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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기도 못 굽냐”…아는 언니 갈비뼈 부러뜨린 40대 집행유예

    “고기도 못 굽냐”…아는 언니 갈비뼈 부러뜨린 40대 집행유예

    고기를 잘 못 굽는다며 아는 언니를 폭행해 갈비뼈를 부러뜨린 40대 여성에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대전지법 형사5단독 문홍주 판사는 상해 혐의로 기소된 A(46·여)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9일 오전 3시쯤 대전 유성구의 한 음식점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언니 B(48)씨와 식사를 하던 중, B씨가 고기를 잘 굽지 못 한다며 화를 내며 B씨의 머리채를 잡고 플라스틱 컵으로 수차례 머리를 때리고, 바닥에 넘어진 B씨의 옆구리 부위를 여러 차례 걷어 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문 판사는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면서 반성하고 있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은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된다”면서도 “별다른 이유 없이 나이 많은 피해자에게 상해를 가해 피해자의 정신적 고통이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 점, 피고인에게 동종의 전과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왜 다른 여자 만나” 헤어진 남자 차 손잡이에 개똥 묻혔다가 벌금형

    “왜 다른 여자 만나” 헤어진 남자 차 손잡이에 개똥 묻혔다가 벌금형

    헤어진 남자가 다른 여자를 만나는 것에 화가 나 남자의 승용차 손잡이 등에 개 배설물을 묻힌 여성이 벌금형을 받았다. 울산지법 형사1단독 오창섭 판사는 재물손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55·여)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4일 울산의 한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B씨 소유의 승용차 차문 손잡이와 문 틈에 자신이 키우는 개의 배설물을 묻히는 등 같은 수법으로 총 7차례에 걸쳐 차를 손괴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내연 관계였던 B씨가 다른 여자를 만나는 것에 화가 나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집행유예 기간에 이 범행을 저질러 엄하게 처벌해야 하지만, 우울증 등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상태에서 범행한 점과 범행을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먹질 이어 흉기까지…또 도 넘은 정치 혐오

    “추미애·나경원 혼내줄 것” 50대 남성 국회로 찾아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 등 국회의원들을 혼내주겠다며 흉기를 지닌 채 국회로 들어가려던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서울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김모(53)씨는 전날 오후 10시 4분쯤 택시를 타고 국회 정문으로 들어가려다가 국회 경비대원에게 저지당했다. 김씨를 태우고 국회로 이동한 택시기사가 중간에 김씨가 종이에 싼 흉기를 갖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김씨가 택시에서 내린 사이 국회 초소에 신고를 했다. 경비대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현행범으로 김씨를 체포했다. 충남 태안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를 들고 고속버스를 탄 김씨는 오후 5시쯤 서울에 도착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국회의원들이 돈을 너무 많이 쓰고 국정이 엉망이다”라며 “의원들을 겁주려고 흉기를 들고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찾아가려던 의원은 나 의원과 추 대표,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당적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김성태 원내대표 폭행범 1심 집행유예 2년 석방 국회에서 단식농성 중이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주먹을 휘둘러 구속기소된 김모(31)씨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0단독 김영아 판사는 21일 상해·폭행·건조물 침입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 김씨는 지난 5월 5일 오후 2시 30분쯤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김 원내대표에게 악수를 청하는 척 다가가 턱을 한 차례 가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범행을 목적으로 국회 안에 들어간 혐의와 체포 후 지구대에서 성일종 한국당 의원을 향해 신발을 던진 혐의도 받았다. 김 판사는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국회의원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등 범행 동기가 불량하다”면서 “다만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김 원내대표가 처벌을 원치 않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4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김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김성태 ‘안면강타’ 폭행범, 집행유예로 석방

    김성태 ‘안면강타’ 폭행범, 집행유예로 석방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80시간 사회봉사 명령 국회에서 단식농성 중이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주먹을 휘둘러 구속기소된 김모(31)씨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0단독 김영아 판사는 21일 상해·폭행·건조물침입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내렸다.김씨는 지난 5월 5일 오후 2시 30분쯤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김 원내대표에게 악수를 청하는 척 다가가 턱을 한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범행을 목적으로 국회 안에 들어간 혐의와 체포 후 지구대에서 성일종 한국당 의원을 향해 신발을 던진 혐의도 받는다. 김 판사는 김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며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국회의원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등 범행 동기가 불량하다”면서 “다만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김 원내대표가 처벌을 원치 않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4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김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1.6만개 댓글에 184만번 부정클릭, 드루킹 “모두 맞으니까 재판 종결 좀”

    1.6만개 댓글에 184만번 부정클릭, 드루킹 “모두 맞으니까 재판 종결 좀”

    ‘범행 자백, 증거 동의’···다음달 초 결심 가능성‘드루킹’ 김동원(49)씨 측이 재판 조기 종결을 놓고 검찰과 신경전을 이어갔다. 김씨를 변호하는 마준 변호사는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김대규 판사 심리로 열린 댓글조작 사건 세 번째 공판에서 “범행을 자백하고 있고 증거 조사도 진행한 만큼 재판을 종결해 달라”고 요청했다.그러나 검찰 측은 한 차례 추가 기소를 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경찰에서 보내오는 증거가 많아 추가 기소가 또 이뤄질 수 있다며 재판을 계속 진행해 달라고 맞섰다. 지속적인 댓글 조작 혐의에 대해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마 변호사는 “(현재 수사 중인 건은) 특검에 넘겨서 기소하면 될 것”이라며 거듭 재판 종결을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월 포털 뉴스에 달린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 50개에 2만 3813회의 ‘공감’을 집중 클릭해 네이버의 댓글 순위 산정 업무를 방해했다는 최초 기소 내용 외에도 김씨와 서유기’ 박모씨,우모씨, 양모씨 등이 저지른 댓글 조작 범행을 새로 확인해 지난 18일 추가 기소했다. 검찰이 현재까지 확인한 댓글 조작 규모는 2286개 네이버 아이디, 537개 뉴스 기사, 댓글 1만 6000여개, 148만여 회 부정 클릭이다. 수사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김씨 등은 추가된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검찰이 제출한 증거도 모두 동의했다. 마 변호사는 최근 재판부에 거듭 반성문을 제출하고 있는 김씨 등이 반성문에 법리적으로 혐의를 다투는 내용을 포함한 것과 관련해 “범죄 성립을 다투는 게 아니라 양형에 고려해달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씨 등은 매크로를 사용하던 당시에는 네이버 약관에 매크로 사용 금지 조항이 없었다는 내용을 반성문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재판부는 다음달 4일을 4차 공판기일로 지정하고, 그 때까지 검찰에서 재판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를 설득력 있게 소명하지 못하면 이날 결심을 하겠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불법 선거운동 혐의’ 탁현민, 1심서 벌금 70만원

    ‘불법 선거운동 혐의’ 탁현민, 1심서 벌금 70만원

    제19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최병철 부장판사)는 18일 탁 행정관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유죄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무죄로 판단하고 벌금 7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피고인은 후보의 행사를 기획했으므로 다수 인파가 몰린 가운데 행사가 이뤄진 것을 충분히 인식한 것으로 보이고, 로고송에 육성이 포함된 사실도 이미 알고 있었다”며 “미필적으로나마 선거운동의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다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서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피고인과 음향 시설 보유자 간에 비용 부담에 관한 합의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로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대선 캠프 행사 담당자로 선거법을 존중할 책임이 요구됨에도 선거 3일 전 불특정 다수에게 위법한 선거운동을 했다”면서도 “당일 정치행사 중 법에 위반되는 부분의 비중이 작고, 위반 정도가 비교적 경미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탁 행정관은 지난해 5월 6일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열린 ‘프리허그’ 행사에서 문재인 당시 후보의 선거홍보 음성을 배경음향으로 튼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 행사는 문재인 후보가 사전투표를 독려하면서 투표율이 25%를 넘기면 홍대 거리에서 프리허그를 약속한 데 따라 진행됐다. 프리허그는 문재인 캠프 측이 아닌 제3의 기관이 주최한 투표독려 행사에서 함께 이뤄지는 부대 행사였다. 신고된 장소에서, 신고된 선거원들이 할 수 있는 선거운동 성격의 행사가 아니었다고 검찰은 규정했다. 탁 행정관은 행사가 마무리될 무렵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주최 측에 부탁해 문 후보의 육성 연설이 포함된 2012년 대선 로고송 음원을 틀었고, 검찰은 이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또 탁 행정관이 투표독려 행사용 장비와 무대 설비를 프리허그 행사에 그대로 사용한 것은 그 이용대금만큼 문 후보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한 것이라고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법농단 후속 조치] 고발 14건… 檢 양승태·박병대 등 조사 불가피

    [사법농단 후속 조치] 고발 14건… 檢 양승태·박병대 등 조사 불가피

    靑과 거래활용 의혹 재판 법관도 대상 미공개 문건 312개도 들여다볼 듯 특조단 조사 미진한 부분 확인이 핵심김명수 대법원장이 양승태 사법부 시절 재판 거래 등 사법행정권 남용 수사에 대한 협조 의사를 밝히면서 검찰도 미뤄 오던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특별조사단이 권한 문제로 확인하지 못한 부분을 규명하는 게 관건이다. 다만 판사들로 구성된 특조단이 사법행정권 남용을 놓고 범죄 혐의 적용이 어렵다고 결론을 내놨다는 점이 고민이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문무일 검찰총장은 다음주 초 사법행정권 남용 관련 수사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철도노동조합 KTX 열차승무지부 등이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 전 법원행정처장 등을 대상으로 제기한 14건의 고발이 접수돼 있다. 검찰은 공공형사부가 삼성 노조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만큼 사법행정권 남용 관련 수사를 18일 다른 부로 재배당할 계획이다. 수사가 시작되면 고발장에 피고발인으로 명시된 양 전 대법원장과 박 전 법원행정처장,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이규진 전 양형위원회 상임위원 등은 검찰 조사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청와대와의 거래에 활용됐다는 의혹을 받는 재판을 한 대법관과 전·현직 판사들도 직간접적인 수사 대상이다. 특조단이 관련자 컴퓨터에서 추출한 410개의 문건 중 조사 결과 발표 당시 공개되지 않은 312개의 문건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또 다른 사법농단 의혹이 드러날 수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강제 수사를 통해 특조단 조사의 미진한 부분을 확인하는 게 검찰 수사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검찰의 강제 수사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원칙대로라면 사상 초유의 법원행정처 압수수색은 물론 대법관들이 사용한 PC와 휴대전화 등에 대한 조사도 해야 한다. 그런데 압수수색 영장은 법원이 발부한다. 검사장을 지낸 한 변호사는 “증거 자료가 없다면 영장이 쉽게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이 수사 대상이 되는 조직의 허락을 받고 수사를 해야 하는 기묘한 상황”이라면서 “직권남용 등의 혐의 적용에 대한 법리 구성도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재판 거래 의혹이 일었던 사건의 재심 가능성도 관심이다. 재판에 관여한 법관이 직무 관련 형사처벌을 받게 되면 재심의 길이 열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양 전 대법원장 등이 형사처벌을 받게 되면 재판 거래 의혹 문건이 작성된 뒤 판결이 난 전교조 관련 재판은 재심 대상이 될 수도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사법농단 후속 조치] “법관 13명 징계 회부”에도 실효성 의문

    징계, 정직·감봉·견책 가능… 파면 불가 임종헌 등 퇴직… 의혹 대법관 계속 재판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의 법관 사찰·재판 거래 의혹과 관련해 김명수 대법원장이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감수하며” 법관 13명을 징계 절차에 회부한다고 밝혔지만, 시효 등을 따졌을 때 실효성 있는 징계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동시에 김 대법원장이 고발·수사의뢰 조치를 취하지 않음에 따라 이미 옷을 벗은 고위 법관에 대한 처벌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심의관급 법관들만 처벌받는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 대법원장은 15일 담화문을 통해 “고법 부장판사 4명을 포함한 13명의 법관을 징계 절차에 회부했고, 관여 정도와 담당 업무 특성을 고려해 징계가 완료될 때까지 일부 대상자(5명)에 대한 재판 업무배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위 법관 중 이민걸 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이규진 전 양형위원회 상임위원 등에 대한 징계 절차가 다음주 초부터 본격화된다. 하지만 법관징계법은 징계 시효를 3년으로 두고 있기 때문에 2015년 상반기까지 이뤄진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에 대한 책임을 묻기 어려운 실정이다. 징계가 이뤄져도 헌법이 신분을 보장하는 법관에 대해선 정직(최대 1년), 감봉, 견책 등이 가능할 뿐 해임, 파면 처분은 불가능하다. 이미 법복을 벗은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장 등에 대한 징계는 요원해 ‘역차별’ 논란이 제기될 여지도 있다. 사법행정권 남용, 재판 개입 의혹이 제기된 대법관들은 계속 재판을 하고, 일선 판사들만 재판에서 배제한 것은 부당한 처사라는 지적도 법원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김 대법원장의 담화문이 법관들 사이에선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재경지법 소장 판사는 “징계라는 게 판사에게 엄청난 모욕인데 징계자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다”고 말했다. 전국법관대표회의 소속 판사 역시 “문제가 된 행정처 문건을 영구 보관하고, 문건들이 수사 과정 등을 통해 공개된다면 일선 판사들에게 풀리지 않던 의혹들도 결국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재판거래 의혹, 檢에 공 떠넘긴 대법원장

    재판거래 의혹, 檢에 공 떠넘긴 대법원장

    미공개 문건 제공·판사 13명 징계양승태 대법원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태 후속 조치에 대해 김명수 대법원장이 형사 고발이나 수사 의뢰 없이,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수사 촉구와 수사 반대로 양분된 법원 내부 의견을 듣고 타협안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엄정한 수사를 통한 진실 규명을 바라는 국민 여론을 외면한 데다 검찰에 공을 떠넘겼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김 대법원장은 15일 오후 1시 40분쯤 담화문 형식으로 “검찰 수사에 협조하고, 관련된 판사 13명을 징계 절차에 회부하겠다”는 내용의 후속 조치를 발표했다. 징계가 청구된 판사는 이규진 전 양형위 상임위원과 이민걸 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등 고법 부장판사 4명, 지법 부장판사 7명, 판사 2명이다. 김 대법원장은 “이미 이뤄진 고발에 따라 (검찰) 수사가 진행될 경우 미공개 문건을 포함해 특별조사단이 확보한 모든 인적·물적 조사자료를 적법 절차에 따라 제공하고, 사법행정 영역에서 필요한 협조를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재판 거래 의혹에 대해 김 대법원장은 “대한민국 법관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다는 제 개인적 믿음과는 무관하게 이 부분에 대한 의혹 해소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안철상 법원행정처장과 대법관들은 오후 4시 15분쯤 별도 입장문을 내고 “법원행정처와 대법원 재판부는 엄격히 분리돼 있다”면서 “재판 거래 의혹은 근거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법원, 박근혜 정부 국정원장들 징역 3년 이상 구형

    법원, 박근혜 정부 국정원장들 징역 3년 이상 구형

    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특활비)를 청와대에 상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국정원장들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법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상납한 특활비는 뇌물이 아니라 횡령이라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성창호)는 15일 남재준 전 국정원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이병기 전 원장에겐 징역 3년6개월을, 이병호 전 원장에겐 징역 3년6개월과 자격정지 2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이헌수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에겐 징역 3년이, 이원종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겐 무죄가 선고됐다. 이날 실형 선고로 불구속 상태이던 이병기·이병호 전 원장과 이 전 실장은 법정에서 구속됐다. 법원은 이들 전직 국정원장들이 박 전 대통령에 상납한 특활비는 뇌물이 아니라 국정원 예산을 횡령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뇌물에 해당하는지 판단하려면 돈을 받은 것으로 인해 사회 일반으로부터 공무집행의 공정성을 의심받는지 봐야 한다”며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특활비가 대통령의 직무 관련 대가로 지급된 것이라고 충분히 입증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에게 전달된 특활비는 성격상 (뇌물이 아닌) 횡령금에 해당한다”며 “박 전 대통령이 남 전 원장 등과 공모해 특활비 전달을 지시해서 국고를 손실한 것으로 봐야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양형에 대해 “국정원장들은 특활비를 스스로의 책임 아래 집행해야 한다”며 “하지만 대통령의 요구나 지시를 받았다는 이유로 적절한 것인지 최소한의 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고 대통령에게 전달해 지속적으로 국고를 손실해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때문에 무엇보다 엄정해야 할 예산 집행체계가 흔들렸다”며 “특활비를 국정원 예산의 본연의 직무인 안전보장에 사용하지 못해 국가와 국민의 안전에 위험을 초래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남 전 원장에 대해 “대통령에 대한 국고손실 등 범행에 대해 선뜻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을 하고 하위 공무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등 지위와 권한에 걸맞지 않는 변명을 한다”며 “또 사기업에게 보수단체 자금 지원을 강요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병기 전 원장에 대해선 “국정원 예산을 횡령해 예산 편성 권한을 갖는 기재부장관에게 뇌물을 줬고, 정무수석 등에게는 개인적 친분관계를 빌미로 예산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병호 전 원장에 대해선 “정무수석실이 직무 권한을 벗어난 공천 관련 여론조사를 했다는 걸 알면서도 5억원을 지원해 정치관여 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지휘·감독을 받는 원장들의 지위에선 대통령의 지시에 소극적으로 응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는 동기와 전임 원장 시절부터 상납이 이뤄진 잘못된 관행, 개인적인 이득을 취득한 건 아닌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참여재판 “물대포, 일부 불법 있었지만 불가피”

    국민참여재판 “물대포, 일부 불법 있었지만 불가피”

    만장일치로 공무집행 방해 유죄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각종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영주(53)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이 국민참여재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배심원들은 이 재판의 핵심 쟁점이 된 2015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 당시 경찰의 공무집행이 적법했다고 판단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는 14일 이 전 총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고 벌금 50만원을 선고유예했다. 2년가량 수배 생활 끝에 지난해 12월 말 자진 체포 식으로 구속됐던 이 전 총장은 6개월 만에 석방됐다. 이 전 총장 측은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열린 국민참여재판에서 민중총궐기 당시 경찰의 집회금지 통고와 차벽 설치, 최루액 물대포 살수 등의 위법행위가 있었기 때문에 공무집행 관련 혐의는 모두 무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배심원 7명은 만장일치로 특수공무집행방해와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를 유죄로 봤다. 쟁점이 된 집회금지 통고와 차벽 설치 과정은 위법하지 않았고, 물대포 살수도 일부 불법은 있었지만 폭력 집회를 제지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도 “많은 집회 참가자가 다치거나 심지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위법한 공무집행이 있었던 점은 인정된다”면서도 “그러한 사정만으로 경찰의 공무집행 전부가 위법했다고는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전 총장이 피해 경찰관에게 사죄 의사를 표시한 점, 경찰의 집회 대응에 위법하고 부적절한 면이 있는 점 등을 들어 배심원 7명 중 6명이 집행유예로 형량을 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재판부는 “촛불집회를 거치면서 집회 및 시위 문화가 성숙돼 범행이 반복될 우려가 줄어든 점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상해치사 형량 최대 12년 미성년 약취 등 최대 13년

    앞으로 의도는 없었으나 상해를 입힌 게 원인이 돼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상해치사죄의 경우 최대 징역 12년까지 선고할 수 있다. 13세 미만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약취, 유인 범죄도 형량이 강화된다. 대법원 양형위원회(위원장 정성진)는 폭력범죄 양형기준 수정안을 의결하고 약취·유인·인신매매범죄 양형기준 수정안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양형위는 비난 가능성이 높은 상해치사의 경우 형량을 최대 7년에서 8년으로 올렸다. 형량의 50%를 보태는 특별조정까지 감안하면 최대 징역 12년까지 선고할 수 있다. 특별조정이란 죄질이 좋지 않다고 보는 ‘가중 요소’가 선처를 고려할 수 있는 ‘감경 요소’보다 2개 이상 많을 때 형량을 더 무겁게 하는 것을 말한다. 약취·유인·인신매매범죄의 경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이 적용되는 범행 대상을 ‘미성년자’에서 ‘13세 미만 미성년자’로 구체화했다. 13세 미만 미성년자를 약취 또는 유인한 뒤 상해 범죄를 저지르면 최대 징역 9년(기존 징역 8년)을 선고할 수 있다. 특별조정을 하면 최대 징역 13년 6개월을 선고받게 되는 셈이다. 이와 함께 양형위는 양육권이 없는 부모나 친족이 약취·유인 등 범행을 저질렀을 경우 범행 동기에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으면 형량을 감경하기로 했다. 이 같은 수정안은 관계기관의 의견 조회를 거친 뒤 열리는 7월 양형위 회의에서 최종 의결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검찰 “반성 없이 죄 덮기에 급급”…최경환에 8년 구형

    검찰 “반성 없이 죄 덮기에 급급”…최경환에 8년 구형

    검찰이 국가정보원에서 1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징역 8년을 구형했다. 반성 없이 죄를 덮기에만 급급하다는 이유에서다. 검찰은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의연) 심리로 열린 최 의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8년과 벌금 2억원, 추징금 1억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잘못된 행동에 대한 진지한 반성보다 합리성 없는 주장으로 죄책을 덮기에 급급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최 의원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던 2014년 10월 23일 부총리 집무실에서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으로부터 특수활동비로 조성된 1억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지난 1월 재판에 넘겨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 매체, 김정은 북미회담 참석차 싱가포르 방문 보도

    북 매체, 김정은 북미회담 참석차 싱가포르 방문 보도

    북한 매체들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행을 공식 확인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은 11일 김정은 위원장이 “미합중국 대통령과의 력사적인 첫 상봉과 회담을 위해 평양을 출발해” 싱가포르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한 지 하루 만에 북한 매체들도 북한 내부에 이를 확인한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조미(북미) 수뇌 상봉과 회담이 개최되는 싱가포르를 방문하시기 위해 10일 오전 중국 전용기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와 도널드 트럼프 미 합중국 대통령 사이의 력사적인 첫 상봉과 회담이 6월 12일 오전 싱가포르에서 진행되게 된다”고 밝혔다. 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의 싱가포르 방문에 김영철·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여정 당 제1부부장,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수행했다며 김정은 위원장을 환송하는 의식이 평양 국제비행장에서 열렸다고 전했다. 이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리명수 전 총참모장,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박광호·김평해·안정수·박태성·최휘·박태덕 당 부위원장, 최부일 인민보안상, 로두철 내각 부총리 등이 공항에서 김 위원장을 배웅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우·홍삼 등 100억대 납품받고 돈 안준 사기범…징역 13년

    농·축·수산물을 납품받고 대금을 결제하지 않은 채 달아나 100억원이 넘는 돈을 챙긴 50대에게 법원이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5부(김정민 부장판사)는 10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송모(50) 피고인에게 이같이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자신에 대한 수사와 재판이 진행되는 도중에도 건전한 유통 질서와 시장경제를 중대하게 해치는 범행을 계속해 다수의 피해자를 양산하는 등 범행수법과 죄질이 심각하게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재판 과정에서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기소된 이후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 치료 등을 받아 뇌 손상 등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송 피고인은 2013년 10월 한 한우 납품업자에게 “한우를 납품해주면 대금을 10일 뒤에 지급하겠다”고 속여 3억 7000여만원 상당의 한우 고기를 공급받고 돈을 주지 않았다. 그는 이런 수법으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147명에게서 한우, 홍삼, 명란 등 농·축·수산물 117억여원 어치를 납품받고 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친딸 수면제 먹여 성폭행하려던 아빠, 징역 4년

    친딸 수면제 먹여 성폭행하려던 아빠, 징역 4년

    잠든 친딸을 수차례 추행하고 성폭행하려다가 실패하자 수면제를 먹인 뒤 성추행한 아빠가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6부(김동현 부장)는 친족 관계에 의한 강제추행·준강간·준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51) 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고 10일 밝혔다. 범죄사실을 보면 A 씨는 2016년 9월 하순 자정 집에서 친딸 B(당시 17세) 양이 잠들자 몸 여기저기를 만지고 음란한 행위를 했다. 1년 뒤인 2017년 9월에도 A 씨는 잠자던 딸의 신체를 만지고 성폭행하려다가 딸이 잠에서 깨 “뭐 하는 거냐”고 소리쳐 미수에 그쳤다. A 씨 범행은 더 대담해졌다. 올해 1월께 수면제인 향정신성 의약품 1정과 신경안정제 1정을 넣은 된장국과 볶음밥을 딸에게 먹게 한 뒤 잠이 들자 다시 강제추행했다. 한 달 뒤 A 씨는 “네 인생에 관해 이야기해보자”며 수면제와 신경안정제 1정씩을 넣은 자양강장제를 딸에게 마시게 한 뒤 잠들기를 기다리던 중 이를 수상히 여긴 큰딸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에게 붙잡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친딸이 잠든 틈을 타 강제추행하고 강간하려다가 미수에 그쳤으며 급기야 음식물에 수면제를 타 먹인 뒤 잠들자 추행했다”며 “1년 6개월간 4차례나 범행을 저질렀고 시간이 갈수록 수법이 대담하고 계획적이며 치밀해져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어 “피고인 범행으로 피해자 등 가족이 매우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우리 사회의 건전한 윤리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질러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지만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의역 사고 2년 만에…정비업체 대표 집행유예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 도어를 홀로 수리하던 10대 비정규직 노동자가 전동차에 치어 숨진 지 2년 만에 관련 사건에 대한 1심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동부지법 형사3단독 조현락 판사는 8일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비용역업체 은성PSD 전 대표 이모(64)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정원(54) 전 서울메트로 대표에게는 검찰이 구형했던 벌금 300만원보다 더 높은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안전 관련 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산업안전보건법 위반)로 기소된 은성PSD 법인에는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다만 함께 재판에 넘겨진 서울메트로에 대해서는 기소 이후 이뤄진 법인의 신설·합병으로 형사책임이 존속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공소를 기각했다. 이들은 2016년 5월 28일 구의역에서 은성PSD 직원 김모(당시 19세)씨가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사고를 유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조 판사는 “(스크린 도어 관련) 2013년 성수역 사고, 2015년 강남역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는데도 제대로 된 안전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결국 피해자 사망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중대한 법익 침해가 재차 발생했다”면서 “은성PSD 이 전 대표는 2인 1조 작업이 불가능한 상태를 방치했고, 서울메트로 이 전 대표 역시 역무원에게 폐쇄회로(CC)TV를 감시하게 하는 등 비교적 쉽게 2인 1조 작업이 이행되는지 확인할 수 있었는데도 이를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 측이 유족의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용에 씌었다” 노부모 자살 도운 딸 징역 1년…교주는 징역 5년

    “용에 씌었다” 노부모 자살 도운 딸 징역 1년…교주는 징역 5년

    “노부모가 용에 씌었으니 회개하고 하나님 곁으로 가야 한다”는 사이비 교주의 말을 믿고, 노부모의 자살을 도와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딸이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이영환)는 8일 자살방조 혐의로 기소된 이모(44·여)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씨는 지난해 11월 11일 경기도 가평군에서 아버지(83)와 어머니(77)를 승합차에 태운 뒤 북한강을 가로지르는 한 다리 아래에 내려주는 등 자살하도록 도운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씨의 아버지는 다음날인 12일, 어머니는 4개월 뒤인 지난 3월 24일 각각 북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비극은 미국에서 30년간 살면서 목사 생활을 하던 아버지 이씨가 교주 임모(64·여)씨를 만나면서 싹트기 시작했다. 임씨와 가까워지며 따르게 된 노부부는 미국에 있던 재산을 정리하고 2014년쯤 임씨와 함께 국내로 돌아왔다. 이후 이씨 부부와 딸, 그리고 다른 교인을 포함 모두 7명이 가평군의 한 마을에 방 4개짜리 집에서 함께 살았다. 임씨가 사실상 이 집단의 교주처럼 행세했다는 게 검찰의 주장이다. 임씨는 이씨 부부에게 “용에 씌었으니 어서 회개하고 빨리 하나님 곁으로 가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입했다. 이들 종교에서 ‘용’은 ‘사탄’이나 ‘마귀’ 등을 의미한다고 검찰은 봤다. 이들 부부가 고령인데다 아들의 가출 등으로 평소 힘들어하며 “천국에 가고 싶다”고 말하자 임씨는 “하나님에게 가서 응답을 받아라”라며 사실상 자살을 부추겼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임씨는 자신이 교주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검찰 조사 결과 임씨는 고령인 이씨 부부가 화장실을 오래 사용하면 “화장실에서 음란한 짓을 해서 용이 씌인 것”이라며 부정한 사람으로 몰았다. 황당하게도 “마음이 순수해져야 한다”면서 아버지 이씨에게 유아용 애니메이션인 ‘뽀로로’를 계속 보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또 함께 사는 교인들에게 “나는 하나님의 계시를 받은 선지자”라고 얘기해왔으며, “행동을 하기 전에 내 허락을 받아라”, “신도들끼리 대화를 나누지 말아라”라고 하는 등 자신을 절대적으로 따르게 했다. 결국 딸 이씨 역시 종교에 빠져 부모의 자살을 돕기에 이르렀다. 수사 초기 딸은 “부모가 북한강에 간 사실을 모른다”면서 범행을 부인했지만, 부모를 차에 태우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 재판부는 “피고인 이씨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지만, 본인 스스로 말한 사실관계에 의하면 부모가 자살할 것을 알고 물가로 데려가는 등 자살을 도와준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임씨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무거운 징역 5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피고인 임씨는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절대적인 위치에 있어 부부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지배권이 있었다”면서 “평소 자살을 생각하고 있던 부부가 최종적으로 자살을 결심하게 했다”면서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 조사 결과 임씨는 몇년 전에도 국내에서 사이비 종교를 운영한 혐의(사기 등)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었다. 당시에도 임씨는 교인들에게 재산을 정리하라고 한 뒤 돈을 챙겼고, 임씨의 옥바라지를 하는 교인들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갑 채우다 다치게 하고 “먼저 맞았다”…허위보고 경찰 징역형

    수갑을 채우던 중 상대방이 다치자 자신이 먼저 폭행당한 것처럼 허위 보고서를 작성한 경찰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6단독 김승주 판사는 4일 허위공문서 작성, 허위작성공문서 행사 등 혐의로 기소된 경찰공무원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모 지역 경찰서 소속인 A씨는 지난해 7월 사무실에서 재물손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된 B씨가 담배를 피우려 하자 그의 양팔을 뒤로 꺾어 손목에 수갑을 채웠다.이 과정에서 B씨는 척추 골절 등 전치 8주에 달하는 상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씨가 고소하겠다며 항의하자 ‘B씨가 피우던 담배를 끄려고 하자 경찰관을 주먹으로 가격하려고 했으며, 수갑을 사용하려 하자 어깨로 밀치고 경찰관 발을 수차례 밟았다’는 내용의 허위공문서를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판사는 “당시 B씨는 집행유예 기간 중이었는데, A씨가 작성한 허위공문서 때문에 공무집행방해죄로 입건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며 “CCTV 영상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B씨가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김 판사는 “A씨는 사법기관과 국민의 신뢰를 저버려 징역형이 불가피하다”면서도 뒤늦게나마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 점과 여러 차례 표창을 받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횡령사건 피해품인 컴퓨터 마우스 1개를 보관하던 중 당사자의 압수물 환부 청구가 없었지만 청구를 받은 것처럼 서류를 꾸민 혐의도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삼성에 후원 강요한 장시호, 항소심도 실형 선고

    삼성에 후원 강요한 장시호, 항소심도 실형 선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와 공모해 삼성그룹이 거액의 후원금을 내도록 종용한 장시호씨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영재센터를 운영하며 국가보조금을 가로챈 혐의는 무죄로 판단돼 1심의 징역 2년 6개월보다 형량이 줄었다. 서울고법 형사6부(오영준 부장판사)는 1일 장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장씨가 삼성그룹 등을 압박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내게 한 혐의와 영재센터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는 1심과 마찬가지로 유죄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양형과 관련해 “피고인은 최서원(최순실 개명 이름)과 공모해 영재센터를 운영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직권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거액의 후원금을 받고 이를 통해 일정 부분 사익을 충족했다”고 지적했다. 장씨 등과 공모한 혐의로 기소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1심과 동일하게 징역 3년의 실형을 받았다. 재판부는 김 전 차관에 대해 “중립적인 위치에서 공익을 추구해야 함에도 차관의 지위를 공고히 할 목적으로 최씨의 사익추구에 적극 협력했다”며 “후세에 이런 행위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일벌백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씨와 김 전 차관은 최씨와 공모해 삼성그룹과 그랜드코리아레저(GKL)로부터 영재센터 후원금 18억여원을 강압적으로 받아 낸 혐의(강요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기소됐다. 장씨는 영재센터를 운영하며 국가보조금 2억4000만원을 가로채고(보조금관리법 위반·사기), 영재센터 자금 3억여원을 횡령(업무상 횡령)한 혐의를 받았다. 김 전 차관은 최씨 등과 GKL에 압력을 행사해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게 하고, 최씨가 운영하는 더블루K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게 만든 혐의, K스포츠재단과 더블루K가 광역스포츠클럽 운영권 등을 독점하도록 문체부 비공개 문건을 최씨에게 전달(공무상 비밀 누설)한 혐의 등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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