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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룸메이트 송가연, 이소라와 간식 먹다 갑자기 눈물...안타까운 가족사 화제

    룸메이트 송가연, 이소라와 간식 먹다 갑자기 눈물...안타까운 가족사 화제

    ’룸메이트 송가연, 이소라와 간식 먹다 갑자기 눈물...’안타까운 가족사’ 공통점’ 룸메이트 송가연의 안타까운 가족사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일찍 아버지를 여읜 송가연의 사연이 방송을 타면서 ‘룸메이트 송가연’이 주요 검색어로 등장했다. 22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에서는 송가연이 이소라와 함께 간식을 먹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소라는 송가연에게 “혼자 사는 게 힘들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송가연은 “언니도 어릴 때 독립하셨잖아요”라고 서로의 상황에 대해 공감을 표했다. 이어 송가연은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어머니와 남동생만 있다. 고1 때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소라는 “언니도 20살 때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다. 그래서 네가 그렇게 어른스럽다. 장하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송가연은 “가족이란 개념이 같이 운동하는 오빠들에게 더 있다. 힘들 때마다 내 곁에서 힘이 되어준 오빠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소라는 “너가 말하는데 감정이 느껴져. 뭉클해”라며 눈물을 보였다. 미녀 파이터로 유명한 송가연은 미모와 격투 실력을 겸비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전에는 국내 종합격투기 단체 로드FC의 라운드걸로도 활약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룸메이트 송가연, 이소라 눈물 짓게 한 이유 알고보니...’안타까운 가족사’ 공통점

    룸메이트 송가연, 이소라 눈물 짓게 한 이유 알고보니...’안타까운 가족사’ 공통점

    ’룸메이트 송가연, 이소라 눈물 짓게 한 이유 알고보니...’안타까운 가족사’ 공통점’ 룸메이트 송가연의 안타까운 가족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에서는 송가연이 이소라와 함께 간식을 먹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소라는 송가연에게 “혼자 사는 게 힘들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송가연은 “언니도 어릴 때 독립하셨잖아요”라고 서로의 상황에 대해 공감을 표했다. 이어 송가연은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어머니와 남동생만 있다. 고1 때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소라는 “언니도 20살 때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다. 그래서 네가 그렇게 어른스럽다. 장하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송가연은 “가족이란 개념이 같이 운동하는 오빠들에게 더 있다. 힘들 때마다 내 곁에서 힘이 되어준 오빠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소라는 “너가 말하는데 감정이 느껴져. 뭉클해”라며 눈물을 보였다. 미녀 파이터로 유명한 송가연은 미모와 격투 실력을 겸비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전에는 국내 종합격투기 단체 로드FC의 라운드걸로도 활약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자녀 안전 및 인성교육 최우선적으로 나서야/김두현 한국체대 안전학 교수

    [기고] 자녀 안전 및 인성교육 최우선적으로 나서야/김두현 한국체대 안전학 교수

    일상생활에서는 안일하게 생각하지만, 결정적 순간에 생명까지 앗아가는 것이 바로 재난이다. 대형사고와 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허술한 국가재난관리시스템을 꾸짖는 목소리는 높았지만, 안전사회를 위한 백년대계라 할 수 있는 안전교육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도, 실효성도 없었던 게 사실이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국민 안전의식 고양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어린아이부터 노인이 될 때까지 안전교육을 의무화했다. 미국은 1938년부터 47개 주에서 화재 발생 시 방호, 예방, 설득의 3개 분야로 나눠 주요 행동요령을 알기 쉽게 고안된 학교안전교육을 독립 교과목으로 운영하고 있다. 일본은 학교의 체육행사와 학급 활동 시 안전지도와 지진을 비롯한 각종 재난예방을 위해 소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교보건법에 의한 안전교육을 정규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똑같은 재난을 당했을 때 우리와 비교해 인명 피해가 훨씬 적은 근본적 이유다. 따라서 안전의식 고취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대책이 필요하다. 첫째, 정규교육 과정에 학년별, 단계별로 교과목 신설이나 내용 보충이 선행돼야 한다. 교사용 안전건강지도서에 안전체험과 재난유형 등에 대한 이론과 실무를 수록해 안전건강 지도가 체계적으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둘째, 안전전담교사제가 도입돼야 하고 대학에 안전교육학과를 신설해 체력적으로 건강하고 전문적인 안전건강 교사를 육성해야 한다. 관련대학 및 단체에서는 사회와 연계된 안전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셋째, 종합적인 안전체험관을 전국 시·도에 조속히 건립해야 한다. 그나마 서울 시민안전체험관이 문을 열어 어려서부터 안전을 생활화해 안전의식 고취 및 재난 대처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일본의 경우 현재 전국에 150여개의 안전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넷째, 무엇보다도 시급한 것은 안전관련 업무에 대한 대폭적인 재정지원이다. 국가 예산 담당자와 기업이나 관련단체장은 그 위험도를 고려해 안전관리 투자에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 다섯째, 안전교육과 아울러 언론 및 방송매체를 통한 국민안전 계몽운동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 우리 자녀들이 공부를 좀 덜하면 어떤가. 건강하게 자라나야 하지 않겠나. 그러려면 이제라도 자녀들의 안전 및 인성교육에 최우선적으로 나서야 한다. 아울러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어른들을 포함한 안전 및 인성교육의 주체들이 신뢰를 회복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 룸메이트 송가연, 안타까운 가족사에 이소라와 함께 눈물 짓다가...

    룸메이트 송가연, 안타까운 가족사에 이소라와 함께 눈물 짓다가...

    ’룸메이트 송가연, 안타까운 가족사에 이소라와 함께 눈물 짓다가...’ 룸메이트 송가연의 안타까운 가족사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일찍 아버지를 여읜 송가연의 사연이 방송을 타면서 ‘룸메이트 송가연’이 주요 검색어로 등장했다. 22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에서는 송가연이 이소라와 함께 간식을 먹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소라는 송가연에게 “혼자 사는 게 힘들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송가연은 “언니도 어릴 때 독립하셨잖아요”라고 서로의 상황에 대해 공감을 표했다. 이어 송가연은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어머니와 남동생만 있다. 고1 때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소라는 “언니도 20살 때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다. 그래서 네가 그렇게 어른스럽다. 장하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송가연은 “가족이란 개념이 같이 운동하는 오빠들에게 더 있다. 힘들 때마다 내 곁에서 힘이 되어준 오빠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소라는 “너가 말하는데 감정이 느껴져. 뭉클해”라며 눈물을 보였다. 미녀 파이터로 유명한 송가연은 미모와 격투 실력을 겸비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전에는 국내 종합격투기 단체 로드FC의 라운드걸로도 활약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청원 “문창극, 지명 이후 언행이 더 문제…자진 사퇴하라”

    서청원 “문창극, 지명 이후 언행이 더 문제…자진 사퇴하라”

    서청원 “문창극, 지명 이후 언행이 더 문제…자진 사퇴하라” 새누리당 당권 주자인 서청원 의원은 20일 친일 사관 논란에 휘말린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국민이 원하는 총리가 아니라는 것은 알아야 한다”며 자진 사퇴를 거듭 압박했다. 서 의원은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은 문 후보를 총리로 원하지 않는 것이 분명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의원은 “역사관이 아니라, 총리 지명 이후에 여러 가지 행보나 언행에 더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그분이 친일이라고 주장해서 (사퇴하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백성의 신망이 없으면 재상으로서는 역할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결단을 내리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이라며 대통령의 지명 철회보다는 자진 사퇴가 최선의 방법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사퇴 촉구 이전에 여권 핵심부와 교감한 게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서는 “국민 정서에 맞는 시의적절한 때에 이야기하는 게 7선 의원의 도리”라며 “당 지도부에 사후에 얘기는 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야당이 제기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책임론에 대해서는 “비서실장 자신이 검증에 참여하는 건 아니다. 그런데 인사위원장이니까 비서실장이 직격탄을 맞고, 그러면 대통령에게도 직격탄이 간다”며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서 의원은 야당의 박근혜 대통령 사과 요구에 대해서도 “이 모든 것을 대통령이 사과하라고 하면 참 문제가 있다”면서 “건건이 모든 부분을 대통령에게 사과하라고 하면 대통령은 사과만 하다가 세월을 다 보내지 않겠느냐”며 반대했다. 이어 “자기들도 옛날에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총리들을 선보였다가 두 번이나 낙마를 연속해서 하지 않았느냐”면서 “역지사지로 생각하고, 어른스럽게 가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안내견’의 슬픔/서동철 논설위원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일어날 상황을 헤아릴 수 있도록 하는 민간 신앙 풍습의 하나가 속신(俗信)이다. ‘밤에 손톱을 깎으면 나쁘다’거나 ‘가르마가 둘이면 시집을 두 번 간다’거나 ‘화투놀이를 할 때 굴뚝 쪽에 앉으면 운이 좋다’는 어르신들의 말씀이 이에 해당한다. 개에 얽힌 속신어(俗信語)는 다른 어떤 동물의 그것보다도 많다. 먼 옛날부터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이었으니 당연한 일이다. 재미있는 것은 개가 길조(吉兆)를 알리는 동물이기도 하고, 흉조(凶兆)를 알리는 동물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개가 집을 나가면 액땜을 하거나 집안에 좋은 일이 생긴다고 믿는 사람이 있다. 반면 개가 집을 나가면 복이 나간다거나 집이 망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하나의 현상에 대한 시각이 이처럼 다르다. 어릴 적에는 개를 자동차에 태우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주위 어른들로부터 많이 들었다. 지금 생각해 봐도 개가 차에 타면 왜 좋지 않다고 했는지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우리 가족은 모두 개를 좋아해 언제나 한두 마리를 키웠지만, 지금과 같은 반려견 문화는 당시 존재하지 않았다. 어머니는 개에게 하루 두 끼만 밥을 주었는데, 다른 집도 그런 줄 알고 초등학교 시절 “개는 원래 두 끼만 먹는 것”이라고 친구들에게 우기다가 웃음거리가 됐던 적도 있다. 어쨌든 지금처럼 자동차가 많지도 않은 시절이었으니 짐승을 화물칸도 아닌 사람이 타는 곳에 함께 태운다는 개념이 그때 사람들에게는 존재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시외버스 운전기사가 안내견을 데리고 타려던 시각장애인의 승차를 거부한 일로 인터넷 세상이 시끄럽다. 지금 시각장애인의 안내견은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법제화돼 있다. 승객들에게 위협이나 불쾌감을 주지 않도록 간수하면 안내견이 아니더라도 작은 애완동물은 버스를 탈 수 있는 세상이다. 그러니 버스 기사에 대한 비판이 줄을 잇고, 해당 버스 회사가 사과문을 내고 재발 방지를 약속한 것은 당연한 수순일 것이다. 하지만 운전기사의 개 금기를 귀가 따갑게 들었던 사람으로 버스 기사에게는 일말의 동정심도 인다. 지금도 ‘조상을 박대하면 3대가 망한다’거나 ‘하늘 보고 욕하면 천벌을 받는다’는 속신을 수긍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과학적 근거가 없기는 개와 자동차의 경우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어느 나라보다도 사회의 진화속도가 빠른 게 대한민국이다. 갈등이 최소화되려면 먼저 구성원이 그 속도에 맞추려 노력하는 게 우선이다. 하지만 과도기에는 과거의 믿음을 가진 사람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분위기도 필요하지 않나 싶다. 서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서청원 “문창극, 역사관보다 총리 지명 이후 언행이 더 문제”

    서청원 “문창극, 역사관보다 총리 지명 이후 언행이 더 문제”

    서청원 “문창극, 역사관보다 총리 지명 이후 언행이 더 문제” 새누리당 당권 주자인 서청원 의원은 20일 친일 사관 논란에 휘말린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국민이 원하는 총리가 아니라는 것은 알아야 한다”며 자진 사퇴를 거듭 압박했다. 서 의원은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은 문 후보를 총리로 원하지 않는 것이 분명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의원은 “역사관이 아니라, 총리 지명 이후에 여러 가지 행보나 언행에 더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그분이 친일이라고 주장해서 (사퇴하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백성의 신망이 없으면 재상으로서는 역할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결단을 내리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이라며 대통령의 지명 철회보다는 자진 사퇴가 최선의 방법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사퇴 촉구 이전에 여권 핵심부와 교감한 게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서는 “국민 정서에 맞는 시의적절한 때에 이야기하는 게 7선 의원의 도리”라며 “당 지도부에 사후에 얘기는 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야당이 제기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책임론에 대해서는 “비서실장 자신이 검증에 참여하는 건 아니다. 그런데 인사위원장이니까 비서실장이 직격탄을 맞고, 그러면 대통령에게도 직격탄이 간다”며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서 의원은 야당의 박근혜 대통령 사과 요구에 대해서도 “이 모든 것을 대통령이 사과하라고 하면 참 문제가 있다”면서 “건건이 모든 부분을 대통령에게 사과하라고 하면 대통령은 사과만 하다가 세월을 다 보내지 않겠느냐”며 반대했다. 이어 “자기들도 옛날에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총리들을 선보였다가 두 번이나 낙마를 연속해서 하지 않았느냐”면서 “역지사지로 생각하고, 어른스럽게 가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들풀의 깨우침/정기홍 논설위원

    히말라야를 찾은 여행객이 큰 산이 보일 때마다 “저 산의 이름이 뭐냐”고 안내원에게 물었다. “저건 산입니다.” 그의 대답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7000m 이상의 고봉이 많은 히말라야엔 그보다 낮은 산들이 지척에 널려 있다. 이곳 사람들에겐 이름 없는 언덕일 뿐이다. 하지만 히말라야의 작은 봉우리가 이들이 살아온 인생에 끼친 영향은 실로 컸을 것이다. 초등학생 때 ‘식물채집’을 많이 했다. 책갈피에 넣은 풀잎이 반듯하게 마르면 종이에 붙여 이름과 특징 등을 적어 개학 때 제출하던 방학숙제다. 이름을 몰라 어른들이 쓰는 단어(사투리)로 적어내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잘못 알고 있는 게 적지 않다. 얼마 전에 이들을 ‘들풀’로만 남기기로 했다. 어설픈 식물채집이 오랜 기간 영향을 끼쳤다는 생각에서다. 성철 스님은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라고 법문했다. 산중 생활에서 비롯된 말씀일 것이다. 큰스님에게도 산과 물이 끼친 영향이 적지 않았던 것 같다. 안내원의 이야기와 들풀 채집 경험은 주위 환경이 무시될 수 없다는 소중한 가치를 일깨운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김준의 바다 맛 기행] 정약용이 사랑한 생선 ‘병어’

    [김준의 바다 맛 기행] 정약용이 사랑한 생선 ‘병어’

    회떠먹고… 찜쪄먹고… 조려먹고… 이놈 한 마리면 여름밥상 끝! 오랜만에 경남 통영의 친구와 만나 저녁을 먹으며 나눈 이야기다. 현지 횟집에서 초장을 달라고 하면 ‘서울에서 도시 것들이 왔나 보다’ 하면서 시큰둥해하고, 와사비를 달라고 하면 ‘부산 것들이 왔나 보다’ 한다고 했다. 그런데 된장을 달라고 하면 긴장을 하고, 양념을 하지 않은 막된장을 달라고 하면 맛의 고수를 만난 듯 눈치를 본다는 것이다. 그 된장과 가장 잘 어울리는 횟감이 오늘의 주인공 병어다. 농어목 병엇과에 속하는 생선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은 병어를 경기도와 전라도의 토산물이라 했다. ‘난호어목지’는 호서의 도리해에서 많이 난다고 했다. 요즘도 전남의 서해안과 인천에서 많이 잡히며, 부산에서도 꽤 잡히고 있다. ‘자산어보’에서 손암 정약전이 지적한 것처럼 병어는 머리가 작고 목덜미가 움츠러들어 있고 마름모꼴이다. 그래서 축항어라 불리기도 했다. 어부의 도움을 받아 병어의 특징을 잘 살핀 형과 달리 동생 다산(정약용)은 맛에 푹 빠졌다. 다산은 자신의 시 ‘여름에 읍청루에서 목 정자 조영 등 제공을 모시고 술을 마시며’에서 ‘저 뱃길로 옛적에는 장요미(長腰米)라는 쌀을 바쳤는데, 갯가 저자 오늘날 축항어(縮項魚)를 사온다오’라며 병어를 예찬했다. 병어와 비슷한 생선으로 덕대가 있다. 같은 병엇과지만 어른과 어린이 차이라 할 만큼 덕대가 크다. 값도 비싸고 많이 잡히지 않아 귀하기 때문이다. 밥상보다는 제상에 자주 오른다. 병어는 동중국해에서 겨울을 나고 봄이면 서해로 올라와 봄과 여름에 산란을 하고 가을에 내려간다. 서해안에 젓새우, 갯지렁이 등 병어가 좋아하는 먹이가 풍부하고 갯벌과 모래가 적절하게 섞여 산란하기 더없이 좋기 때문이다. 여름철엔 활어를 멀리하는 대신 선어의 인기가 높다. 그중 병어가 으뜸이다. 아랫녘에서 즐겨 먹었던 여름철 생선이지만 지금은 서울에서도 많이 찾는다. 잡히는 양은 예전 같지 않은데 찾는 사람은 늘어 가니 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 또 물때에 따라 잡히는 양이 다르니 하루하루 값이 널을 뛴다. 지난 6월 연휴에는 30마리 한 상자에 60여만원까지 치솟았다. 평소에는 아무리 비싸도 40여만원을 유지했으니 놀랄 만하다. 맛은 길들여진다. 특히 몸이 원할 때는 방법이 없다. 30여만원을 주고 한 상자를 주문했다. 병어는 싱싱할 때 내장을 제거하고 잘 손질해 한 마리씩 봉지에 넣어 냉동 보관해 두면 겨울에도 변함없는 맛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회, 구이, 조림, 튀김, 탕 등 어느 요리에나 주인공으로 나설 준비를 하고 있으니 여름철 갑작스레 손님이 닥쳐도 병어 한 마리면 족하다. 글 사진 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joonkim@jeri.re.kr
  • 이라크군 지휘하는 이란… 중동 장악 야심

    이라크군 지휘하는 이란… 중동 장악 야심

    ‘시아파 종주국’ 이란이 이라크 사태에 점점 깊게 개입하고 있다.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의 손에 이라크가 넘어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는 상황이어서 이란의 이라크 지원은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이란-이라크-시리아-레바논으로 이어지는 ‘시아파 벨트’를 구축해 중동의 지배자가 되려는 야심이 어른거린다. 이란의 개입이 중동을 종파분쟁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복수의 이라크 정부 관계자는 16일(현지시간) 이란 정예부대 ‘쿠드스’(Quds)의 카셈 술라이마니 사령관이 바그다드에서 이라크군을 돕고 있다고 AP통신에 밝혔다. 이란군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술라이마니는 이라크 정부군과 시아파 민병대의 전투태세를 점검하는 한편, ISIL 격퇴 전략을 짜는 등 사실상 이라크군을 지휘하고 있다. 서방의 협공 속에서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시아파 정권을 지켰던 쿠드스가 이라크 시아파 정권의 수호자로 나선 것이다. AP에 따르면 술라이마니의 이라크군 지휘는 미국에 사전 통보됐다. 이란의 지원 덕택에 그동안 이라크에서 ‘시아파 독재’를 해온 누리 알말리키 총리도 강경 노선을 고수할 수 있게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알말리키 총리가 수니파와 쿠르드족을 포용하는 범종파적 정부를 꾸리라는 미국의 요구를 무시한 채 시아파 민병대를 모집하는 등 종파분쟁을 더 부채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적극적 개입’은 미국의 ‘소극적 개입’ 때문에 가능해졌다. 미국은 이라크전 종전 선언과 철군으로 다시 지상군을 투입하기 어려운 처지이지만, 이란은 ISIL과 전쟁을 직접 수행해 전리품으로 이라크를 완전한 ‘시아파 국가’로 만들고 싶어한다. 더욱이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35년 동안 ‘숙적’이었던 미국과 처음으로 이라크에서 ‘ISIL 격퇴’라는 공동의 목표가 생겼다. AP는 “불과 1주일 전만 해도 미국의 목표는 이라크 내 이란 영향력 차단이었다”면서 “ISIL 봉기 때문에 상상할 수 없던 우호 관계가 펼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은 1980년대 수니파였던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을 지원해 이란과 8년 동안 전쟁을 치르게 할 정도도 이란 억제에 온 힘을 쏟았다. 그러나 이란의 ‘시아파 벨트’ 구축은 중동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수니파 국가들을 자극할 게 뻔하다. 당장 ‘수니파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날 내각회의를 열고 “이라크 정부가 수니파를 억압하는 종파정책을 편 것이 사태의 원인”이라면서 “이라크 사태에 외국의 개입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라크 서부와 180㎞에 걸쳐 맞닿아 있는 요르단도 국경 방어 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더욱이 미국과 이란이 ISIL의 봉기를 진압한 뒤에는 다시 대립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사태 진압 후 종파를 아우르는 친미정권을 세워 세계 제2의 산유국을 계속 자국의 통제하에 두려 하겠지만 이란은 이라크를 영원한 시아파 국가로 남기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NYT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종파와 국가의 이익을 위한 합종연횡으로 중동 정세가 다시 짜여지고, 시아파와 수니파의 대립이 격해져 제3차 걸프전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뒷발에 차여 다쳐도… 아픈 말 돌보는 의사들

    뒷발에 차여 다쳐도… 아픈 말 돌보는 의사들

    태복시(또는 사복시)는 고려와 조선 때 궁중의 수례와 말을 관리하는 일을 맡던 관청이다. 이곳에서 말의 질병을 치료하는 이를 ‘마의’라고 불렀다. 과거 마의는 벼슬 중에서도 다소 낮은 신분이었지만, 현대의 마의는 다르다. 전문직이라는 자부심과 말 못하는 동물의 고통을 치유한다는 보람, 생명을 다루는 직업 윤리로 뭉쳐 있다. 하지만 평균 몸무게가 500㎏에 달하는 말을 다루는 일에는 늘 위험이 따른다. 18일 밤 10시 45분 EBS ‘극한 직업’에서는 마의의 삶을 따라간다. 경기 과천에 있는 말 전문병원의 일상은 전쟁터다. 고통을 호소하는 말은 매우 예민하다. 병원 문턱을 넘지 않으려고 거대한 몸을 움직이며 발버둥을 친다. 위험을 직감하고 힘껏 발차기를 하는 말은 마의들에게 매우 위협적이다. 이날 문제가 생긴 말에게는 외상이 전혀 없었다. 마의들은 결국 ‘개복’이라는 대수술 카드를 꺼냈다. 마취 주사를 맞은 말은 2~3분 후 바닥에 쓰러졌다. 마취가 풀리기 전에 서둘러 수술대에 옮기고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말의 장 속에서 발견한 것은 어른 주먹 세 개만 한 돌덩이. 자칫 장이 파열될 수도 있는 순간이라 돌덩이를 어떻게 제거할지 마의들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전북 장수에 있는 말 병원에서는 몸값이 수억원인 씨수말들의 교배를 진행한다. 혈통이 중요한 경주마들은 국제 규약에 따라 자연 교배만 가능하다. 교배에 관한 모든 관리가 마의들의 몫이다. 교배를 할 때 말은 극도로 흥분한 상태이기 때문에 갑자기 울타리를 뛰어넘거나 뒷발로 차는 경우도 다반사다.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때론 크레인까지 동원되는 현장, 마의의 일상 속으로 들어간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천사, 사장님, 아이돌 친구…교복 빌려 입은판타지 드라마

    천사, 사장님, 아이돌 친구…교복 빌려 입은판타지 드라마

    아이스하키부에서 활동하는 민석(서인국)은 까칠하고 무뚝뚝한 고등학생이다. 하지만 행방불명된 형을 대신해 대기업의 본부장으로 일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놓인다. 싱가포르에서 투자 계약을 성사시킨 뒤 헬기를 타고 회사에 복귀하더니, 엘리베이터에서 급하게 교복으로 갈아입고 학교로 달려간다. 지난 16일 처음 전파를 탄 tvN 드라마 ‘고교처세왕’의 첫 장면이다. 유제원 PD는 “10대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그리는 청소년드라마와는 다르다”면서도 “직장생활을 하는 주인공을 통해 10대들은 기성세대의 애환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요즘의 청소년 드라마는 더 이상 예전의 인기작품 ‘사춘기’와 ‘학교’ 같지 않다. 교복 입은 10대가 주인공이지만 그가 겪는 삶은 평범한 10대와는 거리가 먼 경우가 많다. 또는 10대들의 일상에 추리와 미스터리 요소가 버무려지고 연예계 이야기가 등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야기의 초점이 어디에 맞춰져 있든 10대들의 상상을 자극하는 ‘판타지’는 필수요소로 굳어지고 있다. 이달 말 첫 방송하는 KBS ‘하이스쿨:러브온’은 ‘판타지 성장 로맨스’를 표방한다. 위기에 빠진 고교생을 구하려다 인간이 된 천사가 고교생과 함께 생활하면서 시작한다. 천사는 고교생의 집에 머물고 함께 학교를 다니며 평범한 고교 2학년의 사랑과 고민, 성장을 경험한다. 그룹 인피니트의 우현과 성열, 김새론이 주인공을 맡았다. 1990년대 청소년 드라마는 10대들의 일상과 문화를 건전하게 그렸다. MBC ‘사춘기’(1993)와 ‘나’(1996)가 대표적이다. ‘청소년은 이래야 한다’는 식의 계몽성이 도드라져 “어른들이 보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2000년대 들어서는 10대의 현실에 깊이 발을 디딘 드라마들이 사랑받았다. 1999년 시작된 KBS ‘학교’ 시리즈는 반장과 우등생, 반항아와 왕따 등 다양한 인간군상을 통해 학교 현장의 문제들을 다뤘다. KBS ‘학교 2013’(2013)과 ‘정글피쉬2’(2010)는 학교폭력과 입시지옥, 교권추락 등의 문제들을 묵직하게 제기해 화제가 됐다. 한편으로는 KBS ‘반올림’(2003)이 평범한 여중생의 눈에 비친 세상을 섬세하게 그려 좋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의 드라마들은 10대들의 사랑과 우정, 성장이라는 메시지는 그대로지만 이를 풀어내는 설정은 평범한 10대가 경험하기 힘든 판타지 위에 서 있다. KBS ‘드림하이’(2011)는 연예예술고 학생들이라는 흔치 않은 인물들을 내세웠다. tvN ‘몬스타’(2013)는 음악동아리로 모인 고교생들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 가는 이야기지만 아이돌 스타가 같은 반 친구가 된다는 설정에서 출발했다. ‘하이스쿨:러브온’의 이은미 PD는 “과거에는 리얼리즘에 기반한 청소년드라마가 사랑받았지만 이제는 10대들의 트렌드가 변했다고 판단해 판타지 장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중학생 정영서(14)양은 “현실에서 일어나기 힘든 일을 드라마를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면 다양한 상상도 해보고 많은 걸 얻을 수도 있어 좋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강예지(17)양도 “굳이 드라마에서까지 입시나 학교폭력에 관한 이야기를 보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드라마를 보며 현실과 다른 세계를 경험하고 싶은 건 10대들도 마찬가지인 셈이다. 한편으로는 리모컨을 쥔 어른들이 청소년 드라마를 더 이상 찾지 않자 방송사들이 택한 절충안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 평론가는 “청소년이 주인공이지만 기존의 청소년 드라마보다는 상업적인 포인트가 강해지는 추세”라면서 “10대를 대변한다기보다 10대를 대상화하는 드라마가 늘었고 기성세대와 아이돌 스타를 좋아하는 10대들 모두가 소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했다”고 짚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마크 트웨인 ‘허클베리 핀의 모험’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마크 트웨인 ‘허클베리 핀의 모험’

    경고문 이 이야기에서 어떤 동기를 찾으려고 시도하는 자는 기소한다. 여기에서 어떤 교훈을 찾으려고 시도하는 자는 추방한다. 여기에서 이야기 줄거리를 찾으려고 시도하는 자는 총살한다. 이 경고문은 ‘허클베리 핀의 모험’의 서두에 써 있는 문구다. 1885년에 발표된 이 책은 미국 현대 문학 최고의 걸작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어릴 적 누구나 만화 영화나 책으로 접했을 익숙한 책이다. 어릴 적 읽었던 이 책에는 주인공과 같이 새로운 세상으로 떠나겠다는 호기심과 흥미가 가득했었다. 혹자는 말한다. 고전을 읽어야 할 시기는 나이가 지긋이 들어 인생의 무게를 어느 정도 알게 되었을 때라고. 나 역시 어려서부터 수많은 고전을 읽었고 나름대로 의미를 잘 알고 있다고 자부했었다. 그러나 불혹의 나이에 다시 접하게 된 고전 속에서 청소년 시기에는 결코 알 수 없었던 인생의 깊은 맛과 묘미를 찾아낼 수 있었다. 특히 이 책이 그러했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과 같은 모험류는 어른이 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관심 밖으로 사라진 지 오래였다. 처음 이 책을 소개하기 위해 펼쳐 들었을 때는 비현실적인 설정과 뗏목 여행 이야기에 재미를 느끼기 힘들었다. ‘모험을 받아들이기에는 이제 너무 나이가 들었구나’하고 생각하며 무심코 책장을 넘기던 때 ‘반짝’하고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 주인공의 모험 속에 숨겨진 다양한 미국사회의 진실과 영혼이 하나하나 다가와 말을 걸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니 이 책은 이분법으로 읽어 보기를 권한다. 어릴 적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순수한 모험이야기에 집중하는 절대주의적 관점으로 읽거나, 외재적 관점, 즉 모험 속에 숨겨진 다양한 삶의 모습과 사회·문화·역사적 배경에 충실한 반영론적 관점이나 작가의 체험, 사상, 감정에 관심을 갖고 읽는 표현론적 관점으로 접근해 보라는 말이다. 양쪽의 재미에 집중할 장치들은 풍부하다. 트웨인은 서두에 위와 같은 경고문을 써서 작품 자체의 순수한 의미와 가치에 집중하기를 강조하고 있다. 당시 인위적인 교육이나 교양의 쓸모없음에 대한 각성, 그리고 자연과 자유를 열망하는 지칠 줄 모르는 영혼을 만나보라는 의도로 보인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우선 이 소설은 당시 미국 사회의 노예와 인종차별 문제를 공론화시켰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 책에는 반전 운동가로 살았던 트웨인의 생각도 담겨 있다. 그는 당시 사회와 도덕의 딜레마를 양심의 잣대로 풀어나가고자 했다. 그리고 주인공 노예 짐과 헉이 뗏목을 타고 내려가며 자기를 발견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카이로 자유주를 찾아 떠나는 두 주인공의 자유와 이상에 대한 열망은 결국 진정한 자기를 찾아보겠다는 의지였다. 이렇게 작품 속에는 기회의 땅이자 민주주의의 이상을 구현할 공간으로서의 19세기 미국이 적나라하게 나온다. ‘노인과 바다’로 유명한 미국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미국 현대문학은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최고의 책”이라고 평가했다. 작품의 줄거리는 이렇다. 더글러스 아줌마와 동생 왓슨 아줌마에게 입양돼 지루한 성경이야기와 규범에 시달리던 허클베리 핀은 돈을 좀 손에 넣게 되었다는 소문을 듣고 돌아온 술주정뱅이 아버지에게 납치돼 심한 매질에 못 이겨 잭슨 섬으로 탈출한다. 이때 자유를 찾아 탈출한 왓슨 아줌마의 흑인 노예 짐을 만나 홍수로 떠내려 온 뗏목을 타고 미시시피 강의 남쪽에 있다는 자유주 카이로를 찾아 모험을 떠난다. 둘은 수많은 사건과 위험을 겪으며 다양한 사람과 삶을 만난다. 육지에서 만난 대부분은 물질에 집착하고, 허위의식과 위선에 가득 차 있었다. 그레인저포드 가문은 이유도 모르는 채 셰퍼드슨 가문과 30년간이나 싸우고 젊은 목숨이 희생되며, 가짜 왕과 공작이라고 자처하는 사기꾼은 당시 타락한 인간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들은 결국 흑인 짐까지 농가에 팔아 버렸고, 헉은 톰과 공모하여 짐을 탈출시키려고 시도하던 중 돌아가신 왓슨 아줌마의 유언으로 짐이 자유인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고, 헉은 샐리 아줌마가 자신을 ‘교양 있는 문명인’으로 만들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준주 지역인 인디언 정착지로 떠나기로 마음먹는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19세기 미국은 농업이 활발하던 남부와 상공업이 발달한 북부 사이에 노예제를 둘러싸고 대립이 심하였고, 남북전쟁 이후 북부가 승리하면서 급속한 산업화를 겪던 시기였다. 이 책에는 노예제도에 대한 문제가 부각돼 있다. 당시에는 노예제도가 보편적인 것이었고, 노예는 동물처럼 학대받고 혹사당했다. 하지만 헉은 짐과 같이 뗏목 생활을 하면서 흑인 짐도 올바른 양심과 애정을 가진 존재이며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의지의 대상으로 생각하게 된다. 짐의 탈출을 도우면서 기존 사회의 법률과 규범을 깨뜨린다는 딜레마에 빠지기도 하지만 결국 짐의 소유주인 왓슨 아줌마에게 보내는 편지를 찢으며 “좋아 난 지옥에 가겠어”라고 외친다. 그의 다짐은 양심을 기준으로 당시 사회 규범을 뛰어넘는 적극적인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뗏목 위에서 자기를 발견하는 헉의 내면과 일맥상통한다. 강줄기를 따라 내려가는 뗏목 위는 안락한 보금자리로 새로운 가정이자 사회였다. 뗏목 위에서 헉과 짐은 동등한 인격체로 만날 수 있었다. “결국 세상에 뗏목 같은 집은 없어. 다른 장소는 북적거리고 숨 쉴 수도 없이 답답해. 그런데 뗏목은 그렇지 않아. 여기서는 지독히 자유롭고 편하며 안락하단 말이야”라고 말한다. 육지와 대비되는 미시시피 강은 사회의 부조리와 욕심으로부터 헉을 지켜주고 감싸주는 배려의 공간이었다. 이들이 향하는 카이로는 헉과 짐에게 각기 다른 의미를 갖는다. 짐에게는 노예 신분을 벗어나 자유를 얻고 헤어진 가족을 만날 수 있는 희망의 장소였고, 헉에게는 자신을 옥죄는 사회의 모든 규범과 곳곳에 숨어 있는 위선으로부터 도망칠 수 있는 이상향이었다. 이것을 통해 초기 자본주의 시기 미국 속에 존재하던 자유와 평등, 그리고 희망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트웨인은 이 책이 출간된 지 20년이 지난 후 이 작품이 갖는 본질적인 주제는 “건전한 마음과 왜곡된 양심이 갈등하게 되고 그 갈등에서 왜곡된 양심이 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노예제로 상징되는 왜곡된 양심을 건전한 마음으로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모험 같은 삶을 살았던 마크 트웨인. 우리는 작품 속 헉과 짐의 흥미진진한 여행에 동참하면서 잊어버렸던 동심과 꿈을 찾아보고, 세상의 올바른 이치와 양심을 찾아내서 외치는 용기 있는 자신을 만났으면 좋겠다. ■마크 트웨인은 美 자유로운 영혼 묘사…‘톰 소여의 모험’ 등 미시시피 3부작이 대표작 마크 트웨인(1835~1910)은 ‘배가 지나가기 안전한 수심’이란 뜻을 가진 필명이다. 본명은 새뮤얼 랭혼 클레멘스다. 4살 때부터 살았던 미시시피 강변이 그가 쓴 여러 작품의 배경이 됐다. 트웨인은 “나에게는 인생에서 두 가지 야망이 있는데 하나는 수로 안내인이고, 다른 하나는 문학”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형에게 보냈다. 문학의 꿈은 가장 미국적인 작가로 명성을 떨치며 이뤘고, 수로 안내인의 꿈은 자신의 필명에 투영시킨 셈이다.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 ‘미시시피강의 추억’은 이른바 ‘미시시피 3부작’으로 작가의 대표작이 됐다. ‘왕자와 거지’, ‘아서왕과 코네티컷 양키’ 등도 유명하다. 작품 속에서 트웨인은 미국 특유의 자유로운 영혼을 묘사했지만, 한편으로 자유의 이미지와 정반대인 당시의 흑인 노예제를 비판했다. 부인이 먼저 죽은 뒤 트웨인은 우울증에 시달렸다. 그는 핼리혜성이 지구에 온 해에 태어났으니 다시 핼리혜성이 올 때 죽으리라고 말하곤 했는데, 정말 76년 만에 핼리혜성이 돌아온 해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맥도날드 해피밀 슈퍼마리오 2차 판매 시작 ‘피치공주-요시도’ 암거래까지 등장

    맥도날드 해피밀 슈퍼마리오 2차 판매 시작 ‘피치공주-요시도’ 암거래까지 등장

    ‘맥도날드 해피밀 슈퍼마리오 2차’ 맥도날드가 16일 해피밀 슈퍼마리오 시리즈 2차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 해피밀 슈퍼마리오 시리즈 2차 판매 제품은 슈퍼마리오 4종 캐릭터 피규어로 파이어마리오 부메랑마리오 피치공주 요시가 해당된다. 맥도날드 해피밀은 햄버거 등 메인 메뉴 포함, 디저트류와 음료류 각 1가지를 골라 해피밀 토이와 함께 제공되는 어린이용 세트 메뉴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슈퍼마리오 피규어에 대한 뜨거운 구매 열기로 인해 해피밀 세트를 사재기하는 고객과 구매한 피규어를 몇배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네티즌까지 발생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슈퍼마리오 2차 피규어는 1개당 7000원~9000원에 팔리고 있다. 해피밀 세트의 원가가 3500원인 것에 비하면 2배 이상 비싼 수준. 맥도날드 측은 해피밀 판매시 제품당 발생하는 수익의 50원을 모두 국내 소아암 환우들을 돕는 재단법인 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에 기부하기로 했다. 네티즌들은 “맥도날드 해피밀 슈퍼마리오 2차, 당장 가봐야겠다”, “맥도날드 해피밀 슈퍼마리오 2차도 또 벌써 품절된 건 아니겠지”, “맥도날드 해피밀 슈퍼마리오 2차, 어른들이 더 좋아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맥도날드 해피밀 슈퍼마리오 2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맥도날드 해피밀 슈퍼마리오 2차 소진 임박 “추가 판매 없다”

    맥도날드 해피밀 슈퍼마리오 2차 소진 임박 “추가 판매 없다”

    맥도날드 해피밀 슈퍼마리오 2차 소진 임박 “추가 판매 없다” 맥도날드의 어린이용 메뉴 해피밀이 끼워 파는 ‘슈퍼마리오’ 캐릭터 장난감 덕분에 판매량이 급격하게 늘었다. 16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가 이날 0시부터 해피밀 메뉴와 함께 판매하기 시작한 슈퍼마리오 캐릭터 장난감이 서울지역 30여개 매장에서 매진됐다. 이런 추세로 판매가 계속되면 사흘만에 매진됐던 지난달 30일 1차 판매에 이어, 이번 2차 판매분도 조만간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맥도날드는 특정 캐릭터 장난감의 종류를 4∼5주 단위로 바꿔가며 해피밀에 끼워 판매한다. 그러나 이번에 판매하는 슈퍼마리오의 경우 아이들보다는 어른들 사이에 더 인기를 모으면서 단 5일만에 1차 판매분이 매진됐다. 회사측은 슈퍼마리오 캐릭터의 인기를 예상하고 다른 캐릭터의 1.5배 가량의 물량을 준비한 점을 고려하면, 이 캐릭터 장난감 행사 기간에 해피밀 판매량이 8∼10배 가량 늘어난다는 사실을 추정할 수 있다. 해피밀이 어린이용 메뉴인데다 끼워파는 슈퍼마리오 장난감도 사용연령이 만3세 이상의 유아용이지만, 주요 구매층은 어른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2차 판매분이 조기에 매진된 매장이 주로 사무실 밀집지역인 종로와 서울 시청, 강남 일대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불티나게 팔려나간 슈퍼마리오 캐릭터 장난감은 인터넷 중고장터 등에 고가에 거래되기도 하고, 조기 매진으로 구하지 못한 일부 캐릭터를 구한다는 문의 글도 게시되고 있다. 슈퍼마리오 장난감을 확보한 어른들이 정작 해피밀 메뉴는 먹지 않고 버리거나, 세트를 20개나 싹쓸이했다는 구매했다는 ‘싹쓸이 인증’ 사진이 떠돌기도 한다. 이처럼 슈퍼마리오 캐릭터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맥도날드측은 같은 캐릭터 사은품을 다시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1차 판매에 이어 2차 판매분량도 조만간 매진될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슈퍼마리오 캐릭터 사은품 재출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맥도날드의 해피밀 장난감 끼워팔기는 미국에서 한때 ‘약탈적 마케팅’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으며, 일부 소비자단체의 소송 대상이 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맥도날드 해피밀 슈퍼마리오 2차, 어른들 때문에 아이들은 장난감을 한 번 만져보지도 못하겠네”, “맥도날드 해피밀 슈퍼마리오 2차, 뭐 그리 대단하다고 저걸 사 모으지?”, “맥도날드 해피밀 슈퍼마리오 2차, 사재기해서 비싸게 팔아먹으려고 그러나 보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맥도날드 해피밀 슈퍼마리오 2차, 고가 되팔이 논란 “파이어 마리오 1만원”

    맥도날드 해피밀 슈퍼마리오 2차, 고가 되팔이 논란 “파이어 마리오 1만원”

    맥도날드 해피밀 슈퍼마리오 2차, 고가 되팔이 논란 “파이어 마리오 1만원” 맥도날드가 선보인 해피밀 슈퍼마리오 2탄 피규어가 인기몰이 중인 가운데, 중고 거래 사이트가 해당 상품 되팔기를 금지하는 등 단속에 나섰다. 맥도날드는 16일 0시부터 해피밀 슈퍼마리오 2차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슈퍼마리오 피규어는 파이어 마리오, 부메랑 마리오, 피치공주, 요시 등 4종이다. 지난달 30일 출시한 슈퍼마리오 1차 판매는 시작한지 4일 만에 전국에서 매진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번 2차 판매도 시작 전부터 구매 행렬이 생길 정도로 화제가 됐다. 문제는 어렵게 구한 제품을 다시 중고거래 사이트에 고가에 되파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파이어 마리오가 개당 1만 원에 판매되는 곳도 있다. 이는 피규어를 포함한 햄버거 세트인 해피밀의 가격이 3500원인 것으로 미뤄볼 때 상당한 고가다. 논란이 일자 한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이날 맥도날드 마리오 피규어를 판매할 경우 해당 회원의 30일 활동 정지를 시키겠다고 단속에 나서기도 했다. 해피밀 슈퍼마리오 2차 판매에 대해 네티즌들은 “해피밀 슈퍼마리오 2차 판매, 한정판이라서 줄을 서서 구하나”, “해피밀 슈퍼마리오 2차 판매, 어린이용으로 나온 물건인데 어른들이 싹쓸이하는 구만”, “해피밀 슈퍼마리오 2차 판매, 순수하게 수집하는 사람은 얼마 안되고 되팔려고 산 것 아닌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피밀 슈퍼마리오 2차 ‘사재기 논란’… “햄버거는 그냥 버려” 논란 확산

    해피밀 슈퍼마리오 2차 ‘사재기 논란’… “햄버거는 그냥 버려” 논란 확산

    맥도날드 해피밀 슈퍼마리오 2차 “앞 사람 싹쓸이…버거는 먹지도 않고 버렸다” 맥도날드의 어린이용 메뉴 해피밀이 끼워 파는 ‘슈퍼마리오’ 캐릭터 장난감 덕분에 판매량이 급격하게 늘었다. 16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가 이날 0시부터 해피밀 메뉴와 함께 판매하기 시작한 슈퍼마리오 캐릭터 장난감이 서울지역 30여개 매장에서 매진됐다. 이런 추세로 판매가 계속되면 사흘만에 매진됐던 지난달 30일 1차 판매에 이어, 이번 2차 판매분도 조만간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맥도날드는 특정 캐릭터 장난감의 종류를 4∼5주 단위로 바꿔가며 해피밀에 끼워 판매한다. 그러나 이번에 판매하는 슈퍼마리오의 경우 아이들보다는 어른들 사이에 더 인기를 모으면서 단 5일만에 1차 판매분이 매진됐다. 회사측은 슈퍼마리오 캐릭터의 인기를 예상하고 다른 캐릭터의 1.5배 가량의 물량을 준비한 점을 고려하면, 이 캐릭터 장난감 행사 기간에 해피밀 판매량이 8∼10배 가량 늘어난다는 사실을 추정할 수 있다. 해피밀이 어린이용 메뉴인데다 끼워파는 슈퍼마리오 장난감도 사용연령이 만3세 이상의 유아용이지만, 주요 구매층은 어른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2차 판매분이 조기에 매진된 매장이 주로 사무실 밀집지역인 종로와 서울 시청, 강남 일대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불티나게 팔려나간 슈퍼마리오 캐릭터 장난감은 인터넷 중고장터 등에 고가에 거래되기도 하고, 조기 매진으로 구하지 못한 일부 캐릭터를 구한다는 문의 글도 게시되고 있다. 슈퍼마리오 장난감을 확보한 어른들이 정작 해피밀 메뉴는 먹지 않고 버리거나, 세트를 20개나 싹쓸이했다는 구매했다는 ‘싹쓸이 인증’ 사진이 떠돌기도 한다. 이처럼 슈퍼마리오 캐릭터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맥도날드측은 같은 캐릭터 사은품을 다시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1차 판매에 이어 2차 판매분량도 조만간 매진될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슈퍼마리오 캐릭터 사은품 재출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맥도날드의 해피밀 장난감 끼워팔기는 미국에서 한때 ‘약탈적 마케팅’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으며, 일부 소비자단체의 소송 대상이 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맥도날드 해피밀 슈퍼마리오 2차, 장난감을 사재기하는 이유가 도대체 뭐냐”, “맥도날드 해피밀 슈퍼마리오 2차, 황당한 사람들이네. 저건 버거를 먹으면 끼워주는 장난감인데 버거를 버리다니”, “맥도날드 해피밀 슈퍼마리오 2차, 사재기해서 다시 되팔지 못하도록 다시 사주지 맙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진주 이반성면 ‘경남수목원’

    [명인·명물을 찾아서] 진주 이반성면 ‘경남수목원’

    경남 진주시 이반성면 대천리 야산에 조성된 경남수목원이 자연학습과 녹색 휴식 공원으로 인기다. 토요일인 지난 14일 낮 12시쯤 경남수목원 안쪽 입구에 있는 주차장은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차량이 꽉 들어차 있었다. 400여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에서는 들어오고 나가는 차량들이 꼬리를 물었다. 시원하게 뻗어 있는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사람들로 넘쳐났다. 메타세쿼이아 길 옆에 조성된 1만여㎡에 이르는 넓은 잔디밭은 돗자리를 깔고 도시락을 비롯해 준비해 온 음식을 먹으며 여가는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동물원과 열대식물원에도 관람객 발길이 이어졌다. 경남수목원은 남해고속도로와 국도 2호선과 인접해 있다. 접근하는 교통이 편해 가까운 진주시, 창원시 등의 경남 도민들뿐만 아니라 순천, 부산 등 전국에서 많은 방문객이 찾는다. 경남수목원은 1993년 4월 5일 문을 열었다. 산림학술연구와 나무 유전자를 보존하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자연학습 및 휴식 공간을 제공해 산림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조성됐다. 지역에 수목원이 조성된 것은 1987년 당시 노태우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서다. 당시 노 대통령은 경기 국립수목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은 좋은 시설을 지역에도 조성하도록 검토해 보라고 지시해 지역 수목원이 조성되기 시작했다. 면적은 58㏊에 이른다. 야산과 구릉 지역 등으로 이뤄졌다. 국내외 식물 2700여종, 24만여 그루를 심었다. 자연 그대로 야산에 침엽수원, 상록활엽수원, 낙엽활엽수원, 장미·철쭉원, 화목원 등 5개의 전문 수목원을 잘 가꿨다. 잔디원, 수종식별원, 약용식물원, 수생식물원, 대나무 품종원, 대나무숲 관찰원, 민속식물원, 무늬원, 송림원, 목단작약원, 유전자보전원 등 11개의 작은 정원도 조성했다. 연못 6곳과 500여m에 이르는 물길이 있는 수생식물원에는 가시연꽃, 수련, 꽃창포 등 150여종에 이르는 수생식물이 자란다. 열대식물원과 난대식물원, 선인장온실, 생태온실 등 4개의 온실이 있다. 열대식물원에서는 300여종에 이르는 열대, 아열대 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0.5㏊ 규모의 무궁화공원으로 가면 65종의 무궁화를 볼 수 있다. 무궁화 관련 영상, 사진, 고서 등을 갖춘 홍보관도 있다. 산림표본관에는 목재·석엽·종자·곤충표본 등 1720종 5442점이 전시돼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산림박물관과 3.5㏊에 이르는 야생동물관찰원도 방문객들이 즐겨 찾는 시설이다. 동물원은 50여종 400여 마리의 다양한 야생동물을 사육하고 있다. 당나귀, 너구리, 수달, 삵, 고라니, 양, 염소, 꽃사슴, 독수리, 미어캣, 타조, 공작 등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해발 300m쯤 되는 정상에는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수목원 시설 구석구석을 걸어서 구경할 수 있도록 산책길도 잘 조성됐다. 호수와 계속, 언덕으로 이어지는 숲속 산책길을 따라 꽃과 나무를 만나고 자연과 어울리며 숨 쉬다 보면 한나절이 금방 지나간다. 겨울을 빼고 하루 평균 평일에는 1000여명, 휴일에는 5000여명이 경남수목원을 찾는다. 지난달 5일 어린이날에는 1만 5000여명이 몰려 곳곳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평일에는 주로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들이 소풍이나 야외학습을 많이 온다. 주말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많다. 수목원 안에서 준비해 온 도시락이나 간단한 음식은 먹을 수 있지만 취사는 금지다. 이용시간은 3~10월에는 오전 9시~오후 6시, 11~2월에는 오전 9시~오후 5시다. 입장료는 어른 1500원, 어린이 500원이다. 매주 월요일은 청소와 정리·정돈을 하기 위해 휴장한다. 강금동(35) 경남도산림환경연구원 산림연구과 주무관은 “볼거리가 많은 시설들이 있다. 아늑한 숲속을 걸으며 여유도 즐길 수 있어 방문객이 꾸준하다”고 말했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맥도날드, 어린이세트 장난감 어른들에게 더 인기?

    맥도날드, 어린이세트 장난감 어른들에게 더 인기?

    맥도날드가 16일 해피밀 슈퍼마리오 시리즈 2차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 해피밀 슈퍼마리오 시리즈 2차 판매 제품은 슈퍼마리오 4종 캐릭터 피규어로 파이어마리오 부메랑마리오 피치공주 요시가 해당된다. 맥도날드 해피밀은 햄버거 등 메인 메뉴 포함, 디저트류와 음료류 각 1가지를 골라 해피밀 토이와 함께 제공되는 어린이용 세트 메뉴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종원 선임기자의 카메라 산책]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 ‘한산모시 짜기’ 장인을 만나다

    [이종원 선임기자의 카메라 산책]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 ‘한산모시 짜기’ 장인을 만나다

    장마를 앞두고 초여름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옛 어른들은 한여름에 무슨 옷을 지어 입고 어떻게 더위를 견뎠을까. ‘입고 있어야 오히려 시원하다’는 전통 옷감이 있었으니 ‘한산모시’가 바로 그것이다. 가볍고 우아하면서도 천의 짜임이 마치 잠자리 날개처럼 섬세하기가 으뜸이라 모시의 대명사로 불린다. 한낮의 이글거리는 태양이 바람을 잠재우고 있던 지난 14일. 모시의 고장 충남 서천군 한산면은 곳곳이 모시밭이었다. 1m 이상 기다랗게 웃자란 모시가 바람에 가볍게 몸을 흔들고 있었다. 한산면 지현리 한산모시관에서는 방연옥(69·중요무형문화재 제14호 한산모시 짜기 보유자)씨의 모시 길쌈이 한창이다. 갓 수확해 온 모시풀에서 뽑아 낸 굵은 실을 방씨는 일일이 입으로 쪼개 가늘게 만들고 있었다. 그는 “입안이 헐고 입술이 찢어지는 일도 다반사”라며 침을 바른 뒤 무릎에 문질러 길게 잇고 손짐작으로 21.6m의 길이로 실타래에 감았다. “쩔거덕 쩔거덕.” 수백 개 날줄 사이를 씨줄을 얹은 북이 바쁘게 움직인다. 참빗처럼 촘촘한 ‘바디’(베틀의 일부)에 모시실을 끼워 가며 같은 동작을 셀 수 없이 반복하는 방씨의 손놀림이 현란하다. 가느다란 모시실이 나무 베틀 위에서 고운 옷감으로 변해 가고 있었다. 모시 고장에서 태어나 60여년 동안 모시를 삼아 온 방씨는 “모시는 품질과 들인 공력으로 볼 때 서양에서 들어온 천과는 비교가 안 된다”며 “모시가 비싼 듯해도 대물림하며 입는 명품”이라며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을 감추지 않았다. ‘한산모시 짜기’는 한산면 일대에서 1500여년에 걸쳐 전승되고 있는 모시 짜는 장인 기술을 말한다. 오늘날에도 모시를 째고 삼고 짜는 모든 직조 과정은 옛날 그대로다. 2011년에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에 등재된 이유다. 한산모시 짜기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현재 100여명의 아낙들이 가내수공업으로 생산한 모시를 알음알음으로 판매하거나 한산모시 장에 내다 팔며 모시 고장의 명맥을 잇고 있다. 모시는 섬세한 특성 때문에 모시 베틀도 정밀하게 만들어야 한다. 3대째 가업을 이어온 모시 베틀 장인 윤주열씨는 “나무가 뒤틀어지거나 한 치의 틈도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서천군에서는 윤씨를 무형문화재로 지정토록 준비 중이다. 서천군은 해마다 한산모시의 역사와 우수성을 알리며 진가를 체험할 수 있는 ‘한산모시제’를 열고 있는데 올해는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한산모시관 일원에서 진행한다. 역사적으로 한산모시는 한국의 미를 상징하는 여름 전통 옷감으로 가치가 높다. 일찍이 삼국사기에 따르면 한산모시는 신라시대에 모시를 짜는 관청을 따로 두고 당나라에 공물로 보낼 정도로 중요한 직물이었다. 정약용의 ‘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에서는 주발 하나에 한 필이 들어갈 만큼 섬세한 옷감인 ‘발내포’(鉢內布)라 하여 가벼운 질감을 예찬했다. 오늘날까지 모시는 소재로도, 제작 방식으로도 특별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더위를 이기기 위해 자연 속에서 터득한 지혜를 실천했다. 천연섬유인 모시로 여름옷을 직접 지어 입으며 자연의 순리를 함께하는 길을 걸었다. “세모시 옥색 치마 금박 물린 저~댕기가”라고 하는 가곡 ‘그네’의 가사처럼 한 폭의 풍속도를 그려 내던 이 땅의 여름은 모시옷과 더불어 왔다. 정갈하게 풀을 먹인 모시 적삼과 함께 더위를 이겨 내며 품위와 멋을 지녔던 것이다. 아른아른 속살을 비쳐 내며 와삭와삭 풀 바람을 일으키는 그 싱그러운 청량감이 삼복염천(三伏炎天)에서도 땀을 씻을 만큼 시원하다. ‘한산모시 짜기’는 우리 민족 의류사에 길이 남을 ‘불후의 명작’이다. 이 여름에 편리함과 속도를 좇는 우리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전해 주고 있다. 글·사진 서천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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