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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에서 해외에서’ 농촌에서 일할 사람 찾는 지자체들

    ‘도시에서 해외에서’ 농촌에서 일할 사람 찾는 지자체들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농촌지역의 고질병인 된 일손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도시민 가운데 농촌에서 일할 사람을 모집하고 외국에서 농업연수생을 모셔오는 등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충북도는 오는 10월부터 ‘충북형 도시농부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도시에 거주하는 20세~75세 사이의 유휴노동자, 은퇴자, 주부 가운데 신청을 받아 농가에 투입하는 시책이다. 이들은 사전에 농촌이해 이론교육, 작물수확방법,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법 등을 중심으로 3일간 농업기술원에서 교육을 받는다. 도시농부 수당은 4시간 기준 6만원이다. 이 가운데 2만4000원은 도가 지원하고 나머지는 농가가 부담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우선 청주시를 대상으로 50~100명 정도의 도시농부를 모집해 운영할 예정”이라며 “성과가 있으면 내년부터 도내 전 시군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주시는 캄보디아 현지에서 농업연수원을 운영하고 있는 국제구호단체와 손을 잡고 외국인 농업연수생 제도를 추진한다. 지자체 주도로 이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경주시가 처음이다. 연수생 규모는 최대 100명으로 다음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입국해 3개월 간 지역 농가에서 선진 농업기술을 배우며 농번기 일손을 돕게 된다. 연수생은 최저임금 수준의 연수비를 농가에서 받는다. 항공료와 여권, 비자발급 비용은 연수생 본인이, 국내 입국 전 캄보디아 현지 기초 교육비용은 경주시가 낸다. 시는 올 연말까지 제도를 운영한 뒤 확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농기계를 통해 일손 해결에 나서는 지자체도 있다. 전북 익산시는 거리가 멀어 이용에 불편을 호소하는 농민을 위해 농기계 배달운송료를 최대 9만원까지 지원키로 했다. 농민은 1만원 정도의 운송료만 내면 현장에서 농기계를 받아 쓸 수 있다. 시는 6억여원을 들여 농번기 대기자가 밀려 사용순서를 기다려야 했던 인기 기종 105대를 추가로 확보했다. 경남도는 66억원을 투입해 창녕·함양군의 마늘·양파 작목반 등에 376대의 농기계를 장기임대해 주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근로자 부족과 인건비 상승으로 일할사람을 구하지 못해 수확작업이 늦어졌다”며 “이 사업으로 인력난 해소와 농작업 효율성 극대화까지 기대할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 나주시는 지난 12일 동신대와 농촌봉사 등 지역상생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우리나라 농가 인구는 221만5000명이다. 전년도 231만4000명에 비해 4.3%(9만9000명) 줄었다. 농가 인구 3명 중 1명은 70대다.
  • 폭우에 배추값 77% 뛰고, 사과 생산량 뚝… ‘팍팍한 한가위’ 되나

    폭우에 배추값 77% 뛰고, 사과 생산량 뚝… ‘팍팍한 한가위’ 되나

    “추석용 사과는 크기나 당도와 상관없이 색이 고르고 붉게 입혀지는 게 중요한데 비가 자주 오면 나무가 빨아들이는 질소량이 많아져 좀처럼 (색이) 올라오지 않아요. 이건 하늘이 도와줘야 하는데….”(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 관계자) 대표적인 추석 제수·선물용 과일인 ‘홍로’(사과 품종) 가격에 비상이 걸렸다. 예년보다 십여일 이른 추석에 ‘물 폭탄’ 수준의 폭우까지 겹치면서 충주 등 중부권 상급 사과 산지의 생산량이 절반 가까이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은 비 피해가 적은 남부지역 농가 확보에 추가로 나서는 등 산지 다변화에 힘을 쓰고 있지만 A급 사과 생산량이 줄면서 추석 사과값은 이미 오름세가 점쳐진다. 민족 명절 추석이 3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치솟는 물가에 넉넉한 한가위는 옛말이 됐다. 정부는 비축물량을 풀고 할당관세를 조정하는 등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장바구니 물가를 확실히 잡겠다”고 약속했지만 역대급 고물가에 이례적인 폭우까지 덮치면서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14일 A 대형마트의 주요 추석 품목 가격을 지난해 추석 30일 전과 비교한 결과 배추 1포기 가격은 지난해 2480원에서 올해 4384원으로 76.8% 급등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봄부터 이어진 가뭄, 된더위, 산불 등의 영향인데 이번 폭우로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까지 속출하면서 배추 가격은 더욱 불안정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무(1개)와 양파(1.8㎏)도 같은 기간 각각 39.3%, 31.6%, 참조기(1미·소)와 돼지고기(등심·100g)도 7.2%, 6.3%씩 올랐다.이어지는 폭우가 안정세를 보인 식자재 가격을 다시 밀어올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 실제 시금치 가격은 폭우 전만 해도 지난해보다 38.6% 가격이 내렸는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시금치(4㎏) 도매가격은 5만 780원으로 6일 전(4만 200원)보다 26.3% 올랐다. 같은 기간 애호박은 2만 1620원에서 4만 760원으로 88.5% 뛰었다. 사과 가격도 불안정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추석 성수기(8월 27일~9월 9일) 사과(홍로) 도매가격은 5㎏당 3만 6000~3만 9000원으로 지난해보다 최대 9.2% 비싼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가공식품 상승세도 계속되고 있다. 밀가루(1㎏)가 1780원에서 2550원으로 43.3% 급등했고 동태전과 송편 등 추석 냉장 식품도 같은 기간 각각 20.1%, 14.3% 가격이 상승했다. 다만 가격이 내린 품목도 있었다. 국거리용으로 쓰이는 한우 목심(100g)이 지난해 5980원에서 올해 5380원으로 10%가량 가격이 내렸고 대파(1봉)도 같은 기간 2380원에서 1980원으로 16.8% 떨어졌다.
  • 고물가 속 이른 추석 “조상님 추석 나기 두려워요”... 배추 77%·밀가루 43.4↑

    고물가 속 이른 추석 “조상님 추석 나기 두려워요”... 배추 77%·밀가루 43.4↑

    “추석용 사과는 크기나 당도와 상관없이 색이 고르고 붉게 입혀지는 게 중요한데 비가 자주 오면 나무가 빨아들이는 질소량이 많아져 좀처럼 (색이) 올라오지 않아요. 이건 하늘이 도와줘야 하는데….”(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 관계자) 대표적인 추석 제수·선물용 과일인 ‘홍로’(사과 품종) 가격에 비상이 걸렸다. 예년보다 십여일 이른 추석에 ‘물 폭탄’ 수준의 폭우까지 겹치면서 충주 등 중부권 상급 사과 산지의 생산량이 절반 가까이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은 비 피해가 적은 남부지역 농가 확보에 추가로 나서는 등 산지 다변화에 힘을 쓰고 있지만 A급 사과 생산량이 줄면서 추석 사과값은 이미 오름세가 점쳐진다.민족 명절 추석이 3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치솟는 물가에 넉넉한 한가위는 옛말이 됐다. 정부는 비축물량을 풀고 할당관세를 조정하는 등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장바구니 물가를 확실히 잡겠다”고 약속했지만 역대급 고물가에 이례적인 폭우까지 덮치면서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14일 A 대형마트의 주요 추석 품목 가격을 지난해 추석 30일 전과 비교한 결과 배추 1포기 가격은 지난해 2480원에서 올해 4384원으로 76.8% 급등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봄부터 이어진 가뭄, 된더위, 산불 등의 영향인데 이번 폭우로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까지 속출하면서 배추 가격은 더욱 불안정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무(1개)와 양파(1.8㎏)도 같은 기간 각각 39.3%, 31.6%, 참조기(1미·소)와 돼지고기(등심·100g)도 7.2%, 6.3%씩 올랐다. 이어지는 폭우가 안정세를 보인 식자재 가격을 다시 밀어올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 실제 시금치 가격은 폭우 전만 해도 지난해보다 38.6% 가격이 내렸는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시금치(4㎏) 도매가격은 5만 780원으로 6일 전(4만 200원)보다 26.3% 올랐다. 같은 기간 애호박은 2만 1620원에서 4만 760원으로 88.5% 뛰었다. 사과 가격도 불안정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추석 성수기(8월 27일~9월 9일) 사과(홍로) 도매가격은 5㎏당 3만 6000~3만 9000원으로 지난해보다 최대 9.2% 비싼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가공식품 상승세도 계속되고 있다. 밀가루(1㎏)가 1780원에서 2550원으로 43.3% 급등했고 동태전과 송편 등 추석 냉장 식품도 같은 기간 각각 20.1%, 14.3% 가격이 상승했다. 다만 가격이 내린 품목도 있었다. 국거리용으로 쓰이는 한우 목심(100g)이 지난해 5980원에서 올해 5380원으로 10%가량 가격이 내렸고 대파(1봉)도 같은 기간 2380원에서 1980원으로 16.8% 떨어졌다.
  • 성수품 23만t 풀어 작년 추석가격 수준으로… “단골 대책” 비판도

    성수품 23만t 풀어 작년 추석가격 수준으로… “단골 대책” 비판도

    정부는 11일 발표한 추석 민생대책에서 배추·사과·감자·소고기·돼지고기·달걀 등 20대 성수품 평균 가격을 지금보다 7.1% 저렴했던 지난해 추석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성수품 공급량을 역대 최대 규모로 늘리고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을 대량 투입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 밖에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지원책, 집중호우 피해 수습·복구책 등 다양한 민생안정책을 대거 공개했다. 하지만 대책들이 과거 명절을 앞두고 늘 해오던 ‘단골 대책’을 나열한 것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지율 하락을 극복하려고 선물 보따리를 잔뜩 준비했지만, 눈에 띄는 새로운 대책이 보이지 않아 감흥이 덜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추석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20대 성수품 공급량을 역대 최대 수준인 23만t으로 늘리기로 했다. 명절을 제외한 시기보다 1.4배 많은 물량이다. 윤인대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정부 비축분을 방출하고 긴급수입에 나서는 등 공급 확대를 위한 가용한 방법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농축수산물 20~30% 할인쿠폰은 추석 역대 최대 규모인 650억원어치를 발행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추석보다 1.8배 큰 규모다. 1인당 사용 한도는 기존 1만원(전통시장·직매장 2만원)에서 2만~3만원으로 늘어난다. 할당관세 적용도 추가로 확대된다. 수입 양파에 대해 관세율을 50%에서 10%로 낮추는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식품업계 원가 부담을 줄이고자 감자전분과 변성전분에 대한 8%의 할당관세를 연말까지 철폐한다.정부는 또 서민 생계부담을 줄이기 위해 명절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조치를 2년 만에 부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2017년 추석부터 2020년 설까지 6차례 명절 동안 통행료가 면제됐지만, 2020년 추석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동을 제한하려고 통행료 무료 혜택이 없어졌었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상황 등을 고려해 이달 말 추석연휴 방역대책을 발표할 때 시행 여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시행되면 9월 9~11일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정부는 식품 물가 상승 상황에서 급식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2학기 초·중·고교 급식단가를 1학기보다 9%(전국 평균) 올리기로 했다. 인상분은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가 협의해 추가경정예산 등으로 분담한다. 아울러 서울·부산·인천·광주·울산·충남·전북·경북·경남·제주 등 전국 10개 광역지자체는 버스·지하철·도시가스 등 하반기 지방공공요금을 동결할 방침이다. 코로나19 방역조치로는 역학적 연관성이 입증되는 무증상자에 대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비용을 건강보험 급여대상에 포함했다. 무증상자는 본인부담금 5000원만 내면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 소상공인·중소기업의 명절 자금 뒷받침을 위해선 42조 6000억원 상당의 자금이 공급된다. 지난해보다 1조 9000억원이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의 구매 한도도 최대 100만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가 내놓은 대책이 과거 명절 때마다 나온 것과 대동소이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정부가 이미 발표한 물가 대책과도 중첩되면서 새로울 게 없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명절 물가 대책이라는 건 공급 확대 이외에 뾰족한 방법이 없다. 규모를 역대 최대로 늘린 것 자체가 의미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명절 때마다 나오는 성수품 공급·할인쿠폰 확대… 물가 잡기 성공할까

    명절 때마다 나오는 성수품 공급·할인쿠폰 확대… 물가 잡기 성공할까

    정부는 11일 발표한 추석 민생대책에서 배추·사과·감자·소고기·돼지고기·달걀 등 20대 성수품 평균 가격을 지금보다 7.1% 저렴했던 지난해 추석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성수품 공급량을 역대 최대 규모로 늘리고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을 대량 투입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 밖에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지원책, 집중호우 피해 수습·복구책 등 다양한 민생안정책을 대거 공개했다. 하지만 나열된 대책들이 과거 명절을 앞두고 늘 해오던 ‘재탕 대책’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지율 하락을 극복하려고 선물 보따리를 잔뜩 준비했지만, 눈에 띄는 새로운 대책이 보이지 않아 감흥이 덜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추석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20대 성수품 공급량을 역대 최대 수준인 23만t으로 늘리기로 했다. 명절을 제외한 시기보다 1.4배 많은 물량이다. 윤인대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정부 비축분을 방출하고 긴급수입에 나서는 등 공급 확대를 위한 가용한 방법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농축수산물 20~30% 할인쿠폰은 추석 역대 최대 규모인 650억원어치를 발행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추석보다 1.8배 큰 규모다. 1인당 사용 한도는 기존 1만원(전통시장·직매장 2만원)에서 2만~3만원으로 늘어난다. 아울러 정부는 유통업체와 농·수협 등과 협조해 성수품과 각종 채소류에 대해 10~40%의 가격할인을 유도할 계획이다. 할당관세 적용도 추가로 확대된다. 수입 양파에 대해 관세율을 50%에서 10%로 낮추는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식품업계 원가 부담을 줄이고자 감자전분과 변성전분에 대한 8%의 할당관세를 연말까지 철폐한다. 정부는 또 서민 생계부담을 줄이기 위해 명절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조치를 2년 만에 부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2017년 추석부터 2020년 설까지 6차례 명절 동안 통행료가 면제됐지만, 2020년 추석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동을 제한하려고 통행료 무료 혜택이 없어졌었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상황 등을 고려해 이달 말 추석연휴 방역대책을 발표할 때 시행 여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시행되면 9월 9~11일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정부는 식품 물가 상승 상황에서 급식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2학기 초·중·고교 급식단가를 1학기보다 9%(전국 평균) 올리기로 했다. 인상분은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가 협의해 추가경정예산 등으로 분담한다. 아울러 서울·부산·인천·광주·울산·충남·전북·경북·경남·제주 등 전국 10개 광역지자체는 버스·지하철·도시가스 등 하반기 지방공공요금을 동결할 방침이다. 코로나19 방역조치로는 역학적 연관성이 입증되는 무증상자에 대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비용을 건강보험 급여대상에 포함했다. 무증상자는 본인부담금 5000원만 내면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 소상공인·중소기업의 명절 자금 뒷받침을 위해선 42조 6000억원 상당의 자금이 공급된다. 지난해보다 1조 9000억원이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의 구매 한도도 최대 100만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가 내놓은 대책이 과거 명절 때마다 나온 것과 대동소이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정부가 이미 발표한 물가 대책과도 중첩되면서 새로울 게 없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명절 물가 대책이라는 건 공급 확대 이외에 뾰족한 방법이 없다. 규모를 역대 최대로 늘린 것 자체가 의미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지지율 하락에 선물 보따리 풀어보지만… 새로울 것 없는 추석 민생대책

    지지율 하락에 선물 보따리 풀어보지만… 새로울 것 없는 추석 민생대책

    정부는 11일 발표한 추석 민생대책에서 배추·사과·감자·소고기·돼지고기·달걀 등 20대 성수품 평균 가격을 지난해 추석 수준으로 7.1%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성수품 공급량을 역대 최대 규모로 늘리고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을 대량 투입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밖에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지원 강화 등 다양한 민생안정책도 대거 공개했다. 하지만 이런 백화점식 대책들이 과거 명절을 앞두고 늘 해오던 ‘재탕 대책’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상당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지율 하락을 극복하려고 선물보따리를 잔뜩 준비했지만, 눈에 띄는 새로운 대책이 보이지 않아 감흥이 덜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는 추석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20대 성수품 공급량을 역대 최대수준인 23만t으로 늘리기로 했다. 명절이 아닌 평시보다 1.4배 많은 물량이다. 또 수입 양파에 대해 관세율을 50%에서 10%로 낮추는 할당관세를 새로 적용하기로 했다. 윤인대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정부 비축분을 방출하고 긴급수입에 나서는 등 공급 확대를 위한 가용한 방법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농축수산물 20~30% 할인쿠폰은 추석 역대 최대 규모인 650억원어치를 발행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추석보다 1.8배 큰 규모다. 1인당 사용 한도는 기존 1만원(전통시장·직매장 2만원)에서 2~3만원으로 늘어난다. 아울러 정부는 유통업체와 농·수협 등과 협조해 성수품과 각종 채소류에 대해 10~40%의 가격할인을 유도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추석맞이 농축수산물 할인대전’을 개최한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오프라인 업체 13곳과 SSG닷컴, 쿠팡, 11번가 등 온라인쇼핑몰 24곳, 지역농산물 직매장 25곳이 참여한다. 소비자들은 이곳에서 농축수산물을 20~30%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정부는 서민 생계부담을 줄이기 위해 명절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조치를 2년 만에 부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정부는 2017년 추석부터 2020년 설까지 6차례 명절 동안 통행료를 면제했다가 2020년 추석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동을 제한하려고 통행료 무료 혜택을 없앴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상황 등을 고려하고 방역 당국과 협의를 거쳐 이달 말 추석연휴 방역대책을 발표할 때 시행 여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시행되면 9월 9~11일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정부는 식품 물가 상승 상황에서 급식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막고자 2학기 초·중·고교 급식단가를 1학기보다 9%(전국 평균) 올리기로 했다. 인상분은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가 협의해 추가경정예산 등으로 분담한다. 아울러 서울·부산·인천·광주·울산·충남·전북·경북·경남·제주 등 전국 10개 광역지자체는 버스·지하철·도시가스 등 하반기 지방공공요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방역조치로는 역학적 연관성이 입증되는 무증상자에 대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비용을 건강보험 급여대상에 포함했다. 무증상자는 본인부담금 5000원만 내면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사와 진료, 치료제 처방까지 모두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도 전국 9700곳 운영을 시작했다.
  • “기관장 사퇴 압박은 직권남용”… 野, 한덕수 총리 檢 고발

    “기관장 사퇴 압박은 직권남용”… 野, 한덕수 총리 檢 고발

    더불어민주당 정치보복수사 대책위원회는 8일 한덕수 국무총리, 최재해 감사원장,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승원 의원과 조오섭 대변인은 이들이 국정 통할권 및 감독권 등을 남용해 홍장표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을 사퇴하도록 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한 총리는 지난 6월 홍 전 원장과 관련해 “소득주도성장 설계자가 KDI 원장으로 앉아 있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우리와 너무 안 맞다”고 말한 바 있다. 홍 전 원장은 지난달 15일 임기를 2년 가까이 남겨 두고 사임했다. 민주당은 “한 총리는 대외적·공개적 사퇴 압박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연구기관에 대한 포괄적 감독권한 등 일반적인 권한을 남용했다”고 주장했다. 최 원장과 유 사무총장에 대해선 “지난 6월 27일 감사 대상 모니터링이라는 명분으로 KDI에 일반 현황·회계·인사 관련 자료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며 “이는 KDI에 대한 감사가 평소 10년 단위로 이뤄짐에도 3년 만에 감사할 태세를 드러낸 것으로 홍 당시 원장을 물러나도록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방탄 고발이자 윤석열 정부 발목잡기를 위한 정치 고발을 즉각 중단하라”면서 “민주당이 사법적 판단의 영역마저 정치적 공세와 또 다른 정치 고발로 여론을 호도하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관저 공사 수주 의혹,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 등에 대해 공세를 이어 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건희 여사의 대통령 관저 공사 관련 사적 수주 의혹에 더해 김 여사의 대학원 최고위 과정 동기가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 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양파 껍질 까듯 계속되는 논란에 국민은 분노를 넘어 지쳐 가는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대통령실·관저 이전과 관련해 여러 사적 계약과 수주 등의 논란이 있고, 대통령실 사적 채용 관련 내용도 계속 제기되지 않느냐”며 “금주 중 (그와 관련해)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했다.
  • 비상 걸린 추석 밥상 물가… 수입 농산물도 할당관세 확대 검토

    비상 걸린 추석 밥상 물가… 수입 농산물도 할당관세 확대 검토

    정부가 수입 농산물의 관세율을 한시적으로 낮추는 ‘할당관세’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밥상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까닭이다. 다만 기름값이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고물가 대책 중 하나로 유류세 추가 인하 카드는 꺼내 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7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번 주 발표하는 추석 민생안정대책에 할당관세 적용 품목을 확대하는 방안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가 돼지고기·소고기·닭고기 등 일부 수입 축산물에 대한 관세를 철폐(관세율 0%)했듯이 일부 농산물에도 할당관세를 적용해 수입 가격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현재 할당관세가 적용되는 품목에는 대파, 사료용 보리, 귀리, 옥수수, 기름용 대두, 칩용 감자 등이 있다. 새로 적용될 품목은 추석 성수품과 함께 가격이 급등해 특별관리품목으로 지정되는 농산물이 유력하다. 추석 성수품으로는 돼지고기·소고기·닭고기와 함께 배추·무·양파·마늘·감자·사과·배·밤·명태·오징어 등이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배추·무와 같이 오래 저장하기 어려운 품목은 할당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지난 7월 추석 성수품 가격은 줄줄이 올랐다. 배추(72.7%), 무(53.0%), 감자(41.1%), 양파(18.8%), 마늘(11.7%) 등이 작황 부진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지난해 대비 가격이 급등했다. 반면 사과(-13.0%), 배(-14.0%), 밤(-14.3%)은 가격이 내렸다. 식용유값은 1년 새 55.6%, 밀가루값은 36.4%, 부침가루값은 31.6% 올랐다. 국수(32.9%), 라면(9.4%), 빵(12.6%), 햄·베이컨(8.0%) 등 즐겨 먹는 가공식품도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추석 성수품은 아니지만 밥상물가를 좌지우지하는 오이(73.0%), 시금치(70.6%), 상추(63.1%), 부추(56.2%), 미나리(52.0%), 파(48.5%), 양배추(25.7%) 등 채소류 가격도 급등세를 이었다. 정부는 추석 민생안정대책에 비축 농산물 공급량 확대, 할인 행사, 농축수산물 쿠폰 발행 등을 포함할 계획이다. 교통·통신·의료·교육·주거비 등 취약계층 필수 생계비 경감 방안도 마련 중이다. 최근 일상 회복이 본격화한 가운데 명절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조치가 2년 만에 부활할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2017년 설부터 명절 기간에 한해 고속도로 통행료를 받지 않다가 2020년 추석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동 자제를 유도하고자 통행료를 유료로 전환했다. 한편 정부는 유류세 인하율을 현행 30%에서 50%로 확대하는 방안은 당분간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제 유가가 고점 대비 20% 안팎 하락하면서 2100원대까지 치솟았던 ℓ당 휘발유값이 1800원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앞으로 1700원대까지 더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추석 밥상물가 급등 우려에… 정부, 수입 농산물 할당관세 확대 검토

    추석 밥상물가 급등 우려에… 정부, 수입 농산물 할당관세 확대 검토

    정부가 수입 농산물의 관세율을 한시적으로 낮추는 ‘할당관세’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밥상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까닭이다. 다만 기름값이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고물가 대책 중 하나로 유류세 추가 인하 카드는 꺼내 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7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번 주 발표하는 추석 민생안정대책에 할당관세 적용 품목을 확대하는 방안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가 돼지고기·소고기·닭고기 등 일부 수입 축산물에 대한 관세를 철폐(관세율 0%)했듯이 일부 농산물에도 할당관세를 적용해 수입 가격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현재 할당관세가 적용되는 품목에는 대파, 사료용 보리, 귀리, 옥수수, 기름용 대두, 칩용 감자 등이 있다. 새로 적용될 품목은 추석 성수품과 함께 가격이 급등해 특별관리품목으로 지정되는 농산물이 유력하다. 추석 성수품으로는 돼지고기·소고기·닭고기와 함께 배추·무·양파·마늘·감자·사과·배·밤·명태·오징어 등이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배추·무와 같이 오래 저장하기 어려운 품목은 할당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7월 추석 성수품 가격은 줄줄이 올랐다. 배추(72.7%), 무(53.0%), 감자(41.1%), 양파(18.8%), 마늘(11.7%) 등이 작황 부진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지난해 대비 가격이 급등했다. 반면 사과(-13.0%), 배(-14.0%), 밤(-14.3%)은 가격이 내렸다. 식용유값은 1년 새 55.6%, 밀가루값은 36.4%, 부침가루값은 31.6% 올랐다. 국수(32.9%), 라면(9.4%), 빵(12.6%), 햄·베이컨(8.0%) 등 즐겨 먹는 가공식품도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추석 성수품은 아니지만 밥상물가를 좌지우지하는 오이(73.0%), 시금치(70.6%), 상추(63.1%), 부추(56.2%), 미나리(52.0%), 파(48.5%), 양배추(25.7%) 등 채소류 가격도 급등세를 이었다. 정부는 추석 민생안정대책에 비축 농산물 공급량 확대, 할인 행사, 농축수산물 쿠폰 발행 등을 포함할 계획이다. 교통·통신·의료·교육·주거비 등 취약계층 필수 생계비 경감 방안도 마련 중이다. 최근 일상 회복이 본격화한 가운데 명절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조치가 2년 만에 부활할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2017년 설부터 명절 기간에 한해 고속도로 통행료를 받지 않다가 2020년 추석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동 자제를 유도하고자 통행료를 유료로 전환했다. 한편 정부는 유류세 인하율을 현행 30%에서 50%로 확대하는 방안은 당분간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제 유가가 고점 대비 20% 안팎 하락하면서 2100원대까지 치솟았던 ℓ당 휘발유값이 1800원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앞으로 1700원대까지 더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 배추값 122% 껑충… ‘金치’ 되겠네

    배추값 122% 껑충… ‘金치’ 되겠네

    8월 농수산물 도매가 고공행진정부, 이달 중 비축 배추 풀기로국제 원자재값 상승으로 고공행진하는 물가가 고온다습한 날씨라는 복병까지 만났다. 지난 7월 전년 대비 8.5% 오른 농산물 물가는 8월에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란 국책연구원의 전망이 나왔다. 특히 배추값이 폭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김치는 앞으로 ‘금(金)치’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정부는 수출용으로 비축해 둔 배추 물량을 이달 중 국내 시장에 풀기로 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4일 ‘농업관측 8월호 엽근채소’, ‘농업관측 8월호 양념채소’ 보고서에서 이달 배추·무·감자·양파 등 주요 농산물의 도매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크게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특히 배추의 8월 도매가격은 10㎏당 2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1.8%, 평년보다 57.8%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10㎏당 배추값은 7월 상순 9910원, 중순 1만 4770원, 하순 1만 7330원으로 한 달 새 74.9% 급등했다. 배추값이 급등하는 이유로는 ‘출하량 감소’를 꼽았다. 이달 배추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7%, 평년보다 9.5%씩 감소하면서 도매가격이 오른다는 것이다. 출하량이 줄어든 배경으로는 ‘기상 여건 악화’가 지목됐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폭염과 소나기가 반복되면서 노지에서 재배되는 작물에 병충해가 발생해 여름배추 작황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출하량 감소로 이달 도매가격 폭등이 예상되는 농산물은 배추뿐만이 아니다. 무는 20㎏ 기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7.6%, 평년 대비 22.6% 오른 1만 9000원으로 예측됐다. 당근(20㎏ 기준)의 예상 가격은 3만 3000원으로 지난해보다 37.8%, 평년보다 11.4%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 관계자는 “비료값 상승으로 생산비가 늘었는데, 날씨마저 도와주지 않아 생산량까지 줄었으니 농산물 도매가격이 안 오르는 게 이상할 정도”라고 말했다. 정부는 비축 물량을 풀어 수급 안정을 도모하기로 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배추 비축 물량과 함께 수출용 배추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사들여 8월 중에 풀 생각”이라면서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 등은 다음주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날씨까지 외면한 배추값 8월 폭등 전망… ‘금(金)치 시대’ 열리나

    날씨까지 외면한 배추값 8월 폭등 전망… ‘금(金)치 시대’ 열리나

    국제 원자재값 상승으로 고공행진하는 물가가 고온다습한 날씨라는 복병을 만났다. 지난 7월 전년 대비 8.5% 오른 농산물 물가는 8월에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란 국책연구원의 전망까지 나왔다. 특히 배추값이 폭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김치는 앞으로 ‘금(金)치’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정부는 수출용으로 비축해 둔 배추 물량을 이달 중 국내 시장에 풀기로 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4일 ‘농업관측 8월호 엽근채소’, ‘농업관측 8월호 양념채소’ 보고서에서 이달 배추·무·감자·양파 등 주요 농산물의 도매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크게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배추의 8월 도매가격은 10㎏당 2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1.8%, 평년보다 57.8%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10㎏당 배추값은 7월 상순 9910원, 중순 1만 4770원, 하순 1만 7330원으로 한 달 새 74.9% 급등했다. 배추값이 급등하는 이유로는 ‘출하량 감소’를 꼽았다. 이달 배추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7%, 평년보다 9.5%씩 감소하면서 도매가격이 오른다는 것이다. 아울러 연구원은 9월에도 여름 고랭지 배추 출하량 감소로 가격이 지난해보다 비싸질 거라고 전망했다. 출하량이 줄어든 배경으로는 ‘기상 여건 악화’가 지목됐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폭염과 소나기가 반복되면서 노지에서 재배되는 작물에 병충해가 발생해 여름배추 작황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출하량 감소로 이달 도매가격 폭등이 예상되는 농산물은 배추뿐만이 아니다. 무는 20㎏ 기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7.6%, 평년 대비 22.6% 오른 1만 9000원으로 예측됐다. 당근(20㎏ 기준)의 예상 가격은 3만 3000원으로 지난해보다 37.8%, 평년보다 11.4%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고추(600g 기준) 도매가격은 1만 3500원으로 지난해보다 12.3%, 양파(1㎏ 기준)는 1350원으로 지난해보다 52.7%, 대파(1㎏ 기준)는 1900원으로 지난해보다 47.6%, 감자(20㎏ 기준)는 3만 9000원으로 지난해보다 34.0%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정부 관계자는 “비료값 상승으로 생산비가 늘었는데, 날씨마저 도와주지 않아 생산량까지 줄었으니 농산물 도매가격이 안 오르는 게 이상할 정도”라고 말했다. 정부는 비축 물량을 풀어 수급 안정을 도모하기로 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배추 비축 물량과 함께 수출용 배추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사들여 8월 중에 풀 생각”이라면서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 등은 다음주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강기정, 신양파크호텔 공유화도 재검토

    강기정, 신양파크호텔 공유화도 재검토

    광주시가 안전성 논란이 일었던 지산IC 폐쇄를 사실상 결정한 데 이어 신양파크호텔 공유화 사업의 방향을 수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민선 7기에 추진됐던 핵심 사업 가운데 일부 현안에 대해 재검토에 나서는 모습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무등산 신양파크호텔 공유화 사업과 관련해 “390억원대의 세금을 들여 매입한 신양파크호텔을 리모델링해 생태시민호텔로 활용하겠다는 기존 방안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최근 밝혔다. 강 시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호텔 사업이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있는 데다 리모델링에 드는 비용이나 향후 인건비를 비롯한 호텔 운영비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신양파크호텔과 지산유원지, 지산IC 등을 연계한 개발 방안을 종합적으로 모색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무등산 난개발 방지 및 신양파크호텔 공유화를 위한 민관정 위원회는 지난해 말 신양파크호텔 부지 및 주차장 등 외부 공간은 누구나 찾을 수 있는 무등산 생태시민정원으로 조성하고, 신양파크호텔 기존 건축물은 보존하되 누구나 머무를 수 있도록 생태적·친환경적으로 디자인해 무등산 생태시민호텔 등으로 활용하는 안을 제시했다. 강 시장은 또 광주 군 공항 이전사업의 경우 현재와 같은 교착상태가 이어진다면 10년이 지나도 해결하기 어렵다며 “광주 군 공항 이전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기본 방향이지만 군 공항을 아예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제안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 “온라인 농산물 거래소로 물가안정… 농업에 혁신기회 많다”

    “온라인 농산물 거래소로 물가안정… 농업에 혁신기회 많다”

    농식품부, 행안부와 ‘제1회 혁신 이어달리기’정책 혁신 사례·조직문화 개선 사례 등 발표정황근 장관 “농업, 기술혁신 가능성 큰 분야”농림축산식품부와 행정안전부가 지난 29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2022년 제1회 혁신 이어달리기’ 행사를 개최했다고 31일 전했다. 혁신 이어달리기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정부혁신 우수사례를 공유, 혁신 추진과정에서 드러난 문제해결 방안을 토론하는 행사로 2019년부터 기관 간 이어가기 방식으로 개최하고 있다. 올해 혁신 이어달리기의 첫 주자로 나선 농식품부는 농식품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 혁신 사례로 온라인 농산물 거래소(newgp.nonghyup.com)를 소개했다. 온라인 농산물 거래소는 유통단계를 줄이고, 유통비용을 절감하며, 정보의 비대칭성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제안된 정책으로 2020년 5월 양파부터 시범적으로 시행됐다. 지난해 말까지 양파 4만 7000t, 마늘 8000t이 온라인 농산물 거래소를 통해 거래됐다. 농식품부는 온라인 농산물 거래소와 농식품 빅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분석, 양파의 경우 온라인 농산물 거래소를 활용했을 때의 유통비용이 도매시장을 거치는 경로에 비해 최대 12%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이밖에도 농식품 빅데이터 플랫폼이 지난해 2월부터 320여종의 농식품 데이터를 수요기업에 제공해 10억 3000만원 규모의 데이터 이용 매출을 달성한 사례, 농식품부 내 개선이 필요한 관행을 발굴해 바꾸는 실천을 하는 관행 격파왕 선발대회와 같은 농식품부 조직문화 개선 사례 등이 혁신 이어달리기에서 소개됐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농업은 첨단기술을 활용한 혁신을 펼칠 가능성이 큰 분야”라면서 “과감한 혁신을 통해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 이어달리기가 일 잘하는 유능한 정부 구현에 더 많이 기여하는 담론의 장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혁신 이어달리기는 연말까지 개최되며, 제2회 행사는 8월 말 대전에서 열린다.
  • 무안군, 인력 부족 해소할 양파 농업 기계화 본격 추진

    무안군, 인력 부족 해소할 양파 농업 기계화 본격 추진

    무안군이 농촌 인력 부족 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양파 농업 기계화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나섰다. 무안군은 오는 8월 5일까지 양파농업 기계화 촉진과 확대를 위해 양파 기계 정식 지원사업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양파 기계 정식은 기존 인력 작업에 비해 인건비가 10a당 36만여 원을 절감할 수 있고 양파 생산의 모든 과정을 기계화할 경우 노동 시간이 76% 정도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 무안군은 올해 200ha의 양파 기계 정식을 목표로 사업비 3억 2200만 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기계 정식을 이행한 신규 농가에는 1ha당 203만 원을, 기존 농가에는 1ha당 95만 원을 지원한다. 올해부터 2년간 양파 정식과 수확 등 양파농업 전 과정의 기계화를 위해 국비 22억 원과 도비와 군비 등 44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양파 기계화 우수모델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또 양파 농업 기계화 사업을 위해 생산자단체 중심으로 구성된 협의체에 농기계를 임대하고 기계화 기반조성을 위한 육묘 시설과 상자 받침대, 톤백 등을 지원하고 육묘의 실패율을 낮추기 위해 육묘 기술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산 군수는 “외국인 근로자도 구하기도 힘든 상황이라 양파 기계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하고 “양파 육묘와 수확 기술을 위한 교육과 기계화 지원 등 양파 농업 기계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농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 6월 생산자 물가 또 사상 최대...양파값 84% 급등

    6월 생산자 물가 또 사상 최대...양파값 84% 급등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6개월째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가 여전히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소비자물가도 더욱 뛸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5월보다 0.5% 오른 120.04(2015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이는 6개월 연속 상승세로, 지수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9.9% 높은 수준이다. 공산품과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모두 0.7%씩 오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다만 상승률(전월 대비)은 4월(1.6%) 이후 5월(0.7%)을 거쳐 둔화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상승하면 1~3개월 뒤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도 뒤따라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품목별 등락률을 보면 지난달과 비교해 농산품(1.2%)과 수산품(3.0%)은 상승 폭은 올랐지만, 축산물(-1.1%)은 내렸다. 세부 품목별로는 양파(84.0%), 우럭(19.7%), 갈치(11.8%) 등이 올랐다. 돼지고기는 5.3% 하락했다. 공산품은 전월대비 0.7% 올랐다. 이 중 석탄·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의 상승률은 지난달과 비교해 각각 4.7%, 1.6%를 나타냈다. 휘발유(11.2%), 경유(8.8%) 등의 상승폭이 컸다. 서비스업 물가는 0.2% 상승했다. 음식점 및 숙박은 0.7% 오르면서 9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운송 서비스는 0.6% 상승해 1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유류비 상승 여파로 국제항공 여객이 오른 영향이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한 달 새 0.8% 올랐다. 원재료(4.2%), 중간재(0.3%), 최종재(0.6%)가 모두 오른 영향이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6월 총산출물가지수는 0.6% 올랐다. 손진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3∼4월까지는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모두 오르면서 생산자물가도 상승했는데, 6월에는 금속 등 일부 원자재 가격이 내려가기 시작하면서 생산자물가 상승폭도 줄었다”며 “중국 코로나 봉쇄 등으로 LCD 등의 수요가 줄어든 것도 생산자물가 상승률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산자물가 상승세 둔화가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소비자물가에는 생산자물가 외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에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야들야들 살코기… ‘쪽’ 소리 나게 먹어야 제맛[김새봄의 잇(eat) 템]

    야들야들 살코기… ‘쪽’ 소리 나게 먹어야 제맛[김새봄의 잇(eat) 템]

    돼지 등갈비는 육즙과 감칠맛이 풍부하고 담백한 살코기 맛도 느낄 수 있어 입맛이 없을 때 식사로도, 야식으로도 자주 찾게 된다. 더위가 이어지는 요즘 같은 날씨에 별미로 딱 좋다. 등갈비뼈에 붙은 갈비살은 마블링이 좋은 데다가 육향도 진하다. 특히 뼈를 두꺼운 근막이 덮고 있어 발라 먹는 재미마저 쏠쏠하다. 흔히 ‘쪽갈비’라고 부르는 부위는 등갈비와 같은 개념인데, 갈비를 ‘쪽’ 소리나게 먹을 수 있다고 해서 붙여진 재미난 별칭이다. ‘한입소바’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김새봄의 이번 주 잇템(eat-tem)은 언제 먹어도 맛있는 ‘등갈비’다.쪽갈비에 고추지 올리면 꿈의 맛 ①논현동 ‘해몽’ 꿈보다 해몽? 아니 진짜 꿈의 맛이다. 인적 드문 서울 강남구 논현동 골목 구석에 유일하게 인파가 몰려드는 ‘해몽’. 문 여는 시간 훨씬 전부터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로 복작복작하다. 해몽은 들어서는 순간부터 조심스러워진다. 추가 주문을 할 수 없어 처음에 몇 인분을 주문할지 머릿속으로 숫자싸움을 하기 여념이 없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주인은 그 많은 사람들의 고기를 일일이 굽고 잘라 먹기 좋게 코앞에 내준다. 긴 기다림에 대한 보상심리로 매번 많은 양을 주문하지만, 한 번도 남았던 적은 없다. 웨이팅을 견디고 자리에 앉은 뒤 목장갑에 비닐장갑을 덧대 회심의 쪽갈비를 받아들이기 위한 자세를 갖춘다. 양념고기는 자고로 까맣게 그슬릴 때까지 살짝 태워 주는 게 포인트. 이미 한 번 초벌해 나온 쪽갈비를 양파와 부추, 간장에 버무린 특제 양념에 푹 담가 탈탈 털어 준 뒤 또다시 불판 위에 올려 태닝하듯 살코기 색깔을 바짝 검게 끌어올린다. 이렇게 완성된 쪽갈비에 고추지 하나를 올려 먹으면 꿈의 맛이 탄생한다.살짝 탄 양념이 구석구석 감칠맛 ②을지로 ‘장안문’ 회식의 메카 을지로. 거대 빌딩 숲속, 아직까지 높은 건물 대신 머리 높이의 1층 가게들이 줄지어 이어진 정겨운 먹자골목. 한산했던 골목은 저녁이 되면 셔츠에 넥타이를 맨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들 골목 가운데 쪽갈비 골목은 한눈에 알아차릴 수 있다. 모든 가게들이 입구에서 직화로 등갈비를 굽고 있어 골목 안이 연기로 자욱하기 때문이다. 지나칠 수 없는 매력적인 숯불 향기로 끊임없이 사람들의 코를 꾀어내고 있다. 쪽갈비 골목 가게들은 대동소이하지만 이 중 양념이 진한 편인 ‘장안문’에 정착했다. 후텁지근한 바깥공기와 달리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시원한 에어컨 냉기가 훅 들어온다. 고민할 필요도 없이 양념등갈비를 주문하고, 곧이어 바깥에서 굽던 고깃대들이 속속 등장한다. 빛이 반짝, 윤기가 좔좔 흐르는 먹음직스런 자태. 딱 뜯어 먹기 좋게 살코기가 붙은 쪽갈비다. 무쇠판에 다시 구우며 바삭하게 조금씩 탈 때쯤 하나씩 손으로 집어 한 입 크게 베어 문다. 달달짭짤한 간장 양념이 칼집을 타고 뼈 가까이까지 깊숙이 배어든 쪽갈비는 살짝 탄 양념이 마법의 가루처럼 구석구석 감칠맛을 뻗친다. 작고 야무진 쪽갈비들을 손가락을 쪽쪽 빨아가며 발골해 낸다. 여기에 시원한 소주 한 잔을 훅 곁들인다. 소박하지만 하루의 노고가 싹 씻겨 내려가는 제대로 된 포상이다.쯔란 향 가득한 사천식 훈제갈비 ③우이동 ‘파크689’ 서울에서도 최북단, 우이동 인근. 최근 생긴 호텔 파라스파라 서울의 ‘파크689’는 모던 아시안 앤드 그릴이라는 모티브를 앞세워 가장 원시적인 조리법인 ‘직화’로 제철 식재료를 다루는 곳이다. 특히 다양한 향신료와 조리법으로 해석해 여러 스타일의 음식을 한데 묶었다. ‘파크689’의 취지에 가장 맞는 메뉴를 꼽으라면 단연코 ‘사천식 훈제 갈비’다. 직관적으로 메뉴를 해석하자면 ‘쯔란 등갈비 구이’다. 숯불로 구웠고, 이국적이며, 향신료의 존재감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은 구름이 자욱한 돔형 접시. 뚜껑을 들면 김이 사방으로 흩어지며 참나무의 불향이 코를 스친다. 여러 번 양념을 입히고 발라 유리막을 씌운 듯 반짝이는 등갈비는 꼼꼼히 짠 쯔란 옷을 입었다. 크러시드 레드페퍼(crushed red pepper)가 드문드문 박힌, 고추씨 무늬의 쯔란 옷이다. 어쩜 옷을 단디 채워 입혔는지, 야무지고 기특하다. 고기를 꼿꼿이 지키고 있는 라임을 있는 힘껏 쭉 짜 등갈비를 샤워시키고, 한 입 큼직하게 베어 문다. 자근자근 씹히는 쯔란이 경쾌한 리듬감과 함께 중국 향신료 특유의 향을 입안 가득 흩뜨린다. 동시에 참나무의 훈연향이 입안 구석구석 기분 좋게 퍼진다. 명불허전 참숯. 잔잔하지만 확실한 존재감이다. 이들을 비집고 올라오는 사천식 특제 소스는 매콤하지만 과하지 않다. 밸런스 좋은 양념 덕에 이국적이면서도 익숙한, 모두가 만족할 만한 식사를 한다. 푸드칼럼니스트
  • 질겅질겅 매콤 얼얼… 더위가 싹~[이미경의 슬기로운 집밥 생활]

    질겅질겅 매콤 얼얼… 더위가 싹~[이미경의 슬기로운 집밥 생활]

    여름철 아이들이 좋아하는 워터파크에 갈 때면 열흘 단위로 입장료가 고공행진하는 것을 보고 깜짝깜짝 놀라게 된다. 하이시즌, 골드시즌이라는 알쏭달쏭한 명칭은 성수기와 극성수기를 뜻한다. 이를 나누는 기준점으로 여름휴가나 방학이 있겠지만 삼복더위로 더 명확해진다. 올해 하이시즌인 초복은 지났지만 더 무시무시한 골드시즌인 중복과 말복이 기다리고 있다. 골드시즌이 좀 길고 험난하겠지만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명언처럼 스트레스 없이 어찌 즐길지 연구 중이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몸속에 있는 단백질이 더 많이 소모된다. 그래서 단백질이 부족한 식사를 하게 되면 스트레스에 더 약해진다. 이 때문에 여름 스트레스인 더위를 잘 극복하려면 부지런히 우리 몸에 단백질을 공급해야 한다. 단백질을 보충하는 여러 가지 보양식 가운데 낙지는 지방질과 당질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한 대표 영양 식품이다. 낙지나 오징어, 문어 등은 콜레스테롤 함량이 많다고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나쁜 콜레스테롤을 분해하는 성분인 타우린이 함께 들어 있기 때문에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풍부한 타우린은 피로 회복 기능까지 있다. 피로회복제로 알려진 갈색병 음료보다 낙지 요리 한 접시가 여름철에는 더 필요하다. 낙지는 먹는 방법도 다양하다. 산낙지를 요란한 도마 소리로 완성되는 산낙지 탕탕이나 참기름과 오이에 버무려 육회와 섞은 육회 탕탕이로 만들면 접시 위에서도 자꾸 손이 간다. 다시 살아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품게 하는 기절낙지는 끓는 물에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부드러운 맛의 숙회가 된다. 낙지가 주재료, 양념, 육수 역할까지 하는 연포탕은 담백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나무 꼬치에 돌돌 말아 짚불에 구워 낸 낙지호롱은 모양도 맛도 특별하고, 매콤한 맛의 낙지볶음은 밥상에서 언제나 진리다. 중복을 앞두고 주말 집밥은 이열치열에 어울리는 낙지볶음으로 선택했다. 평소보다 조금 더 매콤하게 양념해 야들야들하게 볶아 흰밥에 쓱쓱 비벼 먹는 동안은 여름 더위마저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삶이 너에게 레몬을 준다면, 그걸로 레모네이드를 만들면 돼!”(When Life gives you lemons, Make a Lemonade!) 피할 수 없다면 즐기고, 여름이 더위를 준다면 더위를 이겨 낼 보양식 낙지볶음을 만들면 돼! 요리연구가·네츄르먼트 대표 ●재료:낙지 2마리, 깻잎 4장, 양파 2분의1개, 청양고추 1개, 참기름, 고추기름·통깨 약간 ●양념장:청양고춧가루·다진 마늘·다진 파 2큰술, 고추장·물엿 1큰술, 간장 2작은술, 설탕 1작은술 ●만드는 방법 1. 낙지는 손질해 물에 씻은 뒤 먹기 좋게 썬다. 2. 깻잎과 양파는 채 썰고 청양고추는 송송 썬다. 3. 분량의 양념장 재료를 섞어 낙지에 버무린다. 4. 팬을 달군 뒤 고추기름을 두르고 낙지를 넣어 센 불에서 볶는다. 5. 낙지가 익으면 양파와 청양고추를 넣어 볶은 뒤 참기름과 통깨를 넣고 깻잎을 올린다. ●레시피 한 줄 팁 낙지를 양념장에 오래 버무려 두면 물이 생기고 낙지가 질겨지니 볶기 전에 바로 버무린다.
  • 그 섬 밭에선 쌀이 남수꽈… 올가을 제주 ‘산듸’의 부활

    그 섬 밭에선 쌀이 남수꽈… 올가을 제주 ‘산듸’의 부활

    그 옛날 제주의 보릿고개는 육지보다 험난했다. 화산토로 이뤄진 제주땅은 구멍이 숭숭 뚫린 토양의 특성상 물을 가두지 못해 논농사를 짓기 어렵다. 친수성 작물인 벼는 밭에서도 자랄 순 있지만 논농사보다 까다롭고 생산성도 절반 이상 떨어진다. 보리나 좁쌀을 주로 먹고 살아온 과거 토박이들에게 제주 방언인 ‘산듸’(밭쌀)로 통하는 쌀은 그래서 더 특별했다. 지난달 28일 서귀포시 대정리 밭에서 만난 김정언(68) 이장은 “가난했던 어릴 적 이웃에게 조금씩 얻어먹었던 산듸밥이 그렇게 맛있을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가 이 섬의 마지막 ‘밭쌀 생산자’로 남은 이유다. 1980년대 이후 자취를 감춘 제주 밭쌀이 올가을 부활한다. 지역 토속 식문화의 상징이기도 한 ‘산듸’는 1970년대 생산성이 뛰어난 통일벼가 전국적으로 보급되면서 명맥이 거의 끊겼다. 곡창지대가 펼쳐진 육지에서 쌀이 넘쳐나는데 농사짓기도 힘든 밭쌀을 먹을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제주에서 태어난 MZ세대는 산듸에 대한 기억조차 없다. 김 이장도 남는 땅을 놀리기 아까워 어린 시절 추억이 있는 밭쌀을 심었으나 수확한 쌀은 집에서 먹고, 육지에 나가 있는 자식들에게나 보내 주는 정도의 규모였다. 지난해 그는 토종 쌀품종인 ‘골든퀸3호’를 유통하는 이승준(50) 이강바이오 대표의 연락을 받았다. 밭쌀의 생산량을 늘려 본격적으로 상품화해 보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이었다. 김 이장을 비롯한 마을 주민 21명이 동참했다. 이들은 지난봄, 양파·마늘을 주로 농사지어 온 땅에 윤작(같은 땅에 두 가지 이상의 작물을 심는 것) 작물 가운데 하나로 골든퀸3호를 심었다. 윤작을 하면 토양도 다양한 영양성분을 빨아들여 더 건강해질 터였다. 이날 찾은 밭엔 곳곳에 설치된 스프링클러가 쉼 없이 삼다수를 뿌려대며 초록벼를 적시고 있었다. 첫 예상 수확량은 약 70톤이다. 이 대표는 “올해 테스트 수확을 마치고 연간 1000톤 생산을 목표로 생산량을 차츰 늘려 나갈 예정”이라며 “가격은 일반 쌀보다 30% 비쌀 것”이라고 말했다. 상품성이 있을까. 논쌀보다 건조한 밭쌀의 맛은 찰기가 적어 볶음밥이나 리소토용으로 적합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대표는 “밭쌀은 생산 규모 자체가 작아 큰돈을 벌 수 있는 아이템은 아니다”라면서도 “다양성을 바탕으로 취향이 세분화되고 있는 현재 유통 시장에선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확신했다. 그의 자신감은 업력에서 비롯된 것이다. 건강식품, 과자·초콜릿 등을 수입해 국내 대형마트에 유통해 온 이 대표는 2010년대 초 조유현 박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프리미엄 쌀품종 ‘골든퀸3호’가 유통망을 찾지 못하자 이를 특급호텔, 파인다이닝에 선보여 토종 고급 쌀에 대한 인식을 미식가들에게 먼저 심었다. 적당한 찰기와 구수한 누룽지향이 특징인 골든퀸3호의 밥맛은 금방 입소문이 퍼졌다. 이후 백화점·마트·온라인 등 일반 채널과 골프장 시장까지 진출해 대중적인 성공을 거뒀다. 특히 집밥을 많이 먹었던 코로나19 기간 매출은 200% 상승했다. 덕분에 한때 고시히카리 등 일본 쌀 품종이 지배해 온 국내 고급 쌀 시장의 토종 품종 점유율은 현재 70%에 이른다. 쌀도 품종별로 맛이 다르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좋은 밥맛을 내는 특별한 쌀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단 얘기다. 골든퀸3호의 성공 과정을 지켜본 이 대표는 국내 소비 시장이 취향과 다양성의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직감했다. 그는 “연간 1000톤의 밭쌀은 마켓컬리 등 철저히 프리미엄 시장에만 집중해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했다. 제주 밭쌀의 부활은 문화적 의미를 넘어 대량 생산과 효율성이 상품의 표준이자 미덕인 시대가 완전히 저물었음을 보여 준다. 문정훈(49) 서울대 농경제학사회학부 교수는 “사라져 가는 지역의 옛 쌀 생산문화가 살아나 새로운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가질 수 있는 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쌀을 찾아 구매해서 먹는 최근 소비자 트렌드와 맞닿아있는 덕분”이라고 했다.
  • 고유가·고임금·고온 가뭄… ‘3고’에 농어민들 한숨

    유가 급등과 미국발 인플레이션으로 인건비 등 각종 비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폭염과 장마가 이어지자 전남 지역민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19일 농협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농업용 면세유 가격은 최근 1ℓ에 1500원대를 찍어 지난해 말 700원대보다 두 배 넘게 올랐다. 인건비와 비료값 등 농기자재 가격도 동시다발적으로 치솟고 있다. 특히 시설재배 등 면세유 사용량이 많은 농가에서는 하반기 영농 면적을 줄이거나 농사를 포기할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전남 나주시의 한 시설재배 농가는 “예전보다 재배 면적을 60~70% 수준으로 줄인 시설하우스 농가들이 많다. 하루 인건비를 건지지 못할 정도로 농산물 가격이 떨어져 영농비 부담은 더 커졌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근로자를 구하기 어려워 인건비마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 이에 무안의 일부 농가는 양파 수확을 사실상 포기했다. 상품 가치가 없는 양파를 수확하는 데 비싼 노동력을 쓰는 것보다 그대로 두는 것이 손해를 덜 본다는 계산에서다. 가뭄 피해도 만만치 않다. 한 농민은 참깨를 심었다가 가뭄으로 싹이 나지 않아 밭을 한 차례 갈아엎었다. 가뭄은 깨와 마늘, 감자 등의 밭작물에 큰 피해를 줬다. 어촌에서는 면세유값이 치솟아 출어를 포기하고 있다. 선박용 면세 경유 가격은 1드럼(200ℓ) 기준 지난해 말 12만원 선에서 최근엔 26만원 선으로 껑충 뛰었다. 이렇다 보니 일부 어민들은 아예 출어를 포기하고 있다. 대게와 홍게잡이 배가 많은 경북 영덕 강구항에서는 게잡이 어선 200여척이 항구에 묶였다. 출어를 하자니 비용 부담이 너무 크고, 안 하자니 직원들에게 줄 봉급 걱정이 태산이다. 김정호 환경농업연구원장은 “면세유값 지원의 시급성을 감안해 지자체 차원의 보조사업 확대를 전면적으로 검토할 때”라면서 “올해 비료값 인상분의 80%를 정부와 지자체, 농협이 분담하는 방식으로 바꿔 농가 면세유값 부담을 우회적으로 덜어 주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농식품·국제 곡물가 추석 지나면 내릴 것”

    “농식품·국제 곡물가 추석 지나면 내릴 것”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8일 “추석 이후 농식품 물가가 내려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해 9월 10일로 ‘이른 추석’이 오면서 채 여물지 않은 과수 등의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는 예측이 많았지만 오히려 추석 이후 물가안정 요인이 두드러질 것이란 설명이다.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예년보다 빠른 추석 때문에 물가를 관리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장점도 있다”면서 “통상 소비자들이 추석 때 얻어 놓은 성수품을 길면 한 달까지도 계속 사용해 추석 이후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가 10~20% 정도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그는 “(이른 추석이) 물가 관리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말이지만, 전제 조건은 정부가 추석 전에 물가를 잘 관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올해 추석에는 관리하는 성수품 종류를 13대 품목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배추, 무, 사과, 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밤, 대추 등 10대 품목에 마늘, 양파, 감자 등 3개가 추가된다. 정 장관은 이번 주 한낮 기온이 30도 이하로 내려가고, 20일부터 수입산 소·돼지고기 할당관세 물량이 들어오며, 10월쯤 국제 곡물가 하락까지 반영되면 물가 하락 체감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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