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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목련과 부활/정기홍 논설위원

    목련은 봄을 아리게 하는 꽃이다. 자태를 뽐낼 땐 화사함과 우아함을 따를 꽃이 없어 봄꽃 중의 귀족이다. 같은 시절의 산수유나 개나리, 벚꽃과 달리 함박꽃을 큼지막히 피운다. 오므린 꽃봉오리의 단아함도 그만이다. 다만 질 때는 꽃송이째 바닥으로 떨어져 처연하고 남루한 게 또한 목련이다. 목련의 생이 이래서일까, 글쟁이들은 앞다퉈 ‘슬픈 목련’을 그리며 짧디 짧은 봄의 영결식을 치른다. 시인 류시화는 ‘목련이 삶을 채 살아 보기도 전에 나에게 삶의 허무를 키웠다’고 하고, 이해리는 ‘개봉되자 버려진 이력서처럼 피자마자 봄이 간다’고 애석해 한다. ‘5월의 시인’ 박용주는 광주의 영령을 목련에 빗대 ‘한낱 목련이 진들 무에 그리 슬프랴’라고 역설을 노래했다. 목련의 짧은 생이 애잔하다. 이와 달리 가수 양희은은 ‘하얀 목련이 필 땐 그 사람이 생각난다’고, 시인 박목월은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라고 읊었다. 봄을 타기에 알맞은 시구요 노랫말이다. 목련이 ‘나무 연꽃(木蓮)’이란 점도 흥미롭다. 목련과 연꽃은 꽃의 모양새가 빼닮았다. 꽃말의 종류도 많다. 옥(玉)같이 깨끗해 옥수(玉樹)라 부르고 향이 난초와 같아 목란(木蘭), 꽃봉오리가 붓끝을 닮았다 해서 목필(木筆)로도 불린다. 또한 봄소식을 먼저 전해 영춘화(迎春花), 봄이 끝날 때쯤 핀다 하여 망춘화(亡春花)라고도 한다. 서양에서는 목련꽃을 팝콘에 비유해 부르기도 한단다. 꽃봉오리인 ‘신이화’(辛夷花)는 코막힘을 뚫어주는 효험도 있어 비염과 축농증 치료에 쓰인다. 중국에서는 목련과 관련한 애틋한 전설이 전해진다. 북쪽 나라의 왕이 옥황상제 딸이 자기를 사모하다가 자살한 사실을 알고 자신의 아내마저 죽인 뒤 묘를 썼는데 공주의 무덤에서 백목련이, 왕비인 아내의 무덤에서는 자목련이 피어났다는 이야기다. 꽃봉오리가 항상 북쪽을 향하는 목련을 ‘북향화’라고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26일 세월호의 비극을 겪고 있는 경기 안산의 단원고에는 오바마 미 대통령이 애도의 뜻으로 보낸 ‘잭슨 목련’(Jackson Magnolia) 한 그루가 심어졌다. ‘잭슨 목련’은 앤드루 잭슨 7대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아내를 그리워하며 백악관에 심은 것으로, 그 씨를 받아 기른 나무라고 한다. 이 목련에는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을 위로하고 봄마다 피어난다는 ‘부활’의 뜻이 담겨 있다. 단원고의 목련이 저 세상으로 먼저 간 학우들이 해마다 교정을 찾아 ‘웃고 가는’ 날을 앞당기길 희망해 본다. 목련의 꽃말에는 이 외에도 고귀함과 숭고한 정신, 우애의 뜻이 담겼다니, 목련이 어서어서 자라 먹먹한 학생들의 마음을 뻥 뚫었으면 한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순천만 정원 개장 기념 12일 낭만콘서트

    순천만 정원에 1970~80년대를 풍미했던 인기가수들이 대거 몰려와 추억과 낭만의 무대를 선사한다. 이번 낭만콘서트는 오는 20일부터 전남 순천만정원에서 순천만을 달리게 될 무인궤도차인 ‘스카이큐브’ 개통을 기념하는 것으로 오는 12일 오후 7시부터 순천만정원 PRT(구 남문)광장에서 2시간 동안 개최된다. 선착순 입장으로 무료 공연이다. 양희은, 최성수, 정수라, 남궁옥분, 김학래 등 7팀이 출연해 포크, 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편안하고 감성과 낭만이 있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휘날리는 봄바람과 함께 서정적인 포크의 향연을 보여 줄 이번 콘서트는 기타의 연주와 노래로 관람객들의 문화적 감성을 자극하고 눈과 귀를 사로잡을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코트랜스 관계자는 9일 “스카이큐브 개통과 순천만정원 개장 기념 공연인 만큼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특히 많은 관객들이 모여들어 행사장 주변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대중교통을 이용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MBC 토요일 오전 8시 45분) 방송인 김나영은 2003년 리포터로 방송에 데뷔한 이후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선배 양희은은 ‘굉장히 머리가 좋고 조용하고 내성적인 사람’이라며 실제 김나영의 모습을 밝혔다. 항상 밝게 웃는 김나영의 모습 뒤에는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들이 있었다. 어린 시절 엄마의 부재, 아버지의 재혼 등으로 아픔을 겪었던 그가 가슴 깊이 간직했던 이야기들을 털어놓는다. 또한 예능인과 패셔니스타 이미지 사이에서 빚어진 말 못할 고민 등 그동안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이야기들이 줄줄이 엮여 나온다. 데뷔 10년 만에 예능이 아닌 분야에 새롭게 도전하는 이야기도 담겼다. ■SBS 스페셜(SBS 일요일 밤 11시 15분) 가족 단위 실험을 통해 독성 물질들이 어떤 경로로 몸속에 들어왔는지 역추적한다. 대물림된 독성 화학 물질이 인체에 주는 영향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와 독성 화학 물질과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전략을 소개한다. 우리 몸이 해독 시스템을 가동시킬 수 있는 방법, 현미 채식을 통한 3주간의 기적도 공개한다. ■만나고 싶습니다(EBS 일요일 오전 9시 40분) 산악인 엄홍길은 언제나 리더의 모습으로만 익숙해져 있다. 그런 그에게도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의지하는 사람이 있다. 1996년 그의 마나슬루 등정 모습을 촬영했던 방송사 촬영 감독 이거종씨다. 그가 힘들고 좌절할 때마다 묵묵히 옆을 지켜준 이 감독과의 인연을 소개한다.
  • [김문이 만난사람] 1930년대 유행 풍자가요 부르는 가수 최은진

    [김문이 만난사람] 1930년대 유행 풍자가요 부르는 가수 최은진

    왕년의 노래 한 곡을 잠시 음미해본다. ‘오빠는 풍각쟁이야 뭐/오빠는 심술쟁이야 뭐/난 몰라 이 난 몰라 이/내 반찬 다 뺏어 먹는 건 난 몰라/불고기 떡볶이는 혼자만 먹구/오이지 콩나물만 나한테 주고/오빠는 욕심쟁이/오빠는 심술쟁이/오빠는 깍쟁이야~’ 1938년 처음 발표된 ‘오빠는 풍각쟁이’에 나온다. 가수 박향림이 불렀다. 간드러진 콧소리와 가사의 내용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당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노래는 2004년 개봉돼 1174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초반부에 배경음악으로 깔리면서 대중에게 다시 알려졌다. 여기에서 궁금증 하나가 생긴다. ‘오빠’는 과연 누굴까. 1930년대의 여학생들은 장래 남편감으로 의사나 상인이 아닌 회사에 다니는 ‘샐러리맨 오빠’를 가장 선호했다고 한다. 시간만 나면 명동극장(당시 명치좌)으로 공연을 보러 다니고 술집도 마음대로 다니면서 불고기, 떡볶이 등 고급 음식을 맘껏 먹고 다녔으니 그럴 만도 했으리라. 이 노래 3절 가사에 샐러리맨 오빠에 대한 얘기가 잠깐 언급된다. ‘~날마다 회사에선 지각만 하구/월급만 안 오른다구 짜증만 내구/오빠는 짜증쟁이/오빠는 대포쟁이야’ 샐러리맨 오빠를 바라보면서 사랑과 투정을 부리는 대목이다. 당시에도 오빠부대를 쫓아다니는 여성팬들이 많았나 보다. 풍각쟁이는 원래 악기를 들고 사람이 많은 곳이나 시장터를 찾아다니는, 즉 떠돌이 인생을 말하지만 인생의 희로애락을 노래로 풀어내는 광대라는 뜻도 있다. 일제 강점기 때의 암울한 세상에서 세태를 풍자하고 희화한 만담(漫談)이 생겨났고 동시에 이를 노래로 만든 만요(漫謠)가 유행했다. 이 가운데 히트를 쳤던 만요가 ‘오빠는 풍각쟁이’를 비롯해 ‘신접살림 풍경’ ‘엉터리 대학생’ ‘다방의 푸른 꿈’ ‘화류춘몽’ ‘아리랑 낭낭’ ‘다방의 푸른 꿈’ ‘연락선은 떠난다’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1930년대 대중음악 개화기 때의 노래들이 80년 세월을 머금고 요즘 다시 한번 등장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2010년 5월 8일 저녁이었다. 서울 홍대앞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는 흔치 않은 무대가 펼쳐졌다. 보통 때 같았으면 젊은이들이 인디밴드의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출 텐데 이날만큼은 낯설게도 ‘오빠는 풍각쟁이’와 ‘엉터리 대학생’ 등의 음악에 맞춰 박수치며 노래를 흥겹게 따라 부르며 환호했다. 무대 위에서는 어린 아이에서 아가씨의 목소리, 중년의 살롱가수 같은 고혹적인 음색을 가진 여성이 분위기를 사로잡았다. 연주는 ‘기타리스트 하찌와 악단들’이 맡아 클라리넷과 바이올린, 아코디언을 적절하게 섞어가며 과거와 현대를 넘나들었다. 이날 무대는 ‘풍각쟁이 은진, 새로 부른 근대가요 13곡’ 기념앨범 발매 쇼케이스 자리였다. 이후 소문이 번지면서 여러 차례 공연이 이루어졌다. 풍각쟁이 가수 최은진(53)씨는 젊은이들 사이에 그렇게 등장했다. 이에 앞서 2008년 11월 두산아트센터 기획콘서트 ‘천변풍경 1930’에 가수 이상은, 강산에 등과 함께 출연해 흑백영화의 성우처럼 특유의 교태와 아양으로 만요를 불러 관객들의 애간장을 녹이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있는 작은 문화공간 아리랑에서 최씨를 만났다. 2003년 ‘아리랑’ 음반을 내고 나서 1930년대의 만요를 본격적으로 찾기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창문 입구에는 ‘은진이는 풍각쟁이’ 등 그동안 공연했던 여러 포스터들이 붙어 있었다. 안에는 고풍스러운 해골 마이크가 손님을 반기듯 홀로 우뚝 드러나 있었다. ‘어떻게 이곳에 자리를 잡았을까’ 궁금해하자 그는 “(건너편에 있는 헌법재판소 정원을 가리키며)목련과 산수화를 볼 수 있고 새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뻥 뚫린 하늘을 바라볼 수 있다. 이 집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기억하는 까치도 함께 있다. 하늘, 달과 별 등 모든 자연이 맑고 순수하다”며 웃는다. “처음에는 1930년대 목소리를 가진 여자가 있다며 알음알음 소문을 듣고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그러다가 ‘풍각쟁이 은진’의 앨범 이후 많이 알려졌습니다. 화가, 사진작가, 패션디자이너, 요리연구가, 영화 관계자 등 문화 예술을 알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오지요. 그들이 오면 자연스럽게 해골마이크를 붙잡고 질펀하게 풍각쟁이 노래를 들려줍니다.” 풍각쟁이가 부르는 만요의 바탕에는 재즈도 있고 엔카도 있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우리 옆집 대학생 호떡주사 대학생은/십년이 넘어도 졸업은 캄캄해~’로 시작되는 ‘엉터리 대학생’은 스윙재즈에다 엔카의 형식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대부분의 만요는 세태를 풍자하고 희화한 노래로 얼핏 보면 가사가 엉터리 같지만 참으로 맑고 순수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시대의 아픔이 잘 녹아들어 있다고 강조한다. “1930년대는 시인들이 가사를 써서 한국적인 정서로 음악을 만들던 시기였지요. 고향, 꽃 피고 새 우는 것을 노래하고 가슴에도 꽃이 핀다는 것을 노래하던 시절이었습니다. 현대적인 편곡보다 당시의 분위기를 최대한 복원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다행히 이런 노력에 공감해주는 젊은이들이 많아 고맙지요. 그동안 하나의 음악장르로 대접받지 못했던 만요가 당시 민초들의 애환을 엿볼 수 있는 자산으로 평가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만요 되살리기에 앞장선 계기는 2000년 어느 날 재즈음악을 공부하기 위해 뉴욕으로 떠날 채비를 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아리랑협회에서 최씨에게 아리랑과 관련된 자료를 건네주면서 ‘나운규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아리랑 노래에 대해 뭔가 할 일이 있을 것’이라며 여러 가지 주문을 했다. 아리랑이 운명처럼 가슴에 다가왔다는 것을 느낀 그는 뉴욕행을 포기하고 아리랑을 다시 찾는 일에 몰두했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재즈카페에서 ‘개발새발 아리랑’이라는 노래와 연극을 합친 1인극을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또한 일제 강점기 때 우리나라에서 불린 각종 아리랑을 복원해 ‘아리랑 소리꾼 최은진의 다시 찾은 아리랑’이라는 음반을 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1930년대의 노래를 접하면서 ‘만요 복원’이라는 사명을 스스로에게 부여하게 됐다. 이쯤 해서 그의 인생 내력을 알아보자. 인천에서 자란 그는 어릴 때부터 이미자의 노래는 죄다 불러 동네 사람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였다. 하루는 학교를 가는데 동인천역 옆 한 전파사 스피커에서 나오는 노래를 듣고 꼼짝할 수 없었다. 사이먼 앤 가펑클의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였다. ‘아, 나도 가수가 될 거야’라고 다짐했다. 그는 당시를 회고하면서 “만약 학교에 안 들어가 음악을 계속했더라면 천재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지난번에 낸 만요음반도 누구한테 배워보지 않고 혼자 흥이 나는 대로 저절로 불렀다”고 말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잠시 인천의 한 연극단에서 창단멤버로 활동하다가 신학대학에 들어갔다. 고교생 때 잠시 빠져들었던 신앙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중도에 그만두고 다시 연극무대에 섰다. ‘방자전’ ‘약장수’ 등에 출연했고 노래 ‘광화문 부르스’를 불러 주목을 끌었다. 서른 살 무렵, 연희단거리패에서 무대에 올린 연극 ‘오구’와 ‘산씻김’, 그리고 ‘아시아 1인 연극제’ 등에서 연기를 했으며 그림자극과 인형극에서 장구를 치기도 했다. 특히 ‘오구’와 ‘산씻김’으로 도쿄 연극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연극판에서 ‘잘나간다’는 얘기를 들을 무렵 결혼을 했다. 애를 낳고 살림을 하다가 다시 무대로 나온 것이 마흔 되던 해였다. 1999년 한 케이블TV 방송에서 성대모사를 하는 ‘슈퍼 보이스 탤런트 대회’가 열렸다. 그는 신문광고를 보고 출전해 가수 양희은, 뽀빠이, 아동 TV극 텔레토비의 보라돌이 등을 그럴 듯하게 흉내를 내 우수상을 받았다. 대상 수상자는 배칠수였고 사회는 임성훈씨가 맡았다. 이후 그는 자유로운 영혼이 됐다. 재즈와 아리랑에 심취하고 음악사적으로 묻힌 만요를 끄집어내는 작업을 벌여나갔다. 환경운동에도 관심이 많은 그는 2001년 4개월동안 주변에서 모은 일회용품 쓰레기를 명성황후의 커다란 비녀에 매달아 서울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에서 환경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그는 인터뷰를 하는 동안 노래면 노래, 영화면 영화, 책이면 책에 대한 얘기를 흥미롭게 풀어나간다. 이에 대해 “1년에 영화 70~80편을 보고 음악을 많이 듣고 고전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인생은 한번 왔다 가는 것입니다. 제대로 먹고 마시고 잘 놀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뭐든지 제대로 하고 제대로 보여주자는 것입니다. 문화살롱을 여러 곳에 만들어 인생의 희로애락이 담겨진 만요를 부르며 좋은 사람들과 함께 질펀한 인생을 살아보는 것이지요.” “만요는 나의 인생이고, 정체성”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선임기자 km@seoul.co.kr ■가수 최은진은 ‘아리랑 소리꾼’으로 불려…근대가요 13곡 음반 내 1960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신학대학에 들어갔으나 중도에 그만두고 극단 미추홀 창단 멤버로 참여했다. 이후 연극배우로 활동하면서 ‘방자전’과 ‘약장수’ ‘오구’ ‘산씻김’ 등에 출연했다. 결혼으로 활동을 잠시 접었다가 1999년 성대모사 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차지하면서 다시 무대에 섰다. 2001년 환경 보호를 주장하는 ‘쓰레기 퍼포먼스’를 펼쳤다. 2003년 ‘다시 찾은 아리랑’이라는 음반을 낸 후 ‘아리랑 소리꾼’으로 불렸다. 2008년 두산 아트센터의 기획콘서트 ‘천변풍경 1930’ 무대에 강산에, 백현진, 이상은 등과 참여해 1930년대에 유행했던 만요를 선보였다. 2010년에는 ‘풍각쟁이 은진, 새로 부른 근대가요 13곡’ 음반을 냈다. 요즘에는 서울 안국동에 있는 자신의 문화공간 아리랑에서 만요를 알리고 있다. 틈틈이 여기저기에서 초청을 받고 작은 공연을 열기도 한다.
  • 동백아가씨에서 강남스타일까지

    동백아가씨에서 강남스타일까지

    ‘동백아가씨’에서 ‘단발머리’, ‘난 알아요’에서 ‘강남스타일’까지, 케이블 채널 엠넷이 한국 대중가요를 대표하는 100곡을 선정했다. 엠넷은 한국 대중음악사에 영향력을 끼친 곡을 뽑아 재조명하는 ‘레전드 100송’을 올 한 해 연중 캠페인으로 진행한다. 지난해 가수 100팀을 선정해 음악 프로그램에서 소개하고 책으로 발간한 ‘레전드 100 아티스트’에 이은 두 번째 캠페인이다. 엠넷이 선정한 100곡은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가 ‘동백아가씨’를 발표한 1964년을 시작으로 2012년 12월까지 발표된 곡을 아우른다. ‘아침 이슬’(김민기), ‘상록수’(양희은) 등 1970년대 사랑받은 노래와 ‘해 뜰 날’(송대관),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심수봉) 등의 트로트도 포함돼 있다. 가왕(歌王) 조용필은 ‘돌아와요 부산항에’와 ‘창밖의 여자’ ‘단발머리’ ‘킬리만자로의 표범’ 등 4곡을, 서태지와 아이들은 ‘난 알아요’와 ‘환상 속의 그대’ ‘하여가’ 등 3곡을 올려놓았다.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 세상’과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를 비롯해 빅뱅의 ‘거짓말’, 소녀시대의 ‘지’ 등 아이돌 그룹의 히트곡들도 포함됐다. 각종 시상식과 음원 차트 자료, 음악 전문 도서를 참고하고 음악 전문가의 추천을 받아 CJ E&M 관계자와 평론가, 프로듀서, 교수 등 100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선정한 결과다. 엠넷은 100곡을 개괄하는 음악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엠카운트다운’ 등의 음악 프로그램에서 소개한다. 이후 책으로도 출간할 예정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특집다큐 이종욱 펠로십 의료봉사 아프리카에 희망을 심다(KBS1 일요일 오후 4시 10분) 에티오피아와 탄자니아를 잇는 이동 진료가 시작됐다. 에티오피아의 한국 병원인 명성 기독병원과 이종욱 펠로십을 연수한 에티오피아와 탄자니아의 의사들이 오지 마을의 환자들을 찾아 길을 떠났다. 한편 하루하루 죽기만을 기다리던 환자들은 의사들의 방문에 눈물을 쏟았는데…. ■2013 희망로드 대장정 제4편(KBS1 토요일 오후 5시 30분) ‘검은 진주’라 불리는 나라, 가나. 그곳에선 굶지 않으려고 카카오 농장, 바닷가 일터로 내몰린 아이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아무도 돌아봐 주지 않는 수천명의 버려진 아이들의 일상에 선 가수 정윤호. 아이들의 땀과 눈물로 얼룩진 희망 로드가 시작된다. ■왕가네 식구들(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수박은 왕돈에게 전에 살았던 셋방주인을 소개시켜주고, 세달은 돈을 구하러 이리저리 찾아다닌다. 민중은 앙금이 집안에서 고생하는 걸 보고 가족회의를 열어 집안 가사를 식구 전부 나눠서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이에 앙금과 왕봉은 기분 좋아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15분) 2012년 4월 19일 새벽 두 시경. 경남 사천 사주리의 한 주택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피해자 최 모 씨의 몸에 수차례 칼에 찔린 상처가 남아 있었는데 치명적인 것은 목에 남은 자상, 그리고 배와 가슴에 깊게 들어온 4차례의 칼자국이었다. ■주말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MBC 일요일 밤 8시 45분) 아무것도 모르고 스키장에서의 더블 데이트를 추진한 하림과 하경. 재민은 미주에게 자상한 하림의 모습이 탐탁지 않으면서도, 미주에게 방해가 되지 않겠다고 한다. 한편 호섭은 연희에게 미안하다고 하지만, 연희는 호섭의 태도가 달라지지 않으면 돌아오지 않겠다고 한다. ■특집 EBS 스페이스 공감(EBS 일요일 밤 9시 15분) 2013 헬로루키의 왕좌가 밝혀질 이번 방송은 독창적인 음악색과 밴드의 합(合)을 들려줄 뮤지션들의 무대로 가득 채워진다. 2013년 5월부터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올라온 6팀의 ‘올해의 헬로루키’ 후보들의 음악 세계로 빠져본다. ■명불허전(OBS 일요일 밤 9시 15분) 가요평론가 이백천이 출연한다. 이백천은 서울 무교동 ‘세시봉’에서 MC를 맡으며 통기타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1971년 명동의 ‘청개구리집’, 1980년대 ‘르 시랑스’ 등에서 활약하며 청년문화를 이끌었고 조영남, 양희은, 김민기 등 포크송 주역들을 발굴한다.
  • 든든한 조연이자 당당한 주연… 기타리스트 함춘호의 음악인생

    든든한 조연이자 당당한 주연… 기타리스트 함춘호의 음악인생

    ‘어쿠스틱 기타의 살아 있는 전설’ 함춘호(52). ‘슬라이드 바’를 끼운 그의 클래식 기타는 때론 요염하고 때론 앙칼지게 통통 튄다. 멜로디의 흐름에 따라 알콩달콩 흐름을 타는 기타는 그의 삶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EBS ‘직업의 세계-일인자’는 28일 밤 8시 20분 ‘기타리스트 함춘호’편을 방영한다. 함춘호는 그룹 ‘시인과 촌장’ 출신의 감성 기타리스트로, 이 그룹의 두 번째 앨범(1986년)을 2007년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프로그램은 대중음악의 대부 자리를 지키며 녹슬지 않은 기타 연주로 존재감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그의 음악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그의 서정적인 기타 선율은 깊고 진한 감동을 불러온다. 그룹 활동 뒤 특정 악단에 속하지 않고 다른 연주가들과 호흡하는 세션맨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온 덕분이다. 한국 대중음악의 황금기인 1980년대 이후부터는 수백명의 가수 음반에 이름을 남겨왔다. 나훈아, 조용필, 양희은, 전인권, 장필순, 김현철, 신승훈, 김건모, 비 등 대한민국 대표 가수들의 앨범에서 그의 이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젊은 가수들의 음반까지 합하면 셀 수 없이 많은 음반 녹음에 참여해 왔다. 그는 대중음악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도 한다. 편안하면서 따뜻한 기타 연주를 펼치는 함춘호는 악보에만 의지하지 않고 독특한 손맛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한다. 그 덕분에 국내 뮤지션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것으로 소문난 기타 세션맨이기도 하다. 서울종합예술학교 실용음악학과 교수이기도 한 그는 음악적 잣대가 아닌 학생 개개인의 색깔과 능력을 인정해 주는 멘토로서도 인기가 높다. 작사·작곡가 등 다양한 길을 제시하며 학생들의 현실적인 일자리 마련에 특히 힘써 왔다. 이를 위해 학생들이 뮤지션으로 발탁될 기회가 왔을 때 제 실력을 발휘하도록 가상 무대를 꾸미는 등 현장 경험을 쌓도록 돕는다. 또 한국연주자협회장으로서 연주자들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살면서 열 번 이상 큰 좌절을 겪었는데 그럴수록 기타에 더 깊이 빠져들었다”면서 “아이들에게 기타를 통해 자신감과 희망을 심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기타 인생 40년’의 중년 기타리스트는 마음속 깊이 차곡차곡 접어뒀던 자신만의 이야기를 원없이 꺼내놓을 예정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어! 익숙한 목소리인데… 가요계는 ‘피처링’ 전쟁중

    어! 익숙한 목소리인데… 가요계는 ‘피처링’ 전쟁중

    요즘 가요계는 ‘피처링’ 전쟁 중이다. 다른 가수의 앨범에 참여해 노래나 연주를 도와주는 작업을 뜻하는 피처링은 처음엔 양념처럼 시작됐지만 차츰 가요의 흥행 공식으로 굳어지면서 이젠 유행을 넘어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음원 시장에서 피처링이 가미된 곡이 차트 정상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피처링은 음악적 품앗이를 넘어 신곡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전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유명 가수들의 신곡에는 피처링 곡이 빠지지 않는다. 과거 피처링은 신인 가수가 선배나 유명 연예인의 목소리를 빌려 인지도 상승 효과를 노렸다면 근래에는 오히려 새로운 활력소를 찾고 싶어 하는 선배 가수들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4인조 남성 보컬 노을은 다이나믹 듀오가 피처링한 ‘밤이 오는 거리’로 온라인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했고, 지난 13일 신곡 ‘야생마’를 발표한 남성 듀오 노라조도 방송인 노홍철을 새로운 피처링 파트너로 참여시켰다. 노홍철은 가수 못지않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신보를 발표한 이적의 ‘사랑이 뭐길래’에 힙합계의 대부 타이거JK가 피처링에 참여했고, 가수 신승훈의 앨범에는 다이나믹 듀오의 최자, 버벌진트, 라디가 피처링에 참여했다. 이에 앞서 19집 타이틀곡 ‘헬로’의 피처링에 래퍼 버벌진트를 참여시켜 화제를 모은 조용필은 일본어 버전에는 2PM의 택연을 참여시켰다. 현지에서 K팝 스타로 인지도가 높은 2PM을 전략적으로 기용한 것이다. 특히 여자 솔로 가수들의 경우 피처링 활용도가 더 높다. 남성 가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팬덤이 취약한 데다 다양한 음악적 색깔을 보여 주는 데 피처링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컴백한 가수 박지윤은 래퍼 산이가 피처링한 경쾌한 댄스곡 ‘미스터리’로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했다. 한동한 히트곡 ‘성인식’의 섹시 콘셉트에 갇혀 있던 그는 이번 작업을 통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다비치의 미디엄 템포곡 ‘녹는 중’에는 래퍼 버벌진트가, 서인영의 ‘나를 사랑해줘’에는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가 피처링에 참여했다. 임정희는 힙합 듀오 배치기에 이어 신곡 ‘필소굿’에서는 슈퍼스타K 출신 홍대광을 피처링 파트너로 선택했다. 대표적인 솔로 여가수 아이유도 예외는 아니다. 3집 앨범 ‘모던 타임즈’에는 샤이니의 종현, 엠블랙의 천둥, 양희은, 최백호 등 아이돌에서 선배 가수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뮤지션들이 피처링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이 중 ‘누구나 비밀은 있다’는 이례적으로 여성 보컬인 걸그룹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가인이 피처링하는 역발상으로 좋은 음원 성적을 거뒀다. 가수 신승훈·아이유 등을 홍보한 포츈엔터테인먼트의 이진영 대표는 “유명 가수들은 다양한 장르와 음악적인 색깔의 변화를 시도할 때 해당 장르를 대표하는 아티스트와 작업을 시도하게 된다”면서 “올해 일렉트로닉 장르가 유행했고 힙합이 인기를 끌면서 장르를 교합하고 음원 순위를 상승시키는 흥행 보증 수표로서 피처링은 더욱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피처링 가수 중에는 다이나믹 듀오, 버벌진트, 산이, 범키 등 힙합 뮤지션의 인기가 높다. 랩 피처링이 대다수를 이루는 데다 랩은 댄스와 일렉트로닉은 물론 발라드, 재즈 장르까지 폭넓게 어우러져 변화를 원하는 기존 가수들이 선호하기 때문이다. 힙합 가수들 입장에서도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힙합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장점이 있다. 래퍼 버벌진트, 산이, 범키 등이 소속된 브랜뉴뮤직의 이화일 이사는 “2005~2006년 한 차례 힙합 붐이 일었던 것처럼 올해 힙합이 큰 인기를 끌면서 곡을 돋보이게 하는 랩 피처링이 각광을 받았고 조용필 효과를 톡톡히 본 버벌진트는 물론 산이와 범키도 인지도가 올라갔다”면서 “피처링 요청이 쏟아지지만 가수와 어울리는 곡인지 여부, 회사와의 관계 등을 가장 먼저 고려한다. 하지만 피처링을 너무 많이 하면 가수로서 이름값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있어서 피처링에 신중한 편”이라고 말했다. 음원 시장에서 이들의 영향력이 입증되면서 피처링 가수로만 머물렀던 이들은 솔로로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산이는 ‘아는 사람 얘기’를 히트시킨 데 이어 3년 만에 미니 앨범을 발표했고, 범키는 ‘갖고 놀래’ 등으로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인지도 상승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그런가 하면 피처링을 하는 가수로 궁금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22일 첫 미니 앨범을 발표하는 일렉트로 보이즈는 새 앨범 타이틀곡 ‘딱 걸렸어’의 티저 포스터에 ‘FEAT.?’라는 문구를 달았다. 소속사는 “일렉트로 보이즈가 효린, 백지영, 케이윌, 비스트의 이기광 등의 앨범에 참여했기 때문에 이번에 어느 가수가 피처링에 참여할지 팬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패티김 ‘그대 내 친구여’ 55년 노래인생 ‘못잊어’

    패티김 ‘그대 내 친구여’ 55년 노래인생 ‘못잊어’

    “오랜 여행의 마지막 정거장에서 내릴 준비가 된 것 같네요. 눈물 흘리지 마세요. 그럼 전 더 힘들어지니까요.” 노년의 디바는 덤덤하게 자신의 노래 인생에 마침표를 찍으려 했다. 하지만 마지막엔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1958년 미8군 부대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해 55년 동안 숱한 히트곡을 발표했던 패티김(74). 지난해 2월 은퇴를 선언하고 전국을 돌며 공연을 해 온 그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생애 마지막 콘서트 ‘굿바이 패티’를 열었다. 검은색 드레스를 입은 패티김은 무대 뒤편에서 ‘서울의 찬가’를 부르며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서울의 모정’, ‘람디담디담’까지 3곡을 내리 열창한 뒤 무대 중앙으로 나온 그는 “이제 오늘이 끝나면 아이 엠 프리(I am free)!”라고 외쳤다. 그는 “지금껏 공연을 앞두고 목이 안 좋으면 어쩌지, 살이 찌면 어쩌지 하는 압박감이 이루 말할 수 없었는데 이제는 밥도 아이스크림도 마음대로 먹을 수 있다”며 지금껏 그가 안고 살아왔던 부담감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날 공연에서 그는 ‘못잊어’, ‘초우’,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그대 없이는 못 살아’ 등 총 20여곡을 열창했다. ‘사랑하는 마리아’를 부를 때는 객석 구석구석을 돌며 관객들의 손을 잡았고, 한때 가수로 활동했던 둘째 딸 카밀라를 무대로 초대해 노래를 청하기도 했다. 마지막 무대라는 게 실감나지 않을 만큼 그는 시종일관 유쾌했다. “오늘 다섯 시간 동안 공연해 볼까요”라면서 박수를 받아내는가 하면 “아이돌 가수의 10대 팬들만 소리 지르라는 법 있나”라면서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그러나 마지막 곡인 ‘그대 내 친구여’를 부른 뒤 마침내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양희은, 인순이, 이선희 등 후배 가수들의 꽃다발을 받아 들고는 울먹이며 앙코르 공연으로 ‘이별’을 불렀다. 그는 “저는 영원히 행복합니다. 영원히 여러분들을 사랑하겠습니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10~30대 팬들이 주로 찾았던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 이날만은 중장년층과 백발의 노인들이 자리를 메웠다. 1만여명의 관객들은 야광봉을 흔들며 노래를 따라 불렀고 한 곡 한 곡 끝날 때마다 박수와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문화 소외계층을 위해 지금까지 22개 지역에서 1만여석을 기부해 왔던 그는 이날도 문화 소외계층 1200여명과 서울아산병원의 환자 및 가족 1000여명을 초대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아이유·샤이니·정준영… 10월 가요계 빅뱅

    아이유·샤이니·정준영… 10월 가요계 빅뱅

    최근 정규 3집을 발표한 가수 아이유는 “대형 가수들이 한꺼번에 새 음반을 발표하는 지금이야말로 음악 팬들의 관심이 집중돼 새 노래를 알리기에 아주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그 말이 맞다. 9~10월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가요계의 신곡 행진에 음악 팬들도 하루하루가 즐겁다. 지난달 25일 버스커버스커의 정규 2집을 시작으로 아이유, 샤이니, 정준영, 김진표 등 그룹과 솔로, 아이돌과 중견 가수를 불문하고 앞다퉈 신곡을 쏟아내고 있다. 아이유가 지난 8일 선보인 정규 3집 ‘모던 타임스’는 재즈와 보사노바, 라틴팝 등을 한데 담은 종합 선물세트다. 다양한 장르를 자유자재로 소화함은 물론 양희은, 최백호 등 선배 가수들과도 호흡을 맞추며 음악인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930년대 빅 밴드 스윙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타이틀곡 ‘분홍신’은 첫 공개 후 주요 음원 차트에서 1위를 휩쓸었다. 앞서 대표적인 여성 보컬 서인영도 신곡 ‘나를 사랑해줘’를 내놓았다. 귀에 착착 감기는 멜로디와 가사, 분홍색 스카프를 활용한 안무가 조화를 이루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다이나믹듀오의 개코가 처음으로 여성 가수에게 피처링을 해 준 사실도 화제다. 그룹 샤이니는 다섯 번째 미니앨범을 선보이며 또 한번 개성 있고 통통 튀는 음악과 콘셉트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타이틀곡 ‘에브리바디’는 가슴속 잠든 동심을 깨워 신 나는 리듬 속으로 데려가겠다는 가사가 담긴 댄스곡으로, ‘장난감 로봇’을 콘셉트로 멤버들을 태엽과 전기충격기, 리모컨 등으로 조종하는 독특한 안무가 돋보인다. ‘슈퍼스타K 4’ 출신의 정준영도 첫 미니앨범을 발표하며 1년 만에 데뷔했다. ‘이별 10분 전’ ‘병이에요’ 등을 통해 감성적이면서도 묵직한 록 발라드를 내놓았다. 중견 가수들의 귀환도 주목할 만하다. 래퍼 김진표는 정규 7집 앨범 ‘JP7’로 관록을 자랑한다. 존박, 알리, 김윤아 등이 피처링했고 사랑과 인생, 세태 등에 대한 김진표의 다양한 생각들이 진솔한 가사에 담겼다. 이어 14일에는 자우림이 9집 정규 앨범을 발표한다. 미리 공개한 ‘이카루스’는 시종일관 신비로우면서도 역동적인 에너지로 팬들에게 기대감을 안기고 있다. 아이돌 가수들도 속속 얼굴을 내비치고 있다. 그룹 티아라는 1년여 만에 미니앨범을 선보였다. 더블 타이틀곡인 ‘넘버나인’과 ‘느낌 아니까’는 티아라 특유의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돋보인다.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의 가희는 지난 8일 사망한 가수 로티플스카이의 유작 ‘이츠 미’를 앞세운 두 번째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그룹 블락비는 전 소속사와의 분쟁 등으로 1년여의 공백을 거친 뒤 미니 앨범 ‘베리 굿’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포토] ‘아이유앓이’ 수지, 정면 응시 ‘녹는다 녹아’

    [포토] ‘아이유앓이’ 수지, 정면 응시 ‘녹는다 녹아’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스와로브스키 부티크에서 진행된 ‘로미오&줄리엣’ 제품 출시 행사에 미스에이 수지가 참석했다. 이날 수지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낮의 꿈(Feat. 양희은)’-아이유 좋다”라는 짤막한 글을 남기며 분홍신으로 컴백한 아이유를 홍보해 변함없는 우정을 과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아이유 홍보’ 수지, 못본 사이 더 예뻐 진 것 같아…

    [포토] ‘아이유 홍보’ 수지, 못본 사이 더 예뻐 진 것 같아…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스와로브스키 부티크에서 진행된 ‘로미오&줄리엣’ 제품 출시 행사에 미스에이 수지가 참석했다. 이날 수지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낮의 꿈(Feat. 양희은)’-아이유 좋다”라는 짤막한 글을 남기며 분홍신으로 컴백한 아이유를 홍보해 변함없는 우정을 과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아이유앓이’ 수지, 정면 응시 ‘녹는다 녹아’

    [포토] ‘아이유앓이’ 수지, 정면 응시 ‘녹는다 녹아’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스와로브스키 부티크에서 진행된 ‘로미오&줄리엣’ 제품 출시 행사에 미스에이 수지가 참석했다. 이날 수지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낮의 꿈(Feat. 양희은)’-아이유 좋다”라는 짤막한 글을 남기며 분홍신으로 컴백한 아이유를 홍보해 변함없는 우정을 과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보] ‘아이유앓이’ 수지, 최근 물오른 미모 ‘여신 인증’

    [화보] ‘아이유앓이’ 수지, 최근 물오른 미모 ‘여신 인증’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스와로브스키 부티크에서 진행된 ‘로미오&줄리엣’ 제품 출시 행사에 미스에이 수지가 참석했다. 이날 수지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낮의 꿈(Feat. 양희은)’-아이유 좋다”라는 짤막한 글을 남기며 분홍신으로 컴백한 아이유를 홍보해 변함없는 우정을 과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아이유 홍보 의리파 수지 최근 자체 발광 미모 ‘눈길’

    [포토] 아이유 홍보 의리파 수지 최근 자체 발광 미모 ‘눈길’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스와로브스키 부티크에서 진행된 ‘로미오&줄리엣’ 제품 출시 행사에 미스에이 수지가 참석했다. 이날 수지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낮의 꿈(Feat. 양희은)’-아이유 좋다”라는 짤막한 글을 남기며 분홍신으로 컴백한 아이유를 홍보해 변함없는 우정을 과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아이유 앓이’ 수지, 안본 사이 더 예뻐졌어…

    [포토] ‘아이유 앓이’ 수지, 안본 사이 더 예뻐졌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스와로브스키 부티크에서 진행된 ‘로미오&줄리엣’ 제품 출시 행사에 여성그룹 미스에이 수지가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수지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낮의 꿈(Feat. 양희은)’-아이유 좋다”라는 짤막한 글을 남기며 분홍신으로 컴백한 아이유를 홍보해 변함없는 우정을 과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아이유 깨알 홍보 수지, 최근 날씬 각선미 ‘눈길’

    [포토] 아이유 깨알 홍보 수지, 최근 날씬 각선미 ‘눈길’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스와로브스키 부티크에서 진행된 ‘로미오&줄리엣’ 제품 출시 행사에 미스에이 수지가 참석했다. 이날 수지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낮의 꿈(Feat. 양희은)’-아이유 좋다”라는 짤막한 글을 남기며 분홍신으로 컴백한 아이유를 홍보해 변함없는 우정을 과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숙한 ‘아이유’ 묘한 눈빛

    성숙한 ‘아이유’ 묘한 눈빛

    가수 아이유가 10월 컴백을 앞두고 3집 앨범 ‘모던타임즈’(Modern Times)의 수록곡 ‘입술 사이’(50cm)의 티저 영상을 통해 매혹적인 여성미를 선보였다. 아이유는 23일 오전 소속사 로엔엔터테인먼트의 공식 유튜브채널 등을 통해 신곡 ‘입술 사이’(50cm)의 티저 영상과 ‘모던타임즈’의 전곡 트랙리스트를 공개했다. 티저 영상 속 아이유는 피아노 앞에 앉아 순수한 소녀와 요염한 여인 사이의 상반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소속사 측은 “‘입술 사이’(50cm)는 막 사랑에 눈을 뜬 여성의 마음을 담아낸 슬로우 템포의 곡”이라며 “아이유는 제목처럼 매력적인 붉은 입술로 야릇하면서도 수줍은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다양한 색깔을 담고 있는 7편의 아이유 티저 영상을 제작해 다음달 7일 새 앨범이 발표되기 전까지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특히 1년5개월 만에 가수로 컴백하는 아이유의 3집 정규 앨범 트랙리스트에는 최백호, 양희은, 가인, 샤이니 종현, 박주원 등 세대를 넘나드는 뮤지션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또 아이유는 ‘싫은 날’과 ‘보이스메일’ 등 2곡의 자작곡과 ‘을의 연애’, ‘기다려’ 등의 작사에 참여하는 등 뮤지션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아이유는 다음달 7일 3집 정규 앨범 ‘모던타임즈’ 공개에 앞서 쇼케이스를 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선·후배 가수 콜라보레이션 SBS ‘슈퍼매치’ 16일 첫 방송

    SBS가 16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선배 가수와 후배 가수의 콜라보레이션 무대인 파일럿 프로그램 ‘슈퍼매치’를 방송한다. 지난달 25일 SBS 상암동 프리즘 타워에서 진행된 1차 녹화에서 선후배 가수 10명은 “내가 선택한 후배가 나를 선택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면서 긴장으로 가슴을 졸였다는 후문이다. 선배 가수로는 이승환, 윤도현, 바비킴, 이현도, 양희은이, 후배 가수로는 CL, 클레지콰이, 다이내믹 듀오, 김예림, 김태우가 출연한다.
  • 될성부른 창작 뮤지컬 골라주세요

    될성부른 창작 뮤지컬 골라주세요

    서울시뮤지컬단은 오는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힘내라, 우리 뮤지컬’을 선보인다. ‘2013 창작뮤지컬 기획개발 공모’에서 선정된 창작 뮤지컬 3편을 제작단계별로 만날 수 있는 시간이다. 19일까지 오르는 쥬크박스 뮤지컬 ‘문나이트’는 정식 공연을 올리기 전에 관객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마련하는 ‘트라이 아웃’ 공연이다. 1990년대 대중문화 전성기에 춤꾼들의 아지트이자 춤의 메카였던 서울 이태원의 나이트클럽 문나이트를 배경으로 당시 유행하던 음악과 춤을 재연했다. KBS ‘유머1번지’, ‘쇼비디오자키’ 등을 만든 이상훈 PD가 연출을 맡고, 비보이 40여명이 출연해 1990년대 문화와 추억을 전한다. 개그맨 심현섭이 나이트클럽 디스크 자키로 변신해 코믹 연기를 펼친다. 이어지는 ‘경성 딴싱퀸’(23~25일)은 1936년 일제강점기의 이야기다. 일본이 경성에서 사교댄스를 금지하고 댄스홀을 폐쇄하자 지식인과 예술가들이 조선총독부에 ‘딴스홀을 허하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 극단 아리랑이 내놓은 연극 ‘경성에 딴스홀을 허하라’(2009)의 뮤지컬 버전이다. 주인공들이 조선과 일본의 자존심을 건 댄스 대회를 준비하며 춤을 통해 사랑과 우정, 조국을 알아간다는 내용이다. 음악극 ‘십이야’, 연극 ‘뿔’로 주목받은 연출가 김관과 이민형이 함께 연출한 이 작품은 쇼케이스 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소재로 한 ‘헤이, 미스터 디제이’(28~29일)는 낭독극 형식이다. 납치사건이 있던 1973년과 2009년을 오가면서 ‘작전명 KT’의 비밀을 풀어낸다. 당시 정치적 이유로 금지곡이던 한대수의 ‘물 좀 주소’와 ‘행복의 나라로’, 이장희의 ‘그건 너’, 양희은의 ‘그날’, 김민기의 ‘아침이슬’ 등으로 시대상을 전한다. 개그맨 김늘메가 출연한다. 서울뮤지컬단은 이번 공연을 통해 전문가와 관객의 의견을 수렴하고 작품을 보완하면서 서울시뮤지컬단의 대표 레퍼토리의 가능성도 점쳐볼 계획이다. 각 공연 1만원, 모든 작품 패키지 2만 4000원. (02)399-1114.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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