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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중 前대통령 서거] 정진석 추기경 “역경 속에서도 용서 실천”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접한 국내의 각계 인사들은 “큰 어른을 잃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용훈 대법원장은 “민주주의의 초석을 다졌고 박해와 시련을 딛고 용서와 화해를 실천하신 분”이라고 애도했다. 이강국 헌법재판소장은 “민주주의와 인권, 민족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한 위대한 지도자였다.”고 회고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진석 추기경은 “김 전 대통령은 인권과 민주주의, 한반도 평화를 위해 헌신한 분”이라며 “수십 년 동안 역경 속에서도 상대를 용서하고 사랑으로 감싸 안으신 분”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한완상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김 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집념이 강했던 분”이라고 돌아봤다. 김 전 대통령의 공약으로 2001년 설치된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날 추도사를 내고 “고인은 국민의 인권을 보장하고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곳이 진정한 선진국이란 신념에 따라 국가인권기구의 설립을 공약하고 실천했다.”면서 “고인의 뜻을 되새겨 우리나라를 인권이 꽃피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일반 시민들도 굴곡의 한국 현대사와 더불어 민주주의와 남북화해를 위해 살았던 고인의 삶을 추억했다. 김 전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동교동 주민들은 “나라를 위해 평생을 살아온 위대한 분이 운명하셨다.”고 침통해했다. 1999년 탈북한 새터민 정모(31)씨는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당시 DJ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두 손을 맞잡는 장면은 내 평생 최고의 장면이었다.”면서 “‘북한에 퍼주기만 했다.’는 비판도 받지만 그분이 폈던 포용정책은 통일로 가는 시간을 단축시킬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박건형 김민희기자 kitsch@seoul.co.kr
  • 레고, 기본으로 돌아간 덕에…

    레고, 기본으로 돌아간 덕에…

    글로벌 경기침체가 부동산 시장을 빈사상태에 빠뜨렸지만 집짓기에 대한 어린이들의 환상은 깨뜨리지 못했다. 유럽 최대 장난감회사 레고가 올 상반기 9950만파운드(약 2050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년동기보다 60% 높은 수치다. 올 상반기 전체 매출액은 4억 6900만파운드(약 9640억원)에 달해 전년보다 23% 올랐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1억 4400만파운드의 적자로 부도위기에 직면했던 레고가 ‘제2의 르네상스’를 일군 비결은 뭘까. 레고 영국지사의 마르코 일린식 이사는 첫째로 ‘긴 생명력’(longevity)을 꼽았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18일 보도했다. “부모들은 플라스틱 수입 장난감에 돈을 많이 쓰는 등 돈에만 신경을 쓸 뿐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레고블록을 조립해보고 또다른 블록들을 덧붙이죠. 이게 레고의 장수 비결입니다.” ‘어른들을 위한 장난감’도 놓치지 않았다. 레고는 전세계의 어른팬들을 대상으로 한 레고 포럼, 웹사이트 등을 열고 있으며 지난달에도 이들을 위한 새 보드게임을 선보였다. 2004년 부도위기의 원인을 제공한 비핵심사업을 정리한 것도 불황을 뚫은 비결 중 하나다. 영국, 미국 등에 있는 테마파크 레고랜드 4곳과 시계, 의류사업 등이다. 1932년 덴마크의 목수 올레 키르크 크리스티안센이 창립한 레고는 현재 130개국에 팔려나가고 있다. 올해만도 전세계 4억명의 어른, 어린이들이 레고 조각을 갖고 놀았다. 레고는 매년 175억개의 블록을 만든다. 영국에서 실제 벽돌이 매년 20억개 생산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이로운 수치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아이디어 톡톡… 청소년도 정책 파트너

    아이디어 톡톡… 청소년도 정책 파트너

    송파구 ‘청소년 구정평가단’ 큰성과 18일 오후 3시 서울 신천동 송파구청 대회의실은 70여명의 청소년들로 북적거렸다. 청소년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고, 초등학생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연령도 다양했다. 송파구가 자랑하는 청소년 구정평가단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지난 1997년 발족해 올해로 13기째를 맞은 송파청소년구정평가단은 구정의 든든한 지원자이자,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선의의 잔소리꾼’으로 유명하다. 지금까지 연인원 1500여명의 청소년들이 구정평가단을 거쳤다. 이날 모임은 구정평가단원들이 찾아낸 생활 속의 각종 불편사항을 신고하고, 주민아이디어 공모에 응모할 청소년구정평가단 대표 아이디어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어른들의 주무대였던 주민아이디어 공모에 도전하기 위해 단원들이 올려 준 30여편의 의견들 중 5편을 골라 서로의 활발한 의견 제시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시간이었다. 청소년구정평가단이 이날 마련한 아이디어는 ▲석촌호수 주변 어린이 카페테리아 조성(중대초 6학년 권우현) ▲통합 도서대출증 도입(석촌중 2학년 최서현) ▲청소년 문화센터 건립(대원외국어고 3학년 조서영) ▲횡단보도 디자인하기(한국외국어대 2학년 장유리) ▲송파구 리폼하우스(성신여대 2학년 김도연) 등 5가지다. 거창한 아이디어는 아니지만 어른들이 소홀히 하기 쉬운 청소년들의 시각과 요구를 그대로 엿볼 수 있는 현실적인 정책 아이디어들이다. 우선 쉼터가 부족한 어린이들을 위해 석촌호수변에 저렴한 카페테리아를 조성하자는 것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보지 않으면 쉽게 떠오르지 않을 아이디어다. 학습과 동아리 활동 등을 할 수 있는 청소년 문화센터를 만들자거나 도서관마다 다른 대출체계를 하나의 도서대출증으로 통합관리하자는 것도 청소년들이 몸으로 겪고 있는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단조로운 횡단보도에 무늬를 넣어 도시를 디자인하자는 아이디어와, 리폼하우스를 통해 자원재활용과 일자리 창출을 꾀하자는 대학생들의 의견도 즉시 시행할 수 있는 정책 아이디어로 보인다. 구는 그동안 청소년들이 제기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한편 구정평가단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왔다. 특히 구정평가단 활동 성적이 우수한 대학생 단원을 매년 3명씩 선발해 태평양아시아협회에서 파견하는 해외봉사활동에 추천하고 있다. 구의 추천으로 선발된 학생에게는 활동비의 절반 정도를 구에서 지원해 대학생들의 호응도 뜨겁다. 올여름에도 이미 두 명의 대학생이 각각 필리핀과 러시아로 3주간의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구 관계자는 “학생들의 의견 중에는 그냥 흘려들을 수 없는 따끔하고 신선한 것들이 많다.”면서 “평가단을 거치며 지역과 사회에 대한 주인의식과 참여의식을 가진 멋진 청소년들로 자라는 단원들을 보면 정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전설의 고향’, 공포·감동·교훈에 호평 ‘기대감UP’

    ‘전설의 고향’, 공포·감동·교훈에 호평 ‘기대감UP’

    “4회 만에 감 잡은 전설의 고향! 시청자들이 원한 건 바로 이런 것”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2009 전설의 고향’ 네 번째 이야기 ‘목각귀’ 편에 호평이 쏟아졌다. ‘혈귀’, ‘죽도의 한’, ‘계집종’ 등 지난 3편의 에피소드에서 어설픈 CG와 엉성한 극전개로 공포도 뭐도 없었다고 비난하던 시청자들이 ‘목각귀’편을 본 뒤 칭찬일색으로 돌아선 것. 이날 방송된 ‘목각귀’편에서는 과거 불치병중의 하나였던 천연두에 걸린 아이들이 숲속에 버려지면서 일어나는 기괴한 이야기를 담았다. 내의원 의관댁에 마마에 걸린 흉측한 몰골의 목각인형을 분신처럼 지니고 있는 용이가 들어오면서 끊임없이 사람들이 죽기 시작하고 숨겨졌던 과거의 진실이 밝혀졌다. 천연두에 걸려 버려진 아이들은 내의원 의관이 벌인 생체실험의 희생자들이었고 버려진 아이들 중 구사일생 살아남은 한 아이가 어른이 돼 살인을 저지르고 있었던 것. ‘목각귀’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공포는 물론 감동과 교훈까지 선사했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한 네티즌은 “‘계집종’ 편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던 사람으로서 이번 ‘목각귀’ 편은 10점 만점에 9점”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그 외에도 “대본도 좋았고,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력도 좋았다.”, “참으로 대단한 감동과 스릴 그리고 추리소설 읽듯 대반전 멋지다.”, “4회 만에 감 잡은 전설의 고향! 시청자들이 원한 건 바로 이런 것” 등 호평이 줄을 이었다. 이처럼 그동안 성장통에 시달렸던 ‘전설의 고향’이 제자리를 찾아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만큼 남은 6편의 에피소드에서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시청률조사회사 AGB 닐슨 집계 결과 ‘전설의 고향-목각귀’ 편은 전날 ‘계집종’ 편이 기록한 4.9%보다 1.5%상승한 6.4%의 시청률을 기록해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했다. 사진제공 = KBS 2TV ‘2009 전설의 고향’ 화면캡처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렌즈에 담은 어린시절 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렌즈에 담은 어린시절 꿈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아동 판타지 소설로 알려졌지만, 많은 그림 작가와 사진 작가들에게 영감을 불러 일으키는 뮤즈 같은 소설이다. 시계를 보며 말하는 하얀 토끼를 쫓아가다가 토끼 굴로 보이는 땅굴로 떨어진 후 겪게 되는 모험은 다양한 환상과 이미지들을 창조해 내는 상상의 보고이기 때문이다. 화가나 사진작가들은 자신만의 앨리스를 창조하려는 욕구가 적지 않다. 서울 소격동 선컨템포러리의 해외 사진작가 3인이 참여한 ‘앨리스의 미러(Alice´s Mirror)’ 사진전은 전시 제목대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연상시킨다. 이번 전시는, 독일출신으로 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줄리아 풀러톤 바턴과 스웨덴 출신의 루비자 링보르그, 변호사에서 10년 전 사진작가로 전직한 호주출신의 폴리세니 파파페트루 등 3명의 여류 사진작가들로 구성됐다. 어린 아이에서 소녀로 성숙해 가는 이미지들이 다수 등장한다. 손영실 박사(현대예술 매체이론)는 “작가들 각자가 앨리스로 대변되는 어린 시절로 돌아가 자전적인 기억에 기초해 꿈과 현실세계를 섬세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으론 디지털 사진기가 전 세계적으로 보급되고 있어 사진을 찍는 일이 10여년 전에 비해 아주 수월하고, 누구나가 아마추어 사진작가를 표방하는 상황에서, 전문적인 사진작가와 작품의 세계가 어떠한지를 보여 주고 있다. ●패션사진 광고에서 뛰쳐 나온 소녀들 ‘십대(Teenage)’ 시리즈 작업을 해온 바턴은 평범한 10대가 성숙한 여인으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감정의 변이를 섬세하게 다뤘다. 소녀들은 꿈 속에 있는 비현실적인 얼굴로 공중에 떠 있다. 작가는 전문모델이 아닌 평범한 10대 소녀들에게 자연광과 인공광을 혼합시킨 라이팅 효과로 기묘한 색감들을 배합해 비현실성을 강화했다. 바턴은 버크셔 아트 디자인 대학을 졸업한 뒤 현장에서 쌓은 어시스턴트 경험을 통해 자신의 독특한 사진 스타일을 형성했다고 한다. 베트남에서 찍은 사진들로 여러 차례 수상한 작가는 이후 광고사진과 보그 등 패션잡지 화보, 기업들의 캠페인 사진들을 주로 찍었다. 이번 전시는 그녀의 세번째 프로젝트인 ‘In Between’. 사진은 하얗고 깨끗한 방과 거실, 부엌 등을 배경으로 총을 맞은 듯한 모습으로 뛰어올랐거나, 허공에 웅크린 비현실적인 소녀들의 움직임들이 눈길을 끈다. 하지만 사진들 속에서 바닥에 흘린 하얀 우유, 깨진 어항과 밖으로 튀어 나온 금붕어, 깨진 거울 등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진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쫓는다 2008년 서울 포토페스티벌에 초대돼 알려지게 된 링보르그의 작품은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기초한 ‘앨리스’ 시리즈와 ‘원더랜드’ 시리즈를 주로 선보이는 작가다. 링보르그의 작품 속에 앨리스와 원더랜드는 어린 아이들의 눈에 비친 현실세계, 즉 어른들의 세상이다. 엄마의 몸 밖에서 만나는 세계는 아이들에게 이미 이상한 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고, 이웃집 아주머니나 학교 선생님, 할아버지, 할머니 등등은 낯설고 이상한 ‘카드여왕’과 다르지 않다. 아이들에게 어른들의 세계는 동경이자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 그래서 아이들은 가면을 쓴 채 어른들 흉내를 낸다. 또는 초록 초원과 파란 하늘 아래서 하늘색 스웨터와 연두색 치마를 입고 눈을 가린 채 야구방망이를 들고 어리둥절해하기도 한다. 하늘과 물의 경계가 명백하지 않은 물 속에 얼굴을 절반 정도 담그고 인상을 찌푸리고 있는 소녀는 이상하기 짝이 없다. 하늘 높이 다이빙대 앞에 서 있는 남자 아이의 모습도 이상하다. ●어른이 돼 가는 아이들의 미묘한 모습 2001년 사진작가가 되기 전 호주 멜버른에서 태어난 뒤 법학을 전공해 변호사로 활동했던 파파페트루는 그리스 혈통이라는 것이 사진에서 묻어난다. 잡목들 사이에서 소년과 소녀들은 어떤 의식을 치르듯이 엄숙하다. 흰색 드레스를 입은 여자아이가 숲 속에서 눈을 가리고 울고 있거나, 해질 무렵에 바위 위에서 어린 여자아이가 깊은 잠에 빠져 있다. 작가는 오늘날 컴퓨터 온라인 게임과 전세계적으로 획일화된 환경 속에 묻혀 사는 어린이들의 성장에 안타까워하며 대자연 속에서 자유로운 아이들의 모습을 찾고자 했다. 모델들인 작가 자신의 아이나, 친구의 아이들이 작가의 손에 이끌려 대자연에 놓여지는데, 생소한 경험을 통해 평화롭기도 하고, 비밀스럽기도 하고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만들어 나간다. 8월25일까지. (02)720-5789.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어른들만 오세요”…성인 전용 게임 잇따라

    “어른들만 오세요”…성인 전용 게임 잇따라

    “성인들이여, 온라인게임을 즐겨라.” 올해 들어 성인 전용 온라인게임의 등장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업체 CCR의 ‘RF온라인’이 최근 성인게임을 선언한 것은 물론 ‘썬:월드 에디션’, ‘콜오브카오스’, ‘A3리턴즈’ 등 다양한 성인게임들이 올해 등장했다. 성인물을 표방한 온라인게임은 게임업계의 꾸준한 관심사였지만 단순한 자극 만을 내세워 게임 이용자들에게 외면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실감나는 게임 속 전투 표현을 비롯, 기존 게임과 차별화된 보상이나 손실을 제공하는 등 다수의 성인 콘텐츠를 추가해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다. KTH 올스타가 서비스 중인 온라인게임 ‘십이지천2’는 그 대표적인 예다. 성인 무협 온라인게임을 표방하는 이 게임은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온라인게임 부문 우수상을 받으면서 성인 전용 온라인게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했다. 이러한 온라인게임 개발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기존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워 틈새시장을 공략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분석하고 있다. 즉 구매력 있는 성인 게임 이용자들을 주 공략 대상으로 삼아 매출 향상에 일조하려는 것이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분야로 꼽힌다는 일부 관계자들의 전언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성인게임이 시각적인 효과를 강조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었다면 최근의 성인게임은 시각적인 효과 외에 게임성을 강조한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 = KTH 올스타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만 3세에 ‘오토바이 면허’ 딴 인도 꼬마

    만 3세밖에 안 된 꼬마가 오토바이 운전을 허가받아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인도 뉴델리에 사는 아짐 칸은 복잡한 대로에 나가지 않는 조건으로 특별 면허를 받아 최연소 오토바이 운전자가 됐다고 영국 뉴스사이트 아나노바(ananova.com)가 보도했다. 다음 달 만 4세가 되는 아짐은 어른들에게도 작지 않은 로얄엔필드 불렛(Royal Enfield Bullet) 오토바이를 탄다. 작은 몸에 맞게 만들어 장착한 특수 핸들과 페달 덕분이다. 오토바이를 아이 몸에 맞게 직접 개조해 준 아짐의 아버지는 “내가 아는 어떤 오토바이 운전자들보다 우리 아이가 훨씬 안전하게 운전한다.”고 아들의 면허를 자랑스럽게 여겼다. 그는 “종종 아짐을 오토바이에 태우곤 했는데 아이가 항상 핸들을 붙잡고 있었다.”고 오토바이 타는 법을 가르친 계기를 밝히며 “언젠가 프로 레이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큰 길에 나갈 수 없다는 특수 면허의 조건에 아버지는 “아직은 어쩔 수 없다”며 “나 역시 아이가 복잡한 도로에 나가기를 원치는 않는다. 아짐을 믿지만 다른 운전자들을 믿을 수가 없다.”고 받아들였다. 또 그는 아짐이 벌써부터 더 큰 오토바이를 원한다며 “(아들은) 사실 할리 데이비슨을 원하지만 몇 년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짐이 오토바이에 올라탄 사진은 해외 토픽 사이트에 게재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중국판 ‘꽃남’ 주인공은 ‘F4’ 아닌 ‘H4’?

    중국판 ‘꽃남’ 주인공은 ‘F4’ 아닌 ‘H4’?

    시작 전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중국판 ‘꽃보다 남자’인 ‘유성우’(流星雨)가 지난 8일 드디어 방영을 시작했다. 그러나 한 주 만에 시청자들의 보이콧이 빗발치는 등 우여곡절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유력 일간지 화상바오(華商報)는 “청소년들의 기대를 안고 시작한 ‘유성우’가 시작하자마자 ‘천둥’ 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많은 시청자들이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부적절한 내용에 의문을 품고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것은 주인공들의 배경을 ‘이해불가능’하게 설정한 것. ‘유성우’ 제작진은 촬영을 시작할 때부터 ‘사치를 부리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고 어린 시청자들이 잘못된 모습을 배울까봐 두렵다.’는 일부 네티즌과 시민들의 지적을 받았다. 이에 주인공들이 타고 등장하는 자동차를 외제 자동차가 아닌 국산자동차로 모두 교체했고, 그 덕분에 지나치게 ‘럭셔리’한 이미지는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실제 드라마에서는 주인공들이 값비싸 보이지 않는 자동차로 ‘극도의 우월감’을 연기하고 있어 시청자들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 어른들이 이러한 억지 설정에 반감을 표했다면, 청소년들은 현실과 드라마를 구분하지 못해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학부모들도 자녀에게 정상적인 경제관념을 심어주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토로했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한 시청자는 “아이가 ‘대학생이 되면 저렇게 좋은 차를 자랑하면서 운전해도 되는 거냐.’고 내게 물어왔다. 이 드라마가 청소년기 아이들에게 무척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이런 드라마는 매우 불편할 수 밖에 없다. 돈이 전부라는 생각과 자만심에 빠진 주인공은 우리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만 끼칠 뿐”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 8일 방영한 첫회는 시청률 1.9%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일부 네티즌들이 “드라마가 지나치게 비현실적이다.”,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어색하다.” 는 등 비난을 쏟아내는 가운데 현지 언론은 “비난이 많아질수록 시청률은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기존 ‘꽃보다 남자’ 주인공들을 ‘F4’로 부른 것에 반해, ‘유성우’의 주인공들은 드라마가 방영되는 ‘후난 TV‘의 앞 글자 또는 꽃 ’화‘자의 알파벳을 따 ’H4’라고 부른다. 사진=sohu.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탄탄한 내러티브·무서운 이야기가 가장 큰 관심사”

    “탄탄한 내러티브·무서운 이야기가 가장 큰 관심사”

    12일 개봉한 ‘불신지옥’(감독 이용주)은 한국 공포영화에 대한 ‘불신’을 일거에 날리는 영화다. 올해 등장한 같은 장르 영화들 가운데 만듦새와 주제의식이 가장 뛰어나다.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 이래 최고의 공포영화라는 말도 나온다. 평단에서도 호평 일색이다. 특히, 신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란 점에서 지난해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에게 그랬던 것처럼 놀라움과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한다. 최근 만난 이용주 감독은 “좋은 반응이 고스란히 스코어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감추지 않았다. →영화가 종교나 믿음의 본질적인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처음에 어떻게 기획하게 됐나. -흔히 ‘과도한 믿음’이란 말을 많이 하는데, 굉장히 역설적인 말이다. ‘믿음’ 자체가 과도함을 내포하는 단어이지 않나. 하지만 과도한 믿음은 한편으론 지탄받는다. 믿음이 다르면, 이미 믿음 자체가 타인에게는 과도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이게 공포스럽고 역설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영화화하고 싶었다. 또 한 가지는 영매, 다시 말해 인간과 신 사이 중간자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 이 두 가지 플롯의 대결이 영화의 시작점이 됐다. →제목 때문에 특정 종교와 관련됐거나 혹은 고발하는 영화라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란 말이 많이 쓰이기 때문에 자꾸만 그런 오해를 하는 것 같다. 개신교든 무속신앙이든 기존 교단을 고발할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다. 그냥 ‘믿지 않으면 지옥 간다.’는 뜻이 이야기에 맞는다고 생각해서 붙였을 뿐이다. 상업 공포영화인데 영화를 떠난 그런 담론에 영화가 매몰될까봐 걱정이 되기도 한다. →종교 비판적 내용을 담지 않은 것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사람도 있다. -타인의 종교 비판은 애초에 내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다. 다만, 믿음이란 현상 자체에 관심이 있었을 뿐이다. 개인적 차원에서 믿음의 생성과정, 자기가 믿고 있다고 믿는 것의 오류 혹은 그 동기부여, 절실함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 →그럼에도 혹시 비판하고 싶었던 부분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 -우리나라 사회의 믿음은 기복신앙으로 많이 흐른다. 종교는 어떤 측면에서 세계관인데, 종교 자체를 단순히 기복의 도구로 차용하는 경우가 많다. 기복은 바라는 것이 이뤄지길 비는 것인데, 뒤집으면 협박이 되기도 한다. “이걸 안 믿으면 안 좋아질 것이다.”라고. 기복적인 측면이 너무 강화돼 믿음으로 치환됐을 때 타인에게는 충분히 공포가 될 수 있다. →주인공 희진(남상미)의 바쁜 일상을 보여주는 도입부가 인상적이다. -희진은 스스로 사는 것이 지옥이라고 생각하는 일상을 산다. 믿음이 없는 인물, 아니 상식을 믿고 있는 인물이다. 종교가 없는 사람은 신자의 입장에서 보면 역설적이게도 상식의 광신도일 수 있다. →후반부로 갈수록 장르성이 약해진다는 비판도 있더라. -공포 영화의 장르성이 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무서움 그 자체라면, 옥상 위 엄마의 눈빛, 상황 자체가 나는 무섭다. 귀신이 등장하지 않는 등 익숙해진 플롯이 안 나와서 느낀 배신감이라면 충분히 감수하겠다. 난 그게 클리셰(진부한 표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공포를 지향하려 했다. 단, 너무 새로워서 낯설지는 않게 말이다. 공포영화 장르성에 대해서 강박을 갖지 않았다. 탄탄한 내러티브와 무서운 이야기를 만드는 게 가장 큰 관심사였다. →대학 전공이 건축학이라 들었다. 어떻게 영화를 시작하게 됐나. -고등학교 때부터 꿈이 건축이었고, 재수한 끝에 건축학과에 합격했다. 대학 때는 서클인 사진부 활동을 더 열심히 했다. 졸업하고 나서 설계사무소에 4년 정도 다녔다. 그 와중에 한겨레연출학교를 1999년 중순부터 다녔는데, 단편을 한 편 찍어보니 계속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또 당시 IMF 외환위기 때문에 동료들이 많이 잘렸다. 회사생활에 환멸이 느껴져서 그해 연말 그만뒀다. 이듬해 단편을 하나 더 찍었다. →이후에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연출부를 했다고 들었다. -‘플란더스의 개’를 보고 너무 좋아서 ‘저 사람 밑으로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운좋게 들어갔다. 지금까지 본 테스트 중 가장 힘들게 통과한 게 ‘살인의 추억’ 연출부가 되는 것이었다. 나중에 조감독님께 ‘왜 나를 뽑았냐?’고 물었더니, 컴퓨터에 능하고 스틱(수동) 운전을 할 수 있어서였다고 했다(웃음). →장편 데뷔작이다. 쉽지는 않았을 듯하다. -2003년부터 준비를 했는데, 멜로영화 두 편이 연이어 엎어졌다. 2007년 초부터 ‘불신지옥’ 시나리오를 썼고, 그해 11월 투자가 확정돼 프리 프로덕션을 시작했다. 촬영은 올해 3월부터 들어갔고. →지난 5월 별세하신 정승혜 영화사 아침 대표의 유작이 됐다. -영화판에서 엄청난 어른이었다. 나한텐 은인이시다. 영화촬영 중간에 돌아가셔서 너무 놀랐고 충격적이었다. 상태가 안 좋은 걸 일부러 안 알렸다. 너무 가슴 아프다. 요즘도 술 마시면 밤에 혼자 울고 그런다. →차기작 계획은 어떻게 되나. -아직 드릴 말씀이 없다. 바람은 두 번째 영화도 찍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웃음). 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나무없는 산’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나무없는 산’

    아버지가 떠나버린 집. 6살 소녀 진과 동생 빈은 엄마와 산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엄마는 자매를 시골의 고모 집에 맡겨두고 떠난다. 돼지저금통이 꽉 차면 돌아오겠다는 엄마의 말은 아이들에게 주문이 된다. 메뚜기를 구워 팔고, 100원 동전을 10원짜리 동전으로 바꿔가며, 진과 빈은 빨간 저금통을 채우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그러나 엄마는 돌아오지 않고, 고모는 두 아이를 외할아버지 댁으로 데려간다. 세상모르고 언니만 따르는 빈은 진에게 자꾸 묻는다. “엄마는 언제 와?” 시간이 흐르면서 진의 대답은 조금씩 달라진다. 이렇게 예쁜 아이를 버려두는 어른이 있을까만, 세상에는 그런 일이 흔하고 흔하다(빈 역을 맡은 꼬마는 실제로 고아원에 살고 있다). 어른의 태도를 꾸짖듯 스스로 살아가는 두 아이의 모습은 큰 채찍이 되어 다시 어른에게로 향한다. 도시에서 점점 시골마을로 옮겨 가면서, 진은 공부할 곳에서 멀어지고, 빈의 드레스에는 때가 묻고, 또래 친구들은 하나둘 사라진다. 결국 두 아이의 곁에는 말이 통하지 않을 것 같은 할머니만 남는다. 영락없이 소녀들의 수난사처럼 전개되는 ‘나무 없는 산’은, 그러나 고맙게도 잔혹한 인생이야기가 아니다. 감독 김소영은 전작 ‘방황하는 날들’에 이어, 어린 두 비전문 배우가 출연한 ‘나무 없는 산’에서도 과감한 클로즈업을 택한다. ‘나무 없는 산’은 두 소녀가 세상에 펼치는 표정들의 파노라마다. 세상과 자신의 관계를 조금씩 인식하면서, 천진난만한 두 소녀의 눈동자는 흔들린다. 특히 똑똑한 언니지만 여전히 오줌싸개인 진은 투정을 부리고, 반항의 몸짓을 시도하고, 거짓을 경험하고, 눈물을 배운다. 하지만 여전히 이해하기 힘든 세상 앞에서 두 소녀의 영혼이 한치도 더러워지지 않음을, 관객은 목도한다. ‘나무 없는 산’은 아름다운 영혼이 담긴 얼굴의 기록이다. 테오 앙겔로풀로스의 ‘안개 속의 풍경’에서 보았듯이, 나무는 아이가 기댈 곳, 즉 아버지의 메타포다. 의지할 데 없는 아이는 방황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나무 없는 산’은 ‘나무’가 아닌 ‘산’에 방점을 찍는다. 이상하리만치 아버지의 모습을 제거한 ‘나무 없는 산’에서 눈여겨 볼 점은 ‘여성들의 연대 혹은 연계’다. 극중 엄마와 고모는 두 아이를 버린다기보다 생명의 근원으로 인계하는 것처럼 보인다. 마침내 두 아이가 머무는 할머니의 품은 산과 땅, 그러니까 생명을 살리는 공간을 의미한다. 말라죽을 뻔했던 두 아이는 위대한 자연과 사랑의 힘으로 누구도 범할 수 없는 건강한 생명의 빛을 발한다. 김소영은 어린 시절의 기억을 모태로 삼았다고 말했다. 유아기의 기억과 상처를 다룬 작품이 자칫 빠지기 쉬운 신파와 유치한 재현을, ‘나무없는 산’은 가뿐하게 넘어선다. 신화적인(결코 과장이 아니다) 두 인물을 통해 ‘나무 없는 산’은 상처와 기억을 승화하는 경지에 오른다. 아무리 찬란한 보석도 ‘나무 없는 산들’의 영롱함에는 미치지 못한다. 김소영은 ‘하늘’의 표정을 영화에 종종 삽입하곤 한다. 무심한 듯 변화무쌍한 하늘 아래, 조금씩 성장하는 인간은 하늘과 자신과 세상의 관계를 형성해 나간다.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않은 인간의 이야기, 김소영이 소원하는 영화는 그런 게 아닐까 싶다. 27일 개봉. 영화평론가
  • 마라도나, 히딩크에 ‘어퍼컷’

    아르헨티나에는 ‘히딩크 매직’이 통하지 않았다.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이 13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로코모티브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아르헨티나는 2010남아공월드컵 남미 지역예선 6승4무4패(승점22)로 브라질, 페루, 파라과이에 이어 4위를 달리고 있다. 4위까지는 남아공 잔디를 밟을 수 있지만 에콰도르에 승점 2점차로 쫓기고 있어 불안한 상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마라도나에게는 굴욕적인 상황인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번 평가전에선 팀 전력의 핵심인 카를로스 테베스(맨시티)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부상으로 빠졌다. 하지만 마라도나에게는 든든한 사위 세르히오 아게로(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있었다. 친딸 히안나와의 사이에서 손자 벤자민을 안겨준 아게로는 이날 1골 1도움으로 장인어른에게 짜릿한 승리까지 안겨줬다. 0-1로 뒤지던 전반 45분 25m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뽑은 것도 모자라 2-1로 앞선 후반 14분에는 어시스트까지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 아르헨티나는 다음달 6일 ‘삼바축구’ 브라질과 남미예선을 치른다. 반면 산전수전을 다 겪은 ‘백전노장’ 거스 히딩크 러시아 감독은 홈에서 역전패하며 어퍼컷 세리머니를 다음으로 미뤘다. 유럽예선 4연승을 달린 상승세는 한풀 꺾였지만 역시 다음달 6일 리히텐슈타인과 유럽 지역예선에서 만회하겠다는 각오.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데이를 맞아 벌어진 경기 중 가장 눈길을 끌었던 잉글랜드와 네덜란드의 대결은 2-2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2010남아공월드컵 지역예선에서는 멕시코가 미국을 2-1로, 독일은 아제르바이잔을 2-0으로 가뿐히 눌렀다. 프랑스도 페로제도에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세계랭킹 1위 브라질은 에스토니아를 1-0으로, 2위 스페인은 마케도니아를 3-2로 물리쳤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발언대] 광복절과 국치일을 맞는 각오/강태완 베테랑콤연구소 사이버전 전략연구관

    [발언대] 광복절과 국치일을 맞는 각오/강태완 베테랑콤연구소 사이버전 전략연구관

    8월은 역사적으로 소용돌이가 휘몰아쳤던 ‘광복절’과 ‘국치일’이 함께 있는 달이다. 광복절은 1945년 8월15일 일본의 항복으로 ‘한국이 독립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지정하였다. ‘광복’이란 ‘빛을 되찾는다.’는 뜻으로 ‘국권회복’을 의미한다. 또한 국치일은 말하기도 싫지만, ‘광복’과 정반대의 개념, 즉 나라를 빼앗긴 치욕스러운 날이다. 대한제국의 내각총리대신 이완용과 일본의 제3대 통감 데라우치 마사타케가 합병조약을 통과시켜 1910년 8월29일 공포함으로써 대한제국은 멸망하고 일본제국에 편입되었다. 그렇다면 99년 전과 지금의 한·일 간의 국력비교는 어느 정도일까. 단순비교는 어렵겠지만 인구는 한국의 2.5배, 국토면적은 3.7배, 국내총생산(GDP)은 약 6배로 일본이 앞선다. 군사력을 예로 들자면 독도에서 한·일 간 전면전 발발시 공군력은 5 대 1(일본 F-15J 203대, 한국 F-15K 39대), 해군력은 6 대 1(이지스함 기준 일본 6척, 한국 1척)로 추정된다. 공중급유기·조기경보기 등을 일본은 상당수 보유한 반면 한국은 한 대도 없다. 따라서 우리는 ‘광복절’의 참뜻을 되새기고, 와신상담(臥薪嘗膽)의 자세로 다시는 ‘국치일’과 같은 치욕스러운 날이 없도록 국력을 신장하고 주변 강대국에 대한 억지력, 즉 한국을 공격하려 해도 반격이 두려워 공격하지 못하도록 국력을 길러야 한다. 억지력은 21세기 정보화시대를 이해하고 말보다는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 따라서 정치가는 포퓰리즘을 멀리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 진정한 정치를, 기업인과 노동자는 상호입장을 바꾸어서 경제적 난국극복을 위해 애사심과 주인정신을, 어른은 존경받고 사회모범이 될 어른다운 행동을, 군인은 국가에 충성하고 적과 싸워 백전백승할 수 있는 전투력을, 학생은 학생의 본분을 다하는 등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바 임무와 역할을 다해야 한다. 강태완 베테랑콤연구소 사이버전 전략연구관
  • 교통사고 위자료 어린이 > 어른

    교통사고를 당한 피해자가 어린이일 경우 어른보다 많은 위자료를 줘야 한다는 첫 판결이 나왔다. 이는 어린이가 사고를 당했을 경우 기본권 침해로 인한 고통이 성인보다 더 크다는 취지로 향후 유사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66단독 이옥형 판사는 10일 교통사고로 여러 해 동안 치료를 받다 합병증으로 숨진 A양과 가족이 가해 차량쪽 보험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위자료 1억원을 주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이는 법원에서 사망 교통사고의 경우 연령을 가리지 않고 실무적으로 인정해 오던 위자료 6000만원보다 훨씬 높은 금액이다. A양은 네 살이던 2005년 왕복 2차선 도로 가장자리에 주차된 부모의 차 근처에서 놀던 중 A양을 보고도 주의하지 않은 채 그대로 주행한 자동차에 치여 외상성 뇌손상 등을 입게 됐다. A양은 24시간 인공호흡기에 의존한 채 치료를 받다 2007년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재판부는 “현행 손해배상법의 체계상 아동을 성인보다 유리하게는 못할지라도 불리하게는 취급하지 않아야 하므로 위자료의 보완적 기능을 통해 아동을 실질적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해배상액은 보통 병원 치료비와 일실수입(하루 벌어야 하는 수입) 등을 합쳐 산출한다. 아동의 경우 20세 이전의 일실수입은 인정하지 않고 20~60세까지만의 일실수입을 산정한 뒤 여기서 연 5%로 현가 할인을 해 배상액을 정한다. 이에 나이가 어릴수록 배상액이 줄어들기 때문에 재판부가 이로 인한 피해를 감안, 위자료를 높게 책정한 것이다. 재판부는 또 “아동의 경우 신체 손상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이 더 크고 성인보다 더 오랜 기간 고통을 감수해야 하며, 가족·친구관계와 학교생활 등 성인이 아동기 또는 청소년기에 이미 누렸을 생활의 기쁨을 상실한다는 점 등에 비춰볼 때 기본권 침해의 정도가 성인보다 더 크다.”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영역별 지상강의-수능의 맥] 언어, 수리 (가)·(나) 4회

    [영역별 지상강의-수능의 맥] 언어, 수리 (가)·(나) 4회

    ■언어-먼저 사건구성·인물관계부터 파악을 재종숙은 그때 일을 바로 어제 일같이 말하였다. “그 일뿐이 아니라고. 참으로 못할 짓 많이 하였지. 그런데 내가 해방이 되어서 고향에 돌아와 보니까, 아니 어디 숨어 있는 줄 알았던 그가 아주 요란스럽게 행세를 하고 있었어. 난 그 꼴이 보기 싫어서 다시 일본으로 들어가 버렸지만…….” 재종숙의 말은 자꾸 헷갈렸다. 김만호씨는 면 농회 근무 3년 만에 서른이 안 된 나이로 면장이 됐다. 재종숙은 아마 그가 제일 악질적인 면장이었을 거라고 말하였다. 더구나 용서하지 못할 일은, 그가 가장 면민을 위하는 척하면서 제 할 일은 다 했다는 점이었다. 그는 젊은 면장으로서 이 제주 섬에서 가장 도사(島司)의 신임을 얻은 면장이 되었다. 재종숙의 말투는 점점 과격하여 갔다. 인생의 황혼기에서, 아무리 뼈에 사무친 일이라 하더라도 이 나이쯤이면 모두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을 터인데 그게 아니었다. “생각해 보게. 어떻게 그런 사람에게 ‘선구적인 시민상’을 주어. 나라를 팔아먹는 데, 권력의 종노릇 하는 데 선구적이었어. 그건 김만호 개인의 문제가 아니여. 신문사 문제만도 아니고, 작은 문제가 아니여. 그 사람이 상을 타면 세상 사람의 본이 되는 건데, 아니 모두들 그렇게 살아도 된다는 거여? 안 되여. 안 돼.” 그는 언성을 높였다. 바로 교장 어른을 상대하여 말하는 투였다. 그와 헤어져 거리로 나오자 이번에는 교장 어른을 만나고 싶었다. 역시 그에게서는 재종숙과는 정반대의 말을 들을 것이 뻔하지만, 재종숙에게 듣지 못했던 새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자네가 날 찾아올 줄 알았지.” 교장 어른은 몸소 써서 만든 ‘반야심경’ 열 폭 병풍 앞에서 한복 차림으로 앉았다가 일어서면서 나를 반갑게 맞았다. 나는 그분에게서 곱게 늙고 있는 행복한 서민의 모습을 보았다. 육십 평생을 어린이 교육을 위해서만 살다 정년퇴임한 지 몇 해가 되지만, 그는 여전히 이곳 사람들의 선생으로 대접받고 있었다. 방 한편 구석 문갑 위에 있는 한란 분이 그 어른의 기품과 어울리는 것 같았다. 세배꾼들이 다녀갔는지 방석들이 즐비하니 널려 있었다. 교장 어른은 아까 종갓집에서와는 다르게 나를 대하면서 벌써 찾아간 연유를 알고 있었다. 나는 신문사로부터 부여받은 일을 설명하고 나서, “할아버님의 도움을 받아야 하겠습니다. 할아버님께서 그분과 오랜 교분을 갖고 계신 걸 알고 있습니다. 누구보다도 그분을 잘 알고 계시겠기에 밖으로 드러나지 않은 개인적인 일 같은 것을 듣고 싶습니다.” 되도록 조심스럽게 말하였다. 사실 나 자신 한 인간의 사회적인 삶을 어떻게 인식하느냐 하는 뚜렷한 생각도 잡혀지지 않은 처지라서 우선 이렇게 얼버무릴 수밖에 없었다. “그분이 일제 시대에 관리 노릇을 하였고 더구나 면장을 오랫동안 지낸 것은 사실이지만, 그 시국에 누군들 면장을 해야 했을 거이고, 더구나 일본 사람이 면장을 했던 것보담야 훨씬 나았지. 나도 일제 시대 여남은 해 동안 교단에 서서 식민지 교육에 앞장섰던 사람으로서 그분의 행적에 대하여 시비를 가릴 자격은 없어. 큰집에서 내가 좀 강경하게 말한 것은 자네 칠촌 말일세. 일본 가서 살아서 이곳 사정을 모르는 처지에 이러쿵저러쿵 하는 바람에 비위가 상했던 거야. 자기도 그곳에서 살았으면 아니, 일본 사람에게 협조하지 않고 독야청청 민족과 나라를 위하여 애국만 하며 살 수 있었겠냔 말이네. 어림없어. 아마 먼저 더 철저하게 일본 사람들에게 붙어살았을지 누가 알아. 사실 이곳에서 살지 않았던 사람은 이곳에 살면서 좋은 일 궂은 일 모두 겪었던 사람들에 대해서는 말을 말아야 돼.” 재종숙의 처사가 못마땅하다는 것이었다. 그런 교장 어른에게서도 새로운 김만화의 면노를 찾을 수 없을 것 같았다. - 현길언, 신열(身熱)- ① 이야기Ⅰ과 이야기Ⅱ의 공간적 배경을 다르게 설정하여 작품의 입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② 이야기Ⅰ과 이야기Ⅱ의 시간적 배경을 동일하게 설정하여 보편적 공감을 유도해 내고 있다. ③ 이야기Ⅰ의 특정 인물과 이야기Ⅱ의 특정 인물만 서로 갈등 관계를 맺도록 하여 단일화의 효과를 높이고 있다. ④ 인물A가 인물B와 C의 입을 통해서만 인물D와 E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독특한 구성 방식 때문에 이야기Ⅱ의 비중이 약화된다. ⑤ 인물A가 이야기Ⅱ 속의 인물D와 E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작품의 핵심적 의미는 인물D와 E의 실상 규명과 관련되어 있다. [함정을 피하는 방법] 먼저 제시문에 드러난 사건의 구성과 인물 간의 관계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그런 다음 구성상의 특징을 이해하고, 시각 자료가 의미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물론 선택지에 진술된 내용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며, 주어진 정보의 선후 간 인과 관계가 성립해야 한다. <정답> ⑤ 이석록 메가스터디 언어 강사 ■수리(가) -적분의 시각적 이해 필요 [출제 유형 분석] 수능에서 적분은 평균 2 문제가 출제되고 있는데, 2009년에는 미지수를 포함한 간단한 적분 계산 문제와 회전체 부피를 구하는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특히 회전체 부피 문제는 최근 4년간 3회 출제된 적이 있는 주요 테마입니다. [풀이의 발상과 전략] 미적분 단원은 기본적으로 방정식 부등식과 함께 행동영역 중 계산 능력을 측정하는 단원으로 분류됩니다. 기하의 문제를 수식으로 변환하여 계산한다는 큰 아이디어를 토대로 그래프를 활용하여 해석하고 계산하는 문제들이 주된 주제로 등장합니다. 그러나 수능 문제들은 무턱대고 복잡한 계산을 묻는 문제가 출제되는 것이 아니라, 대칭성, 평행이동 등의 결과에 대한 그래프 이해를 토대로 계산을 간략하게 변형하여 문제를 풀도록 유도합니다. 그리고 미분과 적분이 실은 동전의 양면이기 때문에, 두 개념이 통합된 문제가 출제되는 것도 큰 경향 중 하나가 됩니다. 위의 문제는 비교적 간단한 계산 문제인데, 이차함수 단원과 통합되어 출제되었습니다. 우선 접선의 방정식을 구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대비 전략] 정적분은 그 기본이 구분구적입니다. 구분구적은 임의의 도형을 그에 가까운 작은 기본 도형들의 합으로 재설계하여 근사값을 구한후, 기본 도형들을 더 작게 세분하면서 그 넓이나 부피의 오차를 점점 줄이겠다는 아이디어를 활용한 것입니다. 도형의 넓이를 작은 도형들의 무한급수로 이해하는 것이 적분 논리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 거리를 시간으로 쪼개어 짧은 순간에 움직인 위치량을 순간 속도라 이해한다면, 짧은 시간에 움직인 위치량들을 모두 합하면 전체 변화된 위치량이 된다는 사실에서 속도를 적분하면 위치가 됨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계산을 직접 해낼 수 있는 능력과 함께, 그래프 이해능력을 갖추어야 하겠습니다. 그래프로 나타난 도형을 식으로 이해하거나, 거꾸로 식을 그래프 상에서 이해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여 넓이, 부피, 속도와 거리 등을 해석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적분의 시각적 이해를 통해 그래프의 평행이동, 대칭이동 후의 적분 결과를 식으로 계산을 하지 않고도 구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수리(나)-계차수열로 일반항 추론 [출제 유형 분석] 수열은 수리 가형의 경우 매년 평균 2문제, 나형의 경우 4문제가 출제되어 왔습니다. 2009년 가형에서는 새롭게 정의된 수열의 규칙성을 파악하는 문제와 수학적 귀납법을 이용한 증명형 괄호 채우기 문제가 출제되었고, 나형의 경우 그 외 등차 등비수열 응용문제 2문제가 추가로 출제되었습니다. [풀이의 발상과 전략] 수열 단원은 나열된 수의 규칙성을 찾는 것이 주제입니다. 이는 10나의 함수 단원의 큰 목표와 일치합니다. 즉 수열은 자연수를 정의역으로 하고 순서대로 대응된 함숫값의 나열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함수의 성질을 빌려 수열 문제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등차수열은 일차함수로, 등비수열은 지수함수로, 수열의 점화식은 자기합성함수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러나 새롭게 정의된 수열의 경우에는 규칙성 파악이 쉽지 않습니다. 규칙성이 직관적으로 이해되지 않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하나씩 나열하여 어떤 성질을 추측한 후 수학적 귀납법으로 맞는지 확인해야합니다. [대비 전략] 등차수열, 등비수열은 등차중항, 등비중항의 관계식, 합의 공식을 기본적으로 정리해야겠습니다. 그리고 군수열은 수열을 특징을 관찰한 후 적절한 군으로 나눈 후 군의 개수와 군 안의 항의 개수, 군 안의 수열 규칙과 각 군의 초항의 수열의 규칙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순환형 수열을 적당히 무리를 지어 군으로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타 새롭게 정의된 수열들은 일반항이 쉽게 파악되지 않는다면 당황하지 말고 일단 충분히 나열한 후 계차수열을 이용하여 일반항을 추론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 후 수학적 귀납법으로 확인하면 되겠지요. 새롭게 정의된 수열 ⇒ 하나씩 나열 ⇒ 일반항 추측 ⇒ 수학적 귀납법으로 검증 권혁민 종로학원 수리 강사
  • [기고] 유아부터 대학생까지 인성교육이 먼저/황정숙 청강문화산업대학 유아교육과 교수

    [기고] 유아부터 대학생까지 인성교육이 먼저/황정숙 청강문화산업대학 유아교육과 교수

    여름방학이 한창이다. 유치원생에서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모습은 어디에 있건 활기차고 아름답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저출산 시대에 꽃보다 더 귀하고 어여쁜 우리 아이들을 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는 데 있다. 일상에서 마주치는 아이들의 모습은 다양하다. 복잡한 전철에서 신발을 신은 채 의자를 차지하고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하는 아이. 엄숙한 결혼식이나 모임에서 뛰어다니고, 큰소리로 떠드는 아이. 그리고 그런 아이들을 그저 귀엽다는 눈초리로 바라보는 부모들. 이런 아이들이 커서 대학생이 되고, 사회의 일원이 된다. 자기만 편하면 된다는 자세로, 다른 사람은 전혀 개의치 않는 말과 행동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거리낌 없는 언행을 ‘자유’라는 용어로 포장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요즘 대학가에선 인성교육의 필요성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 이는 탁월한 전공능력이나 화려한 경력보다는 공동체 속의 한 개인으로서 자신을 인식하고, 스스로 삶의 목적을 설정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며, 타인을 배려하는 사람이 학교 생활은 물론이고 취업현장이나 사회 각 분야에서도 인정받고,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더라는 경험에 기인한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인간적 소양을 가르치기 위해 보통 네 가지 방법을 동원한다. 첫째, 캠페인성 인성교육으로, 다양한 색채의 포스터나 배너를 붙이고 이달의 실천 목표를 정해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하는 방법이다. 이는 인성교육의 내용을 지속적으로 주지시키면 학생들이 올바른 행동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둘째, 칭찬과 보상의 방법이다. 이는 올바른 행동 자체보다는 보상이나 상찬이 우선시돼 상 받는 것 자체가 행동의 초점이 될 우려가 있다. 셋째, 정의내리기와 연습하기로, 가치의 덕목을 외우고 이 목록에 대해 각각 정의를 내리게 하는 방법이다. 즉, 학생들에게 “정직하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지요?”라고 물으면 그저 단순히 그 내용을 암기한 후 답을 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넷째, 강요된 형식적 방법으로 특별한 규칙을 엄격히, 그리고 일제히 수행하게 하는 방식이다. 즉, 좌측통행을 해야 한다거나, 어른이 방에 들어오면 일어선다거나 하는 등 질서와 존중을 부과시키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러한 네 가지 방법은 당장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는 있으나, 지속적으로 내재적 변화를 이끌기에는 부족하다. 무엇보다 바람직한 인성교육은 어렸을 때부터 그들이 일상에서 본 것, 말한 것, 개인적으로 행하고 경험한 것 등에 대해 솔직하고 사려 깊은 토의와 반성을 하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것이 부모나 교사, 이웃 등 신뢰할 만한 어른에 의해 지속적으로 행해질 때 아이들은 사회적·윤리적 공동 문제에 대해 말하고 생각하는 기회를 갖게 되고, 이에 대해 분명하고 강한 태도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이는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다른 사람의 권리를 존중하고 배려·봉사하는 경험을 실천해 나가면서 점진적으로 향상될 수 있다. 진정으로 우리 자녀들을 사랑한다면, 우리가 행복하려면 지금 눈 앞에 있는 내 아이, 남의 아이 모두에게 관심을 가지자. 내 자녀를 대하듯이 진심으로 그들의 기본적인 욕구를 살피며 위험과 도전, 자율과 한계를 설정해 서로가 서로에게 즐겁게 관여하고 의미를 교환하는 공동의 교육문화를 만들어 가자. 언제부터인가 새치기 없이 줄을 잘 서는 대한민국 국민이 됐듯이 나부터 마음먹고 시작하면 공공장소에서 우리는 더욱 행복해질 것이다. 황정숙 청강문화산업대학 유아교육과 교수
  • [어린이 책꽂이]

    ●왜 하지 말라는 거야? (마르크 캉탱 지음, 브뤼노 살라몬 그림, 개마고원 펴냄) 19세미만 관람 불가, 출입금지, 수영금지 등 왜 이렇게 하지 말라는 것이 많은가. 청소년의 불만은 팽배한데, 어떤 것은 허용되고 어떤 것은 왜 허용되지 않는지, 전세계가 모두 같은 잣대를 가지고 있는지를 설명하고 자유와 금지의 차이를 보여준다. 청소년용. 1만원. ●프라이팬을 타고 가는 도둑 고양이(김륭 시, 홍성지 그림, 문학동네 펴냄) 2007년 신춘문예 동시부문·시부문에서 당선된 작가의 첫 동시집. 시골 할머니가 입었던 빨강내복처럼 몸에 착 달라붙은 관습적 상상력에서 조금 멀리 달아나고자 했던 시인의 노력이 ‘착한’ 동시집에 매달려 있다. 어른이 읽어도 좋다. 8500원. ●쿵후 소년 장비(손요 지음, 김지민 그림, 한솔수북 펴냄) 경희대 무역학과를 나와 통역일을 하고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한 중국인 저자가 중국의 대표적 역사소설 ‘삼국지’를 연극으로 올리면서 벌어지는 아이들의 갈등과 화해를 다뤘다. 다문화가족사업지원단이 공동기획한 작품. 1만 1000원. ●칭기즈 칸(호르디 카브레 지음, 아프리카 판로 그림, 김영주 옮김, 미래아이 펴냄) ‘칭기즈 칸’은 모든 인간의 황제라는 뜻이다. 그 이름처럼 테무진(단단한 쇠란 뜻)은 1206년 아시아뿐만 아니라 동유럽까지 정복한 진정한 칭기즈 칸이 됐다. 몽골제국의 탄생이다. 테무진과 몽골제국의 탄생을 역사와 이야기로 버무렸다. 1만원. ●아빠는 나쁜 녀석이야(백승권 지음, 박재현 그림, 맹&앵 펴냄) 다래는 주말만 되면 샐러리맨 아빠랑 놀려고 새벽에 눈을 동그랗게 뜨는 유치원생이다. 그러나 아빠는 일주일 내내 밤이나 새벽에 들어와놓고, 주말에는 피곤하다고 늦잠만 잔다. 아빠는 나쁜 녀석인데, 그런 아빠가 요즘 집안에만 있다. 실직한 것이다. 다래는 아빠가 다시 나쁜 녀석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아빠들의 실직이 늘고 있는 요즘 읽으면 마음이 짠해지는 그림책. 9500원.
  • 인간의 유전자 문화에 따라 달라진다

    인간의 유전자 문화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의 유인원 사촌들은 아직도 예전과 동일한 열대우림에서 우리의 공통 조상이 그랬던 것처럼 똑같은 사회적 집단을 이루고, 똑같은 과일과 견과류, 고기를 먹으며 살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복잡한 기술과 더 복잡한 사회 체계를 만들어가며 지구상에서 지배적인 유기체가 됐다. 도대체 무엇이 인간을 이렇게 특별한 존재로 만들었을까. 우리와 유인원의 한 갈래인 침팬지는 유전자가 99% 가까이 일치한다고 한다. 나머지 1%의 유전적 정보가 그렇게 만든 것일까. 유전자가 결정적인 요소라면 해외 입양아가 본디 태어난 곳보다 성장한 곳의 사람들과 비슷한 의식을 갖게 된다는 점을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환경이 중요한 것일까. 이는 이민자 사회처럼 각기 다른 역사와 배경을 지닌 집단이 동일한 환경에서 살더라도 다른 행동을 한다는 인간 집단의 특징을 뒷받침하지 못한다. 미국 남부는 북부보다 폭력적이라는 통계를 살펴보자. 1865년부터 1915년까지 남부 살인율이 현재 미국 전체의 살인율보다 열 배나 높다고 한다. 현재 미국 남부의 살인율 또한 높다. 남부의 더운 기후 때문일까. 아니면 남부 사람들과 북부 사람들의 유전자가 다르기 때문일까. 한 연구 결과는 이러한 차이가 문화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한다. 농업에 종사하던 사람들이 정착한 북부와는 달리 남부에 정착한 사람들은 주로 목축업에 종사했고, 과거 목축 사회에서는 약탈 행위를 막기 위해 기꺼이 폭력을 휘두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는 것. 이른바 ‘명예의 문화’에 대해 잔뼈가 굵은 남부 사람들은 모욕적인 상황에서 북부 사람들과는 다르게 생리적인 변화를 보이게 됐다는 것이다. 피터 J 리처슨 미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 환경과학정책학부 교수와 로버트 보이드 미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 인류학과 교수는 ‘유전자만이 아니다’(김준홍 옮김, 이음 펴냄)에서 오늘날 인간이라는 존재가 형성되는 데 있어서 문화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강조한다. 유전자나 환경, 어느 하나만을 가지고는 설명이 부족하다는 것. 진화 사회과학자인 저자들은 생물학의 영역인 다윈의 진화론을 사회 과학 영역으로 끌어와 문화와 접목시킨다. 이들에게 문화는 사회학적인 개념인 동시에 인류의 진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생물학적인 개념이다. 문화를 켜켜이 쌓아가는 사회적 학습 과정을 유전자 승계와 같은 독립적인 전달체계로 생각한다면 유전자의 진화와 문화의 진화가 상호간에 영향을 주고받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자연선택설을 따른다면 개인적인 학습을 통해 환경에 적응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러나 인간은 어떤 행동을 학습할 때 개인적 학습을 넘어서 그 행동에 깔린 의미까지 배우고 모방한다. 집단 내에서 먼저 관념과 가치, 기술을 습득한 사람들을 따르고, 이렇게 모방하며 학습된 관념과 가치, 기술은 다시 인간의 삶을 바꿔 놓게 된다. 간단하게 말하면 인간을 개개인이 모인 집단인 개체군으로 보고, 이 개체군의 문화가 다시 그 안의 개개인을 변형하면서 인류가 진화한다는 게 저자들의 시각이다. 많은 동물들도 사회적 학습 능력을 갖고 있다는 반론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인간의 이 능력은 상당히 비정상적으로 발달했다. 때문에 인간 사회는 다른 어떤 동물의 사회보다 규모가 훨씬 크고 복잡하다. 저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유전자와 문화가 서로 영향을 주며 함께 진화한다는 것이다. 유전자-문화 공(共) 진화론이다. 인간은 유전자로 이루어졌고, 문화는 인간에 의해 만들어지는데 문화적 변형에 따라 유전자도 달라진다는 이야기. 사람들이 흔히 몸에 좋은 것으로 여기는 우유를 예로 들어보자. 우유를 소화하려면 락토오스라는 당 성분을 분해하는 효소가 필요하다. 이 효소가 없으면 장에 가스가 차거나 설사가 날 수 있다. 사람은 엄마 젖에 있는 락토오스를 분해하는 효소를 갖고 태어나지만 성장과정에서 점점 없어진다. 이 분해 효소가 부족한 전 세계 성인 대부분은 사실 우유를 마실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유럽, 서아시아, 북부아프리카 등 오래전부터 낙농업을 해온 사회에서는 어른도 락토오스를 소화할 수 있다. 낙농업 전통을 가진 문화권에서 사람들은 우유를 마시는 행동과 우유를 마시면 건강에 좋다는 의미를 배우고 따라한다. 이 과정에서 우유를 소화할 수 있도록 유전자가 변한 것이다. 이러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 다수인 사회는 요구르트나 치즈 등 우유를 활용하는 음식이 발명되고 늘어나는 문화적인 환경이 이뤄진다. 2만 5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금강산 아래 첫물 양구 계곡 2곳

    금강산 아래 첫물 양구 계곡 2곳

    장마 끄트머리, 계곡의 물은 한층 세차고 요란하다. 한바탕 쏟아부은 비가 느슨하게 졸졸거리던 물의 정신을 번쩍 깨운 듯싶다. 불어난 물은 앞다퉈 아래로, 더 넓은 곳으로 가겠다며 시커멓게 모이는가 싶더니 쿨럭거리며 하얗게 부서지고 있다. 비 개인 뒤 내달리는 계곡의 물줄기는 늘 원시(原始)의 생명력이 한가득이다. 하나 이기적인 인간사(人間事)가 남긴 생채기는 엄혹하기만 하다. 민·통·선…. ‘민족·통일·선’이 아니라 ‘민간인출입·통제·선’이다. 분단과 전쟁의 흔적 민통선은 역설적으로 이 계곡이 오랜 시간 동정(童貞)을 간직할 수 있게 만들었다. 어쨌든 그 덕분에 휴전선 바로 아래 민통선을 품고 있는 강원도 양구는 훼손되지 않은 물의 생명력을 고스란히 간직한 남쪽 계곡의 고향으로 남게 됐다. 그중에서도 금강산 아래 첫 물, 수입천(水入川)의 비경(秘景) 2곳을 따라가 본다. ●민통선 품은 두타연… 원시자연미 눈부셔 수입천의 최상류이자 북쪽 금강산에서 흘러나온 첫 물인 두타연은 군부대 안쪽에 있다. 이곳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사흘 전에 양구군 경제관광과(033-480-2278)에 관람신청 예약을 해야 한다. 양구읍 양구명품관 앞에서 오전 9시까지 모인 뒤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출발해야 두타연을 둘러볼 수 있다. 둘러볼 수 있는 시간도 길어야 두 시간 남짓이다. 입소문으로 전해져 아는 사람들만 그 절경을 감상해 왔다. 하지만 명불허전(名不虛傳). 두타연의 색은 초록과 하양, 딱 두 가지다. 초록 빛깔은 물과 산, 두 곳에 있었다. 사람 손을 타지 않은 수목의 초록은 두타연의 계곡과 소(沼)에 그대로 비춰져 있었다. 또한 하얀 빛깔 역시 두 곳이다. 하나는 교태를 부리는 듯 몸을 뒤틀며 쏟아져 부서지는 계곡의 폭포에 있고, 나머지 하나는 산등허리를 붙잡고 계곡 구경에 여념없는 구름 한복판에 있었다. 2003년 생태탐방코스로 개방된 두타연은 지난 5월 속살을 좀 더 내보였다. 그간 계곡의 한쪽면에서만 즐길 수 있던 것을 출렁다리, 징검다리를 놓고 곳곳에 전망 데크 등을 만들어 계곡 건너편으로도 건너가 두타연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두타연에서 4㎞ 남짓 위로 올라가면 철문이 있다. 그 옛날 내금강 유람가는 길이 그렇게 뚫려 있었다. 이곳에서 16㎞만 더 가면 금강산 장안사다. 호기심에 함부로 갔다가는 곤란한 꼴을 당할 수도 있다. 분단의 흔적을-전쟁이 아닌- 이처럼 생생히 볼 수 있는 곳도 흔치 않다. 장미의 유혹이 치명적인 것은 가시 때문이다. 두타연 생태탐방길 양쪽으로 띄엄띄엄 걸려 있는 역삼각형의 붉은색 ‘지뢰’ 표지판이 보인다. 민족간 갈등의 결과물이자 또 다른 불신의 시발점인 한국 전쟁은 대인지뢰를 곳곳에 흩뿌려 남겨놓았다. 그렇게 이곳이 여전히 분단의 최북단 현장임을 온몸으로 역설하고 있다. 관광객은 허용되지 않는 곳으로 발을 들이지 않아야 한다. 양구군 경제관광과 서동호(문화관광해설사)씨는 “두타연 푸른 물의 유혹이 크겠지만 가능하면 안 들어가는 것이 좋다.”면서 “탐방로를 따라서 계곡과 산하의 풍경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파서탕에서 가족과 함께 낚시 즐기세요” 수입천 최상류 두타연이 처녀림과 동정의 계곡을 자랑한다면 수입천의 최하류인 파서탕 계곡은 가족과 함께 어린아이와 함께 낚시, 물놀이 등을 즐길 수 있는 편안한 가족형 계곡이다. ‘낚시터의 대명사’ 파로호로 가는 35㎞ 길이 수입천의 마지막 계곡이지만 물 깊이는 야트막해서 꼬마들도 찰박거리며 뛰어다니기에 딱 좋다. 게다가 어른 손가락 한두 개만 한 굵기의 피라미들도 심심찮게 잡히니 어른들은 족대를 들쳐 메고 가서 천렵하는 재미를 즐기기에도 맞춤이다. 파서탕 계곡의 진짜 미덕은 일상과의 완벽한 단절. 방산면 소재지에서 460번 지방도로를 타고 오미리를 거쳐 가다가 남전교 즈음에 이르니 어느 순간 휴대전화의 안테나 막대기가 사라져버렸다. 전화를 받을 수도 걸 수도 없다. 휴가중에도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며 업무를 털어내지 못하기 일쑤인 월급쟁이 직장인의 불안감이 커질 수도 있겠지만 전화 불통을 핑계삼아 진정한 휴가를 만끽할 수도 있겠다. 수입천 파서탕 계곡의 사실상 시작이다. 남전교 근처에는 잔잔한 물살에 아이들 무릎 남짓 되는 수심으로 물가에 돗자리 깔아놓고 물놀이하기 적당한 곳들이 즐비하다. 여기에서 놀다가 ‘양구 사람도 모르는’ 파서탕을 둘러보는 게 좋다. 파서탕교를 지나면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비포장도로가 시작된다. 3㎞ 남짓 가면 ‘사유지 출입금지’ 팻말이 길을 막아선다. 민박을 하는 개인 공간이라 허락을 받아야 파서탕을 볼 수 있다. 마치 연못처럼 물이 고여 있는 파서탕은 과거 군인들만의 여름 단골 휴양지였다고 한다. 모래사장과 잔잔한 물, 절벽 나무들을 개인이 독점 향유하고 있어 씁쓸한 느낌도 지우기 어렵다. ●여행수첩 ▲가는 길 서울 강일나들목에서 새로 뚫린 경춘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춘천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로 바꿔 타고 춘천으로 간 뒤 46번 국도 따라 양구로 간다. 2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먹을거리 양구의 별미는 오골계다. 오골계를 갖은 양념에 재워 놓은 뒤 숯불에 구워 먹는다. 또한 오골계 백숙은 입술을 쩍쩍 달라붙게 만드는 진한 국물을 내준다. 각 3만원. 숯불구이를 먹으면 남은 뼈로 탕을 끓여준다. 이 역시 나름대로 맛있지만 ‘반드시’ 백숙 국물을 먹기 전에 먹을 일이다. 순서가 바뀌면 국물이 싱겁게 느껴질 수 있다. 양구읍 석장골 오골계숯불구이(033-482-0801)가 제대로 맛을 낸다. 광치휴양림 가는 길의 광치막국수(033-481-4095)는 시원하고 부드럽다. 막국수는 6000원이다. 편육(1만원), 민들레전(6000원) 역시 소박하고 맛나다. 두타연 가는 길에 도고터널 지나자마자 오른쪽에 있는 청수골쉼터(033-481-1094)의 산채비빔밥(5000원)은 진짜 산채를 쟁반 수북이 내놓는다. 안타깝게도 카드는 안 받는다. ▲묵을 곳 양구의 유일한 호텔인 KCP(Korea Center Point)호텔(033-482-7700)이 있다. 시설에 비해 비싸다. 대충 하룻밤 때우는 것을 원하면 양구초등학교 건너편에 양구불가마한증막(033-481-2410)이 있다. 특히 8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배꼽축제’ 기간에는 서천변 캠핑장에서 4인용 텐트 100개를 무료로 빌려주고 설치까지 해준다. 한반도 동서남북의 맨끝 지점에서 동서, 남북을 이어보면 그 한가운데 양구가 있다. 축제의 명칭이 ‘배꼽’인 이유다. 백토 머드체험, 야외수영장, 민물고기잡기, 벨리댄스공연 등이 펼쳐진다. 축제 홈페이지(www.centerfestival.com)에서 텐트 대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글ㆍ사진 양구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산과 바다서 ‘문화추억’ 만드세요

    산과 바다서 ‘문화추억’ 만드세요

    ‘휴가지에서도 문화생활 포기하지 마세요!’ 전국이 본격적인 휴가와 피서 시즌에 돌입하는 8월은 전시 및 공연 비수기지만 일부 전시와 공연은 오히려 휴가지를 찾아가며, 또는 그 지역이 주요 여름 휴가지임을 활용해 관람객에게 잊지 못할 인상깊은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과자를 소재로 한 독특한 작품들 선보여 제과전문그룹 크라운-해태제과는 16일까지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가나아트 갤러리에서 사진, 조각, 설치, 영상 등 전방위적 현대미술작가 8인의 작품을 선보이는 ‘크라운해태, DREAM FACTORY(이하 드림팩토리)’ 전시회를 개최한다. ‘드림팩토리’라는 전시회 제목에 맞춰 과자라는 소재가 미술적 요소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드림팩토리’ 전시에 참여한 강덕봉 구성연 나인주 손몽주 유영운 정혜련 최성철 홍범 등 8인의 작가들은 크라운-해태제과의 과자와 사탕, 과자포장, 과자 상자, CM송 등의 과자와 관련된 친근하고 익숙한 소재를 각자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결합시켰다. ‘드림팩토리’의 전시공간은 동화 헨젤과 그레텔의 ‘과자로 만든 집’처럼 꿈과 상상력을 일으키며 어린이들에게는 꿈을,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전시회 기간중인 11일 오후 1시 노보텔 야외가든에서 전시 부대이벤트로 ‘한젬마의 그림요리 퍼포먼스’도 진행한다. (051)744-2020. 태백산도립공원에서는 해수욕장 백사장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모래조각 퍼포먼스가 9일까지 펼쳐진다. 태백시는 제13회 태백산 쿨 시네마 페스티벌 기간동안 태백산도립공원 당골광장에서 모래조각가 김인덕씨를 초청, 산상 모래조각 퍼포먼스 및 전시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산상 모래조각 퍼포먼스 및 전시회는 해수욕장이 아닌 산속에서는 처음 펼쳐지는 특이한 이벤트다. 태백시가 자체 보유하고 있는 모래를 이용해 너비 5m, 높이 1~1.5m 규모인 작품들로 모래조각가 김인덕씨의 주요 모래조각 작품인 인어상과 물고기, 독도지킴이 등 바다와 연관된 작품이 전시된다.(033)550-2085. 전국 래프팅족의 아지트인 강원도 영월에서는 24일까지 동강 사진박물관에서 ‘2009 동강국제사진제’가 ‘가면을 쓴 사람들’ 등 9개 주제로 나뉘어 열린다. 메인 전시인 ‘가면을 쓴 사람들’은 만 레이, 소피 칼, 신디 셔먼, 앤디 워홀 등 해외 유명 작가와 육명심, 구본창, 오형근의 작품을 전시한다. (033)370-2227. ●곤지암리조트 ‘아이 방에 어울리는 그림전’ 경기도 광주의 곤지암리조트는 9월23일까지 ‘사랑하는 아이 방에 어울리는 그림전’을 진행한다. 한국의 대표적인 극사실주의 작가 한영욱 최경문 이은 등 6명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회는 자연을 주제로 삼은 밝은 작품을 주로 소개한다. 더불어 가정에서 장식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토피어리 만들기’ 체험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031)8026-5454. 거제도의 대표적 미항(美港)인 장승포의 예술회관 야외무대와 대·소극장, 노변무대에서는 ‘2009블루거제페스티벌’이 25일까지 열린다. 다양한 공연과 함께 거제문화예술회관 미술관에서는 팔색조와 동백꽃의 섬인 지심도를 배경으로 윤후명 소설가와 16명의 화가들이 문학그림들을 전시하는 ‘사랑이 이뤄지는 섬, 지심도’ 전시회가 17일까지 열린다. (055)680-1000.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도서관은 논술교실” 은평구 여름방학 프로그램

    은평구립도서관이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에게 색다른 교육 프로그램을 제시한다.오는 13일까지 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진행되는 ‘4가지 키워드로 들려주는 인문학 변주’라는 제목의 연속강좌에서는 철학·과학·문화·환경을 키워드로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청소년들이 인문학에 더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이 강좌에는 김동광(과학저술가), 김혜애(녹색교육센터 소장)씨 등이 메시지를 전달한다.도서관의 사서직원들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학 작가와 함께 중학교를 직접 방문해 ‘인터넷 세대를 위한 글쓰기 수업-우리 가족의 얼굴’이라는 제목의 수업을 실시한다. 7일까지 연신중학교에서 진행되며 블로그나 미니홈피에 익숙한 청소년들을 위해 포토저널리즘 장르를 적극 활용해 수업한다. 22일 녹번동에 소재한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에서는 ‘청소년들에게 책 권하는 사회’라는 제목의 색다른 낭독회가 열린다. 이 낭독회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어른들이 청소년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의 한 구절을 낭독하고 청소년기에 겪었던 경험과 청소년 시절 간직했던 꿈에 대해서 들려준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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