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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가짜대학 템플턴대 경영대학장 항소심 징역 2년6월 … 형량 늘어

    美가짜대학 템플턴대 경영대학장 항소심 징역 2년6월 … 형량 늘어

    미국에 만든 가짜대학의 국내 경영대학장을 맡아 학위 장사를 해온 템플턴대학교 박모(38)씨가 항소심에서 1심 보다 높은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부(부장 이관용)는 사기 및 고등교육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 받은 박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 했다. 재판부는 “박씨가 항소심에 와서 자백을 해 참작을 했지만 인가받지 않은 미국 대학을 국내에 가지고 와서 피해자들에게 1년 2년씩 정열과 시간과 돈을 결과적으로 낭비하도록 한 것은 일반적 편취 범위 보다도 처벌이 훨씬 무겁다”고 밝혔다. 또 “전체 범행에 대해서도 박씨의 가담정도는 무겁고 지능적이며 범죄 수익금도 전체 13억원에 이른다”면서 “피고인이 착위한 금액도 상당히 많은데 공범에게 책임을 미루면서 피해 회복은 극히 미진해 형을 올린다”며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이 사건 최초 공익제보자인 손재덕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도 1심과 같이 그대로 인정했다. 앞서 지난 달 13일 같은 혐의로 서울중앙지법 형사9부(부장 이일염) 심리로 열린 총장 김모씨에 대한 항소심에서는 1심과 같은 징역 5년이 선고 됐다. 경찰과 검찰 수사결과 김씨 등은 2015년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템플턴대학교’라는 이름의 일반회사를 법인으로 설립한 후 2017년 7월까지“템플턴대에 입학해 온라인 수업을 받으면 국내 4년제 대학 학사 편입과 대학원 진학이 가능한 학위를 받을 수 있다”고 속여 입학생들로 부터 거액을 받아 가로챘다. 그러나 학위는 아무 효력이 없는 휴짓조각에 불과했다. 특히 박씨는 김씨로 부터 경영대학 운영권을 취득한 후 서울에서 미국 명문대 학장 행세를 하며 유명인사를 초청해 가면무도회를 열고 호텔을 빌려 학위 수여식을 여는 등 마치 사회지도층 인사 처럼 행세하다 서울신문 취재로 들통 났다. 그런데도 일부 졸업생은 이 가짜대학 학위를 아직도 버젓이 사용하며, 여전히 고학력자 행세를 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57회] 행정처와 정반대 결정한 재판부 부정 평가… “행정처 요구는 없었다”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57회] 행정처와 정반대 결정한 재판부 부정 평가… “행정처 요구는 없었다”

    ‘일부 사건의 결론을 도출하면서 여러 객관적인 사정에 대한 검토가 부족한 채 주관이 강하게 반영됐다고 보이는 경우가 있음’ / ‘일부 사건에서 이유 설시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있었음’ / ‘일부 사건에서 논리적 근거를 제시하거나 논리적 표현 과정에 적절치 못한 부분이 있음’ 2015년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의 재판장과 배석판사들의 평정에 기록된 이 내용들을 두고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의 재판에서 공방이 벌어졌다. 당시 법원행정처에서 관심을 갖고 있던 통합진보당 국회의원들의 의원직 지위확인 소송과 관련해 행정처의 입장과 다른 판단을 한 재판부에 대해 불리한 평정이 주어졌다는 검찰의 지적에 따라 당시 법원장이 직접 법정에 나와 입장을 밝혔다. 평가 내용에 대해 행정처의 지시나 요청은 없었다는 것이다. 13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56회 재판에는 김문석 사법연수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 원장은 2015년 2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서울행정법원장을 지냈다. 검찰의 공소장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지난해 11월 조한창 서울고법 부장판사(당시 서울행정법원 수석부장판사)의 증인신문 과정에서 조 부장판사가 반 부장판사 등에 대해 자신은 이 같은 평정 내용을 기록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검찰이 당시 법원장이었던 김 원장을 불러 법정에서 확인해야 한다며 증인으로 신청했다. ●“(부정적) 평정 직접 쓴 것 맞아…행정처 요구는 없었다” 약 넉 달 만에 법정에 나온 김 원장은 “여기 있는 모든 내용은 사실상 제가 직접 작성했다고 봐도 된다”며 2015년 법관 평정에 기록된 내용들을 자신이 쓴 게 맞다고 확인했다. 다만 통진당 행정소송과 같은 특정 사건을 염두에 두고 쓴 것도 아니었고, 특정 사건의 결론에 대한 평가도 아니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원장은 “판결 작성 부분에 대해서는 판결이 논리적인지, 이유에 모순이 있는지, 설득력이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서는 (법원장이) 판결문을 많이 읽어보고, 상급심에 올라가서의 평가 등 그밖의 여러가지 근거를 갖고 하는 것이지 특정 사건만 갖고 하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원장은 당시 법원행정처에서 통진당 행정소송 사건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고 했다. 처음 “그 소송에 대해 대법원장이나 법원행정처 관계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가“ 묻는 검찰의 질문에는 “대법원장이나 법원행정처장이 관심을 갖고 있었는지까지는 제가 알 수 있는 지위에 있지 않다”고 했다가 “법원행정처 차장으로부터 행정처의 누군가가 또는 전체가, 그건 알 수 없으나 그 사건에 대해 관심갖고 있었다는 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누가, 어떻게 관심을 갖고 있었는가는 제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당시 법원행정처 차장은 강형주 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이다.김 원장은 2015년 3월 전남 여수에서 열린 전국 법원장간담회에 참석했다가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강 전 차장으로부터 통진당 행정소송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정확히 기억나는 말은 “거꾸로 됐다”는 취지였다고 했다. 이전에는 헌법재판소가 법원의 판결에 대해 심리를 했는데 통진당 사건은 헌재의 해산결정에 대해 법원이 의원직 지위확인 관련 소송의 심리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거꾸로 됐다’고 강 전 차장이 설명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법원의 입장에서는 중요한 사건이라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김 원장은 설명했다. “당시에 저는 그런(거꾸로 됐다는) 생각을 전혀 못하고 있었기에 뚜렷하게 기억한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이후 이 사건의 진행상황을 직접 챙기거나 신경쓰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통진당 소송 관련 행정처 관심 알았지만 직접 관여 안 해“ 이어 2015년 5월 조 부장판사는 이규진 전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을 만나 통진당 의원들의 의원직 지위확인 소송과 관련해 법원이 각하 판결을 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법원행정처 검토보고서를 받게 됐다. 재판부에 법리 설명을 하는 방식으로 전달해 달라는 부탁을 받은 것이었다. 조 부장판사는 사법연수원 동기인 이 전 상임위원의 부탁을 거절하기가 쉽지 않았고, 평판 등이 신경쓰여 한참 뒤에 반 부장판사에게 구두로 행정처 보고서의 취지를 전달했다고 이 법정에 나와 밝혔다. 이러한 상황들에 대해 김 원장은 “어느 날 조 수석부장이 ‘행정처에서 만나자고 해서 행정처 사람을 만나러 간다’는 보고를 들었고, 나중에 문건을 하나 가져온 것 같다”고 회상했다. 다만 당시에는 조 부장판사로부터 관련 보고를 듣긴 했지만 재판부에 어떻게 전달을 했는지 등에 대해선 전혀 알지 못했고,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이 불거지면서 뒤늦게 “문건을 재판부에 전달하지 않았다”는 조 부장판사의 설명만 들었다고 말했다. 그해 11월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는 이 소송을 각하하는 결정을 했다. 행정처의 검토 보고서와는 정반대의 결론이었다. 이러한 결정에 대해 당시 행정처가 불만을 갖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김 원장은 말했지만, 어떤 경위로 행정처의 입장을 알게 됐는지, 또는 그 당시에 알았는지 이후에 사건 관련 언론보도 등을 통해 알게 됐는지도 모호하다고 설명했다. 그해 연말 회식에서 이 사건의 주심이었던 서모 판사에게 “왜 그랬나, 반 부장이 시킨 것인가” 물었다는 진술도 있었다고 검찰이 거듭 물었지만 김 원장은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고, “서 판사가 말을 지어냈을리도 없고, 그렇게 진술을 했다면 아마 맞을 것”이라고만 했다. 공교롭게도 2015년 평정에서 행정13부의 반 부장판사와 배석 판사들은 모두 ‘보통’ 등급을 받았고, 앞서 제시된 부정적인 평가가 더해졌다. 검찰은 “세 명의 판사의 평정에 공히 ‘일부 사건에서’라는 표현이 있다”며 ‘일부 사건’이 통진당 행정소송 사건을 가리킨 것이냐고 재차 확인을 요구했지만 김 원장은 여러 사건을 합쳐 표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원장은 그러면서 “법원행정처 관계자로부터 통진당 소송 결론이 부적절했다는 기재를 제시받거나 평정에 이를 반영하라고 요청받은 적이 있느냐”는 검찰의 물음에 거듭 “그런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 다음해 이 사건의 주심이었던 서 판사의 경우 ‘우수’ 등급의 평정과 함께 ‘논리 전개 과정이 탄탄하고 완결성에 있어 수준이 매우 높다’는 취지의 평가가 기록됐는데 김 원장은 “우수 등급을 줄 때는 최대한 긍정적이고 좋은 평가를 써주고 보통 등급을 매길 때는 약간의 흠을 부각시키는 등 평정을 기록하는 방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정이 해마다 바뀌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오는 5월 6일과 8일, 13일 사흘에 걸쳐 법원행정처 차장을 지낸 강형주 전 원장을 불러 증인신문을 할 계획이다.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부장 윤종섭)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보석 청구를 허가하는 결정을 했다. 임 전 차장이 지난 2018년 10월 28일 구속된 지 503일 만이다. 재판부는 보석을 허가한 사유에 대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추가로) 발부한 때로부터 약 10개월이 경과했다”면서 “그동안 피고인은 격리돼 있어 참고인들과 연락을 주고받을 수 없었고 일부 참고인들은 퇴직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당시와 비교하면 피고인이 참고인들에게 미칠 수 있는 사실상의 영향력은 다소 감소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참고인들은 피고인의 공범이 별도로 기소된 관련 사건에서 이미 증언을 마쳤고 피고인에게 형사소송법 98조에 따라 조건을 부가함으로써 죄증 인멸의 염려를 방지할 수 있는 점 등을 종합하면 피고인에 대해 보석을 허가할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임 전 차장에게 법원이 지정하는 날짜와 장소에 출석하고 증거를 인멸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또 보증금 3억원을 내도록 했고 법원이 지정하는 장소로 주거를 제한하며 재판과 관련된 인물을 만나거나 연락하지 않는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임 전 차장은 이날 오후 석방됐다. 앞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은 피고인은 양 전 대법원장과 임 전 차장 둘 뿐이었다. 지난해 양 전 대법원장이 보석으로 풀려난 데 이어 임 전 차장이 이날 석방되면서 이 사건의 피고인들은 모두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다. 별도로 재판을 받은 5명의 전·현직 법관들은 모두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전자발찌든 뭐든 하겠다”던 정경심 보석 기각…檢 “합당한 결정”

    “전자발찌든 뭐든 하겠다”던 정경심 보석 기각…檢 “합당한 결정”

    지난 재판에서 “전자발찌든 뭐든 하겠다”며 재판부에 불구속 재판을 호소한 정경심(58) 동양대 교수의 보석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13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임정엽)는 정 교수의 보석(조건부 석방)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기각사유에 대해 “피고인에게 죄증 인멸의 염려가 있고 보석을 허가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24일 구속된 후 11월 11일 검찰에 기소된 정 교수는 검찰의 추가기소가 없는 한 오는 5월 10일까지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 지난 11일 새 재판부 구성 후 처음 열린 정 교수의 5회 공판에서 정 교수에 대한 보석심문이 진행됐다. 정 교수 측은 보석되더라도 증거 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고 피고인의 방어권 보장을 위해서라도 보석을 허가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 측 변호인은 “검찰은 피고인 측 컴퓨터를 4대나 갖고 있고 100여차례가 넘는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면서 “셀 수도 없이 많은 사람에 대한 증인신문조서와 참고인 진술을 받은 결과 압도적인 증거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석 조건에 대해서도 위치 추적 장치에 대해서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날 발언권을 얻은 정 교수도 힘 없는 목소리로 “내일 모레 60(한국나이)으로 몸이 좋지 않다”면서 “검찰의 기소 내용 중 2007년, 2008년, 2009년 대학 입시비리에 대한 부분은 제 기억과 상당히 다른데 (구속상태에서는)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방어권 차원에서 과거의 자료를 자유롭게 보고싶다”면서 “보석을 허락해준다면 전자발찌 등 모든 보석 조건을 다 받아들이겠다”도 호소했다. 그러나 검찰은 정 교수의 보석에 대해 완강히 반대하는 의견을 표명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수사과정은 물론 재판과정에서도 내내 범행을 부인하며 진실을 은폐했으며 구속 당시와 비교했을 때 구속 사정에 대한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법원 양형기준을 봐도 피고인은 중대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도주 우려에 대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면서 “피고인은 관련 인적·물적 증거 인멸을 시도했고 사건 핵심 관계자들과 접촉해 진술을 회유하거나 압박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보석 조건에 대한 의견에 대해서는 “보석 신청이 기각돼야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의사를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결국 죄증을 인멸할 염려가 있다는 검찰 측을 주장을 받아들였다. 기존 재판부도 지난 1월 정 교수의 보석 신청에 대해 “시기 상조다” “새 재판부가 구성될 수 있어 결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보석 신청 결정을 미룬 바 있다. 재판부의 이날 결정에 대해 검찰은 “구속재판의 필요성을 인정한 합당한 결정”이라며 환영의 의사를 표했다. 정 교수의 다음 재판은 오는 18일 열릴 예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가상화폐 유튜버에 흉기 공격’ 50대, 1심서 징역 7년

    ‘가상화폐 유튜버에 흉기 공격’ 50대, 1심서 징역 7년

    서울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가상화폐(암호화폐) 관련 유명 유튜버에게 흉기를 휘두른 50대 남성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손주철)는 13일 강도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박모(50)씨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열고 박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기소된 강도상해죄를 비롯해 여러 범죄 행위가 모두 유죄로 판단된다”며 “피고인과 공범의 강도 범행 과정에서 피해자가 둔기에 머리를 맞아 심한 상처를 입는 등 범행방식이 매우 폭력적”이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피고인 등은) 다른 사람의 차 번호판을 부정사용하고 차에 위치 추적장치를 부착하는 등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피해자가 정신·신체적으로 큰 피해를 봤고 회복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지난 1월 공범 A씨와 함께 서울 성동구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유튜버 B씨를 흉기로 공격한 뒤 휴대전화와 지갑 등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수사 결과 일용직 노동자인 박씨는 A씨가 “수억원대 가치가 있는 B씨의 이동식저장장치(USB)를 함께 빼앗으면 3천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B씨 승용차의 번호판을 몰래 떼어낸 뒤 자신들이 몰았던 차량에 붙여 아파트에 숨어들었고,위치추적장치를 미리 B씨 승용차에 붙여두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행 당일 두 사람은 새벽 시간 B씨가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자 따라들어가 쇠파이프와 칼 등 흉기로 공격하고 수갑을 채운 뒤 휴대전화 등을 빼앗아 달아났다. A씨는 범행 직후 홍콩을 경유해 호주로 달아나 경찰은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박씨는 이틀 뒤 수원역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앞서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박씨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성폭행 혐의’ 강성욱, 2심서 징역 2년6개월로 감형

    ‘성폭행 혐의’ 강성욱, 2심서 징역 2년6개월로 감형

    성폭햄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뮤지컬 배우 강성욱(35)이 2심에서 감형을 받았다. 12일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판사 원익선)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등치상) 혐의로 기소된 강성욱의 항소심 선고기일에서 원심인 징역 5년을 파기하고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또한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장애인복지시설 2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원 부장판사는 “피해자의 진술에 불분명한 부분이 있으나 강제추행과 관련한 주요 진술이 일관된다”며 “피해자가 무고할 사정을 찾기 어렵다”며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로 인정했다. 이어 “강씨는 아직 피해자와 합의를 하지 못했다”며 “2심에 이르기까지 강씨의 양형에 변동을 줄만한 사항도 없다” 고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강씨 등이 피해자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진단서 발급 경위를 고려, 피해자가 입은 급성스트레스 장애가 성폭력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 상 강간등치상 중 상해에 해당한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 선고 이후 강씨 가족들은 “증거를 다 댔는데 왜 인정을 해주지 않느냐” “젊은 사람을 어떻게 할거냐” “(재판부에) 할 말이 있다”며 항의를 하거나, 바닥에 주저앉아 대성통곡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법원 경위의 제지를 받고 법정 밖으로 나왔다. 강씨는 2017년 8월 대학 동기와 함께 부산의 한 술집에서 여성 2명과 술을 마신 후 동기의 집으로 자리를 옮긴 뒤 여성 1명이 먼저 자리를 뜨자, 남은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합석한 여성 중 한 명이 자리를 뜨고, 피해여성이 집을 나서려 하자 강씨 일행은 저항하는 피해자를 붙잡고 성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성폭력 혐의로 신고된 강씨는 여성을 ‘꽃뱀’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고, 피해자가 사건 뒤 강씨에게 돈을 뜯어내려 한 정황도 없다”며 강간치상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후 법정 구속된 그는 “형이 무겁다. 범죄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항소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아내 살해 후 아파트서 투신 60대 항소심도 징역 15년

    아내 살해 후 아파트서 투신 60대 항소심도 징역 15년

    재판부 “양형 부당하지 않다”아내가 암 수술을 한 뒤 받은 보험금으로 아파트 전세를 마련한 뒤 시어머니 부양 문제 등의 갈등으로 다투다 아내를 살해하고 아파트에서 뛰어내린 60대 남편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2심 법원은 1심 재판부의 양형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박재우 부장판사)는 11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66)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의 양형이 너무 무거워 부당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암 수술을 받은 A씨의 아내 B(59)씨는 그해 5월 강원 강릉의 한 아파트에 전세를 얻어 혼자 생활했다. 이로 인해 A씨의 노모는 홀로 지내게 됐고, A씨는 부양 문제 등으로 아내 B씨와 갈등이 생기면서 말다툼도 잦아졌다. A씨는 지난해 6월 강릉 아파트에서 아내 B씨에게 ‘전세금은 어떻게 구한 것이냐’고 따져 물었고, 이에 화가 난 B씨가 ‘암 수술로 받은 보험금인데, 당신이 무슨 상관이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순간적으로 격분한 A씨는 아내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아파트에서 스스로 뛰어내렸다. 당시 중태에 빠졌던 A씨는 회복 후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살인은 어떠한 방법으로도 피해를 회복할 수 없는 중대한 범죄로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면서 “다만 시어머니 부양과 경제권 문제로 갈등을 겪다 돌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이고, 자책감에 스스로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는 등 남은 생을 후회와 고통 속에 살아갈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6조 8000억대 오시리아·공공주택 ‘두 바퀴’로 부산 가치 높인다

    6조 8000억대 오시리아·공공주택 ‘두 바퀴’로 부산 가치 높인다

    부산도시공사가 국제 관광단지 조성, 공공주택 공급, 사회공헌 등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펴면서 시민 공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도시공사는 부산시가 최근 국제관광도시로 선정됨에 따라 대표 사업 중 하나인 ‘오시리아 관광단지’ 조성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시공사의 본업인 아파트 및 산업단지 조성, 주택 건립, 도시재생사업은 물론 사회공헌 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도시공사는 이를 반영해 올해 주요 경영목표를 시민과 함께하는 사회적 가치 실현, 부산의 미래가치 창조 선도, 시민이 행복한 주거복지 실현, 미래지향적 경영 인프라 구축으로 정했다. 김종원 도시공사 사장은 10일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인 도시공사는 1991년 창립 이후 시민주거복지향상, 도시성장 동력 확보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임대인들의 임대료를 면제해주는 등 지역사회 공헌 활동도 적극 펴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의 새 명소, 오시리아 관광단지 부산의 새 명소로 탄생할 오시리아관광단지는 기장군 기장읍 대변리 및 시랑리 일대 366만㎡ 부지에 총 6조 8000억원(공공분야 1조 2000억원, 민간 5조 6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테마파크, 실내외 아쿠아리움, 골프장 등 총 34개 시설 중 31개의 투자유치가 확정됐다. 이 가운데 18개 시설이 운영되거나 공사 중이다. 2014년 개장한 해운대비치골프앤 리조트 골프장은 연간 9만명 이상이 찾는다. 2015년에 문 연 부산국립과학관은 연간 100만명이 방문한다. 기장읍 해변에 있는 힐튼호텔과 아난티코브는 물론 인근 공공시설인 해안산책로도 시민들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지난달 13일에는 스웨덴 가구유통업체인 이케아가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처음 개장했다. 오시리아의 핵심사업인 테마파크는 내년 5월 개장할 계획이다. 연간 2000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시리아 테마파크는 수년간 사업자 유치를 위해 고전하다 2014년 11월 GS컨소시엄(GS리테일, 롯데월드, 스카이라인 루지 등)이 개발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후 4년의 준비기간을 마치고 지난해 5월 착공식을 갖고 상부 놀이시설 공사에 들어갔다.GS컨소시엄(현 오시리아테마파크PFV 주식회사)은 시설에만 3780억원을 투자해 50만㎡ 부지에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뉴질랜드의 ‘스카이라인 루지’ 등 놀이시설 및 부대시설을 갖춘 대규모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은 2018년 4월 미국의 세계적인 테마파크 설계·디자인 회사인 게리고다드 엔터테인먼트의 개발 콘셉트인 숲·정원 테마의 매직 포레스트에 따라 설계됐다. 숲속 요정마을, 땅속 마을, 동물농장 콘셉트의 패밀리&키즈, 로리 왕국의 정원, 악당 마을, 공연 및 축제 공간 등 6개의 콘셉트 및 30여개의 라이드와 어트랙션으로 구성된다. 전 세계 테마파크 상위권인 서울 롯데월드어드벤처를 운영 중인 롯데월드의 안정적인 시설 운영을 기대할 수 있는 데다 오시리아관광단지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야외 액티비티 시설인 루지가 도입돼 국내 관광수요 충족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이 부산을 찾게 하는 매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2018년 문 연 힐튼호텔과 아난티코브 외에도 레지던스 타입의 생활형 숙박시설, 관광호텔, 휴양형 리조트 등 다양한 콘셉트의 숙박시설이 오시리아관광단지를 채울 예정이다. 바닷가 언덕에 자리한 대지면적 16만㎡ 규모의 친환경 콘셉트 리조트는 총투자비 약 5800억원을 투입, 이달 착공에 들어가 2022년에 개장할 계획이다. 힐튼호텔과 아난티코브의 성공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리조트사로 자리잡은 아난티가 대표주간사로 나서 ‘빌라쥬 드 아난티’라는 이름으로 개발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문화, 휴양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중심을 만들겠다는 게 목표다. 2018년 12월 말 전국 관광단지 최초로 개별형 외자투자지역으로 지정된 아쿠아월드 역시 올해 말 착공할 계획이다. 돌고래 수입 관련법 제정과 함께 주춤했던 아쿠아월드 개발계획은 사업자의 풍부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인공 라군(석호)이나 정글 가든 위주로 도입시설 변경을 꾀하며 국내 최초 수중호텔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실내외 체험 및 휴양시설이 들어설 트렌디타운과 유스타운을 비롯, 야외공연장과 갤러리 등의 문화시설로 구성되는 문화예술타운(20만여㎡)은 지난달 26일 용지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공공주택 공급으로 시민 주거 안정 부산도시공사는 올해 공공주택 공급 확대를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1991년 창립 이후 4만여 가구의 공공주택을 공급했다. 민선 7기 내 1만 4945가구를 건설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 공공주택 사업을 확대해 현재 총 투자 사업비 대비 7% 수준에서 20% 이상 올려 시민의 주거 안정에 이바지할 방침이다. 도시공사가 계획하는 1만 4945가구의 공공주택 중 공공분양 주택은 6개 단지 5296가구다. 공공임대 주택은 행복주택·국민임대·매입·전세임대 등 9649가구다. 청년 주거난 해소를 위한 행복주택 사업도 활발하다. 청년들의 결혼, 출산 고민 해결을 위한 행복주택 사업은 5개 지구 4091가구로 추진된다. 신혼부부의 생활에 맞게 평면을 60㎡까지 확장할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주변 시세 60~80%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공급해 청년층의 내 집 마련 디딤돌 역할을 한다. 시청 앞 1800가구, 아미 4797가구, 일광지구 999가구 등이 추진되고 동래역 395가구는 최근 입주해 청년층과 신혼부부의 보금자리 역할을 하고 있다. 공공주택 공급과 주거복지사업은 제2회 대한민국 주거복지문화대상에서 공동체 참여 부문 대상을 받았다. 도시공사는 부산시에 거주하는 임대주택 입주민과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BMC 행복나눔사업’을 기획해 공동체, 둥지, 교육, 문화, 일자리 등 5개 분야에서 사각지대 없는 주거복지 구현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상가 65곳·공장 37곳 임대료 6개월 전액 감면 부산도시공사는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지원대책도 마련했다. 취약계층인 임대주택 입주민과 공사보유 임대상가의 영세상인 지원, 건설현장 지원, 기부금 기탁, 재정 신속 집행으로 지역경제 정상화 등이다. 공사는 보유 임대상가 임대료를 전액 감면해주기로 했다. 영구임대주택 10개 지구에 있는 65개 상가가 대상이며 이달부터 8월까지 6개월간이다. 총 감면 규모는 9600만원에 달한다. 또 임대공장 37개와 장기임대부지 4필지에 대한 임대료도 6개월간 50% 줄여준다. 6개월간 모두 1억 8000만원 상당이다.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영구임대주택 11곳 1만 725가구에 마스크 7만 6000개를 공급했다. 지난달 초 2만여개를 전 가구에 보급했으며, 이달 초 5만개를 추가로 제공했다. 이밖에 재난기금 중 2000만원을 부산시에 기탁해 지역사회 복원에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5월까지 올해 예산의 50%인 1149억원을 조기 집행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삼성 준법감시위, ‘노조·경영권 승계’ 전향적 변화 요구한다

    삼성 준법감시위, ‘노조·경영권 승계’ 전향적 변화 요구한다

    7시간 마라톤 회의… ‘준법 경영’ 구체화 시민단체 소통도 중점 검토 과제로 선정 이재용 성역 없는 감시 가능할지 촉각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최근 주요 계열사들에 신설된 노조 현안과 경영권 승계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해 삼성에 전향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권고안을 전달하기로 했다. 5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삼성생명 사옥에서 3차 회의를 연 준법위는 “이른 시일 내 권고안을 만들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7년 전 진보 성향 시민단체를 ‘불온단체’로 규정하고 임직원들의 시민단체 후원내역을 무단 열람해 최근 사과한 것과 관련, 시민사회와의 소통 문제도 중점적으로 검토할 과제로 함께 선정했다. 지난달 13일 2차 회의 이후 3주만에 열린 이날 회의에는 김지형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 7명 전원이 참석했다. 오후 2시에 회의를 시작한 위원들은 저녁도 거르고 9시반까지 7시간 넘게 마라톤 회의를 펼치며 삼성의 준법 경영을 실현할 선결 과제를 구체화했다. 고계현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총장은 회의 직후 “노조 문제와 그룹 승계 문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른 시일 내 이 부회장과 관계사들에 관련 권고안을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간 두 차례의 회의에서 한 번도 노사 문제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던 준법위가 최근까지도 잡음이 계속됐던 삼성의 노조 현안에 본격적으로 메스를 대기로 했다는 점에서 어느 선까지 개입해 진정한 변화를 추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은 지난해 말 노조 와해 사건으로 다수의 임원들이 실형을 선고받으며 “건강한 노사문화를 정립해 나가겠다”고 사과했지만 이후 신규 노조가 생겨나는 과정에서 선언과는 반대의 행보를 보이며 비판에 휩싸였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4노조)에 이어 지난달 삼성화재, 삼성디스플레이에 노조가 속속 들어서는 과정에서 사측의 노조 가입 안내 메일 삭제, 노조 가입 시 징계 협박 등의 노조 방해 행위와 갈등이 잇따라 불거져서다. 준법위도 노사 문제에 대해선 따로 입장을 내지 않아 실질적인 준법 경영을 이끌어 내는 데 한계가 있다는 회의적인 시선을 받아왔던 터였다. 경영권 승계 문제도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직결된 이슈라는 점에서 성역 없는 감시와 시정 조치가 가능할지 재계의 관심이 쏠린다. 삼성 계열사들의 준법 위반 사실을 신고받고 시정조치를 하지 않은 사안을 대중에 공개하는 홈페이지는 이르면 다음주에 선보이기로 했다. 임직원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의 준법 위반 사실을 신고하고 제보할 수 있도록 전면 개방한다는 점에서 준법 경영의 감시와 독립성을 담보하는 소통 창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준법위 측은 “제보자의 익명성 보호를 위해 익명신고시스템은 외부 전문업체에 위탁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날 위원들은 삼성 관계사 내부거래 승인을 심의했다. 준법위는 위원회 존재와 활동이 ‘이재용 부회장의 양형 줄이기용’이라는 세간의 비판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준법위 측은 “위원회의 독립적인 활동이 마치 재판 결과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비쳐지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공유했다”며 “위원회는 총수에 대한 형사재판의 진행 등 여하한 주변 상황을 의식하지 않고 본연의 사명과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지형 위원장과 6명의 위원, 사무국, 삼성 계열사 준법지원인 등 30여명은 다음달 중 워크숍을 갖고 삼성의 준법지원 활동에 대한 여러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당초 오는 24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우려로 연기됐다. 4차 회의는 새달 2일 열린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검찰이 항소 안 해서…” 7개월 딸 숨지게 한 부부 감형될 듯

    “검찰이 항소 안 해서…” 7개월 딸 숨지게 한 부부 감형될 듯

    재판부 “검찰이 실수한 것 같다” 지적 생후 7개월 딸을 5일 동안 집에 혼자 방치해 살해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남성이 2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한 차례 재판으로 심리를 마무리하면서 검찰이 1심 판결에 항소하지 않아 감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검찰 측에서 항소해야 했는데 실수한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서울고법 형사13부(구회근·이준영·최성보 부장판사)는 5일 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 부부의 항소심 첫 공판을 진행했다. 피고인들이 혐의를 다투지 않아 재판은 이날 종결됐다. A씨 측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A씨가 뒤늦게나마 피해자가 방치된 상황을 막연하게 인식하고도 아무 행동을 하지 않아 피해가 발생한 것을 인정하고 있다”면서 “공소사실 모두를 아무 부인 없이 인정한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다만 A씨가 이 사건을 계획하거나 고의로 피해자를 살해한 것은 아닌 점을 양형에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 A씨도 “1심 때는 변호사에게 강변해달라고 말했지만 2심에 와서 결과적으로 모두 제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뉘우치고 있다”고 말했다. A씨의 아내 B씨 측은 이날 딸의 사망 시점이 확실하지 않은 만큼 딸이 숨지리라는 것을 전혀 인식할 수 없었다는 취지로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시점은 사건과 큰 관계가 없다며 일축했다. A씨 부부는 지난해 5월 26일부터 같은달 31일까지 5일 동안 인천시 부평구 아파트에 생후 7개월인 딸 C양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이들 부부가 숨진 딸을 야산에 매장할 의도로 집에 방치한 채 주변에도 알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사체유기죄도 함께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당시 18세로 미성년자였던 아내 B양에게는 소년법에 따라 장기 징역 15년~단기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이들의 항소심 형은 1심에 비해 감경될 전망이다. 검찰은 이들의 1심 형량에 항소하지 않았다. 따라서 피고인이 상소한 사건에 원심보다 중한 형을 선고할 수 없다는 ‘불이익 변경금지’ 원칙이 적용된다. 또 재판부는 이날 “해가 바뀌어 B씨가 성인이 돼 법리적으로 1심에서 받은 형을 B씨에게 불이익하게 선고할 수 없다”면서 “형은 7년을 넘을 수 없다”고 밝혔다. 성인이 된 B씨에게 부정기형을 선고할 수 없기 때문이다. A씨에 대해서도 “아내 B씨와 양형을 맞춰야 해 1심에서 선고한 징역 20년형은 대폭 조정될 수밖에 없는 사정”이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오는 26일 항소심 형을 선고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아동·청소년 성착취 영상물 ‘신고포상금제 도입

    아동·청소년 성착취 영상물 신고자에 대해 포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여성가족부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은 ‘2020년 여성가족부 업무보고’를 발표했다. 현행 아동·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은 청소년 대상 성매매와 알선행위 등에 대해 신고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여가부는 법을 개정해 아동·소년 이용 음란물 신고에 대해서도 포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아동·청소년 음란물 범죄에 대한 처벌 법정형을 높이고 양형 기준을 마련해 아동·청소년 성범죄 처벌을 강화키로 한 것이다. 또 성범죄자 정보를 신속히 확인하도록 ‘범죄자 신상정보 모바일 전자고지제도’도 도입한다. 스마트폰을 통해 전자고지서를 수신하면 본인 인증을 거쳐 열람하는 방식이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의 ‘삭제지원시스템’도 본격 운영된다. 피해영상물의 유전자정보(DNA)를 추출해 해외사이트 등에 해당 영상물의 유포 여부를 검색하는 시스템이다. 피해자뿐 아니라 피해자의 배우자, 직계 친족, 형제자매도 영상 삭제지원 요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사회 전반적으로 돌봄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안전한 돌봄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가족센터와 공동육아나눔터를 확대하고, 돌봄공동체 시범사업을 15개 지역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아이돌봄서비스앱을 활용해 이용 신청을 간소화하고 대기정보 확인 등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밖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분쟁지역 여성인권을 알리는 국제 연대·공공외교에도 적극 나선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과 관련해 전문적으로 조사·연구·전시교육 등을 수행하는 ‘여성인권평화재단’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정옥 여가부 장관은 “성별과 세대 간 평등을 실현하고 여성과 청소년 누구나 안전한 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핵심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中20대 남성, 코로나 방역 요원 2명 살해 ‘통행 제한 거부’

    中20대 남성, 코로나 방역 요원 2명 살해 ‘통행 제한 거부’

    코로나 방역 협조 거부하고 행패중국 법원, “범죄 수법이 잔혹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요원을 살해한 중국 남성이 사형을 선고받았다. 중국 매체 법제일보(法制日報)에 따르면, 지난 2월 원난성(雲南省)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A 씨는 코로나19 방역 요원의 협조를 거부하고 현장에 있던 요원 2명을 살해했다. A씨는 지난달 6일(현지시간) 차를 몰고 가던 중 방역 요원의 ‘통행 제한’ 지침에 따르지 않고 행패를 부렸다. A씨는 이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던 방역 요원을 흉기로 찔렀고, 옆에서 말리던 다른 방역 요원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두 사람 모두 사망했고, 피고인은 살해 직후 자수해 혐의를 인정했다. A씨는 모든 혐의를 인정했으나 감형 요소로 인정 받지는 못했다. 법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써야 하는 시기에 방역 요원을 살해한 행위는 용서받기 힘들다”며 “고의성이 다분하고 범죄 수법이 잔혹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편 중국은 코로나19 진원지 후베이(湖北)성과 수도 베이징을 제외한 지역의 위험도를 저·중·고로 나눠 관리하기로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감자 5알 훔친 노인, 가중처벌 고려해도 벌금 50만원 무겁다”

    “감자 5알 훔친 노인, 가중처벌 고려해도 벌금 50만원 무겁다”

    시민 배심원단은 지난달 7일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모의법정에서 열린 탐사기획부 주최 모의재판에서 감자 5개 절도로 벌금 50만원을 선고받은 이병준(80·가명)씨 사건<서울신문 2월 17일자 1·2면>에 대해 다수 의견으로 “유죄”(4인)를, 2인은 “무죄”로 판단했다. 하지만 벌금액에 대해서는 “피고인의 경제적 사정과 건강상태, 고의성 유무 등을 고려했을 때 과하다”는 의견(5인)이 다수였다. 이수원 배심원장 “피고인에게 적절한 선고였는지 각자 의견을 표명해 달라.” 심정현 배심원 “이씨가 2017년 길거리에 놓여 있던 40만원 가치의 천막을 절도했을 땐 벌금 40만원이 나왔다. 이번에는 1만원 상당(법원 판결 기준)의 감자를 훔쳤다고 벌금 50만원을 받았다. 절도죄 반복으로 가중처벌할 수 있지만 1만원어치 절도와 40만원 가치 절도가 벌금이 크게 다르지 않다. 실제 판결에는 피해금 액수가 별 영향이 없는 것 아닌가. 양형은 피해품과 가해 정도를 기준으로 정해야 한다고 본다. 이씨가 경제적 어려움에 식도암을 투병 중인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를 고려해 법이 사안마다 다르게 적용되는 건 옳지 않다. 기본적인 판결은 법대로 하되 나중에 감경하는 구제 제도가 필요한 건 아닌가.” 최현서 배심원 “이씨가 감자가 목적이었다면 가져가서 먹었을 텐데 그러지 않았다. 경찰이 찾아오자 곧바로 피해자에게 감자를 돌려줬다. 이씨가 매우 적은 수입으로 생활하는데 가중처벌됐다고 해도 50만원 벌금은 많다. 또 이걸 못 냈을 때 노역을 가는 건 현실성이 떨어진다. 법이 처벌만을 목적으로 할 게 아니라 죄를 깨닫고 교화하는 목적도 고려해야 한다.” 민유리 배심원 “80세 노인의 심리를 가늠해 보자. 이분 나이대에서 보면 요즘 사람들은 먹을 수 있는 것이나 쓸 수 있는 것도 버리지 않나. 이씨 입장에서 버려진 감자라고 충분히 오인할 수 있다. 혹여 노역을 간다 해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게 자명한데 누가 책임을 질 수 있나. 법이 이씨를 막다른 궁지로 내몰아 간 게 아닌가 생각한다.” 황규관 배심원 “이씨를 절도죄로 고소한 피해자의 의도가 궁금하다.” 이 배심원장 “이 정도 사안에서 고소한 것 자체가 처벌에 대한 의사를 강력하게 표시한 것이다.” 황 배심원 “이씨는 나름의 자기 노동을 하고 있었다. 노동의 영역 안에 들어온 사물을 가져가도 된다고 봤을 수 있다. 정황상 감자를 훔치려고 했다면 감자만 가지고 가겠지만 종이박스도 같이 수거했다. 벌금 50만원의 양형 적절성을 따지기 전 이씨의 절도 자체가 성립한다고 보기 어렵다.” 이 배심원장 “죄의 구성요건은 피고인이 범죄라고 인식했는지, 고의성이 있는지를 봐야 하는데 이 사건에서는 감자 절도의 고의성 부분이 집중적으로 심리가 안 됐다. 형법상 양형 조건에는 연령, 성행, 지능, 환경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가 포함돼 있다. 다만 그전에 유무죄를 따져야 한다. 감자가 반환됐다면 피해가 회복된 사안이고 또 감자를 가져간 다음 즉시 일부를 소비했는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그런데 판결문에는 그 내용이 보이지 않는다. 약식명령은 정식재판 청구를 하지 않으면 이를 다툴 기회가 없다.” 이종언 배심원 “법 집행은 피해자 위주로 이뤄져야 한다. 피해자가 강력한 처벌을 원하면 그에 집중해야 한다. 피해자 입장에서 보면 폐지 수집하는 분들은 보통 박스를 통째로 올리지 않고 접어서 최대한 많이 쌓는 방식으로 하니까 감자가 들어 있는 건 이씨가 분명히 봤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감자를 버렸다는 건 이씨의 주관적 판단이다. 이씨에 대한 처벌이 낮아지면 계속 ‘죄가 아니다’, ‘나는 억울하다’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이씨는 유죄이며, 벌금액도 적정한다고 판단한다. 다만 이씨의 경제적 상황과 건강 문제 등은 법이 아닌 사회적으로 해결할 문제다” 최 배심원 “이 사건에 대한 벌금 부과는 과하다는 입장이다. 피해자가 악의를 갖고 고소했을 수 있는데 피해에만 집중하는 건 공정한 판결에 반한다. 감자 다섯 알을 가져간 이씨에게 벌금을 때려 사회적으로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사안도 아닐 뿐더러 생계가 불가능한 수준까지 벌금을 부과하는 건 잘못됐다.” 이 배심원장 “벌금형의 집행유예라는 제도가 있다는 점도 참고해 달라. 피고인의 행위, 과거 전력, 경제 상황 등을 감안했을 때 양형은 어느 정도가 적당하다고 보는가.” 심 배심원 “약식명령이 아니었으면 벌금이 50만원까지 부과되지 않았을 듯하다. 교화라는 목적에 비추어 볼 때 선고된 벌금에 대한 집행유예가 적절하다. 집행유예 중 동일 범죄를 또 저지르면 가중처벌하고 한 번에 벌금 몰아내야 한다고 하면 범죄 예방 효과가 더 클 것이다. 집행유예가 되지 않는다고 해도 20만~30만원이 적절하다.” 황 배심원 “이씨가 무죄라는 의견을 낸다.” 민 배심원 “이씨가 스스로 유죄인 걸 깨달아야 한다. 벌금은 최소 금액인 5만원 정도가 적절하다. 이 금액도 감자 가격의 5배 수준이다.” 최 배심원 “이씨에게 당장 최저 5만원을 부과해도 한 달 수입 30만원에 견줘 보면 일주일간의 생활비에 버금가는 금액이다. 벌금형을 집행유예하고 사회적·법적 조력을 지원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배심원장 “국가가 형벌을 행사하면서 장발장은행처럼 벌금 대출은 시민 사회가 비용을 부담하는 현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회가 기금을 마련하고 결국 국가가 배를 불리는 형벌권의 행사에 대해서도 고민해 봐야 할 시점이다. 국가가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심 배심원 “시민단체나 재단 차원에서 해결하기보다는 국가에서 벌금 분납 제도를 훨씬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이 배심원장 “배심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저와 황 배심원만 무죄라는 의견을 냈다. 나머지는 유죄라는 데 동의했다. 유죄 판단에 있어서도 민 배심원은 벌금 50만원은 과하다는 입장이고, 이 배심원은 50만원 그대로 적정하다고 봤다. 심 배심원과 최 배심원은 벌금형 집행유예 의견을 냈다.” 정리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끝내 찍지 못한 마침표… 故조용철 기자의 명복을 빕니다 조용철 서울신문 탐사기획부 기자가 지난달 25일 불의의 사고로 숨졌습니다. 고인은 지난달 17일부터 보도하고 있는 탐사기획 7부작 ‘법에 가려진 사람들’에 자신의 마지막 취재 기록들을 남겼습니다. 조 기자는 이번 탐사기획을 통해 감자 5개를 훔쳐 지명수배된 80세 폐지 노인과 성착취 피해자로 사법기관에 의해 성매매범으로 처벌받은 중증 지적장애 여성 등 사회적 약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세상에 전했습니다. 탐사기획부는 아직 끝나지 않은 기사들을 연재하면서 그가 생전에 남긴 기사와 바이라인, 모의재판에 참여한 사진을 함께 싣습니다.
  • [판깨스트]코로나로 궁지몰린 신천지 이만희…‘교회재산 횡령’ ‘사기전도’ 혐의 인정될까

    [판깨스트]코로나로 궁지몰린 신천지 이만희…‘교회재산 횡령’ ‘사기전도’ 혐의 인정될까

    신천지 2인자 김남희 ‘횡령’ 혐의로 집행유예대전지법 신천지 포교방법 “사기범행과 유사”신천지 “마녀사냥 극에 달해, 저주·증오 거둬야”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신천지 이만희(89) 교주가 궁지에 몰렸습니다. 신천지를 해체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11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고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은 이 교주를 감염병예방법 위반과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법무부는 신천지를 겨냥해 역학조사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압수수색과 구속수사 등 강경한 대응을 하겠다고 천명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신천지와 이만희 교주의 이면이 조금씩 세상에 드러나고 있지만 이미 법원의 판단을 받거나 재판이 진행 중인 사건들도 있습니다. 신천지에서 탈퇴했지만 과거 신천지 2인자로 불리던 김남희씨의 횡령 사건과 신천지 탈퇴 신도들이 제기한 이른바 ‘청춘 반환 소송’이 바로 그것입니다. ■전피연 “가평 청평면 고성리 별장은 업무상 횡령” 전피연은 지난 2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천지가 코로나 역학조사 협조 과정에서 관련 시설과 신도 명단을 축소 제출했다며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이만희 교주를 고발했습니다. 대검은 사건을 곧장 수원지검에 배당했고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박승대)는 박향미 전피연 정책국장 등 관계자들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전피연은 이와 더불어 이 교주가 김남희씨 명의로 100억원대 재산을 취득하는 등 업무상 횡령을 저질렀다며 이에 대한 수사도 진행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행되기 이전부터 전피연은 수십만명의 신도를 거느린 이 교주가 교회 재산을 사유화하고 있다고 지적해왔습니다. 여러 정황 중 법원의 판단이 일부 내려진 신천지 연수원, 일명 ‘평화의 궁전’ 건에 대해 들여다 보겠습니다.2013년 당시 내연녀이던 김남희씨와 절반씩 취득한 경기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 276-1, 276-3번지는 2년 뒤 신천지예수교회로 이전됐습니다. 전피연은 “이전의 등기원인이 ‘대물변제’로 돼 있는데 이는 해당 토지와 건물을 이만희 개인이 취득한 재산으로 본 것”이라면서 “건물의 신축자금 중 4억원 이상이 신천지 성도들의 후원금만으로 운영되는 에이온 자금이기 때문에 이만희가 신천지에 개인으로 진 빚을 교회의 자금으로 갚은 것에 해당한다”고 주장합니다. 종합유선방송 제작·공급 회사인 주식회사 에이온(구 에스엠브이)은 김남희씨가 2011년부터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김씨는 2012년 6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14차례에 걸쳐 에이온 자금 14억 2000여만원을 신천지 연수원과 박물관 건축비, 개인채무 변제, 개인 증여세 납부 등 개인적 용도에 사용하는 등 횡령한 혐의로 2018년 기소됐습니다. 여기서 신천지 역사박물관 건축비로는 1억원이, 연수원 건축비로는 4억 500만원이 쓰였습니다. 김씨 측은 “에이온은 신천지의 지원을 받아 신천지 포교를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회사”라면서 “신천지 연수원과 역사박물관의 건축비용으로 회사 자금을 사용한 것은 횡령이 아닌 회사의 이익과 사업목적에 부합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 형사24부(부장 소병석)은 김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에이온이 신천지 신도들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신천지와는 독립된 법인으로 신천지 연수원과 역사박물관 건립은 회사의 이익과 사업목적에 부합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또 연수원은 김씨와 신천지가 절반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역사박물관은 김씨 단독 소유라는 점을 들어 회사자금이 오로지 신천지의 이익만을 위해 쓰였다는 김씨 측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습니다. 결국 김씨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검찰과 김씨 모두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지만 2심 재판부 역시 같은 판단을 내렸고 지난달 29일에는 김씨가 대법원 상고를 취하하면서 형이 확정됐습니다. 한편 신천지는 김씨를 상대로 에이온에 대한 소유권 분쟁을 진행중입니다. 해당 주주권 확인 및 명의개서, 주주총회결의 무효 및 이사·감사 해임 청구 소송에서 1심 재판부는 원고 승소로 판결했습니다. 이 교주는 김씨에게 명의신탁했던 회사 주식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됐지만 김씨는 이에 항소했습니다. 항소심 첫 재판은 오는 4월 7일 열릴 예정입니다.■법원 “선교의 자유, 헌법질서와 타인의 기본권 침해 말아야” 신천지의 적극적인 포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이전부터 제기돼 왔습니다. 특히 자신들이 신천지라는 사실을 숨긴 채 문화체험 프로그램이나 성경공부를 명목으로 교리를 설파한 뒤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야 신천지임을 알리는 전략은 종교적 자유의 침해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법원도 신천지의 이러한 전도 방법에 대해 ‘헌법질서를 위반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을 내린 바 있습니다. 2018년 12월 2~6년간 신천지에 몸담았던 함모씨 등 세 사람은 신천지예수교회 맛디아지파 소속의 서산의 한 교회와 신도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함씨는 기존 신도들로부터 전도돼 2014년부터 2018년 9월까지 약 4년간 전임사역자로 노동력을 착취당했다며 그 기간 동안 다른 일을 하며 벌 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3000만원과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 1000만원을 배상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사건을 맡은 대전지방법원 서산지원 민사1단독 재판부는 “종교적 행위의 자유나 선교의 자유는 절대적 자유가 아니며 헌법질서와 타인의 기본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사회공동체의 질서유지를 위해 제정된 법규에 어긋나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신천지 교회와 교인들의 전도 방법에 대해서는 “헌법에서 보호하는 종교의 자유를 넘어선 것이고 사기범행의 기망이나 협박행위와도 유사해 우리 사회공동체 질서 유지를 위한 법규범에 배치되므로 위법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재판부는 함씨가 해당 교회가 주도한 전도방법에 의해 미혹돼 교회 신도로 활동하면서 기존 지인들과 관계가 악화됐고 이로 인해 심적 갈등과 정신적 고통을 받은 점이 인정된다고 보고 해당 교회로 하여금 함씨에게 50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습니다. 다만 나머지 두 피고에 대해서는 전도방법이 위법했다고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며 기각했습니다. 전피연은 이번 사건처럼 신천지를 탈퇴한 사람들이 신천지로부터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기획소송인 ‘청춘 반환 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판결에 대해서도 “신천지의 종교 사기로 인한 피해자들에게 물질적 피해보상의 가능성이 열렸다”면서 “이만희 교주의 행위들이 사법적 처벌을 받는 데에도 중요한 법적 근거가 돼 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신천지 “마녀사냥 멈춰달라” 이러한 상황에서 신천지는 지난 28일 자신들의 교회와 신도들에 대한 비난이 지나치다며 자중해줄 것을 부탁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신천지 김시몬 대변인은 “신천지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만들지 않았다. 우리는 당국의 방침에 따라 일상생활을 해 온 국민이자 피해자”라면서 “신천지를 향한 마녀사냥이 극에 달하고 있다. 성도들을 향한 저주와 증오를 거둬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코로나19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는 신천지의 입장과는 달리 당초 제출하지 않았던 명단을 정부의 요청에 따라 추가로 제출하거나 폐쇄조치된 사무실 등이 운영된 정황 등이 드러나기도 하는 등 신천지의 폐쇄성이 낳은 불신들이 해소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무기징역’ 고유정, 1심 판결 불복하고 항소

    ‘무기징역’ 고유정, 1심 판결 불복하고 항소

    전 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고유정(37)이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제주지법 등에 따르면 고유정의 변호사가 지난 27일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고유정 측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양형 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유정은 1심에서 의붓아들 살해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았지만, 전 남편 살해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고유정은 줄곧 전 남편이 자신을 성폭행하려고 해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르게 된 것이라며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해 왔다. 그러나 재판부는 전 남편 살해가 고유정의 철저한 계획살인이라고 판단했다. 피해자 혈흔에서 고유정이 구입한 졸피뎀이 검출된 점, 범행이 일어난 펜션 내 혈흔 분석 결과 흉기를 수차례 휘두른 것으로 보이는 점, 범행 도구나 수법, 장소 등을 사전에 검색하거나 구입한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다만 의붓아들 살해 혐의에 대해서는 의붓아들의 사망 추정 시각이나 피고인이 피해자를 살해할 동기 등 검찰이 제시한 대부분의 증거를 인정하지 않았다.앞서 검찰은 지난 24일 전남편 살해 사건에 대해 양형 부당을, 의붓아들 살해 사건에 대해서는 사실 오인 및 법리 오해를 이유로 항소했다. 고유정은 지난해 5월 25일 오후 8시 10분부터 9시 50분 사이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37)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버린 혐의(살인·사체손괴·은닉)로 재판에 넘겨졌다. 고유정은 전 남편 살해에 이어 의붓아들 살해 혐의까지 추가로 기소됐다. 검찰은 고유정이 지난해 3월 2일 오전 4∼6시쯤 충북 자택에서 잠을 자던 의붓아들(5)의 등 뒤로 올라타 손으로 피해자의 얼굴이 침대 정면에 파묻히게 머리 방향을 돌리고 뒤통수 부위를 10분가량 강하게 눌러 살해했다고 결론 내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삼성, 임직원 시민단체 후원 무단열람 사과

    삼성, 임직원 시민단체 후원 무단열람 사과

    삼성전자를 비롯한 17개 삼성 계열사들이 옛 미래전략실이 임직원들의 시민단체 기부금 후원 내역을 무단 열람한 데 대해 “절대 있어서는 안 될 명백한 잘못이었음을 인정한다”고 사과했다.삼성 계열사들은 28일 사과문을 내고 “2013년 5월 삼성 미래전략실이 특정 시민단체에 대한 임직원 기부 내역을 열람한 것에 임직원 여러분, 해당 시민단체,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지난해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재판 과정에서 삼성 미래전략실이 20여개 계열사 임직원 386명의 진보 성향 시민단체 후원 내역을 연말정산 제출 자료를 통해 무단으로 파악한 사실이 드러났다. 삼성은 환경운동연합, 민족문제연구소, 한국여성민우회, 통합진보당 등 11곳의 시민단체와 정당을 ‘불온단체’로 분류하고 이들 단체에 후원한 임직원의 개인정보를 문건으로 만들어 특별관리 대상에 올렸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경영진부터 책임지고 앞장서서 대책을 수립, 이를 철저하고 성실하게 이행해 내부 체질과 문화를 확실히 바꾸겠다”며 “그간 우리 사회와의 소통이 부족해 오해와 불신이 쌓였던 것도 이번 일을 빚게 한 큰 원인이 되었다는 점 또한 뼈저리게 느끼며 깊이 반성한다”고 입장을 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시민단체와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교류를 확대해 국민의 눈높이와 사회의 기대에 부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번 사과문은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 파기환송심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양형 줄이기를 위한 조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역할과 의미를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 18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재판부와 이 부회장은 준법감시위원회를 명분 삼아 정경유착 범죄를 ‘법경유착’으로 빠져나가려 하고 있다”며 “삼성이 지난 범죄에 대해 진정으로 반성하고 성찰할 의지가 있다면 준법감시위원회를 스스로 해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사과문과 함께 삼성 측이 낸 자료에는 준법감시위원회가 지난 13일 2차 회의에서 임직원 기부금 후원내역 무단 열람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는 설명이 덧붙여져 있다. 삼성의 이번 사과는 준법감시위원회 출범 이후 첫 조치인 셈이다. 사과문에 함께 이름을 올린 삼성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경제연구소, 삼성의료원 등 17곳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단독] ‘주운 체크카드 쓴 기초수급자’ 벌금형…63%가 “죄에 비해 처벌 무겁다”응답

    재발 방지 해법 ‘직업교육 프로그램’ 가장 많아 ‘장발장형’ 범죄에 대한 국민의 온정은 살아 있다. 25일 서울신문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벌금 300만원 이하인 저소득층의 생계형 범죄에 대해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안타깝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지난 연말, ‘인천 장발장 부자’ 사건으로 빈곤층에 대한 의구심과 배신감이 한 차례 휩쓸고 지난 이후라 더 의미 있다. 이들 부자는 인천의 한 마트에서 식료품을 훔치고 후원까지 받았지만 과거의 부도덕한 행실이 드러나며 후원 취소가 잇달았다. 설문 응답자들은 장발장형 범죄가 발생하는 원인으로 ‘사회 구조적 불평등’(80.1%)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장기화된 경기 침체’(35.9%), ‘개인의 부도덕 및 탈선’(26.9%), ‘엄벌주의 법제도’(4.4%)가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54.2%가 장발장형 범죄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해법으로 ‘직업교육 프로그램 제공’을 꼽았다. 이외에 ‘노역 대신 사회봉사제도 확대’(17.7%)와 ‘경미한 생계범죄 초범에 대한 훈방조치’(14.8%), ‘벌금 분납 확대’(8.8%) 등도 현 제도 내 할 수 있는 방안으로 거론됐다. 이 같은 응답들은 생계형 범죄자에게 사회 복귀 기회를 열어줘야 한다는 인식을 드러낸다. ‘지원할 필요 없다’는 응답은 4.5%였다. ‘범죄자의 경제적 상황이나 건강 등에 상관없이 정해진 법대로 처벌해야 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의견이 반반으로 갈렸다. ‘그렇다’가 48.6%, ‘아니다’가 43.2%로 높았다. 특히 이 항목에서는 연령대별 의견 차이가 두드러졌다. 2030 세대는 법대로 처벌해야 한다는 응답(253명)이 ‘아니다’(140명)보다 많은 반면, 4050세대는 법대로 해야 한다(179명)는 의견보다 법대로만 해선 안 된다(240명)는 답변이 더 많았다. 이명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난해 조국 사태를 겪으며 젊은 층이 공정성에 대해 더 민감해진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장년층이 청년들보다 경험이 많기 때문에 범죄에 보다 관대하고 너그러워진다”면서 “이런 세대별 특징도 함께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 처벌 수준과 일반 국민들의 법감정 간 격차도 설문을 통해 드러났다. 벌금형을 선고받은 실제 사건에 대한 질문 항목에서는 응답자들 다수가 “죄에 비해 과한 형벌이 내려졌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40대 여성 A씨는 버스에서 주운 체크카드로 5만원 상당의 식료품을 결제해 점유이탈물횡령 혐의 등으로 약식명령 벌금 250만원 선고를 받았다.<2월 17일자 3면>이에 대해 63.0%가 ‘저지른 죄에 비해 처벌이 과했다’고 답변했다. 응답자의 31.4%는 ‘적절했다’를, 5.6%는 ‘더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성천 중앙대 법학과 교수는 “양형 기준이 구체적으로 없다 보니 법적 판단 기준과 국민 법감정 사이에 괴리가 발생한다”고 봤다. 이어 “이 틈을 메우기 위해선 개별 판결에 대한 법관의 설명이 필요한데 현재로선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여기서 발생하는 억울함, 부정적 감정이 사법 불신까지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단독] “돈·권력 쥔 자, 법망 피해 간다”

    [단독] “돈·권력 쥔 자, 법망 피해 간다”

    국민 10명 중 8명은 돈과 권력이 있는 사람들은 여전히 법망을 피해 간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취약계층이나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는 같은 죄를 저질러도 법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해 사법 불신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빈부와 사회적 지위에 따라 처벌이 달라진다는 ‘형벌 불평등 사회’ 인식이 팽배해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응답한 1016명 가운데 ‘유전무죄, 무전유죄 현상이 우리 사회에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86.9%에 달했다. 이 중 ‘매우 그렇다’는 응답자도 전체의 47.1%(479명)였다. ‘빈부나 권력, 지위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법집행이 공정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절반 이상(51.6%)이 ‘매우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도 37.1%로, 10명 중 9명은 현재 법집행이 공정하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가난한 사람이나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법적으로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매우 그렇다’,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각각 30.3%, 49.2%로 집계됐다.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사법부의 양형 기준이 존재하는 이유는 개인 간 편차나 계층, 직업과 상관없이 공평하게 법을 적용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재벌이나 정치인이 죄를 저질렀을 때는 경제 논리가 개입돼 형을 감경하는 판결이 많기 때문에 사법 불신이 사라지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검찰 고유정 1심 재판 무기징역 선고에 불복 항소

    검찰 고유정 1심 재판 무기징역 선고에 불복 항소

    전 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37)에 1심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한데 대해 검찰이 불복해 항소했다. 제주지검은 24일 제주지방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은 무기징역이 선고된 전남편 살해 사건에 대해서는 양형부당을, 무죄가 선고된 의붓아들 살해 사건에 대해서는 사실오인 및 법리오해를 이유로 항소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 20일 살인과 사체손괴, 사체은닉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고씨의 전남편 살해 혐의에 대해서는 검찰이 제출한 대부분의 증거를 모두 인정했지만, 의붓아들 살해 혐의에 대해서는 의붓아들의 사망 추정 시각이나 피고인이 피해자를 살해할 동기 등 검찰이 제시한 대부분의 증거를 인정하지 않았다. 고유정은 지난해 5월 25일 오후 8시 10분부터 9시 50분 사이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남편 강모(37)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버린 혐의(살인·사체손괴·은닉)로 재판에 넘겨졌다. 고씨는 전남편 살해에 이어 의붓아들 살해 혐의까지 추가로 기소됐다. 검찰은 고씨가 지난해 3월 2일 오전 4∼6시쯤 충북 자택에서 잠을 자던 의붓아들(5)의 등 뒤로 올라타 손으로 피해자의 얼굴이 침대 정면에 파묻히게 머리 방향을 돌리고 뒤통수 부위를 10분가량 강하게 눌러 살해했다고 결론 내렸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0일 결심공판에서 고씨에 대해 사형을 구형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특검, 이재용 재판부 기피 신청… “일관성 잃고 편향적”

    특검, 이재용 재판부 기피 신청… “일관성 잃고 편향적”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장을 바꿔 달라는 ‘기피 신청’을 했다. “일관성을 잃은 채 편향적으로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24일 박영수 특검은 이 부회장의 재판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1부 재판장인 정준영 부장판사가 편향적으로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는 형사소송법상 기피 사유인 ‘법관이 불공평한 재판을 할 염려가 있는 때’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특검은 재판부가 지난달 열린 공판에서 미국 연방양형 기준을 근거로 삼성이 설치한 ‘준법감시위원회’의 실효성을 따져 양형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을 문제 삼았다. 특검은 “파기환송심 첫 공판에서 준법감시제도가 재판 결과와는 무관하다고 밝혔으면서 이후 양형 감경 사유로 삼겠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면서 “이는 비교법적 근거가 전혀 없고 미국에서도 경영자 개인이 아닌 기업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검이 제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사건과 관련한 추가 증거를 재판부가 받아 주지 않은 것도 꼬집었다. 특검은 “재판부의 이러한 결정은 이 부회장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하겠다는 재판장의 예단을 분명하게 드러낸 것”이라면서 “재판장이 ‘피고인 이재용은 강요죄의 피해자’라는 프레임에 묶여 있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이명박 대법원에 상고 “전면 무죄 주장”

    이명박 대법원에 상고 “전면 무죄 주장”

    340억원대 횡령과 100억원대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된 데 대해 대법원에 상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17년을 선고받았다.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강훈 변호사는 24일 “오늘 아침 접견에서 이 전 대통령이 상고해보자는 말씀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피고인(이 전 대통령) 측은 일관되게 원심이 인정한 사실 모두를 부인하고 전면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양형에 대한 입장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항소심에서 총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원, 추징금 57억8천여만원을 선고받고 다시 법정 구속돼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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