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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안구가 없는 재민이의 연주…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를 쏟아냈다[나에게도 스무살이 올까요]

    [단독] 안구가 없는 재민이의 연주…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를 쏟아냈다[나에게도 스무살이 올까요]

    “모재민군은 태어나서 한 번도 사물을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한 번 들은 것을 오래 기억해 연주하는 재능이 있습니다. 재민이는 세상을 피아노로 소통합니다. 2012년 베이비박스를 통해 저희에게 왔습니다. 현재 서울 종로구에 있는 라파엘의집에서 생활하고 있고 서울 맹학교 5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재민이의 꿈은 ‘하늘을 나는 피아니스트’입니다. 세상에 단 한 명밖에 없는, 하늘을 나는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감상할 준비가 됐나요.” 지난 5월 1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선천성 무안구증을 앓고 있는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재민(12)이를 맞이하기 위한 소개 글이 무대 뒤 장막에 올라왔다. 잠시 정적이 흐른 뒤 조명이 들어오자 검은색 연미복에 흰 와이셔츠를 입은 재민이가 지도교사의 손을 잡은 채 등장했다. 긴장된 표정으로 관객에게 정중한 인사를 올린 재민이는 숨을 한 번 크게 들이마신 뒤 건반에 손가락을 올렸다. 악보도 없는 피아노에서 쇼팽의 ‘녹턴 20번’이 섬세한 선율로 울려 퍼졌다. 온 신경을 집중했는지 굳어 있던 재민이의 표정이 서서히 풀렸다. 연주가 마음에 든 듯했다. 관객들은 곳곳에서 눈물을 훔쳤다. 첫 곡이 끝나자 관중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잠깐 땀을 닦은 재민이는 두 번째 곡 바흐의 ‘칸타타 147번’을 물 흐르듯 이어 갔다. 마침내 건반에서 손을 뗀 재민이가 일어나 다시 한번 인사를 올린 뒤 오른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날 공연은 주사랑공동체가 주최한 ‘봄날의 베이비박스 콘서트’. 재민이는 특별출연자로 초청받아 오프닝 공연을 맡았다. 대기실에서 기자와 만난 재민이는 눈으로는 볼 수 없는 무대를 미리 머릿속에 그렸다. “사람들이 박수 치고 환호하면 무대가 더 달아오를 거예요. ‘앙코르’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쇼팽을 한 곡 더 연주할 거예요.” 재민이는 두 살 때 장애아동 생활시설인 서울 라파엘의집에 입소했다. 앞이 보이지 않는 탓인지 내성적이었고 작은 소리에도 불안해했다. 하지만 네 살 때 운명처럼 만난 피아노가 모든 걸 바꿨다. 악보를 볼 수 없는데도 재민이는 들리는 음을 그대로 재현하는 절대음감의 재능을 갖고 있었다. 본격적으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건 다섯 살 때인 2017년. 서울맹학교 음악교사인 최수민(51)씨가 재민이를 새로운 세상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재민이는 1년 만에 콩쿠르에 출전해 비장애인 또래들을 제치고 대상을 받았다. 첫 콩쿠르를 함께한 이도 최씨였다. 이날 베이비박스 공연 마지막 무대에 최씨 손을 잡고 다시 오른 재민이는 다른 아이들과 함께 ‘스승의 은혜’와 ‘어머니의 마음’을 열창했다. 조성진처럼 세계적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재민이. 그가 재능을 활짝 피우도록 도운 건 최씨와 라파엘의집만이 아니다. 등굣길마다 음료와 간식을 챙겨 준 카페 주인, 손수 점자 읽는 법을 알려 주며 글을 깨치게 한 이웃, 시설에서 멀리 떨어진 피아노 학원에 갈 수 있도록 날마다 바래다주는 보조교사…. 세상에 홀로 남겨진 아이를 사랑으로 보듬은 많은 이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재민이가 존재했다. 김종민 서울 라파엘의집 원장은 “재민이가 자기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으로 컸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 2003년 일곱 살의 나이로 탈북한 모친과 함께 한국에 온 정혜연(28·가명)씨는 어린 시절부터 이유 없이 코피를 쏟았다. 지혈이 되지 않아 세숫대야를 흠뻑 적실 정도로 많은 양이었다. 북한에서 병원을 찾았을 땐 병명을 알 수 없는 희귀질환이란 말만 들었다. 한국에 온 뒤 대학병원에서 온몸의 혈관에 혈전(피떡)을 유발하는 ‘원발성 항인지질항체증후군’이란 진단을 받았다. 몸의 면역체계가 세포와 조직을 잘못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의 하나다. 당시에는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혈관수축 효과가 있는 스테로이드제를 임시방편으로 복용했다. 정씨의 증상은 계속 악화돼 지난 2012년엔 ‘골수이형성증후군’(골수 이상으로 혈액세포를 만들 수 없는 질환)이란 진단을 추가로 받았다. 치료하려면 골수이식을 받아야 했지만 검사비까지 합쳐 1억원가량이 필요했다. 탈북자 출신 가정이 감당할 수 없는 비용이었다. 희귀질환 환자 후원사업을 벌이는 ‘여울돌’이 정씨에게 손을 내밀었다. 여울돌은 정씨 사연을 전한 뒤 치료비를 지원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았고, 익명의 독지가가 나섰다. 열아홉 살 때인 지난 2015년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정씨는 그렇게 새 삶을 얻었고, 현재 심리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다. 여가 시간이 날 때면 여울돌을 찾아 봉사활동을 한다. “평생 아팠던 제가 수술을 받은 뒤 제대로 된 일상생활을 하기 시작했어요. 의사에게 스무 살을 넘기기 힘들단 말을 들었는데 건강해지니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잠깐 우울증이 왔지만 극복하고 제가 받은 사랑과 도움을 다른 이들에게 베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에 심리상담사란 직업을 갖게 됐습니다.” ‘제2의 손흥민’을 꿈꾸며 그라운드를 누비던 강민재(14)군이 축구를 멈추게 된 건 목에 큰 멍울이 발견된 2021년 6월. 숨쉬기 힘들 정도로 목이 부은 민재는 병원 세 곳을 돌고 나서야 희귀 백혈병의 일종인 ‘림프모구성 T-세포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소아암 환자 중에선 빨리 병이 발견된 편이지만 급성으로 진행되는 증세에 민재의 몸과 마음이 무너졌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취미로 시작한 축구에 소질을 보여 1년 만에 수원FC 15세 이하(U15) 축구팀에 들어갔던 민재는 서울성모병원에서 기약 없는 항암 치료를 받으며 병상에만 누워 있었다. 아직 ‘죽음의 그림자’를 느끼기엔 너무 어린 민재. 민재 엄마 김남영(43)씨는 “병원 사회복지팀이 아이를 살렸다”고 되돌아봤다. 복지팀이 틈날 때마다 민재를 찾아 이야기를 들어 주며 힘겨운 투병 생활을 버틸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아 줬다고 한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이 후원하는 ‘어린이학교 사회복귀지원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도 매달 30만원씩 민재 치료비를 지원했다. 민재는 지난해 7월 항암치료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건강을 회복하고 축구팀에 복귀했다. 민재는 “침대에 누워 있을 때 친구들이랑 실력 차이가 크게 나면 어쩌나 불안했다. 열심히 연습해서 한국을 빛내는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며 웃었다. 유튜브: https://youtu.be/lq8X9gUsan0 네이버TV: https://tv.naver.com/v/59891815
  • 경기 화성 아파트단지 물놀이시설에서 여아 1명 심정지…병원 이송

    경기 화성 아파트단지 물놀이시설에서 여아 1명 심정지…병원 이송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내 아파트단지 물놀이시설에서 어린이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25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6분쯤 화성시 목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 설치된 물놀이시설에서 8살 어린이 A양이 의식을 잃은 채 물 위에 떠 있는 것을 주민이 목격해 신고했다. A양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A양은 병원에서 심장이 다시 뛰어 혈액이 도는 자발적순환회복(ROSC) 상태가 되었지만, 여전히 의식이 없고 혈압이 낮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물놀이시설 운영 주체를 확인해 안전조치를 제대로 했는지 등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 지진·태풍에도 멈출 수 없는 열정…음악 페스티벌 ‘서머소닉 2024’ 현장 [아몰걍듣]

    지진·태풍에도 멈출 수 없는 열정…음악 페스티벌 ‘서머소닉 2024’ 현장 [아몰걍듣]

    지난 17일부터 18일 양일간 일본을 대표하는 대표 음악 페스티벌 ‘서머소닉 도쿄 2024’(SUMMER SONIC 2024)에 다녀왔다. 서머소닉이 올해 무사히 열린 것은 기적이었다. 각종 자연재해가 일본 열도를 강타했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일본 남부 미아자키현에 진도 7.1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여파로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일어나진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행사 시작 하루 전인 16일에는 태풍 7호 ‘암필’이 도쿄 앞바다로 북상했다. 이에 16일 도쿄행 비행기가 무더기로 결항됐다. 내 비행편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렇게까지 꼭 일본을 가야 하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들었다. 17일 오전 공항 노숙을 하고 천근만근인 몸으로 일본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다. 태풍이 지나간 흔적은 오간 데 없고 쨍쨍한 하늘이 반겼다. 편의점에 들러 종이 티켓을 교환하고 서둘러 공항 버스를 타러 나왔다. 지바현 지바시에 위치한 공연장까지는 버스로 한 시간 남짓 걸린다. 마음이 급했다. 버스에 올라타니 나처럼 서머소닉 행사장을 찾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인천에서 열리는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티셔츠를 입은 이들도 보였다. 팔토시, 모자 등을 착용하고 햇빛을 ‘완벽 차단’한 이들도 눈에 띄었다. 1시가 조금 넘어 행사장에 도착했다. 더워서 숨이 턱 막힐 지경이었다. 이날 최고 기온이 37도에 육박했다. 아스팔트가 지글지글 끓었다. 티셔츠가 땀으로 푹 젖은 채 얼굴이 벌겋게 익은 이들의 얼굴에는 즐거움이 가득했다. 비닐봉지 가득 냉수를 들고 행사장을 찾은 이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서머소닉 도쿄는 야구장인 ‘조조(ZOZO) 마린 스타디움’과 앞에 펼쳐진 ‘마쿠하리 해변’을 야외 행사장으로, 전시장인 ‘마쿠하리 멧세’을 실내 행사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국 음악 애호가들이 해외 음악 페스티벌에 방문하는 건 그리 드문 일은 아니다. 특히 한국과 가까운 일본에서 열리는 서머소닉은 ‘해외 페스티벌 입문자’를 위한 코스로 잘 알려졌다. 도심에서 열려 접근성이 좋고 실내 공연장에서 쾌적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화려한 라인업 또한 그 이유다. 한국에는 좀처럼 방문하지 않는 영미권 아티스트들과 일본 아티스트들을 볼 수 있는 기회다. 지난해 걸그룹 뉴진스의 압도적인 인기를 체감한 섬머소닉은 올해에도 케이팝 아이돌을 라인업에 내세웠다. 걸그룹 아이브, 베이비몬스터와 보이그룹 엔시티 드림, 에이티즈, 라이즈 등 총 8팀이 출연했다. 서머소닉 역사상 가장 많은 한국 아티스트가 무대에 올랐다. 이번 서머소닉 행을 결정한 이유는 밴드 ‘블리처스’(Bleachers) 때문이었다. 블리처스는 프로듀서 잭 안토노프(Jack Antonoff)의 원맨 밴드다. 잭 안토노프는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부터 싱어송라이터 라나 델 레이, 로드 뿐만 아니라 요즘 제일 잘나가는 팝 가수 사브리나 카펜터와 함께 작업한 ‘스타 프로듀서’다. 2024 그래미 시상식에서 ‘올해의 프로듀서(비클래식)’ 부문에서 상을 받으며 이름을 떨쳤다. 잭 안토노프는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2013년 ‘안산 밸리 록 페스티벌’에 밴드 펀(Fun.)의 기타리스트로 무대에 올랐다. 이후 밴드 블리처스로 솔로 활동을 시작해 지금까지 4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블리처스 밴드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아련한 사운드가 특징이다. 미국의 전설적인 록 음악가 브루스 스프링스틴(Bruce Springsteen)과 영국의 문화적 상징 비틀즈(The Beatles) 등이 떠오르게 하는 복고풍 록 음악과 서정적인 신스음을 믹스매치해 한 편의 ‘노스텔지어’를 완성했다. 실내 무대인 ‘소닉 스테이지’에 잭 안토노프가 하얀 민소매를 입고 활기차게 등장했다. 그는 공연 말미에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열정적인 무대를 펼쳤다. 두 대의 드럼과 색소폰, 건반 다섯 대, 글로켄슈필까지 총동원됐다. 얌전하기로 소문한 일본 관객들이 첫곡부터 제자리에서 뛰고 소리를 지르며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일찍이 아티스트 상품이 품절된 이유가 있었다. 히트곡 ‘롤러코스터’(Rollercoaster) 전주가 시작됐는데 갑자기 음악이 멈췄다. 잭 안토노프는 “모어, 겟 업”(More, get up)을 외치더니 관객들에게 ‘목말 태우기’를 유도했다. 곳곳에 사람들이 솟아올랐고,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노래를 다시 이어갔다. 10곡 남짓을 연달아 부른 잭 안토노프는 ‘스탑 메이킹 디스 허트’(Stop Making This Hurt)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이제 그만 괴로워 해 / 진심으로 작별 인사를 해 줘’라는 노래 가사로 관객들에게 인사를 대신했다. 잭 안토노프를 만나기 위해 일본에 건너 온 게 실감 나는 순간이었다. 일반적으로 음악 페스티벌은 헤드라이너(대표 출연자)에게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다. 이번 서머소닉은 양일을 합쳐 총 100여 팀이 참여했고, 일본 자국 아티스트와 영미권 해외 아티스트 등을 ‘입맛에 맞게’ 골라 볼 수 있도록 공연 시간표를 구성했다. 덕분에 자신의 취향인 아티스트 무대를 감상할 수 있었다. 나 역시 헤드라이너로 이름을 올린 이탈리아 혼성 밴드 ‘모네스킨’과 영국 밴드 ‘브링 미 더 호라이즌’ 무대를 보기 위해 무리하지 않았다. 다양한 라인업 덕분에 미국 래퍼 ‘릴 야티’ 무대나 얼터너티브 밴드 ‘후바스탱크’ 무대를 여유롭게 만끽했다. 이번 서머소닉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은 의외로 단순했다. 어느 가수의 화려한 무대가 아니었다. 팝가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무대를 보기 위해 경기장 2층 좌석에 앉았는데, 내 옆으로 앉은 일본인 관객 두 명이 처음부터 끝까지 ‘텐션 끝판왕’을 보여준 때다. 덕분에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노래를 잘 몰랐던 나도 그들과 함께 분위기에 취할 수 있었다. 매순간 이방인으로 느껴졌던 하루였는데 유일하게 ‘하나가 된’ 기분이 든 순간이었다. ‘음악의 힘’이 이렇게 사소한 때 느낄 수 있는 것이라니, 새삼 놀라웠다.
  • KIA 남은 선발은 양현종뿐…“복귀 시점 미정” 네일, 결국 턱 수술

    KIA 남은 선발은 양현종뿐…“복귀 시점 미정” 네일, 결국 턱 수술

    부상 악령이 프로야구 단독 선수를 질주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의 선발진을 덮쳤다. 에이스 역할을 하던 제임스 네일마저 턱을 수술하면서 개막 로테이션에서 남은 선수는 36세 대투수 양현종뿐이다. KIA는 25일 “네일이 전날 삼성창원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진 결과 턱관절 골절 소견을 받았다. 오늘(25일) 오전 서울 아산병원에서 고정술을 받을 예정”이라며 “정확한 재활 기간은 수술 후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승 리그 전체 공동 1위(12승), 평균자책점 2위(2.53), 이닝 소화 3위(149와 3분의1이닝)의 에이스가 마운드를 당분간 떠나게 된 것이다. 사고는 전날 벌어졌다. 네일은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창원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5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있었다. 그런데 6회 말 선두 타자 맷 데이비슨과의 승부에서 타구에 얼굴을 맞았고 곧바로 더그아웃으로 뛰어 들어갔다. KIA 구단에 따르면 출혈이 발생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두 눈을 질끈 감으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2위 삼성 라이온즈와 5경기 넘게 차이를 벌린 상황에서 KIA에 위기감이 감도는 이유는 선발 투수가 줄이탈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1선발 윌 크로우와 왼손 에이스 이의리는 모두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크로우 자리는 대체 선수 캠 알드레드 거쳐 에릭 라우어로 바뀌었다. 하지만 라우어는 3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6.08로 아직 적응 중이다. 윤영철까지 지난달 14일부터 척추 피로골절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이달 13일 명단 제외됐다. 양현종만이 KIA 선발 마운드의 중심을 잡고 있다. 주전 유격수 박찬호도 전날 결승타를 친 뒤 “선수들도 라커룸에서 네일 걱정밖에 안 했다. 그 순간만큼은 경기 결과가 중요한 게 아니었다”고 말했고 이 감독도 “네일 부상이 걱정”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2002년생 황동하, 2000년생 김도현 등으로 빈자리 메우고 있으나 안정감이 떨어진다. 정규시즌을 24경기 남긴 KIA는 1위 사수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한국 시리즈에 직행하면 타 팀들이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동안 3주 정도의 휴식기를 가질 수 있다. 특히 ‘큰 경기’에서는 선발 에이스의 역할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네일이 몸과 심리 회복을 모두 마쳐야 우승 도전도 가능할 전망이다.
  • ‘끝내기 만루포’ 오타니, MLB 역대 최소 경기 40-40…亞 최초

    ‘끝내기 만루포’ 오타니, MLB 역대 최소 경기 40-40…亞 최초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소 경기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이다. 오타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에 1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1도루 4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40번째 홈런과 40번째 도루를 동시에 달성했다. 40홈런-40도루는 오타니가 역대 6번째다. 아시아 선수로는 사상 처음 달성했다. 1988년 호세 칸세코(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42홈런·40도루로 MLB 1호 40-40을 달성한 뒤 1996년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42-40,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가 42-46,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워싱턴 내셔널스)가 46-41, 지난해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41-73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126경기(팀 129경기) 만에 40-40을 달성해 18년 만에 역대 최소 경기 신기록을 썼다. 이전 기록은 소리아노의 147경기(팀 148경기)였다. 이날 4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내야 안타로 출루한 오타니는 무키 베츠의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시즌 40번째 도루를 뽑아냈다. 이후 오타니는 9회에 드라마 같은 장면을 연출하며 대기록을 완성했다. 양 팀이 3-3으로 맞선 9회 말 2사 만루에서 5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좌완 콜린 포체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타구는 시속 169㎞의 속도로 118.5m를 날아갔다. 오타니의 끝내기 만루홈런에 5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77승52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질주했다.
  • “가스! 가스!” 미 육군 원격조종 ‘화생방 제독 로봇’ 공개 [와우! 과학]

    “가스! 가스!” 미 육군 원격조종 ‘화생방 제독 로봇’ 공개 [와우! 과학]

    1, 2차 세계대전으로 엄청난 희생을 치른 후에도 인류는 지금까지 여러 곳에서 전쟁을 벌여왔다. 그나마 다행인 일은 2차 대전 후 무고한 민간인을 대량 살상할 수 있는 생화학 무기나 핵무기가 대규모로 사용되지는 않았다는 것이지만, 세계 각국이 만약에 대비해 상당한 양의 대량 살상 무기를 쌓아놓고 있기 때문에 누구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핵무기를 포함해 대량 살상무기를 보유한 북한과 마주하고 있는 우리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여러 나라가 화생방 오염을 제거하기 위한 전문 제독 장비와 부대를 보유하고 있다. 만약 실제 상황이 발생하면 보호복을 입은 화생방 제독병과 K10 제독차와 같은 특수 차량을 이용해 오염된 차량과 지역, 인원을 제독하고 국민을 위험에서 보호한다. 하지만 실제 화생방 상황에서 사람을 직접 투입해 오염을 제거하는 일은 아무래도 위험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화생방 방호복(NBC suit)은 안전을 위해 외부와 철저히 밀폐된 형태이기 때문에 장시간 착용 시 체력 소모가 심하고 입고 벗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조금씩 오염 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적의 공격 가능성이 있는 오염 지대에 병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것 역시 위험하다. 따라서 미 육군은 제독 임무를 대신할 수 있는 원격 조종 로봇인 자율 장비 제독 시스템 (Autonomous Equipment Decontamination System, 사진)을 개발하고 있다. 이 제독 로봇은 본래 물자 수송용으로 개발된 8륜 로봇 차량 위에 제독 장비를 올린 것으로 태블릿을 이용해 먼 거리에서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다. 병사들은 안전한 위치에서 태블릿을 보면서 로봇을 조종한다. 지난 5월 미 육군은 미주리주의 포트 레오나드 우드에서 이 자율 장비 제독 시스템을 4일간 테스트했다. 미 육군 제1기갑사단에서 차출된 병사 4명이 돌아가면서 장비를 테스트해 시스템 인터페이스와 조작 능력을 검증했다. 이 로봇 제독 차량의 주목적은 탱크나 장갑차 같은 고가치 장비의 안전한 제독 작업인데, 탱크나 장갑차는 부피가 커 사람이 직접 붙어 제독 작업을 할 경우 상당한 인력과 시간을 투입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제독 로봇은 병사를 위험에 노출시키지 않으면서 신속하게 차량을 제독할 수 있다. 미 육군은 이 제독 로봇의 구체적인 실전 배치 여부와 시기 등 자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는 초기 연구 단계로 아직 갈 길이 멀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전면적인 생화학 전쟁이나 핵전쟁이 아니더라도 생화학 무기를 이용한 테러 위험이나 국지적 충돌에서 제한된 화학 무기 사용 등 여러 가지 위험 요소가 상존하는 만큼 가까운 미래에 제독 로봇과 무인 제독 차량을 실전 배치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역시 이런 위험에서 예외가 아닌 만큼 미국과 다른 국가의 제독 로봇 개발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국세청 차장 최재봉, 서울청장 정재수, 중부청장 박재형

    국세청 차장 최재봉, 서울청장 정재수, 중부청장 박재형

    신임 서울지방국세청장에 정재수 국세청 조사국장이 임명됐다. 국세청 차장에는 최재봉 본청 법인납세국장이, 중부지방국세청장에는 박재형 본청 국제조세관리관이 발탁됐다. 서울국세청장, 국세청 차장, 중부국세청장은 공무원 가급(1급) 보직이다. 국세청은 23일 강민수 국세청장 취임 후 첫 번째 고위직 인사를 발표했다. 정재수 서울국세청장은 1996년 행정고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세청 조사국장·법인납세국장·기획조정관·전산정보관리관, 서울청 조사2국장, 중부청 징세송무국장 등 주요 직위를 두루 역임했다. 본청 조사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세무조사 규모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세무조사 사전 통지기간을 확대해 납세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 앞장섰다. 역외탈세, 온라인 신종 탈세 등 불공정·반사회적 탈세에는 엄정하게 대응해 조세 정의를 구현하는 데 힘썼다. 최재봉 국세청 차장은 1996년 행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세청 법인납세국장·국제조세관리관·개인납세국장, 서울청 조사2국장, 중부청 조사1국장·징세송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본청 법인납세국장으로 재직하면서 법인 세원을 치밀하게 관리해 세입 예산 확보에 노력했다. 수출 중소기업에 대해 적극적인 세정 지원과 현장 소통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근로소득 연말정산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조기 환급을 통해 기업 자금의 유동성을 지원하는 한편, 전통 주류 수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박재형 중부국세청장은 1996년 행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세청 국제조세관리관·자산과세국장·개인납세국장, 서울청 성실납세지원국장·조사3국장 등 주요 직위를 두루 지냈다. 본청 국제조세관리관으로 재직하면서 수출 기업의 생산 거점 다변화에 맞춰 중남미·중동 등 신흥국과 최초로 이중과세 문제를 해결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글로벌최저한세 등 국제조세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신국제조세대응반을 신설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간 국제 논의에 참여하며 우리 기업이 느끼는 세무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노력했다. 나급(2급) 보직인 대전지방국세청장에는 양동훈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이 임명됐다. 양 청장은 1998년 행시 41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세청 징세법무국장·개인납세국장·복지세정관리단장, 서울청 국제거래조사국장, 중부청 조사3국장 등을 역임했다. 본청 징세법무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치밀한 세수 관리로 세입 예산 조달에 앞장섰다. 체납관리시스템을 확충해 징수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체납 관련 민사소송 대리인을 확대해 악의적 사건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다. 중요 소송에 대한 본·지방청 대응 태스크포스(TF)를 활성화하는 등 소송 대응 체계를 강화해 소송 승소율을 높이는 데도 기여했다. 광주지방국세청장에는 박광종 중부청 조사3국장이, 대구지방국세청장에는 한경선 국세공무원교육원장이, 국세공무원교육원장에는 김대원 중부청 성실납세지원국장이 각각 임명됐다. 아울러 국세청 조사국장에는 민주원 개인납세국장이, 징세법무국장에는 안덕수 자산과세국장이, 법인납세국장에는 이동운 기획조정관이, 자산과세국장에는 김국현 정보화관리관이, 복지세정관리단장에는 박종희 서울국세청 조사4국장이 각각 임명됐다. 심욱기 서울국세청 조사1국장은 조사2국장으로, 박해영 전 국세청 감사관은 서울국세청 조사3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 그날 ‘검은’ 바다는 “자식을 언제까지 죽일 거냐”고 울부짖었다[전국부 사건창고]

    그날 ‘검은’ 바다는 “자식을 언제까지 죽일 거냐”고 울부짖었다[전국부 사건창고]

    ‘제주 한 달 살기’ 떠난 젊은 가족한 달 만에 완도 바닷속에서 인양2022년 6월 29일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앞바다에서는 슬픔과 분노가 뒤섞인 비극이 인양되고 있었다. 송곡항 방파제 전방 80m에서 해상 크레인이 수심 10m에 잠겨 있던 승용차를 들어 올렸다. 차량은 앞유리가 깨진 채 뒤집어져 갯벌에 반쯤 처박혀 있었다. 경찰은 차량 내부 증거품들이 유실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 차량을 그물로 감쌌다. 작업 두 시간쯤 지나 물 밖으로 올라왔고, 바지선에 실려 항구로 돌아갔다. 경찰은 이날 승용차에서 주검 3구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1주일 전 실종신고가 접수된 조모(당시 36세)·이모(당시 34세)씨 부부와 딸 유나(당시 10세·초교 5학년)양이었다. 광주 남구에 사는 조씨 부부가 딸이 다니는 학교에 ‘제주도 한 달 살기’ 한다며 체험학습을 신청한 뒤 만료 기간이 2주일 넘도록 연락이 끊겼다가 발견된 것이다. 차 안에서 여행용 가방과 손가방, 옷가지, 목베개 등도 건져 올려졌다. 경찰은 이튿날 시신을 부검했다. 한 달간 물속에 있어 심하게 부패했지만 일가족 모두에게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 플랑크톤도 모두 검출돼 차량이 바다로 뛰어들었을 당시 일가족이 다 살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유서는 없었지만 시신에서 외상 등 범죄 혐의점은 나오지 않았다. 차량 블랙박스에 “이제 물이 찼다”는 조씨의 음성이 남아 있었다. 경찰은 유나양 가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지었다. 초등 딸 수면제 먹인 뒤 승용차 타고…조씨 가족이 완도에 투숙한 것은 발견 한 달 전인 5월 29일. 딸의 학교에 한 달(5월 19일~6월 15일) 동안 제주로 건너가 농촌살기 체험을 하겠다고 체험학습을 신청한 뒤였다. 이들은 풀이 있는 신지면의 한 고급 펜션에 묵었다. 가족은 5월 30일 오후 11시쯤 승용차를 타고 펜션을 빠져나왔고, 이튿날 새벽 숙소와 5분쯤 떨어진 송곡항에서 오전 1시쯤 이씨와 유나양, 3시간 후 조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끊겼다. 부부는 펜션에 투숙하기 1주일 전인 5월 23일부터 완도 4차례를 비롯해 해남, 강진을 오가며 장소를 답사했다. 수상한 여정에 어린 유나양이 눈치채고 얼마나 불안했을지에 국민들은 가슴 아파했다. 경찰은 조씨 차량이 5월 31일 0시 10분쯤 방파제에서 시속 31㎞ 속도로 바다에 뛰어든 것으로 판단했다. 차량이 물속에 잠긴 뒤 휴대전화가 끊겼다는 얘기다. 차량 블랙박스 분석 결과 조씨 부부는 방파제에서 1시간 동안 머물렀다. 대화는 서너 마디에 그쳤다. 유나양의 목소리가 없는 것으로 미뤄 수면제에 잠이 들었고, 부부는 물이 찼을 때 복용한 것으로 추정됐다. 방파제 앞 바닷물은 썰물로 바뀌고 있었다. 집 현관 앞에 청구서와 독촉장 쌓여빚 1억 5000만원, ‘돌려막기’ 일쑤이후 체험학습 기간 종료 이튿날인 6월 16일 학교 측이 조씨 가족에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 결국 22일 경찰에 유나양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마지막 휴대전화 신호가 잡힌 송곡항 일대에 인력 60여명을 투입하고 헬기, 경비정, 잠수원, 음파·영상 레이더로 바닷속을 탐지하는 ‘소나’를 동원해 수색했다. 경찰 수사도 본격화됐다. 애초에 ‘제주도 한 달 살기’는 없었다. 조씨가 휴대전화로 검색한 것은 가상화폐 ‘루나 코인’, ‘수면제’, ‘완도 앞바다 물 때’, ‘익사의 고통’이었다. 폐쇄회로(CC)TV 영상은 조씨 승용차가 완도로 들어오고, 펜션에서 거의 외출하지 않은 것들을 증명했다. 마지막으로 양손을 축 늘어뜨린 딸을 등에 둘러업은 엄마, 슬리퍼를 신고 차에 올라타 황급히 펜션을 떠나는 아빠의 모습이 담겨 있다. 조씨의 집 현관 앞에는 각종 청구서와 독촉장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카드 대금을 지급하라는 법원 측 안내문도 붙었다. 컴퓨터 판매 관련 일을 하던 조씨는 10개월 전 폐업했고, 그의 아내 이씨도 같은 시기 콜센터를 그만뒀다. 이후 부부는 직업 없이 어렵게 살았다. 아내는 공황장애까지 생겨 진료를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조씨의 빚은 1억 5000만원 안팎이었다. 이 중엔 가상화폐에 1억 3000만원을 투자해 2000만원을 손해 본 것도 있다. 아파트 집은 월세, 아우디 승용차는 임대 중고차였다. 부채와 임대료는 이른바 ‘돌려막기’로 버텼다. 부부는 끝내 딸의 의지와 상관없이 돌이킬 수 없는, 끔찍한 길을 택했다. 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 “‘동반××’은 가해 부모의 언어다”아이의 언어 ‘피살’, 법의 언어 ‘살인’‘자녀 살해 후 사망’ 사건 매년 증가실종 소식 후 무사하길 애타게 기원하던 국민들은 그 바다만큼 깊은 슬픔과 함께 ‘자녀를 부모의 소유물로 보지 마라’는 분노를 쏟아냈다. ‘자녀 살해 후 사망 사건’에 대해 정의를 내린 2020년 판결문도 회자됐다. 울산지법 형사11부(부장 박주영)는 당시 어린 자녀를 살해한 뒤 목숨을 끊으려다 살아난 40대 여성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면서 “우리는 살해당한 아이들의 진술을 들을 수 없다. ‘동반 ××’은 가해 부모의 언어다. 아이의 언어로 말한다면 피살이다. 법의 언어로 말하더라도 명백한 살인이다”고 했다. 유나양 가족의 마지막 길은 쓸쓸했다. 장례는 빈소 없이 치러졌고, 화장장 앞을 지켜주거나 유골함을 옮겨줄 지인도 보이지 않았다. 유나양의 학교와 교육청 관계자도 이목 때문인지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경찰은 그해 8월 조씨 부부에게 딸을 살해한 살인 혐의를 적용한 뒤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자녀 살해 후 목숨 버림’ 사건(보건복지부 통계)은 2018년 5명에서 2019년 9명, 2020년 12명, 2021년 14명, 2022년 14명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부모를 살해하는 존속살해보다 형이 낮은 ‘비속살해’도 가중처벌하는 형법 개정안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5건이 발의됐지만 임기 만료로 모두 폐기됐다.
  • 순천향대-베트남 호치민기술대 ‘대학창업교육 발전’ 손잡아

    순천향대-베트남 호치민기술대 ‘대학창업교육 발전’ 손잡아

    순천향대학교는 SW중심대학사업단(단장 전창완)이 베트남 호치민기술대학교(휴텍, HUTECH)와 기술창업 분야 맞춤형 혁신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베트남 호치민에 소재한 휴텍대는 1995년 정보통신 분야 중심으로 단과대학으로 설립돼 단기간에 종합대학으로 성장했다. 이번 협약은 양교간 혁신적인 창업 교육 정보 공유·글로벌 창업인재 양성 등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협약 주요 내용은 △창업교육 프로그램·콘텐츠 개발 △스타트업·산업 환경에 대한 정보 공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스타트업을 위한 기술·네트워크 지원 등을 담고 있다. 양교는 협약식에 이어 ‘제2회 KVEE(Korea-Vietnam Entrepreneurship Education Forum)’를 개최해 한국과 베트남의 대학창업교육의 정책 및 창업 교육 사례를 공유했다. 같은 기간 진행된 ‘G-Star Ocean’s Eleven’ 캠프에서는 순천향대 SW중심대학사업단 SW창업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학생들이 베트남 양국 대학생 70여 명이 함께 모여 ‘베트남 해양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창업 아이디어 발굴’을 주제로 현지 시장조사를 수행했다. 전창완 SW중심대학사업단장은 “대학 창업 교육 및 인큐베이션 등 다양한 창업 분야에서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10대 강간·성 착취물 만든 40대 “자녀가 다섯” 선처 호소

    10대 강간·성 착취물 만든 40대 “자녀가 다섯” 선처 호소

    오픈채팅으로 만난 10대를 성폭행하고 성 착취물까지 만든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에게 검찰이 징역 8년을 구형했다. 제주지검은 22일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 홍은표) 심리로 진행된 결심 공판에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42)씨에 징역 8년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 5월 25일 오픈채팅을 통해 알게 된 10대 B양을 숙박업소에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휴대전화로 범행을 촬영해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피해자가 성관계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처음 만난 장소에서 10여㎞ 떨어진 숙박업소로 이동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아동 추행 등의 전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범행 내용이 상당히 좋지 않고 동종 전력도 있어서 재범 위험성도 있다. 어린 피해자를 유인해 도망갈 생각을 할 수 없는 먼 곳으로 데려가 강제로 성관계하고 촬영까지 하는 등 엄벌이 필요한 중한 범죄다”라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 측은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A씨 변호인은 “피고인의 범행은 중범죄인 것은 맞다. 피해자가 합의를 거절하고 있으나 합의를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피고인에게 어린 자녀가 다섯명 있다. 이런 상황에서 범행한 자체가 잘못이지만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는 점 등을 참작해달라”고 했다. A씨도 “피해자에게 미안하다.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열릴 예정이다.
  • 미뤄진 여야 대표회담...‘생중계’ 이견은 계속

    미뤄진 여야 대표회담...‘생중계’ 이견은 계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여야 대표회담이 연기된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회담 생중계’에 대한 여야 간 이견이 계속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3일 MBC 라디오에서 여야 대표 회담 생중계에 대해 “어느 정도까지 생중계할 것인지 논의하면 될 문제”라며 여전히 생중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런 형식이 대표회담 자체를 가로막거나 내용을 가로막거나 국민의 삶을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며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으며 충분히 그런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필요하다면 생중계한 이후에 다음 날이라도 만나서 또 비공개로 회담하는 방안도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은 여전히 생중계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중계 자체가 ‘보여주기식 정치’라고 비판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무슨 TV 토론하려고 (여야 대표회담) 하는 건 아니지 않는가”라며 “잘 안 풀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치적인 지도자들 간 회담이라는 형식이 있고 각자 자기주장을 펼치면서 국민들한테 그걸 보이려는 TV 토론이라는 형식도 있다”고 지적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 또한 한 대표가 ‘용산 대통령실’을 의식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윤 의원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한 대표가 전권을 갖고 합의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명색이 당 대표인데 시시콜콜 보고하자니 모양 빠지고, 안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아예 생방송을 하자는 것이 속 편한 것”이라고 했다. 양측 신경전이 팽팽한 가운데 실무협의 또한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실무 협의는 다음 주 초 재가동 될 것으로 예측한다”며 “현재 회담 형식보다는 회담의 의제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의제가 결국 형식도 결정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애초 25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여야 대표 회담은 이 대표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며 미뤄졌다. 한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 대표회담이 7년 만이라고 하는데 추진해 보려고 한다”면서 “이재명 대표께서 빨리 쾌차해서 우리 회담 생산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길 기원한다”고 했다.
  • 최민식 저격한 교수 “강남좌파의 위선, 한심해서 한 소리”

    최민식 저격한 교수 “강남좌파의 위선, 한심해서 한 소리”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가 영화관 티켓값 인하 필요성을 주장한 배우 최민식을 공개 저격한 배경을 밝히며 거듭 최민식을 비판했다. 이 교수는 “한심해서 한 소리”, “강남 좌파의 위선” 등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이 교수는 22일 페이스북에 올린 ‘나는 왜 최민식을 저격했나?’라는 제목의 글에서 “나는 최민식의 연기를 좋아한다”고 전제하며 “개인을 저격한 게 아니라 그의 발언의 비논리성을 지적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최민식과 많은 정치인의 발언이 늘 불편한 건 ‘반기업 선동’이라서다. 기업의 고마움을 모른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는 “한국 영화가 이토록 성장하고 배우들이 지금처럼 대접받는 시절이 온 것은 누가 뭐래도 대기업들이 국민의 소득 수준에 걸맞은 극장 사업을 벌여왔기 때문이다”라며 “소비자들이 영화를 보도록 유인하는 기업이 없다면 영화산업도, 배우의 고수입도, 한류 열풍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화 관람료가 비싸다고 내지르기 전에 지금 극장 사업을 하는 그 기업들의 재무제표라도 한번 살펴보았나. 그들의 수익성이 얼마나 된다고 영화표 가격 올려서 독과점 초과 이익을 내는 양 주장하는 것인지 한심해서 한 소리다”라고 설명했다. 또 “재무제표는 볼 줄 모른다고 치자. 그럼 자기가 일하는 산업의 중요한 기업이고 영화관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CJ CGV의 주가에는 관심이 있을 것 아닌가. 그 주가를 보면 그간 영화관 사업이 팬데믹,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의 부상, 최저임금과 인플레이션 압력에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는 일반 시민보다 본인이 더 잘 알 것 아니냐”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최민식의 주장은) 우리가 ‘강남 좌파’라고 하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사고 체계”라며 “남의 돈으로 선심 쓰는 발언을 하고, 박수받고 주목받길 바란다는 것이다. 극장 회사가 가격을 내리라는 것은 그 회사 주주들이 돈을 내라는 것인데, 그 인심은 본인이 쓴다는 것이다. 강남 좌파들 위선의 언어의 전형이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 교수는 앞서 지난 20일 최민식의 ‘영화값’ 발언을 공개 비판했다. 지난 17일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한 최민식은 “극장 가격이 많이 올랐다. 좀 내려라. 나라도 안 간다”라고 했는데,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최민식은 출연료를 자신의 영화를 상영해주는 극장을 위해 기부라도 했었나”, “영화관 사업을 자선사업으로 알고 있느냐”고 지적했다. 글로벌 가격 비교 통계사이트인 ‘눔베오’에 따르면 최근 1년 한국의 영화 평균 티켓값은 11.23달러(약 1만 4900원)로 96개국 중 27번째로 높다. 티켓값이 가장 비싼 곳은 스위스(약 3만 1300원)로 나타났으며, 미국(1만 8700원), 영국(1만 7300원), 일본(1만 6500원)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서울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한 이 교수는 카이스트 대학원에서 경영과학 석사, 텍사스대학교 오스틴캠퍼스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1년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로 임용됐으며 2011년부터 약 2년간 동대학 학장을 지냈다.
  • 한국계 교토국제고, ‘여름 고시엔’ 사상 첫 우승

    한국계 교토국제고, ‘여름 고시엔’ 사상 첫 우승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甲子園)’으로 불리는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교토국제고는 23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소재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여름 고시엔 본선 결승전에서 도쿄도 대표로 출전한 간토다이이치고에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양팀은 9회까지 0-0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이어 연장 10회 초 교토국제고가 2점을 먼저 낸 뒤 10회 말에 1점만 내주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교토국제고의 여름 고시엔 우승은 1999년 야구부 창단 이래 처음이다. 2021년에 처음 고시엔 본선에 진출해 4강에 오른 게 종전 최고 성적으로, 2022년에는 본선 1차전에서 패했으며 지난해에는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경기에서 승리한 학교의 교가를 부르는 관례에 따라 교토국제고의 우승으로 여름 고시엔 결승에서 사상 처음으로 한국어 교가가 울려퍼졌다. 선수들은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한국어 교가를 불렀고, 이 모습은 공영방송 NHK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 역사장편소설 ‘1915’ 펴낸 광양 지킴이 ‘이준태 작가’…아버지에 대한 속죄 마음

    역사장편소설 ‘1915’ 펴낸 광양 지킴이 ‘이준태 작가’…아버지에 대한 속죄 마음

    “‘소설 1915’는 ‘아버지에 대한 속죄의 마음’에서 시작했습니다. 일제 강점기 나라와 이웃을 사랑한 젊은 지식인들의 이야기입니다.” ‘1915’는 전남 광양을 지키고 있는 이준태(71) 작가가 4년의 집필 끝에 지난 2019년 출간한 첫 작품이다. 이 작가는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을 꿈꿨던 1915년생 큰아버지와 1917년생 아버지를 소설의 모티브로 소설을 썼다. 그는 전북 김제가 고향으로, 익산 남성고와 전북대학교를 졸업했다. 건설이 한창이던 1980년대 서울의 한 건설회사에 취직, 3년간의 중동 파견 근무를 마치고 돌아와 제철소 건설이 시작되던 광양으로 왔다. 타향 생활이 쉽지 않았다. 외로워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고, 그렇게 쓴 글들이 호평을 받았다. 등단 권유까지 받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집필 활동을 하다 나이 60이 넘어 출판사를 통해 출간했다. 이 책을 쓰고 나서야 드디어 ‘작가’라는 말을 듣는 것이 부끄럽지 않게 됐다고 했다. 600여쪽 분량의 엄청난 양이다. 주인공 이현성은 작가의 큰 아버지다. 서울 중앙고보(현 중앙고등학교)를 다녔고, 이현성의 사촌 동생 이현철은 전주농림학교를 다닌 작가의 아버지다. 당시의 지식인 다수가 그랬듯 두 사람 모두 사회주의 사상에 빠져 활동한다. 연인과의 러브스토리, 선후배들과 나눈 지식·철학 토론, 보성전문학교(현 고려대학교) 진학, 변호사의 꿈, 지하조직에서의 독립운동 등의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전형적인 친일파의 행적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람도 등장해 울분을 짓게 한다. 주인공 이현성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 악랄한 일제강점기를 살아내야 했던 민초들과 역사적 사건 등의 서사가 촘촘하게 그려져 있다. 소설의 주 배경이 전남북, 서울 등 지리적·공간적 범위가 리얼하게 묘사돼 있어 마치 당시의 지형, 지물을 다큐로 보는 듯 한다. 순천, 광양, 옥곡,구례, 남원, 전주 등 전라선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우리 동네의 당시 모습이 마치 다큐를 보듯 펼쳐졌다. 작가는 “‘소설 1915’를 통해 일제의 악랄한 만행, 지식인들의 고뇌, 친일파들의 무자비함, 브나로드 운동, 사회주의 등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그는 “역사, 철학, 식물, 종교 등 광범위한 지식들이 총 망라돼 있다”며 “이 책을 읽다 보면 영화 동주, 밀정, 대창 김창수, 박열, 봉오동전투, 영웅 등 일제강점기를 다룬 역사영화들 오버랩 될 것이다”고 웃음을 보였다. 그만큼 현장감과 사실감이 돋보인다. 아버지에 대한 고마움과 그리움도 절절해 눈시울을 붉히게 한다. 작가는 “아버지는 투사 기질도 없었는데 좌익 활동을 해 경찰로부터 끊임없는 감시를 받고 사셨다”며 “빨갱이 자식이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다. 타인이 주는 상처보다 ‘니 애비가 빨갱이다’라는 외할머니와 친할머니의 말이 더 큰 아픔이었다”고 회상했다. 좌익 꼬리표가 붙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아버지 때문에 가족이 힘들게 살았던 적도 있었으나 아버지 친구의 도움으로 작은 사업을 하면서 가정을 챙겼고, 자식들을 공부시켰다. 아버지는 아들을 연좌제로부터 자유롭게 해주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고, 그런 아버지 노력 덕분에 인천 연평도에서 해병대 장교로 군 복무를 마칠 수 있었다. 책에 서평을 써준 신기남 전 국회의원은 해병대에서 만난 동기다. 작가는 “아버지가 자식들의 삶을 걱정하지 않는 줄로만 알았고, 원망 같은 것이 있어서 그랬는지 아버지와 그다지 살갑게 지내지 못했다”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형님에게서 그런 이야기를 듣고 그제서야 아버지께 너무나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팩트와 픽션이 섞인 ‘소설 1915’는 작가가 아버지 가슴을 아리게 해드렸을 불효를 속죄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광양시 중마동에 거주하고 있는 작가는 매년 서울에 있는 친구, 지인들을 초청해 아름다운 산천을 돌아보고, 이곳을 지키기 위해 삶을 바쳤던 선열들의 삶을 되새겨 보는 ‘이준태의 섬진강 기행’에 나선다. 임실 옥정호에서 시작해 순창, 남원, 곡성, 구례를 거쳐 광양 망덕포구에 이르는 오백오십리 길이다. 틈틈이 익힌 노래 실력은 음악회를 열 만큼 수준급이다.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에서 각국에서 온 여행자들 앞에서 ‘오솔레미오’를 열창한 적도 있다. 가족, 지인 등을 초대해 지금까지 음악회를 10여 차례 열었다. 부인은 한의학 박사 최정원 씨. 64만 구독자를 보유한 ‘허준할매건강tv’를 운영하는 파워 유튜버다. 이준태 작가는 “베이비붐 세대가 이제 거의 은퇴를 하면서 시니어가 물밀듯이 사회구성원으로 편입되고 있다”며 “문학, 음악, 미술 등 그들이 공감하고 교류하고 향유 할 수 있는 그런 좋은 문화공간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경북 어린이 돌봄 버스 운행…예천 첫 시범에 나서

    경북 어린이 돌봄 버스 운행…예천 첫 시범에 나서

    경북도와 예천군은 23일 호명읍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어린이 돌봄 버스 시승 행사를 했다. 돌봄 버스는 학교∼보육시설∼기타 커뮤니티 인프라 등 지역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들이 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도는 저출생 대응 과제로 지역사회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어린이 전용 교통수단을 운영하기로 하고 예천을 포함해 포항, 안동, 구미, 경산을 시범 실시 지역으로 선정했다. 시군별 여건에 적합한 운영 방안을 마련 중이며 예천에서 첫 사업을 한다. 예천 돌봄 버스는 총 4대로 도청 신도시 주요 거점 일원을 순환하는 경로, 예천읍 구도심과 신도시를 오가는 경로에 2대씩 투입한다. 평일 오전 10시∼오후 8시에 30분 간격으로 경로별 하루 16회 운행한다. 시승 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26일부터 3주 정도 시범운행을 실시해 이용객 추이를 확인하고 운행경로와 배차시간 등을 더 효율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도는 올해 안에 나머지 시범사업 시군에서도 거점시설을 중심으로 돌봄 버스를 운행할 방침이다. 양금희 도 경제부지사는 “돌봄 버스는 완전 돌봄 체계 구축을 위한 중요한 보조수단으로써 큰 의미가 있다”며 “경북이 주도하는 저출생 극복 과제들을 범국가적으로 확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다음 달부터 7세 이상 12세 이하 초등학생들의 시내버스 요금을 전면 무료화한다. 초등학생들은 울산지역 시내버스와 직행좌석형 버스, 울산역 연계 리무진 버스, 지선·마을버스 등을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 “밥 먹지 왜 이런 걸”…금속 452개 삼킨 이란男 이유는

    “밥 먹지 왜 이런 걸”…금속 452개 삼킨 이란男 이유는

    복통과 구토로 병원을 찾은 이란의 한 30대 남성의 위장에서 452개의 금속 물체가 나왔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라크 국경에 인접한 이란 아흐바즈시 의료진이 공개한 한 환자의 사연을 전했다. 의료진은 임상사례 보고 학술지인 ‘Journal of Medical Case Reports’에 금속으로 꽉 찬 위내시경 및 엑스레이 촬영 사진과 설명을 게재하며 37세 남성의 사례를 전했다. 이 남성은 최소 3개월 동안 나사, 너트, 열쇠 등 금속 물체를 섭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복 수술 결과 총무게가 2.9kg에 달하는 452개의 금속 물체가 나왔다. 금속 물체가 남성의 위장을 막아 만성 복통과 잦은 구토 증세가 나타났고 음식을 먹거나 마시기 어려웠다고 한다. 엄청난 양의 금속을 섭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첫 병원 입원 전까지 이 남성은 복통과 구토 외에는 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추가 검사 결과 금속 물체가 소화 기관의 다른 부분으로 들어간 흔적도 없었다. 사례 속 남성은 정신증(Psychosis)을 진단받고 수술 일주일 후 정신과로 옮겨졌다. 정신증은 현실과의 연결이 끊어지는 심각한 정신 건강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 상태에 있는 사람들은 현실에 기반하지 않은 생각을 하거나 환각이나 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원인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환자가 아편에 강하게 중독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 사례처럼 음식이 아닌 물질을 강박적, 반복적으로 섭취하는 섭식장애를 ‘이식증’이라 한다. 흔히 만 1세에서 2세 사이에 나타나며 자라면서 증상이 완화된다. 하지만 임신한 여성들도 특정 영양소를 요구하는 신체 반응으로 인해 이식증을 겪을 수 있고 스트레스를 받는 성인, 식단에서 철분이나 아연이 결핍된 사람들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이식증은 갑자기 나타나 특별한 예방법이 없다. 발병률을 낮추는 방법도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면 이식증의 발병 요인을 줄일 수 있다.
  • 서울 올 한해 36일 열대야…열대야, 역대 가장 많다

    서울 올 한해 36일 열대야…열대야, 역대 가장 많다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33일째 열대야가 계속되는 서울은 올해 발생한 열대야가 총 36일로 늘었다. 이는 근대적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수준이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로 넘어오는 밤 서울과 제주에서는 각각 33일, 39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발생했다. 서울은 지난달 21일 이전에 3일 동안 열대야가 발생한 적이 있다. 이를 합하면 올해 열대야일은 36일로 집계됐다. 이는 1907년 서울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최다 기록이다. 앞서 1994년에도 열대야가 총 36일 발생했는데, 기상기록은 최신 기록을 상위에 둔다. 제주는 열대야 연속일이 2016년 기록(39일)과 같아지면서 역대 2위에 올랐다. 열대야가 당분간 계속된다면 제주는 2016년 열대야 기록을 깰 것으로 보인다. 제주에서 가장 길게 열대야가 연속된 시기는 2013년 44일이다. 25도를 웃도는 무더운 밤은 당분간 이어지겠다. 23일 밤에는 전국적으로, 24일부터 25일 밤에는 도심과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절기상 처서인 22일이 지났지만 한낮 더위도 기승을 부리겠다. 이날 아침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를 뿌린 기압골이 지난 뒤에는 서쪽 티베트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우리나라 쪽에 고온 건조한 공기를 침강시킬 것으로 예상돼서다. 이에 따라 고기압이 발달하고 뜨거운 서풍이 불겠다. 서해 해수면 온도도 높아 서풍도 뜨겁겠다. 23일 낮 최고기온은 31~36도, 체감온도는 최고 33~35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 강원내륙·산지, 충청, 전북, 제주 등에 저녁까지 5~20㎜ 정도 소나기가 내릴 때가 있겠으나 양이 적어 더위를 누그러뜨리지 못하겠다. 소나기가 떨어질 땐 기온도 일시적으로 떨어지나, 그친 뒤 곧바로 오르겠다.
  • 메가스터디교육㈜, ㈜HY교육과 ‘우수 유학생 국내 유치 활성화’ 목적 계약 체결

    교육부가 추진하는 ‘외국인 유학생 30만 명 유치 프로젝트’(Study Korea 300K Project)의 적극적 성공을 위해 메가스터디교육㈜과 ㈜HY교육이 ‘우수 유학생 국내 유치 활성화’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사의 이번 계약은 우수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에서 유학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글로벌 교육 시장에서 한국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우수 인재를 유치함으로써 한국의 교육적 위상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것을 핵심 골자로 한다. 메가스터디교육은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기업으로,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교육사업을 통해 우수한 교육 콘텐츠와 체계적인 진학 지도를 제공하고 있다. 그로 인해 오랜 경험과 폭넓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성공적인 진학을 돕고 있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그 역량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HY교육은 한국뿐만 아니라 베트남을 중심으로 현지의 다양한 교육 기관들과 협력하여 베트남 학생들의 국내·국외 대학 진학을 돕고 있다. 또한 베트남 현지의 한국 학생들에게도 맞춤형 진학 지도를 제공하는 등 높은 전문성과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베트남과 태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교육 선도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대한민국 교육부의 전략적 목표를 지원하고, 국내 이공계 인력 수급, Rise 사업 및 교육국제화 특구와 연계하여 해외 우수 유학생을 적극 유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국의 교육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교육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상제 메가스터디교육 해외사업부 전무는 “이번 협약이 한국 교육의 글로벌화를 앞당기고, 우수 인재를 유치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대근 HY교육 대표는 “대한민국 1등 교육기관과 함께 한국 대학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되어 매우 의미 있고, 효과적일 것”이라며 “이번 계약을 통해 한국 교육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가 글로벌 교육 허브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 여자농구 FIBA 월드컵 사전예선서 준결승 진출

    여자농구 FIBA 월드컵 사전예선서 준결승 진출

    한국 여자농구가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사전 예선 첫 승리와 함께 준결승에 진출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여자 농구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각)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힘나시오 올림피코 후안 데 라 바레라에서 열린 대회 A조 3차전에서 말리에 87-63으로 크게 이겼다. FIBA 랭킹 13위인 한국은 20위 말리를 24점이라는 큰 점수로 제압하며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24일 준결승전을 치른다. 간판 슈터 강이슬이 3점슛 6개를 포함한 26점으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 골 밑의 핵심인 박지수는 19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박지현도 15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한국 대표팀은 A조에서 가장 강한 전력으로 평가받았으나, 지난 20일과 21일 열린 1, 2차전에서 베네수엘라(36위)와 체코(23위)에 내리 패하며 조별 예선 탈락 위기에 처한 바 있다. 하지만 A조 조별 예선 6경기가 모두 진행된 결과, 체코가 3승을 거두고 한국과 말리, 베네수엘라가 모두 1승2패 동률을 기록하게 됐다. 한국은 이날 말리에 대승을 거둔 덕에 골득실차 18점을 기록하며 조 2위에 오르게 됐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포함해 총 8개 국가가 참여해, A·B조의 1, 2위에 팀은 준결승 토너먼트를 거쳐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우승팀은 FIBA 월드컵 예선 기회를 얻는다. 이날 한국은 에이스 박지수(갈라타사라이), 강이슬(청주 KB국민은행)의 활약을 앞세워 말리를 제압했다. 특히 강이슬은 6개의 3점포와 함께 26득점을 올리며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한국은 경기 초반 내내 말리에 끌려갔으나, 1쿼터를 약 2분 남기고 강이슬이 3연속 3점포를 성공시키며 18-16으로 리드를 잡고 1쿼터를 마무리했다. 1쿼터를 잡고 분위기를 가져온 한국은 이후 단 한 번도 말리에 리드를 내주지 않고 2쿼터를 40-35, 5점 차로 마무리했다. 이후 한국은 계속 점수를 벌리며 3쿼터는 57-45로 마쳤다. 마지막 4쿼터까지 강이슬, 박지수를 비롯해 이소희(BNK), 박소희(하나은행) 등 어린 선수들까지 고른 활약을 보이며 결국 87-63, 24점이라는 큰 점수 차로 말리에 승리를 가져왔다. 강이슬은 “멕시코의 높은 고도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꽤 오래 걸렸지만, 이젠 남은 경기에서 영향이 없을 것 같다”라며 “트랜지션과 속공 등 한국에서 연습해온 게 잘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국 여자농구가 목표로 하는 FIBA 월드컵은 세계선수권대회로 불리다 2014년 튀르키예 대회부터 월드컵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우리나라는 1964 페루 대회 본선에 처음으로 출전했다. 이후 2022년 호주 대회까지 16회 연속으로 본선에서 나갔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8월 25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8월 25일

    쥐 48년생 : 바쁜 만큼 실속도 있구나. 60년생 : 귀인이 찾아온다. 72년생 : 금전운이 있다. 84년생 : 뜻밖의 공명을 얻겠구나. 96년생 : 모든 것이 편안해진다. 소 49년생 : 새로움을 꿈꾸어 보아라. 61년생 : 부지런히 움직이면 큰 성과 있다. 73년생 : 좋은 소식이 들려온다. 85년생 : 혼자 짊어지지 말고 짐을 나누어라. 97년생 : 지금은 괴로워도 곧 풀릴 것이다. 호랑이 50년생 : 뜻밖의 기쁜 일 생긴다. 62년생 : 적당히 타협하는 것도 필요하다. 74년생 : 일에 희망이 보인다. 86년생 : 승진의 기회가 생긴다. 98년생 : 가족으로부터 좋은 소식 있다. 토끼 51년생 : 이익이 크게 있을 운세다. 63년생 : 어려운 이웃을 도와라. 75년생 : 시작하는 일마다 잘 풀린다. 87년생 : 귀인이 다가오고 있다. 99년생 : 즐거운 일이 생긴다. 용 52년생 : 일에 행운이 가득하다. 64년생 : 순리대로 행하면 행운 넘친다. 76년생 : 좋은 일이 시작된다. 88년생 : 노력은 성공의 지름길이다. 00년생 : 새로운 길 열리니 고민이 끝난다. 뱀 53년생 : 모든 일에 신중을 기하라. 65년생 : 고비만 넘기면 운이 서서히 호전된다. 77년생 : 남의 말을 잘 들으면 행운이 있는 날. 89년생 : 상대 의견을 존중하라. 01년생 : 하늘이 돕는 운세다. 말 54년생 : 득이 될 일이 생긴다. 66년생 : 타인의 도움을 받는다. 78년생 : 편안한 하루가 된다. 90년생 : 애쓴 만큼 소득도 생기겠다. 02년생 : 재물운이 트인다. 양 43년생 : 주변을 도우면 일이 풀리기 시작. 55년생 : 어렵던 일이 해결된다. 67년생 : 운기가 서서히 호전되어 풀린다. 79년생 : 근심이 없어지고 기쁨이 찾아온다. 91년생 : 의사표현을 적극적으로 하라. 원숭이 44년생 : 근심 없는 하루가 된다. 56년생 : 사업운이 좋다. 68년생 : 일이 크게 성사될 운세다. 80년생 : 허황된 꿈보다 현재 주변 정리에 신경 써야. 92년생 : 마침내 좋아질 테니 한탄하지 마라. 닭 45년생 : 중요한 일이 생긴다. 57년생 : 기쁜 소식을 듣겠다. 69년생 : 가족에게 이익이 생긴다. 81년생 : 모든 일에 신중할 시기. 93년생 : 재물과 인기가 함께 한다. 개 46년생 : 주위 조언에 귀기울여야 할 때. 58년생 : 경사스러운 일 생기겠다. 70년생 : 손해만 있고 이익 없으니 돌아다니지 마라. 82년생 : 심신을 편안히 하면 큰 성과 있다. 94년생 : 생각지도 못한 행운을 얻는다. 돼지 47년생 : 조금만 기다려라. 행운이 찾아온다. 59년생 : 대인관계에 신경을 쓰면 행운이 있는 날. 71년생 : 귀인이 다가온다. 83년생 : 새로운 길이 눈앞에 놓인다. 95년생 : 일이 순조롭게 풀려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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