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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자 기억했다가… 초등생들이 실종아동 찾았다

    문자 기억했다가… 초등생들이 실종아동 찾았다

    ‘검정색 긴팔, 검정 바지, 인라인스케이트 탑승’ 서울 성동구 금호초등학교 학생들이 실종자 찾기 안전안내 문자를 보고 눈썰미를 발휘해 실종 아동의 안전한 귀가를 도와줘 화제가 됐다. 27일 성동구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들은 금호초 6학년 권혜원·박유니·이효주·한승연(12)양이다. 이들은 지난달 말 혜원양의 생일파티에 가던 중 또래 아동이 길을 배회하는 모습을 보고 몇분 전 받은 실종아동 안전안내 문자를 떠올렸다고 한다. 문자에는 ‘성동구에서 배회 중인 ○○○(14·여)를 찾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해당 아동의 키와 몸무게, 옷차림 등이 적혔다. 승연양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갑자기 또래 친구가 ‘여기가 어디인지, 금호역이 어디인지’ 물어봤다”며 “입고 있던 옷과 인라인스케이트를 신은 점이 문자 속 인상착의와 일치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주변 어른들의 도움을 받아 해당 아동을 곧바로 경찰서에 인계했다. 어린 학생들의 눈썰미와 발 빠른 대응으로 실종 아동은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사연을 들은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난 21일 이들을 구청으로 초청해 격려하고 표창장을 수여했다. 승연양은 “그 친구를 도왔다는 생각에 뿌듯한 기분”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구청장님에게 표창장을 받는다고 하니 놀랐다”며 “실종 아동을 보면 신고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정 구청장은 “실종자 찾기 안전안내 문자를 받고도 그냥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정 구청장은 “네 학생의 모습에서 ‘기꺼이 어려운 이들을 돕고자 하는 다정한 마음이 우리의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한 곳, 나은 곳으로 향하게 하는 원동력’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단짝이라는 이들은 주변의 칭찬과 격려가 얼떨떨하다고 했다. “사소한 일과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지고 항상 도울게요.”
  • “○○○을 찾습니다”…문자보고 실종아동 귀가 도운 초등학생들

    “○○○을 찾습니다”…문자보고 실종아동 귀가 도운 초등학생들

    ‘검정색 긴팔, 검정 바지, 인라인스케이트 탑승’ 서울 성동구 금호초등학교 학생들이 실종자 찾기 안전안내 문자를 보고 눈썰미를 발휘해 실종 아동의 안전한 귀가를 도와 화제가 됐다. 27일 성동구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은 금호초 6학년 권혜원·박유니·이효주·한승연(12) 양이다. 이들은 지난달 말 혜원 양의 생일파티에 가던 중 또래 아동이 길을 배회하는 모습을 보고 몇 분 전 받은 실종아동 안전 안내문자를 떠올렸다고 한다. 문자에는 ‘성동구에서 배회 중인 ○○○(14·여)를 찾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해당 아동의 키와 몸무게, 옷차림 등이 적혔다. 승연 양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갑자기 또래 친구가 ‘여기가 어디인지, 금호역이 어디인지’ 물어봤다”며 “입고 있던 옷과 인라인스케이트를 신은 점이 문자 속 인상착의와 일치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주변 어른들의 도움을 받아 해당 아동을 곧바로 경찰서에 인계했다. 어린 학생들의 눈썰미와 발빠른 대응으로 실종 아동은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사연을 들은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난 21일 이들을 구청으로 초청해 격려하고 표창장을 수여했다. 승연양은 “그 친구를 도왔다는 생각에 뿌듯한 기분”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구청장님에게 표창장을 받는다고 하니 놀랐다”며 “실종 아동을 보면 신고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정 구청장은 “실종자 찾기 안전안내 문자를 받고도 그냥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정 구청장은 “네 학생의 모습에서 ‘기꺼이 어려운 이들을 돕고자 하는 다정한 마음이 우리의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한 곳, 나은 곳으로 향하게 하는 원동력’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단짝이라는 이들은 주변의 칭찬과 격려가 얼떨떨하다고 했다. “사소한 일과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지고 항상 도울게요.”
  • 드론 1700대, 출격 준비 완료!…우크라 최전선에 투입된다 [포착]

    드론 1700대, 출격 준비 완료!…우크라 최전선에 투입된다 [포착]

    2개월 째 ‘대반격’을 이어가는 우크라이나의 최전선에 드론 1700대가 투입된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의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격전지인 남부 지역에서의 진격 효과를 높이기 위해 공격 및 정찰드론 1700대를 위탁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은 우크라이나의 총공세를 지원하기 위한 드론 1700대가 전선에 투입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우크라이나군 디지털혁신부는 ‘드론 군단’의 조달 계획 주무부서다.  페도로프 장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모든 드론이 우크라이나 군인의 생명을 보호하고, 포병 공격을 한층 정확하게 만들어 적을 섬멸하기 위해 전선으로 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 측이 공개한 사진은 전투에 투입될 1700대의 드론이 들판에 정렬돼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전쟁이 시작된 이후 기부금 수억 달러를 모아 드론을 운영하는 드론 군단을 구성했다. 해당 기부금은 우크라이나 정부의 재건단체인 ‘유나이티드24’의 모금 활동으로 모아졌다.  해당 드론 군단에서는 우크라이나 군인 1만 명이 드론 조종사 훈련을 받았으며, 드론 군단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공격용 드론을 직접 생산하는 시설 60곳을 새로 짓고 있다.  앞서 지난주에는 네덜란드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 어른 손보다 작은 크기의 ‘나노 드론’ 1000대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미국 텔레다인 플리어사는 최근 노르웨이 국방부와 나노 드론인 ‘블랙호넷 3’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노르웨이는 미국 회사로부터 사들인 블랙호넷3를 우크라이나로 보낼 예정이다. 블랙호넷3는 미군의 분대 등 소규모 부대 단위의 감시 정찰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다. 무게는 약 33g, 길이는 16.8㎝ 정도로 주머니에 넣어 휴대할 수 있을 정도로 작은 것이 특징이다. 크기가 작은데다 소음도 없는 블랙호넷은 시가전이 많은 우크라이나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전장 상황을 인식하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노르웨이 정부는 지난해에도 영국이 주도하는 우크라이나 국제 기금을 통해 블랙호넷 300대를 우크라이나군에게 기증했다. 더불어 이번 계약을 통해 총 1000대의 블랙호넷을 추가로 우크라이나에 전달한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도 지난 25일 우크라이나에 최대 4억 달러(한화 약 5120억 원) 규모의 무기와 장비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는데, 추가 지원 무기 리스트에는 블랙호넷을 포함한 정찰 드론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전의 상징’ 된 드론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를 위해 드론 공급을 확대하는 가운데, 정찰용 및 공격용 드론이 ‘현대전(戰)의 상징’이 됐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은 최초의 본격적인 드론 전쟁”이라고 전했다. 드론이 전장 전면에서 전쟁 양쪽에게 모두 실질적인 피해를 입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아프가니스탄과 중동 등지에서 미군이 드론을 활용한 사례는 있지만, 이는 미국이 적군을 이미 완벽하게 제압한 상황에서 펼쳐진 작전이었다. 드론은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동시에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에서 더욱 각광받는다.  앞서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은 미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수만, 수십만 기의 정찰 및 공격용 드론을 보유한다면, 우리는 더 빠르고 더 적은 손실로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공격용 드론이 필요하다. 이번 전쟁은 드론전이며, 드론은 이곳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강조한 바 있다.
  • 가수 노유민 “아내에게 CCTV로 감시 당해”

    가수 노유민 “아내에게 CCTV로 감시 당해”

    가수 노유민은 평소 자신의 아내가 폐쇄회로(CC)TV로 자신을 감시한다고 밝혔다. 26일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에서는 20대에 엄마가 되어 현재 6세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청소년 엄마’ 김민경의 사연이 공개됐다. 김민경은 학업에 흥미가 없어 학교를 일찍 자퇴하고 미용일을 시작했다. 그리곤 만나는 남자들에게 다 퍼주는 연애를 하고 있었다. 그렇게 20살에 자상한 남자와 결혼해 아이까지 낳았으나 여러 문제로 결혼 3년 만에 이혼, 싱글맘 생활을 하게 됐다. 김민경은 이후 새로 만난 남자친구와 동거를 시작했고, 아들은 이런 전준혁을 ‘아빠’라고 부를 정도로 가까워졌다. 그러나 남자친구의 집착과 막말로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했다. 남자친구는 일하는 김민경을 CCTV로 계속 지켜보는 등 계속 집착했다. 그는 “뭐 하고 있나 궁금해서 보게 된다. 하루에 2~3회는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민경에 대해 “남자가 자신을 좋아하는 걸 즐기는 것 같다”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 이를 본 가수 노유민은 공감을 표했다. 노유민은 “카페 사업을 한 후 결혼 초에 (아내가 CCTV를) 심하게 많이 봤다. 결혼 초가 유독 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정도였냐 하면 여자 손님이 왔을 때 웃으면서 주문을 받았다고 혼났다. 왜 눈웃음을 치냐고 하더라”라고 고백해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에 서장훈은 “유민씨가 예쁘고 잘생겨서 혹시 누가 대시할까 봐 걱정될 수 있다”라면서도 “나처럼 생긴 사람한테는 되던가 말던가 아무도 걱정 안 한다”라고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 “세계 잼버리, K컬처 알리는 기회… 위축된 청소년 활동 살아나야”

    “세계 잼버리, K컬처 알리는 기회… 위축된 청소년 활동 살아나야”

    “세계 잼버리를 계기로 대한민국의 K팝과 K푸드로 대표되는 K컬처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세계 각지에서 온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오는 8월 1~12일 전북에서 열리는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를 앞두고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스카우트 대원복을 입고 잼버리 참가자들을 만났다.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서울신문라운지에서 열린 ‘청소년과의 대화’에서다. 158국 4만 3000명… 종교·언어 넘는 화합의 장 자연에서의 야영 활동을 통해 각국 청소년들과 문화를 교류하며 우정을 쌓을 수 있어 ‘문화올림픽’이라고도 불리는 잼버리를 앞둔 청소년들만큼 김 장관도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158개 나라, 4만 3000여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잼버리를 준비하기 위해 현장으로 가는 KTX를 수도 없이 탔다는 김 장관은 세계 청소년들이 서로의 다양성을 확인하고 교류하는 장으로서 잼버리의 성공을 확신했다. 서울신문은 지난 25일 ‘청소년이 기대하는 잼버리’라는 주제로 김 장관과 스카우트 대원들의 생각을 미리 들어 봤다. 홍희경 서울신문 세종취재본부 부장이 김 장관과 권화이·고현수 스카우트 대원, 이소현 운영요원, 정성윤 유스부장이 참여한 좌담회를 진행했다.-32년 만에 세계 잼버리 대회가 한국에서 열린다. 김현숙 장관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는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이 4년마다 모여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교류하는 세계 최대의 국제 청소년 행사다. 우리는 1991년 강원도 고성 잼버리 이후 32년 만에 개최하는데, 두 번 이상 개최한 나라는 전 세계에서 우리가 여섯 번째다. 1920년부터 시작한 잼버리는 1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이번에 4만 3000여명이 참여해서 역대 최대 규모라고 하더라. 그래서 한류가 또 한 번 확산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새만금 잼버리는 K팝과 K푸드 등 K컬처로 전 세계 청소년들이 인종·종교·언어의 벽을 넘어 함께 즐기고 어울리는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 또 우리나라는 VR·AR·로봇 등 뛰어난 전자장비 기술을 갖고 있어 관련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이것을 활용한다면 그 어느 때보다 스마트한 잼버리가 될 것이다. 청소년들 열린 마음으로 참여한국 문화 전도사가 되었으면 -대원들 역시 밤에 잠이 안 올 만큼 설렐 것 같다. 고현수 32년 만에 찾아온 기회인 만큼 잼버리는 한국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행사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개최하고 전 세계 4만명 넘는 스카우트 대원들이 모이는 데다 평소 경험하기 어려운 야외 활동을 한다고 해서 기대된다. 또 국내에 있을 때는 만나지 못하는 외국 대원들은 우리와 어떤 점이 다른지, 어떤 문화생활을 즐기는지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이소현 외국인 친구들과 친해지는 것을 기대하며 스카우트를 시작하는 만큼 많은 경험을 쌓고 다채로운 문화를 경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나는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행사 기간 동안 대원들 모두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잼버리를 마쳤으면 좋겠다. 정성윤 처음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 대원들도 있을 텐데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가면 좋겠다. 잼버리의 가장 큰 가치 중 하나는 다양성이다. 평소 알지 못했던 문화와 가치를 느끼며 ‘내가 살아온 세상이 정말 좁았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렇게 시야를 넓혀 가는 것 자체가 자신의 꿈을 넓히는 과정과 유사하지 않을까 한다. 영어 잘 못해도 먼저 다가가야잼버리서 다양한 문화 경험을 -이번 잼버리를 어떤 마음으로 즐기면 좋을지 조언한다면. 김 장관 이미 열린 마음으로 오겠지만, 청소년들이 더 열린 마음을 가지면 좋겠다. 이번 잼버리 축제는 이슬람과 유대인 등 전 세계 다양한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다. 입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던 청소년들이 어깨의 짐을 내려놓고 열린 마음으로 여러 문화를 받아들이면 좋겠다. 특히 우리 대원들이 한국 문화의 전도사가 되길 바란다. 지금 우리나라는 문화 강국인 만큼 외국 대원들에게 다양한 한국 문화를 알려줄 수 있다. 어른들이 미국 팝송을 들으면서 여가생활을 즐겼다면, 지금 아이들은 방탄소년단(BTS) 음악을 들으면서 자란다. 예전에 스웨덴에 간 적이 있는데, BTS 노래를 즐겨 듣던 스웨덴 복지부 차관이 내가 말하는 게 노래처럼 들린다고 하더라. 이처럼 우리는 잼버리 축제를 즐기는 동안 한국의 음식과 음악을 소개해 주고 자연과 문화유산도 알려줄 수 있을 정도로 열린 마음으로 임하면 좋겠다. 정성윤 그동안 잼버리 축제에 참여하면서 느꼈던 것은, 국제행사에서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외국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기 어려워한다는 점이다. 내 경험을 토대로 팁을 주자면, 영어가 잘 안되더라도 먼저 다가가서 말 한마디 걸어 보면 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소셜미디어(SNS) 팔로우를 하는 등 네트워크가 형성된다. 최근에 대만으로 여행을 간 적이 있는데, 이번 잼버리를 준비하며 알게 된 스카우트 지도자께서 식사를 대접해 주셨다. 그리고 현지인만 알 수 있는 매력적인 장소도 소개해 주셨다. 누군가가 말을 걸어 주기를 기다리기보다는 먼저 다가가서 네트워크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싶다. 권화이 MBTI(성격유형검사) 결과가 ‘I’로 조금 내성적인 편이다. 2019년 미국 잼버리에 간 적이 있는데, 그때에도 잼버리 행사에는 거리낌 없고 활발한 친구들만 가는 줄 알았다. 하지만 실제로 가보니 나처럼 조곤조곤 말하는 친구들도 많았다. 다른 대원들과 공통점을 발견해서 친근감을 금방 쌓을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 모두 같은 사람이구나’를 느꼈다. 과거의 나처럼 비슷한 걱정을 하는 참가자가 있다면, 그 걱정을 잠시 주머니 깊은 곳에 넣어두면 좋겠다. 전 세계 4만명 넘게 모이는 대규모 행사이기 때문에 나와 비슷한 외국 대원들은 여럿 존재한다. 마음을 열고 소통하고 문화를 교류하면 좋겠다. 외국 대원과 좋은 추억 만들 것대원 모두 건강하게 마쳤으면 -12일간의 잼버리를 계기로 청소년의 일상이 달라질 수 있을까. 김 장관 여성가족부에 와서 현황을 살펴보니 청소년 활동이 위축돼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청소년들이 교과 중심으로만 활동하고 코로나19 때 야외활동이 줄어든 탓이 큰 것 같다. 그래서 여가부는 지난해 ‘학교 안팎 청소년 지원 강화 대책’을 발표했고 올해 6월에는 학교 안팎에서 청소년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더 넓은 학교에서 청소년 활동을 활성화하겠다’는 ‘장관의 약속 2호’를 발표했다.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청소년활동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국립청소년수련시설의 활동 공간과 프로그램을 고도화하는 내용을 담은 정책이다.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만 학교인 것이 아니라 울타리 밖에서도 학교라 생각하고 활동하는 게 목표다. 즉 더 넓은 학교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잼버리가 그 출발점이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번 새만금 잼버리를 기점으로 해서 청소년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면 좋겠다.-다음달 잼버리에서 만날 대원들에게 당부할 말은. 이소현 한국에서 열리기 때문에 더 뜻깊고 기대되며, 외국 대원들과도 아쉬움 없이 교류하고 잼버리 자체를 즐기길 바란다. 그리고 무엇보다 모든 대원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많은 분들이 신경을 써준 만큼 별 탈 없이 행사가 끝나기를 바란다. 고현수 내 친구들은 스카우트 활동을 잘 알지 못한다. 이번 잼버리를 계기로 내 친구들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스카우트 활동이 많이 알려지면 좋겠다. 잼버리에 참여하는 대원들이 무엇보다 건강을 잘 챙기면서 후회 없이 할 것 다하고 다양한 문화를 경험했으면 좋겠다. 권화이 이번 기회로 한국 내에 스카우트 활동이 잘 알려지고 청소년들이 참여하면서 마음의 짐을 덜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그리고 선후배 스카우트 구성원뿐 아니라 지역주민과 우리나라 학생들 모두가 잼버리 행사를 통해 소중한 경험을 얻어 가길 바란다. 김 장관 앞서 ‘장관의 약속 2호’를 얘기했는데 ‘약속 1호’는 ‘청소년들의 마음과 몸이 모두 건강해지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요즘 코로나 블루나 우울감을 느끼는 청소년들이 많다고 하는데, 잼버리 활동을 하면서 그런 부정적인 감정들을 다 떨쳐내길 바란다. 그리고 더 넓은 학교를 만들겠다는 약속처럼 이번 잼버리가 세상 전체를 울타리로 만드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청소년이나 스카우트 대원이 아니면 잼버리에 참여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지만, 이번에는 일일 방문객을 받고 일정 범위 내에서는 체험활동을 하도록 했다. 전라북도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청소년들이 알게 되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활동을 잘 끝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 폭염 속 차 안에 갇힌 美아기…아빠는 유리창 깼다(영상)

    폭염 속 차 안에 갇힌 美아기…아빠는 유리창 깼다(영상)

    폭염이 이어진 미국 텍사스에서 아기가 차 안에 갇히자 아빠와 시민들이 함께 유리창을 깨 구조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과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폭염이 덮친 지난 19일 오전 10시 30분쯤 텍사스 남부 할링겐의 식료품점 주차장에서 아기가 차에 갇혔다. 아기가 차 안에 갇힌 모습을 본 사람들은 차 주변으로 몰려들었고, 쇠막대 등 각종 도구를 이용해 유리창을 깨기 시작했다. 유리창을 계속 내리쳐 박살 낸 후에야 아기를 무사히 차 밖으로 꺼낼 수 있었다. 이날 할링겐 지역의 기온은 섭씨 37도가 넘었던 것으로 전해졌다.트위터에 공개된 한 시민이 촬영한 영상에는 긴박했던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을 보면 검정 상의를 입은 남성이 쇠막대 등을 가져와 차 유리창을 깨기 시작했다. 흰 셔츠를 입은 남성도 망치를 가져와 유리창을 부쉈고, 유리창에 작은 구멍이 뚫리자 팔을 뻗어 차 문을 열려고 시도했다. 흰 셔츠를 입은 남성은 아기의 아버지이며 실수로 차 열쇠를 차 안에 두고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할링겐 경찰 관계자는 “아기는 안전하고 건강하다”면서 “아기의 체온은 어른보다 3~5배 더 빨리 상승한다. 자리를 뜨기 전 아기가 차 안에 있는지 꼭 확인해달라”고 강조했다.한편 같은 날 플로리다주에서는 생후 10개월 된 영아가 차 안에서 방치돼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6월부터 이 아기의 베이비시터로 일해온 론다 주얼(46)은 당시 이 아기뿐만 아니라 다른 집의 아이들도 돌봐주고 있었다. 사건 당일 아기를 데려와 차 안에 둔 채 다른 집에 들어가 일을 봤고, 아기는 약 5시간 후인 오후 1시쯤에야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당시 이 지역의 기온은 오전 11시부터 섭씨 32도를 넘어서 오후 1시쯤에는 36도에 달했다. 주얼은 21일 아동에 대한 가중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됐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지난 25년 동안 950명이 넘는 아이가 뜨거운 차 안에 방치되거나 실수로 갇힌 뒤 열사병으로 숨졌다. 지난해 8월에는 2세 소녀가 미국 뉴저지 도로에 주차된 차 안에서 7시간 동안 방치돼 사망했고, 같은 달 아칸소에서는 3세 소년이 차에 홀로 남겨져 숨졌다.
  • “이웃 담배연기 때문에 새벽에 깹니다”… ‘억울함 호소’한 초등생 벽보

    “이웃 담배연기 때문에 새벽에 깹니다”… ‘억울함 호소’한 초등생 벽보

    이웃의 흡연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초등생이 이에 대한 내용으로 벽보를 붙였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스타그램에는 ‘아파트 집안 내 흡연 관련 초등학생 호소문’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 속 벽보에서 자신을 초등학생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우리 엄마 아빠는 이웃이 불편할까 봐 ‘뛰지 말아라, 의자 끌지 말아라, 실내화 신고 다녀라’ 하고 저를 혼내시는데 우리 이웃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담배 연기로 저를 괴롭힌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제일 억울한 건 이런 이웃 때문에 엄마 아빠한테 혼나는 것”이라며 “이젠 저도 새벽에 깨는 것이 습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끝으로 “제발 머리 아프지 않게 목 아프지 않게 제발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집에서 피우는 건 자유라고 할 수 있지만, 집이 붙어 있어서 남들에게 피해가 되면 자제해야 한다”, “부끄러운 어른이 되지 말자”, “집에서 흡연하고 싶으면 창문 닫고 피워라”, “흡연자들은 환기 안 되는 밀폐 공간에서 피우게 해야 된다” 등 반응을 보였다. 현행법상 세대 내 흡연으로 이웃에게 피해를 준다고 해서 이를 규제할 방안은 없다. 국민건강증진법 제9조 5항에 따르면 공동주택의 거주자 절반 이상이 동의하면 아파트 공용 공간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지만, 집이나 화장실에서의 흡연은 막을 수는 없다. 공동주택관리법 제20조 2항에서는 ‘공동주택 입주자 등은 발코니, 화장실 등 세대 내 흡연으로 다른 입주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을 때의 처벌 조항을 별도로 두고 있진 않다.
  • ‘오송참사’ 차량 블랙박스에 담긴 생존자들의 필사 탈출

    ‘오송참사’ 차량 블랙박스에 담긴 생존자들의 필사 탈출

    지난 15일 24명의 사상자를 낸 청주 ‘오송참사’ 현장의 모습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KBS가 25일 공개한 이 영상에는 터널 천장까지 물이 가득 찬 절박한 상황에서 서로를 의지해 필사의 탈출을 시도하는 장면이 담겨 있어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영상을 촬영한 승용차는 물이 들어오기 시작할 즈음 지하차도에 진입했다. 불과 몇초 만에 물이 차량 앞 덮개까지 차오르며 더는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물은 순식간에 어른 허리 높이까지 차오르며 주위의 승용차 몇 대가 둥둥 물 위로 떠다니고 있었다. 생존의 위험을 직감한 사람들이 차량을 빠져나와 지하차도 출입구로 향해 걸어 나갔다. 그러나 밀려드는 거센 물살에 떠밀려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다시 지하차도 안쪽으로 되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곧바로 사람의 발이 바닥에 닿지 않을 정도로 물이 차올랐다. 4명이 허우적거리며 ‘죽음의 차도’를 빠져나가려고 생존의 몸부림을 치는 모습도 이 영상에 담겼다. 삶과 죽음이 엇갈리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남성 1명이 헤엄을 쳐 겨우 침수된 한 차량 위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이 남성은 주변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차량 위로 끌어 올렸다. 차량에 오른 사람 중 1명이 휴대전화로 애타게 구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하차도의 물은 곧바로 터널 천장 30㎝까지 차올랐다. 이들에게 남은 마지막 남은 희망은 지하차도 입구까지 이어진 터널 천장의 철제 구조물뿐이다. 이들은 생존을 위해 다시 흙탕물에 몸을 던졌다. 이후 10여초 뒤 이들을 촬영하던 영상도 끊겼다. 이 영상에 등장한 4명 중 3명은 철제 구조물에 의존해 탈출했으나 1명은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상은 생존자의 동의를 거쳐 공개된 것이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는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쯤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 [황수정 칼럼] ‘진실의 순간’ 맞은 진보 교육/수석논설위원

    [황수정 칼럼] ‘진실의 순간’ 맞은 진보 교육/수석논설위원

    발밑에 떨어진 휴지는 누가 주워야 하는가. 이 얄궂은 질문을 진보 교육감들에게 해 보고 싶다. 모두의 일이므로 먼저 보는 사람이 주워야 한다고 가르칠까. 모두의 일이므로 굳이 먼저 주울 의무는 없고 똑같이 나눠 주워야 한다고 가르칠까. 전자는 공동체의 가치, 후자는 평등의 가치를 우선한 답이다. 진보 교육감들은 틀림없이 후자를 정답이라 가르칠 것이다. 한국 진보주의 교육이 어떤 순간에도 앞세웠던 핵심 가치가 평등이므로. 교단에서는 서이초 교사 사건에 대해 “올 것이 왔다”고 말한다. 교육 현장의 무질서와 좌절이 임계치를 넘었다는 얘기다. 올 초 초등 1학년 담임을 맡은 30대 교사는 “뭘 해도 아동학대, 휴직을 못 하면 일 년을 숨만 쉬고 버틸 것”이라 했다. 50대 교사는 “명예퇴직을 하루에 열두 번 생각한다”고 했다. 4년차 초등 교장은 “학부모 민원 처리가 거의 본업”이라 토로했다. 열패감에 젖은 교사들이 유독 내 주변에만 몰려 있는 것일까.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장면들을 연일 목도하는 중이다. 진보 교육감들이 뒤로 한 발쯤 빼고 있다. 학생인권조례가 시행된 지난 10여년 동안 제도 보완과 비판에 반응한 적 없던 이들이다. 무엇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쩔쩔맨다. 전교조의 이런 수세적 모습은 30여년 역사를 통틀어 처음 본다. 추모 집회를 열면서 교사들은 전교조에 대놓고 빗장을 걸었다. 전교조가 집회를 계획하자 교사 커뮤니티 사이트가 들끓었다. “아무것도 하지 말라”, “단 1그램의 정치적 불순물도 섞지 말라”는 성토가 이어졌다. 전교조가 정부에 대책을 요구하자 비판 수위는 더 높아졌다. “이제 와 무슨 낯짝으로.” 현직 교사의 원색적 비판 글이 인터넷 공간을 달궜다. 2011년 경기도를 시작으로 도입된 학생인권조례는 성취가 없지 않았다. 교실 체벌을 거두었고, 두발과 복장 규제를 풀어 사생활의 자유를 학생 권리로 돌려줬다. 문제는 학생의 권리와 교사의 권리가 제로섬이 되도록 방치됐다는 사실이다. 학생인권조례와 아동학대법을 피하려면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교사들의 무기력 병증은 깊었다. 교권 방어 장치인 교권보호위원회 절차를 밟기도 전에 아동학대로 경찰 신고가 먼저 들어간다. 이런 푸념도 오래됐다. “수행평가가 유일한 교권”이라는 교사들의 자조도 오래됐다. 교사 재량으로 학생을 평가할 수 있는 합의 장치가 수행평가뿐이라는 얘기다. 주변의 교사 누구한테라도 듣게 되는 현실을 전교조는 왜 못 본 척했을까. 아이러니다. 진보가 학교를 이념의 실험장으로 삼았을 리는 없다. 지옥으로 가는 길을 선의로 포장했을 리는 더더욱 만무하다. 그러나 진보 교육의 이념적 한계를 냉정하게 짚어 보게 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평등과 인권의 기계적 진보 가치가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가장 절박한 명분이었을지 따져 보지 않을 수 없다. 교권이 붕괴돼 아이들이 득을 봤는가. 방종의 괴물로 방치된 것은 아닌가. 신랄하게 득실을 따질 순간이다. 진보가 평등을 앞세우면 주눅부터 드는 ‘진보 콤플렉스’도 그만 벗어날 때다. 미성숙하고 이기적인 사회집단이 되고 있지 않은지, 이데올로기가 그런 사회를 의도하고 있지는 않은지. 전방위로 의심을 품게 된다. 진보 교육이 맞닥뜨린 ‘진실의 순간’(moment of truth)이다. 진보 콤플렉스로 나야말로 하고 싶은 말을 빙빙 두르는 중이다. 이데올로기와 교육을 성찰한 일본의 인문학자 우치다 다쓰루는 “사제지간은 대등한 인간관계가 아니어야 한다”고 일갈한다. 시민사회의 모든 관계가 수평 계약되더라도 스승과 제자는 종적인 인간관계로 남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력히 동의한다. 평등 콤플렉스가 깊어 이런 어른의 말씀 한 줄이 우리에게서는 종적을 감췄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호우의 시대, 더 많은 녹지가 필요하다/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호우의 시대, 더 많은 녹지가 필요하다/식물세밀화가

    장마철이 되면 마음이 초조해진다. 어릴 적 호우 피해를 겪은 후로 쭉 그래 왔다. 1998년 경기북부지역에 내린 폭우로 동네를 지나는 하천이 범람했고, 우리 집은 물에 잠겼다. 우리 가족은 친척 집으로 피신했다. 비가 그친 다음날 집으로 돌아왔을 때 동네는 그야말로 엉망이 돼 있었다. 차와 건축 자재들이 떠내려가 겹겹이 쌓여 있고 나무는 쓰러졌으며 집 안에 들이닥친 흙탕물은 종아리까지 차 있었다. 우리 가족은 몇 날 며칠 물을 집 밖으로 퍼나르기를 반복했고 몇 달간 집을 정비해야 했다. 그해 두어 번 홍수를 더 겪고, 하천을 따라 높은 둑이 세워졌다. 그 후로 더이상 동네에 호우 피해는 생기지 않았다. 홍수 이후 지방자치단체에서 피해 현황을 조사하고 동네를 재정비하느라 떠들썩할 때 동네 어른들이 모여 했던 말을 기억한다. 하천 주변 유원지의 나무들이 물길을 가로막아 물이 흐르는 속도를 늦추는 바람에 그나마 동네의 차와 집이 많이 떠내려가지 않았다고. 당시는 나무에까지 관심을 가질 만한 상황이 아니라 그냥 지나쳤으나 지금 돌아보면 하천 주변의 거대한 버드나무와 이태리포플러 군락을 가리킨 말이 아닐까 싶다.하천에 둑이 세워진 후 1998년도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리고도 홍수를 겪지 않게 되며 나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인류가 당장 일어날 자연재해를 막을 수는 없을지언정 우리가 가진 기술과 시간으로 재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는 있다는 것이다. 한 가지 방법으로 나무의 힘을 기대할 수도 있다. 숲은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산불 확산을 줄일 수도, 빗물을 막아 낼 수도 있다. 미국 농무부는 일반적인 중간 크기 나무 한 그루가 연간 약 9000ℓ의 빗물을 차단한다는 연구 결과도 내놨다. 나는 숲에서 우산을 쓴 적이 없다. 아무리 비가 많이 내려도 나뭇잎과 가지가 땅에 떨어지는 비의 양을 줄여 주고 속도를 늦춰 보슬비처럼 느껴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숲에서 도시로 돌아와 습관처럼 우산을 쓰지 않고 걷다가 거센 비에 놀란 적이 많다. 실제로 나무는 빗물을 차단하고, 빗물이 땅에 닿는 속도를 늦추어 최대 30%의 수분을 공중에 증발시키는 역할을 한다. 잎과 가지만 빗물을 흡수하는 것이 아니다. 나무의 뿌리는 땅속으로 빗물이 스며들도록 돕는다. 종종 도심에서는 적은 비에도 물이 범람하는 일이 생긴다. 이 현상의 궁극적 원인은 도심의 바닥이 흙이 아닌 아스팔트와 콘크리트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편리를 위해 깔아 놓은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는 물을 흡수하지 못한다. 배수구가 필요한 이유다. 우리가 인위적으로 만들어 둔 배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빗물은 고스란히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위로 쌓이게 된다.그러나 흙은 빗물을 빠르게 흡수한다. 게다가 빗물은 흙만 있는 땅보다 나무가 심어진 흙에서 수백 배 빠른 속도로 뿌리를 통해 흙 속 깊숙이 스며든다. 스며들지 못하고 남은 빗물만이 바닥 표면으로 흘러 하천과 강으로 유입된다. 바닥이 흙일 때 하천에 유입되는 빗물은 콘크리트와 아스팔트에서 흘러오는 양보다 60% 이상 적기 때문에 하천 범람 확률도 줄어든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6년간 우리나라에서 호우 피해를 본 시설 가운데 93%가 지방하천이라고 한다. 나무는 하천이 범람한 후에도 물이 흐르는 속도를 늦추고 둑이 터질 위험도 줄여 준다. 애초에 시간이 갈수록 비가 많이 내리고 호우가 잦은 이유는 해수면이 상승하고 기후가 따뜻해지면서 대기 중 수분이 증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는 열쇠 역시 나무를 심는 것이다. 국내외로 폭우가 잦아지며 주목받는 정원 양식 중에는 빗물 정원이 있다. 빗물 정원은 빗물을 땅으로 흡수, 배수시키는 얕은 분지 형태의 정원이다. 2000년대 이후 우리나라 도심에도 빗물 정원이 조성됐으나 워낙 수분, 양분이 풍부한 환경이다 보니 잡초가 많이 자라 관리가 안 돼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곳이 많다. 그러나 유지 관리만 잘된다면 앞으로 도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올해 7월 9일 이후 전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47명이 사망하고 18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한다. 25년여 전 내가 살던 지역에서는 홍수 피해를 겪은 후에야 대책을 마련했지만, 피해를 겪지 않고도 미리 위험을 대비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이번 재해를 보고도 남의 일인 양 위험을 실감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자연재해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쟁점은 기술과 시간 그리고 예산 이전에 겸손과 오만 사이에서 자연을 마주하는 우리 마음에 달려 있지 않나 싶다.
  • 히잡 쓰고 ‘덩기덕’ 집밥 강의 ‘삼매경’… K컬처에 스며드는 UAE [창간 기획]

    히잡 쓰고 ‘덩기덕’ 집밥 강의 ‘삼매경’… K컬처에 스며드는 UAE [창간 기획]

    한류동호회원, 10년간 11배 급증K팝 이어 한글·사물놀이까지 인기“한국 유학·취업 고려 학생들 늘어”관광·미술·클래식 등 교류 확대도 중동에서 ‘한류 붐’이 전방위로 확산하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에서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에 따르면 2012년 2166명이던 UAE의 한류동호회원은 지난해 2만 4063명으로 10년간 11.1배나 급증했다. K팝, K푸드뿐 아니라 사물놀이 등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도 적지 않았다.지난달 14일 UAE 아부다비의 야스 아일랜드에 있는 주UAE 한국문화원에서 홍미정 강사는 “닭갈비는 한국의 춘천이라는 도시에서 유래했다”는 설명으로 요리교실을 시작했다. 아부다비 현지 한식당에 다녀온 경험을 얘기하던 수강생들이 조용히 귀를 기울였다. 인도에서 온 나이여르 사킴(42)은 “금융계 종사자로서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공한 한국이 늘 궁금했고, 지난해 한국 여행도 다녀왔다”며 “그 후부터 한식과 사랑에 빠졌다. 김치와 나물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홍 강사는 한국인들이 즐기는 음식 그대로, 즉 ‘날것’을 현지인들이 배우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들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음식 중에 특히 ‘집밥’을 먹고 싶어 한다”며 “비빔밥도 식당에서 파는 것처럼 예쁘게 꾸며 담은 것이 아니라 양푼 비빔밥을 궁금해한다”고 말했다. 한국문화원 요리교실이 현지 재료로 김치, 나물 등 한식을 쉽게 요리하는 법을 알려 주는 데 주안점을 둔 이유다. 한국문화원에는 한국어를 가르치는 ‘세종학당’과 함께 사물놀이, 민화, 태권도, 규방공예, 한국무용 등 전통문화 강좌도 있다. 현지인들은 보통 K팝이나 K드라마를 좋아하다가 한글, 한국말, 한국문화, 전통문화에 차례대로 관심을 갖게 된다고 한다. 이용희 한국문화원장은 “과거 K팝 위주 인기에서 넷플릭스 효과로 드라마와 영화의 영향력이 커졌다”며 “예전에는 20대 여성이 주로 한국문화에 열광했는데, 최근에는 30·40대 남녀 모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문화원이 최근 대형 쇼핑몰 영화관에서 한국영화제를 개최했는데 개막작 ‘헌트’는 물론 사극 ‘올빼미’도 인기였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중단했던 사물놀이 수업은 현지 학생의 요청으로 재개됐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이곳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세종학당 학생과 간담회를 했는데 그중 한 명이 ‘사물놀이를 배우고 싶다’며 강좌 재개를 요청했다는 것이다. 이날 사물놀이 수업 시간이 되자 학생들은 한국문화원 중앙홀에 저마다 장구, 북 등을 챙겨 양반다리로 앉았다. 이들은 서툰 한국어지만 ‘쿵더러러러’ 등 구음과 판소리 ‘사설’ 등을 해냈다. 림(22·여)은 “‘꽃보다 남자’를 보면서 한국 드라마에 입문한 뒤 한국에 관한 것은 모두 좋아하게 됐다”며 “한국에 대해 더 알고 싶어 사물놀이 수업을 듣게 됐다”고 말했다. 사물놀이를 가르치는 곽준혁 강사는 “타악기는 다른 악기에 비해 비교적 쉬운 편이라 금방 배운다”며 “두 시간 수업 중 10분 쉬는 시간에도 다들 연습을 할 정도로 학생들이 열정적”이라고 말했다.한국문화원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수업은 세종학당으로 총 8단계의 난도가 있다. 완전 초보부터 한국으로 대학·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을 위한 고급 단계까지 다양하다. 교사 신향씨는 “예전에는 K드라마나 K영화를 자막 없이 보기 위해 한국어를 배웠는데, 요즘에는 한국으로 유학을 가거나 취업을 고려하는 학생이 점차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샤(25·여)는 “몇 년 전 조카가 한국에 수술받으러 갈 때 같이 갔는데 한국 사람들 모두 친절해 좋았다”며 “내년에는 한국에서 어학원 수업을 듣고 싶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족을 사랑하고 부모와 함께 사는 것, 웃어른을 공경하는 것 등 한국과 UAE가 유사한 문화를 갖고 있어 친근감이 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오는 11월 샤르자에서 열리는 도서전에서 한국이 주빈국으로 초청받는 등 윤석열 대통령 방문 이후 양국 간 문화교류가 무르익은 분위기”라며 “지난 5월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 3대 관광 박람회에서도 아부다비관광청이 한국관광공사와 양해각서(MOU)를 맺는 등 관광 분야의 교류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의 현대미술, 발레, 클래식 등 문화교류 범위가 넓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 산갈치 나타난 날 진짜로 지진 발생…불안에 떠는 페루 [여기는 남미]

    산갈치 나타난 날 진짜로 지진 발생…불안에 떠는 페루 [여기는 남미]

    심해어 산갈치는 정말 지진의 전조일까. 과학적으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학계의 입장이지만 페루에서 이런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산갈치가 연이어 발견된 후 정말 지진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페루 푸노지방 오쿠비리에선 강도 4.1 지진이 발생했다. 밤 11시43분 발생한 지진의 진앙은 위도 -15.41, 경도 -71.04도, 지진의 깊이는 197km였다. 현지 언론은 “지진의 깊이가 워낙 깊어 큰 흔들림이 느껴지진 않았고 녹색경보가 발령되는 데 그쳤지만 페루 국립지진센터(CSN)는 재난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긴급 대피할 수 있도록 항상 비상용품을 준비해놓아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재난에 대한 공포가 커지는 건 지진의 전조로 알려진 심해어 산갈치가 페루에서 연이어 발견됐기 때문이다. 푸노지방에서 지진이 발생한 이날 페루 툼베스의 푼타 살 해안에선 길이 3m 산갈치가 포획됐다. 어민들은 해안에 커다란 물고기가 나왔다는 말을 듣고 바다로 나가 해안까지 올라온 산갈치를 잡았다. 어민 에밀리아노는 “산갈치를 처음 본 건 아이들이었다”면서 “엄청나게 큰 물고기를 봤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른들이 달려가 바다에서 길을 막고 산갈치를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의 말을 들었을 땐 물고기의 정체를 몰랐지만 산갈치를 잡은 후에는 지진이 발생하는 게 아니냐고 불안해하는 주민들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공교롭게도 푼타 살 해안에서 산갈치를 잡은 날 푸노지방에서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산갈치가 지진을 알렸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보도했다. 다행히 지진으로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공포가 확산하는 건 대형 산갈치가 연달아 붙잡혔기 때문이다. 앞서 페루 카메론 지역에선 길이 5m짜리 산갈치가 포획됐다. 카메론의 주민들은 “아직 올 게 오지 않았다. 강도 4보다 훨씬 강한 지진이 올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당국은 산갈치가 지진의 전조라는 전설에 과학적 근거는 없다면서 불안에 떠는 주민들을 안심시키려 하고 있지만 산갈치의 발견과 지진이 겹치자 지진에 대한 공포는 확산하고 있다고 한다. 전 세계 지진의 80%가 발생하는 이른바 ‘불의 고리’에 포함돼 있는 페루는 지진 트라우마가 크다. 1970년 페루 앙카시에선 강도 7.9 초대형 강진이 발생했다. 흙사태로 지방도시 산토 도밍고 데 융가이가 사실상 완전히 매몰되는 등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최소한 6만7000여 명이 사망했다. 
  • “싼 원룸 찾아 신림동 갔다가…” 칼부림 사건 사망자 유족 엄벌 촉구

    “싼 원룸 찾아 신림동 갔다가…” 칼부림 사건 사망자 유족 엄벌 촉구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피에 사촌형 글 게시“수능 3일 전 모친 사망… 빈소서 동생 위로”“서울 소재 대학 합격… 알바하며 동생 챙겨”“억울한 사망자 없도록 가해자에 사형 요청”조모씨 흉기난동 사건에 1명 사망·3명 부상범행 동기는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어”경찰, 범행 경위 조사… 신상공개 금주 결정 서울 지하철 신림역 4번 출구 인근 상가 골목에서 30대 남성 조모(33)씨의 흉기난동으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한 이른바 ‘신림동 묻지마 칼부림 사건’의 사망자 유족이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청원을 올렸다. 23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는 ‘제 동생이 억울하게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신림역 칼부림 사건 가해자에 대한 엄격한 처벌 요청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고인의 사촌형이라고 밝힌 김모씨는 “글을 쓰는 이유는 제 동생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한 분이라도 더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라는 마음과 가해자에 대한 엄정한 처벌이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동생은 일면식 없는 사람에게 수차례 칼에 찔렸으며 CPR(심폐소생술)조차 받지 못하고 만 22살의 나이에 하늘의 별이 됐다”며 “얼굴부터 발끝까지 온몸에 남겨진 칼자국과 상처를 보고 마음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김씨는 “고인은 서울에 있는 꿈꾸던 대학에 합격한 뒤 학생회장까지 당선된 모범생이었다”며 “신림에 간 이유도 생활비를 덜기 위해 저렴한 원룸을 알아 보기 위해 부동산에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인은 정말 착하고 어른스러웠다”며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일 때 수능을 3일 앞두고 어머니가 암 투병 끝에 가족의 곁을 먼저 떠났음에도 빈소를 지키고, 중학생인 남동생을 위로했다는 일화를 전했다.그러면서 “외국에서 일하던 아버지의 사업이 힘들어지자 대학 입학 때부터 과외를 하며 학비와 생활비를 벌었고 최근엔 아르바이트를 하며 동생을 챙겼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형마저 잃은 고인의 어린 동생은 부모님도 없이 홀로 형을 떠나보냈다”며 “고인의 동생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피의자를 절대 세상 밖으로 내보내지 말아달라 한다”고 전했다. 또 “신림역 칼부림 사건의 가해자가 다시 사회에 나와 이번과 같은 억울한 사망자가 나오지 않도록 사형이라는 가장 엄정한 처벌을 요청한다”고 적었다. 그는 “유족들은 갱생을 가장한 피의자가 반성하지도 않는 반성문을 쓰며 감형받고 또 사회에 나올까 봐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이미 다수 범죄 전력이 있는 33살 피의자에게 교화되고 개선될 여지가 있다며 기회를 또 주지 않도록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은 이날 100명의 사전 동의를 얻어 곧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공개될 예정이다.앞서 지난 21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상가 골목에서 조씨가 행인을 상대로 무차별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30대 남성 3명이 다쳤다. 경찰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조씨는 이날 오후 2시 7분 골목 초입에서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일면식도 없는 한 남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렀고, 이후 골목 안쪽으로 이동하며 약 3분간 행인 3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조씨를 현장에서 체포했고, 23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이 발부됐다. 조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범행 장소로 신림역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전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몇 번 방문한 적이 있어 사람이 많은 곳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조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예전부터 너무 안 좋은 상황이었던 것 같다. 제가 너무 잘못한 일”이라며 “저는 그냥 쓸모없는 사람이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씨를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하는 등 자세한 범행 경위와 배경, 범행 이전 행적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범행이 잔인하며 중대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고 특정강력범죄법에 따라 이번주 조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 펄펄 끓는 伊 한쪽엔 축구공 반만한 우박 ‘후드득’

    펄펄 끓는 伊 한쪽엔 축구공 반만한 우박 ‘후드득’

    연일 40도를 기록하며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축구공 반만한 크기의 우박이 쏟아졌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이탈리아 북동부 베네토주에서 19일 밤 시간대 갑작스러운 폭풍우 속에서 최대 직경 10cm의 우박이 쏟아져 최소 11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루카 자이아 베네토 주지사는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베네토주 돌로미티산맥 지역을 강타해 상당한 피해를 입힌 매우 심한 악천후에 따라 지역 비상사태 선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지역 각 시장들과 소방대, 산악구조대 등과 연락하며 피해 신고를 수집, 대응 중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자이아 지사는 “악천후가 산악 지대에 영향을 미친 후 이제는 평원을 강타해 일부 시민들이 부상을 입었으며, 대부분의 부상은 우박에 맞아 깨진 유리에 의해 다쳤거나 우박으로 인해 미끄러지며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자이아 지사 등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영상들을 보면 폭풍과 함께 커다란 우박이 거센 기세로 쏟아지면서 땅 위를 구르거나 일부는 땅에 부딪혀 다시 튀어 오르며 엄청난 소음으로 사람들을 위협했다. 저마다 경쟁적으로 찍은 인증사진을 보면 우박 2개로 어른 손바닥을 가득 채울 정도였다. 베네토주 시민보호국에 따르면 재산 피해와 부상 등으로 500건 이상의 도움 요청을 받아 긴급 서비스가 제공됐다. 우박으로 인해 부서진 창문에서 유리를 제거하고, 폭풍우로 심하게 손상된 나무 등을 치우며 2차 피해를 막고 있다. 한편 이탈리아 정부는 19일 23개 도시에 폭염으로 인한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더위가 취약 계층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건강상으로 위협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수준의 경보다. 당일 이탈리아 남부 사르데냐섬의 데시모마누는 45.9도, 칼리아리는 44.4도의 폭염이 기록됐다. 수도 로마는 전날 18일 41.8도를 찍으며 역대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탈리아의 경우 극심한 더위와 같은 이상 기후가 인구 고령화와 맞물려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는 인구의 약 24%가 65세 이상이며, 유럽서 지난해 폭염으로 사망한 6만1000명 중 거의 30%가 이탈리아 고령자였기 때문에 올해도 폭염으로 큰 인명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루카 메르칼리 이탈리아 기상학회장은 CNN 인터뷰에서 “지구는 고열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탈리아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숨을 막아버리는 기록적인 폭염에 그리스 신화에서 지옥의 문을 지키는 파수꾼인 머리 셋 달린 괴물의 이름을 따 ‘케르베로스’라고 부른다. 역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저승의 뱃사공 이름을 빌려 ‘카론’이라고도 한다.지난 5월 이탈리아 북부 에밀리아-로마냐주에서 100년 만에 한 차례 올까말까 하는 폭우와 홍수로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당시 이곳에는 이틀간 평균 200∼500㎜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다. 이는 이곳 연평균 강우량(1000㎜)의 절반에 해당한다. 폭우로 23개 강의 제방이 무너져 41개 도시와 마을이 순식간에 물에 잠기면서 사망자 14명, 이재민 2만명을 낳았다.
  • 은행권 이어 보험권도 ‘MZ세대’ 겨냥한 상품 출시

    은행권 이어 보험권도 ‘MZ세대’ 겨냥한 상품 출시

    은행권이 청년층을 주력으로 하는 30만원 이하 소액 적금 등 금융상품을 운용하는 있는 가운데 보험권도 청년 맞춤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험사들은 2030세대의 보험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고 여행자보험 등 청년 수요가 있는 상품들을 마련해 판매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보험에 대한 관심도가 낮은 2030세대들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통합플랫폼을 통해 여러 미니 상품을 판매한다. ‘삼성 혈액형별 보장보험 특정질병추천플랜’은 혈액형별 질환 진단을 보장한다. 혈액형별로 1형(A형)은 위암, 식도암 2형(B형)은 간암, 다낭암, 췌장암 등을 보장하는 식이다. 또 ‘삼성 1년 모아봄 저축보험’은 1년 미만의 적은 기간 동안 월 10만 이하의 소액을 납입해 여행 경비 등 원하는 용도의 자금을 모을 수 있다. 교보생명은 디지털에 익숙한 MZ세대 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춰 e보험 상품을 7월 출시했다. 암케어, 용종케어, 뇌·심장케어, 생활습관케어, 1년 저축보험 등 e보험상품을 모바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오는 9월까지 건강상담, 건강검진 우대 및 예약, 진료예약 대행 등을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한화생명은 ‘한화생명 평생 친구 어린이보험’을 운영하고 있다. 일명 어른이 보험으로 가입연령을 30세에서 35세까지 확대하고, 3대 핵심 보장인 암·뇌·심장질환 진단자금을 100세까지 매년 5%씩 증액한다. 80개 항목을 바탕으로 고객별 맞춤 설계가 가능하다. 미래에셋생명은 2030세대가 유입할 수 있도록 온라인 MBTI 이벤트, 상품 소개 대학 팝업스토어 등 꾸준히 행사를 진행해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또 온라인 홈페이지에 암·치아·수술보험 등의 상품을 소개해 처음 보험을 접하는 2030들이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라이프의 경우 ‘1539종신보험’을 통해 가입 연령을 만 15~39세로 한정해 운영 중에 있다. 납부 기간이 10년 미만인 경우 재해 사망만 보장하지만 10년 이상일 경우 모든 사망에 대해 보장이 가능하다. 일반 종신보험보다 해약환급금이 낮은 특징이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신규 고객 확보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사회초년생이나 MZ세대를 겨냥한 상품을 출시하는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 [생생우동]알찬 방학 해결사…체험학습 무장한 서울시

    [생생우동]알찬 방학 해결사…체험학습 무장한 서울시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그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록적인 폭우로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등 큰 피해가 잇따랐다. 이에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은 축제나 행사 등을 취소하는 등 추모의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알찬 여름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지자체들이 마련한 각종 프로그램들도 이달 말부터 진행된다. 서울 자치구들이 준비하고 있는 교육, 문화, 체험 등 행사들을 잘 챙겨 우리 아이들에게 보람찬 여름방학을 선사해보면 어떨까. 강남구, 글로벌 체험 등 9개 프로그램 준비 서울 강남구는 이달 말부터 학생들이 알찬 여름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가족 소통 ▲글로벌 체험 ▲과학인재 양성 ▲인성교육 ▲성적향상 5개 분야 9개 방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개포평생학습센터에서는 구민 300명을 대상으로 가족이 함께 테마요리를 배우고 전문가에서 소통법을 배울 수 있는 ‘온(溫)가족 여름방학 특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센터의 자체 요리강의실을 활용해 8월 7일부터 28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부모(또는 조부모)와 아이가 함께 요리하는 ‘테마별 요리 특강’을 개최한다.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쌀요리(투움바 리소토, 파인애플 볶음밥) ▲캐릭터 요리(주먹밥, 버거) 등 테마 요리를 만든다. 다음달 21~22일에는 염은희 가족코칭연구소 소장을 초빙해 가족 소통 프로젝트 5개 강좌를 진행한다. 21일에는 ▲초등 자녀와 부모가 참여하는 ‘소통과 공감 프로젝트’ ▲유아기 자녀와 부모가 참여하는 ‘행복 교실’이 열린다. 22일에는 ▲중·고등생 자녀를 둔 부모들을 위해 코치형 부모되기 프로그램 ‘엄마 해방일지’ ▲중·고등학생 30명이 모여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사회성을 습득하는 ‘청소년, 성장하는 아이’ ▲자녀를 둔 부부 20쌍과 함께하는 ‘부부를 위한 존중과 협력의 기술’ 강의가 이어진다. 주한 체코·프랑스 대사관과 각국 문화 배운다 대치평생학습관에서는 주한 체코·프랑스 대사관과 함께 각국의 전통놀이와 문화를 배우는 어린이 특강이 열린다. 27일 오후 2시 30분에는 주한 체코 문화원장이 강사로 나서 체코의 전통놀이 마리오네트 인형을 소개하고 프렌치 호른 연주를 선보인다. 8월 10일 오후 2시와 3시 2회에 걸쳐 프랑스 대사관 어학센터의 전문강사가 어린이들에게 프랑스 동화를 읽어준다. 어린이들은 동화 속 등장인물 옷 입히기, 창작활동 체험 등을 한다. 수업은 각각 영어와 프랑스어로 진행하고 통역이 제공된다. 일원 라온영어도서관에서는 이달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수·금요일 총 6회에 걸쳐 원어민 영어특강을 준비했다. 초등학생 1~4학년을 대상으로 애니메이션 영화의 자막과 노래 가사를 활용하는 참여형 수업으로 이뤄진다. 대사관과 영어도서관 프로그램 모두 강남평생학습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강남미래교육센터는 초등학생 5~6학년 25명을 대상으로 26일부터 28일까지 ‘우주과학 미래인재 캠프’를 개최한다. 강남미래교육센터를 비롯해 국립과천과학관, 서울시립천문대 등 6개 기관 탐방을 진행한다. 이달 25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는 여름방학 특별 강좌를 개설했다. ▲화성탐사 자율주행 자동차(화요일) ▲스파이크 프라임 메이커(수요일) ▲디지털 인재를 위한 챗GPT(목요일) 등이다. 과학 특강, 영어 그림책 읽기 행사도 과학 특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서울 금천구는 금천사이언스큐브에서 초등학생 대상 여름방학 특강으로 ‘방콕탈출! 과학관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여름방학을 맞아 흥미로운 과학체험을 통해 과학의 원리를 느끼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금천사이언스큐브 공간에서 진행하는 과학 수업과 서울시립과학관 탐방으로 나누어 운영한다. 다음달 9일부터 11일까지는 마술저금통(빛의 반사), 끈 예술(수과학), 천체망원경(빛의 굴절), 팽이(착시)를 만들면서 과학 원리를 배울 수 있는 과학꾸러미 수업을 진행한다. 과학 수업은 초등학교 교사가 지도할 예정이다. 12일에는 서울시립과학관을 방문해 해설사와 함께하는 ‘모든 사물의 역사-학교 편’ 전시를 관람하고, 공작 체험을 한다. 과학꾸러미 수업은 초등학교 5~6학년 60을 대상으로, 서울시립과학관 탐방은 초등학교 4~6학년 40명을 대상으로 한다. 8월 3일까지 금천구청 누리집 ‘통합예약’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서대문구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영어로 읽는 그림책’ 특강을 마련했다. 이달 31일부터 8월 4일까지 매일 오전 10시에서 정오 사이 홍제천 ‘카페 폭포’ 별관에서 열린다. 초등학교 1~2학년 18명을 대상으로 한다. 어린이들은 미국의 그림책 작가 에릭 칼의 ‘갈색곰아, 갈색곰아, 무얼 보고 있니?’, ‘배고픈 애벌레’ 등 5권을 하루 한 권씩 영어 원서로 읽어 보고 관련 독후 활동에 참여한다. 루디 정 강사의 진행 아래 영어로 내용 듣기와 읽어 보기, 주제별 주요 단어 익히기, 만들기, 동요 수업 등으로 꾸며진다. 이번 프로그램은 서울 서북권의 명소로 자리 잡은 홍제천 ‘카페 폭포’ 별관에서 진행된다. 이곳에는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다양한 도서가 비치돼 있어 프로그램을 전후해 보호자와 자녀가 함께 주변 풍경을 즐기며 휴식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강동 자연 캠프 및 성북 성인 강좌도 개최 청소년 자연 캠프도 놓치지 말자. 서울 강동구는 청소년들의 건전하고 즐거운 여름방학 생활을 위해 이색 자연 체험 캠프 ‘우리들의 여름 이야기’를 운영한다. ‘우리들의 여름 이야기’는 당일형 자연 체험 캠프 프로그램이다. 청소년들이 다양한 야외활동을 통해 자연에 대한 즐거운 기억을 남기고, 학업 등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체험 테마에 따라 총 2회 진행된다. 농촌 체험 테마로 준비된 1차 캠프는 지난 12일 모집을 시작하여 조기 마감되었다. 참가자들은 경기 양평군 외갓집체험마을에서 농촌 먹거리 체험, 농촌 생활 체험 등 도심에서 겪어보지 못한 특별한 체험을 하게 된다. 낙농 체험을 주제로 하는 2차 캠프에서는 경기 이천시 와우목장으로 떠날 예정이며, 송아지 우유주기, 건초 주기 등의 체험들이 준비됐다. 2차 캠프는 다음달 22일부터 9월 12일까지 모집한다. 구에 거주 또는 재학 중인 10~18세 청소년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청소년 뿐 아니라 성인도 참여할 수 있는 강좌도 마련됐다. 서울 성북구는 성북구평생학습관에서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여름특강을 운영한다. 여름특강은 총 12개의 강좌가 마련됐다. ▲VR미술관에서 보는 생생한 명화이야기와 챗GPT 활용하여 크리에이터 되기 등 디지털 기술 융합 프로그램 ▲물리치료사와 함께하는 셀프 통증예방법, 가족이 함께하는 MBTI, 세무사에게 듣는 세금이야기, 올가을 꼭 가볼 만한 한국사 여행지 등 자기 계발 성장패키지 프로그램 등이다. 특강은 구민 또는 관내 직장인이나 학생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오는 24일 오전 10시부터 구청 누리집에서 선착순 모집하고, 수강료는 무료다.
  • “근조 화환 멈춰달라” 호소한 학부모 글… 비판 여론에 삭제

    “근조 화환 멈춰달라” 호소한 학부모 글… 비판 여론에 삭제

    교사 극단선택 초등학교에 추모 화환 행렬한 맘카페 글 “슬프지만 어린이들 생활공간”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20대 여교사가 극단 선택을 한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한 학부모가 아이들에게 트라우마(사고후유장애)가 생긴다는 이유를 들며 “화환과 꽃다발을 멈춰달라”는 글을 써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자신을 해당 학교의 ‘평범한 학부모’라고 소개한 A씨는 20일 오전 한 맘카페에 ‘부디 화환과 꽃다발을 멈춰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고 저 역시 진실이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저는 학교로부터 어떤 사실도 통보받지 못했고 제 자녀에게 어떤 방식으로 대처해야 할지도 알지 못한다. 이 아침 이미 길가에 진을 치기 시작했다는 기자 양반들, 유명한 유튜버분들 그리고 아름답지만 너무 슬픈 근조 화환을 뚫고 제 아이를 어떻게 등교시켜야 할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이어 “국화꽃을 놓는 마음을 모르는 게 아니다”라면서 “이 학교는 절대 일어나선 안 되는 슬픈 일이 생긴 곳인 동시에 또한 어떤 어린이들의 생활공간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A씨는 “저희에게 부디 조금의 시간을 달라. 어른들의 급한 슬픔으로 어린이들의 생활공간을 덮지 말아 달라. 제발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학교를 가득 덮고 있는 근조 화환의 크기가 우리가 느끼는 슬픔의 크기를 대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근조 화환을 멈춰달라는 것이 애도를 멈추라는 뜻으로 해석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A씨는 또 “아이들에게 트라우마 없이 사건을 잘 설명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며 엄마로서의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나 이 글을 본 맘카페 회원들 다수는 A씨가 자기 아이만 생각한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이들은 “죄송하지만 지금은 아이보다 돌아가신 선생님을 먼저 생각해야 할 때라고 보인다”, “학교에서 죽지 않으면 억울함이 풀리지 않을 정도로 힘들었던 23살 사회 초년생 교사분에게 이 정도 예의는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머니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 과정 또한 아이들이 배워야 하고 지나가야 하는 문제여서 추모는 필요하다고 본다” 등 댓글을 남겼다. 다만 일부 회원들은 “아이가 저학년이라 저도 아직 설명을 못 했다. 학교 앞이 이렇다면 전 오늘 아이를 학교에 못 보낼 것 같다”, “저는 이 학교 아이 엄마는 아니지만 학교에서 며칠 휴교하면 좋겠다” 등 댓글을 달며 A씨의 의견에 동조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진 후 A씨의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교내에서 이 학교 1학년 담임인 B(23)씨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 B씨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계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B씨가 교단에 선 지 얼마 안 됐는데 학부모의 민원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 중이다.
  • 하하, ‘고딩엄빠’ 하차하며 “피임 잘합시다!”

    하하, ‘고딩엄빠’ 하차하며 “피임 잘합시다!”

    하하가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고딩엄빠3)’에서 하차하며 특별한 소감을 남겼다. 19일 방송된 ‘고딩엄빠3’ 27회에서는 시즌 1~3을 함께했던 MC 하하가 하차 소식을 전했다. 하하는 “‘고딩엄빠’를 통해 많이 배우고 공감할 수 있었다. 세상의 모든 ‘고딩엄빠’를 응원한다”면서 “피임 잘합시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진 예고편에서는 시즌4의 새로운 MC인 서장훈이 합류해 쓴소리를 거침없이 전하는 모습이 나와 기대를 높였다. 10대에 부모가 된 ‘고딩엄빠’들이 한층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리얼 가족 예능 MBN ‘고딩엄빠’는 오는 26일 밤 10시 20분 ‘고딩엄빠4’로 새롭게 돌아온다.
  • “미국 간호사 된 아내…상의도 없이 두 딸과 떠났습니다”

    “미국 간호사 된 아내…상의도 없이 두 딸과 떠났습니다”

    아내가 미국 간호사 자격증 취득 후 현지 병원에 취업, 상의 없이 두 딸을 데리고 떠났다는 남성이 도움을 구하고 나섰다. 지난 18일 YTN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아내와 사소한 일로 말다툼 후 두 딸마저 볼 수 없게 된 남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출판사에 근무하고 있다는 A씨는 “간호사인 아내와 성향, 기질이 달라 신혼 때부터 자주 싸웠다”라며 “그럴 때마다 먼저 사과하고 맞춰온 사람은 바로 저였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장모님과 장인어른께도 잘하려고 애썼다. 집 사는 데 돈이 필요하다는 처가의 요청에 부부가 함께 모은 돈 2억원가량을 흔쾌히 드리기도 했다”면서 “그 돈을 전세보증금조로 해서, 처가가 새로 매수한 집에서 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어느날 A씨는 아내와 말다툼을 하게 됐고, 이를 참지 못한 아내는 처가에 연락했다. A씨는 “아내의 연락에 처가 식구들이 집에 들이닥쳤고, 모두가 저를 집에서 내쫓았다”라며 아내와 대화조차 하지 못하고 고시원에서 생활하게 됐다고 밝혔다. 별거 기간 A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A씨는 “미국 간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미국 병원에 취업한 아내가 한마디 상의도 없이 어린 두 딸을 데리고 미국으로 가버렸다”라며 “장인어른과 장모님은 저희한테 빌린 돈으로 구입한 주택을 팔았더라”고 토로했다. A씨는 “저는 이렇게 이혼을 당하게 되는 건가요? 처가에 빌려준 돈에는 제 돈도 상당하다. 돌려받을 수 있을까요?”라고 조언을 구했다.처가에 빌려준 돈 전부 받기 힘들어이혼시 아내에 친권·양육권 가능성 조윤용 변호사는 “뚜렷한 잘못이 없는데도 과연 이혼을 할 수 있을지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민법 840조 파탄주의에 의한 이혼을 언급했다. 민법 840조는 재판상 이혼원인 중 하나로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를 포함하고 있다. 이는 부부 일방에게 뚜렷한 귀책 사유가 없더라도 사실상 혼인 관계가 파탄에 이르렀고 회복 가능성이 없을 때,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는 경우로 보고 이혼 판결을 내리는 것을 말한다. 조 변호사는 A씨의 경우 “비록 크게 잘못한 것이 없다 하더라도 이미 상당 기간 별거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 상대방이 해외 취업까지 해 가정이 회복될 가능성이 지극히 낮아 보이는 점을 고려한다면 재판에서도 이혼 판결이 내려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A씨가 아내와 함께 모아 처가에 빌려준 2억원에 관해선 조 변호사는 “돈 전부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봤다. 그 이유로 “혼인 생활 중 부부가 같이 모은 돈이며, 집을 매수 후 A씨가 실제 거주하기도 했다”며 “2억원의 성질은 부부 거주지의 전세보증금반환채권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돈을 부부 공동재산으로 보고 전세보증금으로 내세워 재산분할로 주장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두 딸의 양육에 대해서는 “아내가 주 양육자로서 딸들을 보살펴왔고 해외에서 적응하고 있으므로 재판으로 간다면 엄마 쪽이 친권, 양육권자로 결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의견이 나왔다.
  • “아프리카 사람 돌아가”…어린이 영양제 광고 인종차별 논란

    “아프리카 사람 돌아가”…어린이 영양제 광고 인종차별 논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최근 온라인상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던 어린이 영양제 판매 회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광고 문구를 비판했다. 그는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많은 분이 황당하다며 제보해준 게 있다. 아이들의 피부가 하얗게 된다는 한 회사의 영양제 SNS 광고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해당 광고를 소개했다. 서 교수가 올린 사진을 보면 “너 아프리카 사람이야?”,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문구와 함께 피부색이 다른 아이들 그림이 그려져 있다. 서 교수는 “이건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면서 “이런 광고는 어른이 봐도 눈살이 찌푸려진다. 혹시 아이들이 보고 똑같이 따라 할까 봐 그게 더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등 해외에서 뛰는 대표팀 선수들이 인종차별에 시달릴 때 우리가 얼마나 광분했나”라며 “그들의 인종차별에 대해 당당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청하려면 우리가 먼저 인종차별을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서 교수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광고가 SNS상에 떠다니는 건 한국에 사는 수많은 외국인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다”면서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와 이미지는 K팝, K드라마 등의 문화 콘텐츠만이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글로벌 시민의식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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