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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올림픽, 백두대간 바람으로 ‘녹색 전기’ 공급

    평창올림픽, 백두대간 바람으로 ‘녹색 전기’ 공급

    “전기를 생산하는 백두대간의 바람을 잡아라.” 해발 1000m가 넘는 강원 평창군 백두대간 백석산·흥정산 일대에 1조원대의 민간자본이 투자돼 국내 최대 풍력발전 단지가 조성된다. 지금까지는 국내 59곳의 풍력발전 단지 가운데 2㎿급 풍력발전기 49기가 설치돼 98㎿ 규모의 전기를 생산해 내던 대관령 일대가 최대 규모였다. 그러나 이번에 200㎿ 규모의 풍력발전 단지가 조성되면 예전의 풍력발전기의 2배 규모인 약 100대의 날개가 바람을 가른다고 상상하면 된다. 군은 14일 서울 LG트윈타워에서 강원도, LG화학, IBK투자증권, ㈜태환 등과 함께 ‘1조원대 풍력발전단지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16년 말까지 인·허가 과정을 마치고 2017년 상반기부터 1차 전기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200㎿ 규모라면 연간 43만의 전력을 생산해 11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1억 608만ℓ의 원유 대체효과, 2662만 그루의 식목 효과, 19만t의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풍력발전에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접목하면 더욱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명기 군 경제체육과 계장은 이날 “사계절 백두대간을 넘나들며 부는 바람은 최고 수준”이라면서 “청정에너지 공급으로 ‘청정 평창’ 이미지가 높아지고 일자리가 생겨 주민 소득이 증대되는 등 지역경기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MOU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신재생에너지로 운영하겠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협약에 따른 것이다. 도와 군은 행정지원을, 축전지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LG화학은 ESS 도입을, IBK투자증권은 프로젝트파이낸싱 등 금융 업무 전반을, ㈜태환은 사업 전반을 각각 맡게 된다. 대단위 풍력발전단지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최근 채택된 ‘파리협정’의 기후변화 대응체제에도 부응하는 만큼 국내외에서 긍정적인 평가와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종춘 도 신재생에너지 주무관은 “최근 세계 정상들이 모여 체결한 기후변화 협약인 ‘파리협정’에 우리나라가 발 빠르게 대응해 좋은 이미지를 심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서경대 - 中 하얼빈검교학원 MOU

    서경대 - 中 하얼빈검교학원 MOU

    서경대(총장 최영철)는 16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검교학원 왕위란 총장을 초청해 연구교육 프로그램 및 학생·교직원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 모란봉악단 돌연 귀국 수소탄 때문? 서로 체면 손상된 北·中 경색 예고

    모란봉악단 돌연 귀국 수소탄 때문? 서로 체면 손상된 北·中 경색 예고

    지난 12일 발생한 북한판 걸그룹 모란봉악단의 돌연한 귀국이 북·중 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3일 대북전문가들은 체면을 중시하는 양국 관례상 당분간 이번 사건의 여진으로 냉랭한 관계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교대학원 교수는 “북·중 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이번 조치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개선의 여지를 보이고 있던 북·중 관계가 또 다른 고비를 맞은 모양새”라고 진단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업무 측면에서의 (상호) ‘소통연결’(커뮤니케이션) 때문에 공연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 등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수소폭탄 보유’ 발언 후 중국 당국이 공연관람 인사의 격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같은 당 정치국원(지도자급)에서 부부장급(차관급)으로 3~4단계 떨어뜨렸다고 진단했다. 결국 중국 측의 홀대를 보고받은 김 제1위원장이 즉각 귀국을 명령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경협 등 협력 분야에서 중국 측의 비협조적인 태도가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과거 북·중 관계에서도 북한 최고지도자의 방중 일정이 돌연 취소돼 한동안 관계경색으로 이어진 적이 있다. 2011년 5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 후 귀국 시점에 맞춰 중국과 공동 진행 예정이었던 북한의 황금평과 나선특구 개발 착공식이 돌연 연기된 것이 그 예다. 이때 김 위원장과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간 정상회담에서 핵심인 북·중 경협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자 김 국방위원장이 마지막 방중 일정인 나선특구 개발식 행사 참석을 돌연 취소했다. 그로부터 무려 1년 3개월 뒤인 2012년 8월 김 제1위원장의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천더밍(陳德銘) 중국 상무부장이 베이징에서 ‘황금평·위화도 경제 특구 및 나선지구에 대한 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관계 정상화가 이뤄졌다. 이런 전례에 비춰 보면 이번에도 한동안 경색국면이 이어진 뒤 적절한 시점에 맞춰 고위급 인사의 상호 방문으로 관계 정상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반중국 인터넷 매체 ‘중국재스민혁명’(中國茉莉花革命)은 이날 “모란봉 악단의 공연 취소는 단원 가운데 2명이 실종됐고 이들이 한국 영사관으로 도망간 것으로 의심됐기 때문”이라는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이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단독] 리퍼트 美대사 인터뷰…“오바마 말처럼 양국 ‘최상의 상태’”

    [단독] 리퍼트 美대사 인터뷰…“오바마 말처럼 양국 ‘최상의 상태’”

    지난 9일 오후 1시 10분, 서울 중구 정동의 주한미국대사관저인 하비브하우스. 약속 시간보다 10분 일찍 도착했다. 그러나 마크 리퍼트 대사는 먼저 와 있었다. 리퍼트 대사는 대니얼 턴불 대변인과 인터뷰가 진행될 커다란 식탁에 앉아 자료를 펴놓고 답변을 준비하고 있었다. 리퍼트 대사는 1시간 정도 이어진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확신에 찬 어조로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했다. 그는 대체로 진지한 자세로 각종 현안에 대해 설명했지만 개인 신상에 관한 답변을 할 때는 농담을 섞어 가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부임해 임기 1년을 넘긴 리퍼트 대사는 소탈한 행보와 크고 작은 사건을 겪으면서 보인 모습으로 어느덧 ‘국민대사’로 자리매김할 정도의 대중성을 얻었다. 리퍼트 대사는 이따금씩 민감한 질문을 받을 때 오른뺨에 손을 얹고 잠시 고민하는 모습도 보였다. 손가락 사이로 지난 3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조찬 강연 당시 피습당했던 상처가 아직 길게 남아 있는 것이 보였다. 인터뷰는 이도운 부국장 겸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진행됐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한·미 관계를 ‘빛 샐 틈 없는 관계’라고 표현했다. 좀 과장된 얘기일 것이다. 현재의 한·미 관계를 학점으로 따진다면 어떤 점수를 주겠는가. -양국 관계를 학점으로 평가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난 10월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금 한·미 관계는 최상의 상태’라고 했는데, 나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동맹 관계를 뒷받침하는 모든 분야, 즉 안보와 경제, 그리고 새로운 지평에서도 우리는 다 잘 해내고 있다. →한·미 정상이 만났을 때 북핵 문제를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지니고 해결한다고 했지만 아직 움직임이 없는 것 같다. -얼마 전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간 훌륭한 회의가 있었다. 북핵 문제 관련 전략을 조율하고 각자가 심도 깊은 얘기를 나눴다. 박 대통령이 얼마 전 유럽에 가면서 이와 관련한 이슈를 제기한 바 있기 때문에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당사국들과 진전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덧붙이고 싶은 건 우리가 남북대화에서 매우 주목할 만한 동향을 목격했다는 점이다. 한국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북한과 이산가족 상봉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정부 간 대화, 민간 차원 대화 노력도 이뤄지고 있다. 이런 일이 계속 진행돼 토니 블링컨 국무부 부장관이 말한 대로 긍정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확산되며 북한의 6자회담 복귀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란, 쿠바, 미얀마의 사례에서 보듯 오바마 대통령은 복잡한 문제 해결을 위해 원칙 있는 외교를 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오기를 다른 국제사회와 함께 바라고 있다. 북핵이나 미사일 문제 등 국제 규범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위반하는 부분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논의를 시작하기 바란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잇따른 고위 인사 숙청 등 국제사회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도 북한을 협상이 가능한 파트너라고 생각하나. -북한이 진지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그렇다고 본다. 그런 차원에서 미국은 협상 테이블로 돌아갈 준비가 돼 있다. 박 대통령은 강력한 원칙이 있는 외교를 통해 북한과도 대화를 할 수 있고 그것으로 뭔가 이룰 수 있는 상대라는 걸 보여 줬다. 대화가 이뤄진다면 대화를 시작하고 협상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칠 텐데, 지난 8월에 한국은 그게 가능하다는 걸 보여 줬다. 그렇다고 북한이 그간 국제사회의 규범을 어긴 점을 작게 보거나 북한이 회담장으로 돌아오기 어려운 현실을 최소화하자는 건 아니다. 북한이 준비가 돼 있을 때 미 행정부 역시 진지한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얘기다. →최근 최룡해 노동당 비서까지 좌천될 만큼 예측 불허인데, 김정은 정권이 협상을 할 정도로 안정돼 있다고 생각하나.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미국은 북한과 믿을 수 있고 진정성 있는 회담에 복귀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원한다면 미국이 좀 더 적극적으로 북한과 양자회담을 할 용의는 없나. -가정해서 말하고 싶진 않지만 북한이 믿을 수 있고 진정성 있는 대화에 임할 준비가 됐다면 그 외 회담 구성이나 형식 등에 대해서는 이미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얘기를 많이 했다. 최우선적으로 우리의 초점은 북한이 믿을 수 있는 진정성을 가지고 회담장에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6자회담은 여전히 실효성 있는 메커니즘이다. →남북이 경제협력 관련 합의를 한다면 미국도 대북 제재를 전향적으로 재검토하고 남북 경제협력 프로젝트를 지원할 생각이 있나. -중요한 것은 남북이 한자리에서 대화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은 남북대화를 강력히 지지하며 그 결과물 중 하나인 이산가족 상봉 역시 지지한다. 남북 간 대화 과정에서 우리는 한국과 모든 면에서 북한 관련 사안을 긴밀히 협의할 것이다. →한국 내에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으로 가야 한다는 시각이 있는데 동의하나. -동의하지 않는다. 한·미 관계는 매우 다면적이다. 안보는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부분이다. 또 다른 면에서는 경제와 글로벌 외교 파트너십, 인적 교류나 공공 외교도 활발히 성장하는 관계다. 한·미 정상회담 이후 에너지, 환경, 사이버, 글로벌 보건 같은 새로운 영역도 추가됐다. 특히 경제 분야에서 양국은 아주 활발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한 예로 ‘골드 스탠더드’(최고의 모범)로 불릴 만큼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꼽을 수 있다. 몇 주 전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자동차 판매대리점을 운영하는 미국인을 만난 적이 있다. 그 사람은 주로 트럭을 팔다가 (한·미 FTA 발효 이후) 현대·기아차도 팔기 시작했다고 한다. 기름값이 높을 때 큰 차 판매는 고전을 하는데 현대·기아차 덕분에 (망할 뻔했다가) 살았다고 하더라. 이건 실질적 일자리라는 차원에서 대단한 의미가 있는 것이다. 한국은 미국의 6대 교역 상대국이고, 미국은 한국의 2대 교역 상대국이다. 최근 한국 언론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얘기를 많이 하는데, 한·미 정상회담의 가시적 성과 중 하나가 TPP에 대한 한국의 관심을 미국이 환영하고 관련 협의를 심화하겠다고 한 점이다. 즉, 양자 무역뿐 아니라 다자 차원에서도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다. →최근 한·중 FTA가 성사됐다. 한·미 FTA 체결 당시에는 경제동맹이라는 표현이 나왔는데, 이번엔 그런 얘기가 없다. 왜 그럴까. -두 FTA를 비교해 보면 분명히 차이가 드러날 것이다. 한·미 FTA는 놀랄 만큼 수준 높은 협정이다. 2017년이 되면 FTA 해당 상품 및 서비스의 95%가 무관세가 되는 역동적인 협정이다. 좋다, 나쁘다는 의미가 아니라 한·중 FTA는 상대적으로 협정 수준이 낮다. 한·중은 한·중·일 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다양한 형태로 협정 논의를 했기 때문에 차이가 있다고 하겠다. 인도와의 협정도 비슷한데, FTA가 커버하는 상품, 시행 시기, 규모 등에 차이가 있다. →한국에서 한·미 관계, 한·중 관계를 놓고 어떻게 균형을 맞추느냐에 대한 논란이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중 관계 개선이 미국에 도움이 된다고 했지만, 얼마 전 만난 미 장성들은 군사와 안보를 ‘윈윈’(Win-win)이 불가능한 ‘제로섬’(Zero-sum) 관계로 보고 있더라. 이런 장성들의 시각에 동의하는가. -오바마 대통령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나 역시 국방부에서 일하며 애슈턴 카터, 척 헤이글, 리언 패네타 등 3명의 장관과 일했다. 이들은 모두 미·중 간 군사 관계 증진에 관심과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헤이글과 패네타 장관은 직접 중국을 방문하기도 했고, 이에 중국 국방부장이 답방을 하기도 했다. 이런 교류는 양국의 국방 관계 개선 의지를 잘 보여 준다. 그런 점에서 군사적으로 제로섬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 미·중 양국 군 사이에는 양해각서(MOU)가 체결돼 있다. 중국 및 태평양 전 지역에서 군 활동의 투명성을 높이고 소통을 원활히 하자는 MOU와, 양국 군과 민간인 등 사이에 다양한 형태와 격을 지닌 대화를 늘려 가자는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 중국 역시 화답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양국 관계는 제로섬이 아니며 얼마든지 개선할 여지가 있다. 또 우리는 아주 솔직한 대화를 하면서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방위비 지출의 투명성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전달했다. 북한 문제에 좀 더 힘을 써 줄 것을 중국에 촉구하기도 했다.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이런 게 다 필요한 노력이라고 본다. →최근 한국형전투기(KFX) 사업이 어려워진 것 같다. 기술이전에 대해 미 국무부에서 반대했다고 한다. 이 사업이 잘될 것 같은가. -이건 절충교역에 기반한 프로그램이라 정부 인사로서 말할 수 있는 부분엔 한계가 있다. 기술이전과 관련, 미국은 민감한 문제까지 포함해 한국과 많은 협력을 해 왔으며 군사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인 부분이고 한·미 정상회담 당시에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카터 장관이 만나 공동실무그룹을 만들겠다는 얘기도 나왔다. 즉, 계속 논의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프로젝트의 기술지원합의서 문제는 시간이 지나며 계속해서 진화,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이렇다 저렇다 판단하기에는 시기가 이른 것 같다. 앞으로 많은 논의가 있어야 한다. →한·미 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공식 논의는 진짜 없나. 언제쯤 논의될 것으로 보나. -그 부분은 카터 장관이 몇 주 전 방한 당시 한 말에 덧붙일 것이 없다. →지난 1년여간 시간과 정열을 가장 많이 쏟은 분야는 무엇인가. -정말 대사라는 일이 좋은 것이, 양국 관계를 뒷받침하는 여러 정책에 시간을 쏟으면서도 대중에게 다가가는 외교적 노력도 같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나와 아내, 아들 세준이까지 한국 곳곳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는 걸 좋아한다. 야구장도 가고 불고기도 먹고 문화유적 방문이나 등산도 많이 간다. 매일 할 일이 많다 보니 시간 배분을 어떻게 할지가 가장 어려운 것 같다. 조언을 들었더니, 빨리 잠드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하더라(웃음). →미국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업무 수행을 어떻게 평가하나. 국내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로도 거론되는데, 미국에서도 관심 있게 보는가. -대선은 한국 국내 정치 문제라 내가 말할 수 있는 게 없다. 다만 한 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내가 (지난 3월) 피습을 당해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반 총장이 아주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 줬다. 개인적으로 걱정했다는 메시지였는데, 나와 가족에게 큰 힘이 됐다. 그렇게 (높은) 자리에 계신 분이 개인적으로 메시지를 주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나에게는 굉장히 크게 다가왔고 따뜻하게 느껴졌다.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사고를 당한 뒤 충격이 커서 후유증을 걱정하는 사람도 많았는데 어떻게 이겨 냈나. -당시 끔찍한 순간이 지난 뒤 몇 초 후를 돌이켜 보면 한국인들이 서로 달려와 돕겠다고 했고 미국인들도 함께 나서 나를 공격한 사람을 제압하려고 힘을 합쳤다. 또 현장에 있던 기자가 순찰차를 불러 줬고 지혈을 도왔으며 한국 경찰은 나를 병원에 데려다줬다. 한·미 협력의 오랜 상징인 세브란스병원에서 한국 의사들이 돌봐 줬고 이후 한국 의사와 미 국무부 소속 의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술도 잘해서 내가 이렇게 잘생긴 얼굴을 회복했다(웃음). 그 후 한국인과 미국인들의 성원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 서로가 얼마나 협력을 잘 보여 줬는가를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또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응원을 해 주신 것도 기억에 남는다. 내 아버지가 늘 말씀하신 대로, 우리는 인간이고 또 세계는 완전하지 않기에 역경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대응이 중요하다고 한다면 당시 대응은 대단했다. →내년에 특별히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나. -우선 한·미 간 근본적인 이슈다. 안보와 경제, 북한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FTA를 비롯한 전반적 비즈니스 환경이나 TPP 논의 등 강력한 경제 관계 관련 협력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 더불어 진짜 관계의 힘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건 우리가 전 세계 다양한 영역에서 함께 일하는 등 인적 교류가 심화됐다는 점이다. 양국 정상이 합의한 사이버, 우주, 에너지, 환경, 글로벌 보건 등 새 영역도 있다. 이런 영역은 양국 모두 높은 전문성을 가졌고 성장 가능성도 크다. 이미 협력해 온 부분도 있어 토대도 잘 닦여 있다. 경제 분야 표현을 빌리자면 원래 있던 것을 ‘블루칩’(기존의 한·미 동맹)이라고 하고, 새로운 영역은 ‘스타트업’(새로운 한·미 협력)이라 할 수 있다. 이 양쪽을 다 잘해 나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이도운 부국장 겸 정치부장 대담 정리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마크 리퍼트 대사는 ▲1973년 미국 오하이오주 출생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정치학과·동 대학원 국제정치학 석사 ▲민주당 상원정책위원회 외교국방정책 보좌관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외교정책보좌관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보안담당 차관보 ▲국방부 장관실 비서실장 ▲주한 미국대사(2014년 10월~)
  • [동정] 박원순시장, 강신명경찰청장

    [동정] 박원순시장, 강신명경찰청장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오후 3시40분 서울시청에서 서울시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건립위원회(위원장 이영훈)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두 기관은 한국 기독교 문화자산의 보호와 활용, 서울시의 역사문화적 가치 향상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9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참여 치안 활동 실적이 우수한 자율방범대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강 청장은 우수 자율방범대 16개 단체에 ‘협업 치안 우수 자율방범대 인증패’를 주고, 우수 대원 32명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자율방범대는 1953년 공비 토벌로 말미암은 치안 공백을 보충하고자 리·동 단위로 발족한 ‘주민야경제(住民夜警制)’가 모태다. 1990년 ‘범죄와의 전쟁’ 선포 이후 체계화됐으며, 현재 4346개 단체에서 10만 5867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체코 원전건설 수주 땐 중유럽 수출 발판 마련

    중유럽 핵심국가인 체코가 우리나라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운영에 대한 입찰 참여 타진에 이어 양국이 본격적인 원전 협력을 천명하면서 체코가 중유럽 한국형 원전 수출의 거점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해외에 원전을 수출한 것은 한국전력공사가 2009년 12월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바라카 원전이 유일하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신형 가압형 경수로(APR 1400·전력량 1400㎿) 원전 4기를 동시에 짓는 바라카 원전 수주액은 22조원(186억 달러)에 달한다. 경수로는 중수로와 달리 저농축우라늄을 쓰기 때문에 사용후핵연료 같은 폐기물이 훨씬 적게 배출된다. 신형 경수로는 현재 우리나라 원전 신고리 3·4호기, 신한울 3·4호기에 짓는 것과 같은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달 현재 원전설비용량 2만 1716㎿ 규모의 세계 6위의 원전 강국이다. 이 때문에 오는 2019년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자를 결정하는 공개 입찰에서 우리나라는 원전 선진국들과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2013년 터키 신규 원전 수주 당시 재정 조달 부문에서 일본에 밀려 수주에 실패한 적이 있다. 이런 점에서 체코와 양국 간 원전협력공동위 개최와 유럽 신규 원전사업 입찰 시 필수요건인 유럽사업자 설계요건(EUR)에 체코가 자문을 맡는 등 원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사업자 선정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유럽에는 체코 외에도 슬로바키아, 헝가리, 폴란드가 공개적으로 원전 추가 건설을 천명한 상태다. 서가람 산업부 원전수출진흥과장은 “현재 체코와 원전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해 중유럽 원전 수출의 거점을 마련했고 한국형 원전의 유럽 진출을 위해 유럽형으로 개선하는 기술 개발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러시아 “터키와의 가스관 건설 협상 중단”… 갈등 격화

     러시아가 자국 남부와 터키를 연결하는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한 협상을 중단했다. 지난달 24일 발생한 터키 전투기의 러시아 전폭기 격추 사건 이후 양국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이날 타스 통신에 “‘터키 스트림’과 관련한 협상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앞서 가스관 사업을 주도해온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 사장 알렉세이 밀레르는 “만일 터키가 터키 스트림 가스관 건설에 관심이 있다면 우리 측에 관련 제안을 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경유 가스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유럽으로 가스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터키 스트림 가스관 건설을 추진해왔다. 자국 남부에서 흑해 해저를 통해 터키 서부 지역으로 약 1100㎞ 길이의 터키 스트림 가스관을 부설하고 터키와 그리스 국경 지역에 유럽 국가 공급용 가스 허브를 건설한 뒤 이후부턴 수입자인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직접 자국으로 이어지는 가스관을 건설하는 사업 구상이었다.  터키는 이 가스관 건설을 통해 추가로 러시아 가스를 공급받는 것은 물론 가스 대금도 할인받는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당초 러시아 ‘가스프롬’과 터키 ‘보타스’는 지난해 12월 가스관 건설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올해 6월부터 가스관 건설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터키 총선과 내각 구성이 이어지면서 정부 간 협정 체결이 지연됐다. 러시아는 터키 내각 구성이 완료되는 대로 정부 간 협정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터키 전투기의 러시아 전폭기 격추 사건이 발생하면서 터키 스트림 사업도 위기를 맞게 됐다.  터키는 독일에 이어 두번째로 큰 러시아 가스 수입국이다. 현재 터키는 흑해 해저를 지나는 ‘블루 스트림’ 가스관과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트란스발칸’ 가스관을 통해 러시아 가스를 공급받고 있다. 터키는 지난해 274억㎥의 러시아 가스를 수입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한국 원전 중유럽 수출 ‘청신호’

    한국과 체코의 정상이 만나 10조원 이상의 체코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협력 의지를 밝히면서 중유럽 원전 수출에 대한 청신호가 켜졌다. 유럽은 프랑스, 러시아 등 원전 강호들의 텃밭이다. 중동(아랍에미리트)에서 첫 해외 원전 수출을 일궈 낸 우리나라가 2019년 공개입찰에서 체코의 원전 건설 공사를 수주한다면 원전 선진국으로서의 위상과 경쟁력도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한·체코 원전협력 공동위원회를 열었다고 3일 밝혔다. 체코는 지난해 4월 유럽지역 전력가격 하락에 따른 신규 원전의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테믈린 3, 4호기 원전 입찰을 5년 만에 취소한 이후 신규 원전 계획을 다시 검토하면서 한국의 입찰 참여를 타진해 왔다. 공동위에서 정양호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이 이끈 한국 대표단은 체코 산업통상자원부와 체코 신규 원전 추진 계획, 제3국 공동 진출 방안, 유럽형 한국원전(EU-APR) 공동 연구 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날 한국전력공사는 체코전력공사의 자회사인 스코다프라하와 원전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신규 원전사업 개발, 원전 운영과 유지 보수, 공급망 구축 등을 공동 수행하는 데 합의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유럽 원자로 신규사업 입찰 시 필수 요건인 유럽사업자 설계요건(EUR) 인증 취득을 위해 스코다프라하와 자문 계약을 맺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원전·ICT·보건의료 등 중유럽 블루오션 선점 외교

    원전·ICT·보건의료 등 중유럽 블루오션 선점 외교

    박근혜 대통령이 2일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원전 기술 협력을 포함한 실질 협력 강화를 통해 지난 2월 체결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체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부는 이날 원전 분야에서 2건, 과학기술 8건, 정보통신기술(ICT) 2건, 문화 2건, 보건의료 2건, 기계산업 2건 등 고부가가치 신산업 분야에서 양해각서(MOU) 18건을 체결했다. 특히 두 나라는 ‘한·체코 원전 협력 MOU’를 통해 체코의 신규 원전 건설과 운영 및 유지·보수, 기술 교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해 우리 기업이 체코 원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체코는 2019년쯤 10조원 규모의 원전 2기 발주를 고려하고 있다. 또한 우리 기업이 유럽연합(EU) 내 원전사업 입찰에 참여할 때 필수로 획득해야 하는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을 위한 자문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한·체코 원전협력공동위원회를 열고 체코 신규 원전 건설과 3국 공동 진출, 유럽형 한국 원전 공동 연구 등을 집중 논의키로 했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의료기기와 원격의료, 질병 관리 등의 분야에서도 우리 의료산업의 활발한 진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체코 의료시장 진출을 계기로 체코,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비셰그라드 4개국의 의료시장 개척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체코의 소프트웨어와 디지털콘텐츠, 사물인터넷(IoT)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MOU와 음악·연극·애니메이션·영화 등 문화산업을 공동 육성하고 체코 국립미술관 내 한국실을 설치하는 문화 분야 MOU, 과학기술 공동 연구·개발(R&D) 및 인력 교류 활성화 등을 담은 MOU 등도 체결됐다. 한편 박 대통령은 체코 일간 ‘프로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비셰그라드 국가와의 협력 강화에 대해 “비셰그라드는 우리의 대북정책을 꾸준히 지지해 온 우방이며 비셰그라드의 성공적인 시장경제로의 체제 전환 경험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과 시사점을 주고 있다”면서 “비셰그라드 국가들은 한반도 평화 통일의 중요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하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한·체코 원격의료 등 상호협력 MOU 체결

    한국과 체코 보건당국이 1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의 체코 방문을 계기로 원격의료 등 양국 간 보건의료 분야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는 공공보건 정책, 질병 관리와 예방, 의약품, 원격의료와 의료정보 시스템 분야에서 양국이 상호 협력한다는 약속이 담겼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복지부와 체코 보건부가 양해각서를 체결해 양국 보건의료 정책 공유, 원격의료·제약·의료기기 등 보건산업의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박 대통령 순방길에 정진엽 복지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복지부 대표단을 체코에 파견했다. 현재 체코는 유럽연합(EU)이 유럽 전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만성질환 관리 원격의료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의약품과 의료기기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체코의 의약품 시장은 2014년 기준 20억 2000달러 규모로, 연평균 1.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복지부는 2019년까지 체코의 의약품 시장이 21억 7000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의료기기 시장 또한 2004년 체코가 EU에 가입한 이후 빠르게 성장해 연평균 6.7%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 체코의 의료기기 시장은 14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2019년까지 19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복지부는 “앞으로 다양한 보건의료 분야에서 양국의 연구 인력이 교류하고 연구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는 등 협력 모델을 다양한 형태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국민의 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한 정책 정보도 공유할 계획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히치하이킹, 인도 경제] 제2 ‘세계의 공장’을 잡아라

    [히치하이킹, 인도 경제] 제2 ‘세계의 공장’을 잡아라

    인도 국내총생산(GDP)에서 제조업이 담당하는 부가가치 비중은 2013년 조사에서 13%로, 한국(30%)이나 중국(30%)뿐 아니라 인도네시아(24%)에도 뒤진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제조업을 유독 강조하며 생산성 저해 요인인 인도의 관료주의와 규제 타파에 매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인도는 제조업 육성 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뿐 아니라 솔라 인디아(친환경 에너지 개발), 디지털 인디아(정보화) 등을 한꺼번에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제조업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면, 인도는 시간당 92센트로 중국(3.52달러)의 3분의1도 안 되는 인건비에 힘입어 중국 못지않은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기술 이전에 인색한 일본과 아직 기술 이전을 하기엔 부족한 중국을 경험한 인도는 제조업 발전을 위한 ‘든든한 조력자’로 한국을 눈여겨보고 있다. “큰 내수시장과 낮은 생산비용을 감안하면 인도는 제조업 생산기지로 충분히 매력적인 곳입니다.”(손윤호 HM디지털 대표) “제조업 경쟁력이 강한 한국과 인도가 협력한다면 서로 최상의 이익을 주는 관계가 될 것입니다.”(비누 굽타 라자스탄 주정부 산업부 차관) 인도 뉴델리에서 뭄바이로 향하는 고속도로를 따라 110㎞, 차로 2시간 정도 걸리는 길롯에 코트라와 라자스탄 주정부 산하 라자스탄산업개발투자공사(RIICO)가 106만㎡ 규모로 조성한 한국 전용공단. 공단의 첫 입주 후보인 HM디지털의 손 대표는 지난달 19~20일 인도 라자스탄주 자이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투자 서밋에서 RIICO 사장이기도 한 굽타 차관과 입주 계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수질계측기 등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이미 13년째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지만, 내년 여름쯤 길롯에 공장을 완공한 뒤 판매법인만 두어 왔던 인도에서 사업 확장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2년 동안 인도 시장 조사를 했다는 손 대표는 “인프라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전자계측 부문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품질 경쟁력을 지녔기에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틀 동안 열린 라자스탄주 투자 서밋에선 HM디지털과 RIICO 간 MOU를 비롯해 295건의 MOU가 오고 갔다. MOU가 전부 실현된다면 23만 90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주정부는 밝혔다. 바순다라 라제 라자스탄 주총리는 기조연설에서 “정부의 지원이 더해질 때 기업이 높은 성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농업, 광업, 섬유, 관광과 같은 라자스탄의 기존 주력 산업부터 자동차와 전자 부품, 의료,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의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투자 유치 노력은 인도 최고위 관료 집단에서부터 실행되고 있다. 라제 주총리는 인도 태양광에너지 분야에 200억 달러(약 23조원) 투자 의사를 밝힌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과 지난 6월 만나 “인도의 태양광에너지 잠재 발전량(750GW)의 5분의1인 142GW 발전 역량을 갖춘 라자스탄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라”고 ‘세일즈’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태양 에너지 생산 능력을 현재 4GW에서 2022년 100GW로 늘리겠다고 선포하자 소프트뱅크는 인도의 바르티 엔터프라이즈, 대만의 폭스콘과 합작사 SBG클린테크를 설립해 인도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진출한 터였다. 주총리가 직접 기업 대표와 만나 투자 유치에 나서는 모습이 갈수록 인도에서 흔한 일이 되는데엔 모디 총리가 주별 기업환경을 평가해 공개한 것이 계기가 됐다. 지난 9월 인도 상공부 산업정책진흥국은 세계은행, KPMG 등과 함께 인도의 32개 주·직할지를 대상으로 각종 인허가와 조세 절차 등의 수준을 평가해 공개했다. 모디 총리를 배출한 구자라트가 1위였고, 한국 전용공단 입지인 라자스탄주는 6위에 올랐다. 재인도한국경제인연합회(코참 인디아) 박의돈 부회장은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며 인도가 전방위적으로 제조 역량을 확충하려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한국 기업이 적극적으로 기회를 탐색해야 한다”면서 “전자·자동차 부품부터 의약, 방산 분야까지 사실상 전 분야에 걸쳐 사업 기회가 널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 입장에서 한국은 기술을 제휴하거나 교류하며 함께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덧붙였다. 자이푸르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평화의 방벽 세우기 위해 교육이 중요”

    “평화의 방벽 세우기 위해 교육이 중요”

    박근혜 대통령은 1일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를 찾아 ‘전쟁은 인간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평화의 방벽을 세워야 할 곳도 인간의 마음이다’라는 유네스코 헌장의 구절을 인용하며 “지난달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와 같은 극단적 폭력주의의 악순환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평화의 방벽’을 세우기 위해서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폭력적 극단주의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이를 조장하는 사회·경제적 근본 원인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유네스코 창립 70년을 맞아 가진 특별연설에서 “유네스코가 창설된 1945년은 대한민국이 나라를 되찾은 해”라면서 “교육을 통해 국가발전을 이루고 국민의 삶을 바꾼 경험을 다른 국가들과 지속적, 적극적으로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박 대통령은 또 “오늘날의 국제 관계는 지구상의 다른 지역에서 발생하는 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특정 국가가 야기하는 지역 불안정과 평화에 대한 위협을 극복하는 해법으로 유네스코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정 국가가 국제사회의 위협이 되는 사례로 북한의 핵 개발과 인권 문제를 거론했으며 이에 대한 해법으로 환경·민생·문화의 3대 통로 가운데 문화의 통로가 민족 동질성 회복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5월 우리나라에서 열린 ‘2015 세계교육포럼’의 인천선언을 통해 세계시민교육이 앞으로 15년간 세계교육 목표로 설정된 것을 평가하고 “세계시민교육을 더욱 확산시키고 강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창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이날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면담 및 오찬을 갖고 한국과 유네스코 간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기후변화 및 개발, 테러 대응 등의 국제 이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한·유네스코 간 협력 강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으며 ‘한·유네스코 자발적 기여에 관한 양해각서(MOU)’와 ‘청소년 발달 및 참여를 위한 국제무예센터 설립 협정’ 등을 체결했다. 파리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푸틴 “美, 격추 러 전투기 행로 사전 인지… 터키에 정보 넘겼다”

    터키의 러시아 전투기 격추 사고에 대해 러시아는 미국 책임론을 주장했다. 미국과 러시아가 맺은 안전협정에 따라 미국이 러시아 전투기의 항로를 알고 있었고 이를 터키에 넘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 90분간 이슬람국가(IS) 격퇴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AP, AFP 등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러시아 전투기의 정확한 비행 위치, 시간 등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면서 “그런데 정확히 그 시간, 장소에서 격추됐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 10월 시리아 상공에 대한 항공안전협정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데, 시리아 상공 항공 안전은 미국이 보장한다는 내용이다. 결국 미국에 사전 공지한 러시아 전투기 비행 정보가 격추에 이용됐고 미국이 격추 사고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다. 미국은 푸틴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英, 다음주 ‘IS 공습 승인안’ 의회 표결 푸틴 대통령과 올랑드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양국이 협조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에 대한 공습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온건 반군을 제외한 IS 공습에 집중하고 관련 정보를 교환하면서 공습 대상을 결정하기로 했다. AFP는 올랑드 대통령이 각국 정상과 이어 온 마라톤회담 가운데 러시아에서 가장 구체적인 진전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미국 주도 연합군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는 약속은 받아내지 못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러시아 방문에 앞서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를 잇달아 만났다. 그러나 유럽, 미국, 러시아를 오가는 마라톤회담의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영국은 키프로스 공군기지 사용을 제안했고 다음주 의회에서 IS 공습 승인안을 표결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장관은 “정찰형 전투기 ‘토네이도’와 공중급유기, 위성 정찰기, 구축함을 제공하겠다”고 지원 방안을 밝혔다. 그러나 IS 공습은 검토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IS 공습을 돕는다는 원론적인 대화만 오갔고 이탈리아는 지지 의사만 표시했다. ●터키 언론 “러 IS 공습중단 합의”… 러 반박 러시아 전투기 격추 사고를 둘러싼 러시아와 터키 양국 정상은 이날도 설전을 이어 갔다. 푸틴 대통령은 “터키는 사과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렸으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사과는 우리 영공을 침범한 측이 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터키 일간 휴리예트는 27일 터키가 러시아 전투기 격추 이후 시리아 내 IS에 대한 공습을 잠정 중단하기로 러시아와 합의했다고 보도했으나 러시아 크렘린은 이 같은 보도를 곧바로 일축했다. 한편 국제 군사정보 컨설팅 업체인 IHS제인스는 이날 러시아 군사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격추된 러시아 전투기에 추가 장비를 장착해야만 비상 채널 수신이 가능해 러시아 조종사들이 터키 공군이 한 무선 경고를 듣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재계는 변혁 중] 현대중공업 그룹

    [재계는 변혁 중] 현대중공업 그룹

    글로벌 조선업계 세계 1위 현대중공업그룹(이하 현대중공업)은 지금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만 3조 2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적자를 낸 현대중공업은 회생을 위한 전방위적 구조조정에 돌입한 상태다. 계열사별로 몸집을 최대한 줄이면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직 개편에도 착수했다. 26일 업계와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2010년 이후 인수·합병(M&A)에 총 3조 872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010년 1월 인수한 현대종합상사와 같은 해 8월 인수한 현대오일뱅크가 각각 1142억원, 2조 2933억원으로 90% 이상을 차지한다. 2010년 1월 인수했던 현대종합상사에 이어 8월 인수한 현대오일뱅크는 그룹의 ‘효자’ 계열사로 성장했다. 그러나 그룹의 주축인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총 3조 2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3분기에도 1조 26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가 이어지면서 현대중공업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조직 개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9월 취임한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의 주도 아래 고강도 경영 정상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권 사장 취임 직후 전 임원이 사직서를 제출해 재신임을 받았고, 제도개선 전담팀을 구성해 내부 시스템 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16일 그룹 임원 262명 중에서 31%인 81명을 감축했다. 지난 23일에는 전 계열사가 긴축경영 제체에 돌입하며 경영 정상화가 이뤄질 때까지 잠정적으로 사장단이 급여 전액을 반납하고 임원들도 최대 50%의 급여를 반납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부문은 조직 개편을 통한 경영 효율화다. 지난해 10월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3사의 영업 조직을 통합해 ‘선박영업본부’를 출범시켰고, 기존 58개 사업부를 45개로 22% 축소했다. 올해 초에는 현대자원개발을 현대종합상사로 이관한 것을 시작으로 현대기업금융, 현대기술투자, 현대선물 등 3개 금융계열사 사업을 재편해 불필요한 조직을 줄여 나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또 보유하고 있는 다른 기업 지분도 잇달아 처분하며 유동성 확보에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와 KCC 지분을 매각하면서 각각 2865억, 4152억원을 확보했고 지난 9월에는 포스코 지분에 이어 현대차 지분을 매각하며 총 1조 262억원을 마련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 자금을 경영 정상화에 활용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조직 개편과 함께 새 먹거리를 위한 수익 방안과 경영 승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대 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현대중공업 상무는 이달 초 중동 최대 국영 석유기업 중 하나인 아람코와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주도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러, 최신예 미사일 배치·경제 보복… 터키 위협 ‘양면작전’

    러, 최신예 미사일 배치·경제 보복… 터키 위협 ‘양면작전’

    터키의 러시아 전투기 격추로 촉발된 터키와 러시아의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는 보복 조치를 언급하면서도 전쟁으로 확산되는 것은 원하지 않고, 터키는 러시아를 향해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해 국제 공조를 모색하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2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IS 격퇴 방안을 논의했다. 러시아가 최신형 지대공 미사일 S400 포대를 시리아 북서부 라타키아주에 있는 흐메이밈 공군기지에 배치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AP, AFP 등이 25일 전했다. 터키 국경에서 50㎞ 떨어진 곳이다. S400의 최대 사거리는 400㎞로, 터키 남부를 사정권에 두는 것은 물론 시리아 영공에서 작전을 펼치는 전투기도 타격할 수 있다. 미국은 공습 작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우려했다. 미군 중부사령부의 찰스 브라운 주니어 공군 사령관은 “일이 복잡해졌지만 공습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시리아인권감시센터는 이날 러시아 공군이 시리아 북부 라타키아 일대를 보복 공습했다고 밝혔다. 공습으로 터키 트럭 20여대가 파괴되고 운전기사 등 7명이 사망했다. AFP는 터키 전투기가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한 지역이라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는 시리아 연안에 배치된 순양함 모스크바함이 라타키아 일대를 방어하며 어떤 위협적인 목표물이라도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터키로서는 군사 대응보다 위협적인 것이 경제 보복이다. 러시아는 터키의 2위 교역국이다. 관광, 천연가스, 농산물,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 관광객 320만명이 터키를 찾았고, 천연가스의 57%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건설사 100개가 러시아에 진출한 데다 터키의 첫 원자력발전소는 러시아 투자로 건설 중이다. 푸틴 대통령이 자국민을 상대로 터키 여행 자제령을 내리자마자 러시아 여행사연합은 터키 패키지여행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터키산 수입 농산물에 대해서도 규제를 강화한다. 러시아는 터키를 향한 비난 수위는 높였지만 군사적 갈등으로 확대되는 것은 경계했다. 러시아와 화해할 뜻을 내비친 터키는 교전 당시 국적에 대해서는 몰랐다고 주장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화를 제안하면서 이날 군용기 이륙을 금지시켰다. 아흐메트 다우토을루 터키 총리는 러시아를 “우리 친구”로 부르며 관계 회복을 시도했고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외교적 대화로 사태를 수습하자고 제안했다. 러시아도 터키와 전쟁할 생각은 없다고 응답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도 라브로프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터키와의 대화를 촉구하며 사망한 러시아 장병들에 대한 조의를 표했다. 하지만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과 러시아가 지난달 체결한 시리아 상공 항공안전협정 양해각서(MOU)를 미국과 터키가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전했다. MOU에 따르면 시리아 상공의 항공안전은 미국이 보장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올랑드 대통령은 러시아 모스크바로 날아가 푸틴 대통령과 IS 공습에 대한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회동에서 IS 격퇴에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고속철 세일즈맨으로 자청하고 나선 리커창 중국 총리

    고속철 세일즈맨으로 자청하고 나선 리커창 중국 총리

    지난 25일 오전 11시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 고속철역.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중·동부 유럽 16개국 정상들과 함께 고속철에 올랐다. ‘16+1’이라는 명명된 리 총리와 중·동부 유럽 정상들의 고속철 여행은 쑤저우역에서 상하이(上海) 훙차오(虹橋)역까지 91km 구간에서 이뤄졌다. 극소수의 최우수 고객인 VVIP용으로 마련된 고속철 여행의 특별 차량 편에는 16개국의 국기가 게양됐고 중국 황제의 여름 궁전이었던 이화원(?花園)내 아치형 석조 다리인 17공교(十七孔橋)의 문양과 함께 협력 시너지 효과를 뜻하는 ‘16+1>17’이라는 표지도 붙여놓았다. 고속철에 오른 리 총리는 “중국은 국토가 넓고 인구가 많아 교통 인프라가 민생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면서 “중국 정부는 철도와 도로 등 교통 인프라를 각별히 중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속철도 설계 및 건설에 가격 대비 성능면에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동유럽 국가들과 교통인프라 영역의 생산협력, 고속철도 및 철로 설계·건설 등에서 주문형 맞춤제작으로 제공해줄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고속열차를 ‘16+1 협력’에 비유해 중국과 함께 가면 빠르게, 그리고 편안하고 안전하게 갈 수 있다”며 고속철 홍보에 열을 올렸다. 이에 대해 동유럽 정상들은 “다음역은 어디냐”, “시속은 몇 km냐?”라는 등의 질문을 쏟아내며 큰 관심을 보였다. 중·동부 유럽 지역인 알바니아·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불가리아·크로아티아·체코·에스토니아·헝가리·라트비아·리투아니아·마케도니아·몬테네그로·폴란드·루마니아·세르비아·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 등 16개국 정상들이 탄 고속철은 출발 후 5분 만에 시속 300km를 넘었으며, 91km를 22분 만에 주파했다. 리커창 총리가 자청해 고속철 세일즈맨으로 나섰다. 리 총리는 24일부터 중국과 중·동부 유럽국가(CEE)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 16명과 함께 고속철도에 동승해 이들을 상대로 자국산 고속철도의 합리적 가격과 우수한 성능을 알리며 고속철 홍보에 나섰다고 관영통신 중국신문사, 신화통신 등이 27일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은 현재 연내 착공할 예정인 헝가리 부다페스트~세르비아 베오그라드간 370㎞ 고속철도 건설 사업이 2017년 완공될 예정이다. 중국은 이 노선을 마케도니아를 통과해 그리스 동남부 항구도시 피레에프스까지 연결할 계획이다. 발트해 연안을 잇는 고속철도와 루마니아 철도 사업 참여를 타진하는 등 고속철 수출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리 총리는 중·동부 유럽 국가들 외에도 2013년 10월 태국을 시작으로 방문국마다 ‘고속철 외교’를 펼치고 있다. 그는 태국과 1년 후인 2014년 철도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호주, 아프리카, 영국, 미국 등에서도 고속철 마케팅에 나선 바 있다. 이 CEE 정상회의 직전 동아시아 정상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를 다녀왔을 때에도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와 회담에서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간 고속철 건설에 나서겠다는 뜻을 비추기도 했다. 이 덕분에 그에게는 ‘슈퍼 세일즈맨’이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중국은 자국업체가 주축이 된 컨소시엄이 지난 9월 인도 뉴델리~뭄바이 간 1200㎞ 고속철 건설사업의 타당성 연구용역을 따냈고 지난달에는 미국과 합자회사를 설립해 미 로스앤젤레스~라스베이거스 간 370㎞ 고속철 건설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철도와 장비 분야에서 1000억 달러(약 115조 4500억원) 규모의 수출 목표를 세워둔 상태다. 이를 위해 중국은 올 상반기에 ‘중국 제조 2025’와 지난달 초안을 확정한 제13차 5개년계획을 발표하고 철도를 비롯한 장비분야 수출을 중점과제로 채택했다. 중국이 2020년까지 고속철도 시장을 중요하게 바라보는 이유는 이 기간 고속철도 건설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리 총리가 발벗고 고속철 세일즈에 나서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1990년대 독자적으로 고속철 기술개발에 나섰다가 고배를 들었던 중국은 2004년 일본 가와사키와 프랑스 알스톰, 캐나다 봄바디와 합작사를 세워 고속열차를 구입하며 기술 이전을 받아 시속 200km대의 고속철을 자체 개발했다. 2010년 고속철의 속도가 시속 486.1km를 돌파해 세계 신기록을 수립한 중국은 이후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고속철 수주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이 건설한 고속철은 총 1만 6000km를 돌파해 세계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다만 고속철 충돌·탈선 사고 등 안전 문제는 풀어야 할 과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진화하는 사회공헌] 한국산업인력공단 “해외일자리 정부3.0 맞춤 오작교”

    [진화하는 사회공헌] 한국산업인력공단 “해외일자리 정부3.0 맞춤 오작교”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정부3.0 협업의 일환으로 청년 해외 취업 상담 및 알선, 맞춤형 연수를 제공하는 케이무브(K-Move) 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공단은 지난 16일 제주 지역 청년들의 해외 취업 활성화를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겐팅싱가포르와 K-Move 스쿨 개설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공단은 제주 서귀포 신화역사공원에 건립될 복합리조트(리조트월드 제주)에서 근무할 지역인재 60명을 모집한다. 지원자들은 3개월 과정으로 싱가포르에서 연수를 받은 뒤 리조트월드 센토사에서 18~24개월 동안 근무한다.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정부지원금 외에 제주도와 JDC가 항공료와 체재비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공단은 지난 7월부터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양질의 해외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엄선된 ‘해외 우수 일자리 베스트20’을 매달 두 차례 발표하고 있다. 구체적인 정보는 해외통합정보망인 월드잡플러스(www.worldjob.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영범 공단 이사장은 “해외 진출 경쟁력을 보유한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해외 현지 우수 기관 등과 협업을 확대하고 양질의 정보 제공을 통해 청년들의 해외 취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축구 구단주 출신’ 마크리… 12년 만에 아르헨 좌파시대 끝냈다

    ‘축구 구단주 출신’ 마크리… 12년 만에 아르헨 좌파시대 끝냈다

    아르헨티나에 12년 만에 우파 정부가 들어선다. 프로축구클럽 보카 주니어스 구단주 출신으로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인 마우리시오 마크리(56) 후보가 22일 대선에서 당선됐다.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에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현 대통령으로 12년 동안 이어진 ‘부부 대통령 시대’는 다음달 10일 마크리 대통령 취임에 맞춰 막을 내리게 됐다. ‘제2의 에바 페론’으로 불리는 페르난데스 현 대통령 소속 정당인 ‘승리를 위한 전선’(FPV) 소속 후보인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지사 다니엘 시올리(58) 후보는 1차 투표에서 36.7%를 득표해 34.5%를 얻은 마크리를 제쳤지만 결선투표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결선투표 개표가 70% 진행됐을 때 마크리의 득표율이 54%로 시올리보다 8% 포인트 정도 앞서자 시올리는 패배를 인정했다. 모터보트 선수 출신으로 대회 도중 오른팔을 잃은 이력의 소유자인 시올리와 마크리의 대결은 스포츠 스타 대 구단주의 대결로 이목을 끌기도 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도로에선 정권 교체에 환호하는 경적 소리가 울려 퍼졌다. 마크리는 지지자 수천명 앞에서 “오늘은 시대 변화의 역사적인 날”이라고 선언했다. 이탈리아 출신 건설 재벌인 프란치스코 마크리와 스페인계 어머니 알리시아 블랑코 비예가스 사이에서 태어난 마크리는 아르헨티나 가톨릭대(UCA)에서 도시공학을 전공한 뒤 집안 회사인 소크마 그룹 자회사와 시티은행 등에서 근무했다. 1995년부터 보카 주니어스 구단주를 지낸 마크리는 축구팀의 선전에 힘입어 얻은 인기를 발판 삼아 정계에 투신했다. 마크리 스스로는 “1991년 아르헨티나 연방 경찰 출신 갱단에 12일 동안 납치돼 수백만 달러의 몸값을 주고 풀려난 뒤 정치를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밝히고 있다. 마크리는 자신의 첫 선거인 2003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2007년 ‘공화주의 제안당’(PRO)이란 우파 정당을 결성한 뒤 재출마해 당선됐다. 시장 재임 시절 마크리는 “포퓰리즘을 뿌리 뽑겠다”며 부에노스아이레스 계약직 공무원 2400여명을 해고하며 노조와 대립하고, 경찰의 관할을 놓고 중앙 정부와 대립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마크리는 체증으로 유명한 시의 대중교통 체계를 뜯어고쳤는데, 부에노스아이레스 대로에 전용 환승구역을 설치하고 간선도로에 자전거 도로를 확충했으며 상습 정체구역 도로를 지하화하는 등 서울의 대중교통 체계와 비슷한 개편이 이뤄졌다.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서울은 2012년 우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마크리는 또 목재였던 지하철을 최신 차량으로 교체하고 폐선로와 빈민가를 공원과 문화 공간으로 바꾸는 등 도시 재생에 주력했다. 아르헨티나 인구의 3분의1이 있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가시화된 마크리의 정책 성과는 지난해 기술적 디폴트를 선언한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실패한 경제정책과 대비됐다. 대선 캠페인 기간 마크리가 내세운 구호는 ‘바꾸자’(Cambiemos)로 디폴트 상태 채무 정상화, 환율 정상화, 수출 주도 성장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한편 아르헨티나 정권 교체가 중남미 정권 이념지도 변화의 신호탄이란 전망도 나왔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좌파 일색에서 최근 우파 정권이 늘어나는 데다 좌파세가 강했던 아르헨티나에서도 우파가 집권하며 브라질, 칠레의 집권 중도좌파 등이 긴장하는 눈치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아프리카 첫 ‘새마을운동연구소’ 세네갈에 열었다

    아프리카 첫 ‘새마을운동연구소’ 세네갈에 열었다

    경북도는 새마을 세계화 사업의 서아프리카 전초기지 역할을 할 새마을운동연구소를 아프리카 세네갈 국립 가스통베르제대학에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이 대학은 세네갈 제2의 도시인 생루이에 있는 세네갈 제일의 대학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도의 새마을운동 해외 연구소 건립은 지난 9월 인도네시아 최고 국립대학인 가자마다대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연구소는 한·세네갈 관계 증진을 위한 창구 역할도 하게 된다. 개소식에 참석한 김관용 경북지사는 “이 연구소가 아프리카에 맞춤형 새마을운동을 보급하고 글로벌 새마을 전문가를 양성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9일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으로부터 세네갈에 새마을운동을 전수해 양국 간 교류협력에 기여한 공로로 국가 훈장 사자기사장을 받았다. 경북도는 지난해부터 생루이주 마을 2곳에 새마을 시범마을을 조성해 마을 회관 및 정미소 건립 사업 등을 펼쳤다. 마키 살 대통령은 김 지사에게 훈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됐던 새마을운동을 우리가 갖게 돼 박근혜 대통령과 김 도지사에게 매우 감사한다”면서 “새마을운동은 정신 개조 운동인데 세네갈 젊은이들을 바꿔 줄 것으로 확신한다. 적극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도지사는 “새마을운동은 세네갈과 대한민국을 잇는 새로운 성공 협력 모델”이라며 “세네갈의 농촌 재건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김 도지사는 무스타파 로디아타 농업 담당 국무장관, 맘 은바이 녕 청년고용부 장관 등과 새마을운동 협력에 관한 실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는 ▲영농기계 시범사업 및 새마을운동 정신이 깃든 국민의식 교육 ▲세네갈 새마을운동연구소 설립 및 운영 지원 ▲현지 새마을운동 연수 및 세미나 개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도는 개발도상국 빈곤 퇴치 등을 위해 새마을운동 세계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0년부터 에티오피아와 르완다,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지역을 대상으로 새마을 리더 봉사단 파견, 새마을 시범마을 조성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현재 에티오피아, 르완다, 탄자니아,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등 9개국 27개 마을에 418명의 봉사단이 파견돼 새마을 시범마을을 만들고 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정몽준 장남 경영 전면에… 현대重 승계 가속

    정몽준 장남 경영 전면에… 현대重 승계 가속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의 장남인 정기선(33) 현대중공업 상무가 처음으로 경영의 전면에 등장했다. 현대중공업의 경영 승계에 속도가 붙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서 사우디의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와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MOU 체결식에는 알 나세르 아람코 사장과 현대중공업 기획실 총괄부문장을 맡고 있는 정 상무, 김정환 현대중공업 조선사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MOU는 시작부터 체결까지 정 상무가 총괄해 직접 주도했다는 것이 현대중공업의 설명이다. 정 상무는 지난 3월과 4월 알 팔리 당시 아람코 사장(현 아람코 회장·사우디 보건부 장관)과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이 현대중공업을 방문한 뒤 즉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협력사업 준비에 착수했다. 정 상무는 “이번 현대중공업과 사우디 아람코의 협력관계 구축은 우리나라 조선, 플랜트 산업을 재도약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뿐 아니라, 사우디 경제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상무가 현대중공업의 경영 전면에 나서 직접 성과를 낸 것은 처음이다. 현대중공업은 정몽준 전 의원이 1991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정치활동에 주력하면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이번에 정 상무가 경영의 전면에 나서면서 현대중공업은 오너 경영 체제로의 변화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1982년생인 정 상무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09년 현대중공업 대리로 입사했다. 이후 미국 유학길에 올라 스탠퍼드대학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고 부장으로 재입사했다. 이후 2014년 10월 임원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정 상무의 역할과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이며 현대중공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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