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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작·한강대교 전망 쉼터도 문열어

    동작·한강대교 전망 쉼터도 문열어

    서울 동작·한강대교에도 한강을 바라보며 차를 마실 수 있는 전망 카페가 문을 연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동작대교와 한강대교에 총 4곳의 전망 쉼터를 설치해 5일 개관한다고 4일 밝혔다. 동작대교 상류와 하류에 각각 위치한 ‘구름카페’와 ‘노을카페’에는 3층 규모(각 60명 수용)로 야외 옥상전망대가 있어 강바람을 맞으며 반포대교의 달빛무지개 분수와 저녁 노을을 즐길 수 있다. 교량 위 유휴공간을 활용해 24면씩 주차공간이 마련돼 있지만 지하철4호선(동작역)이나 버스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 한강대교 북단 입구 양측에 만들어진 등대 형태의 ‘리오카페’와 ‘노들카페’는 3층 규모(각 40명 수용)로 음료수와 아이스크림, 맥주 등을 판다. 지하철 4호선 이촌역에서 내려 12분 가량 걷거나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구름·노을카페는 ‘아로마향’, 리오·노들카페는 ‘라일락향’을 주제로 식물이나 방향제를 놓음으로써 카페만의 독특한 향기를 방문객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카페 운영시간은 연중 무휴로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다. 이달 중순쯤에는 양화대교에도 전망쉼터 2곳이 문을 열어 총 6개의 한강 교량에 9곳의 전망쉼터가 들어선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입시전형만 손질” > “특목고 지정 해제”

    외국어고 진학을 준비하던 수험생과 학부모 입장에선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냈을 법하다. 정치권에서 처음 불거진 외고 폐지 논란은 한달여 해답을 찾지 못한 채 오락가락했다. 즉시 폐지부터 전형 방법 개선까지…. 이 양쪽 의견 사이에도 다양한 해법들이 난립했다. 많은 학생들이 “과연 외고 입시 준비를 계속해야 할 것인가.”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고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현재 외고 진학을 꿈꾸는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은 어떻게 수험 준비를 해야 할까. 교육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본다. ●외고 폐지냐 유지냐 교육전문가들은 대체로 외고의 미래를 크게 두가지 방향에서 점치고 있다. 하나는 현재 고교 운영 체제를 그대로 유지한 채 영어듣기 시험 폐지 등 입시전형만 손질하는 방안이다. 외고 교장들이 내놓은 안이다. 교육과학기술부도 전면 폐지보다는 입시제도 개선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외고 설립취지를 살리면서도 사교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고 존치가 유력해지는 분위기다. 다른 하나는 전국 외고의 특목고 지정을 해제하는 쪽이다. 외고들이 강력 반발하는 안이다. 외고의 특목고 지정이 해제되면 일반고 또는 자율형 사(공)립고, 국제고 가운데 어떤 형태로든 전환해야 한다.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외고 폐지는 고교다양화 정책에도 반하는 만큼 올바른 방향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외고 폐지가 아니라면 결국 입시전형 변화가 따를 수밖에 없다. 교육전문가들은 대체로 내신반영 비율을 높이고 사회배려자 전형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입시가 변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늘교육 임성호 이사는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결국 외고 전형은 내신 반영비율을 높이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수험생들 입장에선 고난이도 시험 대비를 위해 학원을 찾기보다 학교 공부를 충실히 하는 쪽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청솔학원 오종운 평가연구소장도 “그동안 외고가 사교육을 과도하게 유발한 건 영어듣기평가 등 시험이 지나치게 어려웠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면서 “듣기평가를 완전 폐지하거나 일정 이상 수준이면 누구나 합격할 수 있도록 난이도를 대폭 조절하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서울의 한 외고 교장은 “외고가 없어지든 혹은 완전히 다른 방법으로 전형을 진행하든 학생 선발에는 최소한의 기준이 있게 마련”이라며 “학교 내신을 잘 유지하고 교과별 균형을 이뤄나가면 어떤 변화가 와도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와이브로 신규 사업자 추가 허가”

    정부가 무선인터넷 와이브로 신규 사업자를 추가로 허가할 방침이다. 와이브로 사업허가 당시 제출한 이행계획을 지키지 못한 KT와 SK텔레콤에 대해 이행시정명령을 내리고 앞으로 2011년까지 사업계획을 새로 제출토록 했다.방송통신위원회는 1일 경쟁활성화, 전국망 구축, 다양한 서비스 개발 등을 담은 국내 와이브로 시장 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국내 와이브로 활성화로 4세대 이동통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미다. 방통위는 신규 사업자 투자비를 줄여주기 위해 기존 사업자와 로밍을 허용하고 기지국 공용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주파수도 2.3기가헤르츠(㎓)와 2.5㎓ 대역을 우선 할당한다. 여기에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로밍도 신중하게 검토한다.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도입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신용섭 방통위 통신정책국장은 “와이브로 장비 가격이 크게 떨어졌고 와이브로에 음성 서비스를 탑재하고 국제 로밍이 된다면 시장에서 관심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또 무선인터넷 요금을 내리기 위해 정액요금·결합요금 상품을 다양화하고, 와이브로 및 와이파이(Wi-Fi)를 탑재한 결합단말기와 저가형 스마트폰의 보급도 촉진할 계획이다. 와이브로 기반의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모바일 인터넷TV(IPTV) 서비스 제공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와이브로의 음성통화를 허용하지 않더라도 무선인터넷을 이용해 어디서든 비용이 저렴한 인터넷 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 KT나 SK텔레콤 등도 이같은 유무선 융합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집이나 특정 장소에서만 된다는 점이 다르다. 하지만 정부의 계획대로 와이브로 신규 투자자가 등장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기 때문이다. 장비가격이 내려갔지만 여전히 전국망을 구축하는 데 적지 않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와이브로 가입자와 매출액은 각각 17만명과 205억원으로 사업초기 전망치의 3.5%와 1.4%에 불과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미술·전시

    ●이십세기 회화의 추억 3일까지 인사아트센터 2층. 최민화 작가가 92년부터 진행해온 20세기 시리즈 신작 17점. 이소령과 고갱, 제임스 딘, 비비안 리 등 20세기 문화의 아이콘들을 회고하는 그림. (02)736-1020. ●‘박하사탕’전 내년 2월15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40주년 기념전으로 2007~2008년 칠레와 아르헨티나에 한국 현대미술을 소개한, 1960~70년에 태어난 작가 23명의 작품. 3000원.(02)2188-6114. ●만유사생 4~29일 사비나미술관. 한국화가 유근택의 개인전. 호분과 과슈를 섞어 동양화의 틀을 깬 작품 36점. 세로 5m의 대작 2점도 출품. (02)736-4371.
  • 5년새 매출 110배↑… 부안 뽕산업 대박

    5년새 매출 110배↑… 부안 뽕산업 대박

    전북 부안군이 새로운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뽕산업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부안군은 변산면과 하서면 일대에 조성된 ‘누에타운특구’가 전국 124개 지역특구 평가에서 1위로 선정돼 2억 5000만원의 포상금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부안군은 2006년 9월 지식경제부로부터 변산면과 하서면 일대 84㏊를 누에타운특구로 지정받은 이후 뽕산업을 집중 육성해 새로운 성장 모델을 형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안 뽕산업은 신활력, 농촌활력사업 평가에서도 2005년부터 올해까지 연속 5년 동안 최우수사업으로 평가될 만큼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군의 적극적인 뽕산업 육성으로 중국산에 밀려 사양길을 걷던 뽕밭 재배면적이 현재 340㏊로 4배 이상 늘면서 전국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최고 품질의 오디를 생산해 양잠에 머물던 뽕산업을 다양화하는 데 성공했다. 오디는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고 농약을 쓰지 않고 재배하는 무공해 식품이어서 최근 들어 청정 건강식품으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부안의 뽕산업은 오디와 뽕잎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로 매출이 급증했다. 오디생과, 뽕잎 고등어, 뽕잎차, 뽕잎 김치, 음료, 캔 등을 개발해 2004년 5억원이던 매출액이 올해는 무려 110배 늘어난 550억원에 이르고 있다. 30여종의 부안참뽕 음식을 개발해 5건의 특허를 받았고 20여곳의 대학, 기업, 연구소 등과 산·학·연클러스트를 구성해 잠업생리활성연구, 우주식품 참뽕음료, 잼 등을 연구개발하는 등 사업영역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중국, 캐나다 등에 뽕주 등 다양한 제품을 수출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특구 지정 이후 12개 읍·면 700여농가가 참여하는 부안뽕영농조합법인이 설립돼 누에타운 체험관광 등 다양한 소득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누에타운특구에는 누에전시관, 곤충탐사과학관, 체험학습관, 판매장 등이 신축돼 개장을 앞두고 있다. 김호수 부안군수는 “부안뽕을 명품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제품개발과 철저한 품질관리, 캐릭터 개발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면서 “고품질 오디뽕 성장동력 구축 등 4개 분야 50여개의 다양한 특화 사업을 발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안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카스 온라인’ 좀비와 세 번째 맞선

    ‘카스 온라인’ 좀비와 세 번째 맞선

    게임업체 넥슨이 온라인 총싸움게임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카스 온라인)에 ‘좀비모드3’를 오는 29일 적용한다. ‘좀비모드3’는 기존과 달리 좀비와 인간, 두 진영에 다양한 변수를 추가해 역동성을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이번 신규 콘텐츠 적용에 맞춰 초강력 무기를 가진 ‘영웅캐릭터’가 인간진영에 새롭게 등장한다. 좀비진영의 숙주좀비 격인 영웅 캐릭터는 강력한 총기(SVD커스텀, 유탄 발사기)를 이용해 강력한 화력을 선보인다. 좀비를 제거할 때마다 공격력이 10%씩 증가하는 ‘사기충전’ 시스템을 통해 최대 200% 증가된 공격력도 제시한다. 좀비진영 역시 강력해진 시스템으로 인간을 공격한다. 기존 좀비모드와 달리 부활이 가능해져 인간진영의 명당공략이 용이해졌고 ‘분노시스템’을 통해 강력한 좀비로 성장한다. 이와 관련, 박경민 넥슨 실장은 “전투 패턴이 다양화돼 기존의 좀비모드와 다른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며 “향후 다양한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게임 대중화…연예인·여성도 눈길

    게임 대중화…연예인·여성도 눈길

    “브아걸 가인이 프로게이머로 등장했네.” 게임 대중화 바람에 힘입어 연예계 스타들과 여성층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게임과의 인연을 강조한 연예계 스타들이 최근 들어 늘고 있는데다 비주류로 인식됐던 여성층의 게임 참여 비중이 높아지는 등 변화가 뚜렷하다. 이에 맞물려 국민 5명당 1명꼴로 즐길 만큼 게임산업도 확대됐다. 이는 몇 년 전만 해도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게임은 일부 소수층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인식이 바뀌고 있다. ◆ 신선한 얼굴에 관심↑ 프로젝트 걸그룹 드림팀 ‘4Tomorrow’의 멤버 가인은 최근 ‘두근두근 투모로우’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 여성 프로게이머로 열연해 화제를 모았다. 한 기업이 젊은이들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제작한 공익 캠페인의 첫 소재로 젊은층에게 인기몰이 중인 e스포츠 분야를 활용한 것이다. 아이돌 그룹 ‘2NE1’과 ‘빅뱅’은 온라인 총싸움게임 ‘서든어택’의 게임 캐릭터로 등장해 기존과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이들의 참여는 게임의 활성화로 이어졌다. 실제 ‘2NE1’ 캐릭터는 판매 3시간 만에 5,300개가 팔렸고 빅뱅의 경우 전월 대비 캐릭터 아이템 매출이 약 30%나 증가했다. MMORPG(온라인모험성장게임) ‘엔젤러브온라인’은 여성 이용자수 증가로 기존과 차별화된 세 확산을 꾀하고 있다. 이 게임의 여성 이용자수는 전체 누적 회원 가운데 40%에 근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 MMORPG의 경우 10~20%인 점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일이다. ◆ 새로운 겜심 잡아라 게임시장이 새로운 이용자층으로부터 관심을 얻게 되자 게임업체들은 이들을 잡기 위한 대책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마니아층이 아닌 대중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게임 시스템을 만든다거나 커스터마이징(맞춤화)을 추가해 이용자의 개성을 살리려는 노력에 나서고 있다. 실제 엔씨소프트의 온라인게임 ‘아이온’은 높은 수준의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이러한 기능을 이용해 게임 속에서 인기 연예인 따라잡기나 드라마 패러디 등을 선보이면서 타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층이 다양화되면서 이에 부합하려는 새로운 게임 시스템이 나오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시간과 공간, 경계를 허물다

    시간과 공간, 경계를 허물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산하 아르코미술관이 ‘2009 대표작가전’에 서양화가 김홍주(64)를 초대했다. 아르코의 대표작가 초대전은 1997년 서양화가 이승택을 1회로 시작해 2006년 제외하고 매년 전시를 열어왔고, 올해로 12회다. 우리나라 현대미술사에서 중요한 지점에 위치하면서도 연구가 부족했거나 혹은 이해의 관점이 일방으로 쏠린 작가들의 작업세계를 심도 있게 살펴보기 위해 마련된 전시로 이건용(1999년), 김구림(2000), 신학철(2003), 민정기(2004) 등도 아르코의 대표작가 초대전을 거쳤다. 대전 목원대 교수인 김홍주의 작품하면, 대형 분홍색 꽃을 연상하기 십상이다. 아주 가느다란 세필로 캔버스를 간지럽히듯이 수 백만개의 아지랑이같이 보일듯말듯한 선으로 하나하나를 그려낸 분홍 꽃은 색깔도 그렇지만, 왠지 섹시한 감정이 봇물터지듯 해 보고 또보고 해도 질리지 않는다. 분홍색만 아니라 하늘색, 연두색 등 파스텔톤으로 그러낸 아메바나 짚신벌레 같은 원생동물을 닮은 무정형의 둥둥 떠다니는 다른 화면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섹시한 꽃그림의 화가로 김홍주를 알린 그림들은 그러나 2000년대부터 그린 것일 뿐. 화가로서 그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실험적인 그림은 1970~80년대에서 나타난다. 아르코미술관 김형미 큐레이터는 “당시는 추상과 구상이 공존하고 사회적 모순이 극대화되는 시기였다.”면서 “당시 김홍주는 액자나 거울 테두리, 창문살 등을 오브제로 이용해 극사실화 풍의 평면회화를 구성하는 독특한 화풍을 보여줬다.”고 설명한다. 개념미술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김 작가는 “당시 오브제였던 틀과 이미지를 맞춰보기 위해 노력했는데, 일종의 눈속임 효과를 노렸던 것”이라며 “초기작부터 후기작까지 모두 갖춰놓고 보니 화풍이 많이 달라졌는데, 처음부터 어떤 계획을 가지고 그렸다기보다는 마음이 이끄는대로 끌려다니다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전시는 모두 90점이 선보이는데, 1970~80년대 초기작은 대부분 김 작가 소장품이고, 미술관 등에서 20점을 대여했다. 기존에 많이 소개됐다는 이유로 주요 미술관들이 소장한 김 작가의 작품을 빌려오지 않아 이번 전시에서 화가의 작품 세계 전체를 제대로 보여주지 않은 것은 몹시 아쉽다. 다만 서울 소격동 옛 기무사터에서 열리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신호탄’전 1층에서도 김 작가의 섹시한 대형 분홍 연꽃 등을 아쉬운 대로 관람할 수 있겠다. 10월31일부터 12월2일까지. (02)760-4605.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25일 TV 하이라이트]

    ●KBS 스페셜(KBS1 오후 8시) 지난 금융위기 이후 세계의 주요도시 집값은 모두 10% 이상 하락했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 서울 강남의 집값은 금융위기 이전과 별반 다르지 않다. 금융위기 이후 하락했던 집값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회복한 것이다. 최근 DTI 규제와 재건축 호재 속에 혼돈을 겪고 있는 부동산 시장을 점검해본다.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 산이 높고, 골이 깊어 계절마다 독특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일본의 명산 북알프스. 일본의 기후현, 도야마현, 나가노현에 길게 뻗어 있는 북알프스 산맥은 야리가다케를 포함한 3000m급의 산들로 이뤄져 있다. 산을 좋아하는 탤런트 임호와 함께 가을빛에 물들어가는 야리가다케를 만나러 간다. ●일요일 밤으로(KBS2 오후 11시35분) ‘한국비하 발언’ 논란으로 돌연 사라진 아이돌 스타. 촉망받던 아이돌 스타 박재범이 도망치듯 이 땅을 떠난 지 한달. 출국 이후 시애틀 현지 생활을 제작진이 방송 최초로 포착했다. 교포 3세로서, 한국을 대표했던 아이돌 가수 박재범은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늘 푸른 인생(MBC 오전 6시10분) 드넓은 장남평야가 황금빛으로 물든 풍년의 고장, 충남 연기군 남면 양화1리를 찾아간다. 밤이면 밤마다 도란도란 모여 가마니 치며 새댁 때부터 단짝으로 지낸 김옥남, 권복임 어르신. 그 옛날 추억을 떠올리며 새끼 꼬기 대회를 열었다. 과연 새끼 꼬기 대회의 승자는 누구?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45분) 서유럽을 재패한 나폴레옹이 영국에 참패한 트라팔가 해전. 그런데 이 전쟁에서 영국을 승리로 이끈 비밀스러운 힘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과연, 그 힘의 정체는 무엇일까? 에게 해 남단 크레타 섬에 전해지는 미궁 미스터리. 그곳에 정말 미궁이 있는 것일까? ●그대 웃어요(SBS 오후 10시) 쫓겨난 정인은 현수와 술 마시고 헤어진 한세가 팔을 붙잡고 당장 같이 가자고 하자 당황한다. 정인은 길거리에 버리고 갈 때는 언제고, 이제 나타나 무슨 행패냐며 현수쪽으로 바짝 붙어 한세를 신경 쓰이게 만든다. 현수의 방으로 들어간 한세는 정인과 다시 만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부탁한다. ●하늘에서 본 지구(OBS 오후 6시55분) 1999년에 출간돼 전 세계에 350만 부 이상 팔린 사진집 ‘하늘에서 본 지구’가 고화질(HD) 다큐멘터리로 방송된다. 세계적인 항공사진작가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의 사진집에 수록된 현장을 HD영상카메라로 다시 촬영한 ‘어스 프롬 어버브(Earth from above)’로, 지구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전해진다.
  • 양화 물억새길·뚝섬 장미원… 한강 웰빙산책로 10선

    양화 물억새길·뚝섬 장미원… 한강 웰빙산책로 10선

    ‘물새 우는 강언덕, 강변에 흐드러진 억새….’ 먼 여행지 이야기가 아니다. 깊어가는 가을, 서울 한강변을 걷다 보면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한강변 웰빙 산책로 10곳을 23일 공개했다. 수변길(반포한강공원), 오솔길(망원), 물억새길(양화), 미루나무길(선유도), 숲속길(뚝섬), 장미원(뚝섬), 어도탐방길(잠실), 갈대바람길(난지), 시골길(이촌), 자갈길(고덕생태공원), 생태산책길(암사), 물새길(강서) 등으로 산책로마다 각양각색의 매력을 자랑한다. 흐드러진 갈대와 물억새, 버드나무, 갯버들이 있는 반포 수변길은 반포한강공원 달빛무지개분수에서 지하철 4·9호선 동작역 방향으로 걷다 보면 만나게 된다. 음악분수 공연을 본 다음 남산타워를 바라보며 흙길을 걸으면 고즈넉한 분위기를 맛볼 수 있다. 양화한강공원 선유교 밑을 지나면 강변을 따라 성인 키만큼 높게 자란 하얀 물억새 군락지가 500m가량 이어진다. 아치형의 무지개다리를 건너 선유도공원에 들어서면 커다란 미루나무가 1.2㎞ 산책로를 따라 줄지어 서 있다. 뚝섬한강공원은 ‘연인의 길’로 불리는 숲속길과 유럽식 정원인 장미원으로 유명하다. 2만 3100㎡ 규모의 울창한 숲 안에 좁은 오솔길이 500m가량 나 있고, 이 길이 끝나는 곳에 장미원이 있다. 장미가 월동에 들어가는 11월 전에 간다면 40여종의 장미와 장미터널을 볼 수 있다. 각 산책로를 가는 방법은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http://hangang.seoul.go.kr)를 참조하면 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서울 영어마을 2곳 지난해 성적표

    서울 영어마을 2곳 지난해 성적표

    전국 자치단체에서 운영 중인 30여개의 영어마을이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영어마을 두 곳이 지난해 처음 ‘동반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서울대 영어교육학과 이병민 교수가 최근 발표한 ‘서울 영어마을 성과분석 연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에 문을 연 서울 풍납캠프는 개원 첫해 2억 5900만원의 적자를 냈으나, 지난해 689만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2006년 개원한 수유캠프도 첫해 5억 25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5314만원의 흑자를 보였다. 단체 입소자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등 유치 전략을 세우고 프로그램 개선을 통해 참여자의 만족도를 높인 결과다. ●자립도 지방 40%미만·서울 95% 넘어 지난해 두 캠프의 이용자 수는 5만 7399명(풍납 2만 3044명, 수유 3만 4355명)으로 전년의 5만 3128명(풍납 1만 8965명, 수유 3만 4163명)에 비해 8% 증가했다. 풍납캠프는 2004년에 수입 5억 5700만원, 지출 8억 1600만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는 47억 4600만원 수입에 47억 3900만원을 지출했다. 풍납은 2004년과 2005년 서울시에서 각각 2억 6900만원과 15억 6000만원을 지원받았지만 2006년부터 보조금 한 푼 없이 운영됐다. 수유캠프는 2006년에 28억 5000만원을 벌고 33억 7500만원을 지출했으나, 지난해에는 52억 7500만원 수입에 52억 2200만원을 지출하면서 흑자를 낸 것이다. 이로써 지난해 풍납과 수유캠프는 각각 96.98%, 99.19%의 재정자립도를 나타냈다. 현재 전국 18개 광역·기초단체에서 총 30여곳의 영어마을을 운영하고 있으나 평균 재정자립도는 40%를 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는 주민세금을 보조금으로 충당하는 실정이다. 결국 지자체가 교육 수요, 지리적 분산, 적정 규모 등에 대한 검토 없이 경쟁적으로 영어마을에 투자했기 때문이라고 서울시는 분석했다. 서울시도 영어마을이 적자를 면치 못하자 교육청과 협의해 개인별 입소에서 학교별·학년별 단체입소로 입소방법을 바꿨다. 아울러 단체입소 때에는 참가비의 일부(3만원)를 지원했다. 입소를 초등학교 정규 학사일정에 포함시키고, 입소생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도 운영했다. ●학교 영어교육과 연계… 학습효과 ↑ 특히 기존에 경찰서, 소방서 등 세트장에서 상황적응식으로 진행하던 프로그램도 주제별·수준별로 다양화했다. 체험학습은 최대한 학교 영어교육과 연계해 학습효과를 높이고, 수준별로 나눠진 교실에서 과학·연극·역사 등 테마식 몰입 수업을 진행해 참여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그 결과 이 교수가 지난 7월13일부터 17일까지 영어마을 참가학생 805명(수유 409명, 풍납 396명)을 대상으로 정규 프로그램(4박5일 기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더니 응답자의 83.5%가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또 학교 영어 교육에 도움(76%)이 되거나 영어에 대한 부담감 해소(78.6%)에도 상당한 효과를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남승희 서울시 교육기획관은 “앞으로 1박2일이나 방과후 프로그램을 강화해 지속적으로 영어 노출 기회를 늘리고, 원어민강사 수준을 높여 효과적인 공교육 보완 수단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도요타, 3천만원대 ‘캠리, 프리우스, RAV4’ 출시

    도요타, 3천만원대 ‘캠리, 프리우스, RAV4’ 출시

    세계 최대의 자동차업체 도요타가 한국 시장에 상륙했다. 한국도요타자동차는 20일 그랜드 하얏트에서 신차발표회를 갖고 신차 4종을 국내에 출시했다. 국내에 판매되는 모델은 월드 베스트 셀링 모델인 ‘캠리’의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도심형 SUV ‘RAV4’,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 등 총 4개 차종이다.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던 판매가격은 캠리 3,490만원, 캠리 하이브리드 4,590만원, 프리우스 3,790만원, RAV4 2WD 3,210만원, 4WD 3,490만원으로 책정됐다. 캠리는 뛰어난 품질과 내구성을 바탕으로 패밀리 세단의 세계적인 표준으로 자리잡은 모델이다. 캠리는 2.5ℓ 가솔린 모델과 19.7km/ℓ의 연비를 자랑하는 캠리 하이브리드 등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프리우스는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카로 3세대에 해당되는 모델이다. 1.8ℓ 엔진을 탑재했으며, 29.2km/ℓ의 1등급 연비(CO₂배출량 80g/km)를 획득해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성과 연료효율성을 갖췄다. RAV4는 세단과 같은 안락함과 오프로드의 주행성을 모두 갖춘 도심형 SUV 모델이다. 스타일리쉬한 외관과 인체공학적 인테리어 디자인, 넓은 적재 공간이 특징이다. 이번 신차발표회에 참석한 도요타 본사의 후노 유키토시 부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다양화되고 있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도요타 브랜드를 도입하게 됐다.”며, “한국 사회에 공헌하며 고객들에게 사랑받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신차는 강남, 서초, 용산 등 서울 3곳과 분당, 부산 등 총 5곳의 공식 딜러에서 판매되며, 내년 하반기 대전과 광주에 전시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자동차전문기자 정치연 chiyeon@seoul.co.kr 영상=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기로에 선 세종시] 연기군 양화리 등 현지민심 르포

    “부안 임씨 600년 터전이 송두리째 뽑히게 생겼슈.” 황금 벌판 곳곳에서 콤바인으로 벼베기가 한창인 18일 충남 연기군 남면 양화리에서 만난 주민 임재무(67)씨는 분을 삭이지 못했다. 양화리는 고려말 충신 임난수(1342~1407) 장군이 둥지를 틀면서 부안 임씨 본거지가 됐다. 세종시 조성 공사가 착수되기 전까지 2000명이 넘게 살았던 집성촌이었다. 임씨는 “세종시 건설이라는 국책사업에 협조한다는 생각으로 문중 사람들이 땅을 내놓았다.”며 “이제 세종시가 무산되면 (국책사업에 협조했다는) 자부심도 사라지고, 조상 볼 면목도 없어지게 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임씨는 그러면서 고향에 되돌아갈 수도 없는 처지라고 했다. 그는 “내 땅은 평당(3.3㎡) 20만~60만원에 팔았는데 (정부가 조성한) 택지 값은 150만원 가까이 된다.”며 “땅값이 턱없이 비싸 문중원들은 다시 모여살 수 없고, 전국 곳곳으로 뿔뿔이 흩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비관했다. 그는 “세종시 백지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땅을) 사느냐.”고 덧붙였다. 임씨는 “올해 토지공사로부터 마지기(200평)당 6만원씩 주고 논을 빌려 농사 짓고 있는데 내년에는 임대나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복잡하고 불안한 속내를 감추지 못했다. 세종시 예정지인 금남면 대평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던 인근 용포5리 이장 임헌찬(55)씨는 “원통하다. 미칠 것 같다.”고 원색적으로 정부를 비난했다. 그는 “5억원의 보상금을 받아 빚 갚고, (식당이 철거돼) 1년간 놀다 보니 2억원 남았다. 이 걸로 뭘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임씨가 사는 아파트에는 예정지에서 이사 온 60대 이상 노인 100여명이 살고 있다. 이들에겐 아무런 일거리가 없다. 경로당 등에서는 세종시 얘기가 빠지지 않는다. 임씨는 “고향에 살 때는 이런 일을 상상이나 했겠느냐. 요즘이 한창 농사일로 바쁠 땐데…”라며 안타까워했다. 행정도시 무산음모저지 충청권 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 국감이 진행되는 충남도청 앞에서 세종시 원안 추진을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인다. 행정도시사수 연기군대책위원회는 27일 조치원역 광장에서 ‘세종시 원안 추진을 위한 1만 연기군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 이들은 지난 14일부터 이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무기한으로 열고 있다. 세종시에서 거리가 떨어진 충남 서해안 등의 주민들은 ‘충청도를 너무 괄시한다.’고 세종시 흔들기에 반대하면서도 적극적인 관심은 보이지 않고 있다. 세종시 영향이 미미한 까닭이다. 세종시는 전체 사업비 22조 5000억원 가운데 5조 4170억원이 투입돼 현재 24%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집과 농토가 있던 터는 황톳빛 허허벌판으로 변했다. 총리실만 골조공사가 진행 중이고, 다른 9부2처2청의 정부청사 공사 발주는 연달아 미뤄지고 있다. 민간부문은 시범생활권 아파트 부지를 분양받은 12개 업체 중 2곳이 계약해지하는 등 사실상 올스톱됐다. 이장 임씨는 “전임 정부 사업을 현 정부가 깔아뭉개면 다음 정부가 현 정부 사업을 또 무산시킬 것인데, 이래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양방언 한국 활동 10주년 기념 콘서트 23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4만 4000~9만 9000원. (02)2195-4699. ●강산에 인권콘서트 휴먼 23일 오후 8시 홍대 브이홀. 3만 3000원. (02)323-3704. ●플라워의 고유진 상상서곡-가을을 거닐다 23일 오후 8시, 24일 오후 3시·7시, 25일 오후 6시 KT&G 상상아트홀. 6만 6000원. (02)3404-4314. ●김조한, KCM, 애즈원 와인콘서트 24~25일 오후 4시·7시30분. 성균관대 새천년홀 6만 6000~7만 7000원. (02)424-0835. ■미술·전시 ●정재호 ‘아버지의 날’ 25일까지 갤러리 현대 강남. 낡고 오래된 아파트 연작으로 주목받던 작가가 서울 광화문의 국제극장이나 동두천, 무진기행 속 여수·순천 등 과거의 공간을 복원하고 재현. (02)519-0800. ●풍경&정물 27일까지 관훈동 갤러리 더 K. 고석원, 선려, 김종숙, 유용상, 이사라, 권주안, 권지현, 전현숙, 최덕화, 정재석, 정경희 등 30~40대 젊은 작가들의 그룹전. (02)764-1389 ●북녘의 산하 25일까지 송암문화재단. 월북작가인 김관호, 길진섭, 김주경, 림군홍, 김난형, 정온녀 등의 유화와 지난 8월에 타계한 인문예술가 선우영의 동양화 등 모두 46점 전시. (02)734-0440. ■클래식·무용 ●제10회 간염 없는 세상을 위한 강동석의 희망콘서트 19일 대전 우송예술회관, 20일 대구 동구문화체육회관, 21일 광주 문화예술회관, 25일 부산 문화회관, 2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의 자선공연. 첼로 조영창, 피아노 파스칼 드봐이용, 지휘 히코타로 야자키 협연. 2만~7만원. (02)720-3933. ●이탈리아 국립 아테르발레토 ‘로미오와 줄리엣’ 23일 오후 8시, 24일 오후 7시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서울세계무용축제 폐막작. 10쌍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만드는 열정, 갈등, 사랑, 죽음. 2만~9만원. (02)3216-1185.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19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바리톤 김동규와 피아니스트 노영심이 들려주는 영화·오페라·뮤지컬·세계 민요 등. 3만~12만원. (02)2061-2301. ■연극·뮤지컬 ●철종 13년의 셰익스피어 19~23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셰익스피어의 작품 37편을 한자리에서 만난다. 인간의 광기와 탐욕을 꼬집는 패러디 블랙코미디.일본 극작가 이노우에 히사시의 원작을 한국판으로 재구성했다. 1만 5000~3만원. (02)747-5161. ●원전유서 24~26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2008년 한국 연극계가 건져올린 문제작을 다시 만난다. 4시간30분에 달하는 방대한 공연 시간, 현실과 신화를 넘나드는 자유분방한 상상력이 매혹적. 1만 5000~3만원. (02)763-1268. ●건메탈블루스 2010년1월10일까지 대학로 뮤디스홀. 사설탐정과 금발여인, 블루스 연주자 등 세 인물이 펼치는 미스터리 추리극. 라이브 밴드가 연주하는 블루스 장르의 곡들이 독특한 매력을 선사한다. 김선경 이석준 등 출연. 4만 5000원.(02)743-9920.
  • 자율형사립고 내신 상위50%만 지원… 자율형공립고 지원제한 없어

    자율형사립고 내신 상위50%만 지원… 자율형공립고 지원제한 없어

    과학영재학교·과학고·국제고·외국어고·자립형사립고·자율형사립고·마이스터고·개방형자율고·기숙형공립고·일반계고·전문계고….올해 중3인 학생이 진학할 수 있는 고등학교의 종류다. 여기에다 일반 공립고 가운데 자율성을 확대한 ‘자율형 공립고’도 내년 3월 문을 연다. 이쯤되면 학생·학부모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다양해진 학교 유형과 선발방식을 알아본다. ●자립형사립고 고교교육 다양화·특성화를 위해 2002년(일부 고교는 2003년)부터 내년 2월까지 시범운영되고 있다. 현재 민족사관고·광양제철고·포항제철고·해운대고·현대청운고·상산고 등 6개 학교가 있다. 학교별 특성에 따라 전국단위, 지역단위 또는 전국·지역단위 선발이 가능하다. 국민공통교육과정 56단위를 제외한 교육과정을 학교 자율로 편성할 수 있다. 연간 수업일수도 198일 이상으로 일반고교(220일 이상)보다 적다. 교원 자격증이 없어도 경영능력을 갖췄다면 교장이 될 수 있다. 교육청의 재정보조를 받을 수 없는 대신 학생부담금을 일반계 고교의 최대 3배까지 받을 수 있다. 서울지역에선 하나고가 14일까지 신입생을 모집한다. ●자율형사립고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 가운데 교과 이수단위의 50% 이상을 충족하면 나머지 교과 이수단위는 자율적으로 편성·운영할 수 있는 학교다. 교과목의 탄력 운영, 교과교실제를 통한 교수·학습 내실화, 무학년제 도입 등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다. 전국적으로 서울지역 13개교를 포함, 모두 25곳(5곳은 2011년 개교)이 있다. 일반전형으로 80%,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으로 20%를 뽑는다. 일반전형은 중학교 내신성적 최저기준(상위 50∼100%에서 학교별로 결정) 이상인 지원자 가운데 추첨으로 선발한다. ●자율형공립고 일반 공립고 가운데 자율형사립고 수준으로 자율성을 확대한 학교다. 10곳이 내년 3월 문을 연다. 이와는 별도로 개방형 자율학교 가운데 공립 9곳도 내년 자율형공립고로 전환된다. 원묵고·구현고(서울), 부산남고·경남여고(부산), 신현고(인천), 와부고(경기), 청원고(충북), 군산고·정읍고(전북) 등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전국에 공립 19곳, 사립 20곳 등 자율형 공·사립고 39곳이 생기게 된다. 등록금이 연간 110만~150만원 수준으로 일반고와 같다. ●개방형자율고 교육과정 운영과 신입생 선발 등에 있어 자율권을 부여한 일반계 고교를 개방형자율학교라고 한다. 2007년 3월부터 총 10개교가 시범운영되고 있다. 교장과 교사를 모두 공모 혹은 초빙 형태로 뽑고 자율형사립고와 마찬가지로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 외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무학년제 도입도 가능하다. ●마이스터고 ‘국내 최고의 기술명장(Meister) 육성’을 목표로 하는 전문계 고등학교다. 지난해 9개교가 1차 선정됐고 올해 12개교가 추가로 선정됐다. 향후 운영성과 평가를 거쳐 50개교가 더 문을 연다. 전국 단위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다. 교육과정과 교원수급도 산업계 특성에 맞게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학급당 구성원을 20명 안팎으로 구성하고 해외연수와 취업을 겨냥한 실무 외국어교육과정을 별도로 제공한다. 입학생에겐 기숙사가 제공되고 수업료와 입학금이 면제된다. 졸업 전 취업이 확정되면 최대 4년간 입영을 연기할 수 있다. ●기숙형 공립고 지역사회의 부족한 교육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학교운영의 자율성을 최대한 허용한다. 다양한 방과후·주말·방학 프로그램과 생활지도·상담 강화 등 맞춤형 교육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농·산·어촌 지역 1군1교를 기준으로 82개교가 확정, 발표됐다. 학생 선발방식은 관할 시·도교육청의 방침에 따라 달라진다. 학생선발권이 주어지는 자율학교라면 전국단위 학생 선발이 가능하다. ●국제고 서울·청심·인천·부산에 4개교가 있다. 주요대 인문계열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에게 유리하다. 해외유학을 원하는 경우에도 국제고를 선택하는 게 좋다. 2010학년도부터 지역제한제가 실시된다. 경쟁률은 떨어질 전망이다. 내신 실질반영률은 평균 80% 정도다. 청심국제고의 경우 입시에서 영어듣기, 독해, 에세이 쓰기를 따로 실시한다. ●외국어고 글로벌 시대를 맞아 외국어 영재를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특목고다. 그러나 대학진학을 위한 명문 입시기관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외고에 입학하면 주요대 자연계열 진학은 불리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올해 서울지역 외고는 내신 비중이 지난해 46%에서 57%로 상향조정됐다. 수학 가중치는 다른 교과에 비해 3배 이내, 과학은 2배 이상 넘지 않도록 조정됐다. 영어듣기는 서울지역 외고가 공동출제하고, 중학교 교사가 참여해 난이도를 조정한다. 지난해보다 쉬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구술면접은 교과지식을 묻지 못한다. ●과학고·과학영재고 과학교육 특화 학교다. 학생 대부분이 조기 졸업해 이공계열에 진학한다. 의대·한의대 입학에는 불리할 수 있다. 내신은 대부분 2~3% 정도에는 들어야 한다. 과학고 입학전형은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보다 면접 및 탐구력·창의성 구술 검사 점수가 소폭 올랐다. 서울 한성과학고는 지난해 27점에서 올해는 40점으로, 세종과학고는 지난해 35점에서 올해 40점으로 각각 조정된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4인4색 수공예 미술전

    4인4색 수공예 미술전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책(작은 도판)으로 보면, 노리끼리한 비단 위에 험준한 산봉우리만 구불구불 한없이 그려놓은 것처럼 느껴진다. 동양화의 기법을 잘 모르는 사람들로서는 얼핏 성의없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그래서 조선 전기 최고의 그림이라지만 큰 감흥이 없다는 평가도 많다. 그러나 국립박물관에서 최근 전시한 안견의 그림을 직접 본 사람들은 깜짝 놀란다. 오른쪽 도원에 아주 가는 붓으로 그려진 복숭아 나무의 잔가지와 복사꽃, 그 나무들 사이로 낮고 짙게 드리운 안개, 중간에 배치된 폭포수나 그 옆으로 흐르는 시냇물이 바위에 부딪쳐 일어나는 포말까지 정교하고 섬세하게 묘사했다. 그리 크지 않은 그림을 안견이 삼일 꼬박 그린 이유를 알 것도 같다. 오랫동안 들여다보아도 지루하지 않은 이유다. 화가들이 세부 묘사에 힘을 쏟고 수공예적인 작업을 즐기는 이유를 들어보면 무념무상에 빠지고, 작업이 지속되면서 그런 심신의 상태를 더욱 즐기게 된다고 한다. 10월에 열리는 개인전 중에는 특별한 세부묘사와 수공예적인 작품세계에 빠진 작가들이 있다. ●향불로 구멍 내서… 한국화가 이길우 ‘무희자연’ 한국화가 이길우의 ‘무희자연’은 크고 얇은 순지에 드로잉을 한 뒤 향불로 무수한 구멍을 내 화면을 형성한 것으로, 산 등 자연을 배경으로 춤추는 사람들의 이미지를 그려냈다. 마이클 잭슨이 연상되기도 하고, 한국무용가나 발레의 포즈가 겹쳐져 나타난다. 무위자연(無爲自然)에서 차용한 전시 제목은 무희가 각고의 노력으로 무아지경에 도달했을 때 그것은 자연의 이상적인 아름다움과 닮았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작가는 이전까지 두 장을 겹쳐서 이미지를 완성했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세 장을 겹쳤다. 그는 어느 가을날 뜰 앞 은행나무의 무수한 잎사귀를 보고 영감을 얻어서 구멍을 내는 기법으로 작품을 만든다. 그의 수공예적 기법은 디지털이 지배하는 요즘 시대와 달리 전형적인 아날로그 방식이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윤진섭 호남대 교수는 “무수히 반복되는 점의 배열은 아이러니하게도 0과 1로 구성되는 디지털의 신호와 닮아 있다.”고 말한다. 27일까지. 서울 소격동 선컨템포러리.(02)720-5789. ●핀을 꼬아서… 조각가 김용진 ‘기(氣)와 기(器)’ 조각가 김용진의 ‘기(氣)와 기(器)’전은 기를 모아서 ‘기물’을 만든다는 의미다. 얇고 긴 핀을 그냥 사용하기도 하고, 꼬아서 면을 만들어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면서 캔버스 위에 도자기와 그릇 등을 부조 형태로 선보인다. 손끝에 물집이 잡히고 터지기를 반복하면서 굳은살이 배긴 상태에서 만들어낸 이들 작업은 수공예적인 경지를 보여준다. 어떤 때는 핀을 촘촘하게 박아서 그림자를 표현하고, 동그랗게 만 핀으로는 도자기 위의 포도송이나 연꽃 무늬 등을 표현하는 그의 작업은 멀리서 볼 때 수묵화의 느낌이 들기도 한다. 가까이서 보면 와이어의 양감과 질감, 단순성, 여백의 미를 고스란히 볼 수 있다. 김 작가는 “금속 선의 밀도를 조절하는 것으로, 붓으로 먹물의 농담을 조절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노려봤다.”고 말한다. 반복적인 과정을 인내로 견뎌내며 소박하고 절제된 미감을 나타낸 것이 그의 작품의 특징. 31일까지. 서울 삼청동 아트파크.(02)733-8500. ●주사기 속에 아크릴 물감 넣어… 서양화가 윤종석 ‘위장’ 서양화가 윤종석은 주사기로 그림을 그린다. 주사기 속에 빨강, 파랑, 노랑, 하양 등 밝은 명도의 아크릴 물감을 넣고 검은색이나 진초록 등 어두운 색깔로 칠해진 캔버스 위에 0.5g 정도를 짜서 점묘화처럼 이미지를 만든다. 얼핏 보면 웃옷들인데 강아지의 얼굴이나 권총, 수류탄, 군화, 악어, 가방 등의 형태를 하고 있다. 윤 작가는 “아버지의 산소를 다녀온 뒤 아무렇게나 옷을 벗어두고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벗어놓은 내 옷들을 보니 그 모습이 집 같기도 하고 산소 같기도 해서, 옷을 매개로 한 이미지 작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무기물에서 유기물의 흔적을 찾아가는 그의 작업은 옛날 조각가들이 나무나 돌에서 불성을 찾아내 부처를 조각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일테면 고등학교 교련복으로 만든 총은 그가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화려한 휴가’를 관람한 뒤 그렸다. 군복으로 그린 수류탄이나 권총, 군화, 악어 등은 군복이 가지고 있는 ‘위장’한 이미지의 형상화다. 26일까지. 서울 인사동 아트싸이드. (02)725-1020. ●명화 이미지 오리고 붙여… 서양화가 한만영 ‘시간의 복제’ 작품만 보면 그는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작가였어야 했다. 그러나 한만영은 이순(耳順)을 넘어선 작가. 그는 1980년대부터 팝아트적인 작업을 해왔다. 예술가의 사회적 참여를 암묵적으로 강요하던 그 시절탓에 그의 작품은 터무니없이 폄하되곤 했다. 하지만 꾸준히 작업에 정진해온 결과 오브제를 활용한 그의 작업들에 대해 사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그는 미술 화보를 가위로 오리거나, 인터넷에서 떠돌아다니는 명화의 이미지를 오려서 폐기된 바이올린이나 비올라, 첼로 등에 붙인다. 인상파 모네, 비디오작가 백남준, 요절한 미국 작가 바스키야, 팝아트 작가 리히텐슈타인, 고흐 등의 작품 이미지들이다. 사방을 거울로 붙이고 바닥을 푸르게 칠한 상자 안에 화보를 오려 붙인 첼로나 바이올린을 올려놓았다. 이런 작업을 한 작가는 “고급문화를 대중문화의 기호로, 대중문화를 고급문화의 기호로 전환하고 병치하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24일까지. 서울 관훈동 노화랑. (02)732-3558.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강다리 3곳 전망쉼터 이달 문연다

    서울시내 동작·한강·양화대교 등 한강다리 전망쉼터 3곳이 이달 중 문을 연다. 서울시는 동작대교 등 3곳에 엘리베이터와 전망쉼터를 설치하는 등 한강교량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이달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동작대교 남단 양쪽에는 총 60명이 들어갈 수 있는 3층 높이의 전망쉼터가 조성된다. 옥상에는 여의도와 반포 한강공원을 감상할 수 있는 야외 전망대가 들어선다. 한강대교 북단 양쪽에는 등대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형태의 전망쉼터가 만들어진다. 178㎡ 규모로 한강대교뿐 아니라 한강공원 자전거도로·산책로와도 연계되도록 설계했다. 이에 앞서 시는 2.5m였던 한강대교 보도 폭을 5m로 넓혀 자전거 전용도로를 조성했다. 양화대교 남단엔 두 개의 전망쉼터가 세워진다. 한강공원에서 종이학 모양을 한 독특한 형태의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시민들이 시내버스로 편리하게 다리에 접근할 수 있도록 각 쉼터 앞에는 버스정류장이 설치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7월 한남대교에 전망쉼터 ‘카페 레인보우’를, 지난달 잠실대교에 전망쉼터 ‘리버뷰 봄’을 만들어 시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홍익대 미대 60주년 ‘100만원 그림전’

    홍익대 미대 60주년 ‘100만원 그림전’

    홍익대 미술학과 개설 60주년을 기념하는 ‘홍익 아트·디자인 페스티벌’이 12~25일 홍익대 서울 캠퍼스와 홍대앞 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학부학생 2000여명과 대학원생 500명, 해외대학생 100명, 전·현직 교수 400여명 등 총 30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미술·디자인 축제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홍대 홍문관 2층 전시장에서 열리는 ‘동문 및 전·현직 교수 작품전’. 400여 작가의 작품 700여점을 아트페어 형식으로 100만원부터 판매한다. 이번 행사의 추진위원장인 최병훈 미술대학장은 “한국 미술문화의 저변 확대를 위해 마련한 행사로, 중견 이상의 작가의 작품도 200만원을 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발적인 참여가 원칙이라지만, 작품 가격이 맞지 않아 일부 홍대 출신 작가들이 참여하지 않은 것은 흠. 이번 전시작에는 동시대 한국화를 주도하는 문봉선·이선우, 서양화가 박광진·지석철, 조각가 이일호·이형우 등이 200만원에 작품을 내놓았다. 서양화가 이두식(90만원)을 비롯해 ‘장갑화가’ 정경연(130만원), 설치작가 금누리(100만원), 도예가 원경환(100만원), 판화작가 곽남신(160만원), 섬유작가 김호연(180만원) 등은 일반 거래가보다 훨씬 낮다는 주장이다. 작품판매는 선착순을 원칙으로 1인당 3점까지 구입할 수 있다. 개막일은 12일 오후 3시부터.(02)320-1202.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외국인 조폭 활개 검경 지금까지 뭘했나

    수천명의 외국인 조직폭력배들이 국내에 잠입해 안마당처럼 활개치고 돌아다닌다고 한다.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전통적 조폭 세력은 전국 조직망을 거느리고 유흥업소·도박장을 운영하거나, 환치기·기업강탈·성매매·강도·청부살인·마약밀매 등 범죄유형과 행태가 점차 다양화·흉포화하고 있다니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국제범죄가 이른바 치안강국으로 자부해 온 대한민국 땅에서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국내 조폭과 손잡고 세력을 급속도로 확산 중이라니 이러다 나라가 온통 조폭 무대가 되지 않을까 심히 불안하다.서울신문이 취재한 결과 국내에는 현재 14개국 65개파가 암약하고 있다. 군소조직을 빼고 규모가 제법 큰 외국인 조폭(6개국 22개파)의 행동대원은 무려 4600명에 이른다. 검찰과 경찰이 관리 중인 국내파(200개 조직, 5500명) 조직원 수에 버금간다. 최근에는 중국 조선족,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의 신흥조직들도 발호하고 있다고 한다. 외국인 조폭의 유입과 함께 외국인 범죄 건수도 급증하는 추세다. 최근 2년 반 사이에 3만건이나 터졌다. 범죄율도 해마다 40~50%씩 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검찰과 경찰은 외국인 조폭의 실태조차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니 한심하다. 외국인 관련 범죄가 일어나도 지문기록이 없어 신원파악이 안 되느니, 수사인력이 부족하다느니 하면서 이 지경이 되도록 소극적으로 일관하고 있다.우리나라도 외국인 거주자가 100만명을 넘는다. 국내 체류 외국인을 범죄로부터 예방·보호하는 것은 당연히 우리 당국의 소임이다. 외국인 조폭은 그냥 놔두면 근절이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다. 당장 검경 특별수사단을 가동하든, 인터폴과 협조하든 전쟁을 벌인다는 각오로 일망타진에 나서라. 지금은 국내의 자국민 대상 범죄가 주류지만 그 불똥은 언제든 우리 국민에게 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달러 = 기축통화’ 무너지나

    ‘달러 = 기축통화’ 무너지나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석유거래 대금 결제를 다른 통화로 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가 지난달 27일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위치가 당연하지 않다.”며 “앞으로 대체 통화가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각국 중앙은행들도 보유 외환을 다양화하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6일 아랍과 중국 소식통들에게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중국, 러시아, 일본, 프랑스와 아랍국가들이 석유 거래 결제에서 달러 대신 쓰일 통화바스켓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통화바스켓에는 일본 엔, 중국 위안(元), 유로, 금 외에 걸프협력기구 회원국들이 계획하는 단일 통화가 포함될 예정이다. 인디펜던트는 중국, 일본, 러시아, 브라질의 중앙은행과 재무장관들은 석유값을 달러로 표시하지 않는 방안을 이미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통화 교체는 점진적으로 추진, 오는 2018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교체 기간 동안 쓰일 통화로는 금이 유력시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최근 금값 상승이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보도가 나간 뒤인 6일(현지시간) 오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이 온스당 1038달러 넘게 거래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점진적 추진은 이들의 외환 보유 때문이다. 통화바스켓 추진에 가장 적극적이라고 알려진 중국은 2조달러(약 2340조원)가 넘는 외환보유액의 상당부분을 미 국채로 갖고 있다.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카타르는 2조 1000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재정 적자는 787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 추진으로 더욱 악화될 전망이고 이는 달러화 약세로 이어진다. 중앙은행으로서는 외환보유액의 가치가 줄어드는 만큼 보유 외환을 다양화할 수밖에 없다. 브라질 재무부는 5일 발표한 성명에서 앞으로 2년에 걸쳐 100억달러에 해당하는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채권을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이란은 지난달 외환을 달러가 아닌 유로로 보유하겠다고 밝혔다. 석유를 통화바스켓으로 거래하려는 움직임은 미·중간 경제적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 쑨비간(孫必干) 전 중국 중동특사는 “중동 내 석유와 영향력에 대한 미·중간 차이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석유 소비량의 60%를 중동과 러시아에서 수입한다. 이라크 내 석유채굴권은 미국에 의해 봉쇄된 상태다. 80억달러에 이르는 이란과의 가스·석유정제시설 개발 협정은 미국의 견제를 받고 있다. 중국은 수단, 리비아와도 석유 관련 계약을 맺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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