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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게 30㎏짜리 ‘초특급 괴물 햄버거’ 화제

    무게 30㎏짜리 ‘초특급 괴물 햄버거’ 화제

    폭 50.8㎝ 빵 두개에 내용물 무게까지 합쳐 총 무게 30㎏에 달하는 ‘초특급 햄버거’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지역 일간 매체 노던 에코(The Northern Echo)는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불러오는 것 같은 착각을 유발시키는 괴물 햄버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최근 소개했다. 치즈 1.8㎏, 붉은 양파 453g, 상추 900g, 토마토 900g, 마요네즈 900g에 개당 7㎏으로 총합 무게가 21㎏에 달하는 거대 소고기 패티 3장 그리고 폭 50.8㎝에 달하는 빅 사이즈 빵 2겹. 바로 이 괴물 햄버거 제조에 사용된 음식재료들이다. 이 햄버거를 만든 주인공은 잉글랜드 동북부 스톡톤온티즈(Stockton-on-Tees)에 위치한 펍(Pup) 조지(George)의 셰프 그래함 하커로 지난달 31일 할로윈을 기념해 스페셜 메뉴 개념으로 해당 햄버거를 만들었다. 그는 이 햄버거 완성을 위해 총 5시간을 투자했다. 해당 햄버거는 현재 영국 내에서 만들어진 것 중 가장 거대한 사이즈로 공인됐다. 참고로 40명이 넘는 인원이 해당 햄버거를 먹기 위해 도전했지만 결국 3분의 2나 남았고 이를 밤새도록 개들이 섭취하며 겨우 모두 소화시켰다는 후문이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물가 1%대라는데… 왜 겨울외투·삼겹살은 비싸졌지

    물가 1%대라는데… 왜 겨울외투·삼겹살은 비싸졌지

    소비자물가가 발표될 때마다 국민들이 갖는 의구심이 있다.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물가가 이례적으로 낮다는데 왜 일상생활에서는 ‘낮은 물가’를 체감할 수 없는가다. 품목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들여다보면 답이 어느 정도 나온다. 통계청이 4일 내놓은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두 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 여파 등으로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전세 가격은 1년 새 3.0%나 뛰었다. 월세 오름세(0.7%)의 4배가 넘는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는 1.2% 상승에 그쳤다. 하수도료(11.8%), 도시가스요금(4.8%), 전기료(2.7%), 시내버스료(1.8%) 등 공공요금도 전체 물가 오름 폭을 웃돈다.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여자외투(8.9%)와 점퍼(7.9%) 값도 비싸졌다. 고교생 학원비(3.5%), 공동주택관리비(3.2%), 미용료(4.0%), 외래진료비(1.8%) 등도 줄줄이 올랐다. 장바구니에 담기는 삼겹살(13.4%), 돼지고기(8.8%), 소고기(국산, 6.7%), 고등어(12.9%), 갈치(12.1%) 등도 비싸졌다. 이렇듯 생활과 밀접한 전셋값, 공공요금, 삼겹살 값 등이 전체 물가보다 더 많이 오르다 보니 체감지수가 좀체 내려가지 않는 것이다. 물론 싸진 품목도 있다. 수박(-38.2%), 양파(-35.1%), 배(-24.2%), 배추(-20.4%), 사과(-11.3%)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작황이 좋은 데다 추석 이후 수요가 줄어서다.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휘발유(-6.1%), 경유(-7.0%), 자동차용 LPG(-6.5%) 값도 내렸다.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달(1.1%)과 비교해서는 0.1% 포인트 올랐다. 4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2.5∼3.5%)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경영권 뺏으려… 조폭 부른 동업자

    경기 파주의 주차장 차량 멈춤턱 제조업체 A사에 지난 7월 14일 건장한 사내 20여명이 들이닥치더니 배모(42)씨 등 회사 관계자 10여명을 쫓아냈다. 폭력조직 ‘충장OB파’와 ‘화양파’ 조직원, 무허가 경비용역업체 직원인 사내들은 12시간씩 교대 근무를 서며 17일간 A사를 봉쇄했다. 조폭 등을 투입한 배후인 A사 이사 김모(42)씨는 생산설비와 자재 등을 팔아치우려 했다. 김씨는 지난 4월 배씨와 함께 A사를 공동 인수했다. 당초 둘은 1억 5000만원씩 투자하고 은행에서 나머지 인수금액 13억원을 대출받기로 했다. 하지만 김씨는 자신의 투자 금액을 지불하지 않은 채 ‘영업에 필요하니 고급 승용차를 뽑아 달라’고 요구하는 등 억지를 부려 배씨와 갈등이 쌓였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경영권을 놓고 분쟁을 겪고 있는 회사에 폭력조직과 무허가 경비업체를 동원한 김씨를 업무방해 및 경비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영권 분쟁에 가담한 폭력조직 ‘충장OB파’ 이모(43)씨와 무허가 경비업체 운영자 이모(26)씨도 구속하고, 동원된 조폭과 무허가 경비업체 직원 등 2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조폭과 무허가 경비업체를 알선한 정모(47·불구속)씨에게 대가로 1억 5000만원을 주기로 약속했지만 경찰이 들이닥쳐 점거가 중단되면서 돈은 지급되지 않았다. 경찰은 “동원된 용역 가운데 체대생 4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살인, 폭력 전과자였다”고 설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불길을 걷는다

    불길을 걷는다

    강천산 단풍이 곱다는 이야기, 참 여러 차례 들었다. 전북 순창에 솟은 작은 산이지만, 가을 풍경만큼은 ‘소금강’이라 부를 만하다고도 했다. 행장 꾸려 나선 길, 현지인들은 단풍이 절정에 이르려면 11월 초까지는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한데 외지인의 시선으로는 그마저도 충분했다. 온통 붉기만 하면 무슨 맛이랴. 노랗고 푸른 기운들이 섞여야 외려 더 아름답지 않겠나. 강천산(584m)은 아름답고 편안하고 소박하다. 이웃한 산성산(603m), 광덕산(578m) 등을 묶어 등산을 즐길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숲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산책하듯 자박자박 걷는 쪽이 더 나아보인다. 강천산의 백미는 ‘음이온 산책길’이다. 이에 대한 안내판의 설명을 요약하면 이렇다. 강천산엔 폭포가 여러 곳이다. 폭포 주변엔 음이온이 많이 생성되는데, 이를 흡수하며 걸으면 힐링도 되고, 건강도 얻는다는 것이다. 음이온 산책길은 매표소부터 구장군 폭포까지 왕복 5㎞ 남짓 거리다. 매표소~병풍폭포~강천사~현수교~구장군 폭포로 이어진다. 산책로는 잘 닦여 있다. 산길치고 폭도 넓은 편이다. 높낮이도 완만해 왕복 세 시간 남짓 동안 가쁜 숨을 몰아쉴 일이 없다. 길은 구장군 폭포에 이를 때까지 줄곧 계곡과 동행한다. 계곡과 폭포에서 떨어진 물 입자는 음이온을 만든다. 음이온 수치는 산책길 중간중간에 설치된 LED전광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맨발로 걷는 황홀한 단풍길… 구름 다리 위 신선놀음 산책로에서 처음 만나는 명소는 병풍폭포다. 2002년에 만들어진 인공폭포다. 병풍처럼 펼쳐진 절벽 위로 크고 작은 두 개의 폭포가 조성돼 있다. 폭포에선 쉼 없이 물줄기가 쏟아지는데, 워낙 가늘어 안개비가 내리는 듯하다. 이 덕에 햇살이 비치는 오후 무렵이면 늘 폭포 아래쪽으로 무지개가 걸린다. 폭포 맞은편은 단풍 숲이다. 만지면 묻어날 것 같은 이파리가 붉은빛으로 선연하다. 음이온 산책로 옆으로 목재 데크 길이 나 있다. ‘숲길 산책로’다. 음이온 산책길이 계곡을 따라 걷는 반면 숲길 산책로는 산 중턱을 따라간다. 병풍폭포에서 강천사 앞 삼인대까지 5㎞ 정도 구불구불 이어져 있다. 가파른 구간이 많아 난이도는 꽤 높은 편이다. 산책로를 따라 애기단풍 터널이 이어진다. 스물두 그루 메타세쿼이아와 폭포가 어우러진 풍경도 빼어나다. 숲을 나서면 곧 강천사다. 신라 진성여왕(887년) 때 도선국사가 세웠다고 전해지는 절집이다. 강천사 초입엔 범상치 않은 자태의 모과나무가 서 있다. 밑동부터 가지까지 깊게 주름이 패였고, 노송처럼 이리저리 휜 모양새에선 신산했던 삶의 궤적이 느껴진다. 모과나무는 300년 묵었다고 한다. 강천사와 더불어 늙은 셈이다. 절집에서 십여분쯤 걸으면 구장군 폭포다. 이때부터 하늘이 활짝 열린다. 폭포를 품은 절벽은 그야말로 기골이 장대하다. 높이가 무려 120m에 이른다. 이에 견주자니 폭포는 실핏줄처럼 가늘다. 우리나라 최초의 군립공원이자, ‘호남의 소금강’이라 상찬받는 강천산의 진수를 여기서 맛본다. 절벽 여기저기엔 마한시대 아홉 장수가 죽기를 결의하고 전장에 나가 승리를 얻었다는 이야기가 새겨져 있다. 구장군폭포는 원래 마른 폭포다. 장마철에만 폭포수가 쏟아진다. 한데 물을 끌어올린 뒤 흘려보내면서 이제는 늘 폭포수가 쏟아지는 모습과 마주할 수 있게 됐다. 구장군폭포에서 온 길을 되짚어 내려온다. 만나는 이들마다 표정이 밝다. 웃음소리도 맑게 느껴진다. 음이온을 한껏 들이켠 덕이지 싶다. 그중 몇몇은 맨발이다. 발에 닿는 흙의 느낌이 좋았던 게다. 등산화 벗은 아저씨는 흔하고, 운동화 벗은 여고생도 간혹 눈에 띈다. 두 손으로 신발 들고 산길 걷는 모습이 꽤 평화롭다. 음이온 산책길은 일부 구간을 빼고는 바닥이 잘 다져진 흙길이다. 매표소 가까운 곳에 발을 씻는 세족대가 마련돼 있으니, 흙 묻을 걱정일랑 접어두고 맨발의 자유를 만끽하는 것도 좋겠다. 오를 때 보지 못했던 바위들도 하산길에서야 눈에 든다. 고은 시인의 시 ‘그 꽃’에서처럼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이다. 단풍에 가려져 있었을 뿐, 바위는 우직한 생김새 그대로 서 있다. 붉은빛 구름다리도 오른다. 강천산의 명물이다. 계단을 따라 급한 산비탈을 올라야 하지만, 품은 그리 들지 않는다. 구름다리는 현수교다. 지상 50m 높이에 폭 1m, 길이 76m다. 빨간 구름다리 위에서 굽어보는 풍경이 멋들어지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다리가 위아래로 출렁이는데, 그때마다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짜릿함도 맛본다. 날머리는 신선교다. 음이온 산책길 한번 돌아봤다고 선계에 이르지는 못하겠지만, 마음만은 신선이다. ●섬진강에 기댄 마을 순창… 새달 2일까지 장류축제 이쯤에서 돌발 퀴즈 하나. 순창에는 메타세쿼이아길이 있다, 없다? ‘있다’를 찍었다면 ‘딩동댕~’이다.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순창읍내 고추장민속마을에서 강천산 가는 길에 만난다. 길 위로 튼실하게 솟은 메타세쿼이아 덕에 왕복 이차선 도로가 숲 터널로 변했다. 순창은 섬진강에 기댄 고을이다. 섬진강 물줄기 위로 명소들도 몇 곳 있다. 그중 하나가 장군목이다. 강물이 바위와 몸을 섞으며 만든 다양한 형태의 너럭바위들이 강변을 따라 3㎞ 정도 이어져 있다. 핵심은 요강바위다. 포트홀이라 불리는 돌개구멍이 요강처럼 움푹 패어 있다. 돌개구멍은 둘레 1.6m, 깊이 2m에 달한다. 요강바위는 한때 도난당했다가 제자리로 돌아오기도 했다. 무게만 15t에 달하는 바위를 옮기느라 도둑들도 고생깨나 했지 싶다. 순창은 전통 장류의 ‘메카’처럼 인식되는 곳이다. 고추장, 된장 등 전통 장류와 발효 음식의 진수를 맛보는 ‘순창 장류축제’가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순창 고추장민속마을과 강천산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9회째. ‘자연이 빚은 순창이야기’를 주제로 순창 장류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80여개 체험 행사와 공연, 전시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레드 데이 이벤트도 진행한다. 붉은색 옷을 입었을 경우, 축제장에서 여러 할인 혜택을 준다. 글 사진 순창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63)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김제 나들목으로 나와 전주 방면 1번 국도로 갈아탄 뒤, 쑥고개 교차로에서 순창 방면 27번 국도로 다시 바꿔 탄다. 한산한 도로를 따라 임실 옥정호 등 풍경의 명소들을 꿰며 갈 수 있다. 다소 돌더라도 내장산 나들목이나 백양사 나들목으로 나와 여러 단풍 명소들을 둘러보며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순천완주 고속도로 남원 분기점에서 88올림픽 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순창 나들목으로 나오는 방법도 있다. 강천산 관리사무소 650-1672. →맛집: 명가원숯불구이(652-1667)는 매운 숯불돼지갈비가 맛있는 집이다. 돼지갈비를 마늘과 간장, 생강, 양파 등으로 양념한 육수에 재워 애벌 조리한 뒤, 고추장을 발라 숙성시켜 구워 먹는다. 녹원식당(653-2673)은 저렴한 가격에 한정식을 내는 집이다. 강천산공원 주차장 입구 산호가든농원(652-4035)은 민물 고추장 매운탕이 맛있다. →잘 곳: 장류체험관(650-5432)은 체험장과 숙박시설을 함께 갖춘 곳이다. 고추장민속마을 가장 끝 쪽에 있다. 객실료는 크기에 따라 4만 5000~6만원 선으로 저렴한 편이다. 다만 고추장 담그기 등 농촌체험을 해야 숙박할 수 있다. 순창읍내 S모텔(653-3960, 4960)은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굿스테이’ 업소다.
  • 칼슘 올리고 나트륨 줄이는 ‘건강식단’

    칼슘 올리고 나트륨 줄이는 ‘건강식단’

    ●녹차 콩나물밥 -콩나물은 소금물에 살짝 삶아 건진다. -콩나물 삶은 물에 불린 쌀과 녹차가루를 섞어 밥을 짓는다. -부추는 송송 썰고, 고추는 얇게 썰어 간장고추지를 넣고 양념장을 만든다. -밥이 완성되면 삶아둔 콩나물을 넣어 고루 섞는다. ※영양정보 콩나물에는 칼슘, 칼륨, 단백질이 듬뿍 들었고, 부추는 나트륨 배출을 도와요. 간장 대신 나트륨 함량이 적은 간장고추지를 활용하세요. ●순두부 백탕 -바지락은 차가운 소금물에 넣어 해감한다. -끓는 물에 바지락과 마늘을 넣고 끓인다. 거품은 걷어낸다. -바지락이 입을 벌리고 육수가 뽀얘지면 순두부를 넣고 한소끔 더 끓인다. -청양고추와 분량의 소금을 넣어 간을 한다. ※영양정보 바지락은 칼슘, 철분이 풍부해요. 바지락 육수에 청양고추의 칼칼함이 더해져 소금을 적게 넣어도 간이 맞아요. ●견과류 버섯 채소볶음 -표고버섯과 양파, 파프리카, 당근은 한입 크기로 썰고, 마늘은 편으로 썬다. -브로콜리는 한입 크기로 썰어 끓는 물에 데친 다음 찬물에 헹구어 식힌다. -호두살은 굵게 다진다. -가열된 팬에 올리브유를 넣고 마늘과 양파를 넣어 볶다가 양파가 투명해지면 나머지 재료를 넣고 함께 볶는다. ※영양정보 브로콜리와 호두에는 칼슘이 많이 들었고, 표고버섯은 칼슘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D가 풍부해요. ●저염 양배추 깻잎겉절이 -양배추는 2~4㎝ 크기로 소금물에 절인다. -무와 깻잎은 채를 썰고 쪽파는 3㎝로 잘라 준비한다. -고춧가루, 다진 마늘, 다진 생강, 멸치액젓을 섞어 버무린 양념을 만든다. -양배추가 절여지면 물기를 제거하고 채를 썬 채소와 버무림 양념으로 무쳐낸다. ※영양정보 깻잎에는 시금치의 5배에 달하는 칼슘이 들어 있어요 양배추의 칼슘 성분은 다른 식품에 비해 체내 흡수율이 뛰어나요.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 [新 국토기행] 든든, 구수, 쫄깃…고양 대표 먹거리 삼총사

    [新 국토기행] 든든, 구수, 쫄깃…고양 대표 먹거리 삼총사

    경기 고양시의 향토 음식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600년 역사를 가진 도시답게 현재까지 전통을 이어 가며 고양 땅에서만 맛볼 수 있는 먹을거리가 있다. 서민들의 고단한 배를 달래 주던 털레기, 임금에게 진상하던 물고기 웅어, 푹 곤 닭 육수에 쫄깃한 면을 넣은 닭칼국수까지, 고양의 먹을거리 삼총사를 소개한다. 고양 시민 최고의 보양식 ‘털레기’ 털레기? 음식 이름이 생소하다. 독특한 이름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털레기는 미꾸라지를 통째로 넣고 갖은 채소와 민물새우, 국수, 수제비 등 있는 것은 모두 털어 넣는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털레기는 고양 서민의 최고 보양식이다. 미꾸라지는 먹을 게 없던 농한기에 서민들의 헛헛한 배를 달래 줬다. 고양의 털레기는 된장 대신 고추장을 풀어 넣고 국수와 수제비처럼 속을 든든하게 채울 수 있는 재료들을 더해 만든 소박한 형태의 추어탕이다. 얼큰한 국물과 쫄깃한 수제비가 일품이다. 예로부터 미꾸라지는 강장식품으로 알려져 왔는데 조선 의서 ‘방약합편’에 “미꾸라지는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다. 기를 더하고 주독을 풀고 소갈증을 다스리며 위를 따뜻하게 한다”고 쓰여 있다. 꾸준히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대자골 토속음식점, 허름한 외관에도 손님이 끊이지 않는 고양시청 근처 벵게식당 등지에서 고양의 향토 음식인 털레기를 맛볼 수 있다. 한번 맛보면 못 잊는 왕의 생선 ‘웅어’ 한번 맛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그 맛, 임금이 한번 맛보고 수라상에 항상 올리게 한 웅어다. 행주나루의 명물 웅어는 봄철 바다에서 강으로 거슬러 올라와 갈대밭 밑에서 산란한다고 해서 위어(葦魚)라고도 불렸다. 조선시대에는 임금이 봄철 생선으로 웅어를 별미로 여겨 이를 전담해서 잡는 위어소를 행주나루에 뒀다. 행주 지역 민가에서는 기름기가 가득한 웅어를 잘게 썰어 만든 웅어회비빔밥을 막걸리와 함께 새참으로 먹었다. 한강 하구에서는 봄이 오면 웅어를 잡아 온 마을에 웅어 굽는 구수한 냄새가 진동했다. 지금은 도시화로 인해 그 명맥을 겨우 유지하고 있는 상태지만 아직도 웅어는 미식가들 사이에서 봄철 최고의 별미로 꼽힌다. 웅어는 성질이 급해 잡힌 즉시 죽어버리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내장과 머리를 떼어내고 얼음에 보관하는데 요즘은 냉동 기술이 발달해 사계절 언제든 웅어회를 맛볼 수 있다. 씹을수록 고소하고 은은한 향이 배어난다. 제철인 4~5월이면 살이 더욱 연하고 부드러우며 달콤한 수박향이 난다. 행주산성의 웅어회 전문점과 능곡역 근처의 자유로 민물장어집에서 웅어를 즐길 수 있다. 쫄깃한 면발·담백한 육수 ‘닭칼국수’ 지금은 경기도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닭칼국수는 원래 일산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이었다. 닭으로 육수를 내고 푹 삶은 닭고기를 고명으로 얹는 닭칼국수의 맛은 국물에서 나온다. 북어, 무, 대파, 양파 등을 넣고 닭을 삶아낸 육수는 시원하고 담백하다. 직접 반죽해서 쫄깃한 맛이 일품인 면발은 육수와 잘 어우러져 아삭아삭한 겉절이 김치 하나만으로도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된다. 닭고기는 단백질과 필수지방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고 진한 국물로 우려낼 경우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가격도 저렴해 부담이 없다. 원조 닭칼국수 전문점인 정발산동 일산칼국수는 20년 이상 한자리를 지켜 오며 현재도 영업 시간 내내 대기표를 받아야 할 만큼 문전성시를 이룬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커버스토리] ‘일베’ 넌, 누구냐

    [커버스토리] ‘일베’ 넌, 누구냐

    지난 9월 6일과 13일 서울 광화문광장의 세월호 유가족 단식 농성장.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 등 100여명이 단식투쟁 중인 유가족 앞에서 김밥과 피자를 먹는 ‘폭식투쟁’을 벌였다. 그동안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 비하와 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조롱, 세월호 희생자 성적 모욕 등으로 손가락질을 받았지만, 어디까지나 아이디 뒤에서 활개 치는 ‘키보드 워리어(전사)’에 불과했던 일베가 충격적인 행동과 함께 오프라인에 얼굴을 드러낸 것이다. ●키워드 게임·고기 등 대부분 일상 용어 이 같은 반인륜·반사회적 행동에 몰두하는 일베 회원들은 과연 ‘괴물’일까. 서울신문이 24일 빅데이터 시각화 전문업체인 ‘뉴스젤리’와 함께 올 1월부터 지난 15일까지 일간베스트저장소의 ‘일베’(일간베스트) 게시판과 ‘정베’(정치베스트) 게시판에 올라온 총 11만 8979건의 게시글을 분석한 결과 정치적 관심을 제외하면 점심 메뉴를 고민하고, 인터넷 게임을 즐기며, 입시와 취업을 걱정하는 평범한 10~20대 남성이 주를 이뤘다. ●2008년 광우병 촛불 정국 때 진보 반작용으로 등장 자주 등장하는 키워드인 ‘대학’(4219회), ‘취업’(982회), ‘면접’(613회), ‘수능’(476번), ‘기업’(475회) 등은 10~20대 남성들의 관심사를 오롯이 반영한다. ‘요리’(1900회)는 물론, 평범한 식재료인 ‘감자’(625회), ‘양파’(608회) 등은 일베 회원들이 요리하다는 뜻으로 사용하는 ‘만들’이나 ‘고기’, ‘소스’ 등과 함께 언급됐다. ‘게임’(8479회), ‘월드컵’(2224회), ‘김연아’(1144회), ‘연예인’(923회) 등도 두드러진다. 일베 연구로 서울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김학준씨는 “일베 회원 가운데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는 자취생이나 독신자들이 많고, 스포츠와 게임을 좋아하며 대학 입학과 취업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10~20대 남자들이 주류라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극단 주장에 환호… 더 선정적으로 흘러” 이처럼 또래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일게이’(일베 게시판 이용자)들은 왜 ‘극우’의 표피를 걸치게 된 걸까. 문화인류학자 이길호씨는 “일베는 2008년 광우병 촛불 정국 당시 인터넷 공간에 팽배했던 ‘진보’에 대한 반작용으로 등장했다”며 “진보 커뮤니티와의 ‘전쟁’을 통해 논리를 강화해 나간 면이 있다”고 말했다. 분야별 게시판에서 많은 추천(‘일베로’)을 받은 게시물이 ‘베스트’ 게시판으로 이동되고, 추천을 많이 받을수록 회원 등급이 올라가는 운영 원리가 일게이들의 극단성을 자극한 탓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민경배 경희사이버대 모바일융합학과 교수는 “대형 커뮤니티 회원들은 주목받으려는 욕구가 강한데 일베 회원들은 반윤리적 행동과 극단적 주장으로 인정받는 방식을 택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김준의 바다 맛 기행] 바다의 어른 ‘대하’

    [김준의 바다 맛 기행] 바다의 어른 ‘대하’

    “자연산과 양식은 먼저 꼬리를 봐야 해요. 이것 보세요. 이렇게 꼬리가 분홍색을 띠면 양식이고, 뿔이 머리보다 밖으로 길게 나오면 자연산이죠. 마지막으로 수염이에요. 자연산은 (수염이) 자신의 몸보다 두 배 이상 길어요.” 충남 보령의 무창포 수산시장에서 살아 있는 대하를 수족관에 넣어 두고 젊은 아주머니가 손님을 유혹하고 있다. 이쯤이면 걸음을 멈출 만하지 않는가. 살아 있는 대하를 구경하는 것도 어려운데 양식과 자연산을 가려 준다. 양식은 중남미가 고향인 흰다리새우를, 자연산은 대하를 내보였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새우는 90여종에 이른다. 이 중 바다에 서식하는 새우는 도화새우, 보리새우, 대하, 중하, 꽃새우, 젓새우 등이다. 대하는 보리새우과에 속하는 새우로 왕새우라고도 한다. ‘동국여지승람’에는 대하가 경기, 충청, 전라, 황해, 평안, 서해 5도의 토산물로 소개되어 있다. 지금도 대하는 경남, 전남, 충남, 경기 지역의 바다에서 잡히고 있다. 새우는 ‘사리다’라는 옛말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새우의 굽은 모습과 바다에서의 움직임이 마치 몸을 사리는 것으로 비쳐졌던 모양이다. 중국에서는 긴 수염을 두고 ‘해로’ 즉 바다의 노인으로 표현했다. 새우는 암수가 구별된다. 크기만 보면 암컷이 수컷보다 두 배 이상 크다. 색깔로 보면 암컷은 붉은 보랏빛을 띠며, 수컷은 하얀색에 가까운 노란색이다. ‘자산어보’에도 “대하는 빛깔이 희거나 붉다. 흰 놈은 크기가 두 치(한 치는 약 3㎝), 보랏빛인 놈은 크기가 5~6치에 이른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붉은 수염이 몸길이의 세 배나 된다”고도 했다. 늘 느끼지만 손암(정약전)의 물고기에 대한 관찰과 해석은 지금 읽어도 감탄스러울 뿐이다. 동해가 단풍 물든 설악이라면 서해는 대하다. 외포, 대명, 소래, 태안, 보령, 남당, 무창포, 홍원, 마량, 군산, 법성에 이르기까지 온통 대하다. 안면도, 남당, 무창포 등은 가을철 대하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대하는 명실공히 서해의 가을철 진객이다. 남당포구에서 대하를 팔던 한 아주머니는 “수컷이 이렇게 작아서 무슨 일을 하냐”는 필자의 농담에 “그래도 큰일은 수컷이 다 한다”며 새벽같이 나갔다가 새우를 잡아온 남편을 쳐다보며 웃는다. 중국의 약학서인 ‘본초강목’에 “혼자 여행할 때는 새우를 먹지 말라”고 했다. 특히 “총각은 새우를 먹지 말라”고 했다. 새우가 양기에 좋은 강장식품이기 때문이다. 한번에 10만개 이상의 알을 낳는 것도 그 이유의 하나일까. 대하는 장수, 다산, 부부의 해로를 상징한다. 대하는 봄바람 따라 서해의 얕은 바다로 다가와 산란을 한다. 다 자란 새우는 남서풍이 불 때 좀 더 깊은 바다로 나간다. 이때가 살이 통통하고 맛이 제일 좋을 때다. *어떻게 먹을까. 소금간을 해서 말린 대하는 조선시대 궁중 찬품의 하나였다. 뿐만 아니라 세종 11년(1429) 명나라에 보낸 선물 목록 중 건어물로 포함되었다. 바닷속 작은 새우가 조선의 상층부는 물론 명나라에까지 알려진 조선의 토산식품이었다. ‘난호어목지’는 “대하는 빛깔이 붉고 길이가 한 자 남짓 한데, 회에 좋고 그대로 말려서 안주로도 한다”고 했다. ‘도문대작’에서는 “대하는 서해에서 난다. 알로 젓을 담그면 매우 좋다”고 했다. ‘규합총서’에는 생새우꼬치구이, 새우 어육장, 대하를 넣은 열구자탕 등이 소개되어 있다. 옛날에는 대하를 살짝 쪄서 짚으로 조기처럼 엮어서 말렸다. 가을볕에 잘 말린 대하는 겨울철에 훌륭한 양식이었다. 좋은 새우는 껍질이 투명하고 윤기가 흐르며 붉은빛을 띈다. 머리와 꼬리가 제대로 붙어 있어야 하는 건 말할 필요가 없다. 대하를 손질할 때는 등을 구부려 두 번째 마디에 이쑤시개를 넣어서 검은 줄 모양의 내장을 빼낸다. 먼저 ‘대하장’을 소개한다. 게장은 익숙하지만 대하장은 생소하다. 하지만 그 맛을 보면 오랫동안 먹어 온 것처럼 입에 착 달라붙는다. 우리 집 아이들은 꽃게장보다 대하장을 더 좋아한다. 태안이나 서천에서는 물이 좋은 대하는 팔고, 머리나 꼬리가 떨어져 상품가치가 없는 대하로 장을 담갔다. 흰다리새우를 사용해도 좋다. 간장 3컵에 물 1컵을 넣고 통고추, 마늘, 생강, 양파, 소주 약간을 넣고 팔팔 끓인다. 그리고 간장만 건져서 식힌 뒤 갈무리해 둔 대하가 잠길 정도로 붓는다. 하루 정도 지나 새우를 건져내고 간장만 한 번 더 끓인 후 식혀서 대하가 잠길 정도로 부어 둔다. 사흘 정도 지나면 먹을 수 있다.짭짤한 대하살을 발라 채소를 넣고 비빔밥을 해도 좋다. 대하를 제대로 먹는 사람은 머리만 먹는다. 소금구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머리를 바삭하게 구우면 고소하다. 살만 있는 배보다 육즙이 더해져 감칠맛이 난다. 다만 내장은 쉽게 변하기 때문에 신선하지 않을 때는 머리 부분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대하와 꽃게를 넣고 된장으로 간을 해서 끓이는 대하꽃게탕은 시원함의 극치다.가을이다. 단풍구경도 좋지만 연인과 두 손 꼭 잡고 바닷가를 거닐다 대하에 눈을 맞춰 보길 권한다. 글 사진 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joonkim@jeri.re.kr
  • 바당밭 일구고 바당에 누인다

    바당밭 일구고 바당에 누인다

    제주 동북부의 구좌읍 김녕, 월정리 일대에 25일 새 걷기 코스가 열린다. ‘김녕·월정 지질트레일’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핵심마을 활성화사업’의 하나로, 지난 4월 선보인 산방산·용머리 지질트레일의 연장이다. 한데 테마는 다소 다르다. 산방산 쪽은 제주의 지질 역사에 초점이 맞춰졌다. 반면 ‘김녕·월정 지질트레일’은 제주인들의 삶의 원형을 엿보는 것에 방점이 찍혔다. 길 열림을 앞두고 미리 그 길을 걸었다. 왜 지질을 알아야 하는가. 섬의 역사뿐 아니라 섬에 기대 사는 사람들의 삶도 함께 새겨졌기 때문이다. ‘김녕·월정 지질트레일’의 부제를 보자. ‘바당밭, 빌레왓을 일구는 동굴 위 사람들의 이야기길’이다. 길의 전체적인 성격이 축약된 표현이다. 생경한 단어들도 포함됐다. ‘바당’과 ‘빌레’다. 둘은 제주 사람들의 신산한 삶을 설명하는 도구다. 이 둘의 의미를 알아야 지질트레일 위에 얹혀진 제주 사람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다. ‘바당’은 바다를 일컫는다. 변변한 농토 하나 없던 제주 사람들에게 바다는 밭이나 다름없었다. 뭍의 농민들이 밭에 애정을 쏟듯, 그렇게 바다를 일궈왔다. ‘빌레’는 너럭바위다. 용암이 흐르다 식은 흔적이다. 빌레의 두께는 다양하다. 용암이 흐를 당시의 여러 변수에 따라 수십㎝부터 1m를 훌쩍 넘게 쌓였다. 빌레 아래는 흙이다. 무엇이든 심어 먹거리로 쓰자면 먼저 빌레를 걷어내야 할 터. 호미 등의 농기구로 빌레를 잘게 쪼개 걷어내면 그제야 흙이 나온다. 그 위에 곡식을 심었다. 그렇게 등골 휘도록 만든 밭이 ‘빌레왓’이다. 땅 아래는 동굴이다. 세계지질공원 핵심 명소인 만장굴과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등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동굴들이 발 아래 얽혀 있다. 이들은 이름깨나 날리는 축에 속하고, 게웃샘굴 등 주민들만 아는 동굴도 있다. 요약하면, 동굴 위에 집을 짓고 뭍과 바다의 밭을 일구며 살아온 이들의 삶을 이리저리 따라가는 길, 그게 ‘김녕·월정 지질트레일’이다. 트레일은 지역민과 전문가, 제주관광공사 등이 힘을 모아 조성했다. 길이는 14.6㎞. 지역민인 해설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박자박 걸으면 6시간 남짓 걸린다. 들머리는 김녕어울림센터다. 예서 세기알해변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세기알은 ‘성세기해변 아래’라는 뜻이다. 해안가에 원뿔 형태로 쌓아올린 검은 현무암 더미가 인상적인 자태로 서 있다. 김녕도대불이다. 밤에 조업 나간 어민들이 안전하게 귀환할 수 있도록 돕는 등대다. 해설사로 동행한 강정효(49) 제주대 강사는 “제주에 남아 있는 여러 형태의 도대불 가운데 비교적 온전하게 남은 도대불”이라며 “1972년 제주에 전기가 들어오기 전까지 등대불 노릇을 톡톡히 했다”고 설명했다. 해안엔 빌레가 넓게 형성돼 있다. 이른바 조간대다. 만조 때 바닷물에 잠기고 간조 때 드러난다. 물 빠진 빌레 위엔 ‘바릇잡이’(얕은 바닷가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것)와 ‘고망낚시’(물 빠진 돌 구멍에서 물고기를 낚는 것)로 먹거리를 준비하는 주민들이 간간이 오간다. 빌레 밑엔 투수층이 발달돼 있다. 이 덕에 해안선 인근에서 용천수가 풍부하게 솟아난다. 청굴물도 그중 하나다. 이 일대 지명이 ‘청수동’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강 강사는 청굴물을 “주민들이 물찜질하던 곳”이라 했다. 한라산 인근이나 제주 남쪽의 여러 폭포 주변에 사는 이들은 곧잘 폭포 아래서 물맞이를 즐긴다. 한데 폭포가 없는 제주 동북쪽 사람들은 청굴물 같은 용천수를 찾아 찜질을 즐겼다는 것이다. 청굴물은 바닷속 민물 목욕탕이다. 마을 앞 얕은 바다 위 두 곳에서 물이 솟는다. 물이 솟는 곳에 돌을 쌓아 경계를 만든 뒤 마을 쪽은 여자, ‘바당’ 쪽은 남자들이 썼다. 같은 시간대에 남녀가 함께 쓰는 경우도 있었을까. 외지인의 질문에 마을 할머니들은 터무니없는 소리 말라며 손사래를 쳤다. 이 일대엔 용암동굴이 많다. 동굴 위에서 사람들이 살아간다 해도 그리 틀리지 않다. 이를 잘 설명해 주는 것이 게웃샘굴이다. 두께가 1~2m 정도에 불과한 땅 아래 뚫린 동굴이다. 동굴 속으로는 맑은 물이 흘러간다. 주민들이 식수원으로 사용하던 샘물이다. 물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고 한다. 제주엔 섬 특유의 무속신앙도 발달했다. 당연히 섬기는 신도 많은데, 트레일을 걷는 동안 이와 관련된 시설들을 다수 엿볼 수 있다. 김녕본향당은 마을 전반을 수호하는 신을 모신 당, 귀네기동굴은 제주 지역에서 최초로 돼지를 제물로 삼은 돗제가 치러진 곳이다. 성세깃당은 ‘해녀마을’로 지칭되는 김녕리 해녀들이 잠수굿을 하는 곳이다. 성세깃당에서 ‘조른(짧은)빌레길’을 지나면 ‘김녕밭담길’이 시작된다. 빌레 위를 걷거나, 형태를 자세히 살필 수 있는 곳이다. 빌레와 밭의 높이 차는 들쭉날쭉이다. 불과 수㎝부터 1m가 넘는 경우까지 다양하다. 이렇게 흙 위를 덮고 있는 돌들을 일일이 깨서 걷어내야 한다. 깬 돌은 버리지 않고 차곡차곡 쌓는다. 그게 ‘제주 들녘을 휘감아 도는 검은 용’(黑龍萬里), 돌담이다. 그러니 돌담의 두께는 곧 제주 사람들 피와 땀의 높이라 해도 틀리지 않겠다. 돌담은 얼핏 엉성해 보인다. 틈이 많기 때문이다. 김녕 쪽 돌담이 특히 성긴 모양새다. 한데 이 비워진 공간이 바람을 찢는 역할을 한다. 돌담이 효과적인 바람막이가 될 수 있었던 건 이 같은 비움 덕이다. 기능뿐 아니라 모양도 빼어나다. 들녘을 휘휘 돌아가는 밭담 덕에 어지간한 관광지 뺨칠 만큼 서정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김녕밭담길’ 초입에 주민들이 진(긴)빌레정을 세워뒀다. 정자에 오르면 ‘흑룡만리’ 밭담을 두 눈 가득 담을 수 있다. 강 강사는 “제주 안에서도 밭담의 원형이 가장 잘 남아 있는 곳”이라고 전했다. ‘월정밭담길’ 구간은 산담을 관찰하기 적당하다. 산담은 무덤 주위에 둘러친 돌담이다. 망자의 집을 지키는 울타리인 셈. 신이 드나드는 ‘시문’과 무덤을 지키는 동자석도 이채롭다. 월정밭담길 아래는 저 유명한 용천동굴 호수와 당처물동굴이다. 하지만 출입은 불가다. 안내판에 새겨진 사진을 보며 발 아래 펼쳐져 있을 비경을 상상할 수밖에 없다. 반환점은 월정리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장 ‘핫’(hot)한 제주 여행지로 꼽힌다는 곳이다. 여기서부터 ‘바당빌레길’이 펼쳐진다. 용암이 빚은 언덕 ‘투물러스’, 1270년 삼별초를 막기 위해 조간대에 쌓은 현무암 장벽 ‘환해장성’ 등 볼거리들이 연이어 펼쳐진다. 덩개해안은 바다에 펼쳐진 빌레가 가장 인상적인 곳이다. 제주 5대산 가운데 유일하게 바다에 잠긴 두럭산이 이 해안에 있다. 두럭산은 1년에 딱 한 번, 음력 3월 보름에만 볼 수 있다고 한다. 글 사진 제주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 제주공항에서 일주동로를 따라 가다 김녕사거리에서 좌회전, 곧이어 만나는 마을길에서 우회전하면 왼쪽에 김녕어울림센터가 있다. →잘 곳 지오하우스 1호, 2호점이 25일 길 열림 행사 당일 문을 열 예정이다. 김녕과 월정 지역의 지질 구조와 문화 등을 모티브로 한 인테리어와 소품 등으로 장식한 소규모 숙박시설이다. 김녕어울림센터에도 소규모 숙박시설이 마련돼 있다. →맛집 지역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활용한 지오푸드(Geo-Food)도 첫선을 보인다. 우뭇가사리로 만든 ‘우미냉국’과 ‘톳주먹밥’, 돼지고기 삶은 물에 모자반과 조를 넣어 끓인 ‘몸죽’ 등을 맛볼 수 있다. 김녕리 부녀회 등에서 만든 양파즙, 우미, 한천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 임신엔 폭식? 피자 한 조각만큼만 더 드세요

    임신엔 폭식? 피자 한 조각만큼만 더 드세요

    지나치게 마르거나 임신 중 영양이 부족한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자라면서 심장 질환 등 각종 질병에 걸릴 수 있다. 그러나 임신을 핑계로 입덧의 한을 풀 듯 너무 먹어 임신부의 체중이 지나치게 증가하면 거대아가 태어날 수 있어 오히려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좋지 않다. ‘임신부는 뱃속의 아이 몫까지 포함해 2인분 이상 먹어야 한다’는 말은 국민영양 상태가 좋지 않았던 시절이나 통했던 말이다. 적정 체중의 여성이라면 임신 중 체중이 11~16㎏ 정도만 늘게끔 음식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임신 중 자신도 편할뿐더러 산후 비만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임신부는 일반인보다 하루 100~300㎉를 더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이는 피자 한 조각이나 수프 한 접시에 해당하는 열량이다. 임신 중 충분히 영양을 섭취하라는 것은 절대 하루 세 끼를 폭식하면서 고열량의 야식까지 챙겨 먹어도 된다는 말이 아니다. 양적인 식사보다는 질적으로 영양이 고루 잡힌 식사를 하고, 주기적으로 식생활을 점검해야 한다. 음식이 곧 최고의 태교다. 살이 쉽게 찌는 임신 4개월 차에는 여러 가지 식품을 골고루 먹으면서 섬유소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그래야 비만과 변비를 예방할 수 있다. 임신 5개월은 태아가 급성장하는 시기이기에 태아의 성장에 필요한 음식, 즉 철분과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어야 한다. 기름기가 많지 않은 고기를 골라 섭취하고 방울토마토 등을 디저트로 곁들이면 좋다. 하지만 음식만으로 철분을 섭취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철분제를 통해 보충할 필요가 있다. 임신 6개월에 들어서면 태아의 신장 기능이 발달하기 시작한다. 이 시기 태아는 자궁 안에서 오줌을 싸고 오줌 섞인 양수를 마시기도 하기 때문에 타우린이 들어 태아의 신장과 간장을 튼튼하게 하는 문어, 오징어, 새우 등을 먹으면 좋다. 또 임신 7개월에는 임신중독증을 예방하도록 염분과 당도가 높은 음식을 자제하고 가급적 저염요거트, 불고기밥, 푸른 피망, 양파, 표고버섯 등 단백질과 미네랄이 든 음식을 먹도록 노력해야 한다. 출산이 임박한 9~10개월에는 골반이 확장되면서 허리 등에 통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비타민 B가 풍부한 당근 등 녹황색 채소를 매일 섭취한다. 비타민 C는 이 시기 불안해진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임신 후기는 태아의 두뇌 형성이 마무리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오메가3 지방산과 같은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 입덧으로 음식을 먹기 어렵다면 정해진 식사 시간에 억지로 먹으려 하지 말고 임신부가 먹고 싶을 때마다 4~5회 나눠 먹으면 된다. 현미·대두·귀리 등 잡곡류를 통해 비타민 B6을 섭취하면 초기 입덧으로 인한 메스꺼움을 덜 수 있다. 메스꺼움과 함께 구토까지 나면 칼륨이 풍부한 토마토·오이·호박·가지를 먹어 구토로 인한 칼륨 손실을 보충해야 한다. ■도움말 제일병원 산부인과 한정열 전문의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삼성동 ‘현대아이파크’ 3.3㎡ 5203만원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아이파크’가 3.3㎡당 매매가가 가장 높은 아파트인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이달 1주차 시세 기준 서울 아파트(재건축 단지 제외, 주상복합 포함) 111만 9500가구를 대상으로 3.3㎡당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현대아이파크‘ 공급면적 243㎡가 3.3㎡당 5203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서울 3.3㎡당 평균 매매가 1495만원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로 서울 아파트 가운데 유일하게 3.3㎡당 매매가가 5000만원이 넘었다. 이 아파트의 시세는 33억~43억원이다. ‘현대아이파크’는 5년 전에도 243㎡의 3.3㎡당 매매가가 6757만원으로 가장 높은 매매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 뒤를 이어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포레’는 공급면적 331㎡의 3.3㎡당 매매가가 4950만원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이달 현재 47억원에 매물이 나온 상태다. 세 번째로 매매가가 높은 아파트는 강남구 청담동 ‘동양파라곤’으로 공급면적 264㎡의 3.3㎡당 매매가가 4713만원이었다. 이어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3차’ 340㎡의 3.3㎡당 매매가는 4563만원, 송파구 신천동 ‘롯데캐슬골드’ 327㎡의 3.3㎡당 매매가는 4545만원으로 집계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그림과 과학] 다빈치는 변덕쟁이? ‘담비 여인’도 처음엔 담비 없었다

    [그림과 과학] 다빈치는 변덕쟁이? ‘담비 여인’도 처음엔 담비 없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의 걸작 중 하나인 '담비를 안고 있는 여인'(Lady with an Ermine)의 최초 작품에는 아예 담비가 없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최근 프랑스의 유명 예술작품 분석가이자 공학자인 파스칼 코테는 "처음 다빈치가 그렸던 이 작품에는 담비가 없었다" 면서 "이후 마음이 바뀐 다빈치가 그림을 수정해 담비를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0년 방한해 다빈치 작품의 비밀을 강연한 바 있는 코테는 과거 루브르 박물관의 의뢰로 모나리자를 분석한 뒤 "모나리자에는 원래 눈썹이 있었다"는 분석결과를 밝혀 전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 분석 대상에 올랐던 '담비를 안고 있는 여인'은 밀라노의 공작 루도비코 스포르차의 연인 체칠리아 갈레라니의 초상화다. 지난 1490년 그려진 이 작품은 특히 순수함과 청빈함의 상징으로 통했던 담비를 안고있어 더욱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코테가 다빈치 그림의 비밀을 밝혀낼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이 직접 고안했다는 LAM이라는 분석기술 덕분이다. 그는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는 빛의 스펙트럼을 측정하는 HD 카메라를 사용해 물감 밑에 그려진 원래의 그림을 파악한다.   코테는 영국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LAM은 마치 양파 껍질을 벗겨내는 것 같은 기술"이라면서 "눈에 보이는 그림 밑에 숨겨진 다른 층의 그림을 볼 수 있게 만들어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빈치는 항상 그림을 그릴 때 마음이 자주 바뀌었던 것 같다" 면서 "그림을 지우고 다시 덧칠하는 행동이 여러 작품 속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설] 은행 신용등급 돈놀이 그냥 두고 볼 수 없다

    시중 은행들의 얄팍한 ‘이자놀이’ 행태가 알면 알수록 가관이다. 기준금리가 낮아졌는데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일괄적으로 올렸다는 건 지난 얘기다. 은행의 주관적이고 모호한 신용평가 기준이 도를 넘어 서민과 소상공인에게 덤터기를 씌우고 있다고 한다. 기준금리가 내리자 손실이 나는 곳을 메우려는 술수란 지적이다. 특히 신용이 좋지 않은 대출자에게 더 가혹한 금리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시중의 고리대부업자와 진배없는 행위가 아닌가. 신용평가기관에서 ‘A 등급’을 받은 한 중소업체의 경우 한 해 전과 재무 상태가 달라지지 않았는데도 단 9일간 연체를 이유로 최근 거래 은행에서 4단계나 등급을 떨어뜨렸다고 한다. 항의를 했더니 하루 연체도 은행 자체 등급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말만 들었다. 2개월 전에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이를 체감하지 못하는 비슷한 사례가 적지 않다고 한다. 금리 인하로 서민 가계의 금융 부담을 덜어 내수시장경제를 살리겠다는 정부 발표가 허언이 되고 있는 것이다. 반면 금리 인하 혜택이 고스란히 고신용자에게로 쏠린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은행마다 자체적으로 정한 금리 기준은 있다. 대출금리 구조는 크게 ‘기준금리+가산금리-우대금리’로 이뤄져 있다. 개인신용을 기초로 대출 금리를 달리하고 상품에 따른 금리 차를 두고 있다. 기업의 경우 재무적인 요소 말고도 경영자의 업력, 회계 신뢰도 등 비(非)재무적인 요소가 등급 평가에 반영된다. 이는 은행의 자율권으로, 토를 달 건 아니다. 그런데 현실은 객관적 평가 지표가 부족해 지점장 전결 등 현장의 주관적인 영업 전략에 따라 좌우된다. 더욱이 그 폭이 크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은행 문턱이 높게만 보이는 서민과 영세 상공인에게 은행은 결코 후한 점수를 주지 않을 것이다. 한두 번 연체했다고 거래 실적과 빚을 갚아온 추이 등을 감안하지 않은 채 신용 등급을 일순간 깎아내리는 게 지금의 은행 실정이다. 은행 빚을 달고 사는 서민들로선 30억원 가까운 연봉을 받는 은행의 CEO들이 서러울 만큼 야속하게 느껴진다. 금리 인하의 여파로 은행의 잘못된 돈놀이가 양파 껍질 벗겨지듯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금융감독기관이 이러한 행태를 몰랐을 리는 없었을 것이다. 여론 악화를 직감한 정치권의 언급으로 금융 당국은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믿음이 와 닿지 않는다. 오히려 은행 부실만을 염두에 둔 한통속이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만 짙어진다. 감사원이 나서길 바란다. 금융 당국 점검을 통해 은행들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으라는 말이다. 최근 엔저의 지속으로 추가 금리 인하론이 다시 나오고 있다. 그런데 시중에서는 기준금리를 내리지 말고 그냥 두라고 한다.
  • 다빈치 걸작 ‘담비 여인’ 첫 그림에는 담비 없었다

    다빈치 걸작 ‘담비 여인’ 첫 그림에는 담비 없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의 걸작 중 하나인 '담비를 안고 있는 여인'(Lady with an Ermine)의 최초 작품에는 아예 담비가 없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최근 프랑스의 유명 예술작품 분석가이자 공학자인 파스칼 코테는 "처음 다빈치가 그렸던 이 작품에는 담비가 없었다" 면서 "이후 마음이 바뀐 다빈치가 그림을 수정해 담비를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0년 방한해 다빈치 작품의 비밀을 강연한 바 있는 코테는 과거 루브르 박물관의 의뢰로 모나리자를 분석한 뒤 "모나리자에는 원래 눈썹이 있었다"는 분석결과를 밝혀 전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 분석 대상에 올랐던 '담비를 안고 있는 여인'은 밀라노의 공작 루도비코 스포르차의 연인 체칠리아 갈레라니의 초상화다. 지난 1490년 그려진 이 작품은 특히 순수함과 청빈함의 상징으로 통했던 담비를 안고있어 더욱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코테가 다빈치 그림의 비밀을 밝혀낼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이 직접 고안했다는 LAM이라는 분석기술 덕분이다. 그는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는 빛의 스펙트럼을 측정하는 HD 카메라를 사용해 물감 밑에 그려진 원래의 그림을 파악한다.   코테는 영국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LAM은 마치 양파 껍질을 벗겨내는 것 같은 기술"이라면서 "눈에 보이는 그림 밑에 숨겨진 다른 층의 그림을 볼 수 있게 만들어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빈치는 항상 그림을 그릴 때 마음이 자주 바뀌었던 것 같다" 면서 "그림을 지우고 다시 덧칠하는 행동이 여러 작품 속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다빈치作 ‘담비 안고있는 여인’ 원래는 담비 없었다

    다빈치作 ‘담비 안고있는 여인’ 원래는 담비 없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의 걸작 중 하나인 '담비를 안고 있는 여인'(Lady with an Ermine)의 최초 작품에는 아예 담비가 없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최근 프랑스의 유명 예술작품 분석가이자 공학자인 파스칼 코테는 "처음 다빈치가 그렸던 이 작품에는 담비가 없었다" 면서 "이후 마음이 바뀐 다빈치가 그림을 수정해 담비를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0년 방한해 다빈치 작품의 비밀을 강연한 바 있는 코테는 과거 루브르 박물관의 의뢰로 모나리자를 분석한 뒤 "모나리자에는 원래 눈썹이 있었다"는 분석결과를 밝혀 전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 분석 대상에 올랐던 '담비를 안고 있는 여인'은 밀라노의 공작 루도비코 스포르차의 연인 체칠리아 갈레라니의 초상화다. 지난 1490년 그려진 이 작품은 특히 순수함과 청빈함의 상징으로 통했던 담비를 안고있어 더욱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코테가 다빈치 그림의 비밀을 밝혀낼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이 직접 고안했다는 LAM이라는 분석기술 덕분이다. 그는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는 빛의 스펙트럼을 측정하는 HD 카메라를 사용해 물감 밑에 그려진 원래의 그림을 파악한다.   코테는 영국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LAM은 마치 양파 껍질을 벗겨내는 것 같은 기술"이라면서 "눈에 보이는 그림 밑에 숨겨진 다른 층의 그림을 볼 수 있게 만들어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빈치는 항상 그림을 그릴 때 마음이 자주 바뀌었던 것 같다" 면서 "그림을 지우고 다시 덧칠하는 행동이 여러 작품 속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다빈치의 ‘담비안고 있는 여인’ 원래는 담비 없었다

    다빈치의 ‘담비안고 있는 여인’ 원래는 담비 없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의 걸작 중 하나인 '담비를 안고 있는 여인'(Lady with an Ermine)의 최초 작품에는 아예 담비가 없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최근 프랑스의 유명 예술작품 분석가이자 공학자인 파스칼 코테는 "처음 다빈치가 그렸던 이 작품에는 담비가 없었다" 면서 "이후 마음이 바뀐 다빈치가 그림을 수정해 담비를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0년 방한해 다빈치 작품의 비밀을 강연한 바 있는 코테는 과거 루브르 박물관의 의뢰로 모나리자를 분석한 뒤 "모나리자에는 원래 눈썹이 있었다"는 분석결과를 밝혀 전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 분석 대상에 올랐던 '담비를 안고 있는 여인'은 밀라노의 공작 루도비코 스포르차의 연인 체칠리아 갈레라니의 초상화다. 지난 1490년 그려진 이 작품은 특히 순수함과 청빈함의 상징으로 통했던 담비를 안고있어 더욱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코테가 다빈치 그림의 비밀을 밝혀낼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이 직접 고안했다는 LAM이라는 분석기술 덕분이다. 그는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는 빛의 스펙트럼을 측정하는 HD 카메라를 사용해 물감 밑에 그려진 원래의 그림을 파악한다.   코테는 영국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LAM은 마치 양파 껍질을 벗겨내는 것 같은 기술"이라면서 "눈에 보이는 그림 밑에 숨겨진 다른 층의 그림을 볼 수 있게 만들어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빈치는 항상 그림을 그릴 때 마음이 자주 바뀌었던 것 같다" 면서 "그림을 지우고 다시 덧칠하는 행동이 여러 작품 속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버스기사 관두고 “내 인생 2막은 영화감독”

    버스기사 관두고 “내 인생 2막은 영화감독”

    “생각도 못 했어. 내 영화가 본선 진출했다고 전화가 올 줄은. ‘신 감독님’ ‘신 감독님’ 하는디, 감독이란 말에 그만 취해 버렸당께.” 25일 ‘새내기 감독’ 신문식(67·광주 남구 백운동)씨는 들뜬 목소리를 감추지 못했다. 지난달 서울노인영화제 사무국으로부터 자신의 첫 작품인 ‘티격태격 알콩달콩’이 단편 경쟁부문 본선에 진출했다는 전화를 받았을 때도 처음엔 믿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작품은 24~27일 서울시와 서울노인복지센터 주관으로 열리는 ‘제7회 서울노인영화제’ 상영작 38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30년간 고속버스 기사로 일했던 신씨는 지난 4월 ‘인생 2막’을 꿈꾸며 사표를 냈다.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한달간 영상 교육을 받으며 ‘영화’에 눈을 떴다. 영화 소재로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자신과 아내 김정례(67)씨의 삶이었다. 다투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화해하는 일상을 담으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에는 나른한 주말 아침에 양파밭을 가꾸러 가자는 김씨와 늦장 부리던 신씨가 다투다 막걸리 한잔에 화해하고 또 다투는 일상이 재현돼 있다. 신씨는 “황혼 이혼도 많은 요즘인데 사람들이 내 작품을 보고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는 것을 알고 화목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김준의 바다 맛 기행] 어떻게 먹을까

    횟집에 가면 제철 가리지 않고 으레 권하는 활어가 광어나 우럭이다. 광어는 육상 가두리양식을, 우럭은 해상 가두리양식을 대표하는 물고기이다. 그만큼 흔하지만 일본인이 즐기는 부드럽게 녹는 식감보다 씹는 맛을 즐기는 우리의 식문화 때문인지 온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래도 우럭 요리의 으뜸은 단연 매운탕이다. 큰 머리에서 나오는 진한 국물은 맑은탕이든 매운탕이든 국물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다. 매운탕의 맛을 결정하는 것은 육수와 양념장이다. 육수는 황태 육수나 다시마, 대멸로 우린 것을 사용한다. 양념장은 고춧가루, 고추장, 된장, 다진 마늘, 생강, 청주 등을 섞어 하루 정도 숙성한 것이다. 냉동실에 두고 필요할 때 사용해도 좋다. 우럭의 지느러미와 쓸개를 떼어내고 아가미와 내장은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무, 콩나물, 모시조개, 미더덕을 넣고 양념장을 올린 후 육수를 부어 끓인다. 국물은 많이 잡지 않고 우럭이 잠길 정도가 좋다. 팔팔 끓으면 파와 쑥갓을 올려 더 끓이면 된다. 건조한 우럭으로 끓이는 맑은탕은 깔끔한 맛을 즐기는 사람이나 속풀이국으로 좋다. 먼저 지느러미를 제거하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 찬물에 담근다. 준비해 둔 육수에 무 조각을 넣고 이어 우럭포와 콩나물을 넣어 끓인다. 마지막으로 대파, 미나리, 다진 마늘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한다. 충남 대천, 태안, 서산에서는 ‘우럭젓국’을 즐겼다. 우럭은 제사상에 올리고 진상을 했던 귀한 생선이었다. 두툼한 살은 찜으로 먹고 머리와 뼈는 제사상에 올렸던 두부를 내려 푹 끓인 후 새우젓으로 간을 해서 먹은 것이 유래라고 한다. 새우젓으로 간을 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는 말도 있다. 요즘은 우럭젓국도 진화해서 바지락 등 조개를 넣기도 한다. 무, 양파는 기본이고 배추, 대파 등 채소를 듬뿍 넣고 다진 마늘과 청양고추를 넣어 얼큰하면서도 개운하게 끓이다. 여기에 두부를 썰어 넣고 간은 새우젓으로 한다. 말린 우럭은 구이와 찜으로도 좋다.
  • 면소반, 프리미엄 분식 사업으로 시장 블루칩으로 떠올라

    면소반, 프리미엄 분식 사업으로 시장 블루칩으로 떠올라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현성F&B(대표 곽하섭)는 지난 15일 산업단지 내 구로 G밸리몰에 프리미엄 분식 브랜드 ‘면소반’ 직영 4호점인 구로지밸리몰점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면소반은 심플푸드를 표방하는 프리미엄 분식 전문점으로 웰면과 쌈김밥을 대표 메뉴로 내세우고 있다. 웰면은 100% 국내산 감자를 넣어 만든 라면으로 면 제조 과정에서 강제 탈유해서 기름의 함유량을 줄였고 나트륨 배출에 큰 효과가 있는 양파와 대파를 곁들여 맛과 건강 모두 생각한 메뉴다. 쌈김밥은 몸에 좋은 강황쌀과 신선한 상추를 그대로 넣고 말은 김밥에 직화제육과 견과류쌈장을 올려먹는 독특한 메뉴다. 면소반의 모든 메뉴는 인공감미료, 보존제, 발색제 등 화학적 첨가물을 최대한 줄이고 원료를 단순화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면소반은 초보창업자도 쉽게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직영점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철저한 교육과 간편한 조리 시스템을 제공한다. 또 생산과 물류, 메뉴 개발, 마케팅, 영업관리 등 매장 운영의 어려운 부분은 대부분 본사에서 관리, 지원하여 가맹점주들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투자비용 또한 기본 15평 창업 기준 1억 원 미만으로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면소반 가맹점 개설문의 등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www.msoban.co.kr) 또는 전화(1644-3380) 문의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한편, 이번에 오픈한 면소반 구로지밸리몰점 2층에는 관계사인 ㈜FNT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 타니 나인애비뉴가 동시에 오픈했다. 나인애비뉴는 ‘초대한 손님을 위해 정성그럽게 만드는 홈메이드 푸드’라는 컨셉으로 다양한 국적의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포스코에너지, 석탄발전 사업 첫발

    포스코그룹의 신사업 계열사인 포스코에너지가 석탄발전 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포스코에너지는 22일 최근 인수한 동양파워가 ‘포스파워’로 새롭게 출범한다고 밝혔다. 포스파워는 강원 삼척시 적노동 230만㎡에 1000㎿급 발전기 2기를 건설해 2021년까지 총 2100㎿ 규모의 삼척석탄화력발전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발전용량으로 원자력 발전소 2기에 해당하는 규모다. 포스코에너지는 내년 환경영향평가를 완료하면 2016년 건설업체를 선정해 발전소 건설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새 발전소 부지는 폐광부지에 자리 잡아 산림손실이나 바다매립 등의 자연환경 훼손이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변전소까지의 거리도 상대적으로 짧아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포스코에너지는 또 올해 말 경북 포항에 연료전지셀 공장을, 내년 초에는 인천 액화천연가스(LNG)복합발전소 7, 8, 9호기를 준공해 발전 기업으로 안정적이고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황은연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국내 최초·최대 민간발전사로서 40년간 축적한 기술과 역량을 발휘해 포스파워를 국내 최고의 석탄화력발전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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