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양치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관저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소매업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승무원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마감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28
  • ‘영화 철학자’ 베리만 감독을 기억하며…

    8∼14일 서울 동숭동 대학로 ‘하이퍼텍나다’에서 열리는 ‘잉마르 베리만 특별전’은 추모전이 돼버렸다. 스웨덴의 거장 베리만 감독이 지난달 30일 89세를 일기로 타계했기 때문이다. 이날 ‘정사’‘욕망’ 등을 만든 이탈리아의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도 사망해 같은 날 현대영화의 문을 연 거장 두 명이 스러졌다. 예술영화 상영관인 하이퍼텍나다가 16번째로 마련한 감독전에서 베리만의 추모전을 열게 된 것은 여러모로 뜻깊다. 하이퍼텍나다는 2001년에도 베리만 회고전을 여는 등 ‘영화철학자’로 불리며 일반적으로 난해하다고 평가받아온 그의 작품세계를 적극적으로 소개해 왔기 때문이다. 이번 베리만 특별전은 16∼21일 국도극장,28일∼9월3일 대구동성아트홀,9월3∼13일 광주극장,9월20∼27일 영화공간주안에서도 이어진다. ●잉마르 베리만은 누구인가 1918년 태어난 베리만은 스웨덴 왕실의 궁정 목사로 재직한 엄격한 아버지 아래서 소극적이고 과묵한 소년기를 보낸다. 규율과 형식에 갇힌 성장과정은 그의 영화세계에서 일관적으로 드러나는 염세적 분위기에 영향을 미쳤다. 스톡홀름 대학에서 연극과 문학을 전공한 베리만은 우리에겐 영화감독으로 친숙하지만 100여편의 현대 연극을 무대에 올린 연극인이기도 하다. 때문에 흑백영화인 그의 50∼60년대 초기작들도 이야기 전개가 빠르고, 대사가 세련돼 ‘세대 차이’가 그닥 느껴지지 않는다. 이번 특별전에 상영되는 일곱 작품 가운데 ‘외침과 속삭임’‘가을 소나타’를 제외한 다섯 작품은 흑백이다. 화질도 뛰어난 편이다. 매년 하이퍼텍나다에서 1∼2회 열리는 감독전은 일주일간 2000∼3000명의 관객이 찾는 인기 프로그램. 지난 1일 베리만 특별전의 예매가 시작되자 많은 사람들이 표를 구입했다. ●제7의 봉인(1957) 베리만 감독의 페르소나로 활약한 막스 폰 시도(78)가 처음 그의 영화에 출연한 작품이다. 이후 키 192㎝의 이 스웨덴 배우는 ‘산딸기’‘처녀의 샘’‘늑대의 시간’ 등 베리만 감독의 대표작에 대부분 출연했다. ‘러시아워3(2007)’에 조연으로 출연하는 등 지금까지 활발한 연기활동을 하고 있다. 베리만이 주로 유럽에서 활약한 데 비해 시도는 할리우드에도 진출해 악역과 아버지 역할 등으로 북유럽의 진중한 고전 연기를 선보였다.‘제7의 봉인’은 베리만과 시도 모두를 스웨덴을 대표하는 영화인으로 만든 작품. 영화 제목은 요한계시록의 종말을 상징하는 마지막 봉인을 뜻한다. 신의 배반과 침묵, 이 때문에 고통받는 인간의 두려움 등을 담고 있다. ●처녀의 샘(1960) 교회로 가는 길에 양치기들에게 한 처녀가 강간당하고 살해된다. 그녀의 옷을 들고 도망친 양치기는 우연히 죽은 처녀의 부모 농장에서 하룻밤을 머문다. 딸이 죽은 것을 눈치챈 부모는 분노로 양치기들을 죽이게 된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칸영화제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잉그리드 버그먼이 주연을 맡은 ‘가을 소나타(1978)’와 ‘한 여름 밤의 미소’‘산딸기’‘어두운 유리를 통해’ 등 베리만의 대표작이 상영된다.7000원.(02)766-3390.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애니의 거장’ 프레데릭 백 ‘나무를’등 DVD세트 나와

    황무지를 아름다운 숲으로 변화시킨 한 양치기의 헌신적인 나무 심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나무를 심은 사람’. 프레데릭 백은 한 사람의 노력이 자연과 지구를 어떻게 구원하는지를 보여준 이 작품으로 세계적인 애니메이션의 거장으로 떠올랐다.1988년 아카데미 애니메이션 단편 영화상 등 세계 30개 영화제에서 수상한 이 작품을 비롯해 그의 주옥 같은 작품들을 볼 수 있는 DVD세트 ‘프레데릭 백의 선물’이 베네딕도 미디어(www.benedictmedia.co.kr)에서 나왔다. ‘애니메이션계의 성자’로 불리는 그의 작품은 미학적으로 뛰어날 뿐만 아니라 인간, 환경, 생명에 대한 뚜렷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 감동과 재미를 주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세계관을 바꾸게 만드는 힘이 있다. 이번 DVD세트는 라디오-캐나다가 텔레비전 프로그램 제작 50주년을 맞아 그의 작품 활동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펴낸 것이다. 세트는 4개의 DVD로 구성돼 있으며 ‘나무를 심은 사람’을 비롯해 ‘위대한 강’‘크락!’‘투 리엥’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호평 받은 대표작들과 처음 공개되는 데뷔작 ‘아브라카다브라’ 등 9편이 수록돼 있다. 아울러 활동 모습을 담은 100여장의 사진과 인터뷰도 담겨 있어 그의 작품 세계를 알 수 있는 좋은 ‘선물’이 될 듯하다.6만원.(054)971-0630.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李측 “개인자료 노출은 정치공작” 朴측 “직접 해명하라”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후보를 둘러싼 의혹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이 후보측이 “정치공작”이라며 반발하는 가운데 당내 경쟁자인 박근혜 후보측은 물론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 등 범여권에서도 이 후보의 직접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후보측은 3일 일부 언론에서 이 후보와 관련한 부동산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자 “근거 없는 의혹제기”라며 “정권 차원의 노골적인 정치공작이 진행되고 있다.”고 역공을 펼쳤다. 이 후보측은 특히 특정 개인의 주소지 이전이나 벌과금 납부자료, 부동산 거래내역 등은 국가권력기관이 개입하지 않고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자료들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정권배후설’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이 후보측은 그러나 이날 새롭게 제기된 의혹에 ‘무대응 기조’에서 벗어나 적극 해명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서울 서초동 법조단지 주변 고도제한 완화와 관련,“불합리한 규제로 인한 민원해소 차원이었다.”며 “전문기관의 용역 결과와 국민고충처리위원회의 권고 등을 종합적으로 참고해 적법하게 추진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후보 일가 땅이 은평뉴타운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서는 “이 후보의 부친이 76년 매입해 82년에 5명의 자식에게 상속해준 재산”이라며 “뉴타운이 한두 군데도 아니고 우연히 그 지역에 포함된 것인데 마치 이 후보가 일부러 밀어넣은 것처럼 하는 것은 억지”라고 말했다. 당내 경쟁자인 박 후보측은 이 후보의 부동산 관련 의혹에 대한 직접 해명을 거듭 촉구했다.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캠프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언론에 보도된 이 후보의 시장 재직시 벌어졌던 권력형 비리 의혹 사건이 있었다.”며 “이 문제에 대해선 이 후보가 직접 소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범여권도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의 재산 의혹과 관련해 ‘처남 게이트’라고 규정하고 집중공세를 펼쳤다. 윤호중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씨는 이 전 시장 소유 빌딩의 임대료를 대신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고 주가조작으로 문제가 된 다스,BBK의 대주주”라면서 “현대건설 과장 출신 처남의 재산이 수천억원인데 이것을 어떻게 믿어야 하느냐. 이 전 시장의 재산을 대신 관리해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합민주당 노식래 부대변인은 “친형과 처남, 조카와 시장 시절 산하기관들이 결부된 의혹들이 밝혀지고 있는데 유독 자신만은 아무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제 이 전 시장은 대선후보가 아니라 우화에 나오는 ‘양치기 시장’이 되고 있다.”며 이 후보의 직접 해명을 촉구했다. 이종락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닥터 ‘이지’의 발칙한 치아 얘기] 잇몸질환이 조산 부른다

    잇몸질환의 주 원인은 세균덩어리인 플라크. 이 플라크들이 치아에 달라붙어 끈적끈적해지면서 독소를 만들게 되는데, 바로 이것이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고, 잇몸 뼈까지 녹이게 된다. 플라크는 하루 세번의 양치질로도 어느 정도 제거되지만 한번 달라붙은 플라크는 결국 석회화해 치석을 만들게 되고, 이 치석이 바로 세균들의 온상이 되므로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해 치석을 제거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잇몸질환이 임신부에 있어 조산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임신을 하게 되면 임신 전에, 아무 문제가 없던 사람도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는 등 잇몸에 이상 징후가 나타날 수 있다. 임신으로 인한 여성 호르몬의 변화로 면역기능 장애가 생기고, 염증에 대한 방어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잇몸질환 발생이 증가하는 것. 또 임신을 하면 평소보다 체온이 상승하고 침의 산성도가 높아지는데, 이러한 입속 환경이 세균의 번식을 쉽게 만들어 잇몸질환을 더욱 가속화시킨다. 그런데 문제는 임신 중 산모의 잇몸질환이 산모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출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의 여러 연구와 보고를 통해, 임신부의 잇몸질환이 조산아 출산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즉, 잇몸에 염증이 있는 경우, 프로스타글란딘 등 잇몸속 세균의 독성 물질이 혈류를 타고 자궁 주변으로 이동하거나, 혈관 속에서 면역반응을 일으켜서 자궁수축 물질을 다량 생산, 조산 발생 가능성을 크게 높인다는 것이다. 특히 학계에서는 잇몸질환 때문에 발생하는 조산이 전체 조산의 18% 정도에 달해 담배나 술보다도 더 나쁜 것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 것은 어느 정도 잇몸질환이 진행된 상태기 때문에 안전한 출산을 위해서 빨리 치과를 찾는 것이 좋다. 물론 임신 중 치아나 잇몸 건강을 위해서는 임신 전에 치아나 잇몸 검진을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기는 하다. 그러나 임신 중에 잇몸질환이 발생했을 때는 임신 초기나 말기를 제외한 임신 중기에 잇몸 질환을 치료해도 태아에게는 별다른 영향이 없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잇몸에서 피가 나는 정도의 경미한 증상을 보이다가, 그냥 방치해 두면 치아가 흔들리다가 결국엔 발치에 이르게 되는 잇몸질환. 이렇게 국소적인 문제뿐 아니라 임신부에게 있어서 조산과도 관련이 있음이 최근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짐에 따라 잇몸의 관리 및 검진, 초기 잇몸질환의 처치가 중요한 출산 준비가 되고 있다. 건강한 출산을 위한다면 이를 다시 한번 마음에 되새기기를….이지영(치의학 박사·강남이지치과 원장·www.egy.co.kr)
  • [2007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동화약품공업 ‘이세탁스 페이스트’

    [2007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동화약품공업 ‘이세탁스 페이스트’

    ‘이세탁스 페이스트´는 치은염, 치조농루에 의한 모든 증상에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치약타입의 잇몸질환 치료제다. 기포제와 연마제를 함유해 치약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하루 2회 사용으로 양치 효과와 함께 잇몸치료가 가능하다. 카모밀레, 라타니아, 몰약의 3가지 천연 생약성분이 구강점막의 자극을 줄이고 각종 유해균과 세포벽 합성작용을 저해한다. 칫솔질로 잇몸 구석구석까지 직접 작용하기 때문에 효과가 빠르다. 맛과 향이 우수하고 사용감이 산뜻해 잇몸질환으로 고생하는 노년층은 물론 잇몸질환의 예방과 관리가 필요한 젊은 층과 임산부들에게도 적합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약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으며, 휴대성을 높인 가글형 ‘이세탁스액´도 출시돼 있다.
  • [희귀 난치병 도전과 정복] (35) 신경모세포종

    [희귀 난치병 도전과 정복] (35) 신경모세포종

    만약 악성 종양이 인체의 교감신경계를 따라 생긴다면 그 공포감을 쉽게 상상할 수 있을까. 실제로 그런 병이 있다. 바로 희귀난치 소아암의 하나인 신경모세포종이다. 삼성서울병원 소아과 성기웅 교수는 신경모세포종을 ‘교감신경계의 신경모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라고 설명한다.“교감신경절은 우리 몸 곳곳에 분포하는데 이 종양이 주로 이 교감신경계를 따라 발생하기 때문에 인체의 다양한 곳에서 발생할 수 있는거죠. 그러나 실제 발생 부위는 전체의 75% 정도가 복부에 집중되며 20%는 흉부 안쪽 척추 부위에서 생깁니다. 그 외의 곳에서 생기는 경우는 나머지 5% 정도로 보면 됩니다.” 신경모세포종은 주로 영·유아기에 발병한다.“환자의 90%가 5세 이하의 영·유아입니다. 백혈병을 포함, 특히 1세 이하의 영아기에 가장 흔한 소아 악성질환이지요.” 연간 발생 빈도는 15세 이하 인구 100만 명당 10명꼴.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도 해마다 80∼100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발병 원인은 아직 구명되지 않고 있다.“태아 발생기에 인체에는 신경모세포 소결절이 생겼다가 출생시나 출생 직후에 없어지는데 이 소결절에서 신경모세포종이 발생한다는 임상적인 사실만 확인될 뿐 근본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증상은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무척 다양하다.“종양이 복부에 생긴 경우 우연히 배에서 덩어리가 만져져 병원을 찾는 사례가 많고, 흉부에서 발생한 경우에는 감기나 폐렴 등으로 X-레이 검사를 하다가 발견하게 되는 사례가 대부분입니다. 또 종양이 자라면서 여러가지 증상이 드러나는데 뼈의 통증과 빈혈, 발열, 쇠약감, 눈 주위의 멍 등이 그것입니다.” 일단 종양이 의심되면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을 하게 된다. 이와 함께 종양이 얼마나 퍼졌는가를 정확하게 알기 위한 다양한 검사 절차를 거치는 게 일반적이다. “그뿐이 아닙니다. 병의 특성상 종양유전자 검사 등 향후 치료 예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생물학적 인자의 양상에 대해서도 정밀한 검사 과정을 거치게 되지요.” 예후는 발생 부위와 병기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생후 1년 이상 지났거나 신체의 먼 부위로 전이가 된 4기의 경우,‘N-myc(종양유전자)’이 양성이거나 병리적 소견과 염색체 소견이 불량한 경우라면 일반적인 화학요법으로는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 중에서도 특히 N-myc이 양성인 환자는 대부분 통상의 화학요법으로 좋은 치료 예후를 기대할 수 없다고 봐야 합니다.” 과거에는 전이가 진행된 정도, 즉 병기를 기준으로 치료 예후를 예상하고 치료방법을 결정했으나 최근에는 앞서 열거한 위험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환자별 치료법을 적용한다. 다시 말해 각 환자별로 재발 위험성을 따져 저위험군, 중간위험군,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다른 치료방법을 적용하는 식이다. “예컨대 4기는 일반적으로 치료 예후가 나쁘다고 알려졌으나 연령이 1세 이하이고 N-myc이 음성이면 통상적인 치료만으로도 완치율이 80∼90%나 됩니다. 반대로 원격 전이가 없으면 치료 예후가 양호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N-myc이 양성이면 일반적인 화학요법의 치료 예후가 아주 불량해 고용량의 화학요법 및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을 해도 완치율이 70∼80%에 그치지요.” 이에 비해 저위험군 환자는 수술만으로도 90% 이상의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다. 중간위험군 환자는 수술 후 일반적인 화학요법을 시행하며, 필요하면 국소적인 방사선 치료도 병행하는데 이 경우 80∼90%의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환자의 50% 이상이 고위험군이다.“이런 고위험군 환자는 통상적인 수술 및 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를 병행해도 예후가 불량해 고작 10∼20%의 환자만이 생존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이 경우 생존율이 8%라는 게 지난 96년 집계입니다.” 그러나 병마의 저항이 무서울수록 이를 제압하려는 인간의 의지도 뜨거워진다.“특히 고위험군의 치료 성과를 높이기 위해 90년대 초부터 고용량 화학요법과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이라는 치료방법을 시도한 결과 이 그룹의 장기 생존율이 30∼40%로 늘어났습니다만 이번엔 재발이 문제가 되더군요.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고용량 화학요법 및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을 2∼3회 반복하는 치료를 시도했는데, 그 결과 장기 생존율이 50∼60%까지 향상됐다고 보고됐습니다.” 성 교수는 국내의 치료 동향도 소개했다.“우리 병원 소아종양치료팀이 고위험군 환자에게 2회 연속 고용량 화학요법 및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을 시행했는데 놀랍게도 완치율이 62.8%에 달해 이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치료 중인 환자는 이보다 더 나아 70% 정도의 완치율을 기대하고 있는데, 이는 세계에서 지금까지 보고된 고위험군 치료 성과중 가장 우수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항암제를 무작정 많이 투여할 수도 없다. 항암제를 많이 사용하면 효과는 좋지만 부작용도 함께 늘어나기 때문이다. 부작용 중에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골수의 조혈기능 감퇴인데, 이는 환자를 죽음으로 몰아넣기도 하는 치명적인 부작용이다.“그래서 통상적인 화학요법에서는 환자의 체표면적에 따라 사용 가능한 항암제의 양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통상적인 용량의 3∼5배를 투여하는 고용량 화학요법을 시행하면 치료 효과는 극대화되지만 이의 부작용으로 심한 골수부전이 동반되는데, 이때 미리 채집해 둔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해 이를 극복할 수 있게 하는 방법입니다.”이 치료법은 최근 고위험군 신경모세포종의 표준치료법으로 통용되고 있다. 이 병은 치료비의 80%를 건강보험에서 지원받기 때문에 환자의 치료비 부담은 크지 않다. 성 교수는 끝으로 환자 가족들의 적극적인 치료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사실 어른이 이 병을 가졌다면 절대 못 낫겠지만 소아암은 다릅니다. 환자는 물론 가족들은 완치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적극적으로 치료받을 것을 권고합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양치기소녀 미셸 위?

    해도 너무했다. 넉 달 만에 나섰다고는 하지만 산탄총 쏘듯 풀숲과 연못에 이어 주차장의 자동차 지붕 위까지 날려보낸 샷은 도무지 ‘천재소녀’의 그것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였다.물론 ‘미셸 위의 재앙’이라고까지 일컬어진 이날의 부진은 깨끗이 아물지 않은 손목 부상이 직접적인 원인. 그러나 더욱 팬들을 슬프게 한 건 규정을 교묘히 피해갔다는 ‘꼼수 의혹’이다. 이제 그의 말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기엔 저지른 일이 너무 많다. 미셸 위(17·나이키골프)가 복귀전 첫날 주말골퍼나 칠 법한 스코어로 망가진 끝에 기권했다.1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버타운골프장(파72·6548야드).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긴트리뷰트오픈 1라운드에 나선 미셸 위는 16번째 홀까지 버디는 단 1개에 그치고 트리플보기와 더블보기를 쏟아내며 14오버파를 친 뒤 “다친 손목이 아파 더 이상 경기를 계속하기 어렵다.”며 기권을 선언했다. 10번홀에서 출발, 가볍게 파를 잡아냈지만 ‘재앙’은 12번째 홀인 3번홀(파5)에서 찾아왔다. 이름도 생소한 ‘퀸튜플보기’. 티샷이 주차장 자동차에 맞은 뒤 ‘아웃오브바운스(OB)’가 됐고, 다시 친 공이 이번엔 왼쪽으로 한없이 꺾여 모습을 감췄다. 티박스에서 다섯 번째 샷을 날린 미셸 위는 결국 ‘주말 골퍼’도 치기 힘든 1개홀 10타를 기록, 갤러리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꼼수 의혹’에 이어 규정 위반 시비에도 휘말렸다. 남은 2개홀에서 2타를 더 잃었다면 ‘비회원은 18홀 스코어가 88타 이상일 경우 해당 시즌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는 LPGA규정 탓에 더 이상 올 여자대회에 나설 수 없게 될 처지. 미셸 위는 “부상 때문이지 절대 그런 규정은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하지만 불과 6일 뒤 LPGA챔피언십 출전을 놓고 의혹은 더 불거졌다.14번홀(파3)에서는 아버지 위병욱(46)씨의 조언 여부를 놓고 “2벌타를 부과해야 한다.”는 제보와 항의가 뒤따르기도 했다. 한편 브라질 교포 안젤라 박(19)은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뿜어내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오늘은 세계 금연의 날] 30년 애연가서 ‘전국구 금연왕’ 된 김낙연씨

    “피는 물보다 진하더군요. 고등학생 아들이 담배 피우는 모습에 충격받아 딱 끊었습니다.” 31일 제20회 세계금연의 날을 맞는 김낙연(54·버스기사)씨의 감회는 남다르다.17세부터 시작한 30년 애연가 생활을 접고 금연전도사로 변신한지 올해로 7년째. 구청에서 ‘금연모범시민상’을 받았고, 한 지상파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금연의 달인’으로 인정받았다. 국립암센터, 금연운동협의회 관계자 등으로부터도 판정을 받은 만큼 김씨는 전국구 ‘금연왕’인 셈이다. 그러나 7년 전 김씨의 모습은 요즘처럼 밝지 않았다. 시커먼 얼굴에 늘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부인과 아이들은 냄새가 역하다며 그를 멀리했다. 원인은 하루 2갑 이상 피우던 담배때문이었다. “중독성을 누구보다 잘 체감했다.”는 김씨는 2000년쯤 처음으로 금연에 도전했다. 절친한 친구가 폐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아 서울 원자력병원에 입원하면서부터다. 친구는 뒤늦게 담배를 멀리한 채 삶의 의지를 불태웠지만 얼마 안돼 숨을 거뒀다. 이 충격으로 김씨도 담배를 끊었다. 하지만 담배와의 이별은 8개월을 넘기지 못했다.“한개비의 유혹을 못 넘기니 8개월치 밀린 담배까지 다 피웠습니다.” 그런뒤 그의 금연 욕구에 불을 댕긴 것은 둘째아들이었다. 어느 날 수첩을 찾으러 들어간 고교생 아들의 방에서 숨겨둔 유리병 재떨이를 발견한 것이다. 순간 눈앞이 캄캄하고 다리에 힘이 풀렸다. 주위에서 ‘담배 피우는 아들 뒤에 아버지가 있다.’고 한 말을 듣고 며칠 뒤 김씨는 정말 담배를 딱 끊었다.2000년 10월12일의 일이다. 덕분에 26세 직장인으로 장성한 아들은 지금까지 아버지와 함께 담배를 피우지 않고 있다. 김씨가 ‘담배와의 전쟁’에 성공한 데는 식사한 뒤 바로 소금물로 양치질을 하거나 호두 2개를 손에 쥐고 굴리는 등의 습관이 큰 도움이 됐다. 이같은 방법은 금연운동협의회에서도 인정한 만점짜리 행동요법이다. 된장을 이용한 쑥무침, 볶은 검은콩, 순무와 복숭아 주스 등은 니코틴 등 담배 독을 해소하는데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10월17일 지금까지 잘 참았다.’,‘18일 이제 성공한 것 같다.’ 등 처절한 사투가 기록된 금연일지가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했다. 김씨는 “항상 청결한 덕분에 부부금슬도 좋아졌다.”면서 “무엇보다 아들에게 건강을 물려주게 돼 뿌듯하다.”고 힘줘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새상품]

    ●롯데리아 한우불고기버거 등 3가지 제품에 대해 ‘G마켓 디지털 쿠폰’ 할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우불고기 버거콤보·유러피언프리코 치즈버거세트와 데리버거콤보의 디지털 쿠폰을 G마켓에서 사면 각각 10%와 21% 싸게 구입할 수 있다. ●한국야쿠르트 메밀의 루틴과 뽕잎, 칡, 허브추출물 등 14가지 성분을 담고 있는 ‘내몸에 편한 차-무하유 茶’를 출시했다. 루틴은 중성지방과 혈당 감소, 콜레스테롤 감소, 혈압 조절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340㎖ 1200원. ●메디안 플라그 제거와 치석 방지 등 치아미백 효과를 강화한 ‘화이트E치약 러블리’ 레몬향과 키스베리향 등 2종 리뉴얼 제품을 출시했다. 베리와 레몬 성분이 양치 후에도 오랫동안 상쾌한 맛과 향을 유지시켜 준다.135g 2400원. ●한국코카콜라 오렌지, 파인애플, 비타레몬에 이어 ‘자메이카 그린 애플’과 ‘브라질 포도’ 등 새로운 맛 환타 2종이 나왔다. 다음달까지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두산타워나 대학축제 등에서 레게음악과 함께 이국적인 시음행사를 연다.355㎖ 900원. ●롯데마트 22일까지 ‘언더웨어 500만점 파워대전’을 전 점포에서 열어 여성 란제리, 남성 및 아동 속옷 등을 최고 50% 싸게 판매한다. 제임스딘, 비너스, 비비안, 섹시비비, 식스티에잇 등 30여개의 국내외 유명 브랜드가 참여한다.
  • [생활의 지혜] 마늘 먹은 뒤 냄새

    [생활의 지혜] 마늘 먹은 뒤 냄새

    마늘을 먹은 뒤 입에서 냄새가 심하면 녹차 잎을 입 안에 넣고 씹은 뒤 양치질을 하면 냄새가 사라진다. 녹차 안에는 플라보노이드라는 물질이 있어 마늘의 냄새를 흡수해 준다.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반전 드라마’ 이후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반전 드라마’ 이후

    ‘싸워야 큰다.’는 말이 있다. 정권을 목표로 하는 정당일 경우에는 특히 그런 것 같다. 더욱이 유력 대선주자 2명을 보유하고 있는 당이라면 무슨 말을 덧붙이겠는가.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직접 설전을 주고 받거나 측근 의원들을 총동원, 서로 ‘적군보다 더한 관계’처럼 생채기를 내고 결국 이러다간 당이 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증폭시킨 일도 국민들의 관심을 키우는 ‘양념’일 수 있다. 갈등요소 없이 밋밋한 상태로 경선을 치르고 본선에 임하면 국민들의 관심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정치는 드라마와 비슷하다. 강재섭 대표의 중재안을 놓고 이·박 양 캠프가 서로 잡아 먹을 듯이 으르렁거린 것은 경선전의 초반 클라이맥스를 위한 도입부였다. 중재안이 나온 이후 1주일 동안 양 캠프는 루비콘 강을 건넌 사이처럼 서로를 공격했다. 온갖 막말도 오고갔다. 같은 당 동료라고 보기에도 민망한 ‘깊은’ 상처를 입고 입혔다. 분당 말고는 답이 없는 것 같아 보였다. 그런 마당에 이 전 시장이 경선규칙 양보를 전격 선언했다.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보던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든 드라마의 클라이맥스나 마찬가지다. 이 전 시장의 양보로 분당 위기는 다시 한번 봉합됐다.4·25 재보선 참패 때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전 시장은 한나라당이 저작권을 갖고 있는 정치 드라마에서 ‘극적 효과’를 일궈낸 주연 배우인 셈이다. 물론 또다른 주연 배우인 박 전 대표의 ‘수용’ 장면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특히나 이번의 ‘반전(反轉) 드라마’는 대충 갖출 것은 다 갖췄다. 우선 그 날 오후까지도 양보 불가를 외친 이 전 시장의 행동은 극적 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한 흥행요소였다. 새벽에 이미 결심이 섰음에도 전혀 눈치채지 못하게 움직였기 때문이다.‘이제는 당이 깨지는구나.’라며 당원들이 낙담을 현실로 받아들이려는 찰나, 그가 전격 선언을 한 것도 잘 짜여진 구성이다. 조연들의 눈부신 활약도 돋보였다.‘통 큰 양보’를 거듭 주문한 박희태 전 국회 부의장과 이상득 국회 부의장, 자신의 정치생명까지 걸며 접점 찾기에 골몰한 강재섭 대표와 양 캠프를 오가며 물밑 접촉을 마다하지 않은 김덕룡 의원 등도 극적 효과를 있게 한 조연들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양보하는 게 이기는 길’이라고 설득했다. 선문답을 즐겨 하는 박희태 의원이 그제 서울시 당원단합대회에서 일부 기자들에게 “물밑에서 헤엄을 많이 치고 있다.”며 이 전 시장의 양보를 시사한 것은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정치감각 테스트였다고 할까. 초반 클라이맥스가 끝난 지금 양 캠프는 득실을 따져보는 것 같다. 이 전 시장이 양보에도 불구, 전체적으로 이득을 얻었다는 게 중론이다. 박 전 대표 입장에서는 특히 시·군·구 동시투표가 블랙홀이 될 수 있다. 반전 드라마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후보 검증문제와 여론조사 방법, 당직 인선 등 곳곳에 갈등을 폭발시킬 뇌관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좋은 약도 자꾸 쓰면 독이 되는 것처럼 국민 관심을 높이기 위해 극적 요소를 자꾸 만들면 금세 식상해진다. 이솝 우화의 양치기 소년과 같은 이치다. 서너번 반전 드라마가 더 있게 되면 국민들은 무관심해지고 심지어는 냉대까지 받을 수 있다. 결국 새 버전으로 경쟁구도를 옮겨가야 한다. 국가발전을 위한 정책 대결이 가장 바람직하다. 진정성을 갖고 정책에 승부를 걸 때 지지율도 올라가게 된다. jthan@seoul.co.kr
  • [닥터 ‘이지’의 발칙한 치아 얘기] 키스타임때 당당해지는 법

    지난번에 입냄새의 원인을 짚은 데 이어 이번에는 입냄새의 진단법과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을 알아보자. 가장 손쉬운 입냄새 자가 점검법이 있다. 손등에 자신의 침을 바르고 바로 냄새를 맡아보는 것이다. 입냄새가 심한 경우에는 침에서도 악취가 풍긴다. 침이 마른 뒤에는 누구나 냄새가 나기 때문에 침이 마르기 전에 바로 냄새를 맡아야 구취 여부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입냄새가 나는 것 같으면 수시로 체크해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는 결례를 피하는 게 대인 관계의 지혜이다. 이때도 방법이 있다. 입을 다물고 있다가 후∼ 하고 부는 방법이다. 약 3분 동안 입을 다물고 있는다.그동안에 입냄새를 유발하는 입안의 휘발성 황화합물 등이 고이기 때문이다.3분쯤 지나 두 손으로 입을 감싸듯 가리고, 후∼ 하고 불어 코로 냄새를 맡는다. 아주 심한 축농증만 아니라면 대충 자신의 구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입냄새의 다양한 원인 중 다음에 해당된다면 원인이 구강에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1주일 정도 구강청정제를 규칙적으로 사용하면 냄새가 줄어드는 경우나 좀 더 주의를 기울여 구강위생에 신경을 쓰고 혀를 잘 닦으면 냄새가 줄어드는 경우, 말을 할 때나 입안이 마르면 냄새가 더 심해지거나 손을 혀로 핥은 후 침이 마를 때쯤 냄새가 감지되는 경우 등이다. 중요한 것은 아예 입냄새가 나지 않도록 하는 것. 그런 만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여기에도 수칙이 있다.우선, 음식을 잘 씹어먹고, 소화가 안 되는 음식은 피하는 게 상책이다. 이렇게 하면 침의 분비가 원활해 입이 마르지 않고, 소화까지 잘 시켜 위장질환도 예방해 준다. 양치질도 중요하다. 먹고 난 뒤와 자기 전에는 반드시 이를 닦자. 닦을 때는 칫솔뿐 아니라 혀세정기 등으로 설태를 닦아 내야 구취가 없어진다. 음식을 먹은 후에는 구연산을 함유한 매실 장아찌나 레몬 등으로 입가심을 한다. 음식 찌꺼기의 부패를 막아주기 때문이다. 물론 녹차도 좋다. 카테킨이라는 성분이 항균작용을 해 세균의 번식을 억제, 충치나 치주병을 막아줄 뿐 아니라 탈취 효과가 있는 후라보노이드가 구취를 방지하기도 한다. 음료수는 많이 가능한 한 많이 마시되 커피는 피하는 게 좋으며, 가능하다면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스트레스를 피하며, 금연을 하도록 한다. 또 당근처럼 섬유질이 많은 야채류를 많이 먹으면 구강 세척효과가 뛰어나며, 무설탕 껌을 씹는 것도 입냄새를 감추는 방법이 된다. 가슴 뛰는 키스타임이 코앞에 있다고 가정해 보자. 입냄새를 없애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할 당신의 모습이 그려진다. 매일, 아니 매 순간을 키스타임이라고 생각하며 일상적으로 입냄새를 관리할 것. 그러면 언제 닥칠지 모르는 키스타임에 당당해진다.이지영(치의학 박사·강남이지치과 원장·www.egy.co.kr)
  • [문화 시론] 할리우드 영화와 베토벤, 바그너, 모차르트 음악

    [문화 시론] 할리우드 영화와 베토벤, 바그너, 모차르트 음악

    글 최정호 한양대 겸임교수, 경영학 박사, 《CEO여, 문화코드를 읽어라》의 저자 인류 문화사에서 불멸의 악성(樂聖)으로 불리는 작곡가 베토벤에게 지금부터 180년 전쯤 한 예언자가 나타나 당신이 지금 작곡하는 음악들이 불과 100년 뒤부터 유성영화라는 활동사진에 원음대로 녹음이 되어 이것이 그가 태어났던 독일의 본이나 그가 작곡활동을 벌였던 오스트리아 비엔나는 물론 전 세계 구석구석에 똑같이 퍼져나가 매일같이 인류에게 감동과 환희의 눈물을 선사할 것이라고 예언해 주었다면 그는 큰 소리로 웃으면서 거짓말이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그런데 할리우드를 비롯한 구미 선진국의 명작영화에는 그의 선율들이 주요한 모티프를 던지면서 광범위하고 심도 깊게 활용되고 있다. 그의 그 유명한 ‘운명 교향곡(5번)’은 여러 영화에서 황홀경을 선사하고 있다. 10대의 우상 제레미 섬터 주연으로 이런저런 영화상을 수상한 <피터 팬>(2003), 그리고 엠마 톰슨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하워즈엔드>(1992), 아카데미외국어영화작품상을 수상한 이탈리아의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과 그의 부인 줄리에타 마시나 주연의 <카비리아의 밤>(1957), 94세까지 현역으로 뛰며 20세기의 가장 현란한 지휘자로 불리던 백발의 지휘봉 없는 지휘자, 그리하여 필라델피아교향악단을 26년 간 지휘한 레오폴트 스토코프스키가 직접 등장하는 영화 <카네기홀>(1947) 등에서 큰 구실을 하고 있다. 오스카 와일드의 소설을 영화화하여 안젤라 랜즈베리가 아카데미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주목을 끈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The Picture of Dorian Gray, 1945)에서는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Moonlight Sonata)’의 선율이 흐르고 있다. 그 후 베토벤의 월광곡은 흑인배우 제이미 폭스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레이>(Ray, 2004)와 유태인 아드리엔 브로디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반나치영화 <피아니스트>(Pianist, 2002)에서 또한 캐시 베이츠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미저리>(Misery, 1990)에서 각기 구사되고 있다. 그의 전원 교향악의 ‘양치기의 노래(Shepherd’s Hymn)’ 멜로디는 아카데미 음악상 후보에 올랐던 <빅피시>(Big Fish, 2003)에 나온다. 베토벤의 제9교향곡은 죠프리 러쉬가 주연상을 수상한 <샤인>(shine, 1996)과 테러영화 <다이하드>(Die Hard, 2002)에 그리고 아카데미 감독, 각본, 작품상을 한꺼번에 수상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고전 폭력영화 <오렌지 시계공장>(A Clockwork Orange, 1971)에 쓰이고 있다. 또한 로빈 윌리암즈가 주연상 후보로 오른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 1989)에도 등장한다. <쥬라기 공원>(Jurassic Park, 1997)과 <비포어 선라이즈>(Before Sunrise, 1995), 그리고 <뉴른베르그의 재판>(Judgment at Nuremberg, 1961)에는 그의 피아노 소나타 ‘비창 Pathetique’)의 멜로디가 각각 배어 있다. 흑인 웨슬리 스나입스가 베니스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는 것과 흑인과 백인의 부부 스와핑이라는 기묘한 설정으로 화제가 되었던 <원나이트 스탠드>(One Night Stand, 1997)에는 베토벤의 현악 사중주 ‘카바티나 (Cavatina’)가 흘러나오고 있다. 그의 멜로디를 차용한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한 영화는 무려 430편이 집계되어 있다. 그에 필적하는 또 다른 작곡가는 바로 리하르트 바그너이다. 지금까지 바그너의 선율을 삽입한 할리우드와 유럽의 각종 영화가 무려 428편에 달한다는 것이다(IMDB통계). 몇 가지 특기사항만 들면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를 빌려 쓴 할리우드의 대표작은 다음 세 작품이 있을 것이다. 1941년 영화사에 불멸의 금자탑을 쌓은 오손 웰즈의 <시민 케인>에는 탄호이저의 선율이 삽입되어 나온다. 1948년 존 폰테인 주연의 불후의 순애보인 <미지의 여성으로부터 온 편지(A Letter from An Unknown Woman)>에는 바그너의 탄호이저에서의 ‘오 그대 나의 사랑스러운 저녁별이여(O, du mein holder Abendstern)’가 삽입되어 있다. 1968년 찰튼 헤스턴 주연의 나치를 다룬 영화 <카운터포인트>에는 탄호이저 서곡이 라이트 모티프로 쓰이고 있다. 1996년 레오나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로미오와 줄리엣>에는 바그너의 로미오와 줄리엣이라 할 수 있는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리베스토드(Liebestod)의 선율을 이용하여 무겁고 애절한 죽음의 사랑을 기리고 있다. 최신작 2006년의 <클림트>에서는 로엔그린의 멜로디를 차용하고 있다. 이 영화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 아트 누보의 거장 화가 오스트리아의 구스타프 클림트의 애정행각을 다룬 것으로서 존 말코비치가 주연을 맞고 있다. 1939년 할리우드의 대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는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에 나오는 신부의 합창이 나온다. 모차르트 음악의 쓰임새도 대단한 바가 있다. 모차르트의 음악은 무려 552편의 영화와 TV드라마에 나온다. 상당수가 그의 뮤직 비디오에 쓰이기도 했지만 예컨대 영화 <마스터 앤드 커맨더 : 위대한 정복자(2003)>에서는 바이올린 콘체르토 3번의 멜로디가 흐른다. TV드라마로 히트한 헬렌 미렌 주연의 <엘리자베스 1세 여왕(1998)>에서는 모차르트의 진혼곡 레퀴엠의 장중한 선율이 흐르고 있다. 짐 캐리의 출세작 <트루먼 쇼>(1998)에서는 모차르트의 호른 콘체르토 작품 1번의 1악장이 흐른다. 디카프리오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는 모차르트의 교향곡 25번이, <아웃 오브 아프리카(1985)>에서는 클라리넷 협주곡A장조와 바이올린과 비올라 협주곡 E장조가 흐른다. <아웃 오브 아프리카>는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음악상 등을 휩쓴 대작 영화이다. 요한 바흐의 선율은 각종 영화 401편에 기여하고 있다. 요한 슈트라우스는 278편의 영화 작품에 기여하고 있다. 멘델스존의 멜로디는 258편의 작품에 쓰이고 있다. 슈베르트의 멜로디는 247편의 영화에 깔려 있다. 브람스의 음악은 173편의 영화에 나온다. 유네스코가 천명한 대로 21세기는 문화의 세기이다. 문화의 세기라는 말은 문화 콘텐츠가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DMB가 지지부진하는 것도 콘텐츠 개발이 병행되지 않기 때문이라면 이들 클래식 음악이야말로 끊임없이 인류 영혼을 풍부하게 하는 불멸의 예술 콘텐츠임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월간 <삶과꿈> 2007.03 구독문의:02-319-3791
  • [모험과 도전-변신에 성공한 기업들] (5) 롯데제과 ‘자일리톨 휘바’

    [모험과 도전-변신에 성공한 기업들] (5) 롯데제과 ‘자일리톨 휘바’

    롯데제과 ‘자일리톨 휘바’는 국내 제과업계 최고의 매출을 자랑한다. 롯데제과는 이 제품 하나로 국내에서만 7년째 월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62알(103g)들이 한 통의 소비자가격이 5000원. 자일리톨의 성공으로 국내 껌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고,‘껌’이니 ‘심심풀이 껌’이니 하며 껌을 비하하는 표현도 쓰기 어렵게 됐다.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내리막길 껌 시장, 이대론 안 된다 1990년대 중반을 정점으로 껌 시장은 내리막을 걸었다. 씹다 뱉은 껌이 주변을 더럽힌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식당에선 껌 대신 사탕을 나눠주기 시작했다.‘경망스럽다’ ‘사각턱이 된다’ 등 부정적인 이미지도 퍼져갔다. 업계는 머리 좋아지는 껌, 스트레스 없애는 껌, 니코틴을 해독하는 껌, 졸음 쫓는 껌 등 기능을 앞세운 제품을 잇따라 내놓았지만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입냄새를 없애주는 껌 정도가 히트했지만 시장 규모를 키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97년 9월. 롯데제과는 충치로부터 치아를 보호하는 기능의 자일리톨 성분이 함유된 ‘자일리톨F’를 시장에 내놓았다. 하지만 매출은 월 목표인 10억원에 훨씬 못 미치는 2억∼3억원대에 그쳤다. 문제는 비싼 가격이었다. 일반 껌들이 300원인 반면 자일리톨F는 500원이었다. 원료가격이 설탕보다 13배가량 높았기 때문이지만 소비자들은 이를 이해하지 못했다. 결국 출시 6개월만에 광고도 내리고 일반 매장에서 제품도 철수시켰다. ●자일리톨 생활화된 핀란드 벤치마킹 “자일리톨이 막연히 좋다는 생각만 있었지 실제 어떤 효능이 있는지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던 게 결정적인 실패 원인이었습니다.”(조경수 당시 마케팅팀 과장·현 브랜드 마케팅팀 부장) 조 부장은 내부에서 문제를 찾았다. 스스로 제품에 대한 이해와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제품을 팔 수 있느냐는 자기성찰이었다. 98년 5월. 조 부장은 자일리톨의 원산지인 핀란드로 날아갔다. 그곳에 두 달간 머물며 예방 치의학 전문인 투르크 대학의 마킨렌 교수를 만났다. 자일리톨이 설탕만큼 달지만 산화가 되지 않는 데다 충치까지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접 현장에서 보고 느꼈다. 특히 핀란드인들이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자일리톨을 섭취하는지도 눈여겨봤다. 한결같이 밥 먹고 나서 씹고, 자기 전에 씹고, 양치 후에도 씹는 것을 알게 됐다. 껌으로도 얼마든지 충치를 막을 수 있다는 인식을 확실하게 심기로 했다. 자일리톨 재출시를 위한 마케팅 방향이 정해진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기회를 변화로 2000년 1월 자일리톨 100개를 한 통에 담아 2만원에 치과병원을 통해 팔았다.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고 했던가. 그해 4월 한 공중파 방송에서 핀란드 특집을 다루면서 자일리톨의 충치 예방 효능을 자세히 소개했다. 일반 매장에선 철수됐지만 롯데 자체 편의점 유통망에서는 계속 판매되고 있던 자일리톨의 매출이 방송 이후 월 2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그해 5월 본격적으로 자일리톨을 재출시하면서 일반 껌 형태와 달리 알약처럼 만들어 의약품처럼 느껴지도록 했다. 핀란드를 배경으로 ‘핀란드에서 아이들은 자기 전에 자일리톨을 씹는다.’는 내용의 광고도 만들었다. 이 광고카피는 충치예방 효과를 강조한 백마디 말을 압도했다. 자일리톨 출시로 국내 껌 시장은 2000년 1800억원대에서 2002년 이후 3500억원대로 순식간에 두 배로 커졌다. 그 시장의 70%는 자일리톨이 차지한다. 조 부장은 “제품을 껌이 아닌 약 모양으로 만들고 병원부터 먼저 뚫은 것은 제품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가 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면서 “제품 자체가 좋아야 하지만 제품을 스스로 이해한 뒤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려줘야 한다는 평범한 공식을 깨달은 게 자일리톨이 재기에 성공한 이유”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닥터 ‘이지’의 발칙한 치아 얘기] 3·3·3 운동

    흔히 ‘칫솔질’이라는 말 외에 ‘양치질’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칫솔질에서는 칫솔을 사용하는 행위임이 쉽게 드러난다. 그런데 양치질이란 말은 도대체 어디에서 유래했을까? ‘양치질’의 ‘양치’를 ‘양치’(養齒)나 ‘양치’(洋齒)로 알고 있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사실은‘양치질’의 ‘양치’는 ‘양지질’, 즉 버드나무 가지를 뜻하는 ‘양지(楊枝)’에 행위 접미사 ‘질’을 붙여서 만든 단어이다. 계림유사 등의 고려시대의 문헌이나, 그 이후의 문헌에도 ‘양지’라는 단어와 ‘양지질’이라는 말이 보인다. 양치질은 원래 우리 선조들이 버드나무 가지인 ‘양지’로 치아를 청소하는 방법이었다. 우리는 버드나무 가지 색이 붉으면 ‘수양버들’, 녹색이면 ‘능수버들’이라 했다. 이와 달리 중국에서는 가지가 뻣뻣하여 위로 뻗으면 ‘양(楊)’, 아래로 늘어지면 ‘류(柳)’라고 했다. 따라서 ‘양’은 ‘류’보다 단단하며, 그래서 치아를 청소하는 소도구로 쓰였던 것이다. 미루어 짐작컨대 당시에 쓰인 양지는 현재의 칫솔보다 이쑤시개에 가까운 기능이 아니었을까 추측된다. 어쨌든 이렇게 치아를 청소하는 일을 ‘양지질’이라고 했던 것인데, 이 말에 대한 어원의식이 점차 희박해지면서 이것을 ‘이’의 한자인 ‘치’에 연결시켜서 ‘양치’로 해석하게 됐으며, 이에 따라 ‘양지질’이 ‘양치질’로 변한 것이다. 이 ‘양지’라는 단어는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음인 ‘요지’로 변했다. 이쑤시개를 일본어로 ‘요지’라고 하지 않는가? 양치질이 비록 이쑤시개와 같은 의미에서 생겨난 말이지만, 양치질과 이쑤시개는 이렇듯 전혀 다른 뜻으로 사용되게 된 것이다. 요즘에야 옛적에 사용했던 버드나무 가지를 대체할 질 좋은 칫솔과 다양한 기능의 치약들이 시중에 넘치지만, 사실은 어떤 칫솔, 어떤 치약을 사용하는가 보다는, 좋은 칫솔질 습관을 가지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건강한 치아를 위해서는 귀찮더라도 ‘3+3+3운동’이라는, 매일 아침·점심·저녁식사 후를 포함해 세 번 이상, 식후 3분 이내에,3분 이상 치약을 이용하여 칫솔질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 번의 식사와 식간에 간혹 과자나 카라멜처럼 끈적이는 간식류를 섭취한 후 하루에 세 번 이상 칫솔질을 해야 하는 것과, 구석구석 모든 치아의 면을 닦아내려면 3분 이상 칫솔질을 해야 하는 것은 알겠는데, 왜 하필이면 식후 ‘3분 이내’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이 궁금증을 가질 법도 하다. 거기에도 다 까닭이 있다. 구강 내 세균들은 당분을 섭취하면 산성 배설물을 만들어내 충치를 만드는데, 식사 후 3분쯤 되었을 때가 입안의 세균들이 산성 배설물을 가장 많이 배출하므로 3분 이전에 칫솔질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3+3+3운동’만 잘 실천하면,20개의 건강한 치아를 80세까지 지켜낼 수 있다는 ‘2080운동’이 실은 칫솔·치약회사 좋으라고 시작한 게 아니라 바로 여러분을 위한 운동임을 명심해야 한다.이지영(치의학 박사·강남이지치과 원장·www.egy.co.kr)
  • [김종면 기자의 시사 고사성어] 漱石枕流(수석침류)

    진(晉)나라가 한창 혼란에 빠져있을 때, 지식인들 사이에는 청담(淸談)이 유행했다. 난세에 생명을 부지하기 위해 명리를 떠나 ‘노장풍(老莊風)’ 철학적 담론을 즐긴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죽림칠현이다. 진나라에 손초(孫楚)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젊은 시절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고 산림에 은거하기로 결심, 친구 왕제(王濟)에게 자기 생각을 털어놨다. 그러나 그는 “돌을 베개 삼아 눕고 흐르는 물로 양치질하는 생활을 하고 싶다(枕石漱流).”고 말할 것을 잘못해 “돌로 양치질하고 흐르는 물을 베개 삼겠다(漱石枕流).”고 말했다. 왕제가 웃으며 실언임을 지적하자 손초는 무척이나 자존심이 상해 억지를 부리며 이렇게 말했다. “흐르는 물로 베개를 삼겠다는 것은 고대의 은자 허유처럼 쓸데없는 말을 들었을 때 더러워진 귀를 씻기 위해서이고, 돌로 양치질한다는 것은 내 이를 연마하기 위해서일세.”‘진서(晉書)’ 손초전(孫楚傳)에 나오는 이야기다.수석침류는 이처럼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성격을 비유하거나 또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억지로 꿰어맞추는 태도를 비꼬는 말로 쓰인다.KBS가 우여곡절 끝에 결국 정부의 공공기관 지정에서 빠졌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론의 독립성이다.KBS가 공공기관으로 지정될 경우 방송의 독립성, 공영방송의 정체성은 물론 훼손될 우려가 있다. 그러나 정부가 100% 출자한 회사에 최소한의 사전 경영감독 근거마저 두지 않는 것은 자기모순이다. 더구나 국민의 세금이나 마찬가지인 수신료와 정부의 재정지원으로 운영되는 KBS는 그동안 수신료를 ‘제멋대로’ 사용하는 등 방만경영으로 비판을 받아오지 않았는가. 수신료와 정부 예산지원 같은 ‘특혜’는 받고 ‘간섭’은 받지 않겠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돌로 양치질하고 흐르는 물을 베고 자겠다는 주장과 무엇이 다른가. 결정을 재고할 수 없다면 공영방송의 ‘자발적’ 책무를 강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jmkim@seoulco.kr
  • [길섶에서] 혀를 닦으세요/송한수 출판부 차장

    혓바닥이 돌아다닌다. 그러면서 외친다.“난 멈출 수 없어요.”“내가 만족할 때까지….”“만족해야만 해요.” 끔찍하게 여겨지지만 TV에 실제로 방영된 상업광고의 한 대목이다. 물론 외국 방송이긴 하다.‘혓바닥의 외출’이라는 제목이 붙었던가. 그처럼 만족할 대상을 찾아 헤매던 혓바닥은 얼음상자에 담긴 맥주병에 이르러 마침내 멈춘다. 뇌리에 깊숙이 각인시키려고 짜낸 엽기CF이겠지만 이 CF가 사람들을 얼마나 끌어들일지에는 의문이 간다. 그보다는 CF를 보면서 엉뚱한 생각이 겹친다. 혀란 얼마나 위험하며, 또 얼마나 더러워질 수 있는가를 곱씹게 되는 것이다. 엊그제 들은 치과의사의 강의에서도 그는 “양치질 때마다 혀를 닦으십시오.”라고 강조했다. 가장 지저분한 게 혓바닥이란 얘기와 함께. 실생활에서 말할 수 없이 중요하지만 데면데면 지나치는 것들이 적지 않다.‘세치 혀끝을 조심하라.’거나 ‘세치 혀가 백만 군사보다 강하다.’라는 말을 떠올려본다. 혀는 소중하다. 소중한 만큼 잘 닦아야 한다. 송한수 출판부 차장 onekor@seoul.co.kr
  • 외고 입시서 토플 제외

    토플 접수를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국 외국어고등학교가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이 치를 2009학년도 신입생 선발 특별전형에서 토플 점수를 제외하기로 했다. 전국 29개 외고 교장들로 구성된 전국외고교장장학협의회(회장 유재희·과천외고 교장)는 20일 부산국제외고에서 열린 춘계 교장단 회의에서 이 같이 결의했다. 협의회는 “토플 점수를 입시전형에 반영하지 않을 경우 영어우수자는 어떻게 선발할지 등에 대해서는 시·도 교육청과 긴밀히 협의해 보완책과 대안을 추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유재희 회장은 “외국어 고교 입시에서 토플 성적으로 선발하는 학생수는 극히 소수”라면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토플 인터넷 접수 대란을 해소하고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국외대, 한양대, 건국대 등 서울지역 일부 대학들도 2009학년도 입시부터 토플 성적을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양대 차경준 입학처장은 “토플 접수 자체가 안돼 수험생이 응시하기가 어렵다면 대학에서도 뭔가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면서 “토플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방안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토플 출제기관인 미국 교육평가원(ETS)의 되풀이되는 ‘양치기 소년’ 행태에 수험생들이 녹초가 되고 있다.이날 새벽 5시 서울 마포 한미교육위원단을 비롯해 부산 경성대, 대구 경북대 등 시험장 일부가 개방돼 iBT 접수가 진행됐다. 지난 13일과 16∼17일에도 별도 공지 없이 접수가 이뤄졌고,18∼19일에도 일부 시험장이 개방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한국에 들어온 ETS 본사 폴 램지 수석부사장은 직접 해명하고 설명하겠다던 계획과는 달리 공식 기자회견을 열지 않고 21일 오후 보도자료만 일괄 배포한 뒤 일부 언론사만을 대상으로 개별 인터뷰만 가질 예정이다.김재천 강아연기자 patrick@seoul.co.kr
  • 서울대 위안부강제동원 문서 첫 공개 해프닝 그 진실은?

    지난 12일 서울대에서는 ‘양치기 소년’ 해프닝이 있었다. 이날 오후 사회학과 정진성 교수가 “일본 정부가 위안부를 강제 연행해 매춘을 강요했다는 증거 문서 ‘일본 해군 점령기 네덜란드령 동인도 서보르네오에서 발생한 강제매춘에 관한 보고서’가 처음 발견됐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러나 기자들은 “이 내용이 6년 전 발간된 책에 소개돼 있다.”면서 정 교수의 주장을 뒤집었다. 정 교수와 서울대는 검증 없이 성급한 발표를 했다며 망신을 당했고 문서의 의미는 온데간데없이 묻혀버리고 말았다. ●문서, 의미가 없는 걸까? 취재 결과 이 보고서는 당시 기자들이 증거로 제시한 책 ‘천황의 군대와 성 노예(당대)’, 그리고 일본의 아사히 신문에 몇줄 인용된 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2001년 발간된 ‘천황의’는 1993년 일본 한 월간지 기사를 재인용한 것으로, 보고서를 다룬 자료는 지금까지 3건이다. 그러나 위의 세 자료와 비교해 정 교수가 공개한 보고서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짚어볼 필요가 있다. 월간지 기사는 보고서를 일부 인용하면서 출처를 명확히 하지 않았다. 이를 재인용한 ‘천황의’는 말할 것도 없다. 또 한국어로 번역되면서 상당부분 ‘극화’됐다. 저자인 미네기시 겐타로 교수는 근현대사 전공이 아닌 에도시대(1603∼1867) 전공자로 밝혀졌다. 아사히 신문은 1997년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보르네오섬에서 해군이 위안소를 직접 운영하면서 위안부를 모은 책임을 묻고 있다.”고 겨우 몇줄 적은 게 전부다. 무엇보다 인용된 자료는 법정 등 국제사회에서 증거로서 인정받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국정신대연구소 이성순 소장은 “앞의 세 자료는 언제, 어디서, 누가 작성한 것인지 발굴 경로도 없고 필요한 부분만 인용한 것이다. 이번 자료는 작성자의 서명이 있고 증빙서류로서 대단히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학자들 “문서의미 간과해선 안된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권위자인 간토가쿠인대학의 하야시 히로부미 교수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와 이메일을 통해 “이 문서는 위안부의 강제성을 부인하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뒤집을 수 있는 명백한 자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문서는 일부 내용이 인용된 적은 있으나 그 중요성에도 불구, 존재가 잊혀져 온 게 사실이다. 네덜란드 정부가 작성한 원문이 공개되는 게 처음이라는 점이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월간지 기사를 쓴 오무라 데쓰오도 이메일을 통해 “일본 정부가 역사 수정주의적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는 현재, 이 문서의 공개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혀왔다. 지난 17일 일본 도쿄에서는 하야시 교수 등 17명이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정부에 군위안부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정 교수의 보고서를 증거자료 중 일부로 제시했다. ‘일본의 전쟁책임자료센터’소속 연구자들은 올 6월 발간될 ‘계간전쟁책임연구’에 보고서의 전문을 게재하겠다고 밝혔다. 이성순 소장은 “서울대와 연관지어 비난하다가 문서의 의미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처음이라는 말을 반복하다 벌어진 일 같은데 이와는 별도로 의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꽃보다 아름다운 고사리의 세계/ 김정근 방한숙 김영란 지음

    공룡보다도 더 오랜 4억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태고의 식물 고사리. 공룡이 살던 먼 옛날 지질시대에 높이가 수십m나 되는 고사리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었다. 그 일부가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와 오늘의 고사리가 됐다. 한국양치식물연구회장을 지낸 김정근 서울대 명예교수와 방한숙 제주방림원장, 김영란 정릉고사리원장이 함께 지은 ‘꽃보다 아름다운 고사리의 세계’(플래닛미디어 펴냄)’는 고사리의 형태와 생활사, 재배방법 등 고사리에 관한 온갖 정보를 담은 원색 도감이다.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고사리는 약 30과(科)에 1만 2000종.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고사리를 포함, 전세계 고사리 513종을 800여컷의 사진을 곁들여 소개한다. 18세기 대항해 시대, 고사리에 심취한 사람들이 광적인 ‘고사리 열풍(fern craze)’을 불러일으킨 적이 있다. 저자들은 그런 바람이 다시 불기 시작했고, 그 여파가 한국에도 서서히 미치고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우리나라에도 식물원에 고사리원이 조성되고 고사리 완상 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책에는 난과(蘭科)식물, 조춘(早春)식물, 임상(林相)식물, 악센트식물 등 고사리와 어울리는 식물들이 부록으로 실려 있어 눈길을 끈다.6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