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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석규 의원, 의정부시 문화예술인 활동 장려를 위한 경기문화재단 지역문화사업본부와 간담회 주최

    오석규 의원, 의정부시 문화예술인 활동 장려를 위한 경기문화재단 지역문화사업본부와 간담회 주최

    의정부시 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산하 9개 단체와 관내 문화예술인 활동 장려를 위한 경기문화재단과 정담회 개최경기도의회 오석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의정부4)은 5일 경기문화재단 지역문화사업본부 회의실에서 의정부시 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약칭 예총) 이미숙 회장 및 경기문화재단 지역문화사업본부 김유임 본부장 등 관계자들과 ‘의정부시 문화예술인 활동 장려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경기문화재단의 지역 문화 활성화 지원 사업 중 특히 지역 문화예술인의 활동을 지원하는 ‘지역문화사업본부’ 및 의정부시 문화예술인을 대표하는 단체인 ‘의정부시 예총’ 관계자들과 지역 문화예술인 대상으로 하는 지원·공모사업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오석규 의원의 요청으로 성사되었다. 오석규 의원은 모두 발언에서 “경기문화재단의 다양한 문화·예술 지원 사업 중 우리 의정부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수하고 훌륭한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지원방안 모색을 위해 이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오석규 의원은 “의정부시 예총 산하 9개 문화예술단체의 의정부시 지원 규모가 연 200만 원에 불과해 예술단체들이 최소한의 작품 활동 및 공연·전시·대관도 못하는 예산으로 의정부시는 지난 2022년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되었지만, 관내 문화예술인을 지원하는 사업과 활동 장려는 극히 미미하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기북부 최고의 문화·예술 도시로서의 위상과 명성은 잊혀진지 오래이며 시 승격 60년 이상의 경기북부 최고 명문 도시의 문화예술 사업은 그 지역이 가지고 있는 오랜 역사와 문화·예술적 가치에 역행하고 있는 상황이라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김유임 경기문화재단 지역문화사업본부장은 “경기북부의 지역문화 특성화 사업을 기획하여 경기 남·북부 간 문화 격차 해소에 노력하고 있다”며, 경기문화재단의 다양한 사업에 의정부시 문화·예술인들의 적극적인 신청을 기대하고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시 문화·예술인을 대표하는 ‘의정부시 예총’ 이미숙 회장은 “간담회 자리가 마련되어 매우 감사하고 앞으로도 의정부시 문화·예술인들의 다양하고 지속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경기문화재단의 많은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오석규 의원은 최근 의정부 소재 지식산업센터 입주사들의 고충을 청취하며 지식산업센터 입주사들의 주 사업분야와 업종과 연계성이 높은 ‘경기콘텐츠진흥원’과 ‘경기대진테크노파크’의 지원, 공모 사업설명회를 개최하여 지역사회의 큰 호응을 얻었고, 이어 의정부시 문화·예술인들의 활동 장려를 위해 ‘의정부시 예총’과 ‘경기문화재단’과의 간담회를 주최하며, “향후에도 경기도에서 진행하는 사업이 의정부시에 실질적인 지원과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 단체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 훈장을 택배로… 품격 떨어뜨리는 지자체

    자치단체가 퇴직 공무원들에게 수여하는 훈포장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사례가 많아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명예로운 퇴직을 축하하고 예우하는 차원에서 훈포장을 찾아가라고 하거나 택배로 보내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5일 지자체들에 따르면 30년 이상 근무하면서 견책 이상 징계를 받지 않으면 퇴직 후 훈포장을 받을 수 있다. 1~3급은 홍조, 4~5급은 녹조, 6급 이하에게는 옥조근정훈장이 수여된다. 28~30년 근무하면 포장을 받는다. 평생 공직에 봉사한 노고를 위로하는 명예로운 상훈이다. 그러나 전달 방식은 지자체마다 제각각이다. 수여식 날을 정해 예우해주는 시도가 있지만 상당수 지자체는 배급품 주듯 한다. 훈포장 수여 대상자를 선정하는 절차가 엄격한 만큼 전달 방식도 격식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전북특별자치도의 경우 매년 상하반기 두차례 20~30명의 퇴직자에게 훈포장과 표창장을 전달하는데 당사자들이 총무과 인사계를 찾아와 받아 가도록 한다. 행정안전부 지침인 ‘대면 전달 원칙’을 준수한다는 의미다. 대전시, 광주광역시, 경북도 등도 방문하라고 한다. 전남도는 여의찮을 때 택배로 보내준다. 경북은 퇴직 공무원과 친분이 있는 후배 공무원을 통해 전달하기도 한다. 반면 부산, 경기, 강원, 충북 등은 전수식을 하고 참석하지 못할 경우 직원이 찾아가 전달하거나 보내준다. 부산시는 4급 이상은 시장, 5급은 행정부지사, 6급 이하는 노조가 훈포장을 전달한다. 퇴직 공무원들의 반응도 다양하다. 전북도에서 장기 복무한 A씨는 “수여식이 있는 것도 아닌데 훈포장을 받기 위해 전 직장을 방문하는 건 발걸음이 무겁다”며 “행안부가 전수식 절차를 통일하면 훨씬 모양새가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B씨는 “직접 수령하거나 택배로 받는 훈포장이 얼마나 귀하게 느껴질까”라며 “상훈은 주는 형식도 갖춰야 빛이 난다”고 했다.
  • 땀과 눈물로 일궈낸 ‘성북 자활기업’

    땀과 눈물로 일궈낸 ‘성북 자활기업’

    서울 성북구에서 경제적 취약계층의 자활을 돕는 자활기업 두 곳이 탄생했다. 장위동에서 향기로운 커피를 파는 카페 ‘세린’과 위생·방역 등 청소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클린협동조합’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지난달 28일 열린 창업식에서 “땀과 눈물로 이뤄 낸 자활기업 창업식에 참석해 기쁘다”며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사회 환원이라는 자활기업의 취지에 맞게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자활기업은 수급자, 차상위자 등 저소득층이 공동으로 창업한 사업체다. 지역자활센터의 자활근로사업단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지역자활센터는 한국자활복지개발원을 통해 창업자금을 지원한다. 또 전문컨설턴트와 연계한 창업컨설팅, 최대 5년간의 인건비 등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번에 창업한 두 사람은 자활근로사업단에 참여해 오랜 시간 영업과 운영 방법을 터득한 결과를 바탕으로 자활기업 창업에 나섰다. 원클린협동조합을 연 윤형모 이사장은 2020년부터 청소담당 자활근로사업단인 ‘늘푸른성북’에서 일했다. 젊은 시절 운영하던 섬유제품 사업체는 경기가 나빠지면서 문을 닫았고 건강도 잃어 힘든 시기를 겪다가 성북지역자활센터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 그는 “봉양하던 노모가 돌아가시면서 이대로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자활센터에서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일하는 즐거움도 다시 깨닫게 됐다”며 “청소·위생업체인 만큼 깨끗하게 운영하며 자활기업의 가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현옥 이아이세린 대표 역시 2020년부터 자활근로사업단 ‘이마트소셜카페’에서 일했다. 그는 “어려운 시기에 자활사업에 참여했고 이후 많은 사람의 도움으로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며 창업하기까지 애써 준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1997년 설립된 서울성북지역자활센터는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의 자활을 위해 자활근로사업단을 위탁 운영하고 다양한 자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활근로사업단에는 돌곶이역 인근 편의점 ‘GS25성북내일스토어’, 친환경 자전거 수리점 ‘우리동네 자전거포’, 손맛을 담은 분식집 ‘성공떡볶이’ 등이 있다. 성북지역자활센터 관계자는 “근로 능력 격차, 경제적 불평등으로 배제되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소통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며 “새로운 자활기업도 지역과 함께 성장하기를 응원한다”고 했다.
  • 관악구의회, 서울시 구의회의장협의회 월례회의 개최

    관악구의회, 서울시 구의회의장협의회 월례회의 개최

    서울 관악구의회는 지난달 26일 관악구청 5층 기획상황실에서 서울시 구의회의장협의회 2월 월례회의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협의회는 서울시 25개 자치구의회 의장들로 구성된 협의체로 지방의회 운영에 관한 상호 교류와 협력 증진을 도모하고자 매월 1차례씩 자치구별로 개최된다. 월례회의에는 협의회 회장인 조동탁 강동구의장을 비롯하여 서울시 22개 구의회 의장이 참석했다. 의장협의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장동식 관악구의장의 환영사, 감사패 증정, 지방 의정대상 시상, 우수직원 표창, 안건토의 등이 진행됐다. 장동식 관악구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 지방의회 발전을 위한 다양하고 유익한 의견을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되어, 지방자치를 한 단계 성숙하게 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또 관악구의회 이동일 도시건설위원장, 임춘수 의원, 이종윤 의원, 박용규 의회운영부위원장, 안한영 행정재경부위원장, 구자민 의원, 이경관 의원, 위성경 의원은 모범적인 의정활동으로 지방 의정대상을 수상했다.
  • 든든한 예술 후원자가 된 ‘19세기 가십걸’ [으른들의 미술사]

    든든한 예술 후원자가 된 ‘19세기 가십걸’ [으른들의 미술사]

    美 동부 미술관<4>: 20세기 초 예술을 품은 이사벨라 미술관 미국 보스턴에 있는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미술관은 16세기 이탈리아 건축 양식으로 지은 건물로, 개인이 소장품을 전시하기 위해 1903년 1월 1일 개관했다. 건물 중앙에는 아름다운 정원을 품었고, 보티첼리,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티치아노 등 르네상스 회화를 다양하게 전시해놨다. 작품뿐 아니라 미술관을 장식한 벽지, 카펫, 타일, 가구 모두 소유주가 수집한 것으로 20세기 초반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안목을 키운 부유층의 예술적 감각을 확인할 수도 있다. 이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작품은 이 미술관의 소유주인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1840~1924)의 초상이다. 이사벨라는 세련된 취향과 수준 높은 안목을 지닌 예술 후원자였다. 그의 취향과 안목은 어렸을 때부터 형성되었다. 부유한 린넨 무역사업을 한 부모 덕에 유년기에서 10대까지 상류층 교육을 받고,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생활하면서 르네상스 미술을 보며 예술적 안목을 키웠다. 세련된 안목을 가진 부유한 후원자이사벨라는 친구의 오빠였던 잭 가드너와 결혼했다. 가드너 집안은 대대로 해운과 동인도 무역으로 부를 일궜고, 잭 역시 자신의 능력으로 해운, 철도, 광업으로 큰돈을 벌었다. 가드너 부부는 평생 돈 걱정은 하지 않았다. 딱 하나 걱정이라면 자식이었다. 두 살도 안 된 아들을 잃은 부부는 슬픔을 잊기 위해 유럽으로 떠났다. 부부는 틈만 나면 유럽 여행을 즐겼다. 이사벨라는 이때부터 이탈리아 르네상스 작품들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1886년 10월 런던 여행 중 이사벨라는 존 싱어 사전트(1856~1925)를 소개받았다. 이 만남으로 이사벨라는 사전트를 후원했고, 사전트는 평생의 후원자를 얻었다. 사전트는 1888년 1월 이사벨라의 초상을 완성했다. 이 초상화는 당시 여성 초상화와 달랐다. 대개 그림 속 여성은 옆으로 비켜 서 있거나 수줍게 돌아앉아 있다. 그러나 이사벨라는 당당히 정면을 향해 서 있다. 가슴이 훤히 패인 드레스를 입고 손을 앞으로 모은 자세였다. 게다가 이사벨라의 입은 벌어져 무언가를 말하고 있다. 작품이 세상에 나오자 상류층 여성의 도발적인 모습이라는 점에서 스캔들이 일었다. 사람들이 입방아를 찧었고 남편 잭은 다시는 이 그림을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 작품은 이사벨라가 사망한 후에나 대중 앞에 설 수 있었다. 가십걸과 성모, 기행과 선행 그 사이이사벨라를 둘러싼 스캔들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이사벨라는 사자를 애완견처럼 데리고 산책한다던가 자신의 집 정원에서 실전 권투 게임을 여는 등 마치 네로황제 같은 기행을 일삼았다. 이사벨라는 19세기 보스턴 상류사회의 가십걸이었다. 사전트는 그녀의 끼와 능력을 단박에 알아보았다. 자세히 보면 이사벨라의 머리 뒤에 둥근 후광이 보인다. 벽지 문양이지만 사전트는 그녀의 머리 뒤로 후광을 절묘하게 배치했다. 덕분에 이사벨라는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게 중세 성모의 모습을 하게 됐다. 1898년 12월 잭이 뇌졸중으로 사망한 후 이사벨라는 남편과 함께 방문했던 베네치아 바르바로 궁을 본떠 꿈꾸던 미술관을 짓기 시작했다. 1901년 완공된 뒤 이사벨라는 건물 4층에 머무르면서 전시할 작품을 엄선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화가와 연주자 등 예술가들에게 미술관을 열어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기행을 일삼던 이사벨라였지만 선행도 그에 못지않다. 그는 유언장에 100만 달러를 미술관에 기부할 것과 아동, 장애인, 동물 등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기금을 조성할 것을 적어 두었다. 현재 이사벨라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은 미술관에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이사벨라는 84세가 된 1924년 뇌졸중으로 사망했다. ‘지금 있는 소장품에 하나도 손대지 말 것’이라는 이사벨라의 유언에 따라 미술관은 그 모습 그대로 있다. 3층에 자리한 이사벨라 초상화는 19세기에는 사람들 눈에는 거슬리는 자세였지만 이제는 당당한 여성의 표상이 됐다.
  • ‘부산 맞춤형 핀테크 기업 육성해야’...부산연구원 ‘디지털금융 특화전략 보고서’ 발간

    ‘부산 맞춤형 핀테크 기업 육성해야’...부산연구원 ‘디지털금융 특화전략 보고서’ 발간

    부산이 세계적인 디지털금융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부산만의 특화된 디지털금융 발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 부산연구원이 발간한 ‘부산 디지털금융 특화 전략 및 발전방안’ 보고서는 부산의 디지털금융 산업 발전을 위해 부산의 지리적 환경과 시장경쟁력을 고려한 네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첫째,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및 해외 진출 지원 강화이다.정책금융은 보수적 접근을 지양하고,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유도한다. 또한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우수 스타트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스타트업이 안정적으로 자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융·복합 금융지원을 확대한다. 둘째, 부산의 특성과 경쟁력을 고려한 맞춤형 핀테크기업 육성이다. 예들들면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에서는 데이터 수집 기술 고도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와 자발적 탄소시장(VCM) 성장에 대비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한다. 셋째, 부산 디지털금융 핵심인재 양성이다. 디지털금융 허브 조성을 통해 전문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핀테크 기업과 연계한 계약학과를 신설해 해당 전공 이수 시 취업이 보장되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넷째, 디지털자산 거래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선이다. 금융규제를 원칙 중심(Principle-based) 및 네거티브(Negative) 방식으로 전환하여 혁신금융 서비스 출시가 자유로운 환경을 조성한다. 부산연구원 박 진 연구위원은 “부산이 글로벌 금융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지급·결제·송금 등 금융기관에서 주로 사용되는 핀테크 기술의 도입에만 그치지 않고, 부산만의 특화된 디지털금융 발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 별처럼 바라보는 도넛… 달콤한 인생 즐기세요

    별처럼 바라보는 도넛… 달콤한 인생 즐기세요

    도넛은 바쁜 현대인의 허기를 달래는 음식이자 빈자의 음식이다. 간편하게 열량을 채울 수 있기 때문에 세계 대공황 시기 실업자와 빈민층에게 구호식으로 나눠줬던 음식이 바로 도넛과 커피였다. 서울 종로구 학고재 갤러리에서는 도넛을 주제로 독특한 도자와 조각 작품을 선보이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김재용(52) 작가의 개인전 ‘런 도넛 런’을 열고 있다. 밀가루가 아닌 흙으로 빚어낸 그의 도넛은 발랄하고 화려하지만 따뜻한 정서를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적록색약’ 딛고 빚어낸 유쾌함 전시 현장에서 만난 김 작가는 “적록색약이라 어린 시절 그림 그리지 말라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며 “대학은커녕 미술학원 세 곳에서 오지 말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였다”고 털어놓았다. 미국에서 조각과 도자를 전공했지만 작가로서의 삶을 포기할까 고민하던 시기도 있었다. 작업실에 평소 좋아하던 도넛을 빚어 벽에 걸어 두고 자신을 위로했는데 작업실에 들른 갤러리 관계자들이 그 작품에 관심을 가지는 모습을 보며 도넛을 주제로 작업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갤러리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노란 도넛이 어디론가 뛰어가는 듯한 전시명과 같은 제목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우리 떡에 고물이 있다면 서양의 도넛 위에는 스프링클이 있다. 노란 도넛 옆으로 흩날리고 있는 빨강, 파랑, 분홍의 스프링클은 마치 땀방울처럼 보인다. 뛰는 도넛을 따라 들어가면 다양한 도넛의 세계가 펼쳐진다. 구멍이 뚫린 원 모양, 하트, 곰, 악마 모양 도넛 위에서 화려한 스프링클의 세계가 구현된다. 갤러리의 가장 깊숙한 공간에 들어서면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도넛 페인팅 시리즈’가 전시돼 있다. 사람 얼굴보다 큰 95개의 도넛이 빼곡히 걸렸다. 도자기 혹은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으로 만들어진 도넛 면을 갈고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듯 색과 장식을 한다. ‘색약검사지’에서 착안한 작품부터 한국의 민화적 요소, 서양 신화 속 유니콘, 중동의 아라베스크 문양을 넣은 작품까지 다양하다. ●도넛마다 다른 문양·색채의 조화 김 작가는 “유약 같은 것은 가마에서 많은 변화가 있기 때문에 제 약점들이 가려지는 느낌이 있었지만 도자기 면을 캔버스 삼아 그리는 건 너무 현실적이었다”며 “첫 작업물이 나오기까지 1년이 걸렸을 정도로 엄청난 실패를 거쳐 완성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어떻게 하면 도자기에서 달콤한 느낌을 낼 수 있을까’라는 그의 고민이 각각의 도넛에 반영돼 있다. 각 도넛이 가진 개별적인 문양과 색채는 조화를 이루면서도 개성을 발산한다.행과 열을 맞춰 제각각 반짝이는 도넛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 달콤함과 안락함에 위안을 받게 된다. “달콤한 음식을 마구 먹는 게 아니라 걸어 놓고 꿈처럼 바라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구나. 바라보고 별처럼 쫓아가자는 생각에 여러 도넛을 만들었어요. 모두의 인생이 달콤했으면 좋겠습니다.” 전시는 다음달 5일까지.
  • ‘한국 장인 콜라보’ 명품백 돌연 ‘삭제’…알고보니 중국인들 때문?

    ‘한국 장인 콜라보’ 명품백 돌연 ‘삭제’…알고보니 중국인들 때문?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가 한국의 매듭 장인과 협업해 지난해 출시한 가방을 두고 중국에서 “중국 문화를 도용당했다”는 항의가 쇄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펜디가 공식 웹사이트 등에서 해당 제품을 삭제하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펜디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서경덕 교수는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펜디 측에 메일을 보내 ‘협업 가방을 삭제한 건 중국 누리꾼의 억지에 굴복한 꼴’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이른 시일 내에 게시물을 다시 올리길 바란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해당 메일에 “한·중·일 매듭은 엄연히 다르다”는 사실과 함께 “중국 매듭은 종류가 다양하고 화려한 반면, 한국 전통 매듭은 단색의 끈목을 이용해 모양을 맺고 아래에 술을 달아 비례미와 율동미를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라는 설명도 함께 적어 보냈다. 이번 논란은 펜디가 서울시 무형문화재 13호 김은영 매듭 장인과 함께 제작해 지난해 11월 공개한 일명 ‘바게트 백’ 때문에 불거졌다. 펜디의 대표 제품인 ‘바게트 백’을 가죽 대신 한국 고유의 매듭을 엮어 만든 제품이다. 펜디는 ‘핸드 인 핸드’(Hand in Hand)라는 캠페인을 통해 전 세계에 있는 장인들 손으로 한정판 제품을 만들어 왔는데, 김은영 장인과 만든 가방도 그 일환이었다. 그런데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해당 가방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이 반발에 나섰다. 가방 제작에 사용된 매듭이 중국 고유의 문화를 도용했다는 주장이다. 글로벌타임스 역시 “중국 매듭은 당나라와 송나라의 민속 예술로 시작해 명나라와 청나라 때 인기를 얻은 장식용 수공예품”이라며 이 주장에 힘을 보탰다. 이후 펜디 측은 인스타그램에서 관련 홍보 콘텐츠를 삭제했고, 해당 제품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사라진 상태다. 다만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이화여대에서 생활미술을 전공한 김은영 장인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2호인 김희진 선생에게 사사하며 1966년부터 전통매듭을 만들어왔다. 1996년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13호 명예매듭장으로 지정된 그는 로마와 파리, 교토 등 전 세계 주요 도시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며 한국의 전통 매듭을 홍보해 왔다. 일제 강점기 시절 사비를 털어 대한민국의 문화재를 보존한 간송 전형필 선생의 며느리이자 김광균 시인의 딸이기도 하다.
  • “중대 발표합니다”…고준희, ‘새 출발’ 알리면서 눈물 훔친 사연은

    “중대 발표합니다”…고준희, ‘새 출발’ 알리면서 눈물 훔친 사연은

    배우 고준희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며 새 도전에 나섰다. 지난달 27일 고준희의 유튜브 채널 ‘고준희 GO(고)’에는 “고준희 중대 발표합니다! 준희 울어? 눈물의 인터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고준희는 자기 집에서 진행된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유튜브를 시작하는 이유를 전했다. 그는 “나에게는 다양하고 재밌고, 웃기고 싶고, 이런 모습이 많은데 이런 걸 보여줄 수 있는 창구가 없었던 것 같다”며 “고준희 채널을 통해서 나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고준희는 제작진에게 “나를 믿고 유튜브를 시작하면 안 된다”면서 “신인을 데리고 뭔가를 한다, 신인을 키운다는 마음으로 우리가 유튜브를 시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방송 속 차갑고 도도한 이미지에 대한 오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그건 다 방송에서 만들어진 이미지이다. 키가 크고 도시적으로 생겼다고 해서 깐깐하고 차갑다는 이미지는 조금 상처”라며 “방송에서 많이 보여준 이미지보다 사랑스러운 ‘인간 고준희’를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앞으로 유튜브 콘텐츠를 기대하는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요청에 고준희는 울컥했다. 고준희는 “구독자분들에게 직접 이야기하는 게 어색하다”며 말을 잇지 못하더니 이내 눈물을 흘렸다. 그는 눈물을 훔치며 “떨린다. 나 눈물 난다”며 “이거 갱년기 아냐. 주책이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이어 “갑자기 팬들한테 얘기하라고 하니까 그랬던 것 같다”며 “많이 사랑해달라”며 마무리했다.
  • 세상이 빙빙, 속이 울렁, 땀이 줄줄… 원인은 耳 속에 있다

    세상이 빙빙, 속이 울렁, 땀이 줄줄… 원인은 耳 속에 있다

    임종이 가까운 누군가의 귀에 대고 마지막 인사를 건네본 적이 있는가. 아마도 귀가 가장 마지막 순간까지 기능하는 감각기관이란 속설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청각은 오감 중 가장 민감하다. 귀는 듣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몸의 평형을 유지하는 기관이기도 하다. 귀에 문제가 생기면 세상이 빙빙 도는 듯한 강한 어지럼증을 느끼는 것도 이 때문이다. 3일 ‘세계 청각의 날’을 맞아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3대 귀 질환의 원인과 치료법을 알아봤다. 이석증 - 난청·먹먹함 증상은 없어전정기관 속 ‘이석’ 떨어지며 빙빙비타민D 부족·골다공증 원인인 듯대표적 질환으론 이석증이 있다. 귀에는 우리 몸의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前庭)기관이 있다. 이 안에 있던 ‘이석’(耳石)이란 물질이 원래 위치에서 떨어져 세반고리관으로 들어가면 문제가 발생한다. 이석이 움직이면서 신경을 자극해 어지럼증이 나타나는데 흔히 잠자리에서 돌아누울 때, 구부렸다 일어설 때 1~2분 정도 머리가 빙빙 도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다만 난청이나 이명, 이충만감(귀 먹먹함) 같은 청각적 증상은 없다.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정종우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중년 여성에게서 흔히 발생하고 이석 자체가 칼슘 덩어리인 것을 고려하면 비타민D 부족이나 골다공증 같은 질병과 관련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치료법으로는 머리를 특정 방향으로 움직여 가며 이석을 제자리로 돌려보내는 ‘이석 치환술’이 있다. 치환술을 받으면 대부분 증상이 호전되지만 드물게 세반고리관 폐쇄술 같은 치료가 필요하다. 메니에르병 - 귓속 압력이 원인‘내림프액’ 급증하며 3~4시간 지속완치는 어려워… 짜게 먹지 말아야메니에르병은 귓속 압력이 원인이 되는 질환이다. 귀의 가장 안쪽 부분에 있는 ‘내림프액’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져 전정기관이 부풀어 오르면서 생긴다. 이석증과 달리 귓속 압력이 증가해 생긴 병이어서 가만히 있어도 어지럼증이 나아지지 않고 최대 3~4시간 지속된다. 이석증과 달리 난청, 이명 증상도 동반한다. 원인은 자가면역질환이나 알레르기, 바이러스 감염 등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완치는 어렵지만 적절한 치료와 생활 습관만으로 크게 나아질 수 있다. 우선 이뇨제를 사용해 내림프액의 압력을 낮춰 주고 어지럼증이 심할 경우 어지럼 완화제나 전정 억제제를 사용해 증상을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생활 습관이다. 구자원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짜게 먹으면 체내 수분을 증가시켜 내이 압력을 높이기 때문에 하루 1800㎎ 이하의 나트륨을 섭취하는 저염식이 중요하다”며 “카페인과 담배, 술, 초콜릿 섭취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전정신경염 - 전정신경에 염증 생겨심한 어지럼증·구토·식은땀 동반30~50대 집중… 봄·초여름 증상 잦아전정신경염은 평형 감각 신호를 뇌로 전달하는 ‘전정신경’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심한 어지럼증과 구토, 식은땀이 동반되며 한번 시작되면 안진(안구 떨림)이 짧게는 몇 시간에서 길게는 며칠 동안 지속될 수 있다. 대개 눈을 감고 누워 있으면 편해졌다가 머리를 움직이면 다시 어지럼이 심해진다. 한쪽 귀의 전정신경이 제 기능을 못 하면서 몸의 균형을 잡기 어렵기 때문에 환자들은 염증이 생긴 쪽으로 기울어지기도 한다. 주로 30~50대에게 발생하며 봄이나 초여름처럼 기온변화가 심한 계절에 많이 발생한다. 정 교수는 “바이러스에 의한 신경염이나 말초신경에 혈액 공급이 저하돼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전정신경염은 저절로 낫는 질환으로 심한 어지럼증은 일주일 내 70% 정도 사라지고 4%만 2주 이상 지속된다. 급성기에는 어지럼증을 완화하는 신경이완제를 적절히 쓰면 된다. 변재용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귀 질환은 다양하므로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증상을 판단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 헌혈로 아기 240만명 살린 할아버지…혈액 속 ‘희귀 항체’

    헌혈로 아기 240만명 살린 할아버지…혈액 속 ‘희귀 항체’

    1100회에 걸친 헌혈로 240만명이 넘는 아기들의 생명을 살린 호주의 88세 노인이 숨을 거둬 추모의 물결이 일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호주 언론에 따르면 60년 가까이 헌혈을 통한 생명 나눔을 실천해 ‘황금 팔을 가진 남자’라는 별명을 얻었던 제임스 해리슨이 지난달 17일 향년 88세를 일기로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해리슨은 1951년 14세 때 큰 수술을 받으면서 다량의 혈액을 수혈받은 것을 계기로 18세가 되자 헌혈을 시작했다. 그가 했던 혈장성분헌혈은 2주에 한번씩만 가능했던 탓에, 그는 2~3주마다 헌혈을 지속해 호주의 관련 규정에 따라 헌혈이 금지되는 81세까지 총 1173차례 헌혈을 했다. 해리슨은 2005년부터 2022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혈장 헌혈을 한 사람이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BBC는 전했다. 이같은 공로로 1999년 호주 정부로부터 훈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해리슨이 헌혈에 매진한 것은 자신 역시 헌혈의 수혜자라는 고마운 마음 때문만은 아니다. 해리슨은 헌혈 과정에서 자신의 혈액에 ‘신생아 용혈성 질환’의 원인이자 치료제인 희귀 항체 ‘항-D(anti-D)’ 항체가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Rh 음성(D항원 음성)인 여성이 임신을 했을 때 아기가 Rh 양성(D항원 양성)일 경우, 출산 과정에서 아기의 적혈구가 산모의 혈액과 접촉해 산모는 항-D 항체를 갖게 될 수 있다. 이후 이 산모가 다시 임신을 해 Rh 양성인 아기를 갖게 되면 산모의 항-D가 태반을 넘어가 아기의 Rh 양성 적혈구와 결합해 심한 황달이나 빈혈 등의 증상을 보이게 하는 ‘신생아 용혈성 질환’을 유발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항-D 항체가 있는 Rh 음성 헌혈자로부터 얻은 혈장으로 만든 ‘Rh 면역글로불린’을 항-D 항체를 가지고 있지 않은 Rh 음성 산모에게 투여한다. 적십자 호주 지부인 ‘라이프블러드’에 따르면 호주에서는 200명이 채 되지 않는 항-D 항체 기증자가 매년 4만 5000명에 달하는 산모와 아기의 생명을 살리고 있다. 라이프블러드는 해리슨 등 항-D 항체 기증자들로부터 혈장 헌혈을 받아 항-D 항체를 배양하고 있다. 해리슨의 딸은 “아버지는 큰 비용을 들이거나 고통 없이 많은 생명을 구한 것을 자랑스러워하셨다”면서 “아버지는 ‘네가 구한 생명이 바로 네가 될 수 있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 청주시 유기 동물 임시보호 가정 모집...최대 2개월

    청주시 유기 동물 임시보호 가정 모집...최대 2개월

    충북 청주시는 유기 동물 입양 활성화를 위해 반려동물 임시 보호 제도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청주시 반려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 중인 유기 동물 중 공고 기간이 종료됐거나, 소유자 및 입양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은 동물을 임시 보호 가정을 선정해 일정 기간 보호하는 제도다. 시는 이를 위해 반려동물 임시 보호 가정을 모집한다. 청주에 거주하면서 반려견 보호 경험이 있거나 관심이 있는 성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단 동물사랑 배움터 누리집에서 반려견 입양 전 교육을 수료해야 한다. 신청은 청주시 반려동물보호센터를 방문해 하면 된다. 임시 보호 기간 최대 2개월이다. 임시 보호자에게는 해당 동물의 입양 우선권이 부여된다. 임시 보호 중 입양하면 미용, 펫보험, 진료 등에 든 비용 중 일부(최대 15만원)가 지원된다. 지난해 청주시 반려동물보호센터에는 1366마리가 입소 됐으며, 이 중 1175마리가 입양 또는 주인에게 돌아갔다.
  • 먹이찾고 찌르고 놀고…‘바다의 유니콘’ 일각고래 거대 ‘뿔’의 비밀 [핵잼 사이언스]

    먹이찾고 찌르고 놀고…‘바다의 유니콘’ 일각고래 거대 ‘뿔’의 비밀 [핵잼 사이언스]

    얼굴에 긴 뿔이 난 특이한 모습의 고래가 있다. 바로 ‘바다의 유니콘’ 이라고도 불리는 세계적인 희귀종 일각고래다. 최근 미국 플로리다애틀랜틱대 하버브랜치 해양학연구소 등 공동연구팀은 일각고래가 거대한 뿔을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지를 밝힌 연구결과를 과학저널 ‘해양과학 프런티어스’(Frontiers in Marine Science) 최신호에 발표했다. 마치 전설이나 동화 속에 존재할 것 같은 모습의 일각고래는 몸길이 4~5m, 몸무게 0.8~1.6톤에 달하는 중형 고래로 대부분 북극과 인접한 캐나다 북부에 서식한다. 특히 일각고래는 길고 커다란 뿔로 유명한데, 사실 뿔이 아니라 돌출한 엄니(송곳니 또는 앞니가 길고 커져서 입 밖으로 돌출한 이빨)다. 엄니의 용도에 대해서 학계에서는 암컷 유혹용, 먹이 찾기용, 일종의 네비게이션 등 다양한 주장을 내놓고 있으나 속시원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이번에 연구팀은 드론을 활용해 베일에 싸여 있던 일각고래의 생태를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었다. 그 결과 일각고래는 엄니를 사용해 짝짓기를 위한 용도 외에도 먹이를 찾거나 탐험하고 놀이를 즐기는 등 다양하게 활용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논문의 수석저자인 그렉 오코리-크로우 박사는 “일각고래는 엄니 흔들기로 유명한데, 두 마리 이상이 동시에 물 밖으로 수직으로 들어올려 상대의 특성을 평가하거나 잠재적인 짝에게 힘을 보여주기 위한 의식적인 행동일 수 있다”면서 “이번에 일각고래가 엄니를 다른 용도로 사용한다는 것을 알게됐는데. 대표적으로 먹이 찾기, 탐험, 놀이 등 예상치 못한 용도였다”고 덧붙였다. 특히 연구팀은 일각고래가 엄니를 이용해 물고기와 새 등과도 상호작용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오코리-크로우 박사는 “일각고래는 엄니를 사용하는데 매우 능숙한데, 물고기를 찌르거나 기절시키고 그 움직임에 맞춰 빠르고 정확하게 사용해 어느 방향으로 갈지 조종할 수도 있다”면서 “10년 이상 일각고래를 연구해왔는데 항상 엄니에 경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화하는 북극 환경에 일각고래가 어떻게 적응하는지 알기 위해서는 이들의 생태를 방해하지 않는 드론과 같은 혁신적인 도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 최대 1400만원까지… 제주 직항 국제노선 전세기 뜨면 인센티브 파격 지원

    최대 1400만원까지… 제주 직항 국제노선 전세기 뜨면 인센티브 파격 지원

    제주도가 제주로 들어오는 직항 국제노선 전세기에 인센티브를 파격 지원한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항공 접근성 확대를 통한 해외시장 다변화를 도모하기 위해 2025년 제주 직항 국제노선 전세기 인센티브 지원 사업을 확대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아세안 시장 확대 및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중단된 노선 복항을 목표로 추진된 이번 인센티브 정책은 정기성·단발성 전세기 지원 규모를 확대, 해외시장 세분화를 통한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올해 전세기 인센티브 지원 기준은 전년과 동일하다. 다만 기본 인센티브와 시장별 추가 인센티브가 각각 전년대비 편당 200만원씩 총 400만원 확대돼 총 지원금은 1000만원에서 최대 14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지난해의 경우 기본 인센티브는 월 4편 이하는 700만원, 5편 이상은 400만원을 지원했으나 올해는 각각 900만원과 600만원으로 상향 지원한다. 추가 인센티브의 경우 무사증 국가에서 출발한 전세기에 100만원, 제주 여행업체에 100만원을 지원한다. 도와 공사는 또한 올해 신시장 확보 및 기존 제주 기점 국제 직항노선의 재운항을 유도하기 위해 전략시장(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고부가 아세안 무슬림 유치 지역) 200만원, 개척시장(최근 5년간 제주 기점 직항 및 전세기 미취항 도시) 200만원을 추가 인센티브로 지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내 여행사 대상으로 아웃바운드 모객때도 편당 최대 25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날 오후 5시 30분쯤 필리핀 마닐라에서 출발하는 항공편(공급좌석 180석)이 도착할 예정”이라며 “사실상 올해 첫 전세기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저가여행을 지양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기준도 달라졌다. 숙박은 4성급 이상이어야 하며 3성급일때는 유료관광지 2곳을 방문해야 하는 조건이다. 사업기간은 12월까지이며 예산이 소진되면 자동 소멸된다. 이 관계자는 “올해 전세기 인센티브 지원 제도를 통해 제주 국제선 하늘길 확대를 통한 접근성 개선에 나설 것”이라며 ”공사는 앞으로도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5년도 전세기 인센티브 지원의 세부 기준은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https://www.ijto.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외조모상 부의금 5만원 냈다고 화낸 직장 상사”…적정 액수 얼마?

    “외조모상 부의금 5만원 냈다고 화낸 직장 상사”…적정 액수 얼마?

    한 직장인이 상사의 외조모상에 부의금을 5만원 냈다가 꾸중을 들었다며 부의금 기준에 대해 의견을 구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의금 5만원 내고 욕먹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는 지난해 1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소개한 것으로 직장인 A씨는 “최근 직장 상사의 외할머니 장례식에 다녀왔다. 직속으로 같은 팀이기도 하고 친했던 사이라 장례식장 가서 인사드리고 식사 후 귀가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장례식이 끝난 뒤였다. 상사는 회사에서 A씨에게 “요즘 결혼식도 밥값 올라서 10만원씩 하는데 부의금도 10만원은 해야지. 5만원 내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 화를 냈다고 한다. A씨는 “조문까지 간 사람에게 무슨 경우인지도 모르겠다”며 “결혼식은 밥값이 많이 비싸져서 10만원이 관례 아닌 관례고 굳어졌다고는 들었지만 부의금도 이럴 줄 몰랐다”고 황당해했다. 이어 “친한 상사이자 동료라고 생각했는데 실망이 크더라”며 “장례식 비용이 코로나 이전보다 엄청 올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요즘은 부의금도 최소 10만원 내주는 게 예의냐? 다들 부의금 얼마 내냐“고 물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친한 친구도 조모상은 잘 안 가는데 와준 것만으로도 고마운 것 아니냐”, “장례식으로 돈 벌 생각인가. 대체 왜 저러나”, “이참에 손절해라”라며 직장 상사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12월 성균관유도회는 “부의금은 5만원이면 적당하다”고 권고한 바 있다. 성균관유도회총본부는 지난 12월 18일 ‘미리 준비하는 존엄하고 준비된 신(新) 장례문화 사업’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유도회는 “조의금은 마음의 표시이며 성의이므로 형편에 넘치지 않을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며 “애경사가 생기면 큰 비용이 들기 때문에 주변에서 십시일반으로 돕는다는 전통문화의 취지를 고려할 때 조의금은 현행 최고액권인 5만원이면 충분하다”고 했다. 상례(喪禮)를 간소하게 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예컨대 신주와 영정은 둘 중 하나만 설치하면 된다는 것이다. 유도회는 “과거에는 제단에 고인의 이름을 적은 나무패인 신주(神主)를 놓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사진이 보급되면서 영정 사진이 이를 대신하게 된 것이므로 둘을 한꺼번에 놓을 필요는 없다”고 주문했다. 또한 유도회는 유족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하는 전통 상례와 무관한 관행을 지양하자고 했다. 유도회는 “언제부터인지 ‘성복제’(成服祭)처럼 유래가 불명확한 제사나, 완장과 같이 전통 장례에는 없던 물품이 필수 절차 혹은 상품인 것처럼 등장했다”며 “성복은 초상이 나서 처음으로 상복을 입는 것을 의미하지만 본래 제사와는 관계가 없으며, 완장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제정한 ‘의례 준칙’에 따라 확산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제단에 설치하는 꽃장식이 정성의 수준을 표현하는 것은 아니므로 여기에 과도한 비용을 지출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유족은 갑자기 닥친 죽음에 황망하여 차분하게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당사자가 평소에 자신의 상·장례 절차나 방식에 관한 뜻을 담은 사전장례의향서를 가족과 공유하면 허례허식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기고] 세계 최고 수준 산불재난 대응 역량을 유지하려면

    [기고] 세계 최고 수준 산불재난 대응 역량을 유지하려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산불은 ‘재앙’이 됐다. 1만 6000채 이상의 건물이 사라지고 28명이 사망했으며 경제 손실만 약 4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 면적이 무려 2만㏊에 이른다. LA 산불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기록될 것이다. 왜 미국이란 초강대국에서 산불 피해를 막지 못했을까. 왜 산불이 점점 위협적으로 변하는가. 걱정과 고민이 많아지는 2025년의 시작이다. 우리나라의 산불 대응력은 짧은 기간 진일보한,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과학기술이 한몫을 했다. 산불 발생과 동시에 위치 정보가 만들어지고 이를 바탕으로 산불 진화 헬기가 현장에 출동해 물을 뿌린다. 지상 인력도 마찬가지다. 현장에 투입된 산불 전문 인력인 공중진화대원과 산불재난 특수진화대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지상 진화를 펼친다. 불과 10년 전에는 상상도 못 할 진전이 이뤄졌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산불 상황 관제시스템, 위험예보시스템, 확산예측 시스템을 통해 시시각각 산불 정보를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산불 대응에 적극 활용한다. 개발도상국들은 앞다퉈 우리나라의 산불 대응 체계를 도입하기 위해 러브콜을 보낸다. IT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우리 국민은 대형 산불로부터 안전할까. 필자를 비롯한 많은 국민은 여전히 “그렇지 않다”고 답할 것이다. 최근에는 심각한 기후변화가 산불의 위험성을 고조시킨다. 기후변화는 단순히 온도를 상승시키는 게 아니라 예기치 못한 곳에 극한의 조건을 만들어 낸다. 1986년 산불 통계가 집계된 이래 단일지역 최대 피해를 기록한 2022년 울진·삼척 산불이 대표적이다. 산불 발생 전까지 19일간 건조특보가 지속되는 등 극한의 가뭄이 이어졌다. 경험하지 못했던 재난과 같은 산불을 더 자주 대면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우선 국민에게 더 빠르고, 더 정확하고, 더 친절하게 산불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하다. 다매체, 멀티미디어 기반의 산불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실시간 정확한 정보가 공유되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아울러 재난 관리자에게 더 직관적으로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눈으로만 확인하고 인지하는 체계에서 상황을 분석해 결정할 수 있는 체계로 전환이 이뤄진다면 더 빠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인공지능(AI)은 우리보다 기억력이 좋다. 무심코 잃어버리는 경험과 기억을 복원하고 보존해 준다. 단 조건은 학습데이터의 구축이다. 지금도 우리는 많은 정보를 생산한다. 산불의 원인, 기상, 산불위험지수, 산불 예측정보, 산불 진화 헬기 등 투입된 진화 인력이 직접 촬영한 현장 영상까지 다양하다. 단발성으로 활용한 정보들을 이제 모아야 한다. 이런 정보가 AI와 접목돼 가상공간에서 무한 반복적인 학습이 이뤄진다면 우리는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던 새롭고 다양한 산불 정보를 재생산해 낼 수 있다. 재생산된 정보는 더욱 촘촘한 산불 대응체계를 만들어 내고 재난과 같은 산불과 재회했을 때 이전보다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된다. 세계적인 수준의 산불 대응력을 기후변화에 맞게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 근본적인 대책은 실천이다. 산불은 담뱃불이나 영농부산물 소각 등 부주의한 행동에 의해 발생한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산불의 위험성을 인식해 경각심을 갖고 조심하면 산불은 우리 곁에서 멀어지게 된다. 김성용 국립안동대 산림과학과 교수
  • 남원서 만난 변강쇠, 색 아닌 민심을 터놓다…이리 오너라, 먹고 놀자… 흑돼지·장어에 얼쑤~

    남원서 만난 변강쇠, 색 아닌 민심을 터놓다…이리 오너라, 먹고 놀자… 흑돼지·장어에 얼쑤~

    변강쇠가 양기 받았다는 ‘득독골’옹녀탕·음양바위 등 유명하지만변강쇠전 ‘백성이 주인’ 사상 담아정상엔 통일신라 ‘백장암 석탑’시답잖은 바위에 상한 마음 정화대하소설 ‘혼불’ 탄생한 노봉마을매화낙지 명당에 다양한 조형물‘자박자박’ 지리산 자락 걷기 좋아 걸어서 ‘한 식경’ 거리에는 서도역‘평이한 길섶’ 작가 상상력에 놀라판소리의 고장… “동편제의 태자리”‘광한루원’ 불빛 아래 걷는 맛 일품흑돼지 깊은 풍미 살린 ‘샤퀴테리’고추장 소스 두른 더덕장어 군침추어탕 거리 식당 50곳 문전성시 “겨울이 끝나고 해토(解土)가 시작되면서 겨우내 얼어붙었던 땅은 서서히 녹아내리고 추위에 굳은 흙이 그 살을 풀었다.” 대하소설 ‘혼불’의 한 대목이다. 지금 선 곳은 전북 남원의 노봉마을. ‘혼불’이 탄생한 곳이다. 소설 속 문장처럼 바야흐로 땅 위의 풍경도 봄으로 달려가는 중이다. 한데 문학적 표현은 아름다워도 사실 풍경으로만 보면 이도 저도 아닌 계절이 바로 지금이다. 겨울 풍경을 말하기엔 늦고, 꽃을 이야기하기엔 이르다. 이런 시기에 적합한 여행이 문학 기행이다. 여기에 미식이 덧붙여지면 더할 나위 없이 멋들어진 여행지가 된다. 요즘 남원이 딱 그렇다. 전북 남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판소리의 고장이다. 소리깨나 하는 이들 사이에서 ‘동편제의 태자리’라 불린다. 동편제는 조선 영조 때의 명창 송흥록(1801~1863)의 법제를 이어받은 판소리 유파를 이르는 표현이다. 송흥록이 태어난 남원 운봉읍, 소리가 성했던 순창 등이 호남의 동쪽이라 동편제라 불린다. 문학 기행이라며 판소리 이야기부터 꺼내는 데에는 까닭이 있다. 판소리는 임진왜란 이후 백성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사상이 형성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한글이 백성의 눈을 뜨게 했다면 판소리는 귀와 입을 틔웠다. 판소리를 통해 기득권 양반의 실상을 들추고 마음껏 조롱했다. 그 맥을 이은 게 고전소설이다. 이를 판소리계 소설이라 한다. 대표작으로 꼽히는 ‘춘향전’과 ‘흥부전’, 소리는 실전되고 이야기만 남은 ‘변강쇠전’ 등이 남원에서 비롯됐다. 고백하자면, 애초 남원행의 가장 중요한 목적지는 산내면의 득독골이었다. ‘가루지기타령’의 변강쇠가 양기를 받았다는, (후대에 각색한 혐의가 짙은) 전설이 전해 오는 곳이다. 올해가 서구를 대표하는 호색남 카사노바의 탄생 300주년이라던데, 한국을 대표하는 호색남 변강쇠의 근본이 되는 곳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왜 이런 판소리가 남원에서 흥하게 됐을까. 향토사학자인 김용근 지리산문화자원연구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핵심부터 밝히면, ‘변강쇠전’은 애초의 의미와 다르게 포르노가 돼 버린 고전문학이라는 거다. 대단한 반전이다. ‘변강쇠전’의 원형은 ‘가루지기타령’이다. 가루지기는 시신을 가로로 지고 간다는 의미다. 이를 처음 부른 이는 동편제의 창시자 송흥록이다. 남원 출신이거나 남원에서 소리를 공부한 명창들 상당수가 현재 북한 지역인 함경도에서 활동하다 뼈를 묻었다. 송흥록도 그중 한 명이다. 남녘의 판소리 사설이 북한 지역에서 흔히 발견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옹녀는 평안도 출신의 북녀(北女), 변강쇠는 삼남 출신의 남남(南男)이다. 조선의 백성은 하나라는 인식이 이야기의 바탕에 깔려 있다. 함경도에서 만난 둘은 이런저런 사정이 겹치면서 떠밀리듯 지리산으로 내려와 정착한다. 그곳이 현재 경남 함양 마천의 둥구마을, 백모촌이다. 남원에서 변강쇠와 옹녀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은 득독골이다. 주민 대부분이 백장암 계곡이라 부르는 곳이다. 계곡 안쪽으로 옹녀탕, 음양바위, 근연바위 등이 있다. 모두 변강쇠 이야기에 기댄 이름들이다. 계곡 초입에는 작은 공원도 있다. 팔도의 장승, 변강쇠와 옹녀 조형물 등이 조성돼 있다. 사실 변강쇠 이미지를 확정 지은 건 영화 ‘변강쇠’(1986)다. 이 영화로 변강쇠와 옹녀에게 색정 남녀의 이미지가 덧씌워졌지만, 학계 일부에서는 이 둘을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아야 했던 조선 후기 유랑민을 반영한 것이라 본다. 김 소장은 “변강쇠 이야기의 근본엔 조선 팔도의 주인은 백성이라는 사상이 깔려 있다”며 “팔도의 권세가를 상징하는 장승을 등장시켜 양반이라는 지배 계층을 마음껏 조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대에 ‘포르노가 돼 버린 고전문학’이라는 건 바로 이런 의미다. 김 소장은 “장소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사람과 문화에 집중해 인문성으로 승화시키라”고 했다. 그러니까 백장암 계곡에 있는 별의별 것들, 남녀 생식기를 닮은 바위 같은 ‘포르노적 장소성’에서 벗어나라는 것이다. 이런 일갈을 듣고 나니 ‘양기 생산지’를 보겠다며 득독골을 찾아 남원까지 내려간 게 머쓱해졌다. 그럼에도 우리는 백장암 계곡을 가야 한다. 낯뜨거운 그 계곡의 정상에 세상 아름다운 탑이 있어서다. 백장암 삼층석탑. 통일신라 시대의 대표적인 미탑(美塔)으로 국가유산청이 선정한 국보다. 시답잖은 백장암 계곡 바위 몇 개에 상한 눈이 이 석탑을 보는 순간 기적처럼 씻긴다. 그만큼 빼어나다. 송흥록이 태어난 운봉읍 비전마을 일대에 동편제 마을이 조성돼 있다. 동편제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 조선 태조 이성계의 황산대첩을 기념하는 황산대첩비와 어휘각 등의 볼거리도 있다. 이쯤에서 다시 ‘혼불’로 돌아가자. 노봉마을의 행정명은 사매면 서도리다. 삭녕 최씨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다. 최명희 작가 역시 삭녕 최씨 후손이다. ‘혼불’에선 매안 이씨 집성촌인 매안마을로 표현된다. 매화꽃이 들어간 사매면이라는 지명에서 보듯, 마을 이름에 꽃이 들어간 곳은 대체로 길지로 꼽힌다. 노봉마을도 마찬가지. 이른바 매화낙지(梅花落地) 명당에 들어선 마을이다. 그러니까 매화꽃이 떨어진 형상의 터라는 얘기다. 풍수에서는 핀 꽃보다 진 꽃을 높이 친다. 꽃이 떨어져야 열매를 맺기에 개화보다 낙화가 좋다고 본 것이다. 노봉마을은 적요하다. ‘혼불문학마을’이라는 테마로 여러 조형물을 조성해 뒀다. 자박자박 걷기에 좋다. 노봉마을 인근에 혼불문학관이 있다. 지리산 자락이 눈에 담기는 언덕에 조성됐다. 내부에 ‘혼불’ 속 세시풍속 등을 표현한 디오라마, 작가의 서재 등 볼거리가 있다. 노봉마을에서 걸어서 ‘한 식경’(밥 한 끼 먹을 시간), 차로 5분 남짓한 거리에 서도역이 있다. 소설에서는 강모의 아내 효원이 순천에서 신행 올 때 처음 발 디딘 공간으로 묘사된다. 서도역 앞엔 삼거리가 있다. 소설 속에서 천민들의 거주지인 거멍굴과 양반들의 공간인 매안마을을 나누는 길목으로 등장했다. 들녘의 평이한 길섶을 보고 이런 이야기를 끄집어낸 작가의 상상력이 놀랍다. 서도역은 꽤 유명한 관광지다. 광한루원(廣寒樓苑) 같은 유명 관광지조차 사람의 발걸음이 뜸한 요즘에도 한 시간에 한 대 정도는 관광버스에서 여행자들이 쏟아져 나온다. 남원 하면 광한루원(명승)이다. 성춘향과 이몽룡의 달달한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는 장소다. 흔히 ‘광한루’라 알려졌지만 광한루(보물)는 여러 건물 중 하나이고 전체를 아우르는 이름은 광한루원이다. 낮의 광한루원은 꽤 익숙하다. 밤 풍경은 또 다르다. 무척 낭만적이다. 뿌리 깊은 나무들과 세월의 켜가 잔뜩 쌓인 돌다리, 고색창연한 건물들이 은은한 경관 조명 아래 어우러져 있다. 오후 6시 이후엔 입장료와 주차비를 받지 않는다. 광한루원 주변의 도로, 승월교 등의 다리에는 경관 조명이 들어온다. 야간관광 활성화 조치 덕이다. 화사한 불빛 아래 자박자박 걷는 맛이 일품이다. 이제 남원의 맛을 이야기할 차례다. 독특한 건 흑돼지 관련 음식이다. 남원뿐 아니라 경남 함양, 산청 등 지리산 자락에 깃든 도시마다 흑돼지를 기른다. 이른바 ‘지리산 흑돼지’다. 남원에선 ‘버크셔K’라 불리는 한국 버크셔 품종의 흑돼지를 주로 키운다. 흑돼지는 그냥 먹어도 깊은 풍미를 내지만 시간을 들여 가공하면 특유의 맛이 더욱 살아난다. 이를 ‘샤퀴테리’라 부른다. 햄이나 소시지, 하몽 등 육가공품을 뜻하는 프랑스어다. 남원에선 ‘더찹샵’이 유명하다. 국내에서 좀처럼 접하기 힘든 흑돼지 전문 샤퀴테리아(육가공장)다. 육종 전문가인 박화춘 박사가 약 20년 전 귀향해 줄곧 개량해 온 버크셔K를 아들들이 기르고 가공해 판매하는 곳이다. 오랜 시간이 걸리는 넓적다리 하몽을 비롯해 생햄인 잠봉, 살라미, 초리조 등 부위별 샤퀴테리를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인근의 흑돼지 농장에선 관광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소문난 오돌뼈’에선 독특한 식감의 양념오돌갈비와 쫄깃한 비계 맛의 덜미살 등 다양한 부위를 판다. 특히 흑돼지 덜미살은 씹는 맛과 진한 풍미가 좋아 알고 찾아드는 손님이 많다. 남원 시내 승월교 쪽에 있다. 식정동엔 더덕장어 거리가 있다. 소금이나 양념구이 등 통상의 장어 요리법과 달리 고추장 베이스의 소스를 두른 돌판에 장어를 얹고 그 위에 생더덕을 두툼하게 덮는다. ‘청룡집’, ‘청룡가’, ‘해용집’, ‘삼포가든’ 등이 유명한 노포다. 더덕과 장어를 함께 내는 것은 같지만 맛은 저마다 다르다. 청룡집은 민물고기 매운탕이 독특하다. 깻가루와 된장으로 맛을 낸 국물에 우거지와 시래기를 듬뿍 넣어 시원하게 끓여 낸다. ‘카페 노슈가’는 상호처럼 설탕을 쓰지 않고 천연 발효종으로 건강한 맛을 추구하는 베이커리 카페다. 옛 농협창고 건물을 개량해 쓰고 있다. 쌀스틱빵과 현미초콜릿빵, 소금빵, 쌀식빵 등이 인기다. 주천면 하주마을에 있다. 남원에서 추어탕을 빼놓으랴. 남원 사람들은 가을철 추수가 끝나면 추운 겨울에 대비하기 위한 보양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그게 추어탕이다. 남원 사람들은 예부터 미꾸리와 미꾸라지, 종개 등을 구분해 먹었다. 미꾸리와 미꾸라지는 맛도, 생김새도 약간 다르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이 펴낸 ‘향토문화전자대전-남원 편’에 따르면 미꾸리는 주둥이가 둥글고 수염이 다섯 쌍이다. 반면 미꾸라지는 주둥이가 넓적한 편이다. 미꾸리를 둥글이, 미꾸라지를 넙적이라 구분하는 이유다. 맛도 미꾸리가 미꾸라지보다 윗길이다. 남원에서 주로 쓰는 재료도 미꾸리다. 그러니까 이름은 같은 추어탕이지만 내용물은 약간 다른 셈인데, 외지인들은 죄다 추어탕이라 퉁쳐 부르니 남원 주민 입장에선 다소 서운할 법하다. 광한루원 주변에 추어탕 거리가 형성돼 있다. 1959년 창업한 ‘새집’ 등 50여개의 추어탕 음식점이 밀집해 있다. 죽항동의 ‘황토식당’은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집이다. 점심 때면 어김없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탓에 포장해 가는 이들도 많다. ‘이리 오너라, 먹고 놀자.’ 오는 4월 말부터는 ‘트레인스토랑’이 서울과 남원을 오간다. 남원의 먹거리(3식)와 관광을 묶은 미식 열차 상품이다. 남원행 아침 열차에서 ‘더찹샵’의 생햄을 넣은 잠봉뵈르 샌드위치와 요거트, 디저트 등으로 조식을 시작하고, 돌아오는 저녁 열차에선 더덕장어구이를 덮밥으로 해석한 도시락과 산채 김밥 등으로 구성된 정찬을 낸다. 점심 역시 남원 현지 맛집에서 먹는다.
  •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난 산타클로스” 37년 외교관 경력으로 37개국 마을 키웠다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난 산타클로스” 37년 외교관 경력으로 37개국 마을 키웠다

    37년간 외교관으로 근무하다 퇴임 후 비정부기구(NGO) 더멋진세상을 꾸려 국제 구호개발 활동에 힘써온 김광동 전 주브라질 대사가 27일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 회장으로 선출됐다. KCOC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관 JU동교동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김 전 대사를 제13대 신임 회장으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KCOC는 지구촌의 빈곤과 불평등 해소를 위해 활동하는 140여개 한국 국제구호개발 NGO들의 연합체로, 회원단체의 후원자수는 450만명이고 총 재원은 2조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의 국제개발협력 민간단체 협의체다. 이날 총회에는 어린이재단, 월드비전, 세이브더칠드런, 한국해비타트 등 총 63개의 회원단체가 참석했고,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과 황영기 어린이재단 회장이 각각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KCOC를 이끌게 된 김 회장은 1973년 외무고시 7회로 외교관 생활을 시작하며 국제경제국장,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초대 공사, 통상교섭조정관(차관보), 주홍콩총영사, 주브라질대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등을 지냈다. 퇴직 후 2010년 NGO 더멋진세상을 꾸려 외교통상부에 등록했고, 다음해 3월 일본 대지진이 발생하자 일본 이와테현을 찾아 긴급 구호사업을 벌인 것을 시작으로 파키스탄, 터키 등 자연재해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긴급 구호 활동을 펼쳤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신문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진 빚을 갚아야 한다고 오랫동안 생각했다”며 “은퇴했다고 그냥 두기 아까운 37년의 외교관 경력으로 그 빚을 갚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NGO 더멋진세상을 창립해 어려움이 닥친 곳을 찾아가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2012년부터는 르완다, 세네갈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 한 마을을 개발하는 활동을 지속해 왔다. 김 회장은 “한 마을을 입양하듯 중장기적으로 돌보다 보면 개발도상국에 어떻게 경제 발전을 할 수 있는지, 아무것도 없는 잿더미 같은 나라였던 한국이 선진국으로 발전하게 된 경험을 전수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느 마을에 가면 가장 급한 건 우선 물이에요. 마실 물이 깨끗하지 않아 수인성 질환으로 어린이 세 명 중 한 명이 5살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하죠. 우선 우물을 파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해주고, 그 다음엔 말라리아 예방접종이나 기생충 약 보급 등이 필요하니 보건소를 짓고, 아이들이 건강히 자라나니 학교가 필요해서 지어줍니다. 농업도 처음엔 옥수수, 감자 등 기초 식량을 재배할 수 있도록 해주고 그 뒤엔 파프리카, 토마토 같은 고소득 작물 재배나 양계 등 소득 창출 사업으로 연결되지요.” 김 회장은 또 “아이를 키우듯 한 마을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직접 마을 사람들이 삽을 들고나오고 벽돌도 쌓게 하며 이런 시설들이 자신들의 것이라는 주인의식과 ‘우리도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심어준다”고도 했다. 그렇게 15년간 37개국과 인연을 맺었다. “대사 시절엔 비즈니스석을 타고 출장을 가곤 했는데 이코노미석으로 왕복 50시간씩 걸려도 힘든 것보다 한 마음의 생명이 살아나고 굶주림이 사라지고 건강해지는 것을 보는 게 행복하다”고 김 회장은 말했다. “아프리카, 개발도상국 아이들에게 저는 산타클로스예요. 예전에는 외교부 생활을 오래 하고도 장·차관을 못했다는 나름의 콤플렉스도 있었는데, 아이들을 만나며 모두 치유됐고 도와주러 가서 오히려 더 많은 도움을 받고 오곤 했습니다. 현장에 못가게 되면 너무 아쉽고 가고 싶어요.” 김 회장은 자신이 누리고 있는 보람을 더 많은 ‘후배’들이 함께 나누길 바란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외교관뿐 아니라 각 분야 전문가들이 너무 일찍 퇴직하는데, 지구촌의 많은 어려운 이웃을 도와줄 수 있는 재능과 소중한 경험을 사장시키는 게 너무 안타깝다”며 “60대에 은퇴해 골프치고 등산다니는 것도 좋지만 세상에 우리가 할 일과 우리의 도움을 바라는 이들이 정말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멋진 도전과 제2의 인생이 주는 보람이 있다는 것을 각계각층 후배들에게도 알려주고 싶다”며 웃었다. 외교부 후배들의 도움을 받으며 시작했던 NGO 활동도 어느덧 1만 4000여명의 정기 후원자를 지닐 만큼 성장했다. 김 회장은 KCOC를 이끌며 자신처럼 소규모 NGO들이 더욱 탄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인큐베이팅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국제개발처(USAID) 직원들을 해고하는 등 국제개발·원조 활동도 다소 위축될 수 있는 상황이다. 김 회장은 “우리가 어렵다고 어려운 나라에 대한 도움을 줄이게 되면 그들에게도 물론이고 우리의 위상에도 치명적”이라며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고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원조를 갚는다는 차원에서 꾸준히 이어가야 한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 은평구, 제106주년 3·1절 맞아 진관사 태극기 가로기로 게양

    은평구, 제106주년 3·1절 맞아 진관사 태극기 가로기로 게양

    서울 은평구는 제106주년 3·1절을 맞아 진관사에서 발견된 보물 제2142호 ‘진관사 태극기’를 주요 간선도로에 가로기로 게양한다고 27일 밝혔다. 오는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통일로, 은평로, 증산로, 연서로, 서오릉로 등 9개의 주요 간선도로에 진관사 태극기 2천 개를 가로기로 게양한다. 앞서 구는 2015년부터 매년 삼일절과 광복절에 태극기와 함께 진관사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다. 진관사 태극기는 백초월 스님이 독립운동 당시 사용한 태극기로 2021년에 보물로 지정됐다. 2009년 5월 진관사 칠성각 해체 보수공사 과정에서 불단과 기둥 사이에서 다른 독립운동 자료들과 함께 발견돼 역사적 가치가 매우 큰 문화재다. 특히 이번 3·1절에는 구청사에 대형 진관사 태극기를 걸어 구청을 방문하는 민원인들에게 진관사 태극기에 담긴 고귀한 애국정신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김미경 구청장은 “구의 다섯 번째 보물인 진관사 태극기는 백초월 스님의 자랑스러운 독립의 상징이다”며 “거리마다 게양된 진관사 태극기를 보며 그 안에 담긴 독립 정신을 잊지 않고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재외문화원 내 해외 관람객들 한국 현대미술사 인지도 제고 위한 전시 확대 필요”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재외문화원 내 해외 관람객들 한국 현대미술사 인지도 제고 위한 전시 확대 필요”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아이수루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이 지난 25일 열린 제328회 임시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서울시립미술관 소관 업무보고에서, 문화 도시 서울을 세계와 연결하는 미술관 사업의 하나인, 재외문화원 순회전에 있어, 전시 장소 확대를 통해 해외 관람객들의 한국 현대미술사 인지도 제고를 촉구했다. 또한 난지창작스튜디오에 이어 시흥관 개관 SeMA 미술창작스튜디오 확대에 있어서도 참여자 만족을 도모하는 프로그램 확대의 필요성도 주문했다. 특히 아이수루 부위원장은 서울역사박물관의 신규사업인 한국문화원 순회 ‘K-Arts 사업’ 질의에 이어, 서울시립미술관의 재외문화원 순회전 ‘키치 앤 팝’의 현 실태와 관련해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시립미술관에서 추진하는 올해 6월에서 11월 상하이 및 홍콩 문화원 대상 순회전에 있어 해외 작품을 전시하는 경우, 전시 국가를 확대하거나, 전시 부분을 회화, 조각, 영상, 설치 등 외에도 다양한 부문을 고려하는 등의 노력으로 관람하는 해외 관람객들이 한국 현대미술사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미술관 분관 프로그램의 하나인 SeMA 미술창작스튜디오 사업과 관련해, 비례대표인 아이수루 부위원장은 거주지역인 대상지 금천구에 있는 시흥관의 스튜디오 확대를 통한 개관에 대한 질의를 이어갔다. 부위원장은 시흥관 개관 실태로서, 2020.4월 남부도로사업소 청사 건립 이후 주민 우려로 인해 차고지 조성을 못 하고, 미활용된 토지를 활용해 개관하는 시흥관을 언급하며, 행여나 발생할지 모르는 주민 반대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미술관장은 “현재까지 2번 정도 방문했으나, 건축물이 큰 건물과 부속된 작은 건물이 있는데, 주민들이 이미 작은 건물을 문화교실, 공예, 노래교실 등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어, 주민들의 반대는 적은 편”이라며 “추후 큰 건물이 건립되면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특히 관장은 “실제 주민들을 만나 의견을 들어보니, 공간을 비워두지 말고 활용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시흥관 개관 일정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추경예산을 미확보한 만큼 올해 추경으로 4억원이 확보되는 경우, 금년 안에 인테리어 확보 등 개관 일정이 나올 수 있으며, 확보가 어려운 경우 시흥관 개관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 추경예산 확보의 필요성을 적극 내보이기도 했다. 아이수루 부위원장은 “난지 미술창작스튜디오의 경우, 경쟁력 있는 작가, 연구자 육성, 교류 프로그램 및 각종 교육 프로그램 등 참여 기회도 다양하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시흥관 역시 이와 유사하게 추진되길 바란다”고 밝히며, 이 외 별도로 고려하고 있는 것이 있는지에 관해서도 추가 질의했다. 미술관장은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기존 난지 창작스튜디오보다 더 확장하여 서울시가 작가들을 위해 제공할 수 있는 확실한 레지던지 프로그램으로 성장시키고 싶다”는 입장을 보였으며, 현재까지 공정률 96%(2025.1월 말 기준)인 올해 7월 완료되는 ‘서서울미술관 건립’에 대해서는 금천구에 입지 예정인 시흥관과도 거리가 인접해 있어 많은 도움을 달라는 의견을 표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아이수루 부위원장은 “시흥관 개관으로 확대되는 미술창작스튜디오가 그동안 소외되었던 서북권뿐만 아니라, 서남권 일대에도 확대되어 다양한 전문 작가들이 배출되길 기대한다”라며 질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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