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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텐츠 부실” vs “새 랜드마크” 광양 ‘이순신 장군 철동상’ 논란

    전남 광양시가 시의 랜드마크가 될 ‘초대형 이순신 장군 철동상’ 건립을 추진하는 가운데 시의회가 콘텐츠 부족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시는 광양이 충무공 이순신과 관련이 깊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광양 앞바다는 정유재란 막바지였던 1598년 9월부터 2개월 동안 일본·명나라 등 동아시아 3국이 전쟁을 벌인 장소다.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에서 마지막 전투를 치른 곳이 광양해안이다. 시는 광양만의 물때와 조류를 잘 알았던 광양 출신 어영담 현감이 이순신 장군을 도와 60여차례 승리했다고 쓰여 있는 난중일기 속의 역사적 사실도 주목한다. 이순신 장군 철동상 건립은 광양시를 관광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구상 중인 정인화 광양시장의 공약 사항이다. 정 시장은 지난달 12개 읍면동에서 진행한 ‘시민과의 대화’에서 민자유치 형식의 초거대 철동상 건립을 약속했다. 지역 역사성과 관광 개발을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정 시장은 한국인이 존경하는 인물 1위로 꼽히는 이순신 장군과의 인연을 바탕 삼아 광양제철소에서 생산한 철을 써 차별화한 관광 조형물을 만들고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방안이다. 전망대와 전시관, 호텔, 극장, 백화점, 레스토랑 등이 담긴 문화공간을 목표로 한다. 시는 미국 자유의 여신상, 프랑스 에펠탑, 브라질 예수상처럼 세계적 관광 명소로 만든다는 포부다. 지역민들도 기대감을 보인다. 김모(48·광양읍)씨는 “순천에 놀러 온 사람들이 인근 여수로 가 숙박하는 이유는 여수밤바다의 화려함 때문”이라며 “바다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관광객들의 마음을 끌어당길 수 있도록 광양해안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야 할 때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부정적이다. 지난해 12월 시가 올린 사업 타당성 용역비 3억원을 부결시켰다.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서 집행부에서 2억원을 재상정할 계획이지만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A 시의원은 “동상 건립은 시대에 맞지 않고, 민간투자를 통해 1000억원 규모로 짓는 계획도 현실성이 없다”고 밝혔다.
  • 韓·ADB ‘K허브’ 내년 서울에 설립… 尹 “인태 연대 새 모델 만들자”

    韓·ADB ‘K허브’ 내년 서울에 설립… 尹 “인태 연대 새 모델 만들자”

    한국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내년 서울에 기후 분야 네트워크의 거점이자 싱크탱크 역할을 할 기후기술허브(K허브)를 설립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ADB 기금에 추가 출연하거나 신규 참여함으로써 ADB와의 협력 및 아시아에서의 기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아세안 경제 규모 1위인 인도네시아와는 40조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신수도 이전 사업 등에서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아사카와 마사쓰구 ADB 총재는 3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58차 ADB 연차총회에서 양자 면담을 하고 K허브 설립에 합의하는 양해각서 등에 서명했다. 정부와 ADB는 K허브를 공동으로 설립하고 인력도 공동으로 파견해 운영하기로 했다. K허브는 2024년 개소를 목표로 서울에 설립되며 정부와 ADB는 세부 사항을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K허브는 아시아와 전 세계의 공공·민간 기후 전문가를 선별해 연결하고 기후 분야 ADB 사업을 설계해 수행한다. 이를 통해 아시아 국가에 기후 분야 지식을 전수하고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또 기후 싱크탱크로서 기후 관련 정책과 지식을 전파해 기후 논의에 선도적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ADB는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녹색기후기금(GCF) 등 한국 소재 기후 관련 기관과의 시너지 효과와 한국의 우수한 기후 기술을 고려할 때 한국이 기후 허브 소재지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아울러 ADB가 2021년 1000억 달러의 기후금융 지원을 목표로 추진한 아태기후혁신금융 퍼실리티에 공여국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e아시아 지식협력기금에 올해부터 6년간 1억 달러를 추가 출연하기로 약정했다. 이 기금은 한국이 디지털 분야와 지식 공유를 지원하기 위해 2006년 설치한 단독 신탁기금이다. 또한 다자기금인 아태사업준비퍼실리티(AP3F), ADB 벤처에 각각 500만 달러를 신규 출연, 300만 달러를 추가 출연하기로 했다. 이번 총회에서 발족하는 다자기금인 ADB 프런티어 퍼실리티에도 공여국 중 최초로 100만 달러 출연을 약정했다. 이 기금은 아시아 최빈국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ADB 총회 개회식에 참석해 “한국 정부는 ‘포용, 신뢰, 호혜의 3대 협력원칙’을 바탕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경제 개발 협력에 적극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ADB 회원국을 중심으로 연대와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 한국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곳 인천과 서울을 연결하는 경인고속도로는 1968년 ADB의 지원을 받아서 완성한 한국 최초의 고속도로”라며 “이를 발판으로 국제도시로 성장한 인천 송도에서 이번 총회가 개최된 것은 더욱 의미가 크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생산기술과 제조 역량을 보유한 핵심 파트너”라며 “아시아 국가들과 협력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개회연설을 통해 “한국은 이러한 차별화된 발전 경험을 공유하고 역내 회원국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신탁기금, 협조융자를 통해 ADB와 협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은 우리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ADB 활동을 재정적, 지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DB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빈곤 감축을 목표로 설립됐으며 총 68개국이 가입돼 있다. 한국에서 세 번째로 열린 이번 총회는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처음 전면적으로 대면 개최됐다. 총회는 5일까지 진행된다. 한편 추 부총리는 이날 송도에서 ADB 총회를 계기로 방한한 스리 믈랴니 인드라와티 인도네시아 재무장관과 면담을 하고 한국 기업의 인도네시아 투자 애로 해소, 인도네시아 신수도 사업 등의 협력 과제를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 3월 제1차 한국·인도네시아 고위급 투자대화에서 논의됐던 원자재 수입 관세 인하, 부가세 환급 기간 단축을 위해 인도네시아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인도네시아 신수도 이전과 관련, 한국이 인도네시아와의 정책 자문 협력에서 나아가 기반 시설, 스마트시티 구축 등 실질 협력으로 확장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스리 믈랴니 장관은 한국 기업의 인도네시아 투자가 지속될 수 있도록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 [황수정 칼럼] ‘개○○’에 대하여, 민주당에 대하여/수석논설위원

    [황수정 칼럼] ‘개○○’에 대하여, 민주당에 대하여/수석논설위원

    양해를 먼저 구한다. ‘개소리’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이 ‘개소리’는 비속어가 아니다. 컹컹 짖는 그 개소리는 더더욱 아니다. 반려견들한테는 좀 미안하다. 프린스턴대 명예교수인 미국의 철학자 해리 프랭크퍼트는 1986년 논문을 썼다. 제목이 ‘개소리에 대하여’(On Bullshit). 짧은 철학적 논고가 책으로 발간된 것이 2005년. 당시 미국 정치권의 언어도 멀쩡한 사람들 속을 어지간히 뒤집었던 듯하다. 책은 단박에 베스트셀러가 됐다. 이 제목으로 국내에도 책이 나와 읽히고 있다. ‘개소리’라는 번역은 신의 한 수라 생각한다. 발빠른 독자들은 이미 알고 있을 게다. 개○○(지면의 품위를 위해 지금부터는 이렇게 표현한다)는 거짓말과 차원이 다르다. 프랭크퍼트의 정의에 따르면 거짓말은 최소한 진실을 의식하는 말이다. 거짓인 줄 알면서 상대방을 믿게 하려고 속이는 것이 거짓말이다. 개○○는 자기 말이 진실이든 거짓이든 상관하지 않는다. 개○○는 공들여 언어를 선택할 필요가 없다. 나오는 대로 뱉으면 된다. 거짓말은 들통나면 책임을 져야 한다. 개○○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 오래된 논문이 지금 우리 정치권에 잘 들어맞는다. 더불어민주당 방식의 정치언어에는 정확히 적용된다. 공연한 ‘헛소리’는 무의미하게 마무리되면 그만이다. 의도적으로 현실 정치에 끌어오면 효용이 엉뚱한 쪽으로 극대화한다. 이것이 정치권 개○○의 심각한 문제다. 민주당에는 견본 사례들이 넘친다. 장경태 의원을 보자. 프랭크퍼트 정의의 가장 생생한 버전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워싱턴 공항에 나온 화동의 볼에 입 맞춘 것을 “성적 학대”라 공격했다. 이전 사례를 잠시만 찾아봤어도 팩트가 아님을 알았을 게다. 개○○는 공격 대상의 지위와 발언의 수위가 높을수록 효용이 크다. 이 원리를 당 내부의 무수한 선례들을 통해 학습했을 것이다. 김건희 여사가 심장병 어린이와 함께 찍은 사진으로 가짜뉴스를 퍼뜨렸던 것도 그다. 그 일로 검찰에 송치되고서도 비슷한 소동을 또 일으켰다. 사실이 아니든 말든 그는 또 성공했다. 묻지마 지지층의 환호는 더 커졌다. 나도 작심하고 그의 프로필을 챙겨 봤다. 개○○는 덮어 놓고 힘이 세다. 그 효용에 취하면 들고 나야 할 ‘타이밍’에도 둔감해진다. 송영길 전 대표의 돈봉투 의혹에 정국이 발칵 뒤집혀도 김민석 의원은 “물욕이 적은 사람”이라고 두둔했다. 그 자신도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전력이 있다. 딴 건 몰라도 이 문제만큼은 나서지 않아야 상식이다. 586 용퇴론 속에 자숙해도 모자란데 ‘대통령 배우자법’을 만들겠다고도 나섰다. 대통령 부인의 대외 활동을 법으로 묶어 단속하겠다니 대번에 화살은 김정숙 여사에게 쏟아진다. 대통령 전용기는 왜 띄웠는지, 옷값은 왜 국가기밀인지 먼저 따지자는 것이다. 자책골을 넣었다 한들 민주당의 김 의원은 끄떡없다. 누워서 침을 뱉어도 40%의 골수 지지층이 웃어 주고 있으므로. 집권당에는 개○○가 없냐고 따질 수 있다. 왜 없나. 물론 있다. 김재원, 태영호 의원의 막말이 윤리위원회의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그쪽은 부끄러운 척이라도 하고 최소한 자정 장치를 가동하는 시늉은 한다. 이 문제에 관한 한 민주당과 한 묶음 처리하지 않는 분명한 이유다. 사상이 언어를 부패시키고 언어 또한 사상을 부패시킨다. 조지 오웰의 말이다. 그러니 정치언어의 타락은 시민의식의 타락일 수 있다. 일 년에 서너 번 나와도 놀랐을 개○○가 사흘이 멀다 하고 나온다. 아무 소리나 발화하는 이들도 따로 만나면 의식 수준이 선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콘크리트 지지에 취해 무슨 말을 하는 줄도 모르고 하는 사람들. 이제는 민주당에 퍼진 ‘악의 평범성’을 주목해 볼 단계다. 총선이 가까울수록 증상은 심해질 것이다. ‘묻지마 지지’가 있는 한 처방약이 없다. 갑갑할 뿐이다.
  • 美 출산율 1.66명에도 저출산 패닉 없는 이유[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美 출산율 1.66명에도 저출산 패닉 없는 이유[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미국 인구조사국은 2021년 4월 미국 인구가 3억 3144만 9281명으로 10년 전보다 7.4% 증가했으며, 이는 대공황인 1930년대(7.3%)에 이어 역사상 두 번째로 낮은 증가율이라고 발표했다. 미국도 한국과 같은 극심한 저출산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그로부터 2년 후인 지금 미국 사회에서 ‘저출산 패닉’은 없다. 이민자가 인구 감소분을 메우고 지속적으로 생산가능인구를 보충하고 있어서다. 대도시로, 명문대로 가는 좁은 구멍을 뚫어야만 한다는 ‘초경쟁’의 압박도 한국보다 심하지 않다. 한국처럼 경쟁에 질식당해 출산을 포기하는 ‘심리적 거부감’이 덜하고, 세계 1위의 ‘이민 경쟁력’으로 양질의 인력을 흡수하는 게 미국과 한국의 다른 점이다.2일 미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미국 인구는 올해 3억 3600만명에서 2053년에 3억 7300만명으로 매년 평균 0.3% 정도 늘어난다. 미국의 출산율은 2021년 1.66명으로 인구 유지를 위한 마지노선(출산율 2.1명)보다 이미 크게 낮다. 2040년부터는 사망자 수가 출산아보다 많아질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이민자가 해마다 0.3%씩 꾸준히 늘어 전체 인구 감소를 막을 것으로 CBO는 관측한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미 출산율은 전 세계 꼴찌인 한국(2022년 0.78명)보다는 높지만 243개국 전체로 보면 하위 49위로 저출산국이다. 특히 미국 내 백인의 저출산 추세가 두드러진다. 2020년 미국의 조출생률(여성 1000명당 출생아 수)은 56명이었지만 백인(55.3명)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히스패닉(64.8명)과 흑인(62.6명)은 평균을 넘었다. 한때 프랑스가 이민을 대거 늘렸다가 차별에 분개하는 이민 2·3세가 소위 ‘증오세대’로 성장해 사회 갈등이 커진 것처럼 미국 역시 차별과 갈등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포용적 이민자 정책’을 추구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단했던 멕시코 국경의 이민 문호를 쉽사리 열지 못하는 것도 사회적 갈등이 커서다.그럼에도 미국은 이민자를 포용하는 정책 방향이 대세다. 올해 출범한 118대 의회에서 535명의 상·하원 의원 가운데 81명(15.1%)이 이민자 가정에서 자랐거나 자신이 이민자다. 특히 민주·공화 양당이 저숙련 이민자 유입에 대해서는 각각 찬반으로 갈리지만 양질의 이민자에 대해서는 초당적으로 유입 확대에 동의한다. 오하이오주의 한 대학에서 유학생을 담당하는 직원은 “과학·기술·공학·수학 등 스템(STEM) 전공자는 졸업 후 3년간 미국에 머물 수 있고 취업 후 기업이 H1B 비자를 내주고 미 영주권을 받도록 유도한다”며 “반이민 정책을 썼던 트럼프 전 대통령 때조차도 스템 전공자들은 환영받았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민을 ‘장기적 투자’로 접근한다. 불법 입국자라도 2·3세대를 미국 시민으로 길러내면 국가적 이익이 된다고 본다. 이 때문에 불법이민자의 자녀도 무상교육을 받을 수 있고 학교에서 학업과 별도로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를 습득할 수 있다. 80만명에 이르는 불법체류 청년들의 추방을 유예하는 ‘다카’(DACA)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목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이른바 ‘드리머’(Dreamer)라고 불리는 다카 프로그램 수혜자의 의료보험을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워싱턴DC의 한 소식통은 “한국이 추진하는 이민청 설치의 관건은 ‘이민을 받냐 안 받냐’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다른 선진국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양질의 이민자를 유치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미국에서 만난 상당수의 한국계 미국인들은 한국의 저출산 원인으로 ‘초경쟁’을 지목한다. 최근 5년간 14만 1085명이 한국 국적을 상실·이탈했고, 이는 한국 국적 취득·결혼 귀화자(10만 2774명)의 1.3배나 된다. 같은 기간 한국 국적 상실·이탈자 가운데 56.2%가 미국으로 갔고 일본(14.8%), 캐나다(13.6%) 순이었다. 버지니아주 첸틀리에 사는 이모씨는 “대학 입시 한 번으로 인생이 결정되는 한국식 삶을 아이에게 겪게 하고 싶지 않다”며 “미국은 의지만 있다면 언제라도 재출발선에 설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계 미국인들은 직장 내 양육문화도 한국과 크게 다르다고 짚었다. 미국은 육아휴직이 법적으로 없지만, 대부분의 일터에서 아이 문제만큼은 우선적으로 양해하는 분위기가 일반적이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사는 직장인 김모(40)씨는 “상사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자녀 문제로 조퇴를 하거나 전날 휴가를 내도 ‘타인의 시선 압박’이 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워싱턴DC의 정부 기관에 재직 중인 이모(39)씨는 “미국도 상위 1%는 한국보다 더 힘들게 일한다. 아이 때문에 쉬거나 조퇴하려면 상관이 눈치를 준다”면서도 “하지만 다음날 밀린 일을 하든지 미안한 마음에 도넛을 사 가는 정도이지 한국 직장처럼 압력에 말도 못 꺼내는 일은 없다”고 했다. 콜로라도·코네티컷·미시시피 등 11개 주의 경우 7~12세 아이들이 부모 없이 홀로 집에 있을 경우 이웃들이 경찰에 신고할 수 있다. 법적으로 ‘자녀 양육’의 의무가 규정돼 있기도 하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사는 이모(66)씨는 “통신업체에 다니는 남편이 회사 회식에 참석하는 게 1년에 다섯 차례도 되지 않는다”고 했다.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사는 송모(43)씨는 “미국 카페나 식당 가운데 한국처럼 ‘노키즈존’을 운영하는 건 본 적이 없다. 어른들이 아이들을 배려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분신 사망 건설노조원, 노조·야당에 남긴 ‘밀봉 유서’

    분신 사망 건설노조원, 노조·야당에 남긴 ‘밀봉 유서’

    노동절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분신한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 양모(50)씨가 2일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사망했다. 양씨가 숨지면서 노조와 정부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가족, 노조, 야당 앞으로 별도로 유서를 남겨둔 것으로 파악돼 그 내용에 관심이 집중된다. 경찰과 건설노조 등에 따르면 전날 양씨 차량에서 기존에 발견된 유서 외에 밀봉된 유서 3부를 추가로 발견했다. 각각의 수신인은 가족, 노조, 더불어민주당·정의당·진보당·기본소득당 등 야당이다. 가족과 노조 앞으로 남겨둔 유서는 유가족이 가지고 있는 가운데 건설노조 집행부는 유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양씨의 유족과 접촉 중이다. 건설노조는 유가족과 함께 유서를 개봉해서 내용을 살펴본 뒤 유가족 의견에 따라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당 앞으로 남겨진 유서는 각 당 관계자가 오는 3일 오전 10시쯤 강릉경찰서에서 모두 참석한 상태에서 개봉한다. 봉투에는 수신인과 함께 ‘공개해도 된다’는 의견이 남겨져 있었으나 각 당은 유가족에 양해를 구한 뒤 공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양씨는 이날 오후 1시 9분쯤 서울 한강성심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 중 숨졌다. 양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둔 전날 오전 9시 35분쯤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몸에 휘발성 물질을 끼얹은 뒤 불을 붙였다. 전신화상을 입은 양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헬기로 서울로 옮겨졌으나 위독한 상태로 사실상 소생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씨의 빈소는 이날 저녁 속초시 보광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장례 절차는 노조와 유가족 간 협의 후 노조장(葬) 혹은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김정배 건설노조 강원지부장은 “건설노조가 돈을 뜯어 간다? 우리는 돈 뜯는 건설노조가 아니다”라고 울분을 터뜨렸다. 김 지부장은 “정상적인 단체협약을 거쳐 법적으로 보장받아야 할 것들을 요구하는 건데 왜 다 불법이냐”고 반문하며 “정상적인 건설 현장에서 죽지 않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해달라”고 토로했다.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는 즉각 성명을 내고 “오늘 영면한 노동자 죽음의 책임은 윤석열 정권에게 있음이 명백하다”며 “윤석열 정권은 노조 탄압을 중단하고 고인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 시간 이후로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위해 총력을 다해 투쟁하겠다”고 예고했다. 양씨는 “죄 없이 정당하게 노조 활동을 했는데 (혐의가) 집시법 위반도 아니고 업무방해 및 공갈이랍니다.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네요”라는 내용이 담긴 유서 형식의 편지를 남기고 분신했다. 그는 건설노조 강원지부 조합원 2명과 함께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였다.법원은 양씨를 포함한 3명의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강원 지역 건설 현장에서 조합원 채용을 강요하고 현장 간부 급여를 요구하는 등 건설업체들로부터 80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았다.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등은 이날 강원경찰청 앞에서 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과 검찰·경찰의 노조 탄압이 건설노동자의 분신을 부추겼다”며 규탄했다. 이들은 “정작 건설 현장의 불법 다단계 하도급과 하루 한 명꼴의 산재 사망사고와 같은 진짜 문제는 은폐됐다”며 “강원경찰청 역시 윤석열 정권의 기조에 따라 건설노조를 표적으로 삼고 무리한 수사를 자행한 또 다른 책임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고용안정에 대한 요구는 노동조합의 지극히 기본적인 활동”이라며 “분신한 동료가 유서에 밝힌 부분은 그런 당연한 권리가 잘못된 것처럼 비치는 현실에 대한 울분”이라고 건설노조 탄압 중단을 요구했다.
  • 조정훈 “영부인이 왜 설치냐? 그건 조선시대 생각”

    조정훈 “영부인이 왜 설치냐? 그건 조선시대 생각”

    국회 소수당인 시대전환의 조정훈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국빈 방미 과정에서 야권이 김건희 여사의 행보에 대해 각종 비판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영부인은 철저하게 넘버2다, 소위 와이프다 배우자다, 왜 설치냐’ 이것은 조선시대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지난 1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야당은 김 여사가 배우자로서 조용히 있었으면 좋겠다, 왜 활발하게 행보하느냐는 얘기를 하는데 이런 시각을 지금 MZ(밀레니얼+Z)세대들이 과연 수긍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특별히 문제가 될 것은 이번에는 없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남자라서 이렇게 되고 여자라서 이렇게 되고(라는 생각은) 없어진 지 오래인데 아직도 꼰대 생각을 갖고 ‘여자가 설치는 것 꼴 보기 싫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것 같다. 적절하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물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다. 그분이 주연이고 김 여사가 조연이 맞다”면서도 “그런데 가끔 재미있는 드라마를 보면 조연이 엄청나게 드라마 흥행을 할 수도 있지 않냐”고도 언급했다.이어 조 의원은 “이번에 특히 한미 정상회담에 국한해서 본다면 김 여사가 실점한 것이 별로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자꾸 김 여사만 파고드는 것은 이 진영(윤석열 정부)의 가장 약한 고리라고, ‘한 놈만 패자’는 조폭 영화에 나오는 그 대사가 있지 않나. 그 전략인 것 같은데 이제 거의 유효기간이 다 했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이번 방미 기간 총 7건의 단독 일정을 소화했다. 벨라 바자리아 넷플릭스 최고콘텐츠책임자(COO) 접견, 보훈 요양원·국립어린이병원 방문, 북한 인권운동가 간담회,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와 환담, ‘문체부-스미스소니언 재단 양해각서 체결식’, 보스턴미술관 방문 등이었다. 이에 대해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조용한 내조하겠다’라는 대국민 약속이 있었는데 최근에 보면 대통령보다 일정이 더 많다”면서 “상당히 광폭 행보인 반면 정부의 제공의 폭은 너무 협소하다. (김 여사가 약속에 대해) 사과하고 제2부속실을 만들면 된다”고 비판했다.
  • 반려견을 쓰레기통에 버린 여자 CCTV 포착…최장 징역 1년 [여기는 남미]

    반려견을 쓰레기통에 버린 여자 CCTV 포착…최장 징역 1년 [여기는 남미]

    반려견을 쓰레기통에 버린 여자가 기소됐다. 아르헨티나 검찰은 “CCTV 추적을 통해 반려견을 쓰레기통에 버린 여자를 특정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사건은 지난달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발생했다. 당시 사건은 “인간의 잔인함엔 끝이 없다”는 제목으로 현지 언론에 크게 보도됐다. 현지 언론이 입수해 보도한 CCTV를 보면 여자는 저녁시간에 길에 설치돼 있는 대형 쓰레기통에 다가선다. 주인의 의도를 전혀 모르는 작은 반려견은 그런 여자를 졸졸 따라간다. 쓰레기통 앞에 선 여자는 자신의 뒤에 다소곳이 앉아 있는 반려견을 번쩍 들더니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는 유유히 사라졌다. 쓰레기통은 가정이 배출하는 쓰레기를 24시간 투기할 수 있도록 설치된 대형으로 웬만한 성인보다 높이가 높다. 덩치가 작은 반려견이 빠지면 도저히 탈출할 수 없는 곳이다. 반려견은 쓰레기통으로 들어간 경찰이 구출했다. 쓰레기를 버리러 나간 한 주민이 쓰레기통 안에 버려진 개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덕분이다. 급하게 쓰레기통을 열어야 했지만 방법이 없자 경찰은 쓰레기통 안으로 몸을 던졌다. 사건은 사회의 공분을 샀다. 사건을 보도한 기사엔 “반려견을 버려도 꼭 저렇게 버려야 했나”, “아무리 버리려고 작정을 했어도 정이 붙은 동물이 쓰레기로 보였나”, “사람에게 가장 충성스러운 동물을 사람은 저렇게 대한다. 사람이 개보다 낫다고 할 수 있을까” 등 분노한 네티즌들의 댓글이 꼬리를 물었다. 검찰은 CCTV를 추적해 매정하게 반려견을 쓰레기통에 버린 여자를 특정했다. 검찰은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후 인지수사에 착수해 용의자를 특정했다”면서 여자를 동물학대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동물보호법에 따라 아르헨티나에서 동물학대에는 구류 15일부터 징역 1년이 선고될 수 있다. 하지만 동물 보호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아르헨티나에선 동물학대에 대한 처벌의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경우는 적지 않지만 이번 사건처럼 잔인한 사례는 본 적이 없다”면서 “동물학대가 점점 악해지고 있어 처벌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중남미에선 최초로 지난 1954년 동물보호법을 제정한 국가다. 지난달 29일은 115년 전 아르헨티나가 제정한 동물의 날이었다. 한편 여자가 쓰레기통에 버린 반려견은 한 경찰관이 입양해 새 가족을 만났다. 반려견을 입양한 경찰관은 “아이들이 반려견을 원해 입양을 계획 중이었다”면서 “버려진 반려견이 너무 귀여워 입양을 하겠다고 했고, 다행히 문제없이 입양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 “새벽 3시 넘어 소음…” 촬영장 ‘벽돌 투척’ 논란의 전말

    “새벽 3시 넘어 소음…” 촬영장 ‘벽돌 투척’ 논란의 전말

    최근 40대 남성 A씨가 배우 박은빈이 출연하는 드라마 촬영장에 벽돌을 던진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A씨가 던진 벽돌에 20대 여성 스태프 B씨가 다쳤고,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었지만 이 사건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폭력은 분명 잘못이지만 사건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촬영장 민폐’를 함께 지적했다. 실제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빛과 소음 때문에 짜증나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A씨가 벽돌을 던진 시간은 오전 3시 25분. 동이 트기 전 조용한 새벽시간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드라마 촬영’ 어디까지 이해해야 하나 아이유, 박보검 주연의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역시 민폐 촬영 논란에 휩싸였다. 고창 청보리 축제에 방문했던 한 시민은 커뮤니티에 “유채꽃밭을 걷던 중 한 촬영 스태프가 ‘촬영 중이라 여기로는 가면 안 된다’며 길을 막았고, 다른 길로 가며 사진을 찍자 ‘사진 찍지 말라’며 소리를 치기도 했다”라고 적었다. 글쓴이는 “엄청 넓은 꽃밭인데 촬영 때문에 중간을 다 차지하고 있어 그쪽 방향 땅은 밟아 보지도 못했다. 다 같이 즐기는 축제인데 방문객들은 촬영 눈치만 보고 기분만 상해서 돌아갔다. 시간 쓰고 돈 써서 좋은 추억 만들려고 간 건데 다 망쳤다”고 하소연했다.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는 “안전한 촬영과 스포일러 유출 방지를 위한 과정에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귀중한 시간을 내어 방문하셨을 분들에게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촬영을 양해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촬영 과정에서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반복되는 논란·사과…섬세한 준비 필요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4’ 역시 촬영장 소음 문제로 주민들과 갈등을 빚었다. 촬영을 위한 다수의 인원이 한꺼번에 주택가에 몰리면서 소음이 발생했고, 드론 촬영으로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지난해 3월 넷플릭스 드라마 ‘마스크걸’ 촬영 팀도 현장에서 쓰레기를 무단으로 투기하고 현장에서 흡연을 하는 것은 물론 늦은 시간까지 촬영하면서 지나치게 소음을 일으키면서 논란이 됐고, SBS 드라마 ‘우리는 오늘부터’ 팀 역시 소음과 스태프들의 담배연기, 거리에 투기된 쓰레기 등으로 시민들의 불편을 야기했다. SBS 새 드라마 ‘7인의 탈출’, 배우 조병규의 복귀작으로 알려졌던 ‘찌질의 역사’ 등도 불법주차, 동선 통제 등으로 ‘민폐 촬영’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드라마 촬영을 한다며 제작진이 시민들의 불편을 야기하는 일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예산이 큰 작품의 경우 별도의 세트장을 짓고 촬영을 하지만 대부분의 촬영현장이 그럴 수 없는 것이 현실인 만큼 더욱 더 세심하게 주민들을 배려하고,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작품이 흥행해 촬영 장소가 명소가 되는 일도 더러 있지만 소음 유발, 교통 통제 등을 감수해야 하는 문제 때문에 촬영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 “자리 침범하지 마” 승객 목숨 담보로 1만m 상공서 기내 혈투

    “자리 침범하지 마” 승객 목숨 담보로 1만m 상공서 기내 혈투

    중국 항공기 이코노미 좌석에서 좌석 등받이를 뒤로 젖히는 기능을 두고 아찔한 몸싸움이 벌어져 승객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항공사가 항공기 이착륙과 식사 시간 중에만 승객들의 좌석 등받이를 똑바로 세우도록 하는 등의 기준을 갖추고는 있지만 나머지 시간의 좌석에 대해서는 강제하지 않으면서 벌어진 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 상유신문(上游新闻)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9일 윈난성 리장 공항을 출발해 안후이성 허페이 공항으로 향하는 수도항공 JD5245항공기 안에서 벌어졌다. 사건 당시를 촬영한 영상이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을 통해 공유됐는데, 영상 속 앞뒤로 나란히 앉아있던 두 명의 승객은 항공기가 상공 1만 미터를 운행 중 돌연 좌석을 이탈해 몸싸움을 벌였는데, 당시 사건으로 인해 자칫 함께 탑승했던 수십 명의 다른 승객들의 안전을 위태로운 상황까지 이르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항공기에 탑승했던 한 목격자는 두 사람의 다툼이 앞 좌석 승객이 뒷좌석 승객에게 양해를 받지 않은 채 갑자기 등받이를 뒤로 젖혔고, 이에 항의하기 위해 뒷좌석 승객이 앞 좌석 등받이에 발을 올리고 의자를 의도적으로 불쾌하게 흔드는 행동을 하면서 갑자기 몸싸움이 벌어졌다고 목격담을 밝혔다. 뒷좌석 승객이 발을 올려 앞 좌석을 흔드는 것을 멈추지 않자 앞에 앉아있던 승객이 뒷좌석 승객의 다리를 잡고 놓아주지 않았고, 급기야 주먹으로 치기까지 하자 뒷좌석 승객 역시 이에 분개해 상대방 얼굴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는 사태까지 벌어졌던 셈이다.당시 사건은 항공기에 있었던 승무원과 안전요원들이 출동해 두 승객을 남는 또 다른 좌석으로 옮겨주는 중재를 한 후에야 잠잠해졌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좌석을 이탈한 채 흥분한 상태로 갈등을 빚었던 이들로 인해 항공기가 심하게 위아래로 흔들렸고, 자칫 갈등이 심해져 항공 운행 안전상의 이유로 비행기를 우회시킬 수도 있는 등 혼돈의 상황이 한동안 이어졌다. 사건이 SNS 등을 통해 알려지자 현지 네티즌들은 격분해 날뛰며 함께 탑승했던 다수의 승객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두 승객의 다툼을 겨냥해 “본인 감정 하나 조절하지 못해서 많은 수의 승객들의 목숨을 담보로 한 싸움이었다”면서 “비행이 한창인 중에 항공기 안에서 싸움을 하는 승객에 대해서는 공안들이 직접 출동해 법에 따라 무겁게 처벌하고 구금하는 방식으로 엄벌에 처해야 한다”, “안전한 비행을 위태롭게 하는 행태는 곧 범죄와 다르지 않다. 형법으로 무겁게 다스려야 한다”는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 최태원의 ‘그린 리더십’...SK “한미 경제 협력 다진 글로벌 스토리”

    최태원의 ‘그린 리더십’...SK “한미 경제 협력 다진 글로벌 스토리”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기간 경제사절단으로 미국을 방문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친환경 산업 분야에 대한 미국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그린 리더십’으로 한미 경제 협력을 지원했다. 1일 SK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투자신고식에는 SK가 글로벌 투자, 협력을 통해 이끌어낸 미국 기업의 국내 투자 건이 포함됐다. 같은 날 산업통상자원부가 연 ‘한미 첨단산업·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는 계열사의 신규 양해각서(MOU) 체결이 3건 있었다. 투자와 MOU 모두 수소, 플라스틱 재활용, 소형모듈원자로(SMR), 블루암모니아 등 그린 비즈니스 분야에 집중되면서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주도해 온 그린 비즈니스 파트너십이 수소, 원전, 청정 에너지 등으로 확장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예로 글로벌 수소에너지 선도기업 플러그파워는 SK E&S와 합작법인 ‘SK 플러그 하이버스’를 통해 국내 수소산업에 1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SK㈜와 SK E&S는 지난 2021년 플러그파워에 16억 달러(약 1조 8000억원)를 투자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바 있다. 이번 투자 신고에 따라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국내에 수소기술 연구개발(R&D) 센터 및 수소 핵심설비 생산기지인 기가팩토리를 세우고 수소연료전지와 전해조 설비 대량생산체계를 갖춘다. 플라스틱 재활용 기업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PCT)도 SK지오센트릭과 설립한 합작법인을 통해 국내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설에 투자한다. 양사는 2025년까지 울산에 세계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 단지인 울산ARC(어드밴스드 리사이클링 클러스터)를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 양사는 지난해 10월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SK 관계자는 “이번 투자 신고는 SK가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글로벌 선도 기업과 긴밀히 협업해 온 것이 결실을 맺어 국내 투자 유치와 한미 경제외교에까지 기여한 것”이라며 “최 회장이 경영 화두로 제시한 ‘글로벌 스토리’의 모범 사례라 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최 회장은 현지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양국 주요 기업인들과 첨단 기술 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그는 “기술이 곧 안보인 시대에는 안정적 반도체 공급망 구성이 중요하다”며 미시간주에서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전력반도체용 웨이퍼 공장 건설 투자 등을 예로 들었다.
  • [길섶에서] 외국인 관광객/황성기 논설위원

    [길섶에서] 외국인 관광객/황성기 논설위원

    북한강변 유원지로 나들이를 갔다. 사람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낮 12시도 안 돼 주차장이 붐볐다. 배를 타고 들어가는 유원지는 입구부터 북적인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오르내리는 관광버스가 많다. 어림잡아도 외국인이 나들이 인파의 절반은 돼 보인다. 코로나가 물러난 뒤 외국인이 몰려온다는 보도는 봤지만 유원지에 와서 실감할 줄은 몰랐다. 쓰는 언어도 다양해 세계 각지에서 오고 있구나 했다. 내국인, 외국인 할 것 없이 마스크를 쓴 사람도 거의 없이 화창한 봄날씨의 유람을 즐기는 모습에 덩달아 신난다. 고교 동창생들과 겨울의 끝에 놀러 간 일본 규슈도 그랬다. 우리 일행 같은 외국인 관광객이 이른 아침부터 공항에 몰려 와이파이가 터지지 않을 정도였다. 일본의 4월 말, 5월 초 연휴인 ‘골든위크’에 서울에 놀러 온다는 연락을 준 지인만 다섯 팀이다. 낮밤으로 일본인 친구들을 모실 가게를 찾고 예약하며 분주했지만 반가운 얼굴들을 만날 생각에 기대가 된다.
  • “K콘텐츠 투자 성과” 문화동맹 TF 띄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두고 “한미동맹의 한 축으로 문화동맹이 뚜렷이 부각된 성공적인 외교”라고 30일 평가했다. 우선 방미 첫 공식 일정이었던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대표 접견에 관해 “지난 24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이 넷플릭스의 25억 달러(약 3조 3000억원) 규모의 K 콘텐츠 투자를 이끌어 냈다”며 주요 성과로 꼽았다. 27일 진행된 ‘글로벌 영상콘텐츠 리더십 포럼’도 한국 콘텐츠의 위상을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이 자리에는 파라마운트,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 NBC유니버설, 소니픽처스, 월트디즈니, 넷플릭스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한국 기업과 콘텐츠 협력을 논의했다. 같은 날 워싱턴DC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는 스미스소니언 재단과 양국 문화기관 사이 교류·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의 양해각서가 체결되기도 했다. 문체부 산하 23개 국립박물관·미술관이 스미스소니언 재단 산하 21개 문화예술기관과 전시 소장품 교류, 인적 교류, 역사·문화 공동 연구를 포함한 문화 협력에 나선다. 2025년에는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기증품 특별전도 예정됐다. 다만 지난해에만 8000억원에 이르는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투자 규모를 고려하면 투자 규모를 성과로 꼽기엔 어렵다는 지적도 있었다. 문체부는 방미 후속 조치로 ‘한미 문화동맹 TF’를 구성해 관련 규제를 철폐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일자리 정책 등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한미동맹의 지평이 문화동맹으로 대폭 확장된 것은 문화콘텐츠에 대한 윤 대통령의 비전과 열정이 반영된 것”이라며 “국제 표준에 맞지 않는 규제의 혁파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문화예술기관 간 인력 교류나 레지던시 프로그램, 콘텐츠 분야 인재 양성 교육 및 제작산업 내 교류 기회 확대, 분야별 초청 연수 프로그램 등 양국 MZ세대 교류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 문체부 “넷플릭스 투자 등 윤 대통령 방미 성공적”

    문체부 “넷플릭스 투자 등 윤 대통령 방미 성공적”

    문화체육관광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방문을 두고 “한미동맹의 한 축으로 문화동맹이 뚜렷이 부각된 성공적인 외교”라고 30일 자평했다. 문체부는 이날 윤 대통령 귀국길에 맞춰 문화부문 성과를 요약한 자료를 내놨다. 우선 방미 첫 공식 일정이었던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대표 접견에 관해 “24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이 넷플릭스의 25억달러(약 3조 3000억원) 규모의 K-콘텐츠 투자를 이끌어냈다”며 주요 성과로 꼽았다. 27일(현지시간) 진행한 ‘글로벌 영상콘텐츠 리더십 포럼’도 한국 콘텐츠의 위상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 자리에는 파라마운트,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 NBC유니버설, 소니픽처스, 월트디즈니, 넷플릭스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한국기업과 콘텐츠 협력을 논의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영화진흥위원회는 넷플릭스와 청년 인재 육성과 K-컬처 확산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같은 날 미국 워싱턴 D.C.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는 미국 스미소니언 재단과 양국 문화기관 사이 교류·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문체부 산하 23개 국립박물관·미술관이 스미소니언 재단 산하 21개 문화예술기관과 전시 소장품 교류, 인적교류, 역사·문화 공동연구를 포함한 문화 협력에 나선다. 2025년에는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 특별전도 예정됐다. 다만 이를 모두 윤 대통령의 방미 성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에만 8000억원에 이르는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투자 규모를 고려하면, 사실상 큰 성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넷플릭스가 지식재산권(IP)을 독점해 국내 제작사가 추가 수익을 분배받지 못하는 불공정 계약과 함께 조세 회피, 공짜 망 사용료 논란 등은 아예 꺼내지도 못했다. 스미소니언 재단과의 양해각서 체결 역시 지난 정부의 노력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문체부는 2011년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한국실 개선 예산을 지원하고, 2018년부터는 전담 인력을 지원해오는 등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문체부는 방미 후속 조치로 ‘한미 문화동맹 TF’를 구성해 관련 규제를 철폐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일자리 정책 등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한미동맹의 지평이 문화동맹으로 대폭 확장된 것은 문화콘텐츠에 대한 윤 대통령의 비전과 열정이 반영된 것”이라며 “국제표준에 맞지 않는 규제의 혁파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문화예술기관 간 인력교류나 레지던시 프로그램, 콘텐츠 분야 인재 양성 교육 및 제작산업 내 교류 기회 확대, 분야별 초청 연수 프로그램 등 양국 MZ세대 교류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 尹, 보스턴서 과학 행보…“과학기술 협력이 동맹 새 영역”

    尹, 보스턴서 과학 행보…“과학기술 협력이 동맹 새 영역”

    클러스터라운드테이블서 투자 격려“보스턴, 가장 혁신적인 클러스터”韓 대통령 첫 MIT 방문…석학과의 대화 윤석열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한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테이블’과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열린 ‘MIT 디지털바이오 석학과의 대화’에 각각 참석했다. 세계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를 갖춘 보스턴은 윤 대통령이 이번 방미 기간 워싱턴에 이어 두번째로 찾은 도시로, 귀국을 앞두고 과학기술 행보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을 주재하며 한미 양국간 첨단산업 클러스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미국의 과학기술 역량과 한국의 제조생산기술 역량이 결합된다면 양국 경제 모두에 ‘윈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250여년 전 미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싸우던 보스턴이 지금 지구상에서 가장 혁신적인, 최고 수준의 클러스터로 거듭나고 있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대행사로 개최된 ‘투자·현지 진출·지식재산권 상담회’도 함께 둘러봤다. 대통령실은 이날 상담회에 참석한 벤처·스타트업들이 약 1500만 달러 이상의 투자 자금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 이번 보스턴 방문을 계기로 9건의 바이오 분야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테이블 행사에 앞서 윤 대통령은 MIT를 찾아 반도체 연구의 권위자인 아난타 찬드라카산 MIT 공대 학장을 비롯해 모더나 공동창업자인 로버트 랭거 교수, 합성생물학 창시자 제임스 콜린스 교수, 컴퓨터 의공학 분야 권위자 디나 카타비 교수 등을 만났다. 또 우리 측에서는 뇌 매핑 분야 정광훈 교수, MIT 한국인 최연소 박사인 윤송이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CSO)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우리 동맹이라는 것이 국방 안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과학기술 협력이 동맹의 새로운 영역”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시의 공기는 자유를 준다’는 문구를 인용하며 “정말 보스턴의 공기는 우리에게 자유를 주는 것 같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자유의 전당이라고 할 수 있는 보스턴이 창의와 혁신의 첨단 과학기술을 선도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대화는 과학기술의 발전이 국가를 이끌어 가고 인류의 자유를 확장할 수 있다는 대통령의 철학과 한미 첨단 과학기술 동맹 강화를 방증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대통령의 MIT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 아리랑TV, 윤 대통령 방미·정상회담 특집 프로그램 방영

    아리랑TV, 윤 대통령 방미·정상회담 특집 프로그램 방영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과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와 의미를 분석하는 특집 프로그램이 아리랑TV에서 방영된다. 아리랑TV는 “윤 대통령의 5박 7일에 걸친 방미 일정과 정상회담 성과, 한미동맹 70주년의 의미를 전하는 ‘포징 어헤드’(Forging Ahead : Korea-US Alliance)를 오는 30일 오전 9시 방영한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날 오후 2시와 밤 9시 재방송된다. 진행은 어진주 앵커가 맡는다.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활용해 한미 양국 동맹의 의미를 설명하는 코너도 마련한다. 아리랑TV는 “이번 국빈 방문은 한미동맹 70주년과 맞물려 각별했다”며 “이번 방송은 한미동맹 70년의 의미를 짚고 양국 동맹의 미래를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이 채널은 윤 대통령의 미국 의회 연설과 한미 정상회담 하이라이트를 담은 특집 ‘아리랑 스페셜’도 방송할 예정이다. ‘아리랑 스페셜’은 두 편으로 제작돼 29일 공식 환영행사와 공동기자회견을 압축한 1편은 29일 오전 8시 30분과 다음날 낮 12시 30분에 방송되고, 2편은 한미정상회담과 미 의회 연설 하이라이트를 29일 오후 5시와 다음날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 앞서 아리랑TV는 윤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백악관 현지에서 특별 생방송으로 전달하고 미국 워싱턴DC 현지 스튜디오에서 특집 뉴스를 내보냈다. 정상회담 기간인 24~28일 닷새 동안 모두 57회의 특집 뉴스와 기획리포트를 방송했다. 경제, 안보, 군사, 외교, 인권 등 북한 및 한반도 이슈 전반에 걸쳐 워싱턴 정가의 입장을 생생히 전할 수 있는 현지 전문가들을 워싱턴 스튜디오에 초대해 국빈 방문의 특별한 의미를 담아냈다. 아리랑TV의 현지 특별 대담에는 조지프 디트라니 전 북핵 6자회담 특사, 아메 메드하니 AP통신 백악관 출입기자, 마크 토콜라 KIE한미경제연구소 부소장,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 재단 선임연구원, 다니엘 러셀 아시아학회 국제안보 및 외교 부사장, 앤드루 여 브루킹스 연구소 한국석좌, 프랭크 자누지 모린 앤드 마이크 맨스필드재단 CEO,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 한미정책 국장 등이 모두 출동하다시피 했다. 윤 대통령의 의회 연설을 생중계하며 아리랑TV 앵커와 대담한 자누지 맨스필드 재단 대표는 “한국이 쿼드에 참여하는 것은 지금으로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없지만 이번에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될 주요선진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윤대통령의 존재는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국가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스 샤틀 연세대 교수는 윤대통령의 의회 연설에 대해 “인상깊었다. 정치와 경제 문화를 아우르는 모든 분야를 연설에서 조목조목 잘 다룬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아리랑TV는 이번 정상회담에 5G 모바일 네트크워크와 소형 스튜디오를 활용, 한국의 ‘스마트 K-방송시스템’을 전세계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장에서는 많은 장비와 스태프를 투입해서 위성이나 해저케이블을 통해 방송하는 해외 유수의 방송사들이 아리랑TV ‘스마트 K-방송시스템’에 호기심을 드러냈다. 특히 윤 대통령의 방미 성과 1호로 주목 받은 넷플릭스 투자 발표 현장, 영상콘텐츠리더스포럼, 문화체육관광부와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역사적인 협력양해각서(MOU) 체결 현장 등 K-콘텐츠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할 수 있는 순간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아리랑TV는 최대 규모의 취재기자를 현지에 파견해 모든 현장을 빠짐없이 전 세계 시청자에게 전달했다.
  • 서동주 “아버지 서세원 캄보디아서 화장…국내 장례 미정”

    서동주 “아버지 서세원 캄보디아서 화장…국내 장례 미정”

    고 서세원의 딸 서동주가 아버지의 장례 절차와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서동주는 28일 입장문을 통해 “가족들과 상의한 끝에 오늘 오후 캄보디아 현지에서 아버지를 화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에서의 장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가족들과 상의를 마친 후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족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시고 걱정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제 남은 삶을 더 의미 있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 서세원은 지난 20일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한인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로 사망했다. 서동주는 화장식 참석을 위해 27일 캄보디아로 출국했다. 이날 화장식에는 고 서세원의 아내와 조카 등 유족들과 지인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다음은 서동주 공식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서동주입니다. 고인이 되신 아버지의 비보에 경황이 없어 공식적인 발표가 늦어진 점 양해를 구하는 말씀을 드립니다. 슬픔을 이루어 말할 수 없지만 가족들과 상의한 끝에 오늘(28일) 오후 캄보디아 현지에서 아버지를 화장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동안 저희 가족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시고 걱정해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앞으로 제 남은 삶을 더 의미 있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직 결정되지 않은 한국에서의 장례 절차는 가족들과 상의를 마친 뒤에 다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동주 드림
  • [단독] 산업장관 “한미 원전 갈등 길어지면 중러가 시장 지배”… 美 “지재권 문제 빨리 풀어야‘”

    [단독] 산업장관 “한미 원전 갈등 길어지면 중러가 시장 지배”… 美 “지재권 문제 빨리 풀어야‘”

    美정부 ‘한국형 원전 체코 수출 제동’에이창양 “한미동맹 원전 협력 지연시 중러가 시장 다 가져갈 것” 공동 해결 요청그랜홈 “전적 공감…지재권 문제 조속 해결”한미 ‘에너지정책대화’ 협의체 신설원전·수소 등 청정에너지 협력 강화 합의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일정 중 열린 한미 에너지 장관 간 회담에서 양국 간 원전 관련 갈등이 길어질수록 중국과 러시아의 원전 시장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를 한국 측이 제기했다. 차세대 한국형 원전(APR1400)의 체코 수출 과정에서 미국 원전업체인 웨스팅하우스가 한국수력원자력을 지식재산권 위반 혐의로 고발하며 제동을 건데 대한 우려를 전한 것이다. 미국 정부는 공감을 표하며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간) 지식재산권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李 “에너지 위기로 원전 의존도 높아져”그랜홈 “한국과 협력할 것 너무 많아”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에너지부 청사에서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 ‘한미 에너지 장관 회담’을 열었다고 산업부가 28일 전했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 장관은 회담에서 체코 원전 수출 문제와 관련해 그랜홈 장관에게 “한미간 원전 협력이 지연되면 결국 중러가 세계 시장을 다 가져가게 될 것”이라면서 “양국간 법적인 문제를 빨리 해결하지 못해 시장을 다 놓치지 말고 가치 동맹인 한미가 같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랜홈 미 장관은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지재권 관련해 가급적 빠른 시간 내 해결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이어 “전 세계 에너지 수급 위기 상황에서 원전의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한미 원전 기업 간 법률 다툼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양국 정부가 함께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그랜홈 장관은 “그것 말고도 앞으로 한국과 협력해야할 소재가 너무 많다”며 다양한 분야의 원전 협력과 청정 에너지, 기후변화, 에너지 안보 공조 강화에 합의했다.美 웨스팅하우스, 한수원에 소송 제기“한국형 원전 수출은 미 수출통제 대상”美, 한수원 체코 원전 수출 신고 반려 앞서 미국의 원자력 발전업체인 웨스팅하우스는 한국수력원자력의 한국형 체코 원전 수출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달 한수원의 체코 원전 수출 신고를 반려했다. ‘외국 기업’인 한수원이 아니라 ‘미국 기업’인 웨스팅하우스가 수출 신청을 해야 한다는 이유였지만, 실질적으로 미국 정부가 한수원의 체코 원전 수출에 제동을 걸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한수원이 개발한 APR1400 원전은 웨스팅하우스 측이 협정을 통해 ‘사용 허가’한 기술에 기반한 것이므로 미국 원자력에너지법에 따른 수출 통제 대상이고, 미국 정부의 허가 없이는 다른 나라에 해당 원전을 수출해서는 안 된다는 게 웨스팅하우스 측의 주장이다. 미국 정부도 이 사안을 ‘민간 기업 간 지재권 분쟁’으로 간주한 셈이다. 이날 회담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구체적인 제안이나 액션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6일 정상회담 직후 발표한 공동성명에 “각국의 수출 통제 규정과 지재권을 상호 존중한다”는 원론적인 내용을 담았다. 양국은 한국형 원전의 체코 수출을 둘러싼 갈등과는 별개로 한미 양국은 원전 분야 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했다. 양국 장관은 한미 두 나라가 공동으로 세계 민간 원전시장에 진출한다는 정상 간 약속을 확인하면서 소형모듈원자로(SMR) 제작, 운영·관리 및 제3국 공동 진출, 원전 연료 안전망 강화 등 원전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이 가속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양국간 공동으로 재원조달 수단 활용, 원전 발주국 역량 강화, 회복력 있는 원자력 공급망 구축 등을 통해 민간 원전의 책임 있는 개발과 보급 확대에 합의했다.양국 청정에너지·에너지 안보 공조 강화 한미 양국은 기후변화 대처와 탈탄소 전환에 대비하기 위해 당국 간 ‘에너지정책대화’ 협의체를 신설·운영하는 등 청정에너지 개발 및 에너지 안보 분야의 공조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한미 간 에너지정책대화를 통해 정책, 기술 개발, 상용화, 보급 부문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미 정상이 ‘에너지 분야에서 전반적 협력을 강화하자’고 천명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장관은 세계적으로 첨단산업에 필요한 핵심 광물 수급 확보에 비상이 걸린 만큼 미국 주도로 발족한 ‘광물안보파트너십’(MSP)을 통해 한미 및 우호국 간 공급망 협력의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장관은 수소, 배터리 재활용,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등 청정에너지 기술의 공동개발을 위한 협력을 강조하며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수소허브 구축, 수소 충전소 확충 등의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미국 정부의 관심을 요청했다. 또 미국에 투자할 우리 기업이 미 에너지부의 금융프로그램(LPO)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미측의 관심을 당부하고, 무역보험공사 간 협력을 통해 공동 금융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수소·재생·CCUS 등 청정에너지 미 IRA 세액공제 충분히 받도록 요청 이 장관은 수소, 재생, CCUS 등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미국 정부가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 달라고도 당부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한미 첨단산업·청정에너지 파트너십’에서 양국은 SMR, 원전연료, 수소, CCUS, 풍력 등 청정에너지, 핵심광물 관련 총 13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수원과 SK㈜, SK이노베이션은 미국 SMR 설계 기업인 테라파워와 ‘소듐냉각고속로 기반 4세대 SMR 나트륨’ 실증과 상용 원자로 개발 등에서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기로 했다. 한수원은 또 미국 원전연료업체인 센트러스와 원전연료 분야에 수급협력을 강화하는 MOU도 체결했다.현대건설은 미국 홀텍인터내셔널과 ‘팀 홀텍’을 결성해 우크라이나에 SMR을 건설 등 에너지 시스템 복원에 나서기로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뉴스케일파워, 한국수출입은행과 글로벌 시장 SMR 사업 확대를 위해 기술, 금융 및 제작 공급망 지원에 대한 MOU를 맺었다. HD한국조선해양과 SK E&S는 미국 GE·플러그파워와 손잡고 세계 최대 규모의 ‘블루수소’ 사업을, 롯데케미칼은 세계 최대 암모니아 생산기업인 미국 CF인더스트리와 협력한다. 한전도 GE 버노바와 암모니아 전소, 수소 혼소, CCUS 기술협력에 나선다.
  • 김건희 여사, 美 ‘세컨드 젠틀맨’과 환담…“새로운 배우자상”

    김건희 여사, 美 ‘세컨드 젠틀맨’과 환담…“새로운 배우자상”

    문화부·스미스소니언 MOU 체결식도 김건희 여사는 27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 앞서 의회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를 만나 환담을 나눴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김 여사는 ‘세컨드 젠틀맨’으로 불리는 엠호프 변호사가 지난해 5월 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데 대해 감사를 전하며 “해리스 부통령은 모든 여성의 선망의 대상일 정도로 대단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엠호프는 “(김 여사가) 여성으로서 중요한 사회적 직책을 맡고 있는 것 자체가 많은 여성에게 영감과 용기를 준다”고 화답했다. 이어 두 사람은 각각 대통령 부인과 부통령 남편으로서 배우자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의미가 크다는데 공감했고, 김 여사는 엠호프 변호사가 “새로운 유형의 배우자상을 제시하고 계신 점이 인상적”이라며 부부가 함께 한국을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미 스미스소니언 재단 산하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개최된 문화체육관광부와 스미스소니언 재단 간의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한미동맹의 핵심은 양국 국민이 나누는 우정과 이해이며, 이를 가장 잘 뒷받침할 수 있는 것이 문화예술 교류”라며 “이번 MOU를 계기로 양국 박물관·미술관의 교류 전시와 인적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구미경 서울시의원,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공항 ‘자말 알 하이’ 부회장 접견

    구미경 서울시의원,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공항 ‘자말 알 하이’ 부회장 접견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으로 활동 중인 구미경 의원(국민의힘·성동 제2선거구)이 지난 24일 자말 알 하이(Jamal Al Hai)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공항 부회장을 접견하고 서울시의회 방문을 환영했다. 자말 알 하이 부회장은 과거 2006년~2019년 아랍메미레이트 연방평의회 의원을 역임했으며 특별히 이번 방한에서 서울시의회 방문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구 의원은 앞서 지난 3월 자말 알 하이 부회장 아들 부부 내외를 서울시의회로 초청해 환담을 가진 바 있다. 이번 부회장의 접견에서도 구 의원은 김현기 의장과 함께 의회 내부를 돌아보고 본회의장을 함께 찾아 대한민국 지방의회의 역사와 서울시의회를 소개하고 기념품 교환 및 기념사진 촬영식을 가졌다. 서울시의회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친 후, 자말 부회장은 “대한민국과 아랍에미레이트는 형제의 나라이며, 서울시의회를 방문하게 돼 너무 영광이다. 양국간 더욱 활발한 교류가 있길 기대한다”라고 하였다. 구 의원은 “자말 알 하이 부회장의 서울시의회 방문을 환영한다”라며 “지난 1월 대통령의 아랍에미레이트 국빈 방문 당시 양국 간 총 24건의 양해각서가 체결된 만큼 향후 양국 간 교류는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바, 양국 의회 간 더 많은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에서도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대통령의 노래, 이미지 정치와 국익[외통(外統) 비하인드]

    대통령의 노래, 이미지 정치와 국익[외통(外統) 비하인드]

    국익을 논하는 엄중한 정상 외교 현장에서 정상 간의 이른바 ‘케미’(궁합)는 긴장을 낮추고 개인적인 유대감을 높여주며 때론 의외의 성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국빈 방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 이후 이뤄진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백악관 주재 만찬에서 미 싱어송라이터 돈 매클레인의 1970년대 히트곡 ‘아메리칸 파이’를 즉석에서 불러 내빈들이 환호했다. ‘아메리칸 파이’는 윤 대통령의 대학 시절 애창곡이지만,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 2015년 뇌종양으로 먼저 떠나보낸 정치적 후계자이자 장남 고(故) 보 바이든이 어렸을 때 함께 즐겨 불렀던 노래라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먼저 윤 대통령을 무대 위로 밀었고, 바이든 대통령은 노래가 이어진 1분 여 내내 옆에 서서 감탄의 제스처를 보냈다. 노래가 끝나자 내빈들은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고 바이든 대통령은 그에게 어깨동무를 했다.정치인 개인의 소회와 가족사의 회한, 일반 대중들의 청춘과 추억을 담은 노래 한 소절이 ‘확장억제, 경제안보’ 등 차가운 실리 외교와는 별개로 공을 남긴 건 분명해 보인다. 이와 유사하게 역대 대통령들의 애창곡은 대통령 개인의 이미지와 외교 뒷길 한 켠에 보이지 않게 반영됐다. 초대 대통령 이승만은 노래를 즐기진 않았지만 ‘희망가’, ‘타향살이’를 좋아했다. 독립운동가이자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그의 개인 삶과도 이어진다. 타향살이는 일제강점기 시절 고향을 그리는 마음을 읊었고, 우리나라 최초 대중가요 중 하나인 희망가는 미국 찬송가에 우리말 가사를 붙였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애수에 찬 노래들을 즐겨 이애리수의 ‘황성옛터’를 자주 불렀다. ‘황성옛터에 밤이 되니 월색만 고요해, 외로운 저 나그네 홀로이 잠 못이뤄’로 이어지는 가사는 고려 궁궐터인 개성 만월대를 모티브로 일본에 점령된 한을 드러냈다.군사정권을 끝내고 집권한 김영삼 전 대통령은 민중가요의 대표격으로 김민기가 작곡하고 양희은이 부른 ‘아침이슬’을 좋아했다. 가곡 ‘선구자’와 ‘매기의 추억’도 가끔 불렀다고 한다. 본인 스스로 음치라고 고백하긴 했지만, 별장 청남대에 노래방 기기를 들여놓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노래로 ‘소프트 정치인’ 이미지를 제대로 챙긴 주인공이다. 경남 김해 출신인 그가 대선에 당선되던 2002년 12월, 부산 서면 유세에서 부르던 ‘부산갈매기’는 지금도 유튜브 영상 등에서 회자된다. 그는 대선 후보 시절 양희은의 ‘상록수’를 직접 기타 치며 부른 선거 캠페인 영상으로 지지율을 견인하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2012년 한 TV 프로그램에 나와 혼성 댄스그룹 거북이의 ‘빙고’를 부르며 얼음장 같던 이미지를 불식시켰다. 대통령 시절인 2015년 참석했던 중국 전승전 열병식 오찬에선 이를 기억했던 중국 측이 빙고를 연주해 화제가 됐다.박 전 대통령은 ‘맨 주먹 정신 다시 또 시작하면 나 이루리라 다 바라는대로/ 사는 게 힘이 들다 하지만 쉽게만 살아가면 재미없어/ 이내 삶이 끝날 그 마지막 순간에 나 웃어보리라 나 바라는대로’ 등 의지와 긍정적인 감성이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본인의 정치 역정과도 겹치는 노랫말이라 그랬던 것 같다. 이번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에서 한미동맹 70주년의 의미는 챙겼지만, 경제·기술 등 분야 과제는 그대로 산적해 있다. 확장억제 관련 ‘워싱턴 선언’이 나왔고 바이오·산업·에너지 분야에서 총 50개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지만,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법 등 우리 기업의 부담을 줄이고 국익을 챙겨야 할 추가 협의들이 계속 남아 있는 탓이다. 이미지 정치를 넘어 국익까지 제대로 챙기는 대통령의 면모를 국민들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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