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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글날, 문화예술교육 체험하러 수창동으로 오세요

    대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대구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10월 9일 한글날에 문화예술교육 박람회 ‘슬기로운 교육생활’을 대구예술발전소 및 수창청춘맨숀에서 개최한다. ‘슬기로운 교육생활’은 대구문화재단에서 지원·운영 중인 지역의 우수하고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알리고 생활 속 문화예술교육 체험기회를 통해 문화예술교육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열리는 것이다. 대구에서 운영되고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중 주말 여가문화 조성·확산을 위해 실행되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지리적 여건 및 마을 교육 대상을 분석하여 기획된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과학과 예술·대구의 문화 요소를 결합 된 창의예술교육 랩 사업을 운영 중인 8개 단체가 참여한다. 문화예술교육 체험프로그램은 △내 마음대로 만들어요 △이야기로 떠나는세계악기여행 △상상더하기 사진 △사랑의 목걸이 팔찌 만들기 △문학과의 산책 △강아지 똥으로 놀래? 민들레로 놀래? △치유하는 음악극 ‘꿈꾸면 되지 뭘’ △노래그림그리기 △문화예술교육 명량운동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문화예술교육 박람회 ‘슬기로운 교육생활’은 한글날을 맞이하여 온 가족이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감정의 얼굴가면, 미니 북 만들기를 할 수 있는 △내 마음대로 만들어요 와 △강아지 똥으로 놀래? 민들레로 놀래? 는 전통 신체 놀이 및 다함께 부르는 노래를 온 가족이 함께 참여 할 수 있으며, 한글날을 맞이하여 당일 제시한 주제를 가지고 백일장 프로그램인 △문학과의 산책에 참여 할 수 있다. 가족, 친구들과 지역의 우수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특별한 추억을 쌓고자 한다면 9월 30일(월)까지 교육센터 누리집(www.dgarte.or.kr)을 통해 신청가능 하다. 박영석 대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문화예술교육 박람회로 지역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다양하고 우수한 지역의 문화예술교육에 관심을 가져주시 바란다” 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공공스포츠클럽 운영은 시흥시를 본받아야”

    “공공스포츠클럽 운영은 시흥시를 본받아야”

    전국 공공스포츠클럽과 지자체들이 경기 시흥시 공공스포츠클럽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잇따라 시흥을 방문하고 있다. 26일 시흥시에 따르면 부산시를 비롯해 경북포항시·서울마포구·인천계양구·대전·안양시 관계자들이 지난 24일 시흥시 대야동에 있는 시흥시체육관을 찾아 왔다. 시흥시 공공스포츠클럽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사례를 배우고 지역스포츠클럽 리그대회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공공스포츠클럽은 지난해 7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공모사업에 응모해 선정됐다. 시는 기존 엘리트체육 중심 체육정책에서 벗어나 많은 시민들이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체육정책을 추진하자는 취지로 생활체육을 다양하게 활성화하고 있다. 공모사업 신청때 체육시설 3곳을 확대해 목감 다니체육관과 달월 생활체육관을 추가로 공공스포츠클럽에서 운영하도록 했다. 더 많은 시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체육활동과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게 현재는 체육시설 5곳에서 운영 중이다. 클럽회원으로 가입하면 5군데 체육시설에서 운영하는 동일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클럽회원 간 체육시설 사용이 연계돼 있어 이용하는 데 편리하다. 또 시가 적극 지원해 체육시설을 확보했으며 저렴한 비용으로 회원 800명을 확보했다. 효과도 톡톡히 나타나고 있다. 올 상반기부터 타 시·군·구 공공스포츠클럽 관계자들이 사례 학습을 배우겠다고 발걸음이 이어지고 전화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경기도에서 시흥시의 컨소시엄 추진 사례를 인용해 사업설명을 하고 있을 정도다. 시흥시 공공스포츠클럽이 조기 정착되고 활성화된 데는 시의 열린 마인드와 적극적인 재정지원이 크게 한몫했다는 평가다. 앞으로 시는 다양한 체육·문화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주말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유청소년과 노인들에게도 프로그램을 늘려 생활체육을 활성화한다. 국민체력100 시흥체력인증센터와 유기적인 연계사업 추진도 기획 중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정보통신정책연구원, 2019년 3/4분기 ‘1채널 1우수프로그램’ 발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2019년 3/4분기 ‘1채널 1우수프로그램’ 발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김대희)은 2019년 3분기 ‘1채널 1우수 프로그램’을 26일 발표했다. ‘1채널 1우수 프로그램’은 방송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위해 시청자가 직접 방송 프로그램의 질적 우수성과 만족도를 평가하는 ‘방송프로그램 시청자 평가지수(KI)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청자가 직접 선정한다. 우수프로그램은 채널별로 8편이 선정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방송사별 시청률 경쟁을 지양하고 방송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시청자평가지수(KI) 조사결과를 토대로 매 분기별 시청자가 직접 선정한 ‘1채널 1우수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있다. 한편, ‘1채널 1우수 프로그램’은 2017년도 1분기부터 매 분기별로 선정해 공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빗살무늬토기의 추억 - 국립광주박물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빗살무늬토기의 추억 - 국립광주박물관

    #빗살무늬토기 #국립광주박물관 #중흥산성쌍사자석등 “빗살무늬토기에는 금이 패어져 있었다...(중략)...예쁘라고 팠다. 금이 있어야 사람이 쓰는 물건이다라고 아빠는 그랬다.” <빗살무늬토기의 추억, 김훈, 1995, 문학동네> 정말 우리 조상님들은 빗살무늬토기의 금을 예쁘라고 팠을까? 명쾌한 상상이다. 사람이기 때문에 빗살을 그었으리라. 소설 <빗살무늬토기의 추억>은 한 소방대원과 맹인안마사의 죽음을 통해 신석기 시대의 농경문화와 현재의 기술 문명을 잘 잇고 있다. 더 이상 빗살무늬토기는 품질이 투박하고 조악한 토기가 아니라 문명의 시원(始原)을 증명하는 도구이자 당시 최고 수준의 기술 문명이라고 작가는 에둘러 말한다. 너무도 오래되어 어쩌면 잊혀진 시간들, 그러기에 더더욱 낯설게 남겨진 갈돌, 돌칼, 돌도끼, 빗살무늬토기를 만나러 간다. 빛고을 광주(光州)국립박물관이다.계절은 여름에서 가을로 이미 훌쩍 넘어가버렸다. 그러하기에 국립광주박물관 나들이는 ‘딱’ 제철을 맞았다. 광주체고 길로 올라가도 되고, 매곡동을 지나 직진해도 된다. 국립광주박물관은 광주 도심 안에 적당히 붙어 있으면서도, 외따로 떨어져 있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시간도, 풍경도 충분히 여유롭게 흘러가는 듯 모든 것들이 평화롭다.국립광주박물관은 지역박물관으로서는 단연 맏형이라고 불러도 된다. 왜냐하면 광복 이후에 우리 손으로 지은 최초의 지방 국립박물관이 바로 국립광주박물관이기 때문이다. 1978년 12월 6일에 개관한 국립광주박물관은 광주와 전남지역의 오랜 농경문화와 전통문화의 흔적을 잘 간직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설립되었다. 박물관의 규모도 상당하다. 대지면적이 82,993㎡에 달하고 연면적은 15,127㎡, 건축면적 5,575㎡에 이르며 소장품만 120,000여점이 넘는 곳이다. #강진고려청자 #1975년신안해저유물 #광주나들이장소현재 국립광주박물관은 1층과 2층, 그리고 옥외전시실로 크게 구획이 나뉜다. 우선 박물관 로비로 들어서면 국보 제 103호인 ‘중흥산성 쌍사석등’이 보이고 이를 지나면 ‘선사, 고대문화실’이 바로 나온다. 바로 이곳에서 우리는 신석기시대의 덧무늬토기, 청동기시대 간돌검을 비롯하여 국보 143호로 지정된 청동기시대의 화순 대곡리 유물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1층에는 ‘농경문화실’도 있어서 우리나라 대표적인 농경유적인 광주 신창동 유적과 아울러 철기 시대의 다양한 농사도구들도 볼 수 있다.박물관 2층에 올라가면 통일신라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불교미술, 도자, 서화 등 다양하면서도 진귀한 유물들도 만날 수 있다. 2층 전시관에는 수준 높은 불교 미술을 증명하는 사리장엄구, 불교 의식구, 불상 등도 있을 뿐만 아니라 고려청자의 본향인 강진에서 만든 세련된 청자와 조선의 분청사기, 백자 등도 보존 전시되어 있어 선조들의 수준 높은 미의식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1975년 신안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2만 4천여 점의 진귀한 유물들 중 13세기 후반 중국 원(元)나라 도자기와 연적 등도 전시되어 있어 14세기 해상 실크로드를 통한 동북아 국제교류의 양상도 이곳에서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또한 박물관 옥외 전시실은 편안한 휴식과 나들이 공간이자 광주 주변 지역 옛 절터, 유적 등에서 옮겨 온 문화재들도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청동기 시대의 전남 고흥의 고인돌 무덤방과 강진의 청자가마터, 광주 장운동의 오층석탑 등이 복원 전시되어 있어 가족 단위의 가을 나들이 공간으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국립광주박물관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 편안한 공원 같은 곳이다. 가을 나들이 공간으로는 제격이다. 2. 누구와 함께? - 연인끼리 조용한 데이트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나들이 공간. 3. 가는 방법은? - 광주광역시 북구 하서로 110(매곡동 430번지) - 버스 : 송정 29, 송정 33, 문흥 53, 상무 63, 용전 84, 용전 85, 첨단 95번 광주박물관 하차. 4. 특징은? - 호남 문화의 원형을 만날 수 있다. 광주를 넘어 호남 전역의 농경문화의 시작점을 확인.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늘 한산한 편이다. 가족 단위로 다녀오면 좋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1층 선사고대문화실, 2층 신안해저문화재실 7. 토박이들로부터 확인한 추천 먹거리는? - 매곡동 주변으로 가면 맛집들이 많다. ‘전승규의 감자탕이야기’, ‘윤씨네돼지갈비’, 돌솥밥 ‘넝쿨채’, ‘돼지전설’, 칼국수 ‘달자네집’ 8. 홈페이지 주소는? - 요금 및 운영 관련 자세한 내용은 https://gwangju.museum.go.kr/kor/index.do 으로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광주시립미술관, 중외공원, 광주어린이대공원 10. 총평 및 당부사항 - 국립광주박물관은 광주 안에서도 사람들의 발길이 덜 붐비는 곳이지만 소장품이나 박물관 연혁으로 보아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박물관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구석기 시대와 신석기 시대, 청동기 시대까지 너끈히 아우를 정도의 박물관이 바로 국립광주박물관이다. 격(格)을 제대로 갖춘 정통 박물관.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이종걸 “곽상도, 정치인생 ‘찬스’로 도배해놓고…뻔뻔”

    이종걸 “곽상도, 정치인생 ‘찬스’로 도배해놓고…뻔뻔”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 부부에게 특혜 의혹을 제기한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에 “정치 인생을 ‘찬스’로 도배한 사람이 참 뻔뻔하다”고 비판했다. 이종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곽상도 의원이 문 대통령 아들 부부의 사회활동을 ‘시아버지 찬스’니 ‘아빠 찬스’니 운운하는 억측을 하며 자식뻘 나이인 문준용 씨의 항의를 받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의원은 “본인이 박근혜 정권 민정수석 할 때 지금 문 대통령 가족을 조사하는 열정의 만분지일이라도 발휘했으면 최순실의 국정농단 가능성은 줄었을 것”이라며 “박 정권 집권 초기에 권력 핵심의 각이 잡힐 때, 초대 민정수석 곽상도의 무능은 이후 청와대의 파행적 운영과 최순실 등 ‘십상시’ 발호에 일조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가 최소한의 부끄러움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민정수석으로서 제 역할을 못 하면서 박 정권을 몰락시키는 원인 제공자의 일인이 된 것만으로도 ‘폐족’을 자처해야 한다”며 “의기양양하게 행동하는 곽 의원에게 그가 좋아하는 ‘합리적인 의혹 제기’를 반사해보면, 국민들은 묻고 싶은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검찰 출신 ‘듣보잡’ 변호사가 정권 출범할 때 가장 요직인 민정수석에 발탁되었다면, ‘찬스’를 썼을 가능성이 많다”며 “그는 20대 총선에서 ‘친박’ 간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대구에서 지역구 공천을 받았다. 박근혜·최순실·최경환. 감옥에 있는 누구의 찬스를 쓴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당에서 교체대상으로 돼 있다”며 “못된 검찰 짓이라도 해서 ‘황교안 찬스’를 만들고픈 마음은 알겠지만, 꼰대의 심통을 가지고 건실하게 살아가는 젊은이들을 꼭 해코지해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앞서 곽 의원은 지난 22일 문씨의 부인 장모씨가 2017년 5월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공동으로 추진한 ‘2017년 메이커 운동 활성화 사업의 41개 지원과제 선정’ 대상자로 뽑혔다고 지적하는 등 특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문씨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내는 시아버지 찬스를 쓸 필요 없는 훌륭한 인재”라며 “얼마든지 살펴보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곽 의원은 25일 문씨에게 “미국 유학시절 손혜원 의원의 뉴욕 맨하탄 빌라에서 생활한 적 있느냐”며 “부인에 대한 것과 마찬가지로 본인의 미국 유학 관련 아버지 찬스에 대해서도 이참에 다 밝혀주면 좋겠다”고 밝히며 문씨와 SNS상 설전을 이어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안내견을 꿈꾸는 ‘고움이’는 1년간 함께 하는 엄마가 있다

    안내견을 꿈꾸는 ‘고움이’는 1년간 함께 하는 엄마가 있다

    판교에 사는 최종윤씨는 올해 2월생 래브라도 리트리버 ‘고움이’를 최근 가족으로 맞았다. 최씨와 고움이가 가족으로 지내는 기간은 딱 1년. 고움이가 예비 안내견 후보생이기 때문이다. 흔히 ‘안내견’ 하면 잘 훈련받은 대형견의 모습을 떠올린다. 보기만 해도 기특하고 든든한 안내견이지만, 훈련받기 전인 어린 시절에는 그저 일반 강아지와 같은 개일 뿐이다. 삼성화재안내견학교에서 태어난 예비 안내견 강아지가 정식안내견이 되기 위해선 생후 7주부터 약 1년간 일반 가정에서 사회화 훈련을 받아야 한다. 예비 안내견은 사회에서 실제 부딪힐 수 있는 다양한 환경을 경험하며 사람과 더불어 사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퍼피워킹(puppy walking)’이라 하고, 이를 도와주는 자원봉사자를 ‘퍼피워커(puppy walker)’라고 한다.최씨는 “남편과 아이들이 대형견을 입양하고 싶어 했는데, 무작정 대형견을 데려오기에는 부담스러워 고민하던 차에 퍼피워킹을 알게 됐다”며 “개에 대해 배우고 싶고 봉사도 하고 싶은 마음에 퍼피워킹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퍼피워킹은 안내견으로서 적합한 품성과 자질이 형성되는 기간이기 때문에 퍼피워커 가정의 헌신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배변훈련과 복종 훈련은 물론 식사 시간과 산책 시간도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최씨는 “가족 모두가 고움이 중심으로 생활하고 있다”면서 “장을 보러 가는 1시간 정도 외에는 항상 고움이 곁에 있는다”고 전했다.모든 훈련은 안내견이 시각장애인과 생활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이뤄진다. 가장 많이 반복하는 기본 훈련 3가지는 ‘앉아’ ‘엎드려’ ‘기다려’다. 삼성화재안내견학교 하우종 차장은 “기다려 훈련에 대해 ‘강아지가 불쌍하다’는 시선도 있지만, 나중에 시각장애인과 함께 생활할 때 안내견이 돌발행동을 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안내견에 대한 인식이 많이 높아졌지만, 대형견에 대한 편견과 적대감은 여전히 존재한다. 최씨 역시 고움이와 함께한 7개월 동안 버스탑승을 거부당하기도 하고, 도서관 출입이 거절되는 순간을 경험했다. 하지만 퍼피워커는 여기서 포기해선 안 된다. 예비 안내견이 많은 상황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부당한 상황에 끊임없이 맞서고 문을 두드려야 한다. 실제로 최씨는 도서관에서 거부당한 후 도서관 홈페이지 게시판에 자신이 당한 일을 알렸다. 이후 도서관 측은 정중한 사과글을 올리며 직원들을 교육시키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씨는 이 사건을 퍼피워커로 활동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라고 꼽았다.최씨와 고움이가 함께 생활한 지도 어느새 7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약 5개월 후면 고움이와 헤어져야 하는데 섭섭하지 않을까. 최씨는 “헤어질 때 눈물이 날 수 있겠지만 헤어짐이 있기에 만남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고움이가 안내견이 되면 적응 잘해서 시각장애인과 잘 지냈으면 좋겠고, 무엇보다도 건강하게 지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어줄 안내견을 꿈꾸는 예비안내견. 그리고 그런 예비안내견을 돌보는 퍼피워커로서 최씨는 사람들에게 거듭 당부의 말을 전했다. “예비 안내견은 훈련을 받는 중이기 때문에 아는 척을 하고 만지려고 하면 자기와 놀아주려는 반응으로 알아서 주의력이 산만해져요. 그게 나중에 시각장애인과 생활할 때 불편함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만지지 말고 부르지도 말고 지켜만 봐주시길 부탁드려요.” 글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gophk@seoul.co.kr
  • [특별기고]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재외동포 헌신·희생 잊지 말자”

    [특별기고]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재외동포 헌신·희생 잊지 말자”

    꼭 100년 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중국 상하이에 세워졌다. 한편으로 독립을 위한 외교를 펼치고, 또 한편으로는 목숨 건 항일독립전쟁을 치렀던 임시정부는 그야말로 대한독립의 심장과 같은 곳이었다. 올해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으로 국가와 민간 차원에서 뜻깊은 행사들이 다양하게 열리고 있다. 그런데, 당시 임시정부의 구성원들이 모두 재외동포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않다. 임시정부를 수립한 독립 운동가들은 일본의 탄압과 감시를 피해 정치적 망명을 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임시정부의 주요 인사인 독립운동가 안창호는 재미동포였고 이동휘는 재러시아 동포였다. 그리고 다른 이들은 대부분 중국 동포였다. 임시정부를 운영할 자금을 댄 것도 재외동포들이었다. 연구에 따르면 상하이 임시정부의 첫해 재정의 약 50%가 미주지역 동포들의 기부금에서 나왔다고 한다. 재외동포는 그 후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 과정에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힘을 보탰다. 또한 자연재해, 금융위기 등 조국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마다 한마음 한뜻으로 정성을 모았다. 그리고 지금은 치열한 노력으로 성공을 일구어 자랑스러운 조국의 민간 외교가로, 홍보 요원으로 제 몫을 다 해내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재외동포 각자가 처한 녹록지않은 현실을 이겨내며 보낸 성원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많은 재외동포들이 유형·무형의 차별에 맞서 싸우면서 낯선 환경에서 성공하기 위해 현지인보다 몇 배로 더 열심히 일하며 살고 있다. 세대를 거듭하면서 민족의 언어와 문화를 교육하고 계승하는 일이 점점 힘들어져 세대 간 갈등을 겪기도 한다. 그러한 어려움 가운데서도 기회가 생기는 대로 모국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재외동포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인식 또한 그리 높지 않은 것 같다. 재외동포가 어떤 사람들인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이들이 드문 현실이다. 교육 현장에서 사용하는 교과서에도 재일민단을 비롯한 전 세계 한인회, 한상, 한글 학교, 차세대 동포언론 및 문화예술단체 등의 모국 기여와 활약상에 대한 정확한 사실과 정보가 거의 없다. 현재 재외동포의 수는 우리나라 인구의 14%인 740만 명에 이른다. 이들은 전 세계 178개국에 살고 있다. 이처럼 재외동포가 세계 각국에 퍼져 있는 것도 매우 드문 경우다. 이들 한 명 한 명을 외교적 자산으로 보는 인식이 더욱 필요한 이유다. 전 세계 곳곳에 퍼져있는 동포들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한다면 대한민국의 경제적, 정치적 위상을 전 세계로 확장하고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한·일 경제 갈등, 남북통일 문제 등을 해결하는데 있어서도 재외동포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재외동포재단에서는 이처럼 재외동포가 대한민국의 미래 국가발전 동력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해외 거주 한인들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자 매년 큰 행사를 열고 있다. 10월 5일 한인의 날을 맞이해 여는 ‘2019 세계한인회장 대회 및 제13회 세계한인의날 기념식’이 그것이다. 이번 행사는 10월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서울에서 열리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 재외동포가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500여 명의 재외동포 및 귀빈들이 참석해 토론과 교류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 앞으로도 재외동포사회는 그동안 대한민국의 국격과 국력을 신장하는데 기여할 뿐 아니라 글로벌 한민족공동체를 토대로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번영에 중요한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된다.
  • 세계적 프리미엄 리빙 편집숍… 서울 강남에 들어선다

    세계적 프리미엄 리빙 편집숍… 서울 강남에 들어선다

    세계적인 프리미엄 리빙 편집숍 ‘더콘란샵(The Conran Shop)’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들어선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창립 40주년 역작으로 더콘란샵의 국내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30일 롯데백화점 강남점 1·2층에 입점 공사를 시작했으며 오는 11월 15일 완공을 앞두고 있다. 현재 롯데백화점 강남점 1·2층 외벽에는 더콘란샵의 상징인 ‘콘란 블루 월(Conran Blue Wall)’을 가림막으로 내건 채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더콘란샵은 영업면적 1000평, 2층 규모로 들어선다. 이번 입점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리빙 사업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롯데백화점이 더콘란샵 측에 국내 진출을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더콘란샵이 오픈하면 20·30세대들에게는 꼭 가봐야 할 핫 플레이스가 되고 누군가에게 특별한 선물을 하거나 새로운 인테리어 영감을 얻고자 할 때 꼭 방문해야 하는 행선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1974년 설립된 ‘더콘란샵’… 영국·프랑스·일본에 11개 매장 운영 더콘란샵은 1974년 영국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테런스 콘란(Terence Conran)’ 경에 의해 설립됐으며 현재 영국, 프랑스, 일본 3개국에 총 1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가장 최근인 지난 3월 26일 오픈한 11호점은 프랑스 파리 라파예트 백화점 메종관 2층에 자리 잡았다. 더콘란샵은 유명 디자이너 가구를 비롯해 홈데코, 주방용품, 식기, 침구 등 다양한 리빙 아이템부터 취미용품, 키즈, 패션잡화까지 폭넓은 카테고리를 갖추고 있다. 영국 메릴본 매장 지하 1층에는 약 296m²(90평) 규모의 레스토랑 ‘콘란키친’도 운영 중이다. 더 콘란샵은 럭셔리 리빙 편집매장을 표방한다.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의 제품과 전도유망한 인재들의 개인 소장품 등을 다양하게 소개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다채로운 색상·디자인의 가구, 조명, 소품 등은 소비자들의 눈을 즐겁게 만든다. 또한 다양한 인테리어 전문가의 추천, 개인에 특화된 맞춤 서비스 등은 구매자가 원하는 제품을 선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롯데백화점 강남점 ‘더콘란샵’… 260여개 해외 프리미엄 리빙 브랜드 선보일 예정 롯데백화점 강남점에 들어설 더콘란샵은 1층을 화이트 콘셉트로 향수·캔들·디퓨저 등의 라이프스타일을 비롯해 주방용품, 음향가전·스피커, 욕실용품, 아트 소품 그리고 기프트 코너와 콘란 카페가 들어설 예정이다. 2층은 블랙을 콘셉트로 가구, 조명, 패브릭, 서적, 빌트인 키친 등의 아이템으로 꾸며진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리빙 트렌드가 변화하며 프리미엄 리빙 상품에 대한 수요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그에 대한 공급은 적절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더콘란샵의 국내 론칭은 몇 년간 꾸준히 성장하는 국내 리빙 시장의 규모, 그리고 그와 비례해 증가하고 있는 프리미엄 리빙 시장에 대한 수요에 걸맞은 명품 리빙 매장의 첫 등장”이라고 설명했다.더콘란샵은 리빙 편집매장 중에서도 초고가 상품을 취급할 예정이다. ‘프리미엄·럭셔리·하이엔드’라는 명확한 콘셉트를 갖고 다양한 구색을 바탕으로 토털 인테리어를 제안한다. 소파의 경우 1인 패브릭 소파가 290만원, 3인 패브릭 소파가 최소 300만원부터 700만원에 이른다. 실제 매장을 방문하면 마치 부유층의 가정집을 방문한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고급 소재를 이용해 만든 소파, 침대, 인테리어 제품들은 다양한 색채와 고감도의 제품들로 보는 이의 시선을 빼앗는다. 더콘란샵에는 총 260여개의 해외 프리미엄 리빙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다. 특히 토털 리빙을 제안하며 가전, 가구, 주방 등과 리빙 관련 소품을 주로 선보인다. 전체 판매 물량의 10%는 더콘란샵 자체 PB로 꾸민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더콘란샵의 국내 도입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보적인 리빙 콘텐츠를 확보함과 동시에 국내에 미도입 됐던 글로벌 리빙 브랜드를 다양하게 유치할 예정”이라면서 “더콘란샵의 다양한 구색과 고감도 디자인은 한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문화마당] 추천도서는 왜 문학이 중심이어야 하나/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문화마당] 추천도서는 왜 문학이 중심이어야 하나/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얼마 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21세기 가장 뛰어난 책’ 100권의 목록을 발표했다. 2009년 맨부커상 수상작인 힐러리 맨틀의 ‘울프 홀’이 1위에 올랐다. 올리버 크롬웰의 일생을 다룬 이 소설은 늑대가 되는 권력의 무자비한 속성에 대한 뛰어난 탐구이자,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체로 인간성의 심연을 해부한 언어의 혁신이며, 현대 영국(인)의 뿌리를 파고들어 영국적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좋은 작품이다. 뒤를 이은 것은 마릴린 로빈슨의 ‘길리어드’, 스베틀라나 알렉세이비치의 ‘세컨드핸드 타임’, 가즈오 이시구로의 ‘나를 보내지 마’, W G 제발트의 ‘아우스터리츠’, 필립 풀먼의 ‘황금 나침반’, 타네하시 코츠의 ‘세상과 나 사이’, 앨리 스미스의 ‘가을’, 데이비드 미첼의 ‘클라우드 아틀라스’, 치마만다 은고지 아디치에의 ‘태양은 노랗게 타오른다’ 등이다. 10위까지가 모두 문학이다. 논픽션으로는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노동의 배신’이 13위, 엘리자베스 콜버트의 ‘여섯 번째 대멸종’이 15위, 나오미 클라인의 ‘쇼크 독트린’이 18위,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가 21위, 앤드루 솔로몬의 ‘한낮의 우울’이 23위에 올랐다. 21세기가 스무 해밖에 지나지 않은 만큼, 때 이른 목록임은 물론이다. 그러나 목록의 책들 중 서가에 있는 책들을 훑어 뽑아서 살펴보았다. 하나하나 너무나 훌륭한 책이기에 독서를 권장할까 싶어 길게 옮겨 적고, 떠오르는 생각을 몇 마디 덧붙여 둔다. 먼저, 대답부터. 사서 한 분이 페이스북에 이 목록을 공유하면서 몇 권이나 번역됐을지 궁금하다고 했다. 확인해 보니 한국에서 출판되지 않은 책을 세는 게 훨씬 빨랐다. 1990년대 말 편집자 문화가 안정적으로 정착된 이래, 우리 독자들이 읽을 만한 최상급 해외 교양서적이 수년 안에 국내에서 출판되지 않은 경우는 드문 듯하다. 사명감 넘치는 분야별 전문편집자들이 해외 출판 현황을 수시로 조사하고 주요 서적의 출판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을 고려하면 당연하다. 물론 번역에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학술출판의 경우에는 번역을 천시하는 정부와 대학의 형편없는 정책으로 인해 일부 지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나머지 분야에서 주요 서적이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을 가능성은 아주 낮다. 이번 목록만 해도 이름 낯선 작품들 역시 검색하면 이미 한국어판이 나와 있어 편집자로서 무심했다 싶어 부끄러울 정도였다. 다음, 이 목록에서 주목할 부분은 문학작품이 다수라는 점이다. 전체 100권 중 논픽션은 25권 내외에 불과하다. 경제경영·자기계발·실용서적 등은 존재하지 않는다. 나머지 책은 장편소설·시집·회고록·그래픽노블 등 모두 문학이다. 몽테뉴 스타일의 지적 에세이도 있다. 왜 문학이고, 또 문학이어야 할까. 비문학은 독자를 전문가로 만들지만, 문학은 독자를 시민으로 이끌기 때문이다. 문학은 우리가 보고 말하고 듣고 느끼는 방식을 정련한다. 우리 시야를 확장하고, 우리 감각을 증강하며, 우리의 어휘를 풍요롭게 한다. 또 문학은 타자의 기쁨과 슬픔에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우리 경험을 늘리고 감정을 풍부하게 만든다. 이러한 목록을 만든 것은 시민들 전체가 함께 읽어 공통의 시민성을 배양하자는 뜻이다. 문학은 무엇보다 감정교육이다. 나름의 직업적 전문성을 가져야 밥을 벌지만 타자와 감정을 제대로 공유할 수 없다면, 함께 살아갈 수 없다. 아우슈비츠의 아이히만처럼 ‘느낄 수 없는 괴물’, ‘멀쩡한 사이코패스’이니까 말이다. 문학은 우리가 아이히만이 되지 않도록 방부한다. 좋은 문학을 읽을수록 시민성에 대한 감각도 늘어난다. 따라서 제대로 된 언론이라면 이런 목록을 만들 때 문학을 중심에 놓는 것이 마땅하다. 게다가 문학 독자는 다른 책도 잘 읽지만, 다른 책 독자는 자기 분야 책만 주로 읽으니, 문학을 진흥하는 것이 곧 독서를 진흥하는 일이기도 하다.
  • 교통·공간·물품·정보·재능까지… 쑥쑥 크는 경기도 공유기업들

    교통·공간·물품·정보·재능까지… 쑥쑥 크는 경기도 공유기업들

    경기도에서 공유기업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이들 기업은 경기도가 마련해 준 플랫폼에서 자양분을 공급받으며 우버·에어비앤비 등 세계적인 공유기업을 목표로 성장하고 있다. 공유경제는 물품이나 서비스를 소유의 개념이 아닌 서로 빌려주고 나눠 쓰는 개념의 경제활동이다. 공공기관에서는 플랫폼을 구축해 민간과 공동체가 자율적으로 이용규칙을 디자인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는 우수한 공유기업을 발굴, 지원하고 사회적경제기업과 소상공인을 하나로 묶는 경기도형 프랜차이즈협동조합을 육성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꾀하고 있다. 이 같은 공유경제 열풍이 경기도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기초자치단체는 물론 학교들도 경기도가 깔아준 플랫폼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경기도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공유경제 활성화 정책’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25일 경기도에 따르면 성남시에 둥지를 튼 ㈜코나투스는 승차공유 중개플랫폼 기업이다. 지난해 6월 설립된 이 회사는 4차 산업혁명의 주요 분야인 모빌리티에 동승매칭기술을 적용한 승차공유 중개플랫폼 ‘반반택시’를 운영 중이다. 올해 경기도 공유기업 발굴·육성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코나투스는 벤처캐피탈 등으로부터 12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반반택시 서비스는 합승처럼 보이지만 차별화된 시스템을 갖췄다. 탑승객이 승객용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동승옵션을 선택한 후 택시를 호출하면 방향이 비슷한 또 다른 탑승객과 연결된다. 이어 기사용 앱에서 콜을 수락한 택시차량을 이용해 목적지까지 동승해 이동하는 승차공유방식으로 운영된다. 개별 목적지까지 이동한 후 최종지 운임을 등록된 카드로 동승자와 나눠 자동 결제한다. 탑승자의 이용요금 절감과 동시에 택시기사의 수입도 늘어난다는 게 장점이다. 코나투스의 반반택시는 국내 모빌리티 분야 최초로 정보통신기술(ICT) 규제샌드박스 사업자로도 선정됐다. 지난달 1일부터 심야 승차난이 심각한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서울 강남·서초 등 12개 구에서 한시적으로 시범 서비스 중이다. 김기동 코나투스 대표는 “고질적인 심야 택시난과 합승 문제 등 해결을 위해 반반택시를 개발했다”며 “승객은 기존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동할 수 있고 택시기사는 추가로 호출료를 받는 시스템이어서 양쪽 모두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최근 급성장하는 ‘배달 주문 앱’ 시장과 함께 배달 음식 창업자들도 급속도로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높은 창업비용과 과도한 광고비 지출,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배달료 인상 등으로 수익을 내기가 만만치 않다. 경기도 공유기업인 성남 소재 ‘영영키친’은 이 같은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면서 수익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공유주방 셰어링 플랫폼’을 내놨다. 1인 소자본창업, 청년창업 등 소액으로 합리적인 배달 창업이 가능하도록 공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식자재를 공동구매해 비용을 절감하고 배달주문, 음식 포장, 홀 주문, 배달 라이더 등을 통합 관리하는 중앙관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인건비 절감뿐 아니라 배달 직원과 고객 컴플레인까지 중앙센터에서 관리하도록 시스템화했다. 게다가 세무, 화재보험, 방역, 통신비용, 온라인 마케팅까지 통합 운영하기 때문에 주방에서는 조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조영훈 영영키친 대표는 “상권이 죽고 지역경제가 침체된 공실 상가 등에 공유주방을 설치해 사업수익은 향상시키면서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안양에 있는 브이에스커뮤니티㈜는 700여 민관 창작 공모전 기관의 수상작을 누구나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수상작 공유 플랫폼(콘텐츠셸빙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공공도서관 이용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다. 도서관 이용자가 주로 이용하는 도서 검색 기능, 모바일 회원증 기능, 빅데이터 기반의 도서 추천 기능, 전국 도서관 서비스 이용 기능도 제공한다. 경기도는 이들 회사를 비롯한 20곳을 올해 ‘경기도 공유기업발굴육성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교통·공간·정보·물품·재능 등 업종도 다양하다. 도는 공유기업에 ▲사업화 지원금 지원 ▲기업역량 강화 투자유치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 중 5개 회사는 지난해부터 2년째 경기도의 지원을 받고 있다. 서남권 소통협치국장은 “공공이 조성한 플랫폼에서 중소기업은 돈을 벌고, 창업가는 스타트업을 만들도록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도움이 필요한 주체들에게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게 경기도 공유경제의 기치”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대구 달성습지생태학습관 28일 개관

    대구 달성습지생태학습관이 오는 28일 문을 연다. 총사업비 128억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1만 934㎡, 연면적 2029㎡ 규모로 건립했다. 생태학습관은 영상관, 생태이야기실, 낙동강이야기실 등을 갖췄다. 건물 외관은 흑두루미가 날개를 접은 모습이다. 대구시는 개관 기념으로 28∼29일 맹꽁이 등을 주제로 한 생명사랑 환경축제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달성습지는 낙동강과 금호강, 진천천이 합류되는 지점에 형성된 국내에서 보기 드문 범람형 습지다. 여름에는 맹꽁이를, 겨울에는 수천 마리의 철새를 볼 수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생태 감수성을 함양하고 환경 보전 의식을 높이는 교육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日 보이스피싱, 인공지능(AI)으로 차단…사기방지 아이디어 백출

    日 보이스피싱, 인공지능(AI)으로 차단…사기방지 아이디어 백출

    고령자들을 상대로 한 보이스피싱(전화 금융사기)이 일본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들이 다양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들어 보이스피싱 수법이 한층 교묘하고 복잡해지고 있는 가운데 단순한 금전갈취 차원을 넘어 강도살인으로 이어지는 경우까지 나타나고 있어 고령자 및 가족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 아라카와구는 일본 최대 통신기업 NTT그룹과 손잡고 65세 이상 주민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피해 방지 시스템의 운용에 들어갔다. 이 시스템은 고령자가 받은 전화의 통화음성을 자동으로 녹음한 뒤 NTT의 서버로 보낸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AI가 ‘은행구좌’, ‘송금’ 등 보이스피싱 관련 단어·문장 및 기존 피해사례와의 유사성 여부 등을 비교·분석해 사기 가능성을 판단해 그 결과를 당사자나 가족의 전화번호 등으로 통지하게 된다. 도쿄 메구로구는 보이스피싱에 사용된 적이 있는 전화번호를 자동으로 걸러주는 전화기 보조장치를 고령자들의 집에 설치해 주고 있다. 이 장치는 전국 경찰관서에서 보이스피싱 등에 사용되고 있다고 지목한 전화번호 발신을 스팸전화로 간주해 착신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준다. 전화번호 정보는 매일 새롭게 업데이트된다. 보이스피싱 등 특수사기 범죄가 지난해까지 7년 연속으로 도쿄도 23구 중 가장 많았던 세타가야구는 지난해부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용 상담전화 ‘특수사기 핫라인’을 운용하고 있다. 전화를 통해 금전이나 개인정보에 대한 수상한 질문이 나왔던 통화에 대해 개별상담해 주고 내용에 따라 경찰에 넘기고 있다. 지난해 1~6월 153건에 달했던 보이스피싱 피해건수가 올 1~6월에는 절반에 가까운 80건으로 감소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 스미다구와 기타구에서는 전직 경찰관들을 채용해 고령자 상담이나 마을회관 출강 등에 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특수사기 수법 및 피해 예방 대책 등을 안내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외국인 교수와 유학생의 학기’로 국제화 내실 다져

    계명대가 이번 학기를 ‘외국인 교수와 유학생의 학기로 지정하고 국제화 대학으로서의 내실을 다져나갈 예정이다. 계명대는 현재 기준으로 1294명의 교수(전임, 비전임 포함) 중 11%에 달하는 144명이 외국인 교수로 구성되어 있다. 국적도 30여 개국으로 다양하다. 외국인 학생도 2133명으로 전체 2만3394명(대학원생 포함) 중 약 10%에 달하며, 75개국의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는 전국적으로 손에 꼽힐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 외환위기 이후 외국어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외국인 교원 채용을 확대하고 전공과목의 원어민 강의를 높이며, 모든 학과에 외국인 교원 1명 이상 임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세계를 향해 빛을 여는 대학’이라는 슬로건을 가진 계명대는 창립초기부터 국제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1979년에는 전국 최초로 외국학대학을 설치해 국제화를 선도했다. 현재 해외 64개국, 347개 대학 및 46개의 기관과 활발히 교류하며, 다국적 캠퍼스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에 ‘외국인 교수와 유학생의 학기’는 지금까지 외국인 교수와 유학생 유치에서 한걸음 더 나가 하나의 구성원으로 동질감을 만들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계명대 구성원 전체가 화합하고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을 계획하고 있다. 먼저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내·외국인 교수들의 연구활동을 지원한다. 26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한국어문화교육 국제학술대회’를 시작으로 실크로드 인문학 국제학술회의(10/18), 동천포럼(10/28), 한국학 국제학술대회(10/31~11/1), 한중 국제학술대회(11/7~10), 국제간호학술대회(12/4~5) 등을 개최한다. 내·외국인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9월 27일(금) 열리는 계명 한마음 걷기 대회는 계명대학교 교수, 직원, 학생들이 계명대 성서캠퍼스 정문을 시작으로 강정고령보까지 함께 걸으며 환경정화운동과 함께 결속력을 다지게 된다. 같은 날 오후에는 외국인 유학생 무료 건강검진 및 상담도 실시한다. 10월 1일(화)부터 10월 10일(목)까지는 국제문화축전을 개최한다. 한글 이름 꾸미기대회, 글로벌 페스티벌, 한국어 퀴즈대회, 세계 음식의 날 등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들이 행사를 주관하며 내국인 학생들과 함께 화합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러한 행사뿐 아니라, 외국인 교원들의 연구 활성화를 위해 연구비 특별지원 및 우수교원 포상 등을 실시하고, 외국인 유학생들에게는 졸업 후 진로를 위해 취업 교육을 별도로 실시하는 등 재학생들과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최근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들 중에선 학교에 보답을 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베트남 유학생인 텅반동(남, 26세)은 계명대 경영학전공을 졸업하고 모국인 베트남에서 사업을 시작해 3개의 회사를 운영하는 젊은 CEO로 성공가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면서 모교인 계명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지난 3월 발전기금 5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2018년 계명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껀나파 분마럿(여, 38세)은 모국인 태국으로 돌아가 왕립대학인 탐마삿 대학의 교수로 임용됐다. 이것이 인연이 돼 계명대는 탐마삿 대학과 교류협약을 체결하고 학술적 교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계명대는 이러한 국제화를 통해 지방대학의 한계를 뛰어넘어 국제화 분야 지역 거점대학으로 내·외국인 구분 없이 계명대 교수와 학생으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넓은 세상을 마주하는 열린 마음과 자세가 국제화 교육의 보편적 가� 굡窄�, “계명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지구촌 어디서나 인정받는 인재가 되도록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경북도-시군 경로당 활성화에 힘 모아...경로당 행복도우미 448명 배치

    경북도-시군 경로당 활성화에 힘 모아...경로당 행복도우미 448명 배치

    경북도와 시·군이 경로당 활성화 사업에 함께 나섰다. 경북도는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 건강하고 유익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우미 448명을 배치한다고 25일 밝혔다. 사회복지사, 레크리에이션·생활체육 등 여가, 건강·의료 관련 자격증 등을 가진 도우미들은 도내 23개 시·군 경로당 7998곳에서 활동을 벌인다. 또 경로당에서 어르신에게 공익정보와 위생 등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용자에게 맞는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한다.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필요한 어르신에게 복지 서비스를 연계해주는 역할도 한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 3월부터 2개월간 문경시와 예천군에서 시범 운영한 뒤 23개 시·군이 지역 실정에 맞는 모델을 자율 선택해 도우미를 채용하고 운영에 들어가도록 했다. 이 사업은 민선 7기 핵심공약의 하나다. 도는 이날 도청 동락관에서 행복 도우미 발대식을 열고 노인 인권과 학대 예방,노인 대상 범죄유형과 예방 등 활동에 필요한 교육을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마을 경로당의 획일적인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이용자 욕구에 맞는 다양하고 차별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경로당 행복 도우미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경로당에 건강과 여가생활, 교육 등 프로그램을 발굴·지원해 어르신들이 노후에 삶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여기는 동남아] 아기 인형에 영혼이?…행운 준다는 인형 입양 인기

    [여기는 동남아] 아기 인형에 영혼이?…행운 준다는 인형 입양 인기

    아이의 영혼을 지닌 인형이 행운과 번영을 가져다준다고 믿어 인형을 입양하는 사람들이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늘고 있다. ‘룩텝'(Luk Thep)이라 불리는 이 인형은 아기 천사라는 의미로, 한때 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최근에는 말레이시아까지 그 현상이 퍼지고 있다고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24일 전했다. 하지만 일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는 “룩텝 인형이 사악한 마법을 지니고 있으며, 주인이 원하면 인형은 다른 사람을 저주하거나 최면에 빠뜨릴 수 있으니 가까이 가지 말라”고 주장하고 있다.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10년 전부터 인형을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마마 닝씨는 “인형 안에 살고 있는 새로운 영혼을 창조해 인형을 맞춤 제작한다”고 전했다. 또한 주인과 맞는 인형을 찾을 수 있으며, 이것은 영적인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도교총회의 총회장은 “이는 태국의 민간 신앙으로 존중해야 하나, 지나친 미신은 금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인형을 입양하게 되면 실제 아이를 키우는 것과 똑같이 돌보아야 한다. 인형에게 밥을 먹이고, 목욕을 시키며, 옷을 입히고, 외출 시 동행한다. 지난 2016년 태국에서는 인형을 입양하는 사람들이 늘자, 항공사에서 인형을 위한 좌석을 판매, 접대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jongsil74@naver.com
  • “‘태움’은 구조적 문제... 간호사들 연대 보여주고 싶어”

    “‘태움’은 구조적 문제... 간호사들 연대 보여주고 싶어”

    고질적 인력부족·부당한 위계질서 다뤄 美영화학교서 실무 배울 만큼 영화 열정 “병원 내 불합리한 관행서 문제 생겨 비주류에 대한 이야기 영화로 찍고 싶어”“‘태움’ 같은 관행을 단순히 개인의 잘못으로 돌리는 건 옳지 않다고 봐요. 영화를 통해 의료계의 구조적 문제와 간호사들의 연대를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10년차 베테랑 간호사가 카메라를 들고 간호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3교대 근무하는 병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룬 단편영화 ‘3교대’의 정서윤(32) 감독이다. 정 감독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간호사이자 노동자인 여성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17분 길이의 영화에는 신입, 중견, 수간호사 등 다양한 간호사들이 등장한다. 간호사 ‘경희’가 환자를 돌보다 다쳐 병원에 입원하게 되는 과정과 책임 소재를 두고 벌어지는 갈등이 큰 줄기다. 고질적 인력 부족, 의사와 환자 사이에 낀 간호사들의 고충, 부당한 위계질서 등이 녹아 있다. 지난 3월 고 박선욱 서울아산병원 간호사가 직장내 괴롭힘으로 인한 산업재해를 처음 인정받는 등 간호사들의 ‘태움’ 문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간호사를 다룬 영화도 여러 편 만들어졌다. 하지만 정 감독처럼 현직 간호사가 직접 영화를 만들어 영화제 초청까지 받는 건 드문 일이다. ‘3교대’는 지난 7월 인천여성인권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됐고, 다음달 2일 개막하는 제13회 여성인권영화제에서도 관객들을 만난다.‘3교대’는 정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데뷔작으로 직접 겪거나 보고 들은 경험들이 다양하게 반영됐다. 그는 신입 간호사 시절 ‘태움’이 힘들어 대학병원을 나오기도 했고, 대형 병원에서 초과 근무에 시달린 적도 있다. 병원에서 환자용 엘리베이터를 못 쓰게 해 계단으로 뛰어가다 다친 동료도 봤다. 정 감독은 “경험들을 녹이고 현장에서 옷매무새와 말투까지 다듬은 덕에 리얼리티가 산 것 같다”면서 “공동연출을 맡은 이은경 감독이 중심을 잘 잡아 주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나도 태움의 피해자이자 방관자였고, 내가 모르는 새 가해자였을 수 있다”면서 “병원 내의 불합리한 구조에서 모든 문제가 나온다는 걸 영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보여 주고 싶었다”고 했다. 하지만 정 감독은 영화에서 ‘태움’을 직접적으로 다루지는 않았다. ‘태움’이 이슈화되는 과정에서 폭언 등 자극적인 부분만 부각됐다는 아쉬움 또한 느껴서다. 정 감독은 “같은 여성으로서, 간호사로서 동료의 사고 이후 서로 돕고 다독이는 모습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2017년에는 미국 영화학교에서 실무를 배울 만큼 영화에 대한 열정이 크다. 그는 “불규칙한 일정 때문에 고단하지만 앞으로도 영화를 통해 비주류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고가도로 밑 도서관·놀이터… 서울은 ‘콤팩트시티’로 변신 중

    고가도로 밑 도서관·놀이터… 서울은 ‘콤팩트시티’로 변신 중

    서울 금천구, 중랑구 등 고가도로 하부공간이 도서관, 놀이터 등 주민들을 위한 편의공간으로 새로 태어난다. 최근 북부간선도로 상부 공공주택 건립 국제설계공모를 한 데 이어 서울시의 ‘콤팩트시티´(도시 내부 공간을 활용, 고밀도로 개발해 도시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도시개발 형태) 비전의 연장선상이다. 서울시는 ‘고가하부공간 활용사업’과 관련해 금천과 중랑구의 고가 하부에 대한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문가 자문과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시가 2017년부터 추진하는 고가하부공간 활용사업은 고가 아래 방치된 공간을 새롭게 단장해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앞서 7월 24일부터 지난 5일까지 금천구 금천 고가하부와 중랑구 중랑천 고가하부에 대한 설계공모를 추진하고, 두 차례 심사를 거쳐 지난 6일 당선작을 선정했다. 당선작인 박진희(건축사사무소 니즈건축)씨의 설계안(조감도)에 따르면 금천 고가하부 약 368.1㎡의 부지는 1층에 작은도서관과 세미나실이, 2층에는 전시공간이 들어선 다목적공간으로 변신한다. 세미나실은 마을회의나 주민·직장인 교육 장소로, 전시공간은 쉼터, 버스킹장소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중랑천 고가하부 약 592.9㎡의 부지는 당선작인 김조윤(MMKM건축연구소)씨의 설계안에 따라 어린이 놀이공간으로 바뀐다. 중앙에 나무를 심고 벤치를 설치해 사람들이 모일 수 있도록 하고, 모래 놀이터, 물놀이시설, 미끄럼틀 등을 갖춘 어린이 놀이시설과 주민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한다. 이에 따라 내년까지 서울시에는 모두 6곳의 고가 하부공간에 생활 SOC가 들어서게 된다. 지난해 4월 옥수역 고가 하부에 주민커뮤니티 공간 ‘다락’을 문 연 데 이어 이문, 종암3거리, 한남 고가하부공간에도 조성 작업이 진행 중이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향후 자치구에서 독립적으로 고가활용 사업을 추진하고 시 전역으로 생활 SOC 모델이 확장돼 더 많은 공공공간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日, 작년엔 ‘욱일기’ 행패…올해는 관함식 초청도 안해

    日, 작년엔 ‘욱일기’ 행패…올해는 관함식 초청도 안해

    한일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 다음달 14일 열리는 해상자위대 관함식에 한국 해군을 초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해 10월 한국 해군이 개최한 ‘제주 국제관함식’에 구축함 파견을 계획했다가 한국이 전범기인 욱일기 대신 일본 국기와 태극기만 게양하라고 요구하자 이에 반발해 불참한 바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야마무라 히로시 해상막료장은 다음 달 14일 일본 수도권 인근 사가미만 해상에서 열리는 해상자위대 주최 관함식에 한국 해군을 초대하지 않는다고 24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 초대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으나 “일한 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런 관점을 고려하면 한국을 초대하기 위한 환경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요미우리는 “한국 해군이 지난해 12월 해상자위대에 화기관제 레이더를 겨냥한 것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인정하지 않았고 재발 방지책도 제시하지 않아 일본 정부가 한국군을 관함식에 참가시키지 않겠다고 판단했다”고 한국 해군을 초대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일본 관함식 초청장을 아직 받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까지 (참가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 관함식 참석 대상은 주최 측인 일본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해상 자위대는 3~4년마다 우방국의 함정을 초대하는 관함식을 열고 있다. 관함식에는 미국, 영국, 중국 등이 참가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日정부, 자위대 관함식에 한국은 초청 않기로…중국도 부르면서

    日정부, 자위대 관함식에 한국은 초청 않기로…중국도 부르면서

    일본 방위성이 다음달 자국에서 열리는 해상자위대 관함식에 한국을 초청하지 않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미국, 영국 등 전통적인 우방 이외에 중국까지 부르면서 한국은 제외한 것이다. 요미우리는 “한국 해군이 지난해 12월 해상자위대에 화기관제 레이더를 발사한 것과 관련해 사실 관계를 인정하지 않았고 재발 방지책도 내놓지 않아 일본 정부가 한국군을 관함식에 참가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하고 방위성이 이를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상자위대는 3~4년마다 우방국 함정을 초청해 관함식을 열고 있다. 올해 관함식은 다음 달 14일 수도권인 가나가와현 사가미만에서 열린다. 해상자위대는 지난해 10월 한국 해군이 개최한 제주 국제관함식에 구축함 파견을 계획했다가 한국이 전범기인 욱일기 대신 일본 국기와 태극기만 게양하라고 요구하자 이에 반발해 불참했다. 이날 요미우리 보도와 관련해 한국 국방부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국방부 대변인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일본 해상자위대 관함식과 관련해 우리 군은 일본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은 바 없다”며 “관함식 참석 대상은 주최 측인 일본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했다. 이어 주최국인 일본에서 초청장을 보내오면 군은 참가 여부를 검토한 뒤 결과를 통보하게 돼 있으나 초청장 자체가 안왔기 때문에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설명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식량종자 수출, 종자시장 블루오션을 향한 첫 출항

    식량종자 수출, 종자시장 블루오션을 향한 첫 출항

    1970년 초반 통일벼 육성은 우리나라가 보릿고개를 극복하고 주곡 자급을 가능하게 한 획기적인 일이었다. 이후 통일벼의 단점을 극복하고 쌀의 맛과 기능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며 우리나라의 벼 품종육성 기술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여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하게 되었다. 통일벼의 경우처럼 국내의 식량종자 시장은 육성부터 보급까지 모든 과정들이 농촌진흥청을 중심으로 철저하게 관에서 주도하였다. 식량안보라는 국가목표에 따른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할 수 있지만 반대로 국내 식량종자 기업이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결과를 초래한 것도 사실이다. 이런 와중에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경태)은 세계 시장을 목표로 하는 Golden Seed Project(GSP)를 추진하였고, 식량종자 분야에서는 벼, 감자 및 옥수수를 대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동안 관을 중심으로 축적된 기술적 노하우를 민간에 이양하여 민간 기업을 육성한다는 것이 핵심 목표였다. 식량종자는 특성상 철저하게 현지를 기반으로 육종이 추진되어야 하고, 품종개발에 장기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GSP연구가 시작된 지 5년이 경과한 2017년에서야 비로소 유망품종들이 개발되고 있고, 이를 통해 식량종자로써는 국내 최초로 옥수수 종자와 씨감자를 2018년 까지 174.3만불을 수출하기에 이르렀다.●국내 개발 옥수수 종자와 씨감자 수출 인도 시장에 진출한 ㈜농우바이오는 현지 메이저 종자기업이 선점하여 공급하고 있는 우점품종을 능가하는 단옥수수 ‘Mithas’를 개발하여 현지 등록하였고, 2017년 17만불, 2018년 60만불을 수출하였으며 2019년에도 순조롭게 수출량을 늘려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에서 대규모 감자 가공공장을 가동 중인 ㈜오리온은 2단계부터 GSP 사업에 참여하였다. GSP 사업을 통해 생산된 가공원료용 씨감자를 중국과 베트남에 수출하고 있는데, 2017년 29.9만불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67.4만불을 수출하는 등 점차 물량을 늘려가고 있다. 벼는 최근 유럽과 중동 등으로 쌀 수출량을 급격히 늘려가고 있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을 주요 목표시장으로 설정하였다. 농약과 채소 종자를 주력상품으로 하고 있는 ㈜팜한농과 GSP 사업을 통해 처음으로 벼종자 시장에 진출한 영농법인 건강나라가 베트남 시장을 중심으로 대규모 실증재배와 보급종 생산을 추진하고 있어 2019년 국내 최초의 벼 종자 수출이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종자기업과 경쟁하는 국내 종자기업 등장 기대 종자 산업은 부가가치가 매우 큰 블루오션이며, 종자산업 중 식량종자 시장의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종자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식량종자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이다. 아직은 국내 식량종자 기업들의 경쟁력이 매우 취약한 상황이었지만 높은 수준의 품종개발 능력을 보유한 국가 연구기관들의 자원과 노하우가 전수될 경우 단기간에 역량이 배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은 GSP 사업 추진을 계기로 겨우 식량종자 수출의 블루오션을 향해 첫 항해를 시작한 단계이지만 머지않아 글로벌 메이저 종자 기업들과 당당히 경쟁하는 국내 종자 기업들의 등장을 기대해 본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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