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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TV 하이라이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노화! 노화 방지를 위해, 장수를 위해 먹을 수 있는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 해답은 항산화물질이 들어 있는 음식이다. 건강과 장수를 위해 챙겨먹으면 좋은 토마토, 마늘, 콩, 양파의 효능과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다양한 요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또 장수식품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본다. ●추노(KBS2 오후 9시55분) 조선 최고의 추노꾼이자 무자비하고 돈만 밝히는 독종으로 이름을 떨치는 대길은 세상일에는 관심이 없고, 집안의 몰락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언년이라는 노비의 행방을 10년째 찾고 있다. 한편 대길에게 번번이 밀려 독을 품은 추노꾼 천지호 패거리는 그런 사실을 이용해 대길을 함정에 빠트리려고 하는데…. ●히어로(MBC 오후 9시55분) 도혁은 공칠성 타살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칠성의 사무실을 뒤지다 화를 참지 못한다. 수정에게 악성 댓글을 달았던 여대생과 마주한 도혁은 대세일보의 댓글 여론몰이에 대해 알게 된다. 한편 용덕과 도혁은 일두에게 칠성을 죽인 건 실수라고 경고하고, 일두는 해성에게 반박기사를 준비하라고 지시한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5분) 지난해 프로야구는 600만 관중을 기록하며 전국적인 열풍을 일으켰다. 드라마틱한 경기에 국민들은 열광했고, 극적인 한국시리즈를 마지막으로 시즌은 끝났지만 여전히 야구에 대한 관심과 인기는 뜨겁다. 힘든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프로야구 선수들을 만나본다.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50분) 약 300만 년 전 화산 폭발로 바다가 융기해서 만들어진 나라, 코스타리카. 이 땅에서 아직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화산과 울창한 열대우림은 그 땅을 밟는 모든 이들을 탐험가로 만든다. 수시로 붉은 화염을 내뿜고 있는 코스타리카 북서쪽에 위치한 아레날화산국립공원을 찾아가 본다. ●리얼메디컬다큐 병원(OBS 오후 11시) 어느 날 갑자기, 예고 없이 찾아오는 뇌출혈과 뇌경색. 그리고 만성적인 신경질환으로 신음하는 환자들. 그들에게 삶의 희망을 되찾아 주기위해 신경외과 의료진이 나섰다. ‘라뽀’ 코너에서는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진 한 남자의 수술과정과 재활치료를 통해 병을 이겨나가는 이야기를 소개한다.
  • [모닝 브리핑] 가격등락 큰 6개 농산물 ‘선행관측제’ 도입

    가격 등락 폭이 큰 농식품의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가 농산물의 수급을 예측하는 ‘선행관측제’를 도입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올해부터 가격이 급등락하는 6개 농산물 품목에 대해 3∼6개월 이후의 수요와 공급량을 예측하는 제도를 도입한다고 3일 밝혔다. 6개 품목은 무, 배추, 양파, 파, 돼지고기, 닭고기 등 소비자들이 많이 찾으면서 가격 등락도 심한 농산물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집앞까지 지켜주니 안심” 주민, 파출소 귀환에 웃다

    “집앞까지 지켜주니 안심” 주민, 파출소 귀환에 웃다

    지령실:“280호, 압구정 XX 절도 발생, XX 현장 확인바람” 순찰차: “XX” 2009년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2시. 순찰차에 설치된 무전기로 지령실의 다급한 명령이 떨어졌다. 운전대를 잡은 서울 강남경찰서 압구정동 한양파출소 소속 안원노 경장의 동작도 빨라졌다. 민간인들이 알아들을 수 없도록 음어(암호)로 전달된 무전 내용은 관내의 한 아파트에 도둑이 들었다는 신고다. 사건 장소에 범인이 있는 급박한 상황. 지령을 받은 순찰차는 2분이 못 돼 현장에 도착했다. 다행히 단순 오인 신고로 밝혀졌지만, 아파트 주민들은 경찰의 신속한 대처에 “집 앞 파출소 덕분에 혹시 모를 범죄도 사전에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구대체제’ 6년만에 폐지 한양파출소는 지난달 1일부터 지구대 개념의 치안센터에서 파출소로 탈바꿈했다. ‘치안의 최전선’ 역할을 담당했던 파출소가 6년 만에 시민들 곁으로 돌아왔다. 경찰청은 치안의 효율성을 위해 지난 2003년 3000여개의 파출소를 묶어 800여개 지구대로 개편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지구대 숫자가 줄어 시민들과의 대면 접촉은 떨어진데다 관할지역만 넓어지면서 출동 지연과 순찰 감소 등으로 각종 범죄가 증가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결국 올해부터는 서울 시내도 파출소 체제로 복귀하게 됐다. ●관할구역 줄어 치안공백 덜할 듯 이날 한양파출소가 운영하는 순찰차를 기자가 직접 타고 현장을 돌아본 결과 주민들의 호응은 컸다. “무엇보다 집 바로 앞에 파출소가 생기면서 심리적인 안정감이 든다고 하더군요.” 순찰차에 같이 오른 조영효 경위의 설명이었다. 순찰차는 압구정동 로데오 골목을 지나 갤러리아 백화점으로 향했다. “이 지역은 고급주택과 아파트가 밀집한 동네다 보니 어린이나 여성을 노린 납치사건이 많은 편입니다.” 조 경위의 설명이 이어졌다. 도산공원을 지난 순찰차는 파출소 앞을 지나 한양아파트 단지로 들어갔다. “수고하십니다. 오늘도 이렇게 안쪽까지 샅샅이 돌아주셔서 고맙습니다.” 경비실에서 수위를 보던 60대 노인이 인사를 전했다. 한양파출소는 압구정동 일대의 치안을 담당한다. 면적은 1.14㎢, 상주인구는 4500가구 1만 2000명으로 지구대가 있을 때보다 순찰 구역이 약 3분의1로 줄었다. 그만큼 보다 촘촘하고 꼼꼼하게 방범순찰이 가능해진 셈이다. 주민 이혜정(60·여)씨는 “전에 오토바이 날치기를 당했는데 치안센터는 부재중 표시만 붙여 놓아 도움이 안 됐다.”면서 “파출소가 범죄예방 효과는 훨씬 큰 것 같다.”고 말했다. ●5명 3교대 근무여건은 열악해 다만 파출소 체제 가동 이후 인원보충 등 근무여건 개선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 경찰관은 “1일 4교대인 지구대와 달리 3교대로 돌다보니 5명이 한팀으로 구성돼 일주일에 12시간 주간근무 3번, 야간근무 2번까지 돌다보면 젊은 사람도 힘겹다.”면서 “인력보강 없이 기존 지구대에서 근무자를 뽑다보니 파출소 근무를 자원하는 경우는 극소수”라고 말했다. 김성수 한양파출소장은 “주민들이 사랑방처럼 들러서 먹을거리도 주시고 인사도 자주 하다 보니 보람이 크다.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근무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30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KBS1 오후 10시) 2009년 2월부터 국내에서도 모든 상품에 탄소배출량을 표시하는 탄소성적표지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우유·두부 같은 식품을 비롯해, 세탁기와 자동차, 항공기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편리한 생활을 위해 사용되는 모든 제품에 표시되는 CO2의 양과 그 무게에 담긴 의미는 무엇인지 알아본다. ●2009 KBS 가요대축제(KBS2 오후 9시55분) 올해를 빛낸 최정상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2009 KBS가요대축제’. 박진영&손담비의 섹시 댄스퍼포먼스, 마이클 잭슨 추모공연, 그리고 선후배간 조인트 무대가 펼쳐진다. 또 드라마 ‘아이리스’ 스페셜 무대와 방송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리쌍&장기하와 얼굴들’의 개성만점 무대도 만나본다. ●살맛납니다(MBC 오후 8시15분) 인식은 민수가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민수를 내쫓으려 한다. 점순은 인식의 집에 입주가정부로 들어가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자 봉구에게 이별을 고한 뒤 어진을 데리고 시골로 내려간다. 경수의 내조로 베이징 계약 건을 진행하게 된 창수는 마음을 다잡고 지숙을 찾아가 이별을 고한다. ●괜찮아U(SBS 오후 6시25분) 벗기면 벗길수록 새롭고 몸에도 좋은 양파를 찾아 전남 무안까지 달려온 식객단. 알찬 양파 체험에 나선다. 양파를 먹어 군살 없는 무안 주민들과 함께한 ‘개미 허리 찾기 한 판 승!’ 코너 등 무안 곳곳을 발바닥에 땀나도록 뛰어야만 최고의 양파 만찬을 차지할 수 있다. 과연 승리자는 누가 될 것인가. ●리얼리티쇼 유아독존(EBS 오후 8시) 차가운 방바닥을 따뜻하게 데워 사람들을 추위로부터 지켜주던 연탄. 세월이 흐르고 세상이 많이 변한 만큼 이젠 그 모습을 보기 어려워졌는데…. 그러나 여전히 연탄으로 겨울을 나며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는 이웃들이 있다. 그런 이웃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전하고자 유아독존이 나선다. ●리얼메디컬다큐 병원(OBS 오후 11시) 삶과 죽음이 가장 치열하게 만나는 공간, ‘병원’에서는 기분 좋았던 연말 모임이 피로 물들어버린 한 여자의 사연과 계단에서 넘어진 환자가 중환자실까지 가게 된 끔찍한 사연, 그리고 버스 정류장까지 걷기가 힘들어서 몇 번을 쉬어갔던 할머니가 심장 수술을 받게 된 이유 등이 방송된다.
  • 양파 다수확 신품종 개발 성공

    농가가 재배하는 일본산보다 우수한 양파 신품종이 개발됐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조생종 양파 신품종을 개발, 내년 1월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를 출원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이 2003∼2006년 생산력 검정시험을, 농촌진흥청이 2006∼2009년 경남·전남 지역에서 적응시험을 한 결과 10a당 수확량이 평균 7657㎏으로 제주의 농가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일본산 극조생 품종인 ‘마르시노310’보다 12%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뿌리에 곰팡이가 붙어 열매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게 하는 흑색썩음균핵병 발병률이 일본산보다 절반 이상 낮고, 추위에도 더 잘 견디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확시기도 4월 중하순으로 극조생 양파(수확시기 3월 하순∼4월 상순)나 만생 양파(5∼6월)의 수확시기와 달라 홍수 출하를 막는 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 도농업기술원은 내년 신품종 양파에 대한 농가 실증시험을 실시하고, 하우스 채종시설을 갖추는 대로 신품종 양파 종자를 생산, 농가에 본격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신품종 양파 종자가 보급되면 농가들이 일본산보다 훨씬 우수한 종자를 싼값에 구입할 수 있게 돼 농가 소득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제주 지역 양파 재배농가의 93%가 일본에서 종자를 수입해 사용하고 있으며 연간 종자비 지출액은 37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친환경농산물 14품목 국제인증

    감귤, 양배추, 브로콜리 등 제주의 친환경 농산물 14개 품목이 국제유기인증을 획득했다.제주도는 도내 5개 친환경농산물 생산자조직에서 생산한 14개 품목이 일본 농림수산성이 인정한 민간 인증기관인 JAS 유기인증과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IFOAM) 세계유기인증, 미국 농무부(USDA) 인증을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JAS 유기인증을 받은 품목은 감귤, 브로콜리, 양배추, 양파, 호박, 배추, 감자, 키위, 단호박, 당근, 무, 대파, 아스파라거스 등 13개 품목이며, 녹차는 IFOAM과 USDA 인증을 받았다.녹차를 제외한 13개 품목의 국제 유기인증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다.도는 세계적으로 가장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의 유기농 인증규격을 획득함으로써 제주의 친환경 농산물의 안전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제주산 친환경 농산물의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껍질아트…오징어로 만든 F4 구준표 얼굴

     오징어 껍질로 구준표의 얼굴을 만들었다면?  다양한 껍질과 껍데기를 이용해 각종 그림을 그려내는 네티즌이 화제다.  ‘요고’라는 네티즌은 자신의 블로그에 약 1년전부터 껍질아트 작품들을 올려 관심을 끌고 있다.  그의 손을 거치면 키위 껍질은 ‘우수에 찬 여인’으로, 오징어와 황태 껍질은 ‘F4의 구준표’로 변신한다.  그의 손을 거치면 어떤 것이든 작품 재료로 활용이 가능하다.대하 껍데기·마늘 껍질·양파 껍질·백삼·코리앤더 등이 껍질 아트의 재료로 쓰인다.  껍질아트의 첫 작품은 땅콩으로 만든 얼굴이었다.공무원시험 준비로 힘들었던 지난 9월,알맹이를 다 먹어 쓸모없게 된 땅콩 껍질이 서글퍼 보여 활용할 방안을 궁리한 끝에 이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지난 1년 동안 그는 ‘껍질의 수분을 충분히 빼줘야 작품이 잘 만들어진다.’ ‘크기가 작은 재료를 붙일 땐 핀셋·빨대 등을 이용하는 게 더 편하다.’는 노하우도 터득했다.앞으로 다양한 재료로 껍질 아트를 이어가겠다는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뱀·매미 허물’로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한편 이 작품들을 본 네티즌들은 “생각을 달리 하면 무심코 버리는 음식쓰레기도 훌륭한 예술이 된다는 걸 알았다.” “환경친화적인 그림들이 정말 예쁘다.”는 댓글을 달고 있다.  그의 다양한 작품은 블로그 http://blog.naver.com/artistyogo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지방시대]서로 등밀어 주는 협동의 낭만/권선필 목원대 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서로 등밀어 주는 협동의 낭만/권선필 목원대 행정학과 교수

    지난 주말 추운 날씨에 목욕탕을 찾았다. 찜질방에서 목욕을 하면서 조금은 생뚱맞게 ‘낭만적이지 않아요(Isn’t it romantic)?’라는 스탠더드 재즈 한 곡이 생각났다.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유명한 해머스타인이 작곡한 노래의 한 부분에 등을 밀어주는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이다. 가난뱅이 청년이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부르는 이 노래에는 서로 사랑하는 연인이 결혼하고 나이가 들어 할 수 있는 로맨틱한 일들을 조금은 코믹하게 나열하고 있다. ‘달밤에 양파 수프 해주는 것’도, ‘애 키우는 것’이나 ‘아내가 집안 청소할 때 앉아서 빈둥거리는 것’도 로맨틱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아내가 목욕하는 남편 등을 밀어주는 것’이 로맨틱하다고 노래한다. 사실 자기 등을 자신이 밀 수 없기에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래서 ‘상부상조’ 혹은 ‘오는 정이 있어야 가는 정이 있다.’라는 뜻의 영어 표현으로 ‘내 등을 긁어주면 네 등도 긁어줄게.(Scratch my back and I’ll scratch yours.)’라는 속담도 있다. 이렇게 목욕탕에서 등 밀어주는 일을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부자지간의 모습이다. 유치원 다닐 나이가 된 아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등을 밀어줄 때 아빠들은 뿌듯한 기쁨을 느낀다. 아마도 딸과 함께 목욕을 다니는 엄마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등 밀어줄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하지만 우리 한국 사회는 이렇게 등을 밀어주는 협동의 기쁨을 얼마나 누리고 있을까? 우리가 살아가면서 서로의 등을 밀어주는 협동을 경험하는 가장 작은 단위가 바로 가정이다. 부부 사이는 물론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 그리고 형제들 간의 관계에서 협동을 배우게 된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한국의 가정은 더 이상 협동을 경험할 수 없는 곳으로 바뀌었다. 부부가 각자 다른 직장에서 일하니 그런 기회가 별로 없다. 요리, 빨래, 청소 같은 집안 일조차도 그렇다. 이제는 외식을 하고, 세탁소에 맡기고, 청소회사에 부탁한다. 일에 대해 마음을 맞추고 손발을 맞추어 협동하기보다는 돈만 있으면 다 해결되는 문제로 생각한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예전에는 겨울철에 나무를 해오든, 여름철에 부모의 농사를 돕든 간에 가족간 협동의 경험을 배웠지만, 이제는 각자 알아서 자기 일만 잘하면 된다. 아이들 공부하는 것도 가족들이 도울 기회가 별로 없다. 학교에서 학원으로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혼자 공부하는 것이 거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도 서로 성적 경쟁을 부축이다 보니 협동의 경험은 거의 없다시피하다. 마을 단위에서는 어떠한가? 일부 농촌마을을 제외하고는 마을에서도 서로 돕는 일이 사라져 버렸다. 도시의 아파트에서는 옆집 사는 사람과 말도 제대로 하지 않는데 어떻게 협동이 가능하겠는가. 아파트 단지 내에서 해야 할 일도 오직 두 가지 형태로 정리된다. 각자 자기가 알아서 할 것을 집집마다 배분하든지, 아니면 돈을 내서 다른 사람들에게 맡기든지 하면 된다. 집집마다 형편과 처지가 달라서 서로 힘을 모아 공동작업을 하거나, 또 할 상황이 전혀 되지 않으니 말이다. 더 이상 우리 사회가 농사짓는 시대의 협동을 할 수 없는 것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방과 중앙의 양극화·고령화로 인한 세대 간 불평등, 급속한 경제변화로 인한 소득격차 등의 문제는 가정에서의 협동은 물론이고 마을 단위에서의 협동이 없이는 실질적 해결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목욕탕에서 등을 밀어 달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결국 가족이거나 같은 동네 이웃인 경우가 대부분인 것처럼 말이다. 권선필 목원대 행정학과 교수
  • 부산 동구복지관 장애인 6000명 쉼터로

    부산 동구복지관 장애인 6000명 쉼터로

    다리가 불편한 지체 장애인인 김모(60·부산 동구 수정동)씨는 거의 매일 동구 장애인 복지관을 찾는다. 이곳에서는 주변 눈치 보지 않고 장애인 전용 목욕탕에서 마음 편하게 목욕도 할 수 있고, 같은 처지인 장애인들과 담소를 나누는 등 여가를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문을 연 부산 동구 장애인 복지관이 관내 6000여 장애인들의 쉼터와 재활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7일 동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4월 수정2동 옛 망양파출소 자리에 지역 장애인의 숙원인 장애인 복지관을 완공하고, 지난 8월부터 구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 복지관을 기초자치단체가 직영하는 것은 전국 처음이다. 구 관계자는 “하루 150여명이 찾고 있으며 최근 시설 개관이 알려지면서 이용 장애인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귀띔했다. 지상 6층 규모로 총사업비 19억원이 투입된 장애인 복지관은 장애인들의 욕구 조사, 전문가 의견 등을 반영, 재가복지·직업재활·사회교육사업 등과 심리재활프로그램, 물리치료, 식당·목욕탕 등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16개 사업을 운영해 오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28일 TV 하이라이트]

    ●그것이 알고싶다(SBS 오후 11시20분) 지난 10월17일 ‘그것이 알고싶다’가 방송된 후 허경영씨는 반론을 발표하고 각 언론사에 배포해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에게 유리한 증거나 증언은 누락시켰다는 주장, 지난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주장이 진실임이 입증되었다는 것은 또 어디까지 진실인지 검증해 본다. ●다큐멘터리 3일(KBS1 오후 9시40분) 우리나라 제1의 무역항인 부산항의 보조항, 감천항. 컨테이너가 아닌 내용물이 보이는 벌크 화물전용의 수출입항이다. 수출입품 모두가 수작업으로 선적, 하역되기 때문에 부두엔 언제나 사람냄새가 물씬 풍긴다. 무역항에서 만난 부두사나이들의 이야기. 치열한 인생들이 모여 있는 부산 감천항으로 떠나본다. ●반갑습니다 선배님(KBS2 오전 9시30분) 개그계의 아이디어뱅크. 갈갈이 박준형이 모교 ‘관악고등학교’를 찾아 간다. 개그맨의 꿈을 실현시켜 준 ‘세상을 비틀어보는’ 시선! 그리고 아버지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 노상 리어카, 주유소 등 불철주야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던, 합격신화 뒤에 숨겨진 땀과 눈물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본다. ●수상한 삼형제(KBS2 오후 7시55분) 청난은 건강이 집대문 앞에서 전화로 놀러가도 되느냐고 묻지만 건강은 돌아가라고 한다. 재수는 어영의 집 앞에서 이상과 어영의 행복한 모습에 후회하며 눈물을 흘리고 괴로워서 술을 마신다. 한편 과자는 건강이 모르게 휴대전화로 청난에게 전화하려는데 건강이 때마침 나타나 휴대전화를 가로챈다. ●제10회 대한민국 영상대전(OBS 오후 8시50분) 영상 전문가와 아마추어가 함께 참여해 화합의 장을 펼쳤다. ‘영상대전’은 영상문화에 관해 국민적 이해를 넓히고 국가 성장 동력인 영상 콘텐츠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열리는 행사다. 올해는 MC몽과 주얼리가 축하공연을 펼쳤고, 선덕여왕의 이요원, MC 손석희, 개그우먼 박지선 등이 포토제닉상을 받았다. ●잘먹고 잘사는 법(SBS 오전 9시45분) 신세대 ‘국민약골’로 뜬 개그맨 한민관. 부모님과 함께 사는 러브하우스를 공개한다. 한때 아역 배우를 꿈꿨다는 한민관의 어린시절 얼짱 사진과 한민관의 방을 공개한다. 아들을 왜 안 먹이느냐는 말이 가장 싫다는 어머니의 약골탈출 프로젝트. 가물치즙, 배즙, 양파즙 등 각종 건강식을 소개한다. ●효도우미 0700(EBS 오후 5시10분) 평생을 땅만 보며 살아온 안삼례 할머니. 농사일로, 품팔이로, 제대로 허리도 펴지 못하고 아들 둘을 키워낸 할머니. 하지만 현재 남은 것은 가난과 외로움뿐이다. 배우자가 고관절질환으로 10여년을 투병하다 서른아홉의 젊은 나이에 사망하고, 악착같이 살아오신 할머니의 사연을 만나본다.
  • 대부업체 채무자 신용회복지원 확대

    은행 등 제도권 금융기관은 물론,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렸다가 연체한 사람들도 빚 상환 부담을 덜게 된다. 금융감독원과 신용회복위원회는 26일 대부업체 19곳이 신용회복지원 협약에 새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협약에 가입한 대부업체는 기존 6개를 포함해 모두 25개로 늘었다. 이들 대부업체의 대부시장 점유율은 채무자 기준 71%(101만 2000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이들 대부업체 이용자 중 연체 기간이 5개월 이상인 채무자는 대출 이자와 연체 이자를 전액 감면받을 수 있다. 또 연체 기간이 12개월을 넘는 채무자는 원금의 30%까지 감면되며, 남은 대출금은 최장 3년에 걸쳐 나눠 갚으면 된다. 이통균 신용회복위 제도총괄부장은 “다른 대부업체들도 협약 가입을 유도해 연체자에 대한 채무 재조정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협약에 가입한 대부업체 명단. ▲예스캐피탈 ▲원캐싱 ▲엔젤크레디트 ▲리드코프 ▲오리온캐피탈 ▲웰릭스캐피탈(이상 기존 가입업체) ▲인터머니 ▲대부헬로우크레디트 ▲유아이크레디트 ▲핀메이트 ▲스타크레디트 ▲강남캐피탈 ▲로프트코리아 ▲아이루리아대부 ▲밀리언캐쉬 ▲엘하비스트 ▲씨씨콜렉션 ▲액트캐쉬 ▲비컴콜렉션 ▲에이원캐피탈 ▲머니라이프 ▲동양캐피탈 ▲산와대부 ▲동양파이낸셜 ▲베르넷크레디트(이상 신규 가입업체). 문의전화는 1600-5500(신용회복위).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행안부 ‘최고기록 공무원’ 94명 선정

    행안부 ‘최고기록 공무원’ 94명 선정

    손가락 2개밖에 움직일 수 없는 전신 장애인이지만 9개의 자격증을 취득한 공무원. 무려 32년 동안 봉사단체에 기부금을 낸 공무원. 보디빌딩 대회에 나가 29번이나 입상한 ‘몸짱’ 공무원…. 행정안전부가 25일 선정한 ‘대한민국 최고기록(기네스) 공무원’들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통해 갖가지 이색적인 기록을 갖고 있었다. 행안부는 총 1548명으로부터 기록을 제출받아 업무경쟁력이 뛰어난 공무원 60명과 특이기록을 갖고 있는 공무원 34명 등 94명을 ‘기네스 공무원’으로 선발했다. 기네스 공무원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경기 용인세무서에서 6급으로 근무하고 있는 박진영씨. 박씨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수영장에서 다이빙하던 중 목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전신마비 증세가 있으며, 현재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은 왼손 새끼손가락과 오른손 집게손가락이 전부다. 하지만 세무대학을 졸업한 후 17년째 세무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외환관리사와 국제조세전문요원 등 업무와 관련한 자격증 9개를 취득했다. 2003년에는 미국의 공인회계사(AICPA) 자격증을 땄고, 지난해에는 국비 단기 개인훈련자로 뽑혀 미국 회계법인에서 6개월간 연수를 받기도 했다. 서울세관의 남연우씨는 지난해 중국산 양파 93t을 국산으로 속여 판매해 온 일당 6명을 적발해 국내 최대규모의 ‘먹을거리 단속기록’을 세웠다. 2004년부터 최근까지 총 114건(1490억원 상당)의 원산지 표시 위반 물품 단속 실적을 거뒀다. 봉사활동에 혁혁한 기록을 남긴 공무원도 많았다. 경북 포항시청 5급으로 근무하는 이계영씨는 1977년부터 32년 동안 매달 나환자 복지시설과 꽃동네에 기부금을 내고 있다. 경기도 한소리회 이건재씨 등 3명은 자선음악회를 열어 1억 5000여만원을 모금, 43명의 난치병 어린이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바쁜 공직생활 와중에도 모험과 스포츠를 통해 몸 관리를 한 공무원도 눈길을 끌었다. 서울시청 남호명 행정주사는 풀코스 마라톤 경기를 250번 완주했고, 울산컴퓨터과학고 교사 오일환씨는 철인 3종 경기에서 74회나 입상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최우영 경사는 전국 보디빌딩 대회에 참가해 29차례나 상을 수상한 ‘몸짱’ 공무원이었다. 이밖에 거의 1년간 대구 집에서 안양 직장까지 274㎞를 출퇴근한 공무원(농림수산식품부 김희진씨), 44년 6개월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일기를 쓴 공무원(관세청 김병중씨), 우표만 11만 7685장을 수집한 공무원(서울시청 배양일씨), 언론에 무려 444회나 기고를 한 공무원(국민권익위원회 김덕만씨) 등도 주변을 놀라게 했다. 정창섭 행안부 제1차관은 25일 이들에게 인증패를 전달하고, 조만간 책으로 발간해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美산업계 88% “FTA 찬성”

    미국 산업계의 73.9%가 한·미 FTA를 적극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건부 지지를 밝힌 이익단체까지 포함하면 미국 산업계의 88%가 양국 FTA를 찬성하고 있다. 19일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지난 7~9월 미국 산업계 301곳을 대상으로 한·미 FTA에 관한 의견을 접수한 결과 73.9%가 ‘적극 지지’를, 14.3%가 ‘조건부 지지’를 표시했다. ‘반대’는 11.8%에 그쳤다. 업종별로 보면 농업과 식품, 금융, 의약 등이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들 업종은 관세 철폐를 통한 수출 확대와 유럽연합(EU) 등 한국과 FTA 체결국에 대한 경쟁력 확보, 수출 증가로 인한 일자리 창출 등을 기대했다. 조건부 지지는 이익단체와 비정부기구(NGO) 등이 주로 포진됐다. 지적재산권협회와 기술인증기관, 변호사협회, 복제약협회 등은 체결된 한·미 FTA 내용에 특수이익 반영을 요구했다. 자동차와 섬유, 철강 등 전통적 제조업 분야와 쌀·양파·마늘 등의 농업, 노동조합 등은 적극 반대했다. 이들은 한국 정부의 특정 산업에 대한 보조금 지원과 비관세 장벽, 근로자에 대한 낮은 노동권 보장 등을 반대 이유로 제시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미국무역대표부에 접수된 미국 업계의 의견을 종합하면 일부 분야를 빼고 미국 업계 전반에서 한·미 FTA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은행서도 세트메뉴가 쌉니다”

    “은행서도 세트메뉴가 쌉니다”

    “전 1번 세트로 대출할게요.”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문정동 훼밀리타운 내에 있는 SC제일은행. 고객을 맞는 창구 직원 뒤로 햄버거가게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세트 메뉴판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메뉴판엔 물론 햄버거나 감자튀김 가격 대신 각종 예금과 대출 상품들로 채워져 있다. SC제일은행은 올해 말까지 전국 200여개 지점에 같은 메뉴판을 설치하고 소매시장 공약에 나선다. 드림팩(Dream Pack)이라고 불리는 이 상품은 패스트푸드점의 세트메뉴 개념을 금융상품에 도입했다. 판매하는 이치도 비슷하다. 햄버거와 콜라, 감자튀김을 함께 사는 고객에겐 1000원 정도를 깎아주는 것처럼 금융상품도 세트로 사면 금리우대 등을 해주는 식이다. 기본적으로 주택마련, 자산관리, 목돈마련, 간편대출, 월급통장, 베이직 세트 등 모두 6개 세트로 구성돼 있다. 세트로 구입하면 상품별로 최고 0.5%포인트의 금리 우대 혜택을 주는데, 매달 돈으로 돌려준다. 감자튀김 대신 양파튀김을 주문할 수 있듯 고객이 원하면 다른 상품을 넣거나 뺄 수도 있다. 대신 고르는 메뉴에 따라 혜택의 폭은 달라진다. ●고르는 메뉴 따라 혜택 폭 차이 최근 은행권에 세트메뉴가 유행이다. 통장과 카드, 인터넷뱅킹, 증권거래, 금 상품 등 은행에서 파는 여러 상품들을 한데 묶어 파는 식이다. 한꺼번에 사는 고객에겐 수수료나 금리우대 혜택 등을 준다. 신한은행은 지난 6월부터 ‘신한 베이직팩’을 팔고 있다. 저축예금, 체크카드,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등을 한 번에 가입하면 3개월 간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모바일뱅킹까지 가입하면 자동화기기 수수료도 면제해 주는 혜택을 준다. 현재 가입자수가 37만명에 이를 정도여서 은행에서도 세트메뉴를 원하는 고객이 많다는 게 은행측의 설명이다. 하나은행은 유학생용 적금과 체크카드, 대출상품을 묶은 ‘하나유학플랜’을 판매한다. 영업점 방문 없이도 자동으로 한도가 증액되는 인터넷 예금담보대출도 받을 수 있다. 500만원까지 신용대출도 가능하다. KB금융지주가 내놓은 ‘KB플러스타 통장’은 통장 하나로 은행 거래와 증권 거래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상품이다. ‘KB플러스타 세이브 카드’에 추가로 가입하면 대출금리를 연 최고 0.3%포인트 할인해 준다. 또 카드 결제액의 4.0%, 주식매매수수료의 5.0%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은행들이 이처럼 묶어서 파는 이유는 세트로 팔면 많이 팔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게다가 개별로 상품을 파는 것보다 품도 덜 들기 때문에 할인을 해줘도 남는 장사라는 계산이다. ●고객 입장서 실속 꼼꼼히 체크하라 문제는 묶어서 사면 고객도 경제적인가 하는 것인데 답은 그때그때 다르다. 할인만 생각하다 자칫 마트에서 필요하지 않은 상품까지 들고 나오는 것과 같은 이치다. 게다가 묶어 살 경우 스스로 남는 장사인지 아닌지를 알아보는 계산도 복잡해진다. 한 시중은행 상품 담당자는 “금융상품을 섞어서 팔면 고객의 충성도도 획기적으로 높아지고 금융거래 금액도 커지는 만큼 소비자 입장에서는 은행이 얼마나 실속있는 혜택을 주는지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고 귀띔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국회 대정부질문] 鄭총리 ‘설득형’ 국회데뷔전

    [국회 대정부질문] 鄭총리 ‘설득형’ 국회데뷔전

    “의원님, 이렇게 생각해 보시면 어떻겠습니까?” 5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정운찬 국무총리는 소신을 앞세워 의원들을 설득하려 애썼다. 정 총리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회의원과 일대일로 맞서는 자리였다. 화살이 온통 정 총리에게 쏠렸고, 세종시와 관련해 뭇매를 맞기도 했다. ●끝장토론 제안엔 흔쾌히 동의 하지만 정 총리는 가끔씩 입가에 미소를 띠며 “그렇게 이해하면 되시겠다.”, “믿어달라.”며 ‘해설형’ 답변으로 대응했다. 정 총리가 내년 1월까지 마련하겠다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때마다 “너무 걱정하지 말라.”, “국민과 국회를 설득할 만한 안을 내겠다.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민주당 박병석 의원의 ‘세종시 끝장토론’ 제안에도 흔쾌히 동의했다. 교수 출신답게 의원들에게강의하듯 조목조목 주장을 설파하기도 했다. 답변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제 말씀 좀 더 들어보십시오.”라며 기회를 얻으려고 했다. 오후 질문에서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이 “양파총리, 허수아비 총리”라고 꼬집자, 정 총리는 “정말로 억울하다. 과거사를 한꺼번에 펼쳐놓고 하루에 하나씩 파니까 양파처럼 보이지만, 일생에서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고 적극 해명했다. 세종시와 관련된 질문이 반복되자 정 총리는 “아까 똑같은 질문이 나왔는데 똑같이 답변할 수밖에 없다.”며 답을 피했다. 급기야 이윤성 국회 부의장은 “답변하는 태도나 부실한 내용 등으로 국회를 경시하는 듯한 태도에 대해서 유감을 표시한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의 답변 태도는 역대 총리들과 비교된다. 참여정부 초대 총리를 역임한 고건 전 총리는 ‘실무형’으로 평가된다. 그는 2004년 2월 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해 “대선자금 비리사건을 계기로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정경유착의 고리를 차단하고 선거, 정치자금, 기업경영을 투명하게 하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등 실무형 답변으로 균형감을 이어갔다. ●고건 ‘실무형’… 이해찬 ‘핏대형’ 이해찬 전 총리는 ‘핏대형’이었다. 의원들의 추궁성 질문에 대충 넘어가거나 진땀을 흘렸던 과거의 ‘대독총리’들과 달리, 이 전 총리는 “상식적인 말씀을 하라.”는 등 잔뜩 날을 세웠다. 이명박 정부 초기를 이끌었던 한승수 전 총리는 ‘두루뭉실형’으로 꼽힌다. 의원들의 지적에 “노력하겠다.”, “조치를 취하겠다.”는 등 추상적인 답변으로 일관해 “답답하다.”는 원성을 듣기도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잡채를 세계적 요리로 알리고 싶어”

    “잡채를 세계적 요리로 알리고 싶어”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앞치마를 두르고 잡채를 맨 손으로 맛깔스럽게 비비는 장면을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선보였다. 김 여사는 19일 방송된 ‘부엌 외교’라는 제목의 CNN 인터뷰에서 크리스티 루 스타우트 앵커가 옆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한식 홍보를 펼쳤다. 지난 1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녹화된 이 프로그램에서 김 여사는 특히 뜨거운 프라이팬 위에서 주걱과 손을 이용해 고기와 야채를 능숙하게 볶아내 스타우트를 놀라게 했다. 김 여사는 “한국에서는 음식 맛은 손맛에서 나오고 엄마 손에서 사랑이 나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요리에 손이 많이 간다.”라고 말했다. 스타우트가 김 여사의 양파 써는 솜씨를 보고 “프로”라고 감탄하자, 김 여사는 양파 조각을 입에 물면서 “옛날에 어른들이 이렇게 양파를 물고 있으면 이가 튼튼해진다고 했다.”고 말했다. 손님상 중 7첩상을 소개하면서 스타우트에게 구절판 먹는 법을 가르쳐주기도 했다. 또 배추김치, 물김치, 깍두기와 된장찌개, 고등어 구이, 멸치볶음 등으로 차려진 밥상을 이 대통령의 밥상으로 소개하면서, “한국사람들이 평상시 먹는 식단”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가장 좋아하는 한식을 묻는 질문에 잡채를 꼽은 뒤 “외국인들도 잡채를 아주 좋아한다.”면서 피자, 스시처럼 세계적 요리로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한식은 건강에 좋은 웰빙음식”이라며 “한식의 세계화를 이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여사는 지난 9월 뉴욕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직접 파전을 부쳐 입에 넣어주는 파격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이달 초에는 방한한 하토야마 미유키 여사에게 김치 담그는 법을 가르쳐 주는 등 ‘한식 홍보 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칠레 FTA 23일 개정 논의

    한국과 칠레가 맺은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농산물 분야의 개정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18일 외교통상부 등에 따르면 오는 23일 진행되는 양국 간의 FTA 6차 이행협의회에서 칠레의 요구로 고추, 마늘, 양파 등 농산물 분야에 대한 추가개방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FTA 체결 당시 한국과 칠레는 한국의 농산물 추가 개방과 관련, 300여개 품목에 대해서는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 종료 후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DDA 협상 타결이 계속 미뤄지자 칠레는 그 대신 FTA를 개정하자는 요구를 물밑으로 전달해 왔고, 이번 회의에서는 이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칠레 측은 이번에 서면으로 개정 협상에 대한 계획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도 중국, 일본과 FTA가 진전됨에 따라 한·칠레 FTA 당시 빠졌던 냉장고, 세탁기 등 공산품에 대한 칠레의 추가 개방 문제를 언젠가는 다뤄야 하는 입장이다.그러나 정부는 이번 협의회에서 농산물 추가개방 문제에 대해 양보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논의는 할 수 있겠지만 농산물 양허 문제는 DDA 협상이 끝나고 나서 얘기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추석 음식 준비 인터넷으로 끝낸다

    추석 음식 준비 인터넷으로 끝낸다

     초보 주부들에게 명절은 공포의 대상이다. 친척 맞이부터 제사상 준비까지 어느 하나 신경쓰이지 않는 것이 없지만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음식이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탕부터 솜씨가 한눈에 드러나는 송편에서 각종 모듬전까지 모두 인터넷에서 해결할 수 있다.  시판 제품은 일단 맛이 보장되고 일일이 재료를 사는 것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어 초보 주부들에게는 친정 엄마보다 더 고마운 존재다.  추석 음식 가운데 가장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하는 요리인 탕국은 국물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 주부에게 제일 어려운 음식이다. 10여 가지의 재료를 큰 솥에 넣고 몇 시간 동안 펄펄 끓이는 작업이 고민이라면 시판 제품인 ‘밑국물내기’를 쓰면 된다.  멸치, 무, 다시마, 북어, 새우, 조갯살, 양파, 대파, 쌀가루 등 10가지 재료로 우려낸 육수를 다시 분말 형태로 만든 밑국물내기 제품으로 자연재료 특유의 맛과 향을 더해 모든 국물요리에 풍미를 살려준다.  원하는 만큼의 양만 만들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많이 만들어 둔 육수를 얼렸다 녹여 쓰는 번거로움이 없다. 멸치나 다시마 같은 밑국물 재료를 체에 거르는 귀찮은 과정도 생략할 수 있다. 특히 CJ 제일제당 밑국물내기는 스틱형 포장으로 6g×12개들이 3650원, 6g×21개들이 5980원이다.  설날을 대표하는 명절 음식이 떡국이라면 추석은 송편이다. 일일이 손으로 빚어야 했던 송편도 이제는 냉동제품으로 살 수 있다. 20분간 찌기만 하면 쌀 반죽을 온 손에 묻혀가며 송편을 빚는 수고로움 없이 고운 노란색의 치자 송편을 즐길 수 있다. 아워홈에서는 냉동 ‘웰빙 송편’을 4㎏ 3만 3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송편 만드는 재미를 빠뜨리지 않고 싶다면 송편 만드는 재료를 모두 포함함 믹스를 이용하면 된다. 흰 쌀, 쑥, 백련초 등의 쌀가루와 편콩, 땅콩, 동부 등의 송편소 종류도 다양하다. 송편을 찔 때도 애써 산에 솔잎을 따러 갈 필요없이 종이 시루보로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  대두식품의 ‘햇살가루 송편 믹스’는 3종에 1만 2500원으로 믹스 하나당 80여개의 송편을 만들 수 있다.  추석상에 빠지지 않는 명절 음식인 갈비와 산적은 양념이 가장 골칫거리다. 시판 양념제품을 이용하면 초보 주부도 손쉽게 갈비 양념을 할 수 있는데, 갈비찜을 하고 남은 소갈비 양념은 꼬치용 산적 고기의 기본양념으로 활용하면 된다. 시판되는 햄 제품을 꼬치용 산적고기 대신에 활용해도 근사한 맛이 난다.  일일이 뒤집고 부쳐야 하는 전은 명절 음식 가운데 최고 난이도다. G마켓의 ‘한가위 모듬전’ 세트 는 초보 주부들에게 구세주나 다름없다. 고기 완자전, 동태포, 쇠고기 산적 등 총 4종으로 구성 ‘한가위 모듬전 세트’의 값은 4만9000원으로 해동만 하면 된다.  한꺼번에 사기 부담스럽다면 부추전, 해물전 등을 따로 9900원에 살 수 있다. 이밖에 G마켓의 ‘채소야’에서는 제수 음식을 쉽고 빠르게 조리 할 수 있도록 미리 손질된 파, 마늘 고사리 등의 야채를 판매하고 있어 바쁜 일손을 덜 수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다이어트 대회 나가는 10kg ‘뚱보 고양이’

    몸무게 10kg에 육박하는 ‘뚱보 고양이’가 영국서 열리는 ‘동물 다이어트 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소크라테스(5)라 부르는 이 고양이는 일반 고양이보다 2배가량 더 무겁다. 지나치게 뚱뚱한 탓에 소크라테스를 처음 본 사람들은 고양이인지 아닌지 알아보기도 어려울 정도. 이 고양이의 주인인 빌 던컨은 움직이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소크라테스를 염려해 병원에 데려갔다. 검사 결과 치즈와 양파로 만든 과자를 과잉 섭취해 비만이 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복부 비만이 심해 앉아있기도 힘든 소크라테스는 건강을 위해 식사를 평소의 반으로 줄이고, 특별 다이어트에 돌입하기로 했다. 소크라테스의 주인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더욱 확실한 다이어트 효과를 보려고 영국 동물보호단체인 PDSA가 주관하는 ‘동물 다이어트 대회’에 고양이를 출전시키기로 결심했다. ‘펫 핏 클럽’(Pet Fit Club)이라는 이름의 이 대회는 매년 영국 전역의 뚱보 동물들이 모두 모이는 자리로, 몸무게를 가장 많이 줄인 동물이 영광의 1위를 차지한다. 던컨은 “고양이의 털이 너무 길어서 배가 이렇게까지 나왔는지 몰랐다.”면서 “100일 동안 5kg을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소크라테스는 ‘펫 핏 클럽’에서 복부와 엉덩이 비만에 시달리는 개·고양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류는 어떻게 미각을 진화시켰을까

    인류는 어떻게 미각을 진화시켰을까

    ‘더 진한 와인을 섞어라. 여기 손님들의 손에 한 잔씩, (중략) 도마 위에 양고기 등심, 살찐 염소의 등심, 지방질 성분이 적절히 어우러진 큰 돼지의 기다란 등뼈를 올렸다. 위대한 아킬레우스는 아우토메돈이 들고 있는 고기를 네 등분으로 자르고, 또 조각조각 잘라서 쇠꼬챙이에 꿰었고, 이에 불길을 일으키는 신과 같은 인간, 파트로클로스가 그것을 화로 위에 걸었다. (중략) 받침대에 고기를 올려놓고 깨끗한 소금을 뿌렸다. 로스트가 완성돼 큰 접시에 쫙 펴놓자마자 파트로클로스가 넓은 버들가지 광주리에 담긴 빵을 가져와 식탁 위에 올렸다.(중략) 그의 벗에게 신에게 제물을 바치라 명령한다. 파트로클로스는 불 속으로 맨 처음 자른 고기를 던졌다. 이제야 눈앞에 차려진 것들에 손을 뻗었다.’ -일리아스 9장 244~265절. 제2장 ‘고대 그리스·로마의 맛’에 소개된 호메로스의 시에 나타난 고대 그리스 영웅들의 잔치 모습이다. 호메로스는 빠르게 변모하는 사건과 행사가 이어지는 서사시 속에 음식 이야기를 넣어서 독자들에게 일종의 휴식을 주었다고도 한다. 그러나 후대에 그의 서사시를 읽는 독자들은 고대 그리스인들의 음식과 관행에 대해 배우게 된다. ●중세유럽에선 신분에 따라 음식도 세분화 ‘미각의 역사-History of Taste’(폴 프리드먼 엮음, 주민아 옮김, 21세기북스)는 예일대 역사학과 교수인 폴 프리드먼이 기획하고 알랭 드로와 파리 과학연구소 국립센터 연구 소장, 베로니카 그림 예일대 고전고대 역사학부 강사, 조애너 월리 코헨 뉴욕대학교 교수, H D 밀러 아이오와 코넬 칼리지 역사학부 조교수, 엘리엇 쇼어 펜실베이니아 브린 마워 칼리지 역사학부 교수 등 역사학자와 박물관 관계자들 10명이 음식문화에 관련해 연구한 글을 써서 모았다. 각각의 글들은 ‘미각’이란 소재를 중심에 놓고 선사·고대·중세·현대 등 시대적이면서 나라별로 특징과 공통점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우선 선사시대 인류가 미각을 발전시키는 과정은 진화생물학에 나타나는 진화와 보조를 맞춘다. 원시인류로부터 네안데르탈인까지 인류는 사실상 하이에나와 같은 청소부였을 가능성이 높다. 큰 고양잇과 짐승들이 게걸스럽게 먹고 남긴 먹이를 청소한 탓에 신선하지 않은, 때론 완전히 부패한 동물의 사체를 주워먹었다. 당시 인류는 도구를 사용했지만 사냥꾼이기보다 사냥감이었다는 것이다. 오늘날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곤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것을 먹었던 당시 인류는 그것을 맛있게 먹었을까? 앨런 K 아우트램은 이에 대해 미각적 취향이라는 것은 어떤 것에 익숙해지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며, 맛있었을 것이라는 쪽에 한표를 던진다. 맛에 대한 변화가 일어난 것은 인류가 불을 활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무엇을 먹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맛있게 먹느냐를 발견한 인류는 단백질 섭취의 양을 확대시키면서 뇌의 용량을 늘려나갔다고 한다. 고대 로마시대의 요리사들은 다양한 맛을 창조하기 위해 향신료 사용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후추, 커민, 아사포티다 뿌리, 샐러리 씨, 월계수 말린 것, 양파, 샬롯, 파, 고수, 크레스, 타임, 생강 등이다. 인도에서 시작된 고대 로마의 향신료 사랑은 중세시대 유럽은 물론 중국에까지 퍼져나간다. 1300년쯤 마르코 폴로의 기록에 따르면 중국으로 수입되는 후추의 양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항구에 들어오는 양의 100배였다. 그러나 중세를 벗어나면서 과도한 조작과 불필요한 조미는 기본 식품의 본질적 특성을 해친다고 해서 거부된다. 요리재료의 신선도, 품질, 우아한 단순함을 추구하라는 것이 17~18세기 프랑스 그랑 퀴진이 정립한 원칙이다. 즉 우리는 18세기부터 신선한 재료가 가진 맛을 즐기게 됐다는 의미다. 중세 유럽에서는 신분에 따라 먹는 음식이 세분화됐다. 백밀가루 빵, 엽조류, 희귀한 진미 조류, 큰 생선과 이국의 향신료가 들어간 것은 상류 귀족층의 음식이었다. 소작농들은 유제품과 향미가 풍부한 뿌리 채소, 마늘, 죽, 호밀빵만을 먹어야 했다. 사치금지령이나 윤리 규제 법령 등을 통해 계층별 요리를 규제한 것은 신흥 부유층의 등장과 그로 인한 사회적 경계의 침범에 대비한 기존 상류층의 불안을 감추기 위한 것이었다. 중세에는 소작농 남편을 둔 귀족층의 여인이 우아한 최신 요리를 내놓자 남편이 심각한 소화불량에 걸렸다는 소설들이 난무했다. 이에 프랑스 한 학자는 “상류층이 하층보다 더 예리한 지적 능력을 소유한 것은 그들이 쇠고기나 돼지고기가 아니라 자고(메추리)처럼 귀한 진미를 먹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치인들의 입맛에 맞게 활용된 음식 아이러니한 것은 요즘 현대 상류층에서 사랑받는 음식이나, 전세계적으로 유행인 슬로푸드 운동으로 각광받는 음식들이 중세 소작농의 음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귀족층의 음식 재료들이 양식이나 재배를 통해 대량 유통되면서 랍스터나 푸아그라조차도 흔한 음식이 된 덕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판 자고’는 존재하는데, 자연산 캐비어(상어의 알)와 송로 요리 등이다. 음식물은 입만 즐겁게 하는 것이 아니다. 때론 정치인들의 입맛에 맞게 활용되기도 한다. 1939년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은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과 조지 6세에게 핫도그를 대접한 사진을 언론에 뿌렸다. 이것은 루스벨트 대통령이나 영국 여왕이 서민적이라는 이미지를 전달하고 강화한 일종의 광고였다. 1990년대 영국 노동당 정치가인 피터 만델슨이 북부 노동계층이 즐겨먹는 완두콩 요리를 아보카드를 넣은 멕시칸 요리로 착각했다는 소문이 유포됐는데, 이것은 사실이 아니었다. 다만 영국 노동당이 자신들의 지지층인 프롤레타리아에서 유리됐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상징적인 이야기였다. 책은 서문을 먼저 읽고 관심이 가는 시대와 나라편을 골라서 읽으면 된다. 5만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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