌혈하는 시민들이 급감하면서 수혈이 필요한 중환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에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진행한 헌혈 캠페인을 통해 임직원들이 헌혈에 참여해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데 뜻을 같이했다. GS건설은 저소득층 가정 어린이들이 안정적으로 학업과 놀이를 할 수 있는 공부방 지원 사업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일명 ‘꿈과 희망의 공부방’으로 290호점까지 문을 열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우리 지켜주셔서 모두 감사합니다” 관악 선별검사소에 ‘고사리 손편지’

    “우리 지켜주셔서 모두 감사합니다” 관악 선별검사소에 ‘고사리 손편지’

    서울 관악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연일 코로나19와 추위에 맞서는 의료진과 직원들에게 지역 어린이들이 따뜻한 마음을 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관악구는 지난 24일 구립 낙성대 어린이집 원아들이 직접 작성한 손편지와 핫팩 100개를 임시선별검사소에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편지에는 ‘감기 조심하세요’, ‘아프지 마세요’, ‘모두 감사합니다’, ‘위험한 곳에서 열심히 일해 주셔서 감사해요’ 등 아직 한글이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이 삐뚤삐뚤하지만 정성스럽게 적어 내려간 글자가 담겨 있었다. 선별검사소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쉬지 않고 검사에 집중하고 있던 의료진들이 생각지도 못한 성탄절 선물에 웃음꽃을 피웠다”며 “최근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피로도가 누적되고 있지만 어린이들과 구민들의 따뜻한 마음에 피로를 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한 주민이 의료진 및 직원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단팥빵 30개를 기부했고, 24일에는 익명의 기부자가 초콜릿 두 상자를 기부하기도 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최근 급속히 늘어난 확진자와 매서운 추위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밤낮으로 근무하시는 의료진과 직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구민 여러분께서는 가족과 이웃의 건강을 위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 주시길 바라며, 신속한 검사에 동참해 코로나19 확산이 멈출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美 보이스카우트vs걸스카우트 ‘상표권 전쟁 2년’

    美 보이스카우트vs걸스카우트 ‘상표권 전쟁 2년’

    보이스카우트 이름 변경 후 여성 회원 받자걸스카우트 2018년 11월 상표권 소송“여성 리더십 프로그램, 우리만 자격 있어”보이스카우트의 지난달 소송 기각 요청엔“이름 혼동으로 여자 아이들이 잘못 가입”‘회원수 급감에 양측 갈등 커졌다’ 분석도2년 넘게 상표권 침해 소송을 벌이는 미국 보이스카우트 연맹과 걸스카우트 연맹이 최근 다시 맞붙었다고 ABC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이스카우트가 여자 어린이들의 가입을 허용하면서 프로그램 명칭에서 ‘보이’(boy)를 없애자 걸스카우트측은 “상표권을 침해했다”며 법원에 소송을 낸 상태다. 걸스카우트가 보이스카우트를 상대로 상표권 침해 소송을 낸 건 2년전인 2018년 11월 6일이었다. 미국 맨해튼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걸스카우트는 “오직 걸스카우트 연맹만이 여자 아이들을 위한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에서 ‘걸스카우트’와 ‘스카우트’ 상표를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1910년 문을 연 보이스카우트는 2017년 10월부터 성별에 관계없이 회원가입을 받기 시작했고, 만 11~17세가 참여하는 보이스카우트 프로그램의 명칭을 ‘스카우트 BSA’로 변경했다. 법정 갈등이 다시 표면화된 건 보이스카우트측 변호사들이 지난달 걸스카우트의 소송을 기각해 달라는 요청을 하면서다. 걸스카우트 측은 지난 24일 이를 반박하는 자료를 법정에 내고 “보이스카우트 측이 이름을 바꾼 2018년 이후 부모들이 자신의 딸을 걸스카우트인 줄 알고 보이스카우트에 잘못 등록시키는 경우가 생겼다. 이전에는 없던 일”이라고 주장했다. 보이스카우트의 명칭 변경으로 걸스카우트가 여기에 통합됐다는 오해가 생겼다는 것이다. 이들은 해당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을 받게 해 달라고도 했다. 상표권 전쟁 등 양측의 갈등이 커진 데는 가입자 하락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보이스카우트의 경우 1970년대 500만명대의 회원수를 자랑했지만 최근에는 220만명 가량으로 줄었다. 또 수십년간 광범위하게 일어난 성적 학대 사건으로 수만명의 피해자에게 거액을 물어줄 처지가 되면서, 지난 2월 델라웨어 파산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접수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올해 마지막 주말,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집콕’ 공연

    올해 마지막 주말,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집콕’ 공연

    집에서 보내는 연말, 크리스마스와 신년을 가족들과 조촐히 보내게 된 많은 이들을 위한 다양한 온라인 공연도 준비됐다. 특히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무대들이 영상으로 꾸며져 가족들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볼 거리가 많다. 일부 공연은 다시보기가 불가능하기도 해 실제 공연장처럼 공연 시간에 맞춰 놓치지 않고 무대의 매력에 흠뻑 빠져야 한다. 지치고 힘들었던 올해를 마무리짓는 송년 주말을 채워줄 ‘집콕’ 주요 공연들을 아래 소개한다. ●‘명품’ 연주를 집에서…정경화·김선욱 듀오 리사이틀 대구콘서트하우스는 26일 오후 5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듀오 리사이틀을 온라인으로 선보인다. 24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녹화한 공연 영상은 26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뒤 100분이 지나면 삭제돼 공연 시간에 맞춰 실제 무대에서 주는 감동을 흠뻑 느껴야 한다. 세계적인 거장과 스타 연주자인 두 사람은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으로 환상적인 호흡을 맞춘다. 브람스 특유의 서정적이고 쓸쓸한 감정이 돋보이는 바이올린 소나타 1번에 이어 경쾌한 선율의 2번, 협주곡 느낌이 짙은 3번으로 낭만주의의 진수를 보여준다. 특히 2번은 여러 멜로디가 결합된 대위법적 전개로 매우 고난도의 바이올린 기교를 필요로 해 정경화의 화려한 연주의 매력을 볼 수 있다. 이철우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브람스가 진정한 앙상블의 진수로 꼽은 바이올린 소나타를 현의 여제 정경화와 김선욱의 피아노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최고의 행운”이라면서 “관객들이 이들의 열정적인 무대로 따뜻한 연말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리처도 용재 오닐 ‘선물’ 네이버TV 후원 라이브 중계 구로문화재단은 비올리스트 리처도 용재 오닐의 송년 음악회 ‘선물’을 27일 오후 5시 네이버TV 후원 라이브로 중계한다. 리처드 용재 오닐이 국내 관객들에게 감사와 위로를 담아 선보이는 무대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 디토 오케스트라 등이 함께 한다. 1부에서는 양인모와 비발디와 바흐의 바로크 음악을, 2부는 조윤성 트리오와 협연해 영화 ‘핑크팬더’, ‘라라랜드’ 등 영화 음악을 연주한다. ●매력적인 창극 ‘춘향’…국립창극단 공연 실황 31일까지 공개 국립극장은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국립창극단의 창극 ‘춘향’을 국립극장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하고 있다. 지난 5월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 오른 공연 실황 영상이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방식으로 음성 해설이 들어간 영상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 해설이 들어간 두 가지 버전이 준비됐다. 창극을 처음 접하는 관객들도 쉽게 창극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창극 장르 설명부터 등장인물, 의상, 무대 등 작품 요소들에 대한 친절한 설명도 더해졌다. 김명곤의 극본과 연출로 유수정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의 작창, 김성국 음악감독 등이 꾸민 무대 위 이소연(춘향), 김준수(몽룡), 유태평양(방자), 김금미(월매) 등 창극단 간판스타들의 깊은 소리로 가득 찼다. ●루돌프가 원숭이라면?…어린이 무용 ‘루돌프’ 국립현대무용단은 이달 초 어린이 관객들에게 선보이려던 어린이 무용 ‘루돌프’를 23일부터 27일까지 국립현대무용단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다. 빨간 엉덩이를 가진 원숭이 루돌프가 자신이 그리는 이상적인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생애 첫 모험을 떠나는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결코 안전하지만은 않지만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 루돌프의 여행길을 다양한 몸짓으로 그려낸다. 10분 분량으로 세 편의 영상으로 제작돼 어린이들도 편안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루돌프가 정말 사슴일까?’라는 재미있는 의문에서 시작된 작품을 통해 어린이들이 새로운 질문을 던져보고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을 가져보길 바라는 이경구 안무가의 바람이 담겼다. 지난해 초연에서 호평을 받았다. 국립현대무용단은 “대면 공연 취소의 아쉬움을 달래고 관객들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온라인 상영을 무료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올해 못 만난 호두까기인형…광주시립발레단 실황으로 매년 크리스마스와 연말 무대를 장식했던 발레 공연 ‘호두까기인형’을 올해는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만나지 못했다. 대신 유튜브에서 온라인으로 지난 공연 영상으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최태지 예술감독이 이끄는 광주시립발레단 예술감독이 이끄는 광주시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 2019년과 2019년 공연 실황을 광주 MBC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하고 있다. 광주시립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도 25일부터 광주 MBC 유튜브 채널에서 랜선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민간 발레단인 서 발레단이 지난 5일 수원SK아트리움에서 진행한 ‘호두까기인형’ 공연 실황도 이달 말까지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악기와 그림 공부까지 음악과 함께 쉽게… ‘토요키즈클래식’ 용인문화재단은 상설 기획공연 ‘토요키즈클래식’을 26일 오후 3시 무관중 온라인 공연으로 용인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에서 선보인다. 1부 ‘금관악기 화려함 속으로’를 통해 금관악기의 화려한 음색에 숨어있는 비밀을 연주자의 음악과 해설을 더해 쉽게 전달하고 2부 ‘음악으로 그린 그림’으로 미국 음악교육학자 에드윈 고든의 오디에이션(음악으로 생각하는 능력) 철학과 점의 미학을 공연으로 만들어 음악을 들으며 완성되어가는 그림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영상은 한 달간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마이클 잭슨 네버랜드 저택 243억원에 매각, 최초 원매가 4분의 1

    마이클 잭슨 네버랜드 저택 243억원에 매각, 최초 원매가 4분의 1

    지난 2009년 세상을 떠난 미국의 팝스타 마이클 잭슨이 전성기에 거주했던 네버랜드 목장이 당초 원매가의 4분의 1 수준에 억만장자에게 팔렸다. 잭슨의 친구이기도 했던 론 버클(68)이 최근 캘리포니아주 로스 올리보스에 있는 저택을 매입했다고 버클의 대변인이 밝혔다. 일간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공식 문서와 거래 과정을 잘 아는 세 사람의 발언을 인용해 2200만 달러(약 243억원)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11㎢ 면적의 저택은 2015년 1억 달러(약 1103억 5000만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았다. 산타 바버라 시 북쪽에 위치한 이 저택은 매물로 나왔다 들어갔다를 반복했는데 지난해에는 3100만 달러까지 호가가 내려갔다. 1987년 잭슨이 매입했을 때의 가격은 1950만 달러였다. 저택 이름은 JM 배리의 피터팬 이야기에서 어린이들이 자라지 않는 가상의 섬 이름에서 따왔다. 그는 전성기 내내 머무르며 복합 연예 단지로 바꿨다. 동물원을 짓고 어린이 놀이터를 만들어 어린이들과 가족들을 정기적으로 초대해 어울렸다. 1990년대부터 2000년까지 어린이들을 추행했다는 의심이 여러 차례 제기돼 수사를 받기도 했다. 물론 본인은 어린 소년들에게 꿈을 심는 판타지 세상을 만들었을 따름이라고 부인했다. 2005년 13세 소년을 추행했다는 혐의로 정식 재판을 받아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네버랜드로 돌아오지 않았다. 4년 뒤인 2009년 6월 25일 로스앤젤레스의 다른 자택에서 약물 과용에 의한 심정지로 고통받으며 숨을 거뒀다. 세상을 떠난 뒤에 더 많은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는데 지난해에는 다큐멘터리 ‘네버랜드를 떠나며’ 촬영 중에 추행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잭슨 사망 이후 네버랜드는 시카모어 밸리 목장으로 이름을 바꾸고 광범위한 재개발 작업이 이뤄졌다. 개인투자 회사 유카이파 컴퍼니 LLC의 공동 창업자이며 관리 파트너인 버클의 대변인은 그가 투자 가치를 보고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지 전체를 공중에서 살펴보고 이 거래를 맡은 부동산 투자회사 콜로니 캐피털 LLC의 창업자인 톰 버락을 접촉했다. 버클의 순자산은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 자료에 따르면 이날 현재 14억 달러로 평가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도둑맞은 저소득층 어린이 선물 200개, 주민들이 2000개로 돌려줬다 “감동도 10배”

    도둑맞은 저소득층 어린이 선물 200개, 주민들이 2000개로 돌려줬다 “감동도 10배”

    크리스마스를 맞아 준비한 저소득층 어린이 선물이 몽땅 사라지자 지역사회가 팔을 걷어붙였다. 24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주민들이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위해 장난감 2000개를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8일 샌안토니오주택청(SAHA)이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위해 준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도둑맞았다. 주택청 측은 “밤사이 침입한 강도가 지역 내 최대 공공주택단지 어린이들을 위해 마련한 장난감 200개를 모두 쓸어갔다”고 밝혔다. 반나절 후, 도난 소식을 접한 주민들이 선물을 가득 싣고 주택청 앞으로 속속 모여들었다. 그렇게 모인 장난감이 2000개가 넘었다. 도둑맞은 장난감을 주민들이 대신 10배로 돌려준 셈이다.한 주민은 “예전에 기부하고 남은 장난감이 있었다. 정말 좋은 기회였다. 타이밍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장난감 외에 1만8000달러(약 2000만 원)의 기부금도 전달했다. 주택청 관계자는 “배려의 공동체, 샌안토니오 주민들이 저소득층 어린이 수백 명의 크리스마스를 구했다”고 기뻐했다. 샌안토니오주택청 지역사회개발이니셔티브 책임자 조엘 타바르는 “장난감 분류 작업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25년 넘게 행사를 꾸려온 직원들이 당황했을 정도”였다고 설명했다.주민들의 기부 덕에 크리스마스 선물 전달식은 무사히 끝이 났다. 주택청 측은 이렇게 많은 선물이 모인 적은 처음이라면서, 더 많은 공공주택 거주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번 도난 사건의 주범들을 쫓고 있다. 크리스마스 선물 전달식이 치러진 아라잔-아파치 단지는 샌안토니오 최초의 공공주택으로, 1939년 미국 주택청 자금 지원 하에 조성됐다. 당시 텍사스주에서 멕시코계 주민이 가장 많았던 샌안토니오는 멕시코계 저소득 미숙련 노동자 가족을 아라잔 단지에 입주시켰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크리스마스의 약속… 소외 아동 산타가 된 강서

    크리스마스의 약속… 소외 아동 산타가 된 강서

    “과자집이 온다는 소식에 아이가 얼마나 기다리던지…. 어제 오자마자 만들고 너무 좋아했어요. 크리스마스에 좋은 추억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서울 강서구 드림스타트 사업 지원 대상 부모 A씨) 코로나19로 복지 사각지대가 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서구가 지역의 어려운 어린이를 대상으로 세심한 복지행정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강서구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지난 21일까지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했다고 24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드림스타트 사례 관리 대상 아동 248명이다. 드림스타트는 취약계층 아동에게 복지·교육·건강 등의 맞춤형 복지를 통해 어린이들이 사회에 나갈 때 공평한 출발 기회를 얻도록 하는 사업이다.이번에 배달된 선물은 ‘케이크 키트’와 ‘과자집 키트’다. 어린이들은 전달받은 키트로 가족들과 함께 케이크와 과자집을 만들고 먹으면서 즐겁게 지냈다. 구는 아이들이 완성한 케이크와 과자집의 사진과 후기를 오는 28일까지 전달받아 60명을 ‘드림스타트 가족 기쁨상’으로 선정해 3만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도 전달할 계획이다. 김은영 구 생활보장과 드림스타트팀장은 “매년 연말이면 드림스타트 사례 관리 대상 어린이들이 함께 다양한 연말 행사를 하거나 산타할아버지가 방문해 선물을 나눠줬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이런 행사를 모두 취소하게 됐다”면서 “어린이들이 즐거워할 것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가 케이크 만들기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취약계층 어린이에 대한 지원이 쉽지 않지만, 강서구는 다양한 방법으로 복지 프로그램을 이어 가고 있다. 강서구는 평소 진행했던 대규모 행사나 체육활동 등을 대신해 양육코칭 부모 교육, 가족 단위 놀이공원 방문 지원, 잡지 구독 지원, 송편 키트 배송 등 다양한 비대면 소규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민간 업체와 협력해 진행한 취약계층 주거시설 방역 사업과 코로나19로 인한 휴교로 집에 있는 아이들을 위한 학습지 지원 서비스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복지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사업별로 촘촘하게 챙겨 강서 주민 모두가 따뜻한 연말연시를 지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메리 크리스마스, 산타 대신 드론이 왔어요

    메리 크리스마스, 산타 대신 드론이 왔어요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24일 대구 수성구 파동에 위치한 한 아동보육시설에서 루돌프 모습으로 꾸민 드론이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수성구는 코로나19 여파로 산타클로스가 아닌 드론이 아이들에게 간식과 마스크, 소망등 체험키트 등의 선물을 비대면으로 전달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대구 뉴스1
  • [포토] 드론 산타 오셨네!

    [포토] 드론 산타 오셨네!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24일 오후 대구 수성구 파동에 있는 한 아동보육시설에서 루돌프 모습으로 꾸민 드론이 어린이들에게 비대면 방식으로 크리스마스 선물 전달하기 위해 착륙하고 있다. 수성구청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 대한 지원이 줄어드는 가운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를 대신해 드론이 햄버거와 쿠키, 소망등 체험 키트, 마스크 등 선물을 전달하는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뉴스1
  • 코로나 시대에 산타클로스는 어떻게 지내실까

    코로나 시대에 산타클로스는 어떻게 지내실까

    ●비치발리볼로 선물 배달 체력 키워요…일광욕 좋아하는 이스라엘 산타들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난 이스라엘에선 하누카(수전절)가 전국적으로 성대하게 진행된다. 사실상 크리스마스를 대체하는 유대교의 명절로, 가지가 여덟 개인 촛대에 하루에 한 등씩 불을 밝혀 8일째는 촛대의 불을 모두 밝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이스라엘 관광청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예루살렘 올드 시티와 다윗의 탑, 그리고 텔아비브 야포의 산타 소식을 전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활동 근거지였던 예루살렘의 산타는 전통적인 모습으로, 텔아비브-야포의 산타들은 전 세계에 선물을 배달하기 위한 체력을 키우기 위해 해변에서 비치발리볼을 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야외에서 햇빛을 쬐는 것이 코로나 우울증 극복에 좋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텔아비브의 해변 산책로와 모래밭 등이 새로운 야외활동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관광청은 덧붙였다.●새해 전날 밤에 찾아오는 노엘 바바…이슬람권 터키는 1월 1일이 크리스마스 터키는 ‘산타 클로스의 원조’임을 내세우는 나라다. 근거는 270년 경 터키 남부 파타라 지방에서 태어난 성 니콜라스 주교다.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난 니콜라스 주교는 해마다 12월이 되면 지역의 아이들에 선물을 나눠줬다. 그런데 그 방식이 독특했다.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 부담을 느낄 것을 염려해 황금 동전이 든 주머니를 굴뚝으로 던졌다. 그러다 선물 하나가 우연히 벽난로에 걸려있던 양말 속으로 들어가게 됐고, 그때부터 산타클로스가 굴뚝을 통해 내려와 선물을 두고 간다는 믿음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슬람 문화권인 터키에선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새해로 가는 ‘징검다리’로, 축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날 정도로 여긴다. 실질적인 크리스마스는 1월 1일이다. 터키의 산타클로스인 노엘 바바(Noel Baba)가 새해 전날 밤 선물을 가져다준다고 믿어, 어린이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새해를 기다린다.새해 전날 밤엔 가족들이 모여 구운 칠면조 요리를 즐긴다. 식사 뒤엔 빙고와 비슷한 톰발라 게임을 하며 제야의 종소리를 기다린다. 자정 무렵이면 카운트 다운과 동시에 이스탄불 보스포러스 대교 등 터키 곳곳에서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친다. 새해에만 발행되는 복권인 ‘밀리 피양고’ 추첨식도 이때 진행된다.●코로나로 울상인 핀란드 로바니에미…랜선 여행으로 편히 즐겨요 핀란드엔 실제 산타클로스가 산다. 산타마을 로바니에미가 그 곳이다. 로바니에미는 북위 66도 아크틱 서클(Arctic Circle), 이른바 북극권 경계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북극에 살며, 루돌프 사슴이 끄는 썰매를 타고 날아다닌다는 산타클로스 전설을 마을 곳곳에 충실하게 구현했다. 핀란드 체신청이 운영하는 산타우체국에서 ‘엘프’(요정)들이 산타클로스 앞으로 배달되는 수십만통의 편지를 나라별로 분류하고 답장도 써준다.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이 크게 줄어 산타마을도, 산타클로스도 울상이다. 핀란드에선 대신 랜선 여행을 권하고 있다. 산타마을을 촬영한 30분 분량의 가상현실(VR) 영상을 보며 아쉬움을 달래고, 코로나 블루도 날려보내라는 것이다. 25일부터 핀에어 숍 홈페이지에서 10유로(약 1만 4000원)를 내면 가상여행을 즐길 수 있다. 핀에어 비즈니스 좌석에 편하게 앉아 오로라와 로바니에미 마을 등을 둘러본다. 수익금은 모두 유니세프에 기증할 예정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영국서 또다른 변종 코로나19…“남아공에서 발견된 종류”

    영국서 또다른 변종 코로나19…“남아공에서 발견된 종류”

    기존 영국 변종처럼 전파력 매우 강해영국, ‘4단계’ 봉쇄 지역 곳곳으로 확대신규 확진자는 또 사상 최다 기록 경신 영국에서 전파력이 기존보다 훨씬 높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종이 또 확인됐다. 이 변종은 기존 영국에서 확인됐던 바이러스와 다른 변이로, 앞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종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BBC방송,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새 바이러스 변종 확인 사실을 알렸다. 최근 남아공을 다녀온 2명이 이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남아공 정부는 지난 18일 과학자들이 ‘501.V2 변종’이라고 명명한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을 확인했으며, 이것이 최근 감염 확산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즈웰리 음키제 남아공 보건장관은 최근 2차 파동의 주범은 이 변종이라면서 1차 파동 때와 달리 특히 젊은이들이 많이 감염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행콕 장관은 “남아공의 놀라운 유전학 관련 능력 덕분에 우리는 영국 내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새 변종 사례 2건을 탐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아공의 튼튼한 과학적 역량과 변종 발견 이후 신속한 공개, 투명성 등에 대해 칭찬했다. 영국 정부는 남아공에 대한 여행 제한과 함께 최근 14일 이내 남아공을 다녀오거나 접촉한 사람들은 즉시 자가 격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행콕 장관은 이번에 발견된 변종 역시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앞서 영국에서는 ‘VUI-202012/01’로 알려진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이 출현하면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 변종은 치명률이나 백신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전파력이 기존 대비 최대 70% 강하고, 어린이들도 쉽게 감염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주말 수도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의 코로나19 대응 단계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 사실상 긴급 봉쇄를 결정했다. 영국과 남아공에서 각각 처음 발견된 2개의 변종 바이러스는 유사하지만 따로 진화해왔다. 둘 다 ‘N501YU’라고 불리는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데, 이것이 인체 세포를 감염시키는 데 있어 중대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행콕 장관은 이날 남아공발 변종 출현 소식과 함께 잉글랜드 동부와 남동부 여러 지역이 코로나19 대응 4단계로 지정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부터 600만명이 추가로 영향권에 놓이게 됐다. 4단계는 지난달 내내 지속된 봉쇄조치와 같은 수준이다. 모든 비필수 업종 가게, 체육관, 미용실 등은 문을 닫아야 한다.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경우 등교, 보육, 운동 등의 목적 외에는 반드시 집에 머물러야 한다. 야외 공공장소에서도 다른 가구 구성원 1명만 만날 수 있다 영국의 이날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3만9237명으로 전날(3만 6804명)에 이어 또 사상 최다를 경신했다. 일일 신규 사망자는 744명이었다. 이에 따라 영국의 누적 확진자는 214만 9551명, 누적 사망자는 6만 9051명으로 늘어났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세상 휩쓴 코로나…소외·고립의 비명

    세상 휩쓴 코로나…소외·고립의 비명

    올해 처음으로 전 부문 예·본심을 통합한 2021 서울신문 신춘문예 심사가 완료됐다. 응모 인원은 1533명 3820편이다. 분야별로는 시 687명, 소설 476명, 동화 179명, 희곡 64명, 시조 118명, 평론 9명이 지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방문 접수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동화와 소설을 제외한 분야에서 지원자가 소폭 감소했다. 올해 응모작 키워드는 역시 ‘코로나’였다. 전 분야를 통틀어 직간접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등장했다. 시 부문 심사를 맡은 오은 시인은 “전면적으로 제목에 나타나거나 자가 격리의 경험, 숙주의 등장, 전염의 양상 등이 직접적으로 언급됐다”고 말했다. 아직 문학적으로는 설익었다는 평도 뒤따랐다. 강영숙 소설가는 “뜻밖의 재난이나 고립, 실종 등의 상황을 다루며 코로나가 배경으로 놓인 경우가 많았으나 현실이 더욱 드라마틱해서 소설적으로는 임팩트가 없는 느낌”이라고 분석했다. 시조 심사를 맡은 이근배 시조시인은 “다른 알레고리로 표현하지 못하고 직설적으로 언급하는 수준에 그쳐 아쉬웠다”고 말했다. 시는 인간을 뛰어넘어 관계의 확장을 도모하는 작품이 많았다는 평가다. 신해욱 시인은 “인간 관계를 다루면 위계나 권력 문제, 혹은 연애 얘기가 될 수밖에 없는데 ‘개’나 ‘신’ 같은 키워드는 다른 관계에 대해서도 얘기해 볼 수 있는 여지를 준다”고 설명했다. 박연준 시인은 “인간의 동물성, 동물의 인간성을 같이 들여다보는 시편들이 두드러졌다”고 평했다. 소설에서는 여성과 퀴어 서사가 더욱 진화했다. 김이설 작가는 “골프장 캐디, 음식 모형물 만드는 사람 등 여성 화자들의 직업이 다양하게 부각됐다”면서도 “‘82년생 김지영’에서 이미 소비된 여성 서사라는 생각에, 동어반복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고 말했다. 노태훈 문학평론가는 “퀴어 얘기 중에서도 기성 문단에서는 게이 서사에 비해 덜 부각되는 레즈비언 서사가 다수 등장했다”고 소개했다. 희곡에서는 생활 밀착형 소재가 눈에 띄었다. 송한샘 공연 프로듀서는 “관념적, 사변적인 이야기보다도 실제 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층간소음, 반려동물, 택배, 홈쇼핑 같은 소재가 자연스럽게 글로 녹아든 작품이 많았다”며 “주변 풍경에 대한 따뜻한 시선, 타자 들여다보기가 최근 들어 계속 강세”라고 분석했다. 이기쁨 연출은 “무대화에 신경을 많이 쓴 작품들에 큰 점수를 줬다”며 “단막극 분량으로 장막극 호흡의 글을 쓰려다 보니 결말이 어설픈 작품들이 있는 것은 아쉬움”이라고 평가했다. 평론에서도 코로나19 팬데믹은 주요 화두였다. 김미현 문학평론가는 “올해 응모작들은 팬데믹을 두고 묵시록적 문학으로만 말하지 않고 타인과의 관계를 통한 소통의 문제로 귀결시킨 것이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신구 문인들이 골고루 언급된 것도 특이점이었다. 유성호 문학평론가는 “박남철 같은 작고한 문인들, 이장욱·편혜영·한강 등의 중견, 한인준이라는 신인이 균형 있게 다뤄졌다”고 덧붙였다. 시조는 고전적 소재에서 벗어나 다채로운 상상력을 선보였다. 이송희 시조시인은 “온라인상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이나 사회적 이슈인 ‘그루밍’ 같은 소재, 초현실주의 같은 미술 사조의 언급 등 다양한 시도가 신선하게 느껴졌다”고 반겼다. 동화는 어느 해보다 작품 수준이 고르게 높았다는 평가다. 유영진 아동문학평론가는 “팬데믹 시대에 노트북으로 원격 수업하는 어린이들이나 스마트폰 자동완성 기능으로 일기 쓰는 모습 등 변화된 현실에 대응하는 작품들이 돋보였다”며 “시가 높고 외로운 것이라면 동화는 낮고 작고 쓸쓸한 것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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