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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의 소리] 작은 관심으로 아동학대 막을 수 있다/조경희 부산 사상구 감전동

    하루가 멀다 하고 아동학대 기사가 각종 언론매체를 도배하고 있다. 연일 보도되는 사건들을 보고 있노라면 과연 내가 사는 이곳이 대한민국이 맞을까 하는 의구심조차 든다. 부모가 자기 자식을 아무 거리낌없이 방치하고 학대하며 심지어 생명까지 앗아 가고 있다. 자기 자식이면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한참 잘못된 생각을 가진 부모들, 그리고 설마 싶으면서도 자기들 일이 아니니 상관하지 않고 방관만 하는 이웃들. 이러한 어른들의 무관심이 부른 결과는 실로 참혹하기만 하다. 아동학대는 해당 아동의 정신적·육체적 피해에 그치지 않는다. 아동학대는 그 피해 아동이 성인이 되어 다시 가해자가 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중대한 범죄다. 외국의 경우는 학대나 방임은 엄격하게 법으로 다스린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동학대 분야가 사각지대에 노출돼 있고 범죄라는 인식이 부족하다.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법적인 대책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우리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무심코 지나치지 않고 주변에 학대받는 아이들은 없는지 우리 이웃들에게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는 건 어떨까. 우리 아이들이 보고 자라는 세상은 ‘어둠’이 아닌 ‘밝은 빛’으로만 가득한 세상이기를 바라며 아동학대가 하루빨리 사라지기를 소망해 본다. 조경희 부산 사상구 감전동
  • 늦게 퇴근 부모 기다리느라… 아기들도 “잠이 모자라”

    늦게 퇴근 부모 기다리느라… 아기들도 “잠이 모자라”

    “노동시간 가장 긴 엄마·아빠들 저녁 식사 뒤 자녀도 늦게 재워…TV시청·함께 자는 습관도 작용” 우리나라 영유아는 서양의 또래 아이들보다 하루 평균 한 시간 이상 덜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성인의 평균 수면시간도 6시간 48분으로,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국가별 하루 평균 수면시간인 8시간 22분보다 1시간 34분 적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셈이다. 안영민 을지병원 소아과 교수팀은 미국 필라델피아 어린이병원 연구팀 등과 함께 한국의 영유아 1036명을 포함한 세계 17개국 3만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을 비교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영유아의 수면 시간이 서구 국가는 물론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훨씬 짧았다고 19일 밝혔다. 한국 영유아의 낮잠과 밤잠을 합친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11시간 53분으로 일본, 중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26분 적었다. 미국, 영국 등 서구 국가와 비교하면 수면시간이 하루 평균 1시간 8분 짧았다. 미국수면재단(NSF)이 권장하는 연령대별 하루 수면시간은 신생아(0~3개월) 14~17시간, 영아(4~11개월) 12~15시간, 1~2세 11~14시간, 3~5세 10~13시간이다. 한국 아이들의 수면 부족은 낮잠 시간이 유독 짧고 밤에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다른 국가 아이들보다 늦어서다. 한국 영유아의 하루 낮잠시간은 평균 2시간 26분으로 아시아 국가(3시간), 서구 국가(3시간 9분)보다 짧았다. 하루 낮잠 횟수도 한국(1.64회)이 아시아(2.04회)나 서구(2.08회)보다 적었다. 또 한국 아이들은 평균적으로 밤 10시 8분에 잠자리에 들었지만 아시아는 9시 25분, 서구 아이들은 8시 25분에 잠을 청했다. 연구팀은 “TV 시청, 부모와 함께 자는 수면 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라고 추정했다. 부모가 아이를 데리고 자면, 영아기를 벗어난 아이는 자연스럽게 부모가 퇴근하고서 저녁을 함께 먹은 후에야 잠자리에 들게 된다. 다른 아시아 국가에도 부모의 방에서 아이가 함께 자는 문화가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부모가 늦게 퇴근하진 않는다. 한국의 노동시간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길다. 실제로 한국 영유아 중 독립된 방에서 따로 자는 비율은 5.5%에 그쳤으며 30.6%는 부모의 방에서, 63.9%는 부모의 침대에서 자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서구 국가 아이들은 66.2%가 별도의 방에서 부모와 떨어져 잤다. 안 교수는 “한국의 부모 47.0%는 영유아의 이런 수면 습관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심각하게 여기는 비율은 2.3%에 그쳤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어른들의 부끄러운 역사, 아동학대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도 되나’ 싶은 사건 사고는 언제나 있었다. 잔인하고 끔찍하며 안타까운 각종 사건 가운데서도 최근 대한민국을 가장 분노케 한 것은 다름 아닌 아동학대 사건이다. 장기 무단결석 아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부는 그림자마저 사라져 버린 아이들을 뒤늦게서야 찾기 시작했다. 물론 결과는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아이들은 하나둘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고 있다. 보고도 믿지 못할 이러한 참극은 무릇 대한민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시간과 국적을 초월해 힘없는 어린아이들을 괴롭혀 온 부끄러운 어른들의 역사가 세계 곳곳에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역사가 현재 진행형이라는 사실이다. ●2000년 전 이집트 2~3세 유골서도 학대 흔적 아동학대는 어제오늘의 문제는 아니다.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존재해 왔으며 동서양을 막론하고 보편화된 사회적 현상 또는 문제였다. 그 유형 역시 영아 살해부터 성학대까지 매우 다양하다. 아동학대의 오래된 역사는 2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학 연구진은 2013년 이집트 서부에 있는 2000년 된 묘지와 유골을 조사하던 중 2~3살에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의 팔과 쇄골에서 눈에 띄는 골절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골절이 누군가가 강한 힘으로 아이의 팔을 잡고 격렬하게 흔들어 골격에 극단적인 균열이 생긴 것으로 추론했다. 중세 로마시대 아버지들은 ‘파트리아 포테스타스’라 부른 가부장의 절대적인 권위 아래에서 모든 아동에 대한 권한을 손에 쥐었다. 강력한 부권(父權) 행사 과정에서 아이들의 생사는 그 누구도 아닌 친부로부터 결정됐다. 아동이기 이전에 사람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권리조차 무시된 것이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장면 중 하나 역시 아동학대를 연상케 한다. 그 유명한 사도세자와 아버지 영조(1694~1776)의 이야기다.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아버지, 그 아버지로부터 받은 정신적(지나친 교육열), 육체적(좁은 뒤주에 감금) 압박은 학대의 또 다른 양상이라고도 볼 수 있다. ●미국은 학부모 소환… 영국은 언어폭력도 처벌 일일이 글로 설명하기조차 어려운 끔찍한 아동학대 사건은 지금 이 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나마 선진국은 아동학대를 미연에 방지하고 동시에 아동학대와 관련한 처벌 수위를 높여 아이들을 보호하려 노력하고 있다. 미국은 불과 2년 전인 2013년 1월 ‘아동보호법’(Protect Our Kids Act)을 제정했다. 아동학대 사망 사건이 발생하면 소아과 및 가정의학과 의사와 검시관, 변호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담팀이 꾸려진다. 최근 한국 사회에서 이슈가 된 장기 무단결석이 발생할 경우 미국 학교들은 법적 효력을 갖는 ‘학부모 소환제’를 이용한다. 이 소환에 불응하는 부모는 형사 고발되고 벌금형이 내려지며, 이후에도 자녀의 무단결석이 이어질 경우 곧장 구속영장이 발부된다. 영국에서는 지난해 일명 ‘신데렐라법’이 제정됐다. 부모가 아동에게 학대를 가했을 경우 최고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법이다. 영국 신데렐라법의 가장 큰 특징은 학대의 범위가 단순한 육체적 학대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아동을 향한 폭언 등 언어적 폭력부터 훈육과 교육을 명목으로 한 체벌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이처럼 직계존속에 의한 가정 내 체벌은 유교적 관념이 짙은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교육을 넘어선 학대로 인식되면서 법적 제재로 이어졌다. 최초로 가정 내 체벌을 금지한 국가는 스웨덴(1975년)이다. 체벌 금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시작됐을 당시 국민 70%가 이에 반대하기도 했지만 30여년이 지난 2011년 조사에서는 90%가 넘는 국민이 체벌 반대에 동의한다는 뜻을 표했다. ‘아동체벌 근절 국제 이니셔티브’(endcorporalpunishment.org)의 조사에 따르면 스웨덴과 핀란드(1983), 노르웨이(1987), 아이슬란드(2003) 등지의 유럽 국가와 콩고, 케냐, 튀니지(2010), 남수단(2011) 등 아프리카 국가를 포함한 48개국이 가정 내 체벌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아동 체벌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난세란 약자의 지옥…약자 중 약자 여자와 아이” 권력자의 횡포와 약탈, 학대가 끊이지 않던 고려 말을 다룬 한 드라마에 등장한 대사다. 각박한 현실을 견뎌야 하는 어른들에게 어쩌면 현재는 여전히 난세이며, 여자 그리고 아이는 여전히 약자 중 약자일지도 모른다. 그런 아이들이 어느 날 학교에서 보이지 않거나, 몸이 상처로 가득하거나, 표정이 어두울 때 그저 ‘잘 지내고 있겠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것은 희망고문에 불과하다. 국적을 넘어 온 세상이 결국 궁극적으로 이뤄야 할 목표는 아동학대 가해자를 향한 처절한 응징이 아니다. 체벌이 더이상 올바른 교육 방식이 아닐 수 있다는 인식, 부모로서 가져야 할 올바른 인성, 나이에 관계없이 인간을 인간답게 대우하는 자세 등을 세상 모든 어른들이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더이상 가해자도, 피해자도 나오지 않는 그런 세상을 우리의 아이들은 바라지 않을까. huimin0217@seoul.co.kr
  • 박보영·유연석 울린 7세 소녀의 ‘이 세상의 모든 것 다 주고 싶어’

    박보영·유연석 울린 7세 소녀의 ‘이 세상의 모든 것 다 주고 싶어’

    “이 세상에 좋은 건 모두 드릴게요. 나를 가장 사랑하신 예쁜 우리 엄마.” 18일 엠넷 ‘위키드’에 출연한 ‘리틀효녀’ 최명빈(7) 어린이가 부른 노래가 출연진의 심금을 울렸다. 최명빈 어린이가 부른 ‘이 세상의 모든 것 다 주고 싶어’는 엄마를 향한 아이의 고백이 담긴 동요. 듣기만 해도 가슴 뭉클한 가사는 앞서 “유명한 사람이 돼서 엄마와 좋은 곳에서 살고 싶다”고 밝힌 최명빈 어린이의 진심 어린 고백을 대변하는 듯해 깊고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고백하듯 노래를 부르는 최명빈 어린이의 모습에 박보영은 울음을 참으려고 애썼고, 유연석은 뜨겁게 흘러내리는 눈물을 훔치며 웃음 지었다. 노래가 끝나자 작곡가 유재환은 “아이의 노래를 통해서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고 작곡가 윤일상은 “명빈양이 씩씩해서 울림이 더 큰 것 같다. 울음을 참는 모습이 더 가슴 아프다”라고 말하다 울컥해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엠넷 ‘위키드(WE KID)’는 ‘우리 모두 아이처럼 노래하라(WE sing like a KID)’의 준말로, 어른과 어린이 모두가 사랑하는 노래, 2016년판 ‘마법의 성’을 만드는 전 국민 동심 저격 뮤직쇼다. 최정상급 스타인 박보영, 타이거JK, 유연석 등이 출연한다.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30분 엠넷, tvN 공동 방송. 사진·영상=위키드/네이버tv캐스트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제주소년’ 오연준이 부르는 ‘바람의 빛깔’ 영상☞ 꽃청춘 류준열,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가장 즐거워한 사람은 나PD” 폭로
  • ‘제주소년’ 오연준이 부르는 ‘바람의 빛깔’ 영상

    ‘제주소년’ 오연준이 부르는 ‘바람의 빛깔’ 영상

    “서로 다른 피부색을 지녔다 해도 그것은 중요한 게 아니죠.” Mnet ‘위키드’ 제작진이 지난 16일 네이버tv캐스트에 선공개한 영상이다.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 OST ‘바람의 빛깔’의 아름다운 노랫말과 ‘제주소년’ 오연준 어린이의 말고 청아한 목소리는 듣는 이에게 치유되는 느낌을 선사한다. 실제로 오연준 어린이의 무대에 현장에 있던 스타와 관객들의 찬사가 쏟아졌다는 후문이다. ‘위키드’ 제작진은 “오연준의 ‘바람의 빛깔’ 영상이 첫 방송 전부터 조회수 107만을 기록, 100만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TV캐스트, ‘위키드’ 페이스북 영상 조회수 합산 / 2월 18일 오전 11시 기준) 엠넷 ‘위키드(WE KID)’는 ‘우리 모두 아이처럼 노래하라(WE sing like a KID)’의 준말로, 어른과 어린이 모두가 사랑하는 노래, 2016년판 ‘마법의 성’을 만드는 전 국민 동심 저격 뮤직쇼다. 최정상급 스타인 박보영, 타이거JK, 유연석 등이 출연한다. 창작동요대전 ‘위키드’는 18일 밤 9시 30분 엠넷과 tvN에서 첫 방송한다. 영상=위키드/네이버tv캐스트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스타들 눈물샘 자극한 창작동요대전 ‘위키드’ 어떤 감동이…☞ ‘K팝스타5’ 열다섯 소녀 유제이, 윤복희 ‘여러분’ 완벽 소화
  • 지구촌 아동학대의 역사, 끔찍하고 끈질겼다

    지구촌 아동학대의 역사, 끔찍하고 끈질겼다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도 되나’ 싶은 사건사고는 언제나 있었다. 잔인하고 끔찍하며 안타까운 각종 사건들 가운데서도 최근 대한민국을 가장 분노케 한 것은 다름 아닌 아동학대 사건이다. 장기무단결석 아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부는 그림자마저 사라져버린 아이들을 뒤늦게나마 찾기 시작했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아이들은 하나 둘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고 있다. 보고도 믿지 못할 이러한 참극은 무릇 대한민국 만의 문제는 아니다. 시간과 국적을 초월해, 힘없는 어린아이들을 괴롭혀 온 부끄러운 어른들의 역사가 세계 곳곳에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역사가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이다. 아이들을 향한 어른들의 잔혹한 갑질, 그 시작과 끝은 어디일까. ◆인류 역사와 궤를 함께 해 온 아동학대 아동학대는 어제 오늘 만의 문제는 아니다.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존재해 왔으며 동서양을 막론하고 보편화된 사회적 현상 또는 문제였다. 그 유형 역시 영아 살해부터 성학대까지 매우 다양하다. 아동학대의 오래된 역사는 2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학교 연구진은 2013년 이집트 서부에 있는 2000년 된 묘지와 유골을 조사하던 중, 2~3살에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의 팔과 쇄골에서 눈에 띄는 골절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골절이 누군가가 강한 힘으로 아이의 팔을 잡고 격렬하게 흔들어 골격에 극단적인 균열이 생긴 것으로 추론했다. 중세 로마시대의 일부 사람들은 애초에 아이들이 약하게 태어난다고 믿어 신생아를 나무 널빤지에 고정하거나 찬물로 목욕시키는 체벌을 했다. 공공건물이나 다리가 세워지면 봉헌을 목적으로 영아를 바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특히 로마시대 아버지들은 ‘파트리아 포테스타스’(patria potestas)라 부른 가부장의 절대적인 권위 아래에서 모든 아동에 대한 권한을 손에 쥐었다. 강력한 부권(父權) 행사 과정에서 아이들의 생사는 그 누구도 아닌 친부로부터 결정됐다. 아동이기 이전에 사람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권리조차 무시된 것이다. 국적을 막론하고 어른부터 아이까지 모두 알고 있는 아동학대 이야기도 있다. ‘신데렐라’가 그것이다. 신데렐라는 민담으로 전해져 내려오던 것을 프랑스의 동화작가 샤를 페로가 1697년 그의 동화집 ‘옛날 이야기’(Histoires ou Contes du Temps Passé)에 수록하면서 처음 출판됐다. 극중 주인공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힘든 집안일을 도맡아 하며 갖은 구박과 학대를 받는다. ‘신데렐라’의 한국판 격인 ‘콩쥐팥쥐’에도 어린 소녀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학대를 일삼는 계모가 등장한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장면 중 하나 역시 아동학대를 연상케 한다. 그 유명한 사도세자와 아버지 영조(1694~1776)의 이야기다.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아버지, 그 아버지로부터 받은 정신적(영조의 지나친 교육열), 육체적(좁은 뒤주에 감금) 압박은 학대의 또 다른 양상이라고도 볼 수 있다. ◆세계가 아동학대에 대처하는 자세 일일이 글로 설명하기조차 어려운 끔찍한 아동학대 사건은 지금 이 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나마 선진국은 아동학대를 미연에 방지하고 동시에 아동학대와 관련한 처벌 수위를 높여 아이들을 보호하려 노력하고 있다. 아동학대와 관련법은 크게 일반적인 아동학대와 직계존속에 의한 가정 내 체벌을 겨냥한 것으로 나눠진다. 일반적인 아동학대와 관련해, 미국은 불과 2년 전인 2013년 1월 아동보호법(Protect Our Kids Act)을 제정했다. 아동학대 사망사건이 발생하면 소아과 및 가정의학과 의사와 검시관 , 변호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담팀이 꾸려진다. 최근 한국사회에서 이슈가 된 장기무단결석이 발생할 경우, 미국 학교들은 법적 효력을 갖는 ‘학부모 소환제’ 제도를 이용한다. 이 소환에 불응하는 부모는 형사 고발되고 벌금형이 내려지며, 이후에도 자녀의 무단결석이 이어질 경우 곧장 구속영장이 발부된다. 영국에서는 지난해 일명 ‘신데렐라법’이 제정됐다. 부모가 아동에게 학대를 가했을 경우 최고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법이다. 영국 신데렐라법의 가장 큰 특징은 학대의 범위가 단순한 육체적 학대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아동을 향한 폭언 등 언어적 폭력부터 훈육과 교육을 명목으로 한 체벌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이처럼 직계존속에 의한 가정 내 체벌은 유교적 관념이 짙은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교육을 넘어선 학대로 인식되면서 법적제재로 이어졌다. 최초로 가정 내 체벌을 금지한 국가는 스웨덴(1975년)이다. 체벌 금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시작됐을 당시 국민 70%가 이에 반대하기도 했지만 30여년이 지난 2011년 조사에서는 90%가 넘는 국민이 체벌반대에 동의한다는 뜻을 표했다. ‘아동체벌 근절 국제 이니셔티브’(endcorporalpunishment.org)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스웨덴과 핀란드(1983)와 노르웨이(1987), 아이슬란드(2003) 등지의 유럽 국가와 콩고, 케냐, 튀니지(2010), 남수단(2011)등 아프리카 국가를 포함한 48개국이 가정 내 체벌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아동체벌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난세는 약자의 지옥…그중 언제나 빠지지 않는 약자는 여자와 아이” 권력자의 횡포와 약탈, 학대가 끊이지 않던 고려 말을 다룬 한 드라마에 등장한 대사다. 각박한 현실을 견뎌야 하는 어른들에게 어쩌면 현재는 여전히 난세이며, 여자 그리고 아이는 여전히 약자 중 약자일지도 모른다. 그런 아이들이 어느 날 학교에서 보이지 않거나, 몸이 상처로 가득하거나, 표정이 어두울 때, 그저 ‘잘 지내고 있겠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것은 희망고문에 불과하다. 국적을 넘어 온 세상이 결국 궁극적으로 이뤄야 할 목표는 아동학대 가해자를 향한 처절한 응징이 아니다. 체벌이 더 이상 올바른 교육방식이 아닐 수 있다는 인식, 부모로서 가져야 할 올바른 인성, 나이에 관계없이 인간을 인간답게 대우하는 자세 등을 세상 모든 어른들이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더 이상은 가해자도, 피해자도 나오지 않는 그런 세상을 우리의 아이들은 바라지 않을까.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태권 소년소녀들의 어르신 사랑

    태권 소년소녀들의 어르신 사랑

    “추운 겨울에 힘들게 지내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도움을 드리고 싶었어요.” 고사리손으로 지역 노인들에게 사랑을 전한 태권 소년·소녀들이 있다. 서울 강동구 암사3동 주민센터에서는 최근 작지만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경희대 석사 태권도에서 지역 홀몸 노인들을 위한 나눔 행사를 준비한 것. 태권도 수련생인 초등학생들은 10㎏짜리 쌀 10포대를 준비해 10명의 홀몸 노인들에게 전달했다. 우렁찬 기합과 함께 태권도 시범도 선보였다. 어르신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문호준 석사 태권도 관장은 16일 “아이들이 장난감 살 돈을, 군것질 살 돈을 아껴 성금을 냈다”고 말했다. 이들의 선행은 처음이 아니다. 신체 단련과 더불어 웃어른에 대한 공경심을 익히고자 5년 넘게 홀몸 노인들과 만남을 가져오고 있다. 동네 곳곳에서 박스를 줍고 다니는 노인들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낀 게 계기가 됐다. 외로운 노인들에게 말벗이 돼 주고 태권도 시범을 선보이며 문 관장과 아이들은 따뜻한 추억을 선사해 왔다. 암사3동의 현모(74·여)씨는 “가족이 없어 외로운 데 아이들이 태권도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예쁜 마음도 전해 주니 기특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강문수 암사3동장은 “이웃과 어르신들을 생각하는 어린이들의 마음이 너무도 아름답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나우! 지구촌]8살 소녀의 봉춤, 선정적인가요?

    [나우! 지구촌]8살 소녀의 봉춤, 선정적인가요?

    영국 지상파채널 ITV 아침프로그램에 등장한 어린 소녀들 때문에 영국 전역이 시끄럽다. 메트로,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의 16일(현지시간)자 보도에 따르면, ITV의 한 아침프로그램에서는 8~11세 소녀 3명이 출연해 뛰어난 댄스실력을 선보였다. 이날 아이들이 선보인 것은 다름 아닌 폴댄스, 일명 봉춤이다. 8살의 틸리-메이와 티메아, 11살의 미아는 짧은 길이의 핫팬츠와 상의를 입고 다양한 동작을 선보였는데, 이를 본 일부 시청자들이 지상파의 아침방송에 적절하지 못한 장면들이 등장했다고 항의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어린 아이들이 아예 폴댄스 강좌를 들을 수 없게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내놓았다. 여자아이들을 성적 대상화 한다는 이유에서다. 영국 심리학자인 엠마 케니는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여자아이들이 선의의 목적으로 폴댄스를 배우기 시작한다 하더라도, 결국 선정적인 문제와 떼려야 뗄 수 없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당시 프로그램에 출연한 아이들의 엄마들은 “그저 딸의 취미활동일 뿐”이라며 비난에 반박했다. 8살 틸리-메이와 11살 미아의 엄마는 “아이들의 폴댄스가 성적인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는 것은 단순히 어른들이 만들어 낸 것일 뿐”이라면서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놀 때에도 놀이터에 있는 막대를 오르내린다. 폴댄스가 이것과 뭐가 다르나”라며 반문했다. 영국 SNS에서는 현재 이 프로그램과 관련한 갑을논박이 한창이다. 일부 네티즌은 “‘아동 음란 동영상과 다를 바 없다”는 거친 표현을 쓰며 반대의견을 표하는 한편, 또 다른 네티즌들은 “폴댄스가 체조선수들이 막대를 잡고 하는 운동과 다를 바가 뭔지 알 수 없다”며 프로그램 제작사와 출연진을 옹호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뱅상 카셀 주연작 ‘소년 파르티잔’ 3월 개봉

    뱅상 카셀 주연작 ‘소년 파르티잔’ 3월 개봉

    오직 그들만의 규칙에 따라 살아가는 15명의 아이와 부인들, 단 한 명의 남자어른이 있다. 2015년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특별상을 수상하고 전주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돼 일찌감치 기대를 모은 영화 ‘소년 파르티잔’이 오는 3월 국내 관객을 만난다. ‘소년 파르티잔’은 세상의 추한 것들로부터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켜내겠다는 이유로 모인 15명의 아이와 부인들, 한 명의 남자어른 ‘그레고리’의 세계를 그린 작품이다. 선댄스영화제 주관 장편시나리오 워크숍을 통해 개발됐다. 공동체를 이끄는 카리스마 리더 그레고리 역은 프랑스 출신 연기파 배우 뱅상 카셀이 맡았다. 또 11년 동안 파르티잔의 규칙을 따라 자란 소년 알렉산더 역은 호주 출신 16살 신예 제레미 샤브리가 맡았다. 선댄스영화제, 런던영화제, 카를로비바리영화제, 전주영화제 등에 초청된 ‘소년 파르티잔’은 세계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영화 전문지 버라이어티는 “틀림없이 매력적인 소년 파르티잔”이라고 평했고 영국 매체 타임아웃은 “강렬한 구조와 넋 빼놓는 황홀경”이라고 극찬했다. 연출을 맡은 호주 출신의 신예 아리엘 클레이만 감독은 ‘영 러브’, ‘어제보다 깊숙이’ 등 단편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예술적 감각을 탄탄히 구축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영화 배급사 측은 작품에 대해 “충격적 설정과 시선을 사로잡는 색색의 비주얼, 몽환적인 일렉사운드가 돋보이는 독특하고 스타일리쉬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3월 10일 개봉. 15세 관람가. 사진 영상=찬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난세의 약자’ 아이, 그리고 아동학대의 역사

    [송혜민의 월드why] ‘난세의 약자’ 아이, 그리고 아동학대의 역사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도 되나’ 싶은 사건사고는 언제나 있었다. 잔인하고 끔찍하며 안타까운 각종 사건들 가운데서도 최근 대한민국을 가장 분노케 한 것은 다름 아닌 아동학대 사건이다. 장기무단결석 아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부는 그림자마저 사라져버린 아이들을 뒤늦게나마 찾기 시작했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아이들은 하나 둘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고 있다. 보고도 믿지 못할 이러한 참극은 무릇 대한민국 만의 문제는 아니다. 시간과 국적을 초월해, 힘없는 어린아이들을 괴롭혀 온 부끄러운 어른들의 역사가 세계 곳곳에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역사가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이다. 아이들을 향한 어른들의 잔혹한 갑질, 그 시작과 끝은 어디일까. ◆인류 역사와 궤를 함께 해 온 아동학대 아동학대는 어제 오늘 만의 문제는 아니다.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존재해 왔으며 동서양을 막론하고 보편화된 사회적 현상 또는 문제였다. 그 유형 역시 영아 살해부터 성학대까지 매우 다양하다. 아동학대의 오래된 역사는 2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학교 연구진은 2013년 이집트 서부에 있는 2000년 된 묘지와 유골을 조사하던 중, 2~3살에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의 팔과 쇄골에서 눈에 띄는 골절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골절이 누군가가 강한 힘으로 아이의 팔을 잡고 격렬하게 흔들어 골격에 극단적인 균열이 생긴 것으로 추론했다. 중세 로마시대의 일부 사람들은 애초에 아이들이 약하게 태어난다고 믿어 신생아를 나무 널빤지에 고정하거나 찬물로 목욕시키는 체벌을 했다. 공공건물이나 다리가 세워지면 봉헌을 목적으로 영아를 바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특히 로마시대 아버지들은 ‘파트리아 포테스타스’(patria potestas)라 부른 가부장의 절대적인 권위 아래에서 모든 아동에 대한 권한을 손에 쥐었다. 강력한 부권(父權) 행사 과정에서 아이들의 생사는 그 누구도 아닌 친부로부터 결정됐다. 아동이기 이전에 사람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권리조차 무시된 것이다. 국적을 막론하고 어른부터 아이까지 모두 알고 있는 아동학대 이야기도 있다. ‘신데렐라’가 그것이다. 신데렐라는 민담으로 전해져 내려오던 것을 프랑스의 동화작가 샤를 페로가 1697년 그의 동화집 ‘옛날 이야기’(Histoires ou Contes du Temps Passé)에 수록하면서 처음 출판됐다. 극중 주인공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힘든 집안일을 도맡아 하며 갖은 구박과 학대를 받는다. ‘신데렐라’의 한국판 격인 ‘콩쥐팥쥐’에도 어린 소녀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학대를 일삼는 계모가 등장한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장면 중 하나 역시 아동학대를 연상케 한다. 그 유명한 사도세자와 아버지 영조(1694~1776)의 이야기다.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아버지, 그 아버지로부터 받은 정신적(영조의 지나친 교육열), 육체적(좁은 뒤주에 감금) 압박은 학대의 또 다른 양상이라고도 볼 수 있다. ◆세계가 아동학대에 대처하는 자세 일일이 글로 설명하기조차 어려운 끔찍한 아동학대 사건은 지금 이 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나마 선진국은 아동학대를 미연에 방지하고 동시에 아동학대와 관련한 처벌 수위를 높여 아이들을 보호하려 노력하고 있다. 아동학대와 관련법은 크게 일반적인 아동학대와 직계존속에 의한 가정 내 체벌을 겨냥한 것으로 나눠진다. 일반적인 아동학대와 관련해, 미국은 불과 2년 전인 2013년 1월 아동보호법(Protect Our Kids Act)을 제정했다. 아동학대 사망사건이 발생하면 소아과 및 가정의학과 의사와 검시관 , 변호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담팀이 꾸려진다. 최근 한국사회에서 이슈가 된 장기무단결석이 발생할 경우, 미국 학교들은 법적 효력을 갖는 ‘학부모 소환제’ 제도를 이용한다. 이 소환에 불응하는 부모는 형사 고발되고 벌금형이 내려지며, 이후에도 자녀의 무단결석이 이어질 경우 곧장 구속영장이 발부된다. 영국에서는 지난해 일명 ‘신데렐라법’이 제정됐다. 부모가 아동에게 학대를 가했을 경우 최고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법이다. 영국 신데렐라법의 가장 큰 특징은 학대의 범위가 단순한 육체적 학대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아동을 향한 폭언 등 언어적 폭력부터 훈육과 교육을 명목으로 한 체벌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이처럼 직계존속에 의한 가정 내 체벌은 유교적 관념이 짙은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교육을 넘어선 학대로 인식되면서 법적제재로 이어졌다. 최초로 가정 내 체벌을 금지한 국가는 스웨덴(1975년)이다. 체벌 금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시작됐을 당시 국민 70%가 이에 반대하기도 했지만 30여년이 지난 2011년 조사에서는 90%가 넘는 국민이 체벌반대에 동의한다는 뜻을 표했다. ‘아동체벌 근절 국제 이니셔티브’(endcorporalpunishment.org)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스웨덴과 핀란드(1983)와 노르웨이(1987), 아이슬란드(2003) 등지의 유럽 국가와 콩고, 케냐, 튀니지(2010), 남수단(2011)등 아프리카 국가를 포함한 48개국이 가정 내 체벌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아동체벌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난세는 약자의 지옥…그중 언제나 빠지지 않는 약자는 여자와 아이” 권력자의 횡포와 약탈, 학대가 끊이지 않던 고려 말을 다룬 한 드라마에 등장한 대사다. 각박한 현실을 견뎌야 하는 어른들에게 어쩌면 현재는 여전히 난세이며, 여자 그리고 아이는 여전히 약자 중 약자일지도 모른다. 그런 아이들이 어느 날 학교에서 보이지 않거나, 몸이 상처로 가득하거나, 표정이 어두울 때, 그저 ‘잘 지내고 있겠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것은 희망고문에 불과하다. 국적을 넘어 온 세상이 결국 궁극적으로 이뤄야 할 목표는 아동학대 가해자를 향한 처절한 응징이 아니다. 체벌이 더 이상 올바른 교육방식이 아닐 수 있다는 인식, 부모로서 가져야 할 올바른 인성, 나이에 관계없이 인간을 인간답게 대우하는 자세 등을 세상 모든 어른들이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더 이상은 가해자도, 피해자도 나오지 않는 그런 세상을 우리의 아이들은 바라지 않을까.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위키드’ 박보영 “어린시절 동요대회에서 예산 탈락“ 무슨 일?

    ‘위키드’ 박보영 “어린시절 동요대회에서 예산 탈락“ 무슨 일?

    ‘위키드’ 박보영 “어린시절 동요대회에서 예산 탈락“ 무슨 일? 위키드 박보영 ‘위키드’ 박보영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배경을 밝혀 화제다. 17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Mnet ‘위키드’ 제작발표회에서 박보영은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아무래도 아이들이랑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고 음악이 주다 보니까 OST에 참여하긴 했지만 전문가처럼 조언을 하기에는 제가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보영은 그러면서 “제가 하는 역할은 음악적인 부분에 전문적인 조언을 하는 것보다는 함께 팀을 이뤄서 할 때 방송에 적응을 잘 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역할이라 그런 부분에서 도와줄 수 있는 것들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보영은 “저도 어렸을 때 동요대회에 도전해 본 경험이 있다. 당시 예선에서 떨어졌다”면서 “동요에 대한 추억도 많고 동요도 좋아한다. 그런데 요즘은 아이들이 동요도 잘 모르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자라는 아이들도 동심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PD님을 믿고 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위키드’는 ‘우리 모두 아이처럼 노래하라(WE sing like a KID)’의 약자로, 어른과 어린이 모두가 사랑하는 노래로 2016년판 ‘마법의 성’을 만드는 전국민 동심저격 뮤직쇼다. 유연석, 박보영, 타이거JK 등 최고의 스타들이 꿈 많은 어린이들의 인생 멘토가 되어 뛰어난 음악 재능을 갖춘 어린이들을 영입해 창작동요대전을 펼친다. 서바이벌과 같은 탈락은 없으며, 최종 우승팀에게는 교육부 장관상과 장학금이 수여된다. 오는 18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키드’ 박보영 “어렸을 때 동요대회 예선 탈락“ 무슨 일인가 보니?

    ‘위키드’ 박보영 “어렸을 때 동요대회 예선 탈락“ 무슨 일인가 보니?

    ‘위키드’ 박보영 “어렸을 때 동요대회 예선 탈락“ 무슨 일인가 보니? 위키드 박보영 ‘위키드’ 박보영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배경을 밝혀 화제다. 17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Mnet ‘위키드’ 제작발표회에서 박보영은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아무래도 아이들이랑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고 음악이 주다 보니까 OST에 참여하긴 했지만 전문가처럼 조언을 하기에는 제가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보영은 그러면서 “제가 하는 역할은 음악적인 부분에 전문적인 조언을 하는 것보다는 함께 팀을 이뤄서 할 때 방송에 적응을 잘 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역할이라 그런 부분에서 도와줄 수 있는 것들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보영은 “저도 어렸을 때 동요대회에 도전해 본 경험이 있다. 당시 예선에서 떨어졌다”면서 “동요에 대한 추억도 많고 동요도 좋아한다. 그런데 요즘은 아이들이 동요도 잘 모르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자라는 아이들도 동심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PD님을 믿고 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위키드’는 ‘우리 모두 아이처럼 노래하라(WE sing like a KID)’의 약자로, 어른과 어린이 모두가 사랑하는 노래로 2016년판 ‘마법의 성’을 만드는 전국민 동심저격 뮤직쇼다. 유연석, 박보영, 타이거JK 등 최고의 스타들이 꿈 많은 어린이들의 인생 멘토가 되어 뛰어난 음악 재능을 갖춘 어린이들을 영입해 창작동요대전을 펼친다. 서바이벌과 같은 탈락은 없으며, 최종 우승팀에게는 교육부 장관상과 장학금이 수여된다. 오는 18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키드’ 박보영 “요즘 아이들 동요도 잘 몰라” 무슨 말?

    ‘위키드’ 박보영 “요즘 아이들 동요도 잘 몰라” 무슨 말?

    ‘위키드’ 박보영 “요즘 아이들 동요도 잘 몰라” 무슨 말?위키드 박보영 ‘위키드’ 박보영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배경을 밝혀 화제다. 17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Mnet ‘위키드’ 제작발표회에서 박보영은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아무래도 아이들이랑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고 음악이 주다 보니까 OST에 참여하긴 했지만 전문가처럼 조언을 하기에는 제가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보영은 그러면서 “제가 하는 역할은 음악적인 부분에 전문적인 조언을 하는 것보다는 함께 팀을 이뤄서 할 때 방송에 적응을 잘 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역할이라 그런 부분에서 도와줄 수 있는 것들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보영은 “저도 어렸을 때 동요대회에 도전해 본 경험이 있다. 당시 예선에서 떨어졌다”면서 “동요에 대한 추억도 많고 동요도 좋아한다. 그런데 요즘은 아이들이 동요도 잘 모르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자라는 아이들도 동심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PD님을 믿고 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위키드’는 ‘우리 모두 아이처럼 노래하라(WE sing like a KID)’의 약자로, 어른과 어린이 모두가 사랑하는 노래로 2016년판 ‘마법의 성’을 만드는 전국민 동심저격 뮤직쇼다. 유연석, 박보영, 타이거JK 등 최고의 스타들이 꿈 많은 어린이들의 인생 멘토가 되어 뛰어난 음악 재능을 갖춘 어린이들을 영입해 창작동요대전을 펼친다. 서바이벌과 같은 탈락은 없으며, 최종 우승팀에게는 교육부 장관상과 장학금이 수여된다. 오는 18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키드’ 박보영 “아이들 동심 찾아주길 바라” 출연 결심 계기는?

    ‘위키드’ 박보영 “아이들 동심 찾아주길 바라” 출연 결심 계기는?

    ‘위키드’ 박보영 “아이들 동심 찾아주길 바라” 출연 결심 계기는?위키드 박보영 ‘위키드’ 박보영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배경을 밝혀 화제다. 17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Mnet ‘위키드’ 제작발표회에서 박보영은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아무래도 아이들이랑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고 음악이 주다 보니까 OST에 참여하긴 했지만 전문가처럼 조언을 하기에는 제가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보영은 그러면서 “제가 하는 역할은 음악적인 부분에 전문적인 조언을 하는 것보다는 함께 팀을 이뤄서 할 때 방송에 적응을 잘 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역할이라 그런 부분에서 도와줄 수 있는 것들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보영은 “저도 어렸을 때 동요대회에 도전해 본 경험이 있다. 당시 예선에서 떨어졌다”면서 “동요에 대한 추억도 많고 동요도 좋아한다. 그런데 요즘은 아이들이 동요도 잘 모르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자라는 아이들도 동심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PD님을 믿고 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위키드’는 ‘우리 모두 아이처럼 노래하라(WE sing like a KID)’의 약자로, 어른과 어린이 모두가 사랑하는 노래로 2016년판 ‘마법의 성’을 만드는 전국민 동심저격 뮤직쇼다. 유연석, 박보영, 타이거JK 등 최고의 스타들이 꿈 많은 어린이들의 인생 멘토가 되어 뛰어난 음악 재능을 갖춘 어린이들을 영입해 창작동요대전을 펼친다. 서바이벌과 같은 탈락은 없으며, 최종 우승팀에게는 교육부 장관상과 장학금이 수여된다. 오는 18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34] 똥물이 정말 약이 될까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34] 똥물이 정말 약이 될까

    공권력이 주로 매타작을 하는 방식으로 형벌을 집행했던 옛날에는 남의 매를 대신 맞아주는 ‘매품팔이’가 있었습니다. 아예 사지를 찢거나 목을 벨 죄가 아니면 죄의 경중을 따져 매를 때렸던 형벌이 무지한 처벌 방식이지만, 문화권에 따라서는 지금까지 행해지는 곳도 있더군요. 말이 매질이지, 법으로 정해진 규격의 몽둥이(곤장)로 사람을 패는 형벌(사진 참조. 민족문화대백과에서 발췌)이어서 까딱 잘못하면 장하(杖下)에서 식은 방귀를 뀌고 거적대기에 덮여나가기 일쑤였으니, 요샛말로 회초리 맞는 정도로 알면 안 될 일이지요. 설화나 민담으로 구전되는 매품팔이 대목을 한번 되짚어 볼까요.  ●장독(杖毒)에 좋다는 똥물 평안도 안주(安州)의 한 백성이 매품으로 생계를 이어갔더랍니다. 한번은 이 고을 아전이 병영에서 곤장 일곱 대를 맞을 일이 생겼는데, 엽전 다섯 꿰미를 걸고 매품팔이를 구했더니 안주의 그 사람이 나섰다지요. 매질을 하는 집장사령은 장형을 집행할 때마다 그 사람이 대신 나서는 것이 얄미워 일부러 곤장을 혹독하게 쳤더니 도저히 버틸 재간이 없었던가 봅니다. 형틀에 묶여 끙끙 앓더니 집장사령에게 얼른 손가락 다섯개를 펴보이더랍니다. 다섯 꿰미의 돈을 뒤로 건넬테니 제발 살살 좀 다뤄달라는 뜻이었지요. 집장사령은 못 본 척 더 세게 매질을 했더니, 이러다가 곤장 다 맞기도 전에 명줄이 끊어질 것만 같았던지 끙끙대며 다시 다섯 손가락을 펴보였는데, 그제서야 집장사령의 매질이 헐해 지더랍니다. 엽전 다섯 꿰미 벌려고 매품팔이에 나섰다가 되레 다섯 꿰미를 잃고 매는 매대로 맞았으니 억울할 법도 했겠지요. 또다른 사례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형조의 곤장 백 대를 대신 맞아주는 매품 비용은 속전 일곱 꿰미였는데, 하루는 매품팔이가 푹푹 찌는 여름날 이백 대의 매품을 팔고 겨우 집으로 기어들어갔다지요. 그랬더니 돈맛을 본 아내가 “내일도 백 대짜리를 약속해 놨다”며 반색을 하더랍니다. 그러자 사내는 “내가 오늘 매질 이백 대에 저승 문턱까지 갔다 왔는데, 맞은 자리 조섭도 하기 전에 곤장 백 대가 가당키나 하냐”고 펄쩍 뛰었지만 마누라의 성화가 어찌나 불 같던지 다음날 다시 매를 맞다가 그만 명줄을 놓고 말았답니다. 예전에는 이렇게 매를 맞아 장독이 오르거나 몰매에 골병이 들었을 때 똥물을 마셨다고 전해집니다. 소싯적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마을의 젊은 아재가 나락 공출한 돈을 쥐고 도회의 사창가를 찾았다가 악소배를 잘못 만나 전대 털리고, 몸은 만신창이가 되어서 돌아왔다지요. 얼마나 모질게 얻어 맞았는지, 처음 업혀올 때는 인사불성이어서 제 식구도 알아보지 못하더랍니다. 식구들이 달려들어 구완을 한 끝에 어찌어찌 눈은 떴는데, 사지가 멀쩡한 데가 없어 운신조차 못해 식구들 걱정이 태산이었겠지요. 그래서 독한 소주를 내려 먹이기도 하고, 탕재도 달여 먹였지만 차도가 없자 도리없이 똥물을 먹이기로 하고 근동에서 측간 똥구덩이가 가장 큰 집을 찾아가 똥물 좀 받아달라고 부탁했답니다. 구덩이가 커야 오래 곰삭은 똥물을 얻을 수 있겠다는 것이었는데, 그 집이 우리 집이었습니다. 흉허물없는 사이여서 아버지가 그 집 노모를 보고 푸념을 합니다. “아, 나락 공출해 돈 좀 쥐었으면 먹고 살 궁리나 하지, 그게 무슨 짓이람” 그러면서 뒤란 대숲으로 들어가 어른 팔뚝처럼 실한 대나무 하나를 베어 넘깁니다. 위아래가 마디에 막히게 대나무를 토막 내 새끼줄로 묶은 뒤 주먹돌을 매달아 똥통 속에 넣고는 “약이 찰라믄 사흘쯤 걸릴테니 그동안 구완이나 잘 하라”고 이릅니다. 그렇게 사흘이 지난 뒤 대나무통을 꺼내 말끔히 씻은 뒤 사발에 얹어놓고 쪼개니 누르스름한 물이 두어 종지쯤 보시기에 차더군요. 코를 틀어쥔 채 그걸 보고 있자니 ‘세상에, 어디에 듣는다고 저런 똥물을 다 마실까’ 싶어 오만상이 뒤틀리는데, 두고 보란 듯 아버지가 똥물을 건네며 당부합니다. “맛이 역하고 시금털털하니 정 못 먹겠거든 소주를 타서 단숨에 꼴깍 마시라”고요. 그러저러 며칠이 지나 그 아재는 겨우 밥술을 떠넘기고, 뒷간에 다닐 정도가 되었는데, 그 때 그러더랍니다. “똥물이 신통하네. 부기가 쏙 빠지고 금시 몸이 가벼워지는 것 같다”고요.   ●‘똥물’에도 ‘내력’이 있다 그런데, 살펴보니 똥물 처방이 전혀 근거가 없는 것도 아니더군요. 조선의 11대 왕 중종은 임종을 앞두고 고열과 갈증이 너무 심해 혀가 갈라지기까지 했답니다. 그러자 의관들이 ‘야인건수(野人乾水)’라는 약을 처방합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이 약은 심한 열로 미쳐 날뛰는 병을 치료하는데, 잘 마른 남자의 똥을 가루낸 뒤 끓인 물에 풀어 먹는 거랍니다. 이 약을 복용한 뒤 병세가 진정돼 어의 박세거는 ‘갈증이 풀리고 열이 줄었다’고 기록했으며, 중종 자신도 “전일 열이 올랐을 때 야인건수로 이를 물리쳤다. 혹시 밤중에 열이 심하면 쓰려고 하니 미리 준비해 두라”고 했답니다. 이를 현대 한의학에서는 담즙의 약효로 보더군요. 이상곤 전 대구한의대 교수에 따르면 똥 속에는 분해된 쓸개즙 성분이 포함돼 열을 진정시키는데, 중국 월나라 구천의 ‘와신상담’도 기실은 담즙이 스트레스로 인한 열을 식혀줬을 것이라는 시각을 제시하더군요. 물론 오줌도 약으로 썼습니다. 일본에서 유래한 요로요법은 자신의 오줌을 받아마시는 건강법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우암 송시열이 어린 아이의 오줌을 받아 마셔 건강을 지킨 것으로 전해지기도 합니다. 판소리 명창들이 똥물을 마시면서 득음을 했다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소리를 틔우기 위해 수련을 하다보면 온몸에 열이 나고 몸이 퉁퉁 붓는데, 이 때 똥물을 걸러마시면 신통하게 부기가 가라앉는다는 것이지요. 사실, 똥물의 효능은 필자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런 민간요법이 생각보다 깊게 우리의 일상을 지배했던 것은 사실이고, 중종의 예에서 보듯 예전에는 단순한 민간요법 수준을 넘어 왕실의 지존에게까지 처방됐다니 놀라운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효험 있다면 과학성을 먼저 살펴야 이런 똥물의 약용이라는 민간요법은 한방에서 기인했을 것입니다. 살림이 요족하지 못해 약방 문턱 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고, 그러려고 해도 대처에나 나가야 한의원이 있었으니 어도 저도 어려워 그냥 손 빠르게 대나무통으로 똥물을 걸러 마셨겠지요. 오래 전의 일이어서 기억도 가물가물하지만, 한 국내 제약사가 고속터미널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화장실에 수집통을 설치해 오줌을 모은 뒤 거기에서 뛰어난 항바이러스제인 인터페론을 추출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가진 민간요법 속의 똥물이 요즘처럼 과학적인 정제 과정을 거치지 못해 비위생적이고 혐오스럽다는 점인데, 원래 민간요법은 비과학적 토대 위에서 생성된 경험의 산물이어서 확실한 임상 기록이나 평가가 있는 것도 아닌데, 거기에 대고 위생이니 과학이니 한다는 것이 어불성설이라는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예전에 어쩌다가 머리통이 터지기라도 하면 어디 물을 것도 없이 된장을 한 줌 퍼다 발랐는데, 지금 생각으로는 그 방법이 황당할지언정 거기에 대고 왜 위생을 생각하지 않느냐고 묻는다면 어긋나도 한참 격이 어긋난 것이지요. 다른 방법이 없었던 그 세상에서는 가만 두는 것보다 그게 낫다고 믿었으니까요. 놀라운 것은 아무리 민간요법이 경험의 산물이라지만 어떻게 똥물을 걸러 마셔 병증을 다스릴 궁리를 다 했는지 경이롭다는 것입니다. 누군가 처음 시도를 했을 것이고, 그 실험이 효험이 있어 대대로 이어진 것일테니, 쉽게 말하는 민간요법이지만 놀라운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민간요법이란 궁하면 궁한 대로 그 안에서 가장 그럴싸한 방책을 찾은 것이니, 그 궁즉통(窮則通)의 지혜는 지금의 우리가 엄두도 못 낼만큼 놀라운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물론 그 처방의 효능은 따로 짚을 일이지만 말입니다. jeshim@seoul.co.kr
  • [월드피플+] “주사 한번에 구슬 하나”…목걸이 1500개 만든 3세 암환자

    [월드피플+] “주사 한번에 구슬 하나”…목걸이 1500개 만든 3세 암환자

    희귀암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3세 아이가 어른도 쉽게 따라하지 못할 용기와 의지를 보여줘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영국 메트로의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 링컨셔에 살고 있는 올리버 챔프먼(3)은 생후 20개월 무렵 희귀 암 진단을 받은 뒤 줄곧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올리버가 앓고 있는 병은 랑게르한스 세포 조직구증(LCG)로, 랑게르한스 세포가 지나치게 많이 증식돼 조직과 장기에 침범해 질환을 일으키는 병이지만 더욱 정확한 발병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치료 방법 역시 완벽하지 않은 희귀성 질환 중 하나다. 올리버는 2014년 2월부터 화학요법과 수술, 각종 의료시술 등을 받으며 암세포와 싸움을 시작했다. 어른도 견디기 힘든 고통스럽고 지루한 날들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어린 올리버는 웃음과 희망, 용기를 잃지 않았다. 그리고 화학약물치료나 수술을 한 번 받을 때마다 반짝반짝 빛나고 색깔이 다채로운 구슬을 직접 꿰어 목걸이를 만들기 시작했다. 올리버가 만드는 목걸이의 구슬은 총 17가지 컬러다. 색깔마다 각기 다른 치료를 의미하는데, 주사나 화학요법, 생체검사, 물리치료, 수술 등으로 구분하고 자신이 받은 치료에 해당하는 구슬로 목걸이를 만든다. 이렇게 올리버가 자신과의 싸움을 증명하듯 만든 목걸이는 무려 1500개가 넘는다. 올리버의 엄마인 다니엘 하퍼(33)는 “우연히 올리버와 같은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병원을 찾은 비즈(구슬) 공예 전문가로부터 구슬로 만든 목걸이를 선물받았다. 올리버는 그것을 매우 좋아했다”면서 “올리버는 자신이 직접 만든 구슬들을 매우 자랑스러워하며, 언젠가는 자신이 얼마나 용감했는지를 보여주는 증표로 쓰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올리버가 있던 병원을 찾은 비즈 예술품 전문가는 일명 ‘비즈 오브 커리지’(Beads of Courage)라는 캠페인을 펼치는 단체의 소속이며, 이 단체는 영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뉴질랜드, 일본 등을 돌며 암과 싸우는 어린이들과 그들의 가족이 고통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한다. 올리버와 가족은 현재 희귀질환연구에 쓰일 기금을 모으는 ‘저스트 기빙’(JustGiving) 페이지를 만들어 활동 중이며, 올리버의 근황과 희귀질환 관련 정보 등을 게재해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글로벌 시대] 글로벌 난민위기와 국제공조/최석영 유엔중앙긴급대응기금 자문위원

    [글로벌 시대] 글로벌 난민위기와 국제공조/최석영 유엔중앙긴급대응기금 자문위원

    입춘을 지났으나 여전히 춥다. 몇 해 전 유엔난민기구 집행위원회 의장 자격으로 레바논과 요르단 난민촌을 방문한 일이 있다. 천진한 아이들 눈망울 뒤로 어른들 얼굴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가 잊히지 않는다. 난민들에게 겨울나기는 또 다른 시련이기 때문이다. 작년 한 해 유럽에 도착한 난민이 100만명을 돌파했다. 마그레브 지역과 유럽을 잇는 지중해는 생명선이자 죽음의 바다이다. 지중해와 육로를 건너다 목숨을 잃은 사람이 연간 3000명을 넘어선 까닭에서다. 시리아 내전으로 촉발된 난민의 대유럽 이동은 규모나 성격에서 전대미문의 사건이다. 거대한 엑소더스는 중동의 위기를 고스란히 유럽으로 전이시키고 있다. 22개 유럽연합(EU ) 회원국과 4개 비회원 국가 내 통행의 자유를 합의한 솅겐 조약에 대한 비판과 경제침체 속에서 증가하는 난민 유입으로 사회 불안정성이 가중되면서 회원국 간 갈등도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전 세계 인구의 약 3%에 달하는 2억여명이 삶의 터전을 떠나 이주를 한다고 한다. 경제적 기회를 찾기 위한 자발적 이주자들도 있으나 정치적 박해나 분쟁 또는 자연재해를 피해 강제로 이주를 해야 하는 난민과 무국적자들이 증가하면서 국제사회에 심각한 문제를 던지고 있다. 시리아만 보더라도 난민과 국내 피난민을 합산하면 1000만명이 넘고 폭력적 극단주의의 활동이 더해지면서 이라크, 예멘 및 리비아에서도 수많은 난민을 양산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난민 문제는 해묵은 국제사회의 숙제다. 특히 미얀마를 떠나 안다만 해역을 떠돌아야 했던 해상 난민들의 운명도 모질기는 마찬가지였다. 많은 난민들이 밀거래 조직에 의해 잔인하게 희생되거나 피난처를 찾지 못하고 쓰러졌다. 아프리카의 사하라 이남에서는 많은 피난민이 고통을 받고 있지만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해 국제적 온정의 손길도 태부족이다. 글로벌 난민 위기가 복잡하고 장기화되면서 국제기구와 구호단체들의 활동도 진보를 거듭해 왔다. 유엔은 유엔인도조정사무소(OCHA)를 중심으로 인도지원 활동을 포괄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유엔 사무총장 직속 자문기구인 중앙긴급대응기금(CERF)은 연간 4억 5000만 달러의 재원으로 인도적 위기 상황에 신속하게 선지원하는 시스템을 운영해 오고 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비롯한 수많은 비정부 간 기구들도 기민한 대응을 하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은 구조적 갈등 속에서도 난민의 보호, 할당, 수용과 재정착을 위한 공동대응 시스템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지구 차원의 공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도적 위기가 해소되지 않는 것은 위기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하루 4만여명을 삶의 터전에서 몰아내는 지역분쟁을 종식시키는 것이 선제적 해법일 것이다. 지난해 8월 유럽으로 향하던 난민들이 잇따라 주검으로 발견되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를 정치적 공동 대응이 요구되는 인재로 규정짓고 숫자의 위기가 아니라 결속의 위기라고 강조했다. 국제사회는 난민의 재원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오는 5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릴 인도지원정상회의의 의제도 재원 문제다. 우리나라가 국제적 인도지원 분야의 활동과 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더 감동적인 사실은 많은 시민들이 적지 않은 금액을 길거리에서 쾌척하고 있고 그 모금액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온정이 난민들의 겨울나기에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
  • 스타들 눈물샘 자극한 창작동요대전 ‘위키드’ 어떤 감동이…

    스타들 눈물샘 자극한 창작동요대전 ‘위키드’ 어떤 감동이…

    화려한 노래와 춤이 점령한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어린이들이 부르는 동요가 잔잔한 감동을 줄 수 있을까? 15일 Mnet은 전 국민 동심 저격 뮤직쇼 ‘위키드’에 출연하는 스타들의 모습을 가까이 담은 리액션캠 영상을 공개했다. ‘위키드(WE KID)’는 ‘우리 모두 아이처럼 노래하라’(WE sing like a KID)의 준말로, 어른과 어린이 모두가 사랑하는 노래를 만들자는 취지 아래 Mnet이 제작하는 프로그램.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어린이들의 첫 무대가 펼쳐진 위키드 녹화 현장에서 어린이들의 멘토인 ‘쌤’ 박보영, 유연석, 타이거JK와 특별 출연한 이광수, 윤미래, 엠버, B1A4 바로 등의 스타들이 넋을 잃고 무대에 빠져드는 모습이 담겼다. 어린이들의 사랑스럽고 귀여운 무대에 어쩔 줄 몰라 하는 박보영과 눈물을 훔치는 유연석, 크게 감정 표현할 것 같지 않던 타이거JK마저 사랑의 총알을 쏘는 등의 모습은 어린이들의 무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위키드 제작진은 “이날 녹화는 ‘위키드’ 18명의 어린이가 처음으로 자신들의 무대를 선보이는 자리였다. 어린이들은 깜찍한 매력과 함께 상상 이상의 실력을 선보이며 박보영, 타이거 JK, 유연석 세 ‘쌤’은 물론 작곡가 등의 ‘혼’을 쏙 빼놨다”고 밝혔다. 뛰어난 재능의 어린이들과 함께 어른과 어린이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을 창작동요대전 ‘위키드’는 오는 18일 밤 9시 40분 Mnet과 tvN에서 첫 방송한다. 사진·영상=위키드(WE KID)/네이버tv캐스트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마마무 “이번엔 힙합이다”…‘1cm의 자존심’ 뮤비 보니☞ 라디오스타 양세찬 ‘나와 같다면’…김연우 완벽 모창?
  • 개강기념 대학생 테딘 워터파크 50%할인

    개강기념 대학생 테딘 워터파크 50%할인

    -천안 테딘패밀리리조트, 워터파크 화이트데이 이벤트, 대학생 개강이벤트 등 다채로운 이벤트 실시 천안시 동남구에 위치한 테딘패밀리리조트(이하 테딘리조트)가 새해를 맞이하여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첫 번째 이벤트로 2016년 병신년을 맞아 원숭이띠 방문고객들에게 무료입장을 실시한다. 원숭이띠 방문고객은 신분증, 등본 등 증명서류를 지참하면 무료혜택을 적용 받을 있으며, 이번 이벤트는 2016년 2월 1일부터 3월 1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다. 두 번째 이벤트는 초콜릿 혹은 사탕처럼 달콤한 기념일을 보낼 수 있는 ‘HAPPY발렌타인&화이트데이’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2월 11일(금)~3월 06일(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기간 내 커플룩을 착용하고 오는 커플고객 1명결제시 1명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신학기를 맞은 대학생들이 여가생활의 질 향상과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위해 마련한 ‘개강맞이 청춘 즐겨라’ 이벤트는 대학(원)생 학생증만 소지하면 워터파크 50%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테딘워터파크는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강남에서 1시간대, 대전에서 40분이면 다다를 수 있고, 워터파크 외에 눈썰매장, 불빛축제, 산삼스파존, 온천스파 등 어린아이부터 어른들까지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즐길 거리가 많아 가족단위 고객들에게 겨울여행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특파원 칼럼] 로봇이 소비의 주체가 된다면/이석우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로봇이 소비의 주체가 된다면/이석우 도쿄 특파원

    올 초 일본의 로봇산업을 취재하다가 “로봇을 인간처럼 대우하고, 인격권을 주자는 논의도 머지않았구나” 라는 생각이 스쳐갔다. 인간이 로봇에게 감정적으로 의존하고, 정을 주고 마음을 열 날이 영화와 소설에서만은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걸음마 단계지만 노인들의 말벗이 돼 주고, 인간의 기분을 알아차리고, 대화하며 상대해 주는 지능형 로봇이 일본에선 실용 단계에 들어섰다. 기르던 고양이가 죽었다며 가까운 지인들에게 부고장을 돌렸던 한 미국인 할머니의 이야기가 떠오르면서 고양이가 로봇으로 겹쳐져 눈에 어른거렸다. 자동차공장 등 조립 공정에서 ‘근육형’ 로봇이 등장한 지는 꽤 됐지만, 데이터와 통신의 결합을 통해 지성과 감성을 담은 지능형 로봇의 출현이 이제 새 지평을 열고 있다. 인간의 노동력을 대신하는 물리력의 단순 개량을 넘어선, 대화와 소통을 향한 감정과 느낌을 주고받고 인간처럼 상황에 대처하는 판단 능력을 지닌 지능형 로봇을 향한 개발 움직임이 거세다. “로봇을 성장 엔진으로 삼겠다”고 공언한 아베 신조 정부는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서비스 등 비제조업 분야의 로봇 사용량을 20배 높이겠다는 목표까지 세웠다. 클라우딩 컴퓨터와 연결시키고, 사물인터넷(IoT)과의 연계 속에서 데이터에 기반해 감성과 느낌으로 반응하고 응대하는 지능형 로봇은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인간 곁을 비집고 들어올 기세다. “애완동물보다는 지능형 로봇 하나”라는 조크처럼 로봇이 식구처럼 등장하는 날도 여기에선 그렇게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아 보인다. ‘제조업의 일본’이 뒤처졌던 정보통신기술과 로봇의 결합을 통해 경제 활력소를 마련하겠다는 결의와 노력은 상상 이상이다. 소비 감소와 21세기형 생산 영역의 창출 실패가 ‘잃어버린 20년’으로 대변되는 거품경제 붕괴 뒤 긴 침체의 원인이자 특징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생산은 넘치는데 소비자는 지갑을 닫고, 인구 감소 속에서 구매력과 소비 잠재력도 지속적으로 가라앉는 상황이 거듭되면서 로봇은 생산의 새 영역을 창출하고 신규 소비를 이끌어 낼 ‘구원 투수’란 함의도 갖는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 역시 생산·투자의 과잉 속에서 소비 창출의 새 모델과 모멘텀을 찾지 못한 채 소비와 생산의 불균형이 커진 탓이 컸다. 중국에서는 “냉장고와 에어컨을 근(무게)으로 달아서 판다”는 말이 유행한 지도 꽤 됐다. “물건은 남아도는데 써 줄 소비자가 없다”는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로봇이 돈을 쓰고 소비의 주체가 된다면 경제의 동맥경화 현상은 나아질까. 깊어 가는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이 ‘로봇에게 소비권을 주자’는 ‘엉뚱한 생각’까지 떠오르게 했지만, 경제적 돌파구를 찾는 열쇠의 하나는 불균형을 해소하는 정치적 결단이다. 21세기형 산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생긴 부와 가치, 사회적 보상의 편중을 치유하고 균형을 되찾는 노력이 출발점이다. 아무리 시장 기능을 강조해도 시장을 움직이는 룰은 합의를 통해 인간이 만들어 내는 정치의 몫이다. 로봇이 미래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로봇을 조형해 나가면서 미래를 만드는 것이다. 창조적 생산 공간의 창출은 왕성한 소비 잠재력과 시민적 에너지를 키워 나갈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의 확장과 그를 위한 보상체계의 개편이 함께 이뤄질 때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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