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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디달고 치열하게 ‘청년 용산’은 홀로 선다

    다디달고 치열하게 ‘청년 용산’은 홀로 선다

    “자립이라는 꿈을 굽고, 희망을 내립니다.”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이 지난 21일 이마트 용산점 지하 1층 입구에 자리 잡은 특별한 매장을 찾았다. 용산구에 거주하는 자활 근로자 8명이 교대로 일하고 있는 ‘청년제과 & 카페마실’이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이 곳은 자활 근로자들이 스콘, 쿠키 등 제과 10종과 커피를 비롯한 다양한 음료 10종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운영 수익금은 근무자 성과급과 지역자활센터 활성화 지원금으로 사용된다. 자활 근로 사업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자 등 근로 능력이 있는 취약 계층의 자립을 지원하는 제도다. 구는 지난해 초부터 지역 자활 근로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제과·제빵 기술 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성 구청장은 직접 커피와 쿠키를 구매하며 근로자들과 현장에서 이들을 돕고 있는 사회복지사인 노한나 서울용산지역자활센터 팀장과 대화를 나눴다. 성 구청장은 “여러분이 앞으로 ‘청년제과 & 카페마실’과 함께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자활 근로자들의 실질적인 자립을 돕기 위해 맞춤형 일자리 프로그램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성과는 지역 내 기업과 용산구가 상생하고 협력한 결과로서도 주목할 만하다. 성 구청장은 “코로나19로 경제 상황이 좋지 않지만 이마트 용산점이 시세 5분의 1 수준의 임대료로 매장 한켠을 내줬다”면서 “지역 내 기업들과 손잡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한 좋은 사례로서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는 이전에도 기업과 손잡고 일자리 관련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지난해 롯데아울렛 서울역점과 함께 기업 탐방 사업을 진행했다. 직장 경험이 없는 사회 초년생들에게 현장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해 9월과 11월, 매달 10명씩 참여하는 ‘라이브 커머스 판매 전문가’ 양성 과정을 운영했는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성 구청장은 “관련 분야 경험이 없는 청년들이 생방송으로 시청자들과 소통하면서 상품을 판매했는데, 시청자 수만 2만여명이었고 누적 판매 실적은 2900만원을 기록했다”며 “올해도 기업 탐방 사업을 함께 할 기업체를 열심히 탐색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더불어 지역 기업체가 구민을 우선 채용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실제로 HDC신라면세점(2015년)과 서울드래곤시티호텔(2017년)과 관련 협약을 맺었다. 앞으로도 구민들의 구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취업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성 구청장은 “지난 12년간 구정을 이끌면서 취약 계층을 돕기 위한 복지 재단을 설립하는 등 지원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해왔지만 가장 생산적인 복지는 역시 일자리”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일자리 생태계 구축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311만 가구 공급, 30%는 청년에… 이재명, 부동산 표심에 다 걸었다

    311만 가구 공급, 30%는 청년에… 이재명, 부동산 표심에 다 걸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3일 ‘전국 311만호 주택 공급’을 골자로 하는 부동산 공약을 내놨다.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으로 자신의 정치적 본거지인 경기 지역을 훑으며 최대 표밭인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의왕시 포일 어울림센터에서 “이재명 정부는 (정부의 206만 가구 공급 계획에서) 105만 가구를 더해 총 311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이 후보가 당내 경선 과정에서 발표한 250만 가구보다도 61만 가구 늘어난 것으로 수도권 ‘부동산 표심’을 공략하는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인정하며 거듭 고개를 숙이는 등 민심 수습에 나섰다. 구체적으로 추가되는 공급 물량은 서울 48만 가구, 경기·인천 28만 가구, 그 외 지역 29만 가구 등이다. 해당 물량은 공공택지 개발과 기존 택지 재정비 등을 통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애초 당내에서는 김포공항을 이전해 그 부지를 개발하는 방안도 거론됐지만, 주변 부지 개발로 방향을 선회했다. 다만 이 후보는 “김포공항 존치 여부는 계속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아울러 이 후보는 공공택지 공급가격 기준을 조성원가로 바꾸고, 분양원가 공개 제도와 분양가 상한제 등을 도입해 인근 시세의 절반 정도인 ‘반값 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반값 아파트 공급 방안에 대해서는 “분양가 폭등을 막기 위해 가급적 민간에서 분양하지 않도록 직접 건축해 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청년 등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해서는 지역·면적·가격 등을 감안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최대 90%까지 인정하는 등 금융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고 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완화도 언급했다. 취득세·등록세 부담도 3억원 이하 주택은 면제하고 6억원 이하 주택은 절반으로 경감해 주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청년의 내 집 마련 꿈을 실현하겠다”며 공급물량의 30%를 무주택 청년에게 우선 배정하겠다고 했다. 특히 용산공원 인근 주택 10만호는 오롯이 청년기본주택으로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는 의왕·수원·오산·평택·안성·화성 등을 잇달아 방문하는 등 광폭 행보를 펼쳤다. 이 후보는 각 지역의 주요 광장과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 경기 지역이 자신의 정치적 고향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선제 타격’ 발언과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겨냥해 날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수원 테마거리에서 “안보를 갖고 장난치는 사람들이 있다. 상대방을 자극해서 이기는 전쟁을 하겠다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또 “아이들이 싸움 났다. 격렬하다 보니 아들 팀, 딸 팀이 나누어 싸우더라. 그때 힘센 쪽에 붙어서 약한 쪽을 탄압하도록 부모가 편을 들어야 하느냐”고 말했다. 안성 명동거리에서는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좀 밉긴 하다. 밉긴 한데 때리면 어떻게 되겠나. 더 크게 달려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생을 살릴 경제 대통령임을 강조했다. 그는 오산에서 대통령이 된다면 퇴임 후 ‘경제를 다시 살아나게 한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을 시작으로 4박 5일간 경기도 매타버스 일정을 소화하며 31개 시군을 모두 방문할 예정이다.
  • 송지아 가품 논란 무색할 만큼 이미 커진 ‘짝퉁 시장’ [명품톡+]

    송지아 가품 논란 무색할 만큼 이미 커진 ‘짝퉁 시장’ [명품톡+]

    ‘넷플릭스 스타’ 등극한 송지아만 문제일까짝퉁·레플리카·st…검색 결과 수두룩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솔로지옥’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송지아(유튜브 활동명 프리지아)가 연일 입길에 오르내린다. 그가 입은 일부 제품이 가품으로 밝혀지면서부터다. 송지아는 방송에서 명품 브랜드의 로고가 확연히 드러나 보이는 제품을 입어 눈길을 끌었다. 방송 종료가 된 후 이들 중 일부가 가품으로 드러나며 연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 ‘스타덤’에 따라온 ‘레플리카’ 도덕성 논란 송지아는 지난 17일쯤부터 논란에 휘말렸다. 온라인 명품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짝퉁 리스트 모음 정리’가 공유되면서부터다. 샤넬 목도리·카디건·크롭 티셔츠·클래식 가방, 베르사체 수영복, 펜디와 디올의 톱 등 그 대상도 다양하다. 파인 주얼리 브랜드 반클리프 아펠의 목걸이도 논란의 대상이 됐다. 다만 실제 송지아가 소개한 모든 제품이 가품인지는 확인된 바 없다. 송지아는 이에 대해 18일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솔로지옥에서 입은 일부 옷에 대한 가품 논란을 사실”이라면서 “저작권에 대한 무지로 인해 발생한 상황에 사과한다”고 말했다. 사과와 무관하게 솔로지옥의 유명세만큼 논란은 여전하다. 송지아가 입은 가품의 급이 너무 낮다는 일부 지적이 일어난 것이다. 화면 너머 육안으로 포착 가능할 정도의 디자인 결함을 알아채지 못했을 거라는 게 말이 안 된다는 주장이다. 일부 유튜버 등은 스타일리스트의 말을 인용해 “몰랐을 리가 없을 만한 조악한 물건”이라는 주장을 전하기도 했다.● 가품·레플리카·st…명칭 다양할 정도로 이미 커진 시장 실제 23일 현재 온라인 포털 사이트에 가품 관련 홈페이지를 검색하면 쉽게 명품 브랜드를 따라 만든 제품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유명 쇼핑몰에서는 해외 구매 항목으로 명품 브랜드 제품을 터무니 없는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이들은 아무 제재 없이 버젓이 온라인에 존재한다. 유명 동영상 플랫폼에선 가품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지역과 시장의 위치를 정확히 지정해 공유한다. 또 체험기를 올리며 구매법을 소개한다. 포털 사이트 블로그를 통해 정교한 가품을 구매할 수 있는 방법까지도 적극 나눈다. 이들은 검색만 하면 누구나 볼 수 있는 게시글로 아무런 제재 없이 유통되고 있다. 나아가 비밀번호만 있으면 레플리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쇼핑몰도 버젓이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가품, 레플리카, st 등의 키워드를 넣으면 누구나 볼 수 있다. ‘레플리카’는 원작에 대한 모작을 일컫는 말로 명품 브랜드 가품을 가리키는 말로 통용된다. ‘st’는 style의 약어다. 또 명품 브랜드 이름을 입력 후 가방, 티셔츠 등을 검색하면 저렴한 가격에 구매 가능한 사이트가 나열된다. 레플리카 사이트가 누구나 볼 수 있게 노출돼 있으니 모르고 구매할 가능성도 존재하는 것이다. 이같은 현실을 두고 송지아를 비판하던 일부 명품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입는 건 자유지만 소개는 다른 문제”라고 지적한다. 송지아에게 ‘괘씸죄’가 적용된 부분이 있으나 구매가 문제가 아닌 방송 출연시 착용 때문이라는 것이다. 과연 입는 건 자유일까.● 구매도 잘못…시장 혼란 구찌가의 파벌 싸움 이야기는 유명하다. 창립자의 손자 파올로 구찌는 알력싸움에 밀려 자신만의 브랜드를 론칭한다. 이름은 ‘파올로 구찌’였다. 자신도 구찌가의 일원이니 문제없다는 주장이었다. 이 브랜드 제품은 저렴한 가격에 마트, 매대 등에 팔렸다. 이는 구찌 브랜드의 희소성을 훼손한 사례로 아직까지도 입길에 오르내린다. 파올로 구찌의 브랜드는 그가 죽고 파산했다. 이는 명품 브랜드의 희소성을 극히 침해한 지적재산권 침해 사례로 자주 언급된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상품성 떨어진 제품이 돼 명품만의 차별성이 완벽히 사라진 것이다. 명품 브랜드가 가품 논란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국내 사정은 어떨까. 2020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했던 ‘복제 고가품 적발 현황’을 보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고가 브랜드 복제품 4963건이 발각됐다. 적발된 가품 제품이 진품이었다면 1조 5580억원어치에 달하는 물량이다. 가장 자주 적발된 복제품 브랜드는 루이비통이다. 당시 적발 결과로서는 진품 가격 기준으로 루이비통(1935억원), 롤렉스(1843억원), 샤넬(902억원), 구찌(513억원) 순이었다. 양 의원은 “몇년간 당국에 적발된 가품 고가품 규모가 수조원에 달하는 것은 국가 이미지를 떨어뜨리고 시장 유통 질서를 저해할 수 있는 엄중한 사안”이라면서 “엄중히 대응하고 단속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조대성·이은혜 탁구종합선수권대회 남녀 단식 나란히 정상

    조대성·이은혜 탁구종합선수권대회 남녀 단식 나란히 정상

    조대성(20·삼성생명)과 이은혜(27·대한항공)가 제75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개인 단식 정상에 나란히 올랐다.조대성은 23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3연패를 노리던 ‘디펜딩 챔피언’ 장우진(국군체육부대)을 3-0(11-5 12-10 11-7)으로 꺾었다. 고3이던 2020년 7월 삼성생명과 조기 계약하고 지난해부터 실업 무대에 안착한 조대성은 국내 최고 권위 대회로 꼽히는 종합선수권에서 생애 첫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조대성은 중 3이던 2017년 대회에서 역대 최연소 4강 진출 기록을 세웠고, 이듬해 다시 최연소 결승 진출 기록을 썼다. 하지만 두 번 모두 장우진에 막혀 우승 행보를 멈춰야 했다. 이달 초 치러진 2022년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1위를 차지했던 조대성은 항저우아시안게임이 치러지는 올해를 연이은 우승으로 힘차게 열어젖혔다. 조대성은 “이왕이면 최고 권위의 대회에서 최고 기록을 남기고 싶다. 남자부 최고 기록인 7차례 우승을 깨고 싶다”고 첫 우승 소감을 밝혔다.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대한항공 ‘에이스’ 이은혜가 양하은(포스코에너지)을 3-1(11-4 11-9 9-11 16-14)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중국 내몽골 출신의 이은혜는 2011년 한국으로 귀화해 여고부 최강 단원고 주전으로 뛰다가 2014년 대한항공에 입단했다. 그는 대한항공이 여자부 명문의 지위를 유지하는 데에 크게 기여했지만, 정작 개인전에서는 크게 두각을 나타낸 적이 없었다. 국내 주요 대회 개인전에서 우승한 것은 2016년 실업 챔피언전 우승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올해 대표선발전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고도 귀화 선수를 2명까지만 선발한다는 규정 탓에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 러시아군은 왜 나토군을 ‘종이호랑이’로 여길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러시아군은 왜 나토군을 ‘종이호랑이’로 여길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러, 소련 붕괴 후 머릿수만 많은 육군 보유체첸전쟁서 사실상의 패배…군 개혁 몰두기동전 중심 ‘여단전투단’ 투입…조지아 침공나토군, 머릿수조차 못 채워…군사 대응 침묵러, 파죽지세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까지 병합러시아가 지난해 말부터 대규모 병력을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에 10만명을 배치한 데 이어 북쪽으로 국경을 맞대고 있는 벨라루스에도 훈련 목적으로 추가 병력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다 러시아가 남쪽의 크림반도에도 해군력을 집결시키면서 우크라이나는 3면이 포위됐습니다. 무려 3000㎞가 넘는 국경선을 방어해야 하는 위기에 놓인 겁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강력 반대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로부터 불과 490㎞ 떨어진 우크라이나 국경에 미군이 주둔할 경우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점점 미국과 가까워지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눈엣가시’인 겁니다.●체첸서 고전한 러시아 ‘기동전’ 중심 개혁 제3자 시각으로 보면 “그럼 나토군은 뭐하고 있나”라는 의문이 나올 수 있습니다. 나름 강대국 군사협의체인데, 존재감이 아예 없어 ‘행동없이 입만 연다’(No Action, Talk Only)는 조롱을 받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나토의 핵심인 미국조차 별로 신경쓰지 않는 모습입니다. 경제제재 엄포만 놓을 뿐 직접적인 군사행동은 하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모습입니다. 러시아는 왜 나토군을 무서워하지 않을까. 2008년과 2014년 각각 러시아가 침공한 조지아와 우크라이나 사례를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23일 남보람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이 작성한 ‘러시아의 영토확장 행동에 대한 나토와 미국의 군사적 대응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1994년부터 시작돼 무려 15년을 이어간 체첸 전쟁에서 크게 고전했습니다. 전쟁기간 중 맺은 평화협상이 사실상의 패배라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소련 붕괴 이후 동원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머릿수만 많은 육군과 지원이 끊겨 녹슬어가는 무기, 낮은 임금으로 인한 불만으로 러시아군은 총체적 위기였습니다. 이에 2000년대 들어 군 개혁이 시작됩니다. 특히 2007년 말부터는 ‘실전 중심 육군’ 육성을 목표로 슬림화된 ‘여단전투단’ 중심의 기동군을 창설하고, 전차부대와 특수전부대를 대폭 강화 했습니다. ‘여단전투단’은 장갑차로 신속히 이동하는 기계화 보병과 전차대대, 자주포대대, 방공미사일대대 등이 모듈처럼 끼워맞춰져 구성되는 현대식 부대입니다. 2008년 8월 8일 러시아는 조지아를 침공해 남오세티야로 진군합니다. 조지아군이 친러시아 반군을 공격하는 과정에 평화유지군으로 파견나왔던 러시아군이 사망했고, 러시아는 러시아계 보호를 빌미로 1만 9000명의 대규모 군사력을 동원합니다. 러시아군에겐 군 개혁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그래서 전차를 앞세운 기동군과 전투기로 파상공세를 퍼붓습니다. 조지아군 방어선은 곧바로 붕괴됐고, 전쟁 발발 불과 3일 만에 서쪽의 항구도시 포티와 남오세티야 남쪽의 거점도시 고리가 함락됩니다.●나토군, 2.5만 병력 있지만 ‘서류상 부대’ 전쟁 5일 만에 수도 트빌리시에서 50㎞ 떨어진 지역까지 밀리자 조지아는 항복 외엔 선택지가 없게 됩니다. 결국 프랑스가 유럽연합(EU) 의장국 자격으로 종전협상을 제안했고, 조지아는 전체 국토면적의 20%에 이르는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를 러시아에 빼앗기게 됩니다. 이 기간 나토는 지리멸렬했습니다. 나토대응군은 2만 5000명 규모의 병력과 10개 육군 여단전투단, 해군 함정 10여척, 전투기 40여대로 편성됐지만, ‘서류상의 군대’였습니다. 2002년 창설 이래 6번의 훈련을 했고 2007년엔 “실전 투입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그때도 머릿수조차 제대로 채우지 못했습니다. 동맹국들의 복잡한 정치지형과 각국 의회 동의 절차도 장애물이었습니다. 2012년 미국 시카고 정상회담에서 나토군을 평시에도 일부 주둔시키는 논의가 진행됐지만, 결론을 내리기도 전인 2014년 다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됩니다. 2014년 2월 26일과 27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에 은밀히 특수부대를 침투시켜 일시에 지역을 장악합니다. 이들은 소속과 계급조차 숨기고 작전하다 러시아 의회의 무력사용 승인이 내려진 3월 1일부터 모습을 드러냅니다.다음날은 행정시스템과 사회기간시설을 점령했고, 언론인과 유력 정치인을 포섭합니다. 러시아군과 똑같은 대우를 해주겠다는 설명에 이 지역 우크라이나군 3분의2가 싸움 한번 해보지 않고 항복합니다. 우크라이나 정예 ‘제2독립해병대’가 러시아 국기를 게양하는 충격적인 사건도 벌어집니다. 우크라이나 동쪽의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을 일컫는 이른바 ‘돈바스’에서도 친러시아 반군의 무장봉기가 일어났습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러시아군은 러시아계 보호를 이유로 육군 4만명 등 9만 4000명의 병력을 투입합니다. 러시아는 군대를 기동시키기 전 ‘훈련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합니다. 친러시아 반군과 러시아 특수부대가 분쟁지역 내부에서, 대규모 기계화부대가 외부에서 공격하자 우크라이나군은 또다시 수세에 몰립니다. 결국 유럽안보 협력기구(OSCE)와 독일의 중재로 2014년 9월과 2015년 2월 2번의 정전협정이 이뤄졌지만, 소규모 분쟁은 지금까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2014년 우크라이나 패전 후 ‘주둔군’ 투입했지만… 미국의 싱크탱크 랜드연구소 분석 결과 러시아 기갑부대는 나토군 공군이 도착하기도 전에 수도를 점령하거나 도시 인구밀집지역으로 침투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러시아는 부대를 더욱 잘게 쪼개 처음으로 22개의 ‘대대전투단’을 운용했는데, 놀랍게도 각 대대가 전차와 장갑차를 갖추고 포병과 항공부대의 지원을 받으며 자체적으로 보급활동도 벌일 수 있는 기능이 있었습니다. 감짝 놀란 나토군은 그제서야 평시 주둔군 체제를 실행에 옮깁니다. 러시아의 거침없는 진격에 불안을 느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과 폴란드에는 2017년 6월부터 다국적군 4개 대대가 머무르게 됐습니다. 미국도 같은 해 유럽 방위를 위한 예산을 4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2월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 땅으로, 합병을 인정할 수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정치적 부담을 고려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등으로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미국 등이 나토 회원국이 아닌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투입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안 러시아는 더 기고만장해진 모습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에 부대를 집결시키더니 최근엔 미국과의 협상에서 루마니아와 불가리아에서 나토군을 철수시키라고 요구했습니다. 러시아가 압박을 느낄 만한 조치가 없다면 이런 식의 막무가내 행동은 더 늘어날 겁니다. 그래서 군사, 외교,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공동전선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러시아는 한반도에서도 최근 여러차례 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하는 등 안하무인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가 군사력을 꾸준히 확충하고 대비태세 유지에 공을 들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또 러시아 육군의 개혁 과정을 연구해 우리 군 구조도 보다 효율성 높게 개선해야 합니다.
  • 1주년 맞은 김진욱 공수처장 “국민 눈높이에 미흡했던 점 송구…사건 입건 손 떼겠다”

    1주년 맞은 김진욱 공수처장 “국민 눈높이에 미흡했던 점 송구…사건 입건 손 떼겠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이 공수처 출범 1주년을 맞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고 미흡했던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조직 재정비 의지를 밝혔다.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 논란에 대해서도 처장이 사건 입건에 관여하지 않도록 시스템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공수처는 21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출범 1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비공개로 열린 이번 행사는 1년 전 출범식과 달리 여운국 차장 등 부서장과 검사 28명만 참석한 가운데 단촐하게 진행됐다. 출범 이후 불거진 각종 논란과 우려를 의식한 듯 저자세 행보에 나선 모양새다. 이날 김 처장은 1주년 기념사에서도 ‘반성과 성찰’에 초점을 맞췄다. 김 처장은 “공직사회 부패 척결과 권력기관 견제에 대한 국민적 열망과 기대를 되새기며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공수처 책임자로서 국민께 드린 약속은 어려움이 있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정치적 중립성 논란과 관련해 김 처장은 “인권 친화적 수사를 지향하며 사건을 선별 입건하는 제도를 채택했지만 사건 입건 때부터 중립성과 독립성 논란이 일었던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공수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관련 사건만 4건을 입건하며 ‘윤수처‘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와 관련, 공수처의 사건사무규칙을 개정해 사건 입건 절차에서 처장은 배제하는 형태의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처장은 “입건 후에는 검사들이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주도적으로 수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중립성·독립성 논란이 일지 않도록 최대한 유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근 잇달은 통신자료 조회 논란에 대해서도 자성하는 자세를 취했다. 김 처장은 “통신자료 제공요청과 관련해 국민들께서 개인정보 보호 문제 등에 대해 우려하시는 점 잘 알고 있다”며 “성과를 내기 위해 서두른 것은 아닌지, 근거 법령을 준수해 조회한 차원이 아니라 조회 범위가 과도했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며 앞으로 수사에 인권 침해 논란이 일지 않도록 더욱 유의하겠다”고 했다. 김 처장은 연일 갈등을 빚어온 검찰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견제할 것은 견제하는 상생의 관계를 정립하겠다”며 “새로운 조직문화와 수사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검찰과 경찰의 조직문화와 수사 시스템 중 장점은 받아들이고 문제점은 지양하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공수처만의 바람직한 조직문화와 수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 ‘영업정지’ 앞둔 현대산업개발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영업정지’ 앞둔 현대산업개발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서울시가 지난해 6월 발생한 광주 학동 철거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이 공사 원청인 HDC현대산업개발에 8개월의 영업정지 행정 처분을 사전 통지하고 최근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에 관한 처분까지 받을 경우, 현대산업개발이 최대 1년 8개월의 영업정지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해당 기업에 미칠 여파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학동 재개발 철거 사고로 현대산업개발이 영업정지를 받게 되면 그 기간만큼 정부 공공공사 참여는 물론 민간사업 수주 활동도 전면 금지된다. 만약 학동 참사와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로 영업정지를 받게 될 경우 현대산업개발은 1년 8개월 동안 신규 사업 수주가 중단된다. 특히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와 관련해서는 현재 건산법상 최고 수위의 처벌인 ‘등록말소’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나 현대산업개발 징계 수위에 대해 “법이 규정한 가장 강한 페널티(처벌)가 주어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등록말소까지도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다만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등록말소는 현실성이 낮은 것으로 관측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현대산업개발의 건설사업 등록이 취소되면 지금 수행 중인 사업이 어디로 넘어갈지도 문제이고 정비사업 진행 상태의 조합원들은 사업 지연 탓에 분담금이 늘어나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면서 “그냥 마무리만 하는 것도 무자격업체가 하면 곤란하기 때문에 영업정지가 현실적인데 이 경우 강력한 처벌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안전비 확보 등 업계 현실과 맞춰가는 사회적 공감대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즉 안전을 강조해 인건비, 자재, 공사기간 등을 고려한 비용을 책정했을 경우 비용이 올라갈 수 있는데 재건축·재개발조합이 경쟁입찰에서 더 높은 공사비를 요구하는 건설사를 시공사에서 무조건 배제하는 문화도 고려해봐야 한다는 의미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영업정지 1년이면 당장 신규 수주가 중단되고 기업 신뢰도에 대한 타격으로 인해 대형 건설사도 버티기 힘든 수준인데 1년 8개월의 영업정지면 사실상 퇴출 수준에 가깝다고 보여진다”고 해석했다. 반면 또다른 건설업 관계자는 “신규 수주가 불가해도 공공만 해당하는 것인지 민간 사업은 가능한지를 구체적으로 징계에 따라 따져봐야 한다”면서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자사 땅에서 건물을 짓고 분양하는 자체사업이 많은데 이 경우 공공사업에 해당하지 않아 사업이 가능하고, 워낙 쌓아놓은 현금이 많은 곳으로 유명한만큼 어떻게든 버틸 것”이라고 진단했다.
  • 국토부가 인정한 구로 ‘철통 보안’

    국토부가 인정한 구로 ‘철통 보안’

    서울 구로구가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21년 지적전산자료 공동이용 실태평가’에서 국토교통부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구로구가 유일하게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지적전산자료는 개인의 토지 소유 현황, 조상 땅 찾기 등 주민이 알고자 하는 정보부터 기관 등에서 사업할 때 필요한 지적도면자료 등으로 다양하다. 전국 243개 자치단체(광역 17개·기초 226개)를 대상으로 한 이번 평가는 구민의 재산인 지적 정보를 얼마나 안전하게 관리하고, 각 기관 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는지 등을 조사했다. 우선 구로구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조상 땅 찾기’ 등 지적전산자료 총 2472건을 신청받아 3754필지 면적 3.87㎢에 대한 토지 정보를 주민들에게 제공했다. 개인정보보호가 중요해진 만큼 개인정보 유출이 없는 안전한 조직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관련 온라인 교육을 실시했다. 민원 신청 서식을 개선해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적극적인 업무 추진으로 주민들의 편의와 업무 효율성을 증대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받았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앞으로도 지적 전산 자료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해 구민들에게 정확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 했다.
  • 대리처방 서비스, 공공근로 원클릭…공공 마이데이터에 담길 아이디어는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대신해 대리인이 처방을 받을 때 필요한 서류를 공공 마이데이터로 제공하는 ‘대리처방 서비스’가 공공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행정안전부는 공공 마이데이터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최근 개최한 ‘공공 마이데이터 국민 참여 공모전’을 개최한 결과 최우수상 3편, 우수상 5편, 장려상 13편 등 수상작 21편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행정·공공기관이 보유한 본인의 행정정보를 정보주체 본인이 직접 증명서 형태의 서류로 발급·제출하지 않고 필요한 정보만 제공 요구하여 다양한 공공·민간 서비스에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B.I.(브랜드 아이덴티티) 분야에서는 ‘내 주머니 속, 마이데이터 쏙!’(핑퐁), 홍보콘텐츠 분야에서는 ‘공공 마이데이터 송’(와이하이)가 각각 최우수상 수상작에 선정됐다. 이밖에도 ‘공공근로 원클릭 신청’ 아이디어, ‘방문 없이, 대기 없이 전송 OK!’홍보콘텐츠 등 다양하고 참신한 응모작들이 우수상과 장려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행안부는 활용 아이디어 분야 수상작은 해당업무 담당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공공 마이데이터의 신규 서비스 개발에 적극 반영하고, B.I.와 홍보콘텐츠는 행안부 온라인 서비스와 유튜브·페이스북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서주현 행안부 공공지능정책관은 “이번 공모전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공공 마이데이터는 국민이 본인정보에 대해 주권자로 이용하는 것으로서, 행안부는 앞으로도 국민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반영하여 서비스 품질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 ‘설 전 20% 목표’ 安, ①TV토론 저지 ②인재영입 ③도덕성 강조에 총력

    ‘설 전 20% 목표’ 安, ①TV토론 저지 ②인재영입 ③도덕성 강조에 총력

    선거운동의 형평성 보장 감안, 법원이 현명한 판단 내릴 것인명진 지지선언·최진석 선대위 ‘원톱’ 이어 김동길 후원회장‘안철수신제가치국평천하’ 뒷걸개, 李·尹 우회적 비판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설 전까지 지지율 20%를 달성하고 굳건한 3강 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일단 국민의당은 ①양당 TV토론 저지 ②인재영입 ③도덕성 강조 등에 총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안 후보는 지난해 말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돌파한 뒤 줄곧 10~15%대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15~16일 중앙일보·엠브레인퍼블릭 여론조사에서는 보름 전보다 5.5% 포인트 오른 15.6%를 기록했다.(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하지만 최근 윤 후보가 반등세인 가운데 몇몇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 지지율이 소폭 하락 하는 등 주춤한다는 평가도 있다. 다시 한번 지지율 반등 요인이 필요한 셈이다. 일단 안 후보 측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양자 TV토론’ 추진을 거듭 비판하며 총력 저지에 나섰다. 2007년 대선 때 지지율 10% 미만이라는 이유로 토론회 초청 대상에서 제외당한 문국현 후보 측의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했던 사례가 있다며 ‘3자 토론’을 실시할 것을 압박했다.안 후보는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양당의 토론 담합은 민주주의에 반하고, 민심에 반하고, 기존 사례에도 반하는 ‘삼합 담합’이자, 불공정 토론, 독과점 토론, 비호감 토론의 ‘삼합 토론’”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기득권 양당이 담합해 안철수를 TV토론 화면에서 지우려는 것”이라며 “설날 밥상에서 안철수의 이름이 나오는 것이 두려운 자들, 민족의 명절인 설날 밥상을 독차지하겠다는 사람들이야말로 민주주의와 민심의 적”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국민의당은 같은 사례로 법원이 방송 금지 가처분을 인용한 바 있다며 ‘2007년 문국현 후보 사례’를 제시했다. 국민의당이 공개한 가처분 신청서 내용에 따르면 KBS와 MBC는 2007년 17대 대선 당시 ‘최근 공표된 순으로 3개 조사의 평균 지지율이 10% 이상인 후보’라는 독자적 기준을 정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한나라당 이명박, 무소속 이회창 3인 후보만 초청한 방송토론회를 2차례 열려 했지만 법원에서 제동이 걸렸다.당시 문국현 후보가 방송 금지 가처분을 냈고, 서울남부지법은 이를 받아들인 바 있다. 안 후보는 “지금 저의 지지율은 어느 기관에서 조사한 것을 보더라도 선거법의 공식토론회 초청 대상 후보 기준을 훌쩍 넘는다”며 “방송의 공익적 측면과 선거운동의 형평성 보장을 감안해 법원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양당은 토론 날짜를 두고 한바탕 샅바 싸움을 벌이고 있다. 오는 30일 혹은 31일 저녁 7∼10시 실시하는 두 가지 안을 지상파 3사에 제안,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 다만 지상파 3사의 편성 계획에 따라 두 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고, 국민의당이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 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만큼 ‘불발’의 불씨도 아직 남아있다. 심문기일은 24일로 잡힌 상태다. 정의당도 이날 지상파 방송 3사를 대상으로 서울남부지법에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접수했다. 국민의당 선대위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지지자 250여명과 함께 ‘양당 정치담합 불공정 TV 토론 담합’ 규탄대회를 열기도 했다.또한 안 후보는 보수와 중도 인사들을 잇따라 ‘우군’으로 확보하며 지지층 넓히기에 주력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자택을 찾아 후원회장을 맡아달라 부탁했고, 김 명예교수가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김 명예교수는 보수진영의 대표적인 원로 인사로 꼽힌다. 김 명예교수는 “동지가 찾아와서 그런 얘기를 하면 여부가 없는 것”이라며 “한 시대의 노인이지만 전적으로 보증하니까 이 사람은 틀림없다”고 안 후보를 추켜세웠다. 앞서 안 후보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의 지지 선언을 받았고,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를 선대위 ‘원톱’인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안 후보가 이처럼 본격적인 ‘세 불리기’에 나선 것은 안정적인 지지층 확보를 통해 지지율 도약의 계기를 만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당내에서는 최근의 잇따른 ‘우군’ 확보가 안 후보에게 ‘함께 했던 주변 사람들이 다 떠난다’는 과거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과거 국민의당, 바른미래당에 함께 했다가 현재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지원하는 인사들은 최근 안 후보를 비판하는 공개 메시지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인 목사는 최근 라디오에 나와 “안 후보의 뼈아픈 약점으로 지적되는 것이 사람이 없다는 것”이라면서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려고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을 허용하는 그런 일이 필요하다”고 조언을 하기도 했다.안 후보는 설 연휴 직전까지 추가로 지지 선언을 하거나 선대위에 영입할 인사들을 잇달아 공개할 예정이다. 안 후보는 이날 선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도 도와주시겠다는 많은 분이 계신다. 그래서 차례로 소개해드릴 계획”이라며 “그분들이 한결같이 하시는 말씀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다’, ‘지금 거대 양당 후보로는 우리나라 앞으로의 5년이 어떻게 될지 불안하다’고 하신다”고 말했다. 한편 안 후보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도덕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이날 오전 열린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장에는 ‘안철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문구가 적힌 뒷걸개(백드롭)가 내걸렸다. 본인 스스로를 수양하고 집안을 안정시킨 뒤 나라를 다스리며 천하를 평정한다는 의미의 ‘수신제가치국평천하’와 안 후보의 이름을 합친 것이다. 본인과 가족의 신상 리스크에 휩싸인 이 후보와 윤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면서 자신만이 ‘깨끗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해 12월 각각 가족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진 양당 후보를 겨냥해 “수신제가치국평천하란 말이 있다. 자신을 스스로 다스리지 않고, 가족이 화목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가를 다스리기는 힘들다”고 비판한 바 있다.
  • 서울시, 서울의료원 부지 3000가구 공급 재검토…“800가구가 적정”

    서울시, 서울의료원 부지 3000가구 공급 재검토…“800가구가 적정”

    서울시가 정부가 지난해 8·4대책 당시 옛 서울의료원 부지에 3000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 비현실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시는 강남구와의 협의를 거쳐 해당 부지에 약 800가구 규모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류훈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20일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현 시점에서 서울시가 서울의료원 부지에 3000가구를 공급하는 방안은 비현실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류 부시장은 서울시 도시개발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2018년 12월 강남구 삼성동 서울의료원 주차장 부지에 공공주택 8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2020년 8월 정부가 발표한 ‘8·4 부동산 대책’에서는 주택 공급 규모가 3000가구로 늘었다. 강남구는 이런 계획에 반발하며 행정소송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공공주택이 들어설 제3부지로 대치동 코원에너지 부지 개발과 개포동 구룡마을 용적률 상향 등을 제시했다. 류 부시장은 “(정부 결정 당시) 서울시가 권한대행 체제 상황이라서 서울시가 정부에 소극적으로 끌려다닐 수밖에 없었다”며 “주거는 2018년 발표했던 800가구 기준으로 시작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류 부시장은 강남구와 갈등에 대해 “오해가 있었다”면서 “2018년 800가구 공급 당시에는 이견이 없었는데 3000가구로 늘어나면서 갈등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다만 강남구가 대체 부지로 제안한 코원에너지 부지와 구룡마을에 대해서는 “코원은 긴 사전 협상이 필요하고, 구룡마을도 용적률을 높이기는 쉽지 않다고 본다”며 “긴 시간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류 부시장은 3000가구를 이른바 ‘반값아파트’(토지는 공공이 보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로 공급한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라며 “800가구를 반값아파트로 공급하는 방안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류 부시장과 정 구청장은 오는 24일 만나 서울의료원 부지와 관련해 논의한다. 장진복 기자
  • ‘지는 버릇’ 어디 안 가는 기업은행

    한번 몸에 밴 ‘지는 습관’은 좀처럼 사라질 줄 모른다. 김호철 감독 부임 이후 달라진 경기력으로 눈길을 끌었던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걸핏하면 ‘회귀 본능’을 드러내면서 김 감독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해 12월 새로 부임해 망가진 팀을 차근차근 재건하고 있다. 센터 김희진을 라이트로 변경해 공격력을 강화했고, 세터 김하경을 집중 교육해 다양한 공격 루트를 선보이며 달라진 경기력을 보였다. 확 바뀐 경기력에 적장도 혀를 내둘렀다. 특히 지난달 26일 선두 현대건설전에선 0-3으로 패하긴 했지만 매 세트 접전을 펼쳐 “확실히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5일 흥국생명전에서는 8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확실한 상승세를 타는 듯했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상승세에도 예전으로 돌아가려는 모습을 자주 노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전에선 오히려 예전만 못한 경기력을 보였다. 공격의 밑바탕이 되는 서브 리시브가 흔들려 세터가 제대로 된 토스를 올릴 수 없었다. 다양하게 볼을 분배하던 김하경의 토스도 너무 단조로워 상대의 블로킹에 공격이 번번이 막혔다. 범실 후 고개를 숙인 김하경의 표정은 답답함을 드러내는 듯했다. 특히 외국인 선수 문제는 김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 달리 산타나는 지난 15일 처음 선발 출전해 23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 경기에선 고작 3득점에 그쳤다. 공격 성공률도 15.79%로 직전 경기(43.40%)보다 크게 낮았다. “옛날 버릇이 남아 있는 것 같다”고 자주 말했던 김 감독은 팀 쇄신의 고삐를 더욱 죄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 불 뿜는 흑돼지·불 품은 훠궈… 푸른 밤, 맛천지

    불 뿜는 흑돼지·불 품은 훠궈… 푸른 밤, 맛천지

    “떠나요 둘이서 모든 것 훌훌 버리고, 제주도 푸른 밤 그 별 아래….” 가요 ‘제주도의 푸른 밤’ 첫 소절이다. 들국화 보컬 겸 베이스 최성원이 1988년 8월에 솔로로 나서면서 발표한 노래다. 한 지역을 노래해 수많은 이들의 엉덩이를 들썩이게 만든 ‘여행 동기부여’ 곡이다.지금껏 34년간 이 노래를 듣고 무작정 제주행을 결심한 이들이 적어도 1000만명 이상은 될 것이다. 필자도 몇 번 이상 그랬으니까. 물론 그전에도 ‘목포의 눈물’(이난영), ‘돌아와요 부산항에’(조용필)와 ‘영일만 친구’(최백호) 등이 있었지만, 이 노래만큼 여행을 떠나게 하는 동기를 주진 못했을 것이다. 근 30년 후에 나온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라던 ‘여수 밤바다’(버스커 버스커) 정도라면 모를까. 아무튼 제주는 노랫말처럼 퍽 낭만적인 곳으로 통한다. 연중 따뜻한 기후와 아름다운 산과 바다, 낯선 풍광, 그리고 특별한 음식과 특이한 말씨 등 여행객에게 이보다 좋은 조건은 없다. 게다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며 세계지질공원이다. 그래서 늘 한반도 최고의 여행지를 꼽을 때면 제주도가 빠지지 않는다. 과거에도 그랬고 요즘도 그렇다. 예전에도 공항을 가 보면 커플티를 입고 제주행 티켓을 든 앳된 남녀를 만날 수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요즘은 신혼여행객까지 가세했다. ●제주 인구 70% 거주하는 제주시 제주도는 생각보다 굉장히 크다. 여기서 제주도는 섬(島) 자체를 뜻한다. 이 경우를 제외하고는 늘 제주특별자치도라고 해야 한다. 여기서 도는 행정구역 도(道)를 말한다. 제주도는 대한민국의 섬 중 가장 큰 섬(1833.2㎢)이다.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강원 홍천군(1820.14㎢)이 가장 큰데, 이보다 조금 더 넓다. 섬 중에선 압도적으로 거대한 면적을 자랑한다. 2위인 거제도(379.5㎢)의 약 5배에 이른다. 세계적으로도 큰 편(218번째)이다. 아시아에선 단연 상위권에 든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섬나라는 제쳐 놓고 본토에 딸린 부속 섬으로는 가장 큰 축에 속한다. 중국 하이난과 일본 4개 본섬 정도만 제주도보다 크다. 심지어 홍콩과 마카오를 합쳐도 제주도보다 훨씬 작고 태국 푸껫이나 싱가포르는 상대가 안 된다. 그러니 제주에선 관광객을 제외하고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넘나드는 경우가 적다. 서로 세상의 끝으로 본다. 제주시 사람이 서귀포시를 간다고 하면 “자고 온?” 하고 물어본다. 행정적으로도 제주시의 회사원이 서귀포시 표선이나 성산을 간다면 당연히 지방출장으로 여긴다. 본토에선 서울과 지방을 ‘올라간다, 내려간다’ 하지만 제주도에선 ‘넘어간다, 넘어온다’라고 한다. 가운데 산이 있어 그렇다. 남한 최고봉 한라산(1947m)은 늘 중심에 우뚝 서서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경계를 확실히 구분 짓는다. 그래서 이번 미시여행에선 제주시의 이야기만 모았다. 제주시만 해도 볼 것이 천지다. 제주시는 제주도의 중심이다. 인구 70% 이상이 몰려 산다. 외국인까지 합친 거주인구가 50만명을 넘어 지방 도시 중에는 꽤 큰 축에 속한다. 빵 자르듯 제주도를 반으로 가르면 북쪽이 제주시 권역이다. 서울에서 강남 강북 하듯 제주에선 제주시를 ‘산북’(山北)이라 부른다. 물론 서귀포시 사람들 기준이다. 사실 제주시 토박이 시민들은 ‘산남’(山南) 서귀포를 놀러가기 좋은 휴양 타운쯤으로 여긴다. 제주시에서 났지만 서귀포시를 아직 가보지 않은 이도 꽤 있다고 한다. 제주시 도심은 동쪽 시청 쪽 원도심(일도동, 이도동, 탑동 등)과 서쪽 도청 쪽 신제주(노형동, 연동 등)로 문화권이 나뉘어 있다. 가운데 제주국제공항이 있다.분위기는 완연히 다르다. 나지막한 주택과 골목이 살아 있는 원도심은 육지의 여느 항구 도시를 닮았고 신도심은 아파트와 오피스 빌딩으로 채워진 그야말로 신시가지다. 이렇다 보니 뭔가 제주의 대자연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죄다 제주시를 벗어나 남쪽으로 향한다. 제주시는 공항 때문에 들러서 간단히 밥 먹고 가는 곳이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제주시에만 머물다 가는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다. 귀찮은 렌터카조차 빌리지 않고 걷거나 버스를 이용해 제주의 맨 얼굴을 맛보고 오는 여행 트렌드가 생겨난 것이다. 하와이에 갔을 때 호놀룰루가 있는 오아후섬에서만 머물다 와도 좋은 것처럼, 제주시는 여행객의 집합장소가 됐다.아름다운 바다와 청량한 바람이야 제주시에도 있다. 아름다운 카페, 게스트하우스 등이 몰려 있는 월정리나 평대리 모두 제주시에 속한다. 좋은 숙소와 맛있는 음식점은 도심에도 지천이다. 게다가 공항과도 가까우니 여행 기간 중 최소 3시간을 아낄 수 있다. 주말을 활용한 1박2일 일정이라면 이 3시간은 황금과도 같다. 제주시의 구도심 중심가는 주로 탑동과 건입동, 삼도동 일대 중앙로와 칠성로 인근을 이야기한다. 섬과 육지를 잇는 교통수단이라고는 배밖에 없을 당시 제주국제여객터미널과 멀지 않은 이곳이 먼저 개발돼 원도심의 지위를 얻었다. 각종 상점가니, 흑돼지 거리, 명품횟집거리니 하는 곳들이 이 주변에 몰려 있다. 제주에선 보기 드문 지하상가도 있을 정도로 번성했다. 이 외에도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고즈넉한 건물들과 근대문화유산들이 산지천 변에 모여 있다. 산지천 변은 산책하기에 좋다. 바다를 향해 내려오는 개천을 복개해 옛 모습을 되찾은 곳이다. 양옆으로 레미콘 폐창고와 옛 제주식 한옥, 기상관측소 건물 등 오랜 건물을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갤러리나 도서관, 문화 공간 등으로 이용하는 곳들도 있어 둘러보기 좋다. ●걷거나 버스로 맛보는 제주의 맨 얼굴 붉은색 아라리오 갤러리(호텔)와 산지천 갤러리, 동자복 미륵, 해병혼 탑, 제주사랑방(제주책방) 등이 찾아가볼 만한 명소다. 제주목관아에서 칠성로 쇼핑가, 동문시장 등을 돌아오는 원도심 산책길이 조성돼 있다. 쇼핑과 군것질이라면 독보적인 제주 동문재래시장이 바로 옆에 있다. 오메기떡, 제주에일맥주, 감귤 및 녹차 초콜릿 등 제주 특산품을 전시해 놓은 판매장과 다양하고 특색 있는 주전부리가 가득해 젊은 관광객들로부터 ‘핫스폿’의 명성을 이어 가고 있다. 은갈치나 옥돔 등 제주특산 수산물을 구입하고 바로 집으로 부쳐도 되니 편리하다.동문시장의 인기 아이템은 수제 유과의 종류인 ‘귤향과즐’을 만들어 파는 ‘청춘이 오란다’부터 오징어에 흑돼지를 채워 넣은 오징어순대, 문어라면, 화덕만두, 전복김밥, 딱새우버터구이 등이 있다. 한라봉 주스나 에이드 등을 곁들여 찬찬히 둘러보면서 즐길 수 있다. 동문재래시장 앞에서 3001번 버스를 타고 제주국제공항(6번 게이트)에서 갈아타면 신도심 번화가인 연동으로 갈 수 있다.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는다. 차만 제때 온다면 30분이면 족하다. 연동은 일명 ‘제원아파트 앞’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쇼핑가, 유흥가가 함께 밀집한 지역이다. 한때 외국인 관광객이 미어터져 서울 명동 부럽지 않았다던 바오젠거리도 이 근방에 위치해 있다. 근사한 주점과 카페, 상점가가 즐비하다. 횟집거리도 있고 제주 흑돼지를 맛볼 수 있는 고깃집도 많다. 마라탕, 양꼬치, 중국음식점 등 다양한 나이트 라이프를 즐기기에 딱이다.이곳에 랜드마크가 생겼다. 제주 시내 어디서나 보이는 쌍둥이 빌딩 드림타워가 지난 연말 개관했다. 그랜드 하얏트 호텔 제주가 들어가 있는 복합리조트(IR)다. 제주의 하늘을 그대로 투영하는 통유리 빌딩이 2개나 섰는데 무려 38층으로 제주도 최고(168.99m) 빌딩이다. 전망대 삼아 올라가면 눈이 호강한다. 제주공항 뒤로 푸른 바다가 펼쳐지고 반대편엔 비탈을 따라 늠름한 한라산이 버티고 섰다. 객실이 전부 스위트룸에다 조식을 5곳에서 즐길 수 있고 8층에 야외 수영장 데크가 있어 ‘호캉스’를 즐기러 온 투숙객이 많다. 도심 한복판이라 주변으로 편히 이동할 수 있어 휴식과 식도락 등 도시여행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딱이다.도시여행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췄다. 제주 지역 상품을 전시한 6차산업 전용 판매점과 국내 브랜드 패션 몰, ‘달다구리한’ 디저트를 취급하는 상점 등이 모두 구내에 있다. 정통 중식 훠궈를 선보이기 위해 마카오에서 셰프를 ‘모셔’ 왔고 젊은층의 입맛을 고려해 햄버거와 스테이크를 취급하는 스테이크 하우스도 최상층에 마련했다. 데판야키(철판구이)를 내는 정통 일식당도 있다. 현지에서 구하기 힘든 소스류를 제외하고 모두 제주산 식재료만 취급한다. 특히 38층에 위치한 ‘38포차’는 포장마차식 안주와 생맥주를 판매하는 곳인데 여느 제주도 카페 정도의 가격에 즐길 수 있어 새로운 ‘핫플’로 떠오른 곳이다. 야경과 함께 한잔의 낭만을 즐기러 찾아온다. 1인에 2만원 정도면 잘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도 도심에 있다. 연동 바오젠 게스트하우스는 신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어디든 오가기가 좋다. 가운데 널찍한 거실에서 취식을 하거나 쉴 수 있고, 잘 때는 2층 침대 한 칸을 쓰는 도미토리 구조다. 1인실을 선택해도 3만원을 조금 넘는다. 조식(라면)과 커피도 준다. 공항에서도 가깝다.●가게? 미술관? ‘핫플’ 노형수퍼마 노형동을 지나 조금 외곽으로 나가면 ‘노형수퍼마’이 있다. 이름은 슈퍼마켓 같지만 사실은 미디어 파사드를 펼치는 미술관이다. 색조를 모두 배제하고 흑백으로 이뤄진 입구를 통해 입장하면 역시 죄다 흑백인 슈퍼마켓 내부로 조성한 대기공간이 나온다. 이곳에서 내부 무대로 접어들면 온갖 화려한 빛을 활용한 콘텐츠가 연이어 ‘상영’된다. 흑백을 통해 미리 시각을 리셋하고 가장 채도 높은 다양한 영상물을 보여 주려는 의도인데 그래서 더욱 몰입할 수 있다. 여행객에게 신도심은 입이 즐거운 곳이다. 오랜만에 제주시 푸른밤 아래 섰으니 미각적 충격도 필요하다. 연동에는 흑돼지를 잘하는 이서림이 있다. 얇게 켜 낸 제주산 돼지고기에는 선명한 핑크색과 흰색이 교차로 찍혀 있다. 채소와 김치, 버섯 등과 함께 널찍한 불판을 올리면 금세 지글지글 익어 간다. 당연히 멜젓(멸치젓)을 찍어 먹으면 더할 나위 없다.면세점은 안 들러도 제주산 갈치는 실컷 먹고 가야 본전이 빠진다. 동귀리갈칫집은 갈치를 튀겨 내는 집이다. 갈치 옆구리엔 가느다란 가시가 마구 성겨 있는데 이를 튀겨 내니 그냥 씹어 먹을 수 있다. 튀김 갈치를 입술로 슬쩍 물어도 살만 뚝뚝 빠진다. 빗을 닮은 등뼈만 발라내면 된다. 놀랍게도 갈치 튀김은 무한리필(1인 1주문 시)이다. 갓 지은 솥밥과 카프레제 면을 쓴 들기름 파스타, 두툼한 등심 돈가스, 미역국 등도 곁들여 주니 온 가족이 만족한다.●이호테우 등대·비행기와 여행샷 딱!오라동 제주도감은 제주향토음식보전연구원의 양용진 원장이 운영하는 곳이다. 돼지고기와 메밀국수, 고기국수, 접짝뼈국 등 정통 제주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돼지갈비와 볼살, 항정살 등 다양한 부위를 한 접시에 수육으로 내는 ‘도감’(제주방언으로 잔칫날 고기를 써는 사람) 세트와 돼지설렁탕, 고기국수, 들기름메밀국수 등을 차려 낸다. 도감은 야들하고 풍미가 가득한 갈빗대부터 차례로 다채로운 부위를 각각의 소스(소금)와 함께 즐길 수 있다. 공항 인근에 인기 있는 찻집도 많고 쉴 곳도 많지만 이호테우 해변만큼은 빠뜨릴 수 없다. 특히 요즘 목마 등대가 인증샷 명소로 입소문이 난 덕에 젊은 여행객이 많이 찾는다. 우르르 몰려와 바닷가에 우뚝 선 희고 빨간 목마 등대 2곳을 손바닥에 올려놓고 찍는데, 사람만 바뀔 뿐 모두 같은 포즈다. 제주도 푸른밤 노래 속 ‘신혼부부 밀려와 똑같은 사진찍기 구경하며’ 가사가 조금 바뀐 셈이다. 공항 뒤편에는 ‘비멍’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하늘로 치솟는 비행기를 멍하니 감상한다는 ‘비멍 명소’에선 다양한 사진 기술을 활용해 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촬영을 할 수 있다. 준비만 잘하면 비행기를 손으로 잡을 듯 뛰어오르거나, 비행기와 얼굴을 맞대는 샷도 가능하다. 필자도 여러번 시도했지만 아무래도 인상이 인상인 터라 괴기한 사진만 남았다.제주시에서만 즐긴 여행이라 요모조모 1박2일 짧은 여행을 알뜰히 보낼 수 있었다. 어찌 보면 서울에서 지방 여느 도시보다 가까운 곳이 제주시란 것을 실감했다. 오전에 김포공항을 출발해 실컷 놀다 보니 어느새 제주도의, 아니 제주시의 푸른밤 아래였다. 언제든 다시 떠날 용기와 의지가 생겼다. 스스로에 대한 보상도 필요했다. 그동안 우린 너무 지쳤으니까. 역병에, 방역에, 백신과 마스크에. 놀고먹기연구소장
  • 인구 늘어난 순천의 힘… 생태도시 기반에 안전·교육·힐링 ‘힙한 3합’

    인구 늘어난 순천의 힘… 생태도시 기반에 안전·교육·힐링 ‘힙한 3합’

    순천만과 순천만국가정원으로 유명한 전남 순천시가 ‘방문하고 싶은 도시’, ‘살기 좋은 도시’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지난해 여행 전문 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조사한 여름휴가 만족도에서 전국 기초 시군 가운데 1위를 차지한 순천시는 최근 발표된 ‘2022 사회안전지수-살기 좋은 지역’에서 내로라하는 서울 자치구 등을 제치고 전국 상위권에 올라 관심을 끌고 있다. 성신여대 데이터사이언스센터 등의 공동 조사 결과 순천시는 전국 18위에 선정됐다. 전국 시군구 중 표본 숫자가 적은 지역을 제외한 155곳을 대상으로 경제활동, 생활안전, 건강보건, 주거환경을 종합해 사회안전지수 순위를 매겼다. 비수도권에서는 세종시·충남 계룡시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시는 광주와 전주시에 이어 호남 3대 도시 지위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6월 순천이 나아갈 비전으로 ‘30만 정원도시’를 선포한 허석 시장은 올해 그 비전을 실행하기 위한 초석을 쌓겠다는 포부를 보이고 있다. 올해 시정 운영목표를 ‘회복하는 일상, 살아나는 경제’에 두고 더 큰 순천을 만들어 나가는 데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허 시장은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순천에는 도시의 편리함과 자연의 편안함이 한 곳에 있고, 연대하고 협력하는 공동체의 힘이 있다”며 “이러한 촌스러움으로 힙한 순천을 만들어 가겠다”고 올해 시정 목표를 제시했다. 다음은 허 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순천 부시장 4명 퇴직 후 순천 정착 -지자체들이 인구 감소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순천은 오히려 인구 증가 추세에 있는데. “순천 인구는 28만 1587명으로 전남 22개 시군 중에서 가장 많다. 2020년 11월부터 광주와 전주시에 이어 호남 3대 도시에 등극했다. 그동안 생태도시를 지향해 온 도시 정책을 기반으로 안전, 교육, 교통, 힐링 등 중장기적인 정주 여건 조성이 시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정책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인구만으로 도시의 위상을 결정하는 것은 아닌 만큼 명실상부 살기 좋은 도시가 되기 위해 생태, 의료, 복지, 문화 등 전반에 걸쳐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지속해서 펼치겠다.” -순천시에서 부시장을 지냈던 4명이 퇴직 후 아예 순천에 정착해 큰 관심을 끌었다. “조정래 선생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에는 ‘여수에서 돈 자랑 마라’, ‘벌교에서 주먹 자랑하지 마라’는 것과 함께 ‘순천에서 인물 자랑하지 마라’는 표현이 나온다. 뛰어난 인물도 많고 정이 많은 사람들이 사는 도시가 순천이다. 지난해까지 순천 부시장을 지냈던 4명이 정년퇴직 후 아예 순천으로 이사해 살고 있다. 고향도 아닌데 1~2년 부시장으로 체류하는 동안 지역 곳곳이 너무 좋아 수십년 생활했던 광주나 전남도청이 있는 무안 등으로 돌아가지 않고 순천에 정착했다.” -그만큼 살기 좋다는 말인데 순천의 매력은. “주거, 교통, 안전, 문화 등 도시 인프라 구축을 통한 우수한 정주 여건이 큰 장점이다. 겨울철 따뜻한 날씨와 싸고 맛있는 음식, 풍부한 관광자원 등이 기본으로 꼽힌다. 시민들은 배타성이 없어 외지인도 쉽게 수용한다. 서울까지 2시간 20분 걸리는 KTX와 3시간 30분 걸리는 고속도로 등 교통도 편리하다. 여수공항도 20분 거리다. 골프장 5개, 대형복합영화관 3개, 백화점 등이 있어 여가와 쇼핑도 쉽게 할 수 있다. 역내 99개 공공도서관과 작은 도서관이 걸어서 10분 이내에 있다. 시에서 운영하는 평생교육센터 2곳 등 60대 이상 시민들이 다양하게 배울 수 있는 교육시설도 큰 자랑거리다. 도심에서 자연을 느끼는 1급수 동천과 봉화산 둘레길, 시내에서 15분 정도 걸리는 해룡 와온해변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세계 5대 연안습지 순천만과 순천만국가정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선암사와 삼보사찰인 송광사, 주민들이 실제 거주하는 낙안읍성 등 관광지도 풍부하다.”● 한국 최고 정책 ‘순천형 권분운동’ -코로나19로 힘든 시민들을 위해 전국 최초로 시행한 ‘권분운동’이 큰 호응을 받았다. 권분운동에 대해 설명해 달라. “‘순천형 권분운동’은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등장하는 ‘권분’(勸分) 정신을 현대식으로 계승해 시민의 힘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시작했다. 코로나19 위기로 힘든 시민들을 돕기 위해 간부회의 때 직원들에게 정책으로 제안해서 일사불란하게 추진했다. 자원봉사자와 공직자 등 많은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힘을 뭉쳤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로 무료급식이 중단되자 끼니 걱정을 해야 하는 어르신과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 취약계층 5500명에게 일주일분의 식료품과 의료용품을 담은 권분상자를 전달했다. 이를 계기로 마스크 나눔운동, 착한 선결제 운동, 권분가게, 모두애(愛)티켓 나눔, 김장김치 기부 나눔 등을 순천형 권분운동으로 추진했다.” -권분운동이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등 대외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순천형 권분운동은 지난해 12월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개최한 ‘대한민국 좋은 정책대회’에서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재단법인 국제언론인클럽과 사단법인 서울경제인연합이 주관한 ‘대한민국을 빛낸 13인 대상’에서 행정 부문 대상도 받았다. 지난해 6월에는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 주관 ‘참좋은지방자치 정책대회’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돼 국가균형발전위원장 표창을 받는 쾌거를 달성했다. 순천형 권분운동이 순천시를 넘어 대한민국 전역에 선도 모델로 퍼져, 하나 된 연대의 힘으로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행동 백신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회복하는 일상, 살아나는 경제’ 주력 -올해 시정의 최우선 순위를 실물경제 회복에 뒀는데. “정주, 경제, 문화, 복지, 자치 등 5대 분야별 시민 체감 시책을 펼치겠다. 침체된 경제 회복을 위해 3E(생태·교육·경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3E 프로젝트는 우수한 교육여건과 생태환경의 강점을 살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 발전 전략이다.” -구체적 방안은. “우선 3E 프로젝트 실현을 위해 승주읍 일대에 발효식품산업지원센터를 건립해 체계적으로 발효를 연구하고 관련 식품을 개발할 방침이다. 해룡산업단지에는 글로벌 마그네슘 상용화지원센터를 구축하고, 창업의 중심축이 될 중국의 중관춘(中關村) 한국창업혁신센터를 열어 중국과 교류할 계획이다. 실물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복지 분야에도 적극 투자하겠다. 매년 전 시민에게 ‘생태 기본소득’을 로컬푸드 상품권으로 10만원씩 지급하고, 가칭 도시공동체은행을 설립해 제1금융권의 문턱을 넘지 못한 시민들의 새 출발을 돕는 순천형 금융복지 지원체계도 마련하겠다. 순천사랑 상품권을 1500억원으로 확대 발행해 지역 경제가 힘차게 돌도록 하겠다. 생태 경제의 디딤돌이 될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철저한 준비와 코로나19로 힘든 시민들의 민생 회복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허석 시장은 누구 전남 순천 해룡면이 고향으로 순천고(31회)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엘리트 코스를 밟았지만 전두환 정권에서 고시 공부를 해서 경제관료가 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 생각했다. 대학 3학년 때 공장에 위장 취업한 뒤 7년 동안 일했다. 1990년대 고향에 내려와 ‘새벽을 여는 노동문제연구소’를 운영, 10년 넘게 임금착취에 힘들어하는 노동자들의 이익을 위해 무료 상담을 하는 등 20여년간 민주화 운동과 노동 문제에 청춘을 바쳤다. 기초단체장으로는 드물게 2018년 지방선거에서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를 위해 후원회를 꾸리지 않고, 펀드를 통해 선거 비용을 모금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8만 8719표(62.65%)를 얻어 전남 22개 지자체장 가운데 가장 많은 표를 획득했다. 경제 전공이자 언론인, 문학인, 정치가라는 다양한 타이틀을 자랑한다. 그동안 전남지역 설화집과 공직자의 자세를 다룬 ‘우리는 일꾼’ 등 저서 40권을 집필했다. 취임 후 일부 지자체장이 암묵적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진 매관매직을 철저히 배격해 직원들에게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 광주고등법원 조정위원,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문재인 대통령 후보 전남선대위 공동위원장을 역임했다.
  • 우주전파관측망 접근성 확대…동아시아 EAVN 가동

    우주전파관측망 접근성 확대…동아시아 EAVN 가동

    동아시아 지역 전파망원경을 연결해 우주를 살피는 우주관측 프로젝트가 시행된다.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19일 동아시아 3개국, 7개 천문 관련 기관과 ‘동아시아 VLBI 관측망(EAVN)’ 공동운영 및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VLBI는 초장기선 전파간섭계로 우주에서 방사되는 전파를 지구상 2대 이상의 우주전파망원경으로 동시에 수집 분석하는 기술이다. EAVN은 한국을 포함 4개국의 22개 우주전파망원경을 연결해 약 1만㎞에 달하는 안테나가 설치된 가상의 우주전파망원경을 확보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우주전파관측망인 미국의 VLBA과 유럽의 EVN에 필적하는 성능을 가진 관측망이다. 지리정보원은 EAVN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도와 감도로 우주 곳곳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어 우주전파관측망 접근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우주탐사선 위치 추적, 측지 및 천문, 지구물리 등의 연구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국내외 연구자가 편리하게 지리정보원의 우주전파망원경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연구를 원하는 기관이나 연구자가 EAVN 홈페이지를 통해 사용 신청을 하면 운영이사회가 심사를 통해 최종 사용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 둘이라 든든해… ‘에이스 콤비’

    둘이라 든든해… ‘에이스 콤비’

    역대급 시즌을 보내는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우승을 눈앞에 뒀다. 두 에이스 강이슬(28)과 박지수(24)의 호흡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발휘하며 통합 우승의 꿈도 여물어 가고 있다. 18일 기준 KB의 매직넘버는 ‘2’다. 20일 부산 BNK전, 22일 용인 삼성생명전에서 승리하면 우승한다. 2위 아산 우리은행이 19일 부천 하나원큐와의 경기에서 지면 20일에 우승을 확정할 수도 있다. 이번 시즌 KB가 21승 1패로 압도적인 성적을 낸 비결에 자유계약선수(FA)로 데려온 강이슬 효과를 빼놓을 수 없다. 프로 스포츠에서 슈퍼 팀이 만들어졌을 때 역효과가 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강이슬과 박지수에겐 해당하지 않는 얘기다. 두 선수의 시너지 효과는 개인 성적에서 드러난다. 지난 시즌 하나원큐를 먹여 살린 강이슬의 경우 평균 득점은 비슷했지만 3점슛 성공률은 6.3% 포인트, 야투 성공률은 4.38% 포인트 각각 올랐다. 골밑을 든든히 지키는 박지수 덕에 리바운드가 줄고 어시스트는 늘었다. 이런 경향은 박지수 역시 마찬가지다.박지수는 “지난해와 달리 상대 수비가 이슬 언니 쪽으로 많이 치우치다 보니 더 효율이 올라갔다”면서 “반대로 이슬 언니도 하나원큐 땐 40분 내내 공격과 수비를 다 하면서 힘든 상황에서 슛 찬스가 아닐 때도 슛을 던진 것 같은데, 지금은 나한테 더블팀이 오니까 이슬 언니에게도 찬스가 많이 난다”고 말했다. 골밑의 박지수가 외곽의 강이슬에게 오픈 찬스를 만들어 주는 건 알고도 막을 수 없는 KB의 강력한 공격 옵션이다. 강이슬은 “지수랑 뛰면서 내가 잘하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어 무리한 플레이가 많이 줄었다”면서 “하나원큐에선 득점도 내고 수비도 몰고 다녀야 했는데, 지수랑 하면서 볼 없는 움직임이나 2대2 플레이를 더 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부담감이 줄어든 덕에 시야가 넓어졌고 패스도 더 좋아졌다. 공격 옵션이 다양한 건 주전 가드 입장에선 축복이다. 허예은(21)은 “지수 언니는 너무 절대적이고 이슬 언니도 우리 팀의 확실한 공격 옵션이라 패턴을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격 옵션이 많다 보니 누구에게 줘야 할지 즐거운 고민도 따른다. 허예은은 “힘들면 얼굴 표정이 달라진다. 그래서 덜 힘들어 보이는 언니 위주로 플레이한다”고 웃었다. 강이슬과 박지수의 호흡이 갈수록 좋아지는 만큼 KB는 무난히 통합 우승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KB가 통합 우승을 이룬다면 강이슬과 박지수는 여자프로농구 역대 최고의 조합으로 남을 수 있다.
  • 국립국악원 설 연휴 맞아 ‘호랑 풍류’ 공연

    국립국악원 설 연휴 맞아 ‘호랑 풍류’ 공연

    국립국악원이 설 연휴를 맞아 다음달 1일과 2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국악원 예악당에서 기획공연 ‘호랑풍류’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는 국립국악원 정악단, 민속악단, 무용단이 출연해 궁중음악과 무용을 비롯해 전통춤, 민요, 연희 등 총 6가지 종목의 전통 레퍼토리를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의 시작과 끝은 우렁찬 대취타, 신명 나는 민속춤과 연희로 꾸며져 새해의 생동하는 기운을 전한다. 정악단은 조선 왕실의 위엄 있는 행차 음악인 대취타로 공연의 첫 문을 열며 호쾌하고 우렁찬 울림으로 새해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희망의 의미를 전한다. 마지막은 국립국악원 무용단과 민속악단이 흥겨운 장구춤과 소고춤, 진도북춤 그리고 판굿으로 이어지는 ‘흥, 그 신명’으로 구성해 ‘검은 호랑이해’의 역동적인 기운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희망찬 미래를 기원하는 노랫말을 구성진 서도 소리에 담은 ‘서도 비나리’,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학연화대처용무합설’, 세종대왕이 백성과 음악으로 즐거움을 나누고자 작곡했던 ‘여민락’, 성주풀이·진도아리랑 등을 엮은 ‘풍요연곡’도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전화 예약은 (02)580-3300.
  • 이번주 우승 앞둔 KB, 박지수+강이슬 시너지는 위대했다

    이번주 우승 앞둔 KB, 박지수+강이슬 시너지는 위대했다

    역대급 시즌을 보내는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우승을 눈앞에 뒀다. 두 에이스 강이슬(28)과 박지수(24)의 호흡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발휘하며 통합 우승의 꿈도 여물어 가고 있다. 18일 기준 KB의 매직넘버는 ‘2’다. 20일 부산 BNK전, 22일 용인 삼성생명전에서 승리하면 우승한다. 2위 아산 우리은행이 19일 부천 하나원큐와의 경기에서 지면 20일에 우승을 확정할 수도 있다. 이번 시즌 KB가 21승 1패로 압도적인 성적을 낸 비결에 자유계약선수(FA)로 데려온 강이슬 효과를 빼놓을 수 없다. 프로 스포츠에서 슈퍼 팀이 만들어졌을 때 역효과가 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강이슬과 박지수에겐 해당하지 않는 얘기다. 두 선수의 시너지 효과는 개인 성적에서 드러난다. 지난 시즌 하나원큐를 먹여 살린 강이슬의 경우 평균 득점은 비슷했지만 3점슛 성공률은 6.3% 포인트, 야투 성공률은 4.38% 포인트 각각 올랐다. 골밑을 든든히 지키는 박지수 덕에 리바운드가 줄고 어시스트는 늘었다. 이런 경향은 박지수 역시 마찬가지다.박지수는 “지난해와 달리 상대 수비가 이슬 언니 쪽으로 많이 치우치다 보니 더 효율이 올라갔다”면서 “반대로 이슬 언니도 하나원큐 땐 40분 내내 공격과 수비를 다 하면서 힘든 상황에서 슛 찬스가 아닐 때도 슛을 던진 것 같은데, 지금은 나한테 더블팀이 오니까 이슬 언니에게도 찬스가 많이 난다”고 말했다. 골밑의 박지수가 외곽의 강이슬에게 오픈 찬스를 만들어 주는 건 알고도 막을 수 없는 KB의 강력한 공격 옵션이다. 강이슬은 “지수랑 뛰면서 내가 잘하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어 무리한 플레이가 많이 줄었다”면서 “하나원큐에선 득점도 내고 수비도 몰고 다녀야 했는데, 지수랑 하면서 볼 없는 움직임이나 2대2 플레이를 더 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부담감이 줄어든 덕에 시야가 넓어졌고 패스도 더 좋아졌다. 공격 옵션이 다양한 건 주전 가드 입장에선 축복이다. 허예은(21)은 “지수 언니는 너무 절대적이고 이슬 언니도 우리 팀의 확실한 공격 옵션이라 패턴을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격 옵션이 많다 보니 누구에게 줘야 할지 즐거운 고민도 따른다. 허예은은 “힘들면 얼굴 표정이 달라진다. 그래서 덜 힘들어 보이는 언니 위주로 플레이한다”고 웃었다. 강이슬과 박지수의 호흡이 갈수록 좋아지는 만큼 KB는 무난히 통합 우승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KB가 통합 우승을 이룬다면 강이슬과 박지수는 여자프로농구 역대 최고의 조합으로 남을 수 있다.
  • 문 대통령 “우리 의료 수준, 세계 어디서도 손색없는 경지”

    문 대통령 “우리 의료 수준, 세계 어디서도 손색없는 경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가운데, 17일(현지시간) 한국과 UAE 사이의 성공적 의료협력 사례로 꼽히는 UAE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을 방문했다.  UAE 정부가 설립한 이 병원은 246병상의 공공병원으로, 지난 2014년 UAE 대통령실은 해당 병원의 운영을 서울대병원에 위탁했다. 청와대 설명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의료서비스 제공과 병원정보시스템 구축 등 전반적인 병원 운영을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는 한국 인력 131명이 파견돼 근무 중이다. 2020년에는 UAE 의료혁신상에서 ‘가장 혁신적 병원’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김연수 서울대병원장과 서창석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장으로부터 병원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머나먼 만리타향, 언어도 문화도 다른 이런 나라에서 국위를 선양하며 수고해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우리나라가 여러 면에서 세계 10위권 수준이 된다. 의료분야에서도 (한국이) UAE 왕립병원인 이 곳에 이어 쿠웨이트 왕립병원도 위탁 운영하게 됐다. 우리가 여기까지 발전한 것에 굉장히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는 우리가 의료수준은 세계 어디에 나가도 손색없는 아주 당당한 경지로 올라섰다는 자부심을 갖게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언어와 문화가 달라 소통에 어려움이 많을 텐데도 서울대병원에 운영을 위탁한 것은 서울대병원의 의료수준에 대한 믿음 있기 때문이자 양국 사이에 높은 신뢰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시대를 맞아 나라 사이의 보건의료 협력이 굉장히 중요한 시대가 됐다”며 “(이런 의료협력은) 바이오 의약품이나 의료기기, 화장품까지 기회를 제공해주는 셈이다. 여러분이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큰 기여를 하는 것”이라며 “한국과 UAE 간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굳건하게 민간 외교 역할도 하고 있다. 여러모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이에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서울대병원은 한-UAE 보건의료 협력의 선봉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2015년 개원 당시 주변의 우려와 의구심이 컸지만 지금은 전국에서 방문하고 싶은 병원이 됐다. 주변 중동 국가의 환자들도 찾기 시작했다”며 “개원 이후 외래 환자나 수술 숫자가 6배나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런 성과는 의료진의 피땀 어린 노력과 더불어 정부가 보여준 관심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서창석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장도 “병원 설립 당시 서울대병원은 미국·영국·독일 등의 유수의 대학병원과 경쟁해 UAE 대통령실로부터 위탁운영 기관으로 선정됐다”며 “이후 전문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확고히 해나가며 한국 의료의 우수함을 인정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지난 7년간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도 양국 간 포괄적 동반자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도록 대한민국 의료 영토 확장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문화예술네트워크위드, 예술인 취업·창업 과정 8기 모집 중

    문화예술네트워크위드, 예술인 취업·창업 과정 8기 모집 중

    문화예술네트워크위드는 예술인의 취업 및 창업 지원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설했다. 이 교육과정은 현장에서 필요한 실무를 체득하기 쉽도록 예술 관련 기본적인 제도와 예술 경영 및 행정을 이해하고 실무능력을 배양하는데 중점을 둬 구성했다고 문화예술네트워크위드 측은 설명했다. 특히 예술인의 다양한 직업군 소개와 일자리 지원을 위한 취업 과정, 창업 과정, 자격증 과정으로 구성됐다. 예술가의 길 찾기 취업 및 창업 과정은 지금까지 7기까지 교육을 성황리에 완료했으며, 오는 19일까지 8기를 모집 중이다. 이번에 새로 개설한 ‘예술경영플래너 자격증과정’은 소수정예로 향후 시장에서 활동할 기획·행정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오는 19일까지 모집하며, 강의는 24일부터 진행한다.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접수는 문화예술네트워크 위드 홈페이지(www.with-art.co.kr)나 모바일로 하면 된다. 조용현 문화예술네트워크위드 대표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과목을 신설해 예술인의 취업 및 창업 지원과 활동여건 보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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