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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많은 용기 얻었다”…문 대통령, 올림픽 여자배구 12명 모두 호명

    “많은 용기 얻었다”…문 대통령, 올림픽 여자배구 12명 모두 호명

    문재인 대통령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 마지막까지 감동을 선사했던 한국 여자배구팀에게 찬사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8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덕분에 많은 용기를 얻었다”면서 김연경부터 김수지, 김희진, 박은진, 박정아, 안혜진, 양효진, 염혜진, 오지영, 이소영, 정지윤, 표승주 등 12명의 선수를 모두 호명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우리의 저력을 보여준 선수들과 라바리니 남독, 코치진에게 감사하다”며 “특히 김연경 선수에게 각별한 격려의 말을 전한다”고 적었다. 김연경 선수는 도쿄올림픽을 선수 생활 마지막 올림픽이라 밝히며 주장으로 여자배구팀을 이끌어 왔다. 또 문 대통령은 “끝까지 애써준 배구협회에도 감사드린다”며 “모두가 건강하게 돌아오길 기원한다”고 밝혔다.“매 경기 모든 걸 쏟아내는 모습에 국민 모두 자부심” 이날 오전 여자배구팀은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랭킹 6위 세르비아를 상대로 0-3(18-25 15-25 15-25)으로 패했다.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여자배구팀은 당초 목표였던 8강 진출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다. 또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임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안겼다. 문 대통령도 “우리 여자 배구 선수들이 도쿄올림픽에서 특별한 감동을 줬다”며 “원팀의 힘으로 세계 강호들과 대등하게 맞섰고, 매 경기 모든 걸 쏟아내는 모습에 국민 모두 자부심을 느꼈다”고 전했다. 한국 여자 배구가 올림픽 4강에 진출한 것은 세 번째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처음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최강 팀으로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아쉽게 4위에 그쳤다. 배구인들은 한국 여자 배구가 올림픽 4강에 오른 것은 ‘기적’이라고 말한다. 올림픽 직전에 벌어진 네이션스리그에서 한국은 16개 참가국 중 15위에 머물렀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이 물리친 상대는 모두 세계랭킹에서 앞선다. 13위의 한국은 도미니카공화국(7위)과 홈팀 일본(10위)보다 세계랭킹에서 뒤진다. 조별 예선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긴 브라질(2위)과 세르비아(6위) 경기를 제외하면 한국은 대부분의 경기를 풀세트 접전 끝에 힘겹게 승리했다.
  • “감동” 김연경의 품격…후배 눈물 닦아주고 세르비아에 밝은 미소 축하

    “감동” 김연경의 품격…후배 눈물 닦아주고 세르비아에 밝은 미소 축하

    ‘여제’ 마지막 올림픽…간절히 원한 메달 불발세르비아 선수 다가와 안기자 어깨 두드려줘결정전 끝난 뒤 김연경 “코리아”에 동료 “고”‘최약체’ 평가 속 강적 만나 4위 올림픽 마감세르비아 선수·스태프 김연경에 다가와 악수동료들 세심 챙기고 밝은 미소로 단체 기념샷세계가 인정한 ‘배구여제’이자 한국 여자 배구팀 주장인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이 세르비아 전에서 패배한 뒤 승자를 밝은 미소로 축하하고 함께 뛴 동료들은 넓은 품에 보듬는 여제다운 마지막 모습을 보였다. 최약체로 평가 받았던 한국 여자 배구팀은 보란 듯 매경기 똘똘 뭉쳐 치열한 사투를 벌인 끝에 일본, 터키 등 잇단 배구 강적들을 격파하고 4강까지 올랐다. 그러나 세계의 높은 벽 속에 그토록 간절히 바랐던 메달은 끝내 걸지 못하고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이 끝났다. 태극기를 시상대에 올리겠다던 김연경은 비록 시상대에 서지 못했지만 패자로 남지는 않았다. 모두가 김연경에게 다가왔고, 김연경은 미소와 격려로 답했다. 동메달 결정전, 세르비아에 0-3 패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8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3·4위전에서 세르비아에 세트 스코어 0-3(18-25 15-25 15-25)으로 패했다. 처음 올림픽 무대에 선 2012년 런던 대회부터 김연경이 간절하게 바라던 메달을 ‘마지막 올림픽’ 도쿄에서도 걸지 못했다. 한국 여자배구는 2012 런던 대회 때와 같은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은메달 팀인 세르비아는 이번에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실적으로 김연경이 올림픽 메달에 도전할 기회는 없다. 그러나 김연경은 의연하게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치렀다. 퇴장하는 모습마저 ‘여제’다웠다. 동메달 결정전이 끝나자마자 김연경은 한국 선수들을 코트 가운데로 모았다. 김연경이 “코리아”를 선창하자, 동료들이 “고(go·가자)”를 외쳤다. 김연경은 경기 중에는 심판에게 화도 내고, 격한 동작으로 포효도 했지만, 경기가 끝난 뒤에는 ‘품격 있는 미소’로 승자를 예우하고, 함께 뛴 동료들을 격려했다.세르비아 미하일로비치,김연경에 달려와 진한 포옹 한국 여자배구 ‘주장’ 김연경이 해야 할 일은 많았다. 네트 옆 기록석으로 가서 공식 기록지에 사인했다. 김연경이 출전한 마지막 올림픽 경기가, 그렇게 기록됐다. 김연경은 기록지에 사인을 마친 뒤, 세르비아 선수단에 축하 인사를 했다. 김연경과 인연이 깊은 브란키차 미하일로비치는 김연경에게 달려와 진하게 포옹했다. 김연경은 진심을 담은 표정으로 미하일로비치의 어깨를 두드렸다. 세르비아 코칭스태프들도 ‘세계 최고의 레프트’ 김연경에게 다가와 악수를 청했다. 김연경은 밝은 표정으로 승자를 축하했다. 이제 다시 대표팀 동료들을 챙겨야 할 시간이 왔다. 김연경은 친구 김수지, 오랜 기간 대표팀에서 함께 뛴 양효진, 김희진, 박정아 등 후배들을 차례대로 안았다. 이어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물론이고 코치진과 통역 등도 코트로 불렀다. 사진 기자들 앞에서 동료, 스태프와 함께 모인 김연경은 밝은 얼굴로 올림픽의 마지막 기념사진을 남겼다.동료들 김연경 넓은 품에 푹 안겨네티즌 “최고의 팀, 정말 행복했다” 동료들은 김연경의 넓은 품에 푹 안겼다. 한국 여자배구 선수들에게 ‘김연경과 함께 한 시간’은 영광이었다. 김연경도 함께 뛴 선수들에게 고마워했다. 김연경은 후배들의 눈물을 닦아줬다. 코트를 떠날 때까지, 김연경은 울지 않고 후배들을 챙겼다. 잠시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지만, 눈물은 꾹 눌렀다. 한국배구를 세계 정상권으로 올려놓은 코로나19 속에 국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해 ‘갓연경’(god+연경)으로 불린 김연경은 그렇게 웃으며 올림픽 무대에서 퇴장했다. 1976년 몬트리올 대회에서 한국 구기 종목 사상 첫 메달(동메달)을 선사한 여자배구는 45년 만의 두 번째 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했다. 여자 배구의 메달 획득이 좌절되면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도쿄올림픽을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로 마쳤다. 네티즌들은 “아름다운 도전이었다. 여자배구 최고” “여자배구팀의 투지 덕분에 너무 행복하다 “매 경기 감동과 희망줘서 고맙다” “너무 수고많았다” “이미 금메달” 등 여자배구팀에 대한 응원과 애정을 쏟아냈다.
  • 아직 안 끝난 김연경의 올림픽 “마지막 경기 힘 내서 끝까지 하겠다”

    아직 안 끝난 김연경의 올림픽 “마지막 경기 힘 내서 끝까지 하겠다”

    또다시 완패. 그러나 변명은 없었다. 김연경이 4강전 패배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동메달 결정전 선전을 다짐했다. 김연경은 6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4강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10득점으로 고전하며 팀의 0-3(16-25 16-25 16-25) 패배를 막지 못했다. 3세트 모두 같은 점수 차이에서 드러나듯 아무리 김연경이지만 힘과 스피드, 높이까지 두루 갖춘 브라질 선수들의 집중 견제를 당해낼 수 없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연경은 “오늘 경기에 대해선 크게 할 말이 없는 것 같고 안 좋은 경기력 보였다”며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했다. 김연경은 “준비를 많이 하고 나왔는데 상대가 범실이 없어서 분위기를 가져오기 힘들었던 경기였다”면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지만 상대가 너무 좋은 실력을 보였기 때문에 많이 어려운 경기를 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한국은 상대가 김연경과 박정아를 집중 마크할 것을 대비해 공격 루트를 다변화하는 전략을 준비했다. 그러나 김연경과 박정아가 10점으로 분전했을 뿐 김희진 5점, 양효진 4점, 김수지 3점 등 다른 선수들이 시원하게 공격을 풀어가지 못했다. 상대의 수비가 워낙 강했다. 김연경은 “상대는 우리 패턴을 잘 알고 있었고 우리는 패턴을 알면서도 놓치는 경우가 생겨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돌이켰다.그렇다고 마냥 좌절할 수는 없다. 아직 대회는 끝나지 않았고 세르비아에 예선에서 당한 패배의 복수와 함께 46년 만의 메달 획득에도 도전해야 한다. 김연경은 “세르비아는 예선 때도 해봤는데 티아나 보스코비치한테 50% 이상 공이 올라가는 팀”이라며 “그날 서브가 잘 들어가지 않아서 좋지 않은 경기 했는데 지금까지 좋은 흐름 가져가서 잘했었던 만큼 다음 경기도 집중해서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물러설 곳도 없는 것 같고 마지막 경기 잘할 수 있게 준비를 하겠다”면서 “선수들 마음가짐도 다들 꼭 이기고 싶은 마음일 거라 생각하고 많이 응원해주시는 분들 계시니 힘을 내서 끝까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예선 마지막 경기로 세르비아와 만났다. 이미 8강 진출이 확정된 상황에서 무리할 필요는 없었고 0-3으로 패했다. 제대로 전력을 갖춰 맞붙은 게 아닌 만큼 오히려 세르비아 입장에서도 부담일 수 있다. 한국이 메달 획득에 성공한다면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45년 만에 메달을 획득하게 된다. 이번 대회를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라 선언한 김연경으로서도 올림픽 첫 메달이 간절하다.
  • 김연경 “우린 하루살이…목에 피가 나도록 소리 지르며 뛰겠다”

    김연경 “우린 하루살이…목에 피가 나도록 소리 지르며 뛰겠다”

    브라질전 하루 앞두고 각오 밝혀이기면 45년 만에 올림픽 메달 확보김연경 “런던올림픽 메달 놓친 게 한” “브라질전에서 목에 피가 나도록 소리를 지르며 뛰겠습니다.” 배구대표팀을 4강으로 이끈 ‘배구 여제’ 김연경(중국 상하이)은 5일 일본 지바 시오하마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준결승전 대비 마지막 팀 훈련을 마친 뒤 “브라질전은 다른 경기처럼 똑같이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훈련하고 있다.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믿으며,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국은 오는 6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준결승 브라질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이후 45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확보하게 된다. 아울러 한국 여자배구 사상 최초로 올림픽 결승 무대를 밟게 된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은 “2012 런던올림픽 때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아쉽게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며 “당시 메달을 놓친 게 한이 된다고 (함께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양효진(현대건설) 등과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기회는 많이 오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동료들과 준결승전에 모든 것을 걸고 뛰자는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 경기는 없다고 생각하고 총력전으로 임하겠다. 하루살이처럼 내일 하루만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내내 갈라진 목소리로 이야기하던 김연경은 “나뿐만 아니라 세터 염혜선(KGC인삼공사) 등 많은 선수의 목이 쉬어 있다”며 “내일은 죽기 살기로 뛸 것이다. 소리를 지르지 않으면 플레이가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목에 피가 나도록 뛰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김연경은 지난 4일 터키와 8강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극적으로 승리한 뒤 갈라진 목소리로 인터뷰했다.라바리니 감독 “매 순간 집중하겠다” 이날 대표팀은 밝은 표정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리베로 오지영(GS 칼텍스)은 “브라질전도 5세트 듀스까지 끌고 가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도쿄올림픽 세 차례 5세트 경기에서 모두 극적으로 승리했다. 세계랭킹 11위 한국은 2위 브라질보다 전력상 떨어지지만,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끈기를 발휘하면 이전 경기처럼 승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이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대표팀 감독은 브라질전을 겨냥한 마지막 포메이션과 작전을 선수들에게 설명했고, 선수들은 이를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훈련 후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고, 공수에서 균형 잡힌 강한 팀”이라며 “분명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우리는 매 순간 집중해서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감동의 드라마를 계속 쓸 것임을 강조했다. 한국은 도쿄올림픽 출전팀 중 약체로 꼽혔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기적 같은 결과를 만들고 있다. 승리의 순간마다 라바리니 감독의 ‘맞춤식’ 용병술과 전략은 빛을 발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을 연상케 한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라바리니 감독은 “우리의 여정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남아있다”며 “많은 팬이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끝까지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 배구연맹, 여자 배구팀에 4강 격려금 1억 추가해 ‘2억’…“더 줘라”

    배구연맹, 여자 배구팀에 4강 격려금 1억 추가해 ‘2억’…“더 줘라”

    4강시 1억에 1억 추가…금메달 따면 6억연맹 “9년만에 4강 진출, 국민에 감동 선사”국제배구연맹이 극찬한 김연경 득점 2위FIVB “10억명에 1명 나올까 말까 한 선수”펄펄 난 박정아, 김희진…각자 제 역할 톡톡한국배구연맹(KOVO)이 5일 배구 강호 일본, 터키를 차례로 격파하고 2020 도쿄올림픽 4강 진출에 성공한 여자 배구 대표팀에 기존에 계획한 포상금 외 추가로 격려금 1억원을 지급한다고 5일 밝혔다. 세계가 주목하는 ‘배구 여제’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은 득점에서도 올림픽 출전 여자 배구 선수 가운데 2위에 오르며 진가를 드러냈다. KOVO는 올림픽 포상금으로 금메달 5억원, 은메달 3억원, 동메달 2억원, 4위 1억원을 지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9년 만에 4강 진출의 쾌거를 달성하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대표팀을 격려하기 위해 KOVO와 구단이 뜻을 모아 추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격려금을 더 늘려라” “모금을 해야 하나” “선수 1인당 더 줘야 한다”며 여자 배구 선수들을 향한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지난 4일 터키전 3-2 승리로 4강에 선착한 대표팀은 1억원의 격려금이 추가돼 최소 2억원을 받게 됐다. 이날 경기 전 국제배구연맹(FIVB)이 업데이트한 세계랭킹에서 한국은 13위, 터키는 4위였지만 5일 현재 한국은 11위로 두 단계 상향 조정됐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이후 45년 만에 메달에 도전하는 대표팀은 6일 오후 9시 세계 랭킹 2위 브라질과 준결승을 치른다.‘득점 2위’ 김연경, 8강까지 115점↑공격도 수비도 톱10 명불허전 한국 여자 배구팀은 김연경을 필두로 모든 선수들이 각자 제 역할을 톡톡히 소화해냈다. 김연경은 코트에서 빼어난 실력과 리더십으로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배구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국제배구연맹(FIVB)는 ‘10억명 중 1명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FIVB는 전날 공식 인스타그램에 김연경의 독사진과 함께 “우리는 말하고 또 말해왔다. 한국의 김연경은 10억명 중 1명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고 적었다. FIVB는 조별 예선 4차전에서 한국이 일본을 꺾자 김연경을 향해 “올림픽에 한 번 더 나오면 안 되냐”며 환호했다. 김연경의 가치는 통계 숫자로 증명된다. 김연경은 4일 터키와 벌인 8강까지 6경기에서 115점을 올려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공격 102득점, 블로킹 9득점, 서브 4득점을 각각 기록했다. 1위 티아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는 140점(공격 124득점·블로킹 10득점·서브 6득점)으로 김연경을 25점 차로 앞선다. 3위 페르난다 로드리게스(브라질)는 92점(공격 83득점·블로킹 5득점·서브 4득점)으로 김연경을 23점 차로 뒤쫓고 있다. 공격 효율에서 김연경은 35.02%로 5위를 달리고 있다. 1위는 41.92%를 기록 중인 로드리게스다. 김연경은 수비 부분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디그는 4위(세트당 2.63개), 리시브는 8위(성공률 60.94%)를 기록하고 있다. 보스코비치는 수비 부분 톱10에는 제외돼 있다. 로드리게스는 디그 10위(세트당 1.86개), 리시브 6위(성공률 67.42%)로 김연경 못지않은 만능 활약을 벌이고 있다. 6일 열리는 한국과 브라질의 4강 맞대결에서 김연경과 로드리게스의 자존심 대결에 주목된다.박정아 득점 8위, 공격·수비 척척김희진 득점 10위, 양효진 블로킹 7위주전 세터 염혜선 세트 3위, 서브 5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김연경 의존도가 높았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도쿄올림픽에서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눈에 띈다. 박정아(28·한국도로공사)는 득점 8위(65점)로 김연경의 공격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특히 리우올림픽에서 불안 요소로 꼽히던 리시브가 탁월하게 개선된 모습이다. 박정아는 리시브 성공률 42.54%로 김연경을 이어 9위에 올라 있다. 김희진(30·IBK기업은행)은 득점 공동 10위(63점), 양효진(32·현대건설)은 블로킹 7위(세트당 평균 0.71개)를 차지했다. 주전 세터를 맡은 염혜선(30·KGC인삼공사)은 세트 3위(세트당 8.04개)에 서브 5위(세트당 0.29)로 맹활약 중이다. 리베로 오지영(33·GS칼텍스)은 디그 2위(세트당 3.00개)로 좋은 수비를 펼치고 있다.
  • 레드카드 불사하며 ‘전략적 항의’ 김연경, 경기 끝난 뒤 심판 찾아가

    레드카드 불사하며 ‘전략적 항의’ 김연경, 경기 끝난 뒤 심판 찾아가

    2020 도쿄올림픽에서 터키를 꺾고 9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한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김연경이 경기 중 불리한 판정으로 신경전을 벌였던 심판을 찾아가 화해의 제스처를 건넸다.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배구 여자부 8강전 터키와의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 나선 김연경은 목소리가 쉬어 쩍쩍 갈라진 상태였다. 경기 내내 큰소리로 후배들을 독려하고 심판의 불리한 판정에 강경하게 어필한 터였다. 경기 초반부터 하미드 알루시 주심은 한국 대표팀이 불리하게 느낄 법한 판정을 내렸다. 특히 이날 경기 승부처였던 3세트 24-23로 아슬아슬하게 앞서가던 중 양효진의 공격이 네트에 걸렸을 당시 알루시 주심은 ‘포히트 범실’(한쪽 진영에서 공을 4번 터치한 범실)을 선언했다. 이에 김연경은 격분해 네트를 흔들며 항의했고, 알루시 주심은 옐로카드를 들어 주의를 줬다.경기 뒤 김연경은 “1세트부터 심판 판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상대가 항의하며 보상판정을 하더라”며 “항의가 통하는 심판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터키가 추격한 상황이어서) 한 번쯤 경기를 끊어가는 것도 괜찮겠다고 판단했다”고 언뜻 과격하게 보였던 항의가 전략적인 행동이었음을 밝혔다. 김연경의 전략이 통했을까. 한국은 3세트 듀스 상황에서 불리한 판정을 받았음에도 극적으로 승리해 세트 스코어를 따올 수 있었다. 김연경의 항의는 얼마 지나지 않아 4세트에서 또 나왔다. 2-5로 뒤지던 중 터키 측의 ‘더블 콘택트’를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알루시 심판은 두 번째 격한 항의를 하는 김연경에게 이번엔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배구에서 레드카드를 받으면 상대 팀에 1점을 준다. 김연경은 “레드카드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지만 “결과적으로 좋게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한국은 4세트를 내줬지만 5세트를 극적으로 따내며 4강에 진출했다. 이렇게 끝나는 듯했지만 김연경의 노련한 행보는 그치지 않았다. 경기가 끝나고 몸을 추스르며 늦게까지 경기장에 머무르던 김연경은 경기 운영진석으로 다가갔다. 그곳엔 김연경에게 레드카드를 줬던 알루시 심판이 있었다.김연경은 알루시 심판을 만나 악수를 건네더니 네트를 가리키며 경기 중 상황에 대해 재차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불편한 감정이나 불만은 전혀 드러내지 않았다. 알루시 심판 역시 김연경의 설명을 경청했다. 그리고 이내 김연경은 다시 한번 하이파이브 하듯 힘차게 악수를 건네면서 대화를 이어갔고, 결국 웃으며 대화를 마무리했다. 떠나면서 알루시 심판의 어깨를 친근하게 두드리며 화기애애한 표정으로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경기 중 불리하다고 느낀 판정에 항의하다 레드카드까지 받아 감정이 상했을 법도 했지만, 김연경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혹시 남아 있을지 모를 서로 간의 오해를 매듭지으려 한 것이다. 남은 경기 중 알루시 심판을 다시 만날 가능성은 물론 올림픽 배구 심판진 모두에게 행여나 한국 대표팀이 밉보일 수 있는 여지를 고려했을지도 모른다. 국제배구연맹(FIVB)도 김연경에 환호했다. FIVB는 이날 공식 인스타그램에 김연경의 독사진과 함께 “우리는 말하고 또 말해왔다. 한국의 김연경은 10억명 중 1명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고 적었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오는 6일 세계 랭킹 3위의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 결승을 향한 일전을 벌인다.
  • “10억명 중 1명 나올까 말까 한 김연경” “깨기 싫은 꿈 꾸는 듯”

    “10억명 중 1명 나올까 말까 한 김연경” “깨기 싫은 꿈 꾸는 듯”

    상대팀 12명 중 11명 아는 김연경 펄펄金 절친 에르뎀 “한국 준결승 자격 충분”내일 결승행 놓고 브라질과 한판 승부어쩌면 생애 마지막 올림픽 경기가 될지 모른다. 아침 9시 경기라 일찍 일어나야 해서 오후 10시 30분 침대에 누웠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애꿎은 ‘방쫄’(여럿이 방을 쓰는 경우 그 방의 가장 아랫사람을 표현하는 말) 표승주에게 자냐고 말을 걸어 봤지만 눈은 감기지 않고 말똥말똥 떠진다. 잠깐 눈을 붙였다 일어나 보니 새벽 5시 30분. 겨우 한 시간 잔 거 같다. 4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꺾어야 하는 상대는 김연경이 2011년부터 활약했던 터키. 2017년까지 6시즌을 페네르바체에서 뛰었다. 터키의 주장인 미들블로커 에다 에르뎀은 페네르바체 시절 동료로 ‘절친’이었다. 김연경이 터키를 떠나 중국 리그로 간다고 하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는 많은 것을 남겼다. 세계 최고의 선수, 안녕. 항상 그리울 거야”라고 남겼다. 12명의 터키 선수 중 김연경과 안면이 있는 선수는 11명. 8강 상대로 터키가 결정됐을 때 어쩌면 마지막 경기가 될지 모른다는 예감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터키는 평균 신장 188㎝로 세계랭킹 4위다. 지난 6월 올림픽 예행연습이나 다름없었던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경기에서도 1-3으로 완패했다. 물오른 경기력의 터키는 올림픽 조별리그에서 러시아올림픽선수단(ROC)마저 3-2로 꺾을 만큼 강력했다. 거기에 터키팀 감독은 조반니 구이데티다. 2016년 리우올림픽 때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을 맡아 한국과 8강전에서 김연경에게 패배의 쓴맛을 안긴 장본인이다. 한국을 너무 잘 아는 감독이다. 그래도 이번엔 지고 싶지 않다. 2012년 런던 대회 4강의 주역인 김연경(28점)이나 양효진(11점)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은퇴하기 전 메달을 갖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경기 전부터 터키팀의 영상을 많이 준비했다. 중앙 속공이 능한 에르뎀(14점)과 제흐라 귀네슈(14점)의 특징을 알려주고 양효진에게 이들을 마크할 것을 지시했다. 양효진이 “세상에 그냥 얻는 것은 없다”고 강조할 정도로 중앙 공격과 블로킹이 통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터키는 김연경을 집중 마크했다. 양효진이나 김수지가 중앙 속공을 시도해도 블로커는 쳐다보지도 않고 김연경만 쫓아다녔다. 1세트는 17-25로 터키의 완승. 2세트마저 뺏기면 승부가 기울기에 김연경을 중심으로 이를 악물었다. 김연경은 이미 예선리그 도미니카와의 경기에서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를 외치며 동료를 다독였다. 김연경의 독려에 박정아 등이 득점에 가세하며 1세트 패배를 당한 점수 그대로 갚아줬다. 특히 한국에는 김연경 말고도 중요한 고비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 주는 ‘클러치 박’ 박정아가 있었다. 박정아는 2016 리우 대회의 아픔이 있다.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서브 폭탄’을 맞았고 리시브 난조로 8강 탈락의 원흉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5년 뒤 더 성숙해진 박정아는 고비에 처한 한국을 구하는 해결사 본능을 유감없이 보여 줬다. 3세트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24-22로 다 잡았던 세트가 한국의 범실로 동점이 되자 김연경은 애매한 판정을 문제 삼아 항의했다. 판정도 마음에 안 들었지만 동료의 투지를 불사르기 위한 것이었다. 3세트 27-26으로 절체절명의 순간 박정아가 상대 블로커의 손을 노린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박정아는 “3세트에서 긴장했지만 버티자라는 언니들의 말을 들었다”며 “(오)지영 언니의 격려로 상황을 이겨 냈다”고 설명했다.결국 5세트까지 가는 혈전을 벌이게 됐다. 5세트 승부만 벌써 세 번째. 10-10 동점으로 팽팽하던 경기의 분위기가 넘어온 것은 박은진의 ‘지저분한’ 서브 3방 때문이었다. 상대의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며 김연경이 득점에 성공, 순식간에 13-10으로 달아났다. 양효진 외에 센터 공격수로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한송이와 경쟁을 벌이다 박은진이 대표팀에 승선한 것은 바로 서브 때문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기술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생각했고 좋은 서브를 우리의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며 “우리 팀엔 김수지 등 좋은 서브를 넣는 선수들이 많지만 오늘은 전략적으로 박은진에게 그 역할을 맡겼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원팀’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 줬다. 김연경이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는 동안 박정아나 박은진 등이 쏠쏠한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재영, 이다영의 학폭 논란으로 대표팀 구성 과정에서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올림픽에서 ‘원팀’으로 거듭난 것이다. 한국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 열린 터키와의 8강전에서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에 4강에 오른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 이후 45년 만의 메달 사냥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라바리니 감독은 “꿈을 꾸는 것 같다”면서 “이 꿈에서 깨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우리의 능력을 우리 스스로 믿는다면 승부의 추는 우리의 손에 있다”고 강조했다. FIVB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김연경의 독사진과 함께 “우리는 말하고 또 말해 왔다. 한국의 김연경은 10억명 중 1명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고 적었다. 김연경의 절친 에르뎀은 경기 후 눈물을 펑펑 흘리며 “엄청난 압박이 우리 팀을 무너뜨렸다”며 “한국은 준결승에 오를 만한 자격이 된다.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숙자 KBSN 해설위원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선수들의 얼굴에 간절함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며 “일본, 도미니카와 5세트 경기를 치르면서 원팀으로 자신감을 얻은 것도 승인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여자 배구 대표팀은 오는 6일 펼쳐질 4강전에서 세계 최강팀인 브라질과 맞붙는다. 브라질은 이날 러시아를 3대1로 가볍게 물리치고 4강전에 올랐다.
  • “터키전이 끝인 줄… 겨우 1시간 잤어요”

    “터키전이 끝인 줄… 겨우 1시간 잤어요”

    “밤 10시 30분에 침대에 누웠는데 잠이 안 와서 뒤척였습니다. 겨우 한 시간 정도 눈을 붙였어요.”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 8강전에서 터키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2 승리를 이끈 ‘배구 여제’ 김연경(33)의 목소리는 쩍쩍 갈라져 있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에 다시 대한민국 여자 배구를 올림픽 4강 진출로 이끈 그의 목소리에는 피곤함이 가득했지만 표정만은 밝았다. 이날 한 시간밖에 잠을 자지 못했다는 김연경은 피곤한 기색 하나 없이 28득점을 기록하며 팀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공격과 수비를 가리지 않고 맹활약했다. 그는 “솔직히 처음 8강 상대가 터키로 결정된 뒤엔 나도 준결승 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어젯밤엔 (오늘 경기가 올림픽 마지막 경기인 줄 알고) 잠이 전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올림픽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의 ‘마지막 춤’을 터키는 멈추게 할 수 없었다. 잔뜩 쉰 목소리의 그는 “아마 관중이 없어서 내 목소리가 많이 들렸을 것”이라며 “목 관리 잘해서 준결승전에서도 목청 높여 소리를 지르겠다”고 말했다. ‘후배 선수들을 어떻게 독려했느냐’는 질문에 김연경은 “5세트 타임아웃 때 후배들에게 차분하게 임하자고 했다”면서 “박은진은 오늘 서브를 매우 잘 넣어줬고 정지윤도 어려운 상황에서 잘했다. 버텨 준 후배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승부처였던 3세트 24-23 상황에서 주심이 양효진(현대건설)에게 포히트 범실을 선언하자 거칠게 항의하다가 경고를 들었고 4세트에는 끝내 레드카드까지 받았다. 하지만 김연경의 항의는 분위기 전환에 주효했다. 그는 “사실 1세트부터 심판 판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한번 강하게 이야기하지 않으면 흐름이 넘어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했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런던올림픽 때 함께 뛰었던 언니들에게 죄송하지만 지금 팀이 더 나은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여기에 만족하지 않겠다. 남은 두 경기를 잘 마무리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 “10억명 중 1명 나올까 말까 한 김연경” “안 깨고 싶은 꿈 꾸는 듯”

    “10억명 중 1명 나올까 말까 한 김연경” “안 깨고 싶은 꿈 꾸는 듯”

    어쩌면 생애 마지막 올림픽 경기가 될지 모른다. 아침 9시 경기라 일찍 일어나야 해서 오후 10시 30분 침대에 누웠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애꿎은 ‘방쫄’ 표승주에게 자냐고 말을 걸어 봤지만 눈은 감기지 않고 말똥말똥 떠진다. 잠깐 눈을 붙였다 일어나 보니 새벽 5시 30분. 겨우 한 시간 잔 거 같다. 4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꺾어야 하는 상대는 김연경이 2011년부터 활약했던 터키. 2017년까지 6시즌을 페네르바체에서 뛰었다. 터키의 주장인 미들블로커 에다 에르뎀은 페네르바체 시절 동료로 ‘절친’이었다. 김연경이 터키를 떠나 중국 리그로 간다고 하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는 많은 것을 남겼다. 세계 최고의 선수, 안녕. 항상 그리울 거야”라고 남겼다. 12명의 터키 선수 중 김연경과 안면이 있는 선수는 11명. 8강 상대로 터키가 결정됐을 때 어쩌면 마지막 경기가 될지 모른다는 예감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터키는 평균신장 188㎝로 세계랭킹 4위다. 지난 6월 올림픽 예행연습이나 다름없었던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경기에서도 1-3으로 완패했다. 물오른 경기력의 터키는 올림픽 조별리그에서 러시아올림픽선수단(ROC)마저 3-2로 꺾을 만큼 강력했다. 거기에 터키팀 감독은 조반니 구이데티다. 2016년 리우 때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을 맡아 한국과 8강전에서 김연경에게 패배의 쓴맛을 안긴 장본인이다. 한국을 너무 잘 아는 감독이다. 그래도 이번엔 지고 싶지 않다. 2012년 런던 대회 4강의 주역인 김연경(28점)이나 양효진(11점)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은퇴하기 전 메달을 갖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경기 전부터 터키팀의 영상을 많이 준비했다. 중앙 속공이 능한 에르뎀(14점)과 제흐라 귀네슈(14점)의 특징을 알려주고 양효진에게 이들을 마크할 것을 지시했다. 양효진이 “잘 준비했고 세상에 그냥 얻는 것은 없다”고 강조할 정도로 중앙 공격과 블로킹이 통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터키는 김연경을 집중 마크했다. 양효진이나 김수지가 중앙 속공을 시도해도 블로커는 쳐다보지도 않고 김연경만 쫓아다녔다. 1세트는 17-25로 터키의 완승. 2세트마저 뺏기면 승부가 기울기에 김연경을 중심으로 이를 악물었다. 김연경은 이미 예선리그 도미니카와의 경기에서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를 외치며 동료를 다독였다. 김연경의 독려에 박정아 등이 득점에 가세하며 1세트 패배를 당한 점수 그대로 갚아줬다. 특히 한국에는 김연경 말고도 중요한 고비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 주는 ‘클러치 박’ 박정아가 있었다. 박정아는 2016 리우 대회의 아픔이 있다.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서브 폭탄’을 맞았고 리시브 난조로 8강 탈락의 원흉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5년 뒤 더 성숙한 박정아는 고비에 처한 한국을 구하는 해결사 본능을 유감없이 보여 줬다. 3세트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24-22로 다 잡았던 세트가 한국의 범실로 동점이 되자 김연경은 애매한 판정을 문제 삼아 항의했다. 판정도 마음에 안 들었지만 동료의 투지를 불사르기 위한 것이었다. 3세트 27-26으로 절체절명의 순간 박정아가 상대 블로커의 손을 노린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박정아는 “3세트에서 긴장했지만 버티자라는 언니들의 말을 들었다”며 “(오)지영 언니의 격려로 상황을 이겨 냈다”고 설명했다. 결국 5세트까지 가는 혈전을 벌이게 됐다. 5세트 승부만 벌써 세 번째. 10-10 동점으로 팽팽하던 경기의 분위기가 넘어온 것은 박은진의 ‘지저분한’ 서브 3방 때문이었다. 상대의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며 김연경이 득점에 성공, 순식간에 13-10으로 달아났다. 양효진 외에 센터 공격수로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한송이와 경쟁을 벌이다 박은진이 대표팀에 승선한 것은 바로 서브 때문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기술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생각했고 좋은 서브를 우리의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며 “우리 팀엔 김수지 등 좋은 서브를 넣는 선수들이 많지만 오늘은 전략적으로 박은진에게 그 역할을 맡겼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원팀’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 줬다. 김연경이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는 동안 박정아나 박은진 등이 쏠쏠한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재영, 이다영의 학폭 논란으로 대표팀 구성 과정에서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올림픽에서 ‘원팀’으로 거듭난 것이다. 한국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 열린 터키와의 8강전에서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2년 런던 이후 9년 만에 4강에 오른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 이후 45년 만의 메달 사냥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라바리니 감독은 “꿈을 꾸는 것 같다”면서 “이 꿈에서 깨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우리의 능력을 우리 스스로 믿는다면 승부의 추는 우리의 손에 있다”고 강조했다. FIVB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김연경의 독사진과 함께 “우리는 말하고 또 말해 왔다. 한국의 김연경은 10억명 중 1명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고 적었다. 김연경의 절친 에르뎀은 경기 후 눈물을 펑펑 흘리며 “엄청난 압박이 우리 팀을 무너뜨렸다”며 “한국은 준결승에 오를 만한 자격이 된다. 준결승에 오른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숙자 KBSN 해설위원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선수들의 얼굴에 간절함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며 “일본, 도미니카와 5세트 경기를 치르면서 원팀으로 자신감을 얻은 것도 승인이 됐다”고 말했다.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는 계속된다.
  • 원팀은 간절했다… 그래서 강했다

    원팀은 간절했다… 그래서 강했다

    상대팀 12명 중 11명 아는 김연경 펄펄金 절친 에르뎀 “한국 준결승 자격 충분”내일 결승행 놓고 브라질과 한판 승부어쩌면 생애 마지막 올림픽 경기가 될지 모른다. 아침 9시 경기라 일찍 일어나야 해서 오후 10시 30분 침대에 누웠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애꿎은 ‘방쫄’(여럿이 방을 쓰는 경우 그 방의 가장 아랫사람을 표현하는 말) 표승주에게 자냐고 말을 걸어 봤지만 눈은 감기지 않고 말똥말똥 떠진다. 잠깐 눈을 붙였다 일어나 보니 새벽 5시 30분. 겨우 한 시간 잔 거 같다. 4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꺾어야 하는 상대는 김연경이 2011년부터 활약했던 터키. 2017년까지 6시즌을 페네르바체에서 뛰었다. 터키의 주장인 미들블로커 에다 에르뎀은 페네르바체 시절 동료로 ‘절친’이었다. 김연경이 터키를 떠나 중국 리그로 간다고 하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는 많은 것을 남겼다. 세계 최고의 선수, 안녕. 항상 그리울 거야”라고 남겼다. 12명의 터키 선수 중 김연경과 안면이 있는 선수는 11명. 8강 상대로 터키가 결정됐을 때 어쩌면 마지막 경기가 될지 모른다는 예감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터키는 평균 신장 188㎝로 세계랭킹 4위다. 지난 6월 올림픽 예행연습이나 다름없었던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경기에서도 1-3으로 완패했다. 물오른 경기력의 터키는 올림픽 조별리그에서 러시아올림픽선수단(ROC)마저 3-2로 꺾을 만큼 강력했다. 거기에 터키팀 감독은 조반니 구이데티다. 2016년 리우올림픽 때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을 맡아 한국과 8강전에서 김연경에게 패배의 쓴맛을 안긴 장본인이다. 한국을 너무 잘 아는 감독이다. 그래도 이번엔 지고 싶지 않다. 2012년 런던 대회 4강의 주역인 김연경(28점)이나 양효진(11점)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은퇴하기 전 메달을 갖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경기 전부터 터키팀의 영상을 많이 준비했다. 중앙 속공이 능한 에르뎀(14점)과 제흐라 귀네슈(14점)의 특징을 알려주고 양효진에게 이들을 마크할 것을 지시했다. 양효진이 “세상에 그냥 얻는 것은 없다”고 강조할 정도로 중앙 공격과 블로킹이 통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터키는 김연경을 집중 마크했다. 양효진이나 김수지가 중앙 속공을 시도해도 블로커는 쳐다보지도 않고 김연경만 쫓아다녔다. 1세트는 17-25로 터키의 완승. 2세트마저 뺏기면 승부가 기울기에 김연경을 중심으로 이를 악물었다. 김연경은 이미 예선리그 도미니카와의 경기에서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를 외치며 동료를 다독였다. 김연경의 독려에 박정아 등이 득점에 가세하며 1세트 패배를 당한 점수 그대로 갚아줬다. 특히 한국에는 김연경 말고도 중요한 고비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 주는 ‘클러치 박’ 박정아가 있었다. 박정아는 2016 리우 대회의 아픔이 있다.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서브 폭탄’을 맞았고 리시브 난조로 8강 탈락의 원흉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5년 뒤 더 성숙해진 박정아는 고비에 처한 한국을 구하는 해결사 본능을 유감없이 보여 줬다. 3세트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24-22로 다 잡았던 세트가 한국의 범실로 동점이 되자 김연경은 애매한 판정을 문제 삼아 항의했다. 판정도 마음에 안 들었지만 동료의 투지를 불사르기 위한 것이었다. 3세트 27-26으로 절체절명의 순간 박정아가 상대 블로커의 손을 노린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박정아는 “3세트에서 긴장했지만 버티자라는 언니들의 말을 들었다”며 “(오)지영 언니의 격려로 상황을 이겨 냈다”고 설명했다.결국 5세트까지 가는 혈전을 벌이게 됐다. 5세트 승부만 벌써 세 번째. 10-10 동점으로 팽팽하던 경기의 분위기가 넘어온 것은 박은진의 ‘지저분한’ 서브 3방 때문이었다. 상대의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며 김연경이 득점에 성공, 순식간에 13-10으로 달아났다. 양효진 외에 센터 공격수로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한송이와 경쟁을 벌이다 박은진이 대표팀에 승선한 것은 바로 서브 때문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기술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생각했고 좋은 서브를 우리의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며 “우리 팀엔 김수지 등 좋은 서브를 넣는 선수들이 많지만 오늘은 전략적으로 박은진에게 그 역할을 맡겼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원팀’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 줬다. 김연경이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는 동안 박정아나 박은진 등이 쏠쏠한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재영, 이다영의 학폭 논란으로 대표팀 구성 과정에서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올림픽에서 ‘원팀’으로 거듭난 것이다. 한국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 열린 터키와의 8강전에서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에 4강에 오른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 이후 45년 만의 메달 사냥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라바리니 감독은 “꿈을 꾸는 것 같다”면서 “이 꿈에서 깨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우리의 능력을 우리 스스로 믿는다면 승부의 추는 우리의 손에 있다”고 강조했다. FIVB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김연경의 독사진과 함께 “우리는 말하고 또 말해 왔다. 한국의 김연경은 10억명 중 1명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고 적었다. 김연경의 절친 에르뎀은 경기 후 눈물을 펑펑 흘리며 “엄청난 압박이 우리 팀을 무너뜨렸다”며 “한국은 준결승에 오를 만한 자격이 된다.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숙자 KBSN 해설위원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선수들의 얼굴에 간절함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며 “일본, 도미니카와 5세트 경기를 치르면서 원팀으로 자신감을 얻은 것도 승인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여자 배구 대표팀은 오는 6일 펼쳐질 4강전에서 세계 최강팀인 브라질과 맞붙는다. 브라질은 이날 러시아를 3대1로 가볍게 물리치고 4강전에 올랐다.
  • 여제는 간절했다… 원팀은 강했다

    여제는 간절했다… 원팀은 강했다

    어쩌면 생애 마지막 올림픽 경기가 될지 모른다. 아침 9시 경기라 일찍 일어나야 해서 오후 10시 30분 침대에 누웠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애꿎은 ‘방쫄’ 표승주에게 자냐고 말을 걸어 봤지만 눈은 감기지 않고 말똥말똥 떠진다. 잠깐 눈을 붙였다 일어나 보니 새벽 5시 30분. 겨우 한 시간 잔 거 같다. 4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꺾어야 하는 상대는 김연경이 2011년부터 활약했던 터키. 2017년까지 6시즌을 페네르바체에서 뛰었다. 터키의 주장인 미들블로커 에다 에르뎀은 페네르바체 시절 동료로 ‘절친’이었다. 김연경이 터키를 떠나 중국 리그로 간다고 하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는 많은 것을 남겼다. 세계 최고의 선수, 안녕. 항상 그리울 거야”라고 남겼다. 12명의 터키 선수 중 김연경과 안면이 있는 선수는 11명. 8강 상대로 터키가 결정됐을 때 어쩌면 마지막 경기가 될지 모른다는 예감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터키는 평균신장 188㎝로 세계랭킹 4위다. 지난 6월 올림픽 예행연습이나 다름없었던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경기에서도 1-3으로 완패했다. 물오른 경기력의 터키는 올림픽 조별리그에서 러시아올림픽선수단(ROC)마저 3-2로 꺾을 만큼 강력했다. 거기에 터키팀 감독은 조반니 구이데티다. 2016년 리우 때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을 맡아 한국과 8강전에서 김연경에게 패배의 쓴맛을 안긴 장본인이다. 한국을 너무 잘 아는 감독이다. 그래도 이번엔 지고 싶지 않다. 2012년 런던 대회 4강의 주역인 김연경(28점)이나 양효진(11점)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은퇴하기 전 메달을 갖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경기 전부터 터키팀의 영상을 많이 준비했다. 중앙 속공이 능한 에르뎀(14점)과 제흐라 귀네슈(14점)의 특징을 알려주고 양효진에게 이들을 마크할 것을 지시했다. 양효진이 “잘 준비했고 세상에 그냥 얻는 것은 없다”고 강조할 정도로 중앙 공격과 블로킹이 통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터키는 김연경을 집중 마크했다. 양효진이나 김수지가 중앙 속공을 시도해도 블로커는 쳐다보지도 않고 김연경만 쫓아다녔다. 1세트는 17-25로 터키의 완승. 2세트마저 뺏기면 승부가 기울기에 김연경을 중심으로 이를 악물었다. 김연경은 이미 예선리그 도미니카와의 경기에서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를 외치며 동료를 다독였다. 김연경의 독려에 박정아 등이 득점에 가세하며 1세트 패배를 당한 점수 그대로 갚아줬다. 특히 한국에는 김연경 말고도 중요한 고비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 주는 ‘클러치 박’ 박정아가 있었다. 박정아는 2016 리우 대회의 아픔이 있다.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서브 폭탄’을 맞았고 리시브 난조로 8강 탈락의 원흉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5년 뒤 더 성숙한 박정아는 고비에 처한 한국을 구하는 해결사 본능을 유감없이 보여 줬다. 3세트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24-22로 다 잡았던 세트가 한국의 범실로 동점이 되자 김연경은 애매한 판정을 문제 삼아 항의했다. 판정도 마음에 안 들었지만 동료의 투지를 불사르기 위한 것이었다. 3세트 27-26으로 절체절명의 순간 박정아가 상대 블로커의 손을 노린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박정아는 “3세트에서 긴장했지만 버티자라는 언니들의 말을 들었다”며 “(오)지영 언니의 격려로 상황을 이겨 냈다”고 설명했다. 결국 5세트까지 가는 혈전을 벌이게 됐다. 5세트 승부만 벌써 세 번째. 10-10 동점으로 팽팽하던 경기의 분위기가 넘어온 것은 박은진의 ‘지저분한’ 서브 3방 때문이었다. 상대의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며 김연경이 득점에 성공, 순식간에 13-10으로 달아났다. 양효진 외에 센터 공격수로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한송이와 경쟁을 벌이다 박은진이 대표팀에 승선한 것은 바로 서브 때문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기술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생각했고 좋은 서브를 우리의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며 “우리 팀엔 김수지 등 좋은 서브를 넣는 선수들이 많지만 오늘은 전략적으로 박은진에게 그 역할을 맡겼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원팀’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 줬다. 김연경이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는 동안 박정아나 박은진 등이 쏠쏠한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재영, 이다영의 학폭 논란으로 대표팀 구성 과정에서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올림픽에서 ‘원팀’으로 거듭난 것이다. 한국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 열린 터키와의 8강전에서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2년 런던 이후 9년 만에 4강에 오른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 이후 45년 만의 메달 사냥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라바리니 감독은 “꿈을 꾸는 것 같다”면서 “이 꿈에서 깨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우리의 능력을 우리 스스로 믿는다면 승부의 추는 우리의 손에 있다”고 강조했다. FIVB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김연경의 독사진과 함께 “우리는 말하고 또 말해 왔다. 한국의 김연경은 10억명 중 1명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고 적었다. 김연경의 절친 에르뎀은 경기 후 눈물을 펑펑 흘리며 “엄청난 압박이 우리 팀을 무너뜨렸다”며 “한국은 준결승에 오를 만한 자격이 된다. 준결승에 오른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숙자 KBSN 해설위원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선수들의 얼굴에 간절함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며 “일본, 도미니카와 5세트 경기를 치르면서 원팀으로 자신감을 얻은 것도 승인이 됐다”고 말했다.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는 계속된다.
  • ‘분노 폭발’ 김연경, 네트 흔들며 심판에 항의한 이유(종합)

    ‘분노 폭발’ 김연경, 네트 흔들며 심판에 항의한 이유(종합)

    4강 이끈 김연경, 항의도 ‘전략’“처음부터 심판 판정 마음에 안 들어상대팀이 항의하면 휘슬 불어주더라”팀 사기 올리고 심판도 압박해 배구대표팀을 올림픽 4강 무대로 끌어올린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은 8강전 터키와의 경기에서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언뜻 감정적으로 보일 수 있는 행동이었지만, 거기에는 팀 사기를 올리고 심판도 압박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었다.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부 8강전 터키와의 경기에서 김연경은 네트를 흔들고 과격한 말투로 항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승부처였던 3세트 24-23에서 랠리 중 양효진(현대건설)의 공격이 네트에 걸리자 하미드 알루시 주심은 ‘포히트 범실’(한쪽 진영에서 공을 4번 터치한 범실)을 선언했다. 이에 김연경은 격분하며 네트를 흔들었다. 후배들의 답답한 마음을 대변한 것이었다. 그러자 알루시 주심은 옐로카드를 들어 김연경에게 내밀었다. 4세트에서도 김연경은 ‘터키의 더블 콘택트’를 주장하며 또 알루시 심판과 맞섰다. 알루시 심판은 두 번째 격한 항의를 하는 김연경 앞에 레드카드를 꺼냈다. 배구에서 레드카드를 받으면, 상대 팀에 1점을 준다. 터키전이 끝난 뒤, 김연경은 격렬한 항의의 의도와 이유를 설명했다. 김연경은 “1세트부터 심판의 판정이 마음에 안 들었다. 상대 팀이 항의하면 꼭 다음에 (휘슬을) 불어주더라. 그런 점을 보면서 항의하면 반응을 보이는 심판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때는 우리도 강하게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좀 더 강하게 이야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3세트에서는 터키가 추격한 상황이어서 “한 번쯤 경기를 끊어가는 것도 괜찮겠다고 판단했다”고 과격했던 항의의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결과적으로 좋게 마무리됐다. 사실 후배들을 모았을 때 (심판) 욕도 하고 그랬다”고도 말했다.목소리 갈라진 김연경 “한 시간 잤다” 도쿄올림픽 취재진을 위한 공식 정보 사이트 ‘마이인포’의 선수 페이지에 김연경의 별명은 ‘갓연경’(God Yeon-Koung), ‘브레드 언니’(Bread Unnie)라고 소개돼 있다. 도쿄올림픽에는 관중이 들어오지 않아 ‘카리스마형 리더’ 김연경의 목소리가 더 잘 들리고 있다. 코트 안팎에서 중심을 잡으며 팀을 승리로 이끈 김연경은 경기 후 “올림픽 개막 전엔 누구도 우리의 준결승 진출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하나의 팀이 돼 4강 무대를 밟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이크를 통해 흘러나오는 김연경의 목소리는 쩍쩍 갈라져 있었다. 경기 중에 어찌나 소리를 지르며 후배들을 독려했을지 짐작이 가는 모습이었다. 김연경은 “솔직히 처음 8강 상대가 터키로 결정된 뒤엔 나도 준결승 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어젯밤엔 (오늘 경기가 올림픽 마지막 경기인 줄 알고) 잠이 전혀 오지 않았다”며 “밤 10시에 침대에 누웠는데 잠이 안 와서 계속 뒤척였다. 잠깐 눈을 감고 뜨자 새벽 5시더라. 한 시간 정도 잤다”고 고백했다. 도쿄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올림픽 출전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은 터키전에서 매 순간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팀 최다인 28점을 기록했다.
  • 목 쉰 김연경 “4강 무대 밟아 기뻐...남은 경기 잘 마무리할 것”

    목 쉰 김연경 “4강 무대 밟아 기뻐...남은 경기 잘 마무리할 것”

    “목 관리 잘 해서 준결승전에서도 목청 높여 목소리를 지르겠습니다” 코트 안팎에서 선수들을 독려한 김연경의 목소리는 쩍쩍 갈라져 있었다. 4일 배구 여자 대표팀은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8강전에서 세트 스코어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터키를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9년 만에 4강에 오르게 됐다.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 이후 45년 만에 메달 사냥에 도전하게 된 것이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연경은 “올림픽 개막 전엔 누구도 우리의 준결승 진출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하나의 팀이 돼 4강 무대를 밟아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처음 8강 상대가 터키로 결정된 뒤엔 나도 준결승 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어젯밤엔 (오늘 경기가 올림픽 마지막 경기인 줄 알고) 잠이 전혀 오지 않았다. 한 시간 정도 잤다”고 말했다.도쿄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올림픽 출전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은 이번 경기에서 매순간 집중력을 발휘하며 팀 최다인 28점을 기록했다. 3세트에서는 주심이 양효진(현대건설)의 플레이를 두고 석연치 않은 포히트 범실을 선언하자 거칠게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사실 경기 전부터 심판의 콜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한번 강하게 이야기하지 않으면 흐름이 넘어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여자 배구 경기에 많은 관심이 쏠린 것에 대해서는 “매우 감사하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겠다. 남은 두 경기 마무리를 잘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지금 우리는 모든 선수가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모든 선수가 언제든지 출전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서 원팀이 된 것 같다”며 “버텨준 후배들에게 고맙다”고 함께 경기를 뛴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치열했던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쥔 배구 여자 대표팀은 브라질-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승자와 4강에서 대결하게 된다.
  • ‘김연경 끝내기’ 여자배구 터키 꺾고 4강 진출

    ‘김연경 끝내기’ 여자배구 터키 꺾고 4강 진출

    여자배구 대표팀이 풀세트 접전 끝에 터키를 꺾고 극적으로 4강에 진출했다. 이제는 딱 2번만 더 이기면 금메달을 딸 수 있다. 한국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터키와의 8강전에서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승리했다. 세계랭킹 4위 터키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귀중한 승리를 따내면서 4강에 가장 먼저 안착했다. 1세트 김연경이 6점으로 분전한 한국은 좀처럼 공격을 풀지 못하며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한국이 반격했다. 한국은 김연경을 필두로 박정아, 양효진, 김희진이 고루 득점에 가담하며 1세트 패배를 그대로 갚아줬다. 3세트는 그야말로 대접전이었다. 한국이 먼저 24-22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했지만 연속 실점하며 24-24 듀스가 됐다. 먼저 1점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던 한국은 박정아의 공격과 김희진의 블로킹으로 26-25로 앞섰고 26-26의 상황에서 박정아가 연속득점하며 28-26으로 세트를 따냈다. 힘이 빠진 한국은 4세트를 내주며 경기를 끝낼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그러나 도미니카공화국, 일본을 모두 5세트에서 꺾은 만큼 기대가 컸다. 양보할 수 없는 치열한 승부. 5세트 역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펼쳐졌고 두 팀은 10-10까지 팽팽했다. 접전에서 김연경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한국이 분위기를 가져왔다. 12-10의 상황에서 상대 실책까지 겹치며 13-10으로 승리에 성큼 다가섰다. 1점을 내준 한국은 어려운 랠리 끝에 수비에 성공해 14-11로 매치포인트를 눈앞에 뒀다. 실점을 허용하며 잠시 쫓겼지만 마지막에 김연경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 5세트 대역전극 펼친 여자배구, 일본 꺾고 8강 진출

    5세트 대역전극 펼친 여자배구, 일본 꺾고 8강 진출

    여자배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꺾고 도쿄올림픽 8강을 확정했다. 한국은 3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조별리그 4차전에서 김연경의 30득점 맹활약에 힘입어 3-2(25-19 19-25 25-22 15-25 16-14) 승리를 확정했다. 박정아와 양효진도 각각 15점, 12점으로 활약하며 귀중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케냐, 도미니카공화국에 이어 일본까지 꺾으며 3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8강을 확정했다. 2012년 런던 대회때부터 3연속 8강 진출이다. 그야말로 극적인 승리였다. 4세트까지 나란히 주고받은 두 팀은 마지막 5세트에서도 접전을 펼쳤다. 달아나면 쫓아가는 양상이 반복됐다. 한국은 공격이 잘 풀리지 않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9-9까지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일본이 연속 득점으로 11-9로 앞서가며 불안한 기운이 감돌았다. 일본이 매치포인트를 남겨두며 승리를 눈앞에 둔 순간 기적이 일어났다. 한국은 12-14에서 박정아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14-14로 듀스를 만들었다. 상대 범실이 나와 15-14로 역전한 한국은 박정아가 공격을 마무리했고 다 같이 코트로 뛰어나와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한국이 속한 A조에서는 브라질이 4승, 세르비아가 3승1패로 8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했고 한국이 3승1패로 조 4위까지 주어지는 8강행 티켓을 얻었다. 대표팀은 8월 2일 세르비아와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 5세트 9-9서 천금 같은 블로킹… ‘식빵언니’ 빵 터졌다

    5세트 9-9서 천금 같은 블로킹… ‘식빵언니’ 빵 터졌다

    5세트 9-9의 팽팽한 승부에서 블로킹에 성공한 김연경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했다. 이어진 10-9에서 김연경은 서브에이스마저 성공하며 또 한 번 포효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 ‘배구 여제’의 2점이 한국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여자배구 대표팀이 29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세계 7위 도미니카공화국을 3-2(25-20 17-25 25-18 15-25 15-12)로 제압했다. 하루 전 1박 2일 승부 끝에 케냐를 잡았던 한국은 2승1패로 조 상위 4개 팀에 돌아가는 8강 티켓 확보를 눈앞에 뒀다. 승부처는 5세트였다. 2세트씩 주고받은 두 팀은 5세트에서도 치열한 혈전을 펼치며 9-9까지 갔다. 승부가 나기까지 단 6점만 남은 상황에서 김연경이 등장했다. 김연경은 9-9에서 상대의 스파이크를 단독 블로킹으로 막아냈다. 넘어질 듯 착지한 김연경은 그대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달리며 포효했고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김연경의 서브 에이스로 1점 더 달아난 한국은 양효진이 블로킹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3점을 올렸다.13-11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은 실책을 범했고 한국에 끝낼 기회가 왔다. 김희진의 서브 실책이 나왔지만 마지막 득점 상황에서 어려운 수비로 살린 공을 박정아가 직선 강타로 마무리했다. 김연경이 20점을 퍼부으며 에이스 본색을 뽐냈다. 결정적인 득점을 몇 차례 올린 박정아, 케냐전 승리의 1등 공신 김희진이 각각 16점을 올렸다. 한국은 31일 같은 장소에서 한일전을 치른다. 일본마저 제압하면 사실상 8강을 확정한다. 서브에이스를 4개나 올리며 도미니카공화국의 리시브를 흔든 염혜선은 “한일전에서 무조건 이기겠다”면서 “한일전 승리는 우리 팀에 아주 중요하므로 더욱 똘똘 뭉쳐 승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일본은 대회를 앞두고 등번호까지 바꾸며 전력 노출을 피했다. 김연경은 “어차피 다 아는 선수들”이라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김연경이 일본과의 승부에서 꼽은 키포인트는 블로킹이다. 김연경은 “서브는 당연히 강하게 가져가야 하고 일본의 플레이가 빠르기 때문에 그들의 공격을 잘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이스로서의 책임감도 남달랐다. 김연경은 “일본은 분명 나를 집중마크할 것이고 어떻게 뚫어야 할지 잘 분석하겠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한다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 한국 여자 배구, 접전 끝 도미니카 제압…8강 진출 한일전 남았다

    한국 여자 배구, 접전 끝 도미니카 제압…8강 진출 한일전 남았다

    한국 여자배구가 올림픽 3회 연속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섰다. 세계랭킹 14위 한국은 29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강호 도미니카공화국(7위)을 세트 스코어 3-2(25-20 17-15 25-18 15-25 15-12)로 따돌렸다. 케냐에 이어 도미니카공화국마저 잡은 한국은 2승 1패를 거둬 A조 상위 4팀에 돌아가는 8강 티켓을 거의 수중에 넣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3연패를 당했다. 한국은 31일 오후 7시 40분 같은 장소에서 조별리그 4차전을 한일전으로 치른다. 일본마저 제압하면 8강행은 사실상 확정이다.우리나라를 3-0으로 완파한 브라질과 풀세트 접전을 벌인 도미니카공화국은 이날도 키 2m1의 장신 공격수 엘리사베트 마르티네스(20득점)를 앞세워 매서운 뒷심을 발휘했지만, 김연경(중국 상하이)에게 무릎을 꿇었다. 김연경은 5세트 9-9에서 천금 같은 단독 블로킹 득점을 올린 데 이어 곧바로 서브 에이스를 꽂아 11-9로 점수를 벌렸다. 양효진(현대건설)은 12-9로 도망가는 가로막기 점수를 올려 도미니카공화국의 막판 추격을 뿌리쳤다. 김연경이 20점을 퍼부어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김희진(IBK기업은행)과 박정아(한국도로공사)는 16점씩을 거들었다. 한국은 중요한 순간에 터진 박정아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1세트를 따냈다. 박정아는 20-18에서 오른쪽 엔드라인 끝에 떨어지는 서브 득점을 올렸다. 곧이어 네트를 맞고 도미니카공화국 코트에 떨어지는 행운의 서브 에이스로 상대 팀의 김을 뺐다. 도미니카공화국의 타점 높은 공격에 리시브가 무너져 2세트를 내준 한국은 3세트 중반 다시 점수를 벌렸다. 라이트 김희진이 대각 강타를 터뜨렸고, 곧바로 도미니카공화국의 범실이 나와 한국은 19-15로 도망가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4세트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의 힘에 완전히 밀린 끝에 결국 5세트에 접어들었다. 팽팽하던 경기 승패는 김연경의 손끝에서 갈렸다. 김연경의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가 한국에 가장 필요한 순간에 터졌다. 한국은 12-10에서 김희진의 앵글샷이 꽂히며 달아났고, 매치 포인트에서 박정아의 스파이크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 높디 높은 브라질… 여자배구 올림픽 첫 경기서 0-3 분패

    높디 높은 브라질… 여자배구 올림픽 첫 경기서 0-3 분패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이 첫 경기부터 참패를 당하며 아쉽게 올림픽을 시작했다. 대표팀은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올림픽 예선 1차전에서 0-3(10-25 22-25 19-25)으로 패배했다. 김연경이 12점 공격성공률 52.63%로 분전했지만 전체적으로 브라질의 높이와 파워를 넘지 못했다. 브라질 선수들은 교묘하게 한국의 블로킹을 피하는 공격을 구사하는 한편 보다 정확한 블로킹으로 한국의 공격을 막아내며 승리를 가져갔다. 경기 시작 직후 2점을 먼저 낼 때까지만 해도 대표팀 분위기가 좋았다. 김연경의 서브로 공격을 시작해 득점에 성공한 한국은 서브권이 넘어간 후 분위기까지 순식간에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브라질은 한국을 3점에 묶어두고 10점 차 이상 달아나며 세트를 일찌감치 가져왔다. 한국은 2세트에 힘을 내며 1세트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1세트 때 주로 상대의 실책으로 점수가 났던 것과 달리 적극 공격력을 뽐냈다. 김연경이 2세트에만 7점으로 공격력이 살아나며 김연경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갔고 22-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뒷심이 부족했다. 가브리엘라 기마레스의 공격으로 역전을 허용하며 연달아 실점했다. 22-24에서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작전 타임을 통해 흐름을 끊었지만 김연경이 상대의 강스파이크를 받아내지 못해 세트가 끝났다. 조직력을 끌어올린 한국은 3세트 초반 경기를 주도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러나 11-11에서 김희진의 공이 아웃되며 역전을 허용했고 이후로는 브라질에게 끌려다니는 양상이 이어졌다. 결국 19-24의 상황에서 상대의 빠른 공격에 허를 찔리며 경기를 내줬다. 대표팀으로서는 김연경 이외에 나머지 선수의 활약이 조금 아쉬웠다. 특히 상대의 높이에 고전했다. 이날 브라질은 10개의 블로킹을 성공한 반면 한국은 양효진이 2개, 박정아가 1개로 단 3개의 블로킹에 그치며 높이의 차이를 실감했다. 여자배구팀은 27일 케냐를 상대로 1승에 도전한다.
  •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 양효진·이소영 함께 간다

    45년 만에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엔트리 12명이 확정됐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5일 김연경(중국 상하이)을 비롯해 이소영(KGC인삼공사)과 양효진(현대건설) 등을 국가대표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마치고 귀국해 경남 하동에서 코호트(집단격리) 훈련 중 명단을 발표한 스테파노 라바리니 대표팀 감독은 “긴 시간 고민해 팀 전술에 더 부합하는 선수를 선발했다”면서 “개인 역량에 대해 부정적인 판단을 한 게 아니라는 점을 알아달라”고 강조했다. 레프트는 김연경과 이소영, 표승주(IBK기업은행), 박정아(한국도로공사) 등이 선발됐다. 세터는 염혜선(KGC인삼공사)과 안혜진(GS칼텍스) 등 2명이다. 라이트는 김희진(IBK기업은행)과 정지윤(현대건설)이 차지했다. 라바리니 감독이 고심한 것으로 알려진 센터에는 양효진, 박은진(KGC인삼공사), 김수지(IBK기업은행)가 뽑혔다. VNL에서 활약한 세터 김다인(현대건설)은 최종 엔트리에서는 빠졌다. 리베로는 오지영(GS칼텍스)이 선발됐다. 센터로 포지션을 바꿔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출전을 노렸던 한송이(KGC인삼공사)는 아쉽게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대표팀은 VNL에서 실전경험을 쌓긴 했지만 훈련량이 부족한 데다 부상선수도 있어 현재 자원에서 꾸릴 수 있는 최상의 엔트리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레프트에 큰 비중을 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으로 여겨지는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려면 김연경 외에 백업자원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전망이다. 2012년 여자대표팀을 이끈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VNL에서 김연경 못지않은 활약을 펼친 박정아는 오른손잡이지만 부상으로 VNL에 불참한 김희진의 회복 정도에 따라 라이트 공격수로 역할 변경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리베로에 지난 시즌 베스트7에 이름을 올렸던 임명옥(한국도로공사)이 선발되지 않은 것은 의외라는 지적도 나온다. 대표팀은 6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한 뒤 20일 일본 도쿄로 떠난다. 25일 브라질전을 시작으로 메달 사냥에 나선다.
  •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 양효진·이소영 함께 간다

    45년 만에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엔트리 12명이 확정됐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5일 김연경(중국 상하이)을 비롯해 이소영(KGC인삼공사)과 양효진(현대건설) 등을 국가대표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마치고 귀국해 경남 하동에서 코호트(집단격리) 훈련 중 명단을 발표한 스테파노 라바리니 대표팀 감독은 “긴 시간 고민해 팀 전술에 더 부합하는 선수를 선발했다”면서 “개인 역량에 대해 부정적인 판단을 한 게 아니라는 점을 알아달라”고 강조했다. 레프트는 김연경과 이소영, 표승주(IBK기업은행), 박정아(한국도로공사) 등이 선발됐다. 세터는 염혜선(KGC인삼공사)과 안혜진(GS칼텍스) 등 2명이다. 라이트는 김희진(IBK기업은행)과 정지윤(현대건설)이 차지했다. 라바리니 감독이 고심한 것으로 알려진 센터에는 양효진, 박은진(KGC인삼공사), 김수지(IBK기업은행)가 뽑혔다. VNL에서 활약한 세터 김다인(현대건설)은 최종 엔트리에서는 빠졌다. 리베로는 오지영(GS칼텍스)이 선발됐다. 센터로 포지션을 바꿔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출전을 노렸던 한송이(KGC인삼공사)는 아쉽게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대표팀은 VNL에서 실전경험을 쌓긴 했지만 훈련량이 부족한데다 부상선수도 있어 현재 자원에서 꾸릴 수 있는 최상의 엔트리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레프트에 큰 비중을 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으로 여겨지는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려면 김연경 외에 백업자원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전망이다. 2012년 여자대표팀을 이끈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VNL에서 김연경 못지않은 활약을 펼친 박정아는 오른손잡이지만 부상으로 VNL에 불참한 김희진의 회복 정도에 따라 라이트 공격수로 역할 변경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리베로에 지난 시즌 베스트7에 이름을 올렸던 임명옥(한국도로공사)이 선발되지 않은 것은 의외라는 지적도 나온다. 대표팀은 6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한 뒤 20일 일본 도쿄로 떠난다. 25일 브라질전을 시작으로 메달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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