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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년 휴전체제」 끝날까(남·북한 화해시대:10)

    ◎불가침­평화공동선언 채택 가능성/「평화체제」 각론 이견… 구체합의 힘들듯/평양측의 「남북한 당사자」 인정이 열쇠 6·25전쟁이 끝난지 40년도 더 지난 지금까지 한반도에 정전협정이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불합리한 일임에 틀림없다.정전협정은 잠시 전쟁을 중지하자는 것이지 항구적인 평화장치가 아니다. 남북한은 모두 한반도의 정전체제가 바뀌어야 한다는 점에 뜻을 같이 한다.다른 점이 있다면 우리는 북한을 평화공존의 상대로 인정하는데 반해 북한은 우리를 배제시키고 미국을 상대하려는 것이다.평화를 이야기하면서 더 불안한 상태를 만들려는 모순에 빠져있다. 북한의 주장은 「평화협정」으로 요약된다.우리는 빼고 미국과 직접 평화협정을 맺어 정전협정을 대체하겠다는 발상이다. 우리의 대응논리는 「평화체제」구축이다.남북한 사이의 신뢰회복,교류협력의 진전에 따라 포괄적 평화상태를 만들어 나가자는 것이다.물론 평화체제 구축의 당사자는 남북한이어야 한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평화체제 확립과 관련되어 구체적 합의가 나오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총론에서의 인식이 같더라도 남북한이 중심이 되느냐,미국이 끼어야 하느냐에 대한 견해차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우리가 신뢰구축을 토대로 한 단계적 해결방안을 제시하는데 대해 북한은 정치·군사문제의 일괄타결을 주장하고 있는 것도 장애요소이다. 북한이 이제까지의 주장에서 한치도 양보 않는다면 우리도 어쩔 수 없다는게 정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우리를 배제시키는 평화협정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고 말한다.그 점에서는 미국 정부도 확고하다.8일부터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과 북한의 3단계 회담에서도 평화협정문제는 의제에조차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미국은 이미 밝혔다.평화체제는 남북한 사이에 논의될 문제라는데 한미의 인식이 일치한다. 따라서 평양정상회담에서 평화체제나 평화협정문제는 반드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평화체제의 구축에 북한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최소한 남북기본합의서에 명시된 정전협정의 준수라도 얻어내겠다는게 우리쪽의 뜻이다.북한도 선전차원에서라도 평화협정의 체결을 들고 나올 것에 틀림없다. 지금 볼때 남북정상들이 평양회담에서 평화체제 혹은 평화협정 가운데 하나를 택하는 합의에 이르기 보다는 선언적 발표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평화공동선언,상호불가침선언등이 채택될 수 있다. 핵심쟁점인 미국의 개입여부를 놓고는 김영삼대통령이 북한주석 김일성을 설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리라 전망된다.다른 형태의 평화체제,심지어 평화협정을 체결하더라도 남북한이 당사자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여겨진다.어떻게 북한과 미국만의 협정으로 한반도 평화가 보장되겠느냐는 말은 설득력이 있다.또 정전협정을 대체하는 평화체제가 만들어지면 당연히 군사공동위 및 군비통제위가 가동될텐데 한국을 배제하고는 그게 불가능하다는 논리도 펼 것이다. 김대통령의 이러한 설득이 먹혀 북한이 태도를 다소라도 바꾼다면 우리도 전향적 자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우리를 평화체제의 직접 상대로 인정하고 핵문제에 대해 보다 분명한 해결책을 제시한다면 남북한 사이에 평화협정의 체결을 위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언질을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측에 전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서울 2차회담」 개최 최선을/남북정상대좌 반드시 정례화돼야”

    ◎경실련,김 대통령에 건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통일협회(이사장 조요한전숭실대총장)는 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소회의실에서 각계 인사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정상회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집담회를 갖고 「김영삼대통령께 드리는 건의문」과 「대국민선언문」을 채택했다. 경실련통일협회는 이날 건의문에서 『평양회담에서 2차회담이 확정되고 정상회담이 반드시 정례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통일협회는 또 ▲정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의 전환 ▲한반도의 비핵화원칙과 핵투명성의 보장 ▲경제협력의 병행추진 ▲즉각적인 이산가족의 상봉 ▲한반도의 문제를 남북한이 주도적으로 풀어나갈 것 등을 건의했다.
  • “남북경협 물꼬부터 터라”/“평양정상회담 이렇게”경실련토론회 중계

    ◎「민족공동 이익」 도모할 기회로 활용을/「기존의 합의」 이행하는 신뢰구축 긴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학계·종교계·법조계·시민단체 등 보수와 진보를 망라한 각계 인사 24명이 한자리에 모여 정상회담의 바람직한 방향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8일 상오 서울 세종문화회관 소회의실에서 「남북정상회담,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개최한 이날 토론회는 손봉호서울대교수가 사회를 맡아 구본태 통일원 통일정책실장의 정상회담 추진경과및 현황보고,이장희 한국외대교수의 주제발표에 이어 참석자들의 자유토론형식으로 3시간여동안 진행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대부분 분단 50년만에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면서 이를 민족공동의 이익을 도모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장희교수는 「남북정상회담의 과제와 고려사항」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번 정상회담의 개최 합의는 남북 양측이 모두 한걸음씩 양보한 결과로 앞으로 남북관계 진전에 좋은 선례로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교수는 이어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핵동결 재확인과 이를 통한 정치적 신뢰구축,정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의 전환,상호실체에 대한 법적 인정,상호대화채널 마련 등이 주요의제로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제의했다. 이교수는 또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위해 양측이 상호 화해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노력하고 특히 우리정부는 야당과 국회·시민단체등을 회담추진 과정에 적극 참여시켜 국민적 합의와 지지를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토론에 나선 양호민한림대교수는 『남북한 상호화해에 필요한 제반 사항은 기존의 기본합의서와 비핵화 공동성명등에 이미 포함돼 있는 만큼 중요한 것은 새로운 선언보다는 기존의 남북한간의 각종 약속을 지켜나가는 자세와 믿음을 확인하는데 있다』면서 『모든 것을 일시에 해결하려는 초조함과 성과욕은 자칫 모든 것을 수포로 돌아가게 해 화를 자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영희한양대교수는 『상호불신의 문제는 남북한이 동등한 책임을 지고 있으므로 우리 사회도 겸허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북한에 대한 호의적인 제스처로 북한의 3.5∼4배에 이르는 군사비를 감축할 것』을 제안해 관심을 끌었다. 또 노명식전 한림대교수는 『남북정상회담과 통일논의를 하는데 있어 보수와 진보의 구분은 이제 사라져야 하지만 「만나서 잘해보자」는 식의 자세도 곤란하다』면서 지나치게 이상적인 접근을 경계했다. 이세중대한변협회장은 『용기를 가지고 냉전시대의 대북관에 변화를 가져올 때』라면서 『정상회담에서는 기존의 남북간 협정들이 실천될 수 있도록 탈냉전시대에 걸맞는 신뢰회복을 끌어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정치논리에 대해 김태홍동국대교수는 『정상회담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 우리측이 30억달러정도의 경협제공의사를 밝힐 것』을 제안해 경제논리를 앞세우기도 했다. 이밖에 조요한 전 숭실대총장,송월주스님,김성수 성공회주교,박형규목사,작가 김홍신씨 등이 이번 정상회담을 남북한 양측이 민족분단사를 종식시키고 평화공존을 제도화하는 돌파구로 발전시키자는데 입을 모았다. 한편 경실련은 이날 토론내용을 정리해 통일원에 제출키로 했다. ◎평양회담 토대로 분야별 대화 추진/상호사찰 규정 마련할 핵통제위등 정상화/이 부총리의 「후속조치」 구상 이번 역사적인 평양 정상회담의 초점은 과연 남북간 진정한 화해와 협력의 일대 전기가 마련되느냐의 여부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성패의 관건은 역시 북한측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북측이 이번 정상회담을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3단계회담의 지렛대로만 이용하려 든다면 분단 이후 첫 정상대좌도 1회성 모양갖추기로 끝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8일 낮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관련,주목되는 발언을 했다.즉 『2차 정상회담의 개최보다는 1차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후속조치들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힌 대목이 그것이다. 통일원측은 이부총리의 이같은 발언과 관련,북측이 내심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2차 서울회담에 연연치 않겠다는 뜻은 결코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정상회담은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이어져야한다는 정부의 입장은 불변이라는 얘기다. 다만 이부총리가 밝힌 중요한 「후속조치」란 이번 평양에서 첫 정상대좌를 통한 합의가 이뤄질 경우 각 분야별 후속회담을 통해 가시화해나가겠다는 것이다.말하자면 정상회담 이후 기본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 등 기존 합의의 틀 안에 있는 경제공동위·핵통제공동위·사회문화교류공동위 등 상설기구들이 본격 가동되어야만 정상회담에서 다져진 「신뢰」를 확인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테면 김주석이 카터전미대통령을 통해 애드벌룬을 띄운 70세 이상 이산가족 상호방문 주장의 진위도 북측이 이를 위한 적십자회담이나 사회문화교류공동위 개최에 성실히 응해오느냐에 따라 검증된다는 것이다. 김주석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핵문제와 관련,『핵을 개발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많다.이 경우에도 우리측은 그렇다면 북측이 남북 상호사찰 규정 마련을 위한 핵통제공동위에 나와야만 논리적으로 핵문제 해결의 성의가 있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맥락에서우리측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정상회담 이후 과제로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의 틀 안에 있는 각 분과위별 공동위와 적십자회담의 풀가동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북측의 반응이야말로 이번 정상회담 이후 남북 화해협력시대가 열릴 수 있느냐를 가름하는 잣대가 될것이다.
  • 정상회담 기대 너무 부푼다/이중호(데스크 시각)

    남북한 정상회담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려 있다.관심을 넘어 뜨거운 열기까지 느껴진다.저마다 바라는 것도 많고 감 놓아라 배 놓아라 말도 많다. 국회에서도 마찬가지다.방북대표단에 야당의원을 넣어야 한다거니,통일방안에 대해 국민투표를 하자거니 주문도 많다.『65세이상 실향민들을 북한에 가서 살도록 하자』『남북의 가정주부들이 판문점에서 정기적으로 만나게 하자』『노동집약적 중소기업들을 북한에 진출시키자』는 등 기발한 아이디어가 난무한다.국가보안법을 폐지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정·관가 일각에서는 월드컵 축구대회의 남북공동유치를 정상회담의 의제로 올리자는 논의도 있었다고 한다.서울과 평양의 경평축구대회를 재개하고 문화예술사절단을 교환하며 문화재를 교환전시하자는 이야기도 나오는 모양이다. 여기서 우리는 잠깐 생각을 다시 해봐야 할 것 같다.과연 그리되면 얼마나 좋으랴.그러나 그것들이 정말 실현 가능한 일이며 우리가 그렇게 들떠서 되는지…. 며칠전 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국민들이 남북정상회담에 무엇을 바라는 가를 듣고 지혜를 빌리기 위해 여러 사람을 열심히 만나고 있다.그런데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을 만났는데도 말이 서로 달랐다.한사람이 이런 식으로 회담에 임하시오 하면 바로 곁에서 그것은 안되니 이렇게 하시오 하는 것이다』­대통령의 고민을 짐작하게 하는 솔직한 고백이었다. 우리는 남북정상회담을 두고 아무래도 너무 흥분해 있는 것 같다.협상이나 회담이라는 것은 원래 상대가 있게 마련이다.이쪽에서 아무리 무엇을 바라고,또 무엇을 해주고 싶어도 상대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모두가 쓸모 없는 일이 된다. 북한은 누가 뭐래도 이데올로기의 사회이다.그것 때문에 실상은 모르면서 그 사회를 동경하는 부류까지 있다.이데올로기의 사회는 모든 언어와 전략을 그 이데올로기의 목적에 맞추게 마련이다. 그들이 「민족」을 말할 때 그 뒤에는 「남조선은 미제국주의자들에게 강점돼 있다」는 주장이 숨어 있게 마련이다.스스로는 우리와의 대화 보다 미국쪽에 매달리면서도 그들은 그렇게 나온다.「군축」도 마찬가지다.10만을줄이든 10만을 남기든 그 속에는 「미군철수」가 깔려 있다.미군이 철수만 하면 남쪽은 제손 안에 있다는 꿈을 꾸는 것이다. 지금껏 공산주의자들과 협상을 해서 이긴 사례는 거의 없다.싱가포르의 이광요 같은 이는 몰라도.우리나라만 해도 그렇다.투쟁경력이나 지략에서 김일성을 훨씬 능가한다던 골수 공산주의자 박헌영이 무릎을 꿇었고 민족지도자 고당 조만식선생도 한을 품고 세상을 떠나야 했다.심지어 독립투쟁의 영웅 백범 김구선생도 실패했다. 북한 공산주의자들에게는 이른바 「적진아퇴 적퇴아진」과 「담담정정」란 모택동전략이 있다.앞의 것은 상대가 굳세게 쳐들어오면 나는 물러서고 상대가 후퇴할 때 그 약점을 친다는 전략이다.뒤쪽은 협상은 어디까지나 협상일 뿐이고 혁명투쟁은 투쟁으로서 계속된다는 뜻이다.물러서거나 협상을 하는 것이 모두 공산혁명투쟁을 완성하기 위한 한 과정일 뿐이다. 북한문제전문가들은 이번 평양회담에 나오는 북한쪽에 그런 저의가 전혀 없으리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크나큰 오산이 될 것이라고 경고 하고있다.설사 그렇기까지야 하겠는가마는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가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다.그것은 김일성이 남북분단의 단초를 제공한 장본인이라 해서가 아니고 민족상잔의 비극 6·25사변을 일으켰다 해서도 아니다.더더구나 1·21사태며 아웅산 만행를 논할 계제도 아니다.그런 것들은 정상회담이 열리는 마당에 우리가 문제삼을 일이 아니다.그들이 스스로 과거를 뉘우치고 진심으로 사죄하면 그뿐이다. 다만 우리 사회가 너무 들뜨거나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는 조급함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김대통령이 얼마나 어려운 회담을 하러가는지부터 생각해봐야 한다.마침 흥사단이 귀중한 성명을 냈다.『회담 날 정오 온 국민이 다 함께 회담의 성공과 통일을 축원하는 묵념을 올리자』.
  • “고향방문 성사에 최선”/김 대통령/남북 신뢰구축에 정상회담 역점

    ◎경제부처·국방·외무장관은 수행단서 제외될듯 김영삼대통령은 4일 평양남북한 정상회담에서 이산가족문제를 주요의제로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이북5도민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나누면서 『인도적인 입장에서 이산가족의 고향방문이 이뤄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비록 평양회담이 조건없는 회담이지만 이문제를 주요의제로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특히 『나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전쟁을 막고 북한의 핵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4각외교를 추진해왔다』고 밝혀 북한핵의 투명성확보와 이산가족 고향방문문제를 최우선적인 의제로 다룰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남북한 정상회담의 의미를 양측의 신뢰구축과 핵투명성 확보로 단순화한다는 방침아래 수행원단도 이원칙에 맞춰 구성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경제부처와 국방부·외무부는 공식·비공식 수행원단에서 거의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하는 정상회담을 강조하기 위해 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도 동행하지 않을가능성이 크다. 청와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날 『경제부처와 국방부 관계자들이 포함되면 회담의 성격을 불분명하게 만든다』고 밝혀 경제부처 장관이나 국방부장관,합참의장등은 수행원단에 포함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 당국자는 또 『독일도 양독정상회담에 외무부장관을 배석시키지 않았다』고 상기시키고 『외무부 장관이나 의전장등은 수행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승인없이 주식매집 쌍용양회 금융재제/조흥은

    쌍용양회의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은 30일 쌍용양회의 새한종금 주식 대량 매집과 관련,주식매입금 1백4억원에 상당하는 대출금에 대해 3개월간 최고의 연체 이자율 연 17%를 부과하는 등 금융제재를 내렸다. 조흥은행은 쌍용양회가 쌍용그룹의 주력업체면서도 주거래은행의 사전승인없이 새한종금의 주식을 매입하는 신규 투자를 했기 때문에 여신관리 규정에 따라 이같은 제재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 평양회담 대표단 100명선/정부,오늘 실무접촉서 북에 제한

    ◎보도진은 80여명으로/정상회담 「단독」 두차례·「확대」 한번/남북 군상호사찰 제의… 전쟁방지 최우선/국기 게양없이… 의전은 잉반관례대로 남북한은 1일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갖고 지난 28일 첫 예비접촉에서 미처 합의하지 못한 의전,대표단 구성,신변보장,회담형식등을 논의한다. 이날 실무접촉에서 우리측은 오는 25일 평양에서 열릴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할 대표단과 기자단의 규모를 북한전문가를 포함한 수행원 1백여명,국내기자단 80여명등 모두 1백80여명으로 제안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에 앞서 30일 상오 삼청동 남북대화사무국에서 이홍구통일부총리 주재로 통일정책조정회의를 갖고 1일 판문점에서 북한측에 제시할 우리측의 실무절차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이 회의에서 정상회담은 배석자 없는 단독 정상회담으로 하고,북한에 머무르는 동안 두차례 정상회담과 한차례 확대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1일 실무협의 대표로 윤여전국무총리특보,수행원으로구본태통일원통일정책실장,엄익순국무총리보좌관을 정했다. 김형기통일원대변인은 이날 『실무절차와 관련된 세부문제를 세밀하게 점검했다』면서 『북한측도 이러한 우리측 제의에 동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대변인은 『남북은 국가간의 관계가 아닌 민족내부의 특수관계로 국기게양은 하지 않을 것이며,이번 정상회담의 의전과 경호절차는 제3국과의 정상회담에 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영삼대통령은 북한주석 김일성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전쟁방지를 최우선과제로 삼고 이를 위해 상호주의 원칙에 따른 남북상호사찰의 실시를 북한측에 공식 제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아울러 북한의 핵투명성이 확보된다면 북한이 주장하는 평화협정의 체결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미·일과의 수교를 도우며 북한핵발전소의 경수로전환 비용을 지원할 용의가 있음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정부는 남북 상호사찰을 남북 군비통제 차원에서 다루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전해져 상호사찰이 정규군의 감축등 군축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정부의 한 관계자는 밝혔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구상은 북한 핵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려는 것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북한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참여시키려는 전략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북한도 현재 국제사회가 요구하고 있는 특별사찰을 상호사찰로 전환함으로써 북핵문제를 한반도 문제로 국한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 제의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 “한반도 화해­통일 물꼬” 기대/미/남북정상회담 합의 세계의 반응

    ◎자주만나 상호신뢰 쌓아야/독/만남자체로도 획기적인 일/중/결실은 두고 봐야/일/북핵진전 이루길/불 세계각국은 「마지막 분단국」 한국에서 남북정상간 대좌가 이뤄지게 됐다며 이 소식을 주요기사로 다루면서 대체로 긴장완화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주요국들의 반응을 모았다. ▷미국◁ 미국정부는 28일 남북정상회담의 개최합의를 환영하면서 한반도의 화해와 통일을 향한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무부의 마이크 매커리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은 전례가 없는 일로서 이를 환영한다』고 말하고 『이 회담이 성공하면 한반도의 화해를 향한 긴 여정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디 디 마이어스백악관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는 분명히 좋은 소식』이라며 『우리는 남북한문제는 그들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늘 강조해왔다』면서 『이제 그들은 그것을 할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리온 파네타 백악관신임비서실장도 이날 아침 미FOX­TV의 대담프로에 출연,남북정상회담개최합의에 대해 질문을 받자 『우리는 그같은 합의에 대단히 고무되어 있다』면서 『클린턴대통령이 그 회담의 결과를 예의주시하여 우리의 대북정책결정에 반영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 일본은 남북정상회담합의를 반세기의 남북분단사에 획기적이고도 역사적인 일로 평가하며 환영하고 있다.그러나 지금까지의 북한의 행동으로 미루어볼때 정말로 정상회담이 이루어 질 수 있을지,실현되더라도 결실있는 회담이 될지는 의문이라는 신중한 반응도 적지 않다. 그러나 외무성은 정상회담의 의제가 결정되지 않아 북한의 핵문제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며 회담이 이뤄지기까지는 많은 문제들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외무성은 한편 남북정상회담이 실현될 경우 중단돼 있는 일·북한국교정상화회담의 재개를 모색할 방침이다. 일본의 언론들도 정상회담합의를 크게 보도했다.아사히(조일)신문은 29일 정상회담을 1면 머리기사로 보도하고 그밖에 4면에 걸쳐 전문가의 의견,역사적 의의,분석,전망등 여러가지 각도에서 자세히 보도했다. ▷러시아◁ 러시아 정부는 남북한 정상회담 개최 합의로 한반도 위기가 평화적으로 조정될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기본적인 환영을 표시하면서 동시에 회담 결과를 주시하겠다는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남북한간 상호 불신이 하루아침에 해소될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쌍방이 인내를 가지고 진행해야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며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이즈베스티야 프라우다 개보드냐등 러시아 주요일간지들과 TV는 29일 남북한 정상회담 일정합의 기사를 일제히 보도하고 북한핵문제를 포함,한반도 긴장완화의 결정적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중국◁ 중국측은 남북정상회담 성사에 대해 매우 만족하며 흐믓하게 생각하고 있다.이는 그들이 지금까지 추진해온 대한반도정책인 ▲비핵화 ▲평화와 안정 ▲당사자간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등 그들의 주장이 최근들어 동시에 실현돼 가고 있기 때문이다.미국과 북한간에 고위급회담이 열리게 되고 이어 남북정상회담까지 열리게 됨에 따라 그동안 골치를 썩여온 북한핵문제로 부터 이제 한시름 놓게됐다는 얘기다. 중국측에선 남북정상회담이 그동안 경직돼온 한반도정세에 화해분위기를 가져오는데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통일문제에 대한 의견접근 등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북경의 한 관변인사는 『분단 50년만에 남북한 최고수뇌가 처음으로 만난다는 사실 그 자체가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강조했다.현재로선 어떤 결실이 맺어질지 모르지만 어쨌든 분위기 전환에는 크게 도움을 줄 것이고,멀리보면 분단의 장벽을 헐고 통일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첫걸음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에 사는 조선족 동포들은 남북정상회담 개최합의에 대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유럽◁ 프랑스·영국·독일 등은 남북정상회담 개최합의에 대해 한반도긴장완화를 위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프랑스정부의 한 외교관은 『김영삼대통령과 김일성주석이 한반도문제를 당사자원칙에따라 직접 논의,해결방안을 찾는다는데 환영하며 적극 지지한다』고 밝히고 『남북이 한번만의 예비접촉으로 정상회담일정을 확정지은 것은 서곡부터 모양이 좋다』면서 『분단사상 처음으로 남북정상이 만난다는 역사적 의미를 갖는 만큼 좋은 결실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그는 특히 『통일문제와 함께 북한핵문제의 큰 진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독일의 한 외교소식통은 『정상간의 만남에서 모든 것을 단번에 해결하는 것보다는 상호신뢰를 쌓고 자주 만남으로써 이견을 줄여나가는 문제해결방식의 접근이 이루져야 한다』고 말하고 『그런 점에서 평양회담에 이어 서울회담 등의 정상회담이 잇따라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국의 한 관리도 『북한핵문제를 둘러싼 위기해결을 향한 긍정적인 조치들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히고 『남북통일문제와 북한핵문제의 영구적 해결책도출을 바란다』고 말했다.
  • 성급한 기대는 금물이다(사설)

    김영삼대통령과 북한주석 김일성이 만나 정상회담을 갖고 현안문제를 논의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역사적 사건이며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공존·공영 및 통일의 민족적 염원에 다가가는 절호의 기회이다.때문에 남북 첫 정상회담이 오는 7월25일 평양 개최로 결정되자 우리사회에는 기대가 한껏 고조되면서 들뜬 분위기마저 감돌고 있다. 실향민들은 금방이라도 고향을 찾아 그리운 친지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설렘에 들떠있고 일부 계층에서는 통일의 꿈이 곧 실현될 것이란 환상에 젖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분단 반세기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거는 실향민들의 부푼기대와 이 회담이 통일을 향한 힘찬 거보가 되었으면 하는 소박한 열망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이것은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다.남북정상회담은 날짜와 장소만 결정됐을뿐 아직도 해결해야할 실무적 난제들이 많이 남아있다.앞으로 한달사이에 의외의 변수가 돌출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우리는 지난 20여년동안 북한과 많은 협상을 벌여왔지만 그들의 정략적인 술책 때문에 협상이 결렬되고 또 합의를 해놓고도 그것이 휴지가 되어버린 숱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예비접촉때 보여준 북한의 태도로 미루어 평양회담은 성사가 되겠지만 서울회담은 무산시킬 우려가 없지 않다는 것이 우리의 솔직한 견해이다. 남북정상회담이 실현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한꺼번에 풀리는 것도 물론 아니다.이점을 우리 국민들은 명확하게 인식해야 한다.반세기에 걸친 남북간의 반목과 불신의 벽은 너무나 두텁고 높다.한두차례의 정상회담만으로 이 벽을 허물수는 없다.반목과 불신의 벽을 허물기 위해서는 신뢰부터 회복해야 한다.그것은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니다.북한은 핵투명성을 보장하고 이산가족도 서로 만날 수 있도록 해야한다.또 격렬한 대남비방방송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다.우리는 북한이 정략적인 차원에서가 아니라 민족적인 차원에서 남북정상회담에 임해주기를 촉구한다.그러한 선의의 행동이 오랜 시간을 두고 거듭되어야 신뢰는 형성되는 것이다. 남북의 두 정상이 무릎을 맞대고 마주앉아 우리 민족의 현안문제를 사심없이 허심탄회하게 논의한다면 남북관계는 신뢰의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으로 믿는다.남북정상회담은 단거리가 아니라 장거리 경주다.동·서독은 70년이후 두정상이 공식회담 6차례,비공식회담 3차례등 9차례나 만났으며 이 기나긴 정상회담 끝에 신뢰를 다지게 됐고 통일의 기반을 닦았었다.우리도 성급하고 초조한 기대보다는 냉철한 이성으로 차분하고 인내심 있게 지켜보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이것이 정부를 돕는 일이며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 동­서독·부시­고르비회담사례 분석/정상회담 실무준비 정부의 움직임

    ◎평양일정 분단위로 마련키로 남북한이 김영삼대통령과 김일성주석의 정상회담을 7월25일 평양에서 갖기로 합의함에 따라 정부 관련부처들은 29일부터 정상회담을 뒷받침하기 위한 실무 준비작업에 나섰다. 청와대와 통일원,외무부등은 이날 대책회의를 열어 회담전략을 논의했으며 이홍구통일부총리 주재의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수시로 소집,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로 하는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청와대는 이날 정종욱외교안보수석과 정세현통일비서관등 외교안보수석실을 중심으로 별도의 실무대책반을 구성. 대책반은 남북정상의 첫 대면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 아래 이날부터 사실상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 남­북한 정상회담이 아닌 다른 외국과 정상회담을 할 때는 의전과 경호문제를 외무부가 전담해 왔지만 남북정상회담의 특성상 이번에는 의전과 경호를 청와대가 맡을 수밖에 없다고 보고 이를 위해 외무부와 협의해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중. 한 관계자는 『오는 7월1일 남북실무접촉 결과를 토대로사안별로 준비팀을 가동해 세심한 부분까지 만반의 대비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 ○…통일원은 이미 구성한 특별대책반을 중심으로 정상회담 대표단의 구성과 규모,회담형식,체류일정등 실무절차 준비를 위해 자체준비와 관계기관과의 협의등을 위해 쉴 틈이 없을 정도. 남북대화사무국은 평양회담의 대표단 규모를 지금까지 열렸던 고위급회담 보다 한단계 높게 잡는 한편 체류일정도 분단위로 세밀하게 짜는등 30일까지 북측과 협의할 실무절차의 내용을 마무리지을 예정. 통일원은 또 세계적 냉전을 종식시킨 부시­고르바초프의 미­소 몰타정상회담의 사례등을 집중 연구하기도. ○…외무부는 미국,일본등 관련국에 예비접촉 결과를 통보하고 남북정상회담의 긍정적인 측면을 우방들에게 부각시키는데 주력. 외무부는 이번 정상회담이 북한과 미국의 3단계 회담이나 북­미 정상회담과 맞물려 있다는 점을 감안,한·미·일의 역할분담과 의견조율을 위해 30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3국 고위실무회의에 김삼훈핵대사를 파견. 외무부는 또 1차 평양회담에서 과제로 떠오를 북한핵문제는 그동안 외무부가 주도적으로 이끌어왔기 때문에 한반도 비핵화선언의 이행을 통한 남북상호사찰의 실현방안등을 집중적으로 검토. 또 현재의 남북간 정전상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문제와 함께 지난 70년 독일 에어푸르트에서 열린 동­서독 첫 정상회담 사례등을 비교 연구. ○…경제부처들은 평양 정상회담의 의제가 정해지지 않아 아직 구체적인 준비에는 들어가지 않았으나 그동안 마련해 둔 단계별 남북경제협력 추진계획을 토대로 필요하면 언제든 관계부처 협의에 응할 수 있도록 관련자료를 정리하는 한편 관련업계의 동향파악에 착수. 상공자원부의 한 관계자는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남북경제교류협력공동위원회가 열리면 사안별로 시기와 시행방법등 세부사항을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우리측 입장을 정리할 수 있다』고 설명. 그러나 경제기획원의 한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와 함께 벌써부터 경협에 관한 온갖 추측이 난무하는데 대해 『전략상으로도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다』면서 국민들이 성급하게기대를 걸지 않도록 자제를 당부.
  • “북측,교환방문 등 상호주의 중요성 이해”/이홍구수석대표 일문일답

    ◎2차회담 합의 어려웠던 상황/핵문제 등 특정의제 논의없어 남북정상회담 예비접촉 우리측 수석대표 이홍구통일부총리는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합의서를 교환한 뒤 28일 하오8시40분쯤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북정상회담 전망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다음은 이부총리와의 일문일답 요지. ­합의서를 보면 2차 정상회담의 성사여부가 확실치 않아 보이는데. ▲과거 남북관계의 관례인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서울과 평양교환방문을 제의했다.그러나 논의를 해보니 정확히 언제 어디서 2차 회담을 한다는데 큰 비중을 두기가 어려운 상황이 조성됐다.상호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우리의 뜻을 충분히 설명했고 북한측도 이를 이해했다. ­만약 1차 정상회담에서 합의가 안되면 2차 정상회담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는가. ▲그것은 합의문에 대한 논리적 해석이고 그런 극단적인 상황을 상정하는 차원에서 논의가 이루어지지는 않았다.북측이 성의있게 나왔고 우리도 이를 이해하는 입장에서 회담에 임했다. ­이번 접촉에서 걸림돌은. ▲처음은 북한이 8·15를 의식하면서 8월중 평양회담 개최를 제의했을 때였다.두번째는 북한이 「분위기를 흐리게 하는 일체의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합의서에 넣자고 했을 때였다.북한측은 우리 언론을 상당히 의식하고 이런 제의를 한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는 나름대로 언론이 차지하는 위치가 있어 정부도 「이래라 저래라 할수 없는 사정이 있다」는 식으로 설득했다.「흐리게 한다」는 표현은 부정적 차원에서 대응하는 것이므로 적절치 않다고 했고 이를 북한측이 이해했다. ­이번 정상회담의 의의는 무엇이고 핵문제는 어떻게 다룰 방침인가. ▲최근 몇년동안 격변하는 세계사의 와중에서 한반도만 예외로 남았었다.또 근래에는 긴장이 고조돼 우려할만한 사태로 발전했다.이러한 국면을 타개하고 대결보다는 협력의 시대로 가는 길을 열었다는게 가장 큰 의미라 할 수 있다.이를 위해 양국 정상이 정치적 결단을 내린 것이다.그래서 예비접촉 과정이 빨랐고 비록 장시간의 협의 끝이지만 하루만에 합의를 이루었다.의제는 정상들이 자유롭게 논의한다는 방침이라 핵문제등 특정의제에 관한 논의는 없었다. ­회담결과에는 만족하는가. ▲우리가 원하던 것이 있고 저쪽의 희망사항이 있었다.이런 상황에서 합의에 도달한 것은 대체로 잘된 것이다. ­실무절차와 관련해 우리측이 제안한 사항이 있는가. ▲우리측은 실무절차도 오늘 논의하자는 쪽이었고 북측은 다음 실무대표접촉 때 이를 다루자는 쪽이었다.따라서 실무절차와 관련한 개별사안에 대한 의견차이는 없었다.
  • 남북예비접촉을 보며/정상회담 성공의 조건/강인덕(기고)

    예정대로 28일 판문점에서는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예비접촉이 진행되었다. 우리측 대표인 이홍구부총리는 물론 북측대표인 김용순 당비서 역시 통일정책수립과 그 집행을 총괄하는 정책당국의 대표라는 점에서 비교적 속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듯 보였다. ○오래끌 이유없어 또한 양측대표는 최고당국자의 돈독한 신뢰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비교적 융통성을 발휘할만한 위치에 있다. 거기에다 이번 예비회담의 성격은 복잡한 의제에 따라 격론을 벌여야 할 회담이 아니라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절차문제」를 토의하는 회담이고 이미 쌍방정상이 「언제 어디서나 만나자」는 언질을 준 상태이니 오래 끌어야 할 이유가 없다. 때문에 국민들은 비교적 낙관적 시선으로 판문점에서의 회담소식을 기다렸다. 이 회담에서 이부총리는 『정상회담날짜를 7월중순,장소는 상호주의원칙에 의한 서울과 평양』을 제의했고 회담형식은 「정상간의 단독회담」으로 하자고 하였다. 한편 북한의 김단장은 『정상회담날짜를 8월중,회담장소는 평양』으로 제의했다. ○「상호주의」 관철을 그러나 「8월중 평양」이라는 제의는 우리로서는 수락하기 거북한 제의였다.왜냐하면 지난 4월11일 북한최고인민회의 양형섭의장명의로 제의한 당국·정당·사회단체대표및 개별인사·해외동포가 참가하는 전민족 대단결 10대강령을 실현하기 위한 민족대회와 연계되기 때문이다.이런 제의는 정상회담까지도 북한의 통일전선전술의 한 형태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인식이다. 이점은 북한도 분명히 알고 있다고 보았기 때문에 우리측은 「8월중」을 「7월중」으로 수정하고 「평양」을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보였다. 결국 쌍방은 1차회담을 7월25일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여기에서 문제는 상호주의원칙을 버릴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1차회담이 평양에서 개최된다면 마땅히 2차회담은 서울에서 개최되어야 한다.그래야 형평에 맞는다.그런데 이번에는 북한이 난처한 입장에 빠졌다.과연 김일성이 서울에 와도 되는가하는 것이다. 북한측은 「2차회담은 평양회담이 개최된후 결정하자」는 유보조건을 제시했다. ○회담명칭 정해야 우리는 이러한 북측의 제의에 분명한 담보를 받아내야 한다.왜냐하면 확실하게 합의한 것도 마음대로 어기는 그들이기 때문이다. 만약 평양의 1차회담에서 이를 확실히 해두지 않으면 다음회담은 언제 열릴지 기약할 수 없게 된다.과거 그들은 「선원칙합의,후 실천문제토의」를 주장하며 자기 주장을 관철시킨후 약속했던 실천문제토의나 후속조치를 내동댕이 쳤던 일이 수없이 많다. 따라서 제2차회담의 개최일시와 장소는 반드시 평양회담에서 확정해야 한다.이것이 회담성공의 관건이다. 둘째로 이 회담의 명칭을 정확히 합의해야 한다.편의주의원칙에 의거하여 우리는 「정상회담」이라고 부르고 북측은 「최고위급회담」이라고 불러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왜 북측은 「정상회담」이라고 부르지 않고 「최고위급회담」이라고 부르는가. 물론 여기에는 「하나의 조선 하나의 국가」라는 북한의 통일원칙에 비추어 볼때 혹시 이번 회담으로 「2개 국가」로 변질되지 않을까 하는 기우가 작용하고 있다고 볼수도 있다.그러나 필자는 이번만은 전략적인 이유보다 전술적인 이유에서도 이 회담명칭을 명백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상」이라고 할때는 「대통령」또는 「국가주석」이외 지명할 대상이 없지만 「최고위급」이라고 할때 「급」에 해당하는 수명을 지명할 수 있다.「당정치국원」또는 「부주석」등도 「최고위급」에 해당한다.얼마든지 「대리」를 지명할수 있다. ○「대리」보낼 가능성 만약 서울에서 개최될 제2차정상회담에 「대리」를 보낸다면 우리의 입장이 어떻게 될 것인가.다지고 다져도 자기 멋대로 행동해 온 북한이다. 따라서 회담에 임하는 우리측 대표는 항상 예측불허의 사태 발생을 감안하여 보다 확실하게 매듭짓는 태도로 예비회담을 이끌어 주길 바란다.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은 적지 않다.정상회담이 실현될 때까지 북한의 새로운 술책이 작동하지 못하도록 전력해 주길 바란다.
  • 남북정상회담 7월25∼27일 평양서

    ◎김일성 서울방문 평양회담때 결정/판문점 예비접촉/화해 노력 등 4개항 합의서 교환/7월1일 실무접촉… 구체사안 논의 【판문점=한종태기자】 남북한은 오는 7월25일부터 27일까지 2박3일동안 평양에서 역사적인 첫 남북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남북한은 28일 상오10시부터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예비접촉을 갖고 10시간남짓 남북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등을 협의한 끝에 이같이 합의하고 남북수석대표가 공동서명한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합의서」를 교환했다. 이날 회담에서 남북 양측은 북측 김일성주석의 서울방문회담등 상호주의문제와 정상회담 개최의 전제조건등을 놓고 의견차를 보여 하오 늦게까지 절충을 벌였으나 우리측이 서울회담문제는 7월25일 평양회담에서 결정하자는 북한측 제안을 받아들여 합의에 이르렀다. 이날 발표된 합의서는 ▲남북정상회담은 7월25일부터 27일까지 평양에서 개최한다 ▲다음 정상회담은 쌍방 정상의 뜻에 따라 평양회담에서 정한다 ▲기타 실무문제는 각기 예비접촉대표 1명,수행원 2명으로 구성되는 실무대표접촉에서 토의하며 실무접촉은 7월1일 상오10시 통일각에서 연다 ▲쌍방은 화해와 단합,신뢰와 이해를 도모하는 방향에서 회담분위기를 좋게 하기 위하여 함께 노력한다는등 4개항으로 되어 있다. 남북한은 이에 따라 다음달 1일 상오10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김영삼대통령의 평양방문에 따른 구체적 일정과 의전절차 신변보장 문제등을 논의한다.우리측 수석대표인 이홍구통일부총리는 이날 수정제의를 통해 다음달 25일 평양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되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뒤이어 김주석의 서울방문회담이 이뤄져야 함을 역설했다. 이에 대해 북한측 대표단장인 김용순노동당대남담당비서는 7월25일 평양회담은 무방하나 뒤이은 김주석의 서울방문여부는 두 정상이 평양회담에서 결정하도록 하자고 버텼다. 우리측의 이수석대표는 이날 합의서에 서명을 마친뒤 기자회견을 갖고 『양측정상의 정치적 결단에 의해 타결이 가능했으며 이번 정상회담은 우리 민족이 세계적 추세에 맞추어 대결보다는화해와 협력의 시대로 접어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측이 상호주의원칙의 중요성을 강조한데 대해 북한측도 이해하고 양해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예비접촉의 진행상황은 TV화면과 전화선을 통해 서울 청와대의 김영삼대통령과 평양 주석궁의 김일성주석에게 시종일관 생중계되었으며 양측 정상으로부터 회담대표에게 수시로 지침이 내려지는등 사실상 「간접정상회담」의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남북정상회담 개최합의서 전문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위한 쌍방 부총리급 예비접촉이 1994년 6월28일 판문점에서 진행되었다. 접촉에서 쌍방은 다음과 같은 문제들에 합의하였다. 쌍방은 남북정상회담을 1994년 7월25일부터 7월27일까지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한다.체류일정은 필요에 따라 더 연장할 수 있다. 다음 회담은 쌍방 정상의 뜻에 따라 정하기로 한다. 남북정상회담 대표단 구성과 규모,회담형식,체류일정,선발대파견,왕래절차,편의보장,신변안전보장,기타 실무절차문제들은 각기 예비접촉 대표1명,수행원2명으로 구성되는 대표접촉에서토의·합의한다. 대표접촉은 1994년7월1일(금요일)오전10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가진다. 쌍방은 화해와 단합,신뢰와 이해를 도모하는 방향에서 남북정상회담 분위기를 좋게 하기 위하여 함께 노력한다. 1994년6월28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부총리급 예비접촉 남측 수석대표 대한민국 부총리겸 통일원장관 이홍구 북남최고위급회담을 위한 부총리급 예비접촉 북측 단장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통일정책 위원회 위원장 김용순 ◎분단사 중대전기/미·일 등 환영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은 남북정상회담 개최합의를 크게 환영했다.리온 파네타 신임 백악관 비서실장은 28일 폭스 모닝뉴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남북한 정상회담 개최합의 소식에 크게 고무돼 있다』면서 『클린턴 대통령도 정상회담 합의를 지지했으며 이에따라 앞으로 미국의 대북한정책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은 남북한이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한 것은 남북분단사의 중대한 전기가 될 역사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일본외무성은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완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며 북한이 정상회담에 합의한 것은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협상테이블로 돌아오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이라고 환영했다. 【북경=최두삼특파원】 중국의 관변인사들은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게 됐다는 뉴스에 대해 『분단 50년만에 남북한 최고수뇌가 만나는 사실 자체가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 물자수송 군차량 동원/시멘트등 공급돕게 비상열차 증편

    정부는 철도파업으로 일부 공급애로가 빚어진 시멘트 등 주요물자의 수송을 위해 군용차량을 동원하고 비상열차를 늘리기로 했다. 25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공급이 달리는 수도권에 시멘트를 긴급수송하기 위해 충북 제천∼서울 성북노선에 양회수송열차를 하루 6차례 새로 배정했다.또 수출입용 컨테이너 수송을 24일 7회에서 25일에는 18회로 늘리고,신문용지 등 기타화물열차도 25일부터 하루 3회씩 운행하며 유류는 지금처럼 하루 10회를 유지키로 했다. 유류는 전국적인 재고가 20일분으로 다소 여유가 있으나 강원도와 전라도·충청도 등 공급이 부족한 일부지역은 긴급수송열차를 최대한 확보,울산과 여천에서 실어나르고 휘발유의 유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등유와 경유 유조차도 휘발유를 수송토록 했다.
  • 「철도파업 피해」 산업현장별 점점

    ◎컨테이너/운송비 3배 폭등 고속도 막혀 “이중고”/생산 50% 감축… 수도권 이틀분뿐/시멘트/수만t 야적… 장마철 유실 불보듯/석탄/벙커C유 공급 평소의 절반으로/유류/트럭·선박 수송… 1주이상 못버텨/철강 사상초유의 철도파업이 25일로 3일째에 접어들면서 산업활동과 수출전선에 「동맥경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중량이 무거워 철도수송 의존도가 절대적인 철강제품류·시멘트·종이류에서 물류경화현상이 이미 가시화됐고 파업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그 파장이 생활용품에까지 미치고 있다.또 선적용 수출상품과 수입 원자재를 담은 컨테이너의 수송이 「일단멈춤」사태를 맞으며 해외의존도가 유난히 높은 우리 산업활동을 위기로 몰아넣을 조짐이다.때문에 지방의 대단위 공업단지를 비롯,산업현장에서는 철도파업이 더이상 계속되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철도파업에 따른 피해현장을 긴급 진단해 본다. ▷시멘트산지◁ 전국 시멘트생산량의 45% 가량을 생산하는 충북 제천과 단양등지의 시멘트산업은 철도파업으로 직격탄을 맞고있다. 하루 1만1천여t의 시멘트를 생산해온 제천의 아시아시멘트는 철도파업이 시작된 23일 1천5백t을 줄여 9천6백t만을 생산한데 이어 24일에는 5천8백t으로,그리고 이날은 5천여t만을 생산했다.생산된 시멘트의 75%를 철도편으로 수송,판매해온 아시아시멘트는 철도파업과 함께 자체보유 차량이외에 긴급 임대해 하루 1백여대의 대형화물차로 비상수송에 나섰으나 수송량의 한계로 하루 5천t을 수송하는데도 애를 먹고 있다.또 단양군 매포읍의 한일시멘트도 하루 평균 1만8천여t을 생산해왔으나 지금은 56%(1만t)를 줄여 8천t만을 생산하는 성신양회,현대시멘트도 이같은 형편은 마찬가지이다. 이들 시멘트산업지대의 심각성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시멘트생산에 필수적 연료인 유연탄의 반입이 끊어져 앞으로 남은 2∼3일분의 유연탄마저 떨어지 질 경우 시멘트산업의 메카는 올스톱 될게 확실시 된다. 시멘트 생산과 수송의 마비는 곧바로 레미콘 생산중단으로 이어져 건설현장의 공사차질이 잇따르고 있다.하루 3백t의 레미콘을 생산했던 청주시 성산동 삼보레미콘은 철도파업이 장기화되면 시멘트부족으로 레미콘을 50t만 생산하고 있고 파업이 27일까지 계속될 경우 조업이 아예 중단될 위기를 맞고 있다. ▷탄전지대◁ 이번 철도파업으로 피해가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또 한곳은 강원도 탄전지대.석탄산업 합리화조치로 된 서리를 맞고 휘청대던 탄전업계가 유일한 원탄 운반수단인 철도마비로 곳곳에 쌓여있는 1백만t가량의 석탄판로마저 막혔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의 민영탄광인 정선군 사북읍 동원탄좌는 하루 평균 3천5백t의 원탄을 택백선과 중앙선을 통해 전국에 수송,판매해 왔으나 철도파업이 시작된 23일부터 화차배정이 중단되면서 채탄량을 고스란히 사북역 저탄장에 쌓아 놓고 있다.사북역 저탄장에는 최대저탄량인 8만여t이 쌓여있는 상황에서 3일사이에 수송중단으로 1만여t이 저탄시설없이 추가로 쌓여있어 장마철을 맞아 대부분이 유실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동원탄좌의 기획계장인 조동희씨(42)는 『지금이야 광부들의 노임등을 고려해 채탄작업을 강행하고 있지만 원탄수송 중단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조업중단이 불가피하다』고 애를 태웠다. 종업원 2천9백명에 하루 채탄량이 4천3백여t에 이르는 태백시 장성광업소를 비롯,태백·정선일대의 한보 어룡 경동 석공 도계광업소등 13개 탄광들도 형편은 똑같아 「무연탄이 팔려야 종업원이 산다」는 절박한 국내 탄광업계가 일대 위기를 맞고 있다. ▷수·출입항◁ 국내최대 수출·입 전진기지인 부산항이 화물수송적체로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철도운송이 중단되고 고속도로 이용이 폭증함에 따라 서울∼부산간 컨테이너 운반비가 평소보다 최고 3배나 올랐다. 부산항에서 가장 큰 자성대부두 야적장에는 20피트짜리와 40피트짜리 컨테이너가 평소보다 두배나 몰려 4∼5겹으로 쌓여 산을 방불케하고 있다.이 야적장에는 수송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드나들고 있으나 밀리는 화물이 제때 처리되지 못해 컨테이너더미는 시간이 흐를수록 커지고 있다.또 수출입컨테이너의 국내 철도수송 집배지인 부산진역 야적장에는 컨테이너가 포화상태에 달해 컨테이너 작업이 아예 전면중단됐다.이에따라 운송회사에 적기수송차질을 항의하는 화주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수출컨테이너는 수송에서 선적까지 3∼4일정도 여유를 두고 운송되기 때문에 당장은 큰 차질이 없지만 파업이 이번주말을 넘기면 선적지연이 속출해 업계는 클레임을 당하는 등 대외신용도를 크게 실추시킬 것으로 우려되고있다. 이들 무역업계와 화주는 수출입화물을 철도대신 차량을 이용한 육로수송으로 전환하고 있으나 수송차량이 절대부족한데다 용차료가 인상되고 교통체증마저 극심해 2중3중 어려움을 겪고있다.부산∼서울간의 경우 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33만3천원하던 운송료가 이날에는 3배에 가까운 90만원대로 폭등,수송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철강공단◁ 국내산업활동의 뼈대와도 같은 각종 철강재등이 1차 생산재들이 쉴새없이 전국각지로 수송되어 가던 포항철강공단내 괴동역.포철등 포항철강공단내 강원산업,쌍용양회 포항공장,부산파이프등 10여개 굵직굵직한 대형 산업체들이 매일 필요로 하는 각종 원료와 생산제품 2만3천여t이 쌓여 있어야 할 화물야적장은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이들업체가 파업으로 철도수송이 멈추자 급한대로 긴급한 화물을 모두 해상및 대형트럭에 의한 육상수송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항제철의 경우 열연코일등 생산제품 1만여t을 괴동역을 이용,인천·울산등지로 수송해왔으나 철도파업이후 해상및 트레일러로 긴급 대처하고 있다.국내 건축용 철근 생산량의 30∼40%를 차지하고 있는 강원산업의 경우 서울·경기권으로 수송하던 하루 1천여t의 철근을 대형트럭을 이용,수송하고 있어 부담이 60%이상 증가했다. 이와함께 부산파이프·한국 고로시멘트·쌍용양회 포항공장등도 제품및 원료수송을 트레일러등 대형 트럭으로 전환했으나 이들 제품이 워낙 무거워 트럭수송에는 한계가 있는 데다가 각종 화물운송이 육로에 의존되면서 교통체증으로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원산업 포항공장 제품관리과장 김재달씨(40)는 『지금까지 비상대책으로 대형트럭을 이용하고 있으나 다음주까지 철도수송이 정상화 되지않으면 재고 물량이 증가할 뿐 아니라 트럭수송의 한계가 극에 달해 사실상 원자재와 제품수송이 전면 중단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석유화학공단◁ 광주,전남·북은 물론 진주·대구등 영남지방까지 전국적으로 휘발유와 벙커C유등을 공급하고 있는 전남 여천 호남정유의 유류 공급량은 철도파업이후 절반으로 줄어 들었다. 철도편을 통해 하루평균 2천5백여t을 공급해왔으나 수송수단마비로 이를 모두 3백여대의 탱크로리에 의존하게 됐고 수송역량 부족으로 불가불 평소의 절반수준도 못되는 1천2백t만을 간신히 공급하고 있어 조만간 전국에 유류부족상황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또 하루 4만7천t의 각종비료를 생산,전량을 철도에 의존해 수송해온 남해화학은 사실상 비료수송이 전면 중단됐다.차량 20여대를 긴급동원하고 있지만 이는 열차수송량의 1∼2%에 불과한 실정이다. 삼남석유화학(주)도 화학섬유원료인 TPA 6백t분량 컨테이너박스 24개가 그대로 묶여 있다.긴급투입된 트레일러 30여대가 긴급 수송에 나섰으나 도로적체에 따른 육상수송비 부담으로 제대로 수송해내지 못하고 있다. 또한 쌍용시멘트 여수공장은 하루 철도 수송량 2천t를 육상으로 돌려 수송에 나서고 있으나 대형트럭 90여대밖에 확보하지 못해 인근의 광주·전남지역 시멘트대리점에마저 필요 물량을 대주지 못하고 있어 전국의 건축활동이 자칫 전면 중단되는 위기가 점쳐지고 있다.
  • 발묶인 화물 쌓이는 부산·인천항

    ◎원유·원자재 하루 수만t 발묶여/컨테이너 선적 못해 빈배 출항 ▷부산◁ 파업 2일째인 24일 부산항을 통해 수출입되는 화물 가운데 14%정도가 철도로 운송되지만 화물열차가 모두 멈추는 바람에 화물이 컨테이너야적장과 화물창고 등에 그대로 쌓여있다. 부산철도청을 이용하는 화물은 주요 산업기반이 되는 양회·유연탄·광석·철강재·유류등 하루 1백62편의 화물열차를 통해 3만5천여t이 운송됐지만 전면 운행중단으로 전혀 운송되지 못하고 있다. 유류운송 파이프라인이 연결되지 않은 영동지역에는 23일 유류열차가 단 1편만 출발한데 이어 이날은 전혀 출발하지 못해 파업이 장기화되면 이들 지역에 석유 품귀현상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수출입 컨테이너화물 집배지인 부산진역 컨테이너야적장에는 7백여개의 컨테이너가 작업이 중단된채 차곡차곡 쌓여있다. 이들 컨테이너들은 대부분 경기도 의왕시 ICD로 운송될 예정이었지만 전혀 반출되지 않고 있다. 이 야적장에서 컨테이너화물운송을 맡고있는 (주)세방기업 관계자는 『수출입화물 운송회사들이 선적시간을 맞추기 위해 비상이 걸렸다.시간을 맞추지 못하면 배가 그냥 출발하는 현상이 벌어져 엄청난 항의와 클레임을 물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시급하지 않은 화물이야 천천히 운송해도 되겠지만 분초를 다투는 화물은 차량으로 운반하고 있다』며 『각 하역회사들이 컨테이너를 실어나를 화물차량을 구하려고 애쓰고 있으나 차량수송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인천◁ 열차운행중단으로 인천항에서는 수출입을 위한 컨테이너운송차량의 부족현상이 생기면서 화물을 싣지 못한 빈 컨테이너가 항만 하치장에 쌓이고 있으며 각종 생산회사들이 원료부족으로 조업중단의 위기를 맞고 있다. 빈 컨테이너가 쌓이는 이유는 컨테이너 운송차량이 전국에서 수출품 운송을 주문 받아 전국 각지에서 싣고와야 함에도 운송차량이 철도운송을 대신해 다른 곳에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항 제4부두를 중심으로 컨테이너 운송을 담당한 한진을 비롯한 운송회사에서는 선박에서 싣고온 컨테이너를 인천과 가까운 의왕야적장으로옮긴뒤 여기서 철도를 이용해 부산등 전국으로 하루 54TEU(20t짜리 컨테이너 1개분량)가 운송돼 왔으나 지금은 차량이 직접 컨테이너를 싣고 전국을 다니고 있다. 이때문에 한진측에서는 평소 자체보유 85대의 컨테이너 운송차량 가운데 10%만 의왕야적장으로 가는 운송용으로 이용해오다 지난 22일부터는 30% 가량을 의왕에서 전국으로 가는 운송에 동원,다른 수입물량의 이송에는 커다란 차질을 빚어 하루 수십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는 셈이라는 것이다. 이 여파로 인천항에서는 평소 하루 평균 1천1백50여개의 컨테이너 가운데 약80%이상인 8백개 정도가 화물을 담고 있었으나 다른 운송은 포기한채 철도수송분에 차량을 동원하면서 다른 화물을 부리지 못해 전체의 50%가량이 빈채로 쌓이고 있다. 컨테이너 외에도 인천항에서는 하루 2천7백여t의 석탄이 철도를 이용해 운송돼 왔으나 이 역시 막혀 인천항 옆 석탄부두에는 석탄이 산을 이루고 있어도 작업차량들은 움직이지 않고 있다.
  • 중기·수출업체 「철도파업 몸살」

    ◎“수송비상”… 업계 피해실태 긴급점검/컨테이너 재때 못대 선적 최고보름 지연/철강·가죽 등 못받아 가동중단 위기/사흘 넘기면 벙커C유 바닥… 기계 세울판/시멘트는 5일분뿐… 건설업계 “조마조마” 철도 파업 이틀째인 24일 물동량이 많은 석유와 시멘트를 쓰는 업체들이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철강과 피혁 등 원자재를 공급 받지 못한 일부 수출업체들까지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특히 일부 중소 수출업체들은 계약 물량을 실어내지 못해 자금난까지 겪게 될 전망이다. 일부 업체들은 철도 파업이 3∼4일 더 지속될 경우 공장 가동이 중단될 우려가 있으며 일부 수도권 건설 공사도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또 철도로 컨테이너를 나르던 경기도 의왕,전북 동산∼부산 간 노선이 전면 중지돼 해외 수송이 일주일에서 보름씩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시간이 갈 수록 수출업체의 피해가 커지는 것이다. 파업으로 타격을 받는 업체들의 피해상태를 살펴본다. 자동차 휠을 수출하는 서울차륜공업(반월 소재)은 24일 부산으로 보낼 컨테이너 2개(5천만원)의 수송을 포기했다.철도는 물론 육로로 갈 트럭을 확보하지 못했다.애를 써 이 날 확보한다 해도 교통체증으로 미국으로 떠나는 화물선(25일 8시에 출발)에 대기는 틀렸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26일에도 컨테이너 3개(7천5백만원)를 출발시켜야 하는데 대책이 없다』며 『철도파업이 빨리 끝나지 않으면 애써 잡은 바이어들을 다 놓치겠다』고 걱정했다. 경기도 의왕 남부화물 기지에 입주한 고려운수회사는 한달에 1백70개의 컨테이너 가운데 90%를 철도로 운송하는 업체로 원자재를 공급받지 못한 업체들의 전화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가벼운 화물은 육로로 보낼 수 있지만 42t이 넘는 철강과 피혁 등은 법에 따라 육로로 갈 수 없다』며 『자금력이 달려 재고가 없는 중소 수출업체들은 2∼3일 더 파업이 계속될 경우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20%의 기름을 철도로 수송하는 호남정유는 한달 전부터 대비책을 세웠으나 수송에 애를 먹기는 마찬가지.평소 13대의 열차 중 3대만이 운행된다며 『이 상태로 3∼4일 더 지나면 대부분 철도로 공급하는 산업용 벙커 C유의 재고가 바닥나 수요업체들의 가동이 어려울 것』이라며 『회복세를 보이는 경제가 결정적 타격을 받기 전에 철도운행이 정상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시멘트의 30%를 공급하는 쌍용양회는 레미콘용 시멘트의 수송에 애를 먹는다.권대헌 수송부장은 『제천과 단양 등의 생산공장은 24시간 가동하고 있지만 수도권으로 물건을 보내지 못해 공사장에서 일을 할 수 없다』며 5일 이내 철도가 정상적으로 운행되지 못할 경우 공사현장의 타격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협은 『컨테이너 화물은 장기 계약에 따라 해외로 운송된다』며 『약속된 시간에 화물이 항구에 도착하지 않으면 미국은 일주일,유럽의 경우 15일 정도 선적이 늦어진다』고 말하고 개략적인 계산으로 하루 수출 차질액이 2백억원이라고 나왔지만 『바이어들이 계약위반으로 제기하게 될 클레임까지 감안하면 실제 손해액은 훨씬 커진다』고 분석했다.
  • 철도·지하철 파업/전노대·한총련 가세

    ◎오늘 상오 복귀 않으면 파면/정부/이 총리,“불법과 타협않고 엄정대처”/전노대,“27일 연대파업” 선언 정부는 철도·지하철파업에 이어 일반 사업장으로 번질 기미를 보이자 불법노동행위에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 철도 파업 이틀째인 24일 상오 4시부터 서울 지하철노조가 파업에 돌입하고 「전국노동조합대표자회의」가 오는 27일 전국의 30개 대기업노조들이 참여하는 전국단위의 대규모 연대파업을 결의하면서 「한총련」등 학생운동권까지 파업에 가세할 움직임이어서 이번 파업사태는 순수한 임금투쟁에서 정치투쟁으로 변질,장기화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전로대는 이날 숭실대 사회봉사관 회의실에서 비상대표자회의를 열고 구속 노동자 석방,사전구속영장 철회,「전기협」과의 대화 재개,임금가이드라인 조항의 철폐등을 주장하며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현대중공업·대우조선노조등과 함께 다각적인 전면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정부는 이번 철도·지하철의 불법파업은 물론 앞으로의 파업사태에 적극 대처한다는 방침아래 파업 주동자및 적극 가담자는 엄격히 사법처리키로 했다. 철도청은 이날 「비상사태에 따른 긴급 복무지시」를 발령하고 「전국기관차협의회」소속 기관사들이 25일 상오 10시까지 복귀신고를 하지 않을 경우 공무원 신분을 박탈키로 했다. 서울지하철공사도 이날 상오 모든 노조원들이 25일 상오 11시까지 근무지로 출근,복귀신고를 하지않을 경우 파면등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철도·지하철 파업의 장기화에 대비,이날 하오 과천 제2청사에서 구본영교통부차관 주재로 내무·교육·상공자원·건설부등 관계부처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대체수송수단의 확보와 단계별 수송대책을 추진해 국민들의 불편과 경제불안 소지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교통부는 대체 교통수단 확보를 위해 서울·부산·대구·광주등지의 역사에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임시 승·하차장을 마련키로 했으며 서울·경기지역의 15인승 이상 자가용 버스의 유상 운행을 임시 허용키로 했다. 또 일부지역의 비축량이 얼마 남지않은 유류와 양회 공급을 위해화물수송 전용열차를 3∼5편 증회하고 대기발령중인 기관사 5백49명을 즉시 채용,현업에 투입키로 했다. 서울지하철이 파업에 들어가자 서울지하철공사측은 이날 비노조원인 선임·지도기관사 2백95명과 23일밤 야간근무 기관사 1백72명의 근무시간을 조정,지하철 전노선을 일단 정상운행 수준으로 유지했다. 그러나 이들의 계속근무가 불가능해 25일부터는 배차간격이 늘어나고 하오 10시까지만 운행할 수 밖에 없어 출·퇴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게될 전망이다.서울시와 경기도는 또 이날부터 개인택시와 자가용의 10부제를 전면해제, 택시운행을 늘렸고 전국적으로는 5천여대의 고속버스·일반버스와 예비군차량등을 증편운행해 시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기로 했다. 철도의 경우 이날 열차운행은 17%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이날 현재 현업에 복귀한 사람은 기관사 1백34명 ,기관조사 14명,검수원 5백87명등 모두 7백39명이다. ◎파업관련 잠화 이영덕국무총리는 24일 철도및 지하철의 파업에 따른 정부 방침과 대책을 밝히는 담화를 발표,불법파업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천명했다. 이총리는 이날 하오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뒤 발표한 담화에서 『문민정부는 민주화를 위한 역사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어떤 불법과도 타협하지 않고 이번 사태를 엄정하게 법으로 다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리는 『이어 파업중인 철도와 지하철 종사원들은 치열한 국제경쟁속에서 모든 국민이 힘과 지혜를 모아 노력해야 할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여러분 자신과 국가의 운명에 대해 신중한 판단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 남북한 정상회담 합의… 각국 반응

    김영삼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자는 김일성 북한주석의 제의를 전격수락한데 대해 중국·러시아·일본·유럽등은 북한핵문제 해결과 한반도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하면서도 실질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치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남북간의 큰 이견차 등을 들어 개최전망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정상회담에 대한 이들의 반응을 모았다. ◎“핵과거 덮어둬선 안된다”/일/철저한 준비로 실질 성과 거둬야/유럽/상호실제 처음 인정하는 상징성/러시아/“YS 흡수통일 불원”이 북 끌어내/중국 ▷일본◁ 가키자와 고지(폐택홍치)외상은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문제 해결의 도움이 될 것으로 환영한다』고 말하고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여러번의 제의가 있었으나 실현되지 못했다.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결코 낙관하고 있지 않다. 정상회담 합의는 한반도문제에 주도권을 잡으려는 한국의 의향과 미·북한교섭을 위해 유리한 환경조성을 노리는 북한의 이해가 일치했기 때문이지만 정상회담에 대한 남­북한의 의도가 서로 달라 의제와 시기등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접촉에서 많은 대립이 나타날 것으로 보여 정상회담이 실제로 열릴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일본은 특히 정상회담이 열리더라도 북한이 이미 추출했을지도 모르는 플루토늄등 「과거」의 문제를 불문에 부쳐서는 결코 안된다고 강조한다. ▷유럽◁ 프랑스·영국·독일등 유럽국가들은 남­북한 정상회담합의에 일제히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프랑스와 영국의 관리들은 『남­북한 대화를 지지하는 것이 우리의 기본입장』이라고 밝히고 『남­북한 정상이 분단사상 처음으로 대좌해 현안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커다란 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들은 또 『남­북한의 정상이 만나 핵문제 등의 해결과 동시에 통일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하면 큰 발전을 이룰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프랑스의 또다른 관리와 독일의 관리들은 『통일에 가는 준비가 과연 갖추어져 있는지를 면밀히 검토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철저한 사전준비를 통해 정상회담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러시아◁ 남­북한 정상회담개최에 대한 러시아정부의 입장은 한마디로 조건없는 환영이다.러시아는 20일 주러 한국대사관으로부터 남북정상회담 개최및 우리정부의 예비회담 제의사실을 통보받고 이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러시아외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사견임을 전제,정상회담 개최는 실질성과에 관계없이 남­북한이 최초로 상호실체를 인정한다는 점에서 엄청난 상징성을 갖는다고 말했다.그는 『국경남쪽에 안정된 통일국가 탄생을 희망해온 러시아에 정상회담 개최는 이런 점에서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상회담 전망에 대해선 정치·이념·경제 등에 있어 남북간 이견차가 워낙 커 낙관키 힘들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중국◁ 중국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적극 환영하는 것은 물론 힘닿는데까지 도와줄 용의도 갖고 있다는게 이곳의 일반적 관측이다.이는 정상회담을 계기로 골치아픈 핵문제가 자연스레 풀릴수 있을 뿐 아니라 ▲비핵화 ▲평화와 안정 ▲당사자간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등 이제까지 중국이 취해온 입장과 전적으로 일치하기 때문이다. 한가지 주목되는 것은 지난 3월 김영삼대통령의 중국방문시 강택민국가주석을 통해 김일성에게 보낸 메시지가 얼마나 먹혀들었느냐는 점이다.당시 김대통령은 한국이 흡수통일할 생각을 전혀 갖고 있지 않고 미·북한간 관계수립을 방해할 생각도 없으며 남북대화를 원하고 있음을 전해줄 것을 중국측에 얘기했었다.이곳 관측통들은 이같은 김대통령의 말이 김일성의 마음을 굳히는데 기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터,평양회담 뒷얘기 소개/「유해송환」 김성애덕에 합의/거부하던 김일성 그녀 조언듣고 “좋습니다”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지미 카터 전미대통령은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유해 송환요구에 대해 김일성주석은 처음에 거부했으나 부인인 김성애가 승낙의 뜻을 표시하자 결국 동의했다고 전했다. 카터전대통령은 19일 김주석과의 협상과정에 있었던 비화를 소개하면서 김성애가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고 말하자 김주석은 당초의 거부입장을 바꿔 『좋습니다.됐습니다』라고 큰소리로 말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카터 전대통령은 자신이 미군 유해송환을 요구하자 『김주석은 앞으로 있을 협상에 그 문제를 포함시켜 논의하자며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며 『그러나 나는 내가 요구하는 것은 추후협상이 아니라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고 전했다.카터는 『그 순간 김성애가 들어와 그에게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며 『그것은 멋진 장면이었고 그녀는 매력적인 여자였다』고 자신이 받은 인상을 말했다. 카터는 북한방문에서 자신이 한반도의 전쟁위기에서 미국을 건져냈다고 믿고 있으며 미군유해송환 문제외에 다른 몇가지 문제들도 해결의 실마리를 잡았다고 말하고 있다.그는 평양의 네온불빛과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가게의 북적거리는 인파,북한관리들의 우호적이고 숨기지 않는 태도,82세의 노령에도 불구하고 정력적이고 지적인 지도자의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은 듯했다.
  • 기업 해외전환 사채 주식전환 크게 늘어/올 6백만주… 작년의 4배

    기업들이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해외 전환사채의 주식전환 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달 말까지 해외 전환사채의 주식전환은 모두 23건,6백13만2천주이다.전년 동기보다 건수로는 9건(64%),주식 수로는 5백만5천주(4백44%)가 늘어났다. 대우의 경우 1백80만주가 주식으로 전환돼 가장 많았다.동아건설산업 85만8천주,코오롱 67만주,대우중공업 26만주,성신양회 16만8천주,선경 9만주,진로 3만5천주의 순이다. 주식 전환물량이 늘어나는 것은 올들어 증시가 활황기를 맞으며 주가가 크게 올라 만기까지 보유하다가 보장수익률을 받는 것보다 주식으로 전환,시세차익을 올리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기간 중 국내 전환사채의 주식전환도 모두 14건,2백72만4천주이다.작년 같은 기간의 12건,67만7천주보다 2건(17%),2백4만7천주(3백2%)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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