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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주년’ 박효신, 6집 발매 “특별한 선물되길” (일문일답)

    ‘10주년’ 박효신, 6집 발매 “특별한 선물되길” (일문일답)

    10년간 발라드 강자 자리를 지켜온 ‘명품 목소리’ 박효신이 2년 반만에 돌아왔다. 박효신은 음반 발매를 하루 앞둔 14일 5시 서울 압구정동 CGV 1관에서 개최된 기자 시사회를 통해 새 정규 앨범 6집 ‘기프트’(Gift Part.1)의 베일을 벗겼다.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총 3억원 투자와 박용하, 박시연이 노개런티 주연으로 화제가 된 타이틀곡 ‘사랑한 후에’의 뮤직비디오 완편이 전격 공개됐으며 박효신의 새 음반 소개가 이어졌다. 뿔테 안결에 질끈 묶은 웨이브 진 갈색 머리로 아티스트 느낌이 물씬 풍기는 박효신은 기자들의 질문에 성심껏 답변하며, 데뷔 10년 차 기념비가 될만한 새 음반을 팬들에게 선물하게 된데 대한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다음은 박효신과 쇼케이스에서 나눈 일문일답 ] - 첫 연기 도전임에도 불구, 자연스럽다. 따로 지도를 받았는가? 개인적으로 연기에 대한 큰 욕심은 없으나 평소에 드라마나 영화를 즐겨 보는 편이라 첫 연기 도전인 만큼 욕심을 냈다. 감독과 스텝진이 편하게 지도해주고, 함께 연기한 박용하, 박시연씨는 알고 지내던 사이라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 박용하, 박시연의 뮤직비디오 노개런티가 화제가 됐다. 두 사람과 어떤 인연이 있는가? 박용하와 박시연이 같은 드라마를 하면서 친분이 두터운데 제가 박용하와 알고 지내다 보니 내가 그 사이에 껴서 ‘박 남매’가 됐다. 예전에 박용하가 진행하는 라디오에 게스트로 출연한 적이 있는데 제 같은 시디를 두 장이나 사셨더라. 그 때 받은 감동이 인연이 되서 박용하와는 아직까지 친하게 지내고 있다. - 박시연과의 키스신 소감은 어떤가? (감독) 사실 키스신이 시나리오 상에는 없었는데 스위스까지 가서 키스신이 없으면 박효신 씨가 섭섭해 할 것 같아 넣었다. 밥 먹을 때도 자꾸만 (키스신) 얘기를 해서, 키스신을 현장에서 넣기로 결정했다. (박효신) 키스신 얘기를 들으니까 촬영이 힘이 나더라.(웃음) 정말 열심히 찍었다. 그런데 보통 키스신 하면 중요한 신이라거 오래 찍는지 알았는데 그렇지가 않더라. 기사에도 나갔지만 양치질도 열심히 했는데 단 세 번만에 끝나서 아쉬웠다. - 데뷔 10년 기념 음반이다. 음악은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사실 데뷔 전 청소년기가 평탄치 않았다. 하지만 노래하는 순간 만큼은 그 시절에 대한 보상을 받는 느낌을 받았다. 너무 따뜻했고 편안했다. 그러던 어느 날 더 기회가 왔고 (가수의) 길이 열리게 됐다. 벌써 10년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달라진 점이라면 정말 용된 거 같다. (웃음) 제게 10년이란 시간을 지우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 것 같다. 그 만큼 전부가 된 시간이다. 정말 감사드린다. - 가을 부터 발라드 음악이 대거 발표되는데, 선두두자가 될 자신이 있는가? 저는 음반 시장이 좋았을 때부터 침체기까지 두루 거쳐 오게 된 것 같다. 제 음악은 트렌드나 유행하는 음악에 얽매이지 않았던 것 같다. 제가 지키고 싶은 음악의 방향이 있기 때문이다. 발라드란 틀 안에서 변화를 주면서 긴 여운을 줄 수 있는 음악을 선사하고 싶다. 이번 타이틀 곡 ‘사랑한 후에’도 요즘 잘 쓰지 않는 원비트를 사용해 변화를 시도했는데 제 이러한 노력이 팬 여러분께 특별한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 한편 이번 6집 ‘기프트’는 앨범명 그대로 박효신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자 팬들의 변함없는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았다. 총 2부작으로 구성돼 있는 이번 앨범의 ‘Part 1’은 6곡의 신곡과 2곡의 보너스 트랙을 포함한 총 8곡이 수록돼 있으며 15일 0시를 기준으로 각 음악 사이트를 통해 전격 공개된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 / 사진 = 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선생님 열나요” 꾀병학생 속출

    ■ 개학맞은 학교 진풍경 26일 오전 울산 A중학교에서는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방학 중에 해외여행을 다녀온 학생과 감기증세가 있는 학생을 파악하느라 분주했다. 교사들은 교실에 손 소독약까지 비치하고 수업 중에 누가 기침만 해도 열을 체크하는 등 신종플루 차단에 하루 종일 진땀을 흘렸다. 전국의 각급 학교가 개학을 맞으면서 신종플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좌불안석’인 교사들과 달리 어린 학생들은 독감 정도의 대수롭지 않은 질병으로 인식하거나 신종플루 의심증세로 가장해 조퇴하는 등 꾀병을 부리는 학생들도 있다. A중학교 이모(37) 교사는 “양치질, 손씻기, 재채기를 할 때 휴지로 입 가리기 등 신종플루 예방법을 설명하고 있지만, 학생들이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아 걱정”이라며 “일부 학교가 휴교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전염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신종플루의 경우 휴교가 근본대책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교실에 비치된 손 소독약도 오전에는 학생들이 줄을 서서 사용했지만, 오후 들어서는 사용하는 학생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일부 고교에서는 이번 가을축제에 다른 학교 친구들을 초청할 수 없다고 전하자 야유가 쏟아졌다. 학생들은 인근 학교의 휴교 소식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왜 우리는 휴교하지 않느냐.”고 서로 따져 묻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경남의 B중학교 1년생 김모(14)군은 “신종플루에 감염되면 죽는 것도 아닌데, 1주일간 쉴 수 있어 좋겠다.”면서 “우리 학교도 빨리 휴교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모(15·중2)군은 “일부 걱정하는 친구도 있지만, 대부분은 약 먹고 집에서 쉬면 치료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어떤 친구들은 약이 부족하다는 뉴스를 보고 ‘먼저 감염돼 빨리 치료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한다.”고 전했다. 신종플루 의심환자 3명이 발생한 경기 안양의 한 고등학교는 각 학급마다 지난주 개학 이후 발열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부쩍 늘었다. 학교 관계자는 “열이 난다며 보건실로 찾아오는 학생들이 학급당 서너 명꼴”이라면서 “학생들은 조퇴를 원하지만 무조건 허락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일단 열을 재보고 의심이 가면 집으로 보낸다.”고 전했다. 서울 관악구의 H여자고등학교는 개학 후 첫 수업일인 24일 이 학교 1학년생 1명이 신종플루 확진 통지를 받고 조퇴한 직후 다른 학생 수십명이 유사 증세를 호소하며 조퇴를 요구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서울 S중의 한 보건교사는 “신종플루 파문만으로도 벅찬데 가짜 환자들 때문에 이중고를 겪어야 할 판”이라고 토로했다. 울산 박정훈·서울 이재연기자 jhp@seoul.co.kr
  • 박효신, 신곡 뮤비서 박시연과 달콤한 키스

    박효신, 신곡 뮤비서 박시연과 달콤한 키스

    가수 박효신이 탤런트 박시연과 감미로운 키스를 나눴다. 두 사람은 박효신의 정규 6집 앨범 ‘Gift’(기프트)의 신곡 ‘사랑한 후에’ 뮤직비디오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다. 평소 박효신과 절친한 사이인 박시연은 이번 뮤직비디오에 개런티없이 출연에 응했고, 박용하도 함께 출연해 우정을 과시했다. 이번 뮤직비디오 촬영은 지난 7월 스위스 융프라우와 인터라켄, 베른 등에서 총 15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총제작비 3억원이 투입, 메머드급 스케일로 제작된 뮤직비디오에는 만년설에 뒤덮인 스위스 풍경과 고풍스러운 도시를 배경으로 아름답고 가슴 뭉클한 뮤직드라마가 담겨 있다. 박효신 소속사 젤리피쉬 측은 “박효신은 묘한 긴장감 속에서도 차분하게 생애 첫 키스신 촬영을 무사히 마쳤다.”며 “애틋하고 운명적인 사랑이야기가 이 키스신 한 장면으로 잘 표현됐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자신의 이상형이 박시연이라고 당당히 밝힌 박효신은 키스신을 위해 양치질을 10번도 넘게 했을 정도로 만반의 준비를 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번 뮤직비디오는 일본 단편영화제인 ‘쇼트쇼트필름페스티벌’에 출품될 예정이라 기대를 더하고 있다. 뮤직비디오 메이킹 영상은 ‘기프트 바이 박효신’이란 5부작 프로그램으로 제작, 오는 29일부터 매주 토요일 케이블 채널 엠넷(M.Net)을 통해 방영된다. 스위스에서의 뮤직비디오 메이킹 영상, 비하인드 스토리, 이번 신작 앨범 녹음 장면 등 박효신의 진솔한 모습이 담겨질 예정이다. 사진=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종플루 예방법

    신종플루 예방법

    15일 국내에서 신종플루 감염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예방법이 다시 관심을 끝고 있다.질병관리본부는 홈페이지에 신종플루의 증상과 대처법에 대해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신종플루가 사람간에 전염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감염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신종플루에 감염되면 발열(37.8도), 콧물, 인후통, 기침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오심, 무력감, 식욕부진, 설사와 구토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이같은 증상이 나타난 뒤 7일까지 전염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어린이의 경우 더 길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신종플루를 예방하기 위해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고 말한다.손이 단백질성 물질로 오염이 되어 있다면,반드시 비누와 물을 사용해 씻어야 하며 알코올 소독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또 양치질을 자주 하고 소금물로 입안을 가글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재채기나 기침을 할 경우에는 화장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화장지를 버린 뒤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손으로 눈,코,입을 만지는 것을 피해야 하고,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이 있는 사람과는 접촉을 피하거나 1m이상 멀리 떨어지는 게 좋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강소라 “유승호의 첫키스는 바로 나” (인터뷰)

    강소라 “유승호의 첫키스는 바로 나” (인터뷰)

    “사실 얼마나 떨렸는데요. 둘 다 첫키스였거든요.” ‘국민남동생’ 유승호와의 키스신, 영화 ‘4교시 추리영역’으로 혜성처럼 등장한 신예 강소라(19)는 당시를 회상하며 양 볼을 두 손으로 감쌌다. ◇ 유승호와의 키스, 솔직히 ‘너무’ 좋았다. 첫 영화 ‘4교시 추리영역’에서 당당히 주연을 거머쥔 강소라는 영화 속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유승호와 함께 온 학교를 돌아다닌다. “솔직히 ‘누나’들 중에 유승호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영화 ‘4교시 추리영역’ 오디션을 볼 때, 강소라는 맡게 될 역할이 유승호의 상대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경험을 쌓아보자는 취지로 방문했던 오디션에 덜컥 합격한 강소라는 유승호와 함께하는 연기한다는 사실에 손이 덜덜 떨릴 만큼 기뻤다. “제 상대역이 유승호라고 하니까 친구들이 밤길 조심하라는 충고까지 던지던 걸요.” 언론시사에 앞서 강소라와 유승호의 키스신이 공개되면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다. 특히 강소라가 리드하는 키스라는 점에서 더욱 시선을 끌었다. “유승호와는 친해지기도 전에 키스신부터 찍게 됐는데 우리 모두 처음이라 걱정이 컸죠.” 키스신에 앞서 두 사람은 10분이 넘도록 ‘폭풍 같은’ 양치질을 했다며 강소라는 웃었다. 강소라가 유승호의 팔을 당겨 입을 맞추는 갑작스런 키스신은 쉽게 오케이 사인을 받아내지 못했다. 대여섯 번의 NG를 낸 후에 간신히 영화 속 장면이 완성됐다. 누가 NG를 더 많이 냈냐는 짓궂은 질문에 강소라는 자신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솔직히 너무 좋았다.”고 농담을 던지는 여유까지 보였다. ◇ 노력+행운 = ‘여배우’ 강소라 이처럼 유승호와 호흡한 영화 ‘4교시 추리영역’은 강소라에게 행운이다. 그녀는 흔한 단역도 안 해봤고 모델 경험도 없다. 오직 2편의 뮤직비디오 출연이 강소라라는 신예 배우가 가진 경력의 전부다. 하지만 이런 강소라에게도 숨은 노력과 눈물이 있다. 고등학교 때 연극부에서 작가와 배우를 병행하며 연기에 눈 뜬 강소라는 체중을 20kg 이상 감량하며 외형을 가꿨다. “배우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실력이 아니라 외모 때문에 떨어지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죠.” 게다가 막상 부딪혀본 영화는 결코 쉽지 않았다. 극중 살인사건을 해결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맡은 추리소녀 다정으로 분한 강소라는 “첫 촬영부터 제 자신이 한심해 엉엉 울었다.”고 털어놨다. 정신적 부담에 숨 막히게 빡빡한 촬영 일정, 다리 근육 파열까지 겪은 강소라는 오히려 마음을 다잡았다. 일생의 첫 영화에 바보처럼 넋을 놓고 있을 수는 없었다고 당차게 말을 이었다. “선배인 유승호가 많이 격려해줬어요. 저보다 어리지만 훨씬 성숙하고 연기 경험도 많아서 절대 동생처럼 느껴지지 않았죠. 촬영장에서도 항상 ‘승호씨’라고 불렀다니까요.” 당찬 신인 강소라의 꿈은 무엇일까. 성장을 거듭해 대선배인 고(故) 여운계, 윤여정처럼 살아있는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는 것이 그녀의 목표란다. ‘학원추리극’이라는 신선한 장르의 영화로 스타트를 끊은 신예 강소라. 당당한 신인배우로 각인되고 싶다는 그녀의 소망은 오는 12일 ‘4교시 추리영역’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룸바’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룸바’

    피오나와 돔은 시골마을의 초등학교에서 영어와 체육을 가르치는 행복한 부부였다. 오늘은 고대하던 지역 댄스대회가 열리는 날. 라틴댄스인 룸바를 소박한 삶의 활력소로 삼고 있는 두 사람은 흥분과 긴장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마침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피오나와 돔은 우승트로피를 안고 기쁜 마음으로 돌아오는데, 아뿔싸! 예기치 못한 불청객과 맞닥뜨린다. 불행한 삶에 종지부를 찍으려는 남자 제라르가 부부가 모는 차 앞으로 뛰어들었고, 그를 피하려던 두 사람이 도리어 사고를 당한다. 며칠 후 한쪽 다리를 잃은 피오나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남편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왜 불행의 힘이 행복의 그것보다 더 센 걸까? 행복했던 부부는 거듭되는 불행을 감내해야 한다. 신체와 머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기에 두 사람은 선생의 자리에서 쫓겨나는데, 급기야 작은 실수로 인해 집 전체가 홀라당 불타고 만다. 신기한 건, 얄궂은 운명 때문에 불행의 늪에 빠진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인 ‘룸바’의 어디에도 어두컴컴한 구석이 없다는 점이다. 두 사람이 다시 행복한 삶을 회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영화는 불행한 때일수록 사랑하는 사람이 더욱 필요하지 않느냐고 말한다. 무표정하나 차갑지 않은 피오나와 돔의 얼굴은 전설적인 코미디언 버스터 키튼의 그것을 떠올리게 한다. 호들갑을 떠는 몸 연기와 대조적으로, 거의 감정을 드러내는 법이 없는 배우들의 얼굴은 자연스럽게 감정의 동화를 유도한다. (그런 점에서 자크 타티 혹은 아키 카우리스마키 영화의 인물들과 비슷하다 하겠는데) 억지스러움을 제거한 채 감정을 승화시키는 두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노라면, 그들의 처지와 마음을 이해하는데 별 거부감이 들지 않을 거다. 감동을 노린 거창한 대사 한마디는 물론 감정을 묘사하는 세세한 대사들이 없는 것도 같은 의도에서 기인한다. ‘룸바’의 연출을 맡은 피오나 고든, 도미니크 아벨, 브루노 로미는 벨기에에서 도착한 낯설고 특이한 공동창작 팀이다. 각각 캐나다, 벨기에, 프랑스를 국적으로 둔 세 사람은 공연 도중 만나 의기투합했고(더 일찍 만난 고든과 아벨은 영화에서처럼 실제 부부로 산다), ‘룸바’를 포함한 장편영화 두 편의 연출, 제작, 각본, 연기를 공동으로 담당하면서 탄탄한 팀워크를 과시했다. 무대공연을 바탕으로 구성된 팀이니만큼, 기존 영화들과 많이 다른 스타일을 구사하는 그들의 작품은 한 편의 깔끔한 쇼에 더 가깝다. 고정된 화면의 안팎으로 들락거리는 인물, 고도로 숙련된 슬랩스틱 연기(다림질, 구두 손질, 스파게티 먹기, 양치질, 취침으로 술술 연결되는 장면과 두 그림자가 라틴댄스를 추는 장면이 압권이다), 후면영사와 매트쇼트 등을 활용한 고전적인 특수효과, 시선을 자극하는 알록달록한 옷과 배경, 몸을 들썩거리게 만드는 상큼한 음악이 리드미컬하게 결합된 ‘룸바’는 탁월한 시각적 경험 또한 제공한다. ‘룸바’는 ‘사랑의 춤’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룸바’를 보는 동안 지치고 건조한 마음에 사랑과 희망의 세례를 받는 기분이 든다. 원제 Rumba 감독 도미니크 아벨, 피오나 고든, 브루노 로미, 8월6일 개봉. 영화평론가
  • “아시아, 빵 나누는 일에 관심 가져야”

    “아시아, 빵 나누는 일에 관심 가져야”

    “해외봉사단의 활동방향은 ‘다함께 잘사는 세계’가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시아 국가들의 국제사회 기여가 더 확대됐으면 좋겠어요.” 페루 아마존 지역 세파와 마을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환경·위생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장수진(31) 봉사단원의 일성이다. 세파와 마을은 페루 수도인 리마에서 자동차로 72시간이나 달려야 갈 수 있는 오지 중의 오지다. 장씨는 현지에서 봉사하는 한국인은 장씨를 포함, 2명 이다. 장씨는 오지 여행가 한비야씨의 영향을 받아 2007년 KO ICA 해외봉사단에 지원, 그 해 7월부터 페루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1년 전쯤 아마존 지역으로 옮겨 여성으로서는 녹록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 “수돗물은 하루 세번 나와요. 전기도 오후 6~11시에만 들어오고요. 그러나 맑은 공기와 친절한 페루인들 덕분에 이젠 거의 적응했어요.” 장씨는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손씻기와 양치질 등을 가르치고 쓰레기 처리 등 환경·위생 교육도 가르친다. 그는 “아이들에게 가르친 내용이 그들의 부모님 등에게 전해질 때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근처 소규모 마을을 돌며 환경·위생 교육을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교육이 질병 예방 등에 큰 도움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세파와 마을에 위생교육실 겸 도서관을 짓는 게 숙원이다. 그는 “세파와에서 학교를 운영하거나 봉사활동을 하는 외부 단체는 스페인 가톨릭교회와 KO ICA 뿐”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국가들의 국제사회 기여 방향에 대한 조언도 덧붙였다. “아시아 많은 나라들의 국제사회 기여도는 그들의 경제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요. 그동안 ‘빵을 크게 만드는 작업’(성장)을 해왔다면 이제는 ‘빵을 적절하게 나누는 일’(분배)을 해야 합니다. 이때 고려해야 할 것은 도움을 받은 쪽에 돌려주는 것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곳에 손길을 뻗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레이저 칫솔’ 양치질 혁명 이룰까

    ‘레이저 칫솔’ 양치질 혁명 이룰까

    지금까지의 양치질은 칫솔과 치약의 기능적 결합을 통해 치아 건강을 유지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갖가지 기능성 치약·칫솔의 범람에도 불구하고 치아 관련 질환은 늘기만 한다. 이런 가운데 저출력 레이저로 치아를 샤워해 특정 치아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신개념 칫솔이 최근 식약청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식약청이 허가한 ‘레이저 칫솔(Laser Toothbrush)’이다. 공식 명칭은 ‘상아질 지각과민증 치료용 레이저 조사기’. 한마디로 레이저를 이용해 시린 이를 치료하는 기능성 칫솔이다. 식약청은 이런 기능의 칫솔이 승인받은 것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 식약청 승인에 앞서 미국FDA와 유럽연합 인증(CE)까지 받았다. ‘양치질 혁명’으로까지 불리는 레이저칫솔이 주목받고 있다. 원리는 간단하다. 기존 전동칫솔 크기의 손잡이에 레이저 조사 장치를 부착해 양치질을 할 때 치아와 구강 내부에 저출력 레이저(LLLT)가 투사되도록 한 것이다. 서울성모병원 국윤아 교수와 서울대 치과병원 백승학 교수팀이 지난 2∼4월 중에 시린 이 증상을 가진 87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한 결과, 전문적인 치료로 얻을 수 있는 최대 치료효과를 100으로 봤을 때 레이저칫솔을 한달간 이용해서 얻는 치료 효과는 약 77%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레이저칫솔의 시린 이 치료효과가 뚜렷했다.”며 “뿐만 아니라 칫솔 자체의 안전성도 뛰어나 치료기구로서의 유용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레이저칫솔을 개발한 ㈜엠앤에치 측은 “미국FDA와 유럽연합 인증을 위한 시험에서 레이저칫솔이 시린 이뿐 아니라 치주염 완화와 치아 미백 및 구취제거, 충치 예방 효과까지 입증돼 가히 양치질 혁명이라 부를 만하다.”고 설명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깔깔깔]

    ●CF의 허와 실 ▲짜파게티의 자장이 양파와 감자와 버무려진 아주 맛깔스러운 자장이다. - 눈 씻고 찾아봐도 양파 껍질 하나 없다. ▲후라보노 껌을 씹으면 온갖 냄새가 다 제거된다. - 단물 다 빠지면 입 냄새 그대로다. ▲가그린하면 자동으로 스케일링이 된다. - 절대 양치질하는 것만 못하다. ▲아로나민 골드만 있으면 피로가 싹 풀린다. - 피로는 뭐니뭐니 해도 휴식이 최고다. ●이상한 일 한 어머니가 아들에게 성냥을 사오도록 심부름을 시켰다. 그런데 아들이 사온 성냥은 한 개비도 불이 켜지지 않는 것이었다. 그것을 본 아들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말했다. “그것 참 이상하군. 내가 한번씩 시험해서 모두 불이 켜지는 걸 확인했는데….”
  • 애완동물에 관한 잘못된 10가지 상식

    애완동물에 관한 잘못된 10가지 상식

    영국의 애완동물 보호 단체인 PDSA(People’s Dispensary for Sick Animals)가 애완동물에 관련된 잘못된 상식 10가지를 발표했다. 우리가 잘못 알고있는 상식이 애완동물의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PDSA가 경험한 수많은 사례를 통해 정리한 애완동물에 대한 잘못된 상식은 다음과 같다. 1. 개는 색맹이다? 아니다. 우리는 흔히 개들이 눈이 오면 유난히 좋아하는 이유가 개가 색맹이라서 흑백만으로 세상을 보기때문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개들도 색을 구분할 수 있다. 그러나 붉은색과 녹색을 구분하지 못하는 색맹이기는 하다. 또한 인간에 비해 6배 정도 시력이 약하나 야간에는 인간보다 나은 시력을 가진다. 2. 금붕어는 3초의 기억력만을 가진다? 아니다. 수족관의 일정 지역에서 전기 충격을 주자 이를 경험한 금붕어는 그곳을 최소한 24시간동안 접근하지 않았다. 3.고양이는 우유를 좋아한다? 아니다. 이유식 단계를 넘으면 우유는 사실상 고양이에게 필요없는 음식이다. 성장한 고양이는 우유에 들어있는 당분인 락토스를 소화시키는 능력이 줄어들어 설사를 불러 오기도 한다. 적당량을 주거나 아예 안주어도 좋다. 4. 토끼에겐 당근을 항상 먹여야 한다? 아니다. 벅스 버니가 당근을 항상 물고 있다고 토끼가 당근을 항상 먹어야 되는 것은 아니다. 당근은 고당분 음식으로 많이 주면 비만을 불러온다. 당근자체보다 당근잎이 더 좋다. 5. 개는 기분이 좋으면 꼬리를 흔든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 꼬리를 흔드는 것은 긍정의 표현이지만 긴장, 걱정, 귀잖을때도 꼬리를 흔들며 심지어는 싸움 준비가 되었다는 표시이기도 하다. 6. 건강한 개는 코가 젖어 있어야 한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개의 코는 젖어있다. 그렇다고 마른 코가 건강의 적신호도 아니다. 7. 거세 수술은 개를 비만으로 만든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거세수술 자체로 비만이 오는 것이 아니다. 거세수술을 한 개는 신진대사가 느려진다. 따라서 음식물 칼로리가 느리게 사용된다. 거세수술 후에는 식사량을 줄이고 운동량을 늘리는게 좋다. 8. 개가 뒤를 핥는 이유는 기생충이 있기 때문이다? 반드시 그런것은 아니다. 오히려 기생충보다는 항문관에 배설물이 뭉쳐있어 불편을 느끼기 때문이다. 수의사에 데려가 제거해야 한다. 9. 개는 알아서 먹을만큼 먹는다? 아니다. 개에게는 천성적으로 야생성이 존재하며 이들은 다음 음식이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에 음식이 존재하는 한 많이 먹어 놓는 습성이 남아있다. 10. 개는 입에서 냄새가 나기 마련이다? 아니다. 개의 입에서 나는 냄새는 구강 청결의 문제이며 치주질환의 경고이다. 심지어는 신장문제의 표시이기도 하다. 하루에 한번은 애완동물 전용 칫솔로 양치질을 해주어야 한다. 사진=PDSA 홈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hytekim@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돼지독감 예방책

    멕시코에서 발생한 이번 돼지독감 바이러스는 사람독감과 조류독감, 2종의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뒤섞인 ‘하이브리드’ 형태의 신종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돼지독감은 돼지와의 접촉은 물론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으로도 전염이 된다. 돼지독감에 걸리면 발열, 호흡기질환, 인후통,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일반적인 감기 증세와 매우 비슷하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감염 사례가 없다. 정부 관계자는 “멕시코에서 사망자 수가 많았던 것은 낙후된 의료기술 때문”이라면서 “의료기술이 발달한 미국은 즉각적인 조치로 돼지독감 환자들이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 의료기술 정도면 감염돼도 충분히 치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돼지독감은 개인 위생만 청결히 해도 예방할 수 있다.”면서 “양치질을 자주하고,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는 것만 피해도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독감치료제인 ‘타미플루’와 ‘리렌자’로 돼지 독감의 예방·치료가 가능하다.”면서 “돼지고기로는 전염되지 않으니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덧붙였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성동구 보건소 “어린이 건강 책임집니다”

    성동구 보건소 “어린이 건강 책임집니다”

    성동구가 어린이들이 튼튼하게 자랄 수 있도록 통합 관리에 나선다. 성동구 보건소는 지역 어린이들이 건강한 성인으로 자랄 수 있는 ‘꿈나무 통합 건강관리 프로젝트’를 1일부터 본격 추진한다. 건강관리 프로젝트는 어린이들이 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동량이라는 이호조 구청장의 소신에서 비롯됐다. 이 구청장은 “몸과 마음이 튼튼한 어린이가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면서 “민·관 인적네트워크를 구성, 아이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 성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구는 이를 위해 지역 의사회·약사회·민간 자원봉사자 등 모두 30여명의 인적 네트워크를 연계, 2013년까지 통합적인 아동건강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시스템 구축이 끝나면 그동안 치료 위주였던 진료체계가 사후관리까지 책임지는 건강관리체계로 바뀌게 된다. 성동구 보건소는 이미 1000여명의 취약계층 어린이 현황을 조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눈높이 운동시설 확충, 역사와 함께하는 걷기코스 등의 건강을 위한 환경 조성과 아이들에게 눈높이 통합건강체험, 통합건강교육으로 꾸몄다. 또 시간이 부족한 아이들을 위해 방학에 건강검진 및 체력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클래식 키즈요가, 리듬줄넘기, 인라인 스케이트, 전통놀이와 함께 하는 걷기, 키즈 통통농구클럽 등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 신체활동 프로그램도 자체 개발했다. 올바른 생활습관교육과 신체활동에 대한 관심 및 동기 유발을 위해 인형극도 공연한다. 아울러 어려서부터 양치질의 올바른 생활습관을 만들기 위해 양치교실운영과 세미뮤지컬공연도 할 계획이다. 또 우리집약국 가족구급함 만들기, 마약탐지견 시범교육, 마약오남용예방교육 등 재미있고 체험을 통한 건강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김경희 보건소 의약과장은 “꿈나무 통합 건강관리 프로젝트는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통해 어린이들이 자기 건강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김정은 “‘초콜릿’은 나에게 양치질 같은 존재”

    김정은 “‘초콜릿’은 나에게 양치질 같은 존재”

    SBS ‘김정은의 초콜릿’을 진행하는 김정은이 프로그램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3월 7일로 방송 1주년을 맞이한 SBS ‘김정은의 초콜릿’(연출 성영준)이 특집방송으로 녹화가 이뤄졌다. MC를 맡고 있는 김정은은 이날 초콜릿밴드와 함께 자우림 곡 ‘헤이헤이헤이’를 기타연주 솜씨를 뽐냈다. 김정은은 처음 시도한 기타연주로 인해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고 굳은살도 생겼지만 “제가 노력해서 무대가 풍요로워지고 관객이 즐거워한다면 그 또한 제 기쁨”이라며 새로운 시도들을 선보였다. “가만히 있기보다 적극적으로 무대에 참여하면 관객들이 더 좋아하고 제작진이 즐거워 한다. 앞으로도 계속 도전할 것”이라는 김정은은 “그룹 봄여름가을겨울 앞에서 기타 연주하는 게 쉽지는 않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음악적인 시도를 계속하는 이유에 대해 김정은은 “어릴 적 피아노 전공을 고민했을 정도로 음악을 좋아했다. 라이브밴드와 함께 방송을 하다 보니 밴드와 함께 하는 무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기타연주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도전하고픈 악기가 있냐는 질문에 김정은은 “드럼은 밴드 전체를 이끌어 가는 악기다. 정말 좋아하는 악기라 꼭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고 전해 새로운 기대를 갖게 했다. “초콜릿은 나에게 양치질같은 존재다.”라고 밝힌 김정은은 “하루라도 안하면 찝찝하고 평생해야 하는 것이 양치질 아닌가?”라며 “초콜릿은 삶의 활력 같은 프로그램이고 내 자신이 너무 웃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이제 1년이 됐지만 앞으로도 초콜릿은 계속 진행하고 싶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1주년 기념으로 꾸며진 SBS ‘김정은의 초콜릿’은 11일 밤 12시 30분 방송된다. (사진제공 = SBS)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주사님은 1시간 40분째 식사중?

    주사님은 1시간 40분째 식사중?

    지난 13일 오전 11시30분, 서울시내의 A구청. 새단장한 구청 출입문으로 김모(6급) 주사가 느릿느릿 걸어 나와 어디론가 사라졌다. 10분 뒤인 40분쯤부터 수십명의 공무원들이 “비 오는데 칼국수나 먹을까?”, “길 건너에 새로 생긴 밥집은 어때요?”라면서 떼지어 청사를 빠져나갔다. 같은 시간 영문주민등록등본을 발급받으러 온 배모(27·여)씨는 “30분 넘게 기다렸다. 아직 점심시간도 아닌데 왜 3개의 창구에 직원은 1명밖에 없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과태료 이의신청을 하러 온 김모(36·도매상인)씨는 “노상에서 야채 파는 할머니들은 손님 놓칠까봐 추운 길가에 쪼그리고 앉은 채 식사하시는데, 공무원들에게 세금 내는 민원인들은 관심 밖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주사는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후 1시10분쯤 청사로 돌아왔다. 민간이 임금동결과 일자리 나누기 등 고통을 분담하며 경제살리기에 나서고, 정부는 ‘속도전’을 외치고 있지만 일부 공무원들에게는 헛구호에 불과했다. 취재진은 지난 1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의 C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인 A구청·B구청 등의 공무원 점심시간 실태를 지켜봤다. 민원인들은 “‘전봇대 뽑기’에 앞서 봉사정신이 부족한 공무원들을 뽑아 버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오전 11시40분 B구청 민원실에는 40여명의 민원인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지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공무원은 15명 가운데 6명이었다. 식사하러 간 직원들은 낮 12시56분에 돌아왔다. 점심시간의 민원을 처리하던 직원들이 식사를 위해 자리를 비웠지만, 앞서 식사를 마치고 온 직원들이 양치질을 하느라 무려 6분 이상 창구는 텅텅 비어 있었다. 민원실을 찾은 양모(37)씨는 “교대를 이유로 일찍 나간 직원들이 왜 점심시간을 다 채우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저런 모습을 대통령이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오전 11시40분, C부처 앞길은 식사를 위해 일거에 쏟아져 나온 직원들이 펼쳐든 우산으로 가득했다. 같은 시간 이 부처 A과 사무실에는 한 젊은 사무관(5급)만 업무처리에 바빴다. 그는 “사실 6급 이하 공무원의 점심시간은 11시30분부터 두 시간이고, 과장이 출장 간 날엔 출근조차 늦게 하는 직원도 있다.”면서 “능력과 열정을 고루 갖춘 행정인턴 1명이 나태한 공무원 월급 절반을 받고도 3명 몫의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성대 행정학과 이창원 교수는 “어려운 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들을 위해 도입한 근속승진제도가 광범위하게 적용되면서 승진 부담이 없는 하위직 공무원들이 나태해지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중앙대 행정학과 박흥식 교수는 “신분보장으로 행정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과 성과에 따른 차등적 대우로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양립하기 힘든 명제지만, ‘열심히 하나 마나 똑같다.’는 인식은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 최재헌 조은지 임주형기자 goseoul@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한남동 95억원 저택 vs 울진 쌍전리 농가 보험사건 부실변론 변호사의 굴욕 추락 여객기 지상피해 적었던 이유 ”여덟 쌍둥이 엄마 홍보 못 해먹겠다”
  • [엄마와 읽는 동화] 손 큰 할머니의 뜨개질하기/채인선

    [엄마와 읽는 동화] 손 큰 할머니의 뜨개질하기/채인선

    찬바람이 쌔앵쌔앵 몰아치는 겨울날이었어요. 손 큰 할머니네 집에는 숲 속의 작은 동물들이 놀러와 있었어요. 너구리와 여우와 다람쥐였어요. “할머니, 추워요. 이불 더 없어요?” “추운데 뭐 하러 왔어? 제 집에서 겨울잠이나 잘 것이지.” “만두 먹어야죠. 만두 때문에 겨울잠 못 자요.” 할머니는 쯧쯧 하며 혀를 차더니 몸을 일으켰습니다. “가만있거라. 다락에 이불이 더 있는지 한번 봐야겠다.” 다락은 어두컴컴했어요. 할머니는 손으로 더듬더듬 이불을 찾다가 커다란 바구니를 발견했습니다. “흠. 이 안에 뭐가 들었을까? 이불이나 들었으면 좋으련만.” 방에서 기다리고 있는 동물들에게 할머니는 소리쳤어요. “바구니를 내릴 테니 밑에서 받쳐라. 바구니가 엄청나게 크다.” “예, 할머니!” 바구니를 받쳐 들면서 너구리와 여우가 속닥였어요. “이건 보물단지야. 틀림없이 보물이 들어 있을 거야.” “보물이라면 무거울 텐데, 그렇게 무겁지 않은걸?” 그때 다람쥐가 끼어들었어요. “어쩌면 굶어죽은 도깨비가 들어 있을 수도 있어. 그럼 우리를 다 잡아먹을 거야.” 다람쥐의 말에 너구리와 여우는 “이크!” 하며 손을 놓쳤어요. 그랬더니 데구루루 크고 작은 털실뭉치들이 방안 가득 쏟아졌어요. 예전에 할머니가 젊었을 적에 뜨다 만 것들이었죠. 할머니가 신기해하며 중얼거렸어요. “오호, 이것들이구나! 보물이긴 보물이네.” 너구리가 물었어요. “할머니, 이걸로 뭐할 거예요?” 할머니가 털실을 매만지며 대답했어요. “뜨개질해야지.” 다람쥐가 물었어요. “무엇을 짤 거예요? 제 목도리 짤 거예요?” “글쎄다, 알아맞혀 보렴.” 할머니는 빙긋 웃으며 뜨개질 바늘을 찾아들었어요. 밖에서는 여전히 바람이 불어댔어요. 쌔앵쌔앵 덜컹덜컹. 바람소리가 무서워 동물들은 할머니 앞에 바싹 다가앉았어요. 손가락에 실을 감더니 할머니가 바늘을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단단한 실뭉치 하나가 헤실바실 풀어집니다. 얼마 안 있어 실이 다 풀어지고 실 끄트머리가 보였어요. “얘들아, 어서 실을 이어라. 실이 끊어지면 안 돼.” 할머니가 소리치자 바늘 끝만 쳐다보고 있던 동물들이 물었어요. “왜요?” “계속 떠야 하니까.” “아, 그렇구나.” “서둘러라. 어서 실을 이어.” “예, 할머니.” 손이 빠른 여우가 얼른 실을 이었어요. “바로 또 실을 이어야 하니까 미리 준비해 둬. 실이 끊어지면 절대 안 된다고.” “예, 할머니.” 갑자기 할 일이 생긴 동물들은 저희들끼리 열띠게 의논을 했어요. “빨간색 다음에 노란색이 좋단 말이야. 노란색 다음에는 파랑색이 좋고…….” “아니야. 이 노란색 대신 밤색이 나아. 밤색 다음에 노란색을 잇자.” 그러다 말싸움을 했어요. “밤색은 똥색이야. 노란색을 먼저 해.” 눈 깜짝할 사이에 실 뭉치를 하나 없앤 할머니가 동물들에게 재촉했어요. “급해, 급해. 어서 다음 것을 이어! 실이 끊어지면 안 된다고 했지!” “예, 할머니!” 동물들은 말싸움을 그만두고 실 뭉치들을 조르르 줄을 세웠어요. 뭉치가 작은 것들은 미리 끝을 이어두었어요. 점심때가 다가왔어요. 뜨개바늘에서 손을 떼지 않은 채 할머니가 말했어요. “배고프다. 냉장고에서 만두 꺼내 와서 삶아라.” “예, 할머니.” “내 입에다 하나씩 넣어줘.” “예, 할머니.” “물도 줘. 목 마르다.” “예, 할머니.” “아이, 등이 간지럽네. 등 좀 긁어라.” “예, 할머니.” 날이 저물었어요. 할머니가 말했어요. “어둡다. 불 좀 켜라.” “예, 할머니.” “바람 들어온다. 문 좀 잘 닫아라.” “예, 할머니.” “무릎 아프다. 무릎 좀 주물러라.” “예, 할머니.” “화롯불 좀 들쑤셔라. 고구마 다 익었는지 보고.” “예, 할머니.” “고구마 먹고 자라.” “예, 할머니.” 할머니는 뜨개질을 계속 했어요. 한 밤이 지나가고 두 밤이 되었어요. 그 많던 실 뭉치들이 없어지는 대신 할머니의 뜨갯것이 차츰 넓어졌어요. 하지만 그것이 이불인지 목도리인지는 아무도 몰랐죠. 밤이 지나 다시 아침이 되었어요. 할머니는 뜨개질을 멈추지 않았어요. 실을 남김없이 다 쓸 생각이었거든요. 그런 다음 푹 쉬려고 더욱 부지런히 바늘을 움직였던 건데 동물들은 그걸 몰랐어요. 동물들은 실이 자꾸 없어지는 걸 보고 초조했어요. 실을 어서 이으라고, 실이 끊어지면 안 된다고 할머니가 말씀하셨잖아요. 그래서 머리를 짜낸 것이 마을로 실을 구하러 가는 것이었어요. “할머니, 금방 갔다 올게요. 천천히 뜨고 계세요.” “손 큰 할머니라면 엄청 큰 것을 떠야 하는데 실이 모자라면 안 되죠.” “걱정 마세요. 우리가 실을 많이 구해올게요.” 동물들은 이렇게 말하고 마을로 내려갔어요. 할머니는 뜨개질에 열중해서 동물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몰랐어요. 실 구해요. 실. 다락이나 헛간 속에 못 쓰는 실이나 아직 안 쓴 실, 쓰다 만 실이나 나중에 쓰려고 아껴둔 실, 조금씩 보태 주시면 요긴하게 쓰렵니다. 실 구해요. 실. 한 집에 하나씩 주시면 잘 받겠습니다. 실이오, 실. 아무 실이나 다 받아요. 개나리 노란 실, 하늘 파랗다 파란 실, 고추 빨갛다 빨간 실, 깜깜 밤이다 까만 실. 모두모두 주세요. 온갖 실 다 주세요. 망태기를 짊어진 동물들이 마을을 한 바퀴 돌자 사람들이 기특하다며 실 뭉치를 하나씩 던져주었습니다. 순식간에 망태기가 실 뭉치로 가득 찼어요. 으쓱으쓱 신이 난 동물들은 빠른 걸음으로 할머니 집으로 돌아왔어요. 할머니는 깜짝 놀랐어요. 뜨개질을 막 끝내고 막 쉬려던 참이었거든요. 그런데 동물들이 마을에 내려가서 실을 구해왔다니! 더구나 이렇게 많은 실을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음……. 할 수 없이 더 짜야겠네.” 할머니는 밥을 한꺼번에 많이 지어먹고 뜨개바늘을 다시 집어 들었어요. 그러곤 계속 뜨개질을 했어요. 동물들이 할머니에게 모여들었어요. “할머니, 하품 대신 해드릴까요?” “그래라.” “할머니, 뒷간에 대신 갔다 올까요?” “그래라.” “양치질은요? 대신 해드릴까요?” “그래라.” “할머니, 뭐를 좀 먹고 싶죠? 만두 삶아올까요?” “그래라.” 너구리가 만두를 삶아와 할머니 입에 넣어 주고는 물었어요. “목 마르죠? 물도 드실래요?” “그래라.” “어깨 주물러 드릴까요?” “그래라.” “이리 좀 돌아앉으세요. 등도 긁어드릴게요.” “그래라.” 한 밤이 지나가고 두 밤이 되었어요. 할머니는 여전히 뜨개질을 하고 동물들은 그 옆에서 쿨쿨 잠을 잤어요. 다음날 아침이었어요. 동물들은 드르렁 코고는 소리에 놀라 눈을 떴어요. 그랬더니 주위에 뜨개질 거리가 말끔히 치워져 있고, 할머니가 팔다리를 쭉 뻗은 채 세상 모르고 잠을 자고 있었어요. 동물들은 서로 중얼거렸어요. “이제 할머니가 뜨개질을 다 한 건가?” “그렇다면 무엇을 짰지?” “글쎄 말이야. 무언가 다 짜놓았을 텐데.” 영문을 몰라 방안을 살피는데 몸이 슬슬 더워졌어요. 이마에 땀이 흥건히 배었어요. 동물들이 다시 말을 나누었어요. “왜 이렇게 덥지? 갑자기 한여름이라도 되었나?” “정말 더워 죽겠다. 밖으로 나가자.” “그래그래. 여기 있다가는 만두처럼 삶아지겠어.” 동물들은 할머니가 짜놓은 것을 찾다 말고 밖으로 뛰쳐나왔어요. 그러곤 바로 알게 되었죠. 할머니가 무엇을 완성했는지. 그건 바로 스웨터였어요. 왜 방안이 그렇게 더웠는지도 알게 되었어요. 그 스웨터를 산골집이 입고 있기 때문이었어요. 파랗고 빨갛고 노랗고 푸른 스웨터였어요. 탐스러운 방울도 달려 있고 크고 작은 주머니가 주렁주렁 달려 있는 스웨터였어요. 깨알 같은 꽃도 무더기로 붙어 있는데, 그건 실 한 오라기도 버리지 않고 다 쓰기 위해 만든 것이었어요. “집이 스웨터를 입고 있다니, 정말 웃긴다.” “스웨터가 정말 예쁘다. 개나리 진달래 다 피어 있잖아.” “그런데 정말 크다. 이렇게 큰 스웨터는 처음 보았어. 할머니는 역시 대단해.” 동물들은 손 큰 할머니의 멋진 작품을 앞에 놓고 짝짝짝 박수를 쳤어요. 이제 추워서 덜덜 떨 일은 없겠죠? ●작가의 말 올해는 유난히 겨울이 춥고 긴 것 같습니다. 안팎으로 희망적인 일보다는 마음을 무겁게 하는 일들이 많아서 그런가 봅니다. 이 원고는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에 이어지는 작품입니다. 설날이면 만두를 엄청 많이 해서 우리의 이웃, 동물과 나누어 먹는 손 큰 할머니의 넉넉한 인심과 씩씩한 마음이 요즘에 더욱 그리워집니다. 이번에는 할머니가 춥다고 덜덜 떠는 어린 동물들을 위해 아주아주 큰 스웨터를 만들었답니다. 마음이 추울 때 할머니의 스웨터 입은 초가집을 떠올리면서 미소를 지어보면 좋겠습니다. ●약력 ▲1962년 강원도 함백 태생 ▲1985년 성균관대 불어불문과 졸업 ▲1997년 창비주관 제1회 좋은 어린이책 공모상 입상 ▲‘내 짝꿍 최영대’, ‘아름다운 가치 사전’, ‘토끼와 늑대와 호랑이와 담이와’, ‘시카고에 간 김파리’ 등 발표. ▲현재 경기도 용인에서 작은 텃밭을 일구며 가족과 함께 생활.
  • [Healthy Life] (9) 겨울철 복병 독감

    [Healthy Life] (9) 겨울철 복병 독감

    겨울에 발병하기 쉬운 병을 나열하면 ‘독감’과 ‘감기’가 빠지지 않는다. 올 겨울에는 특히 독감이 전국적으로 유행해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어린이들에게 주의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감기와 독감은 고열과 기침, 콧물 등 주요 증상이 같아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고려대 안암병원 호흡기내과 이상엽 교수를 만나 독감과 감기가 어떻게 다른지, 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살펴봤다. ●독감은 감기와 어떻게 다른가?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이지만, 감기는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 다른 바이러스로 생기는 호흡기 염증성 질환이다. 감기 바이러스는 종류도 200여 가지에 이른다. 감기에 걸리면 콧물, 코막힘, 재채기, 인후통 등 가벼운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고 대부분의 환자는 특별한 후유증 없이 1주일 정도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 치료제를 사용해도 병원체를 죽일 수 없고 증상을 완화시킬 뿐이다. 독감은 감기와 증상이 유사하지만 좀 더 심한 호흡기 증상과 고열, 전신 몸살기가 올 수 있다. 감기는 예방접종이 불가능하지만 독감은 예방백신이 있다. 따라서 독감 예방접종을 했다고 해서 감기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증상으로 나타나는 독감의 특이성은 무엇인가? 독감의 특징적인 증상은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고열과 오한, 심한 근육통과 두통, 피로감 등의 전신증상과 기침, 인후통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주로 증상이 1주일 이상 지속된다. 합병증은 고령자나 만성 심장질환자, 만성 폐질환자, 만성 신장질환자와 당뇨병 환자에게서 자주 발생하는데 폐렴이 가장 흔하다. 폐렴은 심한 경우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다. 독감은 전염성이 강해 한번 유행하게 되면 주변에 빠른 속도로 전파되기도 한다. ●독감 바이러스는 감기 바이러스와 어떻게 다른가? 자세히 설명해 달라.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유행성 호흡기 질환이다. 감기바이러스는 200종이 넘지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B·C형 등 3가지로 압축된다. 그 중에 A형의 증상이 심하며 대유행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자주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매년 2월 세계보건기구(WHO)가 다가올 독감시즌에 유행할 바이러스 3가지를 예측해 추천한다. 이 자료를 기초로 매년 독감백신이 생산되기 때문에 올 겨울에 유행할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유행 바이러스에 적합하게 제조된 독감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독감도 그냥 놔두면 감기처럼 저절로 낫나? 독감을 그대로 두면 저절로 낫는 경우도 있지만 심해지면 폐렴과 같은 호흡기 합병증 발병 위험이 매우 높다. 또 폐질환 등 기존에 발병한 만성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독감을 ’毒感’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나? 독감은 사전적 의미대로 지독한 감기는 아니다. 하지만 감기는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 지속되는 반면 독감은 심한 증상이 갑작스럽게 생기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毒感’으로 부른다. ●독감으로 환자가 사망하기도 하나? 독감은 다른 바이러스질환과는 다르게 2차 감염에 의한 폐렴, 심부전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고 만성질환을 악화시켜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25만~50만명의 사람들이 독감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와 의료계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12∼4월에 전체 인구의 5∼20%가 감염돼 적어도 1600명의 사망자와 약 1조 3000억원의 경제적 부담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왜 독감은 추운 겨울에 잘 걸리나? 겨울에 독감이 잘 걸리는 이유는 독감의 원인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은 습도 및 온도를 갖췄을 뿐만 아니라 추운 날씨로 인해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밀집생활을 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전파가 잘 된다. ●독감은 어떻게 확산·전염되나? 독감의 전염은 환자가 기침, 재채기를 할 때 공기 중으로 튀어나오는 분비물(aerosol)을 통해 전파된다. 이 분비물에는 바이러스가 섞여 나오는데 주로 환자의 손이나 외부 물체에 묻게 되고, 이 분비물이 묻어 있는 손이나 물체를 다른 사람이 만지면 손에 바이러스가 묻어 전염이 된다. 특히 전염성이 강해 한번 유행하게 되면 빠른 속도로 전파되는데, 겨울철 밀집생활로 인해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진다. 가족 간 독감이 전파되는 가장 일반적인 경로는 어린이들이 놀이방이나 학원, 유치원 등에서 감염된 뒤 집에 돌아와 퍼뜨리는 것이다. 따라서 어린이에 대한 감기 예방과 위생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독감 예방을 위한 생활 속 실천방안을 소개해 달라. 가장 중요한 수칙은 ▲자주 손씻기 ▲독감 환자와 접촉하지 않기 ▲독감 예방 주사 맞기 등 3가지다. 평소에 자주 손을 씻고 특히 외출 후 돌아오면 반드시 얼굴, 손·발을 씻고 양치질을 해야 한다. 독감이 유행할 때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되도록 피해서 환자와 접촉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기침, 재채기 등을 할 때 손에 바이러스가 묻지 않게 휴지에 대고 한다. 노약자, 만성 질환자, 의료시설 종사자 등은 반드시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 이 밖에 몸의 저항력이 높아지도록 과로, 과음 등을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 ▲적절한 운동 ▲균형 있는 식사 ▲금연 ▲적절한 실내 온도 유지 등 건강한 생활습관과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 목이 아플 때는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고 젖은 빨래를 내걸어 적정 습도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가습기를 이용해 목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백질이 풍부한 육류, 생선, 계란, 콩 등의 음식과 비타민이 많이 들어 있는 신선한 과일, 야채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노약자, 만성 질환자 등은 추운 날씨에 바깥 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김정일 와병’ 정보 남발 자제해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9·9절 열병식에 불참, 그의 와병설이 불거진 지 일주일이 지났다. 그 일주일 동안 국정원장과 국방장관, 청와대 대변인 등이 국회 상임위 답변이나 언론브리핑 등을 통해 “김 위원장이 순환기계통 질환으로 뇌수술을 받았다.”고 확인했고, 관련 정보가 쏟아졌다.‘경미한 언어장애’에서부터 ‘봉화진료소에서 치료’, 급기야 ‘양치질할 수 있는 상태’라는 정보까지 거침없이 공개됐다. 마치 그의 병상일지라도 보듯 그의 병세 정보가 시시콜콜 중계되고 있는 것은 남북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당장의 남북관계든 통일에 대비해서든 북한 주민과 권력엘리트의 대남 신뢰를 높이는 게 중요한데, 김 위원장의 와병을 선정적인 뉴스거리화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여겨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지적이 주목된다.“적과 싸우는 와중에도 상대방이 아프면 예의를 갖추는 것이 기본인데 김정일이 아프다고 해서 지금처럼 떠드는 것은 경박한 행동이다.” 고위 당국자들에게 곱씹어 볼 것을 당부한다. “국정원장이 밝힌 내용이 틀린 것으로 판명돼도 큰 일이지만 다 맞혀도 문제”라는 전직 정보당국자의 고언은 더 통렬하다. 김 위원장의 병세는 극소수만이 알 것이다. 따라서 국정원장의 발언으로 북한이 발설자 색출에 나서 결국 ‘딥스로트(내부정보원)’를 잃을 것이란 분석에 공감한다. 물론 중대 사안인 만큼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서라도 일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수 없음을 이해한다. 그러나 국민이 꼭 알아야 할 정보를 부당하게 은폐하는 것과 국익을 위해 민감한 정보의 공개를 자제하는 것은 다른 차원이다. 그 경계선상에서 깊이 성찰하고 슬기롭게 판단하는 게 당국자들의 몫이다.
  • “김정일 양치질할 수 있는 상태”

    정부 고위관계자는 12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현재 양치질할 상태는 된다. 호전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양치질할 수 있는 상태라는 것은 스스로 최소한 한쪽 손을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여서 빠른 회복세를 보여주는 방증으로 여겨진다. 특히 한때 제기됐던 반신불수 등 최악의 건강상태가 아니라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예단할 수는 없다.”고 밝혀 아직도 우리 정보 당국이 김 위원장의 정확한 상태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에는 국정원이 상당한 역할을 했다.”면서 “특히 인적 정보인 ‘휴민트’ 역할이 컸다.”고 덧붙였다. 인지 시점과 관련해서는 “2∼3일 뒤에 알았다.”고 했으나 또 다른 정보당국 관계자는 “(외국)의료진이 들어갈 때 바로 알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뇌출혈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은 안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북한이 9·9절 열병식을 노농적위대 열병식으로 치른 것은 김 위원장의 결단에 의한 것으로 지난 11일 보도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조선신보는 “노농적위대 열병식은 최고 영도자의 단호한 결단에 의해서 되었다.”며 “최고사령관의 모습은 없었지만 대원들의 마음속에는 답례를 보내시는 김정일 장군님의 영상이 있다.”고 보도했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관련기사 2·3면
  • [여성 & 남성] 내 남편·내 아내 결혼후 이렇게 달라졌다

    [여성 & 남성] 내 남편·내 아내 결혼후 이렇게 달라졌다

    연애할 때는 누구나 영화보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꾼다. 아침 햇살을 받으며 상큼한 미소를 지으며 일어나는 아내, 먼저 일어나 토스트를 굽는 자상한 남편은 영화속 주인공들의 모습만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신혼여행을 다녀오고 본격적인 결혼생활이 시작되면 이런 환상은 여지없이 깨진다. 도대체 내가 사랑하고 아끼던 상대는 어디로 간 것일까. 결혼 전 유머가 넘쳐 흘렀던 남편은 점점 무뚝뚝해지고, 단정한 치마만 입었던 아내는 체육복에 슬리퍼를 끌고 문밖을 나선다. 결혼 후 새롭게 드러난 배우자들의 어처구니없는 버릇과 태도 때문에 고민하는 신혼부부들의 좌충우돌 결혼이야기를 들어봤다. ●결혼 전에는 몰랐던 무서운 술버릇 결혼 전 애인에게 잘 보이기 위해 술을 마셔도 정신력으로 버텨냈던 시절은 결혼 후 다시 오지 않는다. 대학시절 5년 연애 끝에 2006년 결혼한 김모(29)씨는 최근 아내의 특이한 술버릇을 알게 됐다. 아내가 회사 회식이나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술을 한 잔 하고 들어오면 라면을 끓여먹는 것이다. 그것도 라면을 끓이면서 계란을 넣는 게 아니라 라면을 다 끓이고 나서 날계란을 풀어 넣는다. 처음에는 속이 좋지 않아 그러려니 했던 김씨는 점점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아내는 계란을 넣지 않고는 라면을 먹지 않았기 때문에 집에 계란이 없는 날에는 200m 떨어진 편의점까지 가서 사와야 했다.“귀찮다.”며 ‘농성’이라도 할라치면 아내는 “계란없는 라면은 먹을 수 없다.”며 김씨에게 라면을 억지로 떠넘겼다.“결혼 전 기독교 집안이라면서 술은 입에도 대지 않던 여자가 어떻게 이럴 수 있죠?새벽에 인사불성으로 들어와 얌전히 자는 것도 아니고 라면을 끓여대고, 자고 있는 남편을 깨워서 계란을 사오라고 하다니요.” 올봄 노총각 딱지를 뗀 직장인 김모(36)씨는 9살 어린 27살의 여성과 결혼했다. 주위의 질투는 대단했다. 하지만 김씨는 남모르는 고민에 빠져 있다. 결혼 전에는 귀엽고 발랄했던 그녀가 ‘철없는 부인’으로 돌변했기 때문이다. 연애 시절 아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밤 11시 전에 집에 가야 하는 조신한 아가씨였다. 하지만 결혼하고 나니 일주일에 두세번은 술을 먹고 자정이 넘어서 들어온다. 게다가 술값을 본인이 계산해야 직성이 풀리는 ‘무서운 주사’까지 있었다. 김씨는 “한달이면 술값만 50만원은 족히 나간다.”면서 “도둑장가를 들었으니 해장국을 끓여 달라고 당당하게 주문까지 한다.”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어머니 생신 때 소주 몇잔만 드시는 부모님에게 와인을 억지로 권하고는 “맛있는 술을 안 드신다.”며 아내 혼자 다 마신 것. 아버지는 “요즘은 여자도 술을 잘 마셔야 한다.”며 애써 웃어 넘겼지만 철없는 부인은 “맞아요. 한 병 더 딸까요?”라고 말했다. 지난 5월 집들이에는 대학 남자동창들을 초대해 실컷 술먹고 즐기고는 “야∼치우지 마. 우리 남편이 상치우는 거 전문이야.”라고 말해 부부싸움을 벌였다. 결혼 5년차 최모(33·여)씨는 남편의 불결함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별거를 고려 중이다. 연애시절 데이트를 할 때면 상큼하고 향긋한 냄새가 풍겨왔던 그 사람은 결혼 후 어디론가 사라졌다. 술을 마시고 들어와 양말도 벗지 않고 쓰러지는 것은 예사롭지도 않다. 연애할 때는 먹지도 않던 마늘과 삼겹살을 잔뜩 먹고 들어와 키스 공세를 펼 때는 당장이라도 가정법원에 뛰어가고 싶어진다. 아침에 일어나 ‘속 쓰리다.’며 콩나물국을 끓여 달라는 모습은 얄미움을 넘어 혐오스럽다. 잠자리를 함께 할 때도 마찬가지다. 얼큰하게 취해 집에 오면 샤워는커녕 양치질도 하지 않고 덤벼든다. 처음에는 한두번이겠거니 생각했지만 빈도가 점점 높아졌다. 최씨는 요즘 남편의 눈빛이 조금이라도 야릇해지면 방문을 걸어 잠근다.“세상살이가 힘들다는 건 알지만, 연애 시절 어두운 뒷골목에서 입맞춤이라도 하려면 구강청정제를 꺼내들곤 했던, 그런 남편의 세심한 배려는 어디 갔는지 모르겠어요.” ●무참히 깨져 버린 멋진 왕자님, 예쁜 공주님 환상 영화 속 주인공과 결혼한 것 같은 행복은 오래 가지 못한다. 결혼 3년차에 접어든 윤모(33)씨는 왠지 아내에게 사기당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윤씨는 사내연애로 아내를 만났다. 결혼 전 청순가련형의 외모에 다소곳한 성격으로 사내에서 인기가 많았던 그녀. 청순가련형 배우 우희진이 이상형이었고, 드라마 속 우희진과 같은 아내와의 결혼생활을 꿈꿔 왔던 윤씨는 신혼 초 아내의 ‘깨는’ 행동에 미칠 것만 같았다. 남편이 옆에 있든 상관없이 방귀를 뀌거나 트림을 하는 것은 기본이었다. 화장실에 앉아 문을 열어 놓고 TV를 보는가 하면 윤씨도 처음 듣는 욕설을 퍼붓기도 한다.“얼마나 배신감이 큰지 몰라요. 결혼 전엔 그렇게 다소곳하고 예쁘더니 결혼 후 완전 소탈해졌죠. 가끔은 처녀 시절의 아내가 그립기도 합니다.” 결혼 6개월차인 천모(30)씨는 선을 본 지 3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주위에서는 “잘 모르는 여성과 너무 일찍 결혼하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다. 결혼 전에는 아내가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며 숟가락을 놓곤 해서 천씨가 ‘잔반처리’를 도맡았다. 하지만 결혼하고 나서는 음식을 남기기는커녕 도리어 천씨의 음식을 뺏어 먹기까지 하는게 아닌가. 게다가 결혼 전에는 명품 한 두개씩은 몸에 걸치기를 좋아하던 그녀가 결혼 후 갑자기 ‘짠순이’가 됐다. 결혼 1년차인 정모(29·여)씨는 남편이 자신보다 피부가 더 좋아 항상 신기하게 생각했다. 연애할 때 정씨는 “자기 피부 너무 좋다∼. 나랑 바꾸자.”라며 은근히 애교도 부렸다. 정씨가 “자기 피부관리숍에 다니는거 아냐?비결이 뭐야?”라고 물을 때마다 남편은 “따로 관리하는 거 없어.”라고 무뚝뚝하게 대꾸했다. 그런데 결혼 이후 그 비밀이 벗겨졌다. 남편의 좋은 피부는 바로 시어머니의 정성 때문이었다. 시어머니가 어렸을 때부터 아들에게 영양크림을 발라 주는 등 꾸준히 피부관리를 해줬던 것. 어느날 시어머니는 정씨에게 “아들 피부가 안 좋아진 것 같다.”며 얼굴에 팩을 발라줄 것을 명령했다.“요즘 시어머니 등쌀에 못 이겨 남편 피부관리까지 해주고 있는데,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아요. 내가 이런 일까지 해야 되는 건지. 남편 피부에 대한 환상이 완전히 깨졌죠.” ●연애시절과 180도 다른 모습에 우울증까지 연애시절의 배려심은 온데간데 없는 배우자의 모습에 실망하는 경우도 많다. 주부 윤모(28)씨는 재정적으로 대범했던 남편이 결혼 1년 만에 ‘짠돌이’로 변해 고통을 받고 있다. 남편은 100만원 상당의 목걸이를 사주면서 청혼했다. 밥을 먹을 때도 윤씨를 위해 좋은 레스토랑만 찾아 다녔다. 하지만 결혼 후 외식은커녕 오히려 살림을 헤프게 한다고 지적하기 일쑤다. 냉장고를 열어 보고 씀씀이를 지적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이 있기라도 하면 온갖 잔소리를 해댄다. 생활비도 남편에게 타서 쓴다. 윤씨가 “사람이 변했다.”고 항의하면 “이처럼 아껴서 네 선물도 사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지난 4월 생일에는 선물도 받지 못했다. 서운했던 윤씨는 “생일인데 예전에 자주 갔던 레스토랑에서 외식이라도 하자.”고 전화했지만 남편은 “너무 비싸니 삼겹살이나 구워 먹으러 가자.”고 했다. 시무룩해져 삼겹살을 먹지 않는 윤씨에게 남편은 “어차피 같은 고기인데 대충 먹어라.”고 말했다.“일년에 단 하루만이라도 아내가 가고 싶은 음식점에 갈 수 없는 건가요. 가격도 비싸지 않은데. 하긴 시어머니 말씀이 어릴 때부터 돌멩이도 안 버린 사람이래요.” 2005년초 대학 친구의 소개로 지금의 남편을 만난 직장인 이모(32·여)씨는 3년 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남편의 진면목(?)을 본 이후로는 탄식과 후회의 나날만 거듭되기 때문이다. 처음 남편의 이미지는 좋은 학벌에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에 다닌다는 것 외에는 별 볼일 없었다. 외모도 추남급에 속했고, 언변도 좋지 않았다. 반면 이씨는 늘씬한 몸매에 우아한 기품까지 갖춰 어딜 가도 인기가 높았다. 그날 만남이 끝이라 생각하고 귀가했다. 그런데 이튿날부터 그 남자가 끈질기게 달라붙었다. 회사로 꽃 배달을 해오고, 건강식도 챙겨 보냈다. 퇴근 무렵이면 어김없이 찾아와 기다렸다. 어머니는 “사람은 외모가 전부가 아니다.”며 진지하게 만나볼 것을 권했다. 그렇게 연애는 시작됐고, 그의 애정 공세에 점차 마음의 문이 열려 이듬해 결혼했다. 하지만 결혼 이후 그가 달라졌다. 연일 야근이라며 귀가가 늦었다. 집에 들어오지 않는 날이 더 많았다. 연애시절 자신에게 쏟았던 관심과 노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 우울한 나날이 이어질 뿐이었다.“신혼이라는 게 없었어요. 홀로 텅 빈 집을 지키면서 결혼한 걸 정말 많이 후회했어요. 주위 시선이 아니라면 진작에 갈라섰을 거예요.” 2002년 친구의 소개로 지금의 아내를 만난 직장인 박모(34)씨는 결혼 후 180도 달라진 아내의 모습이 끔찍하다. 처음에는 6살 연하여서 무엇을 하든 귀엽기만 했다. 나이에 비해 이해심과 포용력도 깊었다. 박씨의 부모에게도 잘했다. 매년 생신 때면 선물도 보내고, 보약 같은 건강식품도 꼬박꼬박 챙겼다. 애교도 많아 함께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이렇듯 깜찍하던 그녀가 결혼 후 돌변했다. 연애시절 꾹꾹 눌러뒀던 성격들이 하나둘 드러났다. 툭하면 신경질을 부리고, 언성을 높였다. 박씨가 술자리에서 밤 10시를 넘기면 주위에 누가 있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난리를 쳤다.“술 먹지 마라. 다른 여자 만나지 마라. 혼자선 그 어떤 결정도 내리지 마라.” 등 온통 “∼하지 마라.” 투성이였다.“퇴근 후 집에 들어가는 게 죽기보다 싫습니다. 요즘은 모든 여자를 의혹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버릇까지 생겼어요.” 김정은 장형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환절기 불청객 감기 물이 최고 보약

    환절기 불청객 감기 물이 최고 보약

    감기의 계절이 다시 돌아왔다. 환절기만 되면 주변에서 ‘콜록콜록’ 기침하는 소리가 넘쳐 난다. 최근 일교차가 벌어지면서 이비인후과를 찾는 환자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환절기 감기, 예방할 수는 없을까? ●환절기 감기, 왜 생기나? 호흡기에 가장 해로운 것은 ‘찬 공기’다. 일교차가 10도 안팎으로 커지면서 신체는 균형을 잃게 되고 면역력이 낮아져 감기에 걸리기 쉽다. 더구나 체력 소모가 많은 여름철 우리 몸은 열생산을 억제하고 있는데 갑자기 기온이 낮아지면 원래대로 돌리는데 적응시간이 많이 걸려 감기에 걸리게 된다. 특히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신체 조절능력이 떨어져 갑작스런 기후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 성인에 비해 면역력도 낮다. 어린이집이나 학교와 같이 단체생활을 하는 공간에서는 감기 바이러스가 유행할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 ●면역력 강화가 관건 환절기 감기를 예방하는 방법은 잘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실천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감기약은 콧물, 기침 등 감기 증상을 조절하는 데 효과가 있을 뿐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다. 감기는 몸이 건강한 사람이라도 1년에 5∼6회 정도 앓고 지나가는 것이 보통이다. 다만 면역력이 약해지는 기간에는 저절로 낫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이사를 갔다거나 학교를 옮기는 것도 스트레스를 유발시켜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방학이 끝나면 아이들의 스트레스는 급격히 높아진다.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서 식사하고 규칙적으로 잠자리에 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체력을 단련하기 위해 가벼운 운동과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 외출을 하고 돌아오면 반드시 손발을 씻고 양치질을 해야 한다. 외부에서 묻어온 세균과 바이러스를 제거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다. 또 손으로 감기바이러스를 옮기지 않도록 눈이나 코, 입을 만지지 않도록 습관을 들여야 한다. ●뜨거운 물보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물은 감기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치료제. 물과 주스를 충분히 마시고 과일과 채소로 비타민C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아침과 저녁의 서늘한 공기는 좋지 않다. 급격한 기온차는 면역력을 낮추기 때문에 새벽이나 저녁 외출을 삼가야 한다.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것도 체온의 급격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좋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과로를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관지 점막이 건조하면 감기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쉽기 때문에 목이 마르면 따뜻한 물과 음료수를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억지로 건강식품을 사용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면역력을 높일 목적으로 아이들에게 녹차 목욕을 시키는 사람이 많은데 오히려 녹차 속에 들어있는 카페인이 나쁜 효과를 나타낼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집안의 온도는 섭씨 20도가 적당하다. 습도는 50∼60%를 유지해야 한다. 기온이 내려가는 밤에는 옷을 더 챙겨 입도록 하고 습도를 유지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알레르기성 질환 구분 잘해야 감기와 반대로 면역기능이 과도하게 작용하는 알레르기성 질환도 가을철에 나타나기 쉽다. 특히 천식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알레르기성 질환은 대체로 열이 없는 특징이 있다. 감기는 인후나 편도선이 부어 목이 아프고 기침과 열, 콧물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단지 목만 칼칼한 경우는 감기보다는 건조한 환경과 환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알레르기성 질환을 예방하려면 침실의 온도를 최대한 낮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감기 예방법과 정반대인 셈이다. 집먼지 진드기의 주요 서식지인 소파나 가구는 치우는 것이 좋다. 가구를 치울 수 없다면 진공청소기나 물걸레로 집안을 자주 청소해야 한다. 섬유로 된 담요나 옷은 섭씨 60도 이상의 고온에서 세탁해야 한다. 또 부피가 작은 봉제완구나 의류는 냉장고 안에서 24시간 냉동을 시킨 뒤 세탁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 있는 화분도 가급적 다른 곳으로 치우는 것이 좋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도움말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준현교수, 삼성서울병원 소아과 안강모교수, 경희의료원 가정의학과 최현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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