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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굴레 벗은 천리마’의 도도한 힘

    조선 영·정조 시대의 화가 최북(崔北)은 자가 칠칠(七七)이다. 북(北)이란 글자의 좌우 획을 나누면 ‘칠칠’이 된다. 파자(破字)해 자를 만든 것이다. 학자들은 칠칠이란 말이 미천한 신분의 못난 놈임을 반항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작명이 기발한 것처럼 최북의 일생은 기행으로 얼룩져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체질적으로 자유분방한 예술가의 천성을 타고난 최북의 삶은 ‘광기’ 바로 그것이었다. 한 귀인이 부탁한 그림을 거절한 최북이 협박을 받자 곧바로 제 한쪽 눈을 찔러 멀게 했다는 일화는 그의 범상치 않은 면모를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최북은 늙어서는 멀어 버린 눈에 안경은 필요없다며 외눈 안경을 걸쳤다. 고흐가 제 손으로 귀를 자르고, 명나라 화가 서위가 송곳으로 제 귀를 뚫은 장면이 절로 겹쳐진다. 안대회 명지대 국문과 교수가 쓴 ‘조선의 프로페셔널’(휴머니스트 펴냄)은 이처럼 자신이 옳다고 믿는 일에 조건없이 온 몸을 던진 진정한 고수(高手)들의 이야기다. 한 가지에 미쳐 아흔 아홉가지를 잊고 산 사람들. 옛사람들은 그들을 벽(癖), 치(痴)라고 불렀다. 오늘로 치면 마니아 혹은 프로페셔널이다. 지금이야 마니아가 대접받지만,18세기 조선사회에서는 유학의 틀을 벗어나 ‘그 밖의 분야’에서 이름을 날린들 알아주는 이가 없었다. 벽과 치는 무리와 다른 짓을 하는 별종으로 밀려났고, 손가락질을 받는 마이너리티였다. 책은 벽과 치의 전형을 이루는 ‘조선의 자존심’ 10명을 불러낸다. 여행가, 프로 기사, 춤꾼, 만능 조각가, 책장수, 원예가, 천민 시인…. 조선시대를 통틀어 한 번도 주류로 분류된 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18세기 후반 창해일사(滄海逸士)라는 호로 불린 여행가 정란. 그는 “북쪽으로 청나라와 남쪽으로 왜국까지 갈 수만 있다면 천한 노비가 되는 굴욕이라도 사양치 않겠다.”고 했다. 당대 최고의 산악가로 남고자 한 그 결기가 사뭇 비장하기까지 하다. 나는 학을 내려앉게 했다는 숙종 때의 악사 김성기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번잡한 도회를 떠나 마포 나루에서 낚시를 하며 소일하던 그는 당대의 권력자 동성군 목호룡이 연주를 청하자 그 자리에서 뜯고 있던 비파를 부숴버렸다. 그러고 이런 시조를 남겼다.“굴레 벗은 천리마를 뉘라서 잡아다가/조죽 삶은 콩을 살지게 먹여둔들/본성이 왜양하거니 있을 줄이 있으랴” 굴레를 벗어 자유로운, 천리마 같은 자신을 그 누가 붙잡아 둘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낮은 신분에 악사라는 천대받는 직업을 가졌지만 아무도 자신을 얕볼 수 없다는 도도한 근성이 잘 드러나 있다. 조선의 벽과 치들은 이렇듯 자신을 스스로 파괴하고 굴욕을 감내하면서도 자존을 지키기 위해 무던히 애썼다. 자신의 열정을 향해 질주한 선인들의 이야기가 진정한 프로페셔널의 힘을 느끼게 한다.1만 9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진통제값 6년새 두배↑

    진통제값 6년새 두배↑

    약값 담합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약국에서 많이 찾는 진통제와 위궤양치료제 가격이 의약분업 이후 6년새 두 배 가까이 뛴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소염진통제와 우황청심원 값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의약분업 사태 당시 2000년을 100으로 했을 때 조사대상 16개 품목의 의약품 가격 지수는 112.04로 나타났다. 연평균 2% 이상씩 값이 올랐다. 그러나 품목별로 보면 특정 품목의 가격이 두드러지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통약이나 생리통약 등이 포함된 진통제 가격은 2000년 이후 무려 92.26%나 상승, 두 배 가까이 올랐다. 해마다 15.37%꼴로 상승한 셈이다. 소화성위궤양약(위궤양치료제) 가격도 같은 기간 84.96%나 뛰었다. 이어 소화제 41.92%, 인삼 38.97%가 각각 올라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진통제 가격은 의약분업 실시 전 6년 동안 1.07% 하락했었다. 소화성궤양약도 11.8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정장제(유산균제재)는 2000년 이후 23.28%, 피로회복제는 22.93%, 혼합비타민제는 21.21%, 감기약은 16.32% 올라 의약품 전체의 가격 상승 평균치를 웃돌았다. 이 밖에 피부질환제는 7.16%가 올랐다. 반면 소염진통제는 13.49%, 우황청심원은 0.46%가 각각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이 밖에 2005년부터 조사 대상에 포함된 조제약과 진해거담제는 각각 가격 상승률이 0.9%와 1.8%로 가격이 거의 오르지 않았다. 한방약과 건강기능식품도 가격이 그대로다. 통계청 관계자는 “진통제와 위궤양치료제의 경우 의사의 처방전과 상관 없이 약국에서 판매되고, 묶음 단위로 소비되는 점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면서 “생활 패턴 변화에 따른 관련 질병의 증가도 약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지난 2000년 이후 전체 소비자물가는 20.43% 올랐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쇼핑플러스] 휴대용 치아세정지 시판

    CJ그룹의 건강·미용용품 전문 판매점인 올리브 영은 편의점을 통해 치실이 결합된 휴대용 치아세정지 ‘티씨(tici)’를 판매한다. 티씨는 물휴지 타입의 휴대용 양치 대용품이다. 휴대가 간편해 여행이나 데이트 등 외출시 손쉽게 이를 닦을 수 있다. 또 치실이 결합돼 잇새의 플라그까지 닦아낼 수 있어 치아의 벌어짐과 치주염, 구취, 치석 등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게 CJ 측의 설명이다.
  • [HAPPY KOREA] 제주에 있는 마을공동목장 알암수과?

    [HAPPY KOREA] 제주에 있는 마을공동목장 알암수과?

    “제주의 마을공동목장을 알암수과(아십니까)?” 제주도 한라산 서쪽 중산간 지역에 자리잡은 제주시 한경면 저지마을. 우리의 시장경제 체제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공동 소유·관리·분배 개념을 갖고 있는 마을 공동목장이 있다. 하지만 그동안 주민들에게, 지역사회에 미친 유·무형적 영향은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그 의미를 들춰봤다. ●공동목장 재발견 마을 공동목장은 주민들이 공동으로 소유·관리하고, 운영 수익도 주민들에게 골고루 나눠주는 형태다. 현재 제주에서만 유일하게 존재한다. 공동목장의 형성 시기를 살피려면 고려시대 몽골 침입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삼별초 항쟁으로 대표되는 제주에도 몽골인들의 영향력이 미쳤다. 특히 기마병을 앞세웠던 몽골군은 제주 중산간 지역에 말 목장을 운영했다. 몽골군이 떠난 뒤 말 목장이 마을공동목장으로 진화한 것이다. 저지마을에는 5만평 가량의 마을공동목장이 남아 있다. 토지대장에는 마을 대표자 3명이 공동 소유한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팔 수도, 살 수도 없는 땅이다.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소와 말 등을 사육했지만, 경제성이 떨어지면서 지금은 방치되다시피 해 자연림으로 복원 과정에 있다. 마을공동목장의 원형과 취지가 훼손되기는 제주도내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상당수 지역은 이미 경제수림이나 골프장 등으로 바뀐 상황이다. 황경수 제주대 행정학과 교수는 “마을공동목장은 소득 증대뿐만 아니라, 분배 문화 형성과 공동체 의식 강화에 톡톡히 기여했다.”면서 “그러나 마을공동목장이 주민들에게 미친 영향 등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나 보존 노력은 미흡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마을 일을 내 일 같이 마을공동목장의 영향 관계를 면밀히 따지기는 어렵지만, 저지마을 주민들 사이에 형성돼 있는 분배 문화와 공동체 의식은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지난 1998년 인구 감소로 지역내 저청초·중학교가 폐교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주민들은 3억원의 성금을 모아 급식비 지원 등을 통해 폐교 위기에서 건져냈다. 이 때 모인 성금은 지금도 장학사업에 쓰이고 있다. 중학교 3학년 딸을 두고 있는 좌경진(45)씨는 “중학교 재학생 모두에게 장학금이 지급되고 있어 지금까지 교육비 부담이 크지 않았다.”면서 “학교는 주민들에게도 지역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구심점이 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5년 복지센터 건립 당시에도 주민들의 힘은 발휘됐다. 복지센터 건립에는 10억원 정도가 필요했지만,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전체 예산의 절반만 지원을 약속해 건립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이에 주민들은 물론, 출향 인사들까지 가세해 6개월 만에 4억 2000만원을 끌어모았다. 제주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저지마을 어떻게 바뀌나 제주에서 유일한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인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일대는 풍부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출발선’에 선 저지마을의 현재와 미래를 들여다봤다. ●풍부한 지역자원, 남아 있는 ‘옥에 티’ 저지마을의 대표적 자연자원은 ‘곶자왈’이다. 곶자왈은 용암이 분출되는 과정에서 요철 지형을 이뤄 보온·보습효과가 뛰어나 열대·한대 식물이 공존하는 독특한 숲이다. 특히 이 지역 곶자왈은 희귀한 천연 난대림으로 인정받고 있다. 마을과 채 10리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는 다양한 인문자원도 있다.3만평 부지에 조성된 문화예술인마을은 50가구가 분양돼 21가구가 입주를 마쳤다.1992년 개원한 분재예술원은 10만평으로, 세계 최대 규모 분재공원이다. 수목 100여종과 분재 2000여점이 전시돼 있다.2005년 개장한 야생화 전문 전시시설 ‘방림원’은 양치류 300여종과 수생식물 200여종, 야생화 2500여종 등을 확보하고 있다. 제주현대미술관도 지난달 완공돼 손님을 맞이할 채비를 마쳤다. 저지리 일대는 연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지역자원과 연계한 소득기반을 갖추지 못해 ‘관광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전체 소득 중 농업외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그치고 있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저지마을은 400가구 1070명이 거주하는 제법 큰 규모지만, 시내버스가 1시간에 1대꼴로 다니는 게 고작이다. 외지인들이 보유한 토지도 많아 난개발 가능성도 염려되고 있다. 고경화 이장은 “농지는 돌담으로 둘러싸여 토지이용에 제약이 많아 농업외소득을 늘려야 한다.”면서 “난개발이나 주민 갈등을 차단하기 위해 자치규약도 손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득 증대와 환경 보전,‘두마리 토끼’ 쫓는다 저지마을은 생태형과 문화형을 혼합한 복합형으로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정책이 추진된다. 우선 소득 증대를 위해 사시사철 방문객들과 직거래가 가능한 유통센터 건립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연환경 보전과 노후불량주택 정비 등 환경 개선도 신경을 쓰는 부분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3년간 국비 320억원, 지방비 109억원, 주민부담 및 민자유치 52억원 등 모두 481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김영훈 제주시장은 “오는 2010년까지 농업소득 3500만원, 농업외소득 1500만원 등 5000만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면서 “주민들의 참여의지가 높은 만큼 분배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주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주민 성공경험+전문가 참여=마을발전 원동력 농촌이 정체의 늪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로는 성공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도 꼽힌다. 성공 경험은 ‘주민들의 참여의식 고취→마을 발전을 위한 추진력 강화’ 등 선순환 구조를 이끌어낼 수 있다. 여기에 주민들의 한계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농촌의 미래가 그다지 암울하지만은 않다. ●저지마을의 장점은 ‘성공 경험’ 조용한 시골마을에 불과했던 제주시 한경면 저지마을은 2004년 행정자치부가 추진하는 정보화마을 지정을 계기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정보화마을 지정 이전까지 2000만원을 밑돌던 가구당 연평균 소득은 지난해 3000만원까지 상승했다. 감귤과 한라봉, 키위 등 특산물 판매로 얻은 농업소득이 2700만원, 관광지원을 활용한 농업외소득이 300만원이다. 주민들의 성공 경험은 가시적인 성과로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농림부의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지난달에는 환경부의 자연생태계우수마을로 각각 선정됐다. 마을 인근에는 문화예술인마을이 2004년부터 조성되고 있으며, 지난해 전원마을 대상지역으로도 뽑혀 올해부터 사업이 진행된다. 황경수 제주대 행정학과 교수는 “저지마을은 발전할 수 있다는 성공 과정을 경험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이를 통해 주민들의 모임이 활성화되고, 마을 발전에 대한 추진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경화 이장은 “특산물 생산이 겨울에 한정돼 있어 저온창고 설립을 추진 중”이라면서 “주변지역의 관광인프라와 저지마을의 산업인프라를 연계하면 파급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문가 참여모델의 ‘모범 답안’ 저지마을 주민들 외에도 다양한 전문가들이 마을 발전을 위해 측면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주민들과 문화예술인마을에 입주한 예술인들은 공동발전협약을 체결, 체험프로그램 등을 함께 운영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생태 숲을 가꾸기 위해 사단법인 ‘생명의 숲’과, 체험관광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제주도관광협회와 각각 후원협약도 맺었다. 자연환경 보전에는 지역시민단체인 환경참여연대가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마을 가꾸기에는 이명규 광주대 도시계획학과 교수, 약재·특산물 재배에는 박진우 동의과학대 약재관리과 교수, 마케팅에는 ㈜우리지역개발연구소 김경희 소장 등 전문가들도 참여하고 있다. 김 소장은 “주민들의 힘만으로는 지역발전이 더딜 수밖에 없다.”면서 “주민들은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전문가들은 아이디어를 실현 가능한 전략으로 바꿔주는 게 몫”이라고 강조했다. 제주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백화점·할인점 앞다퉈 집단장 용품 특집전

    설 대목이 끝나면서 이제 백화점·할인점 등 유통업계의 눈은 봄맞이 마케팅으로 향하고 있다. 먹을거리, 입을거리, 볼거리 등 다양한 봄 상품과 기획전을 준비 중이다. 그 중에서도 봄맞이 집단장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을 추려봤다. 롯데백화점은 부평점을 제외한 수도권 전 점포에서 다음달 2일까지 장식용품 브랜드 세일을 한다.‘베르티´ ‘더뮤지엄´ ‘아토아트´ ‘젠틱´ ‘올팬´ ‘히코센카라´ ‘베르데´ ‘스웰´ 브랜드는 20%,‘내추럴하모니´는 10% 싼 값에 판매한다.23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본점, 잠실점, 일산점에서 ‘로라애슐리 봄 인테리어 특집전´을 열어 봄 신상품 오더메이드 커튼, 소파 등을 10% 할인 판매한다. 본점, 잠실점, 일산점 로라애슐리 매장에서는 다양한 무늬의 벽지를 1롤(53㎝×10m)당 6만∼7만원에 판매한다. 본점 8층 가정용품 매장에서는 인테리어 소품이 3만원대부터 100만원대까지 다양하게 준비된다. 나비 문양이 들어간 의자 스타일 장식품은 할인가로 15만원(한정수량), 철제 스탠드는 18만∼80만원에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본점은 오는 25일까지 ‘새봄 맞이 침구 초대전´을 통해 ‘파코라반´ ‘엘르데코´ 침구세트를 20∼30% 싸게 판다. 천호점은 22일까지 ‘봄침구 특별 기획전´을 열어 차렵세트, 침구세트 등을 30% 정도 할인 판매한다. 소호&노호 화분은 1만∼4만 5000원, 조화는 2만 5000∼5만 5000원,‘포커시스´ 접시세트 2만 8000원, 꽃 양치컵 2만 4000원 등이다. 헬레나 꽃무늬 야채볼은 5만 1000원, 나비무늬 핸드프린팅 접시세트 15만원 등 꽃무늬가 들어간 화사한 식기세트도 나와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22일부터 28일까지 생활주방용품 코너에서 ‘봄맞이 집단장용품 모음전´을 열고 봄 차렵이불과 커튼을 비롯, 집안 인테리어 소품을 10∼35% 싸게 판다. 두꺼운 이불과 옷 등 겨울상품을 별도로 보관할 수 있는 정리함도 함께 저렴하게 판매한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봄맞이 집단장 용품 특집전´을 마련, 블라인드 신상품 10∼20%, 원예용품 전 품목 20%, 서랍장·리빙박스 및 전동공구 20% 할인행사를 한다. 웬만한 거실 커튼류는 10만원 미만에 장만할 수 있다. 블라인드는 롤 스크린(125㎝×200㎝) 1만 9900원, 로만셰이드 커튼(300㎝×227㎝) 7만 9900원, 루이스 순면 차렵이불(170㎝×210㎝) 3만 4900원, 안티 박테리아 베개(40㎝×60㎝) 4900원 등이다. 산세베리아 등 관엽류와 각종 허브류를 비롯한 원예용품 전 품목은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부엌 주방 쪽 창가에 올려놓으면 좋을 법한 브로콜리, 알팔파, 클로버, 적무, 월동춘채 등 새싹재배기 씨앗은 790원이다. 집안 보수에 필요한 공구세트는 전 품목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해머드릴 3만 4930∼6만 1600원, 알카라인 드라이버 1만 430원, 오토렌치 1만 3930원 등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부고] ‘한지붕 세가족’ 정인 MBC PD 별세

    MBC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과 ‘서울의 달’을 연출한 정인 MBC 드라마국 기획센터 부장이 23일 오전 6시30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52세. 1982년 MBC에 입사한 정 부장은 1988년 일요 아침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에 이어 1993년 주말연속극 `서울의 달´을 연출해 장안에 화제를 뿌렸다. 최근 파킨슨병으로 광주에서 요양치료를 받아왔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은 25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MBC 사옥에서 사우장으로 치러진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경신(47) 씨와 아들 현호(18)군이 있다.(02)590-2538.
  • 3204억 손해… 울산3공장 임금손실 치명타

    ‘배보다 배꼽이 더 컸던 파업’. 현대자동차 노사는 이번 파업으로 양쪽 모두 큰 손실을 입었다. 직접적인 손실이 파업의 발단인 ‘못받은 성과급’보다 오히려 많다. 무엇보다 “또다시 적당히 타협했다.”는 비판 여론으로 인한 기업 및 브랜드 가치 하락, 소비자의 ‘로열티’(충성도) 약화 등 무형의 손실이 치명적이다. 우선 회사측은 지난해 12월28일부터 17일까지 이어진 노조의 잔업·특근 거부, 부분 파업으로 2만 1682대의 차를 만들지 못해 3204억원의 매출손실을 입었다.현대차의 매출액 대비 이익률은 약 18%. 따라서 약 577억원(3204억원×0.18)의 이익을 날린 셈이다. 현대차가 노조에 주지 않은 성과급 50%는 총 400억원. 회사측에서는 성과급은 성과급(격려금형태)대로 생산목표 달성시 추가로 지급하고, 이익은 이익대로 날린 처지가 됐다. 노조도 손실을 보기는 마찬가지다. 잔업 및 파업 기간 동안의 근로자 1인당 임금 손실은 적게는 40만원에서 많게는 120만원에 이른다. 근속연수 등에 따라 금액 차이는 있다. 가장 타격이 큰 곳은 인기차종인 아반떼를 만드는 울산 3공장이다. 잔업과 특근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성과급 50%(80만∼100만원)를 더 받아내기 위해 파업을 벌였지만 이로 인해 날린 수당이 더 많다. 반면 내수용 싼타페를 만드는 울산 5공장은 특근이 없어 임금 손실분이 적다. 돈으로만 따지면 임금 손실분보다 더 많은 성과급을 받아내게 돼 결과적으로 파업이 이득이 되게 됐다. 울산공장의 한 근로자는 “어찌됐든 다음달 월급은 반토막”이라면서 “무엇보다 지역사회의 따가운 눈총이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현대차가 중대 기로에 서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신문은 “현대차가 매년 노조의 파업 위협에 대해 강경한 방침을 밝혀왔으나 실제 행동에선 늘 노조에 굴복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현대차는 ‘늑대가 나타났다.’고 외친 양치기 소년의 우화에서 배워야 한다.”고 따끔하게 꼬집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어린이 양치질 일찍시작땐 잘못된 습관 가지기쉬워요”

    어린이에게 너무 일찍 혼자 하는 양치질을 시키면 잘못된 양치 습관을 가지기 쉽다는 조사 결과가 제시됐다. 치주전문 지오치과 명우천 원장팀은 지난 6∼10월 중 수원지역 초등학생 682명을 대상으로 구강검사 및 양치습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세 이전에 양치를 시작한 어린이가 6∼8세에 시작한 어린이보다 충치가 많고 잘못된 양치 습관을 더 많이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최근 밝혔다. 조사 결과 5세 이전에 혼자 양치를 시작한 어린이는 전체의 53.1%인 362명이었으며, 이들 중 59.7%가 하루 양치 횟수는 1∼2회 이하,64.1%는 양치시간이 1∼2분 이내라고 답해 ‘1일 3회,1회 3분’의 양치 지침을 소홀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6∼8세에 혼자 양치를 시작한 어린이의 경우 71.3%가 하루 3번 양치를 하고 있다고 답해 5세 이전에 양치를 시작한 어린이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차이는 충치 개수에서도 확인됐다.5세 이전에 양치를 시작한 어린이의 평균 충치수는 1인당 평균 7.5개로 6∼8세에 양치를 시작한 그룹의 5.3개,8세 이후에 시작한 2.3개보다 훨씬 많았다. 명우천 원장은 “아이의 독립심을 키워준다며 너무 일찍 양치를 시키려는 경향이 있다.”며 “바람직한 양치 시작 시기는 아이의 성격이나 성장에 따라 다르지만 6∼8세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단, 이런 경우라도 바른 양치법을 가르친 뒤라야 한다. 만7세까지는 자녀가 스스로 이를 닦도록 한 뒤 부모가 한 번 더 닦아주는 게 좋다. 어린이에게 치태 제거에 필요한 힘이나 운동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5세 이전의 어린이는 부모가 어린이를 뒤에서 안고 거울을 보며 왼손으로 어린이의 입술을 당긴 뒤 오른손으로 닦아주는 방법으로 훈련시키면 된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가자! 겨울 건강 방학속으로…

    가자! 겨울 건강 방학속으로…

    겨울방학은 공부도 중요하지만 ‘건강방학’으로도 유용한 기간이다. 기간이 길고, 야외활동이 많지 않아 상대적으로 가정에서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이번 방학을 이용해 자녀들의 건강을 점검하고, 바른 건강습관을 가르치는 건 어떨까. # 이비인후과 목안과 코 뒷부분에서 세균의 침입을 막는 편도선과 아데노이드는 5세 전후까지 점점 커지다가 그 이후부터 작아져 제 모습을 갖춘다. 편도선은 코와 입을 통해 들어오는 세균을 방어하지만, 이 세균으로 자체 감염될 수 있으며, 이 경우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지기도 한다. 급성 편도선염은 침을 삼키기 어려울 정도로 목이 아프고, 열이 나며, 오한, 두통과 함께 뼈 마디가 쑤시는 통증이 온다. 간혹 귀의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급성이 반복되는 만성은 목에 뭔가 걸린 듯한 이물감과 함께 악취가 나는 노란 가래 덩어리가 생긴다. 충치 등 다른 이유없이 입에서 냄새가 나면 편도선염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특히 어린이들은 편도와 아데노이드가 비대하면 코가 막혀 항상 입을 벌리고 숨을 쉬고, 목감기가 자주 오며, 잘 때 코를 심하게 골거나 수면무호흡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 경우 성장호르몬 분비가 잘 안돼 발육이 저하되거나 축농증, 중이염 등의 합병증을 초래하기도 한다. 급성 편도염은 보통 소염제나 항생제로 치료되나, 편도가 비대해 중이염이나 축농증 등의 합병증이 자주 생기는 경우, 편도 때문에 치열에 이상이 있거나 잦은 편도선염으로 성장에 지장이 더딘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은 만3∼4세 이후에 하는 것이 좋으며 완치까지 3∼4주 정도 소요된다. # 소아과 요즘 어린이들의 대표 질환인 비만은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는가 하면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조기에 치료해 줘야 한다. 전문의들은 “소아 비만의 원인은 70% 이상이 너무 많이 먹고, 덜 움직이기 때문”이라며 “지난해에 비해 체중이 급격히 증가했다면 비만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아 비만을 예방하려면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하며, 지방이 많은 음식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무조건 육류 섭취를 제한하면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지방을 제거한 살코기나 생선, 우유, 콩과 두부 등을 많이 먹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설탕과 소금 섭취량도 줄여야 한다. 어릴 때 형성된 입맛은 평생을 가므로 설탕과 소금, 조미료 등은 가능한 줄여 사용해야 한다. 가능한 텔레비전 시청이나 컴퓨터 사용은 하루 1∼2시간으로 제한하며, 뚱뚱한 어린이라도 자존감을 갖고 자신의 문제를 돌이켜보도록 도와줘야 한다. 운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일주일에 3∼5회 정도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식생활의 서구화로 아동의 5∼10%가 소아변비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변비는 밖에서 놀이에 몰두하거나 학교 화장실 사용을 꺼려 배변을 참는 어린이들에게 많다. 이런 심인성 변비는 식이섬유가 많은 과일이나 야채 섭취를 늘리고 하루 한번 일정시간에 배변을 보는 습관을 갖도록 지도한다. # 치과 초등학교 저학년은 적당한 시기에 젖니를 없애지 않으면 뻐드렁니가 나 치아가 서로 물리거나 턱이 나와 자칫 외모에 자신감을 잃을 수 있으며, 외모에 자신감을 잃으면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꺼리거나 대인기피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작은 충치는 치과에서 치아의 홈을 메워주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가정에서는 식사 후와 취침 전에 반드시 칫솔질을 하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과자류와 사탕, 초콜릿 등 설탕이 든 음식은 치아 건강에 해롭지만 전혀 못 먹게 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단 음식은 먹는 횟수를 줄이거나 먹은 뒤 양치질을 하게 하며, 과일과 채소류로 바꿔 먹이는 것도 좋은 충치예방법이다. ■ 도움말:박문규 선병원 이비인후과 과장. 김수정 선병원 소아과 전문의. 김민수 선치과병원 소아치과 과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홍어의 고향’ 영산포아리랑

    ‘홍어의 고향’ 영산포아리랑

    뱃길마저 끊긴 저문 강은 또 얼마나 쓸쓸한가. 여린 물의 속살을 날선 갯바람이 할퀴는 겨울, 무량했던 옛날의 풍요는 간 곳 없고 오로지 쇠락의 적막에 몸을 떠는 강. 그래서 사는 일 숨가쁜 사람들이 찾아와 남몰래 마음을 풀어놓는 묵시의 강. 사람들은 그 강을 영산강이라고 추억했고, 근대를 지나면서 그 강에 기대어 살집을 늘려온 나주의 정체를 보고는 ‘전라도 다운 것의 상실’이라며 아쉬워 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전라도’라는 권역 명칭이 전주와 나주의 머릿글임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조선시대 때 지금의 도청 격인 나주목이 설치돼 있었던 그 나주와 영산강은 따로 떼어 말하기 어렵다. 곡창의 기능을 말하지 않더라도 나주가 나주일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영산강에 기대어 터를 잡은 까닭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나주를 속속들이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 침묵의 강 홍어가 깨우다 영산강 하구언이 건설되면서 강의 물줄기를 막아 동양 최대의 담수호인 영산호를 만들면서 그 옛날 조운선이 드나들었던 ‘전라도의 대표 포구’ 영산포는 지금 거룻배조차 사라진 침묵의 강으로 변했고, 남도의 물산이 모여 흥청거리던 물길은 강바닥을 드러낸 채 ‘개발’의 후유증을 앓고 있다. 그 병증이 얼마나 심각했으면 영산강에 젖줄을 대고 살아 온 수많은 사람들이 “옘병할 하구언 땜시 못살겄다.”며 영산강 뱃길 복원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을까. 지금 나주와 영산강의 옛 영화를 간직한 것은 오로지 ‘홍어’뿐이다. 이제는 전국구 음식이 되어버린 홍어. 나주와 영산강을 거치지 않고는 그 홍어 식도락의 대표격인 홍탁삼합을 설명하기 어렵다. 사람들은 바다 대신 강과 짝을 이룬 ‘영산포 홍어문화’를 의아해 한다. 거기에는 내력이 있다.1363년(고려 공민왕 12년) 당시 조정은 왜구가 극성을 부리자 흑산도에 사는 어민들을 영산강 하류의 남포, 즉 지금의 영산포로 강제 이주시키는 공도(空島)정책을 폈는데, 그 이주민들이 홍어를 먹기 시작하면서 ‘영산포 홍어’의 전통이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설도 있다. 신현만 나주시청 관광기획팀장은 “당시 공도정책으로 이주해 온 주민들이 살았던 섬이 흑산도 인근 영산도여서 그들의 집단 거주지를 영산포라고 불렀으며, 그들에 의해 홍어문화가 시작됐다는 설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후 흑산도에서 잡힌 홍어가 뱃길로 호남 물산의 집산지인 나주 영산포에 닿는 5∼6일 동안 자연스레 숙성돼 지금처럼 ‘썩혀 먹는’ 홍어문화가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다. # 영산포구에 홍어음식점 30~40개 그 홍어가 나주의 오랜 잠을 깨우고 있다. 나주시 영산동 옛 영산포 포구에 조성된 ‘홍어의 거리’에는 줄잡아 30∼40개 홍어 음식점이 늘어서 나주와 영산포의 부활을 알리고 있다. 초행길의 나그네라도 이 거리에 들어서면 영산포와 홍어문화의 상관성을 알아채는 일이 그다지 어렵지 않다. 옛적의 번화와 번성의 기억이 고스란히 홍어문화에 배어나는 곳이다. 영산포 홍어문화를 일군 양치권(영산강홍어 대표) 전 선창번영회장은 “홍어가 국민 음식으로 자리잡으면서 하구언으로 물길이 막혀 쇠락의 길을 걸었던 나주와 영산포 홍어가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다행스럽다.”며 “지금이야 목포나 흑산도는 물론 전국 어디서든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됐지만 만약 원조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면 영산포와 ‘영산포 홍어’는 항상 기억되고 또 회자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장한 영산강의 물길 위로 미칠 듯 붉은 노을이 사위고 있었다.‘가장 전라도답다.’는 강, 그 강에 검붉은 노을이 비끼고, 끝없이 피어나는 물안개 속으로 임방울의 절창 ‘함평천지’가 나즈막히 깔리고 있었다. # 여행정보 시가지 곳곳에서 커다란 걸개그림으로 만나는 고구려 시조 동명성왕(주몽)과 소서노 캐릭터가 이곳이 인기 사극 ‘주몽’의 촬영지임을 알 수 있게 한다. 나주배는 여전하며, 목사고을답게 나주목 객사였던 금성관, 목사내아와 정수루, 벽류정, 나주읍성의 동점문과 남고문이 남아 옛 영화를 증언하고 있다. 광주와 화순, 영암, 함평, 무안과 인접한 사통팔달의 교통요지로 해마다 천연염색문화제가 열리고 있으며, 영산강 물길을 따라 국내 유일의 강 등대인 영산포 등대와 삼한지 테마파크, 나주호관광단지 등이 있다. 골드레이크CC와 나주CC가 있어 여가문화를 한층 풍요롭게 한다. 항공편은 광주공항을 이용하면 되며,KTX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나주역까지 2시간55분이 소요된다.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려면 하행선 무안 인터체인지에서 빠져 곧장 왼쪽으로 꺾은 뒤 국도를 따라 20여㎞를 가면 나주시가지와 영산포에 다다르게 된다.
  • 오감을 깨우는 홍어음식 3선

    오감을 깨우는 홍어음식 3선

    양치권 사장이 소개하는 영산포 홍어의 참 맛은 옛 사람들이 그랬듯 옹기를 이용한 저온숙성에 그 답이 있다. 저온숙성 홍어의 쏘는 맛과 담백함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홍어 요리로는 단연 삼합이 꼽힌다. ■ 도움말:양치권 영산강홍어 대표.(http://yeongsanpo.com) 홍어삼합 잘 삭혀 두툼하게 저민 홍어와 묵은 김치, 삶아낸 돼지고기 수육에 막걸리를 곁들인 음식이다. 김치는 반드시 묵힌 것이라야 하며, 비계가 붙은 수육은 삶아낸 뒤 식혀야 제 맛이 난다. 예전에는 돼지고기가 귀한 반면 홍어는 지천에 널려 ‘홍어 듬뿍에 돝고기 몇 점’이었지만 요새는 국산 홍어가 금값이라 그 반대가 돼 아쉽다. 삼합도 ‘법식’에 따라 먹어야 풍미가 더한다. 저민 홍어 한 점을 초장에 찍어 수육에 얹고, 여기에 묵은 김치 한가닥을 덮어 입에 넣으면 싸한 홍어 맛이 은근하게 퍼지는데, 여기에 맛들이면 바로 ‘홍어중독’이 된다. 여기에 걸쭉한 막걸리를 곁들이면 홍탁이 된다. 이 맛이 바로 황석영이 ‘입천장이 홀라당 벗겨지는 줄도 모르고 먹게 된다.’는 그 맛이다. 홍어탕 홍어탕은 애국과 탕으로 나뉜다. 애국은 홍어 살을 바른 뒤 남은 뼈(물렁뼈)와 내장, 특히 애와 나물, 파래 들을 넣고 된장을 풀어 끓인다. 자산어보에 ‘나주 사람들은 삭힌 홍어를 즐겨 먹는데, 국은 복결병을 낫게 하고 숙취 해소에도 좋다.’고 기록돼 있다. 특히 애국은 한 겨울 보리싹이나 이른 봄의 새 쑥을 넣어 끓이면 그 맛이 시원하고 깔끔해 가히 별미라 할 만하다. 된장은 너무 진하지 않게 풀어야 맛이 시원하며, 끓일 때 생기는 거품은 국자로 걷어내면 된다. 뼈와 살코기만 넣는 탕도 애국과 같은 방법으로 끓이면 된다. 홍어찜 찜맛이 강해 입 천장이 홀랑 벗겨지기 일쑤며, 먹은 뒤에도 날숨에서 특유의 맛이 배어난다. 이 때문에 ‘홍어찜을 알아야 진짜 미식가’소릴 듣는다. 손질한 홍어 몸통을 적당한 크기로 자른 뒤 솥에 넣고 물에 닿지 않게 쪄낸다. 큰 접시에 데친 미나리를 깔고 찐 홍어를 얹은 뒤 잘게 썬 파와 마늘, 생강, 고추장, 참깨, 간장 등을 버무린 양념을 끼얹으면 된다. 식성에 따라 겨자간장이나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된다. 꾸들꾸들 말린 홍어를 볏짚 깐 찜솥에 쪄내 양념에 찍어 먹는 ‘홍어어시욱’이 전라도에서 예전부터 전해지는 또다른 홍어찜 맛내림이다. 이렇게 먹으면 홍어의 특유한 냄새도 가실 뿐 아니라 오돌오돌 씹히는 뼈와 쫄깃한 살이 어울려 아주 독특한 맛을 즐길 수 있다.
  • 입속은 당뇨합병증의 ‘바로미터’

    입속은 당뇨합병증의 ‘바로미터’

    많은 당뇨병 환자들이 신장병, 심근경색, 동맥경화 등의 합병증은 무서워하면서도 정작 치주질환의 위험은 잘 모르고 있다. 당뇨에 따른 치주질환과 치아 손실은 당뇨환자의 혈당조절을 어렵게 하고 심혈관질환, 뇌졸중 등 합병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따라서 당뇨병 초기부터 신체 내부기관으로 통하는 첫 관문인 입 속을 특별히 관리해야 한다. # 당뇨 합병증 치주질환 당뇨 합병증이 시작될 때는 입 안에서부터 징후가 나타난다. 혀가 타는 듯한 느낌, 구강건조증, 구강 칸디다증(혀에 흰색 솜털이 덮인 것처럼 보이는 증상) 등이 대표적이다. 당뇨환자의 혈당 변화로 나타나는 현상들이다. 당뇨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침 속 당 농도가 높아 프라그가 많이 생겨 충치나 치주질환 확률도 높다. 또 침 분비가 줄어 독성성분 제거, 구강 내 청결 등의 자연치유 기능이 떨어지고 입 속 세균 독성도 더 강해진다. 당뇨환자에게서 치주질환이 시작되면 나을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이를 방치하면 결국 치아를 잃게 된다. 한 치과병원에서 당뇨환자 43명의 치아를 분석한 결과 57세 이전에 평균 7.6개의 치아가 손실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많은 당뇨환자들이 발이나 눈 관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당뇨성 치주질환의 위험을 간과하기 때문이다. # 잇몸 관리는 혈당 조절의 기본 당뇨성 치주질환의 위험은 입 속에서 끝나지 않고 전신질환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어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치아가 빠지거나 제 기능을 못하면 당장 음식물을 씹는 기능에 문제가 생겨 소화기능 장애로 이어진다. 식이조절을 해야 하는 당뇨환자가 현미, 거칠고 질긴 야채, 견과류 등을 제대로 씹지 못하면 식이요법에 실패하기 쉽다. 결국 혈당조절 실패는 다른 당뇨 합병증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되며, 잇몸 염증을 일으키는 입 속 세균이 혈관을 타고 몸 속에 침투해 더 심각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이는 면역력이 약한 당뇨환자의 전신건강을 악화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 합병증이 오기 전에… 당뇨환자는 당뇨 진단을 받은 즉시 치아 관리부터 해야 한다. 일반인보다 치주질환에 걸릴 위험이 3배 이상 높고, 진행속도도 2.6배나 빠르기 때문에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어도 개인 프로그램에 따라 3∼6개월에 한 번씩은 반드시 치과검진을 해야 한다. 잇몸이 붓고 양치 때 피가 난다면 치주질환 초기증상. 이 때 치료를 안 하면 잇몸에서 고름이 나오고 치아가 흔들리는 중증으로 발전해 잇몸수술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다. 바른 치아관리도 중요하다. 당뇨환자는 진단 순간부터 새로운 치아관리법을 익혀야 한다. 칫솔질은 칫솔을 약 45도 가량 기울여 문지르는 식으로 부드럽게 하고, 혀 상단의 거친 부위도 깨끗이 닦아준다. 칫솔모의 한 줄을 치아와 잇몸이 맞닿는 곳 깊숙이 대놓고 손을 가볍게 흔드는 잇몸마사지도 좋다. 치실을 이용한 양치질도 치아 사이의 세균 제거에 도움이 된다. 칫솔질이 불가능하다면 섬유질이 많은 채소를 먹는 것도 치아 건강에 좋다. 당뇨환자는 입 안이 건조해져 입냄새가 심해지므로 입안이 마르지 않도록 물로 자주 헹궈주고, 치석 제거를 위해 6개월에 한 번은 스케일링을 받도록 한다. # 빠진 치아는 빨리 복원해야 치주질환으로 치아가 빠진 당뇨환자는 늦어도 한 달 내에 치아를 복원해야 한다. 치아가 없는 상태에서는 치열이 비뚤어지고 프라그 제거도 어려워 치주질환을 더욱 부추기기 때문이다. 빠진 치아를 대체하는 방법으로는 틀니, 브리지, 임플란트 등 여러 방법이 있지만, 민감한 당뇨환자라면 시술시간이 짧고 통증도 적은 시술법을 택해야 한다. 임플란트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임플란트 주위염 등의 문제 때문에 당뇨환자에게 위험하다고 알려졌지만 혈당관리 정도와 잇몸 뼈 상태에 따라 얼마든지 가능하다. 최근에는 염증 가능성이 적은 쐐기형 임플란트가 시술되는가 하면 레이저 시술법의 발달, 당뇨치아 전문치과의 등장 등으로 당뇨환자들이 비교적 손쉽게 잇몸치료 등을 받을 수 있다. ■ 도움말 안홍원 이롬치과 당뇨·고혈압 치아전문클리닉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부천식물원 문 ‘활짝’

    부천식물원 문 ‘활짝’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일대 8200평에 조성된 ‘부천식물원’이 20일 문을 열었다.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의 식물원은 총 310종 9975그루의 각종 식물로 꾸며졌다. 식물원은 ‘재미있는 식물관’‘수생식물관’‘아열대식물관’‘다육식물관’‘자생식물관’ 등 5개 테마관으로 나뉘어 있다. ‘재미있는 식물관’에는 식충 식물과 모양이 재미있는 식물 등 94종(1627본)이 전시된다. 인공폭포와 연못으로 치장한 ‘수생식물관’에는 양치식물 등 59종(3213본)이 자리잡고 있다. 밀림을 연상시키는 ‘아열대식물관’은 야자류 등 열대식물 61종(2351본)으로 구성돼 있다. 여러 형태의 선인장류 40종(466본)을 갖춘 ‘다육식물관’은 사막의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자생식물관’은 쉽게 접할 수 없는 국내 자생식물 53종(1903그루)이 식재됐다. 시는 식물의 씨앗, 유전물질(DNA) 등 식물의 구조를 관찰할 수 ‘식물전시관’과 ‘식물체험관’을 내년에 추가로 개관할 예정이다. 또 식물원 홍보를 위해 올해 말까지는 입장료를 전혀 받지 않는다. 내년부터는 입장료를 어린이 700원, 청소년 1000원, 어른 1200원 정도 받을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부천식물원이 생태교육의 장과 문화휴식의 공간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부천식물원 문 ‘활짝’

    부천식물원 문 ‘활짝’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일대 8200평에 조성된 ‘부천식물원’이 20일 문을 열었다.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의 식물원은 총 310종 9975그루의 각종 식물로 꾸며졌다. 식물원은 ‘재미있는 식물관’‘수생식물관’‘아열대식물관’‘다육식물관’‘자생식물관’ 등 5개 테마관으로 나뉘어 있다. ‘재미있는 식물관’에는 식충 식물과 모양이 재미있는 식물 등 94종(1627본)이 전시된다. 인공폭포와 연못으로 치장한 ‘수생식물관’에는 양치식물 등 59종(3213본)이 자리잡고 있다. 밀림을 연상시키는 ‘아열대식물관’은 야자류 등 열대식물 61종(2351본)으로 구성돼 있다. 여러 형태의 선인장류 40종(466본)을 갖춘 ‘다육식물관’은 사막의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자생식물관’은 쉽게 접할 수 없는 국내 자생식물 53종(1903그루)이 식재됐다. 시는 식물의 씨앗, 유전물질(DNA) 등 식물의 구조를 관찰할 수 ‘식물전시관’과 ‘식물체험관’을 내년에 추가로 개관할 예정이다. 또 식물원 홍보를 위해 올해 말까지는 입장료를 전혀 받지 않는다. 내년부터는 입장료를 어린이 700원, 청소년 1000원, 어른 1200원 정도 받을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부천식물원이 생태교육의 장과 문화휴식의 공간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깔깔깔]

    ●억울하게 죽은 양치기 소년 양치기 소년이 양을 치고 있는데 하도 심심해서 거짓말을 하기로 했다. “늑대다! 늑대가 나타났다!”고 소리치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들은 곧 소년이 거짓말한 것을 알고 한번만 더 거짓말을 하면 죽여버린다고 했다. 그리고 얼마후 비행기 4대가 지나갔다. 양치기 소년이 비행기를 보고 뭐라고 소리쳤는데 사람들이 달려와서 소년을 죽여버렸다. 양치기 소년이 한 말은, “앗, 넉대다!”●할머니와 운전기사 시내버스의 부저가 고장났다. 한 할머니가 조용히 운전수에게 가서 딱 한마디 했다. “삑.”
  • 생활보험 ‘카테고리 브랜드 전략’

    대형 손해보험회사들이 ‘생활보험’을 알리기 위해 치열한 광고전을 펼치고 있다. 손보사들의 생활광고는 기존의 사업 영역을 새롭게 한 보험이다. 대표적으로 삼성화재 올 라이프(Allife), 현대해상 하이 라이프(Hilife), 동부화재 프로미 라이프(Promy Life) 등을 들 수 있다.‘생활을 지키는 보험’ 등 실용주의가 이들 보험의 주요 컨셉트다. 브랜드에서 ‘라이프’를 강조하는 것도 공통점이다. 생활보험은 사실 새로운 상품은 아니다. 그동안 손해보험업계가 판매하던 ‘장기보험’을 새롭게 한 개념이다. 손해보험업계가 재해·상해 등 중대한 사안 위주로 보장해 주던 것과는 달리 생활보험은 생활 속의 작은 상해나 손해배상까지 보장해 주는 손해보험 상품이다. 사망과 질병도 물론 포함된다. 어찌 보면 생명보험의 상품과 유사하다. 생활보험은 손보사들이 내세운 일종의 ‘카테고리 브랜드 전략’이다. 기존의 제품이나 서비스 명칭으로는 소비자들에게 의미나 혜택의 전달이 명확하지 않을 때 새롭게 정의하는 전략이다. 대표적인 카테고리 브랜드 전략으로 IBM의 ‘e-Business’를 들 수 있다. 이는 시스템 통합 관련 영역에서 사용되던 서비스를 대체했다. 이런 생활보험이란 용어를 가장 먼저 사용한 곳은 지난 4월 삼성화재의 광고. 최근 시작된 2차 광고에는 대표적인 영화배우 한석규씨가 나온다.한씨가 출연했던 넘버3,8월의 크리스마스, 닥터봉, 미스터 주부 퀴즈왕, 초록물고기, 쉬리 등의 영화에서 생활보험이 보장하는 질병·상해의 내용을 발췌했다. 깨지고 다치고 병에 걸리는 영화속 한석규 모습읕 통해 생활보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고 있다. “좋은 보험은 생활의 위험까지 지킬 수 있어야 합니다. 생명에서 생활까지∼, 당신의 생활보험 올 라이프.”라는 한석규씨의 목소리는 영상과 맞물리면서 신선한 느낌을 준다. 동부화재의 프로미라이프는 일상 생활을 광고의 소재로 사용했다. 출근 준비로 양치질하던 모델 전광열씨를 향해 딸아이가 “아빠! 또 술 먹었지. 그러다가 병원갈려구 그래? 아유∼내가 못살어∼”라고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이때 문득 “만일 내가 아프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으로 인생의 무게를 느낀다. 나와 가족의 생활을 지키는 보험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한다는 내용이다. 가장 활발하게 광고활동을 펴는 곳은 현대해상의 ‘실용주의 생활보험’이다. 모델 박진희씨를 내세워 하이 라이프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옷가게에서 사이즈가 작은 옷을 입다가 단추가 떨어졌을 때, 다른 사람의 옷을 손상시켰을 때 즉 생활의 사소한 사고도 보장되는 생활보험을 소개하고 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길섶에서] 역발상/김학준 지방자치부 차장

    한 기업체의 TV광고에서 칭기즈칸이 말에서 포효하다가 양치기의 모습으로 바뀌더니 “칭기즈칸에게 열정이 없었다면 이름없는 양치기에 그쳤을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기업의 ‘열정’을 강조한 광고였다. 하지만 칭기즈칸이 양치기에 그쳤다면 어땠을까 하는 역발상을 해본다. 칭기즈칸은 중국과 중앙아시아, 동유럽 등을 정복하는 과정에서 저항하는 민족은 잔인하게 도륙했다. 그의 ‘정복을 위한 정복’ 때문에 실로 많은 사람들이 영문도 모른 채 죽어갔다. 또 다른 ‘대표 영웅’ 나폴레옹도 마찬가지다. 무모한 정복욕 때문에 수백만명의 병사가 의미없이 사라졌으며, 이들은 죽어서도 이름 하나 남기지 못했다. 하지만 칭기즈칸과 나폴레옹은 절세의 영웅으로 남아 아직까지 영화와 책 등에서 살아 있다. 수많은 죄과를 저지른 이들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까지 본받아야 할 표상처럼 여겨진다. 칭기즈칸이 양치기에 불과했다면 이 기막힌 ‘모순’은 일어나지 않았으리라는 발상은 TV광고만큼이나 부질없는 것일까. 김학준 지방자치부 차장 kimhj@seoul.co.kr
  • [생활의 지혜] 하얀 이를 간직하려면

    상추를 바싹 말려 가루로 빻아서 세면대 옆에 두고 양치할 때마다 치약을 묻힌 칫솔에 살짝 찍어 닦으면 희고 깨끗한 이를 간직할 수 있다.
  • [책꽂이]

    ●새로운 한국식물도감(이영노 지음, 교학사 펴냄) 전세계에서 나는 식물은 대략 20여만종. 그 중 한반도에서 나는 관속식물은 4000여종으로 추정된다. 이 책에는 종자식물과 귀화식물, 양치식물, 원예식물 등 한반도에 야생하는 식물들이 망라됐다. 식물용어는 되도록 쉽게 풀어 썼으며 사진은 식물의 특징적인 부분을 보여주는 데 역점을 뒀다. 식물이름이 흉한 느낌을 주는 개불알꽃은 복주머니란으로, 풀솜대와 석산은 각각 지장보살(전남 구례의 지방명), 꽃무릇(전남 백양산 근처의 지방명)등 정다운 지방 특유의 이름으로 부르는 등 새로운 감각을 살렸다. 전2권. 한 세트 30만원.●현대 고고학의 이해(콜린 렌프류·폴 반 지음, 이희준 옮김, 사회평론 펴냄) ‘삽의 증언’이라 불리는 고고학의 세계를 종합적으로 다룬 현대고고학 개설서.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과 열형광연대측정법,GIS와 DNA연구기법 등 과학적 기법에 대한 설명과 함께 과정주의고고학이라 불리는 ‘신고고학’, 인지고고학, 공공고고학 등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고고학에 관한 최신 논의들이 실렸다.4만원.●역사를 움직인 157인의 마지막 한마디, 유언(한스 할터 지음, 한윤진 옮김, 말글빛냄 펴냄) 성인들의 유언은 감동스러운 데가 있다. 공자는 “지는 꽃잎처럼 현자는 그렇게 가는 구나.”라고 끝맺었다. 폭군 네로는 “한 예술가가 가고 세계는 혼란스러워지는구나.”라는 말을 남겼다. 칭기즈칸은 “죽음이 도대체 무엇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충분히 잠을 잤구나.”라고 말한 뒤 저세상으로 갔고, 대영제국의 초석을 마련한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은 “내가 가진 모든 것은 아주 짧은 한순간을 위한 것이었어.”라며 자신을 뒤돌아봤다.“다시 볼게요. 다시 보자구요.”라는 한없이 슬픈 유언은 마릴린 먼로의 것이다. 역사를 움직인 인물들의 유언 백과사전.1만 8500원.●도산 안창호 평전(이태복 지음, 동녘 펴냄)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의 삶을 조명. 도산은 1898년 평양에서 열린 만민공동회에서 18개 쾌재와 18개 불쾌로 탐관오리들의 학정을 규탄하고 외세의 침탈에 대응할 것을 호소하면서 이름을 알렸다.1907년에 신민회를,1913년에 흥사단을 조직했으며 3·1운동 이후 상하이로 건너가 임시정부에서 내무총장직을 맡았다. 일부에선 도산을 단순한 인격수양파, 무장투쟁론에 반대한 준비론자, 조선혁명이 아닌 개량주의자로 규정하지만 도산이야말로 현실적인 조건에 기반한 과학적이고 구체화된 독립운동을 펼친 인물이라는 주장이 담겼다.1만 5000원. ●로맹가리(도미니크 보나 지음, 이상해 옮김, 문학동네 펴냄) 유대계 러시아인으로 태어나 프랑스인으로 살다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한 작가이자 외교관, 전쟁영웅이었던 로맹가리. 참전중에 쓴 첫 소설 ‘유럽의 교육’으로 비평가상을 받으며 명성을 얻은 그는 ‘하늘의 뿌리’로 공쿠르 상을 받은 데 이어 에밀 아자르라는 가명으로 발표한 소설 ‘자기 앞의 생’으로 다시 한번 공쿠르 상을 수상, 프랑스 역사상 유일하게 공쿠르 상을 두 번 받은 작가로 기록됐다. 이 전기에는 24살 연하 진 시버그와의 운명적 사랑 등 일화도 실렸다.1만 8000원.
  • 여성 우주관광객 블로그 인기

    “양치질한 물은 삼켜서 먹어요. 머리를 감다가 조금만 빠르게 움직이면 물방울이 사방에 날아 다닙니다.” 세계 최초 여성 우주관광객 아누셰흐 안사리(39)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의 일상을 자신의 우주 블로그(http:///spaceblog.xprize.org)에 전하고 있다. AFP통신은 26일 그녀가 블로그에서 솔직하게 일상 생활을 밝히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햇다. 그녀가 탄 우주선이 카자흐스탄에 있는 러시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18일 발사된 후 지금까지 블로그에 글을 남긴 사람은 전 세계 2000여명. 찬사와 격려가 많다.그녀는 “모든 사람들이 알고 싶지만 물어보기 쉽지 않은 이야기들을 하겠다.”고 운을 뗐다. 그녀는 우주비행사들이 젖은 수건과 마른 수건으로 목욕을 하고 양치질한 물은 삼킨다며 박하향이 난다고 말했다. 머리 감는 건 나름대로 고난이도의 기술이 필요하다.“물 주머니를 가져다가 천천히 머리 위에 큰 물방울을 만든 다음 아주 부드럽게 드라이 샴푸를 사용해 머리를 씻어낸다.”면서 “조금만 빠르게 움직이면 작은 물방울들이 사방으로 흩어진다.”고 말했다. 안사리는 29일 지구로 돌아오면 우주 생활을 담은 비디오를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ISS에서는 모든 물이 재생된다. 안사리는 “한 러시아 우주비행사는 우리 모두 상대방의 땀을 마시고 있으니 형제나 자매처럼 가까운 사이라고 말했다.”면서 “아름다운 지구가 우아하게 돌고 있다. 따뜻한 햇빛 아래 평화롭고 생명이 충만해 있다. 전쟁의 기미도 국경도 찾아볼 수 없다. 순수한 아름다움 그 자체”라고 감탄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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