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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값 10개월만에 하락…보유세·코로나 등에 약세 본격화하나

    서울 아파트값 10개월만에 하락…보유세·코로나 등에 약세 본격화하나

    코로나19 확산과 공시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10개월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3주 연속 약세를 보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집값 하락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규제책과 보유세 부담, 경기침체 우려로 고가 아파트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개포주공과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등 투자성이 강한 재건축 아파트값도 하향 조정됐다. 27일 민간 시세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9년 6월 첫 주(6월7일, -0.01%)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재건축이 0.19% 하락했고 일반 아파트는 0.01%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0.11% 올랐다. ●잠실 주공5단지, 개포 래미안블레스티지 등 재건축·신축 하락 서울은 대출규제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거래문의가 줄었다. 지역별로는 송파(-0.17%), 강남(-0.12%), 강동(-0.06%), 서초(-0.04%), 용산(-0.01%) 등 고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 위주로 하락했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 레이크팰리스와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500만~2500만원 떨어졌다. 강남은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와 주공5·6단지, 대치동 은마, 한보미도맨션 등 재건축과 신축아파트가 500만~9000만원 하락했다. 강동은 고덕동 고덕그라시움과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500만~2500만원 떨어졌다. 서초는 반포동 주공1단지, 서초동 진흥, 잠원동 신반포2차 등이 중대형 면적 중심으로 1000만~2500만원 내렸다. 용산은 이촌동 래미안이촌첼리투스 대형 면적이 5000만원 하락했다. 한편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간간이 이어지면서 노원(0.21%), 구로(0.18%), 관악(0.14%), 금천(0.11%), 도봉(0.09%) 등에서는 오름세가 이어졌다. ●당분간 하락장세 이어갈 전망 정부 공식 통계인 한국감정원의 서울 아파트값은 아직 하락 전환하진 않았으나 지난주와 금주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고, KB국민은행은 서울이 0.06% 올랐으나 상승폭은 지난주보다 줄었다. 이 때문에 당분간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이 조사한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시장의 매수우위지수는 81.1로 지난주(91.8)보다도 급감했다. 매수우위지수는 0∼200 범위로, 기준선인 100보다 적을수록 살 사람(매수자)보다 팔 사람(매도자)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세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감소 한편 전세시장은 국지적으로 매물 품귀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감소했다. 서울 전셋값은 전주대비 오름폭이 줄어든 0.03% 상승했다. 이밖에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0.03% 올랐다. 서울 전세시장은 금천(0.13%), 동작(0.10%), 관악(0.09%), 동대문(0.09%), 강동(0.08%), 중랑(0.08%) 순으로 올랐다. 반면 양천(-0.03%), 마포(-0.03%), 서초(-0.01%)는 하락했다. 지난해 12·16대책 이후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불거진 매수자 관망이 코로나19가 촉발한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확대되는 분위기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3개월간 금융회사에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중자금이 풍부한 상황이지만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어 주택시장으로의 수요 유입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거래위축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강남권 집값 하락세가 장기화될 경우 이와 연동해 서울 비강남, 수도권 지역의 집값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양천구, 서울시 첫 차별화된 창의 놀이터

    양천구, 서울시 첫 차별화된 창의 놀이터

    서울 양천구는 시 최초로 창의놀이터에서 놀이 활동 전문가 등을 포함한 놀이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구는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을 접하며 아이들에게 창의적인 놀이 활동을 유도하고, 전문 인력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용역을 통한 위탁 모델 시범운영을 추진하게 됐다. 다음달 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창의어린이놀이터는 ▲양천구 통합놀이터(키지트, 신정6동) ▲신세계창의어린이놀이터(신정2동) ▲태양창의어린이놀이터(신월4동) ▲신대창의어린이놀이터(신월1동) ▲하늘마루창의어린이놀이터(신정3동)까지 5곳이다. 다만 현재 리모델링 공사 중인 양천구 통합 놀이터는 준공 후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놀이 활동 프로그램은 협동, 질서, 감각, 감성, 맨몸, 자연놀이 등 다양한 주제로 운영되며, 연중 주 2회(혹서·혹한기 주 1회) 정기적으로 운영되는 기본 프로그램과 계절별,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날만 운영되는 특화 프로그램으로 구분해 운영한다. 놀이 활동 프로그램 참여 대상은 유아~어린이(초등학생)로, 현장 접수 후 이용할 수 있다. 프로그램 일정은 해당 놀이터에 부착된 현수막·안내물, 구청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 공식 SNS 채널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서울 구로을, 당 공천받은 김용태-탈당한 강요식 첫 단일화 경선 합의

    서울 구로을, 당 공천받은 김용태-탈당한 강요식 첫 단일화 경선 합의

    김 의원 “야권 단일화는 총선 승리의 최소한의 필요조건”4·15 총선 서울 구로을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김용태 의원과 무소속 강요식 후보가 여론조사 경선을 통한 후보 단일화에 27일 합의했다. 당 공천을 받은 후보와 탈당한 무소속 후보의 여론조사 경선 합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전날 후보등록을 마치고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대표인 서경석 목사 주관으로 단일화 여론조사 경선에 합의했다고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단일화 경선은 다음 달 6∼7일 진행되고 결과는 8일에 나온다. 이들은 경선에서 지면 즉각 사퇴하고 승리한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기로 했다. 서울 구로을은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출마한 곳이다.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8~20대 총선에서 3번 출마해 모두 승리한 민주당의 ‘텃밭’이기도 하다.이에 통합당은 지난달 23일 비박계 소장파 개혁 성향의 통합당 김 의원을 ‘험지’인 구로을에 ‘자객공천’을 했다. 서울 양천을에서 내리 3선을 지낸 김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가 공천관리위원회 요청으로 지역구를 옮겼다. 구로을에서 출마를 준비하다 공천에서 배제된 강 후보(전 자유한국당 구로을 당협위원장)는 경선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탈당했다. 강 후보는 “최근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윤건영 후보가 김용태 후보를 크게 앞서가고 있다”며 “승리를 위해 단일화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야권 단일화는 총선 승리의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라며 “강 후보와의 단일화 결정은 당 지도부에 보고해 흔쾌히 허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구로구, 코로나19 확산 방지 꽃 나들이 자제 당부

    구로구, 코로나19 확산 방지 꽃 나들이 자제 당부

    서울 구로구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봄철 꽃나들이 자제를 당부했다.27일 구로구에 따르면 안양천, 도림천, 목감천 일대 산책로와 개봉유수지, 신구로유수지 내 생태공원, 거리공원 등 관내 대표적인 야외 나들이 장소를 중심으로 방문 자제와 개인 위생수칙 준수를 요청하는 현수막을 게재했다. 또 곳곳에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방역 활동 강화에 나섰다. 매년 진행해온 거리공원 벚꽃축제 등 각종 봄맞이 행사도 모두 취소한 상태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본격적인 봄꽃 개화시기가 다가오면서 상춘객 인파가 몰릴 경우 감염의 우려가 높아질 수 있다”면서 “불특정 다수가 운집하면 2m 이상 간격 유지 등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힘드시겠지만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올 봄에는 꽃나들이를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양천구, 중국 자매도시에서 마스크 2만개 등 지원물품 도착

    양천구, 중국 자매도시에서 마스크 2만개 등 지원물품 도착

    서울 양천구는 지난 24일 해외 자매도시인 중국 북경 조양구와 장춘시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기증한 구호물품이 도착했다고 26일 밝혔다. 해외 자매도시인 조양구와 장춘시는 양천구민을 비롯한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이 코로나19 위기를 잘 극복하기를 바란다며 “相智無遠近, 萬裏尚爲鄰”(상지무원근, 만리상위림), “서로가 안다면 먼 곳도 가깝게 보이고, 만리도 이웃이 된다”라는 응원 메시지와 마스크 2만개와 의료 방호복 1000벌을 함께 보내왔다. 구는 기증받은 마스크를 해당부서와 동주민센터를 통해 관내 고위험군으로 등록된 장애인과 장기요양기관에 배부할 계획이며, 의료용 방호복은 보건소를 통해 관내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서남병원, 이대목동병원 등에 전달 할 예정이다. 앞서 양천구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기 전 중국 장춘시와 조양구로 외과용 의료 마스크 8600장을 긴급 지원한 바 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그간 양천구와 조양구가 쌓아온 끈끈한 우정과 깊은 신뢰를 몸소 확인하게 됐다”라며 “두 배 이상으로 돌아온 기증 구호물품에 대해 너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지역사회 내 감염병 확산 방지와 방역, 대민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검진비에 발길 돌리려던 환자 확진… 지금도 아찔하죠”

    “검진비에 발길 돌리려던 환자 확진… 지금도 아찔하죠”

    의사 2명·간호사 2명 하루 70~90대 검사 검사실서 검체 결과 나오기까지 6시간 “의료진 보호복 입는 여름엔 탈진할 수도 더위 오기전 사태 끝나길 간절히 바랄 뿐”“결과는 언제 나오나요.” 서울 강서구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총괄하는 김충종 이대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의 하루는 이 질문으로 시작된다. 진료소를 찾는 남녀노소 누구나 이 질문부터 한다. 지난 24일 이대서울병원 진료실에서 만난 김 교수에게 기자도 똑같은 질문을 했다. 김 교수는 호탕하게 웃은 뒤 차근차근 설명했다. “환자 코와 목에서 채취한 검체를 모아 1시간에 한 번씩 검사실로 보냅니다. 검사실 도착 시점부터 결과가 나오기까지 6시간 정도 걸립니다. 한 번에 80~90명 정도 검사하는데 초과 인원은 다음 시간대에 검사합니다.” 강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는 지난 5일 이대서울병원 맞은편 마곡8구역 공영주차장에 마련됐다. 이대서울병원 의사 2명과 간호사 2명이 평일 오전 8시 30분부터 12시,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근무한다. 강서구뿐 아니라 금천·양천구와 경기 고양시 일산 등 인접 지역 주민들이 찾는다. 접수부터 문진표 작성, 체온 측정과 의사 문진, 검사, 수납까지 5~10분이면 끝난다. 김 교수는 “차량 기준 하루 70~90대 검사하고, 많을 땐 118대까지 검사했다”며 “차에 탄 채 검사하기에 바이러스 노출 우려가 없어 안전하고, 진료실에서 검사하면 검사 후 적어도 20~30분 환기해야 하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 시간이 단축된다”고 했다. 김 교수는 지난 9일만 생각하면 지금도 등골이 오싹해진다고 했다. 그날 오전 한 중년 남성이 진료소를 찾았다. 자신의 아내가 일하는 곳에서 확진환자가 나와 검사하러 왔다고 했다. 김 교수는 “접촉자의 접촉자이기 때문에 본인이 검사 비용을 내야 한다”고 했다. 중년 남성은 한참을 고민하더니 검사를 받겠다고 했다.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다. “그날 밤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이 터졌는데 그 콜센터 직원의 남편이었습니다. 검사 당시엔 구로 콜센터와 관련된 건지 몰랐습니다. 그분은 사람을 많이 만나는 일을 하는데 비용 때문에 검사받지 않고 그냥 갔다면 어떻게 됐을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합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검진비가 무료라고 알려져 환자들과 마찰을 빚곤 했는데 절대 공짜가 아니다”라고 했다. 검진비는 진료비와 검사비로 구성된다. 의사가 감염 검사 여부를 판단하는 진료비 8800원은 누구나 내야 한다. 검사는 코와 입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스왑 검사와 가래 검사, 두 종류가 있다. 비용은 각각 7만 6960원이다. 스왑 검사는 모든 환자에게, 가래 검사는 가래가 있는 환자에게만 진행된다. 코로나19 발생 국가나 지역 방문, 확진환자 접촉 등 정부 지침 기준에 부합하면 무료지만 개인이 원해서 검사를 받으면 비용을 내야 한다. 김 교수는 앞으로 더위가 걱정이라고 했다. “더워지면 보호복을 입고 일하는 분들이 금방 탈진합니다. 보호복은 바람조차 통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의사 한 명이 두 시간씩 검진하는데, 날이 더워지면 자주 교체해야 합니다. 여름이 오기 전에 끝나길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호스트바에서 만난 룸메이트, 흉기로 찌른 30대 징역

    호스트바에서 만난 룸메이트, 흉기로 찌른 30대 징역

    룸메이트를 흉기로 수차례 찌른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에게 재판부가 실형을 선고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오상용)는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정모(33)씨에게 지난 20일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23일 법원이 밝혔다. 검찰은 앞선 결심공판에서 징역 8년을 구형했다. 정씨는 지난해 11월 새벽 4시30분쯤 룸메이트인 A씨의 복부와 얼굴 등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정씨는 A씨와 지난 2013년 ‘호스트바’ 일을 하면서 알게 된 사이로, 지난해 10월부터 서울 양천구에서 함께 생활했다. 사건 당일 정씨는 도박으로 돈을 번 사실이 없는데도 A씨에게 “스포츠토토로 500만 원을 땄으니 내가 술을 사겠다”고 해 노래방으로 갔지만, 정씨는 술값을 내지 않고 A씨 몰래 노래방을 빠져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그날 새벽 집으로 돌아와 있던 A씨는 뒤늦게 귀가한 정씨와 말다툼을 했다. 당시 정씨는 순간적으로 격분해 “너를 죽이고 감방에 가겠다”고 말하며 싱크대 위에 있던 흉기로 A씨의 복부와 얼굴 등을 수차례 찌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A씨는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으나, 지난 결심공판 당시 재판부는 증거 사진을 보고 전치 3주보다 더 심한 것 같다는 취지로 “(그보다는 더) 많이 찌른 것 같다”고 언급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화를 낸다는 이유로 흉기로 복부를 찌른 다음 이로 인해 피를 흘리며 주저앉은 피해자의 얼굴 부위 등을 수 회 찔러 피해자를 살해하려고 했다”며 “이 사건 범행은 그 동기에 전혀 참작할 바 없고, 행위 역시 불량해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는 이 사건으로 인해 오랜 시간 상당한 신체·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면서 “앞으로도 그와 같은 고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임에도 피고인은 피해자가 입은 피해를 회복하지 못했고, 피해자는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고 있다”도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장태환 의원, 개발제한구역 해제 민원상담

    장태환 의원, 개발제한구역 해제 민원상담

    경기도의회 장태환(더불어민주당·의왕2)의원은 지난 20일 경기도의회 의왕상담소에서 개발제한구역 해제 관련 민원인과 의왕시청 도시계획팀장 등과 함께 민원상담의 시간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민원인은 개발제한구역으로 돼 있는 토지가 도로와 하천으로 단절돼 있기 때문에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가능한지 상담을 요청했다. 이에 박명선 도시계획팀장은 이 토지는 ‘개발제한구역의 조정을 위한 도시·군 관리계획 변경안 수립지침’에 의거 미 개설 도시계획도로(중로2류 15m 이상 및 소로2류 8m이상) 및 지방하천이 아닌 소하천과 접하고 있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의왕시 내 지방하천은 안양천, 오전천, 왕곡천, 청계천, 학의천으로 5개가 지정되어 있다. 장 의원은 “민원이 해소되지 않아 상심이 크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담당자들과 개발제한구역 완화 관련 제도개선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광장] 감염병 시대, 공공의료 되새길 때/김수영 양천구청장

    [자치광장] 감염병 시대, 공공의료 되새길 때/김수영 양천구청장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발생 초기보다는 주춤하고 있지만 수도권과 대구·경북에서는 아직도 집단감염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양천구보건소 콜센터에도 평균 200여건이던 상담전화가 3~4배 이상 폭증했다. 보건소는 일상 업무를 중단하고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상황이 지속될수록 일상 업무에 대한 공백도 문제로 드러나고 있다. 보건소는 1950년대 결핵 등 전염병 예방을 시작으로 1990년대에는 각종 질병 예방과 진료로 그 기능이 확대됐으며, 2015년 지역보건법이 전부 개정되면서 ‘특정 연령’이 아닌 ‘전 연령’을 대상으로 하는 생애 주기별 건강관리 사업을 실시하게 됐다. 이렇듯 지역의 공공의료기관인 보건소에서 감염병 대응은 물론이고 임신·출산·육아에 대한 모성 관련 사업부터 노인 질병까지 주민의 생애 전반을 케어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늘어나는 건강사업을 모두 추진하기에 보건소 시설은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양천구만 해도 사무공간이 부족해 복도, 계단 인근 공용 부분까지 가림막을 두고 업무를 하고 있다. 이번에 코로나19가 발생하고 나서는 주차장에 임시음압텐트를 설치해 선별진료소로 운영하고, 컨테이너를 빌려 대기실로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이 양천구뿐이겠는가. 교차 감염의 걱정 없이 보건소의 각 시설을 이용하는 주민의 동선이 완전히 분리돼 있고, 또한 전염병에 대비한 음압시설 등이 설치된 선별진료소를 제대로 갖추고 있는 곳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3곳에 불과하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게다가 각 보건소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업무를 축소하거나 중단하면서 주민들을 위해 운영하던 각종 건강 프로그램 등이 중단돼 주민들의 불편은 점점 가중되고 있다. 따라서 감염병에 신속하게 대처하면서도 공공의료 기능이 멈추지 않는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대응 계획이 필요한 시점이다.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발생 주기가 2년일지, 5년일지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렇기에 그 대비를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할 것이다.
  • 인력난 처한 보건소 지역 의사회가 간다

    인력난 처한 보건소 지역 의사회가 간다

    의심 환자 분류·검사 등 업무 진행 마포·용산·강북·종로도 봉사 행렬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이 장기화하면서 서울시 자치구와 구의사회가 협력해 감염병에 대응하고 있다. 구보건소의 인력 소모가 심각해 지역 방역에 사각지대가 생기자 구의사회가 나서 인력 공백을 메워 주고 있는 것이다.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민관 협력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22일 마포, 양천, 강북, 용산, 종로 등 서울시 자치구에 따르면 구의사회가 지난달부터 각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회원들을 파견해 코로나19 진료에 참여하고 있다. 양천구는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는 구민들이 많아지면서 자체 인력만으로는 상담 진료·검체채취 등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구의사회가 지난달 25일부터 매주 화·목 오후 7시~10시 11명의 회원이 돌아가며 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심 환자 분류 및 검사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이한규 양천구의사회장은 “양천구로부터 선별진료소에 구의사회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자원봉사에 나섰다”며 “회원들도 봉사에 흔쾌히 나서줘 일사천리로 진행됐다”고 했다. 마포구도 지난 2일부터 의사회 회원 8명이 보건소 야간 근무를 대신 맡아 주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구의사회의 조치로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진료 업무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용산구도 지난 2일부터 구의사회 회원 10명이 매일 1명씩 돌아가며 저녁 시간대(오후 7~10시)에 선별진료소에서 일하고 있다. 야간 근무 대신 주말 근무를 하는 곳도 있다. 강북구는 의사회 회원 12명이 주말(토·일) 오전, 오후 교대 근무를 통해 피로에 지친 보건소 직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종로구도 의사회 회원 8명이 주말 오전, 오후 2인 1조로 돌아가며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와 같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는 민관이 협력해 위기를 타개하는 모델이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쌓인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응급 대응 매뉴얼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의미다. 박석준 마포구의사회장은 “위기 상황에서는 능동적이면서 종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지금과 같은 응급 상황에 대응하는 사례들이 쌓이면 이를 표본화해 민관 협력 대응 매뉴얼로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체온 재고 마스크 쓴 채 예배 강행한 교회…주민들 “집단감염 한순간” 피켓 들고 반발

    체온 재고 마스크 쓴 채 예배 강행한 교회…주민들 “집단감염 한순간” 피켓 들고 반발

    “우리 교회는 아침에 경찰과 공무원이 와서 코로나19 점검을 하고 갔어요.” 보건당국이 보름간 종교시설의 운영 중단을 권고한 뒤 처음 맞는 일요일인 22일 오전 서울 양천구 A교회 앞. 교회 관계자가 마스크와 비닐장갑을 낀 채 분주히 주보를 나눠주고 있었다. 권고는 권고일 뿐이라는 걸 일깨우듯 일부 교회는 예배를 강행했다. 방역만 잘하면 괜찮다는 듯 입구에서 신도들에게 손소독제를 뿌리고 체온을 쟀다. 신도들도 대부분 마스크를 끼고 교회를 찾았다. 이처럼 문을 연 교회들은 대체로 정부나 지역사회가 내놓은 방역지침을 지키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지역 주민과 갈등을 빚는 일도 있었다. 실제 서울 구로구 연세중앙교회에서 예배가 진행되자 비닐 옷을 입고 장갑을 낀 인근 주민 수십 명이 거리 시위에 나섰다. ‘무증상 감염, 나도 감염될 수 있다’, ‘집단감염 한순간, 차단만이 살길’이라고 쓴 팻말을 들고 온라인 예배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경찰은 코로나19와 관련, 서울시와 함께 지역사회 종교시설 1839곳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앞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3월 22일부터 4월 5일까지 종교시설과 일부 유형의 실내 체육시설(무도장·무도학원·체력단련장·체육도장), 유흥시설(콜라텍·클럽·유흥주점 등)에 운영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그동안 집단감염이 생겼거나 사업장 특성상 감염 위험이 크다고 분류된 시설이다. 종교시설 외에도 PC방이나 노래방, 클럽 등은 여전히 영업을 하고 있었다. 다만 손님은 줄어든 모습이었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한 PC방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손님이 줄어든 데다가 날씨도 따뜻해져 지난주보다 이용객이 15% 정도 줄었다”며 “개인용 알코올 솜과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영업 전에 좌석을 소독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인노래방도 입구에서 손소독제와 마이크에 씌우는 일회용 덮개를 제공하고 있었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코인노래방은 20여개의 방 중 한 팀만 이용하는 등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강남 일대 클럽들도 문을 열었다. 강남 유명 클럽 앞에는 자정이 넘는 시간에도 수십 명이 줄을 섰다. 클럽 직원이 입구에서 체온을 재고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했지만 내부에서는 마스크를 벗는 사람이 많았다. 지난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내 클럽과 콜라텍 154곳을 점검한 결과 58곳이 영업 중이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서울시 코로나19 확진 환자 300명 돌파… 18명 신규 확진

    서울시 코로나19 확진 환자 300명 돌파… 18명 신규 확진

    서울시 코로나19 확진 환자 누계가 300명을 돌파했다. 해외 유입,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 원인불명 등 다양한 경로로 신규 환자 18명이 발생했다.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0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 확진 환자가 3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같은 시간 대비 17명, 오후 6시 대비 2명 늘어난 수치다. 이 중 64명은 퇴원했고, 236명은 격리돼 치료 중이다. 신규 확진환자 18명 중 6명은 필리핀에 다녀온 노원구 거주 48세 남자 회사원 등 최근 해외에 다녀온 뒤 발병한 사례였다. 7명은 구로구 코리아빌딩 콜센터 관련 환자였다. 나머지 5명은 정확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거나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기타’로 분류됐다. 거주지별 분류에 따르면 신규 확진 환자 중 3명이 마포구민으로 나타났다. 노원, 영등포, 동작, 송파구가 각 2명, 용산, 성동, 양천, 강서, 구로, 관악, 강남구가 각 1명이었다. 서울시의 전체 확진 환자 누계 300명 중에서는 구로구 콜센터 관련자가 92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해외 접촉 관련이 39명, 동대문구 동안교회에서 세븐PC방으로 이어지는 동선 관련이 20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자가 19명, 은평성모병원 관련이 14명, 성동구 주상복합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련 13명으로 뒤를 이었다. 나 국장은 “신규 확진자의 절반 혹은 그 이상이 해외 입국자이며 특히 유럽 입국자 중심으로 굉장히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한 입국자 자가격리가 필요하다고 중앙정부에 이미 건의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데 거처가 불분명한 분들을 위해서는 서울시가 이미 인재개발원이나 수유영어마을에 자가격리자 시설을 마련했다. 만약 그 수가 늘어나면 후속계획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서울시, 구로·양천·금천·중구에 공공 태양광설비 설치

    서울시, 구로·양천·금천·중구에 공공 태양광설비 설치

    서울시가 지역 경관과 어우러지는 공공 태양광 시설을 조성하기 위한 ‘자치구 디자인 태양광 특화사업’의 올해 사업 대상지로 구로, 양천, 금천, 중구 등 4개 자치구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선정된 자치구에는 공원, 하천 등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공장소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접목한 그늘막, 쉼터 등의 편의·휴게시설이 조성된다. 시는 예산 5억원을 투입해 시설 한 곳당 8000만~1억 5000만원의 사업비 전액을 지원한다. 오는 10월 준공을 목표로 이달 착공할 예정이다.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구로구는 연간 5만명이 이용하는 고척근린공원 공영주차장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 전기차 충전 및 미세먼지 안내판을 운영하는 ‘에너지자립 주차장’과 ‘스마트 태양광 그늘 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양천구는 지하주차장 캐노피를 활용한 태양광 사업을, 금천구와 중구는 각각 태양광 건물일체형 조명시설물 사업과 지능형 태양광 버스정류장·공원 사업을 제안했다. 한편 자치구 디자인 태양광 특화사업은 각 지역별 특색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태양광 설비 보급을 위해 서울시가 2015년부터 해마다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광진, 마포, 구로, 관악구 등 4곳에 공원형 태양광 쉼터 등을 조성했다. 올해는 모두 9개 자치구가 응모해 전문가로 구성된 제안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평가가 이뤄졌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양천구, 전국 최초 어린이보호구역 온라인 지도서비스로

    서울 양천구는 관내 어린이보호구역의 위치 및 관련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지도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행정안전부 자료(2013~2017년 기준)에 따르면 초등학생 보행자 교통사고는 총 1만5540건에 달할 만큼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가장 보호받아야 할 어린이들의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에 구는 구민들에게 어린이보호구역의 위치정보 등을 제공해 생활 속 안전의식을 향상시키고, 아이들의 안전 확보에 앞장서기 위해 시행하게 됐다. 구 부동산정보과는 서울시공간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지도를 구축, 교통행정과와 협업해 어린이보호구역의 위치 및 관련 정보를 파악해 한눈에 볼 수 있는 테마 지도를 만들었다. 구축한 온라인 지도 서비스는 구 홈페이지 하단 ‘분야별 안내 메뉴’→‘생활지도’→‘어린이보호구역’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포털 사이트에서 ‘스마트서울맵’을 검색 후 접속해 ‘양천 어린이보호구역’ 테마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구는 앞으로도 새로운 어린이보호구역 지정 및 추가 변경사항이 발생하는 대로 지도에 반영해 구민들이 지속적으로 온라인 지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양천구, 사회적경제기업과 위기를 희망으로 함께 극복

    서울 양천구는 관내 사회적경제기업의 협조와 기부로 코로나19 극복에 힘쓰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구는 관내 65세 이상 어르신을 위해 예비사회적기업 더반협동조합의 협조로 마스크 약 32만매를 구매했다. 각 동주민센터 직원과 통·반장이 65세 이상 어르신 6만1960명의 가정을 방문해 1인 5매씩 마스크를 전달했다. 신월동에서 40년 가방제조 경력이 있는 양천가방협동조합은 면 마스크 1만매를 구매했다. 구는 직원들이 근무 중 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할 수 있도록 순차적으로 배부하고 있다. 사회적경제기업의 기부 사례도 이어졌다. 더반협동조합은 어르신복지관과 양천사랑복지재단에 마스크 1만3500매를 기부했다. 수다나무주거교육환경안전관리사 협동조합은 소상공인 자녀 장학금으로 200만원을 내놨다. 양천서점협동조합은 코로나19 위기극복 위한 성금으로 300만원을 기부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저금통 깼어요” “퇴직금 기부”… 위대한 ‘손편지’ 물결

    “저금통 깼어요” “퇴직금 기부”… 위대한 ‘손편지’ 물결

    “의사·간호사분들 힘내세요” 9살 응원글택시기사·노점상·수녀 등 각계각층 동참 “인간적 소통의 힘으로 위기 극복 연대”“8살부터 모은 용돈을 보내요.” “택시회사에서 중간 퇴직금을 받아 기부합니다.” “마스크가 너무 적어 죄송합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온 국민의 몸과 마음이 지쳐 있는 요즘 고사리손으로 눌러쓴 메모부터 삐뚤빼뚤 백발노인이 적은 글까지 손편지 한 줄이 위로를 전하고 있다. 택시기사, 노점상, 수녀 등 각계각층이 남긴 손편지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간절한 바람이 담겨 있다. 지난 17일 서울 양천구청에는 분홍색 돼지저금통과 손편지가 든 소포 하나가 도착했다. 발신자인 9살 초등학생은 ‘구청장님께’로 시작하는 편지에서 “코로나 때문에 많은 의사 선생님, 간호사 선생님들이 힘써 주시는 걸 뉴스에서 봤어요. 마스크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8살부터 모은 용돈을 보내요, 마스크가 꼭 필요한 사람에게 선물해 주세요”라고 적었다.앞서 지난 16일 전북 전주시청 비서실에는 한 남성이 돈뭉치와 손편지를 들고 나타났다. 파란색 볼펜으로 꾹꾹 눌러쓴 편지에는 “제가 근무하는 한일교통 택시회사에서 중간 퇴직금을 받아 퇴직금 전액(168만 3000원)을 성금으로 기부합니다. 저도 어렵고 힘들지만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같은 날 울산시 남부경찰서에는 백발의 할머니가 검은색 비닐봉지를 들고 찾아왔다. 봉지 안에는 공책을 찢어 쓴 편지와 40장의 마스크, 현금 100만원이 들어 있었다. 70대 노점상이자 기초생활보장수급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할머니는 “대구의 어려운 분에게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성금을 보낸다”고 썼다.서울 성북구 성모수도회와 성가소비녀회 수녀들은 지역 의료진과 근무자들을 위해 손편지를 썼다. 이들은 편지에서 “그때 우리가 함께 싸워서 이겼다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어서 오기를 기도하겠다”고 기원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손편지가 주는 인간적인 소통의 힘은 울림이 있다”며 “취약계층까지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모습에서 공포에 빠져 있던 사람들은 ‘연대’가 가능하다고 믿게 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고교학점제 24곳 시범운영… 학교·대학·기관 ‘울타리’ 허문다

    교육 프로그램 협력 총 111억원 지원 대학·기업 등 학교 안팎서 과목 이수 특성화 교육과정 공유하며 진로 탐색 농어촌 등 교육소외지역 개선 사업도 고등학생이 대학생처럼 수업을 골라서 듣는 ‘고교학점제’를 시범 운영할 24개 지역이 선정됐다. 이곳에서는 학교와 대학, 기관 등이 울타리를 허물고 자원을 공유하는 ‘교육 협력’이 시행된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선도지구 운영 지원 사업’ 대상으로 전국에서 24개 지구를 선정해 총 111억원을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고교학점제가 2025년 전면 도입되지만 개별 학교 단위에서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과목을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인근 고등학교와 대학, 기관 등과 교육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체계가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 고교학점제 선도지구 운영 지원 사업은 지방자치단체와 관내 학교, 대학, 병원, 공공기관, 기업 등 간에 교육 협력체제를 구축해 학생들이 학교 안팎에서 다양한 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서울의 강서양천지구와 동작관악지구, 경기도 고양·부천·김포지구 등 전국에서 24개 지구가 선정됐다. 예를 들어 강서양천지구는 24개 일반고와 명덕외고, 덕원예고가 학교별로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수업을 공유한다. 학생들은 대학 내 단과대학을 오가듯 여러 학교에 개설된 다양한 과목을 이수할 수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항공 분야 직업체험을, 한국환경공단은 환경 관련 진로 수업을 제공한다. 이대서울병원 등 병원은 고위험군 학생의 조기 치료를 지원하며 이화여대와 폴리텍대학 등 인근 대학도 기초학력 부진학생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교육청과 지자체는 ‘교육협력센터’를 설치하고 지역사회의 학습장과 교과담당 순회 교사 및 강사 등 각종 행정·재정·인적 자원을 지원한다. 한편 교육부는 농산어촌 등 교육 소외 지역에 고교학점제의 운영 여건을 다지기 위한 ‘교육소외지역 교육 여건 개선 사업’도 실시한다.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등 총 8개 도를 선정해 농산어촌 및 도서 지역의 고교학점제 기반 마련에 총 109억원을 투입한다. 다양한 교과목 개설이 어려운 농산어촌 학교가 도시 학교와 강의를 교류할 수 있게 하는 동시에 ▲계절학기 운영 및 지역 대학 연계강좌 등 지원 ▲순회 교사 및 강사 확대 등이 추진된다. 예를 들어 경북 예천군에서는 관내 일반고와 안동, 상주 등 인근 도시 지역의 고교를 묶어 공동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인근 지역 대학 등을 연계해 진로교육, 예술교육 등을 제공한다. 이들 지역에서는 스마트기기 확충과 통학 여건 개선 등도 진행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부고] 소순무씨 부친상, 문창용씨 모친상, 김영선씨 장모상, 문경안씨 모친상

    ●소권호씨 별세, 소순무(법무법인 율촌 변호사)·소순배(모아저축은행 감사)·소순열(전북대 교수)·소순남(피부과 원장)씨 부친상, 신용배(소아과 원장)씨 장인상, 이희주(경희대 명예교수)씨 시부상, 18일, 전북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20일 오전 9시. 063-250-2450 ●전희선씨 별세, 문창용(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씨 모친상, 18일, 대전동부요양병원 장례식장 VIP 1호실, 발인 20일 오전 7시. 02-3420-5354 ●이금연씨 별세, 김영선(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장)씨 장모상, 19일 오전 5시 40분, 광주 서구 VIP장례타운 302호실, 발인 21일 오전 10시30분. (062)521-4444 ●권분이씨 별세, 문경안(볼빅 회장)·문춘선·문춘옥 씨 모친상, 김영란 씨 시모상, 문지은(볼빅 상품기획팀 차장)·문정환(미쓰이스미토모해상화재보험 한국지점 과장) 씨 조모상, 19일 오전 8시 36분,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특 1호실, 발인 21일 오전 6시30분. 02-2650-5121
  • 착한결제로 소상공인 돕는 ‘양천 챌린지’

    착한결제로 소상공인 돕는 ‘양천 챌린지’

    서울 양천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커지자 이를 돕기 위해 오는 23일부터 ‘같이해서 가치있는 소비 챌린지’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소비 위축에 따른 전통시장 및 외식업 등에 종사하는 소상공인의 재정적인 어려움을 돕기 위한 소비 촉진 캠페인이다. 가치있는 소비 챌린지는 동네 단골집을 방문해 미리 결제(착한 결제)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영수증 인증샷을 올리면서 2명의 다음 참여자를 지목하는 방식이다. 지목된 다음 참여자는 48시간 이내에 같은 방식으로 참여하면 된다. 최소 3만원 이상 결제할 것을 권장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이 이날 목2동에 있는 식당 ‘순흥골’에서 목2동 주민센터 직원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면서 같이해서 가치있는 소비 챌린지는 시작됐다. 김 구청장은 갈비탕 3개를 포장 주문하고, 양천사랑 상품권으로 결제한 뒤 추가로 착한 결제 8만원을 했다. 식당 주인인 김모(40)씨는 “최근 두 달간 손님이 없어, 직원들도 내보내고 부인과 둘이 어렵게 버텨 왔다”며 “이렇게라도 주민들이 많이 참여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양천구에서 시작한 이 ‘가치있는 소비’가 널리 퍼져서 양천구뿐 아니라 전국의 소상공인들이 힘을 얻어, 다 같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 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챌린지를 이어 갈 다음 주자로 신상균 양천구의장과 남기열 주민자치운영협의회장을 지목했다. 구는 이날 사단법인 한국외식업협회 양천구지회와 ‘음식점 방문 포장 구매 시 가격 할인제 실시’ 등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 체결을 시작으로 가치있는 소비 캠페인에 함께할 참여업소를 모집할 계획이다. 또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튜브와 블로그를 비롯해 페이스북 등 SNS을 통해 홍보할 예정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진보벨트에 뜬 ‘문재인 복심’… 험지 차출 손든 ‘지역구 달인’

    진보벨트에 뜬 ‘문재인 복심’… 험지 차출 손든 ‘지역구 달인’

    4·15 총선에서 서울 구로을은 여야의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이 펼쳐질 요주의 선거구다. 문재인 정부 핵심 인물인 ‘대통령의 복심’ 윤건영(51)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과 미래통합당 쇄신파 3선 김용태(52) 의원이 맞붙는다. 윤 전 실장이 더불어민주당의 초강세 지역인 구로을 굳히기를 위해 등판하자 김 의원이 양천을을 떠나 이곳으로 왔다. 김 의원의 구호는 ‘복심보다 민심’이다. 구로을을 정권 심판 전진 기지로 삼겠다는 것이다. 둘은 스타일부터 다르다. 윤 전 실장이 조용히 파고드는 전략가형이라면 김 의원은 정면돌파형이다.18일 오전 8시 30분 윤 전 실장은 파란 점퍼 차림으로 구로구 신도림역 1번 출구 경인로변 지하도 앞에 서서 “안녕하세요, 윤건영입니다”를 외치며 한 시간 30분째 시민들을 향해 출근 인사를 했다. 마스크에 장갑까지 철저히 낀 탓에 ‘믿는다 윤건영’이라고 적힌 파란 점퍼와 피켓이 아니라면 못 알아볼 정도였다. 최근 이 지역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더욱 신경을 쓰는 분위기였다. 대개 바쁜 걸음으로 지나쳤지만 다가와 인사를 하거나 명함을 달라는 어르신도 있었다. 같은 날 오후 2시 구로시장에는 김 의원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김 의원은 “김용태 인사 올립니다. 정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외치며 상가를 빠르게 누볐다. 고추를 파는 상인이 김 의원을 붙들고 “코로나 때문에 정말 난리예요. 시장에 사람이 없어 너무 힘들어요”라고 호소하자 김 의원은 “고추가 이렇게 좋은데 어휴…. 제가 자영업자, 소상공인 안 망하도록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두 사람 모두 당에서 전략공천해 이 지역 연고가 없는 ‘지역 초짜’들이다. 관건은 누가 더 빨리 민심을 파고들어 뿌리를 내리느냐다. 지난 1월 말 예비후보 등록을 끝내고 먼저 지역 다지기에 들어간 윤 전 실장은 “제가 연고가 더 깊다. 그분(김용태)은 3월에 오시지 않았느냐”고 농담 섞인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역대 선거 결과만 놓고 보면 민주당 후보인 윤 전 실장이 유리하다. 소위 수도권 서남부 진보 벨트로 불리는 이곳에서는 16대부터 내리 다섯 번 민주당이 대승을 거뒀다. 특히 19·20대 총선에서는 박영선 의원이 각각 61.4%와 54.1%의 폭발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심지어 민주당이 서울 지역에서 참패한 18대 총선에서도 7% 가까운 표차를 내며 이겼다. 최근 신도림역 인근으로 청년 인구의 유입이 늘면서 진보층이 더욱 두터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구 관리의 귀재’라는 평가를 받는 김 의원은 내리 3선을 지내며 탄탄하게 다진 원 지역구(서울 양천을)를 당에 반납하고 험지로 나섰다. 문재인 정권과 386 심판 민심을 대변하겠다는 각오다. 쉽지 않은 싸움이지만 그를 ‘자객공천’한 당 안팎에서는 “지역 민심 모으기에는 김용태를 따라갈 사람이 없다”며 김 의원의 선전을 기대한다. 3선 중진임에도 당내 계파가 없는 소장파로 분류된다. 그러나 2003년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다. 국회의원 선거 경험에 비춰 보면 3선 김 의원이 한 수 위다. 하지만 윤 전 실장은 1998년 성북구 구의원에 출마해 최연소 기초의원으로 당선돼 활동했고,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무기획비서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기획상황실장 등을 거치며 정무 감각을 쌓았다. 구로을은 지역 내 격차가 커 이를 해소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아파트촌과 번화한 상가들이 많은 신도림동과 구로5동 쪽은 자녀 교육 문제에 관심이 많은 반면 가리봉동은 쪽방촌과 오래된 다세대주택들이 모여 있어 지역 개발을 원하는 목소리가 크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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