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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란법 시행 2주… 달라진 풍속도] 5만원짜리 난도 안 받아요… 화훼업계 ‘시들’

    [김영란법 시행 2주… 달라진 풍속도] 5만원짜리 난도 안 받아요… 화훼업계 ‘시들’

    “6개월 내 농가들 고사할 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 후 화훼업계가 된서리를 맞았다. 10일 한국화훼농협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김영란법 시행 후 충북 음성 등 주요 화훼경매장에서 화훼류 판매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경매 낙찰률이 급락했다. 법 시행 전인 지난달 22일 음성 화훼경매장에서의 관엽 주요 품종 판매량은 3만 6611그루였으나 법 시행일인 28일엔 2만 2925그루로 뚝 떨어졌다. 경매 낙찰금액은 8200만원에서 4396만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낙찰률은 최소 27%(금전수)에서 최대 57%(안스륨)까지 하락했다. 난 역시 법 시행일 이전에는 낙찰률이 71.5~96.6%였으나 지난달 29일과 지난 3, 9일 경매에서는 36.2~68.9%로 25% 이상 떨어졌다. 이런 사정은 고양경매장과 과천경매장도 비슷하다. 실제로 장례식장 등에서는 조화 숫자가 급격하게 줄었다. 김영란법에서 5만원 이하 선물은 허용하지만 ‘몸 사리기’에 막혔다. 한 관엽 생산 농민은 “며칠 전 5만원짜리 난을 주문받고 배달했더니 오히려 배달료를 물어 주면서까지 받기를 거절하더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위기의식은 지난 8일 경기 고양 한국화훼농협 고양화훼유통센터에서 열린 심상정(고양 덕양갑) 정의당 의원과의 간담회에서도 드러났다. 강성해 한국화훼농협 조합장은 “화훼는 87%가 경조사용으로 판매되는데 10만원짜리를 5만원 또는 3만원 이하 소포장으로 판매하는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도 전에 화훼농가들이 다 죽어 간다”며 “조합원 일부에게 물어보니 6개월 안에 다 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농민들은 “정부가 공적자금을 지원해 안 팔리는 꽃을 사 주고 관공서·학교·대기업·군부대에서 화훼 소비 촉진 운동을 지금보다 폭넓게 펼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 이봉운 대표이사는 “김영란법 시행 이전부터 각계에 대책을 호소했으나 허사였다”면서 “한국인의 1인당 연간 꽃 소비액은 평균 1만 4000원으로 네덜란드나 스위스, 노르웨이 등 화훼 선진국의 1인당 평균 소비액 15만원과 비교하면 10분의1도 채 안 돼 생활에 활력소를 줄 수 있는 꽃의 생활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서울대 자연대, 소신있는 연구 토양 만든다

    서울대 자연대, 소신있는 연구 토양 만든다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이 학생들의 지적 호기심을 키우는 방식으로 교육 환경을 개혁하기 위해 교육개혁위원회를 꾸렸다. 정형화된 문제 풀이 방식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수업 방식과 평가를 다변화하자는 취지다.  10일 서울대는 각 학과 교수들을 추천받아 이달 중 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2~3개 과목부터 변화를 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기초교육원 부원장을 지낸 유재준 물리학과 교수가 위원장을 맡는다.  수업에는 일방적인 교수 주도의 강의 대신 학생들의 질문이 수업의 중심이 되는 ‘플립러닝’, 학생들끼리 서로 가르치는 ‘피어티칭’ 등이 도입될 예정이다. 또 시험 결과에 동료의 평가를 덧붙이는 평가 방식도 고려 중이다.  자연대가 지난해부터 준비해온 ‘무감독시험’도 적용된다. 자연대는 서울대 단과대학 중 처음으로 시험감독이 없는 상태에서 양심에 따라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는 무감독시험과, 이를 위한 전제인 ‘아너 코드’(Honor code·명예규칙)를 준비해왔다.  유재준 교수는 “서울대 재학생들은 대학에서 시험문제는 잘 풀지만, 자신의 답이 정답이 아니면 불안해하고 자신 있게 본인의 생각을 밝히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며 “새로운 것을 이끌려고 자신만의 색깔과 논리적인 줏대가 필요하다. 이런 준비를 대학에서 해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성근 자연대학장은 “노벨상을 타려면 ‘기록경기’가 아니라서 얼마나 세계적으로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느냐보다 소신 있는 연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적 호기심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한 취지”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가계 통신비 절감, 우체국 알뜰폰/박종석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단장

    [월요 정책마당] 가계 통신비 절감, 우체국 알뜰폰/박종석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단장

    알뜰폰으로 통용되는 이동통신재판매서비스(MVNO)는 정부가 가계 통신비 인하를 위해 2011년 도입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3사의 경쟁 구조로 고착화된 이동통신 시장에 신규 사업자 진입을 유도하고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알뜰폰은 기존 이동통신사로부터 통신망을 빌려 자체 브랜드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통화 품질은 동일하다. 반면 통신망 관리비, 유지비 등 비용을 아껴 소비자에게 제공되기 때문에 통신비가 30~70% 저렴하다. 그럼에도 국내 알뜰폰은 초기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동전화 보급률이 100%를 초과한 시점에 도매 제공 의무제도에 의해 도입됐기 때문이다. 또 고객 대부분이 사용 기간을 약정하는 후불 요금제를 이용하고 있고 인터넷, 방송 등과 결합한 상품에 가입하고 있어서 유치가 쉽지 않았다. 스마트폰 등 고가의 단말기 보급이 확대되는 시점이어서 상대적으로 중소 알뜰폰 업체들은 단말기 확보도 어려운 실정이었다. 2013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한 우체국 알뜰폰은 알뜰폰 시장 활성화에 큰 몫을 하며, 가계 통신비를 크게 절감시켰다. 가입자당 월 납부요금(ARPU) 현황을 보면 올 2분기 현재 기존 이통 3사는 3만 6000원대인 반면 우체국 알뜰폰은 약 1만원에 불과하다. 이것은 기존 3사의 3분의1에 해당하는 것으로 1년으로 계산할 때 우체국 알뜰폰을 쓴 가입자는 30만원 넘게 통신비가 절감된 것이다. 게다가 우체국 알뜰폰 서비스 시작부터 누계로 계산하면 전체 가계 통신비 절감액이 1500억원이 넘는다. 2014년 13만 6000여명이던 가입자가 올 8월 현재 63만명으로 5배 가까이 증가한 것만 보더라도 ‘우체국 알뜰폰=통신비 절감’에 소비자들이 호응하고 있는 것이다. 우체국 알뜰폰은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만족을 강화하고 있다. 업체별 상품을 3종으로 제한하고 요금제와 단말기를 분리해 상품을 단순화했다. 판매 우체국도 226개에서 1300개로 확대해 접근성을 높였다. 지난해 4월부터는 신규 가입 외에 기기 변경, 해지 등을 우체국에서 신청할 수 있고, 인터넷 우체국에서는 통화량, 데이터 사용량 등을 고려해 요금제를 추천해 주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스마트폰에서 사용량, 요금 조회, 간단한 질의 응답이 가능한 모바일 조회 서비스도 오픈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우체국 알뜰폰은 초기에는 음성통화를 주로 이용하는 중장년층에게 인기를 끌었지만 현재는 30대 이하가 30%에 달한다. 이달부터는 제3기 우체국 알뜰폰 서비스가 개시돼 10개 업체가 새로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우체국 알뜰폰은 롱텀에볼루션(LTE) 중심인 이동통신 시장의 흐름과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30대 이하 가입자의 요구를 반영했다. 데이터 7GB를 2만원대에 무약정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는 기존 3사보다 월 3만 5000원 저렴한 것이다. 우체국 알뜰폰은 전체 알뜰폰 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우체국에서 알뜰폰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전체 알뜰폰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 2012년 말 127만명에 불과했던 가입자가 현재 653만명으로 5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는 전체 이동통신 시장의 10%가 넘는 점유율이다. 알뜰폰은 해외에서 먼저 서비스가 이뤄졌다. 1997년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영국에서 상용화에 성공해 확산됐다. 특히 이탈리아, 포르투갈, 아일랜드, 프랑스에서는 우체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접수 대행이 아닌 알뜰폰 사업자로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체국 알뜰폰은 내년까지 가입자 100만명을 목표로 잡고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고객의 요구에 맞도록 판매 상품을 단순화하고, 좀더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판매 채널을 다양화하는 등 고객 편의도 높여 나가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계 통신비 절감이다. 요즘은 이동통신 서비스를 저렴하게 사용하는 방법이 만만치 않다. 단말기 보조금은 주간 단위로 바뀌고, 여기에 위약금 면제 옵션, 20% 선택 할인 등도 비교해야 한다. 게다가 가입 기간과 결합상품 이용이 개인별로 다르기 때문에 남에게 좋다고 나에게 좋은 것도 아니다. 앞으로도 우체국 알뜰폰이 가계 통신비 절감의 대표 주자가 되길 기대해 본다.
  • 외교도 제재도 안 먹힌 ‘북핵 마이웨이 10년’… 긴장 최고조

    외교도 제재도 안 먹힌 ‘북핵 마이웨이 10년’… 긴장 최고조

    9일로 북한이 2006년 10월 제1차 핵실험을 감행한 지 10년이자 지난달 5차 핵실험을 실시한 지 한 달이 됐다. 지난 10년간 국제사회는 북한의 전략적 도발에 대해 매번 강도를 높여가며 대북 제재를 채택·이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북한은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왔고 핵미사일이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른 것으로 평가된다. 게다가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북한의 추가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가 예고되는 등 한반도의 긴장은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1993년 북한의 핵무기비확산조약(NPT) 탈퇴로 촉발된 1차 북핵 위기 이후 동북아 정세의 주요 변수로 작용해왔다. 북한의 노골적인 핵무기 개발의지에 한반도 주변국들은 6자 회담 등을 통해 비핵화 노력을 이어왔다. 2005년에는 북한의 비핵화 노력을 명시한 9·19 공동성명을 이끌어내는 등 외교적 성과도 있었으나 북한은 이듬해 1차 핵실험을 감행하고 이후 핵 능력 고도화에 집중해왔다. 김정은 집권기에 들어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동북아 지역의 일상적 사건이 돼버렸다. 올해 초 4차까지는 3년에 한 번꼴로 핵실험을 실시했던 북한은 지난달 8개월 만에 5차 핵실험을 재개했다. 핵 운반체 다양화를 위해 무수단 등 중·단거리 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까지 잇달아 감행하며 남북 관계도 파탄 났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8일 “우주정복의 활로를 더욱 힘차게 열어나갈 것”이라며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의지를 다시 드러낸 상태다. 외교부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아직 통보를 하지 않아 당장 장거리 미사일을 쏘진 않을 것이지만 추가 핵실험 등은 언제든 가능하다”고 전했다. 실제 미국 38노스 등에 따르면 풍계리 핵실험장과 서해 동창리 로켓발사장에서는 최근 활발한 움직임이 관측됐다. 북핵이 더이상 동북아 정세의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되면서 정부의 대응 방식도 변했다.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논의와 병행해 강력한 대북 압박 외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5차 핵실험 이후에는 탈북을 공개적으로 권유하고 국제사회에 북한과의 외교 관계 단절을 요구하는 등 고립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조치들이 ‘말폭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 등 다양한 카드로 제재는 더욱 세게 하면서도 대화를 통해 북한의 핵 동결을 끌어내 시간을 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전통 입은 생활가구, 일상으로의 초대

    전통 입은 생활가구, 일상으로의 초대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건축가 겸 공간 디자이너 김백선(51)이 한국의 전통적 미감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생활 가구를 선보인다. 김백선은 대안공간 루프, 한남동 유엔빌리지 빌라, 롯데 월드타워의 레지던스와 커뮤니티 공간을 설계해 주목받고 있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학고재 갤러리에서 열리는 개인전에서 김백선은 테이블, 소파, 의자, 조명 등 가구 25점을 소개한다. 그의 디자인을 높이 평가한 이탈리아의 명품 디자인 브랜드 프로메모리아, 포로, 판티니의 장인들이 작품 제작을 도왔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2007년 전주시의 공예브랜드 ‘온’을 통해 무형문화재와의 협업으로 가구를 선보인 후 처음으로 갖는 생활가구 전시에 소개된 작품들은 현대적이고 고급스럽다. 그런데 어딘지 모르게 친숙하다. 작가는 “한라산과 설악산을 여행하면서 한국의 자연에서 예술적 영감을 얻고 약장, 사방탁자, 서랍장, 서안 등 한국의 전통가구에서 단순하고도 세련된 선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판티니사에서 제작을 협찬한 검은색 수전류는 먹과 벼루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이다. 그는 “전통적 원형 복원에만 치중해 만든 가구들이 현대인의 삶의 공간에 어우러지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면서 “우리의 전통이 지키고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 속에 녹아들어 그로부터 위로받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10대 중반에 수묵화를 시작한 김백선은 홍익대 동양화과에 입학해 4학년 때인 1989년 중앙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화가로 촉망받는 데뷔를 했다. 전시는 이달 30일까지.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항공 레저스포츠 시장 미래 신산업으로 뜬다

    소득 증대와 여가활동 다양화 등으로 레저스포츠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항공 레저 분야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항공 레저스포츠는 취미, 오락, 체험, 교육, 경기 등을 목적으로 하는 비행 활동으로 항공기와 경량항공기(경량 헬리콥터, 자이로플레인 등), 초경량비행장치(행글라이더나 패러글라이더, 드론 등) 등이 활용된다. ●국내 시장 규모 연간 2200억원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우리나라의 항공 레저스포츠 등록 사업체는 95곳에 이른다. 레저 등에 사용되는 경량항공기, 초경량비행장치는 2323대에 이른다. 특히 드론과 같은 무인비행장치의 경우 2010년 144대에서 올해 5월 1280대로 9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관련 동호회는 500여개에 이른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내 항공레저스포츠 활동은 과거에는 소수의 동호회 활동 중심이었지만, 최근 종목이 다양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됐다”며 “국내 시장 규모는 연간 2200억원 정도로 세계 전체 규모인 30조원에 비하면 아직 미미하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인 항공 레저스포츠는 미국, 터키 등에서 관광산업과 연계되고 있다. 터키의 ‘카파도키아 열기구 투어’, 이집트의 ‘룩소르 열기구 투어’와 같은 관광상품이 대표적이다. ●지역별로 경량항공기 이착륙장 구축 국토부는 2014년 항공법에 처음으로 항공 레저스포츠 규정을 도입했다. 이착륙장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항공레저 안전 체계 등을 정비했다. 드론의 경우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초경량비행장치 사용 사업의 범위를 확대하고, 비행승인 대상 및 안전성 검사대상 기준과 자본금을 완화했다. 국토부는 앞으로는 지역별로 경량항공기 이착륙장 및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을 구축하고 초경량비행장치의 비행구역도 확대할 방침이다. 항공 레저스포츠 안전강령 마련과 면허갱신제도 도입 등 규제 완화도 추진 중이다. 국토부는 항공 레저스포츠의 활성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8~9일 충남 부여 금강 구드래 나루터 일대에서 ‘2016년 항공 레저스포츠 제전’을 개최한다. 대한민국항공회와 서울신문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드론 레이싱, 패러글라이딩, 스카이다이빙 등 6개 부문에서 경연이 펼쳐진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대한적십자사 공익광고 성차별 논란 “어머니는 데려오고 아버지는?”

    대한적십자사 공익광고 성차별 논란 “어머니는 데려오고 아버지는?”

    대한적십자사의 한 공익 광고 포스터가 ‘여자의 빨간색은 입술을 살릴 때, 기분을 살릴 때, 스타일을 살릴 때, 라인을 살릴 때, 자신의 겉모습을 살릴 때보다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때 더 빛이 납니다’라는 문구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포스터는 지난해 대한적십자사 주최로 열린 헌혈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여자의 빨간색’이란 제목으로 남성에 비해 낮은 여성의 헌혈률을 독려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대한적십자사 헌혈공모전 2015년 수상작 갤러리) 국민신문고에는 이같은 광고가 여성을 ‘헌혈에 관심이 없고, 겉모습만 신경쓰는’으로 규정하고 있어 ‘여성혐오’ 광고라는 주장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이 공모전의 대상 수상작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공모전의 대상 수상작은 ‘고령자도 헌혈이 가능하니 어머니를 모시고 오라’는 내용의 도안이 포함됐다. 포스터 속 도안은 3개, 아버지를 데려오라는 말은 찾아볼 수 없다. 글쓴이는 “우리 사회에 고령자는 여성뿐입니까?”라면서 ①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 개제 ②수상작 선정 기준에 젠더적 관점을 도입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남자의 멋은 술을 마실 때, 담배를 필 때, 오피에 갈 때, 차를 몰 때가 아니라, 생명을 살릴 때 나온다고 말해보십시오. 불편해 하지 않을 남자는 없을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반응은 트위터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 헌혈 제도의 문제점 을 지적하면서 현재 수혈량이 남성의 기준에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여성 헌혈부적격자를 줄이려면 헌혈량의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트위터 아이디 @e******는 “저거 만든 사람은 헌혈 하러 갔다가 세 번 연속 거절받아본 경험이 있는가? 여자가 정말 립스틱을 사느라, 힐을 신느라 헌혈을 안하는 걸까?”라고 꼬집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베이글카페, 국내 최초 바세츠아이스크림 독점 계약

    베이글카페, 국내 최초 바세츠아이스크림 독점 계약

    디저트 전문 카페 베이글카페(Beigel Caffe)가 국내 최초로 미국의 150년 전통 아이스크림 바세츠와 프리미엄 쿠키브랜드 4번가 쿠키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바세츠아이스크림은 미국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으로 필라델피아에서 잘 알려져 있으며 4번가 쿠키는 식사대용으로 가능할 만큼의 빅사이즈로 베이글카페의 전국매장에서 만날 수 있게 된다. 베이글카페는 10평 소형 콘셉트로 새롭게 변신된 BI와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합리적인 창업비용으로 창업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현재 70호점까지 풍성한 지원과 더불어 10평 소형매장을 4,950만원에 창업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6일 "한층 안정적인 시스템과 효율적인 공간 배치로 예비창업자와 고객들에게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차별화를 위해 메뉴의 다양화 또한 끊임 없이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베이글카페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전국투어설명회를 진행 중이다. 이번 전국설명회에서는 카페창업희망자들에게 계약 시 다양한 혜택을 지원할 계획이다. 설명회는 지난 4일 오후 2시 서울 양재점을 시작으로 5일 세종점, 6일 부산서면카페거리점, 7일 대구오페라하우스점 순으로 진행되며 이번 설명회는 매장 인테리어 콘셉트와 운영 효율성 및 다양한 메뉴를 접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한편 베이글카페는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AT센터에서 열리는 서울창업박람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무심한 책표지 예술이 꽃피다…예술가 60여명 작품 담긴 책 110여권 선봬

    무심한 책표지 예술이 꽃피다…예술가 60여명 작품 담긴 책 110여권 선봬

    1970년대 ‘북디자이너’가 없던 시절, 책 표지는 화가들이 그렸다. 그래서 표지 자체가 예술로 남은 사례도 많다. 소설가 안수길이 1952년 발표한 ‘제3인간형’(사진 위)의 표지에는 기다란 뿔이 인상적인 동물 두 마리가 그려져 있다. 표지 안쪽의 파란색 면지에는 흰색 선으로 그려진 쓸쓸한 풍경 그림이 있다. 이 책의 표지와 면지 작품을 완성한 주인공은 바로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김환기다. 삼성출판박물관이 김환기를 비롯해 한국 현대미술에서 명성을 떨친 화가, 판화가, 만화가, 문인이 제작한 책의 표지 그림과 삽화, 제자(題字·책에 쓰는 글자)를 조명하는 기획전 ‘책이 된 예술, 예술이 된 책’을 열고 있다. 작고한 서양화가인 장욱진·천경자·이응노, 단색화로 명성을 얻고 있는 박서보, 동양화가 김기창·박노수, 서예가 김응현, 작가 오세창 등 예술가 60여명의 작품이 담긴 책 110여권이 나온다. 김환기가 표지를 그린 작품으로는 김동인의 ‘발가락이 닮았다’(1948·수선사), 황순원의 ‘카인의 후예’(1954·중앙문화사), 현대문학 창간호(1955), 이희승의 ‘심장의 파편’(1961·일조각) 등을 볼 수 있다. 또 유아적이고 토속적인 감성을 추상화한 화가인 장욱진이 표지를 도안한 ‘내가 본 어제와 오늘’(가운데·1966·신광문화사)도 공개된다. 이 책은 장욱진의 장인이자 역사학자인 이병도 전 서울대 교수가 집필했고 표지에는 서예가 월담 이동용의 글씨가 담겼다. 회화 ‘미인도’ 진위 논란을 겪은 천경자의 표지 작품은 여류 소설가 한무숙의 ‘역사는 흐른다’(아래·1956·정음사)와 여류 시조시인 이영도의 수필집 ‘춘근집’(1958·청구출판사) 등이 소개된다. 김종규 삼성출판박물관장은 “아날로그 시대의 책은 단순히 내용에만 마음을 둘 대상이 아니라 전체적인 만듦새가 뛰어나고 장정의 미적 특성이 느껴지는 예술 작품”이라며 “이번 전시가 출판과 미술의 만남과 융합에 주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11월 30일까지.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칸막이도 직급도 뺐다… K뱅크·카카오뱅크 새 DNA

    칸막이도 직급도 뺐다… K뱅크·카카오뱅크 새 DNA

    K뱅크, 사원이 임원들 회의 초청 실시간 업무… 결재 과정 최소화 카카오, 대표도 영어 이름 불려 직급 없어 100% 성과 연봉제 “은산분리법 개정 없이는 반쪽” # 1. ‘오후 2시 신상품 개발 승인 건 임원회의 예약.’ 대리 A씨가 사내 업무 포털 시스템에서 대표와 본부장, 팀장의 일정을 확인한 뒤 빈 회의실을 예약하고 참석자들에게 회의 초대 메시지를 보낸다. A씨는 내일까지 마감해야 하는 신상품 개발 승인 건에 대해 팀장과 대표에게 설명하고 한꺼번에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K뱅크) # 2. 킥보드를 탄 남성이 사무실을 가로지르며 회의실로 향하는 대표를 부른다. “대니얼(윤호영 대표), 제가 보낸 메시지 봤어요? 디자인 재검토 필요해 보이는데 회의 마치고 같이 얘기해 보면 좋겠어요. 아예 투표에 부치는 것도 방법이죠.”(카카오뱅크) 이르면 올해 안에 출범할 인터넷 전문은행의 풍경이다. 점포 없는 모바일 금융 시대를 예고하며 24년 만에 탄생하는 두 은행은 조직 문화부터 기존 은행들과 확연히 다르다. 지난주 대표를 선임하고 이사회 구성을 마무리한 K뱅크는 조만간 금융위원회에 본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도 오는 11월 본인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각각 서울 광화문과 성남 판교에 둥지를 튼 K뱅크와 카카오뱅크는 부서 중심으로 구분되던 사무실 벽을 헐었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회의실과 휴게실을 제외하고는 뻥 뚫린 공간에 직책, 직무와 상관없이 책상을 두고 일한다. 카카오뱅크는 10여개의 회의실에 ‘달러룸’, ‘바트룸’, ‘엔룸’ 등 세계 각국의 화폐명을 이름으로 붙이고 높낮이 조절 가능한 스탠딩 책상을 구비했다. 대면 영업이 없는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특성상 두 은행 모두 복장 자율은 기본이다. 가장 혁신적인 변화는 수직적 의사소통 체계를 완전히 바꾼 것이다. K뱅크는 효율적인 정보 공유와 의사 결정을 위해 사내 업무 포털 시스템과 메신저 단체방을 만들었다. 팀장 이상은 업무 포털 시스템에 일정을 시간대별로 등록해 스케줄을 공유한다. 그러면 업무 담당자들은 직급에 관계없이 팀장이나 임원을 바로 회의에 초대할 수 있다. K뱅크 관계자는 “실시간 업무가 가능한 인터넷은행의 특성을 반영해 회의 소집에만 여러 단계의 의사 결정을 거쳐야 하는 기존의 비효율적인 관행부터 없애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임직원이 모두 참여하는 메신저 단체방에서는 각종 기사와 정보는 물론이고 드론 공동구매부터 핀테크, 가상현실(VR) 기기 등 관심사를 나누기도 한다. 카카오뱅크는 아예 직급 자체를 없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존칭과 직함이 자유로운 의견을 개진하는 데 장벽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칭은 존칭이 없는 영어식 이름을 부른다”고 소개했다. 윤호영 대표는 대니얼, 이용우 대표는 얀으로 불린다. 요즘 금융권이 성과연봉제로 시끄럽지만 이곳에서는 모든 임직원이 100% 적용 대상이다. 직급이 없으니 성과에 따라 연봉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설명이다. 업무도 부서 중심이 아닌 프로젝트 단위로 진행한다. 예컨대 ‘프로젝트 매니저 제도’를 통해 특정 상품을 개발한다고 하면 각 분야마다 필요한 인력이 모였다 흩어지는 식이다. 각각 통신사(KT)와 정보기술(IT)기업(카카오)을 모태로 한 두 은행은 공통적으로 제휴사 연계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디지털 이자 등 고객 혜택을 다양화한다는 전략이다. ‘핑거 파이낸스’를 내세운 K뱅크는 계좌 개설을 비롯해 대출·송금·결제·자산관리 등 모든 은행 업무를 스마트폰으로 처리할 수 있게 했다. GS25 등 편의점을 거점으로 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해 모바일 뱅킹을 보완하고 마케팅도 차별화할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PB ‘금융봇’이 고객별 맞춤형 자산관리를 제시한다. 생활·콘텐츠·금융을 카카오 유니버셜 포인트로 통합해 유기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시중은행에서는 대출이 어려웠던 전자상거래 업체들을 대상으로 이베이 소상공인 대출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그러나 인터넷은행에 한해 은산분리 규정(산업자본은 금융사 지분 10%, 의결권 4% 제한)을 완화하는 은행법 개정안이 국회 벽을 넘지 못하고 있어 ‘반쪽 혁신’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오정근 건국대 IT·금융학과 교수는 “현행법에서는 IT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경영 전략을 펼칠 수 없기 때문에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지상파 ‘게으른 흥행공식’ 바꿔버린 10년차 tvN의 꿈

    지상파 ‘게으른 흥행공식’ 바꿔버린 10년차 tvN의 꿈

    “국내 시장 장악은 우리의 전략이 아니다. 나라의 경계를 뛰어넘는 강력한 콘텐츠를 만들어 세계로 나가는 게 우리의 과제다.”(이덕재 CJ E&M 미디어콘텐츠부문 대표) 지상파를 누르는 건 기본이요, 트렌드 세터로 대중문화의 흐름을 바꿔 왔다. 이젠 플랫폼과 국경의 한계를 뛰어넘는 ‘킬러 콘텐츠의 산실’을 꿈꾸고 있다. 다음달 개국 10주년을 맞는 tvN 얘기다. 지금은 손대는 프로그램마다 화제와 호평을 낳는 ‘미다스의 손’이 됐지만 초반에는 ‘선정성’과 ‘병맛’(맥락 없고 어이없음을 뜻하는 신조어)이 주류였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지상파의 경직된 문화와 달리 장르를 허물고 다시 섞는 tvN만의 유연한 기획력이 서서히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다큐멘터리 전문 성우가 예능을 풀어낸 ‘롤러코스터-남녀탐구생활’, 예능과 드라마를 섞은 ‘푸른거탑’, 다큐 드라마를 표방한 ‘막돼먹은 영애씨’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방송 지형에 줄곧 새로운 트렌드를 몰고 온 것도 tvN이었다. ‘미생’, ‘시그널’ 등 매회 영화를 보는 듯한 질 높은 장르물들은, 로맨스나 막장 요소를 기본으로 장착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기존 지상파의 ‘게으른 흥행 공식’을 간단히 바꿔 놓았다. ‘응답하라’, ‘삼시세끼’, ‘꽃보다 할배’ 등 드라마와 예능을 아우르며 시즌제를 정착시켰다. ‘굿와이프’의 성공적인 완결에 이어 오는 11월에는 ‘안투라지’를 선보이는 등 최근 국내 드라마계의 화두인 미드 리메이크 열풍도 선도하고 있다. 28일 기자들과 만난 이덕재 대표는 콘텐츠에 대한 막대한 투자와 마케팅 역량을 성장의 이유라고 자평했다. 출범 초 500억원이었던 콘텐츠 투자액은 2012년 100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1500억원에 이른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25~30% 더 투자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반전의 기획력’을 도약의 이유로 꼽았다. 공희정 TV 평론가는 “연세 많은 배우들을 배낭여행의 주인공으로 세운 ‘꽃보다 할배’나 출연진들이 먹고 자는 일상만으로 채워내는 ‘삼시세끼’는 처음엔 저게 프로그램이 될까 반신반의했으나 의외의 선택으로 반전을 만들어낸 사례”라며 “변화하는 대중들의 심리를 잘 읽어낼 줄 아는 기획력과 남들이 안 가는 길을 과감히 선택했던 용기가 현재의 tvN을 만들어낸 경쟁력”이라고 짚었다. 알려지지 않은 신인이나 주목받지 못한 ‘중고 신인’의 가능성을 꿰뚫어 보고 이들을 기용해 스타로 배출하는 ‘스타 산실’의 역할도 해 왔다. 박보검, 라미란 등 최근 지상파에서 날고 기는 배우들이 그 예다. 내놓는 프로그램마다 뜨니 과거 케이블 채널에 등장한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스타들도 앞다퉈 출연을 결정하고 있다. 최근까지도 김혜수, 전도연, 고현정, 유지태 등이 등장해 자신의 배우 이력에도 이채로운 터닝포인트를 만들었다. tvN의 10년에 상찬만 가득한 건 아니다. 트렌드를 앞서가려는 욕심 때문인지 ‘나인: 아홉번의 시간 여행’이나 ‘피리 부는 사나이’ 등 표절 논란이 반복됐다. 드라마는 다양화에 성공한 반면, 예능은 나영석 PD류의 프로그램이나 먹방, 쿡방 등에 쏠림이 심해 다른 색깔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김석현 CJ E&M tvN 기획제작총괄 CP는 “지금까지는 프로그램의 책임 PD가 지상파에서 온 스타 PD들이었기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이들의 영향력이 커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며 “tvN에서 뽑아 성장시킨 6~8년차 PD들의 입봉작이 2017~2019년 줄줄이 대기 중인 만큼 진정한 전성기는 그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젊은층 중심에서 벗어나 세대 전체를 끌어안는 노력도 중요해졌다. 김선영 TV평론가는 “초반엔 20·30세대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이젠 ‘시그널’, ‘응답하라’ 시리즈 등을 통해 남성, 장년층까지 끌어들인 만큼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이야기를 고민해야 큰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3~4% 금리로 더 투명하게… 은행 ‘모바일 오토론’ 씽씽

    3~4% 금리로 더 투명하게… 은행 ‘모바일 오토론’ 씽씽

    시중은행들이 모바일 금융상품을 다양화하면서 자동차대출(오토론)도 모바일로 속속 출시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중고차시장 선진화 정책을 내놓고, 자동차시장에 유망 스타트업들이 진출하면서 모바일 기반 자동차 대출시장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신한, 올 2000억…우리·농협도 진출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은 최근 ‘위비 모바일 오토론’과 ‘NH 간편 오토론’을 각각 출시했다. 지난 2월 가장 먼저 모바일 전용으로 나온 신한은행 ‘써니 마이카 대출’은 6개월여 만에 대출액 2000억원을 돌파했다. 모바일을 이용하면 실시간 대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금리도 저렴하다. 은행권 오토론은 대부분 서울보증보험과 연계하고 있어 한도 7000만원에 연 3~4%대 금리로 상품의 구조가 대동소이하다. 게다가 캐피탈사들이 자동차 금융시장의 87%를 차지하고 있어 은행들이 부수적인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성장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따른다. ●중고차 시장 선진화로 서비스 확대 2010년 은행권 최초로 자동차금융에 뛰어든 신한은행은 중고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실제 신한 중고차 대출 건수는 2012년 7.9%에 불과했으나 꾸준히 증가해 올 8월 말 기준 전체 자동차대출(2만 7453건) 가운데 절반(1만 3924)을 차지했다. 그동안 중고차 시장은 대표적인 레몬마켓(판매자에 비해 정보가 적은 소비자들이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싼 것만 찾으면서 저급품만 유통되는 시장)으로 허위매물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신한은행은 올해 초 빅데이터 전문기관, 중고차 컨설팅회사와 제휴해 ‘신한 중고차 서비스’를 내놓았다. 시세정보와 실매물 확인으로 허위매물을 최대한 걸러 준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부쩍 는 女운전자… 특화 상품 필요 35세 이상 고객과 여성 운전자의 오토론 이용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에 따르면 2010~2014년 20~34세 오토론 고객 비율은 47.1%였으나 올 들어 41.3%로 떨어졌다. 반면 35~49세 고객 비율은 같은 기간 40.7%에서 46.2% 증가했다. 카셰어링이나 리스, 장기 렌트처럼 빌려 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20대 고객의 자동차 대출이 줄어들었다는 관측이다. 박천정 신한은행 개인금융부 과장은 “중고차를 시세보다 평균 250만원이나 더 주고 사는 경우가 19%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모바일을 기반으로 접근성과 투명성을 높인 정보 제공 서비스와 차량 정보에 익숙하지 않은 여성 운전자를 위한 특화 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新전원일기] 삶을 버티는 힘… 한국인의 밥심… 천석꾼의 숙명

    [新전원일기] 삶을 버티는 힘… 한국인의 밥심… 천석꾼의 숙명

    # 깎지 마세요… 쌀눈 없어진 죽은 쌀 영양분 90% 사라져 “우리가 요즘 흔히 먹는 백미는 도정 과정에서 10분도를 넘어서 12분도쯤으로 깎아 버린 것을 생각하면 될 겁니다. 부드럽기는 하지만 사실 쌀알에 있는 주요 영양소를 거의 깎아 버리는 거죠. 이런 백미는 쌀의 영양분 중 90% 이상이 포함된 미강과 쌀눈이 없어져서 ‘사미’(死米)라고 합니다. 부드럽기는 하지만 죽은 쌀이라고 할 수 있죠.” 과거 비무장지대(DMZ)였던 곳에서 벼농사를 짓고 있는 ‘백학쌀닷컴’의 김탁순(48) 대표는 다이어트나 건강을 생각한다면 7분도나 9분도의 쌀을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10분도가 넘는 백미에는 영양소는 거의 없고 탄수화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쌀 고유의 영양소가 덜 파괴된 걸 먹어야 스트레스도 덜 받는다는 말도 덧붙였다. “쌀에 있는 고유 성분 중 ‘옥타코사놀’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게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는 물질입니다. 그런데 이 성분은 쌀눈과 미강에 많아요. 현미를 10분도 넘게 깎아 버리면 이 물질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고 보면 됩니다. 물론 병이 있는 사람들은 그 병이나 체질 등에 따라 완전 백미를 먹어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편적으로 건강을 생각한다면 7분도 쌀이나 적어도 9분도 쌀을 먹어야 스트레스를 덜 받을 겁니다.” 어쩌면 스트레스로 꽉 찬 현대인의 분노는 옥타코사놀을 남겨 놓지 않고 깨끗하게 깎아 버린 쌀에서 연유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건강을 위해서도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도 쌀은 깎으면 깎을수록 나쁘다고 말했다. # 농민은 마지막 보루다… 수확의 기쁨보다 근심 쌓이는 추수기 요즘은 애완견이 먹는 사료의 가격이 쌀 가격보다 비싸다. 물론 단순 비교할 건 아니지만 쌀을 생산하는 농민 입장에서는 씁쓸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다른 물가들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데 쌀값은 시간이 흐를수록 떨어지니 농부의 심정이 어떠할까 싶다. 정부 나름대로 노력한다지만 벼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삶에 그다지 희망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 모든 게 풍성할 때인 가을에 벼를 수확하고 나면 기쁨이 먼저 찾아와야 할 텐데 근심이 더 쌓인다는 것이다. 물가 상승과는 전혀 상관없다는 식의 쌀 수매 가격, 농지 임대료, 농기계 임대료나 할부금, 작물보호 비용, 종자 비용, 인건비, 시설비 등등. 사실 현대의 농부는 기적처럼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도 부농의 꿈을 꾸거나 몸에 익혀 온 삶을 버리지 못해 벼농사를 짓는다. 혹은 쌀을 생산하는 게 생명의 근원이라는 사명감 때문에 벼농사를 짓는 사람들도 있다. 벼농사를 몸으로 익힌 사람들이나 순정한 사명감 같은 걸 지닌 농부들이 점점 농사에서 멀어지면 우리 미래는 어찌될 것인가. 점점 글로벌화되어 가는 이 시대에 머잖아 닥쳐 올 식량의 무기화를 막을 수 있는 최후의 보루는 농민뿐이지 않은가. # 돈 버는 대로 재투자… 소비자 요구에 맞춰 직접 쌀 가공 김 대표는 12㏊ 규모의 벼농사를 짓고 있다. 평수로 계산해 보면 3만 6000평 정도 된다. 가히 천석꾼이라 부를 만한 규모다. 그는 고품질 쌀을 생산하기 위해 종자 선택부터 수확 후 건조까지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2003년에는 5㏊에 달하는 규모를 ‘우렁이 농법’으로 전환하고 구미리쌀작목반을 조직한 후 친환경 무농약 인증은 물론 논도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받았다. ‘백학참쌀’과 ‘무농약 백학참쌀’ 브랜드로 경기 연천군으로부터 ‘남토북수인증’ 마크를 획득했다. 그는 인근 지역 농민의 벼도 수매해 도정을 거쳐 직거래를 할 수 있게 해 주고 있다. 그렇게 관리하는 벼만 한 해 400t 정도 된다고 한다. 쌀로 치면 5000가마 정도의 분량이다. 그럼 제법 돈도 많이 벌 것 같은데…. “남는 게 없어요. 이것저것 갚고 나면 적자예요. 저도 겨우 먹고사는 정도죠. 그나마 정부 수매에만 기대지 않고 직거래 등 판로를 개척해서 그나마 먹고사는 겁니다.” 천상 농부의 몸집과 인상을 가진 김 대표는 첫눈에 보기에도 매사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살아왔을 법한 인물이었다. 그는 쌀 직거래를 시작하면서 방앗간까지 갖추었다. 직접 쌀을 가공해 판매하기 위해 가정용 정미기로 도정작업을 시작한 김 대표는 물량이 늘어나자 2007년엔 직접 도정 시설을 설치했다. 2008년에는 전량 직거래 판매로 전환하고 도정시설업 등록도 마쳤다. 이후 왕겨탱크, 벼등급 선별시설, 소포장·대포장 계량기 등을 설치하고 봉투 제작에 필요한 밴드 실러와 지대미용 미싱기 등을 구입해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쌀을 생산하고 있다. 그래서 그의 농장에는 여느 중소기업 공장 못지않은 기계들이 자리잡고 있다. 돈 버는 대로 족족 재투자를 해서 이룬 것이다. 예전 같으면 농협이든 공공수매해 주는 곳이든 벼만 들고 가면 그만이었다. 그런데 그 값이 점점 형편없이 떨어지다 보니 직거래에 나선 것이다. “농사만 지어선 이젠 비전이 없어요. 그래서 온라인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영농일기도 꾸준히 써서 올리고 직거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던 겁니다. 이젠 수확하면 거의 모두 팔리고 남는 쌀이 없어요. 그리고 사업도 다양화해야 하고요.” 그는 2000년 초반부터 인터넷을 활용하기 시작해 농장이야기, 마을이야기, 단체이야기 등을 시시콜콜 기록으로 남겼다. 그는 과거 주민등록증을 맡겨야만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연천의 DMZ에서 이제는 개방된 상황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경북 봉화가 고향인 그나 그의 부친이 연천까지 올라온 건, 서울로 유학 보낸 자식들을 가까이에서 돌보시겠다는 아버지의 뜻이었다. “너희들은 농사짓지 말고 공부해서 도시에서 살아라.” 김 대표의 부친이 농사를 짓던 시절에도 농사짓는 일은 수월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자식을 서울로 유학 보냈던 것이리라. 그런데 서울로 유학 간 아들은 급작스럽게 명을 달리하신 아버지의 뒤를 이어 농사를 짓고 있다. 그게 벌써 15년 저쪽의 일이었다. # 유통업체 PB 상품 이기려면 소비자가 좋은 쌀 구매해야 “매년 느끼는 거지만 쌀만큼은 정직하게 팔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요즘처럼 혼합 저가미 유통으로 쌀 가격이 폭락하는 시절에 단일 품종 쌀을 판매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워요. 일단 혼합 쌀과 가격경쟁에서 이길 수가 없어요. 대표적으로 유통업체 자체 브랜드(PB) 상품들이 그런데 혼합 쌀은 지역의 특성이나 생산량 등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섞어버리는 겁니다.” 근래에 들어서는 국산 쌀보다 수입쌀이 더 비싸다는 말도 들었다. 시장의 요구 등으로 종합미곡처리장(RPC) 등에서 생산하는 저가 혼합 쌀은 쌀값을 낮추려는 정책에는 성공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벼 수매가를 낮추는 부작용만 낳았다고 한다. “진짜 농사짓는 사람은 다수확 벼 품종보다 맛있는 품종을 심어요. 그런데 시장의 쌀값이 싼 건 그만큼 생산자인 농업인에게 벼를 싸게 샀다는 겁니다. 쌀값은 왜 십년 전보다 싼 거죠? 다른 물가들은 다 오르는데. 농업인 모두가 쌀을 포기해야만 해답이 나올까요? 그건 아니잖아요. 그러려면 소비자들이 도와주어야 해요. 고품질을 고집한 쌀 품종과 지역의 쌀을 사주는 겁니다.” # 여든여덟 번의 땀방울… 벼농사 귀농은 말리고 싶다 밥상에 오른 밥에는 흔히 여든여덟 번의 땀이 배어 있다고들 말한다. 우리의 먹거리 중 가장 많이 손이 간다는 뜻이리라. “저희 농장 목표는 볍씨에서 밥알까지예요. 그리고 이걸 우리 마을 공동체로 확장한 거죠. 점점 공동체가 무너져 가고 있다고 하는데 농촌에서는 더 필요해요. 앞으로 농촌을 젊은 사람들이 들어와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후대에 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김 대표는 농사짓는 일 말고도 마을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그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백학면 구미리의 새둥지마을을 농촌체험마을로 만들어 전국 최초로 교육농장을 시작했을 뿐 아니라 도농 교류 성공마을, 농협 식교육전문농장 1호점 지정 등으로 전국에 마을을 알렸다. 경기도 농어민 대상 고품질 쌀 부문 대상도 받았다. “사실 벼농사로 귀농한다는 건 말리고 싶어요.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 선대부터 벼농사를 짓던 토지가 있다면 모를까. 벼농사로의 귀농은 자본도 많이 드는 데다 투자 대비 수익을 기대할 수가 없는 일이라서요.” 귀농이나 귀촌은 분명 여러 가지 장점이 있지만 시골로 혹은 고향으로 돌아가려면 각오 단단히 하고 내려가야 한다는 말이다. 특히 벼농사 짓는 일을 김 대표처럼 숙명으로 알고 살겠다면 말이다. 흰 쌀밥 위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을 보고 있노라면 새삼 밥의 힘이 세다는 것과 고향 생각이 난다는 점에서 쌀은 한국 사람에겐 근원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고등학교를 다닐 때, 내 도시락 내용물은 보리가 절반을 넘었고 나머지 공간은 쌀로 채워져 있었다. 어쩌다 도시락 전체가 보리밥이기도 했다. 겨울이면 양은으로 만든 도시락을 교실 난로 위에 얹어 놓으면 점심밥을 먹을 때쯤 도시락이 따뜻해져 있거나 혹은 누룽지가 생기기도 했다. 보온도시락 같은 건 그야말로 갑부 집 아이들이나 가지고 다니는 물건이었다. 40대 후반을 넘긴 사람들은 그 비슷한 추억이 하나둘 있을 것이다. 그 시절에는 쌀이 부족해 혼식을 권유했는데 요즘에는 쌀이 남아돈다고 한다. 탄수화물이 비만의 주범이라는 오인도 쌀 소비를 위축시켰고 다양한 먹거리가 쏟아져 나오면서 쌀 소비는 더 줄어들었다. 무엇보다 쌀을 수입하면서 쌀이 남아돌기 시작했다. 그래도 대다수의 한국 사람은 밥을 먹는다. 쌀이 부족했던 시절에도 밥을 먹었고, 지금처럼 쌀이 남아돌아도 밥을 먹는다. 일을 나가도 밥은 먹고, 아파도 밥은 먹고, 사랑하거나 이별을 해도 밥은 먹는다. 시인 설태수는 그의 시 ‘밥’에서 ‘이승 저승 다 합해도/ 밥보다 힘 센 것은 없다’고 했다. 이 땅에 살고 있는 어떤 세대들은 살아오기를 ‘밥심’으로 살아왔다고 말한다. 나도 그런 세대의 한 사람이었다. 글쓴이 소설가 전민식 제8회 세계문학상 수상. 주요 작품으로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 ‘불의 기억’, ‘13월’, ‘9일의 묘’ 등.
  • ‘거목’과 ‘정치’ 잃은 여의도… 단식에 길을 묻다

    ‘거목’과 ‘정치’ 잃은 여의도… 단식에 길을 묻다

    이정현 “장난이라면 시작 안 해”… 박지원 “성공한 적 없는 정치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27일 “쇼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나도 쇼로 봤다. 하지만 이정현이 하는 건 쇼가 아니다”라면서 “장난식으로 할 거면 시작도 안 했다”며 이틀째 단식투쟁을 이어 갔다. 이 대표는 “정세균 국회의장이 파괴한 의회주의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의 단식을 바라보는 야당의 시선은 싸늘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단식은 타고 있는 불안한 정국에 휘발유를 퍼 넣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과거 야당에서 사퇴, 단식, 삭발 이 세 가지를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했는데, 전부 정치쇼였다. 단식은 성공한 적이 없고, 삭발은 모두 머리를 다시 길렀다”며 평가절하했다. 더불어민주당도 단식이 갖는 속성인 ‘사태의 장기화’를 우려하며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촉구했다. 과거 거대 권력에 저항하는 강력한 수단이었던 정치인의 단식도 시대의 흐름과 정치적 환경의 변화에 따라 그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1980~1990년대에는 주로 정권의 독주에 대한 저항의 의미로 단식투쟁을 했다. 2000년대 이후에는 정책에 반대하거나 입법을 저지하기 위해 단식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박명호 동국대 교수는 “민주주의와 반민주주의의 대결 구도가 깨지고 정치가 다원화되면서 단식의 이유도 다양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오늘날 이뤄지는 단식투쟁의 ‘정치적 가격’이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과거에는 야당이 정치적 쟁취를 위해 마지막으로 택할 수 있는 카드가 ‘죽음’을 상정한 단식투쟁뿐이었지만 지금은 견제의 수단이 다양화된 만큼 여야의 정치력을 더 요구하는 시대가 됐다”고 진단했다. 단식투쟁의 추동력이 과거에 미치지 못하는 원인으로는 ‘큰인물난’이 꼽힌다. 김영삼(YS)·김대중(DJ) 전 대통령 등 정치권 리더들의 결기에 찬 단식투쟁은 지지층 결집 효과가 탁월했다. 하지만 민주화 이후 차기 대권을 담보하는 리더가 없다 보니 단식투쟁의 정치적 효과도 상당히 약해졌다는 분석이다. 야당의 전유물이었던 단식투쟁을 집권 여당 대표가 하게 된 것도 시대의 변화를 느끼게 한다. 그럼에도 야당은 이 대표의 단식투쟁이 여당의 계파 갈등을 봉합시키고 지지층 결집을 일궈 내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국감 파행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야당 역시 책임론을 피하기 어려워질 수 있는 점도 염려하고 있다. 야당이 단독으로 국감을 진행할 수 있음에도 가급적 자제하며 새누리당 의원들의 참여를 기다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28일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국감 파행 대책 마련을 위한 의견을 수렴한다. 좀 더 유연한 대응책이 나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레몬 마켓’이 바뀐다..모바일 오토론 경쟁 후끈

    ‘레몬 마켓’이 바뀐다..모바일 오토론 경쟁 후끈

    시중은행들이 모바일 금융상품을 다양화하면서 자동차대출(오토론)도 모바일로 속속 출시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중고차시장 선진화 정책을 내놓고, 자동차시장에 유망 스타트업들이 진출하면서 모바일 기반 자동차 대출시장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은 최근 ‘위비 모바일 오토론’과 ‘NH 간편 오토론’을 각각 출시했다. 지난 2월 가장 먼저 모바일 전용으로 나온 신한은행 ‘써니 마이카 대출’은 6개월여 만에 대출액 2000억원을 돌파했다. 모바일을 이용하면 실시간 대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금리도 저렴하다. 은행권 오토론은 대부분 서울보증보험과 연계하고 있어 한도 7000만원에 연 3~4%대 금리로 상품의 구조가 대동소이하다. 게다가 캐피탈사들이 자동차 금융시장의 87%를 차지하고 있어 은행들이 부수적인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성장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따른다. 2010년 은행권 최초로 자동차금융에 뛰어든 신한은행은 중고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실제 신한 중고차대출 건수는 2012년 7.9%에 불과했으나 꾸준히 증가해 올 8월 말 기준 전체 자동차대출(2만 7453건) 가운데 절반(1만 3924)을 차지했다. 그동안 중고차 시장은 대표적인 레몬마켓(판매자에 비해 정보가 적은 소비자들이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싼 것만 찾으면서 저급품만 유통되는 시장)으로 허위매물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신한은행은 올해 초 빅데이터 전문기관, 중고차 컨설팅회사와 제휴해 ‘신한 중고차 서비스’를 내놓았다. 시세정보와 실매물 확인으로 허위매물 최대한 걸러준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35세 이상 고객과 여성 운전자의 오토론 이용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에 따르면 2010~2014년 20~34세 오토론 고객 비율은 47.1%였으나 올해 들어 41.3%로 떨어졌다. 반면 35~49세 고객 비율은 같은 기간 40.7%에서 46.2% 증가했다. 카셰어링이나 리스, 장기렌트처럼 빌려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20대 고객의 자동차 대출이 줄어들었다는 관측이다. 박천정 신한은행 개인금융부 과장은 “중고차를 시세보다 평균 250만원이나 더 주고 사는 경우가 19%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모바일을 기반으로 접근성과 투명성을 높인 정보 제공 서비스와 차량 정보에 익숙하지 않은 여성 운전자를 위한 특화 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인재 경영 특집]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채용TF 구성해 다각도 역량평가 추진

    [인재 경영 특집]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채용TF 구성해 다각도 역량평가 추진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사장 신은경)이 청소년 전문가의 채용 방식을 다양화하고 있다. 각종 청소년 체험활동을 제공하고 관련 시설의 안전을 관리하기에 적합한 직무능력을 가진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서다. 정부가 2013년부터 본격 추진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한 것으로 구직자의 가족사항, 특기, 취미, 신체정보 등 직무능력과 무관한 항목이나 자격증은 채용 심사 과정에서 제외했다. 대신 구직자에게 사전에 기관에서 채용하고자 하는 직무의 주요 업무와 직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 기술, 태도 등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안내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구직자의 능력을 측정한다. 종전에는 간단한 서류심사와 면접으로 사람을 뽑았다면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인·적성검사, 실기, 필기, 집단토론, 경험 면접 등을 실시해 기관에 적합한 핵심인재를 가리고 있다. 진흥원은 기관 내 직무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된 채용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지원자의 역량을 다각도로 평가할 수 있는 측정도구를 개발할 방침이다. 내년부터는 채용 단계별로 샘플문항을 공개해 구직자의 입사지원 부담을 줄인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백팩형 크루져보드가방, 보드 주행 시 사고 위험 줄여

    백팩형 크루져보드가방, 보드 주행 시 사고 위험 줄여

    국내 보드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보드는 스포츠의 개념을 벗어나 취미 문화로서 대중적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최근에는 남성 위주의 기존 보드문화에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크루져보드가 등장하면서 보드 입문자, 20~30대 여성, 10대 아동, 청소년 등 보드 유저 성별과 연령대가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다. 부드러운 주행을 목적으로 하는 안전한 스케이트보드인 크루져보드는 다양한 색상과 뛰어난 휴대성이 강점이자 장점으로, 최근 크루져보드 관련 브랜드 및 보드문화가 활성화 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굴러가는 것을 위한 제품을 생산하는 브랜드 ‘롤띵(ROLLTHING)’이 첫 번째 아이템으로 크루져보드가방을 선보이면서 보드 유저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캐주얼하고 독보적인 디자인의 롤띵 크루져보드가방은 핵심 고객층인 2030대 여성, 10대 아동, 청소년 등의 니즈에 맞춰 투박한 타 브랜드의 디자인과 달리 캐쥬얼하고 밝은 분위기의 느낌을 살렸다. 가볍고 일상룩에 잘 어울리는 데님 소재를 활용해 디자인 측면서 차별화를 꾀했으며, 캐주얼한 컬러의 청지원단은 오염이나 헤짐 걱정에서 벗어나게 했다. 22인치부터 27인치까지 다양한 사이즈, 쿠션감과 기능성 보완을 위해 최고급 네오프랜 원단을 사용한 안감, 크루징(주행)에 적합한 간소화된 수납 기능, 보드 주행 시 사고 위험을 줄이는 백팩형 디자인까지 섬세한 디테일로 제작됐다. 롤띵 관계자는 26일 “보드문화가 ‘Underground, Street culture’ 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인식 변화 매개체의 역할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롤띵은 크루져보드가방 뿐만 아니라 스케이트보드·롱보드 가방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옴니채널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전략 ‘K shop 2016’ 개최

    옴니채널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전략 ‘K shop 2016’ 개최

    VR을 기반으로 한 게임 포켓몬고 열풍은 비록 단편적이긴 하나 새로운 시대가 열렸음을 시사했다.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처음 보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포켓몬이 출연하는 지역의 경제가 활성화되는 것을 우리는 직접 목격했다. 이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건 단연 마케팅 시장이다. 현대인의 일상 문화와 가장 밀접하게 움직이는 것은 바로 리테일 시장이다. 비콘, NFC 같은 기술을 기반으로 한 위치기반 마케팅은 이미 활성화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마케팅 전략이 수립되고 있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인터넷 세계와 현실 세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방식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유통업계의 흐름을 한 눈에 살펴보고 마케팅 전략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K Shop 2016’이 개최된다. 킨텍스가 직접 주최하는 본 행사는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K shop 2016’은 급변하는 유통시장을 분석하고 저성장 시대를 돌파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함께 수립하기 위해 개최된다. 특히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바일, 홈쇼핑 등 다양화되는 판매 채널에 대해 이해하고 O2O, 핀테크, IoT, VR과 같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마케팅 방법들을 살펴볼 수 있다. 이번 행사를 위해 100여 개사가 참가해 제품을 전시한다. 전시되는 제품으로는 ▲HP코리아의 고급 브랜드 매장에 어울리는 모바일 POS ▲어드밴텍의 키오스크-POS-디지털사이니지를 위한 토탈 솔루션 ▲슈프리마의 리테일 매장 전용 통합보안솔루션 ▲홀로티브글로벌의 홀로티브 스크린 ▲영진이엘의 감성 조명 ▲블루버드의 태블릿 PC ▲사운드그래프의 디지털 매뉴보드 ▲솔루팜의 스마트미러 ▲아이비솔루션즈의 샵 매니저 서비스 ▲엑시스커뮤니케이션즈의 네트워크 비디오 등이 있다. 전시회와 함께 컨퍼런스도 함께 진행된다. 3일에 걸쳐 디지털 마케팅 전략, 매장 디자인 전략, 고객경험 향상 전략을 주제로 업계 실무자들과 현장 사례 위주의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뿐만 아니라 ‘K shop 2016’만의 쇼룸이 구성된다. 이곳에서는 패션 매장과 화장품 매장 두 개의 콘셉트로 최신 기술과 디자인을 도입한 미래형 매장을 선보인다. 킨텍스 김용우 팀장은 26일 “K Shop 2016에서 최근 업계 이슈와 핵심 차별화 전략을 살펴볼 수 있다. 유통업계 실무자들은 급변하는 환경을 파악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전략 수립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도입을 위한 해법을 찾는데 유용한 자리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Future Retail for Smart Customers’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대형유통사 및 유통기업, 매장 점주 및 관련기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등록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디저트카페창업 베이글카페, 바세츠아이스크림 한국 시장 론칭

    디저트카페창업 베이글카페, 바세츠아이스크림 한국 시장 론칭

    디저트카페 브랜드 ‘베이글카페(Beigel Caffe)’가 미국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바세츠와 독점 계약을 맺고 국내 시장에 바세츠의 아이스크림과 4번가 쿠키를 선보인다. 바세츠아이스크림은 미국에서 판매 중인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이며 4번가 쿠키는 식사대용으로 가능할 만큼의 빅사이즈 쿠키로 전국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큐브생과일쥬스 10종과 스페셜베이글 등 신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그 중 스페셜베이글은 직화불고기베이글, 함박스테이크베이글, 핫치킨베이글 등 버거베이글 3총사를 말한다. 업체 관계자는 26일 “한층 안정적인 시스템과 효율적인 공간 배치로 예비창업자와 고객들에게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차별화를 위해 메뉴의 다양화 또한 끊임 없이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다음달 4일부터 7일까지 전국투어설명회를 진행한다. 이번 전국설명회에서 베이글카페(Beigel Caffe)는 카페창업희망자들에게 계약 시 다양한 혜택을 지원할 계획이다. 설명회는 다음달 4일 오후2시 서울양재점을 시작으로 5일 세종점, 6일 부산서면카페거리점, 7일 대구오페라하우스점 순으로 진행되며 이번 설명회는 매장인테리어 콘셉트와 운영 효율성 및 다양한 메뉴를 접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삼성증권 ELS 시리즈… 중위험·중수익 맞춤형

    삼성증권 ELS 시리즈… 중위험·중수익 맞춤형

    삼성증권이 저금리·저성장 시대에서 예금보다는 기대수익률이 높고 주식보다는 변동성이 낮은 중위험·중수익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을 잇따라 내놓았다. 기초자산의 수를 줄이고 상환구조를 다양화해 수익률 제고에 초점을 둔 게 특징이다. 삼성증권이 지난 23일 발행한 ‘KOSPI200 1Star ELS’는 대형주 위주인 코스피200 지수만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가입 후 6·12·18개월이 되는 시점에서 코스피200이 최초 상품 설정 때보다 90% 이상, 24·30·36개월 시점에선 85% 이상이면 연 3.5% 수익률로 상환 가능하다. 삼성증권은 또 녹인(원금손실구간)을 없애고 만기 때 수익을 낼 가능성을 높인 ‘슈퍼스텝다운 ELS’를 내놓았다. 독일과 중국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가입 후 6·12개월 시점에서 두 기초자산이 상품 설정 때보다 90% 이상 ▲18·24개월 시점에선 85% 이상 ▲30개월 시점에선 80% 이상이면 연 5% 수익률로 상환받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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