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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급점검/수술대 오른 고시제도 “기수·서열주의는 공직사회 이기주의 산물”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8일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참여정부 국정토론회’에서 기수·서열주의가 갖는 공직사회의 이기주의와 폐쇄성을 언급,행정고시를 비롯한 고시제도의 전면 개편 여부가 관가의 핫 이슈로 떠올랐다. 노 대통령의 발언은 현행 행정고시제를 철폐하거나,존치하더라도 행정고시 외에 인턴수습제·전문인력 면접시험 채용 등을 병행함으로써 고급 공무원의 충원경로를 다양화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고시담당 관계자들은 공직자 선발방식에 있어 고시만큼 공정하고 투명한 대안 마련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고시제는 계급제를 토착화 5,7,9급별로 치러지는 공무원 채용제도는 공무원사회를 계급이 철저히 지배하는 조직으로 만들었다.상부 명령이 먹혀 들기 좋게 1급부터 9급까지 계급이 매겨져 있어 상명하복(上命下服)식 조직을 고착화시킨 것이다.계급제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고시제는 다양한 시민의 요구에 부응해야 하는 21세기에도 행정조직이 군대처럼 움직이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처럼 고시제를 통한 계급제는 조직의 유연성을 떨어뜨리고 공무원들을 기수별로 서열화해 수직적인 구조를 쉽게 고착화시켰다.노 대통령의 고시제 개편 언급도 이런 서열주의가 안고 있는 공직사회 폐쇄성을 질타한 것이다. ●뚜렷한 대안이 없나 고시제 개편논의는 급변하는 사회에 발맞춰 유능한 인재를 수시로 ‘수혈’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함으로써 공직사회의 전문성과 유연성을 확보,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취지에서 나온다.공직사회의 허리격인 5급 채용 통로가 경직돼 있다 보니 적기에 적재적소 인사가 이뤄지지 않고 업무 효율성도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서열과 기수 의식이 약한 7,9급 선발을 위한 채용시험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개편대상은 행정·외무·기술고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활동을 마감한 인수위원회에서도 지난달 고시제 개편안으로 인턴공무원제와 전문인력을 면접시험을 통해 채용하는 인사제도 개편안을 검토했다.일정 수준 이상의 대학생과 대학원생·연구원 등을대상으로 1년에 4개월간 인턴으로 활용한 뒤 업무능력과 적성을 평가해 관리직 공무원으로 채용하겠다는 혁신안이다. 그러나 면접을 통한 채용방식은 면접기준이나 추천,채용절차를 객관화하기 어렵다는 단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정실과 학맥,교수와의 친분’ 등으로 선발의 공정성을 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공직사회에서는 고시제 개편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놓는 기류가 우세하다.노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정부가 앞으로 정부혁신위원회 등을 통해 고시제 개편작업에 착수하겠지만 이번에도 훌륭한 대안을 만들어낼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이다. 고시 출신 고위 공무원은 “고시제는 정실이라든지 지역주의에서 벗어나 경쟁과 공정성의 가치를 심어주는 기능을 하고 있다.”면서 “실력으로 경쟁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인 고시제를 능가해 우수한 전문인력을 어떻게 선발하겠느냐.”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중앙인사위원회 관계자도 고시제 개편보다는 내년에 외무고시부터 적용돼 2007년에 전면 실시될 공직 적성시험평가(PSAT)의 보완작업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인사운영시스템 개혁 선행돼야 고시제의 또 다른 문제는 공직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을 제대로 뽑을 수 없다는 점이다.암기 위주의 고시 성적에 따라 인원을 부처에 배치하는 현재의 인력 운영방식으로는 전문인력을 키우기가 무척 어렵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선발방식 못지않게 인력관리도 개편 대상이다.직위별 중요도와 자격 요건 등을 측정해 그 자리에 맞게 대우하는 직위분류제를 도입하는 것이 공무원의 전문화를 기할 수 있는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의 경우 일반직 공무원은 22개 직군,427개의 직렬로 업무가 세분화돼 있다.직렬마다 임무·업무환경·자격 등을 기록한 직무 명세서를 기본으로 업무난이도,특성 등이 상세하게 등급화돼 있어 인턴들을 직무에 맞게 선발한다.영국도 속진임용제를 도입해 정책분석·민원해결 등 실무적인 방법을 활용해 부처에 필요한 인재를 선발하고 있다. 정부부처 한 인사담당자는 “현행 공무원 조직에서 계약직과 별정직이 이미 30% 정도를 차지하고있다.”면서 “공무원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선발문제보다 직무성과급제·직위공모제를 도입·정착시키고,인재풀을 강화하는 등 부처에 최대한 자율권을 부여하는 인사운영 시스템의 개혁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성산대교 남단~수서IC 강남순환고속도로 시민단체 반발 백지화 위기

    서울시가 오는 2008년까지 영등포구 양화동 성산대교 남단에서 강남구 일원동 수서IC까지 건설하려던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가 시민단체의 반발로 백지화 위기에 몰렸다.이미 수도권 외곽고속도로 북한산 관통 구간이 시민단체의 반대로 난관에 봉착한 가운데 시민단체가 6일 기자회견을 갖고 강남순환고속도로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반면 서울시는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끝나는 대로 단계적으로 공사에 착공하겠다고 밝혀 자칫하면 북한산 관통도로 같은 사태를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28개 단체 공동대책위 구성 서울대와 서울대 총학생회,경제정의실천연합,녹색교통운동,녹색연합,환경운동연합 등 28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건설을 반대하는 공동대책위’(공동대표 정명희 부총장)는 이날 “서울시가 청계천 복원으로 친환경적인 도시건설을 주장하면서 다른 한쪽에서는 서울의 허파인 관악산·우면산을 뚫는 장대터널과,되살아나는 안양천에 장대 고가를 건설하려는 것은 원칙없는 행정”이라며 이 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또 “이 도로는 수도권 외곽의 장거리 통과차량을 끌어들여 교통소통보다 서울시 교통혼잡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면서 “안양천에 고가도로를 만들고 관악산과 우면산을 관통하는 긴 터널을 만들면 환경만 파괴되고 인근지역의 슬럼화만 초래한다.”고 주장했다.터널에서 화재가 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걱정도 했다. 이들은 이미 중앙정부에 의견을 전달했으며 내년 총선에도 이슈화할 예정이다.시민 서명운동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강남순환고속도로 건설계획 시는 영등포구 양화동 성산대교 남단∼강남구 일원동 수서IC간 34.8㎞를 4∼6차로로 건설할 계획이다.건설비는 2조 6000억원이 든다.관악산을 관통하는 3개의 터널이 생기는데,모두 9.7㎞에 이르고 안양천변에는 10.6㎞의 고가가 설치된다. 금천구 독산동 안양천교∼수서IC간 22.9㎞는 실시설계 및 도시계획시설 결정이 완료됐다.현재 환경부와 환경영향평가를 협의중이다.금천구 독산동∼시흥동간 2.5㎞와,서초구 우면동∼강남구 일원동간 8㎞는 이미 공사계약도 맺은 상태다.금천구 시흥동∼서초구 우면동간 12.4㎞는 민간자본을 유치할 예정인데 두산건설 등 9곳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서울시 “전면 백지화 수용불가” 서울시는 강남의 격자형 도로망을 보완하고 강북의 내부순환로를 연계시키는 통합간선도로망 구축작업이기 때문에 전면 백지화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다만 환경파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시민단체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 안양천에 고가도로를 설치키로 한 것을 지하화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조덕현기자 hyoun@
  • 6대그룹 부당내부거래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오는 2·4분기 중 삼성·LG·SK·현대그룹 및 현대자동차그룹,현대중공업 등 6개 재벌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조사에 들어간다. 또 한전 등 주요 공기업 8곳에 대해 3·4분기 중에 별도 조사가 이뤄지며,이들을 제외한 상위 10여개 기업집단에 대한 대규모 내부거래 공시이행 점검 조사도 4·4분기에 진행된다. 공정위는 4일 이같은 내용의 2003년도 부당내부거래조사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공정위는 6대 기업집단의 조사 대상 기간은 2000년 1월1일부터 2002년 12월31일까지이며,그룹별로 10여개 계열사가 조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실시됐던 공정위의 조사는 내부거래공시 이행점검만을 했기 때문에 6대 재벌에 대한 이번 조사는 실질적으로 거의 3년만에 실시되는 셈이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에서 검찰이나 공정위가 별도조사를 하고 있는 부당내부거래사건은 제외될 것이라고 밝혀 ▲SK그룹의 JP모건과의 이면계약 및 워커힐주 거래 ▲두산그룹의 두산메카텍-두산기계 거래건 등은 조사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또 올해 4월1일을 기준으로 지정될 자산 2조원 이상으로 상호출자와 채무보증이 금지되는 대형 공기업들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조사는 한전을 비롯해 한국도로공사,한국토지공사,대한주택공사,한국수자원공사,한국가스공사,농업기반공사 등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공정위는 밝혔다. 이번 조사에 최근 민영화가 완료된 KT와 포스코 등은 빠졌다. 4·4분기 때의 내부거래 공시 이행 점검 대상에는 KT,한진,금호,한화,두산,동부,현대정유,포스코,롯데,효성,대림,코오롱,제일제당(2002년 4월1일 기준)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부당내부거래 관행이 근절되지 않고 있고 수법도 다양화·지능화하고 있어 본격적으로 조사하게 됐다.”며 “당장은 기업에 부담은 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서양화가 서향화 작품전 /캔버스에 담은 소박한 풍경

    서양화가 서향화(44)는 자연의 순환을 두터운 마티에르의 화면에 담아내는 작가다.그가 묘사하는 자연이란 사실은 소박한 마음의 풍경이요,울퉁불퉁한 질감은 차라리 데쿠파주(decoupage)에 가깝다. 데쿠파주가 오려낸 종이 쪽지 등을 붙이는 그림 기법을 일컫는다면,그의 작업이 어떤 토대 위에 세워져 있는지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작가는 오려붙인 것들의 이미지 위에 석채나 아크릴 등을 섞어 몇 겹으로 덧칠을 한다.그리고 그 칠이 마르기 전에 날카로운 칼이나 끌로 드로잉을 남긴다. 이처럼 ‘공작성(工作性)’ 강한 그의 작품이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 걸린다.5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작품전에서는 서향화 그림만의 독특한 선(線)맛,단색조의 은은한 색감을 확인할 수 있다. 프랑스 화가 마티스가 말년에 장 수술로 몸이 쇠약해지자 가위로 ‘소묘’작업을 했듯이,작가도 가위를 사용해 오려 붙이고 그림을 새기는 조형적인 놀이판을 꾸민다.“작품은 우선 작업하는 작가 자신부터 재미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소신.뭐든 오려 붙이고 덧칠해 육덕(肉德) 좋아진 그의 화면은 넉넉한 자연의 품을 닮았다. 이번 전시엔 ‘지나간 이야기’‘가을과 봄 이야기’‘겨울노래’연작 등 30여점의 신작이 나온다.두툼한 바탕화면 위로 고개를 내민 나뭇가지와 풀꽃의 이미지가 자연과의 파릇한 교감을 나누게 한다.(02)734-0458. 김종면기자
  • ‘한낮의 꿈’展 여는 한지작가 함 섭 .흠씬 두들겨서 그리는 그림

    서양화를 전공했지만,함섭(61)은 좀처럼 서양화가라는 이름으로 불리지 않는다.대신 한지작가라는 꼬리표가 숙명처럼 따라다닌다.“유화로는 아무리 해도 이 세상 다른 예술가들과 유사한 그림밖에 그릴 수 없었다.”는 ‘한계’에 이르러 발견한 것이 한지작업이라는 작가의 설명은 조금은 공허하게 들리지만 어쨌든 그는 한지작가로 이름을 얻었다. 국내에서보다는 해외 아트페어에서 값을 쳐주는 작가가 바로 함섭이다.그가 한지작업에 관심을 가진 것은 70년대 초부터.이미 3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그의 예술세계는 한결같다.닥섬유,오방색,기(氣) 같은 것이 그의 작품을 규정하는 키워드다. 작가 함섭의 최근작들을 선보이는 개인전이 6∼15일 서울 청담동 박영덕화랑에서 열린다.출품작은 ‘한낮의 꿈’연작.멀리서 보면 유화 같지만 가까이 다가가 보면 ‘종이부조’같다.닥종이와 식물성 풀,그리고 넓적한 풀붓이 이뤄낸 앙상블이다.때문에 미술재료학에 대한 이해 없이는 그의 작품을 온전히 알기 어렵다. “종이도 숨을 쉬어야 한다.”고 믿는 그는,알려진대로 전통 한지를 바탕재로 사용한다.보통의 한지는 닥나무 껍질을 양잿물로 삶지만,그는 볏짚 재와 함께 삶은 한지만을 고집한다.양잿물을 사용한 한지는 산도가 너무 높아 오래가지 못한다.볏짚 재로 삶아야 산도 35% 이하의 질긴 닥종이가 나온다.이렇게 탄생한 닥종이를 황백이나 치자 등으로 만든 천연안료에 담그면 알록달록한 오방색 종이가 된다. 함섭의 작업은 적지않은 완력을 필요로 한다.삼겹지를 깐 사각의 화면 틀에 풀 먹인 종이를 내던지거나,일정한 길이와 형태로 오리고 꼬아 올린다.때로는 글자가 꽉 들어찬 고서의 낱장이 펼쳐지기도 한다.그런 다음 솔로 힘차게 두들겨주면 표면이 반반해지면서 깊은 질감의 작품이 태어난다.100호 크기의 작품은 솔로 1만번 이상 흠씬 두들겨 맞아야 비로소 완성된다는 게 작가의 말.요컨대 함섭의 작품은 멍들어야 새 살이 돋는 그림,죽어 거듭 나는 묘한 그림이다.거기에서 생명의 기를 느끼는 것은 어디까지나 관람객의 몫이다.(02)544-8481∼2. 김종면기자 jmkim@
  • 미술

    ■ 대구 지하철 화재 희생자를 돕기 위한 자선 작품전 3월4일까지 갤러리 올(02)720-0054.사단법인 한국전업미술가협회가 주최하고 대한매일신보사가 후원하는 자선 기획전.한국화·서양화·조각 등 3개 분야.김춘옥·정란숙·우제길·하승희 등 80여명 출품. ■ 제1회아트서울전 27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02)514-9292.공모전 과정을 통해 선정된 작가들이 참여한 아트페어.도정숙·백원선·김숙자 등 출품. ■ 중국현대목판화전 5월5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02)2188-6000.20세기 중국 현대사의 굴곡을 극명하게 표현한 목판화 작품. ■ 운보 김기창전 28일까지 우림화랑(02)733-3738.‘청산목동’‘미인도’등 유작 29점. ■ 밀레의 여정전 3월 30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02)2124-8991.19세기 프랑스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의 작품전.대표작 ‘라 샤리테’(동정심)등 150여점.반 고흐 등 밀레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작가들의 작품도 비교전시.
  • “음식물쓰레기 재활용 효과 낮다” 서울시 분쇄처리 추진

    음식물쓰레기 처리방식에 일대 전환이 올 것인가. 음식물쓰레기는 사료나 퇴비로의 재활용 효과가 떨어지면서 분쇄기를 이용해 주방에서 아예 갈아 버려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하지만 현행법은 이를 금지하고 대신 퇴비나 사료로 재활용하거나 소각,매립토록 하고 있다.서울시는 20일 외국처럼 음식물분쇄기(디스포저)를 이용한 음식물처리방안을 도입하기로 하고 이에 관한 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그동안 학계 등에서 음식물쓰레기를 분쇄하자는 주장이 줄곧 제기됐지만 지방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에 따라 우리나라 음식물 처리정책이 일대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환경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하루 음식물쓰레기는 지난 2001년 말 기준으로 1만 1237t이다.연간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의 양은 410만여t으로 8t트럭 1400여대분이다. ●재활용,글쎄요? 대부분의 일선 자치단체에서는 음식물쓰레기의 재활용 실효성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재활용으로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을원천적으로 줄이자는 취지는 좋다.”면서도 “돼지 등 가축이 음식물쓰레기로 만든 사료를 먹고 영양실조에 걸리는가 하면 퇴비도 실제 농가에서 사용하는 봄·가을 외에는 저장을 위해 상당한 공간과 시설을 갖춰야 하는 등 실효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환경부 관계자는 “98년 음식물쓰레기 자원화계획을 수립할 당시 지난해 말까지 음식물쓰레기의 50%를 재활용한다는 방침이었는데 이미 초과 달성한 상태로 재활용정책이 실효성이 없다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분쇄방안 도입해야 서울시는 올해 서울시립대 음식물쓰레기 처리센터에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위한 분쇄기 사용 방안에 대해 타당성 용역을 의뢰하기로 했다.그러나 환경부는 이같은 방안에 수질오염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이다.현행 오수분뇨 및 축산폐수의 처리에 관한 법에서도 주방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찌꺼기 등을 분쇄해 오수와 함께 배출하는 주방용 오물 분쇄기 제조 및 사용을 금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아직 빗물과 오수를 함께 처리하는 합류식 하수관거가 대부분이어서 분쇄기를 사용할 경우 수질 및 지하수 오염 등의 문제점이 생길 수 있다.”면서 “분리하수관거 시스템 구축과 하수처리장 처리용량 확충이 전제돼야 분쇄기 사용여부를 거론할 수 있다.”고 말했다.서울시립대 이동훈 환경공학부 교수는 이에 대해 “고층 건물들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는 상황에서 음식물쓰레기를 엘리베이터로 나른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하수도 수질문제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만큼 분쇄기 사용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도 “서울시는 하수관거 정비가 비교적 잘 돼 있어 자치단체별로 분쇄기 사용 여부를 시·도 조례로 허용하면 될 것”이라며 “시가 이번에 관련 용역을 발주하는 것도 음식물쓰레기 처리방안을 다양화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일은 분쇄기 사용중 미국은 1950년대부터 주 단위로 분쇄기 사용을 허용한 이래 96년 뉴욕을 끝으로 전국이 음식물쓰레기를 분쇄기로 죽같은 액상으로 처리한 뒤 물로 희석시켜하수처리장으로 내보내고 있다.일본도 최근 분쇄기 사용금지 조항을 폐지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공직사회 다면평가제 확산

    *중앙행정기관 70% 성과상여금 지급기준 활용 공무원 성과 상여금 지급기준으로 ‘다면평가제’를 활용하는 중앙행정기관이 늘고 있으며,성과상여금 지급방식도 기관별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운영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인사위원회(위원장 趙昌鉉)는 18일 이달말까지 지급을 완료해야 하는 2002년도 성과상여금 지급을 위해 54개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70%가 넘는 39개 기관이 다면평가제를 성과상여금 지급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면평가를 성과상여금 지급에 반영하는 기관은 2001년 4개 기관에서 지난해 33개 기관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부터는 환경부 등 6개 기관이 추가로 실시하고 있다. 이들 기관은 다면평가 결과를 많게는 50%(국가보훈처)에서 적게는 20%(부패방지위원회)까지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성과상여금 지급방법도 재정경제부 등 48개 기관은 개인별 차등지급을 실시하고 있으며,국방부와 대통령경호실,경찰청(본청 제외),철도청 현업부서 등 4개 기관은 부서별로 차등지급하는 등 다양화하고 있다. 여성부는 개인과 부서별 차등지급을 병용하고 있으며,노동부 소속기관은 부서별로 차등지급한 뒤 다시 이를 개인별로 차등지급하고 있다. 특히 국민고충처리위원회와 부패방지위원회 등은 성과상여금 지급기준으로 근무평가와 다면평가 결과뿐 아니라 외부 용역기관에 의뢰해 직원들의 민원인 친절도를 평가한 뒤 이를 성과상여금 지급에 반영하고 있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올해 1월말 기준으로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81.5%인 44개 기관이 다면평가를 성과상여금 지급과 승진,보직관리,포상 등에 활용하고 있다.”면서 “다면평가제는 평가의 다면화·입체화로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로 효율적으로 운영된다면 실적과 역량 중심의 선진적 인사행정 구현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클라우드 게이트 댄스시어터’ 첫 내한공연

    세계 현대 무용계에 돌풍을 일으키며 주목받는 ‘클라우드 게이트 댄스시어터’(예술감독 린 화이민)가 첫 내한공연을 새달 8·9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갖는다.‘클라우드 게이트 댄스시어터’는 아시아인으로서는 드물게 세계적 안무가로 인정받는 린 화이민이 1973년 만든 중국어권 최초의 현대무용단.동양의 신화·민속·미학을 세련된 몸짓으로 현대화·세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설립자 겸 예술감독으로 타이완에서 경극을,뉴욕에서 현대 무용을,일본과 한국에서 고대 궁중춤을 공부했다.한 때 영문학을 공부한 그는 베스트셀러 소설을 두 권이나 낸 인기작가로도 유명하다.1983년 타이완의 국립 타이베이대학 예술부에 무용과를 설립해 학장으로 5년간 역임하기도 했다. 그의 춤에는,중국 춤은 물론 태극권과 쿵후와 같은 전통무예까지 동양의 다양한 움직임이 녹아 있다.전통 연극의 요소를 서양의 무용기법과 혼합시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린 것은 리옹 댄스페스티벌에서 ‘수월(水月)’이란 작품을 선보인 뒤부터.2000년 발레 인터내셔널 잡지에 머스 커닝햄,지리 킬리안,피나 바우쉬,윌리엄 포사이드 등 세계적 안무가들과 함께 ‘올해의 인물’에 뽑히기도 했다. ‘클라우드 게이트’는 중국 고대 의식용 춤인데,린 화이민이 1973년 중국어권 최초의 현대무용단 ‘Cloud Gate Dance Theatre of Taiwan’을 만들면서 이 이름을 쓰기 시작했다. 무용단은 태극권·명상·경극·현대무용·발레 등으로 숙련된 20여명의 무용수로 구성됐다.동양적이면서도 무대 연출의 시각적 이미지가 강조된 ‘방랑자의 노래’(94),달과 물이라는 소재로 동양 철학을 표현한 ‘수월’(98)이 잘 알려져 있다. 이들은 ‘아시아의 선두권 현대 무용단’‘세계에서 가장 세련되고 훌륭한 무용단 중 하나’라는 찬사를 받으며 유럽·아시아·호주·북미와 남미 등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본국인 타이완에서는 국립극장뿐 아니라 중소도시의 극장과 대학강당 등에서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야외공연에는 수만명의 관객이 찾는다. ***한자체 행서·초서 몸짓으로 표현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전형적인 한자의 서예체를 춤으로 풀어놓는 춤인 행초를 선보인다.한자체 행서(行書)와 초서(草書) 서법을 무용으로 표현했다.강한 에너지에서 나오는 섬세하고 느린 동작과,마치 공격하는 듯한 무술 동작들이 인상적이다. 정적이면서도 강렬한 한 편의 동양화 같은 ‘행초’는 유연한 움직임,세련된 무대미술,동양인의 호흡을 반영한 완급조절 등이 특징.린 화이민은 “서예가들이 글을 쓸 때 에너지를 집중하는 모습이 마치 춤을 추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에서 만들었다.”고 밝혔다. ‘행초’는 부드러운 흐름의 동작을 보여주는 1부와,공중제비,점프,가라테와 쿵후 동작 같은 자유로운 움직임이 두드러진 2부로 나뉜다.무용수들은 마치 하얀 한지 위에 검은 잉크로 글을 쓰는 것처럼 흰 무대에서 검은 의상을 입고 춤을 춘다.첼로 선율과 타악기의 어울림을 근간으로 하는 음악은 상하이 현대 작곡가 쿼 시아오송이 맡았다. 무용평론가 문애령씨는 “클라우드 게이트 댄스시어터는 단순히 동작이나 음악으로 중국적인 것을 강조하는 게 아니라,중국의 철학을 작품에 반영해 세계적인 보편성을 끌어낸 것 같다.”면서 “‘한국적인 현대무용’을 추구하는 국내 무용인들에게 좋은 방법론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했다.(02)780-6400. 주현진기자 jhj@
  • 2003 우수기업 우수상품

    대한매일이 주최한 올해 한국경제를 이끌어 갈 ‘2003 우수기업 우수상품’에 27개 제품이 선정됐다.‘우수기업 우수상품’은 소비자들에게 더욱 좋은 상품정보를 제공하고 기업의 경영혁신 및 서비스 개선의지를 높이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기술력·성장성·마케팅·경영방침 등 4개 분야로 나눠 점수를 매긴 뒤 종합평가 하여 대표상품과 기업을 뽑았다. 선정된 우수상품과 우수기업을 17~19일 특집으로 소개한다. ◆진로 참眞이슬露 ‘참眞이슬露'는 소비자들의 끊임없는 사랑과 지속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국내 소주 시장을 석권하였으며 더 나아가 일본 소주시장에서도 한국을 빛내는 브랜드로 활약하며 이제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최근의 음주 패턴은 과거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과음에서 커뮤니케이션과 비즈니스를 위한 중요한 매개체로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 기호 또한 부드럽고 깨끗하며 부담 없는 저도주를 선호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 같은 시대적인 변화와 요구에 적극적인 대처를 위해 ‘참眞이슬露'는 더욱 깨끗하고 부드러운 맛을 위해 1년여에 걸쳐 주질 테스트와 전국의 소비자 조사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최고의 맛을 찾아내었다. 한층 깨끗하고 순수한 소주를 지향하기 위하여 2001년 2월에 22도 ‘참眞이슬露' 리뉴얼 제품을 출시, 소비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기존의 대나무 숯 두번 여과 공정을 세번으로 늘려 더욱 깨끗한 맛을 찾아내는 데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양유업 아기사랑 사이언스 ‘아기사랑 사이언스'는 유아식에 대한 엄마들의 바람을 토대로 아기의 성장 패러다임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두뇌·면역·성장·소화·변성 개선 등 ‘아기성장의 5가지 핵심포인트'를 추출해 내었고, 이 5가지 핵심포인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어 설계하였다. ‘아기사랑 사이언스'는 두뇌성장과 면역강화 성분과 같이 아기에게 필요한 모유의 성분들을 다양하게 배합한 것은 물론 갖가지 영양들을 아기가 잘 소화 흡수할 수 있도록 치밀하게 설계된 유아식이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변성 개선이다. 녹변이나 몽울변과 같은 이상변은 아기 엄마들이 가장 걱정하는 문제 중 하나였다. ‘아기사랑 사이언스'는 아기의 연약한 장 활동을 활성화시키고 변성을 개선시키기 위해 올리고당의 함량을 조정하고 라피노스와 갈락토실락토스 등을 배합했다. ‘아기사랑 사이언스'는 아기를 경쟁력 있게 키우려는 엄마의 마음을 과학으로 표현한 제품이다. ◆삼성전자 애니콜 삼성전자가 첫선을 보이는 IMT-2000폰은 최대 전송속도 2.4Mbps의 초고속 무선 데이터 송수신은 물론 26만 2000가지 컬러 색상이 구현되는 고화질 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를 채용했다. IMT-2000폰은 스트리밍 방식이라는 기술을 휴대폰에 적용해 뮤직비디오, 뉴스, 스포츠 등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 파일을 다운로드할 필요없이 자유롭게 실시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MPEG4 인코더·디코더를 휴대폰 내부에 탑재해 내장 카메라를 이용해 자유롭게 동영상 화면을 녹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촬영한 동영상 화면을 배경화면으로 선택해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동영상 화면을 휴대폰 폴더만 열면 항상 볼 수 있다. 또한삼성전자의 IMT-2000폰은 EV-DO의 하이브리드 기능으로 대용량 데이터 통신 중에도 음성 통화를 수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야에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대한생명 대한연금보험 대한생명의 ‘대한연금보험'은 고객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추어 연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지급 시기를 45세에서 70세까지 다양화시켰다. 또 중도에 조기 지급형으로 변경하는 게 가능해 퇴직시기가 앞당겨지는 직장인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대한연금보험'은 시중 실세금리를 반영, 가입 후 7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소득 및 연금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장은 특약을 통해 가입하는 카페테리아식 맞춤 보장을 하고 있다. 따라서 꼭 필요한 필수보장을 각종 특약 가입을 통해 보장받을 수 있다. 특히 특약의 보장 기간을 80세까지 확대하여 노후에 연금과 보장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계약자는 매년 계약 해당일 기준 해약환급금의 50% 이내에서 연 4회 인출이 가능하고 연금 지급일 1년 전까지 총납입 기본 보험료의 3배 이내에서 보험료 추가납입이 가능하여 계약자가 비상 예비자금이 필요하거나 여유자금이 있는 경우를 대비할 수 있다.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이 공급위주의 독점기업에서 탈피하여 효율성과 공공성이 조화를 이루는 다원화된 체제로 그 모습이 변하고 있다. 그 결과 공기업 고객만족도 4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구조개편의 진행과정에 발맞추어 조직과 인력을 탄력적으로 재편하고 각종 제도와 시스템을 고객 중심으로 전환함은 물론 지식과 정보의 축적과 활용이 용이하게 경영의 효율성과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으로 경영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공기업 조사결과 강·약점을 집중 분석하여 고객만족지수 향상을 위해 근본적인 전략수립과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확보하는 한편 주택용 누진요금제 불만요인 해소, 고객 의견 수렴 및 대화채널 활성화, 한전-NGO간 유대강화, 미아찾기 후원 등 사회공헌 활동 등 지속적인 서비스를 추진하고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우리나라 전력산업의 주역으로, 그리고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세계적인 전력회사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다. ◆한화건설꿈에그린 ‘꿈에그린'은 ‘꿈에 그리던'의 줄임말이면서 꿈(dream)과 그린(green)의 합성어로 인간중심의 아파트 철학과 환경친화적 자연주의 미학을 결합해 21세기 신주거 문화를 실현하겠다는 한화건설의 의지를 담고 있다. 지난 2002년에는 각종 히트상품을 비롯하여 주요 일간지와 경제지로부터 총 25개상을 수상, 소비자들에게 인기 브랜드의 이미지를 착실히 심어 가고 있다. ‘꿈에그린'은 브랜드 가치의 극대화와 제품 차별화를 통한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02년 12월 주택전담 마케팅팀과 상품개발팀을 신설했으며 2003년 대구·대전·화성·안산 등지에서 총 1만 1000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5년내에 국내 10위권의 종합건설회사로 성장하는 비전을 갖고 있으며 ‘꿈에그린'은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통해 소비자가 요구하는, 정말 누구나 꿈에 그리던 아파트로 만들 계획이다. ◆한국도자기 모던스퀘어 화려한 장식이나 무늬를 절제한 모던한 스타일의 제품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자기에서 기존 원형접시에서 탈피한 새로운 사각 형태인 ‘모던스퀘어 퓨어화이트 홈세트’를 선보였다. ‘모던스퀘어 퓨어화이트’는 본애시(BONE ASH)가 50% 이상 함유된 최고급 본차이나 제품으로 백지(무늬없는)로 출시되어 유행을 타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일반자기보다 강도가 강하며 얇고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나 따뜻한 음식을 담기에 실용적이다. ‘모던스퀘어 퓨어화이트’는 전국 유명 백화점 및 한국도자기 전문매장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커피세트, 면기세트 등 다양한 아이템도 출시할 계획이다. 2002년 디자인 경영대상 최우수상과 KS품질대상을 받은 한국도자기 이미지 광고에 모던스퀘어 퓨어화이트를 메인 컷으로 사용함으로써 대표적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대한주택공사 대한주택공사는 지난 62년 설립 이래 무주택 국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값싸고 살기 좋은 주택건설'을 목표로 작년 말까지 전국에 총 136만호의 주택을 건설하여 단일 기관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주택건설을 기록함은 물론 우리나라에 공동주택이라는 새로운 주거형태를 정착시켰다. 주택공사에서는 사업의 목표를 종전 ‘대량 건설방식'에서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을 위한 임대주택 건설' 및 ‘도시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도시정비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하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주공은 건축사와 기술사만 300명이 넘는 공공기관으로서 자체설계가 가능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국내 유일의 주택도시분야 종합연구기관인 ‘주택도시연구원'을 공사 창립과 동시에 설립·운영하고 있으며 80여명의 유능한 석·박사들이 주택과 관련된 각종 기초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KTF 'Bigi' KTF ‘비기끼리'에 가입하면 문자메시지는 무제한 무료! 국내 중·고등학생들이 하루 휴대폰으로 보내는 문자메시지는 평균 20여건. 직접 전화로 걸면 간단하게 용건을 해결할 수 있는데 굳이 휴대폰의 작은 버튼을 눌러가며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현상을 성인들은 쉽게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1318 세대에게 휴대폰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일은 단순한 ‘의사소통'이 아니다. 이들이 문자메시지를 가장 많이 보내는 곳은 교실, 그것도 수업시간 중이다. 하루에 대부분을 학교와 학원에서 보내는 이들은 휴대폰을 통해 보내는 단문으로 ‘대화의 욕구'를 해결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1318세대의 욕구를 해소해 주고자 KTF에서는 ‘비기끼리 요금제'를 개발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비기끼리'에 가입하면 현재 비기 요금제에 가입한 회원들에게는 문자 메시지를 무제한 보낼 수 있으며 통화료도 50% 정도 할인이 된다.
  • ‘동양화 대가’ 김원 유작 대구대 기증/미망인 한달성씨 50점 전달

    대구대 조형예술대학 교수를 지낸 뒤 타계한 남강(南江) 김원(金垣·사진)교수의 미망인 한달성(韓達成·62)씨가 남편의 유작과 미술 전문도서를 대구대에 기증한다. 동양화의 대가였던 김교수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운영위원,한국미술협회 고문 등을 역임했다.김씨는 70년대 들녘 시리즈,80년대 필묵을 중심으로 한 계곡 소재 산수화,90년대 암석·바위산·계곡의 골격만을 표현하는 필묵 기법 등을 선보였다. 특히 2000년 들어서 활발한 사생 활동과 더불어 필선의 농담과 유려함의 변화를 구사해 화가로서 절정기를 구가했었다. 이번에 기증되는 유작은 ‘대둔산 청명’,‘삼부연 폭포’,‘고석정’ 등 김 교수의 대표작 50점으로,크기가 10∼60호에 달해 5억여원어치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대구대는 14일 본관 대회의실에서 기증식을 갖고 유가족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앞으로 유작 전시회를 매년 1∼2회 열기로 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서양화가 노정란 개인전/ 한국 고유색채 전통미 물씬

    서양화가 노정란(55)은 설치와 비디오,미디어아트 등이 주도하는 현대 미술계에서 20년 넘게 순수 모더니스트의 길을 고수해온 의식있는 작가다.한마디로 규정할 수 없는 절대적인 이상의 세계,마음속에 부유하는 자유로운 풍경들을 원색으로 표현해왔다.그가 18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청담동 박영덕화랑에서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Colors Play(색놀이)’라는 작품을 통해 한국 고유의 미감을 펼쳐낸다.색면에서 발견되는 기하학적 형태는 전통가옥의 형태를 연상케 한다.아크릴화이면서도 전통회화의 번짐효과를 꾀한 점이 특징.이화여자대학교와 미국 롱비치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등에서 미술을 공부한 작가는 한국과 미국,영국,멕시코 등에서 수십차례 개인전과 그룹전을 열어 이름을 알렸다.(02)544-8481∼2. 김종면기자 jmkim@
  • 변호사법 개정안 초안/주식회사 법무법인 가능

    앞으로는 조합이나 주식회사 형태의 법무법인을 설립할 수 있다.지금의 법무법인은 상법상 합명회사처럼 구성원 변호사들이 무한연대책임을 지고 있다. 법무부는 12일 법률시장 개방을 앞두고 법무법인 설립 형태를 다양화하고 변호사들의 책임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변호사법 개정안 초안을 마련,대한변호사협회 등 관련 단체를 상대로 의견 수렴에 나섰다. 조합은 경력자 5명 이상을 포함한 20명 이상의 구성원 변호사로 이뤄지며 전체 손실은 공동으로 책임지는 대신 개별 수임사건으로 인한 손해는 책임자만 부담하게 된다. 법인은 경력자 3명 이상을 포함한 10명 이상의 구성원 변호사 등 모두 20명 이상 변호사로 구성되고 원칙적으로 구성원들이 출자금 한도 내에서 책임을 지는 유한책임 방식으로 운영된다. 법무부는 이에 따라 조합과 법인 모두 책임보험 또는 공제기금에 의무적으로 가입토록 하는 방안을 개정안에 포함시켰다. 법무부는 또 법무법인과 합동법률사무소 등이 주로 취급해온 공증업무를 법무부가 지정한 ‘임명공증인’에게 전담시키는 방안도 포함시켰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작가미상 1만엔짜리 그림 경매직전 고흐作 밝혀져

    |도쿄 황성기특파원| 작자 미상으로 단돈 1만엔에 팔릴 뻔했던 그림이 뒤늦게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으로 밝혀지면서 6600만엔에 낙찰되는 소동이 일본에서 벌어졌다.8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 서양화가 나카가와 가즈마사(사망)의 수집품 168점에 대한 경매에서 후기 인상파 거장인 고흐의 ‘농부’가 히로시마의 한 주택건설회사 회장에게 낙찰됐다. 당초 ‘작자미상의 부인상’으로 이름붙여진 이 그림은 경매 주최측이 경매예상가 1만엔에 출품하려고 했었다. 앞서 주최측은 유족에게 위탁받은 수집품 가운데 고흐의 초기 작품과 유사한 작품이 있는 것을 파악하고,지난 연말 암스테르담 고흐미술관측에 감정을 의뢰했다.그러나 감정결과가 경매 직전 도착하는 바람에 이런 소동이 빚어졌다.
  • 盧당선자 仁川토론회 “동북아시대는 한국주도의 미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6일 다양한 현안과 관련,‘발상의 전환’을 강조했다.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동북아 경제 중심국가 건설을 위한 국정토론회에서였다.노 당선자는 특유의 파격적 어휘를 섞어가며 역사적 식견을 과시하기도 했다. ●“변방의 역사 청산하자.” 노 당선자는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이란 모토는 단순히 경제적 차원 이상의 것일 수 있다.”며 역사적·정치적 식견으로 시야를 넓힐 것을 당부했다. 그는 “지난 수백년 동안 중국에서 정변이 일어나거나 왕조가 교체되면 우리나라도 정변과 왕조 교체가 뒤따르는 등 모든 사고가 중국 중심으로 이뤄졌다.”면서 “가장 비극적인 것은 이런 격변기에 우리 내부에서 의견 대립으로 갈등했던 것인데,나는 이것을 변방적 위치에 따른 변방의 역사라고 표현한다.”고 말했다.이어 “지금도 이런 분열적 사고가 우리 습관 속에 남아 지역갈등 같은 것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동북아 시대 개막은 단순히 장사가 잘 되는 수준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지역질서를 주도하고 수평적으로 대등하게 참여하는 ‘주도의 역사’,‘자주의 역사’를 만든다는 측면이 있다.”며 “어찌 보면 민족의 팔자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만큼,발등만 바라보지 말고 사고의 지평을 넓혀 공동체와 역사를 봐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 당선자는 “동북아 시대에 필수적인 것은 경제적으로 수지 맞는 것과 대화를 통한 남북관계의 개선”이라고 덧붙였다. ●“외국투자 다시 보자.” 노 당선자는 “외국투자에 대한 시각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80년대에는 나 스스로도 외국자본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었고 그런 주장을 하기도 했다.”며 “지금은 외국자본을 바라보는 관점과 중국·일본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동반자로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 당선자는 특히 “외국인 체류자에 대한 인식도 바꿔야 한다. 그저 경제적 필요를 위한 수단적 용도로 사고하지 말고,세계의 시민으로 대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무원 분위기 바꾸겠다.” 노 당선자는“취임하면 공무원들이 모든 규정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풍토를 바꾸겠다.”고 역설했다.“(민원을) 해주면 뒤탈이 있고 안해주면 뒤탈이 없는 공직사회의 불안풍토를 없애겠다.오히려 해주면 문책을 적게 하는 분위기로 바꿔 나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기업인은 적극적 마인드 가져달라.” 노 당선자는 “업종은 끊임없이 발전,변화하게 돼 있고,그래서 무너지고 퇴출하는 산업분야가 있고 새롭게 등장하는 산업분야가 있게 마련이다.”며 “이럴 때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대처해서 사양화된 업종이라면 과감히 자본력과 노동력을 이동시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kdaily.com ★경제장관 왜 참석 못했나 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인수위와 정부 공동 주최 지방(수도권)순회토론회에 재정경제부 등 중앙 부처장관들이 불참한 것을 두고 ‘뒷말’이 많다.양측의 의견충돌이라는 추측도 나돌았다.그러나 재경부 당국자들은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심사숙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또 “동북아중심국가 건설을 위한 정부 부처 차원의 보고일정은 추후 별도로 있을 것”이라며 인수위와 정부간의 갈등설을 일축했다. 이날 토론회는 당초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과 관련해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 등 5개 부처 장관이 주제발표 등을 할 예정이었다.하루전인 5일 오후 인수위는 재경부 등에 ‘참석하지 말라.’고 통보했다.6일 토론회 성격을 당초 ‘동북아중심국가건설’이란 주제에서 현재 진행중인 지방순회토론회 프로그램의 하나로 바꿔 개최키로 했다는 설명이었다. 이를 두고 인수위와 재경부의 충돌로 해석되기도 했다.노 당선자에게 보고할 내용을 놓고 양측의 의견조율이 안됐다는 추측에서였다. 그러나 당국자들은 수도권 집중 억제에 대한 ‘노 당선자측의 현실적인 판단’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노 당선자가 지방순회토론회를 열면서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수도권 집중억제를 일정기간 더 연장해야 할 필요성을 갖게 됐다는 해석이다.노 당선자가 5일 춘천 토론회에서 “지방분권과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이고 새로운 정책이 수립될 때까지 수도권의 공장총량제 완화 등은 없을 것”이라며 수도권 정책의 전환을 당분간 보류할 뜻임을 분명히 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다. 수도권 집중억제의 필요성을 절감한 노 당선자가 인천·경기지역 순회토론회를 하면서 이 지역만을 위한 장밋빛 청사진을 내놓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추론이다.우선 해당 지방자치단체장의 얘기를 경청하는 것으로 대신하겠다는 것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미술/이영수 개인전 외

    ■ 이영수 개인전 11일까지 관훈갤러리(02)733-6469.점묘와 선묘가 어우러진 수묵화.거친 듯한 재질이 암각화를 연상케한다. ■ 김철향 서울 초대전 11일까지 나화랑(02)732-8846.중국 옌볜 현대미술예술연구소 소장인 작가의 서양화 작품전. ■ 한국현대조각전 9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02)580-1517.김종영에서 유재흥까지 현대조각사를 빛낸 34명의 작품 54점.1960년대 이후 한국조각의 흐름을 사실·추상·영상 등 여덟 가지 양식으로 나눠 전시. ■ 연어가족초대전 11일까지 공평아트센터(02)733-9512.한국화가 선학균(관동대 교수) 화백의 가족합동전. ■ 밀레의 여정전 3월30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02)2124-8991.19세기의 대표적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의 작품전.대표작 ‘라 샤리테’(동정심) 등 150여점.반 고흐 등 밀레와 관계 있는 작가들의 작품도 전시.
  • 서울특수교사 임용시험 합격 장애인 홍여형씨“누구보다 장애학생 이해하는 교사될것”

    “누구보다 학생들을 잘 이해하는 교사가 될 겁니다.” 보청기를 사용하지 않고는 거의 들을 수 없는 청각장애 2급 장애인 홍여형(27·여)씨가 5일 발표한 서울지역 특수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했다.지방에서는 장애인이 교사에 임용되는 사례가 있었으나 치열한 경쟁으로 비장애인들도 임용되기 힘들다는 서울 지역에서 장애인이 합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청각장애로 말하는 사람의 입모습을 봐야 하고,말도 다소 어눌하지만 홍씨의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에는 성취감과 함께 교사로서 열어갈 새로운 세계에 대한 기대로 가득 차 있었다. 이화여대 서양화과를 평점 3.98로 성적우수장학금을 받고 99년 졸업할 때만 해도 홍씨의 목표는 유학을 다녀와 조형예술가로 활동하는 것이었다.그런데 잠깐 여유 시간을 이용해 청각장애학교인 서울삼성학교에서 미술보조교사를 하던 중 홍씨는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제가 목표의식이 강해서 한눈 팔지 않고 공부만 했어요.그런데 장애극복뿐 아니라 따뜻한 마음을 갖는 것이 더 필요하다는 사실을 배웠어요.제게 관심을 갖고 잘 대해주는 아이들에게 희망과 더 많은 특수교육의 기회를 주고 싶다는 또다른 목표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유학을 포기하고 이듬해 특수교사가 되기 위해 30대1의 경쟁을 뚫고 이화여대 특수교육과에 편입,지난해 가을학기에 졸업했다. 최초의 장애인 특수교사란 새로운 이력외에도 홍씨의 이력서는 알차고 화려하다.그림은 물론 성적에 관련된 다양한 수상경력 외에 연세대 의대 해부학교실 실습 보조로 3년간 미술을 지도했다는 사실도 여느 미술학도와는 다른 적극적인 면이 엿보인다.홍씨는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뜨거운 열정으로 공부하는 의과 대학생들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다.”면서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그렇게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특수교사 임용시험에는 홍씨외 시각장애 2급 박재화(23)씨도 합격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 [인터넷 스코프] 인터넷과 정치참여의 함수

    지난 대통령 선거는 인터넷의 정치적 영향력을 가시적으로 확인시켜 주었다.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최초의 인터넷시대 대통령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국민참여센터를 설치하고 인터넷으로 주요 부처의 장관인사 추천과 정책제언을 받은 바 있다.청와대에 국민참여수석을 신설한 것도 인터넷시대 대통령이 보여준 두드러진 변화 가운데 하나이다. 인터넷은 기존의 신문과 방송이 지배하던 정치정보의 제한된 통로를 다양화했다.정치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는 것은 물론,정치인과 유권자의 직접적인 대화통로를 제공해서 기존 매체의 영향력을 약화시켰다.또한 저렴한 비용으로 동일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효과적으로 의견을 공유하고 행동하도록 하는 데 일조했다.이같이 새로운 정치도구인 인터넷은 그 영향력이 앞으로도 커질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에는 인터넷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이 팽배해 있다.인터넷과 정치 참여,그리고 정치 민주화를 동일시하는 담론도 많은 것 같다.그러나 과연 인터넷이 정치참여를 높여주는가.그리고 많은 유권자의 선택에 실제로 영향을 미쳤는가. 인터넷이 정치적 의견 형성과 참여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유보적인 답변을 할 수밖에 없다.우선 정치과정에서 유권자의 태도나 행동에 미치는 요소가 매우 다양하고 이것들이 복합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신문이나 방송의 효과 연구에서도 직접적인 태도나 행동효과가 명쾌하게 검증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터넷으로 인한 태도 변화나 행동 변화를 단언하기는 쉽지 않다. 일부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해서 논의해 본다면,인터넷은 태도나 행동을 변화시키기보다 기존의 것을 강화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인터넷상에서의 정보이용이 대단히 관여적이고 자기 선택적인 행위이기 때문이다.이번 선거에서 네티즌세대라고 할 20,30대의 투표율이 하락한 점도 인터넷의 정치참여 효과를 단정할 수 없게 만드는 요소이다. 그렇다면 인터넷상의 활발한 정치담론은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지난 선거에서 인터넷이 정치정보와 토의의 대중화에 기여한 특성을 보였지만 더욱 넓게 보면 인터넷상의 정치 양극화 현상이 더 두드러졌다고 볼 수 있다. 정치적으로 높게 관여된 집단은 인터넷을 적극적이고 효과적으로 이용했지만 그렇지 않은 집단은 오히려 정치정보를 회피하면서 정치적 무관심을 표출했다.젊은 층의 투표율이 그 단적인 예다.미국 정치학자 노리스는 이를 ‘민주적 격차(democratic divide)’라고 불렀다. 그는 인터넷의 특성으로 인해 정치적으로 깊이 관여한 집단과 무관심한 집단들이 각각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용하게 됨으로써 일종의 순환효과가 생겨 격차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최근에 조사된 많은 연구들은 인터넷에서 활발하게 정치참여를 하는 집단이 학력이나,참여 경험,뉴스 이용량이 더 많은 집단이라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인터넷은 정치과정의 보조재이지 대체재가 아니다.민주적 격차를 좁히고 참여정치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신문이나 방송과 같은 전통적 매체들이 공적기능을 잘 수행해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또 교육제도의 개선,다양한사회적 참여 활동을 장려하는 문화,그리고 지방자치제의 활성화 등은 드러나지 않는 참여정치의 토양이다.이같은 토양이 건강할 때 인터넷은 보다 유용한 정치도구로 우리사회에 기여할 것이다. 황 용 석
  • [시론] 고교 평준화 이상과 현실

    고교 평준화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핵심 쟁점이 됐던 교육정책 중의 하나이다.노무현 당선자는 최근 전국 순회 토론회에서 공약대로 대도시에서는 평준화의 틀을 유지하겠으나,중·소도시는 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고교 평준화 도입을 논의중인 중·소도시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소도시에도 평준화를 확대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평준화 정책만큼 오랫동안 유지되어온 국가 교육정책도 드물다.30년째 정책을 유지해오는 동안 여러 번의 부분적인 수정이 있었고 간헐적으로 평준화 해제 주장이 있었지만,여론조사 결과는 항상 6대4 내지 7대3으로 평준화를 찬성하는 쪽이 많았다.일부의 평준화 폐지 주장에도 불구하고 2000학년도부터 군산시와 익산시는 평준화를 10년만에 부활시켰다.울산시도 새로이 평준화를 도입하였고,2002학년도부터 경기도 안양시와 부천시 등 6개 도시가 평준화를 도입했다.또 목포시,여수시,순천시가 이르면 2005학년도부터 평준화 지역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하며,광명시와 의정부시,김해시,안동시 등도 평준화 도입 움직임이 있다고 한다. 고교 평준화 정책의 핵심은 고등학교 추첨배정제도에 있지만,추첨배정제도 도입의 전제 조건이었던 고등학교간 교원,시설 및 재정 격차 해소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30년이 흐르는 동안 정책 시행의 전제조건은 온 데 간 데 없어졌고 추첨배정제도를 둘러싼 찬반논의만 남게 되었다.그러나 평준화 정책에 대한 불만의 대부분은 고등학교간 교원,시설 및 재정 격차가 해소되지 않은 데서 나오고 있다. 따라서 평준화 정책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교육여건의 평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새 정부의 정책방향은 옳다고 본다.정책의 성공여부는 교육여건의 평준화를 어떻게 달성하는가에 달려있다. 먼저,학군간 교육여건의 격차에 따른 불만을 해소하기 위하여 학군을 광역화하여 선복수지원 후추첨하는 제도를 확대 도입하고,교육복지 투자우선지역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하여 학군간 격차를 조기에 해소해야 한다.공·사립간 교육여건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자립이 불가능한 사립학교에 대해서는 평준화 체제를 유지하도록 하면서노후화된 교육시설을 개선하기 위한 경비의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공립 수준의 등록금을 받으면서 재정지원을 받지 않고 현재 자립이 가능한 사립학교에 대해서는 과감히 자립형고교로 전환하여 학생선발권,교육과정 운영의 자율권을 부여해,평준화에 따른 사학교육 위축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동시에 미국의 협약학교,영국의 보조금학교와 같은 자율형 공립학교 체제의 도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정부는 재정지원을 하되,계약에 의해 일정 기간 동안 자율적인 운영을 보장하는 일반계 학교를 허용함으로써 자립형 사립고와 경쟁할 수 있도록 하고,공립 명문고교의 반발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106개교로 전체 고등학교수의 8.5%에 이르는 특수목적고교는 이미 설립취지를 상실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이상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또 직업교육과 대안교육 중심의 특성화고교를 확대하는 것은 평준화 보완장치로서 실효를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고등학교 진학률이 99.5%에 이르는 상황에서 고등학교 교육은 이미 의무교육처럼 운영되고있다.학교 구분을 통하여 차별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더 이상 불가능하게 되었으며,7차 교육과정 운영의 내실화를 통해 학교내 집단 구분과 프로그램 구분을 통한 다양화교육을 실시해 국민의 교육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밖에 없게 되었다. 송 기 창
  • 40년 회고전 여는 화가 김형대

    화가 김형대(67)는 6·25세대,즉 현대미술 제1세대의 막내다.1960∼61년 당시로서는 가장 전위적인 작가그룹인 ‘벽’동인전에 참가하면서 전위미술의 선봉에 선 인물.지난해 이화여대 교수직에서 정년퇴임할 때까지 평생 추상회화의 길을 걸어온 그가 40여년 화업을 정리하는 첫 회고전을 마련한다. 7일부터 새달 9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개인전에는 1960년대 미공개작 20여점을 포함,모두 70여점을 선보인다.특히 1961년 국전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상(특선)을 받은 ‘환원B’는 개인에게만이 아니라 현대미술사에서도 의미가 적지 않다.추상화로서는 처음 국전 특선의 영예를 안음으로써 국전이 추상화에도 문을 여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는 회고전인 만큼 작가가 보여온 시대별 화풍의 변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1950∼60년대 중반은 앵포르멜(비정형예술)시기.회오리처럼 유동적인 선과 면이 간결하면서도 강인하게 느껴지는 앵포르멜 추상작업 ‘생성시대’연작으로 출발했다.60년대 중반 이후에는 앵포르멜의 열기가 사라져가는 시대적 경향을 반영,작품세계는 격렬하고 표현적인 추상에서 보다 내면화한 심상추상으로 내달았다.‘심상(心象)’시리즈를 내놓으며 마치 물줄기와도 같은 유동적이고 율동적인 흐름이 화면에 나타나기 시작한 시기다. 8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는 ‘후광(後光)’시기로 요약된다.표면에 드러난 율동성은 화면 뒤로 잦아들었다.대신 보이지 않는 심연의 세계에서 우러나오는 단색조의 빛,곧 후광을 추구했다.한층 투명해진 빛과 색,그리고 잔광의 유희가 무르익은 추상의 면모를 보여주며 오늘에 이른 것이다.최근 들어서는 어두운 색을 바탕에 깐 뒤 하얀 색 등 밝은 색채로 그 위를 겹겹이 덧씌워 평면화이면서도 입체감을 느끼게 한다. 작가의 작품은 장르상 서양화이지만 한국적 조형과 색채의 흔적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회화에서 ‘참된 한국성’을 찾고자 부단히 노력해 온 덕이다.그는 이를 “한지를 통해 들어오는 빛의 은은한 효과”라는 말로 표현한다. 화단의 주류에서 다소 비켜선 채 캔버스와 나이프,붓의 변화무쌍한 세계에 몰입해온그는 회고전을 맞아 자신이 견지해온 예술가로서의 삶의 자세에 관해서도 한자락 들려준다. 화단의 한 축을 이루는 서울대 미대를 나왔고 교수를 지냈지만 그는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국외자적인 삶’을 살았다.학연이 모든 것을 좌우하는 이른바 ‘왕초·똘마니론’의 폐해를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서울 영등포 문래동에서 자라,여의도 63빌딩 인근 샛강의 이미지가 지금도 화폭에 살아 숨쉬고 있다고 말하는 그는 “요즘 작가들이 작품을 남길 생각은 하지 않고 경력 남길 생각만 한다.”고 질타한다.아울러 “샛강은 주류가 아니다.내가 살았던 문래동도 그렇다.아웃사이더로 살아온 내 삶도 이와 같다.”고 자부한다.한국화단의 편가르기는 ‘학연망국론’의 지경에까지 이르고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02)720-1020. 김종면기자 j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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