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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아쿠아월드 보문산 지하벙커에 들어선다

    대전 아쿠아월드 보문산 지하벙커에 들어선다

    국내 최대 규모의 대형 수족관 ‘대전 아쿠아월드’가 보문산 지하벙커에 들어선다. 아쿠아월드는 내년 어린이날 전에 문을 열 예정이다. 대전시는 19일 미국 레널즈사 및 한국 자회사 H&G아쿠아월드와 아쿠아월드 건립지로 사실상 이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박성효 시장은 지난 4월 미국 순방 중 레널즈사와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시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동굴에 수족관을 설치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특색이 있고 일정한 온도 등 관리하기도 편해 레널즈에서 벙커를 적지로 판단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벙커는 보문산 중턱을 U자형으로 뚫은 것으로 총길이가 250m에 이른다. 입구는 3개가 있다. 통로는 폭 3m, 높이 3~5m이다. 통로 중간에 교실보다 큰 13개 공간이 붙어 있다. 충남도가 을지·화랑훈련 때 작전실로 쓰던 곳이다. 이곳에 상어, 고래, 바다거북 등이 노니는 대형 수족관이 설치된다. 이 벙커는 1971~73년 전쟁에 대비해 만들어졌다. 전체 면적은 5959㎡로 항상 16~20도를 유지한다. 2012년 말 홍성·예산으로 도청을 옮기는 충남도는 최근 대전 중구에 벙커를 20억 7200만원에 매각했고, 중구는 레널즈사에 이를 임대할 계획이다. 벙커에 설치되는 수족관은 부산 아쿠아리움과 비슷한 3000t 규모이다. 이곳에서 60m쯤 떨어진 3300㎡ 넓이의 폐수영장에 ‘물고기체험장’이 만들어진다. 손을 담그면 물고기가 핥아 준다. 벙커와 수영장 사이에는 곤돌라가 운행된다. 둘을 합해 국내 최대 규모로 사업비는 모두 250억원이 투입된다. 1㎞쯤 떨어진 당초 후보지 오월드(대전동물원+플라워랜드)까지 곤돌라나 관광마차를 운행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벙커는 냉방비 등 관리비가 적게 든다. 환기시설만 잘 갖추면 최고의 전시공간이다.”면서 “연간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보내주신 책보고 꿈 이룰게요” 광진구 사랑나눔 답장 받았네

    “보내주신 책보고 꿈 이룰게요” 광진구 사랑나눔 답장 받았네

    #우리 공부방에 제가 좋아하는 책 많이 보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제 꿈 이뤄서 아~주, 정~말 좋은 변호사가 돼 남들 많이 도울게요.” “‘7급공무원’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광진구청 공무원 아저씨들도 위험할 때는 권총도 쏘고 잠입도 하나요?” ●감사관실·기획홍보과 편지 받아 지난 8일 광진구 감사담당관실과 기획공보과엔 이런 내용의 편지들이 도착했다. 바로 광진구 공무원들과 자매결연을 맺은 ‘신양 하늘꿈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이 보낸 ‘선물’이었다. 이날 구청 직원들이 받은 편지는 모두 26통. 저마다 리본이나 스티커로 정성스럽게 장식된 감사의 메시지였다. 어린이들은 편지를 통해 ‘보내준 책 잘 읽겠다.’ ‘공무원 아저씨들 사랑한다.’는 등의 말을 전했다. 삐뚤빼뚤한 글씨에 맞춤법도 맞지 않았지만 공무원들은 순수한 동심이 담긴 편지를 보고 기분 좋은 한 주를 시작할 수 있었다. 17일 광진구에 따르면 감사담당관실과 기획공보과 직원들은 지난달 7일 신양 하늘꿈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직원들이 모금한 책 구입비 50만원을 전달하고 하루종일 어린이들과 어울려 시간을 보냈다. 아동센터는 이날 전달받은 성금으로 어린이 책 48권을 구입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두 부서는 하늘꿈 지역아동센터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1부서 1복지시설 결연’ 사업의 하나로 구가 지역내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취지로 마련했다. 두 부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지원방법을 고민하다 책을 선물하기로 하고 어린이날을 맞아 아동센터에 성금을 전달한 것이다. 어린이들의 편지를 전달한 아동센터 장유리 교사는 “어린이들이 구청 공무원들을 비롯해 많은 이들에게 받은 사랑과 관심을 다른 이들에게 되돌려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진구는 46개 전 부서와 지역내 복지시설 35곳이 참여한 가운데 ‘1부서 1복지시설 결연’ 협약식을 갖고 본격적인 이웃돕기 활동에 들어갔다. 각 부서는 결연을 맺은 대상시설의 특성에 맞게 후원계획을 세웠다. 참가자들은 급·배식 도우미, 목욕·세탁 보조, 청소 등을 지원하거나 가정방문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1부서 1복지기관 결연사업 호응 정송학 구청장은 “26명의 아동센터 어린이들의 마음이 가득 담긴,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로 엄청난 선물이 도착했다.”면서 “이번 사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봉사활동은 단순히 주는 것만이 아니라 얻어가는 것이 더 많은 ‘되로 주고 말로 받는’ 아름다운 행동”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속삭임]깜장 고무신 신은 까마귀발

    [속삭임]깜장 고무신 신은 까마귀발

    어린이날이라고, 오일장에 가셨던 어머니가 고무신을 사오셨다. 깜장 고무신. 깜장 고무신은 온 동네를 종일 쏘다니는 개구쟁이였다, 개울에서 맨손으로 잡은 송사리나 피라미를 가두어 두고, 다른 깜장 고무신들과 눈깔사탕 하나를 걸고 멀리 벗어던지기를 하고. 그러다 보면 작고 뽀얀 발이 신고 다니던 그걸 어느 때엔 웬 까마귀가 뺏어 신었다. 비가 오는 날이면 책과 도시락이 든 책보를 둘러메고 학교로 가다가 진흙탕에 발이 빠져 벗겨지기도 했다. 그러면 휙, 돌아서서 냉큼 주워 한 번 탁, 턴 뒤에 양손에 나눠 들고 맨발로 뛰었다. 우산이 없어 비료포대를 뒤집어 쓴 덕분에 바지는 교실 밖에서 입은 채로 물을 짜냈다. 하교 길은 한결 여유로워 물이 불어난 논길 옆 도랑을 기웃거리며 나무 작대기로 물풀을 휘저어 개구리를 찾고, 그러다 집이 가까워지면 신은 채로 도랑물에 번갈아가며 휘휘 헹구어 발을 씻었다. 추억의 깜장 고무신. 그 속에 담긴 유년은 생각하면 늘 만수위(滿水位)로 흘러넘친다. 참 많기도 한 추억을 신고 다녔다. 삶에 바쁜 와중에 문득문득 깜장 고무신이 떠오를 때마다 신발 신고 있는 발끝을 내려다본다. 같은 깜장이지만 코끝이 눈부시게 반짝거리는 가죽구두! 어떤 생명이 일생 입고 살았던 그 일부, 그 죽음의 대가를 몇 푼으로 대신하고는 아무런 죄책감 없이 발에 꿰고 다닌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바뀐 건 세상만이 아니다. 커질 대로 커져서 더 이상 크지 않는 발, 그리고 신발. 생각하니, 어머니에게 고무신을 사드린 기억이 없다. 내가 고무신이었을 그때엔 어머니도 고무신이었다. 깜장과 하양. 내 건 앞이 민짜였고, 어머니 건 범선 이물처럼 볼록하게 솟았다. 그 고무신을 신고 이웃 잔치 집에 어머니 손을 잡고 함께 가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어머니도 고무신은 신지 않으신다. 고무신 한 번 안 신어 보고도 씩씩하게 잘 자라는 요즘 아이들. 고무신에 대한 추억이 있을 리 없을 아이들. 그래. 이 모든 게 현실이니까, 나도 잊을 건 잊어야지. 하지만 잊히지 않는 것마저 잊지는 말아야지…. 달빛에 외로운 깜장 고무신이 자꾸 나를 유년의 기억 속으로 밀어 넣는다. 글·사진 문근식 시인
  • 여행사 죽을맛

    일시적인 환율 하락으로 반짝 회복세를 보이던 여행업사들이 신종플루 등으로 다시 울상이다.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회사가 어렵다 보니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제대로 말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최근 들어서는 경쟁사를 서로 비방하는 악성루머까지 떠돌아 이래저래 여행업계 직원들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하다. 2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회복세로 돌아섰던 여행관련 매출이 지난달부터 다시 급락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노동절과 어린이날로 이어지는 황금연휴에도 평년 수준의 매출을 조금 웃도는 수준에 불과했다. 여행업계 불황의 직접적인 원인은 신종플루 때문이다. N여행사 미주팀장은 “미국은 출장용 항공권만 팔리고 여행용 패키지는 거의 판매가 되지 않는다.”면서 “일본, 중국 등 단거리 노선도 급격히 줄어든 데다 외국 관광객 유치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매출이 워낙 초라해 공개할 수도 없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관광객의 해외관광 취소건수는 3만여건에 이르며 이 가운데 일본이 4000여건가량 된다. 이 때문에 여행사들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하고, 해고나 일방적인 근로시간 단축 등 부당한 조치를 호소하는 직원들도 늘 수밖에 없다. H여행사의 한 상담직원은 “지난달에는 옆 라인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모두 짐을 싸더니, 지난 주부터는 남아 있는 사람들도 돌아가면서 주4일 근무만 하고 있다.”면서 “월급이 줄었는데 하소연도 못한다.”고 밝혔다. 일부 업체들은 무급 인센티브제를 도입했다. 해당 여행사측은 “상담 및 예약직원들의 기본급을 없애고 실적에 따라서만 수당을 지급하는 형태로 바꿨다.”면서 “다들 수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회사 직원은 “애초부터 있었던 방식도 아니고 회사가 일방적으로 바꿨는데도 해고가 두려워 말을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최근 들어서는 여행사 직원들이 자주 사용하는 메신저와 쪽지, 메일 등을 이용한 악성루머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H투어 관계자는 “얼마 전부터 회사 사장이 공금을 횡령해 해외로 도피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면서 “루머를 퍼뜨린 사람을 경찰에 고발하려고 했는데 회사가 거기까지 신경쓸 여력이 없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여행사 불공정거래행위 제재가 임박하면서 구체적인 업체명이 거론되고 있다. I여행사 관계자는 “‘루머는 ○○여행사가 항공사와 담합한 게 밝혀져 곧 망할 것’이라는 식”이라며 “안 그래도 업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직원들이 극도로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기획보도 관행·일반화 오류 탈피를/김경모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옴부즈맨 칼럼] 기획보도 관행·일반화 오류 탈피를/김경모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이제는 일종의 요식 행위처럼 비치기도 하지만 대체로 5월은 자녀와의 놀이동산 소풍에 선물 안기기나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는 풍경과 함께 시작된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며칠 사이로 5월 초에 자리하다 보니 자연스레 형성된 사회적 현상이다. 정부당국도 5월을 가정의 달로 삼아 사회적 의미 부여에 적극적인 편이다. 청와대부터 ‘어린이 모시기’에 발 벗고 나서고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하는 효자·효부 시상식이 여기저기서 꼬리를 문다. 이맘때면 언론 역시 우리 사회가 지향하고 전승하는 공동체적 가치를 인정주의 담론에 담아 기사화하기에 여념이 없다. 훈훈한 미담은 미담대로, 안타까운 사연은 사연대로. 언론이 아니면 결코 세간에 회자되지 않을 기막힌 이야기들도 가끔씩 소개된다. 물론 시대가 변하면서 언론이 그려 내는 ‘가정의 달’ 풍속도에도 어느 정도 변화가 있다. 최근 여러 해 동안은 부쩍 다문화가정의 5월 풍경이 빈번한 기사 소재였던 것 같다. 하지만 ‘소외받고 홀대받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라는 보도 틀(news frame)까지 크게 변한 것은 아니었다. 넓게 보면 서울신문도 우리 언론계의 이런 보도 관행에 동참하면서 5월 초순을 보내기는 마찬가지였다. 올해도 예년과 별 다름 없는 일상적 스케치를 훑어보며 가정의 달을 그냥 지나치는가 보다 싶었다. 그런데 지난주 수요일(13일)부터 연재를 시작한 ‘가족이 희망이다’ 기획물이 눈에 들어온다. 시의성 높은 사회적 주제를 심도 있고 발 빠르게 다루려는 민활한 기획 의도에 공감이 가기 때문이다. 모두 7차례에 걸쳐 실릴 기사의 주제와 순서에서도 고민한 흔적이 충분히 묻어난다. 아직 연재 중이므로 조금 이른 감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지금까지 연재된 관련 기사에 대한 나름의 평가는 긍정과 부정 반반이다. 뉴스 보도물이 사회적 반향을 이끌고 독자의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사회성원의 가치체계나 규범 또는 관습에 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기자들은 새로운 이야기라도 쉽게 이해되게끔 항상 독자들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보도 틀을 잡기 마련이다. 그렇더라도 이번 기획연재가 시작부터 ‘인정주의 담론’의 보도 틀을 전제하고 관행적으로 차용한 것은 아닌가 되돌아보게 된다. 감성만을 자극하는 너무 진부한 접근일 수 있다는 것이다. 기획물만 달랑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관련 주제를 담은 관련 부수 기사를 함께 다뤄 편집의 다양성을 보여줬다. 그렇지만 가족 해체상의 에피소드를 소개한 첫 두 번의 연작기사는 전하는 안타까움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뉴스의 이야기가 탄탄하게 구성됐고 믿을 만하다는 설득력을 제공하기 위해 언론인들이 숫자와 통계를 그 근거로 제시하는 것은 매우 일상적인 일이며 관행적인 글쓰기 습관 가운데 하나다. 자칫 인정이나 감성에 호소하는 기사 분위기를 교정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하지만 통계자료를 인용하고 해석하는 데는 신중을 기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경제적 문제와 이혼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통계자료를 통해 가족 해체의 심각성을 제기한 의도<13일자 4면 기사>가 너무 지나친 나머지 모든 자료를 이 연관성에 맞춰 해석하고 있는 것은 오류에 가까울 수 있다. 집합적 수준에서 제시된 요보호 아동·비혈연가족·다문화가정 관련 통계수치가 모두 경제적 문제로 대체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족 해체의 원인으로 꼽고 있는 가장 실직·청년 실업·노인 고령화 등도 그 개연성을 부인할 수는 없으나 다소 과도하게 일반화된 원인으로 꼽는 것 같다<14일자 3면>. 본래의 기획의도가 충실히 살아날 수 있도록 충분한 재검토와 방향 정리를 통해 가정의 달을 새롭게 조명하는 좋은 연재물이 나오길 희망해 본다. 김경모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 [열린세상] 가정의 달 5월에 떠난 장영희/강지원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변호사

    [열린세상] 가정의 달 5월에 떠난 장영희/강지원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변호사

    따뜻한 달 5월, 장영희 교수가 하늘나라로 갔다. 원숙한 나이에도 항상 앳된 얼굴을 했던 그녀다. 떠나는 그날까지도 그 해맑은 미소를 함께 했을까. 남들은 자신이 화를 낼 줄도 모르는 사람으로 안다고 너스레를 떨 줄도 알던 그녀다. 그도 화날 때가 있었겠지…. 그러나 그럼에도 그의 얼굴에 항상 환한 미소를 잃지 않았던 자신만의 비법을 가진 사람이었다. 장례미사에 참석한 이들은 흐르는 눈물 속에서도 그의 훌륭한 삶의 족적에 머리를 숙였다. 고통을 껴안고 그 안에서 희망을 일구어낸 기적은 사실 기적이 아니라 그의 아름다운 마음이었다. 나는 그에게 빚이 있다. 청소년 잡지를 창간하면서 그에게 그의 과거의 글들을 전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흔쾌히 수락했다. 그런데 그렇게 잡지가 몇 달 간행된 후 그로부터 뜻밖의 연락이 왔다. 아예 새로운 글들을 써주겠다는 것이다. 물론 원고료가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다. 고맙기 짝이 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새로운 글들이 나간 지 또 얼마 후였다. 이번에는 아예 일년치를 몽땅 써서 한꺼번에 보내 주었다. 그때 생각으로는 매달 숙제처럼 쓰느니 아예 한꺼번에 써 보내 놓자고 생각했겠지 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것은 자신이 암투병으로 병원에 입원할 일정을 고려해서 미리 서둘러서 보내 주었던 것이다. 나는 그가 당시 그런 배려를 하였다는 사정을 까마득하게 알지 못했다. 그래서 그에게 병원비라도 단 한푼 보태 드리지 못했던 것이 마음에 걸려 장례식장에서도 내내 슬픔이 더 했다. 그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의 마지막 한마디로 알려진 ‘엄마’는 더욱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어머니보다 먼저 떠나는 죄송함과 어머니에 대한 더할 수 없는 감사함이 묻어난 한마디였을 것이다. 모든 이들에게 어머니는 그러하겠지만 장영희의 한마디 ‘엄마’는 더욱 울림이 컸다. 여전히 소녀 같은 장영희의 ‘엄마’는 누구나 어머니 앞에서는 어린 아이가 되는 우리들 모두의 마음이었다. 사랑 중에 가장 큰 사랑은 어떤 사랑일까. 끝없는 사랑, 촛불 같은 사랑, 변함없는 사랑이 아닐까. 그 가장 큰 자리에 우리들의 어머니가 계시지 않을까.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도 있고 어버이의 날도 있다. 한달 전엔 장애인의 날도 있었다. 5월에 떠난 장영희는 우리들에게 어머니와 딸, 부모와 자녀 사이의 깊은 사랑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해 주었다. 본래 부모와 자녀 사이의 사랑은 쌍방향적이다. 부모는 자녀에게 자애롭고 자녀는 부모에게 효도를 해야 하는 것이다. 부모의 사랑은 ‘내리사랑’, 자녀의 사랑은 ‘치사랑’이다. 그것이 부자자효(父慈子孝)다. 우리는 간혹 효(孝)를 강조하는 나머지 자(慈)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굳이 순서를 말하자면 내리사랑이 먼저다. 또 좋은 부모, 좋은 자녀는 사랑이 쌍방향적으로 이루어질 때 완전해진다. 장영희의 한마디 ‘엄마’에서는 어머니와 딸 사이의 사랑이 물씬 드러났다. 살아 있는 자들에게 ‘어머니를 사랑하세요.’, ‘자녀를 사랑하세요.’라고 말해 주는 듯했다. 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는 것은 불효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세상에 스스로 먼저 떠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사람의 수명이 하늘에 달려 있다고 한다면 누가 먼저 떠났는가보다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는가가 더 크지 않을까 싶다. 장영희는 효녀다. 그는 그에게 주어진 숙명을 뛰어넘어 늘 웃는 모습으로 희망을 쏘아 올렸기 때문이다. 자신뿐 아니라 그를 바라보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나누어 주었기 때문이다. 5월이어서 자(慈)와 효(孝)에 대해 글을 쓰려고 생각했다가 갑자기 장영희 교수의 부음을 접했다. 그리고 그의 마지막 말이 ‘엄마’였다는 소식을 듣고 그들의 저 깊은 헌신과 사랑을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강지원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변호사
  • 빅뱅 탈락한 ‘제6멤버’ 장현승, 관심 재폭발

    빅뱅 탈락한 ‘제6멤버’ 장현승, 관심 재폭발

    ‘빅뱅의 제 6의 멤버’였던 장현승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폭발적이다. 장현승은 빅뱅의 발굴 당시 후보였던 ‘태양, 지용, 승리, 탑, 대성, 현승’ 중 아쉽게 탈락한 제 6의 멤버로 케이블채널 tvN이 지난 어린이날을 맞아 빅뱅의 탄생과정을 그린 리얼 다큐멘터리를 재방영하며 또 다시 화제에 올랐다. tvN은 지난 5일 어린이날을 ‘빅뱅 데이’로 선정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약 9시간 동안 빅뱅 관련 영상을 보여주는 파격 편성을 시도했다. 이날 가장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은 빅뱅의 발굴 과정을 약 11편의 리얼 다큐멘터리로 담은 ‘빅뱅 더 비기닝(BIGBANG The Beginning)’.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인 양현석 대표가 ‘빅뱅’의 최정예 멤버를 가려내기 위해 6명의 재능을 겨루는 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실제 빅뱅 멤버들의 발탁 과정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이 프로그램이 재방송되면서 주목을 받게 된 이는 다름아닌 장현승이었다. 장현승은 서구적인 이목구비에 뛰어난 춤 실력을 갖춘 기대주였지만 마지막에 탈락해 아쉽게 빅뱅으로 데뷔하는 기회를 놓쳤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방송 직후 포털 사이트에서는 tvN의 ‘빅뱅데이’가 내내 1위를 차지했으며 장현승도 나란히 3위에 랭크됐다. 네티즌들은 제 6의 원더걸스 멤버였던 현아와 더불어 제 6의 빅뱅 멤버였던 장현승에 대한 관심을 표했고, 그의 근황에 대한 질문들이 곳곳에서 이어졌다. 이에 대해 tvN의 한 관계자는 “빅뱅 특집 방송에 대한 관심이 이토록 뜨거울지 몰랐다.”며 “현재 장현승 군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며 꾸준히 다시보기 조회수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장현승은 현재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난 상태로 알려졌다. 사진 = 장현승 미니홈피, YG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국내 유일 해양위락시설 당진 행담도 현장 가보니…

    국내 유일 해양위락시설 당진 행담도 현장 가보니…

    국내 유일의 해양위락휴게시설로 기대를 모으는 서해 행담도 개발사업이 좀처럼 험난한 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민간사업자에 대한 특혜의혹으로 물의를 빚었다가 사업이 재개됐으나 개발회사의 자금난과 까다로운 행정절차 등 난제가 적지 않은 까닭이다. ●2012년 완공 목표… 진행 지지부진 6일 당진군에 따르면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 중간에 위치한 ‘행담도 오션파크리조트(신평면 매산리)’ 부지의 용도변경 등을 담은 제2종 지구단위계획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박종복 당진군 지역계획팀장은 “이르면 오는 8~9월 이 절차가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 과정이 마무리돼도 기본 및 실시설계 인·허가 등이 남아 있다. 행담도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행담도개발은 내년 말 착공, 오는 2012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 임정혁 부장은 “국가사업과 달리 전국적으로 이슈가 됐던 사업이어서 행정절차가 무척 까다롭다. 예정대로 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행담도는 2001년 행담도개발 감사로 파견됐던 김재복(구속중) 전 사장이 정·관계에 영향력을 행사, 자금을 조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개발사업이 지지부진했다. 행담도를 민자유치로 개발하기 위해 설립된 ㈜행담도개발은 네덜란드 투자사 EKIBV 90%, 한국도로공사 10%의 지분으로 구성돼 있다. EKIBV의 자금력도 문제다. 이 회사의 지분 57%를 가진 경남건설은 현재 워크아웃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공 지분도 정부의 공기업 매각대상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도공 사업개발팀 이병진 차장은 “민간회사와 맺은 협약이어서 매각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환경단체의 반발도 배제할 수 없다. 이들의 반발로 34만 6500㎡(10만 5000평)이던 매립면적이 줄어든 바 있다. 행담도는 기존 섬 22만 8030여㎡(6만 9100평)에 인근 갯벌 24만 4486여㎡(7만 4200평)를 매립해 면적이 넓어졌다. 매립비는 420억원이 들어갔다. 현재의 휴게소를 짓는 데는 500억원이 투입됐고, 매립지에 휴양시설을 추가로 건설하는 데는 1500억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5일 어린이날 찾은 행담도 휴게소는 고속도로 이용객들로 크게 붐볐다. 휴게소 울타리 밖의 매립지는 일반인이 들어가지 못해 텅 비어 있다. 섬 주변 갯벌을 메운 매립지는 잡초만 무성했고, 매립지 테두리는 옹벽으로 둘러쳐져 바닷물과 경계를 이뤘다. 부모와 함께 온 서울 오류동 손예진(12·중 1년)양은 “외할머니 집을 가려고 가끔 행담도를 들르는데 휴게소 옆 땅이 계속 비어 있어 궁금했다.”며 “수족관 등이 들어선다는데 빨리 지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콘도·해상수족관 등 들어설 예정 매립지에는 콘도, 스파시설, 해상수족관, 아웃렛매장, 해양체험시설 등이 들어선다. 지금은 휴게소, 충남도홍보관, 서해대교홍보관 등이 있다. 당진군 박종복 팀장은 “행담도는 당진 최고 관광지”라며 “행담도에 휴양시설이 들어서면 현대제철 등 입주 대기업들이 고민하고 있는 편의시설 부재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행담도개발 사업은 지난 2000년 시작됐으나 특혜의혹 사건 등으로 완공 시기가 2004년, 2008년으로 잇따라 늦춰졌다. 이 섬은 당초 20가구 50여명의 주민들이 염소를 기르고 굴 등을 채취하면서 살았으나 고속도로가 놓이면서 1999년 보상을 받고 모두 이주했다. 도공은 해양위락휴게시설이 완공되면 행담도에 톨게이트를 설치한다. 고속도로 밖이지만 고속도로 이용객만 갈 수 있는 휴게시설인 셈이다. 도공 관계자는 완공 후 하루 이용객을 2만~3만명으로 추정했다. 임 부장은 “한달 50억원의 임대수익을 올려 도공에 15억원 가까이 지급하고 있다.”며 “사업성이 좋은 만큼 앞길이 험난하긴 해도 반드시 목표 년도인 2012년에 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ㆍ사진 당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7급공무원’ 올해 韓영화 최단기간 200만 돌파

    ‘7급공무원’ 올해 韓영화 최단기간 200만 돌파

    영화 ‘7급 공무원’(감독 신태라)이 개봉 14일 만에 2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단 기간 200만 명을 넘어선 영화가 됐다. 배급사 롯데쇼핑 롯데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달 22일 개봉한 ‘7급 공무원’이 지난 5일까지 누적 관객 200만4,415명(서울 61만1,499명 포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개봉 14일 만에 200만 명 돌파 기록인데다 2009년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단 기간 200만 명을 돌파한 기록이다. ‘7급 공무원’의 200만 돌파는 개봉 46일 만에 200만 명을 넘어선 ‘워낭소리’ 보다 32일이나 앞선 기록이다. 게다가 올해 개봉한 영화는 아니지만 지난해 12월 개봉해 800만 명을 넘긴 ‘과속스캔들’의 200만 돌파 보다 이틀 앞당긴 기록이기도 하다. ‘7급 공무원’은 어린이날을 맞은 가족 관객들과 중간고사를 끝낸 학생들의 지지를 얻어 개봉 3주차임에도 불구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박쥐’, ‘엑스맨 탄생: 울버린’, ‘인사동 스캔들’ 등 연휴 특수를 겨냥해 한 주 늦게 개봉한 신작들까지 줄줄이 제치는 저력을 보였다. 한편 강지환 김하늘 주연 ‘7급 공무원’은 사랑하는 연인이지만 서로를 의심하며 대결을 펼치는 비밀 요원 커플의 활약을 그린다. 김하늘과 강지환은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서로를 속고 속이는 국정원 요원으로 등장한다. (사진제공=하리마오픽쳐스)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사교육비 대책 혼란 빨리 정리하라

    오늘 열릴 예정이던 교육과학기술부와 한나라당의 당정협의가 무기 연기됐다. 사교육비 대책의 주요 방안을 둘러싸고 당·정·청과 미래기획위원회가 엇박자를 내고 있는 탓이다. 여권 내의 사교육 갈등은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곽승준 위원장이 밤 10시 이후 학원수강금지 방침 등의 공교육 강화 및 사교육비 절감방안을 밝힌 것이 화근이 됐다. 교육부는 난색을 표명했지만 청와대는 곽 위원장의 손을 들어줬고 한나라당은 부작용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교육적 파급효과가 큰 사안을 이해 관계자들과의 세밀한 조율도 없이 졸속으로 추진한 결과라고 본다. 과도한 사교육비는 심각한 지경을 넘어선 지 오래다. 빈부격차 심화로 사회 양극화가 뚜렷해지면서 사교육은 권력의 세습을 고착화시키는 원인으로도 지목된다. 지난해 초·중·고교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75.1%로 전년보다 1.9%포인트 낮아졌지만 월평균 사교육비용은 23만 3000원으로 1만 1000원 늘어났다. 경기침체로 중산층이 무너지면서 사교육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증거다. 우리는 곽 위원장이 제시한 방향이 궁극적으로 옳다고 판단한다. 학부모 대부분도 이에 찬성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어린이날인 어제 “정부는 어린이들이 너무 공부에 시달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당정은 혼란을 빨리 매듭짓고 제대로 된 사교육비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정책 혼선의 가장 큰 피해자는 학생과 학부모들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 가족사랑 다지는 ‘달팽이 행진’

    “아빠와 말도 잘 안 하고 게임만 즐기던 아이들이 이젠 주말만 되면 걷자고 성화예요.” 경기 고양시의 이준하(42·공무원)씨는 어린이날인 5일 고양시청 옆의 마상공원에서 가족단위로 모인 50여명과 함께 천천히 걷고 있었다. 아빠 등에 올라탄 아이들도 있고 지친 동생의 손을 잡아 끌며 다독이는 아이들도 있었다. 모두 걷기운동 동호회인 ‘달팽이 행진’의 회원들이다. ●주말마다 2시간 정도 천천히 걸어 모임 대표인 이씨는 걷기 예찬론자다. 이씨가 걷기를 시작한 것은 초등학생인 두 아들 때문이었다. 2년 전까지만 해도 이씨는 업무에 파묻혀 가족과 대화가 거의 없었다고 한다. 아이들은 컴퓨터 게임과 만화책, TV에만 빠져 있었다. 아버지와 아들간에 사이가 좋을 수가 없었다. 11년 동안 교육행정 공무원으로 일밖에 모르고 살아온 세월에 회의마저 밀려왔다. 이씨는 “도저히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어느 날 무작정 아이들을 집 앞에 있는 공원에 데리고 나갔다.”고 말했다. 아이들 손을 잡고 걷는다는 게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다. 주말이면 게임에만 매달려 있는 두 아들을 어르고 달래기를 수차례 반복해야 했다. 아빠를 부담스러워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잡는 것도 쉽지 않았다. 처음엔 공원에서 출발해 나중에는 집 근처의 산도 다녔다. 이씨 혼자면 40분가량 이면 되는 산책 코스지만 아이들과 함께 걷다 보면 2시간을 넘기기가 예사였다. 꽃이며 곤충, 나무 이름을 가르쳐 주면서 아이들에게 다가서려고 했다. 그러다 큰아들 승민(10)이와 작은아들 정민(8)이의 마음이 조금씩 열리는 것을 느꼈다. 아이들이 가슴에 쌓인 얘기를 하나둘 꺼내기 시작했다. 이씨는 “큰놈이 ‘왜 아빠는 뭐든지 하지 말라고만 하냐.’며 따져 물었다.”면서 “아이들이 아빠에게 어리광도 부리고 그랬으면 좋겠는데 친구들하고만 놀려고 하고 엄마·아빠를 멀리하는 게 섭섭하다는 불만을 아이들에게 털어놨다.”고 전했다. 마음에 담아놓은 얘기를 꺼내야 할 때는 잠시 쉬었다. 갑상선염으로 고생했던 이씨의 건강이 나아지고 아이들이 감기 한 번 걸리지 않고 커 가는 것은 덤으로 얻은 행복이다. 승민이는 “걷기 운동을 하기 전에는 집에 아빠가 계시면 괜히 불편했는데 지금은 친구들보다 더 편하게 느껴진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웃·시민 등 300여회원 동참 아이들과 함께 걸으면서 느낀 행복을 1년 전부터는 이웃과 함께 나누고 있다. 지난해 8월 걷기 운동 동호회인 ‘달팽이 행진’을 결성했고 인터넷에 카페도 만들었다. 이웃과 지역 주민, 고양시민 등 모두 300여명이 회원으로 매주 토요일에 만난다. 달팽이 행진 회원인 김영일(47)씨는 “요즘은 또래 아이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적은데, 주말마다 함께 걸으면서 힘들어하는 친구가 있으면 짐도 들어주고 서로 음식도 챙겨주면서 남을 배려하는 정신을 몸으로 익히고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행정플러스] 어린이 안전퀴즈 페스티벌

    행정안전부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에서 ‘어린이 안전퀴즈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퀴즈왕을 선발했다. 행안부와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현대·기아자동차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페스티벌에는 186명의 어린이가 본선에 참가해 장호진(서울 영문초등학교 1년)군 등이 퀴즈왕으로 뽑혔다.
  • [노무현 소환 이후] 정관계 인사 줄소환… ‘수사 3라운드 핵’ 천신일 주목

    검찰의 수사 템포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결과 보고서를 제출받은 임채진 검찰총장이 장고에 돌입하면서 긴 호흡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던 검찰의 행보가 급변하고 있다. 검찰이 지목하고 있는 ‘잔인한 5월’의 주인공들은 ‘박연차 리스트’와 관련된 정치인, 지자체장, 현 정권 실세 등이다. 이른바 노 전 대통령의 수사에 이어 예고됐던 3라운드다. 검찰이 3라운드 수사를 급격히 몰아붙인 데는 노 전 대통령의 신병 처리가 예정보다 늦춰지는 데다 수사 선상에 오른 대상자들이 “하려면 빨리 하고 끝내자.”는 요구가 물밑으로 접수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검찰로서도 굳이 마다할 이유는 없다. 어린이날인 5일 하루 동안의 휴식을 끝내고 곧바로 긴 여정에 접어든 셈이다. 검찰 스스로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듯이 수사는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4월 한 달 동안 중수1과가 노 전 대통령 수사를 전담하는 동안에도 중수2과와 첨단범죄수사과는 별도로 정·관계 로비 부분을 꾸준히 내사해 왔다. 3라운드 수사는 크게 두 갈래다. 우선 박 회장의 지역적인 연고인 부산·경남에 근거지를 둔 정치인들과 지자체장들이다. 박 회장이 지역에서 벌이는 사업 및 이권과 관련해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여기에는 경찰·검찰·국정원 등 사정기관 등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과 부산·경남 지역의 한나라당 의원 등을 연결해준 것으로 알려진 김혁규 전 경남지사도 수사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또 다른 갈래는 박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와 관련한 청와대 등 현 정권 실세들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과 구속된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에게서 로비를 받은 또 다른 정치권과 청와대 인사들의 연루로 수사가 확대될 수도 있다. 이를 위해 검찰은 우선 천 회장을 상대로 그간의 의혹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이 대통령의 특별당비 30억원을 대납했는지 ▲박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로 10억여원을 받았는지 여부가 핵심이다. 검찰은 한 달여 전 천 회장을 출국금지 조치하면서 “혐의가 없는 사람을 출금시키겠느냐.”고 밝혀 수사가 상당히 진척됐음을 시사했다. 천 회장이 소유한 회사 주식의 매매 과정도 눈여겨보고 있다. 박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 역시 천 회장과 함께 소환조사 대상 1순위로 꼽힌다. 지난해 7월 국세청 세무조사가 시작될 무렵 천 회장, 박 회장과 함께 대책회의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데다 박 회장이 그를 위해 인사 로비를 벌인 사실까지 드러나 이에 얼마나 깊이 관여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초반부터 주력해온 한나라당 박진 의원, 민주당 서갑원 의원 등 정치인들의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에 대한 수사는 가급적 빨리 끝낸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의혹이 제기돼 왔던 한나라당과 민주당 국회의원 한두 명에 대해서도 소환조사 시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 4월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 부담도 한층 줄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기초적인 조사가 끝난 인사들과 함께 일괄 사법처리할 예정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李대통령 “퇴임하면 녹색운동가 되고 싶다”

    李대통령 “퇴임하면 녹색운동가 되고 싶다”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소년소녀가장 등 어린이 26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공연 관람과 풍선 나르기, 줄다리기 등 게임을 함께 즐기며 모처럼 동심에 젖었다. 이 대통령은 어릴 적 꿈에 대해 질문을 받자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면서 “대통령을 그만두면 환경운동, 특히 녹색운동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 꿈이 다르지만 확실한 꿈을 가지면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며 꿈과 희망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어린이들이 학교를 마치고 다시 학원에 가고 그러는데 친구들과 잘 놀고 사랑하는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며 “정부는 어린이들이 너무 공부에 시달리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다문화가족, 소년소녀가장 등 여러 계층의 어린이가 있는데 어떤 환경에서도 꿈과 희망을 가져야 한다.”며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지내고, 각종 위험과 나쁜 음식으로부터 어린이들을 지킬 수 있도록 정부는 여러 가지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좋아하는 음식에 대해선 “여러분처럼 자장면을 좋아하고 피자도 가끔 먹는다.”고 답했다. ‘청와대에도 자장면이 배달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몰래 들여오는 경우가 있다.”고 털어놨다. 김 여사는 ‘언제나 환하게 웃는 것 같다.’는 한 어린이의 질문에 “좋은 생각을 하면 자꾸 웃음이 나온다. 나라가 어려운데 너무 웃는다는 지적도 있지만 웃어야 복이 온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프로축구 피스컵코리아] 5경기 21골 폭죽… 8만관중 환호

    [프로축구 피스컵코리아] 5경기 21골 폭죽… 8만관중 환호

    어린이날 5경기에서 8만 7937명이 지켜본 가운데 무려 21골이 폭죽처럼 쏟아졌다. 부산은 전북의 무패 행진을 막으며 컵 대회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부산은 5일 전북과의 프로축구 피스컵코리아 B조 원정경기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2승2무(승점 8)로 조 선두를 차지한 부산은 8강행을 확정했다. 전북은 9연속(정규리그 5승2무, 컵 대회 1승1무) 무패행진을 걷다가 처음 쓴맛을 봤다. 조 1·2위 팀끼리 맞붙어 관심을 모은 부산은 전반 21분 전북 정훈에게 첫 골을 내줬다. 하지만 38분 호물로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 골을 뽑은 뒤 전반 인저리타임 때 이승현이 추가 골을 넣어 전세를 뒤집었다. 전북은 1-1로 맞선 전반 42분 에닝요가 부산 수비수 안성민을 손으로 밀쳐 퇴장당한 이후 수적 열세에 놓이며 계속 밀렸다. 기회를 잡은 부산은 후반에도 기세를 몰아 13분 박희도, 41분 한상운의 연속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북은 후반 인저리 타임 때 이현승의 골로 따라붙었지만 시간이 모자랐다. 성남도 A조 홈 경기에서 전반 14분 전남 김명운에게 첫 골을 내줬지만 곧장 모따의 골로 만회한 뒤 고재성·조동건·한동원이 릴레이 골을 터뜨려 전남을 4-1로 완파했다. 성남은 2승2무(승점 8)로 조 1위를 굳히며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인천은 우성용과 강수일, 유병수의 골을 앞세워 강원FC를 3-2로 꺾었다.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와 올 시즌 홈 무패행진(5승1무)도 이어갔다. 우성용은 올 시즌 1호 골이자 개인통산 116호 골로 자신의 개인 최다골 기록(115골)을 또 바꿨다. 지난달 26일 대구전에서 데뷔 3시즌 만에 첫 골을 뽑았던 강수일은 올 시즌 3호 골. 대전은 대구FC를 홈으로 불러들여 2-0으로 완승했고 제주는 창원 원정경기에서 경남FC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경남은 2007년 5월19일 이후 제주전 8연속 무패기록(3승 4무)도 이어갔다. 송한수 조은지기자 onekor@seoul.co.kr
  • 현대·기아차 ‘다문화가정 축제’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5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다문화 가정 800여명을 초청해 ‘이주민 자녀와 함께하는 어린이날 무지개 축제’를 열었다. 현대·기아차그룹이 매년 후원하는 행사로, 올해는 ‘현대·기아차그룹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의 대학생 150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축제는 각 나라의 고유놀이가 어울린 놀이마당, 글로벌 청년봉사단 등이 준비한 다양한 나라의 전통음식이 제공된 나눔마당, 태권무 공연과 이어달리기 등 단체활동, 공연이 열린 화합마당 등으로 나눠 진행됐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연변 아줌마들 “몇달째 송금못해요”

    연변 아줌마들 “몇달째 송금못해요”

    연변 아줌마들이 고(高)환율 속에 갇혀버렸다. 최근 환율이 하락 안정세를 타고 있다고는 하지만 최근 2~3년간 평균 환율과 비교하면 이주 노동자들이 느끼는 온도 차가 크다. 반년 이상 고공비행 중인 환율 탓에 대부분의 외국인 노동자들은 무작정 송금을 미룰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음달인 중국의 어린이날(6월1일) 전에는 환율이 떨어져야 할 텐데 걱정이네요.” 한국에 들어와 식당일을 한 지 2년 6개월이 됐다는 이홍(34·여)씨는 원·위안 환율을 찾아보는 게 버릇이 됐다. 직장에서 사고로 다리가 절단된 남편의 병원비를 보내야 하는데 자꾸 손해 보는 듯한 느낌에 막상 은행 앞에만 가면 발길을 돌린다고 했다. 이씨는 “환율 변화로 처음 왔을 때와 비교하면 월급이 반으로 줄었다.”고 했다. 실제 이씨가 한국에서 일을 시작한 2006년 초만 해도 환율은 1위안에 120원 정도를 유지했다. 1000만원을 보내면 8만위안 정도였으나, 지금은 1000만원을 환전해도 5만 3000위안 정도밖에 못 받는다는 계산이다. ●하루 100명 송금하다가 지금은 고작 3~4명 이씨처럼 본국에 남은 가족들을 위해 송금을 못하는 조선족 노동자는 어렵잖게 찾을 수 있다. 이정화(44)씨도 본국에 남은 아이들을 위해 석 달에 한 번씩은 꼬박꼬박 송금을 했지만 올 들어서는 전혀 송금을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아무 생각 없이 보냈다가 몇 달치 월급을 날린 것 같아 며칠간 후회했다.”면서 “하지만 아이들 생활비를 못 부친 지가 넉 달이 넘으면서 더는 버틸 수 없는 상황이라 다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송금 수요도 눈에 띄게 줄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서울 구로구 외환은행 대림역지점의 경우 지난 3월 한 달간 중국 송금액이 61만 6000달러로 집계했다. 1년 전 같은 기간 송금액 310만 3000달러와 비교하면 5분의 1수준이다. 금융위기가 시작된 지난해 9월과 비교해도 송금액의 40% 수준이다. 결국 해당 은행은 지난달부터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특별 영업시간을 단축했다. 열어봐야 손님이 없다는 것이 이유다. 최병열 외환은행 차장은 “한때 하루 100명 이상이 송금할 정도로 북적였던 창구가 온종일 3~4명밖에 없을 정도로 한산할 때도 있다.”면서 “연장근무를 오후 5시30분까지만 한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건설업 외국인 노동자 일자리 급감 더 큰 고민은 일자리 자체가 사라지는 점이다. 경기 침체의 직격탄은 건설 업종에서 일하는 연변 아저씨들에게 가장 먼저 날아왔다. 조선족 이성학(39)씨는 “아파트 건설 현장 일자리도 줄어서 요즘은 1주일에 3일 일하기도 어렵다.”면서 “조선족은 평균 1만 5000원가량 낮은 일당을 줘도 돼 인기가 좋았지만 이마저 부르는 사람이 없으니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달부터는 건설 현장에 외국인 노동자 수를 제한한다고 해 걱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실업률을 줄이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의 일자리를 내국인에게 돌리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이달부터 건설 현장에 취업하는 조선족 등 재외동포 수는 제한을 받는다. 유영규 최재헌기자 whoami@seoul.co.kr
  • 프로야구 어린이날 사상 첫 전구장 매진

    프로야구 어린이날 사상 첫 전구장 매진

    선두 SK의 방망이는 날카로웠고 방패는 탄탄했다. 5일 전국 4개 구장이 프로야구 출범 28년 만에 처음으로 어린이날 전 구장 만원을 기록하며 동심으로 가득찬 가운데 SK가 사직 롯데전에서 에이스 김광현의 8과3분의1이닝 무실점 쾌투와 이호준의 2점포 등 장단 9안타를 집중시켜 4-0 완승을 거뒀다. 승부의 분수령은 SK가 2-0으로 박빙의 리드를 이어가던 5회초. SK 박정권이 2사 뒤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고 이어 ‘롯데전의 사나이’ 이호준이 상대 선발 조정훈의 3구째를 좌월 2점포로 연결, 4-0으로 달아났다. SK 마운드는 롯데 타선을 산발 2안타로 꽁꽁 묶으며 호투한 김광현이 지키던 터라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포였던 셈. 이호준은 자신의 올 시즌 홈런 7개 중 4개를 롯데전 4경기에서 터뜨리며 ‘롯데 킬러’임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SK는 지난해 6월6일부터 이어온 롯데전 연승 기록을 ‘14’로 늘렸다. 잠실에선 홈런 1개 등 장단 17안타를 폭발시킨 LG가 서울 라이벌 두산에 12-0 완봉승을 거두며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1994년 7월14일 12-1로 두산을 물리친 이후 15년 만에 거둔 두산전 최다 점수차 승리. LG 선발 심수창은 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LG 로베르토 페타지니는 6회 2점포를 가동, 홈런 9개로 한화 이범호와 홈런 공동 선두에 나섰다. 대전에선 삼성이 한화에 4-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 ‘수호신’ 오승환은 4-2로 앞선 9회 등판해 무실점으로 뒷문을 단속, 최연소(26세 9개월 20일), 최소 경기(254) 150세이브를 작성했다. 목동에선 히어로즈가 9회 이택근의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KIA에 7-6의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믿었던 윤석민이 9회 2실점으로 불을 질렀다. 한편 이날 사직과 대전, 목동 등에서는 볼썽사나운 장면이 연출됐다. 대전에서는 판정에 불만을 품은 삼성 선동열 감독이 경기 도중 선수들을 철수시키는 사태를 빚었다. 선 감독은 7회 공격 때 현재윤의 포수 송구 방해를 놓고 파울볼이었다고 거세게 항의하다 20분간 경기를 중단시켰다. 목동에선 9회 히어로즈 김일경이 홈으로 들어올 때 베이스를 찍지 않았다며 KIA 조범현 감독이 4분간 선수들을 철수시켰다. 사직에서도 SK 박재홍에게 위협구를 던진 롯데 선발 조정훈에게 주의를 주기 위해 나광남 구심이 마운드에 오르는 순간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구심에게 항의하는 소동을 벌였다. 손원천 황비웅기자 angler@seoul.co.kr ■ 4개구장 관중 8만3500명 어린이날인 5일 프로야구가 열린 전국 4개 구장이 ‘초만원’으로 넘쳐났다. 서울 잠실을 비롯해 목동·사직·대전 구장은 부모의 손을 잡고 야구장을 찾은 어린이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뤄 오후 2시 경기 시작과 함께 전 구장 만원을 달성했다. 어린이날 전 구장이 매진 사례를 이룬 건 프로야구가 탄생한 지 28년 만에 처음. 전 구장 매진은 역대 네 번째이자 지난 4월4일 개막전 이후 올 시즌에만 두 번째다. 또 매진 사례는 이날까지 20차례 나왔다. 잠실에 3만 500명이 입장한 데 이어 사직에는 2만 8500명이 찾았다. 대전(1만 500명)과 목동(1만 4000명)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러나 이날 하루 총 관중은 8만 35 00명으로 지난해 세운 역대 어린이날 최다 관중(8만 8480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3만석이던 사직구장의 좌석이 올해 줄어든 데다 대전구장의 좌석도 광주(1만 3400석)나 대구(1만 2000석)에 견줘 적었기 때문. 그러나 전 구장 매진이 올해에만 두 차례나 나온 건 프로야구 붐이 남녀노소와 지역을 가리지 않고 폭발적으로 일고 있다는 방증. 앞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의 열기를 이어받아 역대 최다인 560만명 관중 달성을 향해 출발한 2009프로야구는 지난 2일 96경기 만에 관중 100만명을 돌파했다. 팬을 끌어모으기 위한 각 구단의 치열한 마케팅 경쟁과 노력은 이제 가족 단위와 여성 관중의 증가 등 가시적인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어린이날 그라운드로 오세요”

    그라운드마다 다채롭고 풍성한 어린이날 행사가 쏟아진다. 프로야구는 잠실·목동·대전·사직 등 4개 구장에서 5일 오후 2시 열리는 경기에 앞서 다양한 볼거리는 물론 푸짐한 경품도 준비했다. 두산은 잠실 LG전 시구를 최근 흥행 영화 과속스캔들에 출연한 아역스타 왕석현에게 맡겼다. 이날 어린이들은 일반석에 한해 무료 입장된다. 패밀리 레스토랑의 어린이 샐러드바 식사권과 웅진식품 ‘氣키즈’ 등도 무료로 제공한다. 매스게임, 태권도 퍼포먼스도 펼친다.롯데는 사직 SK전을 관람하는 13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내야 지정석 및 자유석 티켓 구입시 50%를 할인해 준다. 선착순 8000명에게는 캐릭터 색연필도 나눠준다. 낮 12시 야외광장에서는 인형극, 마술쇼 등 화려한 공연도 열 계획이다. 그라운드에서는 선수들이 어린이들을 업고 달리는 ‘어부바 릴레이’가 펼쳐지고, 참가자에게는 선수들의 사인볼을 선사한다. 한화도 대전 삼성전에 앞서 어린이 무료입장과 함께 선수들과의 캐치볼, 볼보이 등 체험 이벤트를 마련했다. 선착순 3000명에게 한화 캐릭터 양말 및 풍선 등을 나눠 주고, 야외에 에어바운스를 설치해 무료로 이용하도록 했다.목동에서 KIA와 경기를 펼치는 히어로즈는 만화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포토존, 각종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익사이팅 존’ 등을 운영한다. ‘어린이 강속구왕 선발대회’, ‘어린이 홈런왕 선발대회’ 등도 연다. 1등한 어린이가 이날 경기 시구와 시타를 맡는다. 프로축구도 오후 3시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리는 피스컵 코리아 4라운드에 앞서 어린이 무료 입장과 함께 다채로운 이벤트를 펼친다. 강원과 격돌하는 인천 유나이티드(인천월드컵)는 어린이 관중들에게 응원도구, 학용품 등을 선물한다. 대형 애드벌룬을 이동시키는 ‘볼서핑게임’을 벌여 승리한 팀에 사인볼 100개를 선사한다. 대구와 맞붙는 대전 시티즌(대전월드컵)은 해군 의장대의 화려한 공연과 페이스 페인팅 등을 준비했다. 경기 중 추첨을 통해 도서 100권도 나눠준다.성남 일화(성남 종합운)는 전남전에 앞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선수들의 볼보이로 참여하는 즐거운 놀이시간을 갖는다. 전북(전주월드컵)은 부산전 하프타임 때 어린이 릴레이 경기를 펼친다. 부안 대명리조트 숙박권, 대명 아쿠아월드 이용권 등 푸짐한 경품도 준다.제주와 충돌하는 경남FC(창원 종합운)는 김병지의 팬사인회를 연다. 선착순 어린이 5000명에게는 플레이어즈 카드를 나눠준 뒤 다른 종류의 카드 4장을 모은 어린이에게 티셔츠를 제공한다. FC서울은 오후 5시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AFC 챔피언스리그 스리위자야FC와의 홈경기에 앞서 김치우의 팬 사인회를 갖는다.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팬들은 무료 입장된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KBS1 ‘벼랑에 선 아이들’ 방영

    KBS 1TV ‘시사기획 쌈’은 가정의 달과 어린이날을 맞아 5일 오후 10시 ‘벼랑에 선 아이들’편을 방송한다. 청소년정책연구원의 지난 2월 조사에 따르면, 저소득 청소년 800명 중 ‘죽고 싶다’는 답변을 한 설문자는 26%, ‘가출을 경험했다’는 22%, ‘학교생활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40%에 이르렀다. 이날 방송은 경제위기로 이혼, 가족해체 등 아픔을 겪으며 살아가는 청소년들을 동행취재한다. 또 가출 청소년들을 밀착 취재해 그들이 왜 가출을 했고, 그 이후 어떤 생활을 하는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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