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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세 꺾인 진보교육… 尹정부와 자사고·고교학점제 갈등 불가피

    기세 꺾인 진보교육… 尹정부와 자사고·고교학점제 갈등 불가피

    6·1 지방선거의 시도교육감 선거는 ‘진보 교육감의 입지 약화’로 요약된다. 17개 시도 중 14곳이 진보 성향 교육감 체제였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보수 성향 교육감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함께 발을 맞추던 문재인 정부와 달리 윤석열 정부의 교육부가 추진하는 정책을 두고 갈등을 빚을 가능성도 커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일 오후 9시 현재 진보 교육감 당선이 유력한 지역은 서울, 울산, 광주, 전남, 충남, 세종 등 6곳으로 집계됐다. 경기, 대구, 대전, 강원, 충북, 경북, 제주는 일찌감치 보수 후보들의 우세가 점쳐졌다. 인천, 부산, 경남, 전북에서는 진보와 보수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함께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보수인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그나마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2014년 17곳 중 13곳, 2018년 14곳을 차지한 것에 비하면 강세는 확실히 꺾였다.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진보 교육감이 8년 동안 교육 현장을 이끌면서 다양성이 약화한 측면이 있다”며 “국민들도 진보 교육감에게 염증을 느낀다는 점이 드러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학생들의 학력 저하 현상이 심해지고, 사교육비가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문재인 정부 교육 실패에 진보 교육감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분석도 이어진다. 진보 교육감과 보수 교육감의 입장이 다른 교육 정책을 두고 충돌도 우려된다. 예컨대 코로나19에 따른 기초학력 신장에는 진보와 보수 간 이견이 없지만 실행 방식은 다르다. 문재인 정부 교육부와 진보 성향 교육감은 ‘줄 세우기 교육’을 지양하면서 학교 지필고사를 최소화했다. 그러나 보수 교육감 후보는 윤석열 정부 교육부와 발맞춰 일제고사 부활 등을 꾀하고 있다. 경기 임태희, 대구 강은희, 충북 윤건영, 경북 임종식 등 당선이 유력한 보수 교육감 후보들이 ‘반지성·반자유·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교육 아웃’을 구호로 내걸기도 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전교조 명단 공개와 시국선언 교사 징계 등이 이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당선으로 교육계에서 또다시 이념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진보 교육감 숫자가 줄면서 앞선 정부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한 초중고 교육 정책도 상당 부분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외국어고 등 특목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평준화 정책을 추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자사고 존치를 밝힌 상태여서 특목고의 일반고 전환을 내용으로 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이 폐기될 것으로 전망된다.‘문재인 정부 1호 교육 공약’으로 꼽히는 고교학점제가 제대로 안착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2025년 전국적인 시행을 앞두고 있으나 윤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부터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고등학생이 대학생처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듣고 일정 학점을 채우면 졸업하도록 하는 고교학점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자격고사화, 학생부종합전형 강화와 짝을 이루는 제도다. 여기에 맞춰 대입에서 수시 비율을 늘려야 한다. 새 정부가 2024년 2월까지 대입제도 개편안을 내놔야 하는데, 고교학점제를 옹호하는 진보 교육감들과 이 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오는 7월 국가교육위원회가 출범하면 진보 교육감과의 갈등도 예고된다. 대입제도와 교육과정, 교육재정 등을 다루는 국가교육위 21명의 위원은 국회 추천 9명, 대통령 지명 5명, 교원 관련 단체 추천 2명, 한국대학교육협의회·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추천 2명, 지방자치단체 추천 1명, 교육부 차관과 시도교육감협의회 대표 2명으로 이뤄진다. 정치권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진보 교육감이 국회와 어떻게 협력하느냐도 관건이다. 대통령은 물론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도 지자체장을 국민의힘이 차지했지만 국회는 여전히 더불어민주당이 우세를 점한 상태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국회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민주당과 진보 교육감이 윤석열 정부에 맞서 공동전선을 펴면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며 “2년 동안 여소야대가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교육 정책마다 진보와 보수가 사사건건 충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길섶에서] 나관남까/박록삼 논설위원

    [길섶에서] 나관남까/박록삼 논설위원

    최근 얘기다. 대부분 술자리가 그러하듯 정치 얘기, 세상 얘기가 안줏거리로 어지러이 오르내렸다. 한 선배가 “이 놈의 ‘나관남까’ 세상”이라고 말했다. 아무리 줄임말 신조어가 난무한다고 하지만 듣도 보도 못한 말이다. 다들 의아한 표정 속에 의기양양하게 “나한테는 관대하고 남한테는 까칠한 세상 아니냐”는 설명을 덧붙였다. 피식거리며 초록병 비트는 소리, 술잔 부딪치는 소리가 대답처럼 돌아갔던 듯하다. 비슷한 의미의 ‘내로남불’이 너무 흔하게 쓰이다 보니, 또 그러한 행태가 가시지 않으니 추가로 만들어진 말이었을 테다. 중앙권력과 지방권력이 교체되는 과정에서 더욱 체감도가 높다. 사람은 그대로이고 처한 위치가 달라졌을 뿐이지만 이중 잣대는 숙명과도 같나 보다.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처럼, 자기에게는 가을 서리와 같게 하라는 뜻의 춘풍추상(春風秋霜)은 수백 년 묵은 가르침이다. 춘풍추상의 실천은 없고 ‘나관남까’ 같은 역설의 말만 어지럽다.
  • 좋은 물, 나쁜 물, 이상한 물…지질硏, 좋은 물 평가 지표 개발

    좋은 물, 나쁜 물, 이상한 물…지질硏, 좋은 물 평가 지표 개발

    요즘은 지하수가 오염된 경우가 많고 다양한 브랜드의 생수를 쉽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동네 뒷산 약수터에서 물을 떠다 마시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예전 동네 약수터에 가면 물을 받기 위해 물통이 길게 줄 서 있고, 물을 받는 도중 약수 한 바가지를 마시면서 “물 맛 좋다”라고 말하는 어르신들을 흔히 볼 수 있었다. ‘물 맛이 다 거기서 거기지’ 또는 ‘물에 무슨 맛이 있지’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물 속에는 눈으로 볼 수 없는 다양한 성분들이 녹아 있어 미세하게 맛의 차이를 만든다. 말 그대로 좋은 물, 나쁜 물, 이상한 물이 있다는 것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기후변화대응본부 지하수환경연구센터는 물의 과학적 특성 평가와 좋은 물 수원(水源) 연구를 통해 ‘한국 좋은 물 분포지도’를 구축했다고 31일 밝혔다. 연구팀은 좋은 물과 지질학적 기원의 상관 관계를 밝히고 지하수 수원별 수질 특성을 연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자연 상태에서 물의 기본적 특성을 좌우하는 것은 지질이다. 화강암, 화산암 지역에서는 물의 경도가 낮고 미네탈 함량이 적지만 퇴적암, 석회암 지대는 경도가 높고 미네랄 함량이 높다. 이산화탄소가 풍부한 탄산수나 수온이 높은 온천수는 단층과 화강암 경계대에서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암석의 조성, 조직, 빛깔 등 암석 특성인 암상과 지열, 용존 이산화탄소가 천연 광천수(미네랄 워터) 생성 핵심 요소라고 연구팀은 밝혔다.연구팀은 이 같은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좋은 물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수원 분포지도’를 만들고 수원 평가 자료와 좋은 물 관련 정보를 ‘지오빅데이터 오픈 플랫폼’(https://data.kigam.re.kr/mgeo)에 탑재해 공개했다. 연구를 이끈 고경석 지질자원연구원 박사는 “좋은 물 수원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통해 좋은 물의 미네랄, 극미량 성분을 분석하고 수원의 생성 원리와 잠재적 독성 여부를 평가해 일반 국민들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며 “한국의 지하수, 좋은 물에 대한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아하! 우주]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태양계 탐사에 앞장 선 이유는?

    [아하! 우주]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태양계 탐사에 앞장 선 이유는?

    오랜 세월 10조원이 넘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발사한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은 우주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대기의 간섭이 없는 우주에서 역대 가장 선명한 천체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을 기다린 과학자들은 여러 명이고 망원경은 하나 뿐이기 때문에 많은 과학자들이 자신의 차례를 기다려야 한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현재 관측 목표를 정하고 조율하는 과정을 한창 진행 중이다. 첫 1년 동안 주요 관측 목표는 가까운 외계행성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은하까지 다양하다. 한 가지 의외의 사실은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우리 태양계 내 천체들도 관측한다는 것이다. NASA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팀의 헤이디 함멜은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첫 1년간 임무 중 7%는 태양계 탐사에 할당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미 NASA의 수많은 탐사선이 태양계를 탐사하고 있고 지상 망원경으로도 충분히 관측할 수 있는 태양계 행성과 위성이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과학적 이유는 충분하다.태양계 탐사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목성의 위성 유로파와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다. 두꺼운 얼음 지각 아래 액체 상태의 바다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유로파는 생명체를 찾는 과학자들에게 최우선 목표다. 앞서 허블우주망원경은 유로파의 얼음 지각 사이 균열에서 수증기가 나온다는 증거를 확인했지만, 어떤 분자가 섞여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연구팀은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강력한 성능으로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증기가 우주로 뿜어져 나오는 엔셀라두스 역시 마찬가지다.목성, 토성과 달리 보이저 시대 이후로 탐사선이 도달한 적이 없는 해왕성과 천왕성 역시 주요 관측 목표다. 별도의 탐사선을 보낼 수 없어 해왕성과 천왕성 관측 임무는 허블우주망원경의 몫이었다. 이제는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더 강력한 성능으로 바통을 이어받을 차례다. 지구에서 너무 멀어 허블우주망원경으로도 관측할 수 없었거나 매우 제한적인 정보만 얻었던 태양계 외곽 천체도 주요 관측 목표다. 태양계 외곽 왜소 행성 가운데 탐사선을 보낸 곳은 명왕성이 유일하다.그러나 태양계 먼 외곽에는 명왕성보다 더 큰 왜소 행성도 존재한다. 지금 인류가 이 천체를 자세히 관측할 방법은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뿐이다. 과학자들은 100억 광년 이상 떨어진 우주도 관측했지만, 아직 풀지 못한 태양계의 비밀도 많다.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은 아직 태양계 여기저기에 숨어 있는 비밀을 풀어줄 인류의 가장 밝은 눈이 될 것이다. 
  • 독도자연생태온실 전국 최초로 대학 캠퍼스에 들어섰다

    독도자연생태온실 전국 최초로 대학 캠퍼스에 들어섰다

    독도자생식물 종자를 생육 및 배양하는 시설이 전국 최초로 영남대 캠퍼스에 들어섰다. 영남대가 독도자연생태온실을 조성한 것이다. 독도자연생태온실은 독도에서 자생하는 멸종 위기 식물의 보존을 위해 독도자생식물들의 종자를 독도에서 직접 채종하여 이를 생육·배양하는 시설이다. 지상 1층 162㎡ 규모의 철골조 유리온실로 영남대학교 음악대학 옆 시설관리지원센터 인근에 조성됐다. 영남대는 독도자연생태온실에서 배양한 독도자생식물을 전국으로 보급해 독도교육과 독도사랑 확산에 활용하고, 관련 공무원, 교사, 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독도 자연생태 교육 및 체험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영남대 독도연구소가 운영하고 있는 ‘독도아카이브실’과 ‘자연박물관’, ‘독도자생식물원’ 등과 연계하여 접근성이 어려운 독도탐방을 대신하여 독도교육 체험 시설로 활용함과 더불어 독도식물의 보존과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남대 최재목 독도연구소장은 “이번에 조성된 온실과 자생식물원은 일반 시민 및 초·중·고등학생들에게 독도 자생 식물과 생태 환경에 대해 알리는 체험교육장소는 물론, 독도교육에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롯데 오픈 7번 홀은 파티현장... 맥주도 마시고 음악도 즐겨요

    롯데 오픈 7번 홀은 파티현장... 맥주도 마시고 음악도 즐겨요

    6월2일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개최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2 롯데 오픈’(총상금 8억원) 7번 홀(파3)이 축제의 현장으로 변신한다. 31일 롯데는 이번 대회를 코로나19 이후 엔데믹 전환과 롯데 오픈 창설 후 첫 관중 맞이인 점을 감안해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와 푸짐한 경품을 마련했고 밝혔다. 롯데는 2011년부터 개최된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을 지난해부터 롯데 오픈으로 변경해 그룹 차원에서 개최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국내 최초로 ‘롯데플레저홀’을 도입한 것이다. 롯데는 7번 홀에서 음악을 틀고, 주류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는 미국프로골프(PGA) 피닉스오픈에서 운영하고 있는 ‘콜로세움홀’과 유사한 방식이다. ‘잔디 위의 가장 위대한 쇼’와 ‘골프 해방구’라는 별명이 붙은 피닉스오픈은 일주일 관중이 약 70만명에 달한다. 16번 홀에 2만명이 입장할 수 있는 야구장과 같은 스타디움을 만들어 새로운 갤러리 문화를 만들었다. 롯데플레저홀은 콜로세움홀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롯데 계열사들의 식음 부스가 마련돼 있는 홀에서 음악과 음주를 즐기며 골프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했다. 갤러리 존도 풍성하게 마련했다. 계열사, 후원사 홍보 부스 운영을 통해 다양한 이벤트와 편의시설을 제공한다. 푸드트럭으로 구성된 먹거리 존부터 브랜드 체험존, 경품 이벤트 등 골프 관람과 함께 다양하게 대회를 즐길 수 있다. 롯데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골프가 인기 스포츠로 자리잡고, 나들이 코스로 골프 대회장을 찾는 가족, 친구 단위 갤러리가 늘어나고 있다”며 “풍성한 이벤트를 마련해 롯데 오픈을 축제의 장으로 꾸밀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한국과 미국에서 여자프로골프대회를 개최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여자프로골프단까지 운영하며 골프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골프 저변 확대는 물론 유망주 발굴 및 육성에도 기여 하고 있다.
  • 승원 팰리체, 2022 국가대표 브랜드 대상 2년 연속 수상

    승원 팰리체, 2022 국가대표 브랜드 대상 2년 연속 수상

    승원건설그룹(회장 김승구)의 명품 주택 브랜드 ‘승원팰리체’가 2022년 국가대표 브랜드‘ 프리미엄 아파트부문에서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5월 27일 매경그룹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하는 ‘2022 국가대표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승원종합건설이 프리미엄 아파트 부문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승원건설그룹은 2001년 1월 승원종합건설(주) 창립 이후 건축, 주택, 토목, 조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22년째 성장을 이어온 광주.전남지역 대표 건설사다. 현재는 라온주택(주)과 에스원종합건설(주) 등 10개의 법인으로 사세가 확대됐다. 승원은 지역 시.군에 아파트를 분양하는 등 틈새시장을 공략해 현장마다 100% 분양에 성공하며 업계에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8월 홍성군 읍내에 승원건설그룹이 임대분양한 ‘홍성 승원팰리체’는 평균 24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3일 내 100% 계약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고흥군의 ‘녹동 승원팰리체 시그니처’ 역시 군 단위 항구임에도 단기간 ‘완판(완전판매) 신화’를 썼고, 지난해 6월 준공된 ‘무안 승원팰리체 에코파크’도 한 달 만에 전 가구 입주라는 기록을 세웠다. 올해 5월에 분양한 ‘무안 승원팰리체 더 클래스’는 무안군 최초로 선보이는 중대형 아파트로, 84㎡부터 127㎡, 130㎡, 151㎡ 등 다양한 평면 타입으로 구성, 상위 1%를 위한 고품격 명품 주거공간의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승원종합건설 김준원 사장은 “이탈리어로 ‘행복’을 의미하는 ‘팰리체(FELICE)‘라는 브랜드에 걸맞게 한 땀 한 땀 정성과 세심한 배려를 통해 주거공간의 진정한 프리미엄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 행복공간을 제공하는 승원팰리체를 주거명작의 대표 브랜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서울 방 3개, 2억원 집 아직 있습니다”(구해줘 홈즈)

    “서울 방 3개, 2억원 집 아직 있습니다”(구해줘 홈즈)

    ‘구해줘! 홈즈’ 덕팀의 ‘베이킹 받는 집’이 의뢰인의 선택을 받으며 승리했다. 2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에서는 베이커리 창업을 꿈꾸는 1인 가구 의뢰인이 등장했다. 대학병원 간호사로 일을 해온 의뢰인은 미뤄왔던 꿈을 이루고자 퇴사했다고 한다. 서울로 이사를 결심한 의뢰인의 희망 지역은 신촌역까지 대중교통 30분 내외의 곳으로 베이킹 연습을 위한 테이블 공간과 빵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을 바랐다. 예산은 전세 2억원까지 가능하다고 했다. 복팀에서는 배우 임수향과 박영진이 출격했다. 첫 번째 매물은 서대문구 홍제동의 ‘닥투룸이어’였다. 도보권에 무악재역과 홍제역이 있는 더블 역세권으로 신촌역까지 대중교통으로 25분 걸렸다. 1974년 준공된 아파트지만 3년 전 올리모델링을 마쳐 반전 인테리어를 선보였으며, 2개의 방과 다이닝 공간이 있었다. 두 번째 매물은 강서구 화곡동의 ‘배산임수향 하우스’였다. 2020년 준공한 신축으로 신촌역까지 대중교통으로 30분 걸렸다. 깔끔한 화이트 톤의 거실은 웨인스 코팅과 간접조명 그리고 할로겐 조명이 멋을 더했다. 무엇보다 거실 창문을 열면 어닝이 설치된 야외 베란다가 등장했으며, 뻥 뚫린 산 뷰를 보며 힐링 할 수 있었다. 세 번째 매물은 종로구 필운동의 ‘뷰가 빵빵한 집’이었다. 도보 3분 거리에 경복궁역이 있는 역세권 매물로 인근에 경복궁과 광화문이 있었다. 대로변에 위치한 스튜디오형 원룸으로 거실의 통창 너머로 인왕산을 막힘없이 감상할 수 있었다. 덕팀에서는 가수 폴킴과 김숙이 출격했다. 덕팀의 첫 번째 매물은 용산구 이태원동의 ‘옵션 하나 할래요~’였다. 1986년 준공된 빌라지만 올해 올 리모델링을 마친 상태였다 ‘ㄱ’자 구조의 실용성 있는 주방은 기본, 넓은 방이 3개나 있어 다양하게 활용 가능했다. 또, 눈에 보이는 모든 가전과 가구들이 기본옵션으로 주어졌다. 두 번째 매물은 동작구 대방동의 ‘오~나는 방 하나로 충분해~’였다. 서울지방병무청역과 보라매역 인근에 위치한 매물로 신촌역까지 대중교통으로 25분 걸렸다. 올리모델링 후 첫 입주하는 스튜디오형 원룸으로 호불호없는 우드 앤 화이트 인테리어를 자랑했다. 세 번째 매물은 서대문구 연희동의 ‘베이킹 받는 집’이었다. 홍제천과 안산 도시 자연공원이 도보 1분 거리에 있는 매물로 신촌역까지 대중교통으로 15분 걸렸다. 연희동에서 보기 힘든 신축매물로 세련된 인테리어의 넓은 거실은 채광이 가득했으며, ‘ㄱ’자형 주방에는 상,하부장 수납이 넉넉했다. 복팀은 ‘베산임수향 하우스’를 최종 매물로 선택했으며, 덕팀은 ‘베이킹 받는 집’을 최종 매물로 선택했다. 의뢰인은 덕팀의 ‘베이킹 받는 집’을 선택하며, 널찍한 ‘ㄱ’자 주방과 깔끔한 인테리어 그리고 거실과 분리된 방 구조가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 롯데아울렛, 상반기 최대 할인 행사

    롯데아울렛, 상반기 최대 할인 행사

    롯데아울렛은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 기간을 맞아 상반기 최대 할인 행사와 함께 다양한 고객 참여형 이벤트를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엔데믹으로 외출이 잦아지며 패션 상품군을 중심으로 쇼핑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달 18일부터 롯데아울렛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특히 패션 관련 매출은 품목에 따라 최대 2배 이상 증가했다. 롯데아울렛은 다음달 1일부터 6일까지 21개 전점에서 ‘서프라이스 위크’(Surprice Week)를 진행, 총 320여개의 브랜드를 최대 20%까지 추가 할인해 판매한다. 해외패션부터 여성·남성 패션, 골프, 스포츠, 아웃도어, 키즈, 리빙 등 전 상품군에 걸쳐 기존 아울렛에서 판매하는 브랜드별 할인율에 특별히 최대 20%까지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BC·국민·현대카드 등으로 결제시 구매 금액대별 5%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하고 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라벤더가 만개하는 시즌을 맞아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기흥점, 타임빌라스, 김해점, 동부산점 등 6개 점포에는 다음달 4일부터 30일까지 라벤더 가든을 조성한다. 특히 파주점과 김해점, 그리고 이천점 3개 점포의 라벤더 가든에는 2030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에스더버니’ 캐릭터를 활용해 포토존을 만든다. 구매 고객 대상 ‘에스더버니 캐릭터 부채’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가장 큰 규모의 라벤더 가든이 조성되는 파주점에는 최대 1.8m 높이의 ‘에스더버니’ 조형물 30여종과 하트 거울 셀피존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점포별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4~5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6개 점포에서는 ‘선셋 콘서트’(Sunset Concert)를 통해 마술쇼부터 팝페라,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인다. 파주점과 기흥점, 이천점 등에서는 회전목마와 미니 기차 등의 놀이기구를 무료로 탑승할 수 있는 이용권이나 F&B 금액 할인권 등을 증정한다. 한편 롯데온에서는 다음달 6~12일 롯데아울렛에 입점한 브랜드들을 엄선해 최대 87%까지 할인 판매하며 최대 5% 추가 할인 쿠폰 등 다양한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문언배 롯데아울렛 영업전략부문장은 “상반기 마지막 황금 연휴를 맞아 엔데믹과 여름 휴가를 준비하는 고객들의 수요를 사로잡기 위해 올해 최대 규모의 행사를 준비했다”며 “단순 할인과 프로모션을 넘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들을 다양하게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 [이연실의 Book 받치는 삶] 돈 ‘밝히는’ 사람과 일하고 싶다/출판사 이야기장수 대표

    [이연실의 Book 받치는 삶] 돈 ‘밝히는’ 사람과 일하고 싶다/출판사 이야기장수 대표

    긴 코로나의 터널을 지나 각종 행사가 재개되면서 작가들을 초청하고 싶다는 연락도 늘고 있다. 원하는 작가를 섭외하려는 주최측 관계자들의 마음은 간절하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간절하기만 할 때가 많다. 일은 한쪽의 간절함만으로는 성사되지 않는다. 나의 간절함을 상대의 간절함으로 만들려면, 즉 나의 섭외를 ‘거부할 수 없는 제안’으로 받아들이게 하려면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이 행사가 매우 중요하고 선의로 가득한 행사니 ‘무조건’ 와 달라는 섭외는 그저 나만의 간절함일 뿐이다. 섭외받는 입장에서도 이 행사를 위해 시간을 내어 먼 곳으로 움직이는 간절함이 발동하게 하려면 나의 필요는 간명하게 전하고, 상대에게 필요한 정보와 동기로 청탁과 섭외 연락을 채워야 한다. 그러나 어쩐 일인지 출판사로 오는 작가 섭외 전화와 메일은 대개 이런 양상으로 흘러간다. “저희가 대단히 중요한 일로 작가님을 초대하고 싶습니다. 일정 될까요?” “참여를 결정하려면 자세한 정보가 필요합니다. 주최는 어떤 곳인지, 청중은 어떻게 모집하는지, 강연료는 얼마로 책정돼 있는지 등을 알려 주십시오.” “강연료요? 저희가 예산이 넉넉하진 않아서… 얼마면 될까요?” “할애할 수 있는 최대의 예산을 내부에서 먼저 논의해 주시고 그후 작가님과 조율하시는 것이 맞겠습니다.” 최근 비용을 명시하지 않고 일단 무턱대고 ‘찔러 보는’ 행사와 강연 청탁은 즉각 사양하는 작가들이 많아졌다. 강연과 행사는 작가의 시간과 체력을 쓰는 일인데 그 비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신들의 필요만 외치며 참여를 결정해 달라 말하는 곳은 설사 일을 수락한다 한들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연락과 조율이 거듭되기 때문이다. 요즘 일하면서 자주 생각하는 것은 ‘상대의 시간’을 아껴 주는 사람들이 귀하다는 것이다. 나의 필요와 내 할 말만 확성기에 대고 외치는 사람이 아니라 상대가 원하는 것을 먼저 헤아려 보고 먼저 고민해 주는 사람. 사실 강연비나 행사비가 작가들이 행사 참여 여부를 가르는 100%의 결정 요소는 아니다. 나는 강연비가 없거나 매우 적어도 먼 곳의 작은 기관이나 학교를 기꺼이 찾는 작가들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모든 작가에게 당연하다는 듯이 요청돼서는 안 된다. 시간과 비용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자유롭게 독자 행사를 다닐 수 있는 작가는 매우 드물다. 저자에게 인세를 보낼 때마다 나는 그들이 최소 수개월에서 몇 년까지 준비한 책에 대한 노동의 결실을 깜짝 놀랄 만큼 두둑이 보내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경우가 훨씬 많다. 오직 인세만으로는 회사원 연봉의 반의 반의 반 소득도 얻기 힘든 게 대부분의 작가가 직면한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책을 냈으니 독자들이 원하면 무조건 달려가는 것이 작가로서 당연히 복무해야 할 봉사활동처럼 여겨지지 않길 바란다. 책 관련 행사를 준비하는 주최측에서 최선의 대가와 예우를 준비하고 제안하길 기대한다. 이따금 행사 예산이 얼마 없으니 그럼 유명 작가 말고 이 금액에 맞는 작가라도 추천해 달라는 문의를 받기도 한다. 나는 죄송하지만 그런 작가는 없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주최측이 작가에 대한 아무런 사전 정보도 관심도 없는 곳에, 그러나 팍팍한 예산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를 불러다 앉히긴 해야 하는 자리에 결코 내 작가를 추천하고 싶지 않다. 예전부터 돈 얘기를 먼저 하는 건 무례하고 민망한 일이라 여기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악습이다. 노동으로 얻을 수 있는 돈과 대가를 밝히지 않고 일단 일을 의뢰하는 것이 더욱 무례하다. 돈 ‘밝히는’ 정중하고 준비된 사람들과 일하고 싶다.
  • [세종로의 아침] 알려주고 싶은 여인들의 뜨락/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알려주고 싶은 여인들의 뜨락/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지난봄, 개인적으로 최대 관심사는 강원 강릉의 ‘율곡매’였다. 언제 수명이 다할지 알 수 없는 늙은 매화다. 나무의 90% 이상이 고사했고, 해마다 피워 올리는 꽃의 양도 줄고 있다. 어쩌면 이번 봄엔 꽃을 볼 수 없을지 모른다는 불길한 생각도 했다. 다행히 꽃잎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오죽헌 직원의 말에 안도하긴 했지만, 몇 안 되는 꽃잎이 하룻밤 찬 봄바람에 우수수 떨어지지나 않을까 강릉을 찾기 전까지 매 순간 노심초사였다. 율곡매는 수령이 얼추 600년에 달하는 천연기념물이다. 고사 판정은 이미 받았고, 한때 천연기념물 해제까지 논의됐지만 이번 봄에도 기필코 꽃을 틔워 냈다. 겨우 몇몇 가지에 불과했지만, 모든 나무는 죽기 전까지 꽃을 피운다는 평범한 진리를 율곡매는 올해도 치열하게 증명해 냈다. 그런데 의아하다. 왜 ‘율곡매’일까. 나무의 역사를 보면 세종 22년(1440년) 오죽헌 건립 당시에 식재됐고, 신사임당(1504~1551)과 율곡 이이가 직접 가꿨다고 전한다. 율곡이 오죽헌에 머문 기간은 태어나 6년 정도다. 율곡이 천재였다고는 해도 고사리 같은 손으로 나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그보다는 생애 전반부를 강릉에서 보낸 어머니 신사임당이 애면글면 매화나무를 가꿨을 공산이 더 크다. 그렇다면 ‘신사임당매’라 불러야 더 자연스러운 것 아닐까. 허균·허난설헌 생가터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조선 최고의 문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난설헌 허초희와 소설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 남매가 나고 자란 곳이다. 허난설헌의 동상과 시비 등을 세워 기리고는 있지만, 조선의 여인으로 살다 안타깝게 요절한 그의 생애를 느낄 만한 장치가 없어 어딘가 겉도는 듯한 느낌이다. 이 일대에서 가장 인상적인 곳을 꼽으라면 단연 생가터를 에워싼 솔숲이다. 진한 솔향을 품어내는 굵은 노송들이 깊은 평안을 안겨 준다. 이 솔숲을 허난설헌과 함께 산책하는 느낌이 들도록 감성적으로 꾸며보는 것은 어떨까. 필경 허난설헌의 온기는 솔숲 여기저기에 닿았을 테지만 그를 현재로 불러낼 오브제는 어디에도 없다. 그게 못내 아쉽다. 나라 안에 이런 곳이 적지 않다. 일제강점기 국채보상운동에 힘을 보탰다는 대구 기생 앵무의 자취는 아예 없고, ‘여걸 시인’이라 불렸다던 전북 남원의 김삼의당 역시 작은 기념관이 고작이다. 이들을 ‘여성’이 아닌 ‘인재’로 여겼다면 이리 소홀히 대접하지는 않았을 거다. 요즘 우리나라를 부유한 국가로 평가하는 외국 서적을 자주 본다. ‘보이지 않는 중국’은 그중 하나다. 저자는 ‘중립국 함정’에 빠진 중국이 위기를 해결할 롤모델로 한국을 꼽고 있다. 그 동력은 단연 ‘인재’다. 한국은 인재가 전부인 나라다. 인재는 성별을 가리지 않는다. 서로 보완적일 수도 있을 텐데 우리는 어쩐지 다투기만 하는 모양새다. 지난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 중 한 장면. 누군가 “취임식 공연에 몇 점을 주겠습니까”라고 묻는다면 “저는 드릴 점수가 없습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남자 성악가 일색이었기 때문이다. 이들이 못했다는 건 물론 아니다. 다만 인위적 안배는 없었다 해도, 자리에 걸맞은 품격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대결 구도가 지속돼도 좋을 만큼 우리는 한가하지 않다. 그런 점에서 여성단체들이 선제적으로 역사 속 여성 인재를 발굴하고 선양하는 일에 좀더 나서 줬으면 좋겠다. 올가을엔 꼭 경남 밀양을 찾으려 한다. ‘밀양 검무의 대가’ 기생 운심의 삶이 깃든 곳이다. 벌써 여러 해 겨누고는 있는데, 실행으로 옮기지는 못했다. 올해는 여행자의 감성에 소구할 운심의 이야기가 많이 발굴됐으면 한다. 최소한 그의 생애를 반추할 공간만이라도 좀더 늘었으면 좋겠다.
  • 승리 자체가 곧 삶의 목적… ‘열심의 화신’이 던진 매혹 [지금, 이 영화]

    승리 자체가 곧 삶의 목적… ‘열심의 화신’이 던진 매혹 [지금, 이 영화]

    긍정심리학에서는 자신이 가진 강점에 집중해 행복감을 높이는 방법을 연구한다. 마이너스 감정을 지양하고 플러스 감정을 지향하면 삶이 만족스러워진다는 것이다.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먼은 이러한 메시지를 전하는 ‘긍정심리학’(2002)이라는 책을 펴냈다. 이후 그는 대학원 수업에서 흥미로운 학생을 만난다. 하버드대 수학과 우등생 출신이자 다언어능력자이며, 본인의 헤지 펀드를 운용하는 인물이었다. 긍정심리학의 아이콘이라고 할 만한 학생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긍정심리학’에는 커다란 허점이 있어요. 바로 성공과 정복이 누락됐다는 거죠. 사람들은 그저 승리하기 위해 성취하려고 하기도 해요.” 충격을 받은 셀리그먼은 행복에 관해 다시 고민해 긍정심리학을 번성(flourish)이라는 개념으로 새롭게 변화시켰다. 여기에는 성취가 포함된다. 뭔가에 노력을 기울이는 까닭은 실리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저 경쟁자를 물리쳤다는 승리의 기쁨과 성공의 도취에 바탕을 둔 정복감 때문에 거기에 매달린다. 그러한 마음을 가져 본 적 없는 나 같은 사람으로서는 도통 납득이 안 되는 동기부여다. 이와 같은 인물에 영화 ‘더 노비스’를 통해 접근해 볼 수 있다. 주인공 앨릭스(이저벨 퍼먼)는 성취를 추구하는 캐릭터의 전형이다. 물리학과 학생인 그녀는 누구보다 시험 문제를 빨리 푼다. 그리고 제일 늦게 시험장을 떠난다. 완벽을 기하기 위해 시험 시간이 종료될 때까지 문제와 답안을 재검토하기 때문이다. 앨릭스는 노를 저어 배의 속도를 겨루는 조정 경기에도 열심이다. 이제 막 조정부에 들어간 그녀는 선배들로부터 ‘노비스‘(초심자)라고 불린다. 승부욕만은 으뜸이다. 특히 동급생 제이미(에이미 포사이스)와의 라이벌 의식을 불태운다. 자기보다 운동 신경이 뛰어난 제이미가 코치로부터 칭찬받는 상황을 앨릭스는 견디기 힘들어한다. 이기려면 온 힘을 다해 실력을 키우자. 그녀는 ‘열심의 화신’ 같다. 매일 새벽에 일어나 탈진할 때까지 훈련한다. 그러면서 앨릭스는 매번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뭐든 열심히 하면 좋은 거라고 할지 몰라도 그녀의 경우는 도가 지나치다. 앨릭스는 홀로 이기려고 할 뿐 동료들과 함께 번성하지 못한다.자전적 독불장군 이야기로 로런 해더웨이 감독은 인상적인 데뷔작을 완성했다. 그녀는 “도전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는 인간의 투지를 그리고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만한 기존의 문화적 경험”을 지닌 사람은 많지 않을 거라고 밝혔다. 실제로 내용 없이 폼만 잔뜩 부리는 영화라고 혹평하는 리뷰도 보았다. 그러나 그렇게까지 폄하될 영화는 아니다. 강박적으로 성취에 집착하는 앨릭스를 담아낸 촬영과 음악, 편집 자체가 ‘더 노비스’의 매혹적인 내용을 이룬다. 그것을 이해할 수 없음이 곧 그것의 나쁨과 등치되지는 않는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건강하고 깨끗한 바다는 시끄럽다[ 과학계는 지금]

    건강하고 깨끗한 바다는 시끄럽다[ 과학계는 지금]

    미국 해군 해저전 연구센터(NUWC)는 건강한 바다일수록 바쁜 도시처럼 많은 해양 동식물의 활동과 그로 인한 배경 소음 때문에 시끄럽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은 하와이와 버뮤다 지역 산호초 지대에서 잠수함을 탐지할 때 사용하는 ‘소나’를 비롯해 다양한 음향장비로 소리를 수집했다. 분석 결과 건강한 산호초가 많은 깨끗한 바다는 그렇지 않은 곳에 비해 다양하고 시끄러운 ‘소리풍경’(soundscape)을 갖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산호가 건강하고 동식물이 많은 바다는 라디오 잡음이나 시리얼 부서지는 소리, 거품 터지는 소리 등 다양한 종류의 생물이 내는 소리들이 섞여 시끄럽다는 것이다.
  • 박순애 지명에… 교육부 “구조조정하나” 술렁

    박순애 지명에… 교육부 “구조조정하나” 술렁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되면서 교육부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 후보자 지명 직후 교육계는 그가 초·중·고등 교육 분야가 아닌 공공·행정조직 성과 관리 분야의 전문가인 점을 우려했다. 박 후보자는 2017년 첫 여성 기획재정부 공기업·준정부기관경영평가단장으로 일했다. 또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하며 정부 조직 개편을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30년 넘게 교육부에서 일한 한 국장급 인사는 “여성 장관을 임명할 것이라는 관측에 2~3명 정도가 거론됐는데, 박 후보자의 이름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면서 “지명 이후 교육부 내부에서 의외라는 말이 많았다”고 전했다. 다른 교육계 관계자도 “박 후보자 경력을 고려하면 결국 교육 정책보다 조직 관리에 무게를 두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박 후보자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할 때 “(나는) 교육 현장에 뛰어든 지 20년이 넘었다. 비전문가라 보기 어렵다”면서 “현장에서는 여러 가지로 충분히 교육부와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은 경험이 있다”고 교육 분야와의 연관성을 꾸준히 언급한 것도 이런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7월 출범하는 국가교육위원회에 맞춰 교육부를 구조조정하고 권한을 이양하는 식의 모델도 나올 수 있다. 대입이나 교육 재정 등 중장기 교육 정책을 결정하는 국가교육위는 의결만 하고 실제로 힘을 쓸 수 없어 설립 논의 때부터 교육부의 ‘옥상옥’이 될 것이란 지적이 많았다. 박 후보자가 과거에 한 발언을 두고 교육부 내에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예상하는 뒤숭숭한 분위기도 감지된다. 박 후보자는 2019년 행정학자 15명이 함께 펴낸 책 ‘대한민국 공무원 그들은 누구인가’(문우사)에서 “국민은 5G의 속도로 정부의 역할이 변화될 것을 요구하는데 정작 관료는 2G 시대의 무거운 갑옷을 입고 있다”며 “공무원들이 책임감을 느끼고 능동성을 발휘하려는 의욕이 생기게끔 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능력주의 인사제도 확립”이라고 주장했다.
  • 경기농기원, 다육식물 꽃기린 신품종 ‘레드샤인’ 개발

    경기농기원, 다육식물 꽃기린 신품종 ‘레드샤인’ 개발

    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가 실내에서 일 년 내내 꽃을 볼 수 있는 다육식물인 ‘꽃기린’ 신품종 ‘레드샤인’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꽃기린은 마다가스카르섬이 원산지인 다육식물로 꽃의 모양이 기린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고난의 깊이를 간직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물과 햇빛, 영양 관리만 잘하면 연중 꽃을 볼 수 있으며 꽃 색깔도 빨간색, 분홍색, 노란색 등 다양하다. 꽃시장에서 연간 판매되는데 3∼4월에 가장 유통량이 많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고온과 가뭄에도 잘 견디고 꽃의 크기와 색이 다양해지면서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레드샤인’ 품종은 꽃 색이 광택이 나는 느낌의 적색이고 꽃의 크기가 큰 대륜(大輪)계통으로 꽃이 1~2단에서 피는 다화성이라는 장점이 있어 관상 가치가 높다. 국내 보급은 종자업 등 일부 자격을 갖춘 단체나 농업인에게 기술 이전되며 대량 생산 후에 소비자와 만날 수 있다. 해외 수출계약을 맺은 네덜란드 현지에서도 시험 재배할 예정이다.
  • 박순애 후보 임명에 “구조조정 하는 건가” 교육부 술렁

    박순애 후보 임명에 “구조조정 하는 건가” 교육부 술렁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되면서 교육부에 대규모 인사가 진행되고,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 후보자의 이력이 교육보다 행정에 쏠린 데다가, 국가교육위원회 출범과 맞물리면서 이런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박 후보자 임명 직후 교육계는 그의 경력이 초·중·고등 교육 분야가 아닌 공공·행정조직 성과 관리 분야 전문가인 점을 우려했다. 박 후보자는 2017년 첫 여성 기획재정부 공기업·준정부기관경영평가단장으로 일했다. 2020년에는 65년 역사의 한국행정학회 첫 여성 학회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30년 넘게 교육부에서 일한 국장급 인사는 이를 두고 “여성 장관을 임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2~3명 정도가 거론됐는데, 박 후보자의 이름은 애초부터 없었다. 지명 이후 교육부 내부에서 의외라는 말이 많았다”고 전했다. 다른 교육계 관계자도 “박 후보자 경력을 고려하면 결국 교육 정책보다 조직 관리에 무게를 두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겠느냐”고 내다봤다. 박 후보자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할 때 “(나는) 교육 현장에 뛰어든 지 20년이 넘었다. 비전문가라 보기 어렵다”면서 “현장에서는 여러가지로 충분히 교육부와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은 경험이 있다”면서 교육 분야 연관성을 꾸준히 언급한 것도 이런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자는 이어 “교육계의 균등과 격차 해소 그리고 인재 양성과 같이 국가가 책임져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챙기겠다”고 전했다. 박 후보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하며 정부 조직개편을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원회에서 애초 교육부 축소나 폐지까지 나온 점, 그리고 조만간 국가교육위원회 출범까지 연결해보면 박 후보자의 역할은 더욱 분명해진다. 오는 7월 출범하는 국가교육위는 대입이나 교육재정 등 중장기 교육 정책을 결정한다. 그러나 의결만 하고 실제로 힘을 쓸 수 없어 지난 정부에서 설립 논의 때부터 교육부의 ‘옥상옥’이 될 것이란 지적이 많았다. 교육부를 구조조정하면서 국가교육위에 권한을 이양하는 식의 모델도 나올 수 있다. 박 후보자의 지난 행보로 볼 때 새 정부에 맞춘 물갈이 인사가 시작될 것이란 이야기도 교육부에서 돈다. 박 후보자는 2019년 행정학자 15명이 함께 펴낸 책 ‘대한민국 공무원 그들은 누구인가’(문우사)에서 공무원들의 관료 보신주의를 비판하고 능력주의 인사제도 필요성 언급하기도 했다. 박 후보자는 이 책에서 “국민은 5G의 속도로 정부의 역할이 변화될 것을 요구하는데 정작 관료는 2G 시대의 무거운 갑옷을 입고 있다”며 “국민의 주인 의식은 높아졌지만 정부 시스템과 공무원의 역할은 시대적 요구에 적응하는 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변화를 위해 성과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책임감을 느끼고 능동성을 발휘하려는 의욕이 생기게끔 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능력주의 인사제도 확립”이라고 주장했다.
  • “우리동네 전문가는 바로 나”…강원랜드 청소년 동아리 결성

    “우리동네 전문가는 바로 나”…강원랜드 청소년 동아리 결성

    강원랜드는 청소년 주도형 지역참여 동아리 ‘더 워너비’를 발대했다고 29일 밝혔다. 강원 정선 고한초·사북중·고한중 학생 40여명으로 구성된 ‘더 워너비’는 앞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응원·감사캠페인과 정책 공유회 등을 갖는다. 강원랜드는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더 워너비’를 운영하고 있다. 안기태 강원랜드 사회공헌팀장은 “학생들이 지역문제를 인식하고 개선하는 활동으로 올바른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며 지역 리더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보따리]도로 위의 사기범들… 지난해 자동차공제 보험금 89억 줄줄 샜다

    [보따리]도로 위의 사기범들… 지난해 자동차공제 보험금 89억 줄줄 샜다

    25회 : 급증하는 자동차보험사기 이유는 우리가 낸 보험료가 줄줄 새고 있습니다. 보험금을 눈먼 돈으로 여기고 사건을 조작하거나 사고를 과장해 타내려 하는 일이 흔합니다. 때론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남의 목숨까지 해치는 끔찍한 일도 벌어지죠. 한편으로는 약관이나 구조가 너무 복잡해 보험료만 잔뜩 내고는 정작 필요할 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들도 벌어집니다. 든든과 만만, 그리고 막막의 사이를 오가는 ‘보험에 따라오는 이야기들’을 보따리가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피의자 이모씨는 렌터카를 이용해 차선을 변경 중인 차량을 집중적으로 노려 고의로 자동차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뜯어내는 ‘전형적인’ 방식의 보험사기를 일삼았습니다. 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고수익 알바가 있다’는 등의 내용으로 공범을 무려 68명이나 모집해 판을 키웠지요. 사고차량 동승자 수에 따라 보험금액이 달라진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고의 사고를 무려 79회나 일으켜 이씨가 받아낸 보험금만 모두 5억원에 달합니다. 그러나 유사한 형태의 사고가 유독 반복적으로 일어난다는 점을 수상하게 여긴 자동차손해배상진흥원의 조사에 덜미를 잡혔지요. 그런가하면 윤모씨는 버스에 탑승한 뒤 차량이 정차할 때 일부러 넘어지거나 차량 내부에 부딪친 뒤 고통을 호소하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버스공제조합의 보험금뿐 아니라 업무에 지장이 생길 것을 두려워한 버스운전기사가 건넨 개인합의금까지 모두 1300만원이 넘는 돈을 받아챙겼습니다. 자동차공제조합 보험사기 적발액 2년만에 2.5배 증가 자동차손해배상진흥원은 28일 지난해 국내 법인택시, 화물자동차, 버스, 개인택시, 전세버스, 렌터카 등 6개 자동차공제조합의 보험사기 적발금액을 약 89억원으로 집계했습니다. 2019년 36억원에서 불과 2년만에 2.5배가량 증가한 수치입니다. 자동차보험사기는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보험사기 적발 금액 9434억원의 약 94.1%에 달하는 8879억원가량이 손해보험사기, 그중에서도 자동차보험이 4199억원으로 절반 가까이(44.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자동차사고 관련 보험사기는 전년 대비 722억원(28.8%) 늘어났지요. 자동차보험 사기 적발 인원도 2019년 5만 3501명에서 2020년 5만 6418명, 지난해 5만 8367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진입장벽 낮은데다 유혹 경로 많아… 젊은 층 유입 늘어 자동차 사고는 평소에도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보험사기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다 병원이나 자동차 정비소, 동승자 등 유혹에 넘어갈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하기 때문이라는 해마다 사기 규모와 빈도가 증가한다는 분석입니다. 앞선 사례와 같이 최근에는 온라인을 통해서도 유혹의 손길이 뻗치고 있지요. 그렇다보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취업이 어려워진 젊은 층에게는 손쉽게 용돈벌이를 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적발된 보험 사기범의 경우 50대가 23%로 가장 많았지만, 50대는 3년 전 25.9%에서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반면 20대는 2019년 15.0%에서 2020년 16.7%, 지난해 19.0%로 매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20대의 경우 적발된 보험사기 중 무려 83.1%가 자동차보험 사기인 것으로 조사됐지요.자배원 전담 신고센터 운영·보험사 AI방지시스템 구축 여기에 역설적이게도 보험사기 수법이 진화하면서 보험사기 조사 방법도 함께 진화해 적발율이 높아진 측면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자동차공제조합들은 그동안 보험사 관련 보험사기 제보만 가능했던 금융감독원 보험사기 방지센터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위해 자동차공제 보험사기 신고센터를 별도로 운영하고 나섰습니다. 공제조합 보험사기 전담인력도 배치했지요. 민간 보험사들도 저마다 빅데이터나 AI(인공지능)을 활용한 보험사기방지시스템을 구축해 접수된 사고 등을 분석, 보험사기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김성완 자동차손해배상진흥원 전략기획부문장은 “보험사기 방지 및 적발은 자동차공제금의 누수를 방지하는 것은 물론 선량한 다수 공제가입자와 교통사고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는 최선책”이라면서 “올해는 차량 정비업체 허위청구나 SNS를 활용한 조직형 보험사기 등 보험사기 발생 가능성이 높거나 사건이 급증한 취약 분야들을 분석하는 기획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칸에서 첫 선 보인 ‘브로커’...평단의 ‘호불호‘ 엇갈려

    칸에서 첫 선 보인 ‘브로커’...평단의 ‘호불호‘ 엇갈려

    올해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한국 영화 ‘브로커’가 26일(현지시간) 밤 월드프리미어를 통해 최초 공개됐다. 이 영화는 2018년 제71회 칸 영화제에서 ‘어느 가족’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국내 배우와 제작진과 협업해 화제를 모은 작품. 담담하면서도 울림이 있는 연출로 가족 이야기를 그려왔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번에도 저마다의 상처를 가진 이들이 만나 아이를 매개로 유사가족이 되는 과정을 일종의 로드무비 형태로 담았다. 영화는 소영(아이유)이 자신의 아기를 베이비 박스 앞에 두고 가면서 시작된다. 버려진 아이들을 훔쳐다 판매하는 브로커 상현(송강호), 동수(강동원)는 소영이 버린 아들 우성을 몰래 데려와 ‘바이어’를 물색한다. 하지만 두 사람은 아이를 다시 찾으러온 소영에게 브로커라는 정체를 들킨다. 두 사람은 아이를 더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소영을 설득하고, 세 사람은 봉고차를 타고 우성의 새 부모를 찾기 위한 여정을 함께 떠난다. 한편 여성청소년과 소속 경찰 수진(배두나)과 이형사(이주영)는 이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기 위해 세 사람의 뒤를 뒤쫓는다. 소영 모자와 상현과 동수, 그리고 이들의 여정에 동수가 자란 보육원에 있는 초등학생 해진도 합류하면서 피한방울 섞이지 않은 이들은 그렇게 가족이 되어간다. 특히 소영이 어쩔 수 없이 우성을 버렸다는 사실을 알고나서 이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지켜주는 또 하나의 울타리가 된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태풍이 지나가고’, ‘바닷마을 다이어리’ 등을 통해 가족 이야기를 해왔던 고레에다 감독은 이번에도 자극적인 요소를 지양하고 마치 한편의 동화처럼 생명의 소중함과 따뜻한 유사가족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러나 가족이 해체되고 생명 경시 풍조가 만연한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주제 의식은 돋보였지만 이를 풀어가는 방식은 다소 설득력이 떨어진다. 등장 인물들의 캐릭터가 지나치게 정제돼 깊이 있게 묘사되지 못하고 이들의 관계가 유기적으로 돌아가지 않아 이야기의 흡인력이 떨어진다. 송새벽, 이동휘, 박해준 등 조·단역까지 대거 가세했지만 풍부하고 촘촘한 에피소드 구성이 이뤄지지 못한 채 이야기가 다소 신파조로 흘러가는 데 그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극중 캐릭터들이 비현실적이고 단조롭게 그려지면서 ‘어느 가족’과 같은 확실한 한 방이 없어 너무 심심할 정도로 밋밋하다”면서 “다만 기존의 한국영화에서 보여졌던 사람 사이의 따뜻한 정이나 타인을 위한 희생 등은 서구권에서 보기에 새롭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 직후 만난 프랑스의 영화 제작지 실베인씨는 “한 편의 동화처럼 슬프지만 굉장히 감동적인 이야기”라고 말했고, 이 영화의 북미 배급사 네온 대표 톰 퀸씨는 “우리 인생에서 무엇이 있는지가 아닌 누가 있는지를 다시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의 평가 역시 엇갈렸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근본적으로 어리석고, 지칠 정도로 얕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5점 만점에 2점을 줬고, 버려진 아이를 판매하는 브로커 캐릭터에 대해서도 “현실 세계에서 이런 사기를 치는 사람들은 소름 끼치고 혐오스러운 사람들이지만, 영화는 이들을 그저 사랑스럽고 결점 있는 남자로 묘사한다”고 비판했다. 미국 연예매체 더랩도 “영화의 형식적인 요소와 매끈하지 않은 이야기 사이에 이상한 불협화음을 만들어내며, 톤을 잡는 데 힘든 시간을 보낸다”는 의견을 내놨다. 하지만 기존의 고레에다 작품과 비교해 중급이지만 다른 경쟁작 보다는 낫다는 평가도 있다. 데드라인은 “고레에다 감독은 ‘브로커’에서 날카로운 사회 관찰과 노골적인 감상주의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걷는다”면서 “깊은 영화는 아닐지라도 인간의 나약함, 정서의 탄력성, 광범위한 기질 등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영화”라고 평가했다. 미국 버라이어티는 “‘브로커’는 관객이 아이를 사고파는 일에 관련된 거의 모든 사람에게 공감하고, 가장 인간적인 결론까지 따라가게 만든다”는 호평을 내놓기도 했다.
  • [정승민의 막론하고] 가족적인, 너무나 가족적인(!)/북튜버

    [정승민의 막론하고] 가족적인, 너무나 가족적인(!)/북튜버

    웹 드라마 ‘파친코’ 시즌1이 끝났다.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이주한 조선인 가족의 이야기에 세계가 공감하고 있다. 이탈리아인의 미국 정착기를 다룬 명화 ‘대부’ 시리즈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두 영상물 모두 소재가 가족이다. 해체 위기를 맞은 패밀리가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20세기 초엽부터 3대에 걸쳐 다루고 있다. 영도와 시칠리아, 섬을 떠난 이민자의 성공과 좌절이라는 도식도 비슷하다. 소설 ‘파친코’는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는 인상적인 문장으로 시작한다. 일제가 한반도를 쥐어짜 자기네 땅에 이식시킨 한인과 그 후손들이 이른바 ‘자이니치’(在日)다. 드라마에서 주요 에피소드로 다뤄지는 관동대지진처럼 심각한 재해가 일어나면 사회적 소수자인 재일 조선인들은 탄압과 학살의 희생양이 됐다. 지금도 ‘재특회’와 같은 일본 극우단체는 증오발언(헤이트 스피치)을 일삼으며 혐오감과 적대감을 공공연히 표출하고 있다. 식민지 지배 시기에는 노예 민족으로 괄시하더니 패전 후에는 외국인 취급하며 푸대접이다. 주인공 선자의 손자인 솔로몬도 지문을 날인하고 외국인 등록증을 받아야 한다. 태어나고 자란 땅에서 이방인으로 법적 지위가 규정되는 존재에게 사회는 닫힌 문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사람은 어떻게든 살길을 찾아내는 법이다. 남편이 일경에 붙잡혀 가자 선자는 수레에 김치를 담아 기차역으로 팔러 나선다. 아이 둘과 함께 사는 시댁 식구들을 먹여 살리려고 활로를 생각해 낸 것이다. 터져 나오는 울음을 꾹 참고 “김치 사이소”를 연방 외치는 그녀의 존재 이유는 오로지 가족이다. 태평양전쟁 말기에 피난살이한 농장에서 아이를 입양하겠다고 하지만 절대 내버려 두고 갈 수 없다. 짧은 웃음꽃과 긴 눈물 꽃을 번갈아 피우면서 명문대학에 간 맏아들은 출생의 비밀을 접하고 가족을 영영 떠난다. 차별과 냉대 속에서 온 힘을 다해 견뎌 온 한식구들이지만 불화의 연속이다. 과수(寡守)로 가시밭길을 헤쳐 온 선자는 아들과 영결하고 친정 엄마와도 부딪친다. 왜 그녀는 “소녀로, 아내로, 엄마로 고생길만 걷는데” 집안에서 인정조차 못 받는가. 가족영화인 ‘대부’도 반(反)가족적이다. 실제 패밀리와 범죄 패밀리를 분간하기 어렵다. 부모와 형이 살해되면서 미국으로 건너온 콜레오네는 일가를 창립한다. 셋째 아들 마이클은 가족의 사업이 못마땅하지만 총격을 받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손에 화약 연기를 묻힐 수밖에 없었다. 보스가 된 마이클은 매제와 친형까지 서슴지 않고 제거하며 정나미가 떨어진 부인은 낙태를 한 뒤 이혼을 요구한다. 끝내 딸까지 총을 맞고 숨졌다. 마지막 순간 마이클 주변엔 아무도 없다. ‘파친코’의 선자와 ‘대부’의 마이클은 가족에 ‘올인’했다. 그래서 그들의 사랑은 감동적이지만 이기적이기도 하다. 오사카에 집이 있다는 특별한 남자가 보낸 관심과 애정을 받아들인 선자의 실수가 모든 고통을 자초했다는 것이 친정 엄마의 진단이다. 노년의 선자가 그리워한 것도 젊음, 시작, 소망이었다. 자기해방이 아닌 자기희생은 다른 식구들을 무의식적으로 억압하며 뒤끝을 남길 수도 있겠다. 마찬가지로 조직과 가족을 같은 궤에 놓고 충성을 강요하는 마이클이 얻은 것은 폭력이고 잃은 것은 가정이다. ‘돈 콜레오네’가 됐지만 정작 자신의 식솔은 제대로 건사하지 못했다. 가장의 자리에 올랐지만 용서를 호소하는 형제에게도 자비를 베풀지 않는다. 초자아의 세계에서는 가족이 최우선이지만 그것은 이드의 영역에서 자식마저 잡아먹는 크로노스의 자기중심적 욕동에 사로잡혀 버리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희생과 충성으로 똘똘 뭉치자는 가족일수록 해체의 원심력 또한 커지게 된다. 영국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말처럼 “아이들은 처음엔 부모를 사랑한다. 조금 지나면 부모를 판단한다. 그리고 아주 드물게 부모를 용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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