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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중생 협박해 알몸사진 받고 성매매 요구…잇딴 유사범죄 왜?

    여중생 협박해 알몸사진 받고 성매매 요구…잇딴 유사범죄 왜?

    스마트폰 채팅에서 알게 된 소녀들을 꼬드기거나 협박해 알몸사진을 전송받은 ‘못난 어른들’이 잇따라 법의 심판을 받았다.중학생 A(14)양은 2014년 6월 악몽과 같은 나날을 보냈다.스마트폰 채팅으로 만난 회사원 B(41)씨와 장난삼아 성매매에 대해 이야기하다 B씨가 돌변했기 때문이다.그는 “대화 내용을 캡처해 교육청에 알리겠다”고 협박하며 알몸사진을 요구했다.겁먹은 A양은 나체사진을 전송했고 성관계까지 강요당했다. 계속된 협박을 못 이긴 A양의 신고로 B씨는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전주지법 형사2단독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B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조사 결과는 B씨는 아동·청소년 성매수 죄로 3차례나 처벌받은 성범죄 전과자인 것으로 드러났다.한편 또 다른 여중생 C양도 지난해 초 우연히 스마트폰 채팅으로 알게된 D(45)씨에게 고민 상담을 하는 등 대화를 나누었다. C양은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거나 성적 호기심에 알몸사진을 보내기도 했다. 이후 D씨가 만남을 요구했지만 C양이 끝내 거절하자 “당장 안 만나주면 지금까지 보낸 나체사진 등을 인터넷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D씨는 이런 식으로 지난해 5월 중순부터 한 달간 28차례에 걸쳐 C양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문자메시지와 동영상, 사진을 전송했고 급기야 성매매를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D씨는 1심 재판에서 징역 10월과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받았다. 지난해 11월에도 대학생(26)이 여중생을 협박해 나체사진과 동영상을 전송받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는 등 이같은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성적 호기심이 왕성한 소녀들 사이에 자신의 나체사진을 찍는 ‘몸캠’이 유행하면서 이를 노리는 범죄자들이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기짱 학생’ 특명, 왕따 친구를 구하라!(연구)

    ‘인기짱 학생’ 특명, 왕따 친구를 구하라!(연구)

    '영향력 있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나서면 학교 내 ‘왕따’와 폭력 문제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프린스턴대학교, 우드로 윌슨 공공국제정책대학원 공동 연구팀은 최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논문을 싣고, 미국 뉴저지 지역 56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2012~2013년에 걸쳐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뉴저지 주 교육당국의 협조 아래 자발적으로 프로그램 도입을 원하는 학교들에 한하여 ‘뿌리’(Roots)라는 이름의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연구팀이 뿌리 프로젝트에서 가장 공을 기울인 부분은 다수 학생들의 가치관 및 인식구조에 큰 영향을 미치는 ‘뿌리’와 같은 학생을 정확하게 찾아내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서 연구팀은 학생들 사이에 형성된 실제적 인간관계를 반영하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연구팀은 실험대상 학교 학생 2만 4191명에게 ‘온·오프라인에서 함께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생 10명’을 꼽아 줄 것을 요청함으로써 학생들 사이에 형성된 사회적 관계망을 파악, 가장 영향력이 큰 학생들을 찾아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엘리자베스 팰럭 교수는 “보통 어른들이 직접 ‘지도자 학생’을 뽑을 때는 자체적 판단에 따라 ‘착한 학생’을 고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우리는 학생들 사이의 실제적 사회관계망을 이용함으로써 진짜 영향력 있는 학생들을 골라내는데 성공했다”며 “이렇게 뽑힌 이들 중에는 학생 간 갈등의 핵심이 되는 인물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이렇게 선정된 학생들을 포함, 학교별로 약 22~30여 명의 학생들을 주기적으로 초청해 이들에게 학생들 간 다툼을 조정하는 방법을 교육했다. 교육 참여는 강요되지 않았지만 과반수의 학생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이후 연구팀은 이 학생들로 하여금 스스로 고안한 방식에 따라 교내에 ‘학생 간 폭력 반대 메시지’를 자유롭게 전파하도록 함으로써, 이들이 다른 사람의 생각이 아닌 자기 고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유도했다. 이런 방침에 따라 학생들은 프로젝트 기간 동안 스스로 SNS 캠페인을 전개하거나 학생 간 갈등 조절에 힘쓴 학생들에게 기념 팔찌를 선물하는 등 다양한 운동을 펼쳤다. 그 결과 프로젝트 참여 학교들의 폭력사건 발생 확률이 불참 학교들에 비해 30% 낮아지는 성과가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프로젝트가 학교폭력 방지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학교 내 갈등 감소를 위해서는 학생들을 체벌하는 대신, 영향력 있는 학생들을 찾아내 이들로 하여금 스스로 메시지를 전파하게 하면 된다”며 “왜냐하면 이들의 행동은 학생들 사이에서 ‘무엇이 정상적며 매력적인 행동인가’를 규정하는 잣대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애니메이션의 힘, 영어 서툰 어머니 덕에 깨달아”

    “애니메이션의 힘, 영어 서툰 어머니 덕에 깨달아”

    “‘모래시계’, ‘서울 뚝배기’가 제일 좋아하는 한국 방송 프로그램이었죠.” 7일 디즈니·픽사 합작 20주년 기념작 ‘굿 다이노’가 개봉한다. 꼬마 공룡 알로와 야생 소년 스팟의 우정을 그린 3D 애니메이션이다. 미국의 한인 2세인 피터 손(39) 감독이 연출했다. 세계적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픽사의 첫 동양인 감독으로 주목받고 있는 그다. 10대 이후 25년 만에 부모의 나라를 찾았다며 감격스러워하던 그는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이 작품에 녹아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1970년대 미국 뉴욕에 정착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손 감독은 한인 사회에서 성장해 한국 음식과 문화에 익숙하다고 했다. 특히 비디오를 통해 TV 프로그램을 즐겨 봤다고 덧붙였다. “제가 그림 그리는 스타일은 어머니에게 영향을 받았는데, 어머니는 그림을 한국에서 배웠어요. 그러한 것이 제 그림에 녹아 있습니다. 또 픽사에서는 무엇보다 진정성 있는 스토리와 표현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이민 사회에서 겪었던 제 경험들을 자연스럽게 작품에 담게 됐죠.” 애니메이션 세계에 뛰어든 것에는 가족, 특히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 어머니는 영화를 정말 좋아했지만, 영어에 서툴렀다. 이 때문에 일반 영화는 잘 이해하지 못해 어린 손 감독에게 묻곤 했다. 애니메이션은 달랐다. 말은 몰라도 괜찮았다. 손 감독이 애니메이션의 힘을 깨달은 순간이다. 그가 자신의 존재를 알렸던 단편 ‘구름 조금’(Partly Cloudy)도 의사소통에 힘들어하던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2009년 칸국제영화제 사상 최초의 애니메이션 개막작인 ‘업’의 오프닝 단편으로 세상에 소개된 이 작품은 유별난 아기들을 만들어 내는 회색빛 구름과 아기를 세상에 배달하는 임무를 맡은 허약한 황새가 교감을 나누는 과정을 그렸다. ‘굿 다이노’에서도 알로와 스팟은 언어 장벽을 뛰어넘어 우정을 쌓는다. 워너브러더스를 거쳐 2000년 픽사에 입사한 손 감독은 아트, 스토리, 애니메이팅 등의 분야를 두루 섭렵하며 ‘니모를 찾아서’, ‘인크레더블’, ‘월-E’ 등의 제작에 참여했다. 또 제작 스태프에만 머무르지 않고 재능을 뽐냈다. ‘업’에서 옆집 할아버지와 나이를 뛰어넘는 우정을 나누며 모험을 펼치는 동양인 소년 러셀은 손 감독이 모델이다. ‘라따뚜이’와 ‘몬스터 대학교’에 이어 ‘굿 다이노’에서는 목소리 연기까지 펼쳤다. 손 감독은 아버지, 어머니에게 감사의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무일푼으로 한국을 떠난 아버지는 매일 식품 가게에서 새벽 4시부터 밤 11시까지 일했어요. 어머니도 엄청난 희생을 하셨죠. 어렸을 때는 왜 아버지가 일만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두 아이를 둬 보니 그 마음을 이해하겠어요. 두 분의 지원이 없었다면 오늘의 저도 없었을 거예요.” 그는 한국 애니메이션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요즘 한국을 보면 어린이 작품 위주였던 미국의 초기 시장과 비슷해요. 하지만 TV 프로그램이나 비디오게임을 보면 재능과 기술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느끼죠. 제가 미국에서 자라며 봤던 수많은 애니메이션이 사실은 한국에서 그려졌다는 사실도 알고 있어요. 이러한 바탕이 있기 때문에 시장 규모가 커지면 어른도 볼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이 나올 거예요. 시간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길섶에서] 나잇살/박홍환 논설위원

    새해 첫날 아침 켜켜이 얹힌 묵은 때를 벗기고 심기일전이라도 할 요량으로 동네 대중탕에 갔다. 색색 고명의 감칠맛에 동해 떡국을 한 수저 더 먹었기 때문일까. 거울 저편에 떡하니 나타난 뱃살이 한층 묵직해 보인다. 그러고 보니 볼에 붙은 살도 지난해보다 더 도드라졌고, 나이테처럼 새겨진 목 주름도 한결 늘어난 것 같다. 중년의 나잇살이 한 근쯤 불어난 모양이다. 가는 세월을 어찌 막으랴마는 올 한 해 감량 목표를 세웠다. 뒷마당 간장독 같은 배 둘레를 1인치쯤 줄이리라. 작심삼일의 덫에 빠지지 않으려면 달콤하고 쌉싸래한 나태의 유혹을 이겨 내야 할 것이다. 나잇살과의 전쟁을 치른다고 생각하니 벌써 몸이 긴장한다. 새 목표를 부여받은 뇌의 저 속 어딘가에서 엔도르핀이 솟구치는 것이 느껴진다. 근데 정말 몸 곳곳에 붙어 있는 나잇살만 빼서 될까. 나잇살 먹을 만큼 먹고도 개골 부리는 어른들이 지천이다. 세상의 변화를 읽지 못하고 꼰대처럼 뒷짐 진 채 쓸데없이 몽니나 부리는 ‘기성세대 부대’에 낄까 두렵다. 적어도 “나잇살 먹을 만큼 먹고도…”라는 비난은 듣지 말아야겠다. 몸은 가볍게, 생각은 젊게. 새해 목표 수정이다.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 매일 먹는 라면 간식 모아 이웃 돕는 금천 꼬마 천사들

    매일 먹는 라면 간식 모아 이웃 돕는 금천 꼬마 천사들

    차성수 서울 금천구청장은 금천구를 ‘착한 도시’라고 자랑한다. 다른 지역보다 지역 개발이 안 됐지만 화이트칼라 범죄가 적고, 없는 살림에도 이웃을 돕겠다는 주민들이 많아서다. 6일 금천구 시흥5동 주민센터에 특별한 기부가 잇따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기부의 주인공은 동네 꼬마들. 지난해 10월 시흥동 백호태권도장에 다니는 어린이 20여명은 간식으로 먹는 라면으로 이웃을 돕겠다는 뜻을 모았다. 아이들이 갑자기 라면을 먹지 않고 어디론가 가지고 가는 것을 본 부모들은 이상하게 여겼다. 이내 꼬마들이 라면 이웃 돕기에 나선 것을 알게 됐다. 구 관계자는 “아이들 이야기를 듣고 부모들이 라면을 한 상자씩 사서 동 주민센터에 기부를 했다”고 설명했다. 청담어린이집 아이들 40명도 1년간 저금한 돈 67만원을 불우이웃에게 써 달라고 찾아왔다. 청담어린이집 아이들은 2014년에도 60만원을 기부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나눔에 열심이다. 지난달 15일 주민센터에는 익명으로 10㎏ 쌀 200포대가 배달됐다. 시흥5동에는 2014년에도 20㎏ 쌀 136포대가 배달됐다. 구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에도 이어지는 온정의 손길은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기부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주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인기 학생’ 나서면 왕따·폭력 줄일 수 있다 (연구)

    ‘인기 학생’ 나서면 왕따·폭력 줄일 수 있다 (연구)

    '영향력 있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나서면 학교 내 ‘왕따’와 폭력 문제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프린스턴대학교, 우드로 윌슨 공공국제정책대학원 공동 연구팀은 최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논문을 싣고, 미국 뉴저지 지역 56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2012~2013년에 걸쳐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뉴저지 주 교육당국의 협조 아래 자발적으로 프로그램 도입을 원하는 학교들에 한하여 ‘뿌리’(Roots)라는 이름의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연구팀이 뿌리 프로젝트에서 가장 공을 기울인 부분은 다수 학생들의 가치관 및 인식구조에 큰 영향을 미치는 ‘뿌리’와 같은 학생을 정확하게 찾아내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서 연구팀은 학생들 사이에 형성된 실제적 인간관계를 반영하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연구팀은 실험대상 학교 학생 2만 4191명에게 ‘온·오프라인에서 함께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생 10명’을 꼽아 줄 것을 요청함으로써 학생들 사이에 형성된 사회적 관계망을 파악, 가장 영향력이 큰 학생들을 찾아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엘리자베스 팰럭 교수는 “보통 어른들이 직접 ‘지도자 학생’을 뽑을 때는 자체적 판단에 따라 ‘착한 학생’을 고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우리는 학생들 사이의 실제적 사회관계망을 이용함으로써 진짜 영향력 있는 학생들을 골라내는데 성공했다”며 “이렇게 뽑힌 이들 중에는 학생 간 갈등의 핵심이 되는 인물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이렇게 선정된 학생들을 포함, 학교별로 약 22~30여 명의 학생들을 주기적으로 초청해 이들에게 학생들 간 다툼을 조정하는 방법을 교육했다. 교육 참여는 강요되지 않았지만 과반수의 학생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이후 연구팀은 이 학생들로 하여금 스스로 고안한 방식에 따라 교내에 ‘학생 간 폭력 반대 메시지’를 자유롭게 전파하도록 함으로써, 이들이 다른 사람의 생각이 아닌 자기 고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유도했다. 이런 방침에 따라 학생들은 프로젝트 기간 동안 스스로 SNS 캠페인을 전개하거나 학생 간 갈등 조절에 힘쓴 학생들에게 기념 팔찌를 선물하는 등 다양한 운동을 펼쳤다. 그 결과 프로젝트 참여 학교들의 폭력사건 발생 확률이 불참 학교들에 비해 30% 낮아지는 성과가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프로젝트가 학교폭력 방지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학교 내 갈등 감소를 위해서는 학생들을 체벌하는 대신, 영향력 있는 학생들을 찾아내 이들로 하여금 스스로 메시지를 전파하게 하면 된다”며 “왜냐하면 이들의 행동은 학생들 사이에서 ‘무엇이 정상적며 매력적인 행동인가’를 규정하는 잣대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해외여행 | 세부 가족여행을 위한 체크리스트check list

    해외여행 | 세부 가족여행을 위한 체크리스트check list

    누가 그랬다. 아이를 데려가는 여행은 부모에게 휴식이 아니라 고난이라고. 그럼에도 많은 가족여행자들이 세부를 찾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교육적인 일정들이 많은데다, 굳이 리조트를 벗어나지 않고도 충분히 여행의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 완벽한 가족여행을 위해 챙겨야 할 세 가지를 꼽았다.이곳에 도착했다면 드넓게 펼쳐진 바다도, 모험의 동산처럼 보이는 리조트도 모두 다 우리의 것!스노클링에 나선 아이들의 발장구가 바쁜 제이파크 아일랜드의 프라이빗 비치●check list 1방점은 리조트에 찍어라편안한 휴식도, 신나는 놀이도 리조트 안에서 즐긴다!벗어날 수 없을 거야, 제이파크의 매력 아침 일찍 눈 비비는 아이들 데리고 머나먼 투어에 나섰다가 밤 늦게 돌아오는 가족여행이라니, 피곤하다. ‘짧은 동선’과 ‘많은 즐길거리’가 충족되는 가족여행이 편하다. 이것저것 살 게 많을 때 복합 쇼핑몰이 제일 편한 것과 같은 이유다. 그러고 보니 리조트를 나가지 않고 여행을 즐기는 것이 최고가 아닐까? 그래서 선택했다. 제이파크 아일랜드 세부를!뙤약볕에도 고카트를 향한 아이들의 열정은 막을 수 없다아이도 엄마도 엄지 척 키즈 아일랜드 무엇보다 우선 소개하고 싶은 것은 아이들을 위한 키즈 아일랜드이다. 대부분의 리조트, 호텔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이 키즈클럽이라지만, 아이들의 적응 문제나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고려한다면 제이파크 아일랜드는 단연 돋보일 수밖에 없다.한국인 선생님이 상주하고 있는 제이파크 아일랜드의 키즈 아일랜드는 아이들이 쉽게 분위기에 적응하고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1~3세 유아들을 위한 베이비 케어, 3~10세 아이들을 위한 키즈클럽, 4~12세를 위한 조이캠프로 나뉜다. 이중 조이캠프는 영어로 프로그램이 진행돼 아이들에게 영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림 그리기, 물놀이, 게임 하기 등등 액티비티와 접목시켜 아이들의 반응도 좋다고.키즈 아일랜드는 아이들에게도 보람찬 시간이지만, 동시에 부모에게도 휴식의 시간을 제공한다. 하루 종일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부담감에서 해방될 수 있는 것. 아이들이 동행하기 힘든 호핑투어 등 관광을 다녀오거나 리조트 안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워터파크의 재미를 책임지고 있는 슬라이드는 아이들과 성인들의 치열한 달리기 대회가 열리는 장소다슬라이드 타고 슝슝 워터파크 제이파크 아일랜드는 세부에서 가장 큰 ‘워터파크’를 보유하고 있는 리조트다. 메인 수영장인 아일랜드 풀을 비롯해, 아바존 리버, 웨이브 리버, 비치 풀 등 다양한 타입의 놀이 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 중 백미는 3개의 슬라이드. 아이는 물론 어른에게도 흥미진진한 즐길거리다. 국내 워터파크에서 길게 늘어선 줄에 포기하고 말았다면, 이곳에서는 기다릴 필요 없이 슬라이드를 탈 수 있다. 또 안전 요원이 상주하고 있고, 놀이 시설의 크기가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더욱 더 안전하다. 이용권을 한 번 구매하면 하루 동안 내내 워터파크 시설을 즐길 수 있다.진짜 세부의 바다를 보여 주고 싶다면, 제이파크 아일랜드가 바라보고 있는 프라이빗 비치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얕은 바다여서 어린 아이들에게도 부담이 적다. 스노클링 장비를 빌려 바다 속 탐험을 하는 아이들도 쉽게 만날 수 있다. 기대했던 것보다 물고기들이 많이 있어 재미가 쏠쏠하다는 평이다. 마린 스포츠 센터에서는 제트스키, 패러 세일링, 웨이크 보드 등 좀 더 역동적인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막탄 스위트의 널찍한 침실. 침실보다 더 넓은 거실과 부엌 공간을 함께 누려 보자쾌적하고 넉넉하게 객실 즐길거리가 수없이 많아도 가장 기본이 돼야 하는 것은 객실의 상태다. 가족이 묵기에 공간이 좁거나, 편의 시설이 제대로 잘 갖춰지지 않을 경우 피로만 더해질 뿐. 총 556개의 객실을 갖춘 제이파크 아일랜드는 대부분의 객실이 스위트 카테고리 이상부터 시작된다. 어떤 객실이건 기본적인 크기와 시설이 보장된다는 것. 한 가족 여행객에게는 최대 4명을 수용할 수 있는 막탄 스위트가, 두 가족 여행객에게는 최대 6명을 수용하는 세부 스위트 객실이면 충분하다. 좀 더 오붓한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독채로 이뤄진 풀빌라를 이용하자.모든 객실에 넉넉한 크기의 거실이 딸려 있다. 보통 한 공간에 침실과 소파가 놓인 것과는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복작복작한 답답함을 느끼는 대신 내 집처럼 편안하게 공간을 즐길 수 있다. 간단한 조리기구를 갖춘 부엌은 엄마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라고.성인들에게도 그들만의 시간이 필요한 법!재미 삼아 당겨 봐 더 팔라스 카지노 지난 5월에 오픈한 ‘더 팔라스 카지노The Palace Casino’는 가벼운 마음으로 여유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곳. 슈퍼6, 바카라, 블랙잭 등의 게임을 지원하고 있다. 가족여행객들을 위한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차원에서 운영되는 것이라고. 부담을 가질수록 진짜로 부담이 커질지어니, 재미 삼아 들러 보자.제이파크 아일랜드는 국내 대부분의 여행사를 통해 객실 예약을 할 수 있다. 웹페이지에서 온라인 예약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 한국인 스태프들이 상주하고 있어 언제든지 필요한 도움을 청할 수 있다. Quezon National Hwy, Cebu www.jparkisland.co.kr +63 32 494 5000▶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거야, 아미고!어느 날은 무대 위에서 노래를, 어느 날은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그리고 어느 날은 화려한 불쇼를 보여 주고 있는 이들은 바로 ‘아미고Amigo!’ 아미고는 제이파크 아일랜드에서 엔터테인먼트를 책임지고 있는 스태프들이다. 각종 공연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워터파크의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 조성 또한 이들의 몫이다. ‘게스트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하고 싶다’는 아미고는 오늘도 제이파크 아일랜드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mini interviewAmigo 켄Ken 우리는 노래, 춤, 에어로빅, 불쇼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활동을 한다. 공연이 비는 시간에는 워터파크에서 수건을 정리하는 등 깨끗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손을 보태기도 한다. 우리는 이 모든 활동을 ‘게스트가 웃을 수 있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제이지Jayjie 나는 이곳에서 활동한 지 2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모든 일이 재미있다. 원래는 춤을 추는 것이 전공이었는데 이곳에서 노래도 시작하게 됐다. 게스트를 위한 일이지만 개인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해서 더 보람찬 것 같다. 메이May 어려운 부분도 있다. 게스트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하는데, 마음처럼 쉽지 않더라. 공연을 하거나, 팀빌딩 프로그램을 함께할 때 힘차게 호응해 주고 즐겁게 참여해 주면 진짜 뿌듯하다. 가장 반응이 좋은 프로그램을 꼽자면, 단연 불쇼가 아닐까?켄 우리가 바라는 것은 아미고의 활동을 통해 여행자들이 좋은 추억을 만드는 것, 단 하나다!제이지·메이 맞다, 맞다!●check list 2바다로 뛰어들 준비예로부터 가족휴가는 바다와 떼 놓을 수 없는 법!날루수완섬은 연푸른 바다색을 뽐낸다. 물이 깊지 않아 아이들이 놀기에 더없이 적합하다힐루뚱안섬에서 호핑을 즐기는 사람들걱정은 접어 두고 즐기는 세부의 바다 휴양지 최고의 미덕은 역시 ‘에메랄드빛 바다’다. 심연을 보는 것처럼 어둡고 침침한 청색이 아니라 청량하고 맑은 빛을 뽐내야 하는 법. 막탄섬에서 40분 거리에 자리한 날루수완섬Nalusuan Island으로 호핑투어를 떠나는 순간, 의심은 필요 없게 됐다. 만점짜리 바다가 세부에 있었기 때문이다. 해변에 발을 딛고 고개를 돌려 봐도, 한참을 배를 타고 달려 멈춘 바다 한가운데서도 푸르고 투명한 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여행자들이 몇 번이고 세부를 다시 찾아오는 이유다.손바닥만한 크기의 날루수완섬은 감격스러운 색을 선물해 주는 곳이다. 선착장 반대편으로 얕은 바다가 넓게 펼쳐져 있는데, 굳이 따지자면 머리 위로 펼쳐진 하늘의 색보다도 물빛이 연하다. 스노클링 장비로 물속을 들여다보지 않아도 바닥에 닿은 발이 보일 정도다. 허리춤까지 오는 깊이에, 물속에는 고운 모래가 깔려 있어서 물이 무섭거나 수영을 못하는 사람이어도 부담이 없다. 특히나 어린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여행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스노클링에 도전한다면, 이곳에서는 가벼운 마음을 갖는 것이 좋겠다. 기대했던 파랗고 노란 열대어들을 보기에는 조금 부족할 수도 있다. 대신 둥실둥실 편안한 마음으로 물길에 몸을 맡긴다면 청명한 하늘과 푸른 바다에 동화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날루수완섬과는 달리 힐루뚱안섬Hilutungan Island 인근은 좀 더 활기에 차 있다. 색색의 열대어와 산호를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힐루뚱안섬은 막탄섬에서 약 20~30분 거리에 자리한 섬으로 국가에서 어류보호구역으로 지정한 곳이다. 그만큼 다양한 생명이 꿈틀대고 있다는 것. 덕분에 스노클링이나 다이빙 같은 해양 스포츠가 발달해 있단다. 띄엄띄엄 바다 위에 떠 있는 보트들은 이곳의 진가를 알고 찾아온 여행자들이 많다는 증거다.날루수완섬보다 깊이가 깊고 파도도 센 편이지만 세부의 생명력을 느끼기에는 이만 한 곳이 없다. 팔뚝만 한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헤엄치고, 운이 좋다면 그 사이로 보석처럼 화려한 빛을 내는 열대어도 목격할 수 있다. 어디서나 비슷하게 느껴지는 것이 물속 풍경이라지만, 볼 때마다 신기한 것도 물속이다. 힐루뚱안섬으로 들어가는 이들은 기대에 찬 얼굴, 돌아오는 이들이 만족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는 이유다.동화 속에 나올 법한 올랑고 철새 도래지. 강아지는 제 집마냥 습지를 뛰어다닌다. 철새가 많이 없는 계절이라 하더라도 이곳의 이색적인 식생은 아이들에게 신기한 경험이 될 테다살아 있는 섬으로 모험을 떠나요 그러고 보니 세부는 바쁘게 재촉하지 않을 때 진가를 드러낸다. 바다의 영롱한 빛깔과 유유히 헤엄치는 열대어들을 가슴에 담는 데는 여유가 필요한 법. 올랑고섬Olango island에서는 더욱 그렇다. ‘철새들의 주유소’라는 별명이 있는 올랑고섬은 세부의 유명한 철새도래지다.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여행자들은 세부를 여행할 때 꼭 빼놓지 않고 이곳을 찾는다.매년 9월부터 이듬해 3월 사이에 수천 마리의 새들을 이곳에서 관측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남반구인 호주, 뉴질랜드와 북반구의 알래스카를 이동하는 철새들이 중간지점인 올랑고섬에서 잠시 쉬어가며 다시 떠날 힘을 비축하는 것이다. 철새를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시간은 오후 2시경.섬을 빙 둘러보니 철새가 머물기엔 더없이 좋은 장소다. 모래밭으로 이뤄진 넓은 습지가 조성돼 있어 물가를 좋아하는 철새들이 그냥 지나칠 수 없겠다. 해초와 작은 물고기 등 먹이가 풍부하기도 하다. 이곳 사람들도 철새도래지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지역 주민들은 커뮤니티를 조성해서 철새의 먹이인 해초를 키우고 환경을 정화하는 활동을 벌인다고.기대를 안고 철새 관측소에 갔지만 불행스럽게도 철새가 찾아오는 시즌이 아니었던지라 망원경으로 한두 마리의 새를 볼 수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이곳의 식생을 관찰할 수 있으니 다행이다. 습지를 따라 형성된 맹그로브 숲과 물속으로 보이는 각양각색의 작은 물고기들은 서운한 마음을 한순간에 녹여 주었다.호핑의 꽃은 요트라네​나무 배인 방카의 시설이 조금 아쉽다면, 요트를 이용한 호핑에 나서 보자. 방카가 그저 이동 수단이라면 요트는 그 자체가 즐길거리다. 좀 더 안전한 설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은 이루 말할 필요가 없겠다. 화장실을 비롯해 에어컨과 TV까지 갖추고 있다. 이용자들을 위해 와인과 과일을 서비스로 제공한다. 일반 방카에 비해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으로 책정된 가격은 최고의 매력이다. 보통 오후 시간대에는 조류 변화로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어 호핑을 할 수 없지만, 요트 호핑을 통해서는 가능하다. 직접 조류를 분석하는 수고와 함께 안전장비를 철저하게 갖추고 있는 덕이다. 요트는 최대 3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현재 요트 호핑 투어는 하나투어에서만 예약이 가능하다.●check list 3보는 것이 곧 배우는 것‘놀면서 배우는’유익한 여행의 탄생!망고의 재탄생 프로푸드 망고 팩토리Profood Mangoes Factory세부에서 망고를 먹지 않으면 반쪽짜리 여행이 되고 만다. 아이들에게 망고의 헌신적인 생애(?)를 알려주고 싶다면 프로푸드 망고 팩토리를 찾아가자. 프로푸드는 필리핀 최대 규모의 망고 생산 기업으로 필리핀 전역에 총 4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세부에 자리한 프로푸드 망고 팩토리에서는 여행자들을 위한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총 17.5헥타르 규모의 공장 곳곳을 둘러보며 말린 망고, 망고 쥬스 등을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망고 갤러리에서는 이곳 공장에서 만들어진 제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최소 10명부터 투어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으며 성인은 200페소, 어린이는 100페소다. Highway, Maguikay, Mandaue City, Metro Cebu +63 32 346 1228 profoodgallery.com딩가딩가 노래하세 알레그레 기타 공장Alegre Guitar Factory세부에서 망고만큼 유명한 것이 기타다. 스페인 식민지 시대를 겪으면서 멕시코의 기타가 필리핀 세부까지 전해졌다고. 직접 기타를 제작하는 작은 공방들이 섬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데, 알레그레 기타 공장은 3대가 이어오며 규모를 키워 가고 있는 곳이다. 가족이 모여 만들던 것에서 지금은 30명이 넘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을 정도로 커졌다. 이곳에서는 기타를 제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완성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세계 각국에서 수입해 온 목재로 제작한 기타들은 재료에 따라 독특한 소리를 낸다. 사람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지는 덕에 가격 또한 저가부터 고가까지 각양각색이다. 여행자가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을 정도의 기타도 다수 판매하고 있다. 포크기타부터 클래식기타, 우쿨렐레나 만돌린까지 제작한다. Looc-Basak Rd, Lapu-Lapu City, Cebu공들인 손길을 느껴 봐 아바타 액세서리Avatar Accessories헝겊부터 나무, 조개껍질까지 다양한 재료를 가지고 액세서리를 만든다. 세계적인 쥬얼리쇼에 참가할 정도로 세부에서는 유명한 액세서리 숍이다. 액세서리를 구매할 수 있는 쇼룸과 직접 액세서리를 제작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공장으로 이뤄져 있다. 손수 제작하는 제품임에도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주머니가 술술 열린다. C/o PHILEXPORT-Cebu Chapter, 3rd Flr. LDM Bldg., Cuenco Legaspi Streets, 6000 Cebu City, Cebu +63 32 254 9268​날루수완 섬▶travel infoAIRLINE아침부터 저녁까지 추억으로 꽉꽉, 필리핀항공 새벽 잠을 가볍게 보충하고 오전11시경 도착한 세부. 인천 출발 시간이 다소 이른 새벽 7시30분이었지만 비행거리가 4시간밖에 되지 않으니 몸은 가뿐하다. 더구나 반나절의 시간은 관광을 하기에도, 휴식을 취하기에도 넉넉하지 않은가. 도착하는 날부터 진짜 여행이 시작된다. 여행 마지막 날도 꽉 채워 즐기고 싶다면 저녁 늦게 출발하는 항공편을 이용하면 되겠다. 그래서 새벽 1시40분에 세부에서 출발하는 필리핀항공의 PR484편은 항상 인기 있는 항공편이다. 오후 10시까지 머무를 수 있는 제이파크 아일랜드의 레이트 체크아웃을 이용하면 여유롭게 저녁 식사를 즐기고, 침대에서 조금 뒹굴 수도 있다. 그야말로 잠들기 직전까지 여행할 수 있는 셈이다.tip 필리핀항공 똑똑하게 이용하기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면 이왕이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항공권을 구매해 보는 건 어떨까? 매년 하반기 오픈하는 ‘통항공권’은 묶음 항공권을 특가로 이용할 수 있는 기회다. 본인만 사용할 수 있는 ‘마이통’, 본인과 동반자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커플통’으로 구성돼 있다. 매수에 따라 최저 20만원대부터 40만원대로 이뤄져 있어 특가를 톡톡하게 누릴 수 있다. 또 하나, 필리핀항공이 운영하는 에어텔 브랜드인 ‘필플러스텔Philplus TEL’에서는 항공과 숙박이 묶인 상품을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다. 일반 레저를 포함해 골프, 어학연수, 상용 등 다양한 타입의 상품이 준비돼 있다.Mall아얄라 몰Ayala Mall세부 시내에 자리한 복합 쇼핑몰. 세부에서는 손꼽히는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으로, 실제로 길을 잃을 만큼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초행길이라면 안내데스크에서 지도를 먼저 받아 두자. 가장 추천하는 곳은 1층에 자리하고 있는 슈퍼마켓. 저렴한 가격으로 ‘득템’할 수 있는 아이템이 많으니 눈을 크게 떠야 한다. Cebu Business Park, Archbishop Reyes Avenue, Cebu City 6000, Metro Cebu, Cardinal Rosales Ave, Cebu City, Cebu +63 32 516 3025 일요일-목요일 10:00~21:00, 금·토요일 10:00~22:00시티 타임 스퀘어City Time Square타임 스퀘어 깊숙한 곳에 자리한 ‘리브 슈퍼클럽Liv Superclub’은 소위 ‘제일 잘 나가는’ 클럽이라고. 밤이면 온갖 꽃단장을 마친 남녀가 입장을 위해 줄을 선 진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클럽 외에도 바, 카페, 레스토랑 등의 숍이 2층 건물을 빽빽이 채우고 있으니 입맛대로 놀아 보자. Mantawi Ave., North Reclamation Area, Subangdaku, Mandaue City, Cebu +63 32 239 4397Restaurant아바세리아 델리 & 카페Abaseria Deli & Cafe필리핀관광청이 인증한 세부의 맛집. 세부의 전통 양식을 고급스럽게 풀어낸 가구와 장식품들이 돋보인다. 정성을 들여 꾸민 가정집에 들어온 것처럼 안락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데, 음식의 맛 또한 부담스럽지 않고 푸근하다. 새끼 돼지를 통으로 구워내 즉석에서 손질해 내어주는 구이 요리가 인상적이다. 후식으로는 구아바 향기가 달달하게 올라오는 구아바커피를 추천! 물론 구아바를 싫어한다면 무조건 피하시길. 39-B Pres. Quirino St., Villa Aurora, in Kasambangan, Cebu City +63 32 234 4160날루수완 아일랜드 레스토랑Nalusuan Island Restaurant바다를 걸치고 지어진 널찍한 레스토랑에 들어서면 바다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물놀이를 하며 가득 품은 바다의 기운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 유리 없는 기둥 사이로 바람이 한 가득 들어온다. 가볍지만 맛 좋은 필리핀 요리를 맛볼 수 있다.tip 세부 공항이용료 잊지 마세요!여행이 모두 끝났더라도, 주머니에 750페소만큼은 꼭 남겨두자. 세부에서 출국시 공항이용료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일단 수하물을 부치고, 따로 마련된 부스를 찾아가 비용을 내면 영수증을 받을 수 있다. 영수증이 없으면 출국 심사대를 통과할 수 없으니 잊지 말고 확인할 것.글·사진 차민경 기자 취재협조 제이파크 아일랜드 리조트 www.jparkisland.co.kr,필리핀항공 www.philippineair.co.kr
  • “얘들아, 술 먹는 기분 내봐~”…비뚤어진 상술

    “얘들아, 술 먹는 기분 내봐~”…비뚤어진 상술

    월트디즈니의 초대박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캐릭터를 차용한 샴페인이 출시돼 음주문화 조장 등 비뚤어진 상술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 등 해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에서 출시된 이것은 알코올이 전혀 함유돼 있지 않은 ‘논-알콜’ 샴페인으로, 어린이들도 즐길 수 있다. 폴란드의 이 음료업체는 ‘겨울왕국’이 애니메이션 흥행역사를 새로 쓴 흥행작인데다, 개봉한 지 2년이 다 되어가는 현재까지도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이용해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샴페인을 출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샴페인은 과일즙에 스파클링 성분을 추가해 실제 샴페인의 식감을 충분히 살렸고, 크리스마스나 연말 혹은 연초 시즌에 열리는 아이들을 위한 파티를 겨냥했다. 이를 판매하는 업체들은 “작은 공주님, 왕자님들의 더욱 세련된 파티를 위한 음료”, “어른들의 파티에서 과일주스를 대체할 새로운 음료” 등의 문구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몇몇 소비자들은 이미 이 샴페인을 구입해 아이들의 생일선물이나 생일파티에 활용한 인증샷을 속속 공개하는 등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이들이 사랑하는 캐릭터를 이용한 샴페인 출시는 적절하지 않다는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영국 음주예방 자선단체 ‘알코올 걱정(Alcohol Concern)’의 대표인 재키 발라드는 현지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실제 술뿐만 아니라 술과 유사한 제품을 자주 접하고 구매하는 것은 결국 사람들을 지나치게 잦은 음주에 물들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특히 겨울왕국 샴페인은 아이들을 겨냥한 상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우려가 간다. 아이들은 어른들에 의한 주류 관련 광고에서 가능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디즈니는 해당 상품을 2016년 4월 까지만 판매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 관계자는 “해당 상품은 폴란드의 한 업체가 라이센스(허가증)를 구매해 제조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디즈니의 명칭과 캐릭터를 차용한 상품과 관련해 매우 엄격한 기준을 부과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해당 업체에 주류와 유사한 상품 포장에 디즈니의 캐릭터를 사용하는 것은 허가하지 않는다고 밝힌 상태”라고 해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단원고 졸업식 참석 안해” 4·16가족협의회 입장은?

    “단원고 졸업식 참석 안해” 4·16가족협의회 입장은?

    “단원고 졸업식 참석 안해” 4·16가족협의회 입장은?단원고 졸업식 참석 안해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의 모임인 4·16가족협의회가 12일 열릴 예정인 안산 단원고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4·16가족협의회는 5일 ‘단원고 졸업식을 앞두고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통해 “희생자 가족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단원고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축하받으며 졸업해야 할 생존학생들이 졸업식을 둘러싼 논란에 휘말려 마음을 다치면 안 되기에 의사표현을 공개적으로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직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과 선생님이 있는데 우리 아이들만 먼저 졸업을 시킬 수는 없다”면서 “이들이 모두 돌아온 뒤 졸업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른들의 잘못이 빚어낸 끔찍한 참사에서 어렵게 스스로 살아나온 75명 생존학생들의 졸업을 정말 축하한다”며 “먼저 간 친구들을 잊지 않고 성실히 꿈을 이뤄 나갈 수 있도록 모두 따뜻하게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이들은 희생된 학생들의 명예졸업식에도 참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4·16가족협의회는 “세월호 참사의 흔적을 지워버리기 위해 강행하는 명예졸업식에는 참석할 수 없다”면서 “졸업식을 1월 초에 하는 이유는 졸업식 후 교실을 정리하고 리모델링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인데 가족들은 교실과 관련, 어떠한 타협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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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료 웹툰 플랫폼의 춘추전국시대다. 무려 40여개가 콘텐츠를 쏟아내며 성인까지 웹툰 독자층을 확대하고 있다. 우려도 있다.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19금’ 작품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지식 교양 웹툰 플랫폼을 표방한 ‘어른’(www.adulte.kr)이 최근 문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고품격 창작물로 만화 잡지 시장을 개척하고자 했던 ‘사람 사는 이야기’, ‘싱크’(SYNC), ‘보고’ 등이 독자층을 늘리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휴간된 전례가 있기 때문에 ‘어른’이 뿌리를 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어른’은 역사, 인물, 시사, 매스미디어 등을 소재로 한 국내외 작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작품으로는 김홍모 작가의 ‘좁은 방’이 연재되고 있다. 김 작가는 ‘내가 살던 용산’ ‘빨간 약’ 등 사회 고발 작품을 담은 공동 단편 만화집에서부터 ‘두근두근 탐험대’ 등의 어린이 만화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작가다. ‘좁은 방’은 학생운동을 하다가 가게 된 강력누범방에서의 경험담을 담고 있다. ‘사람 사는 이야기’에 1회를 연재했다가 잡지가 폐간되는 바람에 중단됐던 비운의 작품인데 ‘어른’을 통해 연재를 재개한 것이다. ‘메이드 인 경상도’ ‘사람 냄새’ 등을 통해 르포 만화 작가로 유명한 김수박 작가의 신작 ‘고독의 힘’도 조만간 선보인다. 프랑스 파리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평범한 왕’의 박경은 작가도 신작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해외 그래픽노블도 다채롭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암살 사건을 분석한 ‘워런 위원회 보고서’, 실패와 패배로 점철됐던 링컨의 청년기를 다룬 ‘우울증’, 스티그 라르손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소설을 만화로 옮긴 ‘밀레니엄’ 등이 눈길을 끈다. 해외 그래픽노블은 상반기 책으로도 출간될 예정이다. ‘어른’은 정식 오픈에 앞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누구나 작품을 올릴 수 있는 ‘어른이대공원 일일장’을 운영해 왔다. 출품작 중 한 작품을 매일 네티즌 투표로 선정해 소정의 상금을 주고 있다. ‘어른이대공원’에 게시된 모든 작품은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강우식 대표는 “성인 눈높이에 맞춘 지식, 교양 콘텐츠가 현재로선 시장성에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고품격 콘텐츠에 대한 갈망이 분명히 존재하고 온라인 시장은 오프라인과 달리 확장성이 크기 때문에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해외여행 | 이토록 새로운 치앙마이

    해외여행 | 이토록 새로운 치앙마이

    이제 더 이상 치앙마이에서 코끼리는 물론이고 썽테우도 툭툭도 탈 필요가 없다. 카페, 갤러리, 서점, 부티크 호텔, 디자인 등의 키워드가 요즘 치앙마이 여행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있으니 말이다. 시내 곳곳을 사뿐사뿐 걸어 다니며 오래 머물고 싶은 치앙마이 여행. ▶Check list아래 항목 중 5개 이상에 해당된다면 당신이 치앙마이에 반할 확률 100% □예쁜 카페를 탐닉한다 □커피 맛에 민감한 커피 마니아 □디자인,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 □아티스트, 디자이너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호스텔보다는 호텔이 좋다 □럭셔리까지는 아니더라도 여유로운 여행을 선호한다 □맛있는 음식은 나의 여행 테마 중 하나! □서점을 사랑한다 □바다보다는 산과 계곡! 우리에게만 낯선 디자인 여행지 치앙마이를 디자인 여행지로 추천한다면 열에 여덟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하지만 치앙마이는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디자인과 예술에 친화적인 도시가 될 수밖에 없었다. 란나 왕국Lanna Kingdom이 13세기부터 역사를 이어온 덕에 예술, 음식, 생활 방식 등 모든 문화가 독창적으로 발전했기 때문. 란나 왕국은 북쪽으로 중국, 서쪽으로 버마, 동쪽으로 크메르 왕국, 남쪽의 시암까지 여러 나라로 둘러싸였다. 때문에 문화적인 접목과 수용에 관대한 태국인의 특성답게 란나 스타일Lanna Style은 ‘다문화적 아름다움’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란나 스타일은 고대 문화로서 태국 북부 전역에 보존됐음은 물론이고 현대의 감각적인 젊은 아티스트의 솜씨가 더해지면서 치앙마이의 예술적인 아우라가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역사적인 배경 말고도 방콕보다 저렴한 물가와 임대료, 태국 왕실의 산업 장려 프로그램인 로열 프로젝트Royal Project라는 이름으로 지원받는 다양한 디자인 사업은 치앙마이의 아티스트들을 육성했다. ●Cafes수준 높은 커피와 감각적인 카페다른 어떤 이야기보다 치앙마이의 커피 이야기를 먼저 꺼내는 것은 오늘날 치앙마이의 커피 산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하고 싶기 때문이다. 단언컨대, 치앙마이에서는 ‘맛집’보다도 ‘카페’ 검색에 더욱 열을 올려야 할 것이다. 왜, 치앙마이 커피인가 치앙마이의 커피는 태국 역사상, 그리고 세계에서도 최장수 국왕인 푸미폰 아둔야뎃Bhumibol Adulyadej 왕의 둘째 딸 마하 차끄리 시린톤Maha Chakri Sirindhorn 공주의 노력으로 탄생했다. 1960년대 말까지 태국 북부의 고산족은 아편을 짓고 살았으며 이 지역은 빈곤지역으로 화전 농업을 주로 하여 산림의 훼손이 심각했다. 1969년 푸미폰 국왕은 고산족에게 아편 대신 커피를 재배하게 함으로써 새로운 생계수단 마련과 산림 보호까지 도모했다. 정부가 원두 재배부터 포장, 운송, 마케팅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태국 북부 고산 지역은 적도 부근의 아열대 기후로 커피 재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대부분의 공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돌화덕의 일정한 복사열을 이용하는 스톤 로스팅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커피는 신맛보다 쌉싸래한 맛이 강하다. 치앙마이만의 독특한 분위기에 이끌려 정착한 유럽과 일본 사람들, 젊은 아티스트까지 합세해 만든 카페와 갤러리야말로 치앙마이에서 더 천천히, 더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이유가 된다. 거기에는 질 좋은 원두, 고산족들의 소박한 예술성이 물론 단단한 바탕이 되었다.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드는 근사한 카페는 님만헤민Nimman Hemin과 핑강Mae Ping에 집중적으로 모여 있다. 치앙마이 커피를 대표한다!와위 커피Wawee Coffee 북부 지방의 대표적인 커피브랜드는 도이창, 도이퉁, 와위 커피다. 그중에서도 치앙마이 지역의 커피 브랜드는 와위 커피로 방콕과 푸껫에도 지점을 둔 체인 카페다. 핑강, 타페게이트, 님만헤민 등 시내 곳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거리의 커피 스톨보다는 비싼 50바트 이상의 가격이지만 원두의 향과 맛은 물론이고 베이커리의 수준도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안겨 준다. 스타벅스 못지않은 쾌적한 매장을 갖춰 태국의 코피스Coffice족에게도 인기다. Soi 9, Nimmanhaemin Rd., Suthep, Muang Chiang Mai, Chiang Mai 08:00~21:00 www.waweecoffee.com 어른들도 반하게 하는 놀이터 카페아이베리 가든iberry Garden태국의 유명 코메디언인 우돔Udom Taepanich이 치앙마이에서 운영하는 두 곳의 카페, 아이베리 가든과 로컬 카페Local Cafe도 여느 갤러리 카페 못지않은 규모와 수준을 자랑한다. 남들을 즐겁게 하는 직업을 카페에도 펼쳐 보이듯, 우돔은 님만헤민의 아이베리 가든을 거대한 놀이터처럼 꾸몄다. 때로는 네 발 동물이기도 하고, 때로는 우돔과 꼭 닮은 표정과 옷을 입은 캐릭터가 정원 카페 곳곳에서 손님들과 기념촬영을 한다. 인테리어에만 치중한 카페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방콕에 베이스를 둔 아이베리 가든은 유수의 로컬 매거진이 꼽은 태국에서 아이스크림이 제일 맛있는 디저트 카페이기도 하다. 망고, 라이치, 두리안, 타마린드 같은 형형색색의 열대과일을 비롯해 100가지가 넘는 신선한 재료로 만드는 아이스크림이 추천 메뉴. Soi 17, Nimmanhaemin Rd., Suthep, Muang Chiang Mai, Chiang Mai 10:00~21:00 +66 53 895 181 www.iberryhomemade.com 치앙마이 갤러리 카페의 스케일우 카페Woo Cafe, Art Gallery, Lifestyle Shop화려하지 않지만 평화롭고 소담한 풍경이 서정성을 자극하는 핑강변에는 카페보다 전망을 즐기며 저녁식사를 즐기기 좋은 레스토랑이 명당자리를 꿰찼다. 단지 핑강가에만 있을 뿐 대단한 뷰는 찾아볼 수 없는 우 카페는 볼거리를 카페 안에 가득 품었다. 세 채의 태국전통가옥으로 이뤄진 우 카페는 그 이름대로 카페, 라이프스타일 숍, 갤러리로 이뤄진 꽤나 큰 공간이다. 이상적인(?) 모던 타이 디자인Modern Thai Design의 모든 것을 보여 주는 듯한 인테리어와 데코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금세 가 버린다. 특히 카페 윗층에 마련된 갤러리는 놓치지 않기를 당부한다. 치앙마이 아티스트의 작품을 기본으로 그림, 조각, 비주얼 아트 등 태국 예술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80 Charoen Raj Rd., Wat Ket ,A. Muaung, Chiang Mai 10:00~22:00 +66 52 003 717 Think Global, Eat Local!로컬 카페Local Cafe치앙마이에 새롭게 들어선 복합쇼핑타운 씽크파크Think Park. 그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은 분명 로컬 카페일 것이다. 안이 훤히 보이는 유리창 건물은 밖에서는 4층 규모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아주 높은 천장의 2층 건물로 이뤄져 모던한 디자인과 함께 시원시원한 공간감이 돋보인다. 투명한 유리창을 경계로 밖에는 초록의 나무들, 카페 안에는 화분으로 곳곳을 장식해 아늑한 숲 속에 들어온 것 같다. 인테리어의 포인트가 되는 익살맞은 우돔과 다양한 캐릭터까지 합세하니 유쾌하고도 세련된 이 카페에 ‘우돔의 원더랜드’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싶다. Think Park, Huai Kaeo Rd., Suthep, Muang Chiang Mai, Chiang Mai 10:30~22:00 +66 53 215 250 ●Gourmet1일 5식도 모자라! 태국 동북부 지역 요리인 이싼 푸드Issan Food는 비교적 태국 전역에서 일반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다. 그에 비해 란나 푸드Lanna Food라고 부르는 태국 북부 요리는 쓰는 재료나 요리법이 독특한데다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음식이 많다. 그러니 당부컨대, 란나 푸드는 치앙마이에 있을 때 잘 먹어 두자. 태국 북부에 왔으니 ‘란나 푸드’ 태국 북부 요리는 태국에서도 가장 높은 산악지대에 위치한 까닭에 산에서 나는 다채로운 식재료를 사용한다. 그래서 다른 지역에서처럼 팟타이나 쏨땀, 톰얌꿍처럼 단순히 요리 이름만으로 설명하기 복잡하다. 쓰고, 맵고, 거친 맛이 강한 음식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북부 요리에는 유독 돼지 내장이나 피로 만든 음식이 많기 때문에 때로는 여행자의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기도 하며 안남미로 만든 흰밥을 먹는 타지와는 달리 유독 찹쌀밥을 즐겨 먹는다. 이는 자연적인 특징에 더해 보다 노동 집약적인 산악지방 사람들의 생활방식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겠다. 북부 요리에는 일반적으로 타이 남프릭Thai Nam Prik이라는 태국식 고추장이나 구운 바나나 페퍼를 넣어 만든 남프릭 눔Nam Prik Noom 소스를 넣거나 삶은 채소를 곁들어 찍어 먹는다. 란나 푸드의 세계로 초대합니다!떵Tong Tem Toh란나 푸드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곳으로는 님만헤민에 위치한 떵만 한 곳도 드물다. 란나 푸드의 원형을 지키되 지나치게 하드코어한 재료나 희귀 음식으로 타지 사람들이 도전을 꺼리는 메뉴는 제외했기 때문에 전세계 여행자는 물론이고 치앙마이를 여행하는 태국 사람들도 란나 푸드를 먹기 위해 이곳을 꼭 들른다. 치앙마이 첫 번째 방문이라면 사람이 덜 붐비는 점심도 좋은 선택이다. 하지만 치앙마이 사람들은 태국 바비큐를 주문할 수 있는 저녁 시간을 더욱 선호한다는 것은 참고하자. 향신료에 약한 사람이라면 북부 카레 국수인 카오 소이Kao Soy 정도면 충분하다. 보다 더 화려한 향신료와 허브의 향연을 느껴 보려면 두툼한 돼지 뱃살을 넣어 만든 강한 카레 요리인 깽항레이Kaeng Hang Lay는 잊지 못할 북부의 맛을 선사할 것이다. 11 Nimman Haeminda Soi 13, Suthep, Muang Chiang Mai, Chiang Mai 11:00~23:00 +66 53 854 701 ‘논뷰’를 바라보며 즐기는 애프터눈 티살라 매림Sala Mae Rim치앙마이에 사는 사람들이 비즈니스를 위한 미팅을 하거나 혹은 타지 사람들에게 호사스러운 식사를 대접할 때 찾는 식당 중 가장 대표적인 곳이 매림 지역에 위치한 살라 매림이다. 님만헤민에서 차로 40분가량 떨어진 곳이지만 훌륭하게 가꿔 놓은 논밭과 정원을 내려다보며 만끽하는 한 끼의 식사는 ‘파라다이스 치앙마이’를 오랫동안 기억하게 만드는 일등공신이다. 특급 호텔인 포시즌스가 운영하는 만큼 태국 전역의 음식은 물론이고 북부 음식도 치앙마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보다 여유롭게 살라 매림의 명물인 애프터눈 티까지 즐기는 코스로 미식 탐방 일정을 꾸려도 좋다. 3단 트레이에 망고찹쌀밥 같은 태국 대표 디저트, 북부 간식, 서양 케이크까지 오후의 호사를 누리기에 이보다 더 완벽한 곳은 없다. Mae Rim-Samoeng Old Road, Chiang Mai7:00~21:30 +66 53 298 181 맛도 건강에도 좋은 태국요리쿤머 퀴진Khun Mor Cuisine일정이 짧아 그냥 시내에서 한 끼를 제대로 즐기려면 쿤머 퀴진도 훌륭한 대안이다. 처음 매텡Mae Taeng 지역에서 보트 누들 전문점으로 인기를 끌던 쿤머 퀴진이 1999년 님만헤민에 문을 열었다. 쿤머란 태국 사람들이 의사를 부르는 호칭으로 그만큼 건강하고 좋은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식당 이름에도 담았다. 태국 요리 백과사전을 방불케 하는 음식에 뭘 주문할지 고민이라면, 4인 기준으로 란나 푸드 세트Lanna Food Set, 홈메이드 사이우어Sai Ua, 북부 소시지, 톰얌꿍 수프, 팟타이와 카오 소이 그리고 선호하는 해산물 요리를 주문해 태국 음식 파티를 즐겨 볼 것. Soi 17 Nimmanhaemin Rd., Suthep, Muang Chiang Mai, Chiang Mai 11:30~23:00 +66 53 226 379 치앙마이는 채식주의자의 천국 빤빤 채식 식당Pun Pun Vegetarian Restaurant국민 대다수가 불교신자인 태국에는 종교적인 이유로 채식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전국에서 채식 전문 식당을 찾기 쉽다. 그중에서도 산으로 둘러싸인 데다 로열 프로젝트로 다채로운 유기농작법을 실현하는 치앙마이는 특히나 높은 수준의 채식당이 많아 비단 채식주의자가 아니더라도 건강한 식사를 원하는 여행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는다. 태국식 채식 식탁 앞에서, 채식은 맛이 없다는 편견은 산산이 부서질 것이다. 치앙마이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채식당이 있지만 치앙마이 대학교 인근, 왓 수안 독 사원 안에 위치한 빤빤 채식 식당이 가장 유명하며 호평을 받는다. 태국식은 물론이고 인도나 베트남 등 인근 아시아 지역의 조리법도 채식에 어울린다면 과감하게 믹스 앤 매치했다. 맛은 물론이고 담음새까지도 정갈하다. 빤빤에서 가장 잘나가는 두부로 만든 스테이크, 버섯을 넣어 만든 소시지는 다양한 향신료와 허브가 더해져 오묘한 맛을 낸다.Wat Suan Dok temple, Suthep, Muang Chiang Mai, Chiang Mai 09:00~16:00, 수요일 휴무 +66 85 031 8219 ●Day Tour치앙마이를 더 깊숙이 들여다보는 법 화려한 역사와 문화가 꽃핀 치앙마이까지 와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예쁜 카페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방콕 못지않게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가진 쇼핑, 스파, 1일 투어,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있어 치앙마이 여행은 더욱 컬러풀하다. 핸드메이드의 천국선데이 마켓Sunday Market최근 마야Maya 쇼핑몰과 씽크 파크Think Park 등의 대단위 쇼핑단지도 들어서고 매일 밤마다 활기가 넘치는 야시장도 추천 쇼핑 포인트. 님만헤민과 핑강 주변 그리고 타페문 근처의 크고 작은 부티크도 소소한 쇼핑의 재미가 가득하다. 하지만 그건 당신의 여행에 ‘일요일’이 끼어 있지 않을 때의 얘기다. 방콕의 짜뚜짝 시장과 자주 비교되는 치앙마이의 선데이 마켓은 일요일 오후 4~5시부터 타페문부터 왓프라싱에 이르는 길을 주욱 따라 상인들이 하나둘 노점을 펼치며 시작된다. 이곳만 들러도 치앙마이 쇼핑은 대성공! 짜뚜짝 시장과 다른 점은 규모가 아주 큰 주말시장이지만 구획이 일정하게 정해져 있지 않고 수공예 제품이 보다 다채로우며 가격도 더 저렴하다는 것. 크고 작은 길과 사원마다 노점이며, 거리 악사, 온갖 종류의 간식 리어카가 빼곡하게 들어선 풍경이 흥미롭다. 거대한 규모의 시장을 걷다 지치면 노점 사이에 섞인 마사지 의자에 앉아 100바트짜리 발마사지로 피로를 풀어 보자.선데이 마켓 타페 게이트부터 왓 프라씽까지 매주 일요일 17:00~23:00 1일 1스파가 목표! 라린진다 웰니스 스파Rarinjinda Wellnesee Spa & 렛츠 릴랙스Let’s Relax치앙마이까지 가서 태국마사지 혹은 스파를 빼먹는다면 여행 후에 두고두고 후회할 일이라고 단언한다. 현지인들도 몸이 찌뿌둥할 때, 혹은 킬링타임으로 1시간짜리 발마사지를 80~150바트에 즐긴다. 하지만 여행자들이 치앙마이의 주택가까지 갈 일은 많지 않으니 나이트 바자, 선데이 마켓, 타페문 근처, 와로롯 도매 시장 등에서 가격대비 만족도가 뛰어난 발마사지를 받으면 된다. 이 경우 어떤 마사지사가 걸리느냐에 따라 만족도는 크게 달라진다. 좀 더 체계적이고 훌륭한 서비스와 시설에서 스파를 즐기려면 핑강 주변의 라린진다 웰니스 스파를 눈여겨볼 것. 치앙마이에서 유일하게 일본식 온천 풀과 실내 자쿠지 풀을 갖춘 럭셔리 스파 센터로 단순한 마사지가 아니라 패키지로 2~3시간 동안 체계적인 휴식시간을 즐길 수 있다. 엘리먼츠 오브 라이프Elements of Life(90분, 2,500바트)는 태국 마사지에 티베트 스타일의 파동과 소리를 이용한 테라피를 접목한 프로그램으로 오직 라린진다 웰니스 스파에서만 만날 수 있다. 나이트 바자에 위치한 렛츠 릴랙스는 라린진다보다는 캐주얼한 스파 & 마사지 전문 숍이다. 태국마사지, 발마사지, 오일 마사지, 핫스톤 마사지만 이용해도 좋고 스파 패키지 선택도 가능하다. 45분 발마사지는 450바트, 시그니처 트리트먼트인 보디 & 소울Body & Soul은 2,300바트. 라린진다 웰니스 스파 14 Charoen Raj Rd., Wat Ket,A. Muaung, Chiang Mai 10:00~23:00 +66 053 247 000렛츠 릴랙스 145/27, 145/37 Changklan Road, Chiang Mai Night Bazaar 10:00~00:00 +66 053 818 498 산에 올라 만나는 색다른 치앙마이왓 프라탓 도이 수텝Wat Phrathat Doi Suthep & 도이 뿌이Doi Pui‘도이Doi’는 태국어로 ‘산’을 의미한다. 높이 1,677m의 도이 수텝, 해발 1,000m에 위치한 왓 프라탓 도이 수텝은 치앙마이를 대표하는 사원으로 1383년에 지어졌다. 왓 프라탑은 부처의 사리가 안치되었다는 뜻으로 란나 왕국 때 부처의 사리를 운반하던 하얀 코끼리가 수텝산에 올라 탑을 3바퀴 돌고는 쓰러져 죽었다는 설이 있는데 당시 코끼리가 운반해 온 사리가 불탑에 안치되었다. 사원의 하이라이트는 300개의 계단, 황금 불탑 그리고 치앙마이의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다. 케이블카를 타고 사원 꼭대기에 올라 이 모든 것들을 찬찬히 본 뒤 계단을 따라 내려오는 코스가 시간과 체력을 아낄 수 있는 방법. 도이 수텝과 함께 도이 뿌이도 함께 둘러보는 코스도 자유여행자들에게 인기다. 도이 뿌이는 몽족이 사는 마을로 좁은 골목의 계단 길에 도이 뿌이 마을의 특산품인 차와 수공예품을 파는 상점이 빼곡하다. 대단한 볼거리는 없지만 열대 나무와 열대 꽃, 그리고 양귀비까지 심은 마을의 소담한 꽃밭과 고산족 생활 박물관을 둘러보며 몽족의 생활상을 가까이 들여다보며 천천히 거닐기 좋은 작은 마을이다. ●Hotels숲 속 럭셔리 리조트 vs 디자인 부티크 호텔 치앙마이에 더더욱 깊이 빠져드는 데는 이 도시에 아주 특별한 잠자리가 많은 것도 한몫을 한다. 깊고 깊은 숲 속 리조트는 북적이는 도시와는 다른 평온함이 느껴진다. 카페인지 호텔인지 헷갈리는 디자인 부티크 호텔 또한 매력적이다. 무엇보다 모든 선택은 가격 대비 최고의 만족을 보장한다. 체험형 리조트의 지향 포시즌스 리조트 치앙마이Four Seasons Resort Chiang Mai 치앙마이라는 지역에 대해 역사와 문화까지도 완벽히 이해하고, 지역 문화를 투숙객이 두루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며 나아가 숙박의 경험이 사회공헌까지 이어지는 포시즌스 리조트 치앙마이에서의 머무름은 단순한 투숙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리조트는 실제로 농부들이 일구고 정원사가 가꾸는 논과 정원이 중심이 된다. 단지는 아름다운 논을 둘러싼 파빌리온Pavilion 객실과 정원에 위치한 풀빌라Pool Villa와 레지던스Residence 구역으로 나뉜다. 매림 지역에 거대한 부지에 자리하고 있지만 객실은 100개가 채 되지 않는 98개로 직원들의 친밀한 맞춤형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시내로부터 약 40~50분 떨어진 지역적 단점을 리조트 안의 훌륭한 다이닝 시설과 타숙박시설은 흉내 내지 못할 정도의 재미와 의미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보완했다. 그중에서도 두 가지의 아주 특별한 무료 액티비티는 빼먹지 말 것. 리조트의 셰프가 투숙객과 정원을 돌며 치앙마이에서 나는 허브, 향신료에서부터 태국 요리나 문화에 이르기까지 친절히 설명해 주는 리조트 가든 투어Resort Garden Tour. 그리고 다른 하나는 모내기 체험Rice Planting이다. 신청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직원의 안내를 받아 논으로 나가 농사가 주업인 치앙마이의 문화 그리고 치앙마이만의 독특한 농사법을 농부의 설명과 시범을 통해 배우고 쌀을 심는다. 실제 포시즌스 리조트 치앙마이에서 농부가 그리고 투숙객들이 지은 쌀은 다시 사회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사회공헌을 실천하니 그 어떤 체험보다도 뜻 깊은 액티비티다. 하지만 무엇보다 즐거운 포시즌스 리조트 치앙마이의 액티비티는 구석구석 아름답게 가꿔진 리조트를 산책하는 것. 한 폭의 그림처럼 어떤 프레임을 갖다 대도 아름다운 논밭의 풍경, 정원의 조경이 훌륭한 것은 당연지사. 걷다 보면 신기한 동물과 곤충이, 또 걷다 보면 발리의 우붓, 캄보디아의 앙코르 유적이 떠오르는 각종 조각과 부조들이 속속 등장해 발견하는 재미가 가득하다. 화려한 꽃 장식으로 명성이 높은 포시즌스 호텔 중에서도 가장 공을 들이는 리조트답게 상주 플로리스트 바리Varee가 매일 아침 섬세하게 그려내는 꽃그림까지도 감탄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 산책 중에 리조트의 상징이자 ‘정직원’이라는 4마리의 물소Water Buffalo를 마주하면 기념촬영도 잊지 말 것. 1박 3만 바트부터(한화 약 100만원). Mae Rim-Samoeng Old Road, Chiang Mai+66 53 298 181 www.fourseasons.com/chiangmai 동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디자인 호텔 아르텔 님만The Artel Nimman 님만헤민에 위치한 아르텔 호텔은 혼자만 알고 있기에는 너무나 아름답다. 우아한 자태가 돋보이는 새하얀 건물을 키 큰 열대 나무 두 그루가 지키고 있고 2층에서 1층으로 연결된 미끄럼틀과 1층 벽의 알록달록한 도자기 장식이 행인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름도 다르고 장식도 제각각인 13개의 객실도 개성만점이다. 마치 우주선처럼 커다란 원형의 창문, 공간의 이음새까지도 세세하게 신경 쓴 장식과 하얀 객실과 대비되는 알록달록한 욕실 등 공간마다의 인테리어 감각에 연신 감탄사를 뱉게 된다. 비성수기 기준, 1박 850바트부터(약 3만원). Nimmana Haeminda Rd Lane 17,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66 89 432 9853 빈티지 느낌 충만한 부티크 호텔 차이요 호텔Chaiyo Hotel 2014년 오픈한 차이요 호텔은 빈티지 카페 느낌이 물씬하다. 요란할 것 없이 소박한 외관은 처음 차이요에 도착했을 때 이곳이 호텔이 맞나 하는 의문이 들 정도다. 호텔의 첫인상은 로비와 리셉션에서 결정된다. 빈티지 가구, 태국 고산족의 패브릭, 국왕일가의 사진이 아닌 그림 액자로 장식한 차이요는 따뜻한 태국 친구 집에 놀러 온 것 같은 느낌이다. 나무와 금속 소재를 기본으로 회색 벽에 페인트로 그려 넣은 에스닉한 문양과 포인트가 되는 가구들로 장식한 객실도 디자인 부티크 호텔로서의 정체성을 잘 보여 준다. 비성수기 기준으로 1박 850바트부터(약 3만원, 조식 포함). 17-17/1-4 Nimmanhaemin Lane 5, Amphoe Muang Chiang Mai, Chiang Mai +66 95 889 5050 이곳에서는 매순간이 화보 촬영 호텔 데스 아티스트, 핑 실루엣Hotel des Artists, Ping Silhouette올해 6월 말에 문을 연, 치앙마이에서 가장 따끈따끈한 신상호텔인 이곳은 카오야이Kao Yai, 빠이Pai에 이어 호텔 데스 아티스트의 세 번째 호텔이다. 밖에서는 일견 단출해 보이지만 실제 안으로 들어가면 카페와 널찍한 정원, 로비와 리셉션, 세 가지 타입의 디자인으로 구성된 19개의 방, 그리고 야외 수영장까지 구성이 튼실한 호텔이다. 짙은 파랑과 회색을 메인 컬러로 빨강, 초록, 흰색을 포인트로 절제된 컬러를 사용한 모던 차이니즈 스타일의 인테리어는 어떤 공간, 어떤 소품 앞에서도 절로 카메라를 들게 만든다. 일반 부티크 호텔보다 더욱 고급스럽게 마감한 객실도 아티스트의 호텔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아름다움을 뽐낸다. 비성수기 기준 1박 2,800바트(약 9만원)부터. 181 Charoen Rat Rd. Muang Chiang Mai, Chiang Mai +66 53 249 999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ravel info AIRLINE대한항공 KE0667편이 매일 치앙마이까지 직항을 운행한다. 5시간 30분 소요. 캐세이패시픽항공을 이용해 홍콩을 경유하거나, 타이항공으로 방콕을 경유해 일정을 조합하는 것도 풍성한 여행을 만드는 방법이다. INFORMATION치앙마이 여행 정보 수집하기 치앙마이 여행을 계획했다면 국내에서 가이드북을 찾는 일은 포기해도 좋을 정도로 국내에는 여행정보 구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네이버 블로그가 소개하는 스폿도 거의 비슷하다. 이럴 때는 인스타그램에 특화된 태국사람들에게 답을 얻는 것이 현명하다. #CNX, #Chiangmai, #AroiChiangMai, #LannaFood, #ChiangMaiCafe 등의 해시태그로 정보를 검색해 보자. TOUR치앙마이 1일 투어!치앙마이 자유여행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교통수단일 것이다. 미터 택시가 있다 하더라도 유명무실하고 치앙마이 사람들도 애용하는 빨간 썽테우도 늘 흥정을 요하며 특히나 도이 수텝이나 도이 뿌이같이 산으로 오를 때는 안전이 우려되기도 한다. 그때 최고의 선택은 일부 일정만 투어프로그램을 신청하는 것. 태국 자유여행 전문 여행사 몽키트래블에서 치앙마이 투어, 차량, 스파, 쿠킹클래스 등 여러 종류의 액티비티를 선택해 원하는 날짜에 예약할 수 있다. 참고로 도이 수텝과 도이 뿌이 반나절 투어는 1인당 1만7,000원이다. 호텔 왕복 픽업과 도이 수텝 입장권이 포함됐다. www.monkeytravel.com RESTAURANT치앙마이에서 낭만을 원한다면?저녁이 되면 치앙마이의 연인들, 여행자들이 핑강 주변으로 몰리는 까닭은 열에 일곱 정도는 강변에 늘어선 레스토랑에서 근사한 분위기와 맛있는 음식을 즐기기 위해서다. 덱The Deck, 갤러리 레스토랑The Gallery Restaurant, 굿뷰 레스토랑The Good View Restaurant이 가장 유명하다. 방대한 태국요리의 가짓수와 저마다 특색 있는 분위기를 자랑하는 핑강에서의 로맨틱한 한 끼도 치앙마이에서라면 한 번쯤 즐겨 볼 만하다. 에디터 손고은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신중숙
  • [열린세상] 욕설과 상식/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열린세상] 욕설과 상식/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인생을 살면서 ‘상식’과 거리가 먼 행위를 꼽으라면 아마도 욕설이 상위 순번을 다툴 것이다. 육두문자나 일반적인 욕을 입에 올리는 사람과는 솔직히 상식적인 대화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요즘 청소년 욕설의 심각한 실태를 전하는 언론 보도가 이어지지만, 실은 한국 사회 어른들의 욕설문화도 만만치 않다. 한국말은 욕이 참 발달한 언어로, 일반인이 쉽게 접하는 욕의 종류가 다른 언어에 비해 꽤 많으며, 욕의 내용도 심한 편이다. 또한 그런 욕이 극소수 특정 그룹에서만 쓰이는 게 아니라 거의 모든 사회 구성원들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침투한 점도 두드러진다. 한국말을 잘하는 외국인 지인들도 한국어에 정말 욕이 많다며 이구동성으로 끄덕인다. 미국 영어에도 욕은 많지만, 가짓수가 상대적으로 적을뿐더러 욕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 비율도 낮다. 일본어는 욕이 그다지 발달하지 않아 욕의 가짓수도 적을 뿐 아니라 욕의 내용도 대체로 평범하고 단순하다. 눈앞에 보이는 사람들 중 누군가가 칼이나 총을 차고 있을지도 모르니 일단 겉으로는 조심성과 친절함이 몸에 밴 사람들이다. 한국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욕의 사용에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 부모님 두 분 다 평안북도에서 월남하셨는데, 남쪽에 와 보니 특정 신체 부위를 찢어 죽이겠다는 식의 직접적인 위협은 말할 것도 없고, 가족을 빗댄 섬뜩한 저주의 욕들도 많았단다. 그런 욕을 길거리에서 듣고 처음 얼마간은 무서워하셨단다. 그런데 그런 욕이 다 ‘뻥’임을 알고는 남쪽 사람들이 좀 우습게 보이더라고 회고하시던 게 기억난다. 평안도에서는 욕이 다양하지도 않았고, 욕을 하더라도 대개 혼자 조용히 내뱉는 경우가 많았다. 만약 갑이 을에게 “눈알을 뽑아 버리겠다”고 했다면 그것은 정말로 그렇게 하겠다는 심각한 위협으로 상호간에 통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정말로 실천할 의지가 없이는 욕을 함부로 내뱉을 수 없었던 것이다. 한국은 늦어도 조선시대부터는 실제 힘(실력)으로 승부를 겨룬 사회가 아니었다. 입으로 싸우는 문화를 가꿨지, 아무리 남을 모욕하더라도 결투 신청을 받는 게 흔치 않은 사회였다. 극한의 언사로 인해 사형을 당하더라도 왕의 최종 재가를 받아 사약을 먹고 죽는 나라였다. 이런 문화가 선진 시스템을 일찍 구축한 발전적 결과일 수도 있지만, 욕이 난무하는 사회로 진화하는 데에도 일정 부분 기여했을 것 같다. 진검승부의 사회에서는 모두 말을 조심한다. 승부는 입이 아니라 칼이 분명하게 보여 줄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진검승부가 없는 사회에서 승리하려면 입이 걸수록 유리하다. 어차피 상대방도 칼이 아니라 욕으로 대응해 올 것이므로 아무리 심한 욕을 해도 목숨이 위태롭지는 않다. 그래서인가. 결투를 할 때 가장 약한 급소는 턱과 배인데, 적지 않은 한국인은 싸울 때 상대방에게 턱과 배를 무방비로 내밀며 “때려 봐”를 크게 외친다. 이건 솔직히 자살행위와 다름없는데도 오히려 그런 ‘뻥’치는 행동이 ‘깡’으로 통하는 아주 희한한 사회다. 이런 걸 문화 콘텐츠로 잘 개발한다면 관광 상품으로 성공할지도 모르겠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문화 현상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이런 문화유산은 지금도 강하게 작동한다. 주먹이 법보다 가깝다는 말이 한때 회자된 적이 있지만, 역시 목소리 큰 놈이 이긴다는 말이 생명력도 더 질기고 사용 폭도 더 넓다. 실제로 목소리 큰 놈이 이기는 모습을 여전히 종종 본다. 민주시민사회를 받치는 법과 상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니, 인왕산 자락부터 여의도를 휘돌아 서초동에 이르기까지 목소리 크고 ‘뻥’이 센 자들이 대체로 득세한다. 차라리 중세로 돌아가 개인적인 결투라도 하고 싶은 억울한 장삼이사는 점점 늘어 가건만, 법과 상식은 여전히 멀리 출타 중이다. 이제 막 떠나보낸 을미년을 돌아보니 역시 법과 상식에 따른 일 처리보다는 마이크를 잡은 사람의 의중과 목소리에 따라 처리된 경우가 훨씬 더 많은 것 같다. 청소년들이 욕을 입에 달고 산다고 탓하기 전에 그들이 그런 욕을 누구에게 배웠는지부터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때다. 올 병신년은 어른들이 생각을 모아 법과 상식을 다시 세우는 해가 되길 바란다.
  • 새해엔 연인 생길까?…‘나와 잘 맞는 사람’ 찾는 심리학적 방법

    새해엔 연인 생길까?…‘나와 잘 맞는 사람’ 찾는 심리학적 방법

    싱글 남녀들의 새해 최대 소원은 단연 ‘애인 만들기’다. 그런데 과연 어떤 이성을 만나야 서로 좋은 인연이 될지 미리 알아볼 수는 없을까? 2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나와 좋은 관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찾아내는 심리학적 방법 하나를 소개했다. 먼저, ‘정반대’인 사람들끼리 서로 끌릴 확률이 높다는 흔한 속설은 수십 년 간의 다양한 연구에 따르면 사실이 아니라고 이들은 말한다. 단적인 예로 미국 거대 중매사이트 ‘이하모니’(eHarnmony)를 통해 인연을 맺은 부부들을 분석한 학자 지안 곤가자는 “성격 등 다양한 부분에서 상호 비슷한 사람들일수록 일상 속에서 동일한 감정을 느낄 확률이 높았다”며 “이들은 서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바 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유사점을 지닌 사람들끼리 서로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일까? ‘교류분석이론’을 주창한 정신의학자 에릭 번에 따르면 개별 인간은 ‘아이 자아’, ‘어른 자아’, ‘부모 자아’라는 세 단계의 ‘자아 상태’(ego state)중 하나의 상태에 입각해 다른 사람과 교류한다. 따라서 이 세 가지 자아가 모두 서로 비슷한 사람들이라면 상호 좋은 관계를 형성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세 가지 자아 상태를 각각 간단히 설명하면 우선 ‘부모 자아’ 상태는 부모(또는 부모로 여겼던 사람)가 보여줬던 행동, 감정, 사고방식을 모방하는 상태며, ‘아이 자아’ 상태는 부모에게 길러지던 시절의 행동 및 생각으로 돌아가는 상태다. 마지막으로 ‘어른 자아’는 지금까지 배우고 익혀온 것들을 온전히 활용해 한 사람의 성인으로서 현실의 문제에 대응하는 상태를 말한다. 미국의 부부 상담 치료사 피터 피어슨은 다음의 질문들을 통해 상대방과 자신의 자아 상태가 각각 얼마나 유사한지 알아볼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먼저, 부모 자아의 유사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세상에 대한 신념’이 상대방과 얼마나 일치하는지 돌아보면 된다. 다음으로 아이 자아의 유사성을 알고 싶다면 ▲함께 지낼 때 재미를 느끼는지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지 ▲상대가 성적 매력을 지녔다고 느끼는지 ▲동반 여행을 즐길 수 있는지 등을 질문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어른 자아가 서로 어울리는지 여부는 ▲서로 명석한 사람이라고 여기고 있는지 ▲특정 문제를 힘을 합쳐 잘 해결할 수 있는지 등을 질문해 봄으로써 알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29] 석화, 세한의 추억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29] 석화, 세한의 추억

    보낸 가을은 항상 짧았지요. 기실은 논이며 밭에 가을겆이할 일들이 널려 가을이 긴 지, 짧은 지를 가늠할 겨를도 없이 겨울을 맞는게 농가의 일상이지만, 그래서 가쁜 숨결 고르고 나서 뒤돌아 보면 우리가 거쳐온 가을은 항상 토끼 꼬랑지처럼 짧고, 그래서 늘 아쉬웠습니다. 짧은 가을을 보내고 나면 손끝에 닿는 물에 서슬이 배어 시리게 느껴졌고, 그러다가 곧장 아린 느낌으로 다가와 겨울임을 알곤 했지요. 갯마을의 겨울은 배를 띄워 주낙질을 하거나 살얼음 진 개펄에 맨살이 드러난 다리 뿡뿡 빠져가며 김과 파래를 뜯는 게 전부였는데, 배를 띄울 일도 없고, 맨 다리로 뻘을 디딜 일도 없는 게 썰물에 드러난 갯가에 나가 석화(石花)를 따는 일이었습니다. 요즘에야 양식 기술이 좋아 이 무렵이면 시장에 실한 양식굴이 넘치지만, 예전에는 종일 석화밭에 쪼그리고 앉아 시린 갯바람 맞으며 기껏 해야 완두콩만 한 굴을 따모아야 했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따는 석화는 싱싱한 자연산이었습니다.   ●동서양이 함께 향유한 식도락의 정수 갯가 바위에 다닥다닥 붙어 자란 석화는 누가 따로 종패를 뿌리지도 않았고, 그러니 따로 돌보는 사람이 있을 리 없지만 바윗등에 빈 틈이 없을만큼 몸통을 비집고 빼곡하게 들러붙어 가히 ‘쩍의 산’이라고 할만 했지요.(굴을 까고 난 껍데기를 쩍이라고 했다) 굴을 딸 때 쓰는 조새와 바가지 하나 챙겨 석화밭인 쩍산에 다가가면 이미 알을 따내 빈 굴껍질이 속살을 드러낸 채 하얗게 층을 이뤄 돌꽃(석화)의 바다를 이루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에서 등껍질 실한 놈을 골라 조새로 쪼아내면 싱그럽고 상큼한 어리굴이 맨살을 드러내곤 해 보기만 해도 마음이 오졌지요. 알이 굵고 실한 지금의 양식굴과 달리 씨알이 잔 석화는 갯바람 맞으며 한나절쯤 품을 팔아야 보시기로 하나쯤 딸 수 있었습니다. 굴의 영양학적 가치를 따지는 일이 새삼스럽습니다. 서양에서도 클레오파트라나 나폴레옹이 즐겼다고 전해질 만큼 글로벌한 마니아층을 가진 탓에 이미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영양 분석이 끝난지 오래인 식품이 또한 굴이니 말입니다. 그래도 큰 줄기만 추려보자면, 클레오파트라가 왜 굴을 즐겼을까를 되짚는 게 가장 그럴 듯 하겠지요. 보통의 여성도 그렇지만 클레오파트라 정도의 절대 권력자라면 당연히 맛과 함께 건강상의 득실을 따졌을 터이니까요. 굴에는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한데, 이 단백질이 근육의 수축에 따라 생기는 주름을 예방해 준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피하층 밑에서 건강한 근육이 받쳐주는 사람의 피부가 오래 탄력을 유지해 건강미를 돋보이게 할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지요. 또 칼슘과 철분이 많아 골다공증이나 빈혈 예방 및 치료에 이만한 게 흔치 않고, 현대인에게 고갈되기 쉬운 비타민B군과 남성성의 핵심 성분인 게르마늄 등 미량 영양소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굴 많이 먹고 살 쪘다는 사람 못 봤지만, 굴에는 글리코겐 형태의 탄수화물도 많아 살 부담을 안 주면서도 활력의 원천을 제공합니다. 예전에 갯가 사람들이 딸내미들을 두고 ‘얼굴 검으면 고깃배 부리는 부잣집 딸이고, 얼굴 희면 가난한 집 굴어미 딸이다’고도 했다니 한번쯤 되겨볼만 한 말이지요. 이런 굴의 풍미를 가장 진하게 느끼려면 생굴을 먹는 게 으뜸입니다. 10여년 쯤 전에 터키의 이스탄불에 갔다가 재미있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 유명한 보스포러스 해협의 해안가 음식점에서 막 깐 생굴을 접시에 얹어 내놓는 게 아니겠습니까. 가만 보니 소스랄 것도 없더군요. 우리가 즐기는 초장을 기대할 수는 없었고, 그래서 내 입에 익숙한 그 맛을 아닐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올리브유에 라임오렌지 즙을 섞은 소스에다 찍어먹는 생굴의 맛은 기막힌 충격이었습니다. 라임오렌지의 시그러운 맛을 감싸는 올리브유와 상큼한 굴의 향기가 어우러져 외국 여행에서 오는 피로와 양식의 느끼함을 단번에 씻어주고도 남았던 일, 다시 생각납니다. 번거롭게 이런 조리, 저런 치장을 하지 않고도 이런 맛을 느낄 수 있다니 나폴레옹이 막 깐 굴을 즐겨 먹었다는 게 이해되고도 남는 일이지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굴은 생식이 기본이었습니다. 막 딴 굴을 무채에 버무리거나 아예 생굴을 초장 듬뿍 찍어 먹는 것인데, 그 때 느껴지는 찹찹한 금속성 풍미는 굴요리의 백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갯가에서 조새로 굴을 딸 때도 실한 놈 하나 입에 까넣고 오물거리면 한 동안 입안에서 간간하면서도 상큼한 굴 향기가 맴돌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어리굴젓은 한국 사람만 먹는 음식이라고?” 어리굴젓은 굴음식의 또 다른 경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갯가에서 막 딴 어리굴(아마 씨알이 작은 새끼굴, 즉 어린굴이 어리굴로 변이하지 않았을까)을 짜지 않게 얼간해 잘 갈무리해 두면 살에 적당하게 간이 배면서 삭아드는데, 여기에 간단히 양념을 해서 더운 밥에 얹어 먹는 맛을 클레오파트라나 나폴레옹이 몰랐다는 게 아쉬울 뿐입니다. 2~3년쯤 전의 일입니다. 절친한 친구가 아들 녀석이 어학연수하는 동안 잘 돌봐줘 고맙다며 미국의 하숙집 주인을 한국으로 초청했었습니다. 아들놈이 미국에 있는 동안 “나는 너의 미국 엄마”라며 정말 자기 자식처럼 돌봐준 분이랍니다. 그 녀석이 미국에서 기흉을 심하게 앓았는데, 그 분이 손수 병원엘 데리고 다니며 깔끔하게 치료를 했고, 게다가 미국의 유학생 지원프로그램을 물색해 치료비까지 거의 안 내는 수준으로 감면받게 해 줘 꼭 그 분 내외를 한국으로 초청하고 싶었답니다. 하루는 그 ‘미국 엄마’를 서울 인사동의 한정식집으로 모셔 저녁식사를 대접하기로 했는데, 걱정이 앞서더랍니다. 한국의 전통음식을 선보이려고 한정식집으로 장소를 정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거기에서 나오는 음식이 그를 당혹스럽게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지요. 김치야 그렇다 쳐도 띄운 비지찌게나 청국장, 젓갈류는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일 것 같더랍니다. 그런데, 그런 우려를 이 어리굴젓이 말끔하게 씻어주었답니다. 그녀에게 소금에 절여 양념한 전통 밑반찬이라며 어리굴젓을 조심스레 권했는데, 저어한 표정으로 한 번 맛을 보더니 아예 어리굴젓 그릇을 앞으로 당겨놓고 먹으며 감탄을 연발하더라는 것이지요. 나중에는 굴젓을 따로 더 시키기까지 했다는데, 서툰 젓가락질로 곰삭은 굴젓을 찝어 밥에 얹어먹는 모습이 이채롭기까지 하더랍니다. 그 친구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는 말을 그날 실감했다고 하더군요. 석화를 넣고 끓인 말간 무국도 잊지 못합니다. 술 좋아한 아버지를 둔 덕분에 숱하게 새벽 갯가의 석화밭을 훑고 다닌 기억이 새로워서입니다. 아버지가 술을 드신 다음날이면 어머니는 깔축없이 새벽잠을 깨우셨습니다. 잠에 취해 징징대는 제게 어머니는 “얼른 가서 석화 조금만 따오너라”고 시키고는 “갔다 오면 고구마 달게 궈놓으마”라고 어르곤 했지요. 이른 아침 갯가에 나가 시린 바람 맞으며 굴을 따는 게 정말 싫었지만, 갯가에 다다르기도 전에 잠이 깨고 정신이 맑아지면 또한 그렇게 상큼한 일도 없었습니다. 석화야 갯가에 지천이니 그걸 찾아 헤맬 일도 없고, 그 석화밭에 쪼그리고 앉아 조새를 토닥이면 금새 무국에 넣을 석화를 한 줌 정도는 딸 수 있었으니까요. 그렇게 따온 석화를 맑은 물에 헹군 뒤 채 썬 무와 함께 넣고 끓여낸 굴국을 후후 불어 한 사발 드신 아버지는 “어, 시원하다”며 그제서야 정신을 가다듬고는 일거리를 찾아 마당으로 나서곤 했습니다. 그 시절의 겨울 일이라는 게 짚을 추려 멍석이나 가마니를 짜거나 새끼를 꽈 농삿일 준비를 하는 거지요.   ●“밥 잘 먹는 게 보약입니다” 자라면서 줄곧 어른들로부터 “밥이 보약이다”는 말을 들었지만, 체감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말을 이해할 나이가 되었나 봅니다. 세상 일을 나이로만 이해하는 건 아니지만, 살다 보니 “아, 그 말이 이런 뜻이었구나” 할 일이 많으니 말입니다. 석화 얘기를 했지만, 큰 틀에서 보면 석화도 우리에게는 일상적인 먹거리, 찬거리일 뿐입니다. 그걸 별스럽게 포장한다고 석화가 달라질 건 없겠지요. 생각해 보면 석화는 ‘보약이 되는 밥’의 일부입니다. 석화든 시래기든 제 철에 살이 차올라 실해진 음식을 찾아 먹는 건 우리 식생활의 기본이었습니다. 바로 그 음식 안에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온갖 영양소가 꽉 차 있으니, 항용 듣고 자란 “사람이 누울 자리는 가려도 음식은 가리면 안 된다”거나 “밥을 잘 먹으면 산삼 녹용 찾을 일 없다”는 말의 의미를 이제서야 몸으로 깨우치며 삽니다. 자신의 입맛이나 기호, 가족의 식습관을 바꾸는 일이 번거롭고 불편할 수도 있지만, 틀림없는 사실은 그런 섭생에도 ‘도(道)’가 있고, 그런 도를 최소한이나마 지킬 수 있다면 따로 돈 들이고 고민을 더해 영양제 사먹을 일이 없을 것입니다. 석화나 굴이 식도락의 반열에 들만큼 맛있고, 또 몸에 좋은 음식인 건 틀림없으니 그걸 통해 먹는 즐거움도 느끼고, 건강도 챙길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지 않을까요. 요새야 씨알 굵은 양식 굴이 널렸고, 그런 굴을 양식이라고 굳이 자연산과 가르는 사람이 없지는 않겠지만, 양식이든 자연산이든 크게 다를 건 없을 듯 합니다. 굴이야 다른 어류처럼 인공 사료를 먹여서 키우지 않으니 그걸 양식이니 자연산이니 구별할 필요도 없고, 또 양식이라도 이미 우리 식성에 길들여져 거부감없이 친숙한 데다, 그 안에 온갖 영양소가 차고 넘치니 찬거리가 마땅찮은 겨울에 이만한 머거리가 어디 흔하겠습니까. 그 뿐이 아닙니다. 생굴을 한 알 입에 넣으면 어김없이 혀를 타고 전신으로 퍼지는 바다의 정취는 도시생활에 지쳐 군동내 나는 우리의 삶을 일순 청량하게 바꿔 놓으니 ‘푸드 테라피’라고 할 수도 있지요. 물론 요즘의 굴이 예전의 석화를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예전의 기억에는 당시의 일상이 짙게 배어있으니 이제는 죽었다 깨어나도 그런 풍미를 되살릴 수는 없는 일일 테고, 그러니 지금 주어진 것에서 오래된 기억을 되살릴 수 밖에 없습니다. 바로 석화가 그렇습니다. jeshim@seoul.co.kr
  • “얘들아, 술 먹는 기분을 즐겨봐”…비뚤어진 상술 논란

    “얘들아, 술 먹는 기분을 즐겨봐”…비뚤어진 상술 논란

    월트디즈니의 초대박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캐릭터를 차용한 샴페인이 출시돼 음주문화 조장 등 비뚤어진 상술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 등 해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에서 출시된 이것은 알코올이 전혀 함유돼 있지 않은 ‘논-알콜’ 샴페인으로, 어린이들도 즐길 수 있다. 폴란드의 이 음료업체는 ‘겨울왕국’이 애니메이션 흥행역사를 새로 쓴 흥행작인데다, 개봉한 지 2년이 다 되어가는 현재까지도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이용해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샴페인을 출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샴페인은 과일즙에 스파클링 성분을 추가해 실제 샴페인의 식감을 충분히 살렸고, 크리스마스나 연말 혹은 연초 시즌에 열리는 아이들을 위한 파티를 겨냥했다. 이를 판매하는 업체들은 “작은 공주님, 왕자님들의 더욱 세련된 파티를 위한 음료”, “어른들의 파티에서 과일주스를 대체할 새로운 음료” 등의 문구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몇몇 소비자들은 이미 이 샴페인을 구입해 아이들의 생일선물이나 생일파티에 활용한 인증샷을 속속 공개하는 등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이들이 사랑하는 캐릭터를 이용한 샴페인 출시는 적절하지 않다는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영국 음주예방 자선단체 ‘알코올 걱정(Alcohol Concern)’의 대표인 재키 발라드는 현지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실제 술뿐만 아니라 술과 유사한 제품을 자주 접하고 구매하는 것은 결국 사람들을 지나치게 잦은 음주에 물들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특히 겨울왕국 샴페인은 아이들을 겨냥한 상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우려가 간다. 아이들은 어른들에 의한 주류 관련 광고에서 가능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디즈니는 해당 상품을 2016년 4월 까지만 판매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 관계자는 “해당 상품은 폴란드의 한 업체가 라이센스(허가증)를 구매해 제조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디즈니의 명칭과 캐릭터를 차용한 상품과 관련해 매우 엄격한 기준을 부과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해당 업체에 주류와 유사한 상품 포장에 디즈니의 캐릭터를 사용하는 것은 허가하지 않는다고 밝힌 상태”라고 해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2016 신춘문예 동화 당선작-당선 소감] 아이와 어른 경계에서 방황하는 어른들에게 감동 주고파

    [2016 신춘문예 동화 당선작-당선 소감] 아이와 어른 경계에서 방황하는 어른들에게 감동 주고파

    처음 당선 소식을 듣고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제가 당선됐다는 게 믿기지 않아서 혹시 잘못 걸려 온 전화가 아닐까, 몇 번이나 휴대전화를 들여다봤던 것 같습니다. 중학생 때 처음으로 글을 써 본 이후 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작가의 꿈은 계속 이어져 왔습니다. 오로지 글을 쓰고 싶다는 일념으로 문창과에 들어왔지만 여러 장르의 글을 접할수록 제가 진정으로 쓰고 싶은 글이 무엇인지 몰라 방황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동화를 만나게 됐습니다. 글을 쓰면서 괴롭고 힘들었던 순간들이, 동화를 쓰면서부터는 너무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으로 변했습니다. 맨 처음 제가 작가의 꿈을 꾼, 글을 쓰면서 온전히 느꼈던 즐거움을 동화에서 다시 느낄 수 있었고, 비로소 제가 쓰고 싶었던 글을 찾은 기분이었습니다. 항상 아이들의 마음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주위로부터 종종 엉뚱하고 아이 같다는 말을 듣는데, 23살이 된 지금도 여전히 몽상하는 걸 좋아하고 저 자신이 어른과 아이의 경계에 놓여 있다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동화를 쓰면서 저 자신도 위로를 많이 받았는데, 비단 어린아이들뿐만 아니라 저처럼 여전히 아이와 어른의 경계에서 방황하는 어른들도 감동을 받을 수 있는 그런 동화를 쓰고 싶습니다. 아직 너무나도 부족한 제게 동화작가의 길을 열어 주신 심사위원분들께 큰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동화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 주신 이옥수 교수님, 늘 함께 머리 싸매고 글을 고민해 준 친구들, 그리고 어렸을 적부터 자유롭게 꿈을 꿀 수 있도록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부모님과 가족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항상 아이들의 마음으로 꿈꾸고, 아이들이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신선한 작품을 쓰는 작가가 되겠습니다. ▲1993년 서울 출생 ▲숭실대 문창과 재학 중
  • 어린이 겨냥한 ‘겨울왕국 논알콜 샴페인’ 출시 논란

    어린이 겨냥한 ‘겨울왕국 논알콜 샴페인’ 출시 논란

    월트디즈니의 초대박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캐릭터를 차용한 샴페인이 출시돼 논란이 예상된다. 30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 등 해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에서 출시된 이것은 알코올이 전혀 함유돼 있지 않은 ‘논-알콜’ 샴페인으로, 어린이들도 즐길 수 있다. 폴란드의 이 음료업체는 ‘겨울왕국’이 애니메이션 흥행역사를 새로 쓴 흥행작인데다, 개봉한 지 2년이 다 되어가는 현재까지도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이용해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샴페인을 출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샴페인은 과일즙에 스파클링 성분을 추가해 실제 샴페인의 식감을 충분히 살렸고, 크리스마스나 연말 혹은 연초 시즌에 열리는 아이들을 위한 파티를 겨냥했다. 이를 판매하는 업체들은 “작은 공주님, 왕자님들의 더욱 세련된 파티를 위한 음료”, “어른들의 파티에서 과일주스를 대체할 새로운 음료” 등의 문구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몇몇 소비자들은 이미 이 샴페인을 구입해 아이들의 생일선물이나 생일파티에 활용한 인증샷을 속속 공개하는 등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이들이 사랑하는 캐릭터를 이용한 샴페인 출시는 적절하지 않다는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영국 음주예방 자선단체 ‘알코올 걱정(Alcohol Concern)’의 대표인 재키 발라드는 현지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실제 술뿐만 아니라 술과 유사한 제품을 자주 접하고 구매하는 것은 결국 사람들을 지나치게 잦은 음주에 물들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특히 겨울왕국 샴페인은 아이들을 겨냥한 상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우려가 간다. 아이들은 어른들에 의한 주류 관련 광고에서 가능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디즈니는 해당 상품을 2016년 4월 까지만 판매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 관계자는 “해당 상품은 폴란드의 한 업체가 라이센스(허가증)를 구매해 제조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디즈니의 명칭과 캐릭터를 차용한 상품과 관련해 매우 엄격한 기준을 부과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해당 업체에 주류와 유사한 상품 포장에 디즈니의 캐릭터를 사용하는 것은 허가하지 않는다고 밝힌 상태”라고 해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2015 연구결산]남자와 여자, 이 점이 다르다

    [2015 연구결산]남자와 여자, 이 점이 다르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라는 책 제목이 오랜시간 회자될 만큼 남자와 여자는 심리적으나 육체적으로 큰 차이를 보여준다. 올해 역시 세계 각 대학 연구팀들은 남자와 여자를 주제로 한 다양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수많은 논문 중에는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내용도 있으나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결과도 있어 남자와 여자의 차이만큼이나 다양한 논쟁이 이어졌다. 올 한해 학회지와 전문지 등에 발표된 남자와 여자를 주제로 한 해외 논문들을 정리해봤다.   1. 직장에서 女 ‘팀플’-男 ‘개인플레이’ 각각 선호 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과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 공동연구팀에 따르면, 직장 내에서 여성은 팀의 일원으로서 일하는 것을 선호하는 반면 남성은 개인플레이를 통한 경쟁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남성이 여성보다 직장 동료의 능력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짙고, 팀 보다는 개인의 실력으로 인정받고자 하는 욕심이 강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직장인 실험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경제적 보상이 걸린 임무가 주어졌을 때 ‘팀플레이’와 ‘개인플레이’ 업무 중 한 가지를 선택하게 했다. 그 결과 팀플레이를 선택한 여성은 44%에 달한 반면, 남성은 11%에 불과했다. 팀으로서 임무를 실행해야만 경제적인 보상을 지급한다는 조건의 또 다른 실험에서는 성별에 상관없이 모두 팀플레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남성이 여성보다 동료(경쟁상대)의 위에 서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반면 여성은 팀으로서 함께 업무를 수행해야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뜻한다. 연구를 이끈 캘리포니아대학 경제학과의 피터 쿤 교수는 “여성은 홀로 경쟁에 나서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만 반대로 남성은 협동 작업에도 다소 부끄러움을 느낀다”면서 “평균적으로 팀 경쟁을 선택한 사람은 개인간 경쟁을 선택한 사람에 비해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2. 女-화날 때, 男-승리했을 때 눈물 흘린다 남자와 여자는 성별에 따라 눈물을 흘리는 상황과 이유가 각기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6월 네덜란드의 유명 심리학자인 틸버그대학교 애드 빈게르호츠 박사는 37개국 5000명을 대상으로 눈물을 흘리는 상황을 분석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남성은 자신이 응원하는 스포츠 팀이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을 때나 어떤 미션을 성공적으로 해냈을 때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반면, 여성은 자신이 무력하다고 느낄 때 혹은 화가 날 때 등 부정적인 상황에서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타인과의 갈등이나 타인으로부터 받은 비난, 컴퓨터가 고장났을 때 등 매우 일상적인 상황에서 눈물을 자주 흘리지만, 남성은 승리와 성공, 성취 등 긍정적인 상황에서 눈물을 흘리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 이같은 상황은 성별에 따른 문화적인 차이에 기인한 것이며, 만약 남성이 자신의 무력함을 느껴 눈물을 흘린다면 이것은 평소이 비해 심리적으로 매우 약해졌다는 것을 뜻한다고 빈게르호츠 박사는 밝혔다. 3. 유아기, 여아가 남아보다 사회성·자립성·의사표현력 훨씬 높다 지난 8월 노르웨이 스타방에르대학교 연구팀이 생후 30~33개월의 영유아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자아이가 남자아이에 비해 사회성이나 자급자족 능력이 더욱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결과는 영유아에게 배식을 받거나 놀이를 하도록 시킨 뒤 아이들의 움직임과 판단력 등을 관찰, 분석해 이루어졌다. 관찰 항목에는 아이들이 스스로 옷을 입거나 벗을 수 있는지, 어른의 도움 없이도 혼자서 음식을 먹거나 물을 마실 수 있는지 등 다양한 행동 양식이 포함돼 있다. 분석 결과 여자아이들은 남자아이에 비해 훨씬 독립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예컨대 여자아이들은 혼자서 밥을 먹거나 옷을 입는 것이 동일한 연령의 남자아이에 비해 훨씬 뛰어날 뿐만 아니라 공동생활을 하는 유치원에서도 훨씬 높은 사회성을 나타냈다. 또 노래를 부르거나 게임을 하고 활동성을 기르는 다양한 미션에서도 여자아이들의 점수가 더 높았다. 이러한 능력은 성장한 뒤 토론이나 서사 능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연구를 이끈 스타방에르대학의 델사 칼트베츠 박사는 “단시간 집중해야 하는 활동에서도 여자아이들의 능력이 훨씬 좋았다. 이는 운동 능력과 자기제어능력, 언어능력 등과도 연관돼 있다”면서 “특히 언어능력의 경우 밥을 먹으면서 대화에 참여하거나 옷을 입고 벗는 등 다양한 다른 능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4. ‘이별 상처’ 여자가 남자보다 크지만 회복도 더 빨라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빙엄턴캠퍼스 인류학 연구팀은 이별이 남녀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지난 8월 발표했다. 전세계 총 96개국 5,705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평균 연령은 27세였으며 75%가 이별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결과는 우리가 알고있는 기존의 인식과 비슷하게 나왔다. 이별에 대해 여성이 받는 정신적·육체적 상처가 남성보다 더 큰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이를 데이터로 보면 감정적인 괴로움의 경우 여성은 평균 6.84점, 남성은 6.58점으로 나타났다. (그 정도에 따라 0점에서 10점으로 평가) 또한 육체적인 고통의 경우 여성은 4.21점, 남성은 3.75점으로 집계됐다. 이별로 인한 정신적, 육체적 고통 모두 여성이 남성보다 더 크다는 점이 데이터로 입증된 셈. 흥미로운 것은 이별 후 나타나는 남녀의 차이다. 여성은 이별을 통해 우울, 불안, 공포 등을 겪지만 이에 반해 남성은 무감각해지거나 집중력을 잃고 무능해진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별에 대처하는 방식도 차이가 나는데 여성은 친구와 가족 심지어 음식으로 이를 극복하는데 비해 남성은 다시 솔로가 됐다는 현실과 그냥 타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반적으로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이별로 인한 고통을 더 크게 받는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달라진다. 여성이 전 남친의 대한 ‘감정’(sentiment)을 말끔히 정리하는 것과 달리 남성은 이를 한 쪽으로 치워놓았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크레이그 모리스 교수는 “이별에 대한 남녀의 차이는 생물학적인 이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별을 겪은 여성이 주위 네트워크의 도움으로 오히려 더 강해져 다음 남성을 보다 선택적으로 고르는 것과는 달리, 남성은 다른 여성과 데이트 하더라도 과거 이별의 고통을 여전히 안고있다”고 설명했다. 5. 남자와 여자 중 ‘창의력’ 높은 쪽은? 흔히 남성은 이성적, 여성은 감성적이라고 평가한다. 그렇다면 기발함과 창의력은 어느 쪽이 더 강할까?지난 9월 미국 듀크대학교 연구진은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창의적이며, 이것이 회사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더 빨리 승진하는 이유 중 하나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온라인을 통해 무작위로 80명의 실험참가자를 선발한 뒤 이들에게 확산적 사고 또는 수렴적 사고 능력을 포함한 글을 읽게 한 뒤 창의력을 평가하게 했다. 확산적 사고란 문제 해결 과정에서, 정보를 광범위하게 탐색하고 상상력을 발휘해 미리 정해지지 않은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사고를 뜻하며, 수렴적 사고는 문제해결을 위해 지식과 원리, 논리법칙 등을 동원하여 가장 적합한 해결책이나 답을 모색해 가는 사고방식을 뜻한다. 실험결과 창의력은 ‘고전적인 남성의 경향’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이 밝혀졌다. 즉 과감한 결정, 위험부담, 야망 등의 성향을 가진 남성이 협동이나 이해 등의 성향을 가진 여성에 비해 창의력이 높았다는 것. 두 번째 실험에서는 역시 무작위로 선정한 실험참가자 169명에게 건축가나 패션디자이너와 관련된 글을 읽게 하고, 이들의 작품을 담은 사진 3장을 보여준 뒤 ▲창의력 ▲독창성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 등과 관련한 점수를 매기게 했다. 역시 결과는 남성 건축가가 여성 건축가의 작품에 비해 더 창의력이 높고 독창성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6. 성별에 따라 ‘심장 노화’ 증상 다르다 성별에 따라 심장의 노화 증상이 각기 다르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지난 10월 미국 존스홉킨스의과대학 연구진은 2002~2012년 54~94세 남녀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심장의 건강을 체크하고 MRI스캐닝을 통해 정밀 분석한 결과, 성별에 따라 심장의 노화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남성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좌심실이 크고 두꺼워지는 반면 여성은 좌심실이 이전 크기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더 작아지는 증상을 보였다. 실험참가자들의 10년간 좌심실의 무게를 측정해보니 남성은 평균 8g 증가한 반면, 여성은 평균 1.6g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단순히 초음파로 확인했을 때에는 이 같은 차이를 확인하기 어렵지만, MRI 정밀 스캐닝을 통해 심장 근육의 구조와 기능 등을 면밀하게 살핀 결과 더욱 자세한 차이점을 찾을 수 있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를 이끈 존스홉킨스의과대학 연구진은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고 심실의 크기가 작아지는 것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심부전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을 뜻한다"면서 "그러나 이 같은 증상은 성별에 따라 달리 나타난다. 즉 여성과 남성은 각기 다른 이유로 심부전이 나타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7. 남자 ‘뇌 노화 속도’, 여자보다 빠르다 지난달 헝가리 세게드의과대학 연구진은 평균연령 32세, 최고령은 59세, 최연소는 21세인 여성 50명, 남성 50명을 대상으로 대뇌 피질 아래쪽에 있는 뇌 영역인 피질하부의 특징 및 노화 속도를 분석했다. 피질하부는 몸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감정적인 부분과도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파킨슨병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와도 연관이 있는 부위다. 연구결과 남성이 나이가 들수록 피질하부 부피가 줄어드는 현상이 여성에 비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가 진행된 또 다른 뇌 부위는 간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회백질부의 시상이다. 시상은 감각이나 충동, 흥분이 대뇌피질로 전도될 때 중계 역할을 담당하는 회색질 부분으로, 간뇌에서 가장 큰 신경세포의 모임이다. 연구결과 시상 역시 피질하부와 비슷한 특성을 보였다. 즉 남성 시상의 용적이 줄어드는 속도가 여성보다 더 빨랐다는 것. 이러한 현상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파킨슨병 등에 더욱 자주 노출된다는 연구결과와 연관이 있다. 연구진은 남성의 뇌 노화 속도가 여성보다 빠른 이유가 호르몬 변화에 대한 뇌의 반응이 성별에 따라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8. 여자가 남자보다 ‘길치’인 이유는?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낯선 장소를 손쉽게 찾아갈 때, 지도를 잘 읽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방향 감각이 좋아야 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런 방향 감각은 대체로 남성이 여성보다 더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하는 연구논문이 이달 초 발표됐다. 노르웨이 과학기술대(NTNU) 연구진이 수십 명의 건강한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이들에게 3D 안경을 준 뒤 가상현실(VR)의 환경에서 미로와 같은 거리를 지도에만 의지해 제시한 목적지에 도달하는 일련의 실험을 진행했다. 이때 연구진은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장치를 사용해 각 참가자의 뇌 활동을 조사했다. 그 결과, 남녀 모두 뇌 전역에서 활성화가 일어났지만, 일부분에서는 확연한 차이가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때 남성은 주로 ‘해마’ 부위가 활성화됐다. 반면 여성은 해마보다는 ‘전두엽’ 쪽이 활발해졌다. 또 남성은 여성보다 동서남북과 같은 기본적인 방향을 대략 기억함으로써 수월하게 목적지에 도달했다. 하지만 여성은 ‘저쪽 모퉁이에서 우회전한 뒤 다음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서’와 같이 구체적인 방향에 의지하려 했다. 이는 남녀에 따라 차이를 보인 뇌 영역과 연관성이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2015 연구결산]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2015 연구결산]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라는 책 제목이 오랜시간 회자될 만큼 남자와 여자는 심리적으나 육체적으로 큰 차이를 보여준다. 올해 역시 세계 각 대학 연구팀들은 남자와 여자를 주제로 한 다양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수많은 논문 중에는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내용도 있으나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결과도 있어 남자와 여자의 차이만큼이나 다양한 논쟁이 이어졌다. 올 한해 학회지와 전문지 등에 발표된 남자와 여자를 주제로 한 해외 논문들을 정리해봤다.   1. 직장에서 女 ‘팀플’-男 ‘개인플레이’ 각각 선호 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과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 공동연구팀에 따르면, 직장 내에서 여성은 팀의 일원으로서 일하는 것을 선호하는 반면 남성은 개인플레이를 통한 경쟁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남성이 여성보다 직장 동료의 능력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짙고, 팀 보다는 개인의 실력으로 인정받고자 하는 욕심이 강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직장인 실험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경제적 보상이 걸린 임무가 주어졌을 때 ‘팀플레이’와 ‘개인플레이’ 업무 중 한 가지를 선택하게 했다. 그 결과 팀플레이를 선택한 여성은 44%에 달한 반면, 남성은 11%에 불과했다. 팀으로서 임무를 실행해야만 경제적인 보상을 지급한다는 조건의 또 다른 실험에서는 성별에 상관없이 모두 팀플레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남성이 여성보다 동료(경쟁상대)의 위에 서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반면 여성은 팀으로서 함께 업무를 수행해야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뜻한다. 연구를 이끈 캘리포니아대학 경제학과의 피터 쿤 교수는 “여성은 홀로 경쟁에 나서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만 반대로 남성은 협동 작업에도 다소 부끄러움을 느낀다”면서 “평균적으로 팀 경쟁을 선택한 사람은 개인간 경쟁을 선택한 사람에 비해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2. 女-화날 때, 男-승리했을 때 눈물 흘린다 남자와 여자는 성별에 따라 눈물을 흘리는 상황과 이유가 각기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6월 네덜란드의 유명 심리학자인 틸버그대학교 애드 빈게르호츠 박사는 37개국 5000명을 대상으로 눈물을 흘리는 상황을 분석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남성은 자신이 응원하는 스포츠 팀이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을 때나 어떤 미션을 성공적으로 해냈을 때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반면, 여성은 자신이 무력하다고 느낄 때 혹은 화가 날 때 등 부정적인 상황에서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타인과의 갈등이나 타인으로부터 받은 비난, 컴퓨터가 고장났을 때 등 매우 일상적인 상황에서 눈물을 자주 흘리지만, 남성은 승리와 성공, 성취 등 긍정적인 상황에서 눈물을 흘리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 이같은 상황은 성별에 따른 문화적인 차이에 기인한 것이며, 만약 남성이 자신의 무력함을 느껴 눈물을 흘린다면 이것은 평소이 비해 심리적으로 매우 약해졌다는 것을 뜻한다고 빈게르호츠 박사는 밝혔다. 3. 유아기, 여아가 남아보다 사회성·자립성·의사표현력 훨씬 높다 지난 8월 노르웨이 스타방에르대학교 연구팀이 생후 30~33개월의 영유아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자아이가 남자아이에 비해 사회성이나 자급자족 능력이 더욱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결과는 영유아에게 배식을 받거나 놀이를 하도록 시킨 뒤 아이들의 움직임과 판단력 등을 관찰, 분석해 이루어졌다. 관찰 항목에는 아이들이 스스로 옷을 입거나 벗을 수 있는지, 어른의 도움 없이도 혼자서 음식을 먹거나 물을 마실 수 있는지 등 다양한 행동 양식이 포함돼 있다. 분석 결과 여자아이들은 남자아이에 비해 훨씬 독립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예컨대 여자아이들은 혼자서 밥을 먹거나 옷을 입는 것이 동일한 연령의 남자아이에 비해 훨씬 뛰어날 뿐만 아니라 공동생활을 하는 유치원에서도 훨씬 높은 사회성을 나타냈다. 또 노래를 부르거나 게임을 하고 활동성을 기르는 다양한 미션에서도 여자아이들의 점수가 더 높았다. 이러한 능력은 성장한 뒤 토론이나 서사 능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연구를 이끈 스타방에르대학의 델사 칼트베츠 박사는 “단시간 집중해야 하는 활동에서도 여자아이들의 능력이 훨씬 좋았다. 이는 운동 능력과 자기제어능력, 언어능력 등과도 연관돼 있다”면서 “특히 언어능력의 경우 밥을 먹으면서 대화에 참여하거나 옷을 입고 벗는 등 다양한 다른 능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4. ‘이별 상처’ 여자가 남자보다 크지만 회복도 더 빨라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빙엄턴캠퍼스 인류학 연구팀은 이별이 남녀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지난 8월 발표했다. 전세계 총 96개국 5,705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평균 연령은 27세였으며 75%가 이별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결과는 우리가 알고있는 기존의 인식과 비슷하게 나왔다. 이별에 대해 여성이 받는 정신적·육체적 상처가 남성보다 더 큰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이를 데이터로 보면 감정적인 괴로움의 경우 여성은 평균 6.84점, 남성은 6.58점으로 나타났다. (그 정도에 따라 0점에서 10점으로 평가) 또한 육체적인 고통의 경우 여성은 4.21점, 남성은 3.75점으로 집계됐다. 이별로 인한 정신적, 육체적 고통 모두 여성이 남성보다 더 크다는 점이 데이터로 입증된 셈. 흥미로운 것은 이별 후 나타나는 남녀의 차이다. 여성은 이별을 통해 우울, 불안, 공포 등을 겪지만 이에 반해 남성은 무감각해지거나 집중력을 잃고 무능해진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별에 대처하는 방식도 차이가 나는데 여성은 친구와 가족 심지어 음식으로 이를 극복하는데 비해 남성은 다시 솔로가 됐다는 현실과 그냥 타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반적으로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이별로 인한 고통을 더 크게 받는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달라진다. 여성이 전 남친의 대한 ‘감정’(sentiment)을 말끔히 정리하는 것과 달리 남성은 이를 한 쪽으로 치워놓았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크레이그 모리스 교수는 “이별에 대한 남녀의 차이는 생물학적인 이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별을 겪은 여성이 주위 네트워크의 도움으로 오히려 더 강해져 다음 남성을 보다 선택적으로 고르는 것과는 달리, 남성은 다른 여성과 데이트 하더라도 과거 이별의 고통을 여전히 안고있다”고 설명했다. 5. 남자와 여자 중 ‘창의력’ 높은 쪽은? 흔히 남성은 이성적, 여성은 감성적이라고 평가한다. 그렇다면 기발함과 창의력은 어느 쪽이 더 강할까?지난 9월 미국 듀크대학교 연구진은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창의적이며, 이것이 회사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더 빨리 승진하는 이유 중 하나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온라인을 통해 무작위로 80명의 실험참가자를 선발한 뒤 이들에게 확산적 사고 또는 수렴적 사고 능력을 포함한 글을 읽게 한 뒤 창의력을 평가하게 했다. 확산적 사고란 문제 해결 과정에서, 정보를 광범위하게 탐색하고 상상력을 발휘해 미리 정해지지 않은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사고를 뜻하며, 수렴적 사고는 문제해결을 위해 지식과 원리, 논리법칙 등을 동원하여 가장 적합한 해결책이나 답을 모색해 가는 사고방식을 뜻한다. 실험결과 창의력은 ‘고전적인 남성의 경향’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이 밝혀졌다. 즉 과감한 결정, 위험부담, 야망 등의 성향을 가진 남성이 협동이나 이해 등의 성향을 가진 여성에 비해 창의력이 높았다는 것. 두 번째 실험에서는 역시 무작위로 선정한 실험참가자 169명에게 건축가나 패션디자이너와 관련된 글을 읽게 하고, 이들의 작품을 담은 사진 3장을 보여준 뒤 ▲창의력 ▲독창성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 등과 관련한 점수를 매기게 했다. 역시 결과는 남성 건축가가 여성 건축가의 작품에 비해 더 창의력이 높고 독창성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6. 성별에 따라 ‘심장 노화’ 증상 다르다 성별에 따라 심장의 노화 증상이 각기 다르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지난 10월 미국 존스홉킨스의과대학 연구진은 2002~2012년 54~94세 남녀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심장의 건강을 체크하고 MRI스캐닝을 통해 정밀 분석한 결과, 성별에 따라 심장의 노화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남성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좌심실이 크고 두꺼워지는 반면 여성은 좌심실이 이전 크기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더 작아지는 증상을 보였다. 실험참가자들의 10년간 좌심실의 무게를 측정해보니 남성은 평균 8g 증가한 반면, 여성은 평균 1.6g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단순히 초음파로 확인했을 때에는 이 같은 차이를 확인하기 어렵지만, MRI 정밀 스캐닝을 통해 심장 근육의 구조와 기능 등을 면밀하게 살핀 결과 더욱 자세한 차이점을 찾을 수 있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를 이끈 존스홉킨스의과대학 연구진은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고 심실의 크기가 작아지는 것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심부전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을 뜻한다"면서 "그러나 이 같은 증상은 성별에 따라 달리 나타난다. 즉 여성과 남성은 각기 다른 이유로 심부전이 나타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7. 남자 ‘뇌 노화 속도’, 여자보다 빠르다 지난달 헝가리 세게드의과대학 연구진은 평균연령 32세, 최고령은 59세, 최연소는 21세인 여성 50명, 남성 50명을 대상으로 대뇌 피질 아래쪽에 있는 뇌 영역인 피질하부의 특징 및 노화 속도를 분석했다. 피질하부는 몸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감정적인 부분과도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파킨슨병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와도 연관이 있는 부위다. 연구결과 남성이 나이가 들수록 피질하부 부피가 줄어드는 현상이 여성에 비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가 진행된 또 다른 뇌 부위는 간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회백질부의 시상이다. 시상은 감각이나 충동, 흥분이 대뇌피질로 전도될 때 중계 역할을 담당하는 회색질 부분으로, 간뇌에서 가장 큰 신경세포의 모임이다. 연구결과 시상 역시 피질하부와 비슷한 특성을 보였다. 즉 남성 시상의 용적이 줄어드는 속도가 여성보다 더 빨랐다는 것. 이러한 현상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파킨슨병 등에 더욱 자주 노출된다는 연구결과와 연관이 있다. 연구진은 남성의 뇌 노화 속도가 여성보다 빠른 이유가 호르몬 변화에 대한 뇌의 반응이 성별에 따라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8. 여자가 남자보다 ‘길치’인 이유는?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낯선 장소를 손쉽게 찾아갈 때, 지도를 잘 읽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방향 감각이 좋아야 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런 방향 감각은 대체로 남성이 여성보다 더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하는 연구논문이 이달 초 발표됐다. 노르웨이 과학기술대(NTNU) 연구진이 수십 명의 건강한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이들에게 3D 안경을 준 뒤 가상현실(VR)의 환경에서 미로와 같은 거리를 지도에만 의지해 제시한 목적지에 도달하는 일련의 실험을 진행했다. 이때 연구진은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장치를 사용해 각 참가자의 뇌 활동을 조사했다. 그 결과, 남녀 모두 뇌 전역에서 활성화가 일어났지만, 일부분에서는 확연한 차이가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때 남성은 주로 ‘해마’ 부위가 활성화됐다. 반면 여성은 해마보다는 ‘전두엽’ 쪽이 활발해졌다. 또 남성은 여성보다 동서남북과 같은 기본적인 방향을 대략 기억함으로써 수월하게 목적지에 도달했다. 하지만 여성은 ‘저쪽 모퉁이에서 우회전한 뒤 다음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서’와 같이 구체적인 방향에 의지하려 했다. 이는 남녀에 따라 차이를 보인 뇌 영역과 연관성이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응팔 쌍문동 주민처럼 마을공동체 만든다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응팔 쌍문동 주민처럼 마을공동체 만든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 누리고 있다. “도둑이야” 한 마디에 골목 사람 모두가 뛰어나오고, 옆집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쌍문동 주민들의 일상이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이러한 삶을 경험하지 못한 10~20대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골목이라는 유대로 이뤄진 <응답하라 1988>의 이웃처럼 음식도 나눠먹고 골목에서 함께 뛰노는 ‘마을공동체’의 모습이 사라진 요즘. 1988년의 쌍문동 주민들의 모습은 가슴을 울리는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 같은 상황 속, <응답하라 1988>의 쌍문동의 ‘마을 공동체’를 이룰 수 있는 ‘아파트 공동체’가 조성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림산업이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일원에 공급한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에는 입주민 유대관계 형성에 도움을 주는 축구장 15배크기의 6개의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6개의 테마파크는 육체와 정신 건강을 증진 시킬 수 있는 실내 체육관이 들어서는 ‘스포츠파크’를 비롯해 ‘라이브러리파크’, 입주민들의 여가 생활을 돕는 ‘포레스트파크’, ‘피크닉파크’, 자녀들이 함께 뛰어 놀 수 있는 ‘에코파크’와 ‘칠드런파크’ 등으로 꾸며진다. 또, 단지 중앙을 가로지르는 750m 길이의 스트리트몰인 ‘한숲애비뉴'에는 카페 및 레스토랑부터 의료시설과 교육시설 등 생활편의 시설은 물론 여가와 취미 생활을 위한 시설이 마련된다. 이를 통해,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입주민들은 이웃과 함께 인프라를 누리며 ‘한숲 공동체’의 삶을 이룰 수 있다. 현재 대림산업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계약자들은 ‘한숲시티즌’으로 칭하며 입주민들끼리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아파트 중도금 납입, 대출 관련, 일상 생활 정보 등을 공유하며 친목을 다지고 있다. 대림산업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계약자로 ‘한숲시티즌’ 활동을 하고 있는 김씨(34)는 “내 집을 마련하게 됐다는 사실도 기쁘지만 앞으로 함께 살게 될 입주민들과 돈독한 관계를 만들게 돼 좋다”며 “벌써부터 입주 후 생활이 기대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림산업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3.3㎡당 평균 분양가는 790만원으로 수도권에서 보기 드문 저렴한 분양가다. 전용 44㎡가 1억 4,000만원대, 전용 59㎡가 1억 9,000만원대다. 전용 84㎡는 평균 2억 7,700만원 수준으로 동탄2시도시 전셋값 수준이다. 대림산업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 지하 2층~지상 29층, 67개동, 1~6블록, 전용면적 44~103㎡로 구성된다. 역대 최대 규모인 6,800가구로 지어지며 이번 분양 물량은 테라스하우스 75가구를 제외한 6,725가구다. 모델하우스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완장리 858-1번지에 위치해 있다. 분양문의 1899-7400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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