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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 파먹는 벌레에서 얻은 아이디어로 탄생한 최첨단 기술 TBM… 터널 공법의 혁신이 되다 [노승완의 공간짓기]  

    나무 파먹는 벌레에서 얻은 아이디어로 탄생한 최첨단 기술 TBM… 터널 공법의 혁신이 되다 [노승완의 공간짓기]  

    배좀벌레조개(shipworm)는 연안에 서식하며 목재로 만든 선박이나 연안부두의 도크를 갉아먹어 피해를 입히는 벌레다. 엄밀히 말하면 조개류다. 목재 구조물과 선박이 주를 이루던 시절에는 이 생물로 인해 피해를 입었지만 영국의 한 괴짜 토목 엔지니어가 이 벌레가 목재를 파먹는 모습을 관찰하다가 터널을 손쉽게 뚫는 기계를 개발하게 됐다. 이것이 바로 터널 뚫는 최첨단 기계인 TBM(Tunnel Boring Machine)의 시초다. TBM이 터널 공사에 어떻게 활용되고 향후 과제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자연에서 답을 찾다… TBM의 탄생 배경 프랑스계 영국인 엔지니어 마크 브루넬(Marc Brunel·1769~1849)은 어느 날 해안가 부두를 걷다가 목선에 사용되는 목재가 바닥에 놓여있는 것을 돋보기로 살펴보았다. 놀랍게도 그 안에는 거친 턱으로 목재를 갉아먹는 벌레들이 가득했고 이들이 지나간 자리에는 무수히 많은 구멍이 뚫려 있었다. 작게는 몇 cm에서 길게는 1m까지도 자라는 벌레들이 입으로 목재를 갉아먹고 소화를 시킨 후 단단하고 부서지기 쉬운 배설물을 내보내 구멍을 지탱하고 있었다. 이를 보고 아이디어를 착안한 마크는 이를 터널 뚫는 기계에 접목해 보기로 하고 연구를 거듭한 끝에 1812년에 특허를 내고 1825년 영국 템즈강 지하 터널 작업에 사용한 것이 TBM 공법의 효시가 됐다.  발파에 의존하는 전통적인 터널 굴착 방식 전통적인 터널 굴착방식은 다이너마이트를 심어 발파하는 방식인 ‘천공 발파’(Drill and Blast)였다. 발파 후 터널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육중한 구조물로 터널 내부를 지지하고 콘크리트로 보강하는 등 후속 작업이 많고 공정이 매우 더디게 진행됐다. 이후 1960년대에 신(新) 오스트리아 터널공법이라 불리는 NATM(New Austrian Tunneling Method)이 개발되어 공법이 개선되고 속도가 빨라졌다. 굴착하는 암반 자체를 주지보재로 활용하여 터널을 굴착하는 방식으로 기존 암반면에 락볼트와 콘크리트로 보강하면서 굴진하여 시공속도가 재래식보다 빠르고 지질에 관계없이 터널시공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선 1983년부터 본격적으로 활용되어 서울과 부산의 일부 지하철공사가 이 공법으로 시공됐다.   TBM은 어떻게 생긴 장비일까 TBM은 디스크커터 또는 커터비트가 장착된 굴착기 전면의 회전식 커터헤드를 이용하여 터널을 전단면으로 굴착하는 장비다. 앞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회전하는 커터헤드가 배좀벌레조개의 입부분에 해당한다. 이어 몸통에 해당하는 본체와 후속 트레일러 구간에는 커터헤드 구동에 필요한 각종 모터와 분진을 처리하기 위한 집진기, 파쇄된 암반을 배출하는 벨트 컨베이어 등이 구성돼 있다. 후속 설비까지 합치면 총길이가 약 150m에 달해 열차만큼 긴 장비로, 배좀벌레조개의 섭식활동처럼 터널의 암반 파쇄, 굴착부터 구조체 시공, 파쇄된 암반 배출까지 모든 과정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진다. 터널을 원형으로 시공해 역학적으로 안전하고, 무진동·무발파의 기계화 굴착이므로 지반의 안정성을 확보하며, 소음·진동에 의한 환경피해를 최소화할 뿐 아니라 청결한 작업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터널 굴착공법이다.    회전식 커터헤드를 이용하여 터널을 뚫는 최첨단 기술 TBM TBM 공법은 크게 오픈(open) TBM과 실드 TBM으로 구분되는데, 오픈 TBM은 지층이 주로 암반인 경우 적용하며, 실드 TBM은 토사나 풍화암인 경우 적용한다. 국내에서는 1985년 부산 구덕 수로터널에 최초로 오픈 TBM 공법이 적용되었으며, 이후 도심지에 서울 지하철 5호선 화곡역~까치산역 구간, 광주 도시철도 1호선 노선의 지하구간 남광주역~도청역(현 문화전당역) 구간 등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전통적인 NATM 공법과 TBM 공법을 경제성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길이가 약 1km 보다 길면 TBM 공법이 유리하고, 그보다 짧으면 NATM 공법이 유리하다. 총 길이가 약 150m에 달하는 TBM을 현장에 조립하여 설치하는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시공속도는 TBM이 한달에 약 300m 내외로 굴진이 가능하여 NATM 방식보다 약 2배 이상 속도가 빠르다.   친환경적인 공법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필요 기존 화약을 이용해서 발파하는 공법은 도심지에서 더 이상 적용이 불가능하며 특히 환경오염, 동식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계적인 굴착 공법 활용이 권장되고 있다. TBM은 기계적으로 굴진하여 터널을 뚫기 때문에 소음, 진동이 줄어들고 주변 환경 피해가 최소화되는 장점이 있다. 유럽에서는 문화재 보호, 지반환경, 노동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NATM 방식을 배제하고 도심지 터널 중 약 80% 이상을 TBM 공법으로 시공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발파공법과 TBM 공법 중 선택 가능하도록 발주가 이뤄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용이 높은 TBM 적용률이 떨어진다. 시공 조건에 따라 100% 주문제작 방식인 TBM 공법을 적용한 발주가 많지 않으면 건설사들이 일부러 시간과 노력을 들여 장비를 개발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독일, 미국, 일본, 중국 등의 나라가 TBM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도 2025년부터 자체 개발 장비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한다. 하루 빨리 국내 장비로 터널을 굴착하는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 TBM으로 터널을 뚫는 공사 현장 모습은 서울신문 유튜브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 [기고] 토우로 살펴보는 신라사회/김재홍 국민대 한국사학과 교수

    [기고] 토우로 살펴보는 신라사회/김재홍 국민대 한국사학과 교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이라는 제목으로 상형토기와 토우장식토기를 주제로 한 특별전을 열고 있다. 채 10㎝도 되지 않는 작은 인형이지만 웃고 우는 다양한 표정, 사랑을 나누는 남녀, 춤추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 개구리를 물고 있는 뱀, 달리는 말 등 표현도 무척 다양하다. 신라인의 하루하루 일상을 전하며, 지금은 한반도에 존재하지 않는 개미핥기나 가마우지를 보면서 신기해하기도 한다. 이 토우는 1926년 5월 경주 황남동에서 기차역 공사에 필요한 흙을 퍼내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됐다. 발굴조사는 시도하지도 않았고, 각종 토기에서 떨어진 채로 급하게 수습됐다. 긴목 항아리, 뚜껑 등에 붙어 있었을 토우는 그 원형을 잃어버렸다. 역설적이게도 이 때문에 토우의 예술성과 장식성이 주목받게 됐다. 또한 토우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높은 상징성과 함축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 신라인들이 무덤을 만들고 장례 치르는 과정에서 다양한 서사를 토우에 표현했던 것이다. 토기가 만들어진 시기는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전반이다. 신라사에서 가장 역동적인 마립간(당시의 왕호) 시기이다. 이 시기에 황남대총 북분, 금관총, 서봉총, 금령총, 천마총 등 대형 적석목곽묘가 조성됐으며 금관도 다수 발견됐다. 금관총에서 찾은 유물 중에는 ‘이사지왕’(尒斯智王)이라는 왕명이 새겨진 장식대도도 있었다. 지증왕 이전에 이미 왕호로 마립간과 더불어 왕이 사용되고 있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큰 돌무지덧널무덤에는 금 장신구를 비롯한 화려한 부장품이 많이 묻혔지만, 작은 무덤에는 토우로 장식된 토기가 묻히기도 했다. 신라 사회가 크게 변화하는 와중에 장례 의식에는 사회 질서가 반영됐다. 이를 해석하고 복원할 수 있는 중요 자료가 바로 토우이다. 토우에는 유달리 새의 깃털을 단 인물, 새의 가면을 쓴 사람이 말을 타고 가거나 걸어가는 형상이 많이 표현돼 있다. 이 시기 마립간의 부인 이름은 아류(阿類), 아로(阿老) 등이 많으며 박혁거세의 부인인 알영과도 동일한 의미를 가진다. 모두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고 죽은 이의 영혼을 천상 세계로 인도하는 여사제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새(鳥)와 관련된 인명도 있었는데, 박제상의 처인 치술부인과 지증마립간의 어머니인 조생부인이다. 고대 사회에서 새는 조상의 혼을 하늘로 인도하는 존재이자 곡물을 나르는 곡령신(穀靈神)을 의미한다. 하늘에 제사 드리는 사제는 새의 복장을 하고 제의를 주관하며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고 죽은 이의 영혼을 천상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 모습이 토우에 남아 있다. 눈을 크게 떠야 잘 보이는 작은 토우이지만 전시실 공간을 꽉 채운 듯이 늘어서 있는 토우를 보면서 신라 사회를 좀더 풍요롭게 해석·복원할 수 있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 오염수 터널 완공한 日…‘한국 내 반대’ 집중보도[특파원 생생리포트]

    오염수 터널 완공한 日…‘한국 내 반대’ 집중보도[특파원 생생리포트]

    일본 언론이 최근 한국 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반대 분위기에 대해 집중 보도하기 시작했다. 일본 언론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후쿠시마현 어민의 반대 목소리만 전하는 등 한국 내 반대 여론에는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한국 내 천일염 사재기, 야당의 반대 집회 등이 이어지면서 왜 일본이 아닌 한국이 이렇게까지 반대하는지 분석하며 관심의 초점을 옮겼다. 지난 25일 산케이신문은 ‘소금 사재기, 가격 폭등, 원전 처리수 방출 문제에서 보인 한국의 특수성’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 사회는 예전부터 유언비어나 소문, 선동에 약하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야당과 좌파 단체의 정치적이고 의도적 선동이 그 배경으로 일본이 얽힌 문제에 대한 과잉 반응도 포함해 한국 사회의 특수성이 노골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에서는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대부분의 핵종을 제거했다며 처리수라고 부른다. 일본 언론은 특히 천일염 사재기 현상에 주목했다. 민영방송인 닛폰테레비는 20일 “업무용 소금을 제조하는 일본 대형 업체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에너지 가격 및 물류비 상승으로 두 차례나 소금값을 올렸지만 올해 인상 계획은 없다”며 “일본에서는 한국처럼 소금 사재기 열풍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지통신은 24일 “여야 모두 내년 4월 총선을 염두에 둔 상태”라며 한국 내 오염수 방류 반대에는 정치적 이유가 있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23일 “한국 최대 야당이 국민의 불안감을 조성하는 근거 없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은 진보 또는 보수 성향과 관계 없이 한국 내 오염수 반대 여론만 전할 뿐 왜 반대하는지 등에 대해서는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있다. 21일 보수 계열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 여야가 후쿠시마 처리수 해양 방류를 둘러싼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청문회 등을 개최하기로 합의했지만 (오염수 방류는) 과학의 영역을 넘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진보 계열 아사히신문도 “국민 불안과 야당의 비판이 커지고 있어 한국 정부의 과학적 정보 제공에 대한 이해가 이뤄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도쿄전력은 26일 오염수 방류 해저터널을 파는 데 사용한 굴착기를 인양하면서 관련 공사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어 28일 시작되는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방류시설 최종 검사가 끝나면 오염수 방류는 실제 가능해진다.
  • “광주비엔날레, 판소리로 인류 현안 탐색”

    “광주비엔날레, 판소리로 인류 현안 탐색”

    “판소리는 ‘공공장소의 소리’이자 ‘마당의 소리’로 서민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서사 구조를 갖춘 스토리텔링으로 광주비엔날레의 주제인 공간을 전달하는 데 효과적이다.” 내년 광주비엔날레 창설 30주년이자 제15회 광주비엔날레를 이끌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이 판소리를 행사의 주요 형식으로 선택한 이유다. 26일 오전 서울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부리오 감독은 주인공이 한을 토해 내듯 소리를 풀어내는 영화 ‘서편제’(1993)의 한 장면을 보여 주며 “전시 진행에 중요한 이미지로, 판소리를 통해 동시대 공간이자 모두와 관계된 공간을 탐색해 보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내년 행사 주제가 ‘판소리-21세기 소리의 풍경’인 이유다. 지역적 특성에서 뿌리를 내 국제적으로 교감하는 장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그는 기후변화와 거주 위기, 이민자나 소수자 문제 등 포화 상태의 지구에서 벌어지는 인류의 현안들이 결국 공간의 문제로 수렴된다고 봤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해 사막화,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등 기후변화는 인류와 공간의 관계를 수년간 급격히 변화시켰다”며 “공간에 대한 달라진 우리의 감각과 지각에 대한 심도 깊은 발화와 재정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부리오 감독은 소리 효과에 따라 세 개의 섹션으로 나눈 주 전시장뿐 아니라 카페와 공공장소 등 광주 시내 곳곳에서 소리와 시각 요소를 융합한 예술 프로젝트를 펼친다. ‘광주 정신’을 어떻게 녹여 낼지도 고민 중인데, “역사적 기록이나 흔적을 명백하게 드러내는 건 지양하겠다”고 덧붙였다. 통상 짝수 연도 9월에 열리는 광주비엔날레는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13회 행사가 한 해 연기됐고 14회는 지난 4월 14일 시작했다. 내년부터는 다시 9월 개막으로 추진된다.
  • 4·3의 아픔 밴 유품을 사진으로 기록… ‘기억의 목소리’ 작가 고현주 유고전

    4·3의 아픔 밴 유품을 사진으로 기록… ‘기억의 목소리’ 작가 고현주 유고전

    “늘 멈추지 못했고, 늘 쓸모 있음을 과시했다. 항시 마음은 공적하고, 명료하며, 비어있음을 순간순간 깨달아야 병을 이길텐테 난 아직도 욕망이 많고 내려놓지 못한 게 많고, 쓸모 있는 인간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더 많은지도 모른다.” 암투병 와중에 2018년부터 제주 4·3 관련 유품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기억의 목소리’ 작업을 해왔던 故 고현주 작가는 생애 첫 카메라로 생애 마지막 작업, ‘기억의 목소리Ⅲ’을 마무리하고 세상을 떠났다. 2022년 12월 4일 향년 58세. 고인은 혼자서 두딸을 키우고, 부모를 봉양하고 자신을 건사하느라 카메라 살 돈도 없었단다. 다행히 따뜻한 마음과 짓궂은 넉살 덕에 주변 친구들에게 카메라를 빌릴 수 있었다는 고인은 5년여간 투병하며 제주4·3의 아픈 기억을 사진에 담은 ‘기억의 목소리’ 3부작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4·3평화재단과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3일부터 7월 31일까지 4·3평화기념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고현주 작가 유고전 ‘기억의 목소리’를 개최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30일 공식 개막을 앞두고 작품 감상은 가능하다. 제주4·3평화기념관에서 전시하기를 소망했던 작가 생전의 뜻에 따라 작가의 유족과 제주4·3평화재단은 2023년 유고전을 마련해 고인의 뜻을 기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시는 총 38점의 고 작가 사진과 11점의 동생 고승욱 작가 설치미술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는 유족 고승욱 작가에 의해 공간이 구성됐으며, 고인이 제주4·3의 아픈 기억을 사진에 담을 때 기록했던 기록 노트들도 사진으로 공개된다. 4·3 학살 현장을 찾아, 꾸러미를 싼 보자기에 등을 밝히며 제의를 치르는 ‘기억의 목소리Ⅲ’은 조사, 자료수집, 촬영까지 2년 반의 시간이 걸렸다. 학살의 자리, 잃어버린 삶의 터와 억울한 무덤마다 떠도는 혼을 빛으로 감싸주고 어둠을 밝히고자 하는 제의로서의 작가의 염원이 담긴 작업이다. 30일 전시 공식 개막식에는 고인이 생전 4·3유족과 대화하면서 촬영했던 4·3희생자 유품 기증식도 함께 진행된다.
  • “섬·바다는 미래다”… 여수, 세계적 해양관광 거점도시로 ‘항해’

    “섬·바다는 미래다”… 여수, 세계적 해양관광 거점도시로 ‘항해’

    세계인이 모여 섬 문제를 공유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의 밑그림이 확정됐다.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열리는 여수 섬박람회는 섬의 위기와 회복, 개발 등의 역사와 함께 섬 문화와 미래 가치 등을 최첨단 기술로 구현하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특히 세계 각국의 관람객을 위해 다양한 해양레포츠프로그램은 물론 세계 섬 음식축제와 섬 캠핑축제, 트레킹대회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참여 행사가 펼쳐진다. 이 밖에 국제 섬 포럼과 다양한 학술행사 등을 개최해 섬과 바다의 미래 방향과 가치를 재조명한다.●여수 세계섬박람회 전시관 2026년 7월 17일부터 31일간 열리는 여수 세계섬박람회는 돌산읍 진모지구의 주행사장과 부행사장인 남면 금오도와 개도, 여수세계박람회장을 비롯해 여수의 365개 섬이 박람회장이 되는 공간 개념을 제시했다. 여수시는 25일 섬박람회를 통해 여수의 모든 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국제해양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의도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수 섬박람회는 국제행사 심사단계부터 4개의 행사장 운영 계획을 마련했다. 돌산읍 주행사장에서는 전시관이 운영되고, 개도에서는 섬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금오도에서는 경관 트레킹 행사가 개최되고,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는 학술행사가 열린다. 이를 중심으로 지역 특성에 따른 콘셉트를 마련해 34개의 메인 프로그램과 479개의 세부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전시관은 주제관과 섬 공동관, 섬 문화관, 섬 생태관, 섬 미래관 해상교량관, 섬 마켓관, 섬 놀이터 등 8개로 구성된다. 주제관과 섬 공동관에서는 섬의 탄생과 위기, 발전 등의 역사와 무한한 미래 가치를 구현하고 섬 의료와 수송 등 각국의 차별화된 섬 정책과 기술을 볼 수 있는 홍보관이 들어선다. 섬 미래관과 해상교량관에서는 해상풍력과 미래 에너지 자원 등 미래 비전과 현수교와 사장교 등 최첨단 공학의 다양한 해상교량이 전시될 예정이다. 섬 마켓관과 섬 놀이터에서는 각국의 섬 특산품과 요리를 맛보고 다양한 섬 주민들의 놀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전시관에는 관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홀로그램, 발광다이오드(LED) 사진 큐브, 미니어처 등 최첨단 정보통신(IT) 기술이 대거 활용될 예정이다.●차별화된 박람회, 다양한 콘텐츠 관람객 눈길을 사로잡을 다양한 콘텐츠도 마련됐다. 주제관은 공간 전체를 예술과 음악 등 미디어 공간으로 구성해 관람객의 오감을 자극하는 몰입형 영상전시 방식인 ‘이머시브 미디어터널’로 실감 나게 구현한다. 특히 여수 세계섬박람회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 도심형 항공 이동 수단인 UAM 탑승 행사도 열린다. UAM 미니어처를 활용한 드론 물품 배송 체험 서비스도 제공한다. ‘세계 섬 음식’ 한마당인 세계 섬 푸드 투어도 운영한다. 캠핑 명소인 개도 부행사장에서는 이색적이고 다양한 야간 캠핑행사와 함께 풀문 파티, 낭만 버스킹, 어촌 체험, 섬섬 주막, 해양레포츠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박람회장에서는 세계 각국의 ‘섬의 날 행사’인 국가별 스페셜데이 운영을 통해 주민 참여와 함께 관람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여수 섬박람회 효과와 사후활용 여수 세계섬박람회는 전남도와 여수시가 함께 치르는 행사로 30여개국이 참가한다. 전 세계에서 200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며 6000명 이상의 고용 창출과 4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여수시는 섬박람회와 연계사업으로 1000억여원을 투입해 섬 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특히 시는 이번 섬박람회를 통해 섬의 해양자원을 통한 지역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소외된 섬 지역의 기반시설을 확충해 세계적인 해양관광 거점도시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섬의 가치와 잠재력을 알리고 미래 성장동력의 청사진을 마련하는 한편 섬 관광인프라 구축과 경관 개선사업, 어촌 소득증대사업 등 다양한 연계사업을 병행해 섬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섬박람회 성공 개최와 섬 발전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의도다.여수세계섬박람회는 영구시설물을 지양하는 조건으로 승인된 기획재정부 승인 비공인 박람회다. 섬박람회에 쓰인 전시 물품과 기술은 섬박람회 정신 계승을 위해 개도 섬어촌문화센터에 이관해 복합문화시설로 재구성해 전시할 예정이다. 주행사장인 돌산읍 다도해광장은 임시시설물을 철거하고 해양공원으로 조성해 박람회 정신 계승을 위한 섬 예술제로 이어 나갈 방침이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 성공 개최를 통해 대표적인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한 기적의 경험과 여수세계섬박람회를 통한 신성장동력으로 세계 최고의 해양관광도시를 향한 항해를 계속하겠다는 각오다.
  • LG전자-캐치테이블,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과 함께하는 미식 라이프’ 이벤트 진행

    LG전자-캐치테이블,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과 함께하는 미식 라이프’ 이벤트 진행

    SNS 이벤트 진행, 와인셀러 경품 추첨 및 스페셜 서비스 메뉴 증정다목적 보관 기능 적용으로 진화한 23년형 신제품최대 11가지 식재료∙식품 맞춤 보관 가능 LG전자는 26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약 2주간 국내 통합 외식업 플랫폼 어플리케이션인 ‘캐치테이블’과 협업해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과 함께하는 미식 라이프’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이벤트는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해 고객들에게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하는 서울 시내 레스토랑 5곳에서 진행된다. 이벤트는 각 레스토랑 매장 내 비치된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김치냉장고를 촬영해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업로드해 참여할 수 있다. 참여 고객에게는 매장 특성에 따라 준비된 스페셜 서비스 메뉴가 제공된다. 또, 업로드한 인증샷을 한 달간 삭제하지 않은 고객 중 3명을 추첨하여 까다로운 와인 보관·관리를 간편하게 도와주는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와인셀러(8병 모델)을 증정할 예정이다. 이벤트 제휴 매장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비스트로 앤트로’, ‘수퍼판’, ‘네기다이닝 라운지’, 강남구 삼성동의 ‘야키도리 수다’, 용산구 이태원동의 ‘스키야키 타카’로 총 5곳이다. 이중 일부 매장에서는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김치냉장고에 보관한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특별한 메뉴를 이벤트 기간 내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한편, 23년형 LG 디오스 김치냉장고에는 채소, 과일, 주류 등 11가지 식재료 및 식품을 맞춤 보관할 수 있는 ‘다목적 보관 모드’가 새롭게 적용됐다. 다목적 보관모드는 고객들이 김치냉장고 내부 칸을 김치 보관보다는 야채, 과일, 쌀, 잡곡 보관 또는 냉동 등의 용도로 다수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다양한 식재료를 최적의 상태로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스마트홈 플랫폼인 LG ThinQ 어플에 김치냉장고를 등록한 후, 좌·우칸, 중칸, 하칸으로 나누어 보관 식재료에 따라 맞춤형 모드로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좌·우칸은 음료나 주류를, 중·하칸은 채소나 과일 보관하는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스탠드식 신제품의 경우 LG ThinQ 앱을 통해 새로운 기능을 지속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UP가전으로, LG전자는 이를 이용해 추후 324ℓ 용량 제품으로까지의 다목적 보관 모드 추가 및 모드 내에서 선택 가능한 식재료 수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기존 LG 디오스 김치냉장고의 장점을 계승해 ▲좌·우 공간 분리로 공간 활용성을 높여 효율적인 재료 보관을 돕는 ‘다용도분리벽’ ▲최적의 온도 유지로 김치 유산균을 최대 57배까지 증식시키는 ’NEW유산균김치+’ ▲입체냉각·쿨링케어·냉기지킴가드로 냉기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3단계 냉기케어 시스템’ ▲LG ThinQ 앱으로 포장김치의 바코드를 찍어 등록하면 제조사와 제조일자에 따라 그에 맞는 보관을 도와주는 ‘인공지능 맞춤보관’ 등 다양하고 혁신적인 기능들을 지원한다. 이 밖에 2023년형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김치냉장고에 대한 자세한 사항과 구매는 LG전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한 마리에 1억 2000만원에 팔린 사슴벌레…여름방학 곤충 채집 방법은 [호기심 여행]

    한 마리에 1억 2000만원에 팔린 사슴벌레…여름방학 곤충 채집 방법은 [호기심 여행]

    <편집자주> 평소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다니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을 많이 찾게 됩니다. 도시 생활에 지친 아이들이 맘놓고 뛰어놀 수 있는 자연이나 아이들에게 유익한 박물관, 미술관, 동물원 등을 주로 찾습니다. ‘호기심 여행’은 가족여행 속에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합니다.   딱정벌레(beetles)는 모든 동물 중에서 가장 큰 목(目)인 딱정벌레목에 속하는 곤충을 이르는 말이다. ‘갑충’(甲蟲)이라고도 불리는데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무당벌레부터 찾기 어려운 사슴벌레나 풍뎅이류까지 다양하다. 전세계적으로 30만종, 한국에만 8000여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딱정벌레는 중생대에 발견된 화석에서 발견될 정도로 오래된 곤충이다. 고대 이집트, 유럽, 남미를 거치며 어느 시대에는 ‘악’을 상징하기도 했고 ‘선’을 상징하기도 했다. 여름 방학을 앞두고 아이들과 함께 자연학습을 위해 곤충채집을 하거나 곤충박물관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딱정벌레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에 대해 소개한다. 한 마리에 100만원 현상금 걸렸던 소똥구리 딱정벌레 목에 속하는 소똥구리(Scarab)는 2017년 환경부가 한 마리당 1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면서 주목을 받았다. 예전에는 흔한 곤충이었지만 1971년 이후 국내에서는 발견된 적이 없어 ‘지역 절멸’ 명단에 오른 곤충이다. 소똥구리는 고대 이집트에서는 신성한 곤충으로 여겨졌다. 이집트인들은 태양의 신인 ‘라’(Ra 또는 Khepri)’가 둥근 태양을 낮에 하늘을 가로질러 옮기듯이 배변을 말아 땅위에서 굴렸기 때문이다. 또한 동그란 배변에서 소똥구리가 낳아 놓은 알이 유충이되어 나왔기 때문에 부활을 나타내는 신으로 신성시 되기도 했다. 또한 아멘호테프 3세는(고대이집트 제18왕조의 제9대왕) 시대에는 쇠똥구리가 각종 장신구로 왕의 즉위를 축하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1600년에는 예수회의 한 학자에 의해 소똥구리가 연금술에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연금술사들은 현자의 돌이 모든 금속을 황금으로 만들고 영생을 가져다 준다고 믿었던 상상하였다. 1612년의 연금술 사전에서 동물의 배변을 현자의 돌을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물질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딱정벌레 목에 속하는 ‘하늘소’(Cerambyx)의 어원으로 전해지는 인물로 오비디우스(Ovidius)는 그리스의 산기슭에 살던 목동이었다. 그는 홍수가 일어나 세상이 물에 잠기자 산으로 피신했는데 요정들이 그에게 날기를 달아주어 하늘로 올라가 홍수를 피할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일본에서 1억 2000만원에 팔린 사슴벌레 사슴벌레는 할리우드 마블 영화에 나오는 북유럽 신화의 신 토르(Thor)와 관계가 있다.영국에서는 천둥과 번개를 부르기도 하고 소작농들 사이에서는 뿔에 뜨거운 불을 지고 다니며 화재를 일으킨다고 믿었다기 때문이다. 독일에서는 만약 사슴벌레를 누군가의 머리위에 올려놓는 다면 이는 천둥에 맞는 것으로부터 피할 수 있다는 미신이 있었다. 우리나라도 역사 드라마나 영화에 임금이 자색의 곤룡포를 입고 머리에 익선관을 쓴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뒷면에는 매미 날개를 본 뜬 한 쌍의 장식물이 위를 향해 있으며, 신하들이 쓰는 관은 이 날개가 양 옆으로 뻗는다. 1999년 일본에서는 한 사육가가 '블랙 다이아몬드'라는 81mm짜리 왕사슴벌레를 8만 9000달러(한화 1억 2000만원)에 팔았다고 한다. 가장 큰 사슴벌레는 기네스 북에 나와 있는 기라파톱 사슴벌레로 약 12cm라고 하니, 산이나 숲을 가게 된다면 사슴벌레가 있는지 눈을 크게 뜨고 다녀야하지 않을까? 딱정벌레는 인간에 유익한 벌레 딱정벌레 중 사슴벌레나 풍뎅이는 나무의 진이나 부패한 과일의 액체를 먹고 이는 대부분 유충을 만들기 위해서다. 또한 유충은 살아있는 나무를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죽은 나무나 부패한 나무의 섬유질을 먹는다. 또한 수컷 사슴벌레의 뿔이 위협적이긴 하나 해당 뿔에 사람이 다치는 경우는 없고, 다만 암컷의 작은 뿔로 물릴 경우 아플 수 있으나 큰 해를 입히지 않으므로 사람에게 유해하지 않다. 또한 무당벌레는 농작물에 해를 끼치는 진딧물을 먹고 살아 인간들이 소중히 여겨야 할 곤충이다. 딱정벌레 채집은 야간에 바나나 먹이 이용 딱정벌레는 생김새가 다른 곤충에 비해 특이하고 희소성이 있어 어린 아이들이 채집에 관심을 갖는다. 어린 시절 해당 곤충을 한 마리 갖고 있으면, 주변 친구들에게 관심을 독차지 하기에 충분했다. 요즘은 마트나 곤충샵에서 구매할 수 있으나 직접 잡는 경험과는 비교할 수 없기에 뒷산에 올라, 나무란 나무는 모두다 올려다보고는 빈손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쉬움과 어떻게 하면 찾을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하루 종일 함께 했다. 딱정벌레는 쾌적하고 시원한 밤에는 활동량이 많지 않아 잡기가 힘들다. 보름달이 뜨면 달을 향해 날아가는 습성을 가지고 있어서 야간 채집에 활용되는 손전등을 사용하기 어렵다. 또한 바람이 강하게 불거나 비가오는 날도 피해야 한다. 보통 밤 8~10시에 채집할 수 있고, 바나나를 미끼로 사용하는 함정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적당한 크기로 자른 바나나를 나무에 걸어 두면 그 냄새가 사슴벌레를 유인하기 때문이다. 곤충 관련 우리나라 최초의 논문은 '한국 곤충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조복성(1905~1971) 박사가 울릉도산 곤충에 관해 ‘조선박물학회지’에 발표한 ‘울릉도산 인시목’이다.  그는 보통학교의 6학년생 학생을 길잡이 삼아 열흘 동안이나 두루 다니며 꼼꼼히 채집을 했다고 한다. 가족 중 어린아이가 있다면 더운 여름의 열을 식히기 위해 야간 채집을 나서는 것은 어떨까. 
  • [생생우동]“출산 고민하신다구요?” 우리동네 지원책 알아볼까요

    [생생우동]“출산 고민하신다구요?” 우리동네 지원책 알아볼까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그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우리나라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꼴지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경기도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서울은 이보다도 더 낮은 0.59명까지 떨어졌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출산율 하락을 막고 조금이라도 출산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출산을 고민하거나 준비중인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와 자치구의 출산 지원 혜택을 모았다.서울시, 올해부터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출산 지원책 확대 서울시는 지난 3월 난임부부 시술비를 확대 지원하고 난자 동결과 고령 산모 검사비 등을 새롭게 지원하고 있다. 기존에 중위 180% 이하에만 해당했던 남임부부 시술비 지원은 모든 난임부부에게 회당 최대 110만원까지 지원으로 확대했다. 시술별 횟수 제한(신선 10회, 동결 7회, 인공수정 5회)도 없앴다. 난자 냉동 시술을 원하는 30~40세 여성(미혼 포함)에게 최대 200만 원(첫 시술 비용의 50%)까지 시술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은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이다. 고령 산모(35세 이상)에게는 기형아 검사비로 최대 100만 원을 지원한다. 난임 시술로 증가하고 있는 쌍둥이(다태아)의 자녀안심보험 무료 가입도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별 출산 지원책 다양 강남구는 올해부터 올해부터 출산양육지원금을 대폭 늘렸다. 기존 첫째 자녀 30만원, 둘째 자녀 100만원의 지원금을 모두 200만원으로 증액했다. 셋째와 넷째 이상 출생아 지원금은 작년과 동일하게 각 300만원, 500만원을 지급한다. 산후건강관리비용도 올해부터 지급 대상 소득기준을 없앴다. 아이 출생일 기준 부 또는 모가 강남구에 1년 전부터 주민등록하고 살고 있는 경우 신생아 1인당 본인부담금을 최대 1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중구는 중구에 1년 이상 거주한 부모에게 첫째 20만원, 둘째 100만원, 셋째 200만원, 넷째 300만원, 다섯째 이상 500만원의 출산양육지원금을 줄 예정이다. 영등포구는 9월부터 산후조리비용을 기존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확대 지원한다. 7~8월에 지원을 받더라도 별도 신청 없이 소급해 추가 지원금 5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성동구는 지난 1월부터 출산가정 산후 조리비용을 소득 수준 관계없이 출산가구당 5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셋째는 100만원, 넷째 이상부터는 150만원을 출산지원금으로 지급한다. 강동구는 세 자녀 가정에 매월 10만원, 네 자녀 이상 가정에 20만원의 ‘출산특별장려금’을 준다. 막내의 나이가 만 6세가 되는 달의 전달까지 최대 6년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동작구는 6개월 이상 거주 주민에게 첫째 30만원, 둘째 50만원, 셋째 100만원, 넷째 이상 200만원의 ‘동작출산축하금’을 준다. 은평구는 전국 최초로 시행한 임산부·영유아 부모 전용 택시인 ‘아이맘택시’를 꾸준히 확대해 운영해 오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가와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출산지원 외에도 각 자치구별로 별도 지급하는 출산지원책들이 다양하다”면서 “출산을 고려하는 분들은 혜택을 꼼꼼하게 챙겨 혜택을 놓치지 않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소라 서울시의원, ‘기후위기 대응 위한’ 조례개정안 2건 발의

    이소라 서울시의원, ‘기후위기 대응 위한’ 조례개정안 2건 발의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소라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이 대표발의한 ‘서울시 도시숲 등의 조성 및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서울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21일, 22일 열린 제319회 정례회 환경수자원위원회에서 잇따라 통과됐다. 개정안은 서울시가 관리하는 도시숲에 친환경방제의무를 규정, 독성 농약 등 화학적 방제작업으로 인한 환경파괴를 막고, 서울시 및 산하기관에 탄소중립 및 에너지 절약 실천을 위해, ‘관행적인 종이사용 및 구매, 인쇄 관련 비용’을 줄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도시숲 조성관리 조례’ 개정안에 있어 이 의원은 제안설명을 통해 “독성 농약 등 화학방제작업으로 인해 환경파괴가 우려됨에 따라 서울시가 관리하는 산림의 친환경 방제를 우선하도록 규정”한다는 개정취지를 밝혔다. 일부 독성 농약의 경우 꿀벌에 치명적이어서 독성 살충제와 화학약제의 무분별한 살포는 꿀벌 대량 실종의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조례’ 개정안에 있어 “기후위기가 심각한 가운데 서울시 및 공공기관부터 온실가스 감축 및 친환경 문화 조성을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다”며, “공공기관의 경우 종이 문서를 활용한 회의 및 대면보고가 많아 관련 지출 비용이 많이 들었다”고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4월 이 의원의 자료요구에 따른 서울시 제출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및 산하기관에서 최근 2년간 종이구매 및 인쇄비로만 약 100억원이 넘는 예산이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 의원은 “조례에 서울시 등 공공기관의 저탄소 사무실 조성 노력을 규정해 불필요한 자료작성이나 회의를 지양하고 서울시의 ‘종이없는 사무실 조성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될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기후위기대응을 위한 조례개정안이 모두 상임위를 통과한 것에 환영 의사를 밝히며 “기후변화를 최대한 늦추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만큼 조례 개정을 통해 서울시에서도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지해 사무실부터 사업추진에 있어 탄소중립실천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 22억어치 ‘필로폰’ 들여와 국내 유통한 40대 중국 여성

    22억어치 ‘필로폰’ 들여와 국내 유통한 40대 중국 여성

    중국에서 몰래 들여온 마약류를 국내에 유통한 중국인과 중간 판매책 역할을 한 한국인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40대 여성 중국동포 A씨와 중간책 B씨 등 5명, 매수·투약자 13명 등 총 19명을 검거하고, 이 중 9명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필로폰 185g(시가 1억 3000만원 상당), 야바 19정(190만원 상당), 대마 27g(500만원 상당) 등을 압수했다. A씨는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중국에 거주하는 신원미상의 총책으로부터 6차례에 걸쳐 필로폰 3.2㎏을 구매한 뒤 B씨 등을 통해 국내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유통한 필로폰 3.2㎏은 10만 6000여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시가 22억 4000만원 상당이다. 한국 유통 총책인 A씨는 중국 총책과 위챗으로 소통하면서 국내의 마약 밀반입책들이 이른바 ‘던지기’(특정 장소에 물건을 가져다 놓으면 찾아가는 방식)를 해놓은 장소를 확인한 뒤 B씨 등에게 찾아오도록 하는 방식으로 필로폰을 매수했다. 이어 B씨 등을 통해 필로폰을 찾는 이들에게 마약류를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중국 총책으로부터 1g당 10만원 상당에 필로폰을 구매한 뒤 국내에 유통할 때는 1g당 50만∼70만원에 판매해 구매가보다 5~7배가 많은 이익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들은 전원 마약 전과자로, 최소 1범에서 최대 19범까지 다양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중국인을 통해 밀반입한 필로폰이 국내에 유통되고 있다는 국정원의 첩보를 받아 수사에 착수,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A씨 등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구매 원가의 최대 7배가 넘는 이익을 취하는 등 소위 ‘배달료’로 많은 돈을 챙겼다”며 “중간책인 B씨의 경우 70대 고령으로, 마약 관련 전과만 19범에 달했으며, 이번에 11번째 구속당하는 처지가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중국 총책과 국내 마약 밀반입책 등의 뒤를 쫓는 한편, 필로폰 판매대금 등의 흐름에 대해서도 추적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 여성 두주불사 왜 안 돼?… 끈질긴 ‘이중잣대’

    여성 두주불사 왜 안 돼?… 끈질긴 ‘이중잣대’

    요즘은 볼 수 없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정부 부처 장·차관급 인사의 인물평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두주불사’(斗酒不辭). 말술도 사양하지 않을 만큼 주량이 대단하다는 말이다.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친화력이 좋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런데 여성 고위직 인사의 인물평에서는 이 단어를 보기 어렵다. 분명 여성 관료 중에서도 술을 좋아하고 많이 마시는 사람이 있을 텐데. 아마도 “나랏일 하는 여자가 술이나 마시고”라는 말이 나올까 우려했을 수도 있다. 역사학자이면서 애주가인 저자도 비슷한 생각을 했던 모양이다. 핑크색 칵테일, 단맛 나고 도수 낮은 술은 여자들의 것이고 위스키, 보드카는 남자들이 마시는 진짜 술이라는 편견은 어디서 생긴 것이냐는 의문을 품었다. 여자, 술, 역사라는 키워드를 가진 문헌은 도저히 찾을 수 없어 본인이 쓰겠다고 결심하고 내놓은 작품이 바로 이 책이다.책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들이 포복절도할 유머들과 서술돼있다. 적은 분량은 아니지만 술술 읽을 수 있는 이유다. 중세 시대의 물은 세균이 득실거려 그냥 마실 수 없는 수준이었다. 당시 우유는 식탁에 올리는 음료가 아니었고 커피나 차는 아직 전해지기 전이었다. 맥주나 와인은 물을 대신해 남녀노소 누구나 마실 수 있는, 마셔야만 하는 유일한 음료였다는 것이다.당시 술을 만들고 파는 것은 ‘에일와이프’라고 불리는 여성들이었다. 이들은 손님들을 불러들이기 위해 기다란 빗자루를 문 앞에 내다 걸었다. 장터에서는 눈에 잘 띄기 위해 뾰족한 긴 모자를 썼으며 양조를 위해 쌓아둔 곡물 주변에 쥐가 덤벼드는 것을 막기 위해 고양이를 키웠다. 이쯤 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그림 하나가 있을 것이다. 바로 ‘마녀’이다. 당시 교회는 주일 예배에 오는 신도를 두고 에일하우스와 경쟁 관계에 있었다. 여기에 에일하우스가 돈이 된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남성들까지 가세하면서 에일와이프를 제거하기 위해 시작된 것이 바로 ‘마녀사냥’이라는 설명이다. 곡물이나 과일을 발효시켜 만든 발효주 중심의 주류 시장에 위스키로 대표되는 증류주 개념을 만들어 낸 것도 다름 아닌 여성이다. 증류주가 본격적으로 소비되기 시작한 것은 15세기가 넘어서지만 증류주를 가능케 한 기구와 증류 방법을 개발한 것은 100~200년경 활동했던 ‘유대인 마리아’라고 불리는 위대한 여성 연금술사였다는 것이다.또 1920년대 미국 금주법 시대라고 하면 많은 영화에 등장하는 전설적 갱스터 알 카포네를 떠올린다. 그렇지만 그를 뛰어넘는 ‘밀주의 여왕’ 거트루드 리스고라는 여성이 있었다. 실제로 금주법 시행 당시 여성 밀주업자들이 판매한 술은 남성 업자들의 5배 이상이었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17세기 에스터 사워넘이란 작가의 문장으로 대신하고 있다. 술에 대해 유독 남녀에 대한 편견이 작용하는 이유가 뭔지 고민해볼 때다. “사람들은 여성이 술에 취한 모습은 혐오스러워하지만 남성의 만취는 그저 ‘사람 좋음’의 상징으로 본다. 따지고 보면 습관적으로 만취해 사고를 치는 것은 남성이 여성보다 백 배는 많은데 말이다.”
  • [기고] 건보공단 창립 23주년…초고령사회 노인복지의 파수꾼으로 거듭나길

    [기고] 건보공단 창립 23주년…초고령사회 노인복지의 파수꾼으로 거듭나길

      7월 1일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창립 23주년을 맞는다. 사람으로 치면 혈기왕성한 열정으로 미래에 대한 원대한 비전과 목표를 추진해 가는 시기이다. 곧 도래할 초고령사회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국민보건과 사회보장 증진으로 국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기관 미션 달성을 위해 성장하고 있는지, 나아가 ‘장기요양보험자로서의 역할’에 대한 전반적인 성찰이 필요한 시기라고 본다. 건보공단은 2023년 현재 107조 4897억원의 재원(건강보험 92조 6734억, 장기요양보험 14조 4739억, 4대보험 분담금 3424억)을 관리하며, 전국적으로 6개 본부 178개 지사에 1만 60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거대 공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성장을 축하도 해야겠지만, 돌봄서비스를 공급하는 노인장기요양기관들은 그럴 여유조차 없다. 장기요양보험자로서의 역할에 대한 전반적인 성찰 필요 2008년 7월 암반 위에 심어진 묘목(苗木)마냥 어렵게 싹을 틔우며 불안하게 출발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에 대해 국민적 만족도 90% 수준에서 제도 도입의 의의나 성과를 언급하기도 하지만, 장기요양 15주년을 맞는 공급자들의 현실은 ‘참담’(慘憺) 그 자체다. 도입당시 지적되었던 제도적 미비점은 개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오히려 정제되지 않은 정책들로 제도의 난맥상(亂脈像)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그 이유로 첫째로 국민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등급제도로 인한 서비스의 불공정이다. 두 번째로 모든 직종에 걸친 심각한 구인난이다. 세 번째로는 기획재정부가 실시하는 공기업(공단)경영평가 항목의 오류이다. 국민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등급제도로 인한 서비스 불공정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로 등급제도의 문제점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돌봄이 필요한 치매노인을 사회보험이라는 울타리에 가두어두고 등급심사제도를 통해 그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수급 인원을 시설급여, 재가급여로 통제함으로써 불공정이 시작되고 있다. 치료가 필요한 중증노인들을 1등급 입소자격을 부여해 의사가 상주하지 않는 요양원에 입소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 정작 돌봄이 필요한 노인들은 등급을 받지 못해 그냥 아프다고만 말하면 입소가 가능한 요양병원으로 쏠리게 됨으로써 우후죽순(雨後竹筍)처럼 요양병원들이 늘어났다. 이러한 현상으로 건강보험재정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치매 수급자들에게 등급을 발급해 주기 위해 소요되는 지역별 등급판정위원회에 사용되는 예산이 과연 적정한지 검토해야 할 시기가 왔다.  노인장기요양기관의 심각한 구인난 심각 둘째는 심각한 구인난이다. 저출산 초고령화로 모든 산업에서 인력이 부족하다고 말하지만, 장기요양은 사람이 사람을 돌보는 체제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퓰리즘적 설익은 제도를 만들어 현장을 더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이 더 문제다.  대표적으로 ‘지역사회 돌봄’(Community Care) 정책이나 ‘거주지 돌봄’(Aging in Place·AIP)을 하겠다면서 아주 쉽게 돈 버는 일이라고 인력들을 유혹하고 있다. 정작 실태를 들여다보면 수준 이하의 서비스가 제공되면서 예산만 낭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정밀 검토가 필요하다.  공공기관 경영평가 항목의 오류와 공포의 현지 조사 셋째,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재가급여 확대와 현지조사 환수 실적을 심사기준으로 공단을 우수기관으로 인정하고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공단이 내세우는 사업들을 보면 콧줄(레빈튜브)로 연명하거나 침대에 누워 생활해야 하는 1·2등급 중증노인들을 자택에서 모시게 하는 것이 장기요양제도의 본질일까? ‘집에서 죽고 싶다는 노인의 선택권을 위해 이 사업이 추진되어야 하는지’와 ‘이 사업의 숨은 배경에 공단이 바라보는 인센티브가 있겠구나’ 하는 의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 다음으로는 공안검찰을 떠올리게 하는 공포의 현지조사다. 현지조사는 장기요양기관이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부정수급을 한 경우 반드시 이를 조사하고 처벌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공단은 배설물이 묻은 오염된 의류를 세탁기에 돌려 빨래를 한 것을 부정한 짓이라고 수십억 원을 환수하고 위탁 급식을 하는 기관에서 따뜻한 밥을 해드리기 위해 보온밥솥에 밥을 지은 것이 인력배치기준 위반이라고 수억 원을 환수해가고 있다. 공단은 현지조사를 한다는 이유로 2023년 현재 공단이 보유하고 있는 전 국민 5155만 8000명의 99.7%인 5140만명의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인적 정보를 많은 국민은 물론, 특히 장기요양시설 종사자·입소자의 동태(해외여행, 근무시간 등)를 감시하는 현미경으로 악용(惡用)하고 있다.  장기요양제도 미래를 위해 요양보호사 처우개선과 인력확보 필요 4개월간의 짧은 기간 제21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는 윤희숙 전 의원은 KDI연구위원 시절 출범 1주년이 되는 장기요양제도의 미래에 대해 ‘공단의 관리기능과 평가기능 분리, 최소·최저수준의 통제’를 권고하면서 ‘요양보호사 등 종사자 처우개선과 인력확보 방안을 강구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각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그것뿐이겠는가? 출범 4주년인 2012년의 양승조 국회의원 토론회와 15주년을 맞은 2023년의 최재형 국회의원 토론회에서 표출된 종사자 처우개선과 구인난 해소, 등급제와 등급판정위원회 제도 개선 등 문제점과 개선방안이 변한 것 없이 15년이라는 세월만 흐른 하나만으로도 참으로 실망스럽고 개탄스럽다.  풍전등화에 놓인 초고령사회 대비책 정부는 제1·2차 ‘장기요양 기본계획’ 등을 통해 정책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제3차 장기요양 기본계획은 아직 확정·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응당 해결해야 할 요양시설 종사자들의 처우개선이나 요양보호사 구인난(求人難) 해소에는 손을 놓고 있다. ‘하늘의 별 따기’보다 더 어렵다는 요양보호사를 구하기 위해 ‘외국인 인력 수입’을 제안했지만, 귀족노조 눈치만 보고 있다. 최저임금 수준의 종사자 처우개선을 위해 장기요양위원회를 통한 수가(受價)체계 개선을 그토록 촉구했지만, 그때마다 특정 노조단체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종사자 처우개선은 곧 노조 탈퇴로 이어지나 보다. 현지조사에 매몰되어 있는 공단으로 말미암아 불과 2년 후면 도래할 초고령사회 대비책은커녕 그나마 민간에 의지해 명맥을 유지해 왔던 장기요양제도는 풍전등화(風前燈火) 수준이다. ‘NO老케어’(老老케어) 등 장기요양시설에 직면한 여러 현안에 대한 시의적절(時宜適切)한 대책이 제시되지 않고 있고, 이 제도를 파탄에 이르게 한 어용 교수들이 아직도 공단과 어우러져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여야를 넘나드는 처세술에 그저 고개가 끄덕여질 뿐이다. 국민의 편안한 노후 보장을 위한 3가지 제안 이제 건보공단 창립 23주년을 맞이하여 정부에 다음과 같은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장기요양보험심사평가원을 신설해 장기요양보험제도 운영과 평가기능을 기존 건보공단 업무에서 분리해야 한다. 시설에 대한 불필요하고 폭압적인 통제를 지양하는 한편 장기요양기관에 대한 지원 및 협력 기능을 강화해 온전히 장기요양시설 서비스의 질을 제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길이다. 둘째, ‘국민의 편안한 노후보장’이라는 장기요양의 책무를 진정성 있게 이행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해 최근까지 쟁점 현안으로 지속되어 온 ‘종사자 처우개선 및 구인난 해소를 위한 대책을 수립·시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 사회복지시설 인건비 가이드라인을 우선 적용할 것을 촉구한다. 셋째, 보건복지부에 ‘장기요양제도혁신TF’(가칭)를 구성해 장기요양위원회 거버넌스를 개혁하고 제도 전반에 걸친 제도개편(안)을 마련해야 한다.  일선에서 직접 치매수급자들을 모시고 있는 장기요양기관들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창립 23주년과 대비해 장기요양보험 15주년이 왠지 서자(庶子) 취급을 받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다. 이제 지금부터라도 다시 시작해야 한다. 명실상부한 ‘노인복지의 파수꾼’으로, 초고령사회 노령국민들의 보호자로서 국민 행복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우뚝 서길 진심으로 바란다. 권태엽 (한국노인복지중앙회 회장·장기요양위원회 위원)
  • 삼성전자, 전기요금 걱정 줄여주는 절전가전 제품 선보여

    삼성전자, 전기요금 걱정 줄여주는 절전가전 제품 선보여

    삼성전자가 에너지 고효율로 소비 전력량을 줄여 소비자들의 전기요금 걱정을 줄여주는 절전가전을 더 풍성한 혜택으로 제안한다. 지난달 16일부터 ㎾h당 8원씩 인상된 전기요금이 고지서를 통해 체감되는 시즌이다. 게다가 때이른 폭염으로 소비 전력량이 증가하면서 절전 제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모델은 물론 1등급 최저기준보다 소비 전력랑이 더 낮은 고효율 에너지 절전 모델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절전가전 라인업을 강화했다. 또한, 월간 목표 사용량을 설정하면 전력 사용량을 알아서 줄여 추가로 에너지 절감이 가능한 ‘AI 절약모드’ 지원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 낮 최고기온이 37도를 넘어서는 등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에어컨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여름 내내 사용하는 에어컨은 구입 전 실내 사각지대 없는 빠른 공간 냉방 기능과 함께 에너지 소비효율 확인이 필수다.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전기요금 부담을 덜어줄 무풍 모드, ‘AI 절약모드’ 등을 탑재했다. 실내 온도가 내려간 후 무풍 모드를 적용하면 MAX풍 대비 소비 전력을 최대 90%까지 절감할 수 있고, ‘AI 절약모드’를 활용하면 소비 전력량을 최대 20%까지 추가로 절약할 수 있다. 또한, ‘AI 쾌적’ 기능을 활용하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쾌적함을 선사한다. 과냉방이 감지되면 억제 알고리즘을 적용해 과냉방 운전 대비 최대 20% 절전 효과를 낸다. 2023년에는 더 커진 실외기 팬과 고효율 모터를 적용해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최저 기준보다 소비 전력량이 10% 더 적은 고효율 에너지 절전 모델도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다. 덥고 습한 여름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식품을 냉장고에 보관한다. 이는 냉장고 사용량 증가로 이어지면서 많은 전력을 소모하게 된다. ‘비스포크 냉장고 4도어’는 차세대 디지털 컴프레서를 적용해 동일 용량, 동일 사양 대비 소비 전력량을 절약하는 것이 특징이다.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최저 기준보다 더 높은 고효율 에너지 절전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AI 절약모드’를 사용하면 고객의 사용 패턴을 기반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만들어 소비 전력량 절감에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미세정온 기능으로 냉장실과 냉동실 각각 온도 편차를 ±0.5도로 최소화해 수분 손실 걱정없이 고기와 채소의 신선한 맛을 오랫동안 유지한다. 여름철에는 땀이나 비에 젖은 빨랫감으로 세탁 횟수가 늘어나고, 눅눅한 실내 공기와 습도로 인해 건조기를 사용할 일도 많아진다. ‘비스포크 그랑데 AI 원바디 Top-Fit’은 ‘AI 맞춤세탁’과 ‘AI 맞춤건조’로 물과 에너지, 시간 낭비 없는 효율적인 세탁과 건조가 가능하다. 땀에 젖은 이불을 관리할 때에도 물 사용량을 줄이고 더 빠르고 깨끗하게 세탁∙건조해주는 ‘AI 이불세탁’과 ‘AI 이불건조’ 기능이 큰 도움이 된다. 25㎏ 세탁기는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최저 기준보다 더 높은 에너지 효율을 탑재했다. 여기에 ‘AI 절약모드’까지 설정하면 소비 전력량을 최소화해 에너지 사용량을 대폭 줄여준다. 이 외에도 스마트싱스와 연동되는 전자식 전력량계 에너지미터를 설치하면 우리집 전체 소비 전력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누진단계별 진입 알림을 제공해 전기 사용을 줄이고 누진세를 예방할 수 있어 보다 간편하고 체계적인 에너지 관리가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7월 31일까지 ‘삼성 절전가전 페스타’를 통해 전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절전가전을 풍성한 혜택으로 선보인다.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모델 또는 ‘AI 절약모드’를 지원하는 특별 패키지 모델을 2개 품목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모델 별로 최대 5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전기요금 인상을 비롯한 고물가 영향으로 절전 기능이 탑재된 고효율 가전은 물론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에너지 사용을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며 “삼성 절전가전과 함께 전기요금 걱정은 덜고 시원하고 쾌적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 한국교육환경보호원, 교육환경평가 전문인력 양성교육 실시

    한국교육환경보호원, 교육환경평가 전문인력 양성교육 실시

    한국교육환경보호원(KEEPA)이 21~23일 3일간 ‘2023년 교육환경평가 직무이해’를 주제로 한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이번 교육과정은 전국 시도교육청 및 교육지원청 교육환경평가 업무 담당자 132명을 대상으로 1일차 실시간 원격교육, 2·3일차는 대면교육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은 업무에 직접 도움이 되는 양질의 훈련 기회 제공을 통한 교육환경평가 직무역량 향상을 목표로 교육환경평가 및 사후관리의 실제, 교육환경보호구역 관리, 지역별 업무사례 학습 등 현안 중심의 액션러닝이 이뤄졌다. 1일차는 ‘교육환경평가 업무의 이해’를 시작으로, 교육환경정보시스템을 활용한 업무 실습, 교육환경보호구역 관리 사례 교육을 중심으로 운영됐다. 2·3일차는 ‘교육환경평가 분야별 검토 및 사후관리의 실제’라는 주제로 실제 업무 현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례 중심의 강의와 질의응답, 토의 중심으로 운영됐다. 그밖에 ‘도시계획과 학습권’, ‘커뮤니케이션과 언론대응’ 등에 대한 교육을 통해 도시계획 과정에서 교육환경이 가지는 공공적 가치, 교육환경을 둘러싼 갈등관리의 이해를 함양하는 기회를 가졌다. 한국교육환경보호원은 국가 및 시도의 교육환경보호 정책개발, 조사․연구 및 교육환경평가서 검토, 정보시스템 운영 등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8년 2월 교육부로부터 설립인가 된 교육환경 보호 전문기관이다.
  • 민원안내 AI로봇 9월 도입…성동 ‘스마트 행정’ 펼친다

    민원안내 AI로봇 9월 도입…성동 ‘스마트 행정’ 펼친다

    서울 성동구가 민원인의 업무 편의와 고도화된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인공지능 민원안내 로봇을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구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올해 서비스로봇 실증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국비 6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성동의 이름을 전 세계적으로 알린 스마트쉼터와 스마트횡단보도는 물론 스마트 민원서식 작성 시스템 등 다양한 사업 추진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다. 민원안내 로봇은 첨단기술을 활용한 행정서비스 사업 중 하나로, 성동구청 1층에서 구청 방문객에게 청사 안내뿐 아니라 민원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스마트포용도시를 추구하는 구는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행정 분야에서 앞장서 왔다. 구는 행정용 로봇 도입을 위해 로봇공급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민간 업체와 협력한다. 앞으로 도입될 로봇은 민원인과의 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해 구청사 및 민원 처리 절차 안내 등 기본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구는 오는 8월까지 로봇 개발을 마치고 9월 중 시범 도입해 올해 말까지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 적극적으로 스마트기술을 활용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최병근 경북도의원, ‘제13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최병근 경북도의원, ‘제13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경북도의회 최병근 의원(국민의힘·김천)은 지난 20일 경북도의회에서 열린 ‘제13회 우수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주민 복리 증진 위한 조례 발굴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의정 대상을 받았다 우수의정대상은 대한민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이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의정활동과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공로가 지대한 시도의회 의원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상이다. 최 의원은 제12대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및 신공항이전지원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다양하고 폭넓은 의정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특히, 집행부 견제, 민생경제 활성화 등을 위한 합리적인 정책 대안 제시로 주목받았으며, 경북도 전체 부서의 사업을 자세히 살펴 예산의 투명한 집행화·내실화 기반 조성에 앞장섰고, 기획경제위원회 소관 실·국의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도민의 대변자로서 기관의 청렴도 향상 및 소상공인 지원, 신성장 발굴 등의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최 의원은 경북의 지방시대 선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북혁신도시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정주여건 개선 촉구, 김천-문경 연결철도의 추진을 통한 경북의 교통인프라 확충, ‘경북도 거점육성형 지역개발계획’ 추진 점검을 통한 지역개발 사업의 원활한 추진 등 지역의 일자리 및 산업의 확대를 위해 힘써왔으며, 경북도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지원 조례’등을 대표 발의하며, 도민들이 보이스피싱, 메신저 피싱 등의 피해를 예방하고 안전한 금융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 외에도 ‘지역콘텐츠활성화연구회’, ‘경북도 전통시장 활성화 연구회’ 회원으로서 지역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역 콘텐츠 개발의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하며 전통시장의 활성화에 관한 연구를 통해 새로운 소비트렌드를 반영하고, 전통시장의 노후화 및 고령화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을 마련했다. 최 의원은 “도민들이 주신 기회를 헛되이 쓰지 않기 위해 밤낮으로 도민의 삶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경북도의 발전과 도민들을 위해 뚝심있게 제 역할을 다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사설] ‘학생 혼란’ 주장하며 사교육 사수 나선 세력들

    [사설] ‘학생 혼란’ 주장하며 사교육 사수 나선 세력들

    그제 당정이 대입 수능에서 이른바 ‘킬러 문항’으로 불리는 공교육 과정 밖의 초고난도 문항 출제를 배제하고 변별력 확보를 위해 출제 기법을 고도화하기로 결정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 발언’을 둘러싼 교육 현장의 혼란을 조장하는 행태는 여전하다. 공교육 정상화를 강조한 대통령 발언의 본질은 외면한 채 수능 문항 언급이라는 지엽적인 일을 꼬투리 잡아 비난을 일삼는 야권과 사교육업체 등의 행태는 교육개혁의 어려움과 당위성을 그대로 보여 준다. 야권에서는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대입 수능이 ‘대혼란’에 빠졌다”거나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지시 내리는 대통령”, “킬러 문항 몇 개 손질해 사교육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라는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사교육을 대표하는 이른바 ‘일타강사’들도 “애들이 불쌍하다”거나 “9월 모의평가가 어떨지 수능이 어떨지 더욱더 미지수”라는 등 학생 불안을 부채질하는 행태를 보였다. 하지만 모두 사실을 호도하는 정치 공세이자 입시 장사용 마케팅일 뿐이다. 진보, 보수를 떠나 공교육 강화는 결코 마다할 수 없는 국민의 간절한 바람이다. 윤 대통령이 지난해부터 입시 공정성 확보를 교육부에 누차 주문한 건 이런 국민 요구에 부응하는 일이었다. 교육부의 담당 국장 경질이나 사교육업체 카르텔 언급은 이런 지시가 이행되지 않았기에 나온 것이다. 야당이 진정 교육을 걱정한다면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건설적 비판을 해야 한다. “수능을 배운 것에서만 내라는 게 왜 잘못된 건가요?”라거나 “강사들 밥줄 끊길까 봐 그런 거냐. 해명 부탁한다”는 등의 비판을 야권 등은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킬러 문제 하나로 대입 당락이 바뀌니 사교육 업체가 기승을 부린다. 없는 살림에 자녀들 사교육비 지출로 미래를 저당 잡힌 학부모들이 부지기수다. 국민은 학원 없이도 상급 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원한다. 교육부가 답을 내놔야 한다. 당정 협의대로 오는 9월 수능 모의평가에서부터 킬러 문항 출제를 없애야 한다. 학교 유형도, 배우는 교과서 등 교육과정도 다양하나 교육과정평가원은 밤을 새워서라도 공교육 과정 안에서 변별력을 갖춘 문항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나아가 교육 갈등의 근본 원인인 학력 간 임금차별 등 사회 전반에 걸친 학력 중시 풍토와 지나친 경쟁문화 해소에 전 사회가 동참해야 한다.
  • 몸짓 따라가다 보면… 재난·여행의 교차점

    몸짓 따라가다 보면… 재난·여행의 교차점

    재난은 이제 영화에서만이 아니라 일상에서도 흔하게 겪는 일이 됐다. 특히 지난해 카카오톡 먹통 사태, 2021년 KT 인터넷 장애 사태처럼 현대 사회에서는 전력 공급망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재난이 당장의 일상을 위협한다. 국립현대무용단이 23~25일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선보이는 ‘캐스케이드 패시지’(Cascade Passage)는 그런 재난을 다룬 이야기다. 2003년 8월 미국에서 많은 사상자를 낳은 대규모 정전 사태를 주제로 삼았다. 관객들은 관광 명소로 변신한 극장 안에서 다크투어(비극적인 역사 현장을 여행하는 일)를 하게 된다. 2인조 프로젝트 그룹 ‘’(Mu:p)의 멤버이자 부부인 조형준(39)과 손민선(37)이 만들었다. 지난 16일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조형준은 “연쇄적으로 정전이 번지는 상태인 캐스케이드, 통로라는 뜻의 패시지로 합성어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용어는 어렵지만 놀이동산에서 꾸며 놓은 공간을 탐험하는 것을 생각하면 쉽다. 그 공간이 ‘캐스케이드 패시지’에서는 재난 현장으로 설정됐고 관객들은 저마다 원하는 팀을 골라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여행을 하게 된다. 정전 현장을 주제로 잡은 것은 극장이 무대 전환을 위해 자주 암전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조형준은 “극장은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공간이기도 하고, 정전이 됐을 때 어색하지 않은 공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다크투어의 취지가 비극적 현장을 돌아봄으로써 교훈을 얻게 하는 것임을 생각하면 극장은 정전에 대한 경험으로 지금을 돌아보게 하는 최적의 장소인 셈이다. 손민선은 “다크투어는 무거운 현장을 관광함으로써 그곳과의 거리감을 좁히고, 재난이 일어났지만 일상이 지속되는 모습을 통해 또 다른 시각을 만들어 준다. 앞으로의 희망과 미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게 작품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캐스케이드 패시지’는 각 극장이 가진 물리적 조건에 맞춰 설계한 공간에서 다크투어를 하는 ‘극장 특정형 공연’이다. 건축을 전공한 손민선, 무용수 출신의 조형준이 머리를 맞댔기에 공간을 십분 활용한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 극장에 따라 투어 형태가 달라지는데 이번에는 자유소극장의 공간 특성을 이용해 무대가 여러 구획으로 나뉘어 쉴 새 없이 움직이도록 설계됐다. 몰입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객석 4~8열은 비웠다. 은 ‘폼’(form)을 뒤집은 형태로, 춤출 때 폼 잡는 게 싫었던 조형준이 글자를 뒤집어 보면서 탄생했다. 그래서 이들은 뻔한 경험이 아니라 다양하고 새로운 시선으로 신선한 경험을 선사하는 것을 추구한다. 이번 공연 역시 관객마다 다양한 경험을 얻어 갈 수 있게 서사를 풍부하게 준비했다. 손민선은 “공연에는 관객이 예상하지 못하는 지점이 있어야 한다. 미끼를 많이 심어 놨으니 잘 얻어걸리는 것이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광주은행, 차세대 리더 ‘광은프론티어 멤버스’ 정총 개최

    광주은행, 차세대 리더 ‘광은프론티어 멤버스’ 정총 개최

    광주은행은 최근 홀리데이인 광주 호텔에서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오피니언 리더 모임인 ‘광은프론티어 멤버스’ 정기총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광은프론티어 멤버스’는 각 사업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지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30~40대로 구성된 지역 젊은 CEO들의 모임이다. 이날 광은프론티어 멤버스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사업내용과 결산보고 등 주요안건 보고 및 체계적인 운영방안 마련을 위한 회칙개정했다. 또한 초대회장인 대광건영(주) 조영훈 대표이사의 이임식, 2대 회장으로 선임된 ㈜보광건설 박상균 대표이사의 취임식으로 진행됐다. 이어 국내 대표적인 환경학자 홍종호 교수를 초청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기후위기시대 한국경제의 미래와 기업의 ESG혁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들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기업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총회를 통해 광은프론티어 멤버스 2대 회장으로 선임된 ㈜보광건설 박상균 대표이사는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커다란 중책을 맡게 돼 기쁘면서도 커다란 책임감을 느낀다”며 “소통을 최우선으로 두고 다양하고 개성있는 개개인의 의견을 경청하며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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