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양형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검은색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성동구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쿼터제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범죄자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252
  • [사설] 재계에 경종 울린 김승연회장 구속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법정구속돼 한화가 충격에 빠졌다. 서울서부지법은 어제 차명계좌와 차명으로 소유한 회사 등을 통해 계열사와 소액주주 등에게 4855억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 회장에게 징역 4년과 벌금 51억원을 선고했다. 한화 측은 내심 김 회장이 무죄 또는 집행유예를 선고받기를 기대했을 법하다. 그러나 막상 실형을 선고받자 “공동정범 등에 대한 유죄 인정은 법률적 다툼의 소지가 상당히 있어 항소를 통해 적극 소명할 계획”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특히 법정구속을 이례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재판부는 김 회장의 지시를 이행하거나 비자금 조성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홍동옥 여천NCC 대표이사와 김관수씨 등 2명의 피고인들도 법정구속했다. 재계는 경제 민주화가 큰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기업 총수에 대한 집행유예 관행을 없애려는 시도가 아니냐고 분석하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김 회장은 검찰의 공소 사실에 대해 “관여한 바 없고, 모르는 일이다.”라면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재판부는 “모든 범행의 최대 수혜자로서 반성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더는 경제·사회적 공헌도를 감안해 느슨한 심리와 판결로 대기업 총수에게 면죄부를 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사실 그동안 대기업 봐주기 논란이 적지 않았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1990년 이후 10대 그룹 총수 가운데 7명이 총 22년 6개월의 징역형 판결을 받았지만, 모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집행유예마저도 추후 대부분 사면으로 이어졌다. 재계는 이번 판결이 비슷한 혐의로 기소된 대기업 오너들의 재판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경제 민주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대기업 때리기’ 조치들이 줄을 잇는 것은 곤란하다. 그렇다고 해서 사법부의 판단마저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재계가 외려 투명 경영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계기로 받아들이는 겸허한 자세를 보일 때다.
  • 예상못한 법정구속… 지위남용 엄벌 의지

    예상못한 법정구속… 지위남용 엄벌 의지

    법원이 16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실형 선고와 함께 법정구속시킨 것은 그동안의 재벌 총수에 대한 판결과는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또 이번 판결로 다른 재벌 총수의 재판에도 일정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에 앞서 재판을 받았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다른 재벌 총수들은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으로 풀려나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이번 판결은 비록 1심이지만 기업들의 관행적인 횡령 및 배임범죄를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사법부의 의지가 담겨 있다는 지적이다. 231쪽에 달하는 판결문에는 ‘지배주주로서 영향력과 가족의 지위’, ‘범행의 최대 수혜자’, ‘신의 경지로 절대적인 충성의 대상’ 등의 표현이 눈에 띄었다. 재판부가 재벌 회장이라는 지위를 남용하고 범행에 따른 이익을 취한 점을 엄하게 다스릴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판결을 선고한 서울서부지법 형사12부 서경환 부장판사는 “실형 선고는 2009년 도입한 양형 기준에 따른 것”이라면서 “과거 기업 총수 재판에서처럼 경영공백이나 경제발전 기여 공로 등은 집행유예를 위한 참작 사유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서 부장판사는 이어 “올초 실형을 선고받은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 사례가 이 같은 양형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일 것”이라면서 “앞으로 이런 기조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판결은 최근 정치권에서 추진 중인 경제민주화 추세에도 부합한다는 지적이다. 여야 정치권은 ‘재벌총수의 집행유예 판결금지’, ‘사면권 제한’ 등의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을 준비 중이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서울서부지법 303호 법정에서 열린 재판 내내 김승연 회장은 굳은 표정이었다. “한화그룹이 김 회장 개인을 정점으로 한 일사불란한 상명하복의 보고 및 지휘 체계를 이루고 있다는 점을 볼 때 김 피고인이 공모한 점이 인정된다.”는 재판부의 판시가 이어지자 김 회장의 표정은 더욱 굳어졌다. 김 회장은 30분 만에 선고공판이 끝나자 구속 집행에 앞서 피고인 15명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법정을 나섰다. 김 회장은 서울구치소로 이감되기 직전 변호인에게 “본인의 일로 임직원들을 너무 고생시켜서 미안하다. 나머지 사업이나 경영에 대해서는 흔들림 없이 업무에 매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월 2일 재판에서 김 회장에게 징역 9년에 벌금 1500억원을 구형했다. 법원은 같은 달 23일 1심 선고를 할 예정이었으나 법원 인사로 선고가 미뤄졌고 수사 개시 701일 만인 이날 징역 4년, 벌금 51억원에 김 회장을 법정구속하면서 2년간에 걸친 한화사건은 일단락됐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원범) 심리로 계열사 자금 횡령 혐의로 기소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동생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공판은 김승연 회장에게 실형과 법정구속이 선고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탓에 무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최 회장은 휴정 시간에 “다른 사람(김 회장) 재판에 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말하기 어렵다.”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형사사건 항소심 올 2분기 18% 급증 ‘이례적’

    피고인이나 검사가 1심 결과에 불복해 항소하는 형사사건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대법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고등법원(춘천재판부 제외)에 접수된 형사항소심은 104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79건)과 비교해 18%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항소심 접수는 통상 연말에 몰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2분기에 1000건이 넘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법원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 6월 한달간 서울고법에 접수된 형사항소심은 398건으로 2009년 12월 401건 이후 2년 6개월 만에 월간 수치로는 가장 많았다. 통계치가 공개된 2009년 1월 이후 월 평균 항소심 접수 건수는 318건이었다. 반면 민사 항소심 건수는 큰 변동이 없었다. 올해 2분기 서울고법에 접수된 민사 항소심은 200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52건)에 비해 8%가량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0년 2분기 민사항소심 접수 건수는 2291건으로 오히려 더 많았다. 법원에서는 양형부당을 이유로 한 검찰의 항소가 많아졌기 때문에 형사 항소심 건수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피고인의 항소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는 근거가 희박하기 때문이다. 2010년 전후로는 판사의 선고형량이 검사의 구형량보다 절반에 미치지 못하면 검사가 항소를 제기하는 경우가 대체적이었다. 서울중앙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검찰 내부 지침이 공개되지는 않지만, 검사 구형량의 3분의2 정도로 판결이 내려지면 항소하는 수준으로 지침이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지침이 있기는 하지만 최근 변경되지는 않았다.”면서 “지방검찰청마다 융통성 있게 지침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새만금 ‘투자 불발지구’ 오명

    농어촌공사와 전북도가 추진하는 새만금지구 관광 개발 사업이 잇따라 민자 유치에 실패해 수포로 돌아갔다. 13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새만금 3호 방조제 일대 다기능 부지에 관광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민간사업자로 지정된 ㈜새만금 메가리조트 컨소시엄이 최근까지 사업 시행 법인을 설립하지 못해 계약 해지가 불가피하게 됐다. 한국자산신탁, 제이와이중공업, 금호산업 등 12개사로 구성된 새만금 메가리조트 컨소시엄은 지난해 3월 민간사업자로 지정돼 그해 8월 초까지 사업 시행 법인을 설립하기로 했으나 1년이 넘도록 이를 이행하지 못했다. 농어촌공사는 법인 설립 기한을 1년 연장해 줬으나 최종 시한까지 이행하지 못해 새만금위원회, 농림수산식품부 등과의 협의를 거쳐 사업자 재공모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새만금 다기능 부지 관광 개발 민자 유치 실패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은행권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위축돼 일부 업체가 투자를 포기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새만금 메가리조트 컨소시엄은 3호 방조제 일대 195㏊의 다기능 부지에 3조 4550억원을 투입해 해양형 복합 레저 관광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이에 앞서 전북도가 추진한 새만금 관광단지와 고군산군도 관광 개발 사업도 대규모 투자 협약을 맺고 대대적인 홍보를 했었으나 모두 실현되지 못했다. 미국 페더럴사는 2009년 7월 고군산군도에 9000억원을 투자해 국제 해양 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고 투자 협약을 맺었으나 같은 해 9월까지 이행 보증금을 납부하지 못해 없던 일이 됐다. 2009년 12월에는 미국 옴니홀딩스사가 새만금에 명품 리조트와 호텔 등을 건설하겠다고 3조 50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맺었지만 무산됐다. 이같이 새만금 관광 개발을 둘러싼 민자 유치 투자 협약 발표가 모두 무위로 돌아간 것은 민간 업체들의 투자 능력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채 무조건 투자 협약을 맺었기 때문으로 지적된다. 이 때문에 새만금지구는 ‘투자 불발지구’라는 오명이 따라다녀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독립유공자 후손 13명 한국 국적 취득

    독립유공자 후손 13명 한국 국적 취득

    “한국에 나와서도 할아버지가 독립유공자라는 사실에 항상 떳떳할 수 있었습니다.” 13일 오후 3시 경기 과천시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적증서 수여식. 대표로 선서를 한 박도백 선생의 손자 박승천(46)씨는 상기된 표정으로 소감을 말했다. 박도백 선생은 1919년 부산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다 1년 3개월의 옥고를 치르고 만주로 건너가 독립운동을 했다. 박씨는 “어렸을 때 일찍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기억은 없었지만, 역사책을 보고 할아버지의 역사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증손녀 금련(30)씨도 국적을 취득했다. 박씨 등 독립유공자 후손 13명은 이날 법적으로 ‘대한민국 국민’이 됐다. 1919년 4월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1921년 평양형무소에서 사형 선고를 받은 최일엽 선생의 증손녀 둥하이(37)·둥장(34)씨도 함께 국적 취득의 기쁨을 누렸다. 만주와 간도에서 항일무장투쟁을 벌인 이명순 선생의 증손녀 이진숙(49)씨와 러시아령 니콜리스크에서 러시아어 항일신문 ‘학생과 목소리’를 발간하며 민족해방운동을 벌인 김아파시나 선생의 손녀 김율리야(35)씨 등도 국적을 받았다. 고려인 아버지와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씨는 1998년 고국에 돌아와 한국인 남편과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다. 올 초 국적 획득 신청을 한 뒤 친자확인 절차를 걸쳐 대한민국 국민이 됐다. 김씨는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국적증서 수여식은 2006년 이래 일곱 번째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파이시티 비리’ 강철원 법정구속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정선재)는 31일 파이시티 인허가 과정에서 시행사 측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강철원(48)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에게 징역 10월을 선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서울시 고위공무원으로서 특정 사업자의 부탁을 받고 민원인을 소개해 준 뒤 거액을 수수하는 등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정신분열증 성추행범 법정구속

    1심에서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은 ‘정신분열증’ 성추행범이 2심에서 법정구속됐다.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김주현)는 8세 여자아이를 성추행해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모(39)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 6개월과 정보공개 5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6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정신분열증이 인정되고, 재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양형을 바꾼 이유를 밝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시신없는 살인사건’ 징역13년 선고

    일용직 중장비 기사로 같이 일했던 친한 동생을 2008년 땅에 파묻어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박모(41)씨가 국민참여재판<서울신문 7월 18일자 9면>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최동렬)는 19일 박씨에게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와 배심원단은 박씨의 전 동거녀 이모(34)씨의 증언을 결정적 증거로 판단했다. 이 사건은 시신을 끝내 찾지 못해 ‘박씨가 사람을 죽였다고 고백했다.’는 이씨의 증언 등 정황 증거만 있었을 뿐이다. 재판부는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고, 매장 장소가 밝혀지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씨의 증언에 신빙성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평소 매일 만나고 형·동생 할 정도로 각별한 사이인 피해자가 사라졌는데도 박씨가 찾으려고 노력하지 않은 점, 박씨가 중국으로 출국하면서도 피해자에게 연락하지 않은 점 등을 볼 때 일부 증인의 믿기 어려운 진술을 배제하더라도 유죄가 인정된다.”고 말했다. 지난 16일부터 3일 동안 진행된 재판은 18일 오후 10시 30분쯤에야 피고인의 최후 변론이 끝났다. 평의에 들어간 배심원 9명은 격론 끝에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내렸다. 이후 재판부와 함께한 양형 토의에서는 배심원 6명이 징역 13년을, 3명이 징역 15~16년을 선택했다. 재판부는 “양형기준에 근접한 다수의견에 따라서 형량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선고 공판은 19일 새벽 3시쯤 진행됐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뇌물상납 수사 중인데… ‘룸살롱 황제’ 이경백 석방

    성매매, 탈세, 뇌물상납 등 각종 비리를 저지른 ‘룸살롱 황제’ 이경백(40)씨가 17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됐다. 재판부는 “퇴폐적인 성문화를 이용해 불법적인 영업이득을 취하는 등 비난 가능성이 크다.” 면서도 1심보다 가벼운 형을 내려 이씨를 풀어줌으로써 양형 및 배경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단속정보 제공 등의 청탁과 함께 전·현직 경찰관 수십여명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추가 수사를 받고 있는 이씨의 석방에 따라 관련 경찰관들의 회유, 협박 등도 우려되고 있다. 또 이씨의 금전적 이익이 특정되지 않은 탓에 범죄 수익의 추징도 이뤄지지 못했다는 비판도 뒤따르고 있다.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김주현)는 이날 성매매 알선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에 벌금 30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억 5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씨가 세금탈루로 조세정의를 해친 데다 ‘바지사장’을 내세워 수사를 방해하고 재판 진행 중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도주한 점에 비춰 중한 형을 선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씨가 과거 성매매 알선이나 조세포탈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고, 재판에 넘겨진 뒤 4억 2000만원의 세금을 납부했다.”면서 “기록상으로는 크지 않은 규모의 유흥업소를 운영했고, 그 기간도 7개월인 점 등을 고려해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말했다. 더욱이 재판부는 원심이 유죄로 인정했던 2009년도 조세포탈 부분을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성매매 알선으로 얻은 금품은 법률상 반드시 몰수·추징하게 돼 있다.”면서 “검찰이 이씨의 성매매 알선 수익을 산정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추징도 구형하지 않아 범죄수익을 특정할 수 없으므로 추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서울 강남 일대에서 유흥주점을 운영하면서 2008∼2010년 수백 차례에 걸쳐 유사 성행위와 성매매를 알선하고 수십억원대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 등으로 2010년 구속기소됐다. 이후 이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60여명과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이 드러나 유착 의혹이 불거졌고, 검찰은 이씨로부터 뇌물을 상납받은 전·현직 경찰관 14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 석방과 관련, “이번 재판은 공무원 뇌물상납 사건과는 별도의 건”이라면서 “이씨를 지속적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고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기소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수사대상 경찰관들의 이씨 회유 우려 등과 관련해선 “그런 우려가 있지만, 이미 (회유 등을) 시도하는 관련자들은 모두 구속 수사한다는 방침을 세워 뒀다.”고 말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횡령·배임 총수 집유금지’ 추진에 재계 패닉

    ‘횡령·배임 총수 집유금지’ 추진에 재계 패닉

    여권에서 횡령·배임죄를 저지른 재벌 총수에 대해 집행유예 판결로 실형을 면하는 사례를 원천 차단하는 입법을 추진하면서 재계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한화, SK 등 총수들이 재판을 받고 있는 그룹들은 초조한 기색이 역력하다. 경제단체들은 “특정 총수에 대해 새로운 법을 적용하는 것은 법의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반발한다. 아울러 재벌개혁 분위기가 여권까지 확대될까 우려하고 있다. ●“아군으로부터 뒤통수 맞은 셈” 16일 재계 등에 따르면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이 제출할 예정인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개정안은 경제 범죄를 저지른 재벌 총수 일가에 대한 집행유예 남발을 막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횡령·배임 규모에 따라 ▲5억~50억원 7년 이상 ▲50억~300억원 10년 이상 ▲300억원 이상은 무기 또는 15년 이상 징역 등에 처하도록 했다. 지금까지 재벌 총수들의 횡령·배임 액수가 수백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법원이 선고하는 형량이 집행유예가 가능한 3년 이하로 내려가는 게 불가능하고, 총수는 실형을 살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재벌 기업들은 거의 ‘공황상태’다. 야권도 아닌 여권에서, 그것도 건드려서는 안 될 ‘역린’(逆鱗)에 해당하는 총수의 신변과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한 10대 그룹 관계자는 “‘아군’으로부터 뒤통수를 맞은 셈”이라면서 “본격적인 재벌개혁 정책이 야권을 넘어 여권까지 ‘감염’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귀띔했다. 특히 총수들이 횡령이나 배임 등으로 재판에 계류 중인 한화와 SK 등은 경제민주화 정책이라는 ‘암초’에 이어 특경법 개정안이라는 ‘대형 어뢰’를 맞닥뜨리게 됐다. 검찰은 이날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김승연 회장에 대해 징역 9년, 벌금 1500억원을 구형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여덟개의 기소혐의 중 대다수가 무죄로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형평 위배… 기준 사회적 합의를” 그러나 이는 바꿔 말하면 자칫 김 회장 등에 대한 양형 기준이 되레 높아질 수 있다는 뜻도 된다. 1심 선고는 다음 달 16일에 열린다. 역시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그의 동생 최재원 SK그룹 부회장에 대한 결심 공판은 이르면 9월 중순, 1심 판결은 9월 말에서 10월 초로 예정돼 있다. 최근 정치권의 ‘재벌 때리기’가 재판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온다. 재계 단체들도 일제히 반발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툭하면 구속됐다가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정치권이 재벌 총수의 집행유예를 막는 것은 ‘뭐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는 격’”이라는 격한 표현도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총수에 대한 양형 수준이 약했다면 시정하면 될 일이지 총수에 대한 규정을 추가한다면 법의 일반성이나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한상공회의소 고위 관계자도 “판사가 지금까지 총수들에 대해 가벼운 형량을 내린 것은 이들이 단순히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경제 상황을 고려해 재량권을 발휘한 것”이라면서 “횡령·배임액 기준 역시 자의적인 만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홍혜정·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국부 빼돌렸는데… 산업스파이 4.5%만 실형

    국부 빼돌렸는데… 산업스파이 4.5%만 실형

    지난 5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519호 법정. 지난달 말 검찰 발표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유출 사건의 첫 공판이 열렸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김영종)는 세계적으로 압도적 우위를 갖고 있는 삼성과 LG의 OLED 핵심 기술을 빼돌린 혐의로 외국계기업 오보텍의 한국지사 소속 김모(36) 차장 등 3명을 구속 기소하고, 이모(43) 부장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날 공판에서 변호인은 “핵심 기술에 해당하는지부터 심리가 필요하다.”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기소 당시 이들이 빼돌린 기술이 90조원 가치를 갖고 있는 국가 핵심 산업기술이라는 사실을 강조했지만 첫 공판부터 핵심기술 여부를 놓고 치열한 법정 공방이 벌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국가적으로 핵심 산업기술의 해외유출에 대한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산업스파이’의 처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지만 기술유출 사범에 대한 처벌이 여전히 ‘솜방망이’에 그치고 있다. 산업기술 유출과 관련된 혐의는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부정경쟁방지법) 위반’과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산업기술법) 위반’ 두 가지로 나뉜다. 산업기술법의 경우 지식경제부장관이 특별히 ‘산업기술’로 정한 반도체, OLED 기술 등만 해당돼 기소 사례가 극히 적다. 2006~2010년 부정경쟁방지법으로 기소된 1심 판결을 분석한 결과 전체 피고인 927명 가운데 실형은 42명(4.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LG전자의 히트상품 ‘휘센’ 에어컨에 이용되는 기술을 중국에 유출하려 한 일당에 대해 서울고법이 무죄를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하기도 했지만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부분 집행유예나 벌금형, 또는 무죄 등을 선고받고 있다. 실제 지난해만 해도 서울남부지법이 GM대우 전 연구원들이 빼돌린 준중형차 라세티의 핵심기술을 신형차 개발에 적용한 혐의로 기소된 러시아 자동차 회사에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고, 영업전략을 외부로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삼성전자 전 직원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2006~2010년 부정경쟁방지법 관련, 1심 판결 중 실형은 42건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집행유예 309건(33%), 재산형(벌금) 321건(34%), 선고유예 26건, 기타(무죄, 형면제, 면소, 공소기각 등) 229건으로 집계됐다. 처벌이 낮은 이유는 다양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적발될 당시 범행이 미수에 그쳐 기술유출로 인한 피해가 적다고 법원이 판단하기 때문이다. 법원은 실제 피해액을 기준으로 양형을 결정하는데, 미수에 그친 경우 실제 피해가 없다는 이유에서 형을 관대하게 정한다. 처음부터 범행할 의도를 갖고 유출한 게 아니라 회사를 옮기는 등 ‘어쩌다 보니’ 기술을 빼돌리게 됐다고 판단한 경우도 많다. 법원 관계자는 “산업기술을 유출하는 것은 엄벌해야겠지만, 피고인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는 부분이라 신중하게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법정형이 낮은 것도 이유다. 산업기술법의 경우 최고 형량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억원 이하의 벌금에 불과하다. 부정경쟁방지법은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재산상 이득액의 2배 이상 10배 이하에 상당하는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50대男, 성폭행 연예인 합의안되자 사람 시켜…

    50대男, 성폭행 연예인 합의안되자 사람 시켜…

    가수 지망생과 연습생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O엔터테인먼트 대표 장모(51)씨가 법원으로부터 “피해자에게 협박성 전화를 하지말라.”는 경고를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제26형사부는 29일 열린 공판에서 장씨와 기획사 관계자에게 “피해자들에게 ‘합의를 해주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식’의 위협을 하면 양형을 가중시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8일 열린 공판에서도 장씨와 기획사측은 법원으로부터 “합의할 의사가 없는 피해자 A양에게 연락이나 접촉을 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다. 하지만 20여일 뒤 열린 이날 공판에서도 또 같은 내용의 지적을 당한 것이다. 법원은 “강압이나 강요에 의한 합의종용는 2차적 피해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피해자의 자발적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4명의 피해자 가운데 3명이 합의를 하면서 장씨의 강제추행 혐의는 공소기각으로 처리됐다. 하지만 장씨측은 합의금으로 1000만원을 줬다고 주장하는데 비해 피해자 B양은 200만원을 받은 것이 전부라고 밝혀 혼선을 빚었다. 다른 피해자 C, D양은 “장씨로부터 합의금을 받지 않았다.”고 진술한 상황이다. 양측의 합의금 관련 진술이 엇갈리면서 법원은 당황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법원은 “피고측에 입금 자료를 제출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당사자 진술을 다시 진행해 사실 여부를 가리겠다.”고 밝혔다. 수의를 입고 나타난 장씨는 이날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묵묵히 법정을 빠져나갔다. 다음 공판은 다음달 19일 오전 10시 20분에 열릴 예정이다. 장씨는 지난 4월 대표로 재직 중인 기획사의 연습생들을 수차례 성추행 및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피해자 가운데 10대 미성년자도 2명이나 포함돼 파문을 일으켰다. 온라인뉴스부 guns@seoul.co.kr
  • ‘대구 자살 중학생’ 가해자 2명 실형

    지난해 말 학교폭력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촉발시킨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의 가해 학생들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28일 급우를 괴롭혀 자살에 이르게 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중학생 S(15)군과 W(15)군에게 각각 징역 장기 3년에 단기 2년 6개월, 장기 2년 6개월에 단기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측의 양형부당 주장에 대해 “형사소송법에 의하면 사형,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가 선고된 사건에 대해서만 양형부당을 이유로 한 상고가 허용되므로 이 사건에서는 적법한 상고 이유가 되지 못한다.”고 밝혔다. 대구 D중학교 학생인 S군은 지난해 3월부터 같은 반 K(사망 당시 13세)군에게 자신의 아이디로 온라인게임을 대신 하게 한 뒤 “게임을 열심히 하지 않는다.”며 협박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K군 집을 드나들며 폭행하는 등 지속적으로 괴롭혀 지난해 12월 K군이 자살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이들이 미성년자이지만 장시간 반복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급우를 자살에 이르게 했다며 각각 실형을 선고했고, 2심은 장기형만 6개월씩 낮춰 사실상 형량을 유지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박주선 당선무효형… 여의도 100여명 떨고 있다

    박주선 당선무효형… 여의도 100여명 떨고 있다

    4·11 총선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던 무소속 박주선(광주 동구) 의원이 1심에서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당선 무효가 된다. 19대 의원 가운데 박 의원이 처음이다. 광주지법 제6형사부(부장 문유석)는 27일 박 의원과 유태명 광주 동구청장에게 각각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유 청장을 법정 구속했고 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앞서 박 의원은 총선 당시 전직 동장의 투신 자살 사건을 빚은 계림 1동 비상대책추진위원회와 지원 2동 경선대책위원회 등 선거 사조직을 만들도록 보좌관 이모씨 등에게 지시하고 유 청장과 공모해 불법적으로 민주통합당 모바일 경선인단을 모집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지난 1월 19일 오후 6시 30분쯤 전남 화순군의 한 식당에서 동구청 동장 13명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는 등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유 청장은 동구사랑여성회 회장단 14명을 구청장실로 불러 1인당 10만원권 백화점 상품권 1장씩, 총 14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한 혐의를 받았다. 광주지검은 박 의원에게는 징역 1년, 유 청장에게는 징역 2년을 각각 구형했다. 박 의원 측은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증거에 의한 판결이 아니라 추정에 의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납득할 수 없는 결과”라면서 “항소심에 가서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달 15일 여야의 소집요구서 제출로 지난 5일부터 형식적으로나마 19대 국회 첫 임시국회가 개의된 상황이라 박 의원이 당장 구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체포 동의서가 집행되려면 본회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 19대 의원 가운데 첫 당선 무효형이 나오자 정치권도 긴장하는 표정이다. 현재 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른 의원들은 전체의 3분에1에 해당하는 100여명에 이른다. 선거 당일 기준으로도 79명이 검찰에 입건됐고 현재까지 20여명이 늘었다. 선거법 공소시효 6개월이 만료되는 오는 10월 11일까지 4개월 이상 남은 점을 감안하면 입건자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여 19대 국회가 시작되자마자 무더기로 당선 무효형이 나올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18대 국회 때는 공소시효 만료일까지 모두 192명이 입건돼 이 가운데 48명이 재판에 넘겨졌고 최종 15명이 선거법 위반으로 배지를 잃었다. 특히 최근 대법원 양형기준위원회에서 선거사범에 대해 원칙적으로 징역형 이상을 선고하도록 하는 등 엄격한 법 적용을 하겠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19대 국회에서는 의원직을 상실하는 의원이 더 많아질 전망이다. 한편 박 의원의 선거법 위반이 민주당 모바일 경선 과정에서 벌어진 일인 만큼 민주당 내에서도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민주당 정성호 대변인은 “안타깝다.”는 입장만 전하며 최대한 말을 아꼈다. 광주 최치봉·서울 허백윤·송수연기자 baikyoon@seoul.co.kr
  • 박태준 추모비 제막

    박태준 추모비 제막

    26일 서울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박태준 명예회장 추모비 제막식에서 추모사업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정준양(왼쪽 여섯 번째) 포스코 회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추모비의 글은 이어령(두 번째)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존경의 뜻을 담아 작성했다. 왼쪽부터 강창희 국회의장 내정자, 이 명예교수, 고인의 아들인 박성빈씨, 부인 장옥자 여사, 황경로(전 포스코 회장) 추모사업추진위 공동위원장, 정 회장, 이배용(국가브랜드위원장) 추진위원 대표, 이기수(양형위원장) 추진위원 대표. 포스코 제공
  • SNS 이용 땐 가중처벌 낙선 목적 허위 공표도

    SNS 이용 땐 가중처벌 낙선 목적 허위 공표도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18일 주요 선거범죄의 형량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양형 기준 초안을 발표했다. 후보자 매수 혐의로 기소돼 재판 과정에서 사회적 논란을 야기했던 ‘곽노현 사건’이 부담이 된 듯 ‘매수 및 이해유도’ 유형 범죄에 대해서는 특별한 감경 사유가 없는 이상 원칙적으로 징역형만을 권고하기로 했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의 매수는 형량이 가중되면 징역 8개월~2년을, 당선인에 대한 매수는 가중 형량으로 2년 6개월~5년의 징역형을 선고하도록 했다. 양형위는 또 ‘기부행위 금지·제한 위반’과 ‘허위사실 공표·후보자 비방’ 행위도 특별한 감경 사유가 없는 이상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벌금형 또는 징역형을 선고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특히 낙선을 목적으로 상대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을 공표하면 감경되더라도 징역형 또는 300만~600만원의 벌금형이 내려지도록 권고해 사실상 당선이 무효되도록 양형을 강화했다.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하는 행위를 후보자 비방 유형으로 분류해 징역형이나 100만~300만원의 벌금형이 내려지도록 권고했다. 선거운동 기간 위반과 선거운동 방법 위반은 각각 70만~150만원, 70만~200만원의 벌금형을 기본으로 해 당선무효의 경계선상에 올려놓았다. 행정범적인 성격이 강하고 다른 선거범죄에 비해 상대적으로 법정형이 낮은 점 등이 고려됐다. 하지만 공무원의 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은 기본 양형으로 징역 8개월~1년 6개월을 권고해 상대적으로 엄중한 처벌을 유도했다. 양형위는 학력을 허위로 기재하는 등 당선을 위한 허위사실 공표보다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등의 낙선 목적 허위사실 공표를 가중처벌하도록 했고, 특히 정보통신 기술의 위력을 감안해 인터넷이나 SNS 등을 이용한 행위에 대해 더욱 엄한 처벌을 요구했다. 양형 기준은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적용된다. 지난 4·11 총선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적발된 선거사범들에 대한 1심 재판이 본격화되는 때다. 새누리당은 김태호·이현재·권성동·강기윤·조현용·박성호·김성찬 의원 등 43명이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고, 이재균·김근태·박상은 의원 등 5명이 재판에 회부됐다. 민주통합당은 신장용·이원욱·양승조·박완주·민홍철 의원 등 37명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고, 김관영 의원이 기소됐다. 무소속 박주선·김형태 의원 등 11명도 수사를 받거나 재판에 넘겨졌다. 한편 양형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증권·금융, 지식재산권, 폭력, 교통범죄 양형 기준도 확정 의결해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특히 만취 상태에서 상습적으로 폭력을 일삼는 이른바 ‘주폭’(酒暴)에 대해서는 상습범과 누범을 별도의 범죄유형으로 분류해 높은 형량을 권고하기로 했다. 또 잔혹한 범행수법에 의한 ‘묻지마’ 범죄와 공무집행 방해도 가중 처벌을 권고하기로 각각 의결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사설] 선거사범 양형기준 강화 환영한다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어제 회의를 열어 선거사범 양형기준 초안을 마련했다고 한다. 초안에 따르면, 양형위는 선거사범 양형기준을 후보자 매수행위, 기부행위, 허위사실 공표 및 후보자 비방, 사전선거운동을 포함한 부정선거운동 등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이러한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당선무효형 이상을 선고하도록 권고했다. 특히 후보자 매수행위는 반드시 실형인 징역형을 선고하도록 권고했다고 한다. 양형위는 오는 7월까지 공청회 등을 거친 뒤 지난 4·11 국회의원 선거에서 적발된 선거사범에 대한 재판이 시작되는 8월부터 새로운 양형기준을 적용토록 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4·11 총선 선거사범에 대한 처벌은 이전보다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총선에서 당선된 국회의원 가운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의원직을 잃는 사례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양형위의 선거사범 양형기준 강화 움직임에 대해 정치권이 어떤 식으로 반응할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러나 양형위는 정치적 외풍에 흔들리지 말고, 선거사범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양형기준을 밀어붙여야 한다. 그동안 선거사범 엄단을 바라는 국민적 요구는 높았지만, 양형기준이 없어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는 지적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양형기준을 실제로 재판에 적용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는 형평성이다. 그동안 선거사범에 대한 법원의 양형이 들쭉날쭉해 재판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사법부가 권력의 눈치를 보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돼 왔다. 비슷한 내용의 금품 수수나 흑색선전 사건에 대해서도 재판부에 따라 판결이 다르게 나와 선거법을 위반한 의원들의 운명이 엇갈리기도 했다. 똑같은 죄를 짓고도 어떤 의원은 처벌되는데, 어떤 의원은 면죄부를 받는 현상이 다시는 되풀이돼선 안 될 것이다.
  • 19대 무더기 의원직 상실 예고

    대법원 양형위원회(위원장 이기수)가 18일 후보자 매수·허위사실 공표 등 선거사범에 대해 징역형이나 벌금 100만원 이상 등 당선 무효형을 선고하는 양형기준 초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지난 ‘4·11 제19대 총선’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거나 기소된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등 현직 의원 97명 가운데 의원직을 잃는 사례가 적잖을 전망이다. 지난 18대 총선 때 당선자 37명이 입건된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많다. 18대에서는 의원 15명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이 무효가 돼 의원 배지를 반납했다. 양형위는 이날 제42차 전체회의를 열고 유권자·후보자를 매수하는 선거범죄에 대해 원칙적으로 징역형만을 권고하는 내용의 엄격한 양형기준을 결정했다. 후보자 매수(사후매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뒤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아 석방됐던 곽노현 서울시교육감과 같은 사례는 앞으로 나오기 어렵다. 유형별 형량은 ▲당내 경선 관련 매수는 징역 4개월~1년 ▲일반 매수 및 정당 후보자 추천 관련 매수는 6개월~1년 4개월 ▲후보자 등에 의한 일반 매수는 8개월~2년 ▲재산상 이익을 목적으로 한 매수 및 후보자 매수는 10개월~2년 6개월 ▲당선인에 대한 매수는 1~3년을 기본으로 선고하도록 규정했다. ‘기부행위 금지·제한 위반’ 범죄, ‘허위사실 공표·후보자 비방’ 범죄도 특별한 감경 사유가 없는 이상 원칙적으로 벌금형이나 징역형을 선고해 당선 무효가 되도록 권고했다. 특히 전파 속도가 빠른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이용한 허위사실 공표는 가중처벌 사유가 되도록 해 달라진 선거운동 환경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또 상대 후보자에 대한 흑색선전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가중 처벌할 방침이다. ‘선거 캠프’ 내 운동원들의 범죄에 대해서도 엄중하게 처벌하기로 했다. 양형위는 후보자와 후보자의 배우자, 가족, 선거관계인이 ‘매수 및 이해 유도’나 ‘기부행위 금지·제한 위반’ 범죄를 저지를 경우, 일반인보다 형을 더 높이기로 했다. 현행 법률상 후보자 본인이 벌금 100만원 이상 또는 징역형을 선고받거나 가족이나 선거사무장 등이 벌금 300만원 이상 또는 징역형을 선고받으면 당선이 취소된다. 양형위는 20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관계기관 의견 조회와 공청회 등을 거쳐 8월 20일 양형기준을 최종 의결하기로 했다. 때문에 8월부터 본격화될 4·11 총선 사범들의 1심 재판에서 곧바로 새로운 양형기준이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김승훈·안석기자 hunnam@seoul.co.kr
  • 19대 국회 사상 최대규모 의원직 상실 예고

    19대 국회 사상 최대규모 의원직 상실 예고

    대법원 양형위원회(위원장 이기수)가 18일 후보자 매수·허위사실 공표 등 선거사범에 대해 징역형이나 벌금 100만원 이상 등 당선 무효형을 선고하는 양형기준 초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지난 ‘4·11 제19대 총선’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거나 기소된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등 현직 의원 97명 가운데 의원직을 잃는 사례가 적잖을 전망이다. 지난 18대 총선 때 당선자 37명이 입건된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많다. 18대에서는 의원 15명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이 무효가 돼 의원 배지를 반납했다. 양형위는 이날 제42차 전체회의를 열고 유권자·후보자를 매수하는 선거범죄에 대해 원칙적으로 징역형만을 권고하는 내용의 엄격한 양형기준을 결정했다. 후보자 매수(사후매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뒤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아 석방됐던 곽노현 서울시교육감과 같은 사례는 앞으로 나오기 어렵다. 유형별 형량은 ▲당내 경선 관련 매수는 징역 4개월~1년 ▲일반 매수 및 정당 후보자 추천 관련 매수는 6개월~1년 4개월 ▲후보자 등에 의한 일반 매수는 8개월~2년 ▲재산상 이익을 목적으로 한 매수 및 후보자 매수는 10개월~2년 6개월 ▲당선인에 대한 매수는 1~3년을 기본으로 선고하도록 규정했다. ‘기부행위 금지·제한 위반’ 범죄, ‘허위사실 공표·후보자 비방’ 범죄도 특별한 감경 사유가 없는 이상 원칙적으로 벌금형이나 징역형을 선고해 당선 무효가 되도록 권고했다. 특히 전파 속도가 빠른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이용한 허위사실 공표는 가중처벌 사유가 되도록 해 달라진 선거운동 환경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또 상대 후보자에 대한 흑색선전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가중 처벌할 방침이다. ‘선거 캠프’ 내 운동원들의 범죄에 대해서도 엄중하게 처벌하기로 했다. 양형위는 후보자와 후보자의 배우자, 가족, 선거관계인이 ‘매수 및 이해 유도’나 ‘기부행위 금지·제한 위반’ 범죄를 저지를 경우, 일반인보다 형을 더 높이기로 했다. 현행 법률상 후보자 본인이 벌금 100만원 이상 또는 징역형을 선고받거나 가족이나 선거사무장 등이 벌금 300만원 이상 또는 징역형을 선고받으면 당선이 취소된다. 양형위는 20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관계기관 의견 조회와 공청회 등을 거쳐 8월 20일 양형기준을 최종 의결하기로 했다. 때문에 8월부터 본격화될 4·11 총선 사범들의 1심 재판에서 곧바로 새로운 양형기준이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김승훈·안석기자 hunnam@seoul.co.kr
  • “오원춘, 人肉 제공할 목적으로 시신 훼손”

    “오원춘, 人肉 제공할 목적으로 시신 훼손”

    20대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한 오원춘(42)에 대해 법원이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했다. 법원은 특히 “목적이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오씨가 인육 제공 등 불상의 용도로 사용할 목적으로 시신을 훼손했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밝혀 주목됐다. 수원지법 형사합의11부(이동훈 부장판사)는 15일 지난 4월 경기도 수원시 지동에서 20대 여성을 납치·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오에게 검찰 구형대로 사형을 선고하고, 신상정보공개 10년과 전자발찌 착용 30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처음부터 강간 목적 외에 불상의 의도를 가지고 피해자를 살해했고 범행 후에도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는 등 개전의 정이 전혀 없다.”며 “비록 사형이 인간의 생명을 박탈하는 반인륜적 처벌일지라도 엄중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사형선고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은 고귀한 생명을 빼앗고 시체에서 살점을 365조각으로 도려내 손괴하는 등 수단과 방법이 잔혹하고 엽기적”이라며 “신체 부위에서 표피와 피하지방 부분을 베어내고 그 밑의 근육층을 별도로 떼어내는 등 시체 절단을 위해 고난도의 방법이 사용된 것으로 보여 강간 목적 외에도 처음부터 시체 인육을 불상의 용도로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육 공급 의혹과 관련, 재판부는 시체를 유기할 목적이라면 시간을 단축해야 하지만 오씨의 경우 시체 훼손시간이 다른 유사사건보다 2배나 오랜 6시간이 소요됐고, 시체 훼손 과정에서 태연하게 담배를 피우고, 음란물을 시청하는 등 당황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피해여성에 비해 거구인 오씨가 결박된 여성이 저항한다고 해서 2번의 성폭행을 시도했다 실패했다는 점도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워 처음부터 다른 목적으로 납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특히 톱이나 다른 도구가 있었음에도 이를 사용하지 않고, 부엌칼로 오랜 시간동안 정교하게 시신을 훼손하는가 하면, 최근 2개월 동안 통화내역이 삭제된 점에 대해서도 제대로 이유를 밝히지 못하는 등 범행 동기와 과정 등에 대해 부인하거나 “잘 모르겠다.”고 해 의문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씨가 인육 공급업체와 관련이 있다는 의혹은 수사 과정에서 끊임없이 제기됐으나 구체적인 혐의 사실을 입증하기가 어려워 공소 내용에서 제외됐다. 법원 관계자는 “오씨가 인육을 공급하려고 시체를 훼손했다는 의혹은 극형인 사형 선고를 위한 이유 중의 하나로 봐야 한다.”며 “재판부는 기소 내용 이외 양형을 위한 독자적인 판단을 할 수 있고, 이런 부분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씨는 지난 4월 1일 오후 10시 30분 자신의 집 앞을 지나던 A(28·여)씨를 기다렸다가 고의로 부딪친 뒤 집으로 끌고가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A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내 유기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