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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소미, 결혼 뒤 시골서 농사 짓는 사연에 모두 눈물

    안소미, 결혼 뒤 시골서 농사 짓는 사연에 모두 눈물

    개그우먼 안소미가 충남 당진에서 농사를 짓는 근황을 공개했다. 안소미는 부모님의 이혼과 그로 인해 어린 시절 따돌림을 당했던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언급하며 눈물 지은 뒤 현재의 따뜻한 가정을 이루게 해준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4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에서는 안소미가 출연했다. 이날 안소미는 현재 회사를 그만두고 농부가 된 남편을 도와 당진에서 시부모님과 함께 농사 일을 하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그는 지금이 편하고 좋다며 자신의 불우한 어린 시절을 털어놨다. “결혼 안했다면 세상에 없었을 수도” 안소미는 “부모님이 세 살 때 이혼하셨다고 한다. 저는 할머니랑 크기도 했고, 아빠도 일 해야 했으니까 친구네 맡겨지기도 또 고모가 키워주시기도 했다”라면서 “봉고차에서 생활하기도, 컨테이너에서 생활하기도 했다. 10살에 처음 학교에 갔는데 엄마가 없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야외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은 자리싸움이 있다. 거기서 우리 할머니한테 뭐라고 하면 제가 나설 수밖에 없었다. 8~9살 때였다. 어른들한테 욕도 듣고 하면서 악바리 근성이 생겼던 것 같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러한 자신에게 남편은 ‘가족’을 알려준 존재라고 한 안소미는 “남편 가족을 봤을 때 저 모습이 가족의 모습이구나 싶었다. 결혼을 안 했다면 저는 세상에 없었을 수도 있다. 항상 남편에게 생명의 은인이라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부모님 또한 안소미의 아픔을 흠이 아닌 사랑으로 품어줬다. 이날 가족과 다함께 저녁 먹는 자리에서 안소미는 “일에 실패를 하고 망해버려도 제 뒤에 든든한 버팀목이 있다. 울타리가 있어 지금은 무서운 게 하나도 없다”고 말하자 시어머니는 “눈물이 난다”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안소미, 가정사에 “상견례 상황 안돼” 하자 남편 “나만 믿어, 내가 널 그만큼 좋아해” 이후 남편에게도 “만난지 얼마 안됐을 때 내가 내 얘기 다 했지 않냐. 상견례 이런 것도 상황이 안되고. 그래도 ‘소미야 나만 믿고 와. 내가 다 알아서 할게’ 해줘서 따라오긴 했지만 너무 고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남편은 “만약 장인 장모님이 계신다면 같이 살 수도 있다. 내가 그만큼 좋아한다. 힘든 거 겪어내고 지금 잘하고 있다”라며 쓰다듬어주자 안소미는 눈물을 흘렸다. 한편 안소미는 분리불안이 심한 딸 로아에게 “멋있는 엄마, 든든한 엄마가 되어주고 싶다”라면서 “나중에 로아가 사회생활 할 때 정말 힘든 고비가 있을 때 엄마 아빠를 떠올리며 ‘할 수 있다’라는 마음이 생길 수 있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엄마”가 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2009년 KBS 24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안소미는 KBS 2TV ‘개그콘서트’를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하다 2018년 동갑내기 회사원과 1년 4개월 연애 끝에 결혼했다. 그해 9월 딸을, 지난해 2월 아들을 낳았다. 1990년생으로 올해 33세인 안소미는 2013년 제12회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여자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능력을 인정받았다.
  • 한순구 연세대학교 교수, ‘내가 배우고 싶었던 미시경제’ 신간 출시

    한순구 연세대학교 교수, ‘내가 배우고 싶었던 미시경제’ 신간 출시

    “자동차와 휴대전화는 민간 기업이 만드는데, 공항이나 고속도로는 왜 정부에서 만들지?”“나태한 관료주의 사회에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면 좋을 것 같은데 왜 도입을 안 할까?” 이런 지적 호기심을 해결해 줄 책이 나왔다. 한순구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새 책 ‘내가 배우고 싶었던 미시경제’를 출간했다. 저자는 문답 형식의 책의 구성으로 어려운 미시경제학을 보다 쉽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수식을 모두 빼고 사례 위주로 설명하여 수학적 기초가 없는 독자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어려운 경제학 증명을 하기 위해서 미시 경제학을 공부하려는 사람은 이 책을 보지 말 것”이라고 강조한다. 한편 한순구 교수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국립정책연구 대학원에서 4년간 교수로 근무한 후, 지난 2002년부터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인생을 바꾸는 게임의 법칙’, ‘경제학 비타민’, ‘인생 경제학’ 등이 있다. 케이블 방송 ‘어쩌다 어른’과 ‘차이나는 클래스’에도 출연래 일반인을 위한 경제학 강의를 한 바 있다.
  • 800년 세월… 8만 1258번의 가르침, 기적을 직관하다

    800년 세월… 8만 1258번의 가르침, 기적을 직관하다

    아마도 인연이었을 것이다. 해인사를 찾게 된 것은. 어쩌면 불자들의 표현처럼 부처의 가피를 입은 것일 수도 있겠다. 경남 합천군청 행사가 해인사에서 열린다는 걸 우연히 귀동냥으로 주워들었고, 그 덕에 팔만대장경과 경내 암자까지 돌아볼 수 있었으니 말이다. 해인(海印)이란 이름에 담긴 뜻을 깨닫는 데만 평생이 걸릴 수 있다는데, 겨우 반나절 돌아본 것이 뭐 그리 대단할까만, 법보(法寶)라는 팔만대장경을 범부들이 ‘직관’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것만으로도 그 반나절의 값어치는 금새를 뛰어넘는다. 해인사는 지난해부터 ‘팔만대장경 순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스님의 안내로 해인사도 둘러보고 팔만대장경도 친견할 수 있다. 채 1시간이 못 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해인사에 대한 안목을 넓히는 데 적잖은 도움이 된다. 이날 합천군 행사에선 팔만대장경 연구원에서 보존국장을 맡고 있는 일한 스님이 안내자로 나섰다.장경판전으로 곧장 간다. 팔만대장경이 있는 당우다. 네 동의 건물이 직사각형 형태를 이루고 있다. 들머리 구실을 하는 남쪽 건물은 수다라장(修多羅藏), 마당을 두고 마주한 북쪽 건물은 법보전(法寶殿)이다. 동쪽과 서쪽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사간판전이 있다. 길게 뻗은 남북 건물은 국간판전, 동서 건물은 사간판전이다. 국가기관인 대장도감에서 새긴 목판을 보관한 곳은 국간판전, 사찰이나 지방 관청에서 새긴 목판을 보관한 곳은 사간판전이라 부른다. 장경판전 구역에만 국보가 셋이다. 흔히 팔만대장경으로 알려진 ‘대장경판’과 남북의 ‘장경판전’ 건물, 그리고 동·서사간판전에 봉안된 ‘고려목판’ 등이다. 장경판전은 1995년, 대장경 등 목판들은 2007년에 각각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현재 일반인이 볼 수 있는 건 법보전 내부와 팔만대장경이다. 석가고행도, 고승들의 문집 등을 새겼다는 고려목판과 소승불교 경판이 보관된 수다라장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그렇듯 언젠가 이들과도 ‘인연’이 닿길 희망한다. 예약하지 않는 관람객은 법보전 앞마당까지만 갈 수 있고, 법보전 창살 사이로 팔만대장경을 봐야 한다.춘분과 추분에 연꽃 모양의 그림자를 남긴다는 수다라장 연화문을 지나면 곧 법보전이다. 낡은 기둥에 매달린 두 개의 주렴이 여행자를 맞는다. 각각 원각도량하처(圓覺道場何處)와 현금생사즉시(現今生死卽是)란 문구가 새겨졌다. 일한 스님은 이를 “깨달음의 도량은 어디인가, 지금 나고 죽는 이 세상이 바로 그곳”이라고 해석했다. 삶의 모든 순간은 첫 순간이면서 마지막 순간이고 유일한 순간이다. ‘지금’과 ‘여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니 한 시인의 표현처럼 어제의 비로 오늘의 옷을 적실 까닭이 없고, 내일의 비를 위해 오늘의 우산을 펼 이유도 없는 것이다. 법보전 건물은 안팎이 수수하다. 장식성 짙은 공포와 화려한 단청으로 법보를 감싸고 있을 법한데, 뜻밖에 여염의 건물보다도 소박하다. 법보전의 진정한 가치는 놀라울 만큼 과학적인 구조에 있다. 아마 우리 국민 누구나 학창 시절 수없이 듣고 외웠을 터다. 건물 정면과 후면 창살의 모양, 위치, 크기 등이 다른 건 원활한 공기 흐름을 위해서라는 것, 바닥에 황토와 숯, 횟가루, 소금 등을 섞어 다져 습도를 조절했다는 것 등 말이다. 일한 스님은 “그 덕에 20여년 동안 청소를 하지 않아도 거미줄 하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쾌적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마침내 팔만대장경. 무려 780여년 전에 제작된 목판들이 마치 어제 가져다 놓은 양 단정하게 5층 판가(板袈·경판꽂이)를 채우고 있다. 경판의 숫자가 8만 1258장, 8만 4000개의 법문을 실었다고 해 팔만대장경이다. 불가에선 종종 ‘팔만 사천’을 ‘많음’의 의미로 쓴다. 그러니 팔만대장경엔 경판과법문의 개수 외에도 ‘부처의 깨달음과 법문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는 의미가 담겼다고도 볼 수 있다. 경판 하나하나에 담긴 정성과 지혜 역시 헤아릴 수 없이 깊다. 대장경판은 가로 약 70㎝, 세로 약 24㎝ 크기다. 두께는 어른 손가락 두 마디 정도. 양옆의 손잡이는 경판보다 5㎜ 정도 더 두껍다. 그 덕에 모든 경판 사이사이로 바람이 지날 수 있고, 경판을 넣고 꺼낼 때 글자들끼리 부딪히지 않는다. 글자수는 5272만 자다. 글자 하나를 새길 때마다 각수(刻手)들이 삼배를 올렸다고 한다. 그러니 글자를 모두 새기기까지 얼추 1억 6000번 가까이 절을 올렸을 것이다. 대장경은 고려 시대에 두 차례 제작됐다. 11세기에 만든 초조대장경은 몽골군의 침입으로 소실됐고, 해인사에 보관된 경판은 두 번째로 만든 재조대장경이다. 고려 고종 19년인 1237년에 조성이 시작돼 1248년에 완성됐다. 준비 기간까지 합하면 총 16년이 걸린 것으로 전해진다. 나무로 만든 대장경판이 오늘에까지 이를 수 있었던 건 기적이다. 해인사에 일곱 번 화마가 덮쳐도, 6·25전쟁 등 수많은 전란을 겪고도, 80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습기, 추위와 싸우면서도 온전히 살아 부처의 진리를 전할 수 있었던 건 기적이라는 단어로밖에 달리 설명할 방도가 없다. 우리 선조들이 경판을 새기고, 장경판전을 세울 지혜와 정성을 갖게 된 것 역시 기적적인 일이지 싶다. 대장경의 여운은 강렬했다. 저물녘 범종 소리까지 들은 뒤라야 산사에서 발걸음을 뗄 수 있을 듯했다. 그사이 암자 순례에 나섰다. 해인사의 산내 암자는 모두 16개다. 하루에 돌아볼 수는 없어, 해인사 동쪽 코스의 암자 3곳을 묶어 돌아봤다. 백련암은 ‘가야산 호랑이’ 성철 스님이 주석하던 암자다. 경내에 비석처럼 서 있는 불면석이 독특하다. 희랑대는 꽃계단(花階)이 아름답고, 금강산 보덕굴에 비견되는 지족암은 뒤 산자락에 불족도를 토대로 조각한 불족바위가 인상적이다.어둑어둑해질 무렵 사람들이 해인사 범종각 앞에 모였다.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내외국인, 여행객 등이 뒤섞였다. 두 스님은 법고와 범종, 목어, 운판의 순서로 쳤다. 법고는 지상의 생명들, 범종은 지하의 생명들, 목어는 물속 짐승들, 운판은 날짐승들에게 전하는 구원의 소리란다. 여행자에게 범종이란 일종의 축객령과 같은 것. 이제 해인사를 내려갈 때다. 기분 탓일까. 땀과 홍진에 절어 까매진 목깃이 그제야 말끔하게 씻겨진 듯하다. ■ 여행수첩 매주 월요일 예약 사이트 ‘광클’ 전쟁 -‘해인사 팔만대장경 순례’ 프로그램은 매주 토·일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진행된다. 회당 최대 20명까지 신청을 받는다. 매주 월요일에 누리집예약 사이트를 오픈하는데, ‘광클’ 전쟁이 벌어진다고 한다. -물병 등 액체류, 라이터 등 화기류, 삼각대 등 카메라 장비, 가방 등은 일절 법보전 안으로 가져갈 수 없다. 슬리퍼, 하이힐, 반바지, 민소매, 레깅스 등의 차림으로도 입장할 수 없다. -대장경에 가려 못 보기 십상인데, 법보전 안의 비로자나불상도 보물이다. 국내 최고(最古) 목조 불상이다. 화재나 도난이 감지되면 고급 외제차의 엠블럼처럼 순식간에 특수장치가 부착된 단 아래로 사라진다고 한다. -범종 타종 시간은 하안거, 동안거 등 시기에 따라 다르다. 미리 종무소에 확인해야 한다. 요즘엔 오후 7시 30분쯤 범종을 친다.
  • 카카오엔터, 불법 공유와의 전쟁…‘북토끼’ 형사 고소 조치

    카카오엔터, 불법 공유와의 전쟁…‘북토끼’ 형사 고소 조치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국내 최대 웹소설 불법유통 사이트 ‘북토끼’ 운영자들을 대상으로 형사고소를 단행했다. 업계 최초로 글로벌 불법유통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불법 공유 근절에 앞장서는 카카오엔터가 지난해 불법유통 사이트 ‘어른아이닷컴’과의 손배소에서 승소한 데 이어 다시 한 번 뿌리뽑기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카카오엔터는 지난달 29일 북토끼 운영자들을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경기도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 고소했다고 2일 밝혔다. 카카오엔터를 소장을 통해 “북토끼는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지 아니한 채 작품들을 임의로 다운로드 받은 다음 사이트에 무단으로 업로드하여 불상의 접속자들이 볼 수 있도록 복제, 배포하고 그로 인해 광고수익금을 취득함으로써 영리를 목적으로 저작재산권을 침해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카카오엔터는 연재 웹소설 약 2500개 작품과 관련한 대규모 채증 작업도 진행했다. 북토끼는 기존 글로벌 불법유통 주타깃이었던 웹툰이 아닌 웹소설만을 집중적으로 불법유통했다. 또한 웹사이트에 각종 불법도박 사이트와 음란 사이트 배너를 게재해 수익을 창출했다. 수차례 도메인을 바꾸고 SNS를 통해 새 도멘인을 배포하는 방식으로 차단망을 피해왔다. 앞서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또다른 불법유통 사이트 어른아이닷컴 운영자들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10억원의 손배소를 제기해 승소하기도 했다. 이 같은 활동을 바탕으로 올 6월엔 불법유통 웹툰 차단 225만건, 불법유통 피해 예방액 2650억원, 글로벌 불법 검색 키워드 2000여개를 발굴하는 등의 성과를 담은 TF 백설르 발간하기도 했다. 카카오엔터 이호준 법무실장 겸 글로벌 불법유통대응 TF장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IP에 대한 불법유통을 근절하는 과정에서 당사 IP 만이 아니라 한국 창작 생태계에서 탄생해 세계인을 사로잡고 있는 소중한 K웹툰, 웹소설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불법유통 근절을 위한 체계적 대응을 업계 선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창작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보트 좌초, 갯벌 고립”…서해안서 터질 사고는 다 터져

    “보트 좌초, 갯벌 고립”…서해안서 터질 사고는 다 터져

    “레저보트 좌초, 갯벌 고립…지난 주말 서해안에서 터질 사고는 거의 다 터졌어요.” 충남 보령해양경찰서 관계자는 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제5호 태풍 ‘송다’가 북상 중인 지난 주말 보령 앞바다에서 선박 표류 등 해양사고 7건이 터져 하루종일 숨 돌릴 틈이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지난달 30일 오전 10시쯤 보령해경에 “보트가 바위에 걸려 움직이지 않는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경비정이 출동해보니 원산도 인근 해상에서 1.6t 레저보트가 암초에 좌초돼 있었다. 보트에는 50대 8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경기도에서 트레일러에 레저보트를 싣고와 낚시를 하다 이같은 일을 당했다. 보령해경은 태안해경과 공조해 신고접수 40여분 만에 승선원 8명을 모두 구조하고, 좌초된 보트는 2시간 30분쯤 지나 밀물이 저절로 보트를 띄울 때까지 기다렸다가 안면도 영목항으로 끌고와야 했다. 보령해경 관계자는 “서해안은 동해안과 달리 수심이 얕고 바닥이 산처럼 울뚝불뚝 튀어나와 운항시 조심해야 한다”며 “피서철도 이런데 주꾸미 금어기가 풀리는 다음달부터 얼마나 터질지 벌써 긴장된다”고 했다.같은 날 오후 11시쯤 보령시 무창포 앞 갯벌에서 40대 B씨(여) 부부가 갯벌에서 해루질을 하며 조개 등을 잡다 밀물에 고립됐다. 보령해경 해양구조대 뿐 아니라 32사단 해안대대와 대천파출소 경찰관 등까지 해안 수색에 나서 신고접수 1시간 10분여 만에 물에 둘러싸인 바위에서 B씨 부부를 구조했다. 보령해경 관계자는 “밤에 해무까지 끼어 방향을 잃었다고 한다”며 “야간 해변 출입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해안 길이가 더 긴 태안에서도 갯벌 고립사고는 끊이지 않는다. 발이 빠지면 늪처럼 빼기 어려운 갯벌 빠짐도 있지만 물때를 잘 몰라 물에 포위되는 사고도 잦다”면서 “해안 경사가 완만하고 들쭉날쭉해 밀물 때 어떤 곳은 어른 걷는 것보다 두 배쯤 빠르게 물이 쳐들어온다”고 말했다. 이밖에 지난 주말에는 대천항 앞에서 레저보트가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다 대천항으로 견인되고, 삽시도와 고대도를 찾은 관광객이 복통으로 해경에 의해 뭍으로 긴급 후송되기도 했다. 배로 삽시도는 30분, 고대도는 45분 거리다. 이 때문에 섬에 갈 때는 약을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보령해경 관계자는 “서해안은 조수간만의 차가 커 안전한 줄 알고 선창에 승용차를 세워두고 잠깐 관광 또는 식사를 하러 간 사이 바닷물에 침수되는 등 물때를 잘 몰라서 나는 사고가 빈발한다“면서 ”또 동해안에 비해 덜한 편이지만 너울성 파도가 치기도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2008년 보령 죽도에서 갑자기 들이닥친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아홉 명이 목숨을 잃었다.
  • 일년 한 번 열린다는 용암길 실제 걸어보니

    일년 한 번 열린다는 용암길 실제 걸어보니

    “거문오름 희귀식물을 설명하겠습니다. 구실잣밤나무, 편백나무, 동백나무 등 잎나무들이 많아요. 그 중 식나무는 대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는 희귀식물이랍니다.” 조천읍 선흘리 일대 거문오름 용암길 트레킹에 나선 지난 29일 오전 10시 최서은(제주 한라초등학교 4학년)양이 거문오름 탐방 해설사가 되어 탐방객들을 안내하고 있었다. 이날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은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하는 국제트레킹대회가 지난 28일부터 8월 1일까지 5일간 열리고 있어 삼삼오오 몰려든 탐방객들로 시끌벅적 했다. 무더운 여름날인데도 태풍예보로 날씨가 선선해 등산하기엔 제격이었다. 해발 456m(둘레 4551m)의 오름 정상쯤 다다랐을 때쯤 해설사 최 양과 함께 하는 일행과 호흡을 맞췄다. 이날 최 양 또래의 학생 해설사 14명이 시간대별로 해설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꼬마 해설사는 외부 전문가와 세계자연유산 해설사들의 도움을 받고 12주간 현장·이론 등 맹연습을 한 끝에 현장에 전격 투입됐다. 제법 그럴싸하게 해설하는 모습에 어른들이 격려의 박수와 함께 응원이 끊이지 않았다. 달달 암기한 티마저 귀엽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세계자연유산본부는 매년 거문오름, 세계유산센터, 만장굴, 성산일출봉 등 4곳에서 어린이 해설사를 양성하고 있다. 벌써 100여명의 어린이 해설사를 배출했다. 일년에 한 번 열리는 용암길은 제주도의 오름 중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곳. 실제로 이 길을 걷다보면 오른 편에는 용암이 흘러내려 생긴 계곡을 끼고 있었다. 숲이 우거져 검게 보여 검은 오름이라 불릴만큼 울창한 숲을 자랑하는 이곳에는 숯가마터까지 남아 있었다. 그리고 인근엔 마치 도깨비 방망이처럼 오돌토돌 돌기가 있는 흰가시광대버섯과도 만났다. 멀리서 보면 골프공처럼 생긴 하얗게 생긴 이 버섯은 독성이 강해 먹을 수 없는 버섯이란다. 쉬엄쉬엄 걷다보면 숲 속 어디선가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숨골이 있었다. 이 곳을 지키고 있던 해설사는 “천연음이온이 나오는 곳”이라며 “한시간만 있어도 최고급 에센스를 바른 효과가 있을 만큼 피부가 좋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19도를 가리키는 온도계를 먼저 보여준 뒤 숨골 쪽으로 팔을 뻗었다가 다시 보여주니 눈금이 거짓말처럼 15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에어컨을 켜놓은 듯 시원한 이유는 암석 등에서 바람이 나오는 ‘풍혈’ 현상 때문이란다. 그는 “대기 중의 공기가 이 암석들의 틈 사이를 지나면서 여름철에는 시원한 바람을, 겨울철에는 따뜻한 바람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출입이 제한된 벵뒤굴과도 조우한다. 보존을 이유로 개방하지 않는 이 동굴은 제주도 용암동굴 중 4번째로 긴 4.5㎞ 동굴로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복잡한 미로형태를 띠고 있다. 벵뒤굴 내에는 제주도에만 서식하는 곤봉털띠노래기, 성굴통거미 등을 비롯한 37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를 걷다가 지칠 때쯤 벵뒤굴을 지나면 삼나숲길이 펼쳐졌다. 3시간여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듯한 탐방은 이곳에서 그 절정과 마주하는 듯 하다. 오영림 세계유산정책과장은 “태풍 ‘송다’로 토·일요일 탐방객의 발길이 줄어들었지만 4일동안 3251명이 다녀갔다”면서 “오는 10월 1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세계유산축전 때 한번 더 개방하니 다시한번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귀띔했다.
  • 감귤 해충, ‘기생좀벌’로 잡는다

    감귤 해충, ‘기생좀벌’로 잡는다

    감귤 농가의 골칫거리인 화살깍지벌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천적인 ‘기생좀벌’이 보급된다. 농촌진흥청은 8월부터 화살깍지벌레가 발생한 감귤 농가에 농가당 50~100마리의 기생좀벌을 분양한다고 1일 밝혓다. 화살깍지벌레는 감귤나무 수액을 빨아 먹어 나무 세력을 약화시키는 해충이지만 어른벌레(성충)의 경우 몸이 두꺼운 왁스(Wax)층으로 된 깍지로 덮여 있어 약으로 없애기가 어렵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친환경 감귤 과수원 6곳, 2만 4,621㎡에 ‘노랑감귤깍지좀벌’과 ‘두줄박이깍지좀벌’ 총 50여 마리를 놓아 기른 결과 2종 모두 안정적으로 정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감귤 과수원에서 발생한 화살깍지벌레의 45.5%가 기생좀벌에 의해 감소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기생좀벌의 신속한 정착을 위해 지역별 방사 거점을 두고 주변 농가로 자연스럽게 확산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 김대현 소장은 “기생좀벌뿐 아니라, 친환경 감귤 재배 농가에 적용할 수 있는 해충 방제체계를 발 빠르게 수립해 감귤 농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길섶에서] 다리 밑/임병선 논설위원

    [길섶에서] 다리 밑/임병선 논설위원

    지지난 주말에는 구름이 태양을 가려 한낮에도 걸을 만했다. 칼국수로 이열치열하려고 중랑천을 시작으로 청계천과 성북천 따라 걷다가 다리 아래에서 땀을 식히곤 했다. 바람도 시원하니 어릴 적 기억이 떠올랐다. 내가 “왜 그렇게 그 시절 어른들은 ‘다리 밑’ 얘기로 우리를 겁줬을까”라고 말하자 아내가 반색을 했다. “그렇지? 나도 부모님한테 ‘그렇게 속 썩이면 원래 있었던 다리 밑에 놔두고 와 버린다’는 겁박을 여러 차례 받았어.” 처남들에게 듣기로, 아내는 큰 나무 위에 올라가 사내아이들을 밀쳐 떨어뜨리는 부잡스런 장난을 많이 했다고 했다. 그렇게 다른 아이를 다치게 하면 그런 지청구깨나 들었을 것이다. 지난해 시집 보낸 딸한테 우리 부부는 한 번도 그런 소리를 해 본 적이 없다. 그랬다가는 딸의 냉랭한 표정을 마주해야 했을 것이다. 우리 부모님들은 어떻게 그런 반인권적인 발언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했을까? 시절이 그래서였을 것이다.
  • 10주년 맞은 이태석 재단… 구수환 감독이 전하는 ‘섬김의 리더십 ’

    10주년 맞은 이태석 재단… 구수환 감독이 전하는 ‘섬김의 리더십 ’

    “세월이 지나 하늘에서 이태석 신부를 만난다면 ‘당신 덕분에 행복했다’고 인사를 드려야겠다.” ‘남수단의 슈바이처’ 고 이태석 신부의 삶을 전한 영화 ‘울지마 톤즈’(2010)와 ‘부활’(2020)을 제작한 구수환(62) 감독은 지난 6월 출간한 ‘우리는 모두 이태석입니다’의 마지막 문장을 이렇게 썼다. 생전에 만난 적은 없지만 이 신부는 구 감독에게 “인간의 삶이 무언지 깨닫게 하고, 부끄러운 어른이 되지 않도록 붙잡아준 사람”이다. 최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있는 ‘이태석 재단’ 사무실에서 만난 구 감독은 “영화로 대중에게 이태석 신부를 알리는 데 효과를 봤는데 3년째 들어가니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 같더라”면서 “이태석 신부를 뭘로 알려야 하나 고민하다 책을 냈다”고 말했다. 책에는 KBS PD로서 전쟁터를 비롯해 세계 곳곳을 누볐던 그의 젊은 시절 이야기와 전쟁터였던 남수단에서 헌신한 이태석 신부를 알게 된 후 변화된 삶, 영화 제작에 담긴 이야기 등이 실렸다. ‘울지마 톤즈’를 계기로 세워진 ‘이태석 재단’은 올해로 10년차가 됐다. 초대 이사장인 이 신부의 친형 이태영 신부가 선종한 이후 이사장을 맡을 사람이 없어 재단 운명이 불투명해졌다가, 2019년 퇴직한 구 감독이 2020년부터 2대 이사장에 올라 재단을 이끌고 있다.이 신부가 떠난 지 12년이 됐지만 남수단에서 이 신부의 헌신이 이어지는 것은 재단의 역할이 크다. 재단은 이 신부의 제자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주고, 한센인마을에 의료지원 사업을 펼치고, ‘이태석’ 이름이 들어간 학교를 통해 아이들이 이 신부의 삶을 잊지 않고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구 감독은 “제자들 중에 의대생이 있는데, 나중에 그 친구들을 톤즈의 병원에 보내 무료 진료를 시키려고 한다”면서 “특별한 게 아니고 신부님이 했던 일을 제자들이 이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책에는 의대생을 비롯해 이 신부의 제자들이 반듯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란 이야기가 여러 편 실려 있어 감동을 준다. 남수단에서의 사업과 함께 재단의 또 다른 큰 사업은 ‘저널리즘 스쿨’이다. 2016년부터 구 감독이 직접 전국의 학교를 찾아 학생들에게 이 신부의 삶을 전하고 아이들에게 ‘섬김의 리더십’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다. 구 감독은 “중고등학생들에게 이태석 신부의 사례를 통해 고통받고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함께 느끼고 배려하는 공감능력의 중요성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면서 “사회를 좋게 바꾸려면 가장 중요한 게 공감능력을 키우는 일이다. 판단은 아이들이 하는 것이겠지만 롤모델을 삼을 수 있는 사람을 알려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가톨릭 신부에 미쳐 있는 구 감독은 정작 불교 신자다. “아무 관련 없는 사람인데 왜 인연이 됐을까. 저분이 나를 선택했나, 내가 저분을 선택했나 생각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은 구 감독은 지난해 도산인상 사회통합상을 받을 때 깨달았다고 한다. 그는 “수상소감을 말하려고 할 때 앞을 보니 신부님 얼굴이 딱 보였다”면서 “사회통합을 위해 저분이 날 선택했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구 감독의 목표는 이 신부처럼 사회를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그런 역할을 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그런 역할을 통해 사회가 변화된 모습을 보면 좋겠다”고 미소 짓는 그의 휴대전화엔 앞으로 다녀야 할 강연 일정이 빼곡했다.
  • 앞마당처럼 드나들며 쌓은 중국 이야기… 그의 서가는 대륙 펼친 ‘역사 놀이터’다 [김언호의 서재탐험]

    앞마당처럼 드나들며 쌓은 중국 이야기… 그의 서가는 대륙 펼친 ‘역사 놀이터’다 [김언호의 서재탐험]

    2012년 ‘중국인 이야기’를 써내기 시작하면서 저자 김명호(전 성공회대 교수)는 “40년 가까이 중국은 나의 놀이터였다”고 했다. “책·잡지·영화·노래·경극과 새벽 시장, 크고 작은 음식점 돌아다니는 것이 나의 행로였다.” 중국 근현대사 주역들의 사상과 행동을 ‘이야기’로 풀어내는 ‘중국인 이야기’는 현재 제9권까지 출간됐다. 중국을 자기 바깥마당처럼 드나드는 김명호가 아니고는 써낼 수 없는 내용일 것이다. ●이야기로 풀어내는 중국사 내가 김명호 교수를 본격적으로 대면하고 이야기를 주고받은 것은 2009년 4월이었다. 한국·중국·일본·대만·홍콩의 인문출판인들이 동아시아 출판공동체·독서공동체의 실현을 모색하는 동아시아출판인회의의 여강(麗江)회의에서였다. 중국 측이 김 교수를 초청했던 것인데, 그때 나는 “그래, 김명호의 중국인 이야기야!”라고 소리쳤다. 전 22권의 ‘이이화·한국사 이야기’,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전 15권을 펴내면서, 나는 ‘중국인 이야기’를 궁리하고 있었다. 대형의 ‘이야기’ 3부작 기획이었다. 여강 이후 나는 김명호 교수를 매일처럼 만나고 있다. 그에게 몇 시간이고 중국과 중국인 이야기를 듣는다. 그의 방대한 독서세계에 빠진다. 만나지 못하면 전화를 건다. 30분, 한 시간씩 통화가 이어진다. 심야를 가리지 않는다. 여강 이후 독서인 김명호와 출판인 김언호가 만나고 통화한 횟수가 수천일 것이다. 나의 ‘출판일기’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이가 김명호다. 어느 날 밤늦게 전화 걸면 북경(北京)에서 받는다. 대만에서, 홍콩에서 받는다. 책 보러 왔다 한다. 그의 일상적인 중국체험이다. 중국의 역사와 인물, 인문·예술과 놀고 있다. 김명호의 이야기마당에 나는 고수가 된다. 추임새로 그의 이야기를 받아 낸다. ●‘난독의 시대’ 김명호는 어린 시절부터 어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할아버지가 계시는 서울 효자동 한옥 사랑방에서 청전 이상범 화백, 윤제술 국회 부의장 같은 어른들이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이었다. 서가엔 한적(漢籍)들이 즐비하게 꽂혀 있었다. 수십 권에 이르는 ‘증국번가서’(曾國蕃家書)가 서가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었다. 태평천국의 난을 진압한 증국번의 ‘가서’가 그렇게 중요한 책인 줄은 한참 후에야 알았다. 함석헌 선생의 사상적 자서전 ‘죽을 때까지 이 걸음으로’를 중학교 때 읽었다. 세종문화회관 그 자리의 시민회관에서 열린 함 선생의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는 강연도 들었다. 고등학교 시절 을유문화사가 펴낸 ‘세계문학전집’과 ‘한국문학전집’을 읽었다. 1945년 해방부터 1950년 한국전쟁까지 쏟아져나온 진보적인 책들을 읽으려 했다. 서울신문사에서 출간된 홍명희의 세로쓰기 ‘임꺽정’을 완독했다. 현암사에서 펴낸 ‘최남선전집’과 신구문화사의 ‘한용운전집’, 일지사의 ‘조지훈전집’을 읽었다. 신구문화사의 베스트셀러 ‘한국의 인간상’, ‘세계의 인간상’을 읽었다. 신구문화사의 ‘전후세계문학전집’과 ‘전후한국문학전집’은 표지와 장정이 참 현대적이었다. ‘탐구신서’를 탐독했다. 김명호에게 1960년대는 ‘난독’(亂讀)의 시대였다. 1970년대 대학 시절부터는 역사·사회과학 책들을 읽었다. 이기백·천관우·송건호·강재언·리영희·김열규가 그 저자들이었다. 일제 말 ‘조선과학사’를 써낸 민족사학자 홍이섭의 난삽한 ‘한국사의 방법’을 읽었다. “이병주 소설 좋아했습니다. ‘산하’ 재미있지요. 책머리에 실린 ‘태양에 바래면 역사가 되고, 월광에 물들면 신화가 된다’는, 이병주가 아니면 생각 못할 메시지가 아닐까 했습니다. ‘행복어사전’도 좋았어요. 이병주 소설 하면 역시 ‘지리산’과 ‘관부연락선’이지요. ‘지리산’은 진주에서 읽어야 해요. 서울에선 그 맛이 나지 않아요. 난 노신의 소설보다 ‘잡문’을 좋아하는데, 북경의 겨울밤에 읽어야 노신을 더 느낄 수 있습니다.” 1980년대는 금서의 시대였다. 출판인들과 책들이 권위주의 권력과 싸우던 시대였다. “금서들 거의 다 읽었습니다. 신동엽의 ‘금강’도 읽었습니다.”●중국으로 이끈 앙드레 말로 독서인 김명호는 어떻게 중국을 만났을까. “‘을유세계문학전집’에 들어 있는 앙드레 말로의 ‘인간의 조건’과 ‘정복자’를 읽고 중국공부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두 소설은 홍콩·광동 파업을 다루고 있습니다.” 중국을 전공하기 위해서는 한문을 공부해야 했다. “1970년대 초 청명 임창순 선생이 개설한 태동고전연구소에 가서 한문공부를 했습니다. 파고다 공원 근방에 있었지요. 봉은사로 가서 동초 이진영 선생에게 한문을 배웠습니다. 뚝섬 나루터에서 배 타고 봉은사로 건너가는 공부길이었습니다. 봉선사에 계시던 운허 스님도 만났지요. 1970년 초부터 1972년 2월 군입대 전날까지 봉은사를 다녔는데, 그때 봉은사에서는 ‘팔만대장경’ 국역작업이 진행됐고, 운허 스님이 역장(譯長)이었습니다. 제대 후엔 민족문화추진회에서 2년간 한문공부를 했습니다.” 1980년대에 김명호는 주말이면 홍콩과 대만에 가서 살았다. 경상대에서 6년, 건국대에서 4년을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이었다. 격동하는 중국대륙을 읽고 체험하는 것이었다. 방학 땐 아예 거기 가서 놀았다. 홍콩은 중국을 체험할 수 있는 자유지대였다. 중국대륙의 내면을 깊게 관찰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정보와 이론을 담아내는 다양한 잡지들을 접할 수 있었다. 1989년 4월 15일 북경의 천안문(天安門)광장에서 대학생과 시민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중국공산당 정부는 군을 동원해 시위를 진압했다. 6월 4일 진압이 끝나는 천안문광장은 붉은 피가 흘러넘쳤다. 한국지식인들을 비롯한 많은 국외자들은 중국공산당의 운명을 비관적으로 예측했다. “난 중국공산당이 절대로 망하지 않는다고 보았습니다. 그동안 읽고 관찰한 결과 중국공산당이 그렇게 허약하지 않다고 확신했습니다.” 1920년대부터 1930년대까지의 민국시대는 중국문화의 전성기였다. 이 시기의 사상가·혁명가·문학가들의 문집·전집을 주력해서 읽었다. “‘장개석일기’는 정말 흥미롭습니다. 장개석은 죽기 전날까지 일기를 썼는데, 늘 반성한다면서 자신을 채찍질합니다.” ●교수 사직하고 서점인이 되다 1990년 3월 1일, 서울 동숭동에 대형 중국전문서점이 문을 연다. 1992년 8월 24일 중국대륙과 수교하기 한참 전이었다. ‘북경삼련’과 ‘홍콩삼련’에 이어지는 ‘서울삼련’이었다. 교수 김명호는 학교를 사직하고 서점인이 됐다. “1980년대 내가 홍콩삼련을 드나드는 것을 그쪽에서 주의 깊게 보았던 것 같아요. 많은 책들을 구입하면서 한 번도 할인해 달라 하지 않은 나는 그들에게 특별한 손님이었던가 봐요. 하루는 동수옥(董秀玉) 대표가 날 보자고 했어요. 그날 동수옥 대표의 안내로 각별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동수옥 대표와 깊은 만남이 이루어지지요. 나에 대한 그의 신뢰와 권유로 서울삼련을 열게 됩니다.” 한중문화교류사에서 한 차원을 높이는 서울삼련의 개관으로 한국의 지식인들은 중국출판의 깊이와 넓이를 서울에서 체험할 수 있게 됐다. 개관하면서 서울삼련에 비치된 책이 8t 트럭 20대나 되는 분량이었다. 해마다 5~6회씩 책을 들여왔으니, 엄청난 양의 서점이었다. 해외에 있는 중국서점 가운데 책의 수준과 규모 면에서 가장 큰 서점이었다. 안목 있는 연구자·지식인·예술가들에게 서울삼련의 등장은 가히 문화사적 사건이었다. 화가 서세옥·송영방·정탁영,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용희가 단골이었다. 수교가 되면서 중국과의 내왕이 자유로워졌다. 1999년 큰 적자를 내고 문을 닫지만, 서울삼련은 중국의 중요 인사들이 방한하면 으레 들르는 코스가 됐다. 비치된 책들의 수준을 중국인들도 놀라워했다. “서울삼련의 10년은 참으로 귀중한 기회였습니다. 전설 같은 중국의 예술가·지식인들을 만나게 됩니다. 서점을 방문하는 중국인사들과 ‘문화친구’가 됩니다. 화가 황영옥(黃永玉), 서예가 계공(啓功)과 황묘자(黃苗子), 사상가 이택후(李澤厚), 만화가 정총(丁聰) 같은 거장들과 스스럼없는 사이가 되지요. 중국인들의 심연을 알게 됩니다.” 북경의 지화사(智和寺)에 보존돼 있는 ‘건륭판 대장경’의 탁본을 1억원도 더 주고 수입했다. 책 자체가 부처님이다. 부처님의 말씀을 담고 있기에 법보(法寶)다. 해인사 ‘팔만대장경’과 함께 ‘동방의 유이(有二)’한 존재다. 지금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문화유산이다. 김 교수는 서점을 닫으면서 ‘건륭판 대장경’을 승가대학에 시주했다. 서점의 재고들을 반품하지 않고 7개 대학에 기증했다. ●저자 김명호와의 특별한 여행 김명호 교수는 지금 파주서재 말고 서울에 제2의 서재가 있다. 상도동엔 서고가 있다. 서울삼련을 끝낸 후 다시 컬렉션한, 엄청난 수준의 책들이다. 나는 김 교수에게 ‘중국인 이야기’를 끝내면, 김 교수가 소장하고 있는 책들로 ‘중국책 특별전’을 해보자고 하고 있다. ‘중국인 이야기’ 제1권을 펴낸 그해 여름, 나는 ‘중국인 이야기’ 독후감 대회를 열고 재미있는 독후감을 보내 준 독자들과 북경을 가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저자 김명호 교수와의 특별한 여행이었다. 그는 북경의 뒷골목까지 훤히 알고 있었다. 저명한 정치가·예술가·지식인들이 어느 골목에 살았는지. 유서 깊은 사가(史家) 골목을 걸으면서, 이 집은 한때 국가주석이었던 화국봉(華國鋒)의 집이고, 그 옆집이 외교부장 교관화(喬冠華)가 살던 집이라고 했다. 우리 일행은 외교관들이 드나드는 식당 ‘열빈’(悅賓)에 가서 식사할 수 있었다. 열빈은 개혁개방 이후 ‘중국 제1호 민간식당’이다. 북경의 구석구석을 서울처럼 아는 김명호는 그래서 ‘중국은 나의 놀이터’라고 말한다. 장대한 역사공간에서, 책들의 숲에서 자유롭게 뛰노는 문협(文俠) 김명호의 이야기를 우리는 더 듣고 싶어 한다. 한길사·한길책박물관 대표
  •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재팬…“지친 마음, 케이팝으로 극복했다”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재팬…“지친 마음, 케이팝으로 극복했다”

    “발표하는 순간 시간이 멈춘 듯한 표정으로 두 눈을 휘둥그레 뜬 채 멤버들이 서로를 바라보며 눈물을 훔쳤다. 매일 밤 늦은 시간까지 연습에 미쳐 보낸 지난 1년의 학창 생활이 떠올랐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개선점들을 보완해서 서울에서 열리는 전세계 결선에서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일본 우승팀 ‘디섭’) ‘케이팝(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재팬’이 지난 23일 오후 3시(현지시간) 일본 오사카 오사카성 공원에 위치한 쿨재팬파크 공연장에서 열렸다.주오사카한국문화원(원장 정태구)과 서울신문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그간 코로나 때문에 모이기 힘들었던 관객들까지 불러 모으며 한류 열기를 다시금 실감하게 했다. 도쿄, 간사이, 훗카이도 등 일본 전역에서 모인 참가팀들은 수준급 커버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번 축제에 참가한 친구를 응원하고자 방문한 관람객 아야씨는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있는 요즘, 열정 넘치는 무대를 보는 것 만으로도 삶에 활력이 생기는 것 같다”며 초대해 준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했다.뜨거운 열기 끝에 NCT U의 ‘유니버스’(UNIVERSE)로 무대를 선보인 ‘디섭’(DESUP)이 우승을 차지했다. 고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으로 구성된 ‘디섭’은 같은 학교 선후배들이 모인 팀으로 “일본 무대에 참가한 팀들 모두의 마음을 모아 서울에 방문하겠다. 매일 열심히 연습해서 뛰어난 결선 무대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정태구 주오사카한국문화원장은 “코로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어린아이부터 나이 지긋한 어른까지 회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을 보면서, 이제 일본에서 케이팝은 젊은세대들이 즐기는 장르라는 차원을 넘어 온 세대가 즐기는 하나의 문화로 정착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케이팝을 통한 문화교류의 중요성을 다시금 실감하게 하는 자리인 것 같다”고 전했다.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이자 세계 최대의 케이팝 온·오프라인 한류 팬 소통 프로그램이다. 각국 우승팀은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월드 파이널 최종 결선에 초청된다. 본 페스티벌은 서울특별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서울관광재단, 뉴에라, 올케이팝, 펜타클이 후원했다. 한편, 본 무대가 끝난 뒤 사전 접수를 통해 댄스 교육 희망자들을 선발해 진행한 ‘스페셜 팝업 댄스 클래스’가 주오사카한국문화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에서 맹활약 중인 일본인 댄서 ‘레난’이 참석했다. 이 소식을 듣고 찾아온 댄스 꿈나무들의 열기로 행사장은 늦은 시간까지 불이 꺼지지 않았다.
  • ‘우영우‘ 흥행 무섭네…구교환 특별출연에 또 시청률↑

    ‘우영우‘ 흥행 무섭네…구교환 특별출연에 또 시청률↑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의 시청률이 연일 두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 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방송된 ‘우영우’ 9회 시청률은 15.8%(비지상파 유료가구)로 집계됐다. 1회 0.9% 시청률로 출발한 이후 드라마는 매회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4회 만에 5%대를 돌파했고, 이후 7회 11.7%, 8회 13.1%를 기록했다. 비인기 채널인데도 케이블은 물론 지상파에서도 기록하기 힘든 두자릿수 시청률을 연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9회 방송에서는 배우 구교환이 어린이 해방을 외치는 방구뽕이라는 인물로 특별출연해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자칭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 방구뽕은 “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고 건강하고 행복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학원 버스를 운전해 그 안에 타고 있던 초등학생들을 근처 야산으로 데려갔다가 체포됐다. 방구뽕의 변호를 맡은 우영우는 피해자인 초등학생들로부터 학원이 끝날 때까지 외출을 금지하는 ‘자물쇠 반’ 이야기를 듣게 되고, 방구뽕을 과대망상 장애라고 변호해 감형을 받기보다는 그의 ‘어린이 해방’ 사상을 응원하는 변론을 펼쳤다. 방구뽕은 최후진술에서 “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한다. 나중은 늦다. 불안으로 가득한 삶 속에서 행복으로 가는 유일한 길을 찾기에는 너무 늦다”고 호소하며 아이들을 학원으로 내모는 어른들과 사회를 비판하기도 했다. 같은 날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한 tvN의 새 수목드라마 ‘아다마스’는 3.5% 시청률로 출발했다. 계부를 죽인 친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진범을 찾는 쌍둥이 형과 동생의 이야기로 배우 지성이 동생 하우신과 형 송수현으로 분해 1인 2역 연기를 선보인다.
  • 꿈을 잡는 청소년의 무대…‘제13회 서울청소년연극축제’ 다음 달 개막

    꿈을 잡는 청소년의 무대…‘제13회 서울청소년연극축제’ 다음 달 개막

    제13회 서울청소년연극축제(집행위원장 박정의‧운영위원장 김민경)가 다음 달 2일부터 12일까지 11일간 서울 대학로 민송아트홀 1관에서 열린다. 서울연극협회가 주최하는 서울청소년연극축제는 꿈을 가진 청소년들의 열정이 모여 완성되는 서울 대표 청소년 축제로 숨은 잠재력을 볼 수 있는 장이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연극축제 프로그램이 온라인으로 진행돼 청소년들의 작품을 무대에서 볼 수 없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번 축제는 지나간 아쉬움은 지우고 무대 위에서 무한한 가능성과 끼를 발산하는 청소년들을 만날 수 있도록 여러 부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올해 서울청소년연극축제는 ▲11개 고등학교 연극 동아리의 ‘경연대회’ ▲배우를 꿈꾸는 청소년을 위한 ‘독백경연대회’ ▲신예 작가를 위한 ‘청소년 희곡 공모’ ▲예비 연극인을 위한 ‘특별강연’ 등으로 구성했다. 경연대회는 창작극 8편, 국내희곡 2편, 외국희곡 1편 등이 무대에 오른다. 청소년의 시선에서 풀어내는 이야기는 유쾌하면서도 다양한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다음 달 3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 진행되는 제13회 서울청소년연극축제 경연대회(이하 경연대회)는 제26회 전국청소년연극제 본선 참가 기회를 두고 서울지역 11개 고등학교 연극 동아리가 열띤 경연을 펼친다. 누구나 무료로 선착순 관람이 가능하며,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받은 3개교는 오는 11월 24일부터 경남 밀양에서 열리는 제26회 전국청소년연극제에 서울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지난해에는 서울 대표로 참가한 대일관광고등학교가 우수상과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배우를 꿈꾸는 청소년을 위한 독백경연대회는 다음 달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72명의 만 20세 이하 청소년들이 무대에 올라 경연을 치른다. 독백연기 끝난 뒤에는 심사위원의 꼼꼼하면서도 애정 어린 심사평과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올해 신설된 청소년 희곡 공모는 청소년 희곡을 발굴해 청소년 창작극의 활력을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공모는 지난 5월 26일부터 7월 26일까지 진행됐는데, 시상은 폐막식에서 진행된다. 예비 연극인을 위한 특별강연도 진행된다. 1부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 박상하 교수가 연기의 첫걸음을 진행하고, 2부에서는 스크린과 드라마, 무대를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박호산 배우가 토크콘서트로 학생들을 만날 예정이다. 박정의 집행위원장은 “서울청소년연극축제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통해 어른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그들의 문제와 상처를 깨닫고 공감할 수 있는 장이 된다”고 축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민경 운영위원장은 “오늘의 이 축제가 여러분의 응축된 시간, 깊게 고른 숨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청소년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서울청소년연극축제는 위해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극장 시설 방역 ▲손소독제 비치 등으로 안전한 공연 관람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자세한 일정은 서울연극협회 홈페이지(www.stheater.or.kr)에서 확인가능하다. 문의는 서울연극협회로 하면 된다.
  • 별멍·아이스쇼·산타마을… 이색 피서 떠날까

    별멍·아이스쇼·산타마을… 이색 피서 떠날까

    ‘밤하늘 별멍(별을 보며 시간 보내기)’, ‘무더위 얼리는 아이스쇼’, ‘한여름 크리스마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최근 푹푹 찌는 폭염을 이기는 ‘이색 피서’ 행사로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강원 태백시는 오는 30~31일 밤 함백산 자락에 위치한 태백선수촌에서 여름 특별 이벤트 ‘전제훈 작가와 함께하는 은하수 여행’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벤트에 참여하면 전 작가의 설명을 들으며 은하수를 감상하고, 스마트폰이나 전문가용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로 은하수를 촬영하는 기법도 배울 수 있다. ‘빛을 캐는 사진가’로 불리는 전 작가는 30년 넘게 갱내 화약 관리기사로 일하고 있는 현직 광부이자 사진작가다. 태백시는 지난달부터 ‘열대야 없는 여름밤, 은하수 여권 스탬프 투어’도 진행하고 있다. 투어 참가자는 은하수 감상 핫스폿인 ▲함백산 은하수길(1312m·빛공해지수 1.00) ▲오투리조트(996m·1.50) ▲스포츠파크(812m·1.50) ▲오로라파크(686m·5.50) ▲탄탄파크(742m·2.80) ▲구문소(540m·5.20) ▲태백산 당골광장(865m·4.07) 등 7곳에서 인증 스탬프를 찍으면 은하수를 상징하는 마그넷을 받을 수 있다. 손선옥 태백시 마케팅담당은 “여름은 1년 중 은하수가 가장 높이 떠올라 감상하기 좋은 계절인 데다 태백은 해발 고도가 평균 902m이고 빛공해지수도 낮아 별 보기 가장 좋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태백시는 다음달 7일까지 매봉산 ‘바람의 언덕’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행하고 있다. 해발 1286m에 자리잡고 있는 바람의 언덕은 7~8월 평균 기온이 12~19도에 불과해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다음달 5일부터 한 달간 매주 금·토·일요일 강릉올림픽파크 하키센터에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미디어아트 아이스쇼 ‘G-SHOW: Dragon Flower’가 개최된다. 아이스링크와 미디어아트가 결합한 아이스쇼에서는 전현직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들과 배우들이 ‘수로부인’의 뒷이야기를 스토리로 한 뮤지컬 공연을 펼치며 화려함과 시원함을 선사한다. 경북 봉화축제관광재단은 최근 분천리 산타마을을 개장했다. 재단은 트리 전망대 물총대전, 산타 쿠킹 클래스, 마칭밴드 퍼레이드, 비눗방울쇼 등 ‘산타와 SUM(썸) 타는 크리스마스’를 슬로건으로 내건 다양한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산타마을에는 산타 우체국, 이글루, 산타클로스 굴뚝 등 이색 포토존도 마련됐다. 전남 장흥군에서는 오는 30일부터 8월 7일까지 국내 최대 규모 물놀이 축제가 관광객들을 사로잡는다. 장흥읍 탐진강과 편백숲 우드랜드 등에서는 관광객들과 지역민들이 함께 물총을 쏘며 전쟁을 벌이는 물싸움 교전이 벌어지고, 시원한 물이 담긴 어른 주먹 크기의 물폭탄 20만개가 사방으로 날아다닌다.
  • [핵잼 사이언스] 1만 2000년 전 인류 발자국 발견…“어른과 아이 것 섞여있어”

    [핵잼 사이언스] 1만 2000년 전 인류 발자국 발견…“어른과 아이 것 섞여있어”

    미국에서 1만 2000년 전 인류의 발자국이 한꺼번에 발견됐다. 선사시대에 살았던 성인과 아이의 발자국이 거의 완벽하게 보존돼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된다. 미국 라이브사이언스 등 과학 전문매체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코넬대학교 소속 고고학자인 토마스 어번 박사와 대런 듀크 박사는 우연히 유타주(州) 솔트레이크 소금사막에 있는 유타주 공군 시험 및 훈련장(UTTR)을 지나던 중 바닥에서 독특한 형상을 발견했다. 두 사람은 소금사막의 황량한 바닥에 찍힌 것이 사람의 발자국이라고 확신했고, 이내 연구진을 꾸려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했다.연구진은 해당 발자국의 형태를 보다 명확하게 확인하고자 지표투과레이더(전파를 수신하여 영상화하는 장비)를 사용했고, 이 과정에서 맨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추가 발자국을 찾을 수 있었다. 분석 결과 해당 발자국은 총 88개였으며, 성인과 어린이의 것이 뒤섞여 있었다. 어린이는 5~12세로 추정됐다. 또 지표투과레이더 및 발자국 샘플의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을 통해 발자국이 만들어진 시기는 1만 2000년 전 홍적세 시기라고 결론 내렸다. 신생대 제4기 전반에 속하는 홍적세는 약 258만 년 전부터 1만 2000년 전까지의 지질시대를 의미한다. 인류가 발생해 진화한 동시에, 매머드와 같은 동물 및 현재의 식물과 같은 것이 생육한 시기다.유타주의 약 33%는 과거 소금이 가득했던 사막이며, 미국 내에서는 네바다주(州)다음으로 건조한 기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수천 년 전 이 지역은 현재처럼 건조하지 않은 습지였으며, 당시 인류는 축축한 진흙을 밟아 발자국을 만들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기후변화 탓에 습지가 황무지로 변했고, 1만 2000년 전 인류의 발자국은 모래로 채워졌다. 다행히 발자국이 찍힌 진흙의 형태가 무너지지 않아 오래도록 보존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연구진은 “최소 1만 년 동안은 솔트레이크 사막에서 이러한 발자국 흔적을 만들 수 있는 습지 조건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러한 기후 조건과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를 종합해, 해당 발자국이 1만 2000년 이상 된 것이라고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사람들은 얕은 물 속을 걸으면서 발자국을 남긴 것 같다”면서 “지표투과레이더를 통해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은 발자국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홍적세 시대 당시 가족의 생활양식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프리카 바깥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현생 인류의 발자국 화석은 이탈리아 로카몬피나 화산지역의 35만 년 전 화석이다. 탄자니아 라에톨리에서는 360만년 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의 발자국이 발견되기도 했다.
  • 별멍·아이스쇼·산타마을…무더위 쫓는 ‘이색 피서’

    별멍·아이스쇼·산타마을…무더위 쫓는 ‘이색 피서’

    ‘밤하늘 별멍(별을 보며 시간 보내기)’, ‘무더위 얼리는 아이스쇼’, ‘한여름 크리스마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최근 푹푹 찌는 폭염을 이기는 ‘이색 피서’ 행사로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강원 태백시는 오는 30~31일 밤 함백산 자락에 위치한 태백선수촌에서 여름 특별 이벤트 ‘전제훈 작가와 함께하는 은하수 여행’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벤트에 참여하면 전 작가의 설명을 들으며 은하수를 감상하고, 스마트폰이나 전문가용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로 은하수를 촬영하는 기법도 배울 수 있다. ‘빛을 캐는 사진가’로 불리는 전 작가는 30년 넘게 갱내 화약 관리기사로 일하고 있는 현직 광부이자 사진작가다. 태백시는 지난달부터 ‘열대야 없는 여름밤, 은하수 여권 스탬프 투어’도 진행하고 있다. 투어 참가자는 은하수 감상 핫스폿인 ▲함백산 은하수길(1312m·빛공해지수 1.00) ▲오투리조트(996m·1.50) ▲스포츠파크(812m·1.50) ▲오로라파크(686m·5.50) ▲탄탄파크(742m·2.80) ▲구문소(540m·5.20) ▲태백산 당골광장(865m·4.07) 등 7곳에서 인증 스탬프를 찍으면 은하수를 상징하는 마그넷을 받을 수 있다. 손선옥 태백시 마케팅담당은 “여름은 1년 중 은하수가 가장 높이 떠올라 감상하기 좋은 계절인 데다 태백은 해발 고도가 평균 902m이고 빛공해지수도 낮아 별 보기 가장 좋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태백시는 다음달 7일까지 매봉산 ‘바람의 언덕’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행하고 있다. 해발 1286m에 자리잡고 있는 바람의 언덕은 7~8월 평균 기온이 12~19도에 불과해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다음달 5일부터 한 달간 매주 금·토·일요일 강릉올림픽파크 하키센터에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미디어아트 아이스쇼 ‘G-SHOW: Dragon Flower’가 개최된다. 아이스링크와 미디어아트가 결합한 아이스쇼에서는 전현직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들과 배우들이 ‘수로부인’의 뒷이야기를 스토리로 한 뮤지컬 공연을 펼치며 화려함과 시원함을 선사한다. 경북 봉화축제관광재단은 최근 분천리 산타마을을 개장했다. 재단은 트리 전망대 물총대전, 산타 쿠킹 클래스, 마칭밴드 퍼레이드, 비눗방울쇼 등 ‘산타와 SUM(썸) 타는 크리스마스’를 슬로건으로 내건 다양한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산타마을에는 산타 우체국, 이글루, 산타클로스 굴뚝 등 이색 포토존도 마련됐다. 전남 장흥군에서는 오는 30일부터 8월 7일까지 국내 최대 규모 물놀이 축제가 관광객들을 사로잡는다. 장흥읍 탐진강과 편백숲 우드랜드 등에서는 관광객들과 지역민들이 함께 물총을 쏘며 전쟁을 벌이는 물싸움 교전이 벌어지고, 시원한 물이 담긴 어른 주먹 크기의 물폭탄 20만개가 사방으로 날아다닌다.
  • [진경호 칼럼] 우파 정부의 착각/진경호 수석논설위원

    [진경호 칼럼] 우파 정부의 착각/진경호 수석논설위원

    우파 정부의 고질적 착각의 하나는 “내가 잘하면 된다”는 것이다. ‘열심히 하면 결과는 좋을 것’이라는 믿음, ‘언젠가는 국민이 충정을 알아 줄 것’이라는 믿음이, 이 ‘된다’가 포괄하는 영역의 핵심을 이룬다. 민주화 이후 평가 순위의 끝자락을 단골로 차지했던 이명박 정부가 그랬고, 헌정사 첫 탄핵의 박근혜 정부가 그랬다. 그런데 이들 정부의 믿음이 이들 정부가 맞닥뜨린 현실과 일치했던가. 아니다. ‘나라를 위한 충정과 실력만큼은 으뜸’이고 ‘이를 국민들이 알아 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무장한 두 정부의 공통점 하나가 집권 직후 지지율 추락이다. 그리고 이명박 정부 시절 ‘광우병 소고기 파동’이라는 사건을 제외하면 인사 잡음 등이 지지율 하락의 요인이다. 물론 인사 잡음으로 따지면 상대적 좌파라 할 노무현·문재인 정부도 만만치 않았다. 그럼에도 노·문 정부는 인사 논란에 따른 지지율 폭락은 겪지 않았다. 외려 문 전 대통령은 지지율 80%로 치솟았고, 노 전 대통령이 지지율 하락에 직면했던 건 주로 본인의 좌충우돌 발언과 정책에 기인한다. 버금가는 잘잘못 앞에서 상대적 좌파 정부는 무탈하고 우파 정부는 휘청거리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겠다. 정치환경 측면에서 보면 지지층의 충성도와 결집력 차이가 그중 하나다. 태생적으로 사회구조의 문제에 민감하고 연대와 집단행동에 능한 좌파 지지층은 자신들이 지지하는 정부가 흔들릴수록 응집력을 발휘해 정권을 받친다. 반면 개인의 자유와 책임을 중시하는 우파 진영은 상대적으로 연대나 결속과 거리가 멀다. 일부 극우층을 제외하면 ‘행동’에도 인색하다. 지지율이 떨어져도 좀처럼 ‘미워도 다시 한번~’을 부르지 않는다. 정권의 특질 차원에서 보면 우파는 결과를, 좌파는 과정을 중시한다. 좌파 정권의 정책이 종종 ‘빛 좋은 개살구’인 것이나 우파 정권이 왕왕 우격다짐의 행태를 보이는 건 이상한 게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설화(說禍) 단계로 진입했다.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7월 5일)라며 국민에게 따지기 시작하더니 “(지지율이 떨어지는) 원인을 알면 어느 정부나 잘 해결했겠죠”(7월 19일)로까지 나아갔다. ‘열심히 하면 된다’는 믿음이 30%대로 떨어진 싸늘한 지지율 앞에서 마구 흔들리고 있음을 여과 없이 내보인다. 27년 경력 전직 검사인 정치 초년생의 정치 언어가 유려할 순 없겠으나 취임 두 달여 만에 ‘민심, 너 왜 이래. 나 몰라?’ 하고 따진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진의가 무엇이든 “대통령 노릇 못 해먹겠다”던 노 전 대통령의 막말이 어른댄다. 무엇을 하겠노라 말하려면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몇 곱절 많아야 한다. 국정이 아니라 치킨집을 꾸린대도 그게 기본이다. 0.7% 포인트 차 승리가 말해 주듯 국민 절반이 등진 상태에서 출범했고, 국회의석의 5분의3을 움켜쥔 야당이 벌써 탄핵 운운하는 상황에서라면 더더욱 과정이 중요하다. 끊임없이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고, 하나라도 더 내 편을 만들어야 한다. 좋은 결과를 안겨 줄 테니 기다리라며 밀어붙이는 성과지향형 정치로 낭패를 봐온 게 우파 정부 아닌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엊그제 기자들 앞에 섰다. “저와 장차관들 다수가 전문가이다 보니 ‘나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들이 있었다. 앞으론 정무 감각을 갖고 언론과 자주 접촉하고 국회와 소통해 달라는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 참 우파스럽다. 이제 와서 ‘정무 감각을 갖고…’라니, 대통령이 지시해야 정무를 장착한단 말인가. 대통령 지시로 기자들 만난다는, 저 비정무적 배경 설명은 또 뭔가. 동지적 집단사고로 무장한 문재인 정부 참모들도 이처럼 대통령 지시만 바라보고 있었을까. 정무의 중요성을 절감했다니 다행스럽긴 하나, 길이 멀어 보인다. 청와대를 마다하고 용산으로 나온 이유가 뭔가. 지금 국민 속에 서 있는가.
  • “태어나 첫 1000일 피부 생태계 구축”…베이비 스킨케어 ‘번지’ 국내 출시

    “태어나 첫 1000일 피부 생태계 구축”…베이비 스킨케어 ‘번지’ 국내 출시

    호주의 베이비 스킨케어 브랜드 ‘번지(Bunjie)’가 국내에 상륙했다. ISA상사(대표 차승민)는 민감하고 각종 외부 자극에 취약한 아기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되는 번지의 스킨케어 5종을 국내에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번지는 호주의 대형 마트 울월스(Woolworths)와 드럭스토어인 케미스트 웨어하우스, 프라이스라인 등에 입점돼 있는 유명 브랜드다. 이번에 국내에 출시한 번지 제품은 △탑 투 토 워시 △젠틀 샴푸 △모이스처 로션 △버블 배쓰 △마사지 & 배쓰 오일 등 총 5종이다. 이 중 대표 제품인 ‘탑 투 토 워시’는 저자극 올인원 워시로 신생아·유아는 물론 피부가 민감한 어른도 사용 가능하다. 번지는 아기가 가진 고유의 피부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 생태계)을 증진시키는 제품을 개발했다. 프리바이오틱스의 유효성분인 알파-글루칸올리고사카라이드, 야콘뿌리즙과 프로바이오틱스 유효성분 락토바실러스로 이루어진 번지의 독특한 포뮬라는 아기 피부의 마이크로바이옴을 키워주고 스스로 보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번지 브랜드 관계자는 “많은 연구에서 볼 수 있듯이 태어나 첫 1000일 동안 건강한 마이크로바이옴을 구축하는 것이 아기의 미래 건강을 만들어 나가는 데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번지는 아기의 첫 번째 면역 장벽인 피부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최고의 맞춤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번지는 국내 론칭을 기념해 제품 구매 고객 대상 할인 및 증정 행사와 우수고객 리뷰 추첨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브랜드 홈페이지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김연아 시아버지, 알고보니 목사…‘가톨릭 신자’ 김연아 며느리로

    김연아 시아버지, 알고보니 목사…‘가톨릭 신자’ 김연아 며느리로

    고우림 ‘개신교’, 김연아 ‘천주교’ ‘피겨퀸’ 김연아가 오는 10월 결혼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의 ‘예비신랑’ 고우림 뿐만 아니라 ‘예비 시아버지’인 고경수 목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구평화교회 고경수 목사는 소외 계층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대구 이주민센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고 목사는 특히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선교와 봉사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20년 기독교 관련 유튜브 채널인 ‘뉴스앤조이’에서 고경수 목사를 소개한 영상도 재조명받고 있다.코로나 유행 초기이던 당시 고 목사는 “이주민들이 교회로 찾아오는 것도 힘들다”며 이주민이 자주 왕래하는 현장을 찾아가 마스크 등 코로나19 예방 용품을 나누는 활동을 펼쳤다. 고 목사는 “오히려 저는 이럴 때 소외 계층을 우리가 더 알게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경수 목사 “예비 며느리와 아들이 모두 착하다” 고 목사는 아들의 결혼 소식이 알려진 25일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예비 며느리와 아들이 모두 착하다”며 “예비 며느리는 오랫동안 유니세프 홍보대사로 일해왔고, 아들도 내가 하는 이주민 사역을 도왔다”고 말했다. 또 고우림은 ‘개신교’이고 김연아는 ‘천주교’인 점을 언급하며 “둘 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점에서 같고, 두 사람 모두 신앙이 매우 성숙한 단계는 아니지만 앞으로 잘 성장해나갈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앞서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김연아가 10월 하순 서울 모처에서 성악가 고우림과 화촉을 밝힌다”고 밝혔다. 올댓스포츠는 “김연아와 고우림은 2018년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에 포레스텔라가 초청가수로 출연하면서 처음 만나게 됐고, 이후 3년간 교제 끝에 웨딩마치를 울리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김연아와 고우림 양측은 가까운 친지와 지인들을 모시고 평범하게 결혼식을 올리기를 원한다”며 “구체적인 결혼 날짜와 예식장소를 알리지 않은 상태로 미디어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연아의 배우자가 될 고우림은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한 성악가로 남성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의 멤버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2018년 김연아 아이스 쇼 ‘올 댓 스케이트 2018’에서 이뤄졌다. 포레스텔라가 초청 가수로 출연하게 되면서 인연이 닿았고, 음악 취향과 여러 공감대를 바탕으로 열애를 시작했다.고우림, 자필 편지 “귀한 인연 만났다” 두 사람의 결혼 발표와 함께 고우림은 공식 팬카페에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고우림은 “갑작스러운 기사와 소식에 많은 분들이 놀라셨을 수도 있을 거라 생각이 된다. 늘 저의 활동과 행보에 응원을 보내주시는 여러분께 직접 소식을 전해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적어본다”고 말했다. 그는 “5년이라는 활동 가운데에 귀한 인연을 만나 올해 10월 중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많은 생각과 고민 끝에 저의 인생에 매우 의미 있는 큰 결정을 하게 됐다”고 결혼 소식을 알렸다.그러면서 고우림은 “이러한 큰 결정으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지만 늘 저는 지금처럼 변함없이 포레스텔라의 베이스 고우림으로서 묵묵히 저의 자리를 지키며 최선을 다해 나아갈 예정”이라며 “사랑하는 여러분의 축복 아래에 저는 조금 더 성숙해진 어른의 모습으로, 더 지혜롭고 바람직한 여러분의 아티스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체스 로봇, 경기 중 7세 소년 손가락 부러뜨려

    체스 로봇, 경기 중 7세 소년 손가락 부러뜨려

    체스 로봇이 지난주 열린 국제체스대회에서 대국 도중 상대 선수인 소년을 공격해 손가락을 부러뜨렸다. 24일(현지시간) BBC는 지난 19일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체스포럼에서 진행된 인간 대 로봇 체스 경기에 참가한 7세 소년이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현장을 담은 영상을 보면 로봇이 소년의 체스말 하나를 빼앗는다. 소년이 로봇을 서둘러 막아서자 로봇이 소년에게 달려들어 손가락을 낚아채 수초 동안 움켜쥐었다. 소년은 주변 어른들의 도움을 받아 로봇에게 붙잡힌 손가락을 빼낼 수 있었지만 골절상을 피하지 못했다. 이 소년은 모스크바 최고의 체스 선수 30인 중 한 명인 체스 신동으로 알려졌다. 소년은 손가락에 석고깁스를 한 뒤 다음 날 다른 경기를 치른 것으로 전해졌다. 세르게이 스마긴 러시아 체스연맹 부회장은 “로봇이 움직이는 중에는 가만히 기다려야 하는데 소년은 그러지 않았다”며 “처음으로 보고된 흔치 않은 사고”라고 말했다. 러시아 그랜드마스터인 세르게이 카르야킨은 “이번 사건은 일종의 소프트웨어 오류라고 생각한다”며 “아이의 건강을 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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