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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딱 군인 말투였는데”…‘50인분 닭백숙’ 주문에 좌절한 식당, 왜

    “딱 군인 말투였는데”…‘50인분 닭백숙’ 주문에 좌절한 식당, 왜

    육군 간부를 사칭한 남성이 “장병 식사용”이라며 단체 주문을 한 뒤 업주로부터 수백만원을 가로챈 사건이 발생했다. 13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최근 진안에서 육군 간부를 사칭한 남성이 단체 주문 예약을 한 뒤 이를 미끼로 수백만원을 가로챘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진안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60대 A씨는 지난 4일 육군 간부를 사칭한 B씨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B씨는 “훈련 중인 장병 50명이 먹을 닭백숙을 6일 오후까지 포장해달라”고 했다. 96만원 상당이나 되는 주문이었다. B씨는 누가 봐도 군대에서 관행적으로 쓰는 ‘다나까’ 말투였다고 한다. B씨는 다음 날 오전 다시 음식점으로 전화를 걸어 “식사와 함께 장병이 먹을 한달 분량의 과일도 준비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전에 거래하던 농장에서는 그렇게 해줬다. 과일 농장에서 전화가 오면 그쪽에서 원하는 대로 해달라”라고 덧붙였다. 대대장 직인이 찍힌 장병 식사비 결재 공문도 휴대전화로 보내온 뒤여서 A씨는 큰 의심을 하지 않았다. 이후 충북 충주의 과수원 대표라는 남성이 A씨에게 전화해 “309만원 상당의 배를 보내겠다. 돈을 송금해 달라”고 했다. 놀란 A씨가 B씨에게 전화를 걸어 “금액이 커서 부담된다”고 하자 B씨는 “장병 식사비 결재 공문에 과일값도 넣어야 한다. 그래야 돈이 한꺼번에 나온다”고 말했다고 한다. “부대 이름을 걸고 약속한다. 걱정하지 말라”는 말에 A씨는 속아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A씨는 과수원 대표라는 남성이 일러준 계좌로 309만원을 송금했고 ‘납품 확인서’까지 받았다. 이후 A씨는 휴대전화 송금 화면을 캡처하려고 했으나 기기를 다루는데 서툴러 인근 은행으로 갔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은행 직원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의심했다. 뒤늦게 지급 정지를 신청하려고 했으나 때는 이미 늦었고, B씨와 연락도 끊겼다. A씨는 경찰에 고소장을 내고 추가 피해를 막고자 한국외식업중앙회에도 이 사실을 알렸다. A씨는 “저한테 보내준 공문에 대대장 직인이 찍혀 있고 말투도 딱 군인이어서 믿을 수밖에 없었다”며 “우리 음식점으로 단체 예약을 하는 산악회 등도 종종 과일을 준비해 달라고 한 적이 있어서 크게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도 군인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은 처음이라고 하더라”라며 “저 말고도 다른 음식점 주인도 피해를 본 것으로 안다.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꼭 잡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의심 신고는 진안·임실·고창·남원 등에서 모두 11건 접수됐다. 메뉴는 감자탕·아귀탕 등 다양하다. A씨 외에 260만원가량 피해를 본 식당도 있다고 한다. 경찰은 신고된 내용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추가 피해자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자세한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
  • “文 사냥개 돼 우리 짓밟던 애” 한동훈 하루 두 번 때린 홍준표

    “文 사냥개 돼 우리 짓밟던 애” 한동훈 하루 두 번 때린 홍준표

    4·10 총선 과정에서 국민의힘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던 홍준표 대구시장이 총선이 끝나자 소셜미디어(SNS)로 하루 두 번씩 글을 올리며 비판의 수위를 더욱 높여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홍 시장의 이런 움직임이 한 전 위원장의 사퇴로 여당 지도부가 사실상 공백 상태인 가운데 과거 친이계로 분류되는 중진들이 국회에 재입성한 것을 계기로 차기 지도부 구성과 전당대회를 겨냥한 일종의 사전포석으로 보고 있다. 홍 시장은 12일 오전 11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믿고 그 사냥개가 되어 우리를 그렇게 모질게 짓밟던 애 데리고 와서 배알도 없이 그 밑에서 박수 치는 게 그렇게도 좋더냐”고 적었다. 한 전 위원장이 문재인 정부 시절 국정농단 수사 실무책임자로 참여한 사실을 언급하며 그와 한 위원장을 동시에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그런 노예근성으로 어떻게 이 험한 세상을 살아 갈 수 있겠나”면서 “자립, 자강할 생각은 털끝만치도 안 하고 새털같이 가벼운 세론(世論)따라 셀럽(유명인)이 된 대한민국 특권층 1% 밑에서 찬양하며 사는 게 그렇게도 좋더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나는 그렇게는 살지 않는다. 내 힘으로 산다. 내 힘으로 살다가 안 되면 그건 내 숙명”이라면서 “호랑이는 굶주려도 풀은 먹지 않고 선비는 아무리 추워도 곁불은 쬐지 않는다”며 글을 맺었다.홍 시장은 이 보다 3시간 전인 이날 오전 7시에도 페이스북으로 한 위원장을 직접 비판했다. 그는 “천신만고 끝에 탄핵의 강을 건너 살아난 이 당을 깜(냥)도 안 되는 황교안이 들어와 대표놀이 하다가 말아 먹었고, 더 깜도 안 되는 한동훈이 들어와 대권놀이 하면서 정치 아이돌로 착각하고 셀카만 찍다가 말아 먹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 안에서 인물을 키울 생각은 하지 않고 당 밖에서 셀럽을 찾아 자신들을 위탁하는 비겁함으로 이 당은 명줄을 이어간다”며 “우리가 야심 차게 키운 이준석이도 성 상납이란 어처구니없는 누명을 씌워 쫓아내고 용산만 목매어 바라보는 해바라기 정당이 되었다”고 꼬집었다.
  • [생생우동]서울 속 숨은 봄나들이 ‘핫플’ 어디?

    [생생우동]서울 속 숨은 봄나들이 ‘핫플’ 어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그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 일 년 중 그냥 보내기 가장 아까운 계절이다. 야외에서 따뜻해진 날씨와 봄볕을 즐기며 가족, 친구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서울의 숨은 명소들은 어디일까. 서울시와 각 자치구가 준비한 누구나 찾아와 봄날을 만끽할 수 있는 야외 공원과 프로그램들을 모았다. 성동구 서울숲, 강서구 서울식물원에 튤립 25만여송이 서울시는 성동구 서울숲에 총 30종의 튤립 10만여 송이를 심었다. 서울 시내에서 볼 수있는 최대규모급의 야외 튤립 공원이다. 서울숲의 상징인 군마상을 시작으로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알록달록 화사하게 피어있는 수많은 튤립을 만날 수 있다. 군마상 주변으로는 서부해당화, 애기배롱나무 같은 화관목과 톱풀, 호스타 등 다양한 야생화를 함께 심어 ‘맞이정원(웰컴정원)’으로 만들었다. 이어 서울숲 곳곳에 테마를 가진 작은 정원들을 조성해 따뜻한 봄 햇살 아래 다양한 꽃과 나무를 볼 수 있는 정원으로 조성했다. 김인숙 서울시 동부공원여가센터소장은 “서울숲을 방문하는 모든 방문객이 언제나 설렘을 느끼고 돌아갈 수 있는 아름다운 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서구 서울식물원도 15만송이의 튤립과 수선화로 봄을 가득 채웠다. 지난 겨울 심어둔 수선화, 튤립, 히야신스, 무스카리, 알리움 등 총 15만 송이의 구근식물들이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연달아 꽃을 피워 서울식물원을 물들였다. 시 관계자는 “서울식물원 산책로를 따라 빨강, 노랑 등 형형색색의 튤립이 카펫처럼 펼쳐진 튤립길 외에도 노란색, 흰색의 꽃으로 가득한 수선화밭은 지나가는 시민의 걸음을 붙잡는 사진맛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숲 벚꽃길 아래 아네모네, 샤스타데이지 등 다양한 꽃들을 식재해놓은 특화정원 또한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박미성 서울식물원장은 “튤립과 수선화가 만개한 서울식물원 산책로를 걸으며 4월의 봄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양천구 책쉼터, 동대문구 숲해설 프로그램 양천구는 공원 속 곳곳에 책쉼터를 만들어 다채로운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양천구는 020년 양천공원을 시작으로 파리 · 넘은들 · 용왕산 · 오목공원까지 총 5곳에 책 쉼터를 조성 · 운영하고 있다. 올해 책쉼터의 연간 테마는 ▲4월(봄) ▲5월(가족) ▲6월(환경) ▲7월(문화) ▲8월(여름) ▲9월(명절) ▲10월(가을) ▲11월(마음치유) ▲12월(겨울)로, 사계절의 생동감을 반영하면서도 구민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을 이색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양천공원에서는 매월 3, 5주 화요일에 ▲보존화(프리저브드) 액자 ▲자석 클레이 무드등 만들기 등 공예 강좌를 운영한다. 파리공원은 매월 3, 4주 수요일에 프랑스문화원과 연계한 ▲프랑스 영화 상영 ▲미니화분 만들기 등을 운영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앞으로도 책쉼터가 문화, 휴식, 놀이를 결합한 지역 공동체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양질의 프로그램을 발굴 · 운영해 가겠다”고 말했다.동대문구는 지난달부터 림교육·치유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하며 구민들에게 품격 있는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배봉산, 천장산, 답십리공원, 홍릉공원 등 푸른 나무와 색색의 꽃을 볼 수 있는 도심 속 숲과 공원에서 산림복지전문가(▲산림치유지도사 ▲유아숲지도사 ▲숲해설가)를 산림교육·치유 프로그램에 배치하여, 산림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말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치유의 숲길’ 프로그램은 산림의 다양한 요소를 활용하여 숲속체조, 아로마 마사지, 햇빛명상 등 심신을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는 활동으로 구성됐다. ‘유아숲체험’은 유아들이 자연을 몸으로 느끼며 정서를 함양하고 탐구력과 모험심을 기를 수 있도록 눈높이에 맞춘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숲해설’ 프로그램은 유아, 청소년, 일반으로 대상을 나눠 계절에 어울리는 주제로 식물을 관찰하고 자연의 소리에 집중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올해 8월부터는 천장산 숲길 초입에 개관하는 목공예체험장에서 ‘목공예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도심 곳곳에서 꽃과 나무를 접하고 자연으로 힐링할 수 있는 ‘꽃의 도시 동대문구’를 조성하여 구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챙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대법 “‘친일 행적’ 인촌 김성수, 서훈 취소는 정당”

    대법 “‘친일 행적’ 인촌 김성수, 서훈 취소는 정당”

    뒤늦게 일제강점기 친일 행적이 밝혀진 인촌 김성수(1891~1955)의 서훈을 박탈한 정부 결정은 정당하다는 취지의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12일 김성수의 증손자인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과 재단법인 인촌기념회가 대통령을 상대로 제기한 서훈 취소 결정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망인의 친일 행적은 서훈 수여 당시 드러나지 않은 사실로서 새로 밝혀졌다”라며 “만일 서훈 심사 당시 밝혀졌더라면 당초 조사된 공적 사실과 새로 밝혀진 사실을 전체적으로 평가했을 때 망인의 행적을 그 서훈에 관한 공적으로 인정할 수 없음이 객관적으로 뚜렷하다”고 밝혔다. 김성수는 1962년 동아일보와 고려대 전신인 보성전문학교를 설립한 공로를 인정받아 건국공로훈장 복장(현 대통령장)을 받았다. 그러나 2009년 친일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는 김성수를 친일 반민족 행위자로 지정했다. 그가 전국 일간지에 징병·학병을 찬양하며 선전·선동 글을 여러 편 기고했으며 일제 징병제 실시 감사축하대회에 참석했다는 이유에서다. 후손인 김 사장과 인촌기념회는 이듬해 행정자치부 장관을 상대로 친일 반민족행위 결정을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2017년 패소했다. 정부는 2018년 2월 대법원 판결을 근거로 김성수가 받았던 서훈을 취소했다. 김 사장 등은 “서훈 취소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다시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1·2심은 모두 김성수의 친일 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법리 오해가 없다고 봤다.
  • 경기도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기간 운영…세월호기 게양

    경기도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기간 운영…세월호기 게양

    경기도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오는 17일까지 일주일간 추모 기간을 운영한다. 이에 따라 수원과 의정부에 있는 청사 국기 게양대에 각각 세월호 추모기를 게양하고 희생자를 추모하기로 했다. 세월호 추모기는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이라는 문구와 함께 노란색 바탕에 검은색 리본 그림을 담고 있다. 아울러 경기도는 ‘1400만 경기도민 모두 별이 된 희생자들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스탠드형 배너를 각 청사 출입구와 로비 등에 설치하고 수원 청사 지하 1층 입구와 광교중앙역 4번 출구에도 추모 현수막을 설치할 예정이다. 청사 출입구에선 노란 리본 배지를 직원들에게 배부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그들의 아픔을 공유하기로 했다. 올해 1월부터 경기도 누리집 ‘기억과 연대’ 포털 내에서 세월호 10주기 온라인 추모관을 운영 중인 경기도는 누구나 추모글을 작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이후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 하나 세월호의 상흔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며 “경기도는 유가족과 생존희생자, 세월호를 기억하는 수많은 시민과 뜻을 같이하고 아픔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오는 16일 오후 4시 16분부터 1분간 안산시 단원구청 일대에서 추모 경보 사이렌을 울릴 예정이다. 경보 사이렌은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에 맞춰 희생자들을 추모기 위해서다. 경기도 관계자는 “대피 사이렌이 아닌 만큼 시민들은 동요하지 말고 추모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 야당 압승에 증시 영향은…“‘밸류업’ 동력 약화, 금투세 폐지 난망”

    야당 압승에 증시 영향은…“‘밸류업’ 동력 약화, 금투세 폐지 난망”

    야권이 압승을 거둔 제22대 총선 결과가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증권가는 정부가 주도해온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연초 윤석열 대통령이 공언했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는 사실상 어려워졌고, 과세 유예도 연장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도 나왔다. 11일 증권가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의 이웅찬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5월 이후 밸류업 정책은 예정대로 이어지겠지만 주가를 부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밸류업 정책의 모멘텀 상실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는 “밸류에이션이 받쳐주는 자동차, 배당 수익률이 높은 은행주는 기댈 구석은 있어 조정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반면 유틸리티, 지주, 보험 등 밸류업 기대감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 업종은 조정세가 더 이어질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향후 전망에 대해선 “이제부터는 밸류업 정책보다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유예 여부가 더 많이 논의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야당이 선거에서 크게 승리했고 금투세 폐지는 부자 감세가 될 수 있다는 논란을 피해가기 어렵다”며 “금투세 유예가 연장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관측했다. 다만 그는 “반대급부로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에 대한 수혜 확대 등 여러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 투자자의 이탈, 사모펀드 과세 등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보다 확실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의 김영환·김재은 연구원도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 자사주 소각 시 이를 비용으로 처리해 법인세를 줄여주거나 기업의 전기 대비 배당 증가분에 대해 세액을 공제하는 등의 세제 지원에 대한 기대감 약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 연구원은 “정부가 총선 후 입법을 전제로 추진하던 정책에 대해서는 수정·재검토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향후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야권을 설득할 수 있는 교집합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민주당이 금융투자소득세를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올 연말 개인 투자자의 수급 이탈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양당 공통 공약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비과세 확대 등 긍정적 요인들을 고려하면 개인 수급이 지속해서 이탈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이 탄소 감축 드라이브를 재차 공약으로 내건 점을 언급하며 한국형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제정 시 전기차, 재생 에너지, 그린수소 등에 대한 지원이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전기차와 배터리의 경우 민주당이 반값 전기차 공급을 공약으로 한 만큼 보조금 확대 시 국내 전기차 보급률이 다시 상승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방위 산업에 대한 특별한 언급은 없었지만, 방산 해외 수주의 걸림돌인 무역 금융 확대가 공약집에 언급된 만큼 국내 정책 측면에서 이 분야에 대한 부정적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코스피는 이날 장 시작과 함께 2,7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오전 9시 3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37.19포인트(-1.37%) 내린 2,667.9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9.76포인트(-1.47%) 내린 2,665.40으로 출발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4포인트(-0.81%) 내린 852.39다. 이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5% 상승, 지난해 9월(3.7%)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6월 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어르신에 맞춤 일자리”… 노년이 건강한 중구[현장 행정]

    “어르신에 맞춤 일자리”… 노년이 건강한 중구[현장 행정]

    “중구가 최근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시니어클럽은 건강한 노후를 위해 어르신 누구나 양질의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은 지난 8일 신당동 중구시니어클럽 개관식에서 “일자리가 곧 복지다. 원하는 어르신은 누구나 일할 수 있도록 열정을 응원하겠다”며 어르신 일자리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전국에서 202번째로 문을 연 중구시니어클럽은 은퇴 이후 어르신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인력 데이터베이스 관리와 취업 교육을 통해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한다. 중구시니어클럽은 공중화장실 불법카메라를 확인하는 ‘불법 카메라 제로’ 등 공익활동형 일자리와 장기요양시설 어르신 말벗 등 사회서비스형 일자리를 포함해 572개 일자리를 마련했다. 커피찌꺼기를 수거해 방향제를 만드는 ‘커피향기’, 아동복지시설을 지원하는 ‘도담돌보미’, 공공기관과 박물관의 시니어 행정도우미 등도 있다. 월 활동비는 29만~76만원으로 다양하다. 특히 중구에 밀집한 전통시장의 특성을 살려 ‘시장형 일자리’ 60개도 추진한다. 어르신들이 인근 시장에서 농산물, 건어물, 판촉물 등을 온라인으로 판매해 수익을 내는 중구유통사업단도 운영될 예정이다. 중구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물품 구매와 소분, 판매, 민원 관리, 직배송 등을 담당하고 수익금을 나눠 갖는 구조”라며 “7월쯤 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도심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스마트팜 사업도 추진한다. 보일러실로 사용하던 3층 유휴공간을 개조해 재배공간을 만들고 어르신들이 가족 단위 체험 프로그램의 운영을 맡을 수 있다. 중구 퇴계로 80길 52에 위치한 시니어클럽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에 교육장과 프로그램실 등을 갖췄다. 개관식에 참석한 손모(89)씨는 “나이 들었다고 정기적인 사회생활 없이 집에만 있으면 우울과 치매 위험만 커진다”며 “상황에 맞게 다양한 일자리를 선택할 수 있게 돼서 반갑다”고 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노인인구 비율이 세 번째로 높은 중구는 어르신의 사회 참여 기회를 늘리기 위한 어르신 일자리에 힘써 왔다. 지난해엔 2402개 어르신 일자리를 제공해 당초 목표치를 상회했다. 일자리 신청은 시니어클럽을 직접 방문하거나 ‘복지로’ 홈페이지와 ‘노인일자리여기’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 ‘삼시세끼’ 만재도 주상절리 천연기념물 된다

    ‘삼시세끼’ 만재도 주상절리 천연기념물 된다

    전남 신안 만재도의 해안 경관을 이루는 주상절리가 천연기념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9일 만재도 주상절리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주상절리로 유명한 만재도는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의 촬영지로 주목받은 곳이기도 하다. 섬 전체가 중생대 백악기 화산 활동에 의한 암석으로 이뤄진 만재도의 주상절리는 응회암이 퇴적될 때의 온도를 알려 주는 용결 조직이 암체 전반에 걸쳐 고르게 관찰된다. 오랜 시간 파도와 바람에 깎여 만들어진 해식동굴, 해식기둥과 조화를 이룬 경관이 웅장하고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는다.문화재청 관계자는 “간격과 방향을 달리하는 주상절리들이 해안 절벽을 따라 다양하게 발달해 있고, 한반도 백악기의 화산 분화 및 퇴적환경 해석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지질학적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주상절리는 화산 활동 중 지하에 남아 있는 마그마가 식는 과정에서 급격히 수축하고 갈라져 형성된 화산암 기둥이 떼 지어 있는 것으로 현재 제주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 경주 양남 주상절리군 등 5곳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되고 있다.또 이날 문화재청은 전북 고창 문수사의 대웅전과 경북 의성 고운사의 가운루를 보물로 나란히 지정할 것을 예고했다. 문수사의 대웅전은 보물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을 봉안한 건물로 조선 전기부터 중기에 이르는 건축 양식과 전라도의 지역적 특색이 나타나 있어 학술적·역사적 가치가 높다. 계곡 위를 가로지르는 사찰 누각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고운사 가운루는 세 쌍의 기둥이 계곡 바닥에서 누각을 떠받치고 있고, 기둥과 기둥 사이의 간격을 넓게 배치한 점 등이 기존의 사찰 누각과는 다른 독특한 특징으로 꼽힌다.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과 보물 지정 여부를 확정한다.
  • 금천구, 어르신·장애인 위한 디지털 문해 학습장 운영

    금천구, 어르신·장애인 위한 디지털 문해 학습장 운영

    서울 금천구는 금천구 평생학습관, 금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어르신, 장애인을 대상으로 ‘디지털 문해학습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금천구 관계자는 “디지털 문해학습장은 급변하는 디지털 사회에서 소외계층의 적응을 돕기위해 마련했다”며 “실생활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학습자 특성과 수준별로 나누어 총 11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고 소개했다. 서울시 평생교육진흥원과 함께 추진한다. 평생학습관에서는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 알기 ▲스마트폰과 카카오톡 기초 ▲스마트폰 중급 ▲스마트폰 첫걸음 ▲생활 속 유용한 스마트폰 활용 ▲도전 키오스크 등 6개의 프로그램을 5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한다. 강의는 1회 2시간, 6~8회로 편성했다.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는 ▲한글과 키오스크 활용법을 배우는 ‘말랑말랑 두뇌교실’ ▲키오스크 발달up ▲스마트폰과 카카오톡 첫걸음 ▲발달장애인을 위한 스마트폰 교육 ‘미디어탐험단’ ▲알기쉬운 바리스타 전문가 양성 등 5개의 프로그램을 4월부터 10월까지 운영한다. 강의는 1회 1시간~2시간, 6~20회로 편성했다. 프로그램별로 주강사와 보조강사가 5~10명의 학습자를 지도해 소수의 수강생이 집중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또 ‘개인정보 보호하기’와 ‘디지털 범죄로부터 피해 예방하기’도 다뤄 해킹, 문자 사기, 전화 사기 등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한다. 교육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금천구 평생학습관, 금천장애인종합복지관에 방문하거나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수강료는 무료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빠르게 변해가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기술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모든 주민들이 편리하게 디지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하고 질 높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금천구청 교육지원과(02-2627-2835), 금천장애인종합복지관(02-6912-8042)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 이종배 서울시의원, 다자녀가구 남산터널 통행료 면제 ‘서울시 혼잡통행료 징수 조례 일부개정안’ 대표발의

    이종배 서울시의원, 다자녀가구 남산터널 통행료 면제 ‘서울시 혼잡통행료 징수 조례 일부개정안’ 대표발의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종배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이 지난 3일 서울시 저출산 해소의 일환으로 다자녀가구에 대해 남산터널 통행료 감면 내용을 담은 ‘서울특별시 혼잡통행료 징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의 합계출산율은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0.55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합계출산율 0.72명보다도 크게 낮은 수치이며, 특히 서울시는 2010년 이후 현재까지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매년 ‘꼴찌’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서울시의 초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아이를 양육할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을 비롯한 다자녀가구에 대한 전방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조례안을 준비한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 의원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혼잡통행료 징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상황 속에서도 다자녀가구 지원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던 문제를 해결하고자 통행료 면제 대상에 2인 이상 다자녀가구를 신설함으로써 이들에 대한 실질적인 교통비 부담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의원은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 출산율이 0.55명으로 전국 평균인 0.72명보다도 한참 낮은 것은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며, “저출산의 원인이 한 두가지로 국한되어 있지 않은 만큼 다양하고 지속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하고, 부모가 자녀를 양육하면서 느끼는 불합리한 여러 제도를 개선하고 체감 가능한 수준으로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 공공 차원의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이번 조례 개정안을 통해 다자녀가구에 대한 실질적인 교통비 완화가 이루어지고, 국가적 위기인 저출산 문제 극복에 대한 공공·민간 차원의 다양한 관심과 노력이 집중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경기도, 토종 자원 회복 ‘빙어’ 치어 100만 마리 방류

    경기도, 토종 자원 회복 ‘빙어’ 치어 100만 마리 방류

    남양호, 탄도호, 평택호 3개 수면 100만 마리 방류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가 토종물고기 회복과 어업인 소득증대를 위해 자체 생산한 빙어 치어(부화한 지 약 10일 이내의 0.5cm 전후 어린 물고기) 100만 마리를 9일 남양호, 평택호, 탄도호에 방류했다. 방류한 빙어 치어는 지난 3월 강원도 양구 파로호에서 직접 고른 건강한 어미로부터 수정해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가 사육지에서 키운 개체로 전염병 검사에 합격한 우량종자다. 방류한 3곳은 모두 빙어가 살았거나 살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진 곳이다. 빙어는 바다빙엇과에 속하는 어류로 여름에는 수온이 낮은 곳으로 내려가고 겨울에는 표층 수면에서 활동하며 부화한 뒤 이듬해 3월 산란하는 어종이다. 겨울철 빙어 축제 때 주로 소비되며 연구소는 지난해 탄도호 및 남양호에 빙어 어린 물고기 140만 마리를 방류한 바 있다. 경기도는 4월 빙어 치어 방류를 시작으로 어업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쏘가리와 경제성은 낮지만, 기초생태계 회복을 위해 필요한 붕어와 다슬기, 유해 곤충인 동양하루살이의 친환경적 제거를 위한 미꾸리 등을 오는 10월까지 차례대로 방류할 예정이다.
  • ‘삼시세끼’ 무대 만재도 천연기념물 된다…“백악기 화산 활동, 지질학적 가치 높아”

    ‘삼시세끼’ 무대 만재도 천연기념물 된다…“백악기 화산 활동, 지질학적 가치 높아”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의 촬영지로 주목받은 전남 신안 만재도의 주상절리가 천연기념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만재도의 해안 경관을 이루는 주상절리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9일 예고했다. 섬 전체가 중생대 백악기 화산 활동에 의한 암석으로 이뤄진 만재도의 주상절리는 응회암이 퇴적될 때 온도를 알려주는 용결 조직이 암체 전반에 걸쳐 고르게 관찰된다. 오랜 시간 파도와 바람에 깎여 만들어진 해식동굴, 해식기둥과 조화를 이룬 경관이 웅장하고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간격과 방향을 달리하는 주상절리들이 해안 절벽을 따라 다양하게 발달해 있고, 한반도 백악기의 화산 분화 및 퇴적환경 해석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지질학적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주상절리는 화산 활동 중 지하에 남아 있는 마그마가 식는 과정에서 급격히 수축하고 갈라져 형성된 화산암 기둥이 떼지어 있는 것으로, 현재 제주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 경주 양남 주상절리군 등 5곳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되고 있다.문화재청은 이날 전북 고창 문수사의 대웅전과 경북 의성 고운사의 가운루는 보물로 나란히 지정 예고했다. 문수사 대웅전은 보물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을 봉안한 건물로, 조선 전기부터 중기에 이르는 건축 양식과 전라도의 지역적 특색이 나타나 있어 학술적, 역사적 가치가 높다.계곡 위를 가로지르는 사찰 누각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고운사 가운루는 3쌍의 기둥이 계곡 바닥에서 누각을 떠받치고 있고, 기둥과 기둥 사이의 간격을 넓게 배치한 점 등이 기존의 사찰 누각과는 다른 독특한 특징으로 꼽힌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과 보물 지정 여부를 확정한다.
  • 1600t 총선 ‘현수막 쓰레기’, 스타벅스 천장재·연료로 쓴다

    1600t 총선 ‘현수막 쓰레기’, 스타벅스 천장재·연료로 쓴다

    총선 전후 현수막 쓰레기 급증 예상올해 1월 옥외광고물법 개정 영향 한 달 새 불법 현수막 1만 3000개지방선거 1557t, 직전 총선 1739t폐현수막 재활용해 스타벅스 마감재백화점 진열대·공유우산 등 실사용“환경오염 줄이고 지역 일자리 창출”“고부가가치 자원 기술개발 적극 지원” 4·10 총선 전후로 1600t에 달하는 ‘현수막 쓰레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폐현수막을 유명 커피매장의 마감재나 단열재, 공유우산, 전기생산용 고형연료 등 다양하게 재활용하는 지원사업과 경진대회를 추진한다. 행정안전부와 환경부는 8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총 15억원을 지원해 폐현수막 재활용과 친환경 소재 현수막 제작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각 지자체에서 수요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달 중 사업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총선과 맞물려 정당 현수막 관리를 강화하는 옥외광고물법이 지난 1월 시행되면서 수거할 현수막 수량이 급증했다. 당장 올해 1월 말부터 한 달간 전국 지자체에서 규정 위반으로 정비돼 폐기 처분될 정당 현수막만 1만 3082장에 달한다. 2022년 지방선거 때에는 1557t(260만장)에 달하는 현수막이 수거됐는데 행안부는 올해 불법 현수막 철거 등으로 그 수량이 훨씬 더 늘 것으로 전망했다. 4년 전 총선 때에는 무려 1739t의 폐현수막이 수거됐고 2022년 대통령 선거 때에도 1111t이 나왔다. 3개 선거 때 수거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은 모두 25%에 미치지 못했다.행안부 관계자는 “불법 현수막과 선거 현수막, 정당 현수막 등이 증가하면서 2년 전 지방선거 때보다 폐현수막 양이 비슷하거나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수막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줄이고 수거한 현수막의 재활용을 높이기 위해 지원 사업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작년에는 1억 5000만원을 21개 지자체에 지원해 폐현수막으로 마대·장바구니·모래주머니 등을 15만 2709개, 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고체연료 225t을 만들었다. 행안부는 지원액을 15억원으로 늘린 만큼 더 많은 현수막의 재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중구, 폐현수막 1720장 재활용공유우산 430개 제작, 공공기관 비치송파구, 장바구니로 재활용…무료 보급 실제 스타벅스 서울대병원점에는 2020년 현수막을 재활용해 매장 천장 마감재로 활용했다. 스타벅스 2곳, 투썸플레이스 발산점에서도 폐현수막을 활용한 마감재가 사용됐다. 2022년에는 현대백화점 신촌점과 롯데백화점 잠실점 나이키 매장에서는 진열대에 재활용 현수막이 사용되기도 했다. 서울 청계천 벤치와 성동구의 관내 벤치에도 폐현수막이 재활용됐다. 서울 중구에서는 수거한 폐현수막 1720장을 재활용해 공유우산 430개를 제작한 뒤 관내 주민센터와 복지관 등 15개 공공기관에 비치해 우산이 없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호평을 받았다.서울 송파구는 해마다 폐현수막을 활용해 장바구니, 손가방, 앞치마 등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무료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장바구니 2130개를 제작해 1275장을 주민센터·어린이집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보급했다. 전남도는 지난해 10월 주민·시민단체 등이 직접 참여해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해양 쓰레기 수거용 청소 자루 1090개를 만들어 47개 해변가 등에서 시민단체, 대학, 어린이집 등 1088명이 참여해 환경정비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경기 파주시는 지난해 12월 전국 최초로 친환경 현수막 소재 사용과 폐현수막 재활용 사업 활성화를 위한 조례를 제정했다. 행안부와 환경부는 기초지자체와 민관협의체를 대상으로 ‘폐현수막 자원순환 문화 조성 경진대회’도 연다. 현수막 재활용 모범사례를 찾기 위한 것으로 이달 9~30일 참가 기관을 모집해 평가를 거친 뒤 오는 9월 6일 ‘자원순환의 날’에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임철언 행안부 균형발전지원국장은 “수거한 많은 현수막이 소각·매립되고 있는데 이를 재활용한다면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협력사업은 지역 주도 현수막 순환이용 체계를 갖출 뿐 아니라 사회적 약자 등에 일자리도 제공해 주민·기업이 상생하는 협업의 본보기가 되기에 재활용 문화가 확산하도록 지자체와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승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모바일, 전광판 등 현수막을 사용하지 않고 홍보하는 방향의 관계기관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미 발생한 폐현수막을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기업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 ‘천년 차의 유혹’···5월 3일부터 제 47회 보성다향대축제 개최

    ‘천년 차의 유혹’···5월 3일부터 제 47회 보성다향대축제 개최

    ‘천년 차(茶)의 유혹, 보성의 프러포즈 차 한잔할래요?’ 전국 최대 차 주산지이자 차 문화의 본고장인 보성군이 다음달 3일부터 7일까지 한국차문화공원 일원에서 제47회 보성대향대축제를 개최한다. 보성다향대축제는 2024~2025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다. 보성차 우수성뿐만 아니라 보성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 보성의 아름다운 차밭에서 차를 통한 힐링과 휴식을 제공하는 축제라는데 의미가 있다. 군은 차 문화를 다양하게 즐기려는 시대 욕구에 발맞춰 보성차의 무궁무진한 변신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마련하고 차를 활용한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하고자 전 국민을 초청한다.개막식은 제47회 보성군민의 날과 함께 보성공설운동장 주무대에서 지난 1월 자매도시를 맺은 하동군과 ‘다원결의(茶園結義)’ 설정극(퍼포먼스)을 진행한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 보성군과 하동군, 중국·일본 등의 차 문화관을 운영해 아시아의 대표 차를 맛볼 수 있다. 전통 다례시연, 말차 격불 체험, 차 로스팅 체험, 차 음식 시식회와 대한황실가 다구전 등을 마련해 국내 최고 차 문화 축제의 글로벌 위상을 제고하는 데도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47회 보성다향대축제는 보성 9개 대표 축제가 총출동하는 통합대축제로 마련했다. 보성다향대축제, 서편제보성소리축제, 전국 단위 스포츠 행사(마라톤·요트), 일림산 철쭉문화행사가 동시에 열린다. 보성군민의 날, 어린이날 행사, 데일리콘서트·드론라이트쇼 등 다채로운 축제를 만나볼 수 있다.제26회 서편제보성소리축제는 5월 4일부터 6일까지 보성군 문화예술회관과 판소리성지에서 명창 추모제 및 추모 공연, 명인·명창 고수 경연대회, 전국 판소리 경연대회 등으로 인재 발굴과 판소리 명맥을 이어가는 행사다. 2024년 한국옵티미스트 전국요트대회는 5월 4일부터 이틀간 보성율포솔밭해변에서 2개(옵티미스트·토파즈) 종목 12개 부(초등·중등·일반)의 레이스 경기를 진행한다. 제20회 일림산철쭉문화행사는 5월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최대 철쭉 군락지인 웅치면 일림산에서 열린다. 철쭉 제례와 산림문화 행사, 숲속 음악회 등의 프로그램을 환상적인 풍광 속에서 즐길 수 있다. 드론라이트쇼는 5월 4일 데일리 콘서트 이후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으로 나아갈 기틀을 만든 보성군 열선루와 천년의 보성 차(茶)를 보여주는 빛의 향연으로 펼쳐진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대한민국 녹차 수도라는 명성에 걸맞게 이번 다향대축제를 통해 천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보성차의 멋과 맛을 보여드리겠다”며 “2024년 제47회 보성다향대축제에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송지효, 미용실 창업한다…“처음이라 떨리지만 기대”

    송지효, 미용실 창업한다…“처음이라 떨리지만 기대”

    배우 송지효가 미용실 창업에 도전한다. 13일 첫 공개되는 예능 프로그램 ‘뷰티의 참견 헤메코쇼’ 제작진은 MC로 출연하는 송지효와 정혁의 인터뷰를 8일 공개했다. 미용실 창업에 첫 도전하는 두 사람은 프로그램에 합류하게 된 소감 등을 밝혔다. ‘헤메코쇼’는 송지효와 정혁이 대한민국 최고의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들과 손을 잡고 미용실을 창업하는 내용으로, 매주 아시아에서 인기 있는 연예인과 일반인 사연자가 게스트로 참여하는 관찰 토크 예능 프로그램이다. 국내에서는 유튜브 ‘헤메코쇼’ 채널을 통해 공개되며 홍콩, 베트남, 대만, 필리핀 등 아시아 각국의 지상파와 케이블에서 동시 방영된다. 처음으로 미용실 창업에 도전하게 된 송지효는 “K뷰티가 더욱 주목받고 있을 때 ‘헤메코쇼’에 함께하게 돼 많이 설레고 긴장된다. 여러 뷰티 프로그램에 참여했지만 직접 미용실 창업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라 떨렸는데 오히려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프로그램 제안을 받고 너무 설렜다. 우리나라 최고의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분들과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거에 흥미도 있고 다양하고 값진 경험 속에서 배울 것이 많을 거라는 생각에 욕심도 났다. 각국의 시청자분들과도 소통하며 재밌게 즐기고 유익한 정보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헤메코쇼’는 13일 첫 공개된다.
  • 싱가포르 창이 공항으로 재조명한 디자인 ‘모티브’의 중요성 [노승완의 공간짓기]

    싱가포르 창이 공항으로 재조명한 디자인 ‘모티브’의 중요성 [노승완의 공간짓기]

    건축가가 어떠한 공간을 디자인할 때 고민하는 첫 번째가 공간을 구성하기 위한 디자인 컨셉을 설정하는 일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전체적인 공간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디자인 모티브를 잡는 것이다. 이 디자인 모티브는 정형화된 형태일 수도 있고, 디지털 디스플레이, 수공간, 휴먼 스케일을 넘어선 디자인 등 여러가지 요소가 될 수 있다. 공간 분위기를 결정하는 요소조형물의 사례로 보면 휴먼 스케일을 뛰어넘는 디자인으로 석촌호수에 띄운 네덜란드 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Florentijn Hofman· 1977~)의 ‘러버덕’ 프로젝트가 있다. 호프만은 이런 거대한 동물 구조물을 만든 목적으로 “평소에는 작은 동물이지만 거대한 러버덕 앞에 서면 사람들은 인종이나 외모, 성별에 관계없이 모두 작고 평등해진다”면서 너무 인간 중심으로 살지 말고 자연을 중심에 놓고 생각해 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간을 압도하는 또다른 프로젝트로 맨해튼 허드슨 야드의 계단 프로젝트인 ‘더 베슬’(The Vessel)이 있다. 16층 높이에 2500개의 계단으로 구성된 프로젝트로 공사비로 약 3600억원이 투입됐다. 내부에 들어서면 층층이 수없이 많은 계단에 둘러싸여 마치 조형물이 아닌 건축물 내부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폭포수를 실내에 끌여들여 공간을 압도하는 쥬얼 창이싱가포르 창이 공항 제1터미널에 들어선 쥬얼 창이(Jewel Changi)는 폭포수같이 거대한 물줄기가 유리 돔 천장을 통해 끊임없이 쏟아져 내린다. 공항 전체 배치도를 보면 쥬얼 창이의 위치와 규모를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설계는 이스라엘 출신 미국 건축가 모쉐 사프디(Moshe Safdie·1938~)가 맡았다. 그는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의 설계로 유명한 건축가다. 두 장의 카드가 서로 기댄 모양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를 했으며 옥상에 떠 있는 배 모양의 수영장으로 현재까지 싱가포르 초호화 호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모쉐 사프디는 이스라엘에서 태어났으나 15세때 캐나다로 이주하여 한 때 루이스 칸(Louis Khan) 밑에서 실무를 익히기도 했다. 루이스 칸의 내용은 앞선 글 ‘방글라데시 국회의사당을 가다’ 편 참고을 참고하면 된다. 쥬얼 창이 돔을 통과하는 모노레일은 과거 영화에서 봤던 미래 도시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거대한 폭포수 옆으로 터미널을 이동하거나 환승객을 태운 모노레일이 지나는 모습은 드라마틱하다. 환승하기 위해 터미널을 이동할 때 모노레일을 타면 거대한 돔 구조물 안으로 모노레일이 빨려 들어가며 새로운 실내 공간을 마주하고 곧이어 거대한 폭포수를 만나게 되며 가든을 지나 다시 돔구조물을 빠져나오는 과정을 통해 공간의 전이에 따라 다양하게 펼쳐지는 시각적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저녁 시간에 이 루트를 따라 환승 터미널로 이동해보니 조명과 함께 경이로운 장면이 연출되고 있었다. 이 모든 과정은 설계자의 무수한 고민과 세심한 계획으로 이루어졌으며 실제로 두 발로 걸어보고 공간을 다녀보니 건축가가 고민한 흔적들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인공으로 조성된 폭포수 앞에 서면 휴먼 스케일을 넘어선 크기에 마치 거대한 자연 폭포수 앞에 서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인공 폭포 주변으로 조성된 거대한 5개층 높이의 가든을 오솔길 같은 계단으로 연결하여 자연스럽게 걸어서 오르내리며 정원을 즐길 수 있으며 걸으면서 살짝살짝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폭포수가 숲속에서 하이킹을 하다 자연스레 마주하는 폭포의 느낌을 주어 신비롭고 비현실적인 경험을 극대화한다. 우리가 이과수, 나이아가라 같은 폭포를 보고 감탄하고 경이로움을 느끼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쥬얼 창이 VS. 그라운드 제로 메모리얼파크한참동안 쏟아지는 물줄기를 멍하니 바라보다 문득 맨해튼에 있는 911 메모리얼파크가 떠올랐다. 테러로 붕괴된 쌍둥이 건물이 서 있던 그 자리에 그대로 두 개의 거대한 사각형태의 연못을 조성하여 지상레벨에서 지하로 쉴 새 없이 물이 쏟아져 내린다. 1분에 약 114t의 물이 지하로 흘러가도록 설계하였으며 이 물은 테러로 희생된 유가족들과 미국인들의 눈물을 의미한다. 그래서 쥬얼 창이의 폭포수가 동적이라면 메모리얼 파크의 수공간은 다소 정적이다. 실제로 앞에 서 있으면 거대한 스케일에 압도되며 주변을 메우는 물소리와 어두운 배경의 물줄기, 중앙의 블랙홀 같은 검은 사각 홀로 인해 절로 숙연해진다. 2004년 이스라엘 출신 마이클 아라드(Michae Arad)와 피터 워커(Peter Walker)가 설계한 것으로 ‘부재의 반추’(Reflecting Absence)라는 제목으로 당선됐다. 건축에 있어 물이 지니는 의미건축에서 물의 모티브를 제대로 활용하는 건축가로 안도 타다오를 들 수 있다. 그가 건축에서 사용하는 물은 ‘흐르듯 흐르지 않는’ 기능으로 작용한다. 공간을 정적으로 만드는 요소 또는 공간과 공간을 분할하는 요소, 물을 통해 하늘, 건물 등을 투영하여 다양한 공간감을 제공하는 역할, 그리고 물을 동적 요소로 활용하여 시각뿐 아니라 청각, 촉각 등 사람의 오감을 자극하는 역할로 응용하는 등 다양하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안도 타다오가 건축물에 적용한 물은 잔잔하고 고요하다. 하지만 수면의 높이를 건축물 레벨과 비슷하게 하고, 최대한 사람들의 동선과 가까이 두어 공간에 긴장감이 흐른다. 반면 창이공항에서 사용한 폭포수는 공간을 압도하는 디자인 모티브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동적인 요소를 최대한 활용하여 시각적 만족감과 동시에 폭포수가 주는 배경소음, 습도 조절 등을 통한 오감 만족을 추구한다. 창이공항에 물을 활용하기 위해 적용된 기술쥬얼 창이에 물을 활용하기 위한 기술은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세심하게 계획되었다. 1분에 최대 38t의 우수를 모아 재사용하며 인공 폭포수를 통해 공항 내의 실내온도와 습도를 조절한다. 도넛 모양의 구멍을 통해 쏟아진 물은 지하 물탱크에 수집, 저장되며 펌프를 이용하여 옥상으로 끌어올려 유리돔 주변으로 설치된 파이프를 통해 다시 쏟아지는 순환구조이다. 건축가가 영리하다고 느낀 부분은 위에서 물줄기가 쏟아지도록 하기 위한 파이프를 도넛 형태의 구멍 주변으로 설치한 것이 아니라 지붕을 덮고 있는 유리판 중간에 설치하여 파이프에서 나온 물줄기가 유리판을 타고 흘러 밑으로 쏟아지게 해서 밑에서 보면 마치 뻥 뚫린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흘러내리는 것처럼 보이는 착시효과를 유도했다는 점이다. 또한 모쉐 사프디에 따르면, 천장에서 물이 쏟아질 때 발생 가능한 문제점은 자연 폭포처럼 물이 사방으로 튈 우려, 물소리가 매우 커서 소음이 발생할 가능성 등이 있었다. 하지만 물이 지상 레벨로 떨어질 때 약 10m에 달하는 2개층 높이의 깔때기 모양의 홀로 떨어지도록 하여 물이 튀거나 소음이 발생하는 것을 해결하였다. 자세히 보면, 지상층에서도 물이 순환하여 깔때기 형태의 홀 내부로 계속 물이 흐르도록 하여 위에서 떨어지는 물과 합류하여 내부로 다시 흘러 들어가도록 설계하였다. 이 덕분에 거대한 물줄기가 쏟아짐에도 불구하고 주변을 걸으며 대화하고 근처 가든에 앉아 폭포수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때때로 연무를 내뿜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하며 야간에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조명을 가미하여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모티브 선정이 공간을 결정한다설계자의 입장이 되어 고민을 해보았다. 싱가포르 공항의 핵심 공간을 구성하기 위한 디자인 모티브를 어떻게 잡아야 할까.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conomist Intelligence Unit)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평균 인당 조경면적이 평균 39㎡인데 반해 싱가포르의 경우 인당 66㎡(Greenest City)라고 한다. 도시 곳곳을 다녀봐도 그린 에어리어(Green area)가 많이 보이고 실내 조경 또한 매우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건축가로서는 싱가포르의 첫 인상을 좌우하는 공항을 설계하며 이 도시의 가장 특징적인 점을 내세우고 싶었을 것이다. 그래서 거대한 정원과 그 중심을 잡아주는 인공 폭포를 계획하지 않았을까? 쥬얼 창이를 한참 바라보다 이 공간이 바로 싱가포르의 축소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이유이다.
  • 창극의 무한한 확장력…셰익스피어도 반할 ‘리어’

    창극의 무한한 확장력…셰익스피어도 반할 ‘리어’

    K콘텐츠의 무한한 확장력을 보여주는 국립창극단이 불멸의 고전 ‘리어왕’에 신선함을 불어넣으며 명불허전의 감동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국립창극단은 지난달 29일부터 7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창극으로 재해석한 ‘리어’를 선보였다. ‘리어왕’은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에서도 가장 참혹한 작품. 기원전 8세기 고대 브리튼 왕국을 배경으로 절대 권력을 가졌지만 간교한 아첨에 넘어가 미치광이 노인으로 전락하는 리어왕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 시대 가장 젊은 전통 장르로서 올리는 작품마다 매진 행렬을 이루는 국립창극단이기에 ‘리어’의 매진은 이번에도 당연했다. ‘리어왕’은 원작이 갖는 무게감이 상당하다 보니 때론 다양하게 변주되기도, 편집되기도 하는데 국립창극단은 원작의 무게를 편집하거나 덜어내지 않고 작품이 지닌 비극성을 극대화했다. 우리 소리가 지닌 한(恨)의 정서가 작품에 내재한 비극적 서사와 어우러진 덕에 역대 그 어떤 ‘리어왕’ 중에서도 가장 참신한 재창작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시간이라는 물살에 휩쓸리지 않으려는 인간의 욕망과 어리석음을 2막 20장에 걸쳐 그려낸 국립창극단의 ‘리어’는 원작의 구성을 충실히 따랐다. 배삼식 작가는 여기에 ‘천지불인’(天地不仁·하늘과 땅은 어질지 않다)이라는 노자의 철학을 끌어들여 세상살이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아냈다. 인간이기에 가진 복잡다단한 욕망과 위선들이 동서양 고전의 조화로 더 생생하게 표현됐다. 또한 한국어가 지닌 고유의 맛을 살린 작창과 셰익스피어도 들었다면 반했을 적확한 표현력의 음악이 소리꾼들의 혼이 실린 목소리를 타고 전달되면서 깊은 감동을 안겼다. 리어왕의 서사가 지닌 미묘하고도 복잡하고 풍성한 감정선을 목소리로 세밀하게 조율해내는 소리꾼들의 탁월한 솜씨는 전 세계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기에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리어’는 물의 역할과 존재감이 두드러진 작품이기도 하다. 이태섭 무대감독은 폭이 14m, 무대 앞쪽부터 뒤쪽까지의 깊이가 9.6m인 세트에 20톤의 물을 채웠다. 물은 서사의 흐름에 따라 풍경을 섬세하게 구현하면서 되돌릴 수 없고 붙잡을 수 없는 시간의 속성과 인간의 본성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장치로 작용한다. 배우들은 젖는 것을 두려워 않고 무대 위 물에 흠뻑 젖어 들었고 관객들은 때론 거울 같기도, 때론 비극적 재앙 같기도 한 풍경을 차분히 흡수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물 위에서 무너져가는 인간들의 생을 관조하고 나면 한바탕 폭풍우가 몰아치고 난 풍경처럼 가슴 속에 깊은 여운이 차오르게 된다.무엇보다 ‘리어’에서는 국립창극단 작품에서 잘생긴 남자 주인공의 역할을 주로 맡아온 김준수의 발광하는 노인 연기가 일품이었다. 2년 전에도 리어를 맡았던 김준수는 “처음 이 작품을 준비할 때는 공연을 무대에 올리는 데 급급해 작품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한 것을 털어내듯 한층 더 농익은 연기와 깊어진 소리로 자신만의 리어를 완벽하게 품어내고 풀어냈다. ‘리어’ 공연을 마친 국립창극단은 6월 26~30일 ‘만신 : 페이퍼 샤먼’으로 돌아온다. 만신(무당을 높이 이르는 말)이 된 여인과 무녀가 된 그의 쌍둥이 딸 이야기를 통해 인간사 희로애락을 노래하는 작품으로 지난해 열린 간담회에서 유은선 예술감독이 2023~24시즌 가장 주목할 작품으로 꼽은 바 있어 기대가 큰 작품이다.
  • 지자체가 ‘보통 사람’ 자서전 만드는 까닭은

    지자체가 ‘보통 사람’ 자서전 만드는 까닭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자서전 만들기에 한창이다. 자서전 쓰기 강좌를 개설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영상자서전 사업을 진행 중이다. 문화와 복지를 아우르는 시책으로 자서전 사업을 바라보고 있어서다. 경남도 기록원은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도민들을 위해 ‘보통 사람들의 아주 특별한 자서전 쓰기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기록원은 이 사업을 위해 선착순으로 10명을 모집했다. 이들의 연령대는 30대부터 90대까지 다양하다. 가록원은 글쓰기 강의와 교정작업을 거쳐 오는 6월까지 자서전 제작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전북도는 지난 2월 어르신 14명의 살아온 삶이 담긴 자서전 ‘전북의 맥, 전북 사람’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 책에는 평생 종이를 만든 한지 장인, 무쇠 칼 장인, 꽃게장 특허 소유자 등 각 분야에서 30년 이상 경력이 있는 장인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자서전은 어르신들 구술과 집필자 정리 과정을 거쳐 8개월 만에 완성됐다. 전북도는 14개의 자서전 400세트를 각 시군 도서관과 문화원 등에 배부했다. 충북도는 2022년 9월부터 영상자서전 사업을 벌이고 있다. 도민들의 진솔한 인생 이야기를 영상콘텐츠로 무료 제작해주는 시책이다. 영상자서전은 도민들이 20분 정도 살아온 삶을 이야기하면 이를 촬영해 5분 내외로 편집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영상물은 충북도가 운영 중인 영상자서전 전용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다. 개인이 소장을 원하면 내려받으면 된다. 현재 6507명이 영상자서전을 만들었다. 충북도는 영상자서전 사업 활성화를 위해 참여한 도민들에게 기념품 등을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의 조례 제정을 추진 중이다. 지자체들이 자서전 사업에 나선 것은 평범한 사람도 자서전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자서전을 쓰고 싶지만 시작하지 못한 주민들을 지원한다는 의미도 있다. 자서전은 개인의 삶은 물론 시대상과 생활상도 반영돼 사료적 가치도 높다. 전북도 관계자는 “어르신들의 자서전은 지역의 정체성을 찾는 동시에 미래 세대를 위해 인생의 지혜를 기록하는 소중한 유산”이라며 “새 대상자를 선정해 자서전 사업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북도 관계자도 “자서전을 제작해 공유하면 세대 간 소통과 교감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변화 등을 위해 올해 장애인 인생 기록 영상 제작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전 국민 선진국 여행’ ‘여성 공무원 병역’ 군소정당 이색공약은

    ‘전 국민 선진국 여행’ ‘여성 공무원 병역’ 군소정당 이색공약은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군소정당들은 눈에 띄는 공약을 내놓고 유권자 공략에 나섰다. 양당이 미처 살피지 못한 틈새를 공략해 표심을 잡으려는 의도로 읽힌다. 군소정당은 거대양당을 제외하고 비례대표 할당 정당 요건인 지역구 5석 확보를 위해 5곳 이상 지역구 후보를 낸 곳들로 정했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정책·공약마당에 따르면 개혁신당은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개혁 방안으로 ‘수학 포기자(수포자) 방지법’을 추진한다. 초·중학생 대상 수학 성취도 평가를 의무화하며 수업 시수 확충 및 심화 수학 과정도 강화한다. 여성 신규 공무원 병역 의무화 공약도 눈에 띈다. 이르면 2030년부터 경찰과 해양경찰, 소방, 교정 직렬 신규 공무원 희망자는 성별과 관계없이 무조건 병역을 이행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녹색정의당은 결혼, 동거 등 형식과 무관하게 가족이라면 10년간 공공주택과 주거지원비를 제공한다. 중간에 아이가 태어나면 그 시점부터 추가로 아이가 10살이 될 때까지 지원이 연장된다. 예를 들어 아이 없이 지원 대상 적용 마지막 해인 10년 차를 맞이했을 때 아이가 생기면 10년간 기간이 연장돼 최대 20년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한 ‘주 4일제’ 도입, 동물권 강화를 위한 동물청 신설 등의 내용도 눈길이 간다는 평가다. 자유통일당은 ‘전 국민 선진국 여행 견학’을 1순위 공약으로 내걸었다. 향후 한국이 G2(주요 2개국)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글로벌 인재로서 통찰력을 배양하기 위해 20대, 30대가 여행해야 할 국가를 국내 여행사에 신청하면 2주 안에 여행경비로 인당 500만원을 여행사에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자유통일당은 예산 5조원을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으로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진보당은 검찰청 해체, 기소청 전환 및 수사청 신설로 수사와 기소를 완전히 분리 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더해 지방검찰청 검사장을 주민이 직접 선출하는 검사장 직선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국회의원 수당을 ‘최저임금 3배 이하’로 규정해 국민의 눈으로 의정활동을 하도록 하는 내용도 공약에 담겼다. 새로운미래는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아동·청소년, 고령층,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시작으로 ‘전 국민 주치의제’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또한 탄소중립 주무 부처의 현실화를 위해 주무 부처를 환경부에서 기획재정부로 전환하고 명칭을 ‘경제기후부’로 개편할 예정이다.
  • 조용한 이웃집 주인, 알고보니 사람 아니었다?…中 일반 아파트가 ‘납골당’이 된 사연[여기는 중국]

    조용한 이웃집 주인, 알고보니 사람 아니었다?…中 일반 아파트가 ‘납골당’이 된 사연[여기는 중국]

    중국 장쑤성 난통시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남성이 이웃집 ‘정체’를 알고 충격을 받았다. 이웃 ‘사람’의 정체가 다름 아닌 ‘유골함’이었다. 4일 중국 현지 언론인 칸칸신문에서는 일명 ‘아파트 납골당’이라고 불리는 현상에 대해 보도했다. ‘아파트 납골당’이란 일반 분양 아파트에 유골함을 모셔놓고 납골당처럼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2020년에는 톈진시의 한 신축 아파트가 알고 보니 납골당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충격을 주었다. 원래 공익형 납골당이었던 토지에 아파트 건설사가 불법으로 용도를 변경해 매매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칸칸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반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에도 납골당이 숨겨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칭다오로 발령이 나서 온라인에서 거주지를 구한 남성. 거의 주변 시세 절반에 변두리긴 하지만 교통이 좋은 집을 구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해당 아파트에 납골당이 여러 곳 있어 집값이 터무니 없는 가격까지 낮아진 것이었다. 톈진시의 한 에어컨 설치 기사는 “유독 비싼 가격으로 에어컨 설치를 의뢰하는 고객은 대부분이 아파트 납골당용”이라고 설명했다. 평소에는 비워두더라도 습도, 온도 조절을 위해 에어컨은 설치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장쑤성의 한 부동산 종사자에 따르면 “신축 아파트를 분양하면 타 지역에서 납골당으로 쓰기 위해 매물을 보는 고객들이 꽤 많다”라면서 아파트 납골당이 꼭 오래된 아파트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일부 풍수지리에 민감한 사람들의 경우 아파트의 위치나 지역을 고를 때 풍수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이런 현상이 끊이지 않고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실제로 아파트 납골당을 가지고 있는 유가족에 따르면 ‘가격’때문이다. 베이징의 경우 평범하고 접근성도 좋지 않은 묘지도 구매하려면 10만 위안(약 1859만 원) 이상을 줘야 한다. 묘지 사용 기한은 20년에 불과하고 주기적으로 묘지 관리비도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만약 지방 소도시에 집을 구한다면 소형 평수의 경우 약 25만 위안(약 4650만 원), 사용 기한은 70년이기 때문에 훨씬 ‘가성비’가 좋다. 혹여 해당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주거나 이웃 주민들과의 불필요한 분쟁을 원치 않아 대부분의 ‘아파트 납골당’을 만든 사람들은 쉬쉬한다. 한편으로 가족을 편히 쉬게 하기 위함이지만 살아있는 사람들에게는 고역이다. 커뮤니티에 자주 등장하는 이 ‘아파트 납골당’ 화제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불편하다”, “받아들일 수 없다. 신고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아파트 납골당에 대한 명확한 법적 제재가 어렵다. 관련 규정 자체가 없기 때문. 다만 무허가 용도 변경 정도로 처벌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세입자가 자발적으로 밝히지 않는다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게다가 중개업자들도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숨기고 계약을 하고 있다는 것도 아파트 납골당을 근절시키지 못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너무 높은 묘지 가격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상하이의 경우 평균 묘지 가격은 10만 위안, 광저우는 4만 위안(약 743만 원), 선전은 6만 위안(약 1115만 원)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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