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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려독 반려캣] 눈 이상해 버려진 허스키, ‘그 눈’ 덕분에 새 가족 찾았다

    [반려독 반려캣] 눈 이상해 버려진 허스키, ‘그 눈’ 덕분에 새 가족 찾았다

    눈이 이상하게 생겼다는 이유로 버려졌던 시베리안 허스키 한 마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화제를 모아 2년 만에 가족을 찾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20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주 마타완의 비영리 동물보호소 허스키 하우스 측은 18일 주빌리(Jubilee)가 ‘평생 살 집’을 찾게 됐다면서 입양 가족은 예전에 본 시설에서 개 한 마리를 입양했던 가족이라고 밝혔다.주빌리는 만 4살 된 암컷 시베리안 허스키로, 선천적으로 눈꺼풀이 다르게 생겨 항상 무언가에 놀라 눈을 부릅뜨고 있는 듯한 얼굴 표정을 하고 있다. 이 개는 2018년 한 사육업자가 직접 허스키 하우스에 데려왔다. 당시 업자는 “주빌리의 외모가 너무 이상하게 생겨 팔 수 없었다”고 말한 뒤 시설에 두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주빌리는 눈꺼풀만 다르게 생겼을 뿐 다른 어떤 건강상 문제를 앓고 있지 않다고 허스키 하우스 측은 밝혔다. 이에 대해 허스키 하우스 측은 “우리 수의사들이 철저하게 검진했다. 눈꺼풀 변형에 의한 어떤 영향도 볼 수 없고 움직임이 둔하다는 말도 전혀 없다”면서 “주빌리는 행복하고 건강하다”고 설명했다.허스키 하우스 측은 지난 2년간 주빌리에게 걸맞는 입양 가족을 찾기 위해 애썼지만, 좀처럼 찾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14일 한 관리자가 페이스북을 통해 주빌리의 가족을 찾기 위해 색다른 방식으로 어필하는 글을 올렸다가 화제를 모은 것이다. 거기에는 “난 내가 이상하게 생겨서 팔지 못한다고 하는 한 사육업자에게서 왔다. 허스키는 위풍당당하게 생긴 개인데 난 왜 그들과 닮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면서 “누군가가 내가 자기 개가 되길 원하도록 내가 아름다웠으면 좋겠다”고 쓰여있다. 허스키 하우스 관리자들은 사실 이 글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못할까 봐 걱정했지만, 널리 확산하자 매우 놀랐다고 밝혔다. 허스키 하우스 측은 주빌리를 입양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온 사람은 15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원 게시물이 화제가 된 뒤 우리는 입양 신청 등 압도적인 사랑과 지지 그리고 문의를 받았다”면서 “항상 우리가 알던 것만큼 모든 사람이 주빌리가 멋지다고 느끼는 모습을 보게 돼 우리는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사진=허스키 하우스/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기업보국 가치 본받겠다”… 정·재계 등 조문 이어져

    “기업보국 가치 본받겠다”… 정·재계 등 조문 이어져

    4일간 그룹장… 부인 가장 늦게 빈소에 신동빈 회장 일본 출장 중에 급거 귀국 롯데 “고인 뜻 따라 조의금·조화 사양” 日언론들 고인 별세 소식 신속히 보도19일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마련된 신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그룹 임직원을 비롯한 정·재계 등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가장 먼저 차남인 신동빈 회장이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에 들어섰으며 이후 장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도 부인과 함께 아버지와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빈소 입구에 걸린 고인의 영정 사진 옆에는 ‘상부 하쓰코, 신동주, 신동빈, 신영자, 신유미, 자부 조은주, 마나미’라는 상주 명단이 올라왔지만 이날 신동빈, 신동주 회장과 장녀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이 빈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공식 조문은 오후 7시부터 시작됐다. 고인의 부인인 시게미츠 하쓰코 여사는 유족 가운데 가장 마지막인 오후 8시 40분쯤 빈소를 찾아 50분가량 머무른 뒤 장례식장을 빠져나갔다.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은 나타나지 않았다. 롯데 관계자는 “신동빈, 동주 회장과 신영자 이사장이 주도적으로 장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동생인 신준호 푸르밀 회장, 조카인 신동원, 신동윤 농심 부회장, 5촌 조카 신동인 전 롯데쇼핑 사장, 신동립 롯데대산유화 고문, 민영기 롯데그룹 컴플라이언스 위원장,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 이철우 전 롯데백화점 대표이사도 빈소를 찾았다. 조카사위인 조용완 전 고등법원장, 천성관 김앤장 변호사 등 법조계 인사와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 정치인들의 모습도 보였다. 신 명예회장은 노령 환자에게 자주 나타나는 탈수 증상 때문에 최근 수년간 여러 차례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다. 지난해 12월 18일 다시 입원했으나 한 달여 만인 이날 세상을 떠났다. 임종은 신 회장 형제와 신 이사장 등 자녀들이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이사장은 신 명예회장의 병세가 악화한 전날부터 병상을 지켰고 일본 출장 중이던 신동빈 회장은 신 명예회장이 위독하다는 소식에 이날 급히 귀국해 오후에 병원에 도착했다. 하쓰코 여사가 임종을 지켰는지에 대해서는 롯데 측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롯데 측은 “평소 ‘거화취실’(去華就實·화려함을 멀리하고 실속을 추구)을 실천한 고인의 뜻에 따라 조의금과 조화는 사양하기로 했다”고 했으나 이날 빈소에는 한용길 CBS 사장, 정희수 보험연수원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예종석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등이 보낸 조화가 놓였다.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등 재계는 고인이 강조한 ‘기업보국’(企業報國·기업을 통해 국가에 기여한다) 가치를 본받겠다며 애도를 표했다. 일본 주요 언론들도 고인의 별세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그에 대해 “일본에서 번 자금으로 고도 경제성장기인 한국에 투자, 한국 재벌 5위의 자산 규모를 자랑하는 롯데그룹의 약진을 주도했다”고 전했다. 장례는 창업주인 고인을 기리기 위해 그룹장으로 4일간 치러진다. 발인은 22일 오전 6시다. 발인이 끝나고 같은 날 오전 7시에는 서울 롯데월드몰 8층 롯데콘서트홀에서 영결식이 열린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신격호 빈소서 재회한 ‘두 아들’…조문행렬 이어져

    신격호 빈소서 재회한 ‘두 아들’…조문행렬 이어져

    ‘경영권 분쟁’ 신동주-신동빈 형제1년 3개월 만에 장례식장에서 재회신동빈 회장, 일본 출장 중 급히 귀국고인 뜻 따라 조의금과 조화는 사양유산 1조원 넘어…경영권 영향 없을 듯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이 별세한 19일 빈소가 차려진 서울 아산병원에서는 장남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인 신동빈 롯데 회장이 재회했다. 경영권 분쟁 등으로 사이가 소원했던 두 사람은 2018년 10월 신동빈 회장에 대한 국정농단·경영비리 재판 2심 선고 때 마주친 이후 1년 3개월여 만에 병원에서 다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오랜 기간 소원했던 두 형제는 신 명예회장이 별세한 이후에야 얼굴을 마주하고 함께 조문객을 맞게 됐다. 이날 서울 아산병원에서는 롯데그룹 관계자들이 모여 조문객을 맞았다. 가장 먼저 신동빈 회장이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에 들어갔고 이후 신동주 회장이 부인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해 6월 법원 결정에 따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레지던스에서 소공동 롯데호텔로 거처를 옮긴 이후 건강이 악화됐다. 이후 지난해 7월 영양공급을 위한 케모포트(중심정맥관) 시술을 받고 퇴원했다가 같은 해 11월 한 차례 더 입원했다 퇴원했다. 그러나 퇴원 8일 만인 지난해 12월 18일 다시 영양공급을 위해 입원했다가 한 달여 만인 이날 세상을 떠났다. 임종은 신 회장 형제를 비롯해 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 자녀들이 지켜봤다. 신영자 이사장은 부친의 병세가 악화한 전날부터 병상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고, 일본 출장 중이던 신동빈 회장은 신 명예회장이 위독하다는 소식에 이날 급히 귀국해 오후에 병원에 도착했다.신 명예회장의 부인 시게미츠 하츠코 여사는 오후 8시 50분쯤 검은색 상복 차림으로 빈소를 찾았다. 고인의 넷째 동생인 신준호 푸르밀 회장과 여동생 신정숙씨, 동생 신춘호 농심 회장의 장남 신동원 부회장 등도 빈소를 지켰고 신준호 회장의 사위인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과 조카사위인 조용완 전 서울고법원장 등도 조문했다.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는 친오빠 서진석 전 유기개발 대표 부부와 함께 오후 11시 10분쯤 빈소를 찾아 30분쯤 머무르며 조문했다. 서씨의 딸 신유미씨는 동행하지 않았으며, 다른 유족들은 당시 빈소에 없어 서씨 일행과는 마주치지 않았다. 그룹에서는 민형기 롯데 컴플라이언스 위원장과 이철우 전 롯데백화점 대표, 강희태 유통 BU장, 이봉철 호텔 BU장, 정승인 전 코리아세븐 대표를 비롯한 계열사 전·현직 임직원들이 장례식장을 찾았고 롯데 출신인 소진세 교촌그룹 회장 등의 발길도 이어졌다.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은 “병세는 있었지만 금방 돌아가실 줄은 몰랐다”면서 “안타깝고 애통하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고인의 뜻에 따라 조의금과 조화는 사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례는 롯데 그룹장으로 치러지고,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명예장례위원장을, 롯데지주 황각규·송용덕 대표이사가 장례위원장을 맡는다.한편 신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나면서 그가 남긴 재산과 롯데그룹의 향후 경영권 구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단 신 명예회장이 보유한 개인 재산은 1조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그 동안 신 명예회장의 재산 관리는 2017년부터 한정후견인(법정대리인)으로 확정된 사단법인 선이 맡아왔다. 한정후견이란 일정한 범위 내에서 노령, 질병 등으로 사무 처리 능력이 부족한 사람의 법률행위를 대리하는 제도다. 신 명예회장이 사망한 만큼 한정후견은 종료되고 법에 따른 재산의 상속 절차가 개시된다. 만약 유언장이 있다면 그에 따라 상속 절차가 이뤄지게 된다. 그 과정에서 유언장의 작성 시점이 중요한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유언장을 쓸 당시 치매 증상이 진행되는 등 의사결정 능력이 상실된 상태였다면 유언장의 효력이 인정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신 명예회장이 상당한 규모의 개인 재산을 남기고 떠났지만, 분배 문제가 롯데그룹의 경영권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으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 명예회장이 가진 일본 비상장 계열사 지분이 크지 않은 데다 이미 지난해 6월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재선임되고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이사 선임건은 부결되면서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정리됐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추위야 반갑다” 강원 겨울축제 활짝

    “추위야 반갑다” 강원 겨울축제 활짝

    “꽁꽁 얼어붙은 강원도 겨울축제에서 추억을 낚아 가세요” 포근한 날씨와 겨울비로 어려움을 겪었던 강원지역 겨울축제들이 꽁꽁 추위가 이어지면서 오랜만에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강원도내 겨울축제장을 운영하는 자치단체들은 17일 영하 10도를 밑도는 추위가 이어지면서 그동안 연기했던 겨울축제들을 서둘러 개장하고 일정을 늘리는 등 오랜만에 겨울 손님 맞이에 나서고 있다. 18일 개장하는 인제 빙어축제는 당초 계획보다 1주일 늘려 2월 2일까지 남면 부평리 소양강 상류 빙어호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20년째를 맞는 ‘원조 겨울축제’ 인제 빙어축제는 역대 최장기간 강태공들을 만난다. 축제 개막일을 앞두고 연일 한파가 이어져 현재 빙어호 상류의 얼음 두께는 안전기준인 20㎝를 훌쩍 넘었다. 올해 축제는 11개 분야 33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국내 최고의 눈 마을인 강원 평창에서는 제28회 대관령눈꽃축제가 17일 막을 올려 열흘간 관광객들을 맞는다. 올해는 예년의 조각 중심의 축제에서 눈을 활용해 즐길 수 있는 놀이와 체험행사를 10개 이상 늘려 놀이형 축제로 변신을 꾀했다. 축제 기간 황병산 사냥놀이를 활용한 눈꽃 쟁탈전 팀 대항 이벤트와 대굴대굴 볼링, 얼음 골프, 스노우 버킷 놀이 등 다채로운 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얼어붙은 강물 위를 걸으며 주상절리 절경을 눈 앞에서 감상할 수 있는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도 18∼27일 한탄강 일대에서 펼쳐진다. ‘동지섣달 꽃 본 듯이’를 주제로 펼쳐지는 트레킹행사는 태봉대교~ 순담계곡 구간까지 7.5㎞ 구간에서 A,B 두 개 코스로 나뉘어 열린다. 메인 행사장에서는 궁예와 임꺽정, 철원 9경을 주제로 한 70m 초대형 눈 조각이 들어서고 눈사람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60m 길이의 눈썰매와 한탄강 얼음 위에서 즐기는 추억의 얼음 썰매, 팽이치기 등 겨울 전통놀이 체험행사와 먹거리 부스도 다양하다.태백산 전국 눈꽃 등반대회도 19일 열린다. 태백산 눈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번 대회는 당골광장을 출발해 반재∼천재단을 거쳐 당골광장으로 돌아오는 8.8㎞ 구간과 유일사 주차장을 출발해 유일사 쉼터∼천제단을 거쳐 당골광장으로 내려오는 8.4㎞ 구간에서 열린다. 백두대간 능선과 주목 군락지의 상고대는 겨울 태백산의 상징이다. 김태훈 강원도 대변인은 “화천산천어축제와 평창송어축제, 홍천강 꽁꽁축제 등 강원지역 겨울축제들이 추위가 이어지면서 인파가 몰려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며 “겨울이 즐거운 강원도 곳곳의 축제장을 찾아 많은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속이 확 풀린다…내 영혼의 칼국수

    속이 확 풀린다…내 영혼의 칼국수

    평범하지만 깊이가 남다른 바지락 칼국수 주꾸미·상합조개 등 어우러진 해물칼국수 탄력있는 면발은 굵지도 가늘지도 않아 딱 가격도 착한 박속낙지탕 절대 빠질 수 없어 든든히 배 채웠다면 십리포해변도 가보길경기 안산시 시화방조제 남단 방아머리에서 인천 옹진군 영흥면 영흥도까지 길가 좌우에는 칼국수 전문점이 즐비하다. 바지락칼국수, 우리밀칼국수, 해물칼국수, 주꾸미칼국수 등 종류도 다양하다. 간판만 보아도 침이 꼴깍 넘어갈 만큼 맛보고 싶은 유혹을 떨치기 어렵다. 네이버 또는 다음 검색창에서 ‘칼국수집’을 검색하면 60여곳이 줄지어 뜬다. 16일 정오, 살짝 바람이 차갑다. 부드럽고 단맛이 난다는 영흥도해물칼국수를 맛보기로 했다. 선재대교를 넘어 약 400m를 더 직진하자 관광버스에서 내린 사람들이 수십 길 아래 해변으로 내려간다. 앞선 이들은 ‘챙이 긴 모자’가 바다에 둥둥 떠 있는 모양의 섬으로 줄지어 걷는다. 호기심에 차를 세우고 해변 언덕에서 내려다보니 정말 근사한 섬이다. 인천 영흥면 선재도에 위치한 무인도 ‘목섬’이다. 간조(바닷물이 빠진 상태)부터 바닷길이 생겨 걸어서 이동이 가능하다. 선뜻 동의하기는 어렵지만, ‘2012년 미국 뉴스전문 방송 CNN에서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섬 33곳 중에 1위를 차지한 곳’이다.●탄력 있는 면발의 비법은 ‘파뿌리’ 목섬이 창밖으로 내다보이는 언덕에 ‘선재우리밀칼국수’ 식당이 있다. 쌍용건설 출신 주인장 이하용(65)·안숙자(63) 부부가 냄비에 담아 내놓은 해물칼국수가 평범해 보이지 않는다. 흰 칼국수 사이로 주꾸미, 새우, 게, 늙은 호박, 상합조개, 미더덕, 골뱅이가 보인다. 국물 먼저 맛을 본다. 깔끔하고 달며 간이 적절하다. 탄력 있는 면발은 굵지도, 가늘지도 않다. 기분 좋은 식감이다. 주인장에게 비법을 물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파뿌리’라고 한다. 다시마, 멸치 등을 함께 넣고 3~4시간 푹 끓여 낸 육수에 칼국수를 넣고 4분 이상 더 끓인다고 한다. 조금 부족하게 끓이면 면발이 꼬들해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지만, 깊은 맛을 내려면 조금 길게 끓여야 한다. 너무 끓이면 면발의 탄력이 줄어 퍼질 수 있고, 짠맛이 강해질 수 있다. 적당하게 끓인 후 약한 불 위에 올려놓고 먹어야 제맛이라고 한다. 연포탕이라 할 수 있는 박속낙지탕도 일품이다. 가격도 착하다. 태안에서 잡은 낙지에 조개 중 가장 비싼 편인 상합조개 등을 넣고 끓인 국물을 마시자 온몸에 온기가 돌며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이 집을 나와 3㎞를 더 가면 교각이 일품인 영흥대교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 우측 영흥파출소 방향으로 진행하면 드넓은 갯벌이 보인다. 갯벌 끝 인천항 방향에 홀로 보이는 바위가 예쁘다 싶었는데, ‘꽃섬’이라고 한다. 꽃섬 앞에서 뭔가 움직이는 모습이 보여 한참을 지켜보는데, 누군가 “우리 장모님이 자연산 굴을 따고 계시는 거예요”라고 한다. 해변가에 한 달 전 새로 완공한 상가주택의 건물주이자 ‘영흥도바지락해물칼국수’ 사장인 김순배(65) 대표다. 20년 전 외환위기 때 직장을 그만두고 아내(김정애·64)의 친정인 이 마을에 칼국수집을 냈다.●싱싱한 겉절이와 직접 만든 찐만두는 칼국수의 단짝 관광버스를 타고 온 단체손님들이 우루루 빠져나가자 비로소 가계 내부가 제대로 보였다. 밑반찬이 먼저 나왔다. 싱싱하고 먹음직스러운 겉절이가 인상적이다. 웬만한 건 썰지 않고 그대로 무쳤다. 다른 반찬 다 필요 없었다. 앞서 갔던 선재우리밀칼국수 주인장도 인정한 맛이다. 칼국수가 나왔다. 껍질을 제거하지 않은 통바지락을 사용했다. 국물을 한 숟가락 떴다. 깊고 단맛이 난다. 면발은 적당히 끊어지는 느낌이 좋다. 주인장 부부가 직접 만든 찐만두 역시 특별하다. 조금 여유가 생기자 김 대표가 마주 앉았다. 국물 맛이 좋다고 하자 “생수에 통바지락 등을 넣고 3~4시간 푹 끓여 육수를 낸다”고 했다. 가게 앞 넓은 갯벌은 내리어촌계의 바지락 밭이다. 이곳에서 캔 바지락만을 사용한다. 고춧가루, 배추, 무 등 모든 식자재는 직접 생산한다. 칼국수는 강한 불에 10분, 약한 불에 1분을 끓인다. 작은 미더덕 모양의 만득이를 넣어야 시원하다고 한다. 바지락은 보통 1인분에 120g 정도 사용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 집은 200g을 넣는다고 한다. 영흥도에는 이 밖에 장경리바지락손칼국수, 본토바지락칼국수해장국, 십리포해변칼국수조개구이 등 이름난 칼국수집 여러 곳이 더 있다. 토종음식점 하늘가든, 풍차가 이국적인 바람의마을 등 장인 정신으로 무장한 다른 맛집들도 많다. 칼국수만 먹고 돌아가면 섭섭하다. 영흥도는 인천 앞바다에서 백령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선재대교와 영흥대교가 놓이기 전까진 뱃길로 한 시간이나 떨어진 외로운 섬이었다. 섬 전체 둘레가 15㎞ 남짓해 자동차로 30분이면 둘러볼 수 있다. 반시계 방향으로 4㎞쯤 가면 오른쪽에 십리포해수욕장이 나온다. 해변에서 실미도, 팔미도 등대, 송도국제신도시 등이 멀리 보인다. 특히 볼만한 것은 해변에 150년 전 심은 방풍림. 이리저리 비틀리며 올라간 서어나무숲이 멋지다. 잡초도 자라기 어려운 척박한 땅에서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 준다. 산길을 따라 해발 123m 산 정상까지 올라가 보는 것도 좋다. 고려 왕족의 후예들이 봉우리에 올라 잊혀져 가는 나라를 생각했다고 해서 ‘국사봉’이라 부른다. 십리포에서 차로 10분 거리에는 사철 푸르름을 자랑하는 장경리솔밭이 있다. 수령 100년이 넘는 노송들이 서로 어깨를 포갠 채 길게 늘어서 있다. 그 앞에는 천혜의 갯벌이 펼쳐져 있어 썰물 때 각종 조개류를 캐는 재미가 있다. 해군영흥도전적비도 있다. 영흥면문화관광해설서 정찬문(65)씨는 “팔미도가 인천상륙작전 때 ‘시발지’라면 영흥도는 ‘전초기지’”라고 설명했다. 우리 정보부대원들의 값진 희생 덕분에 인천상륙작전이 가능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데스크 시각] 꼰대 정책/백민경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꼰대 정책/백민경 산업부 차장

    얼마 전 한 대기업 계열사가 만든 새로운 주거 형태의 집을 취재차 방문했다. 10층짜리 건물에 89가구가 있었는데 집마다 구조나 가구 디자인 등 한마디로 ‘콘셉트’가 다 달랐다. 한 건물이지만 집집마다 다른 형태로 돼 있었다는 얘기다. ‘반려동물과 사는 집’에는 고양이가 좋아하는 캣타워로 겸용해 쓸 수 있는 가구들이 놓여 있었고, ‘잠자기 좋은 집’은 낮도 밤처럼 만드는 암막 커튼과 밝기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조도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다. 개인이 사는 개성 있는 주거공간은 철저히 보장하되, 여럿이 어울리는 커뮤니티 서비스 폭은 대폭 늘렸다. ‘따로 또 같이’를 원하는 요즘 세대 특성에 맞춘 것이다. 입주민들은 주말에 초청 셰프가 만들어 주는 요리를 먹을 수 있고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토론회도 벌인다. 작업장, 입주민 모임용 휴식공간, 세탁실, 피트니스센터, 카페, 바도 있고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무인 마켓’도 있다. 세상이 정말 많이 바뀌었다. 주택도, 주거 형태도 많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부동산 정책만큼은 제자리, 아니 어쩌면 과거 어느 시점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이제는 하다하다 ‘주택거래허가제’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청와대 정무수석의 섣부른 발언까지 나왔다. 주택거래허가제란 집을 사고팔 때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허가를 받는 제도다. 적당한 가치를 지급하면 물건을 살 수 있다는 자유시장 기본질서이자 자본주의의 개념을 뒤집는 얘기다. 단순한 여론 간 보기였든 개인 의견이었든 “여기가 사회주의 국가냐”는 비난이 쏟아지는 이유다. ‘과거’에 시도한 적 있었던 논란 많은 정책을 끄집어낸 것은 이뿐이 아니다. 민간 기업의 분양가를 시세보다 20~30% 낮추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도 있다. 주택거래허가제가 일반 국민이 집을 사고파는 것을 제약하는 것이라면, 분양가 상한제는 기업이 집을 파는 것을 제약하는 취지다. 새로 짓는 아파트의 분양가가 높아지지 않도록 관리한다는 차원이지만 일반 기업이 분양하는 주택 가격을 통제한다고 해서 기존 주택가격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결국 주변 시세를 따라가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이 수익성 악화로 당장 분양을 꺼리기 때문에 공급축소라는 부작용이 더 클 수도 있다. 최근 서울 송파구 ‘미성·크로바’ 아파트는 고층 아파트를 연결하는 ‘스카이브리지’, 건물 외벽에 조명을 입힌 ‘미디어 파사드’ 등 화려한 특화설계안을 버리고 성냥갑 모양의 설계를 선택했다. 집값을 올릴 수 있는 디자인적인 설계를 서울시가 지양하고 있어서다. 디자인 특화설계가 건설사들의 수익성을 키우는 데 한몫을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이대로 가면 어쩌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의 주택에서 살 수 있는 소비자의 선택권도 그만큼 줄어들 수 있다.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20’에 참석했던 한 기업의 임원이 얼마 전 식사자리에서 이런 말을 했다. “정부는 CES에서 삼성, LG를 보고 ‘자랑스럽다’고 할 게 아니라 규제 무풍지대 속에서 엄청난 혁신을 일으키는 다른 글로벌 기업을 보며 ‘무섭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그만큼 틀 속에 갇혀 있는 한국의 모습에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얘기다.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강요하는 것을 ‘꼰대질’이라고 한다. 고가 아파트 대출금지와 보유세 강화, 분양가 상한제, 초과이익환수제로도 모자라 17년 전 도입하려다 실패한 주택거래허가제까지 거론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꼰대 정책’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white@seoul.co.kr
  • 도봉 ‘숲속애’ 책꽃을 피우리라

    도봉 ‘숲속애’ 책꽃을 피우리라

    [현장 행정] 이동진 구청장의 ‘업사이클링’ 행정“방치됐던 땅이 생태 놀이터가 됐고, 다시 생태 도서관이 될 겁니다.” 16일 서울 도봉구 방학3동 아파트단지로 둘러싸인 산 중턱에 텃밭이 있고 작은 건물이 하나 들어서 있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이 공간에서 인근 어린이집 아이들과 함께 양말목으로 냄비받침을 만들고 있었다. 이 구청장은 이 공간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폐허에서 보물로… 2344㎡의 기적 그는 “‘숲속애’라고 불리는 이 공간은 몇 년 전만 해도 오랫동안 방치돼 폐가가 됐고, 각종 쓰레기 등으로 우범 지역으로 꼽혔던 곳”이라며 “주민과 도봉구가 나서 2344㎡에 달하는 부지를 탈바꿈시켰다”고 소개했다. 현재 숲속애는 공동체 텃밭, 생태 놀이터, 생태공방(주민쉼터)을 갖춘 마을공동체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천연 염색, 숲 생태 놀이 등 지역 주민과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모든 것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구·구민 합동 마을혁신 터 닦고 열매 맺어 숲속애는 아이들에게 자연에서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자는 주민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주민들은 한 종친회 땅이던 이곳을 생태 놀이터로 사용하기 위해 보증금 1000만원, 월 30만원에 임대했다. 구는 산 주변의 사방공사를 도왔다. 주민들은 일부 부지를 공동체 텃밭으로 운영하며 마을공동체 사업을 시작했다. 2013년에는 시 마을공동체 공간지원사업에 선정, 사업비를 지원받아 폐가를 생태공방(66㎡)으로 리모델링해 그해 10월 숲속애를 개장했다. 숲속애는 주민 중심의 마을 혁신과 민관 협치의 성공적인 성과를 인정받아 2014년 10월 미국 컬럼비아대학의 ‘프로젝트 이노베이션’(혁신적 사고방식 연구대회)에서 혁신 사례 2위로 선정됐고, 2014년 12월 행정안전부 주관 ‘지역공동체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숲속애가 다양한 생태체험이 가능한 마을공동체 거점 공간으로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2015년에 구가 땅을 매입했다”며 “앞으로 13억 8000만원을 투입해 이 자리에 생태문화도서관을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생태도서 전문 코너를 만들고 주변 자연환경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국비 3억 등 14억 들여 주민 생활 공간으로 구는 사업 추진에 필요한 예산 확보를 위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생활 SOC 복합화 사업’에 응모, 국비 3억 1000만원을 확보한 상태다. 1층은 작은 도서관, 2층은 생활문화센터가 들어서며 세부 공간 구성은 주민 설명회 등을 통해 구체화할 계획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강서, 가난 때문에 배곯는 아기 없도록

    강서, 가난 때문에 배곯는 아기 없도록

    서울 강서구는 올해부터 저소득층 출산 가정을 대상으로 한 ‘기저귀·분유 지원 사업’을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지원 대상에 0~24개월 미만 영아를 둔 기준중위소득 80%(4인 가족 기준 379만 9000원) 이하 장애인 가구와 기준중위소득 80% 이하 다자녀(2인 이상) 가구를 새롭게 포함했다. 기존엔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만 후원했다. 구 관계자는 “예산도 지난해보다 3억원이 많은 8억원을 편성했다”며 “최대 1000명까지 지원할 수 있다”고 했다. 기저귀 월 6만 4000원, 분유 월 8만 6000원을 국민행복카드 바우처 포인트로 지급한다. 분유는 기저귀 지원 대상 중 산모가 질병으로 모유 수유를 할 수 없거나 영아를 입양한 가정에 한해 지원한다. 지역 20개 동 주민센터나 보건소를 찾아 신청하면 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저소득층 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지원 대상을 넓혔다”며 “출산 관련 정책을 꾸준하고 다양하게 마련, 아이 키우기 좋은 행복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국가빚 45%가 ‘연금부채’… 獨·日처럼 성장률·지급액 연동시켜야

    국가빚 45%가 ‘연금부채’… 獨·日처럼 성장률·지급액 연동시켜야

    공무원연금은 1993년 65억원의 첫 적자를 냈다. 1960년 공무원연금이 처음 도입된 이후 33년 만의 일이다. 그 이후 지난해 공무원연금은 2조 2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빠르고 가파르게 연금 적자가 늘어나는 가장 큰 원인은 연금 수입보다 연금 지출이 많기 때문이다. 그동안 네 차례 공무원연금 ‘개혁’이 있었지만 공무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번번이 ‘반쪽 개혁’에 머물렀다.올해는 공무원연금 ‘재정 재계산’(수입과 지출 등 장기적인 연금재정 점검)을 하는 해다. 공무원연금법과 국가재정법 등에 따라 정부는 2015년부터 5년마다 공무원 퇴직자와 유족에게 주는 연금 비용을 다시 계산해 재정적인 균형을 맞춰야 한다. 그러나 담당 부처인 인사혁신처는 현재 연금 관련 정보를 꽁꽁 감추고 내놓지 않고 있다. 허만형 중앙대 교수는 16일 “공무원연금 적자를 메우는 국민 등 제3자가 연금 상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개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궁극적으로 공무원연금을 줄여 나가고 노후 대비에 모자라는 부분은 민간 기업의 퇴직연금 같은 사적연금 도입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속 가능한 연금에서 특권 챙기기로 역주행 올해 재정 재계산을 하지 않더라도 공무원연금은 손을 보지 않으면 안 되는 ‘중환자’다. 공무원연금 적자는 올해 2조 2000억원에서 2028년 5조 100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2028년 현직 공무원 2명이 퇴직 공무원 1명 이상을 부양하게 되는 구조다. 지난해 국가부채는 1700조원이다. 이 가운데 공무원연금에 쏟아부어야 할 나랏돈, 즉 연금충당부채가 약 754조여원에 이른다. 전체 국가부채의 약 45%다. 연금충당부채는 국가가 공무원 재직자·퇴직자에게 앞으로 지급해야 할 연금액을 현시점에서 추산한 추정액이다. 지금은 국고 보조 없이는 연명이 불가능한 공무원연금이지만 처음에는 지속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1960년 공무원연금 도입 당시 평균 급여율(퇴직 전 소득 대비 연금의 비율)은 40%, 수급 연령은 60세였다. 그런데 90년대 초까지 76%로 올랐다. 인상률이 90%나 됐다. 유족연금도 사망 전 배우자가 받던 연금의 40%에서 70%로 올랐다. 20년 가입하면 40대에도 연금을 받도록 지급 개시 연령이 크게 낮아졌다.”(공무원연금 50년사, 행정안전부, 2011) 공무원연금은 이처럼 당초 설계된 안과 달리 ‘연금 특권 챙기기’로 뒷걸음쳤다. 연금 도입 당시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이 55세 정도였는데 연금을 60세부터 받게 했고, 연금 지급률이 40%에 불과한 것만 봐도 그렇다. 하지만 나중에 60세에 받던 연금을 20년만 가입하면 40대도 받도록 역주행했다. 공무원연금 혜택이 늘어나는 구조는 결국 연금의 적자 행진으로 이어지는 자해 행위였다. 결국 감당하지 못할 적자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연금 지급 시기를 2033년 65세에 받을 수 있도록 바꿨다. 그래도 공무원연금의 소득대체율은 현재 약 60%나 된다. 은퇴 전 월급 100만원을 받았다면 60만원을 연금으로 받는다는 의미다. 반면에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은 현재의 45%에서 단계적으로 하락해 2028년에는 40%로 낮아진다. ●단기재정 줄여 개혁 착시효과 노려 그동안 공무원연금 개혁이 네 차례 이뤄졌지만 받는 연금을 줄이는 근본적인 처방 대신 보험료를 더 내는 미봉책을 택하면서 오히려 꼬이게 됐다. 재직 및 퇴직 공무원들의 기득권은 보호하고 대신 반대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신규 임용 공무원들에게 연금급여 삭감이라는 희생을 강요해 공직사회 내에서조차 세대 간 연금 갈등을 빚고 있다. 이 같은 연금 개혁은 외형상 단기적으로 재정 부담을 줄이는 듯한 착시효과를 줬지만 장기적으로는 재정 개선 효과는커녕 적자를 키우고 있다. 2022년까지 공무원 17만 4000명의 증원도 국가재정 부담의 확대가 불가피하다. 한 연금 전문가는 “공무원 증원으로 신규 공무원들이 내는 보험료 수입이 많아지면서 적자보전 액수가 예상보다 적은 것 같다”면서 “문제는 공무원연금 수지 불균형으로 인해 중·단기적으로는 모르핀 효과를 보지만 장기적으로 연금재정 불안정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저출산·고령화 시대 연금 문제는 더 악화할 수밖에 없다. 천문학적 국민 혈세로 공무원들의 노후를 책임지는 비정상적 상황이 지속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누구보다 국가재정을 걱정하고 나라 곳간을 채워야 할 공무원들이 오히려 국가재정을 악화시키는 것은 공복의 자세가 아니라는 비판이 나온다. ‘더 내고 덜 받는’ 연금 구조로 가야 한다는 제언이 설득력 있다. 헌법재판소는 2017년 “(공무원 등의) 연금수급권은 불변적인 것이 아니라 국가재정, 다음 세대의 부담 정도, 사회 정책적 상황 등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판결했다.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본·핀란드·스웨덴·독일 등은 이미 경제성장률이 떨어질 경우 자동으로 연금 지급액에 연동시켜 연금재정 불안정을 막고 있다”면서 “공무원연금도 이런 방향으로 개편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사고쳤네” 노영민 실장이 부동산거래허가제에 한 말은

    “사고쳤네” 노영민 실장이 부동산거래허가제에 한 말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16일 “금강산 관광이나 대북 개별방문의 경우 유엔 대북제재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언제든 이행할 수 있으며, 이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이날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남북협력 사업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노 실장은 “유엔의 대북제재 및 미국의 단독 제재 등 모든 부분에서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상당 부분 제재 면제를 받은 것 혹은 제재 면제의 사유가 있는 것들이 있다”며 “면제 사유가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면제 협상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은 정부가 현재 이산가족 개별관광을 최우선 추진사업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도 함께 논의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노 실장은 ‘남북 간 물밑 교섭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과거와 같지 못한 수준”이라고 답하면서도 “대화 창구가 막힌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노 실장은 “도쿄올림픽 관련 공동입장이나 단일팀 구성 등 논의를 위해 지난해 7월 대북통지문을 보냈지만 아직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제 해양안보 구상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형태의 파병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면서도 “우리 국민과 기업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우리 선박의 안전한 자유항행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상당 부분 진척돼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공조의 형태라기보다는 독자적으로 한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를 하는 쪽에 무게를 둔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노 실장은 ‘이란이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나’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 사전 설명이 있을 것”이라며 한국·이란 관계에 악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에 대해서는 “세부 사항은 공개할 수 없지만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우리 정부는 합리적 수준의 공정한 부담 등을 유지하며 창의적 대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조만간 한미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결과가 도출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방한에 대해 “상반기 중 예정돼 있다. 구체적 일정은 협의 중”이라며 “하반기 한국에서 한중일 정상회의가 예상되는데, 이를 계기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방한도 예상된다. 한 해에 중국 국가서열 1·2위가 방문한 국가는 러시아 이외에 한국이 최초”라고 설명했다. 특히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에 반발한 중국의 보복에 대해서는 “시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대부분 원상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노 실장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주택거래허가제 관련 언급에 대해 “강 수석의 개인적인 의견”이라며 “(청와대 내에서는) 공식적 논의 단위는 물론 사적인 간담회에서도 검토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사회자가 ‘질책해야 하는 사안 아닌가’라고 묻자 “강 수석이 부동산 시장 안정에 ‘필’이 꽂혀서(집중하다 보니) 이를 강조하다가 나온 말”이라며 “아침에 강 수석을 만나 ‘사고 쳤네’라고 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고위 공직자 중 다주택자에게 ‘1채만 남기고 처분하라’는 지시를 한 데 대해선 “‘노블레스 오블리주’ 기류 확산이 필요하다. 소득을 올리려는 목적의 부동산 취득은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실장은 올해 한국경제의 화두에 대해 “확실한 변화,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라며 “중소벤처기업부가 유니콘 기업 1000개 육성을 목표로 하는 등 부처별 정확한 목표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거시경제는 안정적으로 운용하겠다. 부동산을 통해 경제를 부양하는 것은 하지 않겠다”고 말한 데 이어 올해 경제성장률로 2.4% 수준을 예측했다. 노 실장은 검찰 인사를 둘러싼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 기류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노 실장은 “검찰이 크게 반발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대부분 검찰 구성원은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하고, 검찰 내부 조직문화나 수사관행에 있어 고칠 것이 있다면 고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인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를 향한 수사 중에 교체 인사를 하는 것은 정치적 장악 의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라는 질문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수사를 하는 동안 영원히 교체를 못하는 것인가. 수사는 검찰이 하지 특정 개인이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협치내각’ 구상과 관련해서는 “총선을 통해 변화를 기대한다”며 “보수가 됐든 진보가 됐든 소통과 타협을 하는 분이 사랑받는 총선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대거 총선 도전을 두고는 “청와대 출신이라고 해서 특별한 혜택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노 실장은 ‘올해의 사자성어를 꼽아달라’라는 요청에 ‘해납백천’(海納百川·바다는 수많은 강물을 모두 받아들인다는 뜻)을 언급하며 “널리 인재를 구하고 상대방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바다 같은 정부’가 되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군포시, 군포철쭉축제 4월 23일부터 나흘간 개최

    군포시, 군포철쭉축제 4월 23일부터 나흘간 개최

    경기도 군포시는 지역 대표적 축제인 군포철쭉축제를 4월 23일부터 나흘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축제 사무국을 개소하는 등 준비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시가 주최하고 군포문화재단 주관으로 열린다. 최근 3년 연속 경기관광대표축제로 선정된 군포철쭉축제는 초막골생태공원, 산본로데오거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철쭉축제는 시민참여단이 구성되는 등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시민축제, 지역예술인들이 직접 기획하는 문화축제, 그리고 차 없는 거리를 중심으로 주변 상권을 잇는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진행된다. 또한 철쭉공원 일대는 청소년 등을 위한 프로그램을, 초막골생태공원은 가족단위 시민들을 위한 즐길거리를 각각 제공하는 등 주요 거점별로 콘텐츠가 다양하게 구성될 전망이다. 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2월 안으로 시민들을 상대로 축제프로그램을 공모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지난 14일 군포철쭉축제 사무국 개소식을 갖는 등 축제 준비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시민참여단 활동 등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나갈 예정이다. 한대희 시장은 “철쭉축제는 군포시의 고품격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며 “백일 남은 준비기간동안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제3회 대한민국 글로벌파워브랜드 대상] 거래 이윤 90%를 소비자에게 돌려줘

    [제3회 대한민국 글로벌파워브랜드 대상] 거래 이윤 90%를 소비자에게 돌려줘

    우리샵(www.woorishop.com)은 소비자가 주인인 새로운 플랫폼을 지향한다. 우리샵에서 발생하는 모든 거래 이윤 중 90%가 구매 당사자인 소비자에게 돌아간다. 우리샵은 누구나 판매자형, 소비자형, 사업자형으로 창업할 수 있다. 판매자형 창업자에게는 실시간으로 세팅되는 종합 쇼핑몰이 제공된다. 현재 판매자형으로 6년여간 53만 가지의 제품이 입점했고, 향후 3년 이내에 1000만가지 이상의 입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샵 관계자는 “자신이 입점한 제품뿐만 아니라 다른 판매자가 입점한 제품까지 자신의 쇼핑몰에 공급되고, 자신이 입점한 제품이 팔리지 않고 다른 판매자의 제품이 판매되더라도 자신에게 소득이 발생되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보다는 각자가 더 좋은 제품과 더 좋은 이윤에 신경 쓰게 된다”며 “쇼핑몰 디자인도 직접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업종 및 상품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우리샵은 단골 소비자를 ‘스타(STAR)’로 칭한다. 스타는 우리샵의 ‘스타 전용관’을 이용할 수 있으며, 전 제품을 도매가로 이용할 수 있는 파격적인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스타가 되면 우리샵의 모든 제품의 이윤 70%를 돌려받을 수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쫄깃’한 햄부터 ‘달콤’한 한과까지… 가격대 다양

    ‘쫄깃’한 햄부터 ‘달콤’한 한과까지… 가격대 다양

    SPC삼립이 설을 맞아 ‘그릭슈바인 선물세트’ 7종과 ‘빚은 설 선물세트’ 16종을 출시했다. 그릭슈바인 선물세트는 그릭슈바인 캔햄으로 구성한 햄 선물세트부터 포도씨유, 카놀라유, 올리고당, 천일염, 통후추, 참치 등과 함께 구성한 복합 선물세트까지 총 7종이다. 그릭슈바인 캔햄은 독일 육가공 전문기업인 쉐퍼(Schafer)사와 기술 제휴를 통해 돼지 앞다릿살과 뒷다릿살을 혼합해 쫀득한 식감이 살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빚은 설 선물세트는 1만원대부터 9만원대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 ‘장수기원 감사세트’는 빚은의 인기제품인 찰떡, 만주, 절편 등을 조합한 선물세트다. 절편에는 복(福) 무늬를 새겼다. ‘전통한과세트’는 식품명인 33호 박순애 명인과의 기술제휴를 통해 만든 한과로 구성했다. 빚은은 오는 25일까지 ‘새해 할인 프로모션’을 한다. 빚은 온·오프라인몰에서 ‘감사 선물세트(3호·4호·8호)’를 사면 10%를 할인해준다.
  • 240만원 vs 37만원… 공무원 ‘편안한 노후’ 국민은 ‘깜깜한 노후’

    240만원 vs 37만원… 공무원 ‘편안한 노후’ 국민은 ‘깜깜한 노후’

    중앙부처 A국장은 27년째 근무 중이다. 현재 그가 퇴직하면 받을 수 있는 공무원연금은 월 305만원이다. 행정고시 합격 후 공군장교로 복무한 40개월도 공무원 근속기간에 포함돼 공무원연금 산입기간으로 인정됐다. 공무원시험에 합격하기 전 군복무를 했어도 군복무 기간의 보험료를 일시에 내면 공무원연금 산입기간으로 인정된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다르다. 군복무 기간 중 6개월만 인정된다.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 간 ‘차별’을 보여 주는 한 예다.‘240만원´ VS ‘37만원´. 지난해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 평균 수령액 격차다. 공무원연금을 ‘귀족연금’, 국민연금을 ‘쥐꼬리연금’이라 부르는 이유다. 30년간 공직에 있다가 퇴직한 B(64)씨는 요즘 ‘백수’ 생활을 즐기고 있다. 매월 받는 350여만원의 연금에 교사인 부인도 퇴직하면 연금을 받을 수 있기에 노후 걱정이 없다. 하지만 같은 나이의 C씨는 노후 준비는커녕 대기업 퇴직 후 아직도 작은 회사에 다니며 생활비 걱정을 한다.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 간 형평성 논란이 일자 공무원연금은 그동안 여러 차례 개혁을 했지만 그 이면에는 공무원연금의 특혜를 내려놓지 않는 ‘꼼수’가 숨어 있다. 연금 전문가들은 “공무원연금이 국민연금보다 많아 배가 아픈 ‘연금 질투’가 아니다. 공무원연금 구조가 더 유리하게 설계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공무원들은 국민연금과의 형평성 문제에 대해 “보험료를 더 많이 낸다”고 항변하지만 자신들이 더 많이 낸 만큼만 가져가는 구조가 아니다. 현재 납부한 연금 대비 수익비를 보면 공무원연금(1.48배)과 국민연금(1.50배)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이는 2010년 이후 신규 임용 공무원에만 해당한다. 실제로는 30년 가입 기준 3.7배(1988년 임용)를 비롯해 3.3배(1998년 임용), 2.8배(2008년 임용)로 크게 벌어진다(한국개발연구원 추계). 공무원연금 개혁은 1995년, 2000년, 2009년, 2015년 등 네 차례나 이뤄졌다. 그러나 공무원연금 적자는 줄어들기는커녕 올해 2조 2000억원에서 2028년 5조 100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무원연금의 적자 폭이 커지는 것은 그동안 제대로 개혁을 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공무원연금 기금 고갈로 개혁을 단행했지만 다양하고 교묘한 ‘맞춤형 설계’를 동원해 기득권을 지킨 것이다. 근본적으로 적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받는 연금을 삭감해야 하는데도 대신 보험요율을 올리는 미봉책만 썼다. 보험료율 인상으로 공무원들도 고통 분담에 나선 것처럼 보였지만 뒤로는 경과규정 등을 활용해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1995년 개혁 당시 20년만 지나면 40대도 연금 수령이 가능하던 규정을 60세로 연장했다. 하지만 1996년 임용자부터 적용했다. 2009년 개혁 때도 공무원연금 수령 연령을 국민연금과 동일한 65세로 조정했지만 2010년 임용자부터 해당됐다. 결과적으로 40대 중반 이후 공직자들은 연금개혁의 무풍지대로 남게 됐다. 또 공무원연금 보험료와 노후 연금액 산정 기준이 되는 월급을 처음에는 각종 수당을 뺀 보수월액에서 나중에 각종 수당이 포함된 기준소득월액으로 바꿨다. 산정 기준이 되는 월급 베이스를 올려 결과적으로 연금이 54%까지 늘어날 수 있게 됐다. 특히 연금 수급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규정은 ‘깜깜이 정보’다. 공무원연금법 본문 대신 부칙에 둬 비판의 화살을 피했다. 중앙부처 공무원 D씨는 “공무원연금은 공직에 들어온 연도와 퇴직 연도, 연금받는 연도 등에 따라 다르게 적용돼 공무원들도 연금구조에 대해 잘 모를 정도로 복잡하다”고 말했다. 연금 전문가들도 “공무원연금 관련 정보는 비공개여서 정보공개 청구 등을 통해 퍼즐을 맞춰야 한다. 해독하기 어려운 ‘난수표’ 같다”고 할 정도다. 연금을 산정하는 최고 소득 기준도 차이가 많이 난다. 공무원 연금 상한액은 월 848만원이지만 국민연금은 월 486만원이다. 연금 산정 기준 급여 상한선을 넘기는 고소득 국민연금 가입자는 자신의 소득에 걸맞은 연금을 타지 못하는 반면 공무원연금 가입자는 별 제한 없이 대부분 자기 소득에 맞는 연금을 탈 수 있다는 의미다.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운영위원장은 “연금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불필요한 갈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향후 두 연금 제도가 통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여천NCC 전문기능직 신입사원, 연탄배달 봉사

    여천NCC 전문기능직 신입사원, 연탄배달 봉사

    여천NCC 전문기능직 신입사원들이 15일 여수시 소재 저소득 독거세대 이웃을 대상으로 ‘사랑의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펼쳤다. 전문기능직 새내기 사원 22명은 여수시 국동 등 4개 동의 주택단지에 거주하는 저소득 독거세대를 방문해 연탄지게를 지고 집집마다 400장을 배달했다.연탄배달 봉사는 매년 입사하는 여천NCC 전문기능직 사원과 임직원 등이 동여수노인복지관과 함께 8년째 이어오고 있는 여천NCC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여천NCC는 매년 신입사원 교육과정에 봉사활동을 필수과정으로 편성하고 있다. 직원들은 사회공헌의식을 함양하고 이웃사랑과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스토브리그‘ 이번주부터 3부 쪼개기 편성

    스토브리그‘ 이번주부터 3부 쪼개기 편성

    60분 방송 20분씩 나눠…중간에 광고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TV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가 이번 주부터 3부로 나뉘어 편성된다. 15일 SBS에 따르면 17일 방송되는 ‘스토브리그’ 10회는 20분씩 총 3부로 쪼개져 방송될 예정이다. 60분짜리 드라마를 3부로 ‘쪼개기’ 하기는 작년 종영한 ‘배가본드’에서 먼저 시도됐다.SBS 간판 예능 ‘미운 우리 새끼’도 작년 4월부터 120분을 40분씩 3부로 쪼개 편성됐다. 방송사로서는 1부와 2부,2부와 3부 사이에 프리미엄CM(PCM)이 들어가 광고로 얻는 수익이 늘지만, 극의 흐름을 끊어버리는 단점도 있다. SBS 측은 “모바일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영상 시청 패턴이 변화하는 추세라 편성을 다양하게 시도하는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3일 방송을 시작한 ‘스토브리그’는 1회 시청률은 5.5%(닐슨코리아 기준)였으나 야구팬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가장 최근 방송된 9회는 15.5%를 기록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군포시, 금정역 도로 상부에 1만㎡ 인공대지 건설 환승센터 조성.

    군포시, 금정역 도로 상부에 1만㎡ 인공대지 건설 환승센터 조성.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 노선 정차역이 들어서는 경기도 군포시 금정역 인근 도로 상부에 환승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대규모 인공대지가 만들어진다. 한대희 시장은 15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금정환승센터 입체화 사업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금정역 삼거리에서 산본 시장 사거리 방면 도로 위 1만㎡가 넘는 인공대지에는 대중교통과 연계한 환승센터와 복합건물, 광장이 조성된다. 시는 인공대지를 열린광장으로 조성해 시민의 소통의 장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중심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금정역 인근도로 지하에는 부족한 주차문제를 해결하고 주변 상권 유동인구 유입 불편해소를 위해 주차장을 신설한다.애초 시는 현 역사를 중심으로 한 환승센터 개발계획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역사 내 여유선로 부족, 대체선로 개설 부지 확보 불가 등의 이유로 현 계획안으로 변경이 불가피하게 됐다. 현재 전철 1,4호선 환승역인 금정역은 국철을 포함 3개 노선이 지나 철도 운행시간은 하루 20여시간에 달한다. 공사시 실제 공사시간은 새벽 시간대 3시간 안팎으로 비용이 증가하는 것도 계획변경 이유 중 하나다. 이에 한 시장은 “금정역사의 열악한 공사 여건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도로를 이용한 입체화 개발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국토부가 사업성 등의 이유로 금정과 수원 구간은 기존 지상 철로를 이용하는 것으로 ‘GTX C 노선의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진행하는 것도 사업 변경 이유 중 하나다. 시는 환승센터 계획안에 대한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군포도시공사가 민간사업자 참여를 유도해 공동으로 시행하는 사업추진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한 시장은 “군포시의 새로운 100년 역사 만들기에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될 금정역 일원 개발의 성공을 위해 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개발사업뿐 아니라 지역 상권과의 상생방안 등에 관련한 시민들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의견을 계속 수렴해 사업성공 가능성을 점차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부양의무 저버린 아들아 땅 돌려줘” 98세 노인 패소

    “부양의무 저버린 아들아 땅 돌려줘” 98세 노인 패소

    법원 “각서나 기록 없다” 노인 “대법 상고하겠다”부양의무를 다하지 않은 아들을 상대로 20여년 전 증여한 땅을 돌려받기 위해 90대 노인이 민사소송을 제기했지만 결국 항소심에서도 패소했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아들과 법정싸움을 벌였지만 부양 의무를 조건으로 한 증여계약 증거를 입증하지 못한 것이 패소 원인이 됐다. 춘천지법 민사1부(신흥호 부장판사)는 15일 경기 부천시에 사는 A(98)씨가 셋째 아들 B(56)씨를 상대로 낸 ‘소유권이전 등기 말소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원고 패소를 판결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22년 전인 1998년 1월 아들 B씨에게 강원 평창의 임야 1만 6200여㎡를 증여했다. 이 땅은 A씨의 아내와 조상들이 묻힌 선산이다. 하지만 아들 B씨는 2014년 6월 자신의 동업자인 C(46·여)씨에게 증여받은 선산을 헐값인 1300만원에 매매했다. 그러자 A씨는 약속을 어기고 땅을 매도한 만큼 증여 계약을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아들에게 다시 땅을 되돌려달라고 수차례 요구했다. 결국 A씨는 2018년 8월 아들 B씨와 아들의 동업자 C씨를 상대로 소유권이전 등기 말소 청구 소송을 냈다. A씨는 “절대 땅을 팔지 않고 자신을 잘 부양하라는 조건으로 선산을 증여한 것인데,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증여 계약은 해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땅은 2012년 채권 최고액 1800만원에 근저당 설정됐다가 아들 B씨가 동업자 C씨에게 땅을 넘긴 뒤 2015년 8월 채권최고액 5000만원(채무자 C씨)에 근저당권이 설정됐다. 아들 B씨와 동업자 C씨는 이 땅에 버섯 농사를 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 B씨가 실거래가보다 턱없이 낮은 가격으로 C씨에게 땅을 판 것은 자신에게 돌려주지 않기 위해 위장 매매한 것이라고 A씨는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부양 의무 등을 조건으로 아들에게 땅을 증여했다는 것을 입증할 만한 각서나 기록이 없는 만큼 A씨의 주장은 이유 없다”고 패소 판결을 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원심의 판단은 옳고 A씨의 주장은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판결 뒤 A씨는 “상급 법원에 상고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열린세상] 악취 민원, 적극적 행정으로 대응해야/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악취 민원, 적극적 행정으로 대응해야/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2000년 이후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도 악취 문제가 심각한 환경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악취는 일반적으로 대기오염과는 달리 원인물질이 다양하고 복합적이며 국지적이거나 순간적으로 발생했다가 소멸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러한 점을 인식하고 악취를 특성에 맞게 관리하고자 대기환경보전법과는 별도로 2004년 2월에 악취방지법이 환경부에 의해 제정됐다. 이어 2019년 6월에는 악취방지법을 개정해 둘 이상의 악취배출시설에서 발생하는 복합적 악취가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하는 지역을 추가로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는 한편 악취배출시설에 대한 기술적 진단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서울시에서는 일정 규모 이상 사업장의 악취민원이 2010년부터 2012년 사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규모 사업장의 생활악취 민원은 2010년 412건에서 2012년 430건으로 증가했다. 부산발전연구원이 2016년 수행한 ‘부산지역 생활악취 관리방안 보고서’에서도 부산시가 우선 해결해야 할 생활환경 분야 1순위로 미세먼지가 꼽혔고 그다음이 생활악취 문제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도 체류 기간 동안 겪는 환경 문제 중 가장 불편한 것이 생활악취라고 언급하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정화조, 하수관거, 쓰레기집하장 등과 같은 소규모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생활악취를 저감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악취방지 정책의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소규모 사업장에서 나오는 생활악취는 악취를 측정하는 게 쉽지 않아 현황 파악이 어렵고 관리규정도 미비해 환경 문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에 단독주택 등 주거지 주변에서 발생하는 생활악취로 인한 민원도 급증하고 있다. 일본은 이미 1960년대부터 악취 문제를 국가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환경행정 문제로 보고 1971년 악취방지법을 제정했다. 그동안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지속적 노력을 기울인 결과 악취 민원 건수는 2014년 1만 4411건으로 민원 건수가 가장 많았던 2005년 2만 4587건에 비해 무려 41% 정도 감소했다. 일본의 악취방지 규제기준은 매우 정교한데 크게 부지 경계선, 기체 배출구, 배출수에 초점을 두어 적용되고 있다. 미국은 국토면적이 넓어 우리나라의 생활악취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적으로 벤치마킹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주정부나 지역정부로 하여금 관할 구역 내에 소재하고 있는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악취방지 지원을 규정한 507 프로그램의 도입은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 프로그램은 소규모 사업자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소기업 옴부즈맨(Small Business Ombudsman), 기술적 지원을 하는 소기업 환경지원 프로그램(Small Business Environmental Assistance Program), 사업장, 일반시민, 규제기관으로 구성된 위원회 성격의 순응자문패널(Compliance Advisory Panel)로 구성돼 있는데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 소규모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생활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법·제도적, 기술적 정책수단이 신중히 고려될 필요가 있다. 첫째, 법적 측면에서 악취방지법에 근거해 각 지자체 특성에 맞는 생활악취에 관한 조례(안)를 제정할 필요가 있다. 이 조례(안)에는 생활악취저감 기본계획의 수립 및 시행, 생활악취관리위원회 설치, 생활악취 관리지역의 지정 및 해제 등의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 둘째, 제도적 측면에서 현재 느슨한 생활악취배출 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분산돼 관리되고 있는 생활악취,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미세먼지 등을 통합해 관리하는 시스템이 개발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기술적 측면에서 악취 저감을 위해 악취 배출시설과 주거 지역 사이에 향기공원을 조성하는 방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쾌적한 도시환경을 열망하는 시민의 욕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적극적 행정을 펼쳐 보여야 할 것이다.
  • 한국 탁구 전사 10명 확정… “기다려라 도쿄”

    한국 탁구 전사 10명 확정… “기다려라 도쿄”

    2020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도쿄올림픽 세계예선(단체전)에 출전할 남녀 탁구대표팀 10명이 결정됐다. 대한탁구협회는 14일 충북 진천선수촌 오륜관에서 끝난 대표팀 선발전에서 남자부 임종훈(KGC인삼공사)과 안재현(삼성생명)이 1, 2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둘은 이미 1월 세계랭킹에 따라 자동 선발된 정영식(국군체육부대·13위), 장우진(미래에셋대우·17위), 이상수(삼성생명·20위)와 함께 남자대표팀을 꾸리게 됐다. 남자와 달리 14명이 1, 2차 토너먼트를 펼쳐 1차 1위와 2차 1·2위 등 모두 3명을 선발한 여자부에서는 전날 귀화선수 최효주(삼성생명)가 가장 먼저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데 이어 이시온(삼성생명)과 역시 귀화선수인 이은혜(대한항공)가 이날 대표팀에 합류했다. 협회는 이날 오후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어 서효원(한국마사회)과 신유빈(청명중) 등 2명을 추천 선수로 대표팀에 포함시켰다. 협회 관계자는 “셰이크핸드의 베테랑 서효원은 수비 전형의 장점을 고려했고, 신유빈은 미래 발전 가능성을 보고 추천 선수로 뽑았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지난 10년여 동안 양하은(포스코), 전지희(포스코), 서효원 등 세 명이 떠받치던 한국 여자 탁구대표팀은 ‘트로이카 시대’를 끝내고 20대 초반이 주도하는 새 틀로 국제무대에 나서게 됐다. 새로 구성된 10명의 남녀대표팀은 오는 3월 22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세계팀선수권대회와, 이에 앞서 오는 22일부터 나흘 동안 포르투갈 곤도마르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단체전 세계예선전에 출전한다. 도쿄올림픽 단체전에는 남녀 각 16개국이 출전하는데, 지난해 대륙별 예선을 1위로 통과한 6개국과 개최국 일본을 포함한 모두 7개국의 올림픽 출전이 이미 결정됐다. 따라서 이번 포르투갈 세계예선에는 남은 9장의 티켓이 걸려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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