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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오락 ‘3위’ 학습 ‘39위’

    한국 오락 ‘3위’ 학습 ‘39위’

    우리나라 학생들이 컴퓨터를 인터넷과 오락하는 데 사용하는 정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OECD는 2003년 29개 회원국과 11개 비회원국의 만 15세 학생(고1) 28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관련 ‘학업성취도 국제비교(PISA) 2003’을 24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들이 인터넷과 오락을 위한 컴퓨터 사용 정도 지수는 OECD 평균을 0으로 했을 때 0.34로 매우 높았다. 성별로는 남학생 0.45, 여학생 0.18이었다. 우리보다 높은 곳은 캐나다(0.63)와 미국(0.46) 등 2개국에 불과했다. 일본(-0.91), 아일랜드(-0.43), 오스트리아(0.03), 덴마크(0.11), 독일(-0.06) 등 대부분은 우리보다 낮았다. 반면 프로그래밍을 위한 컴퓨터 사용 비율은 8%로 40개국 가운데 39위였다. 학교 공부를 위한 컴퓨터 사용 비율은 19%로 37위, 워드프로세서 사용 비율은 32%로 38위 등 최하위를 기록했다. 정종철 지식정보정책과장은 “ICT 활용 기반과 양적 활용 실태는 비교적 우수하지만 질적 활용 수준은 제고돼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ICT 활용과 관련한 교원연수를 다양화하고, 장학활동과 연계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한국판 ‘루퍼트 머독’ 꿈꾸는 여장부

    “오프라인의 풍부한 잡지 콘텐츠를 바탕으로 온라인에 진출, 동영상 서비스를 하겠습니다.” 국내 출판·잡지계의 대모(代母) 이영혜(53) 디자인하우스 대표의 행보가 심상찮다. 이 대표는 월간지 인수와 창간을 잇달아 하면서 콘텐츠 미디어 기업가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주위에서는 그를 한국판 ‘루퍼트 머독’이라고 부른다.●남성잡지 `맨즈헬스´ 한국판 3월 발간 이 대표가 발행인으로 있는 디자인하우스는 24일 세계적인 남성잡지 ‘맨즈헬스’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한국판을 3월호부터 낸다.20,30대 남성을 타깃으로 삼고 있는 맨즈헬스는 이들의 관심사인 건강과 영양, 패션, 그루밍(외모를 깔끔하게 매너 있게 다듬는다는 의미), 재테크 분야에서 정보성 기사를 제공하는 남성 잡지다. 지난 88년 미국에서 창간된 이후 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 34개국에서 발행되며 월 평균 340만부 이상 판매된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 웅진씽크빅의 잡지사업부를 직원 80여명까지 통째로 인수했다. 웅진으로부터 결혼 관련 전문지 월간 ‘마이웨딩’, 육아 전문지 ‘앙팡’, 명품 관련 전문지 ‘럭셔리’ 등 3개 잡지를 추가했다. 이로써 이 사장은 기존의 디자인 전문지 월간 ‘디자인’, 인테리어와 생활 전문지 ‘행복이 가득한 집’, 여행·레저 전문지 ‘도베’, 남성 잡지 ‘맨즈헬스’ 등으로 다양화시켰다. 또 오거닉과 참생활을 컨셉트로 삼은 월간지 ‘자연이 가득한 집’을 조만간 발간할 예정이다.●잡지 폐간되자 대통령에 편지 보내 복간 지난 77년 월간 디자인의 편집부 기자로 입사한 이 사장은 이듬해 디자인이 재정난으로 폐간 위기를 맞자 아버지로부터 결혼 비용을 빌려 이 회사를 인수했다.‘창간 이후 한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는’ 월간 디자인이 지난 80년 언론 통·폐합으로 폐간되자 당시 서슬 퍼렇던 전두환 대통령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 복간시켰다. 언론 통·폐합 이후 복간된 유일한 잡지가 됐다. 이 사장은 배포가 큰 여장부로 통했다.87년 창간한 국내 최초의 서술형 제호인 ‘행복이 가득한 집’이 유례없는 흑자를 내면서 탄탄한 기업으로 변신했다.‘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 ‘아이를 잘 만드는 여자’ 등도 대표적 단행본이다.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원주여고를 거쳐 지난 76년 홍익대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국내외 유명 교육기관에서 디자인, 출판, 경영 등 무려 5개의 교육과정을 마쳤다. 현재는 서울대 과학 및 정책 최고연구과정에서 공부하는 ‘30년 학생’이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신수~당인동 마포 토정길 새달 개통

    서울 마포구 신수동 신석초등학교와 당인동 서울화력발전처를 연결하는 토정길이 2월말 개통된다. 폭 20∼23m, 연장 1882m의 토정길은 신석초등학교∼서강대교 북단∼상수동 월드메르디앙∼당인동 서울화력발전처를 잇는 간선도로이다. 토정길은 공사가 시작된 지 8년만에 완공됐으며 총 500여억원이 사업비로 투입됐다. 토정길이 개통되면 합정교차로와 양화로에 진입하거나 와우산길을 따라 신촌으로 이동하는 차량을 분산시켜 이 일대 교통정체가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마포구는 또 상수동 한강시민공원 접근로에서 강변북로로 빠지는 삼거리에 폭 3.5m, 길이 200m의 변속차로도 개설한다.
  • [부고]

    ●정인호(대전방송 백제문화재단 이사장·전 대전방송 회장)씨 별세 해진(목사)남진(충청투데이 대표)용진(대전방송 PD)씨 부친상 21일 충남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30분 (042)257-4860●이준하(학원강사)씨 모친상 김성우(SBS 보도국장)문원형(신용보증기금 동부지역 차장)씨 빙모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30분 (02)3010-2265●박한흥(전 능동새마을금고 이사장)씨 별세 종인(미국 거주)종권(가든골프상사 대표)종열(사업)종국(경희대 정경대학장)종우(사업)씨 부친상 천완기(사업)씨 빙부상 22일 건국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2)2030-7902●조형선(금강제화 상무이사)형필(한국전력공사 세종로변전소장)씨 부친상 이동희(엠에스셀텍 대표)씨 빙부상 21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2)921-9499●김영준(미국 어거스타한인침례교회 목사)영식(울산의대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씨 모친상 이강희(양산형주병원 의무원장)씨 빙모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2)3010-2230●박재선(회사원)씨 모친상 고근석(담양부군수)씨 빙모상 21일 광주그린장례식장, 발인 24일 오전 9시 (062)250-4412●이하영(교사)구영(문정교회 목사)원영(미국 유학)오영(청주지방법원 판사)씨 모친상 김창균(아이지시스템 대표)씨 빙모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2)3410-6909●강용운(서양화가)씨 별세 21일 조선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10시 (062)231-8901●박상열(프로야구 LG트윈스 투수코치)씨 모친상 21일 대전 충남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11시 (042)257-4864●김정규(전 도쿄한국학교 교장)북규(전 안양영화예술고 〃)순규(전 농협 부장)윤규(전 현대아산 부회장)도규(성림 사장)씨 모친상 허건(전 서울고산초등학교 교장)정문교(전 고려고 교사)씨 빙모상 21일 이대 목동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30분 (02)2650-2741●유정근(전 국가정보원 서기관)씨 별세 한경준(GS칼텍스)씨 빙부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2)3010-2261●유병원(전 태평양 전무이사)씨 빙모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낮 12시30분 (02)3410-6918●우성수(자영업)씨 모친상 한문수(연합뉴스 사진부 부국장대우)씨 빙모상 22일 오후 7시 수원의료원, 발인 24일 오전 8시30분 (031)888-0444
  • 충무로 新매뉴얼 ‘M사이즈’

    충무로 新매뉴얼 ‘M사이즈’

    톱스타 제치고 ‘M(Medium)사이즈’를 띄울 것! 충무로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영화제작 매뉴얼이다. 최근 톱스타를 앞세운 블록버스터들이 ‘왕의 남자’를 만나 줄줄이 쓰러지면서 이같은 제작논리는 더욱 힘을 얻는 분위기이다. 주인공의 등급이나 제작비 규모를 중급에 맞춘, 기동력 높은 작품 쪽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그럴 만도 하다. 제작비 200억여원을 들인 한국최대 블록버스터 ‘태풍’은 전국관객 420만명 동원에 그쳤다.3년여에 걸쳐 총제작비 120억원이 투입된 ‘청연’ 역시 참패 수준(전국 50만명). 총제작비 80억원짜리 권상우·유지태의 ‘야수’마저 성적표는 형편없다. 개봉 8일째인 19일 현재 전국 80만 3500명. 작품의 덩치, 주인공들의 이름값이 무색할 지경이다. 톱스타의 티켓파워가 맥을 못추는 사례는 또 있다. 전지현·정우성·이성재가 호흡을 맞춘 ‘데이지’도 당초 계획보다 한달여 늦춘 3월 중순으로 개봉을 미뤘다. 설 연휴 개봉의 호기를 놓치더라도 ‘왕의 남자’의 기세가 꺾일 시점에 탄탄한 배급망(쇼박스)을 타야겠다는 계산이다. # 굳어지는 톱스타 무용론 흥행측면에서의 톱스타 무용론은 물론 새삼스런 얘기는 아니다. 최민식 송강호 설경구 등 이른바 ‘빅3’의 블록버스터들이 잇따라 흥행실패하자 지난해 중반 이후 제작자들은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중급영화들로 일제히 눈을 돌렸다. 마케팅 비용을 뺀 순제작비 40억원 안팎의 ‘M사이즈’들이 무더기로 기획되기 시작한 것. 얼마 전까지 통했던 “충무로의 모든 책(시나리오)이 톱스타 ○○○에게 먼저 들어간다.”는 우스갯소리는 이제 옛말이다. 한 제작자는 “이미지 자체가 팬터지로 연결돼야 하는 멜로장르를 제외하면, 톱스타에게 덮어놓고 타이틀롤을 맡기는 제작관행은 사라질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캐스팅 단계에서도 요즘은 톱스타 A가 아니면 또 다른 톱스타 B를 접촉하는 게 아니라, 아예 배우의 등급을 낮춰 캐릭터의 개성을 살릴 적임자를 찾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 중급·조연영화 전성시대 실제로 톱스타가 빠진 중급영화들로 한국영화판은 전례없는 백가쟁명의 시대를 맞았다. 심지어 만년 조연을 벗어나지 못할 것 같던 이들이 주인공으로 등극하는 사례도 줄을 잇는다. 연기인생 20년 만에 주인공을 따낸 성지루의 ‘손님은 왕이다’, 김갑수 등이 주연하는 ‘공필두’,‘웰컴 투 동막골’에서 인민군 병사로 나왔던 류덕환의 ‘천하장사 마돈나’, 이문식의 ‘공필두’‘구타유발자들’, 백윤식의 ‘타짜’ 등 조연급을 앞세운 수십여편이 개봉을 기다리거나 제작 중이다. 주연배우층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면서 함께 두드러진 충무로 신경향은 소재와 장르의 다양화.‘흡혈형사 나도열’‘일요일 아침엔 초능력’ ‘타이밍’ 등 좀비나 초능력 소재의 팬터지 영화들이 새 트렌드를 만들기도 한다. 톱스타 블록버스터에 기댈 게 아니라 틀을 깨는 작품들을 중급영화에서 기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다. 영화평론가 김소영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는 “톱스타 블록버스터는 시장논리를 벗어날 수 없는 한계가 빤하다.”며 “한국영화의 장기적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중급영화를 집중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수정 조태성기자 sjh@seoul.co.kr
  • “방학, 한강에서 알차게”

    “방학, 한강에서 알차게”

    겨울방학을 맞아 한강시민공원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풍성한 방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한강시민공원은 여의도지구와 잠실지구 빙상장에서 2월 중순까지 매일 오전 9시∼오후 5시 야외스케이트장과 눈놀이장을 운영한다. 한강에서 겨울을 보내는 철새들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한리버랜드는 다음달 28일까지 유람선을 타고 여의도∼밤섬∼양화대교∼여의도 구간을 돌며 겨울철새를 관찰하는 ‘철새 탐조 유람선’을 운행한다. 조류 전문가들의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고 ‘한강에 사는 겨울 철새의 사진전’도 볼 수 있다. 한강 밤섬 철새 조망대에서도 다음달 28일까지 철새를 관찰할 수 있다. 매일 오전 9시∼오후 5시 조망대에 설치된 고배율 망원경과 쌍안경으로 원앙과 청둥오리, 흰죽지 등 철새 20여종을 관찰할 수 있다. 이밖에 선유도 공원에서는 매주 수·목요일에 볏짚으로 공예품을 만들고 현미경으로 수생식물을 관찰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여의도샛강생태공원에서는 매주 화요일 나뭇조각을 이용해 그림을 그려보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단돈 1만원 들고 서울여행

    단돈 1만원 들고 서울여행

    “전망대에 올라가면 63빌딩이 보일까.”“여기서도 안 보이는데 올라가면 더 안 보이지.”“아이∼창피해….”“우리 집은 어딜까.” “이쪽이 동쪽이니까 저쪽이겠지.” 남산에서 한쌍의 연인이 서울 야경을 감상하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들은 서울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남산을 찾았다. 시티투어 야간코스 버스를 타면 만원도 안 되는 저렴한 비용으로 서울의 밤을 즐길 수 있다. 지난 17일 오후 8시 시티투어 버스에 몸을 실었다.35인용 버스에 모두 26명이 탑승했다. 다행히 이 날은 차가 밀리지 않아 지루하지 않았다. 광화문을 떠난 버스는 본격적으로 볼거리가 나오는 여의도에 진입하는 순간 실내등이 어두워졌다. 실내의 조명등이 어두워지자 국회의사당의 푸른색 지붕이 더 밝고, 크게 다가왔다. 여의도를 빠져나와 양화대교를 거쳐 강변북로에 진입하자 녹색 조명이 반짝거리는 당산철교가 보인다. 철교는 조명이 반사되는 강물과 함께 어우려졌다. 흰색과 노란색이 혼합된 조명을 받는 원효대교와 노들섬이 다가온다. 이어 파란색이 위에서 아래로 흩어지는 모양의 조명이 설치된 한강대교, 잠수교와 반포대교의 야간 조명을 감상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한강시민공원에서 농구를 즐기는 시민들과 멀리 떠가는 한강유람선도 빼놓을 수 없다. 서울 야경을 보고 싶다는 일본인 친구와 함께 온 유학생 아키호 카아야(24)씨는 “한강처럼 큰 강이 없어 조명이 밝혀진 대교를 볼 수 없는 도쿄와는 다른 모습”라고 말했다. 시티투어 야간코스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곳은 남산 정상. 차 안에서 서울 야경을 구경하던 것과 달리 남산 정상에서는 20분간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남산 서울타워에 올라가는 길이 시작되는 ‘하늘길’에 올라서자 여지껏 봤던 한강의 교량들과 강남 지역의 야경까지 한꺼번에 들어왔다. 여기저기 연인과 가족들이 서울의 밤을 즐기고, 서울 야경을 찍는 사진사들도 눈에 띈다. 편의점 커피를 들고 밤 풍경이 좋은 벤치에서 다정하게 대화를 하는 연인들을 만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손은희(26·회사원)씨는 “남자친구를 커피숍에서만 보면 가끔 답답한 마음도 들긴 했는데 이 곳에 올라와 보니 이색적이고 기분이 후련하다.”면서 “서울 야경이 영화속에 나오는 외국 도시의 야경만큼이나 아름다운 줄 그동안 몰랐다.”고 말했다. 신문영(28·회사원)씨는 “휴대전화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는데 빛이 어두워 배경이 전혀 안 나왔다.”면서 “친구한테는 꼭 성능 좋은 카메라를 준비하고 오라고 해야겠다.”며 아쉬워했다. 버스는 남산을 떠나 종착지인 광화문 청계광장에 도착했다. 탑승객들은 남산 정상에서 마신 커피까지 합쳐 만원도 안 되는 비용으로 서울의 야경을 여기저기 둘러봐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는 반응이다. 대구에서 올라온 박지영(23)씨는 “그동안 서울 지리를 몰라 어딜 가든 서너 차례 물어야 했는데 커피 한 잔 값으로 다양한 곳을 다녀 짧지만 경제적인 여행을 했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이용익 관광환경개선팀장은 “지난 2004년 6월 당산철교 등 한강 주변 야간 조명시설을 일제히 개선한 뒤 이를 관광상품화하는 차원에서 시티투어 야간코스를 시작했다.”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도심 명소를 많이 볼 수 있게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시티투어 야간코스’는 월요일을 빼고 매일 서울 광화문역 5번 출구에서 오후 7시 50분과 8시에 두차례 출발한다. 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 정상운행한다. 승차권은 버스 안에서 살 수 있다. 가격은 5000원. 운행코스는 ‘광화문∼덕수궁∼마포대교∼여의도∼양화대교∼강변북로∼성수대교∼한남대교∼남산정상∼청계광장’. 운행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이지만 차가 밀리면 상황이 달라진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통계로 본 서울] (11) 한강의 다리

    바쁜 일상 탓에 무심코 건너다니는 한강다리지만 다리마다 애틋한 사연들을 숨어 있다. 지난 세월동안 시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역사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19일 서울시의 한강교량 현황에 따르면 한강다리는 모두 26개로 한국도로공사(강동·김포대교)와 철도공사(한강·당산철교), 하남시(팔당대교), 신공항하이웨이(방화대교) 등 6개를 뺀 20개를 서울시에서 관리하고 있다. 한강에 최초로 건설된 근대적인 교량은 한강철교로 경인철도 부설권을 따낸 미국인 J 모스가 1897년 착공,1900년에 준공됐다. 막내는 2002년 완공된 가양대교다. 가장 긴 다리는 방화대교(길이 2559m)이며, 가장 짧은 다리는 한강대교(840m)다. 가장 넓은 도로는 상·하행선이 각각 6차로인 한남대교이며, 가장 좁은 다리는 승용차만 통행되는 2차로의 잠실철교(폭 8.8m)다. 가장 상류에 위치한 다리는 팔당대교이며, 가장 하류에 위치한 다리는 강서구와 고양시를 연결하는 신행주대교다. 차량통행 제한 기준은 다리별로 32t에서 40t까지 다양하다. 두번째로 건설된 한강대교는 일제가 J 모스로부터 경인철도 부설권을 가로채 만든 것으로 한강철교의 많은 자재를 사용,1984년까지 제1한강교로 불렸다. 이어 1965년 건설된 제2한강교(현 양화대교)와 1969년 건설된 제3한강교(현 한남대교)는 군사적인 필요성에 의해 만들어졌다. 한국전쟁 당시 한강다리는 제1한강교와 광진교(1937) 등 2개밖에 없어 피란의 아픔을 겪은 시민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건설됐다. 한남대교는 1969년 설계 당시에는 왕복 4차(20m)로 였는데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왕복 6차로(26m)로 건설됐다. 당시 평양에서 건설중이던 다리의 폭이 25m여서 그보다 1m 넓게 건설하라고 지시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1980년 건설된 성산대교는 아치형 난간마다 직경 80㎝∼2m까지 구멍 9개가 뚫려 있는데 이는 건설 당시 고위층의 주문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한강으로 진격하는 적에게 대포나 총을 쏘기 위한 용도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장 아픔을 안겨준 다리는 성수대교.1994년 상판이 내려 앉으면서 여중생 등 32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 기존 다리를 헐고 1998년 새롭게 만들었다. 도심에서 서울지검으로 넘어가는 반포대교는 검찰에 소환중이던 사회 고위층 인사들이 잇따라 투신하면서 고위층이 많이 자살한 곳이라는 불명예도 안고 있다. 88서울올림픽을 기념해 1990년 올림픽대교가 건설된 데 이어 한·일 월드컵을 기념해 ‘월드컵대교’(제2성산대교)가 2008년 완공될 예정이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책꽂이]

    ●세계문학의 거장을 만나다(김준태 지음, 한얼미디어 펴냄)시집 ‘참깨를 털면서’‘나는 하느님을 보았다’ 등을 펴낸 김준태 시인이 1980년대부터 유럽과 아시아, 아메리카 대륙을 여행하며 세계 명작과 사상의 거장 발자취를 찾아다닌 기록을 묶은 문학 순례기.1만 5000원. ●하워즈 엔드(E M 포스터 지음, 고정아 옮김, 열린책들 펴냄)‘인도로 가는 길’과 더불어 영국 작가 E M 포스터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소설. 세속적인 윌콕스 집안과 이상을 추구하는 슐레겔 집안의 대립과 결합을 통해 영국 사회를 통찰한다.9500원. ●대리전(듀나 글, 김수진 그림, 이가서 펴냄)온라인에서 SF작가 겸 영화 칼럼니스트로 활동중인 저자의 신작 소설집. 외계인 숙주와 지구를 지키려는 사람들의 대결을 코믹하게 그린 표제작을 비롯해 ‘토끼굴’‘어른들이 왔다’‘술래잡기’등 4편 수록.9800원. ●문장(최인호 지음, 랜덤하우스중앙 펴냄)성 프란체스코에서 경허선생, 그리스 신화에서 실존주의 작가 카프카에 이르기까지 동서고금의 철학과 예술, 역사와 종교를 통해 40년간 작가로서 걸어온 여정을 응축한 수상록.‘자신을 알아가는 지혜’등 네가지 주제로 글을 묶었고, 동양화가 이보름씨가 그림을 그렸다. 전 2권, 각 권 8500원 ●장미 주유소(유애숙 지음, 문이당 펴냄)2000년 ‘작가세계’신인상으로 등단한 저자의 첫번째 소설집. 보석상, 짝퉁 명품가게 여주인, 치과의사, 임상병리사 등 다양한 계층의 인간군상을 통해 욕망의 실체를 더듬는다.9500원.
  • 의학전문대학원 ‘6년제석사’ 추진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도입을 골자로 한 의사 양성 체제가 확정되는 오는 2010년부터 석사학위를 받을 수 있는 6년제 학·석사 통합과정이 생긴다.교육인적자원부는 19일 2010년부터 의·치학전문대학원 정원의 일부를 ‘2+4’체제로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기용 대학원개선팀장은 “의·치의학교육 제도개선위원회가 2010년에 의사 양성 체제에 대한 정책 방향을 최종 결정할 때 의사 양성기간을 6∼8년으로 다양화하고, 학·석사 통합과정을 마칠 경우 석사 학위를 주는 방안을 발전적으로 논의하기로 의과대와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6년만에 학·석사 학위를 모두 받게 되면 학사학위만 주는 현행 체제를 유지할 이유가 사라져 거의 모든 대학이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에 따라 의·치의학 전문대학원은 일반 학부를 마치고 전문대학원에 진학하는 ‘4+4’체제와 대학 입학 단계부터 전문대학원 진학을 보장해주는 ‘4+4’ 또는 학부 과정을 조기에 마치고 전문대학원에 진학하는 ‘3+4’체제, 학사 및 석사학위를 한꺼번에 받는 학·석사 통합과정인 ‘2+4’체제 등이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정책연구용역비용 투명·효율성 강화 1000만원 넘으면 심사-공개

    앞으로 정부기관에서 1000만원 이상 정책 연구용역을 수행할 때는 심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또한 정부용역 결과도 인터넷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행정자치부는 정부가 수행하는 연구용역과정의 투명성 제고와 연구결과의 품질향상을 위해 정책연구용역관리제도를 도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총리 훈령으로 도입되는 이번 제도의 골자는 정부기관에서 1000만원을 넘는 정책 연구용역은 부처별 민간 전문가와 공무원으로 구성된 정책연구용역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용역 방식도 기존의 위탁형 외에 ▲민간전문가와 공무원의 공동연구형 ▲정책에 필요한 자문을 구하는 자문형으로 다양화, 효율적인 연구가 가능하도록 했다. 행자부는 이와 함께 정부용역 결과를 대외에 공개, 정책정보가 필요한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정책연구정보서비스 시스템(PRISM)’도 개발했다. 누구나 인터넷 사이트(prism.go.kr)에 접속하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현재 1999년부터 최근까지의 정부 학술용역 2000여건에 대한 자료검색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용역 결과는 정책반영률은 낮으면서도 일반인들이 쉽사리 접근하지 못해 ‘혈세낭비’라는 지적이 있어왔다. 실제로 2002년부터 3년 동안 이뤄진 정책연구용역 1703건 가운데 105건(6%)만이 정책 대안발굴에 활용됐고, 대다수인 1399건(82%)은 단순 참고용에 그쳤다. 이에 따라 정책연구용역관리제도가 도입되면 80% 수준인 수의계약이 줄어들고, 중복용역도 걸러질 전망이다. 또한 정보가 공개되면서 연구용역의 질적 수준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양식 행자부 정부혁신본부장은 “정책연구정보서비스를 기반으로 부처간 지식 협력을 강화하고, 민간 부문과의 지식네트워크를 확충하는 등 지식기반 행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오승윤화백 투신자살

    한국 근대화단의 거목 오지호 화백(1905∼1982)의 둘째아들이자 한국 서양화단의 거장인 오승윤(66) 화백이 투신자살했다. 13일 광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8분쯤 누나와 매형이 살고 있는 광주 서구 모 아파트 화단에 오 화백이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오 화백은 유서에서 ‘판화는 그대로 둬라. 재판시 증거로 놔둬라.’라는 글과 함께 ‘사회는 너무 냉정했다.’ 등의 말로 심정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오 화백은 작품인생을 정리하는 의미로 지난해 11월 화집 발간과 12월 서울의 한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발간 작업 지연과 자신의 작품을 회수하지 못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 소송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결식은 15일 오전 10시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광주·전남 미술인장(장례위원장 황영성 화백)으로 치러진다.(062)231-8901.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2006 문화읽기](하)순수예술

    올해 문학에서는 판타지가 강세를 유지하면서 80년대생 작가들의 활동이 두드러질 것 같다. 미술에서는 추상의 퇴조와 구상의 부각이, 공연에서는 ‘창작 원천기술’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될 전망이다. 서울신문이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6년 문화 트렌드 순수예술편을 소개한다. ■ 공연-’창작 원천기술’ 선점 경쟁 치열 ‘창작 원천기술을 찾아라’. 올해 공연계를 관통할 화두다.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매체에 활용하는 ‘원 소스 멀티 유스(one source multi use)’현상이 본격화되면서 이른바 ‘창작 원천기술’을 선점하려는 경쟁 또한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최근 소극장 창작뮤지컬에서 두각을 나타낸 30대 전후의 젊은 창작자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의 장유정, 추민주를 비롯해 성재준, 원미솔, 박새봄 등 젊은 피에 쏠리는 관심이 뜨겁다. 유학파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활황을 맞았던 영화계와 마찬가지로 공연계에도 지난해부터 유학생들이 현장에 투입되면서 창작의 기반을 닦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연극과 영화, 뮤지컬과 영화의 장르간 교류 움직임은 점점 빨라지고 있다. 공연기획사 악어컴퍼니와 영화제작사 싸이더스의 합병은 단적인 예다. 현재 진행 중인 영화 ‘은행나무침대’와 ‘싱글즈’의 뮤지컬 제작은 시너지 효과를 노린 새로운 시도다. 연극 ‘이’와 영화 ‘왕의 남자’가 동반 상승하고,‘영화 ‘올드보이’가 연극으로 만들어지고, 영화감독 김상진이 연극을 연출하는 현상은 이제 더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뮤지컬의 급성장은 누구도 꺾지 못할 대세. 당장 이달에만 ‘노트르담 드 파리’‘프로듀서스’‘지킬 앤드 하이드’ 등 대작 3편이 경쟁을 벌이고, 이어 ‘십계’‘미스 사이공’‘맘마미아’ 등이 줄줄이 무대에 오른다. 일본의 뮤지컬 전문 극단 시키가 올 하반기 롯데월드와 손잡고 한국에 진출할 것인지의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반면 연극은 창작극보다 번역극이 우세를 점하는 가운데 한 작품을 장기적으로 공연하는 레퍼토리 전용관이 상설화될 전망이다. 순수 정극만으로는 살아남기 힘든 현실을 감안, 소극장 뮤지컬 레퍼토리를 한두개 보유하면서 정극을 같이 올리거나 연극에 뮤지컬적인 요소를 결합한 관객 지향형 작품들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움말 주신 분들 ▲김종헌((주)쇼틱 대표) ▲남기웅(모아엔터테인먼트 대표) ▲송한샘(쇼노트 이사) ▲원종원(뮤지컬평론가) ▲오현실(공연기획사 이다 대표)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문학-힘실린 환상코드…문단은 세대교체올 문학계는 여전히 환상코드가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멀티미디어적 상상력이 문학 상상력을 압도하면서 해리포터 시리즈 같은 환상적인 경향의 소설이 강세다. 또한 전통시의 문법과는 전혀 다른 ‘환상시’가 대중적 인기를 예고하고 있다.‘여장 남자 시코쿠’로 주목받은 황병승의 시 같은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역사적 사실과 허구가 결합된 팩션(faction)이 올해도 유행할 것이란 전망이다. 역사적 영웅을 다룬 2005년의 팩션과 달리,2006년의 팩션은 황우석 사태의 영향을 받아 개인의 숨기고 싶은 비밀을 역사에 기대어 말하는 고발성 내지 폭로성 팩션이 하나의 흐름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문단 일각에서는 90년대 문학이 끝났다고 진단하는 이들도 있다. 그것은 올해 김애란, 한유주 등 80년대산(産) 젊은 작가들의 활동이 두드러지리란 지적과 맥을 같이 한다. 사회현실에 대한 부채의식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글쓰기를 자랑하는 이들은 사회문제를 다루더라도 이전의 작가들과는 접근법이 사뭇 다르다. 우선 죄의식을 지닌 어두운 주인공이 등장하지 않는다. 또 하나의 흐름은 내면의 성찰에 빠져 자기 이야기만 늘어놓던 작가들이 ‘타자’에 눈을 돌리기 시작하는 조짐을 보였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윤대녕, 은희경, 신경숙 등의 올 활동은 새삼 주목된다. 강영숙 등의 예에서 보듯 옌볜 조선족이나 탈북자, 외국인노동자 등의 소재도 보다 활발히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인터넷 소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설문법의 파괴, 가볍고 찰나적인 주제,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표현 등이 본격문학을 잠식하면서 마치 영화 같은 분위기의 작품들이 인기를 몰아가고 있다. 복고주의 경향도 뚜렷하다. 개인적인 향수 내지 사회적 향수를 다루는 작품들이 등장할 것이다. 외국 소설은 어떤 경향을 보일까. 지난해에는 ‘연금술사’‘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등 리바이벌 소설이 붐을 이뤘는데, 이런 경향은 올해 한층 심화될 듯하다. 문학 외적인 상황도 짚어볼 필요가 있다. 우리 문단은 월드컵의 열기로 독자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지면서 상반기부터 침체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문학작품들 또한 왜소해질 것이다. ●도움말 주신 분들 ▲문흥술(문학평론가·서울여대 교수) ▲정끝별(시인·명지대 교수) ▲심상대(소설가) ▲김형중(문학평론가 )▲정은숙(시인)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미술-순수한 추상·설치 퇴조 소프트 리얼리즘 뜬다‘추상미술 퇴보, 리얼리즘 부활’‘복고적 민화, 현대적 산수화 부각’ 미술계에선 난해한 추상보다는 구상, 설치미술보다는 회화쪽이 강세를 띨 것으로 내다본다. 특히 전통 산수화와 민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아직 우리 관람객들의 작품에 대한 눈높이가 형상성이 있는 작품에 머물러 있는데다 화랑에서도 팔리는 작품 위주로 전시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마치 현대미술의 대표인양 전성기를 구가하던 설치미술이 퇴보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추세를 뒷받침한다. 요즘 미술계에선 ‘그 많던 설치 미술가들은 어디에 갔나.’란 말이 나돌 정도로 설치미술전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에 따라 순수한 추상보다는 형상성을 가지면서 소프트한 추상이 들어간 작품이 각광받을 것 같다. 꽃그림으로 유명한 김종학을 비롯, 이왈종, 김병종, 김홍주와 같은 이들의 작품이 인기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김환기의 구상이 실린 추상, 장욱진·이중섭의 작품류도 이같은 흐름을 타고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반면 작고 작가들 가운데 높이 평가받았던 김기창, 장우성 같은 이들의 그림값은 갈수록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함께 산수화나 문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그리고 현대적 기법의 민화도 높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나무를 다듬어 그 위에 전통적 소재를 그리는 김덕용, 꽃·인삼 등 잡다한 것들을 컬러풀한 민화로 표현하는 김은진 등이 대표적이다. 전통 산수화에 홀로그램 처리를 하는 신예 김현지도 눈에 띄는 작가다. 디지털 시대를 맞아 디지털 감각으로 무장한 은 작가들을 중심으로 가벼운 일상에 예술성을 부여한 작품들도 주목의 대상이다. 또 구상회화의 복귀와 맞물려 다양한 국토 현장과 자연, 환경을 주제로 한 작품도 늘어날 것 같다. 서양화가 강요배·임옥상, 한국화가 김선두·김호석·문봉선·이호신 등이 대표주자다. 미술관, 박물관의 대형 블록버스터 전시도 늘어날 것이다. 국·공립 미술관 관장에 대한 평가 척도로 ‘흥행’ 실적이 중시되고 있기 때문. 하지만 관객몰이식 전시는 우리 미술 발전에 오히려 마이너스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미술인들이 많다. ●도움말 주신 분들 ▲최선호(한국전통문화학교 교수·서양화가) ▲석철주(추계예술대 교수·한국화가) ▲이호신(한국화가)▲김춘옥(한국전업미술가협회 이사장) ▲이태호(명지대 교수·미술평론가)▲최열(가나미술연구소 기획실장·미술평론가)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2006 문화읽기](상)대중문화

    [2006 문화읽기](상)대중문화

    올해 대중문화에서는 리메이크의 강세가 유지되면서, 전통적 가치관인 가족과 휴머니즘이 강조된 작품들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신문이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6년 문화 트렌드와 주목되는 인물을 대중문화(상)와 순수예술(하)로 나누어 싣는다. ■ 위성DMB등 새 수익창출 원년 2000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음반시장 불황은 올해도 다름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올해는 위성DMB·지상파 DMB, 와이브로,IPTV 등 음악을 전달하는 통로가 다양화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새로운 수익 창출을 본격적으로 모색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오버그라운드에서는 지난해 타이틀 곡 외 노래에 공들인 앨범이 적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반성이 있는 해가 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2005년 언더그라운드에서는 개성 있는 음반이 다수 쏟아져 나오는 의미 있는 흐름이 있었고, 때문에 2006년이 더욱 기대된다는 견해도 나왔다. 오버그라운드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재즈나 보사노바풍 복고가 흐름을 탈 것으로 분석됐다. 또 2005년에 봇물을 이룬 리메이크 앨범 발매도 여전할 것으로 점쳐졌다. 리메이크는 계속되는 불황에 쉽고 싸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음원시장이 확대되며 친숙한 옛 노래의 활용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리메이크가 줄어들 것 같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4,5집 이상을 낸 기성 가수들이 복고나 리메이크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생애 최고 해를 보냈던 김종국을 비롯, 대표적인 발라드 가수 조성모도 입대를 하고,GOD도 해체되는 등 음반시장으로는 다소 악재도 있다. 반면 조만간 7집 앨범을 낼 이수영과 이효리, 세븐, 비, 신화 등 자체 브랜드를 확보하고 있는 대형 가수들이 연달아 신보를 들고 찾아온다는 점이 주목된다. 오랜 공백을 딛고 복귀하는 양파와, 제대하는 싸이, 최근 틈새 시장에서 성과를 거뒀던 클래지콰이, 에픽하이, 다이나믹듀오, 드렁큰타이거의 활약도 기대됐다. 언더 쪽으로는 두 번째 달, 캐스커 등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올 음반시장 승부수는 시각적으로나 음악적으로 크게 붐을 일으킬 수 있는 앨범이 얼마나 빨리 등장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도움말 주신분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이사 ▲강태규 뮤직팜 이사 ▲김종하 E·M컴퍼니 대표 ▲홍수현 음악전문채널 KM PD ▲신원식 인터플레이 실장 ▲백경석 EBS 스페이스 PD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톱스타 없어도 ‘흥행 대박’ 이어간다 버라이어티 쇼쇼쇼! ‘왕의 남자’가 보여주듯 톱스타급 주인공 없이도 대박을 터뜨리는 이른바 ‘NKB’(새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잇따른 출현이 예고된다. 올해 스크린에서는 다양성의 에너지가 분출할 것으로 보인다. 또 몇명의 톱스타에 기댄 안이한 제작관행은 발붙이지 못할 전망이다. 블록버스터 지향, 장르 실험 등 몇년동안 여러 각도에서 시행착오를 해온 영화계에는 올해 제작비 40억∼50억원짜리 중급 규모의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작품들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측된다. 흥행작을 모범답안 삼아 모방되는 일회성 기획물은 세력을 얻지도, 주목받지도 못할 거라는 분석들이다. 톱스타만 바라보는 제작태도가 박수를 받지 못하는 풍토는 올해에도 여전할 듯하다.‘말아톤’‘웰컴 투 동막골’ 등이 그랬듯 티켓동원력을 쥔 톱스타 주인공 없이도 흥행에 성공하는 ‘NKB’의 출현이 잦을 것이란 예측이 대세를 이룬다. 따라서 설경구-최민식-송강호 등 ‘빅3’를 능가하는 차세대 주자들이 뿌리를 내릴 거라는 것도 현장에서 이구동성으로 나온다.‘태풍’‘야수’가 지난해 연말과 올초 극장가를 잇따라 강타하는 가운데 거친 남성적 매력이 물씬 풍기는 액션 누아르만은 세를 잃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뒤따른다. 주목받을 인물로는 봉준호·강우석·박찬욱 등 3인의 파워감독이 꼽힌다. 그 가운데서도 봉준호 감독의 화제작 ‘괴물’에 쏠린 기대는 대단하다.‘살인의 추억’을 능가하는, 흥행성과 비평성을 고루 갖춘 수작이 탄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이다. 송강호·박해일·배두나 주연의 이 영화는, 한강 둔치에서 매점을 운영하던 한 가족이 어느날 정체불명의 괴물을 만나 벌이는 처절한 사투를 그린 SF 휴먼드라마.‘반지의 제왕’시리즈와 ‘킹콩’에 참여했던 뉴질랜드 웨타 워크숍이 특수효과를 맡았다. 한국 최초의 본격 SF드라마로 오는 7월 개봉할 예정이다. 시네마서비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연출에만 전념키로 선언한 강우석 감독의 ‘한반도’도 흥행위력을 갖춘 작품으로 기대가 쏠린다. 국제적 팬층을 확보한 박찬욱 감독이 새로 크랭크인할 작품 ‘사이보그지만 괜찮아’로 생명력 있는 작가감독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도움말 주신분 ▲김주성 CJ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우택 쇼박스 대표 ▲김인수 시네마서비스 대표 ▲차승재 FNH대표 ▲심재명 MK픽처스 대표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사람·삶의 향기 무게” 정통 드라마의 부활 방송계의 키워드는 ‘대형사극’,‘가족’,‘휴머니즘’ 등 세가지가 꼽혔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앞다투어 대형 사극을, 그것도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간 사극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 감안됐다.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는데는 스토리의 참신함도 있지만, 상상력을 발휘해 화려한 의상이나 웅장한 전쟁 장면을 선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유리하다. 가족과 휴머니즘은 정통 드라마의 부활을 의미한다. 잘나고 예쁜 주인공들이 멋진 집과 차를 선보이는 트렌디성 드라마에서 벗어나 사람과 삶의 향기에 집중하는 작품들이 늘 것이라는 예상이다. 실제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를 보면 하나같이 인간적인 무엇을 내비친 작품들이 많았다는 것. 따라서 형식이나 주제가 무엇이든 인간적인 면의 강조가 양념처럼 들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하나의 예상은 한류의 영향으로 국내·국외용의 구분이 어느 정도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겨울연가’에 대한 국내반응이 일본에 비해 그다지 높지 않았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 국내용은 아무래도 스토리와 연기력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고, 국외용은 화려한 영상과 배우 개인의 캐릭터에 많이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이 때문에 주목받는 얼굴 역시 폭 넓은 연기력을 선보일 수 있는 신인들과 탄탄한 구성의 이야기를 펼쳐 보일 수 있는 작가로 채워졌다. 여배우 중에서는 MBC ‘신돈’에서 어렵다는 사극 연기를 무난하게 펼쳐 보이고 있는 서지혜, 아역에서 시작해 차츰 영역을 넓히고 있는 이영아 등이 꼽혔다. 또 한효주·김아중 같은 배우도 ‘개성’으로 어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자 배우 중에서는 단연 이준기를 추천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드라마에서는 털털한 남성적인 역할을,‘왕의 남자’와 같은 영화에서는 중성적 이미지를 선보이는 등 연기 폭이 넓어 발전가능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코믹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지현우도 주목할 만한 배우로 추천받았다. 작가 중에서는 가족과 휴머니즘하면 역시 김수현과 문영남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다. ●도움말 주신분 ▲이진석 JS픽쳐스 대표 ▲박영석 팬 엔터테인먼트 대표 ▲이관희 이관희프로덕션 대표 ▲송창의 조이엔터테인먼트 대표 ▲운군일 SBS드라마총괄CP 조태성기자 cho1940@seoul.co.kr
  • [사고] 제 209회 부산시민걷기대회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부산지사,KBS 부산방송 총국이 공동 개최하는 ‘제209회 부산시민 걷기대회’가 오는 15일 열립니다. 대회에 앞서 부산시 생활체육협의회 단학연구회가 단학(기공체조)시범을 보입니다. 참가자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VTR, 자전거,TV 등 경품을 드립니다. ●모이는 때·곳 15일 오전11시, 부산진구 초읍동 어린이 대공원(성지곡 수원지) ●행운상 제공업체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부산지사(VTR),KBS 부산방송 총국(TV), 부산시 생활체육협의회(자전거), 태평양화학 부산지사(화장품),㈜트렉스타(등산화),㈜세정(인디언패션 셔츠), 배달사(고급 시계),㈜동마(놀이동산 초대권),HangTen(스포츠화),㈜장유(아쿠아웨이브 입장권), 동보서적(도서상품권), 부산광역시 경륜공단(자전거), 해운대 우창스포링크(입장권), 통도환타지아(자유이용권),(주)패기앤코(스포츠용품) ●후원 부산시·부산시 교육청 ●협찬 ㈜세정(인디언모드) ●문의 서울신문 부산지사(051)462-2852 ●주최:서울신문·스포츠서울 부산지 사,KBS 부산방송총국, 부산시 생활체육협의회
  • KEDO 경수로 착공 8년4개월만에 사업종료

    제네바 핵합의의 산물인 신포경수로 사업이 약 1조 4000억원의 국민 세금을 날린 채 완전 종료됐다. 북한 함경남도 금호지구 경수로(신포경수로) 부지와 시설 유지·보수를 위해 남아 있던 한국과 미국의 인력 57명은 8일 오전 10시50분 북측 신포의 양화항을 출발, 오후 2시20분 속초항에 도착함으로써 전원 철수했다. 공사 시작 8년 4개월 만이다. 그러나 인력이 철수하면서 455억원 상당의 자재·장비는 북측의 반출 반대로 그대로 두고 와 향후 남북간 또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 사이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 ●국민 혈세 1조4000억 날려 인력 전원 철수의 배경과 관련, 지난 12월7일 KEDO측이 북한을 방문,‘인력은 계속 남아 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했으나 북측은 “사업이 종료됐으니 더 이상 KEDO와 북측이 맺은 ‘법적지위와 특권 면제 및 영사보호에 대한 의정서’는 무효이며 경수로 부지에 이제부터 우리의 법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96년 맺은 의정서에는 KEDO 사무실에 대한 불가침과 직원 및 회원국 대표단에 대한 외교관 수준의 특권과 면제 부여, 부지내 자체질서 유지권 등이 있다. 당초 북핵 문제 해결 과정에서 고리역할을 위해 인력 잔류를 희망했던 KEDO, 특히 우리정부는 북측의 이같은 입장에 따라 인력의 신변 안전을 우선 고려, 북측과 재협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철수한 인력은 KEDO 금호사무소(KOK)소속 미국인 1명을 포함,5명의 KEDO 대표와 한전 관계자, 시공단 관리인력 등으로 시설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인력이다. ●2억달러 이를 청산작업도 과제 향후 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사업 청산작업도 과제다.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미국으로 구성된 KEDO 이사국들은 현장 인원 철수에 이어, 공사참여업체들에 대한 위약금 지불 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장선섭 단장은 청산액수와 관련,“가장 걱정했던 인력의 안전문제는 해소됐다.”면서 “클레임을 받아봐야 알겠으나 청산기간은 변수가 많아 1년이 될 수도, 그 이내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까지 신포경수로 사업에 들어간 비용은 총 15억 6200만달러이며, 이 가운데 우리가 11억 3700만달러, 일본이 4억 700만달러를 각각 부담했다. 미국은 사업비는 부담하지 않는 대신 북한에 3억 5000만달러어치 중유를 제공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제네바합의로 97년 첫 삽 2003년 사실상 공사 중단

    8일 완전 종료된 경수로 건설사업은 북한 핵위기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1994년 10월 제1차 북핵위기를 타개하는 제네바합의로 경수로 지원이란 원대한 프로그램이 결정됐다. 경수로 방식 등을 놓고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 치열한 협상 끝에 착공식이 1997년 8월에 열렸다. 속초∼함남 양화간 정기선 운항과 우즈베키스탄 노무인력 투입 등으로 2002년에는 1500명의 현장인력이 북적이면서 경수로 건설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하지만 제네바 합의를 일궈낸 미국의 민주당 정권이 2000년 경수로 지원에 부정적인 공화당 정부로 바뀌면서 경수로 사업은 위기를 맞기 시작했다.2년 뒤 제임스 켈리 미국 특사의 방북과정에서 북한이 고농축우라늄(HEU) 계획을 시인했다는 미국의 발표와 대북중유공급 중단에 이어 북한의 핵동결 해제선언과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로 한반도는 2차 핵위기에 내몰렸다. 경수로 지원사업은 2003년 들어 공사속도가 늦어지고, 결국은 사실상 공사중단에 들어가면서 흐지부지됐다.8일 경수로 건설인력이 완전 철수함으로써 경수로는 종합공정률 34.45% 상태에서 흉물스러운 콘크리트 덩어리로 남게 됐다. 경수로 1호기는 원자로 건물의 외벽 및 보조건물 기초공사 등의 구조물 작업까지 진행됐지만 2호기는 콘크리트만 타설돼 있는 상태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본사손님]

    ●양화승(한국도로공사 홍보실장)씨 신임
  • [부고] 원로시인 박태진씨

    원로시인 박태진씨가 1일 오후 10시35분 별세했다.85세. 폐암과 대장암으로 투병생활을 해온 고인은 평양 출신으로 일본 릿쿄(立敎)대 영문학과를 수료했으며,1948년 연합신문에 시 ‘신개지’로 등단했다. 김수영 박인환 김경린 등과 ‘새로운 시대와 도시의 합창’ 동인으로 활동했고, 시집 ‘변모’‘나날의 의미’, 자역 영시선 ‘바람자지 않는 언덕’, 시론집 ‘현대시와 그 주변’등을 남겼다.동양화재해상보험 부사장, 한국자동차보험 상임고문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문학평론가협회상, 순수문학상, 옥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딸 서정(경기 고양시 ‘애덕의 집’사회복지사)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영안실, 발인은 3일 오후 1시.(02)2072-2022.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美 전시장에 독도 세우고 삽살개 풀고…

    독도와 삽살개의 작가로 유명한 동곡(東谷) 권용섭(48) 화백이 병술년 개띠해를 맞아 이들을 홍보하기 위한 미국 현지 전시회를 갖는다. 미국에 체류중인 권 화백은 3일부터 19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가이아갤러리에서 ‘삽사리가 독도로 간 까닭’을 주제로 ‘독도·삽살개 전시회’를 갖는다고 2일 밝혔다. 권 화백은 이번 전시회에서 독도(천연기념물 제336호)와 삽살개(〃 제368호)를 소재로 한 작품 50여점을 선보인다. 특히 개막전에서 독도에서 한때 애환을 같이 한 삽사리를 소재로 독도의 일출을 수묵화로 화폭에 담아 신년휘호와 함께 한인사회에 증정키로 했다. 또 센페드로에 있는 ‘우정의 종각’과 노르망디에 있는 ‘다울정’ 앞에 삽사리가 뛰노는 모습을 즉석에서 묘사하는 ‘수묵속사’라는 동양화 기법을 소개한다. 그는 이어 미주예총후원으로 라스베이거스, 덴버, 워싱턴, 보스턴, 뉴욕 등지를 돌며 ’독도·삽살개 전시회’를 가질 계획이다. 권 화백은 북한 장전항에서 국내 작가 가운데 최초로 ‘금강산전’을 열고,20여년간 전국을 돌며 한국 비경을 담은 작품을 미국과 아시아 등에서 전시회를 한 중견 작가이다. 그는 지난해 9월부터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보스턴 등 미국의 명승지를 돌며 ‘한국 국토 기행전’을 열고 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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