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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천署 고문피해자 법원에 재심청구

    서울 양천경찰서 ‘고문 경찰관 사건’의 피해자 중 유일하게 가혹행위를 당하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김모(49)씨가 25일 오전 서울 남부지법에 재심을 청구했다. 김씨는 18일 남부지법 형사항소부에서 검찰의 항소가 기각됨에 따라 1심 재판(형사9단독 박강준 판사)에서 선고받은 징역 10개월형이 확정된 상태다. 김씨의 변호를 맡은 노영희 변호사는 재심청구 취지에 대해 “카드를 주운 날짜를 2010년 1월28일로 일관되게 진술했으나 경찰의 가혹행위와 강요에 의해 2009년 12월12일로 진술했다고 한다.”면서 “2010년 1월28일 카드를 주운 게 맞다면 김씨가 2009년 12월12일부터 2010년 1월9일까지 카드를 사용했다는 혐의가 거짓이므로 김씨는 무죄”라고 주장했다. 재심청구는 재판결과 형이 확정된 이후,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등으로 법률상 정해진 규정이 달라진 경우나 유죄 증거 자체가 위조된 경우 등일 때 청구할 수 있다. 법원이 재심을 결정하기까지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지난 2월 경찰은 김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근거 부족 등의 이유로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로 기소했다. 고의적으로 남의 물건을 훔친 것이 절도죄라면 점유이탈물횡령죄는 남이 잃어버린 물건 등을 가져가는 것으로 절도죄에 비하면 가벼운 범죄로 분류된다. 이에 경찰이 무리하게 영장을 청구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한편 서울 남부지검은 국가인권위원회가 23일 독직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양천서 강력5팀 경찰관 5명을 대검찰청에 고발함에 따라 인권위가 조사한 가혹행위 피해자 22명 전원으로 조사를 확대했으며 담당 수사관도 3명 늘렸다고 밝혔다. 서장 및 형사과장 등 지휘라인 소환조사 여부에 대해 지검 관계자는 “수사진행 상황에 따라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서울플러스]

    오염 물질 불법배출 단속 종로구(구청장 김충용) 장마철 집중호우를 틈타 환경오염 물질을 몰래 배출하는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 특별단속을 벌인다. 23일 특별감시반을 편성하고 폐수, 대기 등 환경오염 물질 배출업소와 홍제천 주변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취약시간대 폐수 무단방류 행위와 각종 폐기물, 유독성물질 등 환경오염 물질을 방치해 호우와 함께 공공수역으로 유출시키는 행위 등을 단속한다. 산업환경과 731-1335. ‘내고장 환경탐사자’ 모집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꿈나무 프로젝트의 하나로 청소년 자원봉사활동 활성화와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내고장 알기 환경탐사 활동’에 참여할 탐사 단원을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다음달 1~16일이며 대상은 지역 소재 학교에 다니거나 거주하는 중·고생 200명과 대학생 10명이다. 환경탐사단원으로 선발되면 중랑천, 우이천 일대에서의 환경보호 활동은 물론 수생식물, 오염정도 등을 탐사하고 그 결과물로 환경보전 전략을 마련하게 된다. 또 대기, 쓰레기환경 탐사 등 자원봉사활동도 펼치게 된다. 탐사기간은 다음달 20~23일이며 총 18시간의 봉사활동 확인서가 발급된다. 산업환경과 2289-1370. 아동센터 영어캠프 차량지원 양천구(구청장 추재엽) 28일 신월3동 암미지역아동센터 영어캠프에 참가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충남 천안 청소년수련원까지 차량 6대를 양천 모범운전자회로부터 지원받는다. 양천 모범운전자회는 비근무일 휴식을 반납하고 택시로 장애인들의 병원진료를 돕거나 각종 행사 때 교통정리 및 안내, 불법 주정차 계도 등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매월 회비를 모아 이웃돕기도 하고 있다. 신월3동 주민센터 2620-4097.
  • [서울플러스] 장애아동 통합교육 강의

    양천구(구청장 추재엽) 29일 양천문화회관 1층 해바라기홀에서 지역 보육시설의 학부모 및 보육교사, 장애아동 부모 200명을 대상으로 장애아동 통합보육 교육을 실시한다. 장애통합 보육실시에 따른 보육교사와 학부모의 올바른 이해를 위해 마련했다. 29일 실시하는 제1기에선 통합보육 전문가인 최민숙 교수를 초빙, ‘통합보육의 의미’라는 주제를 통해 총체적인 흐름을 교육한다. 제2기 ‘효과적인 자녀양육을 위한 부모역할’, 제3기 ‘아이와의 상호작용’, 제4기 ‘취학전 장애아 교육방법’을 주제로 총 4회에 걸쳐 순차적으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여성복지과 2620-3391.
  • ‘고문 경관’ 4명 구속·1명 기각

    서울 양천경찰서 피의자 고문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부장 김홍우)는 23일 이 경찰서 성모씨 등 경찰관 4명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독직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 경찰서의 전 서장과 형사과장을 소환, 경찰관들의 고문을 사전에 알았는지와 폐쇄회로(CC) TV 각도 조절을 통한 은폐 의혹 등에 대해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 대해 영장을 발부한 서울남부지법 영장담당 최의호 판사는 “형사사법 절차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저버린 중대한 사안으로 범죄에 대한 소명이 있고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최 판사는 팀내 최하급자인 박모씨에 대해서는 “가담 정도가 가볍고 가담한 부분은 CCTV 증거가 남아있어 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없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검찰 조사와 별개로 이들에 대해 징계방칭을 세운 것을 전해졌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법사위 스폰서 검사 특검법 통과

    여야는 22일 국회 법제사법위 전체회의를 열고 ‘검사 등의 불법자금 및 향응수수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스폰서 검사 특검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특검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게 되면 대법원장이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한 특검은 준비기간 20일, 수사기간 35일, 1차 기한 연장 20일을 포함해 모두 75일동안 가동된다. 이날 여야는 법사위 등 11개 상임위를 열고 각종 현안에 대해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법사위, 특검 규모·범위 논란 법사위는 스폰서 검사 특검법안의 처리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을 겪었다. 여당은 사상 최대 규모 수사팀과 광범위한 수사범위를 문제 삼아 법률안 수정을 요구한 반면 민주당은 교섭단체 원내대표 합의 내용대로 통과시켜야 한다고 맞섰다. 한나라당 정진석 의원은 “그동안 수차례 특검 수사팀 규모가 40여명 내외였던 반면 이번에는 최대 105명까지 참여할 수 있는데 비용 등을 감안할 때 50명 내외로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귀남 법무장관도 “검찰 진상조사단도 고검장 1명을 포함해 34명이었다.”고 거들었다. 반면 야당 간사인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여야 협상 과정에서 수사 대상이 ‘전·현직 검사’에서 ‘전·현직 공무원’으로 바뀌며 검사뿐 아니라 경찰, 판사 등으로 수사대상이 확대됐고, 수사 기간도 35일밖에 안 돼 수사인원이 그만큼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여당의 공세가 계속되자, “우윤근 법사위원장이 어떻게 회의를 이렇게 진행하느냐. 똑바로 하라.”며 한나라당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법사위는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계속되면서 정회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여야는 정회 끝에 특별검사보를 당초 5명에서 3명으로 줄여 전체 수사팀을 103명으로 조정하기로 합의하고 통과시켰다. ●환노위, 타임오프제 도입 신경전 국회 환경노동위 전체회의에서는 노동부가 다음달 1일 본격 시행을 앞두고 기업체 등에 배포한 ‘유급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매뉴얼’이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여당은 현실에 맞게 매뉴얼을 보완할 것을 요구한 반면 야당은 매뉴얼 배포를 ‘노조 길들이기’로 규정하고 폐기를 요구했다. 한나라당 이범관 의원은 “노동부의 지도감독 권한에 따라 매뉴얼도 만들고 현장 설명회도 할 수 있다.”면서 “다만 기업별로 사정이 다르므로 유연성 있게 매뉴얼을 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강성천 의원은 “타임오프의 선정기준과 절차, 사용방법을 매뉴얼로 규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산업안전보건위원회 활동 등은 타임오프 한도를 추가로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노사관계는 자율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노동부가 나서 법적 근거가 없는 타임오프 매뉴얼을 노사에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찬열 의원은 “매뉴얼은 노조탄압 내지 말살을 위한 노동부의 지침”이라고 주장했다.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매뉴얼은 여러 가지 쟁점에 대한 해설 지침에 불과하다.”면서 “(법에 규정된 것 외에) 추가적인 타임오프 한도를 인정하는 것은 법 취지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행안위, 양천서 고문사건 질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서울 양천경찰서 고문 의혹 사건을 놓고 여야 의원들의 따가운 질타가 이어졌다. 지휘책임자인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해임 요구도 터져나왔다. 한나라당 이인기 의원은 “2010년에 대한민국 수도 한복판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태원 의원은 “고문의 증거가 될 폐쇄회로(CC)TV의 각도가 전부 바뀌었는데 제대로 관리했어야 한다.”고 따졌다. 민주당 백원우 의원은 “경찰이 1980년대 군사독재 시대에나 저지르던 고문을 행했다.”면서 “경찰 수뇌부가 성과주의에 사로잡혀 일선 경찰관을 쪼다 보니 무리한 수사를 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최규식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당시 어청수 경찰청장에게 매맞는 경찰이 되지 말라고 당부한 것 때문에 수사하면서 국민에게 매 드는 것 정도는 우습게 생각하는 경찰이 된 게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강희락 경찰청장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면서 “고문 의혹 사건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고문수사 뒤 ‘실적고문’ 있었다

    고문수사 뒤 ‘실적고문’ 있었다

    고문수사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양천경찰서가 지난해 서장이 바뀌고 나서 형사계장을 없애고 강력계장만 2명을 둔 것으로 드러났다. 강력계장이 2명인 곳은 서울에서 양천서가 유일하다. 양천서 관계자는 22일 “강력계장을 둘이나 배치한 것은 실적을 올리려고 서장이 독단적으로 결정한 것”이라면서 “계장 둘을 경쟁시키면서 실적을 강요했다.”고 털어놓았다. 양천서에 따르면 올 2월 정은식(대기발령 중) 전 서장은 강력사건에 비해 실적점수가 낮은 형사계의 계장을 없애는 대신 강력계 계장을 1명에서 2명으로 늘렸다. 강력계장 2명을 경쟁시켜 서의 실적을 높이겠다는 발상이 ‘이상한’ 수사편제를 낳았다. 실적은 정 전 서장의 평가와 직결된다. 경찰서 직제상 형사과에는 절도·폭행 등 발생사건을 맡는 형사계와 살인·강도 등 인지사건을 맡는 강력계로 나뉜다. 계마다 담당하는 경감급 계장이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양천경찰서 직제는 다른 경찰서와 확연히 달랐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서울 31개 경찰서 중 강력계장이 둘인 곳은 양천경찰서 한 곳뿐이었다. 양천경찰서는 강력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곳으로 유명하다. 경찰 관계자는 “양천서 관할 구역은 목동 등 아파트 단지가 많은 곳으로 강력 사건이 거의 없다.”면서 “실적 평가에서 중하위권 수준으로 뒤지다 보니 다른 관할 구역에서 사건을 물어올 수 있는 강력팀을 키운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실적표를 보면 더 확실하다. 강력계 사건은 강도살인 70점, 살인 50점이다. 반면 침입절도는 20점, 절도는 10점에 불과하다. 현장에서 뛰는 형사들은 실적만능주의 분위기에 대해 “실적을 못 내면 팀장·계장·과장 등 보직이 금방 바뀐다.”면서 “당연히 형사계보다는 강력계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통상적인 직제에서 벗어나 서장 재량으로 개편했다면 검거율을 높이기 위한 경쟁이 이뤄졌을 것”이라면서 “계장 입장에서는 사건 해결의 압박을 느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표창원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도 “실적을 가지고 서별·지방청별로 평가하는 체제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양천서 관계자는 “초동조치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해명했다. 이민영·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힘 센 기관 ‘감사’ 확 바뀐다

    힘 센 기관 ‘감사’ 확 바뀐다

    경찰·검찰·법무부·감사원·국세청·관세청의 감사책임자에 외부인사를 임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사정기관의 고강도 개혁방안이 7월중에 마련된다. 최근 발생한 양천경찰서 고문사건, 검찰 스폰서 사건 등으로 불거진 사정기관의 내부 비리를 척결하고 대(對)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다. ●MB “개혁정책 성과낼 때”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오는 7월1일부터 시행되는 ‘공공기관 감사에 관한 법률’과 관련, “이제는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는 것보다 정부가 추진중인 (개혁) 정책들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서울신문 6월22일 1면·5면 보도>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정부기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감사책임자의 개방형 공모제의 도입을 보고 받고 “개혁과정은 피곤하고 힘든데 반해 성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경찰직제 시행령 개정안처럼 법무부·대검찰청·감사원 등의 감사직위를 외부에 개방하는 방안을 7월중 처리할 것”이라면서 “내부인사가 감사를 맡으면서 온정주의가 횡행하고, 내부에서 중요한 문제는 눈을 감는다는 지적을 감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사정기관이 국민 신뢰를 못 받으면 조사 결과도 신뢰받지 못하고 토착·권력·교육 비리 등 3대 비리를 척결하려는 정부의 의지도 국민에게 와닿기 어렵다는 차원에서 공신력을 확보하려는 기본 단계”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양천경찰서 고문의혹 사건과 관련해서는 “어떤 이유로든 수사과정에서 고문은 용납될 수 없다. 드러난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6·2 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청와대와 내각 개편설에 대해서는 “선거 이후 인사와 관련된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국무위원은 때가 되면 언제든 물러날 수 있지만, 마지막 하루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국민을 향한 도리”라고 말했다. 감사책임자 공모와 관련해서 감사원은 이미 지난 18일 감사책임자 공모를 공고했다. 24일부터 지원자 접수를 받아 7월1일 공감법 시행에 맞춰 개방형 감사책임자를 둔다는 계획이다. 검찰과 법무부도 최근 스폰서검사 파문에 따른 내부개혁 차원에서 조속한 시일내에 감사책임자를 공모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과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공감법과 함께 직제개편이 승인돼 다음달부터 감사책임자를 개방형직위로 하는 데 별 문제가 없다. ●개방형직위 앞당기면 인센티브 외교·행안·지경·교과부와 국세 청 등 상당수 중앙행정기관은 이미 감사책임자를 개방형직위로 뽑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같은 조직내의 인물이나 다른 기관의 공직자들이 차지하고 있어 외부 전문가를 수혈하려는 당초 취지와는 좀 차이가 있다. 따라서 감사원은 가능한 한 외부 전문가들을 선발해 법의 설립취지에 맞추도록 각급 기관을 독려키로 했다. 먼저 25일 한국감사협회의 감사선진화 포럼에 참석하는 각급 공공기관 감사 120여명을 대상으로 공감법 후속조치를 조속히 마련할 것을 독려할 방침이다. 28일에는 166곳의 지방자치단체 감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는다. 아울러 감사원은 개방형직위제의 유예기간 1~2년보다 앞당겨 올 하반기부터 곧바로 시행하는 자치단체나 공기관 등에는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아직 1년간 유예기간이 있어 감사관의 민간인 임명을 내년 6월 말쯤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구·김성수·김효섭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지자체장 바뀐다고 다된 사업도 접는가

    6·2 지방선거로 지방자치단체장이 바뀐 전국 곳곳에서 ‘행정 뒤집기쇼’가 벌어지고 있다. 상당수의 지자체장 당선자들은 전임자가 추진해 온 갖가지 사업을 백지화하거나 궤도 수정하기를 서슴지 않고 있다. 그들이 전임자와 무작정 반대의 길을 가려고 한다면 지방권력을 교체한 지역 주민들의 표심을 왜곡하는 일이다. 전임자와의 정책적 차별 시도는 주민의 이익을 최우선 기준으로 해서 이뤄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비민주적인 행정보복이며, 비생산적인 행정낭비로 이어질 뿐이다. 작금의 행정 뒤집기 실태를 보면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내년 8월 개통 목표로 70%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의정부 경전철 사업이 재검토되는 등 이미 공사 중인 대형 사업들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안양천·중랑천 뱃길사업 등 적지 않은 준비 과정을 거쳐 곧 착공 계획이거나 확정 단계에 이른 사업들도 마찬가지다. 위례신도시 사업처럼 서울시, LH공사 등과 공동으로 진행해 온 사업들은 사정이 더 복잡하다. 이런 사업들을 중단하려면 적지 않은 예산 손실과 행정 낭비를 감수해야 할 것이다. 새 의정부시장은 경전철 사업 재검토를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됐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강행하면 안 된다. 공사 중단 시 하루 3억원의 손실을 감수할 정도로 설계를 변경할 이유가 충분히 있고, 지상이 아닌 지하로 구간을 변경하는 데 1㎞당 1000억원의 예산을 감당할 능력이 있으며, 그래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 재검토도 가능할 것이다. 앞으로 착수될 예정이거나 이미 착수됐지만 재검토 대가가 크지 않다면 생각해 볼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되돌이키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예산과 인력이 투입된 사업이라면 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일부 당선자들은 손해배상까지 감수하고 사업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교체된 지방권력이 이전에 대척점에 섰던 권력이 해 오던 사업을 무조건 따르긴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전임자의 사업을 버리느냐, 이어받느냐의 선택에는 엄정한 기준과 원칙이 있어야 한다. 그 요체는 버리는 이익과 따르는 이익 중에 어느 것이 더 크느냐에 달려 있다. 그리고 그 판단은 지자체장이 아니라 지역 주민의 몫이다.
  • ‘무용지물’ 양천署 CCTV

    고문수사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양천경찰서 폐쇄회로(CC)TV 30대가 설치된 지 5년 동안 관리되지 않은 채 방치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양천서 관계자는 21일 “CCTV 화면을 볼 줄만 알았지 재생해 본 적도 없고, 할 줄도 모른다. 녹화본을 복사하는 방법도 모른다.”고 말했다. 피의자 인권 보호를 위해 2005년 설치된 CCTV가 경찰의 관리 부실로 무용지물로 전락한 것이다. 양천서는 CCTV를 설치만 해 놓고 활용할 의지가 전혀 없었다. 모니터링과 관리를 담당하는 상황실 직원은 녹화분을 재생할 줄도 몰랐다. 경찰은 지난 4월2일 검찰이 CCTV 녹화본을 열람하러 왔을 때도 재생 전문가가 없어 CCTV 설치 업체를 불렀다. 업체 관계자는 “우리는 관리업체가 아니라 모니터 설치업체에 불과하다.”며 “경찰쪽이 이용방법을 몰라 도운 것뿐”이라고 말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도 “경찰서에 기계 만질 수 있는 사람이 없어 업체를 불렀다.”고 덧붙였다. 통신장비 점검도 소홀했다. 촬영·녹화 같은 기본 작동 여부도 확인하지 않았다. 더욱이 CCTV 녹화분은 최대 한 달치만 보관할 수 있다. 1개월 이전의 가혹행위에 대해 확인이 불가능한 셈이다. 양천서 관계자는 “고장날 때는 모니터를 툭툭 건드리거나 전원스위치를 껐다가 켰다.”고 말해 주먹구구식으로 CCTV를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문수사 의혹을 받는 강력5팀의 CCTV는 천장을 향하고 있었다. 하지만 누구도 이를 시정하지 않았다. 양천서 관계자는 “CCTV 각도가 천장을 향하고 있었으나 조정방법을 아는 경찰관이 없어 업체에 전화해 물어봤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남부지검은 이날 해당 강력5팀 경찰관 5명 전원에 대해 독직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대기발령 중인 전 양천서장과 형사과장 등 지휘라인에 대해 가혹행위 은폐 의혹 등과 관련한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강희락 경찰청장은 이와 관련,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경찰은 자백을 통한 여죄수사의 경우 성과점수를 깎는 등 가혹행위를 근절할 수 있는 종합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효섭·이민영·김양진기자 min@seoul.co.kr
  • 7월 ‘알짜’ 납시오…용산·광교·판교물량 눈에 띄네

    부동산 시장 비수기인 7월은 최근 1년 동안 분양 물량이 가장 적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전국에서 총 1만 1292가구 가운데 777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양’보다 ‘질’이다. 2차 보금자리와 6·2 지방선거, 월드컵 등에 밀려 분양시기를 저울질하던 건설사들이 아끼고 아끼던 상품들을 내놓기 때문이다. 특히 개발 호재가 풍부한 서울 용산과 광교, 판교 등의 물량이 눈에 띈다. 다만 최근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분양가를 낮추는 곳이 많은데 비해 이 알짜 단지들은 콧대가 높아 분양가가 다소 높을 수 있다. 입지나 교통 등 투자가치를 꼼꼼하게 분석한 뒤 청약에 나서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서울에서는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용산에서 주상복합이 나온다. 동아건설사업이 자체브랜드를 갖고 서울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용산 더프라임’은 총 559가구를 분양한다. 아파트 3개동, 오피스텔 1개동으로 지하철 1호선 남영역과 4호선 삼각지역, 6호선 효창공원역 등 3개 노선이 교차하는 곳에 있다. 입주는 2013년 10월 예정. 용산구 한강로 2가 국제빌딩 3구역을 재개발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도 일반분양에 나선다. 총 128가구 가운데 47가구(155~216㎡)가 분양된다. 주변의 시티파크, 용산파크타워 등과 함께 주상복합촌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가가 3.3㎡당 3000만원 이상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동대문구 전농동에서는 삼성물산이 ‘래미안 전농 3차’를 분양한다. 총 2397가구 가운데 393가구가 일반분양 몫이다. 1호선 청량리역이 걸어서 8분 거리에 있고 주변에 경전철도 개통될 예정이다. 양천구 신월4동 주공5차를 재건축한 ‘양천 롯데캐슬’도 나온다. 지하 2층~지상 15층 5개동으로 82~114㎡ 317가구 가운데 9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판교에서는 처음으로 주상복합아파트가 나온다. 호반건설이 동판교에 공급하는 호반베르디움은 158~172㎡로 구성되며 신분당선 판교역 주변의 중심상업지구와 인접해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교에서는 대광이엔씨가 109,110㎡로 구성된 단지를 총 145가구 분양할 예정이다. 영동고속도로 동수원 IC가 가까워 경부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하고, 광교유원지와 가까이에 있는 등 주변 환경이 쾌적하다는 평가다. 인천에서 한화건설이 소래 논현지구 에코메트로지구에서 연립주택 231가구를 공급한다. 전체 1만 2000가구의 대규모 택지지구로, 현재 3차까지 아파트와 주상복합이 공급된 상태다. 인천지하철 소래역, 논현택지역과 가깝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고문경찰 영장 검토

    서울남부지검은 21일 피의자 고문 의혹을 받는 서울 양천경찰서 경찰관 5명에 대해 조만간 독직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절도나 마약 혐의로 체포된 피의자들을 경찰서로 연행하거나 조사하는 과정에서 ‘날개꺾기’ 등의 고문을 가하고 해당 사실을 은폐하려 한 의혹을 받고있다. 양천경찰서의 피의자 고문 의혹과 관련해 자체 감찰 조사를 벌인 경찰청도 “경찰관이 피의자들에게 가혹행위를 한 정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고문 의혹을 강력히 부인해 온 경찰이 고문 등을 어느 정도 인정한 만큼 검찰의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남부지검은 20일 고문 의혹을 받는 양천서 경찰관 5명을 불러 15시간가량 조사하고 돌려보냈다. 당초 이들은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됐으나 조사 도중 피의자로 신분이 바뀌었다. 검찰은 이들 경찰관이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서 고문피해를 봤다고 주장한 피의자들과 대질신문을 벌였다. 한편 양천서에 설치된 전체 폐쇄회로(CC)TV 31대의 녹화기록이 3월9일~4월2일 25일 동안 누락된 것으로 드러났다. 3월9일은 피의자 3명이 강력팀 사무실과 호송차량에서 고문을 당했다고 지목한 날이고 4월2일은 이 사실을 안 검찰이 양천서 유치장 감찰에 나선 날이다. 김효섭·김양진기자 newworld@seoul.co.kr
  • 고문의혹 양천경찰서 CCTV 일부 삭제

    피의자 고문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양천경찰서의 내부 폐쇄회로(CC)TV 촬영 영상 중 일부가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사건을 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18일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양천서 강력5팀 사무실에 설치된 CCTV의 서버에는 일부 피의자들이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시기의 영상이 저장돼 있지 않았다. 인권위 관계자는 “우리측 조사관이 검찰에 확인한 결과 3월9일∼4월2일의 영상이 빠져 있었다.”고 말했다. 3월9일은 피의자 3명이 강력팀 사무실과 호송 차량 등에서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한 날이다. 검찰이 4월2일 경찰관들의 독직폭행(검찰·경찰 등이 직권을 남용해 사람을 체포·감금·폭행하는 것)이 의심된다는 이유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해 같은 달 초 압수수색한 CCTV 자료를 정밀 분석해 일부 영상이 빠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인권위는 전했다. 서울 용산의 한 CCTV 설치업체 관계자는 “비밀번호를 알면 관리자 모드로 들어가 영상을 인위적으로 삭제할 수 있다.”면서 “일반적으로는 전체를 한 번에 삭제하게 돼 있지만 녹화 방식에 따라 부분삭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고문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을 출석조사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조사 내용에 대해 말할 수 없다.”면서 “19~20일 양천서 강력5팀 경찰관 5명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구의회 의장 양보하시오”

    ‘중구, 동대문구, 도봉구, 은평구, 마포구, 양천구, 구로구, 강동구.’ 서울시 8개 기초의회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구의회 의원이 모두 여야 동수로 구성되면서 한나라당-민주당 간 신경전이 팽팽하게 진행 중이다. 구의회 의장 선출 문제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의원 빼가기를 통해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될 정도다. 돈 거래 우려까지 제기된다. 중구는 4대4, 동대문·은평·마포·양천·강동구는 8대8, 도봉구 6대6, 구로구 7대7 등이다. 구로와 마포는 진보신당을 포함한 수치다. 구청장은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민주당은 “구의회 기준으로 보면 구청장을 배출한 민주당이 여당인 만큼 구의장직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회 관례를 준용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의장자리를 어떻게 초·재선에게 맡길 수 있느냐.”면서 “다선에게 맡겨야 구의회가 돌아가지 않겠느냐.”고 맞서고 있다. 중구 등을 제외하고는 민주당 의원들은 초·재선들이 많다. 개원이 7월1일이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로 상대방의 양보를 기다리는 눈치다. 김우영 은평구청장 당선인은 “아직 구의회 여야 의원들 사이에 구체적인 논의는 없는 것으로 안다. 다만 대화를 통해 잘 해결될 것으로 본다.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도 만나보고 진지하게 설득하는 자세로 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한나라당 소속인 지역 국회의원들도 팔짱을 낀 채 한 발짝 물러서 있는 모습이지만 속내는 여간 껄끄러운 게 아니다. 구청, 구의회와의 업무 협조가 지역구 관리에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국회의원이 힘을 쏟아온 지역구 사업도 계속해야 한다. 구의장을 내주면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못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의회 스스로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개입하는 모습을 보였다간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의원은 “여야 동수 의회가 구성되면 아무래도 한나라당 쪽보다는 구청장이 소속된 민주당이 더 걱정할 일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합의가 안돼 구의장 자리 비어 있으면 결국 구청장의 사업 추진에 동력이 부족해지지 않겠느냐.”는 얘기다. 한나라당의 김선동(도봉을) 의원은 “기본적인 입장은 구의원들이 스스로 알아서 정리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지만, 여당이 견제하는 식의 의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전·후반기를 나눠서 신사협정을 맺으면 잘 풀 수 있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이지운·홍성규기자 jj@seoul.co.kr
  • 양천 13개 고교 입학설명회 오세요

    양천구는 오는 23일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고등학교 입학설명회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고교선택제의 도입으로 학교 정보가 필요한 중학생과 학부모에게 지역 고교의 다양한 특성과 장점을 알려주기 위한 자리다. 고교선택제 입시전형 일정에 맞춰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고교입시 전형에 대한 정보제공을 위한 설명회에는 각 고교 실무교사들이 나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다. 또 2011학년도 고교선택제 해설집과 지역 고등학교 현황 등을 수록한 자료집을 제작,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다. 자율형사립고인 양정고, 전문계고교인 서울금융고, 서울영상고, 일반고인 강서고, 진명여고, 광영고, 양천고 등 13개 학교가 참가한다. 설명회 참가를 원하는 주민은 사전에 예약할 필요없이 당일 현장으로 오면 된다. 선착순 800명까지 입장 가능하다. 구는 각 고교 교장과 입학관계자가 직접 학교의 장점과 특징을 설명, 고교 선택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뿐 아니라 희망하는 학교로 진학하는 데 도움되는 알찬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설명회를 통해 고교선택제의 정확한 정보와 양천지역 학교의 우수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구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들기 위해 교육경비보조금 지원 등 학교환경개선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고문경찰 아직도…

    ‘날개꺾기’ ‘재갈 물리고 몽둥이질’ ‘접착테이프로 얼굴 감고 폭행’ 16일 국가인권위원회가 언론에 공개한 경찰의 고문 실태는 충격적이었다. 경찰은 자백을 받기 위해 등 뒤로 수갑을 채운 다음 양팔을 위로 꺾어 올리는 이른바 ‘날개꺾기’를 상습적으로 자행했다. 또 사무실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에서 입에 휴지나 수건 등으로 재갈을 물리고 몽둥이로 폭행했다. ‘피의자의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가혹한 고문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인권위의 조사결과 공개는 경찰이 여전히 ‘후진국형 수사관행’을 버리지 못했다는 점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강희락 경찰청장은 “전국 경찰이 부끄럽게 생각하고 반성해야 할 일”이라면서 경찰청에 직접 진상규명을 위한 감찰조사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인권위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 3월까지 서울 양천경찰서 강력팀에서 조사를 받고 구치소로 이송된 피의자 32명 가운데 22명이 “경찰에게 심한 고문과 구타를 당했다.”고 진술했다. 인권위 조사는 지난 3월 절도 혐의로 양천서에서 경찰조사를 받은 이모(45)씨가 진정하면서 시작됐다. 이씨는 진정에서 “입에 재갈을 물리고 접착테이프로 얼굴을 감은 뒤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22명은 모두 절도 혐의로 검거된 피의자로, 양천서 강력팀 사무실과 차량 등에서 고문과 폭행을 당했다. 실제로 3월28일 검거된 A씨는 “경찰에게 ‘모르겠다.’고 말하자 갑자기 매트리스를 깔고 눕힌 뒤 ‘뒷수갑’을 찬 팔을 위로 꺾었다.”며 “너무 아파 소리를 지르자 경찰이 수건으로 입을 막고 투명테이프로 돌돌 말아 감고 구타했다.”고 진술했다. 이 같은 고문이 20~30분 동안 계속됐다고 A씨는 주장했다. 또 B씨는 “고문을 받아 며칠 전 입에 해 넣은 보철이 깨지고, 왼쪽 눈 실핏줄이 터지는 등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C씨는 “숨조차 쉬기 어려운 고통으로 그만하라는 신호를 보내도 팀장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며 “숨이 넘어가기 직전에야 풀어주고는 ‘자백하라.’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일부는 고문과 폭행이 두려워 허위로 범행을 시인했다고 인권위는 전했다. 지난해 9월 체포된 D씨는 스타렉스 차량 안에서 고문을 받으며 자백을 강요당했고, 경찰은 11건의 혐의를 송치했지만 검찰 조사에서 5건으로 축소됐다. 인권위는 해당 피해자들의 구치소 입감 당시 보호관 근무일지 등에서 고문피해 흔적을 확보했으며, 고문으로 팔꿈치 뼈가 부러졌다는 병원진료기록과 보철한 치아가 깨진 상태의 사진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남영 인권위 상임위원은 “실제 고문한 것으로 의심되는 경찰관 5명을 검찰에 고발 및 수사의뢰했다.”면서 “경찰청장에게는 양천서에 대한 전면적인 직무감찰을 실시하고 책임 정도에 따라 인사조치 및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하라고 권고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인권위 의뢰와 별도로 이미 지난 4월부터 양천서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청은 이날 정은식 양천서장과 양천서 형사과장, 관련 경찰관 5명 등 총 7명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또 서울 지하철경찰대장인 이재열 총경을 양천서장으로 임명했다. 강 청장은 “적법절차를 준수하고 피의자의 인권을 보다 철저하게 보호하도록 전국 경찰관서에 긴급 지시했다. 경찰관의 인권의식 함양을 위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용·김양진기자 junghy77@seoul.co.kr
  • 저 보랏빛 군무… 그 달콤한 유혹

    저 보랏빛 군무… 그 달콤한 유혹

    “어느 총각 꼬시려고, 꿀단지 열 개 스무 개 향긋한 그 내음 여기 저기 퍼뜨려 벌 나비 모두 불러 잔치 또 잔치 이른 봄 꽃 피어 잠시 꿈꾸다 여름이면 말라 죽는 夏枯草 (하고초) 신세” 시인 이종원이 지은 시 ‘꿀풀’의 한 대목입니다. 시골에서 자란 사람이라면 한번쯤 맛보았을 꿀풀에 관한 헌사지요. 들로, 산으로 노닐다 꽃잎 따서 입에 물면 다디단 꿀물이 나오던, 바로 그 꽃입니다. 지금 경남 함양 하고초마을에는 꿀풀이 무리지어 피어나고 있습니다. 마을 뒷산의 다랑논마다 벼 대신 꿀풀들이 가득 차 보랏빛 융단이라도 깔아 놓은 듯합니다. 도깨비 방망이를 닮아 생김새는 어쭙잖은 것이 꽃 빛깔은 어찌 그리 고운지요. 파란 하늘과 어우러진 보랏빛의 유혹이 제법 마음을 흔듭니다. 그뿐인가요. 함양은 ‘정자의 고향’이라 할 만큼 정자가 많습니다. ‘선비문화 탐방로’라 해서 함양의 대표적인 정자를 둘러볼 수 있는 트래킹 코스도 만들어 뒀습니다. ‘보라색 꿀단지’ 꿀풀로 눈을 즐겁게 하고, 화림동 계곡의 정자에 누워 달게 오수를 즐긴다면 금상(錦上)에 꽃을 꽂는 격이겠습니다. ●다랑논 가득 펼쳐진 보랏빛 향연 ‘주변 사람들을 배불리는 못 먹여도 배를 곯게 하지는 않는 산’이 지리산이라 했다. 벼농사를 짓건, 밭을 일구건, 지리산에 기댄 마을마다 요족하지는 않아도 ‘이밥에 고깃국’쯤은 먹고 산다는 뜻일 터다. ‘하고초마을’로 알려진 함양군 백전면 양천마을도 그 중 하나. 2003년 재배하기 시작한 꿀풀이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부터 제법 쏠쏠한 수익을 내는 마을이 됐다. 예전이라면 특용작물 수준에 머물렀을 꿀풀이 요즘엔 관광자원으로 효자 노릇하는 셈이다 꿀풀은 꽃이 지는 여름이면 누렇게 말라 죽는다 해서 하고초(夏枯草)라고도 불린다. 마을 이름도 거기서 유래됐다. 꿀풀은 어디 하나 버릴 데가 없다. 밀원식물(蜜源植物)인 덕에 꽃은 꿀을 얻는 데 쓰고, 대궁은 말려 진액을 뽑거나 약재로 내다 판다. 요즘처럼 ‘하고초 축제’를 벌일 때면 꽃잎을 따 부침개, 산채비빔밥 등을 만드는 식재료로 쓴다. 하고초마을도 예전엔 다랑논에 벼농사를 짓던 평범한 마을이었다. 대부분 천수답이었던 논은 비가 오지 않으면 흉작으로 이어지기 일쑤였다. 하늘만 바라보고 살던 주민들은 2003년 다랑논에 벼 대신 하고초를 심었다. 꽃이 필 무렵 축제도 벌였다. 하고초축제가 입소문을 타면서 주민 39명의 생활도 변했다. 지난해 이 산골마을에서 하고초로만 벌어들인 수입은 3억원 남짓. 정진상 전 작목반장은 “벼농사를 지을 때보다 3배가 늘었다.”고 했다. 하고초축제는 올해도 어김없이 열리고 있다. 예년같으면 벌써 꽃이 지기 시작했을 터. 그러나 올해 유독 심했던 불순한 일기 탓에 이제 겨우 만개하고 있다. 하고초마을 초입부터 보랏빛 군무(群舞)가 시작된다. 꿀벌들이 붕붕대며 바삐 날아 다닌다. 꿀풀이 1년에 한 번 베푸는 ‘화분(花粉)의 성찬’에 빠져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화려한 장미며 수수한 감자꽃 등도 활짝 피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마을 언덕엔 400년된 느티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거대한 가지를 뻗어 마을 주민과 여행자들에게 넉넉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당산목이다. 느티나무 아래 앉아 있자면 스치는 바람이 청량함을 넘어 차가운 느낌마저 든다. 여기에 마을 주민들의 인심이 듬뿍 얹혀진 부침개와 하고초 꽃잎이 동동 떠다니는 농주 한 잔 곁들이면 여행의 피로쯤은 어느새 남의 일이 되고 만다. 이것저것 주문해도 만원을 넘지 않으니, 가격마저 참 착하다. ●24일까지 흥겨운 하고초축제 속으로 야트막한 마을 뒷산을 넘으면 꿀풀들의 향연은 절정에 달한다. 꿀풀 재배지역만 약 11만㎡(3만 3000평). 산자락 골골마다 다랑논이 빼곡한데, 개화가 늦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온통 보랏빛 일색이다. 화분을 먹은 벌들이 만드는 하고초꿀은 2.4㎏짜리 4000되 남짓. 올해는 5000되가 목표다. 하고초가 만들어내는 풍경 포인트는 대략 세 곳으로 압축된다. ‘아들 낳는 옹달샘’ 바로 위 고갯마루가 첫 번째, 여기서 고갯마루를 한 굽이 더 넘어 만나는 산길이 두 번째, 그리고 원두막이 세워진 마을 끝자락이 세 번째다. 하고초와 더불어 천천히 한 바퀴 도는 데 2시간이면 충분하다. 하고초축제는 24일까지 이어진다. 메기잡기 체험, 감자삶굿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특히 감자삶굿은 방문객들에게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프로그램. 불에 달궈진 돌 위에 감자를 얹고 삶는 동안 한바탕 춤판이 벌어진다. 감자를 찌면서 습도를 조절하기 위해 간간이 물을 넣는데, 이때마다 ‘뻥뻥’ 소리가 터지는 희한한 장면이 연출된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찐감자의 맛. 박종회 이장은 “감자를 삶는 과정이 다소 복잡하긴 해도 감자의 맛만큼은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곧추세웠다. 감자삶굿은 주말에만 펼쳐진다. ●홍조 띤 얼굴은 화림동 계곡물로 식히고 ‘좌 안동, 우 함양’이라 했다. 내 나라 안에 대표적인 양반 고을이 두 곳 있는데, 나라님 보시기에 왼편은 안동, 오른편은 함양이란 뜻이다. 쉽게 말해 대쪽 같은, 혹은 꼬장꼬장한 양반들이 많이 살았던 고을이란 얘기다. 그 기질은 오늘날에도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는 듯하다. ‘변강쇠와 옹녀’ 설화의 주무대이면서도, 드러내놓고 관광상품화하지 못한다니 말이다. ‘남녀상열지사’에 대한 것을 함양 관광의 앞줄에 내세우기 낯뜨겁다는 뜻일 터.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이 심청전 등 고전이나 구전 설화의 주무대가 어디냐를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는 것에 견줘 참 이례적이다. 변강쇠와 옹녀가 세인의 눈을 피해 정착한 곳은 함양군 마천면과 휴천면의 경계인 오도재 부근이었다고 전해진다. 오도재 정상 아래 지리산조망공원에는 변강쇠와 옹녀를 주제로 테마공원도 만들어 뒀다. 어린 자녀와 함께 가면 살짝 얼굴을 붉힐 수도 있겠다. 변강쇠와 옹녀의 설화와 만난 뒤엔 함양 선비 문화의 진수를 둘러보는 게 순서다. ‘새끈한’ 이야기에 얼굴이 화끈거린다면 시원한 화림동 계곡물로 식힐 일이다. 함양은 ‘정자의 고향’답게 80여개에 달하는 정자와 누각이 군 내 경승지마다 빼곡히 차 있다. 특히 남덕유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돌아가며 만든 안의면 화림동 계곡에 가장 아름다운 정자들이 밀집해 있다. 함양군은 거연정, 군자정 등 빼어난 자태의 정자를 둘러 볼 수 있는 ‘선비문화 탐방로’를 최근 일반에 개방했다. 황암사에서 출발해 남천정과 동호정 등을 지나 봉전교에서 끝난다. 길이는 5.8㎞. 계곡 트래킹을 겸하고 싶다면 농월정터에서 출발하는 것도 좋겠다. 짬짬이 시원한 계곡물에 발 담그며 걷는 맛이 각별하다. 원래 코스는 농월정터를 포함한 6.2㎞였으나, 약 400m 구간의 트래킹로가 아직 정비되지 않았다. 글 함양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 :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자가용으로 출발할 경우 경부(중부)고속도로→대전~통영간고속도로→함양 분기점→88고속도로→함양 나들목 순으로 간다. 고속버스는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11회 운행. 첫차는 오전 8시20분. 어른 1만 6600원, 중고생 1만 3300원, 어린이 8300원. →주변 관광지 : 함양 주민들이 보물처럼 여기는 곳이 상림(上林)이다. 언제 가도 시원한 나무 그늘과 맑은 공기를 내준다. 최근 하림(下林)도 복원공사를 끝냈다. 아직은 빈약한 수준. 하지만 함양토속어류생태관 등 관람시설을 조성해 자녀들과 함께 둘러볼 만 하다. 지리산 칠선계곡 자락의 서암정사는 사찰 전체가 조각공원처럼 꾸며진 석굴법당이다. 함양군청 문화관광과 960-5163. →잘 곳 : 산간마을에서 휴식을 원한다면 송전산촌생태마을휴양소(www.songjunri.com)가 좋겠다. 형제간 우애를 깨지 않기 위해 주웠던 황금을 다시 버렸다는 고려말 이억년·조년 형제의 전설이 서린 엄천강 주변에 있다. 6만~10만원. 식사는 직접 해결하거나, 휴양소에 딸린 식당을 이용하면 된다. 정식 6000원, 토종 흑돼지 바비큐 1만원. 963-7949. 읍내에서는 하야트 모텔이 깨끗하다. 3만원. 962-9696. →맛집 : 옥연가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찾아 유명해진 집. 연잎으로 만든 백연밥상 등이 일품이다. 963-0107. 늘봄가든은 오곡밥 잘 짓기로 입소문 났다. 963-7722. 두 곳 모두 상림 인근에 있다.
  • 양천구 풋풋한 선행 ‘화제’

    양천구 풋풋한 선행 ‘화제’

    양천구에 주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선행이 이어져 화제다. 비록 작은 힘이지만 지역사회 곳곳에서 어두운 곳을 밝히고 있다. 14일 양천구에 따르면 목2동에 사는 김모씨는 절도범 신고 포상금 50만원을 목2동 저소득층을 위해 써달라며 양천사랑복지재단에 기탁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6·2지방선거 때 신정7동 제4투표구에서 투표 참관인으로 일한 류태규(47·신정7동)씨는 선거수당을 지역 불우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선거 사무원에게 내놨다. 또 무속인 윤정하(49·여·신월동)씨는 신월1동 주민센터를 통해 매달 300㎏(20㎏×15포)의 쌀을 독거노인과 장애인 가구 등 생활이 어렵지만 정부지원을 받지 못하는 틈새계층 15가구에 전달하며 정을 나누고 있다. 각종 단체를 통해서도 사랑은 소리없이 번지고 있다. 목4동 대흥교회에서는 매년 지역 노인들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구립경로당 회원, 양천장수문화대학 수료생, 지역 노인 등 200여명에게 삼계탕, 잡채, 떡, 도토리묵을 대접하고 경기민요 공연(신자순 국악단), 웃음치료 강연(김완진 장로) 등 즐거운 시간을 마련했다. 또 목5동 부영3차아파트 부녀회에서는 정기적으로 아파트 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신정1동 새마을부녀회에서는 16일 저소득 노인 100여명을 초청, 삼계탕을 대접할 계획이다. 신월5동 주민센터에서는 지난 3~6일 희망근로자와 자원봉사자들이 반지하 등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모자가정과 기초수급자 가정을 방문, 집안 내 가재도구와 방 청소는 물론 곰팡이로 훼손된 도배지를 교체해 줬다. 신월6동 주민센터는 자치회관 공간을 이용, 매월 넷째주 목요일마다 노인들을 위한 추억의 영화를 상영하고 매월 둘째주에는 이·미용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목2동 서울 양천 하나님 교회 부녀회인 ‘어사모’ 회원 40여명은 매달 넷째주 수요일마다 모여 주택가, 상가 보행길, 하수구 등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어사모란 가정을 돌보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이웃의 지역사회를 돌아보자는 취지로 결성된 250여명 성도들로 구성된 봉사단체이다. 구 관계자는 “나눌수록 커지는 게 바로 ‘행복’”이라면서 “틈새계층을 위한 주민들의 이런 노력들이 모여 살기 좋은, 모두가 행복한 양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야간 종합민원업무 처리제 도입”

    “야간 종합민원업무 처리제 도입”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5월 의정모니터에는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를 위한 제안이 잇따랐다. 특히 민원서류 무인발급기 설치 확대, 구청 야간 종합민원업무 처리제 도입 등 5월의 상큼한 바람처럼 신선한 제안도 많았다. 5월에 제시된 의견 58건 중 3차례 엄정한 심사를 거쳐 6건이 우수의견으로 선정됐다. 주민의 행정편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제안이 돋보였다. 정윤희(49·동대문구 장안4동)씨는 “맞벌이 생활로 바쁜 주민들을 위해 민원서류 무인발급기 설치를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주로 낮에는 직장생활로 각종 민원서류를 발급받기 힘든 주민들을 위해 구민회관, 문화센터, 주민자치센터 등 구청 산하기관에 무인 발급기를 설치하자는 것이다. 정씨는 “대부분 구청 산하기관에는 숙직 직원이나 청원경찰 등이 24시간 상주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야간에 무인발급기를 관리한다면 파손이나 도난 등을 막을 수 있고 관리도 잘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연숙(45·강서구 화곡5동)씨는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청이 요일을 정해 야간 종합민원업무 처리제를 도입하자.”고 주장했다. 민원서류 무인발급기에서 발급받을 수 없는 서류나 각종 상담을 직장이 끝나고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씨는 “25개 구청을 권역별로 나눠도 좋고, 일주일에 한 번만이라도 날짜를 정해 오후 늦게까지 운영하자.”면서 “구청은 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업무시간의 혼잡도도 낮아져 여러가지 측면에서 행정서비스 만족도가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순애(54·양천구 목6동)씨는 “갑자기 정차하는 장애인 차량이 안전사고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뒤에서 봐도 장애인 차량임을 알 수 있도록 뒷좌석 위에 LED 등으로 장애인 탑승표시를 의무화하자.”고 주장했다. 또 정덕희(52·양천구 목3동)씨는 “지역 초등학교에 유치원 설치를 의무화하자.”고 말했다. 정씨는 “초등학교 학생들이 줄면서 초등학교에는 유휴공간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면서 “이를 잘 이용한다면 유치원 건립비용 등을 줄일 수 있어 저비용, 고효율의 육아정책을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등산시 안전부주의로 일어나는 사고 등에 사용되는 헬기 이용료를 시민들에게 일부 부담하게 하자는 주장도 있었다. 김진숙(47·노원구 상계5동)씨는 “무분별한 구조요청으로 시민들의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면서 “구조용 헬기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일정 부분 사용료를 물려, 꼭 필요한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게 하자.”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이렇게 바뀌었어요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는 4월에 제시된 의정모니터 의견에 대해 대부분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알려 왔다. 서울시는 가로판매대의 전기선이 무질서하게 설치됐다는 지적에 대해 설치된 전기선을 최대한 안전하고 깔끔하게 정비하겠다고 알려 왔으며 장기적으로 지중화 작업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영등포구 문래동 공장지대 개발에 대해서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준공업지역 종합발전계획’에 따라 영등포구 문래동과 구로구 신도림동 등 4곳 100만㎡를 우선정비대상구역으로 지정, 현재 구체적인 정비계획을 수립중이라고 알려 왔다. 서울시 산하 도시철도공사는 지하철 이수역의 에스컬레이터 앞 미끄럼방지턱이 너무 커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 빠른 시간 내에 미끄럼방지턱을 철거하겠다고 약속했다.
  • 강남 전셋값 비수기에도 뜀박질

    강남 전셋값 비수기에도 뜀박질

    서울 강남 전셋값이 심상치 않다. 서울과 수도권의 전셋값이 안정을 찾아가는 반면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의 전셋값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일부 아파트는 5월 말인 2주 전보다 4000만원이나 오르는 등 하반기 전세난이 재현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의 전셋값은 연초보다 2.10%, 2.69%, 2.99%씩 올랐다. 서울 평균인 1.57%보다 훨씬 높다. 6월 둘째주 전세가 변동률을 보더라도 강남구 0.28%, 서초구 0.29%, 송파구 0.23%로 서울 평균인 0.08%보다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 지역들은 연초에 자녀들을 좋은 학교에 보내려는 수요자들이 몰려 전셋값이 크게 올랐던 곳이다. 보금자리 대기 수요, 재개발 이주 수요 등이 몰려 올 초에는 유례 없는 전세난을 겪었던 곳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비수기로 분류되는 6월인데도 벌써부터 전세 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스피드뱅크 조민이 리서치팀장은 “올해는 평소보다 전세를 찾는 시기가 빨라졌다. 올 겨울철 전셋값 상승을 겪었던 학습효과 탓에 다른 사람들이 주춤할 때 선점하려는 수요가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오른 가격에 재계약 많아 매물도 별로 없어 실제 강남구 삼성동 힐스테이트 2단지(109㎡)의 경우 전셋값이 2주일 만에 4000만원 오른 5억 1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고, 압구정동 구현대 3차(109㎡)는 같은 기간에 3500만원 올라 2억 7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2008년 12월 입주한 서초구 반포구 반포자이 (115㎡)는 5월 말 6억 3000만원에서 지난 11일 현재 6억 5000만원으로 2000만원 올랐고, 경남아파트(79㎡)도 1000만원 올라 2억 2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송파구도 신천동 잠실파크리오(108㎡)가 1000만원 오른 3억 9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강남구의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세 문의는 많지만 재계약이 많이 이뤄지고 있어 매물이 별로 없는 상황”이라면서 “물건이 나오면 거래는 금방 되고 재계약도 오른 가격에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 3구는 아니지만 학군이 좋은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광진구는 지난주 전셋값이 0.27%나 올랐고, 양천구는 0.13% 상승했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5단지 181㎡의 경우 지난달 말 5억 1500만원에서 지난 11일 현재 5억 4000만원으로 2500만원 올랐다. 광진구 광장동 현대 9단지 79㎡는 같은 기간에 1000만원 올라 2억 1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강남 지역에는 올해 신규 물량이 일부 소수의 재건축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는 상황이어서 공급이 부족한 상태다. 특히 9월 학기 시작을 앞두고는 올 초 벌어졌던 전세난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 부동산 114 김규정 컨텐츠부장은 “전세는 매매와 달리 실수요 위주여서 값이 싸다고 해서 다른 지역으로 이사가는 경우가 드물다.”면서 “2년 연속 거의 공급이 없는 상황에서 학군수요 집중현상이 계속된다면 하반기에 전세대란이 빚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내다봤다. ●서울 전역으로 확대되진 않을 듯 그렇다면 이같은 전셋값 상승 현상이 서울 강북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으로도 확대될까.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다고 보고 있다. 강북지역은 곧 입주가 시작되는 미아·길음 뉴타운 등에서 공급물량이 많기 때문에 최근 전세가가 하락하고 있다. 서부지역에서도 상암 9·10·12단지 2237가구가 7월부터 입주가 예정돼 있고, 은평 뉴타운과 불광 6구역(북한산 래미안·힐스테이트) 등에서 올 연말까지 466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전셋값은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 조사에 따르면 강북권 뉴타운, 고양 등에서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지난주 서울과 신도시의 전세가는 0.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2월 수도권 전세가가 0.01% 하락한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인 것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강동구 재건축값 하락세 반전… 수도권 약세

    강동구 재건축값 하락세 반전… 수도권 약세

    재건축 시장이 급매물 거래가 끝나자 소강상태에 빠지면서 낙폭이 커졌다. 급매물이 빠진 뒤 추격 매수가 붙지 않는 가운데 매도·매수의 호가 격차가 다시 벌어지자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 이에 따라 강동구 재건축값은 3주 만에 하락세로 반전했으며, 강남 3구 재건축의 내림세도 다시 커졌다. 재건축 지역의 내림세는 15주 연속 계속되고 있다. 강서구는 급매물이 나와 시세 하락이 이어졌다. 실수요자 위주로 급매물 매수에 나서는 움직임이 눈에 띄긴 했지만 거래는 드문 편이다. 방화동 우장산아이파크이편한세상 105㎡가 1500만원 하락한 5억 8000만~6억 5000만원 선이다. 양천구는 신시가지단지들의 급매물이 거래된 후에는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목동 신시가지2단지는 이번 주 면적대별로 1000만~1500만원 빠졌다. 수도권은 새 아파트 입주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많은 곳이 약세를 보였다. 5, 6월 신규 입주가 몰린 곳은 입주일이 지나거나 임박한 단지들이 늘면서 잔금을 마련하지 못한 계약자들의 급매물로 가격이 더 떨어졌다. 산본은 부곡동 휴먼시아 입주가 시작된데다 9월 2600가구 규모의 래미안 하이어스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하락세가 이어졌다. 분당은 매수세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자 이미 나와 있던 매물도 가격을 내리고 있다. 자금부담이 큰 대형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하락했다. 구미동 무지개삼성 125㎡는 6억~6억 5000만원으로 한 주보다 2500만원 내렸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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