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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경제 살리고 일자리 늘리고… 경북 ‘신명품관광’ 키운다

    지역경제 살리고 일자리 늘리고… 경북 ‘신명품관광’ 키운다

    ‘관광으로 많은 돈도 벌고 일자리도 만든다.’ 민선 7기를 시작한 경북도가 ‘관광 산업 육성’ 총력전에 돌입했다.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관광산업 육성이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 최근 5년간(2012~2016년) 제조업 성장률이 2.8%에 그쳤던 반면 관광업은 6.0%로 2배 이상 높았고 취업유발계수(10억원의 재화를 만들 때 창출되는 고용자 수) 또한 관광업이 18.9명으로 제조업(8.8명)보다 많아 고용 창출 효과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도는 분석했다. 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도입에 따른 한·중 갈등과 포항·경주 지진 등으로 도내 외국인 관광객 비율이 2010년 전국 대비 6.1%에서 지난해 2.6%로 지역의 관광 위상이 크게 약화됐다.이런 가운데 도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핵심 도정인 ‘명품관광 희망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신경북 관광비전과 전략’을 마련해 적극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우선 도는 기존 경북관광공사 명칭을 문화관광공사로 바꾸고 전문 인력을 보강한 뒤 조직과 기능을 확대해 경북 문화관광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도록 했다. 현재 1실 3처 1지사 14팀 조직을 1실 5처 20팀 규모로 키운다. 문화관광 분야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마케팅 사업처를 새로 만들고 해외 전담조직을 강화한다. 23개 시·군 맞춤형 컨설팅 지원을 위해 국제관광처와 지역관광처를 신설한다. 내년부터 도내 23개 모든 시·군을 비롯한 대구시 등과 연계 프로그램 및 통합 관광상품 개발, 광역 공동 마케팅을 함께할 계획이다. 경북도관광진흥기금도 조성한다. 10년간 1000억원 조성을 목표로 도가 540억원, 시·군이 460억원을 분담할 계획이다. 분담금에 기금운용 수익금 등으로 해마다 100억원을 모아 관광 인프라 구축과 관광진흥사업 등에 사용한다. 도는 이를 바탕으로 관광콘텐츠 개발과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둔 ‘경북형 관광 10대 핵심사업’을 추진한다. 경북이 가진 백두대간, 낙동강, 동해안 등 천혜의 자연 자원과 신라, 유교, 가야 3대 문화라는 우수한 문화자원, 독도·울릉도 등 천혜의 관광자원 관련 각종 콘텐츠 및 이벤트 등을 바탕에 뒀다. 기존의 관광 하드웨어 구축과 개별 사업 중심에서 탈피, 새로운 관광 콘텐츠 개발과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 세부적으로 ▲경북관광 100선 선정 ▲지역통합 공공숙박시설 통합플랫폼 구축 ▲청년관광콘텐츠랩 운영 ▲경북도립대 융합관광학과 설치 ▲경북관광 홍보요원 1만 블로거 등록제 운영 ▲경북 이야기 마을 관광 뉴딜사업 추진 ▲세계유산 및 경북정신 체험상품 개발 ▲1군 1특화 거리 여행자 거리 조성 ▲특수목적 관광객(청소년 스포츠, 기업연수단 등) 유치 ▲대구경북 통합 투어카드 운영 등을 제시했다.경북관광 100선은 기존 ‘경상북도 유일무이(唯一無二) 관광지 10선’을 확대했다. 10선은 안동 월영교, 예천 윤장대, 의성 아기공룡발자국, 경주 첨성대, 경주 문무대왕릉, 포항 상생의 손, 청송 백석탄, 울진 금강송, 포항 해병대 캠프 등이다. 오직 경북에서만 만날 수 있는 관광지로 독특한 풍경을 볼 수 있고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공공숙박시설 통합플랫폼은 지역 숙박시설 및 음식점, 자연휴양림, 연수시설, 캠핑장 등 정보를 통합 안내한다. 1만 블로거 등록제는 인터넷, 모바일에서 활동 중인 블로거, 카페 운영자 및 문화관광해설사, 청년활동가, 문화기획자, 여행작가 등을 경북관광 사이버 홍보요원으로 활용하려는 것이다. 1시·군 1특화 거리는 서울 인사동, 경주 황리단길, 안동 도심거리와 같은 관광객이 찾고 싶은 특색 있는 테마형 거리를 조성하는 것이다. 농촌 지역 특유의 자원을 테마로 관광 활성화에도 나선다. 휴식·레저·체험 등 농촌의 복합적 기능을 활용해 지역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도시민 방문객 유치 등으로 지역경제를 되살리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도는 현재 111곳인 농촌체험휴양마을을 2022년까지 13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농촌체험 관광객 유치 목표도 200만명으로 늘려 잡았다. 특히 현재 농촌 지역에서 운영되는 각종 체험 인프라와 관광 자원을 연계해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경북의 각종 호국보훈 인프라도 활용한다. ‘경북의 혼(魂) 숨결 따라 독립운동 순례길 답사’(경북 독립운동 사적지 탐방)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영양(김도현·남자현·엄순봉 생가)~영덕(신돌석 유적지·김도현 순국지)~포항(입암의병 전투지·충효재)~영천(이진영·이원대 생가)~안동(퇴계묘소·이육사문학관·향산고택·임청각·독립운동기념관)~성주(이승희·김창숙 생가·백세각)~구미(왕산 허위 생가·기념관)~상주(함창 대봉전투지)~문경(고모산성·박열의사기념관·운강기념관) 등의 코스다. 해외 관광객 유치 확대에도 힘쓴다. 사드 갈등으로 인한 중국 관광 부진에 따라 대만·홍콩 등 비중국 중화권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로 관광정책의 다변화를 추진한다. 또 중국 단체 관광객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관광, 비즈니스 관광, 웰빙·의료관광 등 특수목적별로 맞춤형 표준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유소년 축구대회 유치 등 스포츠 교류, 수학여행단 등 청소년 교류, 불교 등 종교·예술·문화 교류 및 기업인센티브투어단 등 지속적인 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는 특수목적관광단(SIT) 유치를 지원한다. 해외 관광홍보사무소를 주요 시장 지역인 일본, 대만, 베트남 등의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에 추가 설치하고 한국관광공사 부산울산지사와 협업, 해외 시장 마케팅을 한다. 해외 진출 한국기업 종사자의 국내 연수 관광이 가능하도록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을 이끌어 내고 인센티브 방안도 강구한다. 내년 상반기 직원 11만명을 둔 삼성전자㈜ 베트남지사와 기업 인센티브 관광단 유치를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시작으로 다른 기업으로 확대한다. MOU를 체결한 기업에는 특별 지원금을 주고 유치 여행사에도 특전을 부여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해 현지인 5000명 이상을 고용한 기업은 26개, 모두 37만여명으로 알려졌다. 경북의 대표도시에서 매년 케이팝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 등 한류 콘텐츠 촬영지를 연계, 관광상품화한다. 이 밖에 세계인이 찾는 관광명소 조성 사업도 벌인다. ▲천년고도 경주 본모습 재현 프로젝트(준공 2026년·사업비 1조 234억원) ▲신비의 왕국 대가야 문화 관광자원화(2021년·607억 5000만원) ▲경북 산야(山野) 아시아 알프스 프로젝트(2022년·2360억원) ▲낙동강 글로벌 문화관광 거점화(2021년·3982억원) ▲한신 관광상품화를 위한 종가문화진흥센터 건립(2022년·1000억원) ▲전통문화 디지털 체험존 설치(2023년·100억원) ▲울릉도·독도 그린아일랜드 육성(2025년·3368억원) ▲청정 동해안 해양관광·레포츠 벨트 조성(2023년·816억원) ▲환동해 마리나 루트 조성(553억원) 등이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경북을 ‘대한민국 문화관광 중심지대’로 건설하고 좋은 일자리 1만개 이상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지난해 기준 내국인 관광객 938만명을 2022년 2000만명까지 2배 이상 유치하고 같은 기간 외국인 관광객 비중도 4배 정도(2.6→10%) 확대하기로 했다. 김병삼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북관광 산업 활성화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선봉장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부산시,2022년까지 부산 항만구역 미세먼지 제로화 추진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BPA)는 5일 부산시청에서 정책협의회를 열고 도시정책과 항만정책의 연계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오거돈 부시장과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을 비롯한 주요 간부 등이 참석해 부산시정과 부산항의 발전을 위한 여러 현안사업 추진에 힘을 모으기로 하고 논의결과를 담은 업무협약서를 체결했다. 우선 두기관은 항만 분야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그린(Green) 항만정책’을 펼쳐 2022년까지 항만구역 미세먼지 배출을 차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항만공사는 2022년까지 선박육상전원공급시설(AMP)을 설치하고 항만 하역장비인 야드 트랙터 연료를 액화천연가스(LNG)로 모두 바꿀 계획이다. 부산시는 해양수산부와 항만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국비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또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 현안인 제1 부두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제1 부두 원형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해양수산부·문화재청 등 관련 기관과 협의하기로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북항에서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부산시와 항만공사 간 협력을 강화한다. 현재 진행 중인 부산발전연구원 등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북항 개최방안 공동연구에 부산항만공사를 참여시키고 부지 확보와 입지 활용 논리를 개발하는 등 타당성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남북평화 분위기 확산 및 정부의 신북방정책 기조에 따라 항만물류 분야 남북 협력과 북방경제협력사업 추진 필요성에 의견을 모으고 항만물류 분야 인력양성,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무역사무소 공동 개소 등을 추진한다. 이밖에 지역의 핵심 뿌리산업인 해운·항만 연관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해양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부산 해양·항만산업 육성기구(가칭)를 설립해 해양·항만 분야 인력양성,기업지원,연구개발 지원 등을 전담하기로 했다. 오시장은 “부산시-부산항만공사 간 정책협의회는 현안 해결 중심으로 운영하고 협의회에서 결정된 사안은 부산시가 주도해 정부·국회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설계와 다른 저렴공법 쓴 SRT 현장소장 등 4명 무죄

    국책사업인 수서발 고속철도(SRT) 공사에서 설계와 달리 공사비가 저렴한 공법을 써 시공사가 223억원의 차익을 얻도록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시공사 현장소장 등 공사관계자들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법원은 이들이 시공내용과 다르게 공사금액을 청구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러한 행위가 불가피하게 이뤄졌고 발주처가 별다른 재산상 손해를 입지 않은 점 등을 무죄 판단의 근거로 삼았다. 수원지법 형사15부(김정민 부장판사)는 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52) 피고인과 동료 직원, 감리원 2명 등 4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판결문 등에 따르면 김 피고인은 SRT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일대 구간 공사를 진행한 GS건설의 현장소장으로 근무하면서 공사 진행 과정에서 저진동·저소음 공법(슈퍼웨지)으로 땅을 파도록 한 설계와 달리 화약발파 공법을 사용하고도 발주처인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슈퍼웨지 공법 공사비를 청구한 혐의로 지난해 7월 불구속기소 됐다. 슈퍼웨지 공법은 화약을 이용해 폭파하는 화약발파 공법과 달리 대형 드릴을 사용해 땅을 파는 방식으로, 진동과 소음이 덜해 주택지 주변 등에서 주로 사용된다. 그러나 화약발파 공법보다 5∼6배 비용이 더 들고 공사 진행 속도가 더디다. 검찰은 당시 김 피고인 등이 이와 비슷한 수법으로 모두 10여 차례에 걸쳐 공사비를 허위 청구해 GS건설이 차익에 해당하는 223억원의 이득을 본 것으로 봤다. 법원은 그러나 사기와 배임 등 김 피고인 등에게 적용된 혐의 모두를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이 실제 시공내용과 다른 내용의 공사비 청구를 해 대금을 지급받은 사실은 인정된다”면서도 “그러나 예기치 못한 인사사고의 발생, 공기 단축 요구 등 공사비 청구 당시 실제 시공내용을 반영하지 못할 특별한 사정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 속임이나 편취의 고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공법 변경은 자문위원회까지 거쳐 공개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발주처인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도 이처럼 공사비 청구 내용과 시공내용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거나 알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시설공단은 당해 연도 배정예산 집행을 위해 이를 양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시공사에 지급된 공사비는 공사가 완성된 정도에 따라 지급하는 기성금으로 이러한 기성금의 지급을 확정적인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고 실제로 사후 정산을 앞두고 있었다”며 “이 같은 여러 정황을 살펴보면 피고인들의 이 사건 공소사실은 모두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무죄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김 피고인 등의 행위를 알고도 눈감아준 혐의를 받는 감리원들에게도 “시공사에서 실제 시공한 공사금액이 이 사건 청구로 지급된 공사비에 미치지 못한다고 볼 수 없어 시설공단에 재산상 손해가 발생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한편 SRT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일대 공사를 진행하면서 공법을 속여 공사비 168억원을 타낸 혐의로 기소된 두산건설 현장소장은 2심에서 사기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대법원은 2심의 사기 무죄 판단에 잘못이 있다며 사건을 돌려보냈다. 이에 서울고법 재판부는 사기를 유죄로 판단해 지난달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아이돌룸’ 선미, 남동생 향한 남다른 애정 ‘동생바보 누나’

    ‘아이돌룸’ 선미, 남동생 향한 남다른 애정 ‘동생바보 누나’

    ‘아이돌룸’ 선미가 남동생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4일 방송된 JTBC ‘아이돌룸’에서는 새 앨범 ‘워닝’(WARNING)으로 컴백한 가수 선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MC들은 “선미 무대에 난입한 남자는 누구?”라는 타이틀과 함께 영상 한 개를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한 대학 축제 무대에 오른 선미가 남동생을 무대 위로 올라오게 하는 모습이 담겼다. 선미는 관객들을 향해 “부탁이 있어요. 동생을 본 지가 오래 돼서 무대 위로 올려도 되나요? 괜찮아요?”라며 양해를 구했다. 무대 위에서 남동생을 만난 선미는 밝은 미소를 지었다. 영상을 본 선미는 “동생들이 지방에 있어서 잘 보지 못한다. 해당 대학 축제가 대구에서 열렸는데, 동생이 보러 올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그날 대기실에서 만날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무대에 올라오게 해서 잠깐 만났다. 동생이 공진단을 챙겨 왔다”고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남매의 모습에 MC들은 “동화에나 있을 것 같은 남매 사이다”라고 말하자, 선미는 “동생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서로에게 애착이 있다”고 말했다. 선미는 이어 동생들과의 영상통화를 시도했다. 둘째 남동생과 전화 연결을 한 선미는 꿀이 떨어지는 눈빛으로 동생을 봤다. 동생은 선미에 대해 “완벽한 누나다. 장점이 많다. 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준다. 단점은, 밥을 좀 잘 챙겨 먹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누나와 여자친구의 미모를 비교하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첫째 동생과의 전화 연결에서도 선미는 달달한 눈빛을 보였다. 첫째 동생은 누나와 여자친구의 미모를 비교하는 질문에 “누나를 예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잘 없다”면서도 이내 “누나가 예뻐”라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진=JTBC ‘아이돌룸’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남미] “38년 만에 여자됐다”…콜롬비아 첫 트랜스젠더 교사

    [여기는 남미] “38년 만에 여자됐다”…콜롬비아 첫 트랜스젠더 교사

    남미 콜롬비아에서 사상 처음으로 초등학교 교사가 된 트랜스젠더가 뒤늦게 언론에 소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콜롬비아 칼리의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솔립시 나비아 플라타(48)가 화제의 주인공. 지금은 이렇게 여성 이름을 갖고 살고 있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그는 카를로스 아르만도라는 남성 이름을 가진 남자교사였다. 플라타는 "남자로 태어났지만 성적 정체성은 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지 38년 만에 (여자가 되는) 꿈을 이루게 돼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사연을 알고 보면 플라타의 행복은 과언이 아니다. 플라타가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알게 된 건 10살 때였다. 어느 날 동네 친구들과 놀면서 '원더우먼' 복장을 하면서 "난 남자가 아니라 여자로 태어났어야 했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하지만 그날 그는 아버지로부터 흠씬 매를 맞았다. 사내아이가 여자 역할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지금도 기억이 생생할 정도로 호되게 매를 맞은 그는 여자가 되겠다는 꿈을 절대 발설하지 않기로 했다. 어른들이 "장래 희망이 뭐니?"라고 물으면 교사가 되는 것이라고 답하면서도 그는 속으론 "그건 직업일 뿐이고요, 진짜 꿈은 여자가 되는 것이에요"라고 답하곤 했다. 진짜 여자가 되고 싶다는 욕망을 꾹 누르면서 산 그의 인생은 겉으론 순탄했다. 19살 때 초등학교 교사가 됐고, 사촌의 소개로 만난 여자와 가정을 이뤄 자녀도 셋을 두었다. 그렇게 억지로 남자로 살던 그에게 삶의 전환점이 된 건 아버지의 죽음이다. 2002년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그는 "이젠 여자가 될 수 있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만 33살 때였다. 때마침 학교에서 가정폭력에 대한 자유토론이 열렸다. 가정 문제에 대해 동료, 학부모 등과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그는 여자가 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하지만 꿈을 이루기까진 꼬박 15년이 걸렸다. 가족의 동의를 얻고, 동료들에게도 양해를 얻어야 했다. 트랜스젠더가 된 후에도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선 교육부의 허락도 받아야 했다. 플라타는 "무엇보다 가족들에게 성적 정체성을 알리는 과정이 정말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그럴 때마다 플라타는 "나 자신에게 충실한 모습을 보이면 학생들에게도 본이 될지 모른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힘을 내곤 했다. 2017년 플라타는 꿈에 그리던 여자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올해엔 트랜스젠더 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콜롬비아에서 탄생한 1호 트랜스젠더 교사다. 그런 그에게 학교에선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초등학교의 교장은 "플라타는 직업에 인생을 던진, 책임감 있는 여교사이자 위대한 여성"이라면서 "여자가 된 후 처음엔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젠 모두 그를 훌륭한 여교사로 존경한다"고 말했다. 사진=엘파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이웃 종교 향한 폭력, 결코 있어선 안 될 악”

    “이웃 종교 향한 폭력, 결코 있어선 안 될 악”

    2016년 개신교인 김천 개운사 난동 사건SNS 대리 사과·모금하다 교수직 파면종교계 연합해 손 교수 탄원, 1심 승소“韓 개신교, 하나님 빙자 영적 학대 만연”“사랑과 평화의 종교라는 기독교에서 어떻게 이웃종교에 폭력을 휘두를 수 있나요.” 학교를 상대로 낸 파면취소 1심 소송에서 승리한 손원영(53) 서울기독대 신학전문대학원 교수. 손 교수는 3일 기자와 만나 “이제 학교로 돌아가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학교의 명예와 기독교의 본질을 생각해 이 정도에서 멈추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손 교수는 2016년 1월 개신교 교인인 60대 남성이 경북 김천 개운사에 난입해 불상, 법구를 부순 사건이 발생하자 불교계에 용서를 구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남기고 몇몇 지인들과 함께 ‘법당 복구를 위한 모금활동’을 벌여 260여만원을 모았다. 모금액을 전달하려 했으나 개운사 측의 완곡한 거절로 종교평화를 위한 대화모임 ‘레페스포럼’에 전액 기부했다. 이 같은 사실을 문제 삼은 학교 측의 파면조치에 반발, 지난해 2월 파면처분 무효 확인소송을 냈고 지난달 30일 서울북부지법 민사합의12부가 손 교수의 손을 들어줬다. “사실 제가 파면을 자처한 측면이 있어요. 그냥 사표를 쓰고 학교를 떠나면 될 일이었는데….” 기자에게 저간의 속사정을 털어놓는 손 교수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원래 감리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서울기독대 안에 대학교회를 개척해 학생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목회 활동을 폈어요.” 그는 서울기독대가 속한 교단인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의 ‘환원주의’에 심취했는데 갑자기 재침례를 강요해 견딜 수 없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용납할 수 없었고 기독교 명예의 차원에서도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지요.” ‘환원주의’는 초대교회의 공동체성을 강조하며 교리보다 성경에 치중해 예수에게로 돌아가자는 기독교 본래성 회복을 강조하는 운동을 말한다. 교파의 분열을 지양해 교단을 만들지 않는다는 입장에 충실하다. 그 환원주의를 강조하던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가 교단으로 발전하면서 문제가 불거졌고 자신에게도 재침례를 강요해 물러설 수 없었다고 한다. “저 개인에게 닥친 작은 일이 이렇게 큰 파장을 일으키게 될지 몰랐어요. 지나고 나니 그 사태를 계기로 종교계에 엄청난 일들이 생겨났습니다.” 실제로 손 교수의 소송이 진행되면서 종교계를 중심으로 파면의 부당함을 호소하며 탄원에 동참하는 목소리와 몸짓들이 이어졌다. 여러 종교그룹이 참여하는 대책위원회가 결성됐고 시민공청회도 열렸다. 종교개혁 500주년과 원효 탄생 1400주년을 맞아 종교계 포럼이 진행됐고 그 포럼을 계기로 한국종교개혁포럼이 결성됐는가 하면 3·1운동종교개혁연대도 만들어져 내년 3·1운동까지 평화통일을 모토로 종교연합 활동이 진행 중이다. “힘들었지만 이웃종교를 향한 폭력의 위험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낍니다. 개신교계와 학계가 이런 문제를 더 진지하게 생각했으면 합니다.” 손 교수는 개신교계에 하나님 이름 아래 자행되는 영적 학대가 만연해 있다고 강조한다. 교리가 다르다고 교수에게 사형 선고나 다름없는 파면조치를 내린 학교의 폭력도 같은 맥락이란다. “선교는 당연히 사랑으로 복음을 전하는 성경적 방법을 써야 합니다.” 비인간적, 비성서적, 폭력적인 방법은 결코 있어선 안 될 악이라는 손 교수는 자신과 같은 처지인 신학자들이 교회 위기 극복을 위해 좀더 진지한 대안적 고민을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지금까지의 잃어버린 영성과 도덕성 회복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아름다움을 통한 감동 회복이 중요하단다. “잃어버린 도덕성과 영성의 회복만으로 초대교회 신앙의 풍성함을 회복할 수 있을까요.” 아름다움은 사람을 용서하게 만든다고 거듭 강조하는 손 교수는 그래서 이제 진리(진), 도덕성(선), 아름다움(미)의 ‘진선미’ 대신 아름다움의 하나님을 먼저 강조하는 ‘미선진’의 신학을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웰컴투 성대골!… 태양광이 피었습니다, 일자리가 돋았습니다

    웰컴투 성대골!… 태양광이 피었습니다, 일자리가 돋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평범한 주민으로 에너지 관련 특강에 참여했어요. 근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얘기를 듣고 원전에만 의존하는 에너지 문제를 모른 척할 순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죠.”서울시 동작구 상도3·4동 일대의 에너지자립마을 ‘성대골’ 주민인 차은주(39) ‘에너지슈퍼마’(‘’의 ‘ㅌ´은 Energy의 앞글자를 본뜬 것) 사무국장은 4일 에너지 교육 강사로 일하게 된 계기를 이렇게 말했다. 차 국장은 성대골 일자리 창출 사례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다. 두 아이의 엄마로서 성대골 어린이도서관을 방문했다가 우연히 듣게 된 에너지 기후변화 강사양성과정이 그의 인생을 180도 뒤바꿔 놓았다. 현재는 에너지 교육 강사뿐 아니라 성대골의 에너지교육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차 국장은 “내 삶을 주도적으로 살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게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성대골은 주민들이 주도한 에너지 전환운동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가고 있는 동네다. 성대골 에너지 전환운동의 시작은 2010년 지역 시민단체와의 협력으로 건립된 어린이도서관이 시초다. 어린 아이를 둔 엄마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던 도서관이었지만,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어린이도서관장이었던 김소영 에너지슈퍼마 대표가 교육과 워크숍 등을 통해 본격적인 에너지 전환 운동을 시작했다. 햇수로 8년째가 지나면서 에너지 전환운동은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일자리 창출로 ‘찾아가는 에너지교실’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성대골에서만 볼 수 있는 에너지·기후변화 양성과정을 통해 육성된 강사들이 인근 학교 또는 어린이집, 복지관, 지역아동센터 등을 돌면서 에너지 교육을 한다. 현재 에너지 강사는 6~8명 정도다. 강사들은 1년에 100여곳 이상을 찾아다니며 강의를 진행한다. 주중에는 인근 학교, 주말에는 행사 체험부스를 운영하는 식이다. 김 대표는 “교육을 나갈 때 3명씩 짝을 지어 나가는데 1인당 월수입이 50만원에서 200만원까지 된다”면서 “서울의 각 지방자치단체나 교육기관에서 꾸준히 찾고 있어서 8년 동안 지속할 수 있었고, 마을 사람들의 지속적인 일자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성대골 2곳에 구성된 미니태양광 백업센터의 마을기술팀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성대골에서는 에너지 전환운동의 성과로 미니 태양광 보급이 부쩍 늘었다. 이에 따라 미니 태양광을 직접 설치하거나, 7명으로 구성된 마을기술팀의 도움을 받아 설치하는 가정이 생겼다. 마을기술팀은 백업센터를 운영하면서 미니 태양광 업체와 양해각서(MOU)를 맺기도 했다. 지난해 성대골에서는 총 125개 미니 태양광이 설치됐고, 이 가운데 마을기술팀이 설치한 것이 70개 정도다. 마을기술팀은 설치뿐 아니라 유지·보수까지 겸하고 있다. 미니 태양광 설치 비용은 한 가구당 10만원이고, 보수 비용은 2만원 정도다. 다만 올해는 서울시 보조금 기준이 바뀌면서 잠정 중단된 상태다. 김 대표는 “전기사업자 면허 문제가 있어서 백업센터를 잠시 중단한 상태지만, 이런 시도 자체가 일자리 창출의 중요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너지 진단·복지 사업도 일자리 창출 사례로 손꼽힌다. 2013년부터 시작한 에너지 진단 사업은 집집마다 방문해 전기 낭비 요인 진단과 에너지 관련 정보제공, 전기안전사고 체크 등을 서비스하는 것이다. 환경부, 지자체, 서울시 등에서 실시하는 에너지 진단 사업을 위탁받아 수행한다. 현재 성대골에서 양성한 에너지 진단사는 12명이다. 지난해에는 약 800가구에서 서비스를 수행해 총 3000여만원(가구당 3만 4000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이들 에너지 진단사들은 겨울에는 에너지 빈곤층을 대상으로 에너지 복지 사업도 수행한다. 에너지 빈곤층은 에너지 비용이 가계 총수익의 10% 이상 되는 계층을 말한다. 성대골 현장견학도 있다. 에너지 전환운동에 관심 많은 전국 지자체 관계자, 교사와 학생, 연구자 등이 참여한다. 견학비는 1인당 1만원이지만, 대부분 단체 20~30명으로 진행된다. 2시간 코스로 강의 1시간, 마을투어 1시간으로 이뤄진다. 강사비는 10만원, 마을해설사(강사가 겸직)들의 수고비는 3만원으로 책정했다. 김 대표는 “마을에너지 전환운동이 일회성 캠페인이나 마을 축제 형식으로만 진행됐다면 한계가 드러났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단순한 봉사나 헌신이 아니라 괜찮은 사업 또는 일자리로 인식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결심 앞둔 MB, 피고인 신문에서 ‘진술거부’ 묵묵부답

    오는 6일 결심공판을 앞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 측 피고인 신문의 진술을 거부하면서 연속된 검찰 측 질문에 입을 굳게 닫았다. 검찰은 “수긍할 수 없다”며 이 전 대통령의 태도를 기록으로 남겨달라고 요청하는 등 반발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 심리로 4일 열린 이 전 대통령의 재판에서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강훈 변호사는 검찰 측 피고인 신문에 앞서 “대통령은 검찰 모든 신문에 대해 증언을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그 의사는 오늘도 변동없다는 점을 확인시켜 드린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이상은 다스 회장이 주도해서 다스를 설립했다는 주장이 맞느냐”는 검찰의 첫 질문에서부터 “이상은 명의로 돼 있던 도곡동 땅 매각 대금 중 논현동 사저비로 확인된 돈은 피고인이 이상은에게서 빌린 돈인가“ , “다스 설립 관련 비용은 누가 김성우 다스 사장에게 준 건가” 등 질문을 이어갔지만 이 전 대통령은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고, 가끔 기침을 하거나 물을 마시기만 했다. 10가지 질문에 모두 이 전 대통령이 답을 하지 않자 재판장은 “(피고인의) 진술 거부 의사가 명확한 것 같은데 여기까지 하면 어떻겠느냐”고 검찰에 물었지만 검찰은 “피고인이 법정에서 말한 내용이 검찰 조사와 다른 내용이 있어 묻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법정에서) 손 들고 여러 번 말을 했다가 이제 와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는데 상식적으로 수긍이 안 간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검찰은 “전직 대통령인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하면서 본인 진술과 배치되는 수백 명의 진술이 다 허위라고 주장하는 사건”이라면서 “피고인이 답변하지 않는 태도 자체가 의미있기 때문에 신문을 그대로 진행하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재판장이 양해하자 50분 남짓 동안 핵심 공소사실 관련 질문을 더 이어갔다. 결국 이 전 대통령은 끝내 한 마디도 답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오는 6일 오후 2시 결심공판을 갖고 심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혐의가 16개로 방대한 데다 모두 부인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중형을 구형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마약 투약’ 전직 기자, 1심서 집행유예 선고

    ‘마약 투약’ 전직 기자, 1심서 집행유예 선고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한겨레신문 기자가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최진곤 판사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3월 서울 성동구의 한 모텔에서 필로폰을 1회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감정 결과 모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후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A씨는 이 사건으로 인사위원회를 거쳐 한겨레신문사에서 해고됐다. 이날 최 판사는 “마약 범죄는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에 미치는 영향도 지대하다”면서도 “다만 피고인이 1회 투약에 그치고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잘못을 인정하는 점, 사회적 유대 관계가 안정적이고 분명한 점,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지위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달 23일 결심공판에서 “동종 범죄 전력은 없지만 상습 투약이 의심된다”면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0만원을 구형한 바 있다. 당시 A씨는 최후진술에서 “너무나 참담하고 죄송하다. 죄인임을 스스로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기에 무엇이든 따르고 속죄하는 발판으로 삼겠다”면서 “나 같은 실수를 하게 될 미래의 사람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해 봉사하며 보내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컬투쇼’ 제아 “건망증 심해 고민...말하다가 갑자기 잊어버려”

    ‘컬투쇼’ 제아 “건망증 심해 고민...말하다가 갑자기 잊어버려”

    ‘컬투쇼’ 제아가 건망증이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4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멤버 제아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나르샤를 대신해 출연한 제아는 “요즘 바쁘게 지내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그는 “SBS 웹 예능 ‘쎈 마이웨이’라는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굉장히 재밌다. 여러가지 고민을 보내주시면 엄선을 해서 상담을 해드리는 프로그램이다. 많이 구독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스페셜DJ 뮤지는 “제아 씨랑 친구인데 굉장히 밝다. 혹시 제아 씨도 고민이 있느냐. 요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제아는 “건망증이 심해진 게 고민”이라며 “너무 심해졌다. 예를 들면 뮤지 씨랑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다른게 궁금해지면 뮤지 씨랑 얘기를 하는 것을 잊어버리고 다른 대화를 한다. 그래서 제가 요즘에는 대화하시는 분에게 미리 양해를 구하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마약에 중독된 여성 노숙인의 딸 입양한 美 경찰관

    마약에 중독된 여성 노숙인의 딸 입양한 美 경찰관

    미국의 한 경찰관이 여성 노숙인의 갓 태어난 딸을 입양해 화제가 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 CBS, CNN등 외신은 지난 달 31일 미 캘리포니아 주 산타로사시 경찰서에 근무하는 경찰관 제시 휘튼이 새로운 가족 구성원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제시는 길거리에서 살고 있는 여성 노숙인과 처음 만났다. 그녀는 임신한 몸으로 약물 중독과 싸우고 있는 상태였다. 순찰 중이던 휘튼은 그녀와 자주 마주쳤고, 건강이 걱정돼 괜찮은지 확인하곤 했다. 여성 노숙인과 친해진 제시는 우연한 기회에 아내 애슐리를 소개하게 됐고, 두 사람 역시 모성애와 엄마로서의 어려운 점을 토로하며 가까워졌다. 애슐리는 “그녀에게 ‘임신했군요?’라고 말하자 그녀는 ‘네, 맞아요.’라며 내 손을 자신의 배에 손을 얹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던 중 올해 2월 14일, 휘튼 부부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아이를 출산한 여성 노숙인이 두 사람에게 자신의 아이를 입양해달라고 요청한 것이었다. 부부는 “기쁘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결코 상상해본 적 없었던 제안이었다. 우리 삶을 바꿔놓았다”고 설명했다. 휘튼 부부는 생후 6개월 된 여자 아이에게 해로우 마시 휘튼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고, 지난 주 산타로사시 경찰서 페이스 북을 통해 해로우의 사진을 공개함과 동시에 입양을 공식화했다. 부부는 “딸아이가 너무 아름답게 웃는다며 미소가 일품”이라며 기뻐했다. 이어 “자궁에서 몇 주 동안 마약에 노출돼 몇 가지 문제를 겪긴 했지만 현재 많이 좋아졌다”며 소식을 전했다. 제시와 애슐리는 해로우를 가족으로 받아들인 후 생모인 여성 노숙인과 만났다. 세 사람의 만남은 격정적이었다. 애슐리가 “당신은 딸을 위해 이러한 선택을 내렸고, 우리는 이에 대해 정말 감사해하고 있다”고 말하자, 생모는 “이제 당신이 딸아이 엄마다. 잘 부탁한다”고 답했다. 사진=프레스데모크랫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SBA, 중국 칭다오 로대국제상무유한공사와 패션상품 중국 진출 MOU체결

    SBA, 중국 칭다오 로대국제상무유한공사와 패션상품 중국 진출 MOU체결

    서울시와 서울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는 중국 칭다오 로대국제상무유한공사(이하 로대국제)와 8월 30일 한국 패션상품 300개 브랜드의 중국 판로 개척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SBA는 패션 콘텐츠 및 패션 잡화 중심의 서울어워드 상품을 칭다오 지모구『복장성 국제의류센터』상품전시관 내 입점 및 온오프라인 판로개척을 위하여 8월 30일 하이서울쇼룸(DDP 이간수문전시장 소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으며, 금번 행사를 위하여 칭다오시 지모구 상무국, 칭다오시 지모구 상무성관리위원회 등 중국 시정부 인사 등이 방한하여 업무협약식에 참석하였다. SBA는 칭다오시에서 새롭게 조성되는 ‘복장성 국제의류전시센터’를 관리하는 패션전문 유통기업인 ‘로대국제’와 패션소기업 300개사, 리빙·생활용품 중심의 서울어워드 기업 3,000개사의 중국 유통시장 진출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을 위하여 금번 협약을 추진하였다. 로대국제는 우수한 패션상품 중심의 중국내 판로개척을 위하여 칭다오시와 상업·무역·물류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 국제상무성, 중방복장성 국제의류관 운영 및 국제상품거래를 위한 전자상거래 플랫폼 및 물류 플랫폼 운영, 지모국제상무성 수출입 상품 전시교역센터 운영 등 중국 정부주도의 다양한 협력 사업 참여를 통해 패션 브랜드 상품의 유통분야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이번 협약은 우수한 품질과 특색있는 상품에도 불구하고 해외 진출을 위한 적절한 방법을 찾지 못하는 소기업에게 해외수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하여 추진되었다. SBA는 중소기업의 해외수출 애로를 해결하기 위하여 개별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유망 전시회 및 수주상담회 참가지원을 중심으로 한 해외판로사업에서 전환하여, 해외의 역량있는 유통망을 발굴하여 서울어워드를 중심으로 한 장기적인 현지 판로개척을 진행하는 “해외거점사업”을 중점적으로 운영하여 실질적인 기업 매출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SBA는 로대국제와의 협력을 통해 ▲칭다오 지모구 내 ‘복장성 국제의류센터’ 상품 입점 및 대리상 등을 통한 판로개척, ▲티몰(tmall.com), 징동(jd.com) 등 온라인 쇼핑몰을 활용한 온라인 판매 및 V커머스 운영, ▲중국 내 개최되는 전시회 및 교역회 운영, 상품발표회, 패션쇼 등을 통한 브랜드 마케팅 지원활동, ▲지적재산권, 물류·통관, 경영지원 등 소기업의 중국 판로 확대를 위한 지원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SBA는 로대국제와의 협력을 통해 금년 11월 개최되는 제1회『2019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 참여하여 패션콘텐츠 중심의 수주 상담회 운영을 통한 실질적인 매출창출과 상하이를 중심으로 하는 해외 거점 바이어를 발굴하고자 계획 중이다. 또한 한국의 패션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중국의 2~30대(90년대생, 주링허우)를 대상, 다양한 한국 패션컨텐츠의 중국 내 유통 및 패션쇼, 온라인 마케팅 등 다양한 판로지원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K패션에 대한 관심을 유도함과 동시에 한국 패션 상품에 대한 팬덤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SBA 유통마케팅본부 김용상 본부장은 “중국 정부 당국이 주관하고전문 유통기업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협력사업을 통하여 소기업의 판로 확대를 통한 수출기회 제공 및 서울이 유통의 중심지로서 소기업 상품이 중국시장 진출을 통한 판로 확대에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큰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개들은 장난감이 아니에요” 연예인 대표 개아범 지상렬

    “개들은 장난감이 아니에요” 연예인 대표 개아범 지상렬

    “개를 장난감으로 생각하는 거예요. ‘배터리를 안 넣어도 그냥 잘 가는 장난감’, 장난감은 고장 나면 그냥 버리면 되잖아요. 근데 개는 장난감이 아니거든요. 계속해서 사랑과 이쁨을 주고 보이지 않는 건전지를 넣어줘야 하는데, 장난감처럼 고장난 거 같다고 생각하면 무책임하게 그냥 버려 버리고…” “반려동물들을 보면 ‘척하는’ 애들이 없어요. 모두 항상 한결 같잖아요. 그래서 그 친구들처럼 살려고 해요” 지난 24일 오후 마포구 상암동 한 방송국 내 분장실. 연예인 대표 ‘개아범’ 지상렬씨를 만났다. 그날은 다리 통풍치료차 병원 진료를 마치고 저녁에 고정 방송 스케줄이 있는 날이었다. 매우 바쁜 스케줄 속, 취재팀을 보자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건네며 넉넉한 인터뷰 시간까지 내 준 그가 참 고마웠다. 그는 오래전 하늘나라로 먼저 떠난, ‘1박 2일’에 출연했던 상근이 아들 상돈이를 비롯해 고돌이, 뭉치, 슈슈, 비숑 등 총 5마리를 돌보며 생활하고 있다. 요즘 TV와 라디오에선 유쾌하고 재밌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유튜브엔 그가 방송에서 남겼던 ‘지상렬 어록’ 영상 클립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지 않느냐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의 말에 “저는 특별히 전성기였던 적이 없다. 그냥 제가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사람은 갈 곳이 있으면 행복한 거다”라며 ‘예상치 못한(?)’ 겸손함을 보이기도 했다. 반려견과 관련된 인터뷰를 시작하자 지상렬이란 사람의 진면목이 소록소록 새어 나왔다. 방송에서 보여지는 유쾌함과 때론 ‘과한’ 솔직함의 근원이 어딘지 알 수 있었다. 반려견을 향한 그의 사랑은 단순히 방송에서 보여지는 것보단 훨씬 더 깊고 따뜻했다. ‘지상렬씨에게 반려동물이란?’ 첫 질문에 그는 일초의 주저함도 없이 ‘패밀리이자 인생의 버팀목 그리고 론리(외로울) 할 때 항상 지켜주는 담장 같은 역할’이라고 했다. 최근 17년 동안 애지중지 키웠던 ‘예삐’를 묻었다. 비록 노견이었지만 가족을 보낸 심정과 같았다고 한다.그는 “개들이 죽을 땐, 우리가 흔히 말하는 호상(好喪)이란 건 없어요. 20년을 살았건 25년을 살았건 자기가 몸을 조금이라도 가눌 수 있다고 느끼면 5~6분이 걸려도 뒷다리를 질질 끌고 자신이 늘 보던 곳으로 가서 똥오줌을 싸요. 그러다가 그거마저도 못하게 되면 어느 날 곡기를 끊어요”라고 말한다. 또한 키우던 반려견들이 죽을 때가 되면 항상 그의 눈을 바라보고 “상렬아, 그동안 고마웠어, 내가 죽어 하늘나라에 가서 꼭 갚을게”라고 말하는 걸 느낀다고 한다. 그리곤 눈을 감고 목의 힘이 풀린 채 죽음을 맞는다며 “지금까지 한 두 마리를 보낸 것도 아닌데 그 순간만큼은 매번 말할 수 없는 아픔을 느낀다”고 전했다. ‘사료값’이라도 벌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녀야 한다. 때문에 직접 얘들을 다 돌 볼 순 없다. 하지만 가족 구성원 모두 개를 아끼고 사랑해서 둘째 형님, 조카 등 ‘5분 대기조’가 항시 대기 중이다. 언제든 요청만 하면 말 그대로 ‘콜~’이다.또한 그는 노견들이 먹고 싶어 하는 건 웬만하면 다 준다고 한다. “한 번은 간, 천엽이 들어 있는 빨간 해장국을 먹고 있는데 개가 천엽을 먹고 싶어하는 거 같아서 한 번 주니깐 잘 먹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줬어요”라며 “물론 정성들여 음식을 만들어 먹이고 건강에 좋은 시중 제품 사다 주는 것도 좋지만, 전 개들이 원하는 거 많이 해주는 게 맞는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는 유기견 단체 등 반려동물을 위해 자신을 불러주는 곳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는다. 비록 자신이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그런 기회가 생겨 도울 수만 있다면 감사한 일 아니겠냐는 식이다. 말속에 진솔함이 느껴진다. 그럼에도 호불호는 확실하다. 반려동물을 사랑하고, 도와주고, 아끼는 ‘척’ 하는 사람들은 별로란다. 지씨는 “개를 잘 다루는 사람일지라도 그 사람이 정말 개를 좋아해서 그러는 건지, 다루는 게 좀 서투르지만 그 사람이 진짜로 개를 사랑하고 아끼는 건지는 확실하게 구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려동물 키우면서 무책임한 사람은 딱 질색이라는 지상렬씨. “그러한 사람들은 개를 장난감으로 생각하고 장난감이 고장나면 그냥 버리는 사람이다. 키울 자신이 있을 때 키워야지요. ‘아, 나도 그냥 한 번 키워볼까’ 그건 절대 반댑니다”라며 ”유기견을 입양해서 인연을 맺고 있는 주위 분들 보면 열이면 열, 백이면 백 ‘정말 잘 선택했다’라고 하시더라“며 책임감 있는 행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래서일까 지씨는 유기견이란 말만 나오면 늘 설렌다. 지난번에도 사연 있는 개를 입양하려고 친구인 이웅종 소장(반려동물 행동전문가)에게 상담차 연락했다. 이소장은 “상렬씨, 우리도 이젠 나이를 먹었고 내가 상렬씨 여태껏 강아지들 어떻게 키워왔는지 잘 알고 있지 않느냐. 이젠 새로운 어린 친구들 입양하는 거 보단, 뭉치까지만 키우고 다른 반려동물 위해서 좋은 일 많이 해요”라고 했다고 한다. 그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 지씨는 그의 말을 따르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향후 내 인생 시간표가 어떻게 될지 전혀 모르잖아요. 내가 지금 어린애를 입양하면 책임져야 할 거 아닙니까. 그런데 내가 애들 데려다 놓고 먼저 ‘스카이(하늘나라)’로 가버리면 걔네들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내가 가면서도 불편하지 않겠냐고요” 그의 삶의 철학은 ‘오늘에 충실하자’다. “내일 일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사람이 좀 과부하가 걸리는 거 같더라고요. 오늘도 충실하기 쉽지 않은데 내가 내일까지 시간표를 짜고 하는 그런 사람은 아닌 거 같아요. 그냥 변함없이 매순간 최선을 다해 살려고 해요”. 참으로 기분 좋은 만남이었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sungho@seoul.co.kr
  • 유엔사 경의선 철도 점검 불허… 브레이크 걸린 남북경협

    북미협상 속도, 남북관계 진전 못 따라가 남북이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경의선 철도 연결 및 현대화 사업을 위한 현지 공동조사가 유엔군사령부의 방북 불허로 지연돼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미국이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속도 조절을 요구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정부는 지난 22일 서울에서 출발한 남측 열차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개성역에서 신의주청년역까지 운행한 후 27일 귀환하는 방식으로 북측 철로에 대한 공동조사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유엔사의 방북 불허로 무산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남측 기관차 1대가 6량의 객차를 끌고 방북한 뒤 북측 기관차가 객차를 넘겨받아 북측 구간을 운행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비무장지대(DMZ)의 통행을 관리하는 유엔사는 남측 인원과 열차의 MDL 통행계획을 승인하지 않았다. 유엔사는 “한국 정부와의 협조하에 개성~문산 간 철로를 통한 정부 관계자의 북한 방문 요청을 승인하지 못한다고 양해를 구했고 동시에 방문과 관련된 정확한 세부사항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방북 불허 사유에 대해선 정부가 MDL 통행계획을 규정보다 늦게 유엔사에 통보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MDL 통행계획은 48시간 전까지 유엔사에 통보해야 하지만 정부는 북측과 협의가 지연돼 하루 전인 21일에야 유엔사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유엔사가 그동안 사전 통보 규정을 이유로 통행을 불허한 적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다른 이유가 있었던 거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통일부 관계자도 “48시간 규정이 있는 것은 맞는데 그게 주요 논점은 아니라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MDL 통행계획 통보 당시 방북 일정과 인원, 반출물품 등에 대한 정보를 유엔사 측에 전달했으나 유엔사가 추가 세부자료를 요청했다는 점에서 대북 제재 위반 여부를 우려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유엔군사령관은 주한미군사령관이 겸직한다는 점에서 미국 정부의 의지가 반영될 수 있다. 유엔사는 남북 철도 공동조사 계획 전반에 대한 추가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북측 기관차가 남측 객차를 끌긴 하지만 북측에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유엔사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측 지역이니까 신호체계가 틀리기 때문에 북측 기관차가 안내해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미국에서 남북관계가 너무 속도를 내는 것이 북·미관계 특히 비핵화 협상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홍석천 손녀 인증샷 “제가 할아버지래요” 친누나 딸 입양 재조명

    홍석천 손녀 인증샷 “제가 할아버지래요” 친누나 딸 입양 재조명

    방송인 홍석천(47)이 손녀 탄생을 알렸다. 홍석천은 지난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누나 딸이 결혼하더니 딸을 낳았네요. 기뻐하다가 정신 차려보니 제가 할아버지래요”라며 “에구구 손녀라니. 애가 말하기 시작하면 계속 할아버지라고 부를 텐데. 다른 명칭이 없을까요. 아무튼, 예뻐요”라는 글과 함께 갓 태어난 손녀의 사진을 공개했다. 홍석천은 2008년 이혼한 친누나의 자녀를 입양해 법적으로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됐다. 홍석천은 그동안 여러 방송에서 “조카들은 정말 자식 같다”며 “대중 속에 있는 삼촌을 아이들이 잘 받아줘서 정말 감사하다. 나 같은 삼촌을 두고 있어 주변의 소수자나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그런 아이들로 자라주었다”고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한편 대한민국 1호 커밍아웃 방송인 홍석천은 요식사업과 방송활동을 병행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텅빈 주차장, 발레파킹 꼭 해야 합니까”

    “텅빈 주차장, 발레파킹 꼭 해야 합니까”

    삼청동 등 유명 맛집 등으로 영업 확대 “식당 손님 강제 이용” “카드 결제도 거부” 불법주차·차량 손상 등 분쟁 증가에도 당국은 업체 현황 모른체 “대책 없다” “주차장이 텅텅 비었는데 왜 발레파킹(주차대행)을 해야 합니까.” 가족과 함께 서울 서초구의 유명 식당을 찾은 김모(27·여)씨는 울며 겨자 먹기로 주차대행비 3000원을 내야 했다. 주차 공간이 넓어 굳이 발레파킹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 것이 오판이었다. 그 식당에서는 차량이 많든 적든 간에 주차대행이 의무였다. 식당 주인은 “주차대행 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어서 반드시 이를 이용해야 한다”며 양해를 구했다. 현금이 없어 카드를 내밀자 “카드 결제는 안 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결국 김씨는 3000원을 계좌이체했다. 성북구의 한 카페를 찾은 이모(49)씨는 남에게 자신의 차량을 맡기는 것이 불안해 주차대행을 거부하다가 승강이를 벌였다. 이씨는 “꼭 발레파킹을 해야 한다는 규정이라도 있는 것이냐”고 따지자 대행 요원은 “이 카페를 이용하려면 무조건 차를 맡겨야 한다. 원치 않으면 다른 카페로 가라”고 엄포를 놓았다. 주차대행 직원들의 부주의로 차량이 파손되거나 직원들이 다른 주택 앞에 차를 세워 말싸움이 벌어지는 일도 일어난다. 주차금지 구역에 주차했다가 단속 카메라에 찍혀 고객이 뒤늦게 과태료를 내는 일도 있다. 이처럼 식당·카페의 발레파킹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지만, 정부와 국회는 주차대행업 관련 규정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주차대행은 주차 공간이 협소한 도심의 식당과 카페, 영화관 등을 중심으로 주차 문제를 해결하려는 목적으로 도입됐다. 주로 업주가 용역업체에 한 대당 1000~3000원의 비용을 지급한다는 계약을 맺고 주차 관리를 맡기는 방식이다. 하지만 관련법이 없다 보니 용역업체들의 업태와 계약·보험의 형태가 제각각이다. 업체 현황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2016년 서울 강남구는 강남구에 주차대행업이 성행하자 이를 관리할 기준법 제정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주차대행업 등록·신고제, 서비스 요금 기준, 과태료와 범칙금 등이 제정안에 담겼다. 하지만 국토부 측은 “주차대행 문제가 서울시, 특히 강남구에 국한된 내용이어서 입법까지 할 필요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입장을 강남구에 전달했다. 정부가 손 놓은 사이 주차대행은 최근 종로구 삼청동과 성북구 성북동의 카페·음식점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국토부는 지금도 “발레파킹을 주차 정책으로 볼 것인가 대리운전 같은 용역으로 볼 것인가 하는 문제부터 정립해야 한다”면서 “현재로선 법안을 마련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표류하는 지방분권<4·끝>] 지자체 “사회복지 비용 증가에 비어가는 곳간… 국세·지방세 비율 6대4로 개선”

    자치단체들은 지방분권의 핵심이 재정분권이라고 주장한다.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현행 8대2에서 6대4로 조정하고 지방소비세율을 11%에서 21%로 확대해야 한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울산·전남 “지방 세수 늘어야 지역 발전” 울산시는 29일 “아동수당, 기초연금 등 사회복지 분야 국고보조사업 증가로 지방세 부담이 급증했다”며 “현행 지방세 비율을 개선해야 지방이 산다”고 했다. 전남도도 국세와 지방세 구조 개선을 바란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방세 세율을 인상하고 배분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며 “지방 세수가 확대돼야 지역 발전을 꾀할 수 있다”고 했다. ●강원 특별법 제정 추진·제주 법정외세 제안 강원도는 특별법 제정을 통해 강원도특별자치도로 거듭나려 한다. 제주도와 세종시에 이어 특별자치도가 돼 자립하겠다는 취지다. 강원도 관계자는 “강원도특별자치도 추진은 도내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수단”이라며 “동해안 항구를 활용하면 환동해권 진출이 가능하고, 관광과 문화를 접목하면 충분히 자립할 수 있다”고 했다. 제주도는 지방정부가 조례로 세금 항목과 세율을 정하는 법정외세 도입을 제안했다. 우리나라는 조세법률주의를 헌법에 명시, 법정외세를 도입하려면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 ●부산·광주·경북 “중앙 권한 지방으로 이양” 부산시는 중앙 권한을 지방으로 대폭 이양해 지방 자율성과 책임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방분권형 개헌을 재추진해 지방의 자주재원 확충과 자율성을 확보하고, 자치조직권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광주시도 “부단체장 정수·사무 및 실·국 수 등 행정기구와 정원을 지방정부 차원에서 정할 수 있도록 자치조직권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중앙정부의 통제를 벗어나기 위한 기관 위임 사무 축소 또는 폐지, 법정 수임 사무 도입 등을 담은 가칭 ‘지방일괄이양법’도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북도는 정부가 경찰청 산하 경북지방경찰청과 특별지방행정기관을 이양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안병윤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현재 대한민국의 산적한 난제를 극복하고 제2의 도약을 하려면 과거 중앙집권적 성장 패러다임을 지방 다양성을 기반으로 한 균형 발전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 지방분권 조례 제정 … 선도도시 기틀 전국 최초로 지방분권 운동을 시작하고 조례를 제정한 대구시는 기초·광역 모두 분권협의회를 구성해 지방분권 선도도시의 기틀을 갖췄다. 대구시 관계자는 “구·군과 연대하는 분권협의회를 통해 찾아가는 구·군 분권토크, 청소년 지방분권 아카데미 등을 협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지방분권은 더 큰 대한민국을 위해 꼭 실현해야 할 시대적인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전국종합
  • “텅빈 주차장, 발레파킹 꼭 해야 합니까”

    “텅빈 주차장, 발레파킹 꼭 해야 합니까”

    강남 일부 고급 음식점 운영 ‘대리주차’삼청동 등 유명 맛집 등으로 영업 확대당국은 업체 현황도 모른체 “대책없다” “주차장이 텅텅 비었는데 왜 발레파킹(주차대행)을 해야 합니까.”가족과 함께 서울 서초구의 유명 식당을 찾은 김모(27·여)씨는 울며 겨자 먹기로 주차대행비 3000원을 내야 했다. 주차 공간이 넓어 굳이 발레파킹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 것이 오판이었다. 그 식당에서는 차량이 많든 적든 간에 주차대행이 의무였다. 식당 주인은 “주차대행 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어서 반드시 이를 이용해야 한다”며 양해를 구했다. 현금이 없어 카드를 내밀자 “카드 결제는 안 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결국 김씨는 3000원을 계좌이체했다. 성북구의 한 카페를 찾은 이모(49)씨는 남에게 자신의 차량을 맡기는 것이 불안해 주차대행을 거부하다가 승강이를 벌였다. 이씨는 “꼭 발레파킹을 해야 한다는 규정이라도 있는 것이냐”고 따지자 대행 요원은 “이 카페를 이용하려면 무조건 차를 맡겨야 한다. 원치 않으면 다른 카페로 가라”고 엄포를 놓았다. 주차대행 직원들의 부주의로 차량이 파손되거나 직원들이 다른 주택 앞에 차를 세워 말싸움이 벌어지는 일도 일어난다. 주차금지 구역에 주차했다가 단속 카메라에 찍혀 고객이 뒤늦게 과태료를 내는 일도 있다. 이처럼 식당·카페의 발레파킹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지만, 정부와 국회는 주차대행업 관련 규정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주차대행은 주차 공간이 협소한 도심의 식당과 카페, 영화관 등을 중심으로 주차 문제를 해결하려는 목적으로 도입됐다. 주로 업주가 용역업체에 한 대당 1000~3000원의 비용을 지급한다는 계약을 맺고 주차 관리를 맡기는 방식이다. 하지만 관련법이 없다 보니 용역업체들의 업태와 계약·보험의 형태가 제각각이다. 업체 현황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2016년 서울 강남구는 강남구에 주차대행업이 성행하자 이를 관리할 기준법 제정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주차대행업 등록·신고제, 서비스 요금 기준, 과태료와 범칙금 등이 제정안에 담겼다. 하지만 국토부 측은 “주차대행 문제가 서울시, 특히 강남구에 국한된 내용이어서 입법까지 할 필요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입장을 강남구에 전달했다. 정부가 손 놓은 사이 주차대행은 최근 종로구 삼청동과 성북구 성북동의 카페·음식점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국토부는 지금도 “발레파킹을 주차 정책으로 볼 것인가 대리운전 같은 용역으로 볼 것인가 하는 문제부터 정립해야 한다”면서 “현재로선 법안을 마련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박해미 “남편 황민 선처없이 조사해달라…죗값 다 치르길”

    박해미 “남편 황민 선처없이 조사해달라…죗값 다 치르길”

    남편 황민(45)씨의 음주운전 사고에 대해 배우 박해미가 “죗값을 치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해미는 29일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응당 벌을 받아야 하고 죗값을 치러야 된다. 그게 남편이든 남편 이상의 존재라도 문제가 있으면 벌을 받아야 된다고 본다. 면피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박해미는 경찰에 남편을 선처 없이 조사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으며, 변호사를 선임한 이유도 형량을 줄이기 위한 것이 아닌 피해자들을 위한 최선의 협상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일간스포츠는 전했다. 이어 박해미는 “남편을 만날 용기가 없다. 죗값을 다 치르길…”이라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해미는 “잘못은 남편이 아니라 더한 사람이라도 봐줄 수 없지 않냐”면서 “남편에게 수차례 음주가 심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줄이라고 했다. 워낙 사람들과 어울려 술 마시는 걸 좋아해 술자리를 안 가질 순 없지만 대리운전을 이용하도록 얘기했다. 남편이 아이가 아니다보니 몇 번 말해도 안 듣는 데 장사가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대전광역시에 마련된 피해자 빈소에 다녀온 일에 대해서도 박해미는 심경을 밝혔다. 황씨 차에 동승했다가 숨진 2명은 모두 박해미가 대표로 있는 해미뮤지컬컴퍼니 소속 단원들이었다. 박해미는 “무슨 의미가 있겠냐마는 가장 먼저 달려가고 싶었는데 내가 쓰러지는 바람에 뒤늦게 갈 수밖에 없었다. 사랑했던 제자들이고 부모님들도 자주 본 사이인데 뭐라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 예뻐하던 아이를 왜 이렇게 만들었냐’는 부모님 말씀에 억장이 무너졌다. 다들 실의에 빠져 할 말을 잃은 모습을 보고 더욱 아프고 힘들고 슬펐다. 정말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고 말했다. 자신이 출연 예정이던 뮤지컬 ‘오, 캐롤!’에서는 하차했고, 연출과 출연 모두 맡고 있었던 ‘키스 앤 메이크업’에서도 물러난다.박해미는 “‘키스 앤 메이크업’은 뮤지컬 자체를 접을까 생각도 했지만 출연 배우들은 생존이 걸려 있지 않나. 나 하나 때문에 막을 내릴 순 없으니 진행은 하고 나만 물러나기로 했다”면서 “‘오, 캐롤!’은 일단 일주일 분량 출연만 연기시켰지만 이후에도 쉽지 않다. 계약 관계가 있어 출연하는 게 맞지만 도의적으로 이해해준다면 너무 감사하다”고 양해를 구했다. 황씨는 지난 27일 오후 11시 15분쯤 경기도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크라이슬러 닷지 챌린저 SRT 헬캣 스포츠카를 몰고 가다가 갓길에 정차 중이던 25t 화물차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조수석과 조수석 뒷좌석에 타고 있던 A(20·여)씨와 B(33)씨 등 2명이 숨지고 황씨를 비롯해 3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황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4%로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경기 구리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황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조만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靑 “블랙홀 빠질라” 개헌 손 놓고… 국회도 지방분권 입법 뒷전

    靑 “블랙홀 빠질라” 개헌 손 놓고… 국회도 지방분권 입법 뒷전

    靑, 대통령 발의 개헌안 처리 불발 이후 文 임기 내 정부 주도 개헌 사실상 포기 與, 개헌 자체에 부정적… 논의 지지부진 개헌 추진 野도 선거공학적 접근 머물러 행안위, 올해 발의된 법안만 90여건 계류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대선 기간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공약은 청와대와 국회에서도 뒷전으로 밀렸다.지난 3월 대통령이 발의한 지방분권 개헌안 폐기 이후 청와대는 임기 내 정부 주도 개헌을 포기한 상태다. 국회도 300명의 국회의원 중 3분의2가 서울이 아닌 지방을 지역구로 두고 선거 때마다 지역 발전을 약속하지만 정작 지방분권 개헌이나 관련 입법은 직무유기에 가깝다. 청와대는 대통령 발의 개헌안 처리 불발 이후 현재까지 이렇다 할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당시에도 청와대는 “국회가 대통령 개헌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이후 청와대가 주도적으로 나서 개헌을 추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 개헌 요구를 구현할 수 있는 최선의 카드를 지난 3월 제시했지만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상황에서 청와대가 다시 개헌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반도 비핵화와 고용 문제 등 국정 현안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또다시 개헌 문제를 꺼내면 정국이 모두 개헌 문제로 집중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8일 “청와대가 주도적으로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국회 차원에서 개헌안을 내기도 쉽지 않아 보이기는 하지만 우선 국회에서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봐야 청와대의 다음 스텝도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국회도 스스로 개헌안을 만들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6·13 지방선거가 끝난 후 야당을 중심으로 개헌 논의를 다시 시작하자는 요구가 나왔지만, 이는 권력구조 개편과 선거제도 개혁을 골자로 한다. 지방분권 논의는 핵심 의제가 아니다. 문희상 국회의장도 지난달 17일 제헌절 경축사와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잇따라 “연내 개헌안 합의 도출”을 강조했지만 지방분권 개헌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청와대와 보조를 맞춰 야당을 압박했던 더불어민주당은 ‘국정 블랙홀’에 빠질 수 있다며 개헌 자체에 부정적이다. 지난 25일 치러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문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에 포함된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의 내용이 민주당 강령에 추가됐다. 민주당의 새 강령에는 “보충성 원칙에 입각해 국민에게 가장 가까이 있는 지방정부가 사무를 우선 처리하고 처리할 수 없는 경우 중앙정부가 처리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 국민 생활과 밀접한 권한과 재원을 과감하게 지방으로 이양해 국민이 주민으로서 체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자치분권을 실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해찬 대표는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를 위한 자치분권 5대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이 후보는 진정한 자치분권 시대를 열고자 주민자치권을 확대하고 지방정부 3대 자치권이 보장된 ‘자치분권 개헌’을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당내 지방자치특별기구(지방자치 연구소 등)를 설치해 지방정부 및 지방의회 정책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아직까지 이를 실현하기 위한 개헌 논의에는 움직임이 없다. 지방선거 후 개헌 추진으로 급선회한 야당도 선거공학적 접근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야당은 선거제도 개편과 국회추천총리제를 고리로 개헌 논의에 착수하자며 정부·여당을 압박하고 있는데 내용을 들여다보면 대여 투쟁 성격이 짙다. 개헌 논의가 지지부진하다면 국회가 개별 입법을 통해서라도 지방분권을 뒷받침해야 하는데 그마저도 뒷전이다. 지방분권 관련 법안을 가장 많이 다루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도 올해 새롭게 발의된 관련 법안만 90여건이 계류돼 있다. 대표적인 법안으로는 지방의회의 조직·운영 등을 규정하는 법률을 제정해 지방의회 독립성을 강화하는 지방의회법, 독립된 교육지원청이 없는 전국 53개 시·군·구에 교육지원청을 세워 교육 자치를 보장하는 지방교육자치법 일부 개정안 등이 있다. 또 일본의 고향세 제도를 본떠 지자체에 기부를 허용하는 지방균형발전 기부금법 등도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정부가 더 포괄적인 내용을 담아 마련 중인 지방이양일괄법 제정안도 문제다. 정부가 제정안을 완성해 국회로 넘기더라도 연내 추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야는 지난 5월 해당 법안을 운영위원회에서 다루기로 원론적으로 합의했지만 운영위가 직접 다룰지 특별위원회를 구성할지조차 정하지 못했다. 해당 법안의 소관 상임위가 워낙 광범위해 준비 절차가 필요하지만 4개월째 손을 놓고 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나와 “연내 제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위원님들께서 많은 관심을 두시기 바란다”고 호소했지만 산적한 현안에 뒷전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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