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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하와이 섬의 숨겨진 비밀, ‘하와이 왕국’의 눈물 ②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하와이 섬의 숨겨진 비밀, ‘하와이 왕국’의 눈물 ②

    매년 6월 11일, 하와이 섬 중심의 호놀룰루 시 일대에서는 과거 하와이 원주민 왕국의 초대 대왕이었던 ‘카메하메하 데이(King Kamehameha day)’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된다. 하와이 섬 문화에 대해서 평소 관심 있게 지켜본 이들이라도, 과거 이곳에 ‘하와이 왕국’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그리고 오직 ‘여행지’로의 하와이에만 관심있게 지켜보는 많은 이들에게 보란 듯, 하와이에 존재했던 유일한 하와이 왕국의 초대 대왕을 기념하는 이날 하루만큼은 ‘킹 스트리트(King Street, 왕의 동상이 세워진 거리라는 점에서 일직선으로 길게 뻗은 거리명 역시 킹스트리트다.)’에 우뚝 선 킹 하메하메하 동상 위로 색색의 레이(lei) 장식이 등장하며 이 일대에서는 눈에 띄는 화려한 모습의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하와이 일부 관광지역을 중심으로 365일 쉬지 않고 실시되는 다채로운 축제에 현지 관광업 종사 업체들과 해외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열광하는 것과 비견해, 킹 하메하메하 데이 행사에는 현지 원주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줄을 잇는 다는 것이 눈에 띄는 특징이다. 그런데 이날 하루 들뜬 축제 열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축제에 참여한 이들 중에는 원주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그들의 언어로 이야기를 나누며, 과거 하와이 왕국을 상징했던 깃발을 한 손에 든 이들의 수가 제법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필자의 시선 속 이들의 모습은 비록 미국의 50번 째 주인 하와이에서 출생, 미국 시민으로 성장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섬의 원래 주인인 ‘원주민’ 출신이라는 의식을 가진 이들로 비춰졌다. 이들에게 어떤 속사정이 있었을까. 하와이 원주민 가운데 필자와 가깝게 지내고 있는 친구 중 한 사람인 A씨는 올해로 31세의 하와이 대학교 마노아 캠퍼스에서 인문학 박사 학위 과정 중인 학생이다. 학생이면서 동시에 현지에서는 시민 운동가로 꾸준한 활동을 해오고 있는 A씨가 꾸는 꿈은 ‘하와이 자치정부 수립’이다. ‘하와이 자치정부설(說)’은 외국에는 널리 알려진 바가 없다는 점에서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매우 생소한 이야기일 것이다. 그런데 사실상 하와이에는 그와 같은 하와이 자치 정부 수립에 대한 꿈을 가진 이들의 수가 제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과거 하와이대 명예교수인 ‘하우나니 카이 트라스크’(그의 이름 역시 하와이 전통 언어식으로 지어졌다) 박사는 ‘하와이’에 대해서 ‘휴양 천국’이 아닌 ‘미국의 식민지’라고 평가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A씨와 하우나니 카이 트라스크 박사 등을 포함한 하와이 자치정부 수립에 대한 꿈을 가진 이들은 주로 현지에서 출생하고 성장한 이들로, 미국 시민권자이지만 그들 스스로 하와이 섬의 주인 의식을 가진 소위 이 땅에 대한 ‘역사적 사명’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신들을 칭할 때 미국인이라는 테두리 대신 ‘하와이 주민’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길 원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흔히 검은 피부와 제법 큰 덩치의 외모를 가진 그들을 일컬어 미국 사람이라고 에둘러 부를 때마다 그는 ‘나는 하와이 원주민이며, 우리에게는 우리만의 말과 문자,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소개한다.이 같은 의식에 대해 일각에서는 현존하는 유일한 파라다이스인 하와이에서 무슨 ‘독립운동’이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싶어할지도 모른다. 세계인들이 상상하는 아름다운 지상낙원 하와이와 ‘독립운동’이라는 단어가 가진 ‘투쟁적 이미지’는 누군가에게는 어쩌면 가장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처럼 들리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들의 ‘하와이 독립국’에 대한 의식은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그 역사가 꽤 깊다. 원주민들이 하와이 독립정부 수립에 대한 소망을 거론할 때마다 가장 먼저 불거지는 역사적 사건은 지난 1778년 무렵 영국의 탐험가 제임스 쿡 선장이 섬에 처음으로 상륙한 직후 벌어진 현지 인구의 급감 사건이다. 당시나 지금이나 일명 ‘하올레(haole)’라는 원주민의 언어로 지칭되는 대륙에서 건너온 백인은 그들 자신들에게는 면역력이 있으나, 현지 주민에게는 치명적인 전염병을 섬에 가져오게 되는데 그로 인해 무려 100만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진 인구수가 4만 명으로 급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른바 원주민 몰살 사건이다. 그런데 당시 백인들은 원주민 몰살 사건에 그치지 않고 자신들의 종교인 기독교를 전파한다는 명목 하에 하와이 왕국의 왕을 압박, 대규모 사탕수수 농장을 건설케 한 뒤 백인들을 위주로 한 이들이 스스로 농장주를 칭하고 원주민들을 농장의 노예로 전락시킨 사건이 전해진다. 뿐만 아니라 1875년 무렵에는 백인들에게 참정권을 허용하는 헌법을 추진, 이로 인해 백인들은 섬에서의 정치적인 권력을 원주민들로부터 찬탈하는데 성공하게 된다. 또, 당시 백인들은 자신들이 선거권을 갖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나아가 원주민들이 가졌던 선거권을 박탈하기 위해 일정 수준의 소득이 있는 자에게만 투표권을 주는 법안을 제정하기에 이른다. 이로 인해 대부분이 가난한 소작농이거나 노예 수준에 머물렀던 원주민들은 이로써 섬에서의 완전한 정치력을 상실하게 됐다. 더욱이 ‘하올레’로 불리던 당시의 백인들은 자신들이 가진 막강한 미군 해병을 동원, 왕조를 전복하고 심지어 자신들의 뜻에 맞는 임시정부를 수립했다. 현지 원주민들은 당시 사건에 대해 미국 해병대가 궁전 앞에 진을 쳤으며, 이름 뿐이었던 원주민 출신의 여왕은 1893년 무렵 미국에 정치력을 포함한 모든 권한을 이양했다고 기억해오고 있다. 이것이 바로 하와이가 미국의 50번째 주가 되는 결정적인 계기다. 하지만 미국은 이날에 대해 ‘평화적인 이양, 합병’이라고 기록해오고 있다. 이는 현지 원주민들의 입에서 입으로 구전돼 오는 당시 기억과는 반대되는 기록이다. 이 뿐 만일까. 미국 선교사들이 세운 학교에서는 원주민들에게 ‘하와이 원주민은 식인 습성을 가진 난폭한 인종이자 영아 살해를 즐겼다’고 가르쳤다. 또, ‘독재 왕권은 하와이 농토를 모두 장악하고 주민들을 노예로 부렸으며, 이를 해방시킨 것은 미국’이라고 교육해왔다고 현지 원주민들은 기억한다. 특히 미국 정부에 의해 주도된 ‘난폭적인’ 내용의 역사 교육은 하와이 국공립 교사과에 그대로 실렸고, 많은 수의 하와이 시민권자들은 이를 사실로 받아들이며 성장하는 환경에 놓여졌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문서상으로는 기록되지 않았지만 원주민들이 기억한 ‘진짜’ 역사적 사실들은 살아있는 하와이 원주민 각 가정에서 입에서 입으로 구전돼 전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하와이 원주민의 수는 전체 인구의 20~25%에 불과하다. 이들은 지속적인 실업률과 낮은 교육 수준(대부분의 현지 거주 학사 학위 수여 이상자는 외지에서 온 백인, 동양인이다, 더욱이 이들은 학사, 석사, 박사 등의 학위 과정 이수 이후에는 섬을 떠나서 자신들의 고향으로 돌아간다), 저임금으로 고통 받는 ‘2등 국민’으로 전락한 셈이다. 또, 하와이를 떠올리면 항상 함께 기억되는 ‘훌라춤’은 본래 하와이 원주민의 전통 종교 의식 중 하나였으나, 이제는 그 의미를 상실한 채 오직 세계인의 구경거리가 됐다. 여기에 더해, 하와이 주의 8개 섬 가운데 가장 큰 섬의 상당수는 미군의 핵 잠수함이 드나드는 병영 기지로 전락했다. 때문에 실제로 하와이 시정부가 소재한 호놀룰루 도시는 가장 큰 섬이 아닌 그 외의 ‘나머지’ 섬에 자리 잡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탓이다. 거주민들 역시 대부분 호놀룰루 시 일대에 밀집해 거주한다. 천해의 자연을 품은 대부분의 섬이 태평양 한 가운데에 있다는 지리적, 군사적 의미로 미군의 요충 기지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하와이에서도 가장 번화한 거리이자,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는 호놀룰루 시를 여행하다 보면 심심치 않게 하와이국기를 창문 밖으로 자랑스레 걸어 놓은 가정집들을 발견할 수 있다. 폭력적인 투쟁을 할 수 없는 미국 정부에 완전히 통제된 ‘하와이 군도’에서 원주민들이 할 수 있는 가장 평화적인 ‘독립 의지 표명’ 방식이 바로 자신들의 전통 국기를 게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 호놀룰루 시에 소재한 시청과 박물관 전시관, 경찰서, 초중고교 등 모든 관공서에는 미국의 성조기와 함께 하와이를 상징하는 전통 국기가 함께 게양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처음 하와이 섬에 도착한 외국인 여행자들은 눈부시게 푸른 바다와 그 곁을 에둘러 싼 와이키키 해변이라는 아름다운 자연환경, 거기에 더해 ‘알라모아나’로 대표되는 거대한 쇼핑센터와 환상적인 여행지의 분위기 등에 취해 현지 원주민들의 이 같은 ‘독립’에 대한 염원을 눈치 채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태평양 한 가운데 외떨어져 있는 하와이 섬의 진짜 주인인 원주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본다면, 한 때 종교적인 의식을 위해 추었다던 그들의 ‘훌라춤’이 좀 더 깊은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김화숙 서울시의원, 시정질문 통해 서울시 복지 사안 점검

    김화숙 서울시의원, 시정질문 통해 서울시 복지 사안 점검

    서울특별시의회 김화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지난 11일에 열린 서울특별시의회 제287회 정례회 시정 질문을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서울시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의 충원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약 5년 새 서울시 복지예산은 4조 3천억 원이 증가했지만, 서울시 본청 내 복지담당 부서 현원이 438명에서 475명으로 고작 37명밖에 증가하지 않았으며, 서울시 복지예산과 비슷한 서울시 교육청의 경우 서울시의 약 2배가 많은 737명이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지 담당 관련 부서들이 비선호 부서로 손꼽히고 있는 현실에서 한 사람에게 너무 많은 업무가 배정되고 있는 건 아닌지 되짚어 봐야 한다.”라고 전하며, “복지정책이 원만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예산, 사업내용, 행정담당 인력의 증원 등의 삼박자가 맞아야 효과도 극대화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폐지 줍는 노인 및 노숙인 관련 통계와 현실의 괴리를 지적하며 “숫자가 늘고 줄어드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통계의 오류’를 바로잡을 기준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을 향해 45년 동안 전동차 내 방송되는 안내방송이 변함없이 똑같다는 사실을 전하며 “지금도 많은 장애인들이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지하철에 탑승하고 있고, 유모차를 끌고 탑승하는 아기의 엄마들 역시 아찔한 경험을 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구간의 위험도를 구분하고, 장애인 편의시설의 위치를 알려주고, 곡선 구간 중 승강장과의 간격이 좁은 곳을 안내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디테일이 명품을 만든다.”라는 말이 있듯이 “행정 편의주의적사고를 지양하고 교통약자 당사자의 입장에서 전동차 내 안전 정책을 펼쳐달라.”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 서울시 민선 7기의 성공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전하며 때론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현병 환자 관리하겠다는 국토부…한동네 닮은꼴 복지만 4개

    조현병 환자 관리하겠다는 국토부…한동네 닮은꼴 복지만 4개

    올해 2월 28일부터 국토교통부가 전국 영구임대주택단지 중 15곳을 골라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주거복지사를 1명씩 배치하는 ‘찾아가는 마이홈센터’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출범 당시 국토부는 영구임대주택 입주민 특성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복지관, 보건소,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택관리공단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취약계층을 지원한다고 밝혔다.특히 국토부는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조현병 등 정신질환자들의 발굴, 관리를 통한 안전문제까지 일부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지자체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으로 복지서비스 전달 체계가 나뉘어 있는 상황에서 국토부가 또 다른 복지 전달체계를 만드는 것이 서비스 이용자인 시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15개 단지에 주거복지사 1명씩 배치 여러 수식어가 붙었지만 ‘찾아가는 마이홈센터’의 핵심은 주거복지사의 임대아파트 배치를 통해 입주자들의 복지 관련 업무를 국토부가 직접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15개 단지의 관리사무소에 배치된 주거복지사들은 입주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와 심층상담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임대아파트 입주자들이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복지관, 보건소, 관리사무소 등과 연계해 제공한다. 한마디로 공공임대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복지 전달체계가 생겨나는 것이다. 국토부는 공공임대주택을 중심으로 복지 수요가 많기 때문에 별도 전달체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방의 한 영구임대아파트 입주자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984가구 중 기초생활수급자 가구가 833가구로 84.7%에 이른다. 이어 북한이탈주민이 46가구(4.7%), 장애인이 40가구(4.1%), 한부모 가정이 18가구(1.8%) 등으로 뒤를 잇고 있다. 현재 관리사무소는 시설물 보수와 입주자 관리 등 아파트 관리업무만을 수행하고 있다. ●주거복지 부문에서 남다른 효과 주거복지사가 실제 배치된 것은 지난 4월부터다. 아직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단지별 지원 프로그램은 마련되지 않았고, 단지별로 시행하면 좋을 사업을 찾고 있다. 현장에 배치된 주거복지사들이 고군분투하면서 성과도 적지 않다. 현재까지 제시된 프로그램은 ▲공동빨래방 ▲저장강박증(사용 여부에 관계없이 물건을 쌓아두는 증상) 가정 청소 ▲조현병 등 정신질환자 발굴 및 치료 연계 ▲노인편의시설 설치 ▲입주민 대상 특강 등 다양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작 단계지만 주거복지사들이 작지 않은 활약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러 분야 중 주거복지사 서비스가 가장 큰 효과를 보이고 있는 곳은 역시 주거복지 부문이다. 앞서 정부는 2015년 12월 ‘마이홈센터’를 열고 정부가 제공하는 임대주택은 물론, 주거급여, 주택금융, 공공분양주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직접 센터를 찾거나 인터넷에 접속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서울 노원구 중계3단지(영구임대)에 배치된 서영진 주거복지사는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노인 중 적지 않은 분들이 글을 잘 못 읽기 때문에 자신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정부의 주거지원 서비스를 제대로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4월까지 경기 화성의 국민임대주택(전용면적 36㎡)에 살던 B씨(77)는 주거복지사와 상담을 통해 주거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월세 11만원을 절약하게 됐다. ●사회복지사와 비슷한 주거복지사 역할 하지만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먼저 서비스를 받는 입장에서 전달 방식이 너무 다양해지면 오히려 혼란스럽고 불편할 수 있다. 현재 지자체들은 기존의 동주민센터를 행정복지센터로 바꿔 ‘찾아가는 복지상담’과 복지 사각지대 발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도 보건소 등 지역의 다른 기관과 네트워크를 강조하고 있다. 또 복지부가 운영하는 ‘찾아가는 읍면동 보건복지서비스’도 2022년까지 전국 3509개 읍면동을 복지 허브화하는 방식으로 복지대상자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여가부도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통해 취약가정과 위기가정 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렇게 비슷한 복지 전달체계가 많다 보니 현장에선 업무 중복이 새로운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동주민센터와 사회복지관을 통해 수급자 신청을 수차례 넣었다가 자격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을 들은 사람이 다시 주거복지사에게 와서 수급자가 될 수 있는지 상담을 받고, 신청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복지부와 여가부 등에서 비슷한 성격의 지원사업을 이미 진행하고 있다”면서 “각 부처 입장에선 자신들만의 복지 지원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의미 있고, 또 성과 평가에도 유리할지 모르지만 서비스를 받는 사람 입장에선 일 처리 창구는 단일화되고, 접근성은 확대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서비스 특화 부분도 문제다. 주거복지사의 경우 주거 관련 안내에 대해선 경쟁력이 있지만, 다른 업무에선 기존 사회복지사보다 뛰어나다고 말하기 어렵다. 역할도 복지관, 보건소, 관리사무소 등 지역의 유관 기관들과 연계해 건강과 고용, 교육, 신용 등 입주민이 겪는 통합적 주거 관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주거 코디네이터’를 표방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마저 주거복지사와 사회복지사가 하는 업무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안전문제 해결할 수 있을까 또 다른 문제는 국토부가 당초 밝힌 임대주택의 안전 문제 해결이다. 지난 4월 경남 진주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조현병 환자 안모(42)씨가 주민들을 칼로 찌르고 불을 질러, 5명이 숨지고 16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공공임대주택의 안전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됐다. 당시 국토부는 조현병이나 알코올 중독 증상이 있다고 이들을 강제퇴거시키거나 강제로 치료받게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런데 국토부는 이번에 ‘찾아가는 마이홈센터’를 추진하면서 조현병 환자 발굴·치료연계, 저장강박세대 환경 개선, 임대료 장기연체 관리 등 기존 사회복지관, 관리사무소와는 차별화된 ‘주거’ 분야 과제발굴 및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해결 방법으로 영구임대단지에 배치된 주거복지사들이 지속적인 상담과 관찰을 진행하는 것을 제시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토부가 조현병 환자 상담에 대한 기본 개념도 잡지 않은 상태에서, 주거복지사들에게 위험 업무를 맡겼다고 지적한다. 조현병 환자의 경우 때때로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기 때문에 사회복지사 등이 조현병 환자를 상담을 할 경우 2인 1조로 진행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런데 현재 시행되고 있는 ‘찾아가는 마이홈센터’ 사업에선 주거복지사 1명이 영구임대단지에 배치될 뿐이다. 한 사회복지사는 “조현병 환자나 알코올 중독자, 저장강박증이 있는 이들은 몇 개월에 걸쳐 신뢰 관계를 만들어야 겨우 대화를 나눌 수 있고, 그마저도 상당히 조심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현재 이들을 상담하는 사회복지사들도 2인 1조로 나가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말했다. 결국 현장 상황을 모르는 상태에서 조현병 환자나 알코올 중독자, 저장강박증세를 보이는 이들에 대한 발굴·관리를 하겠다고 큰소리를 친 것이다. 턱없이 부족한 인력과 공간도 문제다. 현재 시범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영구임대단지 15곳의 총 가구수는 2만 785곳인데, 산술적으로 주거복지사 1명이 1386가구를 맡는다는 뜻이다. 시범사업이 진행 중인 영구임대아파트인 대전 판암4단지는 2415가구를 주거복지사 1명이 맡고 있다. 입주자 1명을 상담하는데 평균 1시간에서 1시간 30분이 걸리고, 이들이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정리해 관련 기관에 전달하는 시간을 합치면 한나절이 걸린다. 현장에서는 아무리 시범사업이지만 단지별로 최소 3명은 배치해야 효과를 볼 수 있고, 제대로 된 상담을 위해선 상담자들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분리된 공간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중앙정부 ‘지원’ 지방정부 ‘실행’ 단순화 전문가들은 각 부처가 각기 다른 복지서비스 전달체계를 내놓을 것이 아니라, 지원은 중앙정부로 실행은 지방정부로 복지체계를 단순화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박정원 안동대 행정학과 교수는 “부처별로 성과를 내기 위해 비슷한 내용의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데, 이는 지원체계의 효율성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비용을 증가시켜 정작 필요한 복지서비스는 못하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부처별 서비스 전달 체계를 통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재훈 교수도 “예전에 복지부가 사회복지사 배치를 찔끔찔끔하면서 서비스 이용자들은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현장에서는 사회복지사들의 업무가 너무 많아져 문제가 생겼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복지시스템을 통합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인력을 좀 더 과감하게 배치해 현장에서 주거복지사 배치의 효과를 제대로 느끼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을지로 오랜가치 밝힌다

    을지로 오랜가치 밝힌다

    “조명뿐 아니라 기계, 인쇄 등 을지로 도심산업이 디자인 및 전시와 결합한다면 그 끝은 창대할 것입니다.”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은 지난 10일 청계대림상가 3층 데크에 최근 문 연 전시관인 ‘을지로 예술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을지로 도심산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거듭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25.6㎡ 남짓 작은 전시공간은 구가 서울시로부터 임대받아 조명, 타일 도기 등 을지로 도심산업 제품을 무료로 선보이는 곳이다. 구는 ‘오래된 미래, 을지로 가치’를 극대화해 도심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목표를 세우고 디자이너 매칭 사업으로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한편 이 같은 전시공간을 통해 홍보를 강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을지로 예술공장에 전시된 조명 작품은 모두 22점.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털, 백동, 가죽끈 등 색다른 소재를 사용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을지로에는 70여개 조명가게가 있는데 이들의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근 기계·정밀 공장과의 협업 아래 탄생한 을지로형 조명 작품을 자체 개발해 선보인 것이다. 중구는 이 작품들이 탄생할 수 있도록 디자이너를 매칭해 줬다. 중구는 이미 을지로 산업의 한 축인 조명산업체와 디자이너가 협업해 조명 작품을 디자인하고 만드는 프로젝트인 ‘By 을지로’도 운영 중이다. 작품은 매년 하반기 열리는 조명 산업축제인 ‘을지로 라이트웨이’에서 판매한다. 을지로 예술공장에서 연중 전시가 가능해진 만큼 분기별로 새 제품을 기획해 내놓을 계획이다. 을지로 예술공장은 지난달 30일 임시 개관해 운영한 결과 구매 문의로 이어지는 등 반응이 고무적이다. 박정민 한국조명유통협동조합 전무이사는 “2015년 을지로 조명 관계자들이 해외 조명 전시회에 나간 적이 있는데 양산 능력이 없어 주문에 대응하지 못했다”면서 “이번 전시를 계기로 을지로 도심산업과 협력해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서 구청장은 을지로 도심산업 전체를 되살리는 일에도 공을 들인다. 산업·문화·주거 복합시설인 ‘서울 메이커스 파크’를 건립해 도심산업의 거점 공간으로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 외에 연내 예술공장 바로 옆에 영상 스튜디오를 개설하고 을지로의 매력과 사람들의 얘기를 담은 영상도 제작해 을지로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서 구청장은 “을지로 예술공장은 비록 작지만 어떤 것을 채워 보여 주느냐에 따라 몇십배의 가치를 낼 수 있다”면서 “디자인 매칭과 함께 다양하고 흥미로운 제품 전시로 을지로 도심산업 부활에 힘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우형찬 서울시의원 “소음민원, 유형을 알아야 대책을 찾는다”

    우형찬 서울시의원 “소음민원, 유형을 알아야 대책을 찾는다”

    서울시의회 소음문제 연구회(위원장 우형찬 의원)는 지난 10일 소음문제 해결을 위한 전문가 초청 강연회를 개최, 소음 관련 민원 사례를 연구하고 그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2018년 한 해 동안 환경부에 접수된 환경분쟁사건은 총 484건(전년 이월 181건 포함)으로 이 중 약 87.4%가 소음과 진동에 관련된 분쟁이었다. 공사장의 소음·진동을 비롯하여 도로 소음, 층간 소음, 항공기 소음 등 그 유형도 다양하다. 소음·진동 관련 공학박사이자 현재 소음·진동 컨설팅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윤제원 유니슨테크놀러지(주) 상무가 강연자로 나선 이번 강연에서는 소음관련 법규와 항목(상황)별 소음 규제 기준, 소음 민원 현황 및 소음 저감을 위한 정책방향 수립까지 광범위한 주제가 다뤄졌다. 특히 강연회에서는 도로소음, 철도소음, 항공기소음, 층간소음, 공사장소음 등 생활·환경 소음을 소음원별로 세분화하고 관련 법규와 국·내외 주요 민원 해결 사례, 대책 방안 등을 소개함으로써 연구회 소속 의원들의 민원대응과 의정활동에 실질적인 정보와 도움을 제공했다. 또 소음문제연구회를 비롯해 강연회에 참석한 20여 명의 의원들은 ‘심야시간대 과도한 (사설업체) 사이렌 문제’, ‘고층아파트와 방음벽 효과’, ‘항공기 소음’, ‘확성기와 불법 개조된 자동차 배기소음’ 등 다양한 생활 소음과 지역민원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강연회의 마무리 발언에 나선 우형찬 의원은 “생활 소음은 보이지 않는 시민의 평온한 삶을 위협하는 보이지 않는 폭력”으로 규정하고 “서울시민은 누구나 쾌적한 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는 권리가 있으며, 소음문제 해결은 시민의 기본권 보호를 위한 조치”라고 단언했다. 우 의원은 또 “소음문제는 지자체 단독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국방부까지 다양한 정부기관이 함께 풀어야 할 문제”라고 강조하고 소음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지자체간 전향적인 협의와 지원을 촉구했다. 소음문제 연구회는 하반기에도 환경·생활 소음 관련 다양한 연구활동과 적극적인 주민의견 수렴을 통해 소음에 노출된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 방안 마련에 힘쓸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허블레아니호 선체 후미 훼손 발견…인양 작업 잠시 중단

    허블레아니호 선체 후미 훼손 발견…인양 작업 잠시 중단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 침몰한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선체 훼손이 발견돼 인양 작업이 잠시 중단됐다. 11일(현지시간) 오전 6시 47분쯤(한국시간 11일 낮 1시 47분쯤)부터 시작된 인양 작업은 선체 후미 쪽이 훼손된 사실이 발견되면서 잠시 중단됐다. 헝가리 대테러센터는 선체의 추가 파손을 막기 위해 허블레아니호에 연결한 기존 본와이어 4개에 5번째 와이어를 선미 쪽에 추가로 연결하고 있다. 선체 훼손이 발견되기 전까지 인양 과정에서 선체 수색 작업이 동시에 진행됐다. 인양 시작 26분 만에 조타실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고, 수색요원들은 조타실에서 헝가리인 선장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수습했다. 인양 시작 약 1시간 만에 조타실뿐만 아니라 허블레아니호의 갑판, 선실이 모두 수면 위로 나왔다. 대테러센터는 물을 빼는 작업을 계속하면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한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시신 3구가 1층 객실 입구에서 수습됐다. 지난달 29일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에 추돌 사고를 당하면서 7초 만에 다뉴브강에 침몰한 허블레아니호는 당시 관광객(30명)과 가이드 등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이 타고 있었다. 7명은 사고 직후 구조됐지만 7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2주 동안 차례로 시신이 수습되면서 전날까지 한국인 사망자는 19명, 실종자는 7명으로 집계됐다. 헝가리인 2명 중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는 앞서 수습됐다. 이날 현재까지 수습된 시신 4구가 각각 헝가리인 선장과 한국인 관광객으로 확인되면 한국인 사망자는 22명, 실종자는 4명이 된다. 헝가리인 사망자는 1명에서 2명이 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공식입장] 브랜뉴뮤직 측 “‘프듀’ 연습생 안전·사생활 보호 당부”

    [공식입장] 브랜뉴뮤직 측 “‘프듀’ 연습생 안전·사생활 보호 당부”

    브랜뉴뮤직 측이 ‘프로듀스 X 101’ 연습생들의 사생활 보호를 당부했다. 10일 브랜뉴뮤직 신인개발본부는 브랜뉴뮤직 공식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공개했다. 브랜뉴뮤직 측은 “Mnet ‘프로듀스 X 101’에 출연 중인 김시훈, 윤정환, 이은상, 홍성준 연습생을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이들을 위해 당부드릴 사항이 있어 안내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브랜뉴뮤직 측은 “최근 브랜뉴뮤직 사옥 앞, 숙소 등을 포함한 공식적인 스케줄 외 개인적인 스케줄에 찾아오시는 행위로 인해 당사 연습생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며 “부디 연습생들의 안전과 사생활을 위해 개별적으로 찾아오는 행위는 금하여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당사 연습생들은 우편을 통해 받은 팬레터를 제외한 그 외 선물은 일체 받고 있지 않는다”라며 “연습생들에게 직접 팬레터 및 선물 전달은 정중히 사양한다. 팬레터를 제외한 우편, 택배 등을 이용하여 보내주시는 선물 또한 반송 예정이오니 이정 많은 양해와 협조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보내주시는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브랜뉴뮤직 측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브랜뉴뮤직 신인개발본부입니다. 먼저 ‘프로듀스 X 101’에 출연 중인 김시훈, 윤정환, 이은상, 홍성준 연습생을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브랜뉴뮤직 연습생들을 위해 팬 여러분들께 당부드릴 사항이 있어 안내드립니다. 최근 브랜뉴뮤직 사옥 앞, 숙소 등을 포함한 공식적인 스케줄 외 개인적인 스케줄에 찾아오시는 행위로 인해 당사 연습생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습니다. 부디 연습생들의 안전과 사생활을 위해 개별적으로 찾아오는 행위는 금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당사의 연습생들은 우편을 통해 받은 팬레터를 제외한 그 외 선물은 일체 받고 있지 않습니다. 연습생들에게 직접 팬레터 및 선물 전달은 정중히 사양하며, 팬레터를 제외한 우편, 택배 등을 이용하여 보내주시는 선물 또한 반송 예정이오니 이점 많은 양해와 협조 부탁드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브랜뉴뮤직 연습생을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보내주시는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브랜뉴뮤직 연습생들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초 메가스터디 기숙학원 확장…반수전용관 신축

    서초 메가스터디 기숙학원 확장…반수전용관 신축

    메가스터디교육㈜ 서초 메가스터디 기숙학원이 반수전용반을 신축하고 2020학년도 반수시작반을 개강한다고 밝혔다. 서초 메가스터디 기숙학원은 반수시작반 학생들의 반수성공을 위해 최적화된 커리큘럼과 다양한 학습지원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우선 반수생을 위해 모든 수업이 새롭게 시작된다. 수능 실전 감각을 빠르게 되찾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국어, 수학, 영어, 과학탐구 모든 과목의 수업이 처음부터 시작된다. 수업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정규수업 외에 EBS 무료특강, 6월 평가원 모의고사 무료특강뿐 아니라 개인별 취약과목을 보완하는 클리닉 수업과 단원별 킬러 문항 분석을 통한 레벨업 수업 등을 제공해 학생 자신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BS 변형문제를 풀어보고 피드백 받는 ‘LTE 모의고사’를 활용한 실전감각을 배양하고 최신경향 문제를 통해 대응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학생 개개인에 꼭 맞는 논술 첨삭서비스를 제공하는 ‘메가스터디 논술 모의고사’, 국어 고난도 지문 내용의 관계성 파악을 위한 ‘메가스터디 솟대 국어 모의고사’, 과학탐구 문제풀이를 통해 지속적인 감각을 유지하는 ‘메가스터디 뉴턴 모의고사’ 등 학생들의 성적향상을 위한 실전 모의고사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반수생은 1학기를 먼저 시작한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기에 수업, 교실, 숙소, 분위기 등 적응하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을 것이다. 서초 메가스터디 기숙학원은 이러한 고민 해결책으로 반수생들을 위한 반수전용관을 새롭게 신축했다. 서초 메가스터디 기숙학원 관계자는 “성공적인 대입을 꿈꾸는 학생 누구든 서초 메가스터디 기숙학원 반수전용관에서 효율적인 교육 프로그램, 세심한 학생관리 시스템과 전략적 진학지도를 만나볼 수 있다”고 전했다. 서초 메가스터디 기숙학원 반수시작반은 6월 22일에 개강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혹은 학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헝가리 침몰 유람선 우리 시각 오늘 오후 1시 30분 인양 시작

    헝가리 침몰 유람선 우리 시각 오늘 오후 1시 30분 인양 시작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의 인양 작업이 11일 오전 6시 30분(한국시간 11일 오후 1시 30분·이하 현지시간)에 시작할 예정이다. 인양 작업은 언론에 공개된다.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은 전날 저녁 “인양 일정이 조정됐다”면서 11일 오전 6시 30분에 허블레아니호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인양 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양 작업을 총괄하는 헝가리 대테러센터는 며칠째 계속되고 있는 한낮의 더위 때문에 오전 이른 시간에 인양 작업을 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 7일 사고 현장 인근에 도착 후 사흘 동안 정박해 있던 인양선 ‘클라크 아담’은 전날 오후 사고 지점으로 이동해 크레인 고리를 내리고 허블레아니호에 결속된 4개의 본 와이어와 연결했다. 참사 발생 후 13일 만에 선체 인양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셈이다. 클라크 아담은 허블레아니호 선체 4부위(선수와 선미 각 1줄, 중앙 2줄)를 감싼 와이어를 서서히 들어 올리면서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는 선체를 똑바로 세워 인양하게 된다. 인양 작업이 이날 오전 6시 30분에 시작되면 약 4시간 뒤인 오전 10시 30분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선체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 헝가리와 한국 수색요원들은 조타실, 갑판, 선실 등 선체 단계별로 실종자 유무를 확인해 시신을 수습해가면서 선체를 수색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에 추돌 사고를 당하면서 7초 만에 다뉴브강에 침몰한 허블레아니호는 당시 관광객(30명)과 가이드 등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이 타고 있었다. 7명은 사고 직후 구조됐지만 7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2주 동안 차례로 시신이 수습되면서 전날까지 한국인 사망자는 19명, 실종자는 7명으로 집계됐다. 헝가리인 2명 중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는 수습됐지만 선장은 실종 상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광주·구미 이어 밀양형 일자리 추진

     광주, 경북 구미에 이어 경남 밀양에서 ‘제3의 상생형 지역 일자리 사업’이 추진된다.  박건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10일 기자들과 만나 “광주형 일자리 이후 최소 1~2건의 추가 프로젝트가 연내 성사될 수 있도록 발굴 노력과 지원 체계를 정비하고 있다”면서 “밀양 등은 상생형 프로젝트 추진이 상당히 가시화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남도와 밀양시는 밀양하남일반산업단지 투자 프로젝트를 상생형 일자리 모델로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상생형 일자리는 기업과 근로자, 주민, 정부 등이 상생협약을 맺고 적정 근로 조건, 노사 관계 안정, 생산성 향상, 원·하청 개선, 인프라 복지 협력 등을 추구하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경남도와 밀양시는 중앙부처 및 노사민정과 협의를 거쳐 하남산단을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지정받고 이달 중 노사민정 상생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천성봉 경남도 산업혁신국장은 “뿌리산업은 기계·자동차·조선 등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근간으로, 뿌리기업 경쟁력 강화가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지역경제 회복의 초석이 된다”며 “상생형 하남산단은 특히 최근 어려운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뿌리산업은 제조업 품질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주조, 금형, 용접, 소성가공, 표면처리, 열처리 등의 6개 분야를 일컫는다. 밀양형 일자리는 부산과 경남 창원·김해 등에 있는 뿌리기업 30개를 하남산단으로 집단 이전하면서 스마트화하는 동시에 지역 일자리를 늘리는 게 핵심이다. 뿌리기업들은 2006년부터 하남산단 이전을 추진해 왔지만 환경 오염 등을 이유로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10년 넘게 진척이 없었다. 30개 뿌리기업의 인력 규모는 1700명이며 이전 시 약 500명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전망이다. 앞서 김경수 경남지사는 지난 5일 성윤모 산업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밀양형 일자리 추진 현황을 설명하며 정부 지원을 건의하기도 했다.  박 실장은 “밀양형은 주민 반대가 가장 큰 애로 사항이었는데, 사측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현지 주민을 우선 채용하는 등 혜택을 제공하기로 하면서 협의에 진전이 생겼다”면서 “가급적 이달 중 밀양형 일자리를 성사시키겠다”고 말했다.  상생형 일자리사업은 지난 1월 광주시와 현대자동차의 협약을 시작으로, 구미시와 LG화학이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공장 건설’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하는 등 2개의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전북 군산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와 상생형 일자리에 대한 컨설팅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마포구 WHO 건강도시 인증 획득

    서울 마포구는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 건강도시연맹(AFHC)으로부터 ‘건강도시’ 인증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AFHC는 도시 거주자의 건강 증진을 목표로 하는 서태평양 지역의 국제네트워크로, 현재 10개국 186개 도시가 회원이다. 민선 7기 마포구는 ‘100세 시대 삶이 풍요로운 건강도시 마포’ 비전 아래 16개 동을 4개 권역으로 묶고 권역 특성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 개발 및 연계로 지역사회의 공공보건서비스 역량을 강화했다. 생애주기와 대상자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건강관리사업도 적극 추진 중이다. 보건소 내 모자건강센터의 임산부·영유아 검진 및 관리서비스부터 마포 전 지역에 배치된 방문간호사의 취약계층 및 노인 방문 건강관리까지 다양하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비가 오기 전에 우산을 펴야 비를 피할 수 있듯이 주민의 생애 주기별 건강안전망을 미리 구축해 구민이 평생 건강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광주·구미 이어 밀양형 일자리… 뿌리기업 스마트 산단 만든다

    광주·구미 이어 밀양형 일자리… 뿌리기업 스마트 산단 만든다

    부산·창원·김해 뿌리기업 30곳 이전 3500억 투자·500명 직접고용 효과 하반기 ‘제4, 5 상생 일자리’도 기대광주, 경북 구미에 이어 경남 밀양에서 ‘제3의 상생형 지역 일자리 사업’이 추진된다. 박건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10일 기자들과 만나 “광주형 일자리 이후 최소 1~2건의 추가 프로젝트가 연내 성사될 수 있도록 발굴 노력과 지원 체계를 정비하고 있다”면서 “밀양 등은 상생형 프로젝트 추진이 상당히 가시화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남도와 밀양시는 밀양하남일반산업단지 투자 프로젝트를 상생형 일자리 모델로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상생형 일자리는 기업과 근로자, 주민, 정부 등이 상생협약을 맺고 적정 근로 조건, 노사 관계 안정, 생산성 향상, 원·하청 개선, 인프라 복지 협력 등을 추구하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경남도와 밀양시는 중앙부처 및 노사민정과 협의를 거쳐 하남산단을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지정받고 이달 중 노사민정 상생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천성봉 경남도 산업혁신국장은 “뿌리산업은 기계·자동차·조선 등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근간으로, 뿌리기업 경쟁력 강화가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지역경제 회복의 초석이 된다”면서 “상생형 하남산단은 특히 최근 어려운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뿌리산업은 제조업 품질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주조, 금형, 용접, 소성가공, 표면처리, 열처리 등의 6개 분야를 일컫는다. 밀양형 일자리는 부산과 경남 창원·김해 등에 있는 뿌리기업 30개를 하남산단으로 집단 이전하면서 스마트화하는 동시에 지역 일자리를 늘리는 게 핵심이다. 밀양형 일자리를 통해 하남산단으로 이전하는 30개 뿌리기업들의 신규 설비 투자 등 2024년까지 약 3500억원의 직접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들 기업의 인력 규모는 1700명이며, 이전 시 약 500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뿌리기업들은 2006년부터 하남산단 이전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환경 오염 등을 이유로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공사 진행과 중단을 반복하며 10년 넘게 진척이 없었다. 이에 경남도와 밀양시는 올해 초부터 하남조합, 중앙부처와 상생형 일자리 추진을 위해 다각적으로 협의해왔다. 앞서 김경수 경남지사는 지난 5일 성윤모 산업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밀양형 일자리 추진 현황을 설명하며 정부 지원을 건의하기도 했다. 정부는 상생형 지역 일자리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와 선정 기준을 마련하고 전담 지원 조직을 만드는 등 지원 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박 실장은 “밀양형은 주민 반대가 가장 큰 애로 사항이었는데, 사측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현지 주민을 우선 채용하는 등 혜택을 제공하기로 하면서 협의에 진전이 생겼다”면서 “가급적 이달 중 밀양형 일자리를 성사시키겠다”고 말했다. 상생형 일자리 사업은 지난 1월 광주시와 현대자동차의 협약을 시작으로 구미시와 LG화학이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공장 건설’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하는 등 2개의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전북 군산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와 상생형 일자리에 대한 컨설팅과 협의를 진행 중이어서 올 하반기부터는 제4, 제5의 상생형 일자리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선체 감싸는 본와이어 4묶음 연결 완료… 오늘 오후 인양할 듯

    선체 감싸는 본와이어 4묶음 연결 완료… 오늘 오후 인양할 듯

    클라크 아담호 인양작업 지점으로 이동 한 번에 5㎝ 들어올려… 3시간 소요될 듯 화장 절차 끝낸 희생자 4명 유가족 귀국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 침몰한 허블레아니호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인양 작업이 사고 발생 14일째인 11일(현지시간) 진행된다. 여센스키 난도르 헝가리 대테러청 공보실장은 10일 현지 브리핑에서 “오늘 와이어 결속작업을 모두 완료했다”며 “아직 안전과 관련된 잔업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날 우리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인 송순근(주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 대령은 브리핑에서 “어제 인양을 위한 본와이어 4개 중 3개(1·3·4번)의 연결을 완료했고, 오늘은 2번 와이어 연결 작업을 최대한 마칠 것”이라며 “인양은 내일 오전부터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2번 와이어는 선박 아래 강바닥에 단단한 돌이나 콘크리트 조각이 있어 연결 작업이 쉽지 않았다. 양국 인양 준비팀은 4개의 와이어로 선체를 감싸는 작업을 마쳤고, 허블레아니호를 들어올릴 대형 수상 크레인 ‘클라크 아담’도 인양 작업을 진행할 지점으로 이동했다. 11일에는 와이어와 ‘클라크 아담’ 사이를 로프로 연결해 인양 작업에 돌입한다. 신속대응팀은 크레인과 와이어 결속이 완료되면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하는 작업에는 약 3시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송 대령은 “선체 높이가 5.4m이고 현재 다뉴브강 수위가 7.1m이니 약 2m를 끌어올리면 선체가 수면 위로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블레아니호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면 양국 수색팀은 육안으로 조타실과 갑판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후 선실 창문을 깨트려 물을 뺀 뒤, 양국 대원 2명씩 선체에 진입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게 된다. 인양 도중 선체가 흔들리거나 파손될 수 있기 때문에 한 번에 5㎝ 정도씩 천천히 들어 올리며 균형을 유지할 방침이다. 양국 대원들의 수색 작업 뒤에는 선박 구조를 잘 아는 현지 전문가를 대동해 두 번째 수색을 진행한다. 더이상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으면 배를 바지선 위에 올릴 예정이다. 여센스키 난도르 공보실장은 “와이어로 선체를 결속하는 부위를 계산했기 때문에 선체가 파손될 위험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헬리콥터와 보트를 이용한 수색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데일리 뉴스 헝가리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헝가리 당국은 실종자 수색을 위해 다뉴브강 일대에 비행금지 구역을 설정했다. 10일 기준 허블레아니호에 탑승한 한국인 33명 가운데 사망자는 19명, 실종자는 7명이다. 헝가리인 2명 중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는 수습됐지만, 선장은 실종 상태다. 한편 이번 사고로 숨진 일부 희생자의 유해가 국내에 송환됐다. 항공업계와 신속대응팀에 따르면 희생자 4명의 유가족은 화장 절차를 마친 유골함을 들고 이날 입국했다. 희생자 유가족이 귀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사고 생존자 2명도 귀국했다. 이날 대전과 경기 안양시의 장례식장에서는 희생자들의 첫 장례식이 엄수됐다. 부다페스트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부다페스트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헝가리 유람선 와이어 결속 작업 완료…“조만간 인양”

    헝가리 유람선 와이어 결속 작업 완료…“조만간 인양”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등을 태우고 가다가 침몰한 유람선을 인양하기 위한 와이어를 선체에 결속하는 작업이 완료됐다. 인양 작업을 지휘하는 헝가리 경찰 대테러본부의 여센스키 난도르 공보실장은 10일(현지시간) 사고 지점 인근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에) 와이어를 감싸는(결속) 작업을 완료, 짧은 시간에 인양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여센스키 실장은 “잔업이 남아 있다”면서 “인양 시점을 발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와이어로 선체를 결속하는 부위를 철저히 계산했기 때문에 선체가 파손될 위험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선체 감싸는 본와이어 4묶음 연결 막바지… 11일 오후 인양할 듯

    선체 감싸는 본와이어 4묶음 연결 막바지… 11일 오후 인양할 듯

    와이어 작업 끝나면 클라크 아담과 연결 사고 지점 부근 인양 도울 선박 3대 배치 화장 절차 끝낸 희생자 4명 유가족 귀국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 침몰한 허블레아니호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인양 작업이 사고 발생 14일째인 11일(현지시간) 진행된다.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인 송순근(주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 대령은 10일 현지 브리핑에서 “어제 인양을 위한 본와이어 4개 중 3개(1·3·4번)의 연결을 완료했고, 오늘은 최종적으로 크레인 고리까지 걸 수 있도록 2번 와이어 연결 작업을 최대한 마칠 것”이라며 “작업이 순조롭게 끝나면 인양은 내일 오전부터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양 작업은 언론에 공개된다.  마지막 남은 2번 와이어 연결 작업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송 대령은 “선박 아래 강바닥에 단단한 돌이나 콘크리트 조각이 있어 작업이 쉽지 않다”며 “오늘 오후 늦게 와이어 연결이 완료돼도 야간에는 수색 작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인양은 11일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작업이 완료되면 와이어가 선체를 감싸게 되고, 사고 지점 남쪽에 배치된 대형 수상 크레인 ‘클라크 아담’과 와이어 사이를 로프로 연결하면 인양 준비가 완료된다. 인양에 대비해 허블레아니호가 침몰한 지점 양옆으로는 인양 작업 바지선과 인양 선박 거치용 바지선이 놓였다. 사고 지점 북쪽에도 바지선이 배치돼 선박 위 포크레인이 강물 속 허블레아니호를 고정하고 있다.  신속대응팀은 본와이어를 크레인과 결속하기만 하면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하는 작업에는 3시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송 대령은 “선체 높이가 5.4m이고 현재 다뉴브강 수위가 7.1m이니 약 2m를 끌어올리면 선체가 수면 위로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블레아니호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면 양국 수색팀은 육안으로 조타실과 갑판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후 선실 창문을 깨트려 물을 뺀 뒤, 양국 대원 2명씩 선체에 진입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게 된다. 인양 도중 선체가 흔들리거나 파손될 수 있기 때문에 한 번에 5㎝ 정도씩 천천히 들어 올리며 균형을 유지할 방침이다. 양국 대원들의 수색 작업 뒤에는 선박 구조를 잘 아는 현지 전문가를 대동해 두 번째 수색을 진행한다. 더이상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으면 배를 바지선 위에 올릴 예정이다.  헬리콥터와 보트를 이용한 수색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데일리 뉴스 헝가리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헝가리 당국은 실종자 수색을 위해 다뉴브강 일대에 비행금지 구역을 설정했다. 10일 기준 허블레아니호에 탑승한 한국인 33명 가운데 사망자는 19명, 실종자는 7명이다. 헝가리인 2명 중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는 수습됐지만, 선장은 실종 상태다.  한편 이번 사고로 숨진 일부 희생자의 유해가 국내에 송환됐다. 항공업계와 신속대응팀에 따르면 희생자 4명의 유가족은 화장 절차를 마친 유골함을 들고 이날 입국했다. 희생자 유가족이 귀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사고 생존자 2명도 귀국했다. 이날 대전과 경기 안양시의 장례식장에서는 희생자들의 첫 장례식이 엄수됐다.  부다페스트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경남도·밀양시·정부, 밀양하남산단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로 조성

    경남도·밀양시·정부, 밀양하남산단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로 조성

    정부와 경남도, 밀양시가 밀양시 하남일반산업단지를 상생형 지역일자리 산업단지 모델로 조성한다. 상생형 지역 일자리는 노사민정 등 지역경제주체가 협력을 바탕으로 상생협약을 체결해 새로운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경남도와 밀양시는 10일 뿌리산업단지로 조성된 밀양시 하남일반산업단지를 노사민정 협력을 바탕으로 스마트 친환경 산업단지로 조성해 생산성을 높이는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로 추진한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김경수 경남지사는 지난 5일 ‘환경의 날’ 행사 참석을 위해 경남 창원을 방문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밀양 상생형 지역일자리 추진 현황을 설명하고 정부 지원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성 산업부 장관은 밀양 상생형 일자리가 성사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밀양 상생형 지역일자리 사업은 부산·창원·김해에 있는 주물업체 등 뿌리기업 30개를 밀양 하남일반산단으로 집단 이전하는 것이다. 사업이 성사되면 지역 주민 협조 아래 뿌리기업 입지문제 해결과 신규투자 창출, 뿌리산업 경쟁력강화를 동시에 이루는 지역 일자리 창출의 성공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는 하남산단 상생형 일자리 모델을 통해 2024년까지 3500억원 이상의 직접투자와 500여명의 직접고용이 신규로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주물 관련 42개 업체는 공동으로 하남지역에 산업단지를 조성해서 입주하기 위해 2006년 1월 밀양하남기계소재공단사업협동조합 설립인가를 받아 같은해 3월부터 ‘하남일반산단’ 조성을 추진했다.그러나 지역 주민들이 주물업체 입주에 따른 환경피해 등을 우려해 주물단지 조성을 반대하는 바람에 공사 진행과 중단이 반복되면서 산업단지 조성이 장기화됐다. 현재 산업단지 조성은 완료됐지만 업체들은 경기 불황과 산업단지 조성 장기화에 따른 이전비용 부담 가중 등으로 분양권을 반납하거나 투자를 확정하지 못해 입주를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주물산업 특성상 환경시설을 충분히 설치하더라도 준공 이후 환경민원 발생 우려도 여전히 남아 있다. 이에 따라 경남도와 밀양시는 올해 초부터 하남조합, 중앙부처와 상생형 일자리 추진을 위한 다각적인 협의를 진행해 하남일반산단을 상생형 지역일자리로 지정받아 기업 투자를 촉진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역 주민들에게 우선 고용과 산업단지내 문화·체육시설 이용 등 여러가지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도와 밀양시는 중앙 부처 및 노사민정과 협의를 거쳐 하남산단을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지정 받아 이달중에 노사민정 상생 협약을 체결해 전국 상생형 일자리 대표 모델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성봉 도 산업혁신국장은 “뿌리산업은 기계·자동차·조선 등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근간 산업으로, 뿌리기업 경쟁력 강화가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지역 경제 회복의 초석이 된다”며 “하남 상생형 산단은 특히 최근 어려운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조현민, 사퇴 1년 2개월 만에 자진 경영 복귀

    조현민, 사퇴 1년 2개월 만에 자진 경영 복귀

    조현민(36) 전 대한항공 전무가 14개월 만에 한진그룹 경영에 복귀했다. 10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 전 전무는 이날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발령받아 서울 소공동 한진칼 사옥으로 출근했다. 한진칼 사옥에는 조 전무 사무실이 따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조 전 전무의 ‘물컵 갑질’ 사건이 알려지면서 비판여론이 고조되자 조양호 전 회장은 차녀인 조 전 전무와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도록 조치했다. 당시 조 전 전무는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여객마케팅부 전무 직책과 진에어 부사장(마케팅본부장), 한진칼 전무, 정석기업 대표이사 부사장, 한진관광 대표이사 부사장, KAL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 부사장 등의 직책을 맡고 있었다. 이후 ‘물컵 갑질’ 사건과 관련해 특수폭행,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았지만 무혐의 및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았다. 조 전 전무는 이날 한진칼 전무로 그룹 경영에 복귀하면서 앞으로 그룹사 차원에서 진행하던 사회공헌(CSV) 활동을 통합 관리하고 신사업 개발을 전담한다. 신사업 분야는 그룹의 중장기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항공·여행·물류·IT 등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수익모델을 수립하는 활동이라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부사장으로 복귀한 정석기업은 한진그룹의 부동산·건물 등 관리 업무를 맡는 회사다. 이날 조 전무의 복귀는 오빠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승인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그룹은 “조 전 전무는 조 전 회장의 강력한 유지를 받들어 형제간 화합을 토대로 그룹사의 경영에 나설 예정”이라며 “한진그룹에서의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사회공헌 활동 및 신사업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영국BBC “한국, 강아지가 미세먼지 마스크 쓰는 나라”

    영국BBC “한국, 강아지가 미세먼지 마스크 쓰는 나라”

    영국 공영방송 BBC가 한국에 대해 “강아지도 미세먼지 방지 마스크를 쓰는 나라”라고 9일(현지시간) 소개했다. BBC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인용해 한국은 전 세계에서 공기의 질이 좋지 않은 나라 중 하나라면서, 오염된 공기에서 자신을 보호하려고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하던 사람들이 이제 반려견의 건강을 고려해 강아지용 미세먼지 마스크를 이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2분 남짓한 영상에는 두 사람의 견주가 출연해 강아지에게 미세먼지 마스크를 씌우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한 견주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강아지에게도 미세먼지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몇 날 며칠 동안 산책하러 나가지 않을 수는 없어서 강아지에게 전용 미세먼지 마스크를 씌우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미세먼지는 사람뿐 아니라 강아지 건강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전문가는 전했다. 나응식 수의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개들은 몸무게(㎏) 당 들이마시는 공기가 사람보다 많고 더 낮은 곳의 공기를 마시기 때문에 사람보다 쉽게 미세먼지에 노출된다”면서 “게다가 털에 묻은 미세먼지를 집까지 갖고 들어오게 되면 집에서도 미세먼지를 2차로 흡입하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강아지들은 미세먼지 마스크를 불편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또 다른 견주는 “간식을 줘가며 마스크를 씌우긴 했지만 아무래도 적응하는 게 쉽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 “내 가족인 강아지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는 상황인데 강아지들의 건강을 고려한 상품들이 다양하게 나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 수의사에 따르면 강아지용 미세먼지 마스크가 아무것도 착용하지 않는 것보다는 나을 수 있지만 아직까지 효과가 검증된 것은 아니다. BBC는 지난 4일에도 ‘한국의 공해: 미세먼지의 근원은 중국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의 대기오염 문제를 다뤘다. 그린피스가 지난 3월 글로벌 대기오염 조사기관 에어비주얼이 출간한 ‘2018 세계 대기질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초미세먼지 오염도 2위를 차지했다. OECD 회원국 도시 중 대기질이 가장 나쁜 100개 도시에는 국내 도시 44개가 포함되며 미세먼지 오염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한 명이 아파트 100채 신청…

    [그때의 사회면] 한 명이 아파트 100채 신청…

    부동산 투기 광풍은 서울의 강남 개발과 맞물려 있다. 1960년대 말 정부가 ‘남서울 개발 계획’을 발표한 뒤 영동지구, 특히 말죽거리를 중심으로 투기 바람이 휩쓸고 지나갔다. 1970년대 중반에 고급 아파트들이 지어지면서 잠잠했던 광풍이 재연됐다. 1975년 무렵의 투기가 어느 정도인지는 기사를 통해 알 수 있다. 고속버스터미널과 교대가 들어서기 전의 서초동뿐만 아니라 서쪽의 화곡동도 몇 달 만에 땅값이 두 배로 뛰었다. 필수인 서류나 세금 관계는 따지지도 않고 중개업자 말만 믿고 거래가 이뤄졌다. 감정평가는 물론 고려되지 않았고 호가로만 거래됐다. 이러다 보니 계약서 한 장만으로 하루에 평당 1만원(현재 가치 최고 100만원 추정) 이상의 차익을 보는 일이 벌어졌다(매일경제 1975년 3월 21일자). 땅 사기 규모도 상상 이상이어서 국유지 10만평을 서류를 위조해 사기 매매하거나 100만평을 불법 전매한 사기꾼들이 붙잡혀 처벌을 받았다. 분양과 전매 절차와 규정이 정교하지 않았을 때 현장 불법 전매가 판을 쳤다. 서울 여의도 S아파트 분양 현장. 당첨된 부인 상당수가 300만원짜리 당첨권을 즉석에서 450만원에 팔아넘겼다(경향신문 1976년 4월 23일자). 청약 가점 같은 제도는 아예 없던 때여서 돈만 있으면 복부인들은 여기저기 분양하는 아파트들에 모조리 분양 신청서를 냈다. 선착순 분양도 있어서 서초동 K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부인들이 전날 밤부터 몰려 밤을 지새우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규정도 허술하고 자격증도 없던 당시 중개인들의 부추김으로 부동산 투기는 과열됐다. 신청에 제한이 없어 1977년 여의도 M아파트 분양에는 한 사람이 계약금 2억원을 내놓고 100채를 신청했다. 312가구를 분양한 이 아파트 분양 창구엔 1만 3900여명이 몰려 유리창이 박살 나고 경찰관이 떠밀려 다치기도 했다. 이미 기업형 부동산 투기꾼들이 설쳤고 피해는 무주택 실수요자들에게 돌아갔다. 개발 붐에 따른 투기와 땅값 급등은 비단 서울만의 일이 아니었다. 영동고속도로 개통 이전에 강릉 경포대의 땅값은 평당 900원이었는데 개통 이후 1976년에는 9만원으로 100배나 뛰었다. 자금력을 동원한 재벌들의 땅 투기는 규모도 어마어마했거니와 이익도 컸다. 일례로 삼성은 충남 태안 연포해수욕장 주변의 땅 7만평을 매입했는데 평당 가격이 50원이었다. 이 땅은 5년 만에 600배가 뛰어 3만원에 이르렀다(동아일보 1976년 6월 30일자). 물론 용인 에버랜드나 안양베네스트 골프장 등을 건설하는 명목으로 헐값에 사들인 토지들도 엄청나게 뛰었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In&Out] 학교 체육의 미래가 걱정이다/김택천 대한체육회 학교체육위원장

    [In&Out] 학교 체육의 미래가 걱정이다/김택천 대한체육회 학교체육위원장

    올해 초 한국 체육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빙상계 ‘미투 운동’에서 촉발돼 지난 1월 26일 사회관계장관회의를 통한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의 범부처 대책 발표, 2월 11일 스포츠혁신위원회 출범, 그리고 2월 25일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 특별조사단 출범까지 정부의 스포츠 혁신 방안이 일순간에 쏟아졌다. 현재는 스포츠혁신위원회 권고안이란 방식으로 정부 주도의 스포츠 개혁이 진행 중이다. 스포츠혁신위원회에서는 어떤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기존의 스포츠 정책을 바꾸어야 한다는 의지가 확고한 듯하다. 그러나 이 권고안이 오히려 성실하고 묵묵하게 체육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수많은 체육인들을 자괴감에 빠뜨리고 있다. 체육계의 문제를 정상화한다는 명분 아래 제시된 ‘스포츠혁신위원회 2차 권고문’에 따르면 체육계는 인권사각지대, 학습권 유린, 성적지상주의를 만들어내는 주체이며 각종 폭력이 난무하는 적폐이자 개혁의 대상일 뿐이다. 일부 지도자의 (성)폭력 범죄 행위가 스포츠계에 만연한 현상이라고 규정하는 왜곡된 언론 보도와 스포츠혁신위원회 권고문이 국민들의 시선을 끌기 위한 황색 저널리즘으로 변질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권고문의 내용을 예로 들면 ‘전국소년체육대회를 폐지하고 전국체전 고등부와 통합해 학생 선수, 일반 학생 구분 없이 모든 학생들이 스포츠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함양하고 자아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학생 체육 축제 형식으로의 전환’을 발표했다. 물론 전국소년체육대회가 문체부의 관리를 받지만 엄연히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있는 대회이며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스포츠 발전의 산실로서 자리잡고 있다. 이런 전국소년체육대회를 폐지하는 일은 그동안의 성과와 기여는 무시한 채 성적지상주의, 과열 경쟁 등의 문제만을 부각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대증요법으로는 개혁을 이룰 수 없다. 또한 과열 경쟁 방지를 위해 등위를 없애면 스포츠의 본질을 훼손하는 우를 범하게 된다. 교통사고를 예방한다고 자동차를 없앨 수는 없는 일이다. 대회 형식을 바꾸는 일은 집의 외장을 바꾸는 일종의 전시 행정 정책으로, 얼핏 보면 그럴듯하지만 진정한 해결책이라 보기 어렵다. 검증되지 않은 대회 형식 변경이 성과를 낼 것이라는 것은 추측에 불과하며 혼란만 가중시킬 수도 있다. 그 피해가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치명적인 오류가 될 수도 있기에 시간을 갖고 합리적인 장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교육계, 체육계 전반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국민적 참여와 논의를 통해 학교 체육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해야 한다. 체육인들이 개혁의 대상이 아닌 개혁의 주체가 된다면 우리나라 청소년을 위한 진정한 체육 대회의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전국소년체육대회 폐지 및 전국학생체육축제로의 전환이라는 성급한 권고안을 유보하고 현장의 소리가 제대로 반영된 공감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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