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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처홍보 연예인 모시기

    “연예인을 모셔라” 벤처업계에 ‘연예인 열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김혜수,전도연,손지창,이홍렬,전유성 등 ‘짱짱한’ 연예인들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받고 벤처기업들의 ‘얼굴’을 알리는 홍보이사 등으로 잇따라 영입되고 있다.확인된 숫자만 20여명에 달한다. 탤런트 김혜수와 전도연은 지난 21일 캐릭터 벤처기업인 (주)캐릭터랜드의홍보이사로 취임했다.개그맨 이홍렬은 직장인 커뮤니티 사이트 쿨라이프(www.coollife.co.kr)와 (주)웰컴클릭(www.ssada.com)의 홍보를 맡으며 각각 1만주 이상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또 MC 임백천은 교육서비스업체인 캠퍼스21(www.campus21.co.kr),가수 양희은,탤런트 양희경 자매는 전자상거래업체인 바이사이트(www.buysite.co.kr)와 각각 계약했다. 이밖에 개그맨 전유성 서경석,가수 이상우 조성모,탤런트 유동근 강남길 등분야를 불문하고 인기 연예인들이 대거 벤처기업의 ‘얼굴알리기’에 나서면서 현금 대신 스톡옵션을 받았다.22일 벤처기업 로커스가 설립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벤처기업 ‘싸이더스’ 소속 연예인들도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탤런트 손지창은 아예 ‘연예인 홍보기업’인 베니카(www.venica.co.kr)를차렸다.베니카에는 전광렬,고소영,김승우·이미연 부부,박상면 등 동료 탤런트가 스톡옵션을 받고 참여했다.MC 유정현도 애드짱(www.adzzang.co.kr)이라는 인터넷 마케팅 업체를 설립했다. 스톡옵션을 매개로 한 벤처기업과 연예인의 ‘결합’은 서로간 필요에 의한자연스런 현상이지만 일각에서는 벤처기업이 기술력을 높이기 보다는 오로지‘얼굴알리기’에만 주력하는 게 아니냐는 부정적인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연예인들이 시류에 편승,‘벤처 일확천금주의’를 부추긴다는 목소리도높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양희은노래 72곡 CD한장에

    ‘아침이슬’부터 ‘백구’‘작은 연못’‘차돌 이 내몸’‘한계령’까지. 지난 70년대 대학 저항문화의 상징적 존재인 양희은의 히트곡은 물론 금지곡·미발표곡 등 모두 72곡을 한장의 CD에 담은 앨범이 나왔다.이름하여 ‘양희은-72셀렉션스’. 곡마다 가사와 해설을 상세히 수록했고 양희은의 자전에세이 ‘이루어질 수있는 사랑’까지 담아 그의 음악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금지된 많은곡들이 발견돼 그의 음악여정을 아름답게 장식하기를 기대해 봄직하다. 당초‘양희은 데뷔 30주년’이라고 하려 했으나 양희은이 다른 앨범을 준비 중이어서 급히 이름을 바꿨다. 이 CD 한장에 담긴 양희은의 음악여정은 71년부터 87년까지.CD 전체를 감상하는 데 꼬박 4시간18분이 걸린다.이렇게 많은 양의 노래를 한장의 CD에 담을 수 있는 것은 iCD라는 독특한 개념의 음악CD 기술을 가진 ㈜나은세상의노력 덕분. iCD란 압축영상 음악파일(MP3)과 음악정보를 결합한 새 형태의 음반으로 CD에 내장된 MP3 전용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음악감상 방식이다.기존 오디오기기로는 들을 수 없고 컴퓨터로만 재생이 가능하다. 따라서 나은세상 측은 금지곡과 미발표곡을 중심으로 묶은 ‘그레이’,자연과 희망을 노래한 ‘엘로우’로 곡들을 나눠 골라 들을 수 있게 했다. 값은 1만5,000원.엄청난 양에 비하면 저렴한 수준이다.나은세상은 지금까지iCD에 담은 영화음악 100선과 클래식 100선,가요 100선을 선보인 바 있다.일본에서도 상품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6,000장을 수출했고 올 들어서도 계속재주문이 들어온다고 전했다. 안민용 나은세상 대표는 “올해 90종의 CD를 더 출반해 200만장 이상 판매할 계획”이라며 “7월중 인터넷을 통해 공모해 내년 7월 코스닥에 상장하겠다”고 밝혔다.
  • ‘자료로 보는 한국 근현대 100년사-국사(하)展’

    한국 근현대사의 자취를 시청각 자료로 살펴보는 색다른 전시회가 서울 사간동 금호미술관에서 열린다.‘자료로 보는 한국 근현대 100년사-국사(하)전’.17일부터 4월12일까지 열리는 이 기획전에는 문학·음악·연극·영화·무용등 각 예술장르를 망라하는 시청각자료들이 두루 전시된다. 전시 제목은 고교 국정 국사교과서 상·하에서 따온 것.국사교과서에는 근대사회가 태동한 것을 1600년대로 본다.그러나 이번 ‘국사(하)전’은 추사 김정희가 고증학의 시대를 연 19세기를 출발점으로 삼았다. 추사 시대를 근현대로 이행하는 전환점으로 삼은 데는 이유가 있다.추사의문하에는 진경문화를 이끌던 세가자제 보다는 한미한 양반이나 중인 이하 신분 출신들이 많았다.이들은 고증학 이념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회의 건설을꿈꿨다.흥선대원군 이하응이 서원을 철폐하고 성리학 이념을 부정하는 개혁정치를 펼 수 있었던 것도 그가 추사의 제자였기 때문이다. 97년 문민정부까지를 다루는 이번 전시의 특징은 전시자료 대부분이 원본 그대로라는 점.그런만큼 지난 시절의 역사를 보다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다.시각자료는 각 시기의 사건을 신문·잡지·포스터·그림별로 정리해 보여준다. TV와 라디오로 방송된 역사극이나 다큐멘터리 뉴스 드라마의 주요 장면도 시대별로 편집해 모니터로 방영할 예정.영화도 시기별로 나눠 상영한다. 신문의 경우 한국근대신문의 효시인 한성순보(1883년),최초의 일간지 매일신문(1898년),순한글일간지인 제국신문(1898년) 등의 창간호와 처음으로 컬러인쇄가 들어간 조양보(1906년) 등이 전시된다.문학작품으로는 1884년에 나온 ‘충효경집주합벽’과 딱지본 소설인 이해조의 ‘옥중화’(1913년) 남궁준의 ‘학의 성’(1914년) 신소설 ‘탄금대’(1923년) 이광수의 ‘사랑’ 등이 선보인다.미술작품과 달력,포스터 등도 눈길을 끌만 하다.추사 김정희,소치 허련,심전 안중식,춘곡 고희동,청구 이마동,석파 이하응,정월 나혜석 등의그림도판과 1871년에 나온 명시력 등 달력,그리고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포스터인 ‘님자업는 나루배’(1932년) 등이 출품된다.음악으로는 ‘경부철도노래’(1908년)와 윤극영의 동요 ‘푸른 하늘 은하수’등이 소개돼 향수를자극한다.한편 가수 패티김 남진 양희은 이선희 이승철이 전시기간중 한차례씩 나와 노래와 함께 가요사 이야기를 들려준다.‘…국사(하)전’의 입장료는 일반 2,500원,학생 2,000원.(02)720-5114. 김종면기자
  • ‘남북 통일음악제’ 평양개최 진통

    MBC와 한겨레통일문화재단,SN21 엔터프라이즈가 오는 16일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남북통일음악제’가 일단 보류되고 중국 베이징에서 남북 양측이 막바지 접촉을 갖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북한측이 공연단원들에게 초청장도 보내지 않아 13일 출국 예정이었던 공연단의 출국도 미루어졌다. 지난 9일부터 베이징에 머무르고 있는 김보애(金寶愛) SN21엔터프라이즈 회장은 당초 13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한 채 북측 아태평화위원회 관계자들과 만나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회장은 이 자리에서 “오는 20일쯤 공연을 하고 이를 생중계할 수 있도록해달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재단의 한 관계자는 “13일 오후 북측이 공연단원들의 초청장을 넘겨줄 것으로 안다”며 “17일 베이징을 거쳐 평양에 들어가 20일 공연을 마친뒤 21일 귀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청 대상에는 안치환,김종환,그룹 코리아나,양희은,엄정화,유승준,조성모,오정해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북측과의 협상이 여의치 않아 내년 1월이나 2월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북측이 공연대가의 일부인 30만달러를 건네받은 만큼 공연 자체가 무산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공연 보류와 관련,일부에선 지난 5일 같은 장소에서 공연한 SBS의 ‘2000년평화친선음악회’ 방송내용에 대한 북한측의 불만표시가 걸림돌 역할을 했다는 시각과 북측이 이를 빌미로 공연대가를 올려받기 위해 계산된 행동을 한다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14일 오후 김회장이 귀국하면 자세한 공연 보류 이유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석우 임병선기자 swlee@
  • 신중현,30년만의 단독무대 ‘너희가 록을 아느냐’

    서울 송파구 문정동 로데오거리에 있는 록클럽 우드스탁.이 작업실에서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씨(61)가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오는 29일 오후 3시와 8시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자신의 30년만의 무대,‘너희가 록을 아느냐’를 준비하고 있다.편곡을 새롭게 하고 한동안 노래를 쉬었던 만큼목소리를 가다듬는 데 정성을 쏟고 있다. 지난 62년 한국 최초의 록그룹 ‘애드포’(Add4)를 시작으로 ‘더 맨’(71)‘엽전들’(74)‘뮤직파워’(80·84)‘세 나그네’(83) 등의 그룹을 결성해‘봄비’‘님은 먼곳에’‘미인’‘아름다운 강산’ 등을 발표해 우리 록역사의 산 증인으로 통한다. 그는 30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콘서트는 30년만의 단독 공연인데다 20세기를 보내는 마지막 무대가 되기 때문에 감회가 남다르다”고 했다. 3시간이 넘는 공연에 체력이 달리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힘으로 하는 젊은이들에 비해 나는 자연의 힘을 빌려 하기 때문에 괜찮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씨는 이번 무대에서 알려진 히트곡 외에 5년 걸려 작곡했다는,연주시간만15분이 걸리는 ‘너와 나의 노래’를 처음으로 발표한다.록과 국악,재즈,랩등 모든 장르가 뒤섞인 곡으로 아들 대철·윤철 형제는 물론,시나위 윤도현밴드 이은미 이승환 봄여름가을겨울 박기영 등 후배들과 대규모 오케스트라,합창단 등 100여명이 함께 노래를 부른다. 그는 지금의 음악무대에 대해 “80년대 댄스뮤직의 도래 이후 확고한 정체성 없이 이것저것 건드려보는 과도기”라고 정리하고 “후배들에게 뮤지션으로서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것이 의무라고 느껴 이번 무대에 서게 됐다”고덧붙였다. 38년 서울 신당동에서 태어난 그는 15살때 독학으로 기타를 깨우쳤으며 음악학원 강사로 일하다 우연히 미8군 무대에 들어간 이후 트로트 일색이던 당시 가요계를 재편,록의 토양을 개척한 인물.이화여대 이교숙 교수로부터 음악이론을 사사받은 일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75년 대마초로 인해 활동규제를 당하고 ‘미인’ 등이 방송금지 처분을 받았다.80년 규제가 풀린 뒤에도 사회의 냉대와 무관심에 가려져 그의 존재는 미미하기만 했다.따라서 이번 공연으로 2000년대에 그가 대중음악계에발언할 수 있는 입지를 마련할 수 있을 지 기대된다.(02)585-2396∼8. 이에앞서 조용필은 10일부터 사흘간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밀레니엄 콘서트’(02-580-1300)를 갖고 통기타 문화를 주도했던 양희은이 7일∼29일 서울 대학로 학전그린소극장에서,듀엣 ‘해바라기’출신의 유익종은 6∼12일 중구 제일화재세실극장에서 콘서트를 갖는 등 노장들의 금세기 마지막 콘서트가 줄을 잇고 있다.(02)3272-6747. 임병선기자 bsnim@
  • 금강산 관광 1년 현황

    분단 50여년 만에 실현된 금강산 관광이 오는 18일로 1주년을 맞는다.민영미(閔泳美)씨 억류사건 등으로 난항을 겪기도 했던 금강산 관광은 실향민과국민들의 향수와 열망을 다소나마 달래줬고 남북경제협력에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다녀온 사람들 18일까지의 총 관광객은 14만1,300여명으로 추산된다.금강호 등 3척의 관광선이 289회 운항해 한 번에 평균 500명 가량을 날랐다. 관광객은 노년층 중심에서 가족이나 신혼부부,기업체 직원 등으로 다양화됐다. 신혼부부만 300쌍이 다녀왔다.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 장관,한광옥(韓光玉) 국민회의 부총재,김홍신(金洪信)·박철언(朴哲彦) 의원 등도 관광선을탔다. 소설가 이문열(李文烈)·최인호(崔仁浩)씨,김건모,김수희,현철,양희은씨 등 연예인들도 금강산을 다녀왔다. ■통계로 본 관광 관광선에서 하루에 소비되는 쇠고기는 220㎏ 정도로 큰 소 한마리분.돼지고기는 85㎏,닭고기는 70㎏,생선은 290㎏이 소비됐다.김치는140㎏,우유는 100ℓ,쌀은 17가마를 매일 먹었다.선내 매점의최고 인기상품은 주류로 북한산 ‘들쭉술’이 가장 많이 팔렸다.북한산 송홧가루와 북어등도 인기였다. ■현대의 손익 평균요금을 80만원으로 계산했을 때 현대의 총 운항수입은 1,120억원 가량인 것으로 추산된다.반면 지금까지 북측에 지불한 대금은 총 1억9,000만달러(1,280억원)에 이른다.여기에 크루즈선 용선료 등을 합치면 밑지는 장사를 하고 있는 셈이다. ■금강산 발전상 현대는 지난달 북측에서 금강산 관광시설물 이용에 대한 장기(30년) 기간보장서를 확보,종합적인 관광위락단지 개발 등 사업을 확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스키장과 골프장,호텔,쇼핑센터,온천장 등이 운집한 종합관광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오는 19일부터는 1,000여명을 수용하는 대욕탕을 갖춘 온천장이 개장되고 부두접안 시설 공사가 완료돼 부속선을 갈아타는 불편이 사라진다. 손성진기자 sonsj@
  • 6·10항쟁 기념 ‘민주대합창’

    대통령직선제를 이끌어낸 6월 민주항쟁 12주년인 10일 음악회와 기념식 등각종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6월 민주항쟁 12주년 행사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대한매일신보사가 후원한민주항쟁기념 음악회인 ‘민주대합창 1999’가 저녁 7시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각계 인사와 시민 1만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행사에는 민주화운동에 자식이나 가족을 잃은 유가협과 민가협 회원들과 김중배(金重培) 참여연대 공동대표,이창복(李昌馥) 전국연합 상임의장,문익환(文益煥)목사 부인 박용길(朴容吉)장로 등이 참석했다. 신동호·김은주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열린 음악회에서는 안치환,꽃다지,양희은,김경호,윤도현밴드 등 가수들과 바리톤 고성현씨 등이 ‘임을 위한 행진곡’,‘마른 잎 다시 살아나’,‘상록수’,‘늙은 군인의 노래’ 등 80년대 민중들이 불렀던 운동·노동가요를 참석자들과 함께 불렀으며 음악회는 MBC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6·10항쟁 12주년 기념 ‘민주대합창’ 울려퍼진다

    6·10민주항쟁 12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음악회 ‘민주대합창 1999’가 10일 오후 7시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열린다.‘민주화운동기념사업 추진준비위원회’(공동대표 김상근)가 주관하고 대한매일이 후원하는 이 행사는 70·80년대 민주화운동을 돌아보고,새 세기에 이뤄내야할 민주주의를 다함께 그려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이날 행사는 신동호·김은주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MBC가 특별 생중계한다. 해마다 민주화운동을 기리는 행사가 있었지만 이처럼 국민과 함께 하는 음악회를 준비한 것은 이번이 처음.그간 일부 계층에서만 진행돼온 민주화운동기념행사가 국민축제로 거듭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것으로 평가된다. 행사는 부천시립합창단,리틀엔젤스합창단,MBC예술단으로 구성된 연합합창단과 가수 안치환이 부르는 ‘임을 위한 행진곡’으로 시작해 시인 안도현이기념시를 낭송하는 순서로 이어진다.바리톤 고성현과 부천시립합창단이 ‘광야에서’‘상록수’를 새롭게 편곡해 부르고,양희은은 ‘늙은 군인의 노래’‘밤뱃놀이’를 국악인 조주선과 함께 부른다. 이어 로커 김경호의 열정적인 무대가 뒤따르고,윤도현 밴드와 이정열이 한때 금지곡이었던 ‘고래사냥’과 ‘사노라면’을 열창한다.폐막 때는 출연진과관객이 한마음으로 ‘그날이 오면’을 합창한다.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숨진 이한열군과 박종철군의 부모,김상근 공동대표가무대에 나와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6·10당시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민주화 소망을 들어보는 순서도 마련된다.행사 총책임을 맡은 양재원씨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은 일부 민주인사를 영웅으로 만들려는 게 아니라 이름없이 민주화를 열망해온 많은 이들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이순녀기자
  • [금지문화 금지인생 이제야 말한다](끝)-리영희교수

    ‘진실을 안다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오랫동안 주입되고 키워지고 굳어진신념체계와 가치관이 자기의 내부에서 무너지는 괴로움은 매우 큰 것이다.절대적인 것,신성불가침의 것으로 믿고 있던 그 많은 우상의 알맹이를 알게 된-잠을 캐우는-괴로움을 준다’(‘우상과 이성’(한길사)서문 일부). 70년대 중반부터 10여년동안 ‘지성의 전당’ 문턱을 넘은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대했을 문구다.그 속에는 단숨에 책을 읽은 뒤,뿌옇게 밝아오는 창문을 보며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며 부르르 떤 기억도 배어있을것이다. 리영희씨(70·한양대 대우교수)의 ‘우상과 이성’은 대학 새내기들에게 ‘껍데기를 벗는’ 아픔을 준 동시에 세상의 참모습을 보는 눈을 뜨게 해주었다.리교수 자신도 ‘전환시대의 논리’와 ‘8억인과의 대화’와 함께 가장아끼는 저서라고 말한다. “제 책을 읽은 많은 대학생들이 학생운동·감옥 등 예기치 못한 길로 접어든 사실에서 ‘도의적 미안함’같은 게 들 때가 있습니다.하지만 다시 그런상황이 오더라도 같은 선택을 할겁니다” 경기도 군포시 수리산 입구에 자리잡은 한양아파트.정체성 없는 삶이 싫어아파트에 문패를 달고 사는 ‘당대의 논객’은 여전히 꼿꼿했다. ‘대쪽과 선비’.리교수의 삶에 잘 어울리는 말이다.기자와 교수로서 두번씩 ‘잘린’ 기이한 인생역정은 현대사에서 양심을 지키려면 당연히 거쳐야하는 ‘통과의례’였다. “무슨 거창한 이념이 있었다기 보다는 ‘거짓’이 태생적으로 맞지 않아서 이렇게 살아왔나 봅니다.특히 대중을 속이고 바보로 만들면서 개인적인 치부나 향달에 몰입하는 권력집단의 거짓은 참을 수 없었습니다.그들은 전 국민을 비인간화하고 인간다운 권리와 정체성을 박탈하는 집단이죠” ‘거짓과의 싸움’.아주 쉬워 보이지만,그러나 실천하기는 어려운 이 소신을 지키기 위해 리교수는 값비싼 대가를 치렀다. 64년 11월 ‘반공법 위반’으로 구속되면서 가시밭길 인생길이 열린다.‘대기자’의 꿈을 품고 57년 ‘언론계 공채 1호’로 합동통신에 들어간 뒤 7년만에 부딪친 첫 필화(筆禍)였다. “‘아시아 아프리카 비동맹회의 외상들이 남북한 대표를 동등하게 대우하고 유엔가입 문제를 논의한다’는 기사를 썼는데 ‘반공법 위반’의 올가미를 씌운거죠.해설기사도 아니고 있는 사실만 다루었는데 죄가 되었던 것은박정희가 서서히 군부독재를 강화하려던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감옥에서 몇 달을 보낸 뒤 선고유예로 나왔다.‘거짓’과 타협할 줄 모르던 ‘지성’은 마침내 68년 해직통보를 받았다.외신부장이던 당시 ‘베트남 파병’의 본질을 꿰뚫고 한국 언론계에선 유일하게 반대논리를 펴다가 회사와정부의 미움을 받았던 것. “정부의 압력으로 강제해직되었지만 사실 제 맘속에도 ‘염증’이 생겼습니다.신문사 간부라는 인텔리가 정권이나 체제의 앞잡이가 되어 국민을 속이고 진실을 가릴 능력을 박탈하는 것은 ‘죄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교수는 이후 1년 6개월 동안 애써 ‘인텔리의 옷’을 벗으려고 노력했다. 할 수없어 ‘책 보따리’장수로 나섰다.소설가 고 이병주씨와 출판사를 차린 뒤 책을 팔려고 서울시내 중·고교를 발이 터지도록 다녔다.그러나 지식인의 때를벗는다는 게 얼마나 힘든가를 뼈저리게 느꼈다. “우선 먹고 사는 일이 힘들더라구요.여러 시도를 해보았지만 ‘지식’으로 먹고 살던 놈이 딴 일을 한다는 게 쉽지 않았죠.어쩌면 그 역시 ‘관념론’이었다는 반성을 하고 합동통신사로 다시 들어갔습니다” 어정쩡한 반지식인이 되기보다는 더 철저한 지식인이 되는 게 낫다고 판단하고 ‘극악한 권력’과 더 치열하게 싸우기로 한 것이다.결과는 두번째 옥고였다.71년 1월 박정희가 유신헌법의 고삐를 한창 조일 때 ‘지식인 64명서명’운동을 전개한 혐의다.다시 쫓겨났다.그러던 중 한양대에서 제의가 와 기사 대신에 강의로 양심의 소리를 이어갔다.비록 60만명의 독자는 없어졌지만 ‘우상’에 길들인 수많은 대학생들에게 ‘이성’을 들려주었다. 첫 결실이 ‘전환시대의 논리’(창작과 비평사 74년)였다.인식과 실천을 결합하려는 의지는 ‘8억인과의 대화’(창작과 비평사 77년) ‘우상과 이성’(한길사 77년)등 ‘화려한 금서’를 잇따라 터뜨렸다.감옥이라는 코스는 당연했다.만만하면 걸고 넘어지던 ‘반공법 위반’으로 2년을 쇠창살 속에서 보냈다. 당시 중앙정보부와 검·경찰의 합동작품인 ‘불온한 이념서적 30권’ 리스트에 리교수의 저서 3권 모두가 상위에 자리잡았음(전환시대의 논리’와 ‘8억인과의 대화’ 1,2위, ‘우상과 이성’ 4위)은 그의 위치를 증명한다. 그는 언변이 화려하지 않고 눌변이다.그러나 그 속에는 일관되게 ‘지성’을 지켜온 고집이 들어있다.더디지만 꾸준한 걸음이었기에 80년대 거세게 몰아닥친 ‘극좌’의 목소리에도 휩쓸리지 않았고 사회주의의 몰락과 더불어잽싸게 변신하는 ‘역풍’에도 초연했다.오히려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를 강조하면서 버티고 있다. “자본주의가 승리했다지만 실제는 절반의 승리와 패배가 공존합니다.이기심에 근거한 동기부여로 물적 생산력을 극대화하여 현실 사회주의에 이겼지만 인간의 가치를 물질의 하위 범주로 만들었거든요.인간을 더 중요시하는사회주의라는 ‘마이신’을 만들지 못하면 타락·부패합니다” 자본주의 논리가 득세하는 현실에 뼈아픈 일침을 가한 그는 마지막으로개인적 소망을 들려주었다. “이제 지적 활동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후배들의 몫이라고 봅니다.평생고생한 아내와 함께 여행도 하고 즐겁게 책이나 읽고 싶습니다.무엇보다 노욕(老慾)을 피하는게 최대의 목표입니다.‘리영희’라는 지식인이 추하지 않고 올곧게 사는게 후학을 격려하는 자세라고 봅니다”이종수기자 vielee@'금지문화' 시리즈를 마치며 지난 해 6월 13일 시작한 기획시리즈 ‘금지문화 금지인생-이제야 말한다’가 23회로 끝을 맺습니다. 대중음악·출판·문학·연극·판소리 등의 다양한 문화판에서 ‘말도 안되는 이유’로 탄압을 받았던 작품과 그것을 일군 삶을 조명하는 작업은 우리현대사의 기형적인 모습을 확인하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드러난 ‘금지인생’의 사연은 절절했고 탄압의 빌미는 어쩌구니 없었습니다. 그저 좋아서 부른 서정적 노래(양희은),국토에 대한 사랑(조태일),올바른역사 기술(‘해방 전후사의 인식’),전통 춤이나 소리로 현실을 읊은 것(이애주,임진택,김명곤)이 모두 금지당했습니다. 검열의 잣대도 다양했습니다.“앨범표지가 장발이다”(이정선),“대통령찬가를 만들지 않았다”(신중현),“노래 제목이 물고문을 연상시킨다”(한대수)….공통점은 ‘어이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부당한 방법으로 정권을 획득한 권력집단은 늘 ‘당근과 채찍’을 병행합니다.우리가 확인한 ‘금지인생’에는 정권의 당근을 거부하고 채찍을 자청한이들만이 뿜는 향기가 풍겨납니다. 시리즈를 연재하는 동안 ‘금지인생’이 가르쳐준 지혜도 많습니다.혹독한탄압으로도 ‘진실은 영원히 감옥에 가둘 수 없다’는 것과 역경을 헤쳐온이들이 결국 우리 시대의 문화주역으로 각자의 장에서 탄탄하게 뿌리를 내렸다는 것입니다.아울러 우리 사회가 진보했지만 여전히 다른 얼굴을 한 ‘금지’는 존재하고 우리의 주역들은 그것과 싸우고 있다는 것입니다.결국 이시리즈는 단순히 먼지 가득한 창고에서 케케묵은 과거를 들춘 게 아니라 오늘의 문제를 제기한 셈입니다. 그동안 바쁜 일상생활에도 취재에 협조해주신 여러 ‘금지인생’의 주역들과 시리즈에 관심을 표명해주었던 독자여러분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이종수기자
  • 한대수 ‘포크 30년’ 우리곁으로

    한국 모던포크의 선구자 한대수(51)에게 올해는 어느 해보다 뜻깊은 한해가 될 듯 싶다.그가 처음 국내에 전했던 포크가 어언 30년의 연륜을 쌓은 음악으로 성장했고,오는 5월5∼9일에는 그가 아끼는 포크가수 양희은과 함께 무대에 서기 때문이다.또 75년 판금됐던 두번째 앨범 ‘고무신’이 24년만에복각돼 발매되고,곧 6집 앨범도 세상에 나온다. 먼저 양희은과의 공연(영산아트홀,02-3272-2334).‘아주 특별한 만남’이란 부제처럼 둘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얘깃거리다.한대수가 미국에서 갓귀국한 68년 명륜동을 지나는 버스 차창밖으로 그를 처음 보았던 양희은은,한번도 그를 만나지 못한 채 ‘행복의 나라로’를 취입했고 이후 뉴욕에 가서야 한대수와 돈독한 친분을 쌓을 수 있었다.“내 공연에서 그와 함께 노래를 부른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고 감격이다”(양희은).한대수 또한 새앨범 작업으로 눈코 뜰새 없는 미국 현지 사정에도 불구하고 만사제치고 서울행을결정했다.“고집스럽고 흔들림없이 중년 문화를 꾸준히 개척해온 후배에게격려와 힘이 돼주고 싶다”는 이유 하나로. 5월1일 발매되는 앨범 ‘1975 고무신 1997 후쿠오카’는 75년 ‘고무신’과 97년 일본 후쿠오카 공연실황 앨범,그리고 같은해 미국에서 발표한 그의사진집을 함께 묶은 것이다.‘고무신’은 나오자마자 군사정권에 의해 마스터테이프까지 소각돼 그가 갖고 있던 LP앨범에서 복각했다. 후쿠오카 공연실황앨범은 97년 일본 초청으로 포크록의 여왕 카르멘 마키와 함께 공연했던 것으로,그의 70년대 대표곡 ‘행복의 나라로’‘물 좀 주소’등이 실려있다.또 신곡 ‘에이즈 송’‘스페어 파츠’‘노 릴리전’등이담겨있다. 현재 준비중인 6집 ‘에이지 오브 리즌,에이지 오브 트리즌(이성의 시대,반역의 시대)’은 두번의 그래미 상을 수상한 존 롤러와 영화 ‘바스키아’음악을 맡았던 브라이언 캘 리가 프로듀서로 작업하고 있다.후쿠오카 공연실황앨범에 담긴 3곡의 신곡과 ‘디스 이즈 더 월드’‘빅토르 초이를 추모하며’등 11곡을 선보인다. 이순녀기자
  • ‘버클리 유학파’ 대중음악계 새바람

    정원영 한상원 김광민 한충완.장르의 특성상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지지는않았지만 국내 라이브연주무대에서 최고의 성가를 누리고 있는 재즈 음악인들이다.60년생 동갑내기인 이들은 뛰어난 연주와 작·편곡 실력으로 재즈계의 선두주자로 꼽힐 뿐만 아니라 연주활동과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일을 병행하는 점 등 여러 면에서 닮은 꼴이다.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공통점은 이들의 이름앞에 항상 ‘명문 버클리음대 출신’이라는 수식어가 붙어다닌다는 사실이다. 국내 대중음악계에 미국 버클리음대 유학파들이 속속 입성하면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지금 활동하고 있는 버클리음대 출신은 50∼60명.이가운데 비교적 이름이 알려진 이들은 10여명 안팎이다. 정원영은 84년부터 6년간 버클리음대에서 재즈피아노 등 연주는 물론 영화음악 작곡·편곡등을 두루 섭렵했다.90년 귀국이후 대학강단에 서면서 이은미 박정운 이승철 김현철 장필순 봄여름가을겨울 등의 세션에 참여했으며,지금까지 3장의 음반을 냈다.지난해초 ‘정원영·한상원밴드’를 결성,음반작업과 콘서트를 병행하고 있다. 83년 유학길에 올라 재즈퍼포먼스를 전공한 한상원도 귀국후 100여장의 음반세션에 참여하는 등 탁월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서울예대 실용음악과 교수 겸 서울 재즈아카데미 기타과 학과장을 맡고 있다. 재즈피아니스트 김광민은 86년 1월 도미,버클리음대와 뉴잉글랜드 음악원을 수석으로 졸업했다.3년마다 버클리음대 졸업생중 음악적 성과가 뛰어난 사람에게 주어지는 ‘우수 동문상’을 받았다.‘지구에서 온 편지’등 2장의음반을 냈으며,현재 동덕여대 실용음악과 주임교수.MBC-TV ‘수요예술무대’의 진행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서울예대 교수인 한충완 역시 퓨전재즈그룹 봄여름가을겨울과 양희은의 ‘찔레꽃 피면’의 앨범 제작 및 세션에도 참가,재즈계뿐 아니라 대중음악계에도 이름을 널리 알렸다.최근에는 같은 버클리음대 출신 김병찬과 밴드 ‘트라이빔’을 구성,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가요계의 화제가 된 조PD(조중훈·22)와 재즈계의 촉망받는 여성보컬리스트 정말로(28).이들도 버클리음대에 재학중이거나 휴학중인 유학파이다. 제2의 서태지로 불리며,저속한 가사때문에 데뷔앨범의 판매가 성인으로 제한되는 등 파장을 몰고 온 조PD는 뮤직프로덕션 엔지니어링을 공부하고 있다. 독특한 목소리와 풍부한 감성으로 차세대 재즈 음악인으로 꼽히는 정말로는95년 입학했다 이듬해 휴학해 국내에 머무르고 있으며,조만간 복학할 계획이다.이밖에 서울재즈아카데미 피아노과 강사인 곽윤찬,동덕여대 실용음악과교수 송석철,작곡자 겸 프로듀서 김명직 등도 동문이다. 서울팝스오케스트라 단장 겸 상임지휘자인 하성호(47),KBS관현악단장인 정성조(53)가 버클리음대 1세대에 해당한다.하씨는 78년,정씨는 이보다 2년 늦은 80년에 입학했다.클래식음악이 아닌 대중음악을 공부하러 유학을 떠난 첫 세대인 셈이다. 국내 대중음악계에 이들 버클리음대 유학파가 미친 영향은 상당하다.버클리음대의 장점은 커리큘럼과 시설,강사진이 최고 수준이라는 점외에 선택의 폭이 넓어 다양한 음악적 체험이 가능하고,학교주변 프로 음악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실전 경험을 쌓을수 있다는 점이다.이런 풍토에서 공부를 하고 온 이들은 자신들이 습득한 음악적 성과를 효과적으로 전파시킴으로써 취미 수준에 머물렀던 국내 대중음악의 질을 한단계 제고시키는 역할을 했다. 이와함께 전무하다시피했던 대중음악 전문교육기관의 설립에도 한몫했다.서울예대,동덕여대 등 몇몇 대학에 실용음악과가 생기고 서울재즈아카데미와대중음악대학 등이 등장했다.하성호씨도 이달중 버클리음대의 커리큘럼과 시스템을 적용한 ‘서울공연예술전문대학’을 개원할 계획이다.
  • 북녘땅서 분단후 첫 대규모 기도회

    민족의 명산 금강산에서 조국의 통일을 염원하는 개신교인들의 기도회가 열렸다.23일 오후 1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가 주관하고 대한매일이 후원한 한국기독교인 금강산 방문에서 개신교 목사와 신도 100여명은 구룡폭포가 바로 눈앞에 보이는 외금강 관폭정에서 합동기도회를 열고 “통일을 앞당길 수있는 힘과 지혜를 달라”고 간구했다. 개신교 목사들이 평양 봉수교회나 칠골교회에서 예배를 올리고 지난해 개신교 대표단이 금강산 상팔담에서 기도회를 가진 적은 있었지만 이처럼 대규모의 개신교인이 북녘땅에서 기도회를 개최한 것은 분단이후 처음이다.이에 앞서 22일 오후 5시 30분 동해항에서 봉래호편으로 출항한 400명의 기독교인금강산 방문단은 오후 8시 이유식 기독교 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의 인도로 개회 예배를 올린데 이어 ‘평화통일 음악회-양희은의 그리운 금강산’을 감상했다. 방문단은 출항 이튿날인 23일 구룡폭포 코스로 올라 정철범 KNCC 회장(대한성공회 대주교),김동완총무,백도웅 부총무,박형규 원로목사,박용길장로(문익환 목사 미망인)등 개신교 각교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산상기도회를갖고 하산했다. 또 이날 오후 8시에는 ‘교회는 통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주제아래 시사평론가 정범구박사의 사회로 선상 토론회를 열고 분단현실에 대한기독교인의 책임과 통일을 위한 신앙인의 자세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방문단은 24일 눈발이 흩날리는 가운데 만물상 코스를 등산한 후 온정리 공연장에서 서커스단인 평양 모란봉교예단의 시범공연을 관람했다.이날 공연은 문익환 목사의 미망인인 박용길 장로를 환영하기 위해 북한측이 특별히 마련한 것으로 세계 최고의 수준이란 평판에 걸맞게 널뛰기,줄타기,공중그네묘기 등 곡예솜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공연직전 단원들은 박용길장로에게뛰어가 부둥켜안고 반가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방문단은 25일 오전 7시 30분 귀환했다. 김동완총무는 “개신교인이 단체로 북녘땅을 밟고 기도를 한 것은 큰 의미가 있었다”면서 “금강산 뱃길이 단순히 돈있는 사람들의 관광코스로 변질되지 말고 민족통일을 위한 수련 프로그램이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KBS‘열린 음악회’14일 방송300회 특집

    지난 9일 오후 7시30분 서울 여의도 KBS홀.‘열린 음악회’ 300회 특집방송 녹화가 진행된 이날 공개홀은 방청객의 열기로 뜨겁게 달궈졌다.1,800여석의 객석은 물론 계단까지 사람들로 꽉 찼다.첫순서로 테너 김진수 임정근,메조소프라노 강화자,소프라노 신애령이 ‘축배의 노래’를 흥겹게 부르며 등장하자 객석에서도 자연스레 노랫가락이 흘러나왔다.이어 이광조 신효범 박정운의 무대.노래 잘하기로 소문난 가수들이어서 관객의 반응도 뜨거웠다.더욱이 이광조는 ‘열린 음악회’ 최다출연자(45회)이고,신효범과 박정운은 각각 두번째(44회),다섯번째(38회)여서 남다른 감회를 느끼게 했다. 양희은 노사연의 무대로 한껏 고조된 분위기는 현철 송대관 설운도 태진아김수희 주현미 등 내로라하는 트로트가수들의 메들리가 이어지면서 절정에달했다.‘열린 음악회’라는 타이틀답게 클래식과 대중가요,트로트의 공존이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300회 특집답게 그동안 ‘열린 음악회’를 이끌어온 역대 MC들도 총출동했다.윤형주 이지연 유정아 유인촌 황현정 황수경이 그들.미국에 체류 중인 장은영과 녹화스케줄이 겹친 정은아는 참석하지 못했다.이들은 방송 첫해에 공개홀을 못빌려 고등학교 강당과 외부 행사장을 사글셋방 얻듯 찾아다닌 설움,야외 첫공연 때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에도 불구하고 구름같이 몰려든 인파에 눈시울을 붉혔던 기억 등을 회상했다. 클래식과 대중가요의 벽과 중장년층과 청소년층 간의 ‘세대차’를 허물자는 취지로 지난 93년 5월9일 막을 올린 ‘열린 음악회’는 지금까지 많은 기록과 뒷얘기를 남겼다.94년6월 민간인통제구역인 철원지역 옛 노동당사에서의 공연,95년8월 올림픽공원 민족화합공연,97년6월 문산 임진각 공연,98년제4땅굴 공연 등은 101번의 야외녹화 가운데서 단연 눈에 띄는 ‘백미’.그러나 무엇보다 10%에 못미치는 낮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7년째 일요일 황금시간 대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 자체가 하나의 기록으로 꼽힌다. 김승우PD는 “라이브에 강한 가수층이 두텁지 않아 해가 갈수록 섭외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더욱이 IMF이후 야외녹화가 많이 줄면서 생동감을 못살리는 것이 아쉽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전출연자가 ‘열린 음악회’ 최다애창곡 ‘만남’을 합창하며 막을 내린 이날 300회특집은 14일 오후 6시40분부터 80분간 방송된다.
  • 봉래호 선상서 통일음악회-토론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1일 제2차 통일위원회를 열어 22∼25일로 예정된 기독교인 금강산 단체방문 프로그램을 확정했다. 출항 첫날인 22일 저녁에는 양희은과 신형원 등 유명가수가 출연하는 ‘평화통일염원 음악회-양희은의 그리운 금강산’을 열고,이튿날 오후에는 ‘교회는 통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주제 아래 기독교 평화통일 토론회를 개최한다. 시사평론가 정범구박사의 사회로 진행될 이 토론회에는 이재정 성공회대 총장이 발표에 나설 예정이며 오는 3월1일 오후 1∼4시 기독교방송(CBS)을 통해 전국에 방송된다.기독교 인터넷 방송도 3박4일동안 행사 전 과정을 전세계 네티즌에게 중계한다. 개회 예배의 설교는 기독교 대한감리회의 이유식 감독회장이,평화통일염원공동예배의 설교는 기독교 대한성결교회 황대식 증경총회장이 맡기로 했다. 봉래호를 전세내 이뤄지는 금강산 단체방문에는 800여명의 개신교인이 참석할 예정이다. 朴燦
  • 가출 청소년 쉼터 마련 자선콘서트 열린다

    ◎28일 연대 100주년 기념관서 “가출 청소년에게 새 희망의 둥지를” 서울YMCA(회장 김수규)가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가출청소념 쉼터’ 건립기금 마련 자선콘서트를 갖는다.지난 92년 세운 ‘가출청소년 쉼터’의 자체건물을 마련한다는 따뜻함을 담은 무대다. 손범수의 사회로 이문세 양희은 김창완이 나와 ‘옛사랑’‘어머니와 고등어’‘상록수’ 등 히트곡을 6∼10곡씩 들려준다.오프닝무대는 서울 팝스오케스트라가 대중적인 팝 15곡으로 장식한다.모두 행사취지에 찬성하여 무료에 가까운 비용으로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 행사를 준비한 이승정 청소년사업부장은 “IMF한파로 가족해체가 늘어나면서 청소년가출이 매우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정작 중요한 것은 이들을 포용할 공간이 없어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은데도 쉼터같은 장소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지난달 말 YMCA가 서울에 사는 청소년 2,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6.4%가 가출충동을 느꼈다고 대답한 것으로나타났다.
  • 대중음악(한국문화 50년:11·끝)

    ◎60년대 금지곡 양산… 최대위기/최근 랩·댄스 주류로… 日 가요 상률 초읽기 우리 대중가요의 빈약한 하드웨어를 채운건 해방의 감격과 정부수립 의욕이었다. 레코딩조차 힘든 상황에서도 ‘귀국선’‘고향만리’등 대중가요로 시름을 달랬다. 6·25전쟁은 소프트웨어를 바꾸어 ‘전우여 잘자라’‘전선야곡’‘단장의 미아리고개’ 등 전선주제 노래들이 폐허의 서러움에서 피어났다. 60년대에는 미8군무대 출신 가수들의 팝음악은 트로트 일변도의 풍속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노란샤쓰의 사나이’의 한명숙,현미,최희준,패티김,신중현 등이 활약했다. 하지만 대세는 트로트였다. 50년대 후반 ‘열아홉 순정’으로 명성을 얻은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를 비롯,‘안개낀 장충단공원’의 배호,‘빨간 구두 아가씨’의 남일해가 뒤를 이었다. 이 흐름은 70년대 나훈아·남진 라이벌시대를 거쳐,80년대 주현미 송대관 태진아 등으로 맥을 이었다. 5·16군부정권은 62년 방송윤리위원회에 칼을 댔다. ‘동백아가씨’를 비롯, 수많은 곡들이 금지곡으로 지정돼 가요계의 위기를 맞는다. 누르면 튀는게 청년문화. 70년대의 암울함을 청바지와 통기타·장발로 상징되는 포크음악은 억압을 참을 수 없었다. 한대수를 비롯해 서유석,김민기,양희은,송창식 등이 포크선풍으로 자유의 몸짓과 대항문화를 주도했다. 그러나 이들이 공안당국의 괘씸죄에 걸리고 설상가상으로 70년 중반 ‘천재적 아티스트’ 신중현 등이 대마초사건에 휘말리면서 대중가요는 침체일로를 걷는다. 80년대는 조용필의 시대.70년대 ‘돌아와요 부산항에’의 스타는 대마초 은둔의 세월을 보상하려는듯 ‘창밖의 여자’로 한을 푼 뒤 80년대 중반까지 가요계를 휩쓴다. 변진섭·신승훈 등의 발라드로 문을 연 90년대는 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광풍으로 새 국면을 맞는다.‘난 알아요’로 시작된 노도 앞에서 가요사는 새로 씌어진다. 랩·댄스뮤직이 주류로 떠오르고 10대가 소비시장의 주고객으로 등장한 것이다. H.O.T,젝스키스,영턱스 클럽,지누션 등의 댄스그룹들이 우후죽순처럼 나왔다. 왜색·표절 시비가 끊이지 않았던 대중가요는 여전히 백척간두의 앞날을 맞고 있다. 일본 대중가요의 공식적인 ‘한국상륙’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개방을 앞둔 대중음악의 제일 큰 과제다.
  • ‘아침이슬’ 양희은(금지문화 금지인생 이제야 말한다:1)

    ◎“나는 가수일뿐… 결코 운동권 못돼”/암울한 독재정권 아래 서정적 노래 통해 정신적 탈출구 제시 했을뿐/‘늙은 군인의 노래’ 부르고 78년 쓸쓸히 노래판 떠나 70년대 청년문화를 주도했던 ‘아침이슬’의 통기타 가수 楊姬銀씨.독재정권의 잇단 금지곡 딱지로 70년대를 ‘금지인생’으로 살아야 했던 그가 이제 아픈 세월을 딛고 우리 앞에 다시 우뚝섰다.세월은 흘렀지만 그때 그 시절 그 노래들은 어두운 시절의 기억과 함께 더욱 강한 행명력으로 살아난다. “긴 밤 지새우고/풀잎마다 맺힌/진주보다 더 고운/아침이슬처럼/내 맘에설움이/알알이 맺힐때/아침동산에 올라 작은 미소를 배운다….” 1994년 8월,무더위가 유난히 기승을 부리던 한 여름밤.서울 동숭동 음악전문 공연장 ‘라이브’­.20년의 시공을 초월한 ‘청년가수’ 楊姬銀(46)의 열창에 공연장을 가득 메운 30∼40대의 관객들은 70년대 어두운 기억의 편린들을 떠올리며 숙연한 분위기에 빠져 들었다.가수생활 23년을 결산하는 첫 개인무대였던 이 자리에서는 ‘아침이슬’ 등 70년대의사연 많은 시대곡들이 이어졌다.시간이 흐를수록 관객들의 침묵은 한계에 달했고,급기야는 모두 목이 터져라고 함께 불렀다. 71년 서강대 사학과 1년 재학중 ‘아침이슬’로 데뷔한 뒤 70년대 청년문화의 대명사로 자리매김돼 온 통기타 가수 양희은.가난했던 어린시절과 사랑의 상처,연속되는 금지곡 행진,한창 나이의 투병생활 등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아왔다.독재정권의 서슬퍼런 압제의 칼날 아래서 젊은이들에게 노래를 통해 정신적인 탈출구를 제시했던 그녀는 한때는 ‘운동권 가수’로 인식되기도 했다.그러나 楊씨는 자신이 결코 운동권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암울한 시절 시대상황이 노래까지 어둡게 만들었다고나 할까. 지금은 가정주부로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다.매일 하오 2∼4시 SBS 라디오방송(2시의 친구 楊姬銀입니다) 진행도 맡고 있고 연말로 예정된 콘서트 준비를 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그러나 문득 문득 떠오르는 20대의 아팠던 추억,즉 자신이 불렀던 노래들이 금지곡으로 묶여야만 했던 힘겨운 70년대를 결코 지울 수가 없다.양씨의 ‘금지 인생’은 그 유명한 ‘아침이슬’로부터 시작됐다.金敏基씨가 작사·작곡한 곡을 받아 71년 발표,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 노래가 같은 타이틀의 앨범에 수록된 ‘엄마 엄마’‘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그날’과 함께 74년 어느날 느닷없이 방송에서 사라지게 된 것이다.72년 새음반 ‘서울로 가는 길’에 실린 ‘작은 연못’‘백구’‘서울로 가는 길’‘새벽길’ 등 10곡도 이때 모두 금지곡 딱지를 받았다.그 외에도 78년 ‘거치른 들판에 푸르른 솔잎처럼’‘늙은 군인의 노래’ 등 부른 노래중 금지곡만 30여곡에 이른다. 이 노래들이 해금된 것은 지난 84년.오랫동안 햇빛을 보지 못한 레퍼터리들이지만 오히려 이 노래들에 실린 무게는 더해만 갔다.대학생들의 시위현장에서,소외된 노동현장에서,젊은이들의 술자리에서….노래를 방송이 원천봉쇄하면 음반도 막히게 마련이지만 그래도 젊은이들은 이들 금지곡들을 용케 찾아서 불렀다. 楊씨는 당시의 상황을 돌이켜 이렇게 말한다. “한마디로 우스꽝스런 해프닝의 연속이지요.‘가사퇴폐’‘시의부적합’‘허무주의 조장’이란 명분인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지요.‘늙은 군인의 노래’만 하더라도 국방부장관이 금지를 명령하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왜 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느냐는 꼬투리를 잡아 금지곡 판정을 당했을 정도니까요” 노래가 금지곡으로 묶이고 나니 가수의 생활도 곤궁 속으로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요주의 인물’로 낙인받은 뒤 본격적으로 도청에 시달렸고 하루 종일 따라붙는 감시의 눈도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다.아침이슬 발표 후부터 계속해온 방송도 순탄치만은 않았다.방송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정보부 요원들에게 잡혀 빵집에서 추궁받던 일은 지금도 진저리가 쳐진다고 회고했다.그중에서도 가장 견딜 수 없던 일은 71년부터 계속 맡아오던 방송활동의 중단이었다. “77년 당시 6년째 기독교방송 음악프로 ‘우리들’을 진행하고 있었어요.요원들이 항상 뒤따르던 시절이지요.어느날 느닷없이 사장으로부터 ‘당분간 쉬라’‘네잘못이 아니다’라는 말을 들었을땐 눈물이 핑 돌더군요”.그때부터 방송출연 교섭이 뚝 끊겼다.결정적으로 노래판을 떠나게 된 것은 78년 MBC TV ‘토토즐 사건’이었다.어렵게 출연한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프로그램에서 ‘늙은 군인의 노래’를 불렀다. “‘늙은 군인의 노래’는 평생을 군에서 복무하다 전역한 한 직업군인의 나라사랑을 순수하게 담은 노래였는데 국방부장관이 ‘군 사기 저하’를 이유로 봉쇄하더군요.레코드사 사장이 불려가고 전국 매장에 깔려있는 음반을 모두 수거해 파기시킨뒤 국방부장관에게 보고하라는 명령이 떨어졌지요” 이후 83년 ‘하얀목련’이 나올 때까지 일체의 노래활동을 중단해야 했다.87년에는 결혼했고 남편과 함께 훌쩍 미국행을 결행,지난 93년 돌아올 때까지 드문드문 고국을 드나들며 서정성 짙은 맑은 노래를 모은 음반도 몇 집을 냈다.자신의 노래·방송 인생을 자전적으로 풀어낸 ‘이루어질 수 있는 사랑’이라는 책도 펴냈다. 처음부터 줄곧 어떤 노래를 부르며 살 것인가를 고민하며 살아 왔다는 楊씨.그는 자신이 받았던 팬들로부터의 사랑을 되돌려주기 위해 다시 노래를시작했다고 말한다.“20대엔 밝은 노래를 부르는 것 자체가 철없는 짓이라고 생각했습니다.노래는 슬픔과 아픔을 함께 나누는데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요즘 신세대들이 흔히 부르는 노래들은 나름대로 의미를 담고 있으면서도 무언가 모자란 느낌입니다.노래는 서정성이 담겨야 합니다.70년대의 금지곡들도 저에겐 모두 서정이었지요”. ◎사연들/왜 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냐고/퇴폐·허무·時宜 부적절 우스꽝스런 해프닝 연속/“네 잘못 아니다” 듣고 눈물/‘붉은태양’이 북측 인사라니… “태양은 묘지위에/붉게 떠오르고/한낮에 찌는 더위는/나의 시련일지라 /나이제 가노라/저 거친 광야에/서러움 모두 버리고/나 이제 가노라.” 이 노래에서 문제가 된 것은 ‘태양은 묘지위에/붉게 떠오르고’부분.붉은 태양이 북쪽의 인사를 암시한다는 억지해석이 금지곡으로 이어졌다.그러나 금지곡 이후 들불처럼 번져 지금까지도 애송되고 있는 걸작이다. “나 태어나/이 강산에/군인이 되어/꽃 피고/눈 내리길/어언 삼십년/무엇을 하였느냐/무엇을 바라느냐/나 죽어/이 강산에/묻히면 그만이지/아 다시 못올/흘러간 내 청춘/푸른옷에 실려간/꽃다운 이 내 청춘.” 평생을 군인으로 살다 전역하게 된 실제 인물의 순수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낸 이 노래 는 금지곡으로 결정된뒤 대학가와 노동현장에서 개사돼 투쟁가로 변질된 대표적인 노래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왜 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느냐는 이유아닌 이유로 금지됐다면 ‘작은 연못’은 당시 대립되는 두 세력들을 빗댔다는 이유로 방송에서 사라진 노래들이다. “너의 침묵에/메마른 나의 입술/차가운 네 눈길에/얼어붙은 내발자욱/돌아서는 나에게/사랑한단 말 대신에/안녕 안녕 목메인 그한마디/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깊은 산 오솔길옆/자그마한 연못엔/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아무 것도 살지 않지만/먼 옛날 이 연못엔/예쁜 붕어 두마리/살고 있었다고 전해지지요/깊은산 작은 연못…” 이들 역시 금지 이유와는 달리 서정적인 분위기가 농후하다.◎그의 길 ▲52년 서울 출생. ▲70년 경기여고 졸업. ▲71년 서강대 사학과 입학. ▲71년 ‘아침이슬’ 발표. ▲72년 앨범 ‘서울로 가는 길’ 발표. ▲74년 ‘아침이슬’‘서울로 가는 길’ 금지. ▲77년 기독교방송 음악프로 ‘우리들’ 진행 도중하차. ▲78년 MBC TV‘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출연뒤 ‘늙은 군인의 노래’금지. ▲84년 ‘하얀목련’으로 대한민국 가사대상 수상. ▲87년 결혼,도미. ▲93년 귀국. ▲94년 첫 개인 콘서트. ▲현재 SBS 라디오 ‘2시의 친구 양희은입니다’ 진행.
  • 시+음악 ‘이색 콘서트’/시인­바이올리니스트­성악가 합작

    ◎새달 9일 포천문화공간 마홀서/엄정행·양희은씨 출연… 청중과 합창도 ‘어느 시인 이야기­아주 특별한 음악회’라는 독특한 제목의 음악회가 오는 8월 9일 하오7시30분 경기도 포천군 소흘면에 위치한 문화공간 마홀에서 열린다. 이 음악회에는 부제에 ‘특별한’이라는 수식어가 붙을만한 특별한 사연이 담겨 있다.시인이자 소설가인 김재진씨와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준씨(서울시립대 교수)가 만나 문학과 음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자리에서 우연히 음악회 구상이 싹트게 된 것.김씨의 동화적 수필집 ‘어느 시인 이야기’를 읽은 김교수가 김씨에게 친한 사람들끼리 모여 출판기념 음악회를 열자고 제의했고 김씨도 동의했다.둘은 곧 친분있는 예술가들에게 이 구상을 전했고 중앙대 김동환 교수가 제일 먼저 뜻을 같이 했다.김교수는 김씨가 책을 바탕으로 만든 가사에 곡을 달았다.여기에 테너 엄정행(경희대 음대학장),소프라노 양은희씨(상명대 교수)와 김준차(피아노)·철호(첼로) 형제가 흔쾌히 동참함으로써 마침내 콘서트로 이어지게 됐다. 이 음악회에서는 김씨의 책에 실린 글가운데 ‘사각 사각 사각’과 ‘앞 못보는 이의 노래’ 두 편이 노래로 만들어져 각기 엄정행·양은희씨의 목소리로 선을 보인다.이외에 슈베르트와 베르디의 음악,조두남 작곡의 가곡 ‘길손’과 ‘청산에 살리라’ 등을 들려주며 동요 ‘과수원길’과 ‘반달’을 청중 모두가 함께 합창하는 순서와 김씨의 글중 한편을 정목 스님의 낭독으로 감상해보는 기회도 제공한다.문의 3273­6211.
  • 추락하는 이시대 「아버지상」 어떻게 보십니까?

    ◎ 두TV 새해 드라마 대결/M­TV 「황금깃털」­명퇴당한뒤 가족부양 애쓰는 가장의 고뇌 그려/S­TV 「불타는 노을」­갈수록 희미해져가는 가족윤리 지적,효 일깨워 느닷없이 불어닥친 명예퇴직 바람으로 「고개숙인 아버지」가 늘어나고 덩달아 가족윤리마저 끝가는데 모를 정도로 추락해 가는 요즈음 우리시대 가장의 모습과 부모·자식의 관계를 의미 깊게 조명한 TV드라마 두편이 새해를 연다. MBC가 1월 6∼7일(하오9시50분)두편씩 연속방영할 4부작 「황금깃털」(김광수 극본·장수봉 연출)과 SBS가 1월1일(하오9시25분)내보내는 2부작 「불타는 노을」(서복숙 극본·허웅 연출)이 그것. 「황금깃털」은 이 시대 50대 가장들의 위상을 재조명한 드라마.명예퇴직을 당한 뒤 자식들을 부양하고자 애쓰는 한 가장의 모습을 기둥줄거리로 삼았다.죽어서도 황금새가 돼 가족을 위해 자신의 깃털을 하나씩 뽑아준다는 전설에서 모티브를 빌렸다. 어린 시절을 6·25와 보릿고개로 대변되는 고난의 시대에 보냈고,청장년기에는 정치적 격동과 경제성장의 풍랑을 겪어온 요즘의 50대 가장은 결국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전설 속의 새에 견줄 만하다는 것이 이 드라마의 메시지. 중견탤런트 백일섭이 세상살이의 무거운 짐을 홀로 지고 살아가는 가장 역을 맡아 무게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가수 양희은의 히트곡 「세노야」에 얽힌 이야기와 「황금깃털」전설도 소개한다. 「불타는…」은 신·구세대간 간극을 좁히고 갈수록 희미해져 가는 도덕관념을 되새겨주는 드라마. 부모 임종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부모가 빨리 돌아가야만 자신들의 생업을 꾸려나갈 수 있는 자녀들이 본의아니게 죽음을 기다린다는 아이러니를 통해 현대인들의 이기적인 모습을 그렸다. 「한 부모는 열 자식을 키워도,열 자식은 한 부모를 거두지 못한다」는 현실을 통해 진정한 효의 의미를 일깨워줄 계획. 이낙훈과 김영옥이 힘겨운 삶을 묵묵히 살아온 아버지·어머니로 나오고 한인수·정성모·박혜숙·서갑숙 등 중견들이 가세한다.
  • 국내 최고 서울 재동국교 어제 개교 1백돌 기념식

    ◎초등교육 산역사… 졸업생 3만명/유진오·이홍구·서상목씨 등 배출 국내 최고의 1백년 전통의 서울 재동국교(교장 소정자·여)개교기념식이 30일 서울 가회동 운동장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홍구 국무총리와 한만청(전 서울대병원장),서상목(전 보건복지부장관),김동호(전 문공부 차관),조석래(효성그룹 회장),박건배(해태그룹 회장) 등 동문 5백여명과 학생,교직원 등 모두 8백여명이 참석했다. 이 학교 출신 저명인사로는 고인이 된 김상만(동아일보 명예회장),유진오(전 고려대총장),백두진(전 국무총리)씨와 그리고 서울대총장을 역임한 김종운씨,연예계의 양희은,서태지씨 등도 포함돼 있다. 소교장은 기념사에서 『재동은 1세기전 서울 매동·광희·봉래소학교 등과 함께 태동해 인재배출의 요람으로 커왔는데 「전통의 반석 위에 바르게 미래를 키우자」는 신념으로 1백년의 전통을 이어 나가겠다』며 『초임교장으로서 이자리는 벅차고 영광스런 자리』라고 감회를 밝혔다. 재동국교는 1895년 고종황제 칙령 1백45호 소학교령에 의해 최초의관립(국립)소학교로 40명의 신입생이 입학해 지금까지 3만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우리초등교육의 산역사인 셈이다. 올해 4월 뒤늦게 창립한 재동국교 동창회(회장 한만청)는 지난 25일부터 10월1일까지를 개교 1백주년 기념주간으로 정하고 교내 미술대회와 사진촬영대회 등을 개최하여 대강당 전시대에서 기념작품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동문인 황병기(41회)이화여대교수가 나서 가야금 독주를 한데 이어 김현(54회·88호돌이 디자인)교수가 고안한 100주년 기념조형물 제막식을 가졌고 「3대 재동이가족」으로 선정된 진재승군(6학년)가족 3대가 나와 참석자 모두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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