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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상파 하이라이트]

    ■KBS 파노라마(KBS1 밤 10시) 현대인들에게 죽음이란 어떤 의미일까. 식물인간이 돼서도 심장이 뛰고 호흡을 하게 만들어 생명을 이어 주는 현대 의료기술. 그 덕분에 오늘날은 죽음의 내용도 바뀌고 있다. 현대인들에게 질병, 사고는 흔히 겪는 일이다. 2012년의 경우 국내 사망자 수는 26만 7221명. 2분에 한 명꼴로 사망자가 발생한다. 과연 우리는 어떻게 죽음을 맞아야 할까. ■TV소설 은희(KBS2 오전 9시) 금순은 조 형사로부터 24년 전 살인 사건의 목격자인 김용팔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명호는 로라가 불에 탄 편지의 필적을 감정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정옥은 길례에게 편지에 대해 아는 게 있느냐고 묻고, 석구는 이 때문에 불안해한다. 한편 은희는 로라의 옷장을 정리하다 피 묻은 옷에 담긴 편지를 발견한다. ■나 혼자 산다(MBC 밤 11시 15분) 국내 최장수 드라마로 드라마의 역사를 다시 쓴 ‘전원일기’에서 함께했던 배우 김용건, 고두심이 오늘 하루 다시 부부로 돌아간다. 그들이 함께한 이유는 양촌리 김 회장댁 부인 김혜자의 연극을 보러 간 것이다. 한편 자칭 구로동 브래드 피트 독거남 광규의 둘째 형이 동생 광규와 강풍과 한파에 맞설 겨울 아우터를 찾아 떠난다. ■정글의 법칙(SBS 밤 10시) 사바나의 마지막 이야기에서는 경이로운 자연의 순간을 포착해야 하는 지상 최고의 미션이 공개된다. 탄자니아의 루아하, 탕가니카 호수에 이어 하자베 부족 생존까지. 병만족에게 주어진 최종 미션은 ‘수천 마리 누 떼의 대이동 순간을 포착하라’다. 그러나 광활한 마사이 마라에서는 그 순간을 목격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 ■명의 3.0(EBS 밤 9시 50분) 어지럼증의 원인은 다양하고 제각각이다. 그래서 기본적인 심호흡 검사부터 초음파 및 뇌파 검사까지. 검사의 종류도 다양하다. 환자들은 각각의 증상을 파악하고 원인 해결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전성 어지럼증을 해결해 줄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정원호 교수와 환자 맞춤치료를 강조하는 신경과 서대원 교수를 만나 어지럼증에 대해 알아본다. ■비커밍 제인(OBS 밤 11시 5분) 혼기 꽉 찬 나이에 남자보다는 글 쓰기를 더 좋아해 부모님의 골칫거리가 된 제인 오스틴. 그런 그녀 앞에 부모님의 잔소리보다 더 신경 쓰이는 존재가 나타났다. 겸손이라고는 눈곱만치도 없는 오만함을 가진 최악의 남자 톰 리프로다. 자꾸만 마주치는 그와 티격태격 신경전이 계속된다. 그런데 그 느낌이 왠지 싫지만은 않다.
  • 경기 이천 특전사 배후단지 조성 보상비 갈등

    위례신도시 조성에 따라 특수전사령부와 제3공수여단이 서울 송파에서 경기 이천으로 이전하는 가운데 사령부 배후단지 및 사격장 건설을 둘러싸고 군 당국,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마을 주민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주민들은 토비 보상비가 턱없이 적다며 보상을 거부하고 있거나 극심한 소음공해에 지가 하락이 우려된다며 이주택지를 요구하고 있다. 2일 LH와 주민들에 따르면 국방부와 LH는 내년 7월까지 마장면 일대 355만 5000㎡에 특수전사령부와 제3공수여단을 이전하기로 하고 배후단지로 마장택지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토지보상협의 마감일인 15일까지 열흘 남짓 남았지만 대상 토지주 290명의 반발로 보상협의가 10%밖에 이뤄지지 않았다. 주민들은 2008년 군 아파트 부지에 편입될 때보다 보상가가 낮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김모(60)씨는 “당시 마장면 양촌리 땅을 3.3㎡당 72만원에 보상받았는데, 이번엔 같은 지번 땅인 데도 42만원으로 책정됐다”고 말했다. 장암1리 뒷산 10만여㎡에 추진 중인 공용화기·자동화사격장도 난항을 겪고 있다. 공정률이 30%가량 진행된 가운데 이를 뒤늦게 알게 된 주민들이 사전 협의도 없이 공사에 들어갔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소음공해로 생활여건이 나빠지고 지가도 하락할 것이라며 이주택지를 요구하고 있다. 주민 안길근씨는 “장암1리 25가구 모두가 사격장 반경 200m 안에 있어 소음공해 우려에 수십만원 하던 땅값이 수만원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구나 시공사인 LH와 대우건설이 환경영향평가 협의 과정에서 임야와 농지 5000여㎡를 무단 훼손하는 등 불법사실이 드러나면서 주민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지난달부터 국방부와 이천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주민 정광진씨는 “LH가 야산에 저류조를 만든다고 해놓고 사격장을 건설하고 있다”며 “최근 불법공사로 나무를 베어내고 산을 절개해 놓고 원상복구도 제대로 하지 않아 장마철 집중호우 시 산사태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시공사들이 원상복구 공사를 진행하는 데다 주민들이 반발해 공사는 1개월 가까이 중단된 상태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토지를 수용당한 주민들에게 이주택지를 공급하는데 장암1리는 사업지구에 포함되지 않아 보상할 수 없다”며 “마장택지개발지구 보상가가 낮은 것은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토지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세계가 주목… 국가브랜드로 활용”

    “세계가 주목… 국가브랜드로 활용”

    “4대강 살리기 사업 중에 이포보 건설사업은 준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또 하나의 새로운 시작입니다. 여주군민 여러분이 보여 준 관심과 도움에 큰 힘을 얻었습니다.” 24일 경기 여주군 양촌리 이포보 건설현장에서 만난 이충재(46)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은 4대강 사업은 공사 규모와 의미만 따지더라도 역사적으로 이례적인 공사로 평가받고 있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공사가 완료된 이후부터라는 것이다. 이 청장은 “현재 이포보 공사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르면 9월 국민 모두에게 공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포보 공사현장의 공정률은 83%, 특히 준설작업과 구조물 공사는 98% 진행됐다. 수문 제작이나 소규모 수력발전은 6월 말이면 다른 지역과 함께 완료되고, 곧이어 시운전에 들어갈 수 있다. 이 청장은 사업 초기 갈등의 불씨가 됐던 오해와 반목은 사업이 진행되면서 자연스레 사그라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하천 부지 조성공사가 진행되면서 반대하는 사람들도 꼭 필요한 시설이라고 공감했던 부분이 이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다. 이 청장이 생각하는 4대강 사업과 이포보 건설은 ‘물부족 국가’라는 실질적인 어려움을 해결한다는 것 외에도 많은 의미를 지닌다. 이포보 건설을 통해 홍수로부터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이고, 깨끗한 물을 확보할 수 있어서 농업용수 등이 풍부해진다. 하천정비 과정에서 강바닥에 쌓여있던 쓰레기를 거둬내고 농경지로 방치됐던 하천 주변이 썩 괜찮은 가로수길로 탈바꿈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청장은 “공사가 완료되면 지역주민의 생활환경에 반드시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래가 쌓여 쓸모없던 땅이 가족 피크닉장이나 야영장, 체육시설 등으로 바뀌면 여주군민은 물론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 모두에게 새로운 자연환경과 더 나은 삶을 제공하게 될 것이란 의미에서다. 이 청장은 놀라운 점은 외국 언론이 이포보에 높은 관심을 보인 점. 미처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란다. 세계적인 자연영상을 담아내기로 유명한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이포보 현장을 취재해 갔다. 그 반응은 ‘서프라이즈’라고 했다. 또 러시아, 모로코 등지에서도 관심을 보이며 취재를 했고, 얼마 전에는 미국 미시시피주립대학의 학생들이 자비를 들여 건설현장 실태를 보러 오기도 했다. 그는 “4대강 공사가 완료되면 지역의 명소로 거듭나는 것은 물론 국가적인 브랜드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면서 “새로운 시작에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당부한다.”고 말을 맺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슈퍼제방 10㎞에 가로수길… 벌써 관광객들 ‘발길’

    슈퍼제방 10㎞에 가로수길… 벌써 관광객들 ‘발길’

    오는 9월 준공을 앞두고 24일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경기 여주군 양촌리 이포보 건설현장은 초입부터 거대한 공사 규모가 눈을 압도했다. 수십대의 덤프트럭이 높게 쌓인 흙을 쉴 새 없이 퍼 나르고 있지만, 공사현장 곳곳에 산더미 같은 흙은 좀처럼 줄지 않았다. 공사 이전의 이포보 모습을 알지 못하는 외지인들이라면 그야말로 천지가 개벽할 만한 공사라고 여겼을 것이다. ●한강구간 중 저류지 조성 유일 근처에서 40여년을 살고 있다는 주민 최용천(42)씨는 “여주에서는 처음 진행되는 대규모 개발”이라면서 “지금 주민들은 9월에 새롭게 바뀌게 될 모습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정찬승(50·대신면 천서리)씨는 “공사 인부도 많지만 요즘에는 이곳을 일부러 찾은 외지인들도 많이 늘었다.”면서 “처음에는 음식점 손님이 자꾸 줄어서 걱정했는데 이제는 무슨 관광명소처럼 외지인들이 찾아와 이만저만 다행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곳은 지난해 8월 환경운동연합 소속 3명이 4대강 공사 중단을 촉구하면서 이포보 교각에 올라가 40일 넘게 ‘고공시위’를 했던 곳이다. 당시 시위는 낙동강 함안보까지 이어졌으며, 장기적인 갈등으로 환경단체와 경찰의 물리적 충돌까지 발생했다. 이포보의 움직임은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전국적인 갈등으로 확산됐었다. 하지만 이제 이포보 공사만으로 여주군에만 2000억원대의 골재 판매수익이 돌아갔다. 준설공사 덕분에 남한강의 강바닥이 낮아져 강 한가운데 쌓여 있던 모래톱은 사라지고 강물이 시원스럽게 흐르고 있다. 이제 얼마 후에는 사람들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가족 피크닉장이나 체육시설, 푸른 가로수길 등 친수구역이 완공된다. 한강 사업구간 중 유일하게 저류지를 조성했다. 전국의 나머지 15개 보와 달리 곡선형의 모양은 부드러우면서도 자연과 어우러진 느낌이며, 보 아래 원형으로 위치한 수중광장은 낮은 수심을 유지해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알맞게 보였다. 환경단체가 농성을 하던 수문의 기둥도 대부분 완공되었다. ●한쪽엔 못 치운 쓰레기 더미 쌓여 폭이 20m에 달해 ‘슈퍼 제방’이라고 불리는 제방에는 길이 10㎞가 넘는 가로수길이 조성됐다. 단위지구별로 개화시기가 다른 산수유, 이팝나무, 왕벚나무, 은행나무, 삼나무가 심어져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산수유와 왕벚나무에서는 이미 꽃이 피었다. 봄에는 눈처럼 피는 벚꽃을, 가을에는 단풍이 물든 은행나무길을 즐길 수 있으며, 약 2㎞의 메타세콰이아길도 벌써부터 사람들이 찾는다. 특히 이곳에 식재된 나무들 대부분은 공사현장 인근에서 그대로 버려질 위기에 있던 나무들을 옮겨 심어 재활용한 것이다. 제방 아래에서는 저류지 공사가 한창이다. 원래 모래가 퇴적된 강바닥을 파내 홍수에 대비하기 위한 공간. 한때 공사 현장은 강바닥을 일제히 파내면서 함께 휩쓸려 나온 폐어망이나 비닐 등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다. 그때 환경운동가들의 반대가 가장 심했다. 다만 아직도 다 치우지 못한 쓰레기더미가 남아 있는 게 눈에 띄었다. 현재는 바닥에서 퍼낸 모래들이 쌓여 있지만 정비가 완료되고 나면 골프장 54홀 규모인 약 200만㎡에 홍수에 대비할 수 있는 저류지가 조성된다. 이포보 저류지는 7m 깊이로 홍수기 때 1620만㎥의 물을 일시적으로 가둬 10~12㎝의 하천 수위를 낮춰 주는 역할을 한다. 겨우 몇㎝의 수위 조절만으로도 홍수 예방이 가능하다는 게 현장 소장의 설명이다. 저류지 안에는 저류 기능에 지장이 없는 생태습지와 잔디광장, 미로공원, 야외공연장 등 다양한 테마시설을 설치해 지역축제와 문화행사장으로 쓸 수 있다. 이포보에서 여주군 쪽으로 조금 더 가면 한강8경 중 제3경으로 꼽히는 당남지구가 나온다. 수변지역 인근에 작지만 울창한 숲을 조성한 것이다. 지난 5일 식목일 행사를 위해 이곳을 찾은 이명박 대통령도 당남지구를 보며 “천지가 개벽한 것 같다.”고 말했던 곳이다. 이곳은 주민들의 산책로로 개방될 예정이다. 차량은 처음부터 출입이 불가능하다. 이포보를 찾아오는 주민들에게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제공하자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아직 보완할 부분도 있다. 이포보의 변화가 정부의 4대강 살기기 사업 전반에 대해 제2의 평가를 받는 계기가 되려면 아직 더 고치고 다듬을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장마앞둔 이포보 막판공사 ‘4대강’ 재평가 계기 되나

    장마앞둔 이포보 막판공사 ‘4대강’ 재평가 계기 되나

    지난해 4월 첫삽을 뜬 이후 현재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경기 여주군 대신면 양촌리의 이포보 건설공사 현장은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 높은 교각에서 외치던 반대 구호는 사라지고,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 됐다. 나무와 친수공간 등이 남한강의 정취와 어울려 주변의 전경을 확 바꾼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말 많던 이포보가 제대로 평가를 받으려면 다가오는 장마철을 잘 견뎌야 한다. 많은 비가 전체 공정률 70%를 넘긴 4대강 살리기 사업 전반에 대한 잣대가 될 것이다. 9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이포보가 초기의 갈등을 뛰어넘어 성과에 대한 제2의 평가를 어떻게 이끌어 낼지 주목된다.
  • “이번 장마철 시험대 될 것”

    4대강 살리기와 보 건설 사업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포보의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지난해 8월 이포보의 수문교각위에서 40일간의 고공시위를 했던 장동빈 ‘수원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24일 “최근 사진으로 이포보의 변화된 모습을 보면서 이곳이 우리가 예전에 농성을 하던 곳이 맞는지 믿기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대규모 공사로 인한 급격한 환경변화와 생물종들에 대한 악영향에 대한 걱정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 사무국장은 “댐 건설의 경우 법적으로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보상이 돌아가지만 보 건설은 제외돼 있기 때문에 이번 사업을 통한 실질적(금전적)인 보상은 이뤄지지 않은 셈”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9월 준공에 앞서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을 거쳐야 공사의 타당성에 대해 뭐라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홍수를 예방한다는 등의 명목으로 진행한 4대강 공사의 성과를 파악할 수 있다는 말”이라고 말했다. 이포보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는 ‘여주환경운동연합’의 이항진 집행위원장은 “물을 가둬 호수화하는 순간 수질 악화는 필연적이 될 수 있다.”면서 “수질 악화와 더불어 생물종이 줄어들고 단순화되며 최악의 경우 멸종위기에 놓이는 동식물도 발생할 수 있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부동산 투기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이 집행위원장은 “그럴듯한 외형의 변화가 개발 호재로 인식돼 외지인들의 투기가 나타나는 것도 문제”라며 “땅값은 천정부지로 솟는데 사는 사람들은 모두 외지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는 토착민들이 농사지을 땅조차 구하지 못할 게 뻔하다.”고 했다. 실제로 농민 조모(58·대신면 양촌리)씨는 “1년 사이 땅값이 두배 이상은 올랐다.”면서 “농사짓는 땅이 수십만원에서 비싸게는 100만원까지 올라갔다.”고 전했다. 이게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막바지에 이른 시점에서 찬성과 반대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환경운동가들은 “그대로 두는 것이 최선이었다.”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경제 브리핑] 하나금융 임직원 70여명 식목행사

    [경제 브리핑] 하나금융 임직원 70여명 식목행사

    김승유(왼쪽) 하나금융 회장이 19일 경기도 여주 양촌리에서 임직원 70여명과 함께 나무를 심은 뒤 표찰을 달고 있다. 이날 행사는 산림청의 사회공헌프로그램인 ‘희망의 숲 조성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이다.
  • [열린세상] 아버지의 부재/주창윤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

    [열린세상] 아버지의 부재/주창윤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

    최근 초등학교 2학년 여학생이 쓴 ‘아빠는 왜?’란 시가 소개되면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고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엄마가 있어 좋다. 나를 이뻐해 주어서/ 냉장고가 있어 좋다. 나에게 먹을 것을 주어서/ 강아지가 있어 좋다. 나랑 놀아 주어서/ 아빠는 왜 있는지 모르겠다.” 두 달 전에는 계획적으로 자신의 집에 불을 질러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여동생까지 죽음으로 몰고 간 사건이 사회적으로 충격을 주었다. “아버지가 없어지면, 가정에 평화가 올 줄 알았다.”는 것이 13세 소년의 말이다. 소년은 대한민국 최고 춤꾼이 되기를 희망했지만, 아버지는 춤꾼이 아니라 판사나 검사가 되기를 기대했던 모양이다. 오래 전에 유행해서 모두 알고 있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아이 교육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할아버지의 경제력,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이란다. 초등학생 여학생이 쓴 시를 읽고 끔찍한 방화사건을 접했을 때, 아버지는 씁쓸함을 넘어 우울해진다. 그리고 자신을 돌아본다. 나는 지금 어떤 아버지인가, 혹은 아이들은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하는 서글픈 질문을 던진다. 아버지가 미워 집에 불을 지른 소년의 말이나, 냉장고나 강아지보다도 존재감이 없는 아버지를 그려낸 소녀의 시는 우리 가정의 대다수 아버지를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마도 대부분 가정에서 아버지는 자신의 위치를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버지의 존재감이 조금씩 약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우기도 어렵다. 아이들은 대개 초등학교부터 엄마 손에 이끌려 다닌다. 학교수업을 마치면 엄마가 짜놓은 계획에 따라 학원에 가고, 피아노도 치고, 태권도 도장에도 간다. 엄마도 한없이 바쁘다. 직장에 다니는 엄마는 엄마대로, 전업주부인 엄마는 엄마대로 아이들의 스케줄을 짜고 정보를 수집하느라 정신없다. 직장생활하는 엄마들은 아이를 좀 더 챙겨주지 못한다는 마음에 늘 안타까워하고, 전업주부 엄마들은 아이 교육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책임감에 억눌린다. 아버지는 늘 주변에 위치한다. 나는 지금 아이들이 편모슬하에서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 때가 있다. 아버지가 귀가해도 아이들은 여전히 학원에서 공부 중이거나 집에 있어도 인터넷을 하거나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릴 뿐이다. 일찍 들어온 날 함께 저녁식사하는 것, 그리고 드라마 한편 보는 것이 함께하는 대부분의 일이다. 아버지의 존재감을 보여줄 시간이 너무 적다. 예전에 인기 있었던 드라마 ‘전원일기’에는 양촌리 김 회장(최불암 분)이 나온다. 김 회장이 안방에 앉아 있는 자리는 항상 아랫목 가운데였다. 아버지의 존재감은 아랫목 가운데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표현되었다. 지금 돌아보면, 그 존재감은 어쩌면 드라마 속에서나 가능한 것인지 모른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극복해야 하는 것은 아버지다. 나는 아이들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것이 성장에서 중요한 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대학생이 되거나 이십대 중반이 되어 초식남이나 건어물녀가 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극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부권의 약화는 이십대들에게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극복하지 못하게 만든다. 어쩌면 자녀들이 극복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지도 모른다. ‘전원일기’의 아버지 김 회장은 이제 드라마에서조차 없다. 지금 드라마 속의 아버지들은 대체로 존재감이 없거나 권위를 강하게 표현하는 가부장적 인물일 뿐이다. 이 아버지의 표상은 대다수 아버지가 바라는 모습이 아니지만, 어쩌면 현실 속의 아버지는 이 둘 중 하나인지도 모른다. 우리의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그저 계시다는 이유만으로 존재감을 발휘했던 시대는 아닌 듯하다. 서글픈 일이지만 세상 탓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연말이 다가온다. 세상의 아버지들이 이런저런 일들로 바쁘게 보내야 하는 시간이다. 그러나 세상에서 조금 중요한 일들은 뒤로 미루고, 정말 중요한 일에 시간을 써야 할 것 같다. ‘아빠가 있어 좋다/ 아빠는 나에게 꿈이어서’라는 자녀의 시를 기대하고자 한다면.
  • [환경·생명] 하루 13만t 가축분뇨 자원화 앞당겨야

    [환경·생명] 하루 13만t 가축분뇨 자원화 앞당겨야

    경기도 양평 외곽순환도로 주변을 달리다 보면 갑자기 고약한 냄새가 코를 찔러 차창을 닫아야 한다. 주변 돼지 사육장에 쌓인 가축 분뇨가 악취의 주범이다. 경부고속도로 안성 분기점 주변에서도 승용차 통풍구를 닫아야 가축 분뇨 냄새가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잠깐 지나가는데도 참기 힘들 정도로 가축 분뇨 냄새가 역겨운데 주변 주민들은 얼마나 괴로울까. 대규모 돼지 사육장이 몰려있는 충남 홍성, 경기도 이천·포천지역 주민들은 연중 밤낮으로 가축 분뇨 냄새에 시달리고 있다. 여름철에는 참기 어려울 정도다. 경기도 이천 한 돼지 사육장 주변은 겨울인데도 모기가 날아다닌다. 쌓여 있는 가축 분뇨가 발효하면서 뿜어내는 열기로 주변 온도가 올라가 모기들이 활동을 접지 않은 것이다.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에서 기르는 가축은 1187만 마리. 이중 돼지 사육두수가 938만 마리로 가장 많고 한우 202만 마리, 젖소 46만 마리 등이다. 지난 2001년 전국 가축 사육두수는 1067만 마리로 그동안 10% 이상 증가했다. ●돼지 사육 수 많아 10t트럭 1만3000대분 수거 가축들이 내놓는 분뇨는 하루 13만 1000t에 이른다. 돼지 사육두수가 많기 때문에 10t트럭 1만 3000대가 수거해야 하는 양이다. 양 자체가 어마어마할 뿐 아니라 일반 폐기물과 달리 고체와 액체가 섞여 있는 데다 유기물이 발효되기 때문에 냄새가 나고 저장에 한계가 따른다. 그렇다 보니 같은 농촌 지역이라도 축산 농가와 경작(耕作)농가간 마찰이 일어나기도 한다. 화학비료 사용에 익숙한 논밭 농사 짓는 사람들이 양돈업자들의 분뇨 처리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다. 양돈 농가와 같은 마을에 사는 김모씨는 “돼지 사육장에서 나는 냄새가 코를 찌르지만 이웃이라 내놓고 얘기도 못한다.”며 “가축 분뇨를 획기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묘안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가축 분뇨는 농가 자체적으로 퇴비를 만들거나, 정화처리, 해양배출로 처리하고 있다. 한우·닭 사육장에서 나온 분뇨는 농가에서 쉽게 퇴비로 만들어 사용하기 때문에 처리에 큰 문제가 따르지 않는다. 돼지 분뇨는 액체가 많아 처리가 곤란하다. 퇴비나 액체 비료(액비)로 만들어 사용하기도 하지만 공공처리(하수처리장 정화 처리)로 보내거나 바다에 버리는 경우도 많다. 13만 1000t 가운데 82%에 해당하는 10만t은 축산농가가 퇴비·액체비료 등으로 자체 처리하고 있다.5.8%는 공공처리,5.4%는 바다에 버리고 6.8%는 퇴비공장에서 처리한다. 그러나 2012년부터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돼 분뇨 처리난이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바다에 버리거나 공공처리하는 양의 95%는 돼지 분뇨가 차지한다. 환경부 수생태보전과 이규만 과장은 “가축 분뇨 처리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해양투기가 금지되는 2012년부터 양돈 농가는 문을 닫아야 할 위기에 다다를 수 있다.”며 “분뇨 자원화 이용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바다에 버리지 못하는 분뇨는 퇴·액비로 처리하거나 공공처리할 수밖에 없다. 가축 분뇨는 일반 생활하수와 비교해 처리 비용도 많이 들어간다. 바다에 버리는 비용도 만만치 않은 것이다. 가능하면 퇴비·액비로 만들어 자원화하는 방안이 가장 좋다. 그러나 분뇨 자원화 시설에 대한 지역 주민의 반응은 썩 좋지만은 않다. 구원모 여주 상하수도 사업소 가축분뇨 담당은 “시설이 들어서는 주변에 냄새가 고약할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운영에 애를 먹기도 한다.”면서 “자원화 시설이야말로 분뇨를 환경적으로 처리하고 처리비용도 줄일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돼지 1000마리를 키울 때 나오는 분뇨 가운데 농가에서 바로 퇴비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빼고 나면 1주일에 20t 정도 쌓인다. 이를 바다에 버리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경기 여주지역의 경우 t당 3만 1000원이다. 그러나 이를 액비공장으로 보내는 비용은 1만원이면 된다. 여주 천서면에서 돼지 1200두를 기르는 조창준 대암농장 사장은 “자원화 시설을 이용하면 처리 비용을 줄이고 자원으로 이용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농림부, 4000억 투자 공동처리시설 확충 환경부와 농림부는 2012년까지 4000억원을 투자해 공공 및 공동처리시설을 크게 늘리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사육 농가는 자체 처리시설을 갖추고 중소 규모 축산 농가는 하루 처리 용량을 1만t에서 2만 6000t으로 늘려 분뇨 처리난을 막겠다는 것이다. 공공처리시설은 돼지 사육이 많은 지역에 우선 투자된다. 자원화 시설도 확충한다.2011년까지 공동 자원화 시설 70개를 설치, 하루 7000t의 분뇨를 퇴·액비로 만들기로 했다. 또 액비 생산 시설 기준을 완화해 6개월 이상 저장할 수 있는 저장조 구비 요건을 2개월 저장조로 단축하기로 했다. 고속발효기를 이용하면 2개월 안에 분뇨를 완전히 숙성 발효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글 사진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여주 가축분뇨 액비공장 가보니 경기도 여주군 대신면 당산리 여주 가축분뇨 액비 자원화 시설. 양돈 농가에서 나온 분뇨로 액비를 만드는 공장이다. 냄새가 진동할 것이라는 선입견으로 코를 막고 접근했지만 예상 밖으로 냄새가 심하지 않았다.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분뇨를 발효시켰기 때문이라는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서야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하류 55t 처리… 비료값도 절감 돼지 분뇨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곳으로 소문나면서 지자체 환경 담당 공무원과 양돈 조합원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주 양돈협회 영농조합법인이 운영하며 올 1월 공장을 돌리기 시작해 하루에 분뇨 55t을 처리하고 있다. 처리 절차는 간단하다. 분뇨는 양돈 농가에서 1차로 고체·액체를 분리한 뒤 전용 대형 트럭으로 수거한다. 공장에 들어온 분뇨는 2차 고액 분리기를 거친다. 고체는 바로 퇴비 공장으로 보낸다. 액체는 물탱크처럼 생긴 대형 액비 저장조로 옮겨진다.2000t 규모 대형 탱크 5개가 설치돼 있다.1만t 규모다. 분뇨는 5개의 탱크를 단계적으로 거치면서 숙성 발효된다.1차 탱크에서는 분뇨에 공기를 불어넣어 아래위로 섞이게 하면서 미생물 발효를 돕는다. 분뇨에 들어있는 유기물질을 이용한 것이다. 탱크는 자체 발효열 때문에 뜨끈뜨끈했다. 아직은 분뇨 냄새가 나고 거품이 부글부글 끓는다. ●고속 발효기는 2개월 만에 분뇨 발효 2단계 탱크는 거품이 줄고 잔잔하다. 냄새도 심하지 않다.3,4단계 탱크를 거치면서 분뇨는 액체비료로 만들어진다. 겉으로 보아 맑은 간장처럼 보인다. 완전히 발효돼 냄새도 거의 없다.5단계 탱크는 액비를 저장하는 곳이다.1∼4단계를 거치는 기간은 2개월. 보통 분뇨를 완전 발효하기까지는 6개월 정도 걸리지만 이곳에서는 고속 발효기를 이용해 2개월로 단축시킨다. 액비는 주변 농가에 보급된다. 액비를 뿌리고 있는 여주 대신면 양촌리 마(산약)밭을 둘러봤으나 냄새는 거의 나지 않았다. 이용기씨는 “고구마·마밭에 뿌렸는데 뿌리가 많이 달리고 당도도 높았다.”며 “비료값도 절감돼 논에도 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어떻게 지내십니까] 송종의 전 법제처장

    [어떻게 지내십니까] 송종의 전 법제처장

    주소 하나 달랑 들고 서울을 떠났다. 피할까 싶어 연락도 넣지 않았다. 숱한 언론의 인터뷰 요청을 10년간 피해온 그다. 세 시간을 달려 당도한 곳이 논산시 양촌리다. 있을까, 있더라도 만나줄까, 이런 저런 근심이 머릿속에 쌓여가는 사이 어느덧 양촌영농조합법인이란 큼지막한 글씨의 공장과 창고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 사이로 동남쪽에 틀어 앉은 ‘天古齋(천고재)’란 옥호의 2층짜리 빨간 벽돌집이 객을 맞는다. 정원 잔디에 서있는 주인이 보인다. 예나 지금이나 성성한 백발이다. 장맛비가 걷힌 후텁지근한 오후, 흙 묻은 바지를 입고 선 얼굴엔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오가는 길에 들렀다.”고 하자 “먼 길 오신 손님이니 차나 한잔 하고 가시라.”며 조합 사무실로 안내한다. 1998년 문민정부의 마지막 법제처장을 끝으로 세상에서 얼굴을 감춘 송종의씨. 참여정부에서도 법무장관, 부패방지위원장 등 요직에 천거됐으나 끝끝내 벼슬길에 나가지 않았다.“총리를 빼고는 다 거론됐다.”고 손사래를 친다.“노무현 대통령과는 악연이 있어요. 부산지검 시절 그렇게 구속시키려고 했는데, 그때 구속시켰어야 했는데….”라고 껄껄 웃는다.87년 2월 부산에서 열린 박종철 추모집회 현장에 있다가 붙들려온 노무현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를 결재했던 이가 바로 당시 송 부산지검 차장검사였다. 그러나 이런 악연 때문에 벼슬을 받지 않은 것은 아니다. 스스로에게 한 약속이 있어서였다. ●“노무현 대통령과는 악연이…” 법제처장 퇴임사 말미에 그는 열여섯자 자작 한시를 남긴다.‘귀거래혜(歸去來兮) 영고무상(榮枯無常) 산수자한(山水自閑) 좌간부운(座看浮雲)’. 풀이하면 “돌아가네, 영화와 쇠락이 무상하니 자연에서 한가로이 뜬구름 바라보리.”라는 뜻일 게다.“이렇게 떠나왔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돌아갈 수 없는 거지.”어릴 때부터 한학을 했던 그는 한시와 시조에 능하다. 검사 시절 송도사, 한학도사란 별명으로 불렸다. 그의 첫 낙향은 95년이었다. 대검 차장이던 당시 검찰총장 자리를 놓고 1기 후배인 김기수(사시 2회) 당시 서울고검장과 경합했다. 그러나 김영삼(YS) 대통령의 절대적 신임을 얻은 경남고 후배인 김 고검장에게 고배를 마시고는 “안분지족(安分知足)의 심정으로 자유인으로 돌아간다.”며 훌훌 밤농장이 있는 이곳으로 내려왔다.YS는 1년 뒤 법제처장으로 그를 불러들인다.“검찰총장 건으로 빚을 졌다고 생각한 게야.YS가 조각을 해놓고는 통보한다고 나를 찾았던 모양인데, 휴대전화도 잘 안 되던 시절이라 집에 와보니 집사람이 ‘청와대에서 급하게 찾는다는데 무슨 큰일난 거냐.’고 하는 거야. 전화를 넣었더니 YS가 ‘니는 와 그리 연락이 안 되노, 내일부터 법제처장이니까 그리 알아라이.’라면서 응대할 틈도 안 주고 전화를 끊더라고.” ●서재에는 불경과 고서·역사서로 가득 1년여의 법제처장을 마치고는 다시 양촌으로 돌아왔다. 양촌과 연을 맺게 된 것은 71년 강경지청 검사를 하면서이다. 이곳의 국유지를 불하받아 밤나무를 심었다.10∼20년생이 가장 튼실한 열매를 맺는 나무인지라 30년쯤 된 ‘1세대’를 2000년대초 베어내고 새로 심은 ‘2세대’가 이제 탐스러운 과실을 머금기 시작했다. 그가 나무를 심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육군 법무관 시절인 67년 베트남에서 귀국할 때였다. 여수 상공에서 내려다 본 조국의 강산은 온통 황토색 민둥산이었다.“비행기에서 지은 시조 2수가 지금의 내 인생을 만들었어.” ‘전략…눈비벼 다시 보아 민둥산을 알았네/이렇게 헐벗었더냐 꿈에 그린 내조국’,‘옷을 입히리라 초록으로 덮으리라…중략…이 결심 헛되이 마라 천지신명 다 안다’ 나무를 심어놓은 양촌으로 오면서 그는 법전을 비롯한 법률 서적을 모조리 고물상에 줬다. 법전을 불태웠다거나 창고에 넣어뒀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조합 사무실의 ‘천목헌(天目軒)’이란 서재와 집 어딜 둘러봐도 불경과 고서, 역사서뿐이다.“이렇게 사는데 시비를 둘로 갈라야 하는 법이란 게 왜 필요한가?”그런 법을 배우려고 법대에 갔지만 원래 그는 공대 체질이었다. 손수 조립한 4구 라디오로 클래식을 들었을 정도이니 말이다.“형이 서울대 법대를 다녔는데 전쟁통에 졸업도 못 하고 고시도 안 됐어. 그래서 집에서 인정받으려고 법대도 가고 고시도 봤어.” 사시1회의 선두주자 검사 송종의의 인생 갈림길은 그렇게 여러 차례 있었다. 그에게도 시련은 찾아왔다. 애지중지하던 스무살된 아들을 교통사고로 96년 잃은 것이다. 그때의 충격으로 한동안 행방이 묘연하던 부인을 부산의 어느 절에서 발견했다. 묵었던 절방이 ‘천목단(天目壇)’이었다.“스님이 던져준 화두를 풀면서 열사흘을 있었는데 하룻밤도 못 잤어. 뭔가 옆구리를 쿡쿡 쑤시는 귀신 같은 게 있다는 그 방에서 이틀 이상을 버틴 스님이 없었다는데 말이야. 결국 열사흘을 보내고 그 절에서 내려왔지.”이때 부부가 법명을 받았는데, 그는 천목, 부인은 고불법(古佛法)이다. 앞 글자를 한자씩 따 양촌 집의 옥호로 삼았다. “이제는 (슬픔을)다 털어버렸다.”고 한다. 쌍둥이 외손녀(13)를 위해 ‘외할아버지와 함께하는 음악여행’을 쓰고 있다. 인터넷을 뒤져 A4용지로 180장 남짓 썼다. 재경부 사무관을 거쳐 미국에서 대학교수를 하고 있는 사위와 딸 사이에 낳은 손녀들이다.‘딸에게 주는 편지’는 이미 340장을 탈고했다. 사시에도 합격했던 이 사위에게는 법조인의 길을 안 걷는다는 조건으로 딸을 줬다. ●농촌기업 성장시킨 성공한 귀농 사업가 가끔 찾아오는 선후배들을 위해 그는 ‘프레젠테이션’을 만들었다. 왜 낙향했는지, 어떻게 지내는지 쏟아지는 질문에 일일이 설명하기 힘들어 ‘천목거사의 생활’을 비롯한 그의 인생을 53개의 파일,370분 분량으로 손수 제작했다.“파워 포인트를 1년간 배워 하는 장난”이라는 이 영상물은 귀한 손님에게만 보여준다. 사무실 거실에 아예 스크린을 걸어놓았다. 첫 관객이 법제처장 시절 모신 이수성 전 총리였다. 낙향이라곤 하지만 사실 그는 성공한 귀농 사업가라고 하는 편이 옳다.96년 세운 양촌영농조합은 “전국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든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밤농장에서 나는 밤 40t을 비롯해 일본에 수출하는 물량까지 합치면 한해 1500t가량의 밤을 가공하고 있다. 딸기가공에도 손을 대 전국 딸기생산의 7%를 차지하는 논산 딸기를 포함해 한해 1800t을 처리한다. 뿐만 아니라 사과, 포도, 유자, 자두, 복분자, 매실 가공도 하고 있다.11년 만에 수십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모범적인 농촌기업으로 성장시킨 것이다. 예까지 왔으니 저녁을 먹고 가란다. 성화에 못 이긴 척 이웃한 전북 운주의 음식점으로 옮겨 소주잔을 주고받는다. 서울을 오가며 친구들과 술도 마시고 골프도 치며 세상일을 전해들었을 법하다. 대통령선거와 특수부 시절 데리고 있던 김성호 법무장관의 거취가 자못 궁금한 모양이다. 결국 자리는 폭탄주로 이어졌다.66세의 나이에도 술 실력은 녹슬지 않았다. 예닐곱잔의 폭탄주에도 꼿꼿한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는다. 새 정권이 들어서도 관직에 나갈 생각이 없으시냐고 하자 그의 꼬장꼬장한 목소리는 단호하다.“꽃은 피고 지는 때가 있는 법”이라고. 양촌(논산)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월척 樂漁 웰빙 樂漁] 안성 고삼지

    [월척 樂漁 웰빙 樂漁] 안성 고삼지

    # 색다른 멋 고삼지 보트 배스낚시 4월로 접어들며 벚꽃과 개나리의 개화소식과 함께 수도권에도 배스(bass) 낚시가 한창이다. 경기도 지역 배스 낚시의 트로이카인 신갈지와 송전지, 그리고 고삼지 등에는 많은 배스 낚시꾼들이 찾아와 낚시를 즐기고 있다. 그 가운데 빅배스들의 잦은 출현으로 긴장감마저 감도는, 안성시 고삼면에 위치한 60여만평의 초대형 저수지 고삼지를 둘러 보았다. 상류권 버드나무 가지마다 물오름이 시작되어 연한 푸른빛이 돋아나고, 새단장한 120여개의 좌대들도 제각각 포인트에 자리를 잡고 있다. 제방보수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만수위에 못미치는 담수량을 보이고 있으나 팔자섬 주변엔 배스 낚시인의 보트들이 가득찬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몇년 전부터 배스낚시터로 알려지기 시작한 고삼지에서는 가이드모터가 장착된 보트를 렌탈해 즐기는 보팅배스낚시가 점점 인기를 얻고 있다.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물 위로 솟아오르다 거칠게 물 속으로 루어대를 끌어내리는 빅배스를 만나기 위해 주말이면 많은 배서들이 즐겨찾고 있는 것. 영화 ‘섬’(2000년 개봉)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진 고삼지 중류권 팔자섬에서 보트 렌탈 관리자 유희재(30)씨에게 고삼지의 낚시 패턴을 들어보았다. 먼저 고삼지의 배스낚시 채비. 낚싯대는 미디엄라이트 5∼7파운드의 대를 주로 사용한다. 릴은 2000∼2500번. 봉돌을 맨아래쪽으로 다는 다운샷(언더리그) 채비가 잘 먹힌다. 훅은 2∼3호 정도가 액션이 부드러워 무난하다. 웜은 모양과 색깔별로 다양하게 사용해보는 것이 좋다. 봄철 포인트로는 중·상류권에 위치한 팔자섬 주변과 삼은리 입구에 있는 동그락섬 주변이 많이 알려져 있다. 양촌리 상류에서 금터 주변까지 형성된 브레이크 라인도 일급포인트. 라인선상에 있는 돌무더기나 물이 빠진 능선 주변, 물이 유입되는 물골 주변 산란터를 공략하는 것이 좋다. 유희재씨와 함께 보트를 타고 팔자섬과 비석섬 주변 포인트로 이동해 수몰나무가 많은 쪽으로 캐스팅을 시작했다. 다운샷 리그로 바닥을 긁어가며 빅배스와의 만남을 간절히 바랬지만 쉽게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대체로 올라오는 배스의 크기는 30㎝ 전후. 하지만 가이드모터를 장착한 보트로 신속하게 이동해가며 포인트를 공략하는 보팅낚시는 배스낚시의 색다른 맛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렌탈요금은 보트(일출에서 일몰까지) 1만 5000원에 입어료 5000원, 그리고 가이드모터 2만원이다. 자세한 조황정보나 문의는 현지 관리인 유희재(011-333-3752)씨에게 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고삼지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양지IC를 나와 원삼면소재지를 경유하여 안성방향으로 8㎞ 직진하면 고삼지 상류권에 닿는다. 용인IC로 나오면 용인과 송전을 지나 송전지에서 안성방향으로 6㎞정도 가면 고삼지 제방에 도착할 수 있다. 글 사진 안성 김원기 낚시사랑 취재팀 편집부장(studozoom@naver.com)
  • M-TV ‘달콤한 스파이’로 안방 돌아온 최불암씨

    M-TV ‘달콤한 스파이’로 안방 돌아온 최불암씨

    “남자들이야 워낙 가을을 좋아하지. 노란 낙엽이 떨어지는 길을 걸어왔더니 기분이 다르던데…. 우리야 떨어질 날만 기다리고 있는 거지….” 황혼에 접어들고 있는 연기자의 첫 마디다. 전날 무대에서 23년 동안 어머니로 모셨던 분의 빈소에 다녀왔던 탓이리라. 흐르는 세월을 유난히 타고 있는 것 같았다.“정애란 선생님도 무대 속에서 세상을 뜨셨어야 해.‘전원일기’가 너무 일찍 끝났어.”라는 목소리에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난다. “그래도 영정 사진을 앞머리를 내린, 예쁜 사진으로 쓰셨더라고. 역시 배우는 배우야 했지. 허허.” 영원한 ‘최 반장’이자 ‘양촌리 김 회장’, 우리 시대의 아버지 최불암(65)을 11일 여의도에서 만났다. 최근 막 올린 MBC 월화미니시리즈 ‘달콤한 스파이’에서 한물 간 의리파 건달 두목 최범구 역으로 안방에 돌아왔다. 그것도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깨는’ 모습을 연기하며. 자장면을 한 입에 털어넣고, 나무젓가락으로 이를 쑤시는 것은 예사다. 다음주에는 벌거벗고 때를 미는 사우나 신에다가 방귀를 뀌어 찜질방에서 손님들이 도망가는 장면도 나온다고 한다. “연출자가 원하니까 했지만,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너무 힘들어. 그리고 망신이지 뭐.”라면서 “업보가 돌아오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어. 수사반장 할 때 악역을 자주한 후배들이 ‘야, 네 아버지 도둑으로 나오더라.’는 얘기 듣고 상처 받았다고 했거든. 허허허.” 철저한 캐릭터 연구에 대본 이상으로 표현해 내는 것으로 유명한 그다. 토씨 하나 틀리는 것을 싫어했던 김수현 작가와 “나는 인형이 아니다.”며 다투던 시절도 있었지만, 나이를 먹으니 귀가 순해져서 주문대로 따라가게 된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연기를 하지 못하면 갈증이 나는 게 연기자의 속성이야. 지금도 캐스팅 제의가 들어오면 가슴이 ‘팡팡팡’ 뛰거든.” 이번에는 어떤 인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설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세월 속에 연기 풍토가 달라졌다는 사실을 절감한다고 했다. 그는 “인기 관리나 돈벌이를 위해서 연기해서는 안돼. 내가 서는 무대가 사회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해야지.”라면서 “요즘은 자기 모습 그대로 연기를 하는 경우도 많아. 몸짓 하나에, 대사 하나에 내가 아닌 캐릭터의 성격을 담아내려는 노력이 필요해. 그게 연기하는 재미야.”라고 지적했다. 드라마 제작 풍토에 대해서도 따끔하게 한마디 한다.“드라마가 너무 말초적인 재미만 추구하는 것 같아. 그런데 그건 아니야. 삶의 가치를 만들어 내고, 한국인의 정서를 대변할 수 있는 작품이 많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정말 아쉬워.” 후배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 그이지만, 그런 여지가 없어 더욱 안타깝다고 했다.“요즘은 뭐 그렇게 붙어 다니는 사람이 많은지…. 한 장면이 끝나도 코디, 매니저 5∼6명이 둘러싸고 있어서 다가가기도 힘들어. 어쩌다 보면 내가 먼저 존댓말을 쓰기도 하지.”라며 혀를 찼다. “요즘 새삼 느끼는 게 뭔 줄 알아?한 시대가 가도, 또 다른 시대가 오는구나, 그래도 언제나 태양은 다시 떠오르는구나…. 그런 게 세상이지.” 노란 은행잎이 수북이 떨어져 있는 여의도 길을 걸어가는 노배우의 뒷모습에서 무한한 애정이 느껴졌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인간시대] 유인촌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인간시대] 유인촌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지난 9월 14일 오후 9시 서울 마포구 동교동 주택가 골목길에 낯익은 인물이 학생들이나 들고 다닐 법한 가방을 X자로 메고 나타났다. 낯선 음악가들의 곡들이 담긴 콤팩트디스크(CD)가 가득 담긴 가방에다….20대에게나 어울릴 것 같은 옷차림으로 봐선 50을 넘긴 사람이라고는 생각지 못할 일이었다. 이곳 저곳에서 “어, 유인촌이다.”라는 말이 들려왔고,20여명의 젊은이들이 몰려들어 너나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긱 라이브하우스’에서 열리는 인디그룹 ‘오 브라더스’의 공연을 보러온 이명박 서울시장과 함께한 자리였다. ●“대표직은 정치적”은 오해 서울문화재단 유인촌(53) 대표이사를 12일 남산 자락에 자리한 중구 예장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가 총연출한 청계천 새물맞이 축제를 떠올리는 듯 ‘파아란 점퍼’ 속에 하얀 티셔츠 차림을 한 그는 “최근 몸살을 심하게 앓았는데 쉴 짬을 내지 못하고 늘 피곤에 찌들어 있다.”면서 “하늘이 일을 하라는 운명을 내게 주신 것 같다.”고 웃었다. 이 시장과의 인연을 물어봤다. 지난해 봄 부임하기 전부터 문화단체 등으로부터 그의 등용을 둘러싸고 ‘정치적’이라는 말이 오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답은 2년 전이나 지금이나 ‘네버’(Never·절대 아니다)이다. “돌아가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먼저 인연이 있어요. 이 시장께서 들으면 서운하시겠지만, 이 시장만 보고 이 일에 뛰어든 것은 아닙니다. 이 시장 역시 워낙 냉철해 단지 잘 아는 사람이라고 쓸 분은 아니죠.” 텔레비전 드라마 ‘전원일기’를 ‘정주영 회장’이 빠지지 않고 시청한 게 연이 닿은 계기였다고 한다. 자주 제작진과 출연진을 불러 저녁을 샀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 당시 현대건설 회장인 이명박 시장도 함께했다. 그러나 조순·고건 전 시장 재임 때부터 장묘개혁위원회 위원으로 일했기 때문에 서울시와 인연은 훨씬 이전부터 싹텄다. 중앙대 출신으로 모교 강단에서 후배들을 가르치며 아트센터 소장을 맡는 등 문화와 관련된 일을 했고, 극단 운영 등 실물에도 밝다는 점을 눈여겨봤는지 이 시장이 초대 대표이사로 발탁했다는 게 주변 이야기다. “탤런트 일에 전념하면 돈도 생기고 명예도 챙길 수 있는데, 왜 오해까지 사가며 이 일을 하겠어요.” 아직 텔레비전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진행하느라 밤이면 방송국으로 달려가고 재단 대표이사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느라 24시간이 빠듯하고 늘 피곤해 있다는 그는 아침 6시면 일어나 스트레칭과 줄넘기로 몸을 푼다. “배우라는 직업에 매달릴 때에는 직업의 특성상 생활이 매우 불규칙했어요. 한번 공연에 들어가면 밤새는 일도 잦았고요. 그 때는 내가 할 일만 하면 되고 자유롭게 생활해서 특별히 스트레스도 없었죠. 그러다 처음으로 짜여져 있는 조직생활을 해보니 느낀 점이 많습니다. 매일 아침 9시에 출근해 오전에는 주로 회의와 업무를 보고, 오후에는 전시장, 저녁에는 공연장 순회와 관련 인사들을 많이 만나요.” 유 대표는 공연기획 등 밖에서 일했을 때에는 관청에서 지원하는 게 푼돈이라는 생각으로 차라리 주지나 말지라는 불평도 했지만 이젠 이해된다고 했다. 공무원들은 안팎으로부터 이런저런 오해를 받기 싫어 ‘소액 다수’식으로 지원금을 내려보낸다는 설명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 제공 “1000만명이 사는 서울에 문화예술 여건은 열악하기 짝이 없습니다. 경제적 사정이 나빠져 먹고 살기도 팍팍한데 무슨 문화냐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아요. 배 부른 뒤에야 눈돌릴 분야라는 사고방식이 발전을 늦추는 것입니다.”“생활에 활기가 있어야 다른 분야의 발전도 이끌 수 있기 때문에 문화예술은 아주 중요합니다. 문화예술은 삶의 밑바닥이자 밑천을 이루는 보석상자입니다. 작으나마 역량을 쏟아부어 서울만의 문화 브랜드를 마련하는 바탕을 다지고 떠나겠습니다.” 그가 밝히는 구호는 ‘모두 다 함께 즐기는 문화’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는 것이다. 유 대표는 요즘 마라톤에 한창 빠져 있다. 남산 산책로 입구에서 석궁(石弓) 터인 석호정, 국립극장을 돌아오는 왕복 7㎞ 코스를 수요일마다 뛴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이마저도 빠듯한 일정 때문에 잘 안된다며 눈을 비볐다. 강단으로 돌아가는 일이 늦어져 제자이자 후배들에게 가장 미안하고, 다음으로는 가족들에게 마음과 달리 잘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그는 아들 둘을 뒀다. 부인은 소프라노 강혜경(46) 중앙대 성악과 교수로 서로를 격려해주는 학계의 동반자이기도 하다. 유 대표는 몇년 전 홀아비 신세를 자청하기까지 했다. 부인을 이탈리아로 유학 보내고 아들을 키운 것이다. 서로의 예술세계를 키워주기 위해 애쓰는 점이 인정돼 정부로부터 ‘명예 평등부부’로 선정된 적도 있다. ●연극서 악역 처음 맡아 지금 문화재단 업무 외에 가장 힘쓰는 일은 극단 10주년을 기념하는 연극 준비다. 오는 12월 9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무대에 톨스토이 원작 ‘어느 말(馬) 이야기’가 올려지는데 그는 사람이 아닌 말 역할을 맡게 된다. 문화예술 30년 인생을 걸다시피 한 연극은 퇴임 직후인 내년 6월 가질 생각이다.‘햄릿 2006’에서 그는 형을 독살하고 형수를 빼앗는 악한 클로디어스 역을 맡는다.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마음씨 좋은 양촌리 김회장댁 둘째아들 역할을 하는 등 코흘리개도 알 정도로 유명한 그는 “아마 악역을 맡기는 처음이 아닌가 싶다.”면서 “관능적인 인물로 묘사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책읽어 주는 ‘양촌리 김회장네 둘째’

    최장수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양촌리 김 회장댁 둘째아들로 출연해 인기를 모았던 유인촌(54) 서울문화재단 대표가 임대 아파트 어린이들에게 동화를 읽어주며 한나절을 보낸다. 유 대표는 21일 오후 3시 서울 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2단지에서 열리는 마을잔치에서 ‘오른발 왼발’(지은이 토미 드 파올라)이라는 책을 음독하는 봉사로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줄 예정이다.‘오른발 왼발’은 할아버지와 손자 사이의 훈훈한 사랑을 줄거리로 한다. 병에 걸린 할아버지에 대한 사려 깊은 묘사가 돋보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유 대표에 이어 방송인 정용실(여) 아나운서가 낭랑한 목소리로 ‘가만 있어도 웃는 눈’(지은이 이미옥)을 읽어준다.‘좋은 어린이 책’ 원고 공모 창작부문 대상 수상작이다. 아이들의 눈으로 본 낯선 동네에서의 생활을 통해 신세대 부모와 자녀가 만들어가는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그려냈다. 오후 6시20분까지 아파트 관리사무소 옆 배드민턴 연습장에서 이어지는 마을잔치에서는 클래식을 가미한 록밴드 ‘퍼니밴드’공연과 주민들이 참여하는 대동놀이, 청소년 봉사활동 모임인 ‘나누는 학교 아이들’의 영상동화, 수화, 율동, 합창 무대도 마련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내인생의 등대] 유인촌 서울문화재단 대표

    [내인생의 등대] 유인촌 서울문화재단 대표

    누구나 일상으로부터 탈출을 꿈꾼다. 하지만 누구나 끝내 실패한다. 드라마 ‘전원일기’의 양촌리 김 회장 둘째아들로, 방송 다큐멘터리 ‘역사 스페셜’의 진행자, 서울문화재단 대표로 유명한 유인촌(53) 중앙대 연극영화과 교수도 예외는 아니다. 그래서인지 “늘 쫓기듯 살아가는 현대인, 특히 서울사람들이 꼭 읽어볼만하다.”며 ‘단순하게 살아라’(2002년 김영사 간)라는 책에 얽힌 얘기 보따리를 풀었다. 평소 터놓고 지내는 서울의대 유태우 교수가 그에게 기막히고도 느닷없는 충고를 해왔다. 약속시간 지키지 않기, 가급적 빈둥빈둥 놀기, 낯 두꺼운 사람되기, 차라리 욕을 듣고 살기 등등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아주 해롭다는 말도 곁들였다. 유 교수는 “집안 내력이 있는 데다 매사 철두철미할 정도로 완벽주의자 축에 속하다보니 신경이 예민한 탓인지 평소 고혈압 환자로 불린다.”면서 “마음을 푸근하게 먹으라는 뜻에서 내려진 처방”이라고 귀띔했다. 저자 베르너 티키 퀴스텐마허는 누구나 공감하는 주제에 쉽게 접근해 밀리언셀러 반열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생각하고 따져야 할 것들이 널린 세상에서 성공하는 요인도 알고 보면 ‘단순화’하는 데 있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버릴 것은 버리고, 곁가지를 쳐내는 일이야말로 성공의 지름길이라는 사실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무한경쟁의 싸움터에서 어느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매달리기 쉽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진실은 늘 가까이 있다는 점을 이 책을 읽고서야 새삼 깨닫게 됐다. “대학강단이든 연극무대든, 재단 사무실이든 문화에 대한 일로 삶이 꾸려지고 있으니 단순하게 살라는 요청에 일면 부합한 게 아닐까요. 집안에 들어서는 순간 늘어져 지내는 등 숨통을 터주는 공간도 있으니 더욱….”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패러디 진수를 보여주마

    방송·인터넷에서 한동안 뜸했던 ‘엽기 패러디’가 다시 맹위를 떨치고 있다.영화 ‘반지의 제왕’속 캐릭터를 패러디하는 것이 주류를 이룬다 개그우먼 조혜련은 지난 7일부터 MBC ‘코미디 하우스’에서 영화 ‘반지의 제왕’의 ‘골룸’ 분장을 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 깜짝 등장,폭발적인 웃음을 이끌며 제2의 전성기라는 얘기를 듣고 있다.이 프로그램에서 조혜련은 골룸 캐릭터의 겉모습과 목소리를 완벽하게 재현,패러디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변함없는 ‘패러디의 감초’ 신구와 ‘원조 얼짱’ 응삼이,개그맨 정준하,가수 겸 탤런트 박영규,영화 ‘올드보이’의 최민식,가수 문희준 등도 영화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을 패러디한 ‘한국판 반지원정대’로 돌변,인터넷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패러디에서 신구는 백색의 마법사 ‘간달구(간달프+신구)’로 등장해 “니들이 마법을 알아?”라고 외친다.응삼이는 레골라스로 나와 ‘양촌리 살인미소’를 유감없이 보여준다.정준하는 프로도로 패러디돼 “이건 정준하를 두번 죽이는 일이야.”라고 울부짖는다.박영규는 요정 엘론두,최민식은 아라곤으로 등장한다.문희준은 골룸으로 패러디돼 자신을 ‘무뇌골(문희준+골룸의 발음)’이라 소개하며 폭소를 자아낸다. 고이즈미 일본총리도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망언 이후 인기 스타로 등장했다.‘쪽바리 골룸’으로 변신하는가 하면 영화 ‘2009 로스트 메모리즈’를 패러디한 만화 ‘2090 로스트 메모리즈’에서 주인공으로 패러디돼 네티즌들의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고이즈미는 이 만화에서 일본 패망 후 2090년 한국연방에 편입된 일본에서 태어난 ‘고희준’으로 나온다.그는 무서운 바이러스가 담긴 독도우표 때문에 일본이 패망했다는 사실을 알고 2004년 1월1일로 돌아가 독도우표를 파괴하려 하지만 실패하고 만다. 이영표기자 tomcat@˝
  • 체험과 사랑의 벼베기

    성동구(구청장 고재득) 주민들이 벼베기 등 농촌일손돕기에 팔을 걷었다. 어린이들은 도심속 농장에서 알차게 여문 벼를 처음 접하는 동시에 수확의 기쁨을 맛보고,어른들은 일손이 모자라는 농촌을 직접 찾아 벼베기를 돕는다. 먼저 8일 오전 응봉동사무소 옆 독서당길에 위치한 ‘자연농장’에서는 이 지역의 유치원생 100여명이 벼베기 행사를 갖는다. 이들은 지난 5월 이 농장 600여㎡에 직접 모내기를 한 후 수확까지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이날 응봉동 자원봉사회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옛 선인들의 추수방식을 알려주기 위해 홀대(탈곡기)를 이용해 벼를 수확키로 했다. 또 거둬들인 벼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키로 하는 등 의미있는 가을걷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0일에는 지역주민과 공무원 등 50여명이 경기도 여주군 대신면 양촌리 농가를 찾아 하루종일 일손돕기를 실천한다.이 일대는 일손부족으로 벼 수확뿐만 아니라 주요 농작물인 고구마와 넝쿨수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농가의 부담을 덜기 위해 이날 장갑,수건,도시락 등모든 소모품을 직접 챙겨가기로 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MBC ‘전원일기’ 마지막 촬영“22년 일기 박수 받을때 덮습니다”

    시청자 가슴에 고향 심고 무겁게 돌아서는 김회장네 사람들 반겨줄때 떠나는 일 쉬울줄 알았는데… 정든 촬영장 둘러보니 못내 아쉬워 눈물 ‘그렁' “박수칠 때 떠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그러나 정에 연연하다 보면 기회를 잃고 만다.그러나 어쩌랴.그것 또한 인생인 것을…”(‘전원일기’ 최종회 최불암의 대사 중) 국내 최장수 드라마인 MBC ‘전원일기’(극본 김인강ㆍ황은경,연출 권이상)의 마지막 회(29일 방영) 촬영이 지난 16일 오후 MBC 제작센터 C스튜디오에서 있었다.1088회인 이날 촬영분의 제목은 ‘박수칠 때 떠나려 해도’.1980년 말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제목으로 시작한 지 22년2개월만이다. ‘양촌리 김 회장’으로 20여년을 살아온 최불암은 “막상 끝내려고 하니까 눈물이 난다.”면서 “이 땅의 모든 아버지들이 그렇듯이,한마디 보태고 싶은 말은 아직도 많다.”며 드라마 종영에 아쉬움을 표했다. ‘영원한 한국의 어머니’ 김혜자도 마찬가지.“오랜 세월 많은 것을 남겨준 소중한 것과 헤어지는 느낌이다.”‘용식이’ 유인촌은“장인정신과 사명감 없이는 이렇게 오래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감회에 젖었다.‘일용엄니’ 김수미도 “세트를 뜯는 것이 우리집을 부수는 것처럼 서운할 뿐”이다.김수미는 “극중에서 환갑잔치를 할 때 할머니 시청자들이 옷을 50벌이나 보내준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그 옷들을 아직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말고도 ‘전원일기’ 가족은 많다.‘일용처’역의 김혜정은 “‘전원일기’는 내 청춘을 바친 드라마”라면서 “비바람에 쓰러진 고추밭에서 눈물을 흘리던 연기를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복길이’ 김지영도 만감이교차한다.“촬영장이 내집 같고 동료 연기자들은 가족 같죠.보람찬 시간들이어서 그런지 너무 아쉽네요.” 이날 촬영장 한편에서는 김용건이 고두심에게 다가가 “이제 우리도 이혼이네,이혼”이라며 슬쩍 아쉬움을 전한다.그런데 고두심의 대답이 걸작.“22년 살고 이혼했으면 위자료도 많이 받아야겠네요(웃음).” 지난 2일에는 86년부터 10여년간 영남·수남·복길 등의 아역으로 출연한 김기웅(성균관대 경영학과) 김경수(자양고 1년) 노영숙(홍익여고 3년)이 녹화현장을 방문했다.김경수는 “86년 당시 생후 한 달도 안된 아기 때부터 열살까지 촬영장에서 살았다.”면서 “촬영이 늦게 끝나면 ‘박순천 엄마’가 집까지 데려다주었다.”고 곰살맞게 굴었다. 권이상 PD는 “‘전원일기’는 일상의 단편을 그대로 극화한 작품”이라면서 “일반적인 드라마와는 다르게 평가하기 바란다.”고 말했다.권 PD는 “갈수록 작아지기는 했지만 멈추지 않고 계속 박수쳐준 시청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최종회는 출연진 29명과 함께 빨래터·안방·마을회관 등 시청자 눈에 익은 장소를 돌아보며 평소와 다름없는 분위기로 마무리했다.물론 최종회이니만큼 최불암의 내레이션,과거회상 등 향수를 자극하는 설정도 들어갔다.김인강 작가는 “나이든 그들이 지나온 삶을 조용히 되돌아보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편 마지막 회를 촬영한 날 ‘전원일기’의 역대 연출자 13명,초대작가 차범석씨 등 작가 2명,최불암·김혜자 등출연자 2명이 여의도클럽(회장 유수열)과 한국PD연합회(회장 방성근)가 주관한 ‘2002 방송인상’을 함께 받아 떠나는 자리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시각장애인 영상해설방송 첫 실시

    KBS와 MBC가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전후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영상해설방송을 국내에서 최초로 실시한다.영상해설방송은 송출되는 TV화면에 대한 설명을 대사나 내레이션 중간중간에 삽입하는 방송.기술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미국,영국,일본에서만 시행되고 있다. KBS는 20일 오후1시 ‘일요스페셜-보이지 않는 사랑,엘렌가족 이야기’를,MBC는 19일 낮 12시35분 ‘전원일기-양촌리 김회장댁’을 각각 시험방송한다. KBS는 일단 시험방송이 나간 뒤 시청자들의 반응과 기술적 문제점을 종합 검토해 정규편성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MBC는 오는 27일부터 매주 금요일 낮12시쯤 드라마위주로 영상해설방송을 정규편성할 계획이다.
  • “전원일기 20년… 청춘을 바쳤지”

    MBC ‘전원일기’는 ‘어른을 위한 동화’다.그곳에는 우리가 그리워하는 따뜻한 정이 있고 잊혀져가는 옛날이 있다.무엇보다 넉넉한 시골 전원이 도시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방송 20년.다음달이면 1,000회를 맞는 ‘전원일기’ 연기팀이 지난 19일 조촐한 자축연을 열었다.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점심을 함께 하며 이들은 그동안의 에피소드와 소망을 털어놓았다.“아버지” “어머니” 정겹게 부르는 김회장네,일용이네 식구들은 TV에서 쏙 빠져나온 듯했다.그들의 말을 옮겨본다. ◆ 최불암(김회장) ‘전원일기’에서 수박이 1통 쪼개지면전국에서 300만통이 쪼개진다고 합디다.그만큼 시청자들의사랑을 받는다는 뜻이겠죠.한때 ‘드라마가 너무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에 김회장이 술에 취해 주정부리는 인간적인 모습도 시도하다가 결국 그만두었죠.사람들은 전원일기가 드라마가 아닌 현실이라 여기거든요. ◆ 김혜자(김회장 부인) 20년 하니까 모두 아들같고 며느리같아요.권태기도 있고….다른 드라마에서 아무리 연기변신을 하고 인기를 얻어도,그 이미지가 1년을 못가고 전원일기 김회장 부인으로 돌아오더라구요.벗어나지도 못하고 거추장스러울 때도 많았죠. ◆ 정애란(할머니) 정말 세월이 유수같구나 싶어.실제 나이는 75세인데 극중에선 한 90쯤 되나봐.10년전부터 당뇨병 때문에 눈도 나빠지고 건강이 안좋아.기억력도 예전같지 않아서 열번 스무번 대본을 외워도 자꾸 잊어먹고. ◆ 고두심(큰며느리) 요즘 세상에 그렇게 자기주장도 못하는 며느리가 어디 있느냐고 자주 말을 들어요.하지만 저는 이캐릭터가 너무 좋아요.30살에 시작해서 이제 50이예요.가끔은 벗어나고도 싶지만 이제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시청자들이 문닫으라고 할 때까지 의무적으로라도 계속해야죠. ◆ 유인촌(둘째 아들) 저는 대사 몇장면,삽들고 지나가는 모습이 전부일 때가 많아요.전원일기 출연팀들 모두 한가닥 하는 연기자들이지만 아무도 자기 주장을 안내세우죠.그게 전원일기가 오래가는 비결인 것 같아요. ◆ 박은수(일용) 오빠부대들에게 포커스를 맞추는 세태라 40·50대들이 볼만한 채널이 별로 없어요.“내 자식도 함께볼 수 있는 프로를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한편 극중에서 입바른말 잘하고 시끄러운 김수미(일용엄니)는 이날따라 “청춘을 바쳤지”한마디만 던지고 말을 아꼈다.박순천(둘째 며느리)은 김정수 작가의 대본을 보며 “인생이 이런 거구나” 많이 느끼고 배웠단다.이제까지 ‘전원일기’를 스쳐간 연출자는 13명,작가는 10여명.권이상PD가 연출하는 1,000회 ‘양촌리 김회장댁’은 다음달 4일 오전11시방송된다. 허윤주기자 r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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