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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0회 찔렀는데 우발범행이라뇨”…딸 잃은 모친의 절규

    “190회 찔렀는데 우발범행이라뇨”…딸 잃은 모친의 절규

    예비신부를 190회 찔러 흉기로 살해한 남성이 징역 17년을 선고받자, 피해자의 유가족이 법정에서 가해자가 합당한 죗값을 받기를 호소했다. 20일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부장 민지현) 심리로 열린 A씨의 살인 혐의 사건 항소심 첫 공판이 열렸다. 이날 진술 기회를 얻은 피해자의 모친은 “가장 억울한 건 1심 판결”이라며 “1심 판결문에 피해자 보호와 관련해서는 아무런 말이 없었고, 피고인 사정만 전부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파일러 분석은 인용되지 않고, 피고인의 진술만 인용됐다”고 토로했다. 또 “유족구조금을 받았는데, 이게 양형에 참작된다는 걸 알았다면 절대 받지 않았을 것”이라며 “국가가 저를 배신하고, 국가가 저를 상대로 사기 친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피해자의 모친은 피고인을 향해서도 “○○야, 네가 죗값 달게 받고 나오면 너 용서할게. 제대로 죗값 받고 나와. 벌 달게 받고 나와”라며 거듭 다그쳤다. 피해자의 모친은 진술 내내 흐느꼈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원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25년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공판 검사는 “부검 서류를 봤는데 차마 쳐다볼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안타까웠다. 피해자가 이렇게 죽을 만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며 “징역 25년 구형도 개인적으로 적다고 생각하지만, 수사 검사 판단대로 25년형을 내려달라”고 했다. 변호인은 “이 사건 이전에 두 사람 간 특별한 싸움이나 갈등이 없었다”며 “이웃간 소음과 결혼 준비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보인다”고 변론했다. 또 A씨가 범행 뒤 스스로 112에 신고한 점을 근거로 자수감경이 이뤄져야한다는 주장도 폈다.결혼 약속한 여자친구 흉기로 ‘190회’ 찔러 살해 A씨는 지난해 7월 24일 오후 12시 59분쯤 영월군 영월읍 덕포리 한 아파트에서 결혼을 전제로 동거 중이던 20대 B씨를 집에 있던 흉기로 190여회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이웃과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겪는 와중에 B씨로부터 모욕적인 말을 듣자 격분한 나머지 범행한 사실이 공소장에 담겼다. 범행 직후 A씨는 흉기로 자해하고 112에 범행 사실을 직접 신고했다. 당시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 후 의식을 되찾은 A씨는 수사 끝에 법정에 섰다. 1심을 맡은 춘천지법 영월지원은 A씨가 층간 소음 등 극도의 스트레스를 겪던 중 격분해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들어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1심의 양형과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명령 청구 기각에 불복해 항소했다. A씨도 ‘범행 당시 심신상실 또는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며 원심판결에는 사실을 오인하거나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있다며 항소장을 냈다.
  • 초등생과 조건만남한 어른들…검찰, 항소심서 징역 10∼20년 구형

    초등생과 조건만남한 어른들…검찰, 항소심서 징역 10∼20년 구형

    검찰이 미성년자들에게 조건만남을 제안하고 성관계를 맺은 이들에게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살인죄에 버금가는 중형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20일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부장 민지현) 심리로 열린 A씨 등 6명의 미성년자의제강간과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 사건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A씨 등 5명에게 징역 10∼20년을 구형했다. 성매매를 권유한 혐의만 적용된 1명에게는 징역 3년을 내려달라고 했다. 검찰은 “아무리 동의하에 이뤄진 범행이라도 최소한 13세 미만의 아이들만큼은 보호해주자는 의미”라며 “성범죄가 아닌 인권침해 범죄로 봐달라”고 중형을 구형한 이유를 설명했다. 피고인들은 최후진술에서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사죄의 뜻을 밝히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진술 기회를 얻은 피해자의 부모는 “피고인 중 누구도 ‘죄송하다’, ‘죽을죄를 지었다’는 형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았다”며 “재판부를 향해서만 감형을 호소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엄벌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피해자 측 변호사는 “이 사건이 관행을 깨고 아동들의 성을 보호하는 데 한발짝 나아가는 발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아동 성범죄의 경우 대개 피해자의 부모와 합의가 이뤄지고, 부모가 합의금으로 아이에게 고액 전자기기를 사주면 아이들이 ‘성범죄를 당하면 이런 걸 사주는구나’ 하는 안 좋은 인식이 강화된다”며 “부모와의 합의는 양형 사유로 참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A씨 등은 초등학생에 불과한 10대 2명을 상대로 1차례씩 강제추행 하거나 간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 중에는 공무원도 1명 있었으며 사건 이후 파면됐다. 1심을 맡은 춘천지법 강릉지원은 A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다른 피고인 4명에게도 징역 1∼2년에 집행유예 2∼3년을 선고했다. 이에 아동·여성단체를 중심으로 사법부의 성 인지 감수성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선고 공판은 오는 5월 1일 열린다.
  • ‘무단이탈’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 징역 3개월…법정구속

    ‘무단이탈’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 징역 3개월…법정구속

    야간외출 제한 명령을 어기고 집을 나섰다가 적발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1심에서 징역 3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제5단독(부장판사 장수영)은 20일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조두순에 대해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에서 “전자장치 피부착자에 대해 준수사항을 부과하는 것은 범죄인의 사회복귀 촉진과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그 위반행위는 단 1회라도 가볍게 볼 수 없다”며 “피고인도 경찰과 보호관찰소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범행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이 사건이 지역사회 치안 및 행정에 미치는 영향이 큼에도 수사기관 뿐만 아니라 법정에서까지 스스로 벌금액을 양정하고 감액을 구하는 진술을 하는 등 진지한 반성을 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피고인의 경제상황에 비추면 벌금이 실효성 있는 제재라고 볼 수 없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에게 선고된 징역 3개월은 징역형의 법정 상한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벌금 1000만원에 근접하는 형이며, 집행유예는 불가하다”고 판시했다. 조두순은 지난해 12월 4일 오후 9시 5분쯤 주거지 밖으로 40분가량 외출한 혐의를 받는다. 방범초소 근무 경찰관의 설득에도 귀가를 거부하던 조두순은 안산보호관찰소 보호관찰관이 출동하고서야 귀가했다. 검찰은 전자장치부착등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조두순을 불구속 기소했다. 지난 11일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는 기초생활수급자로서 생계비를 국가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벌금형 선고는 위법에 대한 책임을 국가가 대신 지는 것인 만큼 위법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하려면 징역형이 필요하다”며 징역1년의 실형을 구형한 바 있다. 조두순은 2008년 12월 안산시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20년 12월 12일 출소했다. 조두순의 주거지 근처에는 방범 초소 2곳과 감시인력, 방범카메라 34대 등이 배치돼 24시간 감시하고 있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조두순은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기간인 7년 동안 오후 9시∼다음날 오전 6시 외출 금지, 과도한 음주(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 금지, 학교 등 교육시설 출입 금지, 피해자와 연락·접촉 금지(주거지 200m 이내), 성폭력 재범 방지 프로그램 성실 이수 등의 준수를 명령받았다.
  • “제 벗은 몸 영상 법정에서 틀어” 황의조 불법촬영 피해자의 눈물

    “제 벗은 몸 영상 법정에서 틀어” 황의조 불법촬영 피해자의 눈물

    축구선수 황의조(32)씨의 불법촬영 피해 여성 A씨가 1심 판결문에 대해 절망적인 심경을 토로했다. 황의조와 형수 이모씨의 다툼 속에서 진짜 피해자인 자신은 보호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KBS는 19일 황씨의 동영상 속 피해자인 A씨의 편지를 공개했다.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 박준석)가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및 보복 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황씨의 형수 이씨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한 후 피해자가 보낸 편지다. 재판부는 이씨에 대해 “죄질이 상당히 무겁다. 진지하게 반성한다고도 볼 수 없다”면서도 “다만 뒤늦게라도 범행을 자백한 데다 전과가 없었던 점, SNS 게시 영상만으로는 피해자의 신상을 특정하기 어려운 점, 황씨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판결문 내용 가운데 ‘영상과 사진만으로 황의조를 제외한 피해자 신상을 특정하기 어려운 걸 고려했다’는 대목에서 좌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판결문으로 특정되지 않은 피해자의 불법 영상 유포는 사회적으로 용인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얼굴을 잘라서 올리는 불법 촬영물은 무죄이거나 감형 요소가 된다는 거냐”고 되물었다. 자신의 나체가 국내외 사이트와 단체채팅방에 수억 개가 복제돼 돌아다닌다는 A씨는 “피해는 온전히 제 몫이고 유포가 확산되면 될수록 저의 불안감, 공포심은 더욱 커진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제가 특정되지 않은 것도 아니다”라며 “물론 처음 보는 사람이 저를 특정할 수 없겠지만 가해자와 피해자 변호인, 가족과 저의 지인 모두 저를 특정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주변에 아는 사람만 최소 50명이 넘는 탓에 A씨는 “주변 관계가 모두 무너졌다. 모든 인연을 끊고 숨어서 지내는 것 말고는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털어놨다.A씨는 재판 과정에서 관련 동영상이 법정의 대형 스크린에서 재생됐다는 사실에도 분노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재판에서 영상 시청을 위해 재판이 비공개로 전환됐다는 기사를 봤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당황스러움에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면서 “판사님은 제가 누군지 모를 뿐 가해자 변호인과 황씨 형수, 제 변호사도 모두 저를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공개로 재판이 전환됐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있는 자리에서 영상이 시청됐다. 제 벗은 몸의 영상을 개방적인 공간에서 왜 ‘함께’ 시청되고 공유돼야 하는지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종 선고가 나오기 전 A씨는 어머니에게 사실을 털어놨고 밤새 눈물을 흘렸다고도 전했다. 비공개 전환 당시 법정에 있었던 A씨의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는 “범죄를 단죄하는 과정에서조차 피해자가 누구인지 아는 다수의 사람들이 그 영상을 보게 되는 상황과 피해자가 갖는 성적모욕감이 유포 범죄가 갖는 본질”이라며 “피해자가 당일 전화 와서 자신의 영상이 에로영화라도 되는 것이냐며 한 시간을 울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법은 “증거조사로 영상을 보는 과정을 원칙적으로 운영했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이씨의 선고 결과에 대해 “피해자가 공탁금 수령을 거부하면서 황씨 형수에 대해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1심 선고형량이 가볍다고 판단된다”면서 항소했다.
  • 아내 외도 의심해 폭행한 남편…징역형 집행유예

    아내 외도 의심해 폭행한 남편…징역형 집행유예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코뼈가 부러질 정도로 폭행한 40대 남편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2단독 김지후 판사는 특수폭행과 상해 혐의로 기소된 A(41)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 29일 오전 3시쯤 인천 부평구 자택에서 흉기로 아내 B씨의 머리를 2차례 때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6시간 뒤 아내의 직장까지 찾아가 주먹으로 얼굴을 때려 코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혔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아내 B씨의 외도를 의심해 폭행했다. 김 판사는 “피고인의 범행 경위와 방법 등을 보면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해자가 입은 상해도 가볍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과거에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초범”이라며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아파트 잔금 빌려 달라더니…지인 6명에 5억 4000만원 사기 40대 징역형

    아파트 잔금 빌려 달라더니…지인 6명에 5억 4000만원 사기 40대 징역형

    부동산 구입 등 투자금 명목으로 지인들에게 5억원이 넘는 돈을 빌려 가로챈 4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11단독 정순열 판사는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3년 3개월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2013년부터 지인과 직장 동료 등 6명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5억 4000만원을 빌려 돌려주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직장 동료에게 아파트 분양권에 당첨돼 잔금을 치러야 하는데, 돈을 빌려주면 대출을 받아 갚겠다면서 두 차례에 걸쳐 2600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다른 사람에게도 투자를 하거나 신축 아파트를 구입할 자금이 필요하다면서 돈을 빌리고,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기로 약속했으나 갚지 않았다. A씨는 나중에 빌린 돈으로 먼저 빌린 돈과 이자를 갚는 돌려막기를 해왔으며, 빌린 돈은 코인에 투자하거나 도박에 사용할 계획으로 애초에 돈을 갚을 의지가 없었던 것으로 법원은 판단했다. 정 판사는 “여러 거짓말로 피해자를 속이고 돈을 가로채 죄질이 매우 나쁘고, 피해액도 커 엄벌이 불가피하다. 다만 범행을 자백하고 일부 피해금을 변제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이별 요구하는 연인에 자해 사진 보낸 20대 벌금형

    이별 요구하는 연인에 자해 사진 보낸 20대 벌금형

    헤어지자는 연인에게 자해 사진을 보내는 등의 방법으로 스토킹한 20대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7단독 민한기 판사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월 새벽, 자해한 사진을 휴대전화로 연인인 B씨에게 보낸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A씨는 B씨가 이별을 요구하면서 만남을 거부하자 이런 행동을 했다. 또 B씨가 원하지 않는데도 메시지나 영상 등을 하루 7차례 반복해서 보내기도 했다. 민 판사는 “B씨가 상당한 공포심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범행 기간이 짧고 초범인 점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속옷 벗은 맨 엉덩이, 후임 얼굴에 문질러”…군대 괴롭힘 수준

    “속옷 벗은 맨 엉덩이, 후임 얼굴에 문질러”…군대 괴롭힘 수준

    군 복무 중 생활관에서 옷과 속옷을 모두 벗은 채 엉덩이로 후임병의 얼굴을 문지르는 등 추행한 선임병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부장 이수웅)는 군인 등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A(22)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40시간의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수강과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에 각 3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도내 육군 모 부대 병사로 근무하던 지난해 5월 12일 오후 10시쯤 부대 생활관에서 관물대에 기대 TV를 보던 후임병인 B(24)씨의 얼굴과 상반신에 자신의 벌거벗은 엉덩이 맨살을 문지르는 방법으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7월 1일 오후 8시쯤 같은 부대 생활관에서 엎드려 있는 B씨의 엉덩이를 주무르고 깨무는 수법으로 추행한 혐의도 있다. A씨는 재판에서 “방귀를 뀌는 장난을 치려다 엉덩이가 피해자의 얼굴에 닿았을 뿐 추행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군대 후임인 피해자에게 다소 심한 장난을 친 것에 불과하므로 강제추행의 고의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는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행해진 유형력의 행사인 만큼 일반인의 관점에서도 추행으로 평가되고 고의도 인정된다”며 “피고인의 행위를 용인할 정도로 친밀한 관계라고 볼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귀를 뀌는 장난이라고 할지라도 옷과 속옷을 모두 벗은 채로 엉덩이를 타인의 얼굴에 들이대고, 엉덩이를 깨무는 등의 행위는 성적 불쾌감이나 혐오감을 주는 행위”라며 “강제추행에 관한 범의도 충분히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 사건 외에도 A씨는 후임병인 B씨를 폭행하는 등 지속적인 정신적 고통을 가해온 점도 양형에 불리한 요소로 작용했다. 재판부는 “선임의 지위를 이용해 후임인 피해자를 추행한 것으로 죄질이 좋지 않다”며 “다만 자기 행동을 반성하고 초범이며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해 처벌을 원치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 “불륜이지?”…190차례 협박문자 잘못 보낸 60대 유죄

    “불륜이지?”…190차례 협박문자 잘못 보낸 60대 유죄

    남편의 외도를 오해해 상대방 여성에게 190차례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보낸 60대 여성이 스토킹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단독 김태업 판사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협박 혐의로 기소된 A(68·여)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김 판사는 또 A씨에게 보호관찰과 함께 스토킹 범죄 재범 예방 강의 40시간을 수강하라고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8∼26일 인천시 남동구 자택에서 B(58·여)씨에게 193차례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보내 스토킹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남편과 B씨가 외도했다고 오해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흉기를 촬영한 사진을 B씨에게 메시지로 함께 보내면서 “내 남편 만나면 칼로 찌르겠다”며 “손녀 앞에서 피 흘리지 말고 정신 차려”라고 협박했다. 그는 또 같은 해 9월 B씨 직장에 찾아가 기다리거나 5차례 전화하기도 했다. 김 판사는 “피고인은 남편과 피해자가 불륜을 저지른다고 오해한 상태에서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하며 지속해서 스토킹하고 협박했다”며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해자로부터 용서도 받지 못했다”면서도 “피고인이 자백하면서 잘못을 인정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강제추행 혐의’ 배우 오영수, 1심서 징역8월 집행유예

    ‘강제추행 혐의’ 배우 오영수, 1심서 징역8월 집행유예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오영수(80) 씨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6단독 정연주 판사는 15일 오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일기장 내용, 이 사건 이후 상담기관에서 받은 피해자의 상담 내용 등이 사건 내용과 상당 부분 부합하며, 피해자 주장은 일관되고 경험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진술로 보인다”고 유죄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오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하고 취업제한 명령과 신상정보 공개 등도 요청했다. 정 판사는 “카카오톡 대화 내역에도 2017년 가을에 피고인이 지낸 원룸 침대에 앉으라고 하고 피해자에게 여자로 느껴진다고 한 일, 자취방에 들어가 이불에 누우면서 젊은 기운이 느껴진다고 한 일 등 피해자가 피고인에게 사과를 요구했고 대체로 인정하고 사과하는 입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씨는 법정에서 그와 같은 행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동료 배우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고 우려해 사과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 판사는 “카카오톡 메시지에 ‘아껴주고 보듬어주고 싶은 심정이 지나쳤다’고 오씨가 말한 부분 등이 사회 통념상 자신이 그런 행위를 했다고 인정하는 취지로밖에 느껴지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정 판사는 오씨의 양형과 관련해선 “초범인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오씨는 이날 법정에서도 ‘무죄’를 주장했다. 오씨 변호인은 “추행 장소 여건 등에 비춰보면 피고인이 범행할 수 있었을까 의구심도 든다”고 말했다. 오씨는 이날 선고 공판을 마친 후 취재진이 선고 결과에 대한 심정을 묻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은 채 법원을 떠났다. 그는 ‘항소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엔 “네”라고 짧게 답했다. 오씨는 2017년 여름 연극 공연을 위해 모 지방에 머물던 때 산책로에서 여성 A씨를 껴안고, A씨 주거지 앞에서 볼에 입맞춤하는 등 두차례 강제 추행한 혐의로 2022년 11월 불구속 기소됐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해 ‘깐부 할아버지’로 알려진 오씨는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2022년 1월 미국 골든글로브 TV부문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 “하반신 마비 유연수 약올리나” 820만원 공탁 음주운전자 질타한 판사

    “하반신 마비 유연수 약올리나” 820만원 공탁 음주운전자 질타한 판사

    “하반신이 마비된 25살 청년에게 820만원을 공탁했다니, 피해자 약 올리나” 음주운전 사고로 프로축구 제주유나이티드 골키퍼였던 유연수(25)의 선수 생명을 앗아간 30대가 820만원의 형사공탁금을 걸었다가 판사로부터 이런 질타를 받았다. 공탁은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한 피고인이 피해 회복을 위해 법원에 돈을 대신 맡겨 놓는 행위다. 제주지법 형사1부(부장 오창훈)는 14일 오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A(35)씨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열었다. A씨가 앞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자 검찰은 형이 너무 가볍다, A씨는 형이 무겁다는 이유로 각각 항소했다. A씨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반성문을 제출하는 등 자신의 음주운전 사고에 대해 선처를 호소했다. A씨의 변호인은 이날 공판에서 피해자와의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 추후 참고 자료로 보험금 지급 명세서를 제출할 예정인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보험금이 10억원이든 4억원이든 그게 (피해자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그건 보험사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이 820만원 형사 공탁한 것을 두고는 “하반신이 마비된 25살 청년에게 공탁했다니, 피해자를 약 올리나. 조롱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판사도 사람인지라 1심 판결문을 읽고 화가 났다”며 “피고인의 사정이 딱하다고 해도, 피해자는 장래를 잃었다”고 말했다. 다음 공판은 4월에 열릴 예정이다. A씨는 지난 2022년 10월 18일 오전 5시 40분쯤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사거리에서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의 만취 상태로 제한속도를 초과해 차를 몰다가 제주유나이티드 골키퍼인 김동준·유연수·임준섭과 트레이너 등이 타고 있던 차를 들이받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 중 유연수가 크게 다쳐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하반신 마비라는 치명적 상해를 입었다. 유연수는 이후 1년 가까이 재활에 매달렸으나 결국 지난해 11월 현역 은퇴를 결정해 25세의 젊은 나이에 경기장을 떠났다.
  • “10년 만에 열린 북방항로… 속초, 환동해 관광·물류 도시로 간다”

    “10년 만에 열린 북방항로… 속초, 환동해 관광·물류 도시로 간다”

    “속초가 미래 100년으로 나아가기 위한 길을 우보천리(牛步千里·소 걸음으로 천리를 간다)의 자세로 한 걸음, 한 걸음씩 나아가겠습니다.” 이병선 강원 속초시장은 지난 12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역동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주요 시책, 사업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시장은 “‘시민은 하나로, 속초는 미래로’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열정을 다하며 쉼 없이 달려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성과로는 북방항로 재취항, 속초사랑카드 발행, 문화도시 후보지 선정 등을 꼽았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환동해 관광·물류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속초항을 모항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으로 오가는 오리엔탈펄6호가 취항했다. 북방항로가 10년 만에 다시 열린 것이다. 이번 재취항은 속초항이 환동해권 여객·물류 거점 항만으로 재도약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물론 현재 국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다. 동해신항 개발이 본격화하고 강릉 옥계항의 복합물류항 개발도 추진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은 장기화하고 있다. 하지만 속초항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단계적으로 키워 나간다면 여객과 화물 수요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다. 국제여객터미널 안정화와 보세구역 재지정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영동권 항만 중 크루즈(대형 유람선), 카페리(자동차를 운반하는 선박) 항로를 동시에 운항하는 유일한 항만인 속초항이 이제 국제항만으로서의 입지를 굳힐 것이다.” -동서고속화철도 역세권 개발 진행 상황은. “속초시민의 35년 숙원인 동서고속화철도 건설 사업이 설계를 모두 마치고 올해 공사에 들어간다. 오는 2027년 개통에 맞춰 속초역 역세권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2022년 국토교통부 주관 거점육성형 투자선도지구 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된 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가철도공단과 협의체를 구성해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사통팔달의 글로벌 관광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지구 지정, 토지 보상 등 남은 절차를 차곡차곡 밟으며 차질 없게 추진하겠다.” -시청사 신축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데. “지난해 신청사 건립 추진위원회가 4차례 회의를 열었고 설문조사와 주민설명회, 시민토론회도 가졌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민,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부지를 선정할 것이다. 이후 신청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행정안전부 타당성조사와 중앙투자심사, 공공건축 심의 및 설계 등을 거쳐 착공할 것이다.” -문화도시 후보지로 지정됐다. 향후 계획은. “지난해 12월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 계획 승인 대상지로 선정됐다. 관광도시로 급속하게 팽창하는 이면에서 문화적 소외를 경험한 주민과 관광객 누구나 문화를 누릴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시는 5년간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을 통해 지역적 문화 역량을 키워 왔다. 이를 바탕으로 ‘속초다움의 발견’, ‘창조 커뮤니티 구축’, ‘영감 비즈니스 활성화’, ‘글로컬 문화 확산’ 등 4개 과제에 대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 연말 문화도시로 공식 지정을 받겠다.”-설악동 활성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1975년 정부 주도하에 대단위 관광단지로 조성된 설악동은 1990년대까지 전국적인 관광지로 명성을 떨쳤지만 이후 관광 트렌드 변화로 관광객이 급감했다. 속초는 매년 2500만명 이상이 찾는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했으나 설악동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은 멈췄다. 설악동을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 재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부터 6년간 총 264억원이 투입된다. 올해 길이 863m의 스카이워크와 출렁다리를 조성하고 산책로를 정비해 순환형으로 만든다. 유휴부지에 버스킹 등을 즐길 수 있는 소공원도 조성한다. 내년에는 노후 건축물을 공유오피스, 문화전시공간, 족욕시설 등을 갖춘 관광거점시설로 탈바꿈시킬 것이다. 특히 설악산을 중심으로 한 산림휴양형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관광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청년들을 불러들일 묘책이 있다면.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해 사는 게 중요하다. 주거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생활안정자금 및 월세 지원 등을 시행하고 있다.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한 취업 준비 쿠폰 지원 사업을 벌이는 등 구직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결혼과 출산에 대한 청년 세대의 불안도 해소해야 한다. 공공산후조리원을 건립하고 임신과 출산, 양육을 지원하는 ‘스텝-서포트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공공서비스 질을 향상하겠다. 도내 최초의 영어도서관 건립과 지역인재 육성사업 등을 통해 양질의 아동·청소년 교육환경도 조성하겠다.”
  • ‘사생활 영상 유포’ 황의조 형수 징역 3년

    ‘사생활 영상 유포’ 황의조 형수 징역 3년

    축구 국가대표 출신 황의조(32) 선수의 사생활 영상을 유포하고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황 선수의 형수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 박준석)는 1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보복협박 등)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사진과 영상물이 무분별하게 퍼질 것을 알면서도 이를 퍼뜨리겠다고 협박하고 ‘인스타그램’에 끝내 게시해 국내외에 광범위하게 유포된 결과를 초래하는 등 죄질이 상당히 무겁다”고 질타했다. 다만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영상이나 사진만으로는 황씨를 제외한 피해자의 신상을 특정할 수 없는 점, 합의한 황씨가 선처를 구하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 측 대리인 이은의 변호사는 선고 이후 “(징역 3년 선고가) 전혀 만족스럽지 않다”며 “피해자는 자신의 신상이 밝혀질 것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지난해 6월 자신을 황씨의 전 연인이라 주장하며 황씨와 다른 여성들 간의 성관계 동영상 및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유포하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황씨 역시 불법촬영 혐의 피의자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8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씨는 선고 하루 전인 지난 13일 피해자 측의 거부에도 법원에 2000만원을 형사공탁해 감형을 노린 ‘기습 공탁’ 아니냐는 논란을 빚었다. 공탁은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한 피고인이 대신 피해 보상 차원에서 법원에 돈을 맡겨 놓는 제도로 재판부가 양형에 참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사생활 폭로” 전 여친 협박한 유명 BJ…피해자는 사망

    “사생활 폭로” 전 여친 협박한 유명 BJ…피해자는 사망

    검찰이 사생활을 폭로하겠다며 헤어진 여자친구를 협박한 유명 인터넷 방송인(BJ)의 항소심 재판에서 1심보다 높은 중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인천지법 형사항소1-3부(부장 이수민) 심리로 14일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정보통신망법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과 강요미수 등 혐의로 기소한 BJ A(40)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A씨의 범행으로 피해자는 충격을 받았고 결국 사망했다”며 “피고인은 피해자 유족에게 회복할 수 없는 심각한 피해와 상처를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족이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피고인이 범행을 반성하지 않는 점 등도 고려해 대법원 양형기준에 따라 구형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2월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당시 검찰은 징역 3년을 구형했다. A씨는 법정에서 “피해자를 협박한 사실이 없어 강요미수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폭로하겠다고 예고한 내용은 연인 사이에서만 알 수 있는 내밀한 사실”이라며 “협박과 명예훼손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겪은 정신적 고통이 상당했다”며 “벌금형을 넘는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2020년 5월 아프리카TV 개인 방송에서 전 여자친구 B씨의 사생활을 폭로하겠다고 예고하며 협박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같은 해 2개월가량 B씨와 사귄 뒤 이별을 통보받자 계속 만나자며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씨로부터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며 허위 제보 글을 작성한 뒤 30개 언론사 기자에게 이메일로 보냈고, B씨가 다니던 회사 인터넷 게시판에도 비슷한 내용의 글을 올렸다. B씨는 지난해 2월 1심 선고 20여일 뒤 약을 과다 복용해 응급실로 옮겨졌으며 의식불명 상태로 요양병원에서 지내다가 지난해 9월 숨졌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A씨가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자 항소심 재판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인천지검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 직원 얼굴에 유리 재떨이 던진 대표…항소심에선 감형받았다

    직원 얼굴에 유리 재떨이 던진 대표…항소심에선 감형받았다

    직원에게 유리 재질의 재떨이를 던지고 욕설을 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중소기업 대표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대전고법 형사3부(부장 김병식)는 14일 특수상해, 모욕, 근로기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충남 홍성군의 한 중소기업 대표 A(52)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13일 홍성군에 있는 자신의 회사 사무실에서 회의를 하던 중 탁자 위에 있던 크리스털 유리 재질의 재떨이를 40대 직원 B씨를 향해 집어 던지고, 다른 직원들 앞에서 욕설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의 범행으로 B씨는 이마가 찢어지는 등 전치 2주의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봉합 수술을 받았다. A씨는 또 같은 달 18일 회사 단체 채팅방에서 B씨를 지칭하며 “미친 것들이 있으니 (채팅방을) 다시 만드세요”라는 메시지를 전송해 B씨를 모욕한 혐의도 받았다. 그는 같은 날 저녁 B씨에게 ‘돈을 줄 테니 사직서를 제출하라’는 메시지를 보내 사직을 강요했으며, B씨가 응하지 않자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고를 의결했다. 이에 대해 충남지방노동위원회는 부당해고 판정을 내렸다. 1심 법원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피해자의 인격과 자존감을 무너뜨렸고, 유리한 양형을 받기 위해 회사 직원들에게 (자신에 대한) 선처 탄원서를 제출하게 해 피해자가 돌아갈 수 없게 만들었다”면서 “우리 사회의 갑질 문화 근절을 위해 엄벌이 내려져야 한다”고 판시하며 징역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1심 재판부가 실형을 선고하자 “여직원에게 B씨를 병원에 데려가라고 했다”면서 “업무상 과실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게 얼만데 사과 안 했다고 그러느냐”며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1심에서 징역 4년을 구형했던 검사와 A씨는 양형부당을 이유로 각각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회의 도중 직원에게 위험한 물건을 던져 상해를 가하고, 사직할 것을 강요했다”면서도 “피해자가 입은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고려하면 죄책이 결코 가볍지 않지만, 사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과 함께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Is this you?” 협박한 황의조 형수…‘공탁’에 피해자 분노

    “Is this you?” 협박한 황의조 형수…‘공탁’에 피해자 분노

    축구선수 황의조(32)의 불법촬영물을 유포하고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황씨의 형수가 1심 선고를 하루 앞두고 법원에 공탁금을 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황씨의 형수 이모씨 측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 2000만원을 형사 공탁했다. 공탁이란 형사 사건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한 피고인이 법원에 합의금을 맡겨두는 제도로, 재판부가 피고인 형량을 정할 때 참작 요소로 반영될 수 있다. 이씨에 대한 1심 선고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공소장에 따르면 이씨는 피해 여성에게 황씨와 나체로 영상통화 하는 캡처 사진을 보내고 영어로 “이거 너 맞지? 의조는 여자가 많다. 내가 곧 사진을 올리겠다”는 협박 메시지를 보냈다. 같은날 황씨에게도 여성과 성관계하는 영상의 캡처 사진과 함께 영어로 “안녕 의조. 나는 당신의 영상을 많이 가지고 있다. 당신은 여자가 많은데 이 영상이 공개되면 어떻게 될까”라며 협박성 메시지를 보냈다. 또한 경찰 수사 과정에서 스스로를 황씨와 만났던 여자라고 사칭한 사실도 적발됐다. 피해자 A씨 측은 전날 이씨가 형사 공탁한 사실을 전달받고 “피고인의 이기적 행태”라며 “어떤 조건으로도 합의할 생각이 없고, 공탁금도 수령할 의사가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직전까지 제출한 총 6번의 의견서와 더불어 법정에서도 피고인과 일체 합의 의사가 없고 공탁금 역시 거부한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힌 바 있다”며 “그런데도 피고인은 일방적인 공탁을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씨는 경찰과 검찰 조사에선 “해킹을 당한 것 같다”며 유포 및 협박 범행을 모두 부인했지만, 최근 재판부에 혐의를 인정하는 반성문을 제출하는 등 태도를 바꿨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결심공판에서 이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이씨는 최후 진술에서 “피해자들에게 큰 잘못을 저질러 상처를 줬다”며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 측은 “재판이 끝나고 이씨가 형기를 마쳐도 피해자들은 평생 불안할 것”이라며 “피해자들의 피해가 너무 커 구형 4년은 부족하다”고 반발했다. 피해자 동의 없는 공탁 ‘감형’ 늘어 형사공탁은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한 피고인이 법원에 공탁금을 맡겨 피해자가 받을 수 있게 하는 제도다. 기존에는 피해자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을 알아야 공탁이 가능했지만, 2022년 12월 형사공탁특례제도가 시행되면서 피고인이 사건번호만 알아도 공탁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었다. 피고인이 불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알아내 합의를 종용하는 등 2차 피해가 발생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문제는, 제도 개선 뒤 가해자들이 공탁금을 법원에 내면 재판에서 감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성범죄 양형 기준에 ‘상당한 피해회복(공탁 포함)’이 감경 사유로 포함돼 있어, 성범죄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한 피고인들이 일방적으로 법원에 공탁금을 내고 감형을 받는 데 활용하고 있다.
  • 퇴사한 직원에 ‘앙심’…“살해모습 찍어라” 필리핀 청부살해 계획한 40대

    퇴사한 직원에 ‘앙심’…“살해모습 찍어라” 필리핀 청부살해 계획한 40대

    퇴사한 직원을 필리핀에서 살해하려고 계획한 40대 남성이 유죄를 선고받았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4단독 홍은숙 판사는 살인음모 혐의로 기소된 A(43)씨의 죄명을 살인예비로 바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했다. A씨는 2014년 5~7월 옛 회사 직원 B(41)씨를 살해하려고 계획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012년부터 자신의 회사에서 함께 일한 B씨가 퇴사 후 경쟁업체를 설립하자 배신감을 느꼈다. 그는 B씨가 거래처를 가로챘다고 생각했고 필리핀에 사는 지인 C(54)씨에게 “B씨를 살해하라”고 요구했다. A씨는 “B씨가 필리핀 마닐라에 입국하는 날짜와 시간을 알려주면 죽여줄 수 있느냐”며 “현지 청부살인업자를 고용한 뒤 마닐라 외곽 주택으로 납치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살해한 뒤 카메라로 촬영해 전송하라”며 “범행에 성공하면 2000만~3000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C씨는 “마닐라 현지 무슬림 킬러에게 돈을 주면 청부살인을 할 수 있다”며 착수금과 활동비 등을 A씨에게 요구했다. A씨는 범행 장소로 쓸 주택의 임차금 등 240만원을 C씨 계좌로 13차례 보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 동기와 수단 등을 고려하면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실제로 피해자를 (청부) 살해할 의사가 없던 C씨에게 속아 범행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몸무게 49㎏”…현역 피하려고 밥도 물도 끊었다

    “몸무게 49㎏”…현역 피하려고 밥도 물도 끊었다

    현역병 입영을 회피하기 위해 극단적으로 체중을 감량한 2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8단독 김용신 부장판사는 11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2)씨에 대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고의로 체중을 감소시켜 병역판정검사에서 사회복무요원 근무 판정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2021년 11월부터 2022년 2월까지의 병역판정검사에서 일부러 몸무게를 줄여 사회복무요원(보충역) 근무 대상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식사량과 수분 섭취를 극도로 제한해 체중을 49.4㎏까지 줄였고, 이후 재측정 검사 때까지 저체중인 50.4㎏을 유지했다. A씨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신체등급 판정 기준을 알고 있었다는 증거와 고의적인 단식과 탈수로 체중 감량을 의도한 정황을 뒷받침하는 소변검사 수치 등을 바탕으로 A씨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 A씨는 지인들에게 여러차례 ‘체중을 감소시켜 보충역에 해당하는 신체등급 판정을 받겠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반성하지 않고, 현역병 복무를 회피하는 등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범행 경위에 다소나마 참작할 사정이 있고 별다른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게임 진로 방해했다고” 임신한 여자친구 때린 30대 ‘최후’

    “게임 진로 방해했다고” 임신한 여자친구 때린 30대 ‘최후’

    컴퓨터 게임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임신 상태의 여자친구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흉기로 협박한 30대가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청주지법 형사3단독 김경찬 부장판사는 특수협박과 폭행 혐의로 구속기소 된 A(34)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2022년 8월 충북 청주의 한 숙박업소에서 여자친구 B(27)씨와 일인칭 슈팅 게임(FPS)을 하던 중 자신의 진로를 방해해 게임에 졌다는 이유로 얼굴 등을 마구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해 10월에는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지나가던 사람이 자기를 무시했다는 생각에 “내가 왜 무시를 당해야 하느냐. 너랑 애도 죽고 나도 죽자”며 B씨를 흉기로 협박한 혐의도 있다. A씨는 또 B씨가 평소 자기 휴대전화를 몰래 봤다는 이유로 얼굴을 여러 차례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폭행 당시 B씨는 A씨의 아이를 가진 상태였다. 김 부장판사는 “피해자에게 가한 폭행 정도가 중하고 이런 범행으로 인해 피해자가 받은 신체적·정신적 고통도 매우 심한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핵심 인력·기술 빼가기 비상…적군에 둘러싸인 ‘K반도체’

    핵심 인력·기술 빼가기 비상…적군에 둘러싸인 ‘K반도체’

    인공지능(AI) 시대 반도체 패권을 둘러싼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급 인력·기술을 빼가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기업들이 기술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보안을 강화하고 동종업체 전직 금지 약정, 비밀유지 서약을 통해 핵심 인재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점점 더 교묘해지는 ‘기술·인재 사냥’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AI 반도체에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국내 기업 연구개발 인력에 대한 쟁탈전은 앞으로 더 거세질 것으로 보여 처우 개선 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반도체 부문 산업 기술 유출 적발 건수는 총 38건이다. 국가핵심기술을 포함한 전체 산업 기술 유출 적발 사건 96건 중 39.6%에 해당한다. 한국의 반도체 기술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 보니 기술 유출의 표적이 된 것이다. 지난해 반도체 기술 유출 적발 건수는 15건으로 2019년 3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국가 핵심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양형기준을 손질하고 손해배상 한도를 최대 다섯 배까지 올리는 등 처벌 실효성을 높이려는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기술 유출 수법이 지능화, 다양화하면서 즉각적인 차단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후발 업체들이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해 인재 포섭에 나선 것도 국내 기업에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퇴직 후 2년간 경쟁업체에 취업하지 않는다는 전직 금지 약정서를 쓰더라도 이를 어겼는지를 확인하는 건 기업 몫이기 때문이다. 다른 기업에서 눈독을 들일만한 퇴직 임원에 대해선 일정 기간 고문, 상담역, 자문역 등 퇴직자 프로그램을 통해 관리를 하지만 퇴직 직원들은 이러한 프로그램도 사실상 없어 이직 사실을 파악하기도 어렵다. 퇴직 직원의 이직을 파악했더라도 법적 절차를 밟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즉각적인 조치를 할 수도 없다. 지난해 8월 SK하이닉스가 미국 마이크론으로 옮겨간 전직 연구원을 상대로 전직 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법원 결정이 나오는 데는 7개월 가까이 걸렸다. 오는 7월 전직 금지 약정 기간이 끝나는 상황이라 회사 입장에선 가처분 인용 결정을 받아내도 크게 실익이 없는 셈이다.엔지니어, 경제적 유혹에 빠지지 않으려면“사명감 갖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퇴직 후 경력 활용할 수 있게 통로 마련” 처벌 강화와 같은 사후 대책 뿐 아니라 핵심 기술과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한 예방 시스템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경제적 유혹이나 회사에 대한 불만이 이직 동기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쉽지는 않지만) 책임감, 사명감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들은 장기간 경험을 쌓은 우수 엔지니어의 경우 정년 이후에도 일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두긴 했다. SK하이닉스 퇴직 임원이 사내 대학(SKHU)에서 전문 교수로 활동하기도 한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HBM의 경우) 핵심 인력을 포섭하면 곧바로 격차를 1년 이상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영입 경쟁이 더 세질 것”이라면서 “엔지니어가 퇴직 후에도 경력을 활용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엔지니어는 회사가 자신을 인정해주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이들의 자긍심이 깨져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도록 섬세하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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